일상 2022 #9. 외식 폭발, 반성의 시간을 가집시다. 런던 아키텍쳐 레고, 좀비의 달 / 4.01 - 4.26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2022. 4. 28. 04:19 |아직 이번 4월이 다 가진 않았다만. 정말 기빠지고 머리 아픈 한 달이었다. 외식은 또 얼마나 많이 했는지 🤦🏻♀️
사적으로 머리 좀 써야하는 일에 4월 중순부터는 아시아 전역에서의 출장자 방문까지 겹치고, 친구들이 힘든 일을 겪는 바람에 전화기 붙잡고 토닥토닥 해주고 ㅋㅋㅋ 잠은 깊게 못들고, 매일 밤 꿈 진짜 선명하게 꾸고, 진짜 거의 한 달을 좀비처럼 어그적어그적 다녔다. 모아놓고 보니 외식도 진짜 많이 했고, 그 와중에 나름 해먹은 밥도 많다. (아래 외식한 사진들은 다 따로 포스팅 올려놓음.)
미시사가 갈 때마다 들르는 방앗간 쓰촨 누들볼. 가격.. 올랐더라
회덮밥도 만들고, 고등어 회도 사고, 마끼롤도 사고. (이제 스시집 안갑니다 선언 -_-ㅋㅋㅋ)
번밀 아웃렛 근처 인근 채식 베트남 쌀국수집. JMT. 강추강추.
터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줄 서서 사먹는 터키쉬 베이커리. 카이막 등 각종 터키 식료품 판매. 예전 일상 글에서 소개했는데, 베이커리 따로 올린 글은 없네. 곧 써야겠다 -_-
짤막 캣휠 타고 쓰러진 레몽이 ㅋㅋㅋㅋ 캣휠사인 One Fast Cat에서 동영상 보고 연락왔다. 홍보용으로 써도 되냐며 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주말에 옥빌 가서 도자기 휠도 돌려보았다. 생애 처음 돌려보는 거였는데 잼있었음. 에어비엔비 experience로 예약했는데 엄청 친절하고 답변 빠른 주인장이 응대해줘서 바로 예약했는데, 돈까지 다 보내고 예약 끝내니 말하길 자기 지금 애 낳아서 집에 있다며 -_- 직원이 응대해줄 것이라며...
직원분은 진짜 철의 여인같은 러시아 아주머니였다. 진짜 우리가 들어갔는데 1%의 미소나 환영스런 제스쳐가 없었음. 자기소개나 뭐 그딴 건 개나 주고 일단 앉아서 "볼"을 만들으래. 그래서 "bowl..?"을 만들라는건가 하고 낑낑거렸는데 계속 "보울!! 보울!!! 그렇게 만드는게 아니고 볼!!!" 씅질을 내서 아쒸 뭐야 bowl 만들고 있자너 ㅡ.,ㅡ 했더니 알고 보니 ball을 만들라는 거였음... ㅎr
이 액티비티가 끝날 때 까지 이 분의 미소는 보지 못했고 거의 끝판에 남친이 머라 머라 친절하게 대해줘서 딱 한번 씽긋 웃는 얼굴을 봤다.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동유럽 특유의 그 터프한.. 좀 너무 터프한;; 그런 아주머니셨음. 나 런던에서 대학원 다닐 때 우리 프로그램 반절 이상이 서유럽 애들이었다. 그 중 반이 프랑스 애들이었고, 스페인, 스위스, 이태리 뭐 그렇게 분포되어 있었는데 얘들이 튜토리얼에 TA 동유럽 사람 걸리면 무조건 튀튀하라고 나에게 조언했던 -_-
당시에는 아 뭐 같잖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냐. 하고 넘겼는데 이 날 진짜 좀 어이가 없어서 아쒸 이게 내 웨스턴 유러피안 동창생들이 경고한 것인가. 근데 사람이 무슨 악의를 가지고 우리한테 틱틱대는 것 같진 않아서 이걸 말을 해? 말아? 하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듦. 피드백을 요청하는 주인장에게 말해주려 하다가 결국 내 맴이 약해 하지 못했다. 이 비즈니스를 위한 선택은 아니었고 (오히려 반대 -_- ㅎr..), 그냥 진짜 남 손에 공방 맡겨두고 애기 보는 엄마 붙잡고 흉 보기가 껄쩍지근 해서 -_- 하 이럴 때 건설적인 피드백을 줘야 했나요..? 쩝
암튼 결론적으로는 도자기 빚는 체험은 짧았지만 (꼴랑 30분) 되게 재밌었고, 남친이랑 이후 근처 공방 찾아서 또 만들고, 굽기도 하고 글레이징도 하자고 합의함. ㅋㅋㅋ
조금 삐뚤어졌지만 내가 맨든 아이에요
이후 옥빌 핫플이라는 Kerr Street Cafe 방문.
주말 오후 두 시? 두 시 반? 정도의 방문이었는데,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만 여는 브런치 카페라고. 친구 추천받아 같이 간건데 진짜 뻥 안치고 사람들이 어찌나 버글버글버글하고 이미 웨이팅이 길던지. 옥빌 주민들 다 여기 모였나 -_- 우리 지금 코시국 살고 있는거 맞냐
아.. 진짜 사람 너무 많아서 딴데 갈까 하고 웨이팅 리스트에서 이름 빼달라고 했더니 붙잡아서 붙잡힘 -_-
나는 개인적으로 인테리어 신경 안쓰고 무조건 맛 >>>>>>> 가성비, 그 다음 서비스라.. 재방문 의사 0%
걍.. 인스타 핫플이라고요
이 외 집에서 해먹은 음식들
홈메이드 마라탕
동남아식 비빔국수. 근본 없는데 고수 땡길 때 해먹는다. 원래 마른 새우 빻아 소스 만드는데 집에 마른 새우가 없어서 건멸치 쎴다 -_-
김치만두 버섯전골. 그린은 배추, 워터 크레스(물냉이? 미나리 같은), 청경채
욕데일 Yu Seafood에서 먹고 삘받아서 만들어본 내맴대로 싱가폴 누들. 심지어 에그누들까지 내가 직접 다 뽑았는데 -_- 다 뽑아놓고 보니 아차, 걍 쌀국수 버미셀리 쓰면 됐었고. 맛은 있었다.
어느 주말 아침에 해먹은 브리 치즈 샐러드. 사과 + 시금치 + 브리치즈 + 버터에 구운 잡곡빵. JMT.
남친이 자주 해주는 아보카도 토스트. 레몬즙이랑 찰떡이다.
봄..이고, 위드 코로나랍시고 슬슬 클라이언트 미팅도 계속 잡히고 해서 저번 주 사무실 두 번 감. 4월 21일 목요일이었나, 날씨가 너무 퐌타스틱 해서 퇴근 후 곧장 집으로 향하지 않고 차이나타운으로 빠져서 산라탕과 가짜 오리고기 누들수프를 먹으러 갔다. 나 요즘 산라탕 중독 ㅋㅋㅋ 그래서 중식당 많이 가는겨
나름 원조격 다운타운 토론토 비건 중식당인데 나보다 더 깔끔쟁이인 남친은.. 첫 방문 이후 더 이상 가지 않겠다고 선언. 이 날 산라탕이랑 포두부 땡겨서 혼자 처음으로 갔는데, 음.. 위생은 솔직히 questionable하다. ㅋㅋㅋ
쌀국수 먹으러 간 날 방문했던 번밀 레고랜드. 드디어 런던 아키텍쳐 시리즈 들어왔다고 전화 받고 달려감. 아니 근데 왜 저번엔 없던 런던 건물 시리즈 지금 확인하니 아마존에도 있고, 인디고에도 들어온건데? -_- 캐나다 전역에서 재고 없다 한번에 들어왔나.. 운전까지 하고 번 괜히 갔네
Coursera ESG 강의 들으면서 맞추기로 하다 때려치고 둘이서 한 시간 18분 동안 레고만 껴맞춤.
이.. 눈치 보는 것 같으면서도 뻔뻔스런 저 표정. 내새꾸 스릉한다
짠! 넘 이뿌다.
내 새꾸 자랑하는 김에 조금 더
요즘 홀푸드 종이백에 푹 빠지신 김레몽쓰 ㅋㅋ 바삭바삭 소리 들려서 빼꼼 쳐다보면 여기 지가 둥지 틀고 골골송 부르고 있다. 진짜 신박한 내새끼
캣휠이랑 완전 찐친맺고
빌리빗올낫, 레몽이의 해피 페이스.
음.. 결국 이번 달 좀비 컨디션의 보상을 어느 정도 받아내었다.
너무 힘들어서 걍 멍~ 하니 좀비처럼 문재인 대통령-손석희 대담~ 지난 5년 어쩌구 그거 보고 있는데 남친이 축하한다고 진짜 어떻게 밖에 나가서(??? 기척도 없었는데??) 케잌도 사오고 촛불도 붙히고 타히니 파스타에 훈제 연어까지 뚝딱 준비한건지 -_-??? 진짜 난 전혀 눈치채지 못했었다.
🧡 남친 밥상 🧡
내가 워낙 요리하는거 좋아하고 먹이는거 좋아해서 대부분의 밥은 내가 만들지만, 남친도 요리 잘한다구여 ㅋㅋ
마무으리는 홈메이드 버거로. 감자튀김도 내가 튀겼지롱.
오머스 연금 웨비나 시청하며 먹었다 -_- OMERS 검색하니 캐나다 공무원연금공단? 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명칭이 뜬다. 이게 공무원들 위주 연금공단이라는건 몰랐음.
우리는 연금이 defined benefit인데, defined contribution보다 더 좋다는데 어떻게 좋은지는 알겠으나 좀 더 deep dive하고 싶고요.. 언제 퇴직 가능한지 계산기 좀 뚜드려보고 싶고여... ㅋㅋㅋ
아무튼 젠장, 내 연금 얼마나 쌓였는지 좀 보여달라고.. ㅋㅋ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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