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꿀팁 & 내돈내산'에 해당되는 글 47건

  1. 유럽 명품 쇼핑 택스리펀 101 / 샤넬, 루이비통, 구찌, 에르메스

  2.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4탄 (콜드메일/커피챗 팁)

  3.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3탄 및 변명 (실전 전 마음가짐, 링크드인 가입편)

  4. 르크루제 기포자국의 모든 것 / 입문 전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5. 2022년 총결산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6. 캐나다 토론토 발치, 임플란트 가격 🦷

  7. 넘칠 염려 없는 스타우브 4.8L 하이탑 라운드 꼬꼬떼 언박싱, 개시 전 길들이는 시즈닝 과정 🧡

  8. 버버리 매장 추천 토론토 명품 수선집 Walk & Wear Fine Shoe Repair

  9. 캐나다에서 내 집 마련하기 101 - 캐나다 취득세 예측하기 (생애 첫 주택 구입자 세제혜택, 토론토 취득세 정말 너무해)

  10. 캐나다에서 내 집 마련하기 101 - 2. 모기지율 다시 잠궈놓기 / 모기지 브로커와 창과 방패의 싸움 ⚔️🛡️

  11. 캐나다에서 내 집 마련하기 101 - 1. 모기지율 잠궈놓기

  12. 토론토 핀치역 내 신발 수선집 솔직.. 리뷰 💸 (비브람, 토피, 컨티넨탈 구두 밑창 보강)

  13. 이도 저도 아닌 언제나 중간인 인간의 퍼스널 컬러 (feat. 컬러버)

  14. 국민 로퍼 코치 헤일리 로퍼 개봉기 (블랙 + 화이트/chalk 색상)

  15. Taro's Fish 두번째 방문기. 고등어회를(을) 얻었다! 🐟

지난 4월부터 밀린 글이 수 십 건인데 죄다 우리 엄빠 빼곤 아무도 관심없을 내 일상글인지라.. ㅋㅋ 우선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기 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에루샤 + 구찌 EU 세금환급 경험담 및 후기를 써내려가본다,,,

 

이 글의 기준은 2023년 6월 말 - 7월 초이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쇼핑하면서 있었던 잔잔한 TMI와 세금환급의 과정까지를 세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음.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음:

 

1. 언제나 그렇듯, 서론과 TMI 한 스푼;

2. 바로셀로나 루이비통 그리고 샤넬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2. 바르셀로나 구찌 택스리펀 (Planet 대행)

3. 마르세유 에르메스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4. 경유할 경우 택스리펀은 어떻게 하나?

5. 기타 출국전 궁금했던 점들 및 부분적인 답변

 

레츠꼬!!


에루샤 + 구찌 중 첫 방문 매장은 루이비통.

 

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것일까.. 전~혀 의도한 바 아니었건만 우리 신행의 첫 숙소는 바르셀로나 루이비통 매장 맞은편이었다 ^^

 

뭘 구입할 마음도 없이 아침에 조식먹고 산책겸 별 생각도 없이 들어섰는데

 

중국인들이 지인~~~짜 많았다;;;;;;; 아래 사진은 오전 9시 30분 루이비통 매장 내부

 

 

이걸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니까 지금은 출산휴가 중인 회사동료가 아래와 같이 코멘트

 

 

전부터 이 동료에게, 그리고 다른 몇몇 지인들에 유럽여행 다녀오면 무조건 가방 하나 각이지! 라는 얘기를 들어왔던지라 조금 호기심이 생김. 그러다 그 호기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유럽 크루즈를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실제 구입으로 이어짐;

 

1. 바르셀로나 루이비통 그리고 샤넬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담당 세일즈 직원에게 택스리펀 받고 싶다고 하면 공항에서 작업할 수 있는 서류를 주는데, 이 때 여권이 꼭 필요하다. 구매자의 기본정보와 주소 등도 꼼꼼히 물어보고, 사인하라는 곳도 있다.

 

 

출국날, 내 모든 정보와 제품명, 그리고 받게 될 세금환급 비용까지 모두 적힌 서류를 공항으로 가져가면 된다. 루이비통과 샤넬은 택스리펀 대행업체 Global Blue 대행사를 이용.

 

 

정확히 어떤 절차를 밟아야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는지는 오리무중이었기에 계속 물어봤는데, 담당 세일즈 직원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듯 했다. 그냥 공항에 택스리펀 해주는 키오스크 찾아가면 거기서 알아서 해줄거랬는데, 내 경험상 루이비통과 샤넬은 모두 Global Blue를 사용하며 택스리펀 절차는 아주 간단했다. 완죤 누워서 떡먹기

 

 

공항 내 택스리펀 오피스를 찾아 직원들에게 서류더미 보여주면 알아서 안내해주는데, 샤넬과 루이비통은 윗 사진 동그라미 친 셀프 데스크에 그냥 바코드 띡 입력하면 ~끝~ 더는 할게 없습니다 택스리펀을 기다리세요 라는 안내문이 나온다. 너무 간단해서 직원들에 두 번, 세 번 더 체크했는데 다 된거 맞으니 걱정말라고..

 

7월 4일 바코드를 찍었는데 7월 6일 환급 바로 들어옴; 개이득

제품을 구매한 신용카드로 바로 들어온다.

 

 

Global Blue는 앱도 사용하기 편해서 다운받아 process 확인하기 굉장히 좋았음.

 

2. 바르셀로나 구찌 택스리펀 (Planet 대행)

 

구찌의 경우, 위 사진 동그라미 친 셀프 키오스크 말고 우측에 위치한 대면환급 창구 줄을 서야했다. 매우 신속하고 간단히 진행되었으나, 신용카드가 아닌 캐쉬로 돌려준다고 해 신행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로 현금을 손에 쥐게 되었다; (우리는 신행 내내 현금을 쓰지 않았다.)

 

3. 마르세유 에르메스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아직까지 내게 미스테리로 남은 에르메스 택스리펀..

 

위에 언급했듯, 나는 출국하는(? 이것도 사실 애매했다 후술하겠음) 바르셀로나에서 에루샤를 구매하고 바로 택스리펀을 받았는데, 에르메스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구매함.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택스리펀 받을라하니 창구 직원분께서 도장을 찍어주시고 서류를 우체통에 부치라 하심;;

 

이건 내가 리서치 하면서도 들었던 부분인데, 도대체 뭐는 부치고 뭐는 안부치는지에 대한 답은 요원했음. 게다가 샤넬과 루이비통처럼, 에르메스는 Global Blue가 대행함으로 샤넬 루이비통처럼 그냥 바코드 띡 했어도 될 법 했는데 T^T 내가 왜 부쳐야 되냐 물으니 직원분께서 친절히 에르메스 택스리펀 처리하는 곳은 룩셈부르크(??)에 있다고 T_T 내가 마스세유 에르메스 매장에서 받은 서류에 적힌 룩셈부르크 주소를 재차 확인시켜주심.

 

알겠슈,,, (내 돈 늦게 들어오는 소리)

 

아무튼 그래서 도장 잘 받고 뒷편 노란 우체통에다가 냅다 침발라 부침

 

잘 가라~~ 룩셈부르크로~~~

 

나름;; 특급우편

 

그리고 택스리펀은 약 한 달이 다 되어 들어왔다.

 

한 달 내내 왼쪽과 같았던 화면이 오른쪽으로 바뀐 순간...

 

에르메스 트윌리 두 장 샀는데, 캐나다에서 구입한 것보다 EU에서 사는게 거의 정확하게 20% 가량 저렴했다.

 

 

아무튼 이렇게 에루샤 구찌 모두 택스리펀 잘 받고,,

글을 마치기 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나도 궁금했던) 부분 공유 👇🏻👇🏼👇🏾

 

※ 경유할 경우가 애매한데.. 이 경우 택스리펀 ※

 

원칙적으로는 EU를 떠나는 마지막 국가에서 택스리펀을 받아야 한다. 나는 바르셀로나 → 파리 → 토론토행 비행기였고, 또 파리 경유시간이 두 시간 남짓했기 때문에 출국 전날 어떻게 해야하나 좀 쫄렸다. 캐나다 미국 쓰레드는 물론이요 한국 사이트 관련 게시물까지 싹싹 긁어 리서치한 결과, 이건 택스리펀 해주는 사람 재량이라고 함.

 

근데,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셀프 키오스크 기계로 띡 해서 샤넬이랑 루이비통 문제없이 택스리펀 받았음으로, 따지고 보면 꼭 마지막 EU 출국지에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됨.

 

사람에게 하는 경우

 

구찌 세금환급 해주는 사람은 경유하는지도 묻지 않았고 티켓을 보자고도 하지 않았으며, 에르메스 환급을 위한 스탬프를 찍어주는 직원분은 티켓을 보여달라 해 내가 "저 사실 파리 가는데 경유 시간이 너무 짧아서요.. 여기서 하면 안될까유? ㅠㅠ" 했더니 웃으며 당연히 된다고 하심.

 

근데 분위기 상 싸가지 없게 굴면 안된다고 그냥 가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았음.

 

결론적으로, EU 출국장 아닌 곳임에도 Global Blue 셀프 키오스크는 문제없이 환급 받았고 (경유지도 안물어보고 티켓 보자는 말도 안함) ✔️

구찌(Planet)은 티켓조차 보여달라는 말 하지 않고 현금환급 바로 해줬고 ✔️

에르메스(Global Blue)는 티켓을 보여달라 했으나 불쌍한 척 잘 말하니 도장을 찍어줬다 ✔️

 

이 외, 내가 출국 전 궁금했던 점들과 그 답을 공유해보자면:

- 택스리펀 받는 제품들은 캐리온에 들고타는가? 수하물로 부치는가?: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수하물을 n번 잃어버린 전적이 있기에 무조건 캐리온으로 들고탐. 캐리온 짐가방도 뺏길까봐 심지어 배낭 다 비우고 배낭에 들고탐. 수하물에 부치는 방법은 따로 있다는데, 나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 일들이기 때문에 자세히는 알아보지 않았다; ㅋ

- 택스리펀 받는 제품들을 일일히 다 보여달라고 하는가?: 체크인 했을 때 (수하물 부칠 때) 직원이 그렇게 말해주긴 했음. 너네 수하물에 택스리펀 받을 제품 없지? 보여달라는 경우도 있어서.. 라고.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 아무도 나에게 물건 보여달라는 말은 안함.

- 택스리펀 받는 제품을 매고(?) 입고(?) 비행기 탑승해도 되나?: 나는 루이비통은 비행기에 매고 타려는 생각이었으나,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완전 쌔삥만 인정(?)된다는 얘기를 주워들어 다시 고이 포장해 배낭에 매고 감.

- 택스리펀을 위해 얼마나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하나?: 나는 한 시간을 버퍼로 두고 갔던 것 같은데, 줄이 있긴 했으나 택스리펀 과정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 환급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한 시간 정도의 여유는 두는 것을 추천.

- 시큐리티 통과 후에는 택스리펀 못하나?: 바르셀로나 공항 터미널 2에서 시큐리티 통과 이후 택스리펀 키오스크를 봤는데 규모가 시큐리티 통고 이전 오피스보다 작아 한계가 있을 것도 같았다(?). 줄은 전혀 없었다. 그냥 맘 편히 시큐리티 통과 이전 하는 것을 추천.

 

이렇게 생김;

- 시큐리티 통과 때 딴지 걸리는지?: 우리는 아무 말 없었다.

- 택스리펀 오피스/키오스크 위치는 아래 Global Blue 링크로 검색하면 나온다.

https://www.globalblue.com/shoppers/refund-customs

 

Find a Refund Office or Customs

Finding a Refund Office or Kiosk allows for shoppers to locate a refund station to assist in obtaining a Tax Refund anywhere they are in the world. Currently there are Refund Offices and Kiosks present in over 40 countries, in the Americas Europe and Asia.

www.globalblue.com

 

이 외, 같이 줄서는데 자기가 너무 비싼 걸 많이 사서 셀프 키오스크로는 안되고 대면으로 뭘 받아야 되고 어쩌구저쩌구 궁시렁 대던 아줌마 등 이 날 이 때의 소소한 tmi도 있으나 이 쯤 하기로 하고 ㅋㅋㅋ

 

내가 구매한 물품과 가격 내에선 그렇게 복잡한거 없었고, 다만 에르메스 환급만 빨랑 되길 바랄 뿐이다.

 

나중에 에루샤 + 구찌 캐나다/미국/한국/EU (택스리펀까지) 가격 비교글도 올리고 할텐데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유럽 갈 때 꼭 마음 속에 품고있던거 하나 장만하시라고~~ 넘 만족한다며 ^^* ㅋㅋㅋ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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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3탄을 너무 중구난방으로 휘갈겼던지라 3탄 끄트머리를 4탄 초입부로 옮겨씁니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실전 전 마음가짐, 링크드인 가입

👉 4탄: 콜드메일/커피챗 팁

 

저번 편에서 본격적인 캐나다 구직을 위한 1. 네트워킹 전 마음가짐과 2. 링크드인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적어보았다. 1년이 걸린 3탄에 대한 변명까지도 ㅡ_ㅡ...

 

바로 4탄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패밀리 데이 롱위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블로그글 간헐적으로 올리는 나레기...

1. 먹잇감을 찾으셨나요? 작살을 쏘세요 (콜드메일의 시작)

 

본격적인 네트워킹을 위해, 내 훗날 사수가 될 수도 있는 이를 공략하려면 우선 "우리 함께 얘기해보자~" 요청해야하고 (콜드메일), 콜드메일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1. 리서치와 2. 센스가 필요하다.

 

 

우선, 리서치에 대해 말해보겠다.

 

일하고 싶은 분야와 조직을 대충 추려낸 후, 무작정 콜드메일을 보내기 전 리서치는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보겠다.

 

만약 내가 캐나다에서 내세울만한 능력 중 하나가 유창한 한국어이며, 또 무역업에 관심이 있다. 여기 무역으로 알아주는 회사A가 있어 링크드인을 통해 관련 실무진으로 보이는 John에 커피챗을 요구했다. 콜드메일로 아래와 같은 메세지를 쓸 수 있겠다 (발로 쓴 글 주의, 복붙하지 마세요 ㅋㅋ):

 

Dear John,

My name is XXX and your profile looks impressive. I am eager to hear about how you got into your career path and learn about your vision at the company... I believe your team has a lot to explore in South Korea... Would you be able to jump on a quick coffee chat with me and discuss? It would be greatly appreciated if you could get back to me.

Thank you very much and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어쩌구저쩌구

 

그런데 아뿔싸. 얼마 전 한국 사업을 접어서 그 쪽 시장은 관심이 없다는 답장이 왔다. 검색해보니, 이미 이와 관련된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John은 아마 메세지를 읽자마자 "사실은 우리 회사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군~"이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을 것이다.

 

혹은, 관심있는 회사를 찾아 실무진에 메세지를 했는데 이미 언론에 구조조정 중이라는 기사가 파다한 기업일 수도 있다. 이 경우도 당연히 에러일 수 밖에.

 

메세지를 전송하는 순간부터, 인터뷰는 시작된다. 기본적인 리서치도 없이 절박한 심정으로 스팸마냥 뿌려대는 콜드메일은, 오히려 구직활동에 악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두번째, 센스(라 쓰고 기본 예절이라 읽는다).

 

드럽고 치사하지만, 당신이 현재 구직을 위해 커피챗을 요구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면 99.99% 을의 위치해 있다는 것을 메타인지 해야한다.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에 태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을"의 위치를 자각하고 비굴하게 빌빌거리라는 말은 아니나,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콜드메일에 대한 답장을 받고, 또 그에 합당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위 콜드메일의 문제점은? (실제 사례) 미팅을 잡을 땐, 되도록 상대방이 가능한 날짜 및 시간을 먼저 공손하게 물어보고 본인의 시간을 맞추도록 하자. 다짜고짜 이렇게 보내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효율적이라는 견해와 싸가지 없다는 견해가 공존한다. 굳이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위와 같은 콜드메일을 보낼 필요는 없다.

 

콜드메일 템플릿은 구글 서치만 하면 엄청나게 많으니까 이하생략하겠다. 다만, 복붙한 콜드메일은 티가 난다는 걸 알려dream.. 되도록, 상대방의 링크드인을 잘 살펴보고 그에 적절한 메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또한, 아주 은근하게 상대방의 공감능력을 이끌어 내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다. 구체적일 수록 좋다.

 

예를 들어,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바쁜 시간을 쪼개 답장해 줄 마음이 들겠는가?

 

"당신의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으니 나와 미팅해줄 수 있겠는가? 가능한 시간을 알려달라."

 

vs.

 

"나도 당신과 같이 캐나다 밖 학교를 나왔는데, 당신의 넓은 해외경험이 현재 캐나다에서의 커리어에 어떠한 메리트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혹시나 가능하다면 나에게 아주 짧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겠느냐? 내게 엄청난 도움이 되겠다. 내가 당신의 시간에 다 맞추겠다."

 

2. 커피챗(미팅)잡는데 성공했다면?

 

우선, 축하합니다. 아무리 그물을 건져도 고기를 낚기란 쉽지 않은데, 어쨌든 한 발짝 취업의 문에 다다랐다는 뜻이다. 만약 씹히거나 거절 답장을 받더라도 너무 개인적이거나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멘탈을 장착하길 바란다.

 

상대방이 커피챗에 응했다면, 요즘처럼 비대면 미팅이 활성화 된 세상엔 온/오프라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부분도 상대방이 선택하도록 내비둬야 한다.) 만약 오프라인으로, 카페 등지에서 만나게 되었다면 돈 없는 백수라도 상대방에 마실 것를 대접하는게 예의다. 상대방이 예의상 거절하더라도, 박박 우겨서 커피를 사자. 코로롱 이전엔 이러한 커피챗이 모두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졌는데, 사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구직자들은 상대방을 만나러 가는 교통비, 그리고 커피값 굳은 셈이다.

 

커피챗 미팅이 성사되었다면, 이 짧은 시간 내 상대방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 성실함: 만약 적극적으로 구직시장에 나를 상품으로 내놓으려 결정했고, 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면 성실성은 어느 정도 커버됐다고 보면 된다. 구직자의 성실함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학력, 경력, 취미 등이 거론될 수 있다 (ex. 명문대를 웬만한 GPA로 졸업했다면 어느 정도 평균 이상의 성실함이 있다는 반증이며, 학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공백기 없이 경력이 될 만한 여러 활동을 했다면 이도 성실함의 반증이 될 수 있다. 한 취미를 꾸준히 하고 있고, 또 그에 대한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성실함으로 어필할 수 있다.)

 

- 시간엄수: 이 글을 작성하는 와중에도 믿기 힘들지만, 조언을 구하면서 콜드콜 메일을 보내는 구직자들 중 꽤나 많은 수가 노쇼를 하거나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물론, 진짜 무슨 사고가 났거나 하지 않는 이상 노쇼와 지각은 치명적인 실수로, 손절 사유인지라 관계 회복이 어렵다.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 지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실제로 인터뷰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해 사무실 로비에 멀뚱멀뚱 앉아있던 한 구직자를 만난 적 있다. 만약 10분 이상 일찍 도착했을 경우, 다른 곳에서 시간을 떼우고 오거나 로비에 방문을 접수할 때도 시간에 맞춰 접수하길 권한다. 구인 담당자 입장에서는, 구직자와 면담 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을 수 있는데 밖에서 사람이 날 기다리고 있다하면 대게 신경쓰이고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

 

- 인사성: 누군가 당신에게 귀중한 시간을 내어 기꺼이 커피챗을 해주었다면, 당연히 미팅 직후 컴퓨터에 앉자마자 감사 이메일을 써야한다. 또, 다른 어느 곳에 취직이 되더라도 시간을 내어준 이들에게 이를 알리고, 다시 한번 감사 이메일을 작성하는 것이 예의다. 이게 진짜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이에 대해 예랑이와 의견차가 있었다.

 

예랑이의 의견은, 내가 도움을 주기로 한 (조언을 주고 시간을 할애해 주기로 한) 사람에게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는 것은 당연하기에 인사같은 자잘한 것에 마음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의다. 이후 이 사람이 내게 쌩까도 그냥 그러려니 잊어버리는 것이 맞다는 말인데, 근데 사람 마음이 어디 다 그리 부처님 마음 같을런지?

 

실제로 내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장학금을 받았을 당시, 학교는 내게 장학금을 주면서 이 돈을 투척한 부부에게 감사 편지를 쓰라 권고했다. 내가 대학원 원서를 넣었을 때는, 추천서를 써주시는 교수님 중 한 분은 내게 합격여부와, 또 앞으로의 계획이 정해지면 그에 대한 소식을 알려달라 신신당부 하셨다. 인간은 그런 것이다.

 

뭐, 나는 예랑이 같이 쿨하지 않아서 -_- 지금까지 노쇼하고, 지각하고 또 따로 인사 메세지를 남기지 않았던 사람들을 모두 기억한다 ㅋㅋㅋ 이건 내가 뒷끝을 가지고 누구를 엿먹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본능적으로 탑재되는 기억인 것이다.. 연애시장에서, 누군가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얘기 좀 해보자 해서 ok했는데 노쇼 하거나, 지각하거나 혹은 도움이 필요하다 해 커피 한 잔 마셨는데 이후 잠수 타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 교감: 당연히, 소통은 되야한다. 영어를 블라블라 나불나불 잘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버벅거리더라도 뭔가 통하는게 있고, 같이 일하고 싶고 그런게 있어야 한다. 솔직히 이건 상대방과의 케미가 맞아야 하는 일이라, 어찌 할 방도는 없다. 그냥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내가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지를 찾아야 한다.

 

- 나중에 나에게 도움이 있을지의 여부 ***: 사실 가장 키 포인트 중 하나이다. 체면을 세워준다는 말이 있듯, 영어에도 같은 표현이 있다. Saving face라고 하는데, 직역하자면 "내 얼굴을 구해준다," 즉 "내 면을 구해준다"라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민망한 상황에 처해지고 남에게 업신여김 받길 원하는 인간은 없다. 내 훗날의 사수에게 연락할 때, 또 커피챗을 할 때 한번 잘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조직 안에서 이 사람의 면을 채워줄 수 있는가? 결국, 사수도 조직 안에서 살아남고 싶은 일개 직원일 뿐이다.

 

이게 위에서 언급한 리서치와 또 연결이 되는데, 상대방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현황 등을 미리 조사해 본인이 만약 같은 팀원이었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었을 것인가를 은근히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 상대방이 출장을 자주 가는 직업이라면?

 

"출장 동안 누가 대신 현지일을 커버하나요? 프로젝트 매니지를 하는 팀과, 나가서 영업하는 팀이 따로 있나요? 저는 이러이러이러한 경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xx님이 2주 간 출장을 가 계시는 동안 이러이러이러한 대신 해드릴 수 있다면 너무 보람되고 exciting할 것 같아요~"

 

"현재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저 같으면 이러이러이러한 방향으로 시도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어떻게 도움드릴 수 있을까요?"

 

3. 구인 중인 경우 vs. 구인 중이 아닌 경우

 

댓글에 구인 중인 경우와 구인 중이 아닌 경우의 커피챗 내용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며 그에 관한 조언을 묻는 댓글이 달렸는데, 좋은 질문이다.

 

내 경험상, 구인 중이던 구인 중이지 않던 결론적으로, 근본적인 내용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냥 윗글에서 언급했던 "기본"을 탄탄히 하고 (성실성 어필, 시간 엄수, 교감, 상대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의 여부) 무조건 나는 배울 준비가 되어있다! 라는 자세를 강조하라 조언드리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 차이점이라 할 만한 것들은 아래와 같겠다.

 

구인 중인 기업에 지원하는 경우:

 

이 경우, 이미 링크드인 등에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스펙 등이 정리되어 있을거임 (Job Description, 보통 JD라고 칭함). 나는 이 일을 잘 해낼 자신이 있는데, 만약 경력이 1-2년 부족하다면? 몇 가지 자격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럼 그 경력을 뛰어넘을 다른 스킬을 팔면 된다. 예를 들어,

 

~해외 영업, 파트너쉽 구축 등의 5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합니다~ 라는 구인글을 올린 상사가 있다 치자. 그 상사를 열심히 조사한다. 최근 한국과의 거래가 늘어난 추세를 보인다. 그럼, 내 경력이 2년 뿐이더라도 나는 한국어가 원어민이니 웬만한 5년 경력 이상의 네이티브보다 더 잘 해낼 자신이 있다! 나는 준비된 인재이고, 언제든 밤낮 안가리고 뭐든지 열심히 배울 의지가 있다! 라는 부분을 어필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finance 분야 경험이 없는데, 지원한 자리의 JD 절반이 finance 경력 및 MBA 학위를 요구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 일의 적합자라 여겼고, 미래 사수가 될 사람과 만나 나는 finance 경험이 없다고 톡 까놓고 얘기함. 미래 사수는 사실 상관없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커피챗을 해보면, 이들이 요구하는 "진짜" 능력과 그냥 겉으로 필요로 해보이는 "가짜" 능력이 뭔지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이 자리에서, JD에 요구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이러이러이러한 스킬이 해당 일자리에 더 관련있을 것이라는 어필을 했다. 그렇게, 나는 finance를 요구하는 일자리에 두 번이나 오퍼레터를 받은 경험이 있다. JD에 적혀있는 곧이곧대로를 믿기보다, 리서치를 통해 해당 일자리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또 이를 미래 사수에 설득시키는 것이 "내정자"가 되는 방법인 것이다. 아직 이해도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면, 커피챗을 통해 미래 사수와 직접 만나, 해당 일자리에 대한 본인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 타당한지를 validate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똑똑한 질문을 많이 할 수록 상대방이 감탄한다.) 만약 미래 사수가 "얘 똘똘한데~ 일자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성실하고 충성심도 있을 것 같고 나랑 월화수목금 소통해도 큰 트러블 없을 것 같애~" 하면, 내정자가 되는 것이다.

 

구인 중이 아닌 기업 담당자에 커피챗을 요구하는 경우:

 

이 경우, JD 자체가 없다. 그냥 네트워킹하러 놀러간다 생각하고 상대방의 pain point를 본인이 어떻게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을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일은 어떤지, 팀은 성장하고 있는지, 앞으로 구인할 계획은 있는지 (물론 간접적으로 물어야겠지만), 일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지,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런지, 등등 수다를 떨다보면 중간중간 분명 숟가락을 얹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예:

 

"요즘 그쪽 산업 일은 어떤가요? 뉴스 보아하니 이러이러이러한 트렌드인 것 같던데, 이 산업에 직접 몸담고 있는 당신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당신이 알고있는 그대로 입니다. 요즘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행해오던 xx캠페인을 디지털로 옮기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그렇군요~ 몰랐네요. 보통 그런 프로젝트는 인하우스로 하나요, 아니면 하청업체에 맡기나요? 타임라인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인하우스로 할 여력이 안되서요. 보통 하청업체에 맡기는데,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소통적으로 잡음이 생길 때가 있죠."

"제가 디지털 마케팅 쪽으로 좀 알아요. 이러이러이러한 경력이 있죠. 혹시나 아주 급한 일 생기시면 언제든지 편히 연락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릴게요. 그냥 경험 쌓는다 생각하고 아무런 대가 받지 않을게요." (물론, 제대로 된 회사라면 대가를 지불하기 마련이다.) 함께 일하게 되면 제가 지금 당장 투입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저도 많이 배우고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구인 중이 아니셔서 아쉽네요. 혹시, 저같은 경력과 스킬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할 다른 회사를 좀 아실까요? (이 경우, 구인자가 탐난다면 남들에게 소개시켜주지 않고 본인이 알아서 자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바쁘신지 잘 알기 때문에, 더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건승을 빌며, 종종 연락했으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예시는 너무 구리지만 (내 creativity가 이 정도다 -_-;)

 

커피챗을 위해 아래 사항만 잘 기억해 둔다면, 최소한 손절 당하거나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 미래 사수 혹은 실무진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최대한 "좋은 사람, 예의를 아는 사람,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기

2. 뭐든지 배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기 (적당한 열정과 겸손)

3. 커피챗을 응해준 사람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다음 글이 이 중구난방 캐나다에서 취업하기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은데, 물론 네트워킹만이 캐나다 취업의 길은 아니다. 하지만, 네트워킹을 "잘"한다면 절대 독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또 분량 조절 실패해서 조금 슬프지만 쓰다보니 못다한 여러 예시들도 생각나고, 개인 경험담도 생각나고 하여간 그르타.. ㅋㅋ

 

사실 이게 정답이 없는 길이기도 하고, 또 분야마다 많은 차이점이 있을 수 있기에 이 시리즈를 계속 살리고 있는 것이 부담이 적지 않아 있다. 그냥 단 한 사람에게 만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 원하는 것 이루시고 잘 되시리라 믿는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3탄 및 변명 (실전 전 마음가

2탄을 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고 한다 -_- 1년 전인 2022년 1-2월 경, 내게 번아웃 증후군이 한번 씨게 찾아와 취준 당시의 열망과 취업 당시 감사함을 다시 억지로라도 곱씹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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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2탄 (매우 TMI, 스압 주의)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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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1탄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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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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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실전 전 마음가짐, 링크드인 가입

👉 4탄: 콜드메일/커피챗 팁

 

2탄을 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고 한다 -_-

 

1년 전인 2022년 1-2월 경, 내게 번아웃 증후군이 한번 씨게 찾아와 취준 당시의 열망과 취업 당시 감사함을 다시 억지로라도 곱씹어보고자 꾸역꾸역 시작했던 이 시리즈는, 솔직히 타인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3탄에 대한 수요가 있기는 하는지도 가늠이 되지 않았으며 (항상 내 블로그 인기글 탑10 안에 들기는 했다.)

 

불통의 대명사와 같은 이 블로그 댓글창은 이미 오래 전 티스토리 가입자 외 댓글 작성을 막았기에, 혹 3탄을 원하는 분들이 계셨더라도 요구하기 힘드셨으리라 짐작한다 (ㅈㅅ요..)

 

마지막으로, 호기롭게 시작한 이 시리즈의 3탄을 쓰기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를 공유하자면.. 나는 태어나길 오지라퍼로 태어났지만 솔직히 그 오지랖 욕구를 지양하고자 마음을 하루에도 열댓번은 더 먹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깐 정줄을 놓은 사이 시작하게 된 글이 바로 이 시리즈인 것이다 -_-a)

 

그리고 나도 내가 내 앞가림을 제대로 잘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하는 말이 모두 다 정답도 아닐 뿐더러, 또 간간히 이렇게 나대는 글을 쓰다보면 악플 및 악감정을 담은 메세지도 간간히 옴 ^^ (이런 하꼬 불통 블로그에 믿기 힘들겠지만 진짜입니다.)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선뜻 3탄을 쓰기 쉽지 않았다. 물론, 지난 1년 동안 이직권유, 승진, 약혼, 출장, 내집마련, 여행, 부모님 방문, 결혼 준비 등 별의 별 일들이 몰아닥치기도 했지만 말이다. 지인들 중 내 글을 보고 따로 연락하는 분들께는 기꺼이 내 시간과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해드렸음.

 

언제나 그렇듯, 또 사설이 너무 길었는데 (TMI가 바로 이 블로그의 정체성입니다..)

 

멕시코에서 룰루랄라 1일 1타코 하던 와중 3탄을 염원하시는 분의 너무 예쁜 댓글이 달려서 (이 댓글이 바로 콜드메일의 정석임. 이 부분 나중에 따로 후술하겠음.)

 

멕시코에서부터 3탄에 대한 마음의 짐을 한 가득 안고(?) ㅋㅋㅋ 어찌어찌하다 지금에서야 변명의 타자기를 두드립니다.. 휴가에서 복귀하고 직장일이 너무 바빴네요 m(_ _)m 


이 글 시리즈 1탄, 그리고 2탄을 잠시 복습해보자면 캐나다 구인구직 문화는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또 실무진, 그리고 특히 사수가 될 사람의 파워가 세다. 취뽀해서 같이 일할 실무진과 사수가 좋게 봐준다면 이미 "내정자"가 된 것이나 다름 없고, 이 경우 기타 등등의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무리없는 취업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같이 일할 실무진과 사수에게 눈도장을 찍을 것인가?

 

1. 구인구직 시장은 흡사 연애시장과 같다

 

내가 쓰고도 어이없네. 근데 사실이다 -_-

 

나는 결혼(취직)이 꼭 하고 싶은데, 가뜩이나 혼기가 꽉 찬 (꼭 취업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치자. 몇 번 시도하다 좌절하면 결혼정보업체(리쿠르팅 펌)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게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고, 그냥 성사비(수수료)를 뜯길 수 있겠지.

 

자만추를 꿈꾸시나요?

 

남녀가 자연스레 만나고 헤어지는 것처럼, 회사와 직원도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가능하다 (요즘 평생직장 없잖아요?)

 

연애시절을 떠올려보자. 그 연애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구인구직도, 연애와 똑같이 행해질 수 있다. 일단 첫눈에 반한 사람이든, 직장이던,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찾았으면"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것이다) 이를 위해 한껏 준비하고, 또 빡세게 추구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1%라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아 왜, 사람이 사람 쫒아다닐 때 인스타도 몰래 염탐하고, 친구들도 포섭하고, 뭘 좋아하는지도 공부하고, 만나주기만 하면 잘 해주겠다고 꼬시고 그러자나요 다들.. 네?

 

토익점수 올리고, 이력서와 자소서를 빡세게 돌리는 한국 구직시장에 비해, 캐나다 구직시장은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조금 더 퍼스널하다. 내가 귀사와 귀하에 얼마나 잘해줄 수 있는지, 또 어떤 가치를 창출해줄 수 있는지 커피를 마시며 대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문화인것이다 (나랑 사귀어 주면 내가 진짜 잘해줄게! 가 아닌, 나 일하게 해주면 너 실적 더 많이 쌓이게 해줄게! 이거임..)

 

잘해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만, 연애도 그러하듯 구직도 타이밍과 운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인력으로 뭐 어찌 할 수 없는건 배제하도록 하겠다. 다만, 정말 한 끝 차이로 내가 뽑고 싶거나 vs. 혹은 엮이고 싶지 않은 구직자가 될 수 있기에 참고하시라 이 글을 써내려간다.

 

 

이런거 하지마 제발

 

2. 링크드인 가입은 필수이다

 

아무리 요새 한국인들의 링크드인 사용률이 높아졌다 한들, 미국/캐나다만 하겠는가. 현재 링크드인 계정이 없다면, 일단 지금 하나 만들어보자. 링크드인은 그야말로 북아메리카 구인구직 시장의 꽃이자, 만남의 장소이자 데이팅앱과 같은 곳이다. 북미시장 내 구직자라면, 링크드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링크드인 추천 이유 1: 기업과 일자리에 맞춰 수정을 거듭해야 하는 CV와는 달리 내 대부분의 경력과 특이사항 등을 마음껏 적어내려가고, 또 공개할 수 있다. 인디드와 같은 기타 구인구직 플랫폼은 구인글만 올려주고 개인이 따로 CV를 작성해 플랫폼을 통해 제출해야 하는데, 링크드인은 그냥 나에 대해 다 적어둔 뒤 내게 관심있을 기업을 모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정부기관에 내는 CV와 디지털 마케팅 분야 구직을 위해 제출하는 CV는 100% 같을 수 없다. 링크드인 계정을 만들어 내가 내세울만한 경력을 모두 다 적어본 뒤,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자. 캐나다 구직시장에서 내가 남들과의 차별성을 어필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수요가 많은 개발자와 같은 직군이라면, 내가 콜드메일을 시작하기 전 반대로 리쿠르터들이나 기업들에 콜드메일(=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다!

 

링크드인 추천 이유 2: 현재 내가 원하는 직장과 직책에 있는 사람들이 어떠한 배경을 가지고 현재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 대놓고 염탐할 수 있는 자리이다. 공부할 수 있는게 아주 많은 플랫폼이다.

 

링크드인 추천 이유 3: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장터와도 같은 곳이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캐나다에서 나 자신을 홍보하려면 링크드인만한 곳이 없다.

 

3. 구인글을 곧이곧대로 믿거나, 섣불리 포기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직장의 원하는 직책이 구인 중이라면? 당장 해당 직책의 사수가 될 사람을 얼른 찾아보고, 이 글의 4번을 읽고 4탄을 기다리세요 -_-; ㅈㅅ.. 물론, 이미 "내정자"가 있을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만약 원하는 분야의 원하는 직장, 직책을 찾아보았으나 내가 도전해볼 법한 자리가 구인중이 아니라면?

 

 

만약 성장하고 있는 조직의 팀장이라면, 공개적인 구인글을 올리기 전 이미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을 물색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꼭 지금 당장 사람을 뽑을 계획은 없더라도, 마음이 맞고 똘똘한 이들 한 둘 정도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막상, 위에서 이제 사람 뽑자! 하면 뽑을 사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이미 조직에 몸담은 이들도 네트워킹에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만약 이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정말로 원하는 사람을 찾는다면, 알아서 윗사람을 쪼아대며 이 사람 뽑아달라고 졸라대 구인할 계획이 없던 자리가 이 특정인 때문에 창조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내 경우가 그랬다.. 작년 두 번의 이직권유까지, 세 번이나 말이다.)

 

때문에, 지금 내가 당장 이력서를 넣을만한 구인글을 찾지 못하더라도 끈기와 안목을 가지고 나를 필요로 할, 또 나와 어느 정도 결이 맞을만한 내 미래의 사수를 찾아 꾸준히 네트워킹 해야하는 것이다. 만약 네트워킹을 통해 팀장A가 당신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회사 사정이 따라주지 않아 취직시켜주지 못했다 치자. 이 경우, 팀장A는 당신의 건승를 빌며 타기업에 추천해주거나, 적극적으로 구인 중인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거나 업계 사람만이 알고 있는 다른 정보도 공유줄 수 있는 것이다. 맨날 방구석에서 게임만 한다면 모니터에서 떡이 나오겠는가?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연애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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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1탄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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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2탄 (매우 TMI, 스압 주의)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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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드디어 작성하는 내 첫 르크루제 구입 후기.

 

2022년 12월 크리스마스에 맞춰 온라인으로 주문하였고, 시간에 맞춰 잘 도착했으나 아쉽게도 뽑기(?)가 잘못되었던 것인지 ㅠㅠ 우려가 될만한 기포자국이 발견되었다.

 

구글 코리아에서도, 네이버에서도 르크루제 기포자국에 대해 딱히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없었기에, 내가 영미권 쓰레드와 구글 프랑스에까지 가서 관련 정보를 박박 긁어모음.. 그리고 르크루제 캐나다 고객센터에 연락해 조언을 구한 후, 드디어 오늘 교환을 위한 반품처리까지 다 시켰다.

 

 

위 사진은 내가 구매한 르쿠르제 신상 보타니크 컬렉션 중 하나인 아티초크 색상 6.2L 쉘로우 라운드 프렌치 오븐. 5-6인분의 아주 넉넉한 사이즈이며, 현재 르크루제 캐나다 공홈에서 $570에 절찬리 판매 중이다. 르크루제 코리아 공홈을 확인해보니,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은 듯..?

 

 

온라인에서 봤을 때는 색이 너무 칙칙한 것 같기도 해 갈등 때렸으나

 

 

매장에 직접 방문해 실물을 확인하고, 그 영롱하고 고급진 색상에 맴을 빼앗겨버림. 질리지도 않고 은은하게,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뽕뽑을 수 있는 비쥬얼

 

내가 원하던 6.2L(6.75 쿼트)짜리 모델은 매장에서 스페셜 오더해야 한대서 재고가 있던 르크루제 캐나다 공홈을 통해 온라인 주문을 했다.

 

 

그리고 도착한 나의 첫 르크루제 무쇠주물 프렌치 오븐.. 너무나 꼼꼼히 배송이 잘 왔던 덕에 언박싱 할 때는 만족했으나, 안타깝게도 오븐 내부에서 아래와 같은 기포자국이 발견되었다.

 

 

위 사진과 같이 기포자국이 세 개나 발견되었는데, 아래 두 자국은 연필심을 찍어놓은 것처럼 그냥 그럴 수 있다 쳐도, 첫번째 기포자국은 안쪽 주물까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만큼 깊게 패여있던지라 우려가 되었다.

 

대충 검색해보니 르크루제 무쇠주물 제품들은 100% 핸드메이드인지라 이런 부분이 불량사유는 되지 않는다는데, 그래도 인터넷 상에서의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영미권 주부들의 쓰레드가 핫했음 (레딧 등):

 

- 저 작은 구멍은 사용할 수록 점점 더 커질 수 있음

- 르크루제에서 저 구멍에 대한 의의를 제기하니 환불을 거부했다

- 워런티 혹은 A/S를 요구하니 거부당했다

- 하나에 몇 십만원 짜리 냄비 하나 구입하는데 당연히 흠 없는 제품을 원하지, 누가 구멍난 제품을 원하겠느냐

 

등등의 경험담 및 의견

 

 

레딧 르크루제 게시판에 보면 이렇게나 많은 구멍, 혹은 기포자국에 관한 질문이 올라와있다. 참고로 이 기포자국은 영어로 핀홀(pin hole)이라 불림..

 

이 중 기포자국에 대한 레딧 르크루제 쓰레드의 몇 가지 코멘트를 소개하자면:

 

괜찮다파👌 :

 

"르크루제는 기포자국에 대한 워런티를 해주지 않을거야. 기포자국은 구매했을 때부터 있었을 것이고, 이건 자주 있는 일이야. 만약 기포자국이 신경쓰이면 그냥 쓰기 전에 확인하고 교환하는게 가장 좋지. 참고로 기포자국 때문에 녹이 슬거나, 제품 수명이 줄거나 그러진 않아."

 

"기포자국은 에나멜 무쇠주물 냄비에 자주 보이는 현상이야. 만약 기포자국이 불량사유라 다 환불시켜줘야 한다면 르크루제는 망할 걸."

 

"걱정할 필요 없어. 르쿠르제 에나멜 코팅은 어차피 여러 겹의 에나멜로 만들어져 있어. 그리고 사람이 만드는거니까 각각의 제품이 다 똑같을 순 없고, 불완전한게 당연한거야"

 

"르크루제 제품은 상품으로 나가기 전 15명의 품질관리 직원들이 각각 체크하고 괜찮은 것만 내보낸다구."

 

"이래서 나는 항상 윌리엄스 소노마같은 소매 브랜드에서 르크루제를 구입하려 해. 이런 매장들은 교환이나 반품할 때 까다롭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르크루제 직영 매장이나 공홈은 교환 및 환불 사유에 대해 까다로울 수 있거든. 개인적으로 기포자국이 제품에 별 영향을 주진 않지만, 혹시 걱정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르크루제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보도록 해봐. 영상에 보여지듯, 프라이머가 여러 겹으로 덧대어져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걸러라파⛔:

 

"이래서 내가 온라인에서는 절대 주물냄비를 사지 않지.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데려오는 것을 추천해."

 

"저 구멍 혹여나 고온에 노출되거나 행여 냄비를 태우거나 하면 대박 커질걸 ㅋㅋ"

 

"몇 십만원 짜리 냄비 하나 사는데 흠 없는 제품을 원하는건 당연한거 아니야?"

 

결론적으로,

르크루제의 핸드메이드 제품이라 기포자국 같은 "불완전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또 제품 제조 과정을 들여다 보았을 때 향후 냄비 관리만 잘 한다면 큰 문제가 될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굳어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용 전이고, 또 첫번째 기포자국이 너무 깊이, 안쪽 무쇠주물이 보일 정도로 파져있었기에 르크루제 고객센터에 한번 문의를 해보기로 했다. 만일 고객센터에서 괜찮다고 한다면 그냥 쓰되 이메일 질문과 답변을 만에 하나 나중, 구멍으로 인한 워런티를 클레임해야 할 때 증거로 쓰기 위해.

 

  • 참고로 상단 레딧 댓글 중 한 명이 언급했듯, 르크루제 (최소 캐나다/미국) 교환 및 반품은 꽤나 까다롭다. 교환 및 반품 사유를 먼저 적어내고 본사 "허가"를 받는 절차를 걸쳐야 하는데 -_- 이는 새 제품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며,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은 매장으로 가져가지 못하게 되어있다.
  • 중간에 르크루제 매장에도 다시 들러 디피된 제품들을 보니, 용량이 커다란 제품들 위주로 기포자국이 하나 정도씩은 발견 되었으나, 내가 걸린 기포자국만큼 무쇠가 보일만큼 깊은 자국은 발견하지 못했다.

 

아래는 르크루제 본사에 보낸 내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답변 받는데 하루 걸림):

 

Q:

 

"내가 주문한 제품에 에나멜 코팅 아래 무쇠주물이 보일만큼의 깊은 핀홀을 발견해 문의드립니다. 두 개 정도의 핀홀이 또 있지만 걱정할만큼은 아니라 문제삼지 않겠습니다. 르크루제의 모든 제품이 유니크한 핸드메이드 제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국물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 등을 할 때 국물 혹은 세제 등의 이물질이 핀홀을 통해 주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걱정됩니다. 만약 이러한 이물질이 에나멜 코팅과 무쇠주물 사이에 들어가 완전히 마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죠? 그런 경우, 향후 교환할 수 있나요? 만약 녹이 슬 경우, 워런티 포함 사항이 되나요? 만에 하나 이 구멍으로 인해 녹이 슨다면, 에나멜 코팅과 무쇠주물 사이 일어난 일이라면 내가 알 수 없을텐데, 그런 경우는 원치 않습니다."

 

르쿠르제 본사 답변:

 

With all the international safety regulations met, the small imperfections such as pin holes are not harmful and your product can be used with no problems. Most imperfections fall into the 2% of minor anomalies that are not considered defects. These anomalies are considered a reflection of Le Creuset's unique crafted nature. It is not uncommon for Le Creuset pieces to have tiny cosmetic flaws since no two pieces are identical.

Nonetheless, we would be happy to exchange this item for you.

 

내용인 즉슨,

 

핀홀과 같은 작은 "불완전함"은 국제안전규정에 의거하자면 전혀 해롭지 않고, 기능에 문제가 되지도 않음. 하지만 교환처리 해주겠음. 르크루제 부담 택포!

 

ㅋㅋㅋㅋㅋㅋ

 

이 글을 요약하자면,

 

  • 르크루제 기포자국이나 볼록 튀어나온 부분 등은 여타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그렇듯, 사람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불량으로 취급되지 않으며 교환 및 반품 사유가 되기 어려움.
  • 하지만 그것도 정도의 차이이지, 무쇠주물이 보일만큼의 깊은 기포자국은 찜찜한 것이 소비자 마음.
  • 사용 후 교환 및 반품은 거의 불가능하니, 꼭 사용 전 꼼꼼히 제품을 확인한 후 구매 혹은 교환 / 환불처리 할 것을 추천.
  • 이에 관해, 르크루제 공홈은 교환 / 반품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워 웬만하면 윌리엄스 소노마 같은 소매업 매장들에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
  • 웬만하면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제품을 데려오는 것을 추천.

 

르크루제 기포자국 때문에 갸웃거릴 일이 생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다음에는 기포자국 없는 쌔삥 언박싱 및 르크루제 vs. 스타우브 비교분석 글, 그리고 요리글로 돌아오길 바라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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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언제나 내 블로그 1, 2위를 다투는 인기글은 가계부이다.

 

많이들 "캐나다 생활비", "토론토 생활비", "캐나다 1인 가구 비용", "캐나다 토론토 물가" 등등으로 검색해 들어오시는데, 올해도 그 기대에 부응해 드리겠습니다.. ㅋㅋ 물가 치솟은 2022년 짠순이 가계부 해부 고고

 

※ 시작하기 앞서 ※

 

  • 이전 년도 생활비 & 가계부 엑셀 파일은 글 아래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당.
  •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를 센트 단위로 항시 작성하는 사람입니다. 지극히 지극히 주관적이니 그냥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저는 직장 생활 5년 차 다운타운 토론토 1인 가구이며 (직장이랑 집이랑 걸어서 갈 수 있음), 고양이x1 집사이며, 집밥을 아주 즐기며 (외식 안좋아함), 자동차가 없는 뚜벅이입니다. 남친이랑 데이트 및 외식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함.
  • TMI이나 2022년 11월 만든 모기지 빼고 기타 학자금 등 대출 없음 (언제나 그렇듯, 모기지 비용 등은 다루지 않을 예정.)

 

 

2019년 ~ 2022년 가계부 총정리 및 평균 비용:

(가족 식사, 데이트, 화장품, 의류 등 극단적으로 주관적인 카테고리는 뺌)

 

장보기 비용 (Grocery Shopping):

👉2019년 평균 $99.22, 1년 총 $1,190.60

👉2020년 평균 $179.45, 1년 총 $2,153,42

👉2021년 평균 $158.51, 1년 총 $1,902.11

👉2022년 평균 $165.03, 1년 총 $1,980.4

= 4년 평균 월 $150.55

 

2022년은 7월-8월 아빠가 방문하셨고, 또 10월-12월에는 부모님 두 분 다 오셨던데다 10월 중순부터 2주 동안 한국에 있었어서 식비가 좀 오락가락했음. 아빠가 방문하셨을 때 장보는 비용은 거의 아빠가 지불하셔서 10월 내 장보기 비용은 고작 $8.79였으며.. ㅋㅋ 아빠가 11월 나나이모로 돌아가신 후 엄마랑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부터는 내 카드로 막 긁어서 12월 장보는 비용이 $425.26까지 치솟았다. 그래도 1년 결산 내보니 전년 대비 많이 달라진 점이 없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2022년부터 점심을 거르는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는데 평균 식비가 비슷비슷한게 안좋은 뜻으로 놀랍기도 하고 -_- (feat. 인플레이션)

 

외식 비용:

👉2019년 1년 총 $69.35

👉2020년 1년 총 $69.55

👉2021년 1년 총 $73.73

👉2022년 1년 총 $89.95

= 4년 평균 $75.65

 

말 그대로 혼밥만 포함한 비용 (데이트/친구들 외식 비용 따로 카테고리 있음). 가끔 엄청 바쁘거나 특정 음식이 엄청 땡길 때 혼밥하는 비용만 포함한 비용이다. 혼자 뭐 시켜먹은 기억이 없는데 2022년에 기록 갱신해서 놀랍다;

 

커피 비용:

👉2019년 1년 총 $81.12

👉2020년 1년 총 $22.29

👉2021년 1년 총 $3.41

👉2022년 1년 총 $9.77

 

코시국 전인 2019년에는 아무래도 출퇴근하면서 습관적으로 먹었던 커피가 좀 됐고, 2020년부터 가파르게 커피 비용이 줄었으며 2022년부터 하이브리드 형태의 출퇴근을 하면서 커피값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나같은 사람만 있으면 캐나다 외식업계 망한다... ㅋㅋㅋ

 

점심 비용:

👉2019년 1년 총 $187.20

👉2020년 1년 총 $25.16

👉2021년 1년 총 $0

👉2022년 1년 총 $26.78

 

나는 출퇴근 할 때도 보통 도시락을 싸고 다녔는데, 가끔 직장 동료들이 나가서 먹자거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 볼 때... 뭐 그럴 때만 썼던 점심식사 비용. 2021년에는 회사를 안나가서 비용이 아예 0원이었고, 2022년에는 하이브리드 출퇴근 하면서 약혼도 하고, 집도 사고 뭐 그런 이벤트 덕에 직장 동료들이 점심 먹자고 몇 번 불러내서 나갔던 비용. 아 참, 나는 2022년부터 간헐적 단식을 하기 때문에 별 일 없는 이상 이제 점심식사를 하지 않는 탓도 있다 ㅡㅛㅡ

 

친구 모임 (외식 등), 선물 등 비용:

👉2019년 1년 총 $645.34

👉2020년 1년 총 $159.66

👉2021년 1년 총 $191.74

👉2022년 1년 총 $509.01

 

와우. 코시국이 풀리고 2019년 때로 회귀하는 느낌..? 2019년에 친구들 훨씬 더 많이 만나고 많이 놀았는데 ㅋㅋ 올해 누구 만난 적도 없는데 무슨 돈을 이리 썼는지 오리무중이다... 라고 적고 마치려고 했는데 내가 몇 번 밥을 쐈구나; ㅋㅋ 그럼 됐어..

 

전기세 (1+1 거주):

👉2020년 1년 평균 $45.03, 총 $540.38

👉2021년 1년 평균 $59.94, 총 $714.44

👉2022년 1년 평균 $61.59, 총 $739.05

 

인터넷 비용:

👉4년 째 월 $45.14, 총 $541.68. Bell 쓴다. 무제한이고 세전은 딱 $40인 셈인데, 나름 딜이라서 바꾸지 않고 있음. 속도 등 여러모로 만족. 요즘 이런 가격 없다. 최고.

 

핸드폰 비용:

👉음슴. 취직하고 거의 곧바로 개인폰 없애고 회사폰 하나로 살아왔다. 예전 가계부 보니 월 평균 $33.90 지출.

 

대중교통 비용:

👉2019년 1년 총 $290.35 (이 중 12월이 $91.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0년 1년 총 $98.25 (이 중 1, 2월이 각각 $40 넘음 ㅋㅋㅋㅋㅋㅋㅋ)

👉2021년 1년 총 $45 (정말 어디를 안나갔었구나,,)

👉2022년 1년 총 $259.55

 

2022년엔 아빠 방문하신 7월과 8월, 그리고 엄마랑 다닌 11월과 12월 소비가 많았다.

 

코시국 이후 하이브리드로 출퇴근 하고, 또 예전보다 출퇴근 시간이 느슨해져 회사 늦었다고 지하철 타는 날이 없어졌다. (늦으면 그냥 늦는대로, 설렁설렁 걸어감..)

 

우버/리프트 비용:

👉2019년 1년 총 $62.46

👉2020년 음슴.

👉2021년 음슴.

👉2022년 1년 총 $45.57

 

우리집 고양이 레몽이 비용 (사료, 모래, 장난감, 생필품, 병원비 등 합해서):

👉2019년 1년 총 $432.49

👉2020년 1년 총 $352.88

👉2021년 1년 총 $435.02

👉2022년 1년 총 $443.34

 

= 캐나다에서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1년 어치 비용..ㅋㅋ 별 생각 없이 그때마다 필요한 밥과 모래, 그리고 장난감을 구입하는데 매년 비슷하게 나와서 신기하다.

 

생필품 비용:

👉2020년 1년 총 $122.46

👉2021년 1년 총 $130.03

👉2022년 1년 총 $131.58

 

일단 위 내 정보를 종합해보면 토론토 다운타운 거주 1인 가구 장보는 비용 + 외식 + 전기세 + 인터넷비 + 생필품 등의 한 달 종합 고정 지출이 약 $500 이하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작년까지 300대까지 줄일 수 있다고 소리 높혀 외쳤으나.. 요즘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건 이제 오버인 것 같고 ㅋㅋ.. 올해 렌트비도, 금리도 많이 올랐으니 새로 렌트 계약하신 분들이나 모기지 얻으신 분들은 많이 힘드실 것 같기도 하다 ㅠ (여기 올해 고정 5.19%로 모기지 얻은 1인이요..😭)

 

소비 합계로만 보면 데이트 비용, 취미 활동, 자기계발 등을 포함한 내 한 달 평균 생활비는 1월부터 11월까지 CAD$706.38이었으며, 11월 중순 집을 구매해버리는 바람에(?) 12월부터 집 관련으로 나가게 된 돈이 만만찮아 12월 비용까지 합치면 1년 월 평균 생활비가 $788.54로 치솟았다. 하지만 12월 지출은 피할 수 없는 지출이었고, 또 일회성이라 생각해 그나마 스스로를 위안해본다.. ㅋㅋ (예를 들어 새 집에 필요한 가전제품, 가구, 채워넣을 생필품 등.)

 

참고로 나는 생활비를 뺀 여행, 경조사 등 특별한 선물 등이 필요한 버젯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렌트/모기지 등 집 관련된 비용을 모두 뺀* 2022년 총 지출은 기념일 선물, 부모님 방문 (= 가족모임 외식 많이..), 결혼식 준비는 물론 새 집 관련 물품 비용까지 모두 합해 $12,102.41였으며, 2021년은 $11,329.28이었다:

 

👉2020년 1년 총 비용: $9,108.43

👉2021년 1년 총 비용: $11,329.28

👉2022년 1년 총 비용: $12,102.41

 

2022년은 부모님도 장기방문하시고, 또 남친몬이랑 처음 만나시고 상견례도 하고 하는 여러 이벤트들 때문에 크고 작은 외식 기회가 많았다.

 

감사하게도, 부모님 항공권 등은 아멕스 포인트를 전환한 에어로포인트를 사용, 언제나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구매할 수 있었다.

 

 

캐나다 추천 신용카드 ✈️💳 (fea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카드)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나나이모 부모님댁에 휴가차 방문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앞서 작성했듯, 남친이 토론토 ☞ 밴쿠버행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을 에어로플랜(Aero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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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에 의하면 내가 가계부를 공개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토론토 식비 $500 이내 가능한가요?" 라는 분들에 답하고자였는데, 위에 보시다시피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혼자 사는 1인 가구 식비만으로 $500은 쌉가능이다. 물론 외식을 하지 않고 스스로 요리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ㅋㅋ 외식이나 배달 좀 시켜먹으면 몇 천은 가볍게 깨질 수 있는게 토론토 물가이다. 나 학생 때도 밥 일절 안해먹던 선배들 한 달에 2천 불 우습게 깨진게 토론토 삼시세끼 외식 비용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돈을 꽤 안쓰는 타입이며, 보통 삼시세끼 다 집에서 해먹고 옷도 잘 안사고 화장도 잘 안한다. 전자기기에 관심도 없으며, 그냥 돈 쓰는거에 별 관심이 없다. 자격증 경신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집과 직장이 도보 거리에 있어서 날씨만 좋으면 잘 걸어다닌다. 또, 캐나다는 웬만한 콘도에 다 콘도 체육관이 있어서 거기서 운동한다. 책은 리디북스 정기이용권을 구매해 읽거나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만일 듣고 싶은 코스나 수료하고 싶은 자격증이 있으면 회사에 청구한다.

 

만일 치과, 안과, 처방약, 물리치료, 마사지 및 기타 보험 등 extended medical 보험이 없는 비직장인(또는 제약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그 부분도 신경을 써야하겠다. 대신 캐나다 전국민 의료보험 (온타리오는 오힙, OHIP) 커버가 된다면 치과, 안과 등 빼고 병원 갈 일이 무료라 부담 없음. 그리고 자차가 있다면 따로 보험료 등 유지비도 고려.

 

많은 분들이 토론토 생활비에 대해 여쭤보시는데, 나같이 노잼인간 기준 식비+유흥 등 한 달 $500-$700이면 충분하고 (물론 집에서 밥해먹을 줄 알아야함, 그리고 인플레이션 장난 아니긴 함..) 렌트는 만일 룸메랑 1+1 정도 나누어서 거주한다 하면 대충 계산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 토론토 괜찮은 역세권 1+1 콘도 $2,500만 잡는다고 쳐도, 간단히 1/2해서 한 달 $1,250에 전기세, 인터넷 등을 포함한 생활비 $700이면 룸메랑 살아도 한 달 생활비 2천은 족히 나오긴 하겠다 ㅜㅜ

 

아무튼 이 글이 토론토 라이프에 관심있는 어느 분들께는 참고가 되었길 바라며..

 

2023년도 짠순이 라이프 쨔요~~ 🥲 6월부터는 신혼 가계부 되겠슴다...

 

👇👇👇아래는 내 이전 가계부글들과 (나름 그 당시 꿀팁들 공유) 가계부 엑셀 파일 다운로드 링크 👇👇👇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지극히 주관적 주의)

최근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 뉴커머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 쓰는 완전 주관적인 내 기준 토론토 1인 한 달 생활비 포스트!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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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총결산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블로그 인기글 중 하나가 내 토론토 생활비 글이다 ㅋㅋ 사실 이 글은 내가 쓸게 없어서 그냥 나 혼자 기록 및 분석 목적으로 쟁여두려 쓴 글인데 조금 신기하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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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내돈내산은 아니지만.. ㅋㅋ 캐나다 거주 중인 분들께서 알고 싶어하실만한 미스테리한 캐나다 임플란트 비용. 제가 직접(?) 부딪혀봤습니다 -_-

 

아 제가 임플란트 한건 아니고여,, ㅋㅋ

 

연말에 캐나다 직장인 보험 없는 분 모시고 임플란트 상담 및 발치할 일이 있었어서 그거 따라댕기느라 임플란트 과정은 준전문가(?) 다됨요. 전문의와 수 차례의 상담은 물론, 현 시각 관련 한국 치과의사 유튜브 영상 오며가며 안본거 없을거다..

 

우선, 모두들 궁금해하시는 비용에 대해..

 

"캐나다에서 임플란트 하려면 천 만원 든다는데 ㅠㅠ" 하는 풍문,

 

뭐, 비슷합니더 ^^ㅋㅋㅋㅋ

 

이 블로그 인기글 중 하나가 보험처리 안되는 치과비용이길래 이미 공유한 스케일링 비용은 물론, 정기검사와 엑스레이 찍는 가격까지 톡까놓고 다시 다뤄볼 예정이다 (나 치과 이래저래 진짜 자주 간다.... ㅋㅋ) 물론 내가 블로그에 공개하는 비용은 레퍼런스 포인트일 뿐, 각 치과에 따라, 또 검진 및 시술/수술해주시는 선생님에 따라 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진료내용 및 비용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캐나다 토론토 스케일링 비용 영수증 첨부, 치과 추천

전글에 언급했듯 캐나다는 치과가 전국민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라, 진료나 스케일링 등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깨진다. 캐나다에서 패밀리 닥터 구할 때 조언 및 팁 우리 부모님은 캐나다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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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시고 댕긴(?) 이 분은 원체 치아 상태가 깨끗 빤딱 건강하셨고, 또 평생 워낙이나 치아를 잘 관리해오신 분이었다는 것을 미리 알려둔다. 사실 임플란트의 임도 찍소리 못할 생활습관과 건강이셨건만 (치과에서 스케일링 필요 없다고 거부할 정도), 3일 연속 딱딱한 누룽지를 신명나게 오독오독 씹어드시다 사랑니 바로 옆 제2대구치가 정확히 반쪽으로 쩍 갈라졌으며 -_- (누룽지가 웬수)

 

그로 인해 검진과 x-ray 상담까지 받으시고 깨진 치아를 1도 살릴 방도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 임플란트를 염두에 두고 발치를 하게 되신거임.

 

그러니까 모두 누룽지 조심해................

 

 

치아 절대 지켜

 

각설하고

 

내가 다니는 노스욕 치과는 뭐.. 이 블로그 보시는 분들은 다 아실테고 (모르신다면 위에 내가 예전 쓴 글 클릭하시면 됩니당)

 

당연히 나는 내 지인분들께 내가 뺀질나게 다니는 이 치과와 내 친구 닥터킴을 추천해줬고

 

아래와 같은 타임라인과 비용을 청구받았다.

 

🦷 타임라인 및 비용: 상담 및 발치, 뼈심기 (💸💸총 $949) → 2달 뒤 치아 중간검사(?) 및 점검 (💸$500) → 그로부터 4달 뒤 임플란트 수술 💸💸💸$2,300 → 크라운 씌우기 💸💸💸$2,818 = $6,567 = 최소 6개월~10개월 과정

 

이 글에서는 임플란트 수술의 첫 과정인 상담 및 발치, 그리고 뼈심기만 다룰 예정이다. 발치 이후 일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나머지 비용은 모두 견적이기 때문에..

 

1. 1차 상담: 깨진 이 상태 검진 및 엑스레이 검사 (💸$137): 내 칭구 닥터킴이 검사해드림. 이 당시에 지인분은 이가 깨졌는지조차의 확신도 없어서 임플란트를 해야하는지, 아니면 최악의 상황에 다른 큰 수술을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셨다. 닥터킴에게 전반적인 검진을 받은 후, 이가 진짜로 반으로 쪼개졌다는 사실과 깨진 이를 살릴 방도가 없다는 컨펌을 받음. 간단한 임플란트 상담을 하였으나, 마침 이 덴탈 클리닉 원장님이 임플란트 전문의라고 해서 정확한 실행계획을 컨설팅 받기 위해 원장님 상담을 직접 받아보기로 함.

 

2. 2차 원장님 상담 (💸$135): 닥터킴은 진짜 꼼꼼하게 깨진 이 뿐만 아니라 입 안에 들어있는 이 모두 하나하나 검사해주고, 엑스레이까지 찍어주고 질문도 다 받아주고 $137이었는데 원장님은 닥터킴 자료 다 들고서 그걸 토대로 닥터킴이 이미 말해준 내용 다시 대답하고 30분에 💸💸$135💸💸받음 ㅠㅠㅋㅋ 근데 뭐 킹왕짱 임플란트 전문이라고 하니 그냥 전문가에게 peace of mind를 돈 주고 산다는 너낌으로.. 너무 킹받지 말라며 지인분을 토닥토닥 해줌. 좀 헉스러운 상담비용만 빼면, 원장님은 엄청 싹싹하고 에너지 넘치시고 투명한 분이었다. 아주 신선하게도, 제2대구치는 발치해도 크게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는 곳이라고 하시며 발치한 열 명 중 한 두명뿐이 임플란트를 선택한다고, 한번 뽑아보고 괜찮으면 임플란트 안해도 된다고 말씀주셨다. 원장이라 임플란트 돈 싹 다 자기 병원돈이라 은근히 임플란트 종용할 줄 알았는데 안그래서 좋았음.

 

지인분에 경우, 임플란트를 해야 할 상황인지 아닌지조차 확신이 들지 않아 먼저 1차 상담을 따로 받았지만, 진짜 임플란트를 해야한다 싶으면 (이미 발치 상태라던지) 이중으로 돈 들지 않게 그냥 원장님한테 스트레이트로 고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와는 별개로, 닥터킴은 짱임요. 2023년부터 토론토 치대 교수됨🎉)

 

3. 발치 (💸$278): 닥터킴이 직접 집도했고, 20분이 채 안걸렸는데 이게 오래 걸린거라 함. 내 지인분이라 VIP셔서 더 신경쓰느라 시간 오래 걸렸다고 함 ㅋㅋㅋ 지인분 왈 정말 1도 안아프고, 이렇게 아무것도 아닐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닥터 킴이 진짜 끝내주게 처리했다고 한다. 토론토 발치왕 닥터 킴 ㅋㅋㅋㅋ

 

마취가 보통 2시간 정도 지나면 풀려서 아플 수 있다 했으나, 지인분 마취 풀리는 와중에도 전혀 안아프셨다고.. 그 이후로도 1도 안아프셨다고.............. 진통제 1도 필요없었음

 

4. 임플란트를 하겠다!! 라고 마음을 먹는다면, 발치한 그 당일 날 발치한 자리에 뼈를 심고 6개월 뒤 임플란트 수술이 더 잘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물론, 이 과정을 스킵할 수도 있고 이를 추천하지 않는 의사도 있으나, 개개인의 치아가 6개월 뒤 얼마나 자랄지 모르기 때문에 보통 임플란트를 염두한다면 보통 이 과정을 추천하는 듯 하다. 뼈는 소뼈, 돼지뼈 등등 뭐 여러가지 섞인거라고..

 

이 경우, 치과의사 집도 비용은 💸$286💸, 그리고 뼈 자체 비용은 💸$250💸이다 (랩에서 만들어온다.)

 


지인분에 경우, 문제의 치아가 sinus라 불리는 부비강(?인지 뭔지 잇몸 위 공기주머니??)과 겹쳐지지도 않는 럭키 케이스라 굳이 이것저것 기타등등 시술도 필요가 없으셨고, 또 치아가 워낙 깨끗하셔서 발치 전 스케일링도 따로 필요하지 않아 여타 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평소 치아관리가 엉망이거나 발치해야 할 치아가 몸 속 다른 기능을 맡은 어떤 것에 겹쳐있거나하다면...

 

 

 

이 하나 뽑고 임플란트 심는데 지불한, 또 받은 견적은 이 글에 모두 나와있고,

 

뭐.. 웬만하면 외국인이라 보험처리 안되더라도 한국에서 임플란트 심는게 더 저렴할 수 있는 것 같으니 계산기 한번 두들겨보시고 가장 건강하고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누룽지를 조심해

 

다시 한번,

 

블로그에 공개된 비용은 단순 개인 경험담이며, 전문의학 advise는 전혀 아닙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진료내용 및 견적 비용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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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2022년 연말 휴가는 오로지 르크루제와 스타우브 헌팅으로 점철된 휴가였다. 원래도 캐스트 아이언 제품을 종종 써왔으나 슬금슬금 신혼살림 들이는 것에 눈독들이기 시작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르양 스군 세계에 발을 들여놔부렀으.. 👀 르크루제 vs. 스타우브 두 양대산맥 중 내게 최적의 브랜드와 상품을 얻기 위해 바지런히 르크루제와 스타우브 매장을 번갈아 돌아가며 고군분투 했더랬다.

 

그렇게 새롭게 선택된 아이들 중 앞으로 가장 많이 쓰이게 될 것 같은 스타우브 4.8L (5 쿼트) 하이 라운드 꼬꼬떼 😍

 

르크루제와 달리 스타우브는 "정상가"라는 개념이 널뛰기 해서 정확한 정가를 모르겠으나, 캐나다 / 미국 / 한국 가격들 다 돌아봤을 때 캐나다 달러 300불 대 중반부터, 가장 비싼 가격은 530불 + HST까지 봤다.

 

지름 24cm짜리 3-4인분 중형 사이즈이며, 하이탑으로 냄비 자체가 높은 디자인이라 국, 찌개, 찜 등 국물요리 할 때 넘칠 염려가 1도 없는 것이 크나큰 장점이다.

 

 

1월 2일에 배송 도착예정이라더니 12월 30일에 와줘버린 나의 첫 스타우브 꼬꼬떼 🧡

 

 

돌기모양 뚜껑은 스타우브의 시그니쳐 디자인이자 조리 중 요리의 수분을 보존시켜주는 기능을 한다는데, 척 휴 (Chuck Hughes) 같은 저렴이들 뚜껑도 이렇게 디자인 되어있는 걸 봐서는 특허권이 딱히 없나 싶기도 하다 ㅡ.ㅡ

 

 

위와 같은 트러플 색상과 그레이 색상 사이 고민하는 도중 트러플 색상 품절됨 ㅋㅋㅋ 우물쭈물하면 언제나 남들이 다 채감..

 

 

위 그레이 색상이 내가 주문한 꼬꼬떼이다.

 

스타우브 주물냄비는 내가 구입한 살짝 녹슨 듯 한(?) 빈티지 너낌 라인과, 빤딱빤딱 라인 두 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완전 빤짝 유광라인은 르크루제가 넘사벽이라 스타우브가 디자인으로 비빌 수는 없는 것 같고, 빈티지 라인은 무채색 라인 아니면 컬러가 싹 다 너무나도 별루다. 개인적으로 스타우브는 기본 가마솥 같은 무광 블랙이 제일 묵직하면서 예쁜 것 같은데, 이번에 나는 밝은 계열에 좀 더 눈이 가서 그레이 한 방울 머금은 화이트 트러플 색상과 그레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강제로 그레이를 얻게 되었다.

 

 

보기만해도 흐뭇한 내 첫 스타우브 꼬꼬떼 그레이 색상에 프랑스 리본 ❤️💙 영롱 그 잡채 🤩

 

특히나 우리집이 그레이 계통이라 넘나 잘 어울림

 

 

당연히 주물냄비 사용법과 유지 가이드도 첨부되어 있다.

 

 

르크루제와 같이 스타우브도 100% 핸드메이드이기 때문에, 기포자국이나 열가공 중 볼록 올라간 자국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곳에 많이 거슬릴만한 흠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뚜껑이랑 냄비 본체 사이의 완충역할을 주기 위해 이런 플라스틱 보호 클립도 들어있다. 뚜껑으로 인해 냄비가 스크래치 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쌍둥이칼로 유명한 브랜드 행켈 즈윌링 그룹이 2008년 스타우브를 인수했다고 함. 어쩐지 토론토에 르크루제 단독 매장들은 있는데 스타우브는 쌍둥이 브랜드 취급하는 곳마다 판매되고 있더라니. 프랑스 브랜드이지만 모회사는 독일기업인 셈이다.

 

오븐에 넣어도 되고, 인덕션에도 되고, 보통 가스 오븐과 할로겐 광파오븐 위에서도 조리할 수 있고, 식기세척기에도 돌릴 수 있다.

 

 

바닥에 중국이나 스페인이 아닌 Made In France 잘 박혀있는지 한번 확인해줌. 흐뭇-

 

꺼냈으면 이제 개시해 봐야지

 

주물냄비 첫 개시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다만 귀찮을 뿐..

 

찾아보니, 스타우브 냄비는 이미 코팅이 되어있어 따로 시즈닝이 필요없다는 정보가 많았는데, 그래도 공장 + 창고에서 나온 물건이니 너무나 당연하게도 내가 스스로 닦아주고 시즈닝 해주기로 했다. 미리 코팅되지 않은 주물냄비는 검정이 아닌 회색빛을 띤다고 한다.

 

주물냄비 코팅법:

 

1. 미지근한 물에 냄비 전체를 세척. 나는 주방세제 조금 묻혀서 세척해주었다.

2. 저온에 발연점 낮은 식물성 오일로 코팅: 나는 올리브유를 사용했고, 벽이 높은 냄비이기 때문에 오일을 조금 넉넉하게 넣었다. 사실 먼지 부스러기 나오는 키친타올이 아닌 코팅 전용 실리콘 브러쉬를 썼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 날 남친몬집이었던지라 브러쉬가 없어 꿩 대신 닭으로 키친타올로 슥슥

 

 

이렇게 생긴 실리콘 브러쉬.. 이케아에서 절찬리 판매 중

 

 

 

냄비 전체를 꼼꼼히 기름칠 해주고

 

 

3. 저온불에 놔두다가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냄비를 불 없는 곳으로 옮기고 식혀두면 끝.

 

 

마지막은 스타우브 꼬꼬떼를 사용한 첫 요리 뵈프 부르기뇽으로 마무으리 🥰 진짜루 저온에도 요리가 보글보글거리고, 1-2시간 걸릴 찜요리 45분만에 된다. 후회없음 🤩 (이라고 쓰지만 사실은 남친몬이 사줬닼ㅋㅋ)

 

앞으로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하면 #텅장각 😇.. 예랑이 긴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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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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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버버리 버킷백을 동여매는 가죽끈이 닳아 끊어져버렸다 -_- 그도 그럴것이, 30년이 다 되어가는 가방인데다가 엄마의 데일리백이었음 -_-ㅋㅋ 이거 들고 욕데일몰 버버리 매장에 들렀더니 obvious wear & tear는 A/S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점원이 버버리 매장에서 실제로 이용하는 공식 수선집을 추천해줬다. A/S 물건을 받으면 이곳으로 넘긴다고 한다.

 

욕데일몰 내 TTC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위치한 Walk & Wear Fine Shoe Repair. 가게 이름만 보면 신발 수선집인데, 여타 신발 수선집들이 그렇듯 가방, 벨트, 지갑 등등 여러 제품의 수선을 맡고있다.

 

버버리 언니가 여기 진짜 잘한다고 여기만 콕 찝어서 추천해준건데, 특히나 여기 주인 할아버지의 가슴팍까지 내려오는 흰 수염과 제페토 할아버지 안경이 장인 아우라를 뿜뿜 발산해 더 믿음직스러움 -_-ㅋㅋ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작성하려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이 가게 별점이 2.8밖에 되지 않아 충격먹음. 내가 스스로 검색해 찾아보았다면 절대 들르지 않았을 평점이다.

 

 

여타 수선집들보다 더 오픈된, 밝은 매장이었다.

 

 

각종 신발 수선 관련 도구들과 약품들이 많았고, 벨트는 물론이거니와 가죽제품을 주력으로 수선하는 곳인듯.

 

 

엄마의 약 30년이 다 되어가는, 괌 휴양 때 구입하신 버버리 버킷백은 가죽색이 바래고, 심지어 가방을 동여매는 끈이 끊어진 상태였다. 위에 겹쳐놓은 끈 중 색이 바랜것이 원래 끈이고, 새로 묶은 것이 이곳에서 마련한 새 끈이다. 전체적으로 가방 색이 달라져서 그렇지 원래 저 색이 맞다고 한다 -.- (아니 얼마나 색이 바랜겨)

 

주인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가죽끈 같은 수선 물품들도 버버리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결정적으로, 완죤 깐깐한 우리 엄마가 맘에 들어하심. 1도 고민 안하고 맡겼다.

 

수선을 원하는 물건을 보여주면 주인 할아버지가 견적과 기간을 말해주시고, 고객이 이를 동의하면 물건을 맡긴 후 티켓 영수증을 발급받는다. 2주 이후 아무때나 와서 티켓 영수증 들고 찾아오라고 하심. 후불해도 되냐고 하니까 상관 없단다.

 

끈을 결정하기 전에, 각기 다른 색상이랑 길이 맞추는 것까지 양측 다 동의를 해야 티켓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적절한 끈이 없었으면 버버리에 따로 주문을 넣고 기다려야 해서 더 기다렸어야 했을수도 있는데, 운이 좋았다.

 

 

2주 후 새로 태어난 가방

 

이제 윗부분 동여맬 수 있숴 ㅋㅋ

 

 

저 끈 하나 가는데 가격은 $75+HST였다. 그래도 엄마의 30년짜리 데일리백에 같은 브랜드 가죽을 구해 갈아끼워줬다고 생각하니 덜 찜찜하고, 엄마 기부니도 좋아서 흐뭇

 

버버리 매장 직접 추천 매장인데다가, 깔끔한 서비스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와 엄마는 나름 만족한 방문이었는데, 구글 별점이 너무 안좋아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찾아 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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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생애 첫 주택이라니 응애된 기분이구려..

 

온전히 내 이름으로 구입한 내 첫 집!

 

오퍼 넣을 때도 쫄리고, 비딩 중에도 쫄리고 오퍼가 accept 되면 더 쫄리던 지난 반 년..

 

백만불이 넘는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내 은행계좌에 진짜 제대로 돈이 들어있는게  맞나, 내가 0 하나를 더 붙혀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하던 나날들이었다.

 

내 생애 가장 큰 수표를 끊어 부동산 중개업자분께 넘겨드릴 때도 내가 잔금치를 돈이 충분히 있는 것 맞겠지? 혹시나 내 은행이 해킹당해서 잔금 못치루고 계약금만 날리면 어떡하나 ㅡ.ㅡ

 

이딴 쓸데없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었더랬지... -_-

 

이제 정말 집 잔금치르고 열쇠를 받는 날이 얼마남지 않아 내가 하우스 헌팅을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인 온타리오주, 그리고 토론토시 취득세에 대해 간략하게 공유해보려 한다.

 

"잔금날에 여기저기 돈 빌리고 다니고 곤란해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백만불짜리 집을 구입했다고 해서 딱 백만불만 나가는 것이 아니다.

 

아주 기본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1. 취득세

2. 변호사 비용이다.

 

취득세는 Land Tranfer Tax인데, 말 그대로 부동산 명의이전을 위한 세금으로, 정부가 환장하는 종류의 세금이다 -_- 아니 내 돈 내고 내 집 사겠다는데 정부에서 앉아서 돈을 뜯어가..

 

취득세 이게 아주 무시할만한 비용이 아닌게, 나는 110만불이 조금 못되는 집을 구입했는데 거기서 나온 취득세가 자그만치 $36,230였다. 요즘 환율로, 한화로 따지자면 11억원 부동산 구매에 취득세만 3천 6백만원 넘게 부과되는 것이다.

 

취득세를 결정하는 것을 딱 세 가지다:

1. 부동산 매입 가격

2. 온타리오 주의 경우, 토론토시 부동산인지 시외 부동산인지 (City of Toronto인지, 아니면 그 밖 region인지)

3.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인지 아닌지

 

부동산 매입 가격

부동산 매입 가격에 대한 떼이는 세금은 아래와 같다. 꼭 캐나다의 소득세와 같다 ㅡ.ㅡ (비싼 매물일 수록 세금이 더더더 떼이는 방식):

 

첫 $55,000 0.5%
$55,000.01 to $250,000.00 1.0%
$250,000.01 to $400,000.00 1.5%
$400,000.01 to $2,000,000.00 2.0%
$2,000,000 이상 2.5%

 

뭐, 일일이 스스로 계산해봐도 되고, 아니면 나중에 변호사가 최종 잔금 계산할 때 취득세 얼마 내야하는지 서류로 보내준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토론토시 부동산인지, 시외 부동산인지

내가 온주에만 살아서 캐나다 다른 주는 어떤지 모르겠소만.. 온타리오주에 경우 토론토시만이 별도의 "도시취득세"를 청구한다. 문제는 이 비용이 주취득세 (provincial land transfer tax)의 딱 100%인, 두 배라는 것이다 ㅡ.ㅡ

 

예를 들어 백만불자리 부동산에 피할 수 없는 온타리오주 취득세가 1만 5천 불이라면, 토론토시 내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토론토시 취득세"가 똑같이 100% 1만 5천 불 플러스로 청구된다. 합계는 3만 불, 약 3천 만원인 것이다..

 

한 가지 팁(?) 아닌 팁을 공유하자면, 이 때문에 노스욕에 살고 싶은 분들은 토론토시 북쪽 경계인 스틸 애비뉴 바로 건너편 번(Vaughan), 혹은 마캄(Markham) 등의 부동산을 알아보는 것도 한 방편이다. 길 하나 끼고 취득세가 두 배 차이나기 때문이다. 물론, 꼴랑 취득세 때문에 그런 경계지역만 찾아다닐 분은 없겠지만 말이다.. ㅡㅛㅡㅋㅋ 느낌은 토론토시인데 사실 토론토시가 아니라면 취득세 하나 더 안내도 되니 걍 땡 잡은 느낌이랄까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인지 아닌지

생애 첫 주택 구입인 경우, 온타리오주 취득세는 최대 $4,000까지 환급받을 수 있고, 토론토시 취득세 최대 환급은 $4,475이다. 참고 링크: 2021년 12월 Canada Life 아티클

 

Land transfer tax rebates for first time homebuyers

In some provinces and cities, land transfer tax rebates are available to help first-time buyers with the cost of home ownership.

www.canadalife.com

❌ 생애 첫 주택 구입 시, 배우자나 동거인이 이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해당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결혼을 약속한 파트너가 부동산을 이미 소유하고 있다면 결혼날짜를 잘 계산해보자..

 

❌ 무주택자 2인이 결혼할 시, 결혼 후에는 생애 첫 주택 세제혜택을 한 번 밖에 청구하지 못한다 ❌

예를 들어, A와 B가 부동산 없이 혼인한 후 A가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B는 생애 첫 주택 혜택 권리를 잃게된다 (향후 B가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해도, 생애 첫 주택 세제혜택을 청구하지 못한다.) 부부는 경제공동체로, 1가구 = 1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오퍼 넣기 전에 취득세 계산하는 법

수기로 일일이 계산할 필요없이,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다 됨 -_- 나도 변호사가 내가 알아놓은 취득세와 똑같이 말해줄까 궁금했는데, 센트까지 똑 떨어지게 아래 페이지 계산과 똑같이 청구받았다.

 

Land Transfer Tax | Ratehub.ca

Property in most of Canada is subject to land transfer tax. Use Ratehub.ca’s calculator to determine your land transfer tax amount.

www.ratehub.ca

 

아래 온타리오주 내 부동산 구입 취득세 시나리오를 몇 개 예를 들어 공유한다.

 

백만불 짜리 토론토시 내 부동산을 구입할 시 취득세:

 

백만불 짜리 인근 도시 (이를테면 Vaughan) 부동산을 구입할 시 취득세:

딱 반 값이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백만불 짜리 토론토시 내 부동산을 구입할 시 취득세:

$4,000 (온주 환급비) + 4,475 (토론토시 환급비) = 총 $8,475 환급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백만불 짜리 인근도시 (이를테면 마캄) 부동산을 구입할 시 취득세:

결론적으로,

잔금치르는 날 변호사비는 물론, 취득세까지 일시불로 납부해야하기 때문에 오퍼를 넣을 때 본인에게 그만한 여유자금이 있는지를 잘 계산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영끌 노노..) 취득세는 몇 백, 몇 천불이 아니라 몇 만 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잔금치루는 날에 취득세가 모자라면 계약이 빠그러지고 계약금만 날릴 수 있다는 점을 꼭!! 염두해둬야 한다. (계약금만 날리면 다행인게, 셀러에게 줄소송 당할 수 있음.)

 

또한, 생애 첫 주택 구입자라면 위에 설명해 놓은 인센티브 외 RRSP 세금감면 혜택 등이 있으니 잊지말고 챙기도록 하자.

 

변호사 비용, 변호사에게 요구할 수 있는 부분과 절차과정, 그리고 RRSP 혜택에 대한 글은 아마도 곧 또..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당 🤞

 

※ 위 내용은 필자의 경험담으로, 법적인 자문이 아님을 명시함. 위 내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모두 각자의 변호사 혹은 회계사, 중개인에 직접 문의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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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내 비루한 블로그를 읽어주시는 아주 희귀한 몇몇 분들은 익히 아시다시피

 

나는 이번 여름 호기롭게 선언한 내집마련에 실패했다. 내 실패기는 아래 글에 아주 상세히 적혀있음.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 푼다

아직도 욕나오는데 이런 드러운 경험을 혼자서만 끙끙거리지 않고 승화시켜서 컨텐츠로라도 만들어야겠음 ㅋㅋㅋㅋㅋ 아래 글에 끄적여 놓았듯이, 나는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하우스 헌팅을

catherine1ee.tistory.com

 

5월 달에 모기지율 5년 고정 4.29%에 잠궈놓고 120일 간 열심히 내 명의 첫 부동산을 찾아헤맸으나 양아치 셀러들의 농간으로 두 번이나 코앞에서 계약 불발

 

그 동안 발로 뛰며 집 보러 다니느라 블로그에도 소홀하고 내집마련글도 늦어짐. 모기지율 잠궈놓는 처음 글을 쓸 때만 해도 내가 지금쯤 이미 클로징을 마치고 내 명의의 집(AKA 은행집)에서 이 집을 얻기까지의 과정썰을 풀어내리라 생각했으나, 역시난 세상만사는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각설하고, 2022년 9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또 한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현재 언론에서는 이번엔 패스한다, 아니다 뭐 말이 말은데 아무튼 현재로서 공식적인 다음 금리 발표일은 9월 7일. 한 해에 여덟 번 발표한다. 캐나다는 지난 7월 중순 발표 땐 무려 1%나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음. 아래 캐나다 중앙은행 공식 사이트에서 2022년 9월 부터의 발표날짜와 2023년 여덟 번의 발표 날들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금리 발표날들은:

  • 9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 Wednesday, September 7
  • 10월 26일 수요일 오전 10시 / Wednesday, October 26
  • 12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 Wednesday, December 7
 

Bank of Canada publishes 2023 schedule for interest rate announcements

The Bank of Canada today published its 2023 schedule for the release of its policy interest rate decisions and quarterly Monetary Policy Report.

www.bankofcanada.ca

 

암튼 각설하고

 

나만 재밌는 TMI 썰 하나 풀어본다

 

때는 바야흐로 2022년 8월 30일 화요일

 

나는 8월 둘째 주 주말밤, 셀러들에게 아주 크게 농락당하고 너무나 킹받은 나머지 2주 간 시름시름 앓았다.

 

만기일이 다가오는 내 RBC 5년 고정 모기지율 4.29%와 변동 2.69%...... 9월 달 금리인상이 예견되는 와중에 이 이율을 얼른 포기하고 다시 모기지율을 잠궈놔야 했지만 나는 부동산이고 하우스 시그마고 뭐고 다 꼴도 보기 싫었음

 

아무튼 그러다가 9월이 코앞으로 다가오자마자 정신이 퍼뜩 들었고 ㅠㅠ 내 브로커에게 다시 연락을 했더랬다.

 

따르릉따르릉

 

📞 거 요즘 이율은 얼마요?

 

📞 2년 고정 5.34% / 3년 고정 5.40% / 4년 고정 5.54% / 5년 고정 5.64% 입니당. 5년 변동은 4.6%, 현재 우대금리율은 4.70%라네~

 

 

5월 달에 내가 네고한 이율이 4.29%였는데 불과 3개월 만에 1.35%가 올랐다니 정말 황당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점은 9월 달에 여기서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것..

 

📞 네고합시다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

 

네고하자했더니 우리 이율 싸다해~ 걱정하지 말라해~ 라는 무새답변이 돌아옴. 이 담당자랑 그래도 꾸준히 연락하고, 서로 안지는 1년이 넘어서 알아서 싸게싸게 잘 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한 치의 양보도 없어보였다.

 

아무튼 그래서 5월 달에 기웃거렸던 RateHub, True North Mortage, 이번에는 Questrade에까지 알아봄.

 

아래는 RateHub의 8월 30일 모기지 이율 답변이다:

 

5 year variable @ Prime - 0.5% (4.2%) (subject to change)

1 year fixed @ 5.14% (subject to change)

2 year fixed @ 5.09% (subject to change)

3 year fixed @ 5.14% (subject to change)

4 year fixed @ 5.24% (subject to change)

5 year fixed @ 5.19% - 5.34% (depending on the lender) (subject to change)

 

당연히 시중은행 말고 렌더들 뒤죽박죽 되어 나온 이율인데, 제일 짱나는 사실은 RateHub는 전화를 제때 받는 일이 없다. 무조건 내가 익일에 전화 미팅을 온라인으로 북킹해야 나한테 전화를 줌.

 

내가 지난 120일 동안 오퍼 쓰고 빠꾸먹고 억셉되고 하면서 느낀 점인데, 리얼터던 모기지 브로커던 그냥 연락 잘되는 사람들이 짱이다.

 

아무튼 RateHub는 시중은행도 아니면서 나한테 맨날 익일 전화 미팅 북하라는 무새답변만 해서 저번처럼 패쓰

 

트루 노스 모기지는 이번에 이율이 좀 경쟁력 있었으나 1. 어쨌던 시중은행 아니고 2. 나중에 심사가 더 복잡한걸 알기 때문에 잠시 보류. 모기지 잠구는데도 RBC는 운전면허증이랑 전화번호만 요구하는 반면, 여기는 이것저것 하라고 해서 좀 귀찮다.

 

Questrade는 그냥 별 생각없이 요즘 핀치 제록스 건물에 광고 간판 새로 달았길래 전화해 봤는데 5년 고정을 무려 4.44%에 준다고 함.

 

RBC한테 나 4.44%까지 알아봤다고 했더니 방패답변 돌아옴 🛡️ 어휴~ 우리가 너한테 체크해보길 잘했네 ^^!! 하면서

 

 

Questrade는 모기지가 집값의 80%여야 된다나.. 아무튼 high-ratio insured라고 함. 무슨 보험도 필요하고, 최대 구입 부동산 가격도 백만 달러 넘으면 안된다고.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막 스크린샷 찍어서 그림판으로 빨간펜 동그라미 치고 -_- 그걸 또 나한테 보내고 ㅋㅋ 하여간 네고 1도 안해주려고함

 

아니 왜이렇게 뻗대

 

 

아무튼 그래서 내가 작은 공을 쏘아올렸지

 

CIBC는 나 5.19%에 해준댔다............................................

 

막 뻥은 아니었고 그냥 서핑으로 지나가다 본 것 같아서 홧김에 던진 말이었음

 

진짜임

 

ㅋㅋㅋ

 

그랬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옴

 

증좌를 보여달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현 RBC 2년 고정보다 더 낮은걸 5년으로 달라고 우기건데 시도해볼 수 있다는 답변이 와서 놀랍긴 했음. 아마 내가 뻥친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시원하게 답변한 걸 수도..

 

아무튼 증거를 달라니

 

이제 증거를 찾아봐야지! ㅠㅠ

 

CIBC에 전화함

 

📞 거 요즘 이율은 얼마요?

 

📞 너 연봉 얼만데.. 너 어디 다니는데.. 얼마짜리 살건데.. 다운페이 얼마 들고 있는데.. 5년 고정 5.19% 콜!

 

 

진짜 기대 1도 안하고 눈물을 머금고 걸은 전화인데 내가 RBC에 말해놓은 이율 소숫점까지 똑같이 말해서 너무 놀람. 내가 블러핑한게 아니라 예언을 한거였었나

 

-_-ㅋㅋㅋㅋㅋㅋ

 

근데 CIBC는:

 

- 작년에 올린 글처럼 운전면허증 뭐 그런거 필요없고 전화로 이율 잠궈야한다고 전화기 내내 붙들고 내 개인정보 물어봄. 심지어 SIN 넘버까지 물어봄. Questrade도 내 SIN 넘버 물어봐서 말 안해주고 끊었는데 CIBC까지 물어보니 좀 당황. SIN 넘버 공유하는거 comfortable하지 않다고 뻗대니 그냥 넘어감. 이것도 나름 창과 방패의 싸움이었음. SIN 넘버가 있어야지 신용 체크하는데 더 빨라서 물어본다고 하는데, SIN 넘버는 원래 함부로 공유하는거 아니다. 아무튼 내가 CIBC랑 진짜 모기지 진행하게 되면 그 때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넘어감.

- 모기지 브로커가 월-금 전화 8시에서 4시까지만 받는다는 얘기 듣고 짜게 식음. RBC 애는 다른건 몰라도 새벽에도, 밤에도, 주말에도, 휴가 때에도 나한테 전화주고 이메일 한다. 얘한테 좀 스포일된 게 있어서 CIBC 담당자와는 진행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듦.

 

아무튼 그래서 8월 31일 수요일 오전,

 

내 블러핑은 팩트가 되었고

 

RBC는 내가 쏘아올린 공을 받았고

 

퇴근 후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옴

 

띵~

 

 

ㅋㅋ

 

이게 뭐지

 

스팸인가

 

하다가 이메일 확인하니

 

대박

 

나 네고왕 찍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솔직히 5.64%에서 5.19%는 너무 큰 디스카운트라 5%대 중반에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다.

 

문자 보낸건 내 RBC 방패 담당자 같았는데 아마 이쪽도 쫌 고생했던 듯.. 좀 미안하다;; ㅋㅋ

 

(나이도 내 또래인 것 같고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연락 오래해서 아마도 나만 이미 내적친밀감 높음.. 찡그찡그~)

 

아무튼

 

결론:

  • 제 하우스 서칭 줠니는 다시 시작됩니다. 당장 내일부터 다시 뷰잉 시작임..
  • 포기하지 말자

 

올해 가기 전에 제발 집 하나만 건지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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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6월 1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에 앞서, 현재 집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내가 작년 8월에 작성했던 RBC vs. CIBC 모기지 비교글이 내 하꼬 블로그 기준 꽤 히트를 쳤었는데, 우선 그 글을 읽고 오시길 추천. 불과 1년도 안되어 모기지율이 두 배 이상 뛰어 빡칠 수 있음 주의.

 

 

캐나다 2021년 8월 초 모기지 상담 후기 비교 정리글 🏡

이번 달 초 각각 CIBC와 RBC에서 받았던 상담 비교를 정리해보았다.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또 내가 나중에 두고 두고 꺼내보려고) 작성한다. 참고로 캐나다는 다섯 개의 대형 은행(R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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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금리 인상이 도대체 내 집 마련과 무선 상관인가?

지난 2년 간,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다. 코로롱이 터졌고, 그래서 전세계 공급망이 시망하고, 여기저기 구인난에 (한국은 여전히 구직난이라지만) 정부는 지원금 풀어재끼고 (이거 회수해야됨),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사상 초유의 상태이다. 미중무역갈등은 온고잉이고, 거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까지 침공. 이에 대한 결과로 현재 전세계 지역주의가 더 견고해지는 상황.. (예: 미국은 이제 되도록 수입 노노, 제조산업을 다 미국에 유치하려고 노력 중.)

 

결론적으로, 현재 세계 경제는 점점 uncertainty로 치닫는 와중이다. 팬데믹 빵 터졌을 때 폭락한 증시와 모두의 두려움은 정부가 금리를 확 내리고 돈을 뿌리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어느 정도 일부 산업의 경제 호황을 불러일으킨 경향이 없지않아 있다. 아무튼 이제 정부는 인플레를 잡고, 풀어놓은 돈을 회수해야 한다고요...

 

이때문에 이미 캐나다 주요도시의 부동산이 주춤하다고 하는데, 마침 온주는 투기 목적 외국인에 부동산세를 인상했다. 이 정책이 중장기적으론 마켓에 엄청 큰 영향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아무튼 지금 온주 부동산 마켓은 살짝 삐끗하는 상태. 듣기로는 캘거리는 이런 정책 없어서 지금 중국사람들이 다 글로 몰려갔다카더라.

 

 

Changes to foreign buyers tax unlikely to quell Ontario market, real estate experts say | Globalnews.ca

Real estate experts say Ontario's decision to increase and expand its foreign buyers tax won't do much to cool the province's hot real estate market.

globalnews.ca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금리가 아주 낮았던 지난 2년은, 덕분에 부동산 투기가 아주 피튀기는 2년이었다. 멀티 비딩에, 아주 셀러마켓의 정점을 경험하는 시기였다.

 

남친몬은 이 시기에 (2020년 8월)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는데, 정말 두 달 가량 매일매일 집을 보러다니고, 비딩을 해대면서 "아무리 금리가 낮아도 우리가 이런 미친 셀러 마켓에 부동산을 구입하는게 과연 맞는걸까?" 라고 매일을 되물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돌아보면 남친몬은 내 덕분에 판타스틱한 가격에 5년 고정 금리 1.79%로 내 집 마련에 성공. 이 당시에는 아무리 그래도 집값이 너무 비싸다..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이 당시와 비교해 집값이 적어도 15%는 올랐다... -_- 진짜 미친거지

 

6월 금리인상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조용히 요동치는 지금, 모기지율은 더 올랐어도 집가격이 아주 반짝 삐끗해서 또이또이한 모기지에 내 집 마련을 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감히 품는 1인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모기지율을 락(lock)할 수 있다는 걸

위에 모기지율 비교글에도 다뤘지만, 모기지율은 인상 되기 전 lock해놓고 천천히 프리 어프루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은행 및 모기지 브로커리지마다 방법이 다른데, 내 경험상 시중 대형은행 (RBC, TD, BMO, Scotia Bank, CIBC) 등은 모기지 스페셜리스트가 꼴랑 운전면허증과 전화번호만 요구했다.

 

따르릉 따르릉

 

"모기지율 락하고 싶은데요. 지금 얼마죠?"

 

"5년 고정 4.39%, 변동 2.75%입니당"

 

"(미친......................) 6월 요이땅 하면 더 오를거라는거죠?"

 

"이미 지금도 은행별로 자체적으로 올리고 있어여"

 

"5년 고정 4.29%, 변동 2.69% 콜?"

 

"ㅇㅋㅇㅋ 운전면허증만 사진 찍어서 이멜로 보내주세요~"

 

이게 끝이다. 바로 "축하합니다~" 이메일 날라옴

 

발등에 불 떨어져서 네고를 빡세게 안한 점 후회한다 -_-

 

트루노스 모기지(True North Mortgage)라고, 모기지 브로커리지가 있는데 내가 이번에 알아본 결과, 꼴랑 ID만 보낸다고 되는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지원서류를 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장점이겠으나, 나에게 부른 모기지율도 은행보다 낮지 않았고 base salary의 4배~4.2배만 준다고 해서 안하기로함. 2년 전 남자친구가 연락했을 때는 확실히 은행한테 직접 전화하는 것보다 경쟁력 있었는데, 시중 은행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빡세다고 한다.

 

트루노스 모기지 실제 답변

 

Ratehub라고 캐나다의 여러 서비스 비교하는 플랫폼도 모기지 브로커들이 상주하는데, 여기는 은행과 비슷했고 엄청나게 친절했으나 5시 땡 되면 전화를 안받아서 안하기로함. 지금같이 피튀기는 시즌에 모기지 브로커분들이 5시 요이땅 퇴근이라뇨..? 8ㅅ8...

 

 

Best 5-year fixed mortgage rates - Canada mortgage rates - Ratehub.ca

5-year fixed mortgage rates are the most popular type and term combination in Canada. Compare the best 5-year fixed rates in Canada with us!

www.ratehub.ca

참고로 사이트에 시전된 모기지율은 믿으면 안된다.

 

솔직히 내 은행 컨택은 엄청 툴툴대고 친절하지 않으나 나름 츤데레 낌새가 있어서 그냥 이 사람과 고 하기로 했다.

 

우선 모기지율을 lock해놓고, 천천히 서류 준비하며 pre-approval을 받을 수 있으니 마음의 부담은 덜하다. Lock된 모기지율은 120일 동안 유효하다.

 

그래서 제 말의 요지는요

모기지율 lock하는 것은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너무 쉽다!

 

일단 내 집 장만의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 시점에서 우선 6월 1일 요이땅 모기지율이 올라가기 전에 모기지율을 락(lock)해놓자. 또 누가 아나.. 금리인상 되고 전세계가 리세션에 들어가서 갑자기 집값이 뚝뚝 떨어질지. 때를 방심하지 않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훅 치고 들어가려는 희망을 감히 품고 있는 도비 1인의 글이었습니다. 아니 뭐.. 경제 불황와도 너무 오래 가지는 말아주시고 저 집 살 때만 잠시.. 🙏

 

120일 내에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아도 잃는 건 없으니, 부담없이 모두 지금 !당!장! 전화기를 픽업하시길 추천한다.

 

물론, 나보다 한 발 앞서 더 좋은 모기지율을 락한 분들의 모기지율 유효기간이 6월, 7월에 몰려서 이번 여름이 또 나름대로 핫할 것 같다는 타당한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아무튼지간에 지금 온주 부동산 시장이 살짝 휘청이는 건 사실이고, 원래 봄/여름이 성수기인 부동산 시장이 겨울 시장같은 너낌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무리 요즘도 좋은 집들에는 비딩 들어가고 한다지만,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현상인 30일 이상 매매가 되지 않고 있는 집들을 왕왕 확인할 수 있다.

 

아무튼 나도 지금 한창 집보러 다니고 있긴 한데, 맘에 드는 집이 없다 (= 돈이 충분히 없다 =_=)

 

어제 뷰잉한 집

 

올해 뭐라도 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이 journey를 따라와주실 분 계시다면 블로그를 자주 들러주세용 ㅋ_ㅋ 우리 자주 봅시다 👋

다음 글은 아마도:

  • 내 집 마련 서치팁 & 모기지율 계산하기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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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약 2주 전 작성한 한민족 국민 로퍼 코치 헤일리 개봉기는 아래 글에 👇

 

 

국민 로퍼 코치 헤일리 로퍼 개봉기 (블랙 + 화이트/chalk 색상)

지난 달 직접 착용해보고 반한 코치 헤일리 로퍼 이전 글에 언급했듯, 사실 이사벨 로퍼를 눈독들이고 방문했던 매장이었는데 이사벨은 품절이라고 해서 가장 비슷한 헤일리 로퍼로 정했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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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클라이언트들도 들어오고.. 설렁설렁 사무실도 왔다갔다 하고.. 맨날 힐 덜렁덜렁 따로 주머니에다 넣어다니기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던 밑창 보강을 맡겼다.

 

직장 근처 토론토 베이 스트릿 수선집에 비브람 밑창 보강 문의글은 아래와 같았는데:

 

Rob's Best Foot Forward. 구글 평점 무려 4.9

 

대충 $50이라는 답변을 받음. 아무래도 금융가 사람들 상대하는 곳이니 입지도 그렇고 더 비싸겠지. 하고 핀치 한인 수선점에 전화를 걸었음

 

따르릉 따르릉

 

"안녕하세여. 여성 신발 비브람 밑창 보강 가격 문의드리고 싶은데여."

 

"노노 비브람. 컨티넨탈. 절머니, 스위스 더 베스트."

 

"음.. 아니 비브람으로요"

 

"절머니!!!"

 

"하.. 하우 마취"

 

"어라운드 포티 파이브."

 

"ㅇㅋㅇㅋ"

 

역시 쥐꼬리만큼이라도 금융가보다는 노스욕이 싸겠군. 한인 분이시니 이런 손재주(?)는 별 다른 의심이 없이 믿음이 가고(?)

 

그렇게..... 새 신을 두 켤레나 바리바리 싸들고 핀치역의 Y&C Shoe Repair를 찾아가게 되는데 -_-

 

사장님 한 분이서 고군분투 하시는 작은 수선집이었다. 잘 안보이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며 사람 좋게 웃으시는데.. 요리조리 신발들을 흝어보시더니 글쎄 두 켤레에

 

깎아서 현금으로 $170을 달라는거 아니신가 -_-

 

-_-..? 전화로는 $45라매요?

 

아 근데 사장님.. 자부심 투철하신건 알겠는데 계속 말이 옆으로 새신다. 비브람은 어떻고 컨티넨탈이 짱인데 앞창은 이렇고 뒷창은 저렇고 이 신발은 이래서 그렇게 해야 되고 어쩌고저쩌고

 

말씀을 내가 의도적으로 끊지 않는 이상 정말 끝도 없이 말씀하신다....

 

아무튼 요약하자면 $170 받아야겠다는 말씀이시다...

 

나는 진짜 속으로 삥뜯기는 기분이 들었으나 그래.. 장인.. 이시겠지 설마 나를 삥뜯으실까.. 받을만큼 받으시는거 아니겠어

 

하고 신발을 맡기고 왔다 -_- 그 주 내로 된다고 하셨는데 그 다음 주 중에 연락오신건 안비밀.. 후

 

아무튼 정말 우여곡절 끝에 다시 내 품 안으로 들어온 새 아가들.

 

 

우선 화이트/쵸크 색상. 사장님 말씀으로는 검정 밑창을 붙히면 안이뻐서 tan 색상을 붙여야 했는데 사장님의 최애 밑창 독일제 컨티넨탈(Continental솔은 탠색깔을 구할 수가 없어서 프랑스제 토피(Topy)솔을 붙히셨다고...... 이것도 좋은데 컨티넨탈보다 더 빨리 닳는다고..............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는 내 $170)

 

 

비브람보다 좋은 컨티넨탈 달아준다매요...

 

 

아니 근데 집에 와서 보니 여기 비브람이라고 써있자나요???? ㅡ.,ㅡ 핳

 

화이트/쵸크 색상 로퍼 굽은 2mm라고... 근데 웃긴게 또 검정 색상 굽은 3mm라고 하심.................... 아니 반댄가.. 아무튼 1mm의 차이가 있음

 

 

탠 색깔은 색을 맞추기가 힘들어서 그라데이션으로 점점 짙어지는 색상을 했다.. 뭐 그런 말씀을 하심

 

 

이거시 사장님의 자랑 줠머니 컨티넨탈 밑창

 

 

아니 근데 뒷굽은 또 비브람이다 ㅜ.,ㅜ

 

 

신어보니 편하고 이뿌고 이제 비오는 날 머리 뒤로 깨질 일 없을 것 같긴 한데..

 

사장님께서 자부심 많으시고 사람 좋으신건 알겠는데 소통 능력이 ㅠㅠ 쫌 많이 아쉽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고 가격이 왜 $170이 되는지도 몰겠고.. 이전 견적 가격 $45는 앞창 혹은 뒷창만 말씀하신건가 싶고.. 비브람 그렇게 까시면서 컨티넨탈!! 외치시면서 $170 부르셨으면서 왜 뒷굽 두 개 다 비브람이고 화이트 로퍼는 결국 컨티넨탈이 아닌건지요..? (물론 색상 말씀 하셨는데 그럼 가격 차이는.. 안나는 것인지 -_-)

 

ㅎr.. 다 귀찮고 받을만큼 받으시겠지 생각하고 별 말 않고 나왔다. 특히나 4월 일상글에 올린 것처럼 이번 달 내내 나 완전 좀비였어서 말씨름 할 기력도 없어ㄸㅏ..

 

내가 신발 수선을 맡겨본 적이 1도 없어서 도대체 토론토 싯가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서 코치 비브람 밑창 보강 후기 보면 진짜 아무리 비싸도 백화점 내 수선집 가격 4~5만원이던데 진짜 나는 거의 두 배 이상을 내었으니 좀 찜찜하긴 하다. 밴쿠버 후기를 봐도 이 정도는 아니던데.. -____- 안그래도 신발 맡기고 $170짜리 영수증 받고 현타 오지던 중 페북 피드에 영국 런던에서 똑같은 수선 했는데 25 파운드 냈다는 글을 우연찮게 봐버려서 -_- 더 좀 찜찜

 

근데 뭐 한번 맡기는거고, 장인들의 실력도 천차만별이고 미용사처럼 당신 기술을 스스로 가격 매길 수 있는 그런 분야겠지.. 라고 생각하며 걍 잊어버리기로 했다 -_-..

 

다만 내가 토론토 밑창 보강 수선집들을 하도 찾아보고 찾아보다 한인 수선집 후기가 너무 없어서 참고들 하시라고 올리는 글. 사장님 지하철역 작은 공간에서 많이 외롭고 힘드실텐데 뭐.. 신발 잘 신겠습니다 -_-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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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요즘 유행하는 MBTI가 ENFJ인 나

 

그런데 이것도 E랑 I랑 거의 반반이었나.. E가 조금 더 세서 E가 나온거지 파워 외향인은 아니다. 나머지 부분들도 J vs. P 빼고 아마 거의 반반 나왔던 듯 하다 ㅋㅋㅋ

 

이거 나야 나 -_-

MBTI도 그렇고, 의미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분석하는거 좋아하는 나.. 퍼스널 컬러 자가진단 앱이 있다고 해서 해보기로 함 ㅋㅋ

 

원래 쿨톤은 절대 아니고 내가 웜톤일 것이라는 자각은 있었다. 하지만 봄/가을/뮤트/브라이트/라이트/딥 어쩌구 저쩌구 그런거 진짜 너무 모르겠는 것 ㅋㅋㅋ

 

내 생각인데 우리 엄마는 쿨톤일 것이다..
이제는 귀찮아서 염색 안함.. 도대체 어떻게 계속 하고 다녔는지 -_-
염색 그만 둔 비교적(?) 최근 사진들

 

특히나 최근에 스카프에 관심이 조금 생기면서 👀 그래도 나한테 더 잘 어울리는 색상이 뭘까 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컬러에 대해 알아보고 있던 참이었다.

 

토론토 미용실 중에 퍼스널 컬러 테스트 해주는데 있다는데 나는 어차피 내가 웜톤이라고 알고 있고 짠순이이기 때문에 스킵하기로 ㅋㅋㅋ

 

컬러버랑 소다 카메라??랑 둘 다 퍼스널 컬러 자가진단이 가능하다고 해서 둘 다 깔아봤는데, 나는 컬러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소다 카메라는 진단은 아니고 그냥 타입별 메이크업을 씌워주는 필터를 제공하는듯? (사실 잘 모름..) 컬러버는 진짜로 테스트가 가능해서 좋았음.

 

밝은 자연광 아래 스스로 거울을 보고 진단을 내리는거라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특히 나는 똥눈), 며칠의 간격을 두고 두 번 검사한 결과 정말 애매하게 반으로 갈렸던 결과들이 돌아가면서 한번 씩 나와서 뭔가 오오.. 신빙성 있는 것 같아. 혼자 이러고 앉아있음 ㅋ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나는 가을 뮤트와 봄 브라이트가 반반이라고 한다 -_-

 

사실 내 메이크업도 거의 다 코랄 + 살몬 위주의 주홍빛이고, 악세사리도 골드를 선호하며, 핫 핑쿠핑쿠 그런 아이템이 손이 가지 않아 내가 웜톤일 것이라는 자각은 항상 있었다..만,

 

내가 설마 가을이 나올 줄은 몰랐다 ㅋㅋㅋ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성숙한 이미지 보다는 동그란 이미지가 강했어서 (특히 캐나다에 살면서 아시안은 다 동안이다 버프+) 가을은 뭔가 성숙하고.. 분위기 있고 농익은 이미지였기에 성숙함과 분위기 1도 없는 나는 그냥 막연히 내가 웜톤이라면 가을보다는 봄이지 않을까~ 했음.

 

근데 첫 테스트에 가을 뮤트가 나와버렸고여 ㅋㅋㅋ 검색해보니 큐티 동안 연예인의 대표주자 박보영이 가을 뮤트라고 한다. 이 외에는 한효주, 신세경, 이성경.

 

남친한테 처음에 이거 하고 보내줬더니 나보고 너는 보라색 양파냐고?... ㅋㅋㅋ

 

근데 웃긴게 웜톤도 60%으로, 막 엄청 초싸이언 웜톤은 아닌듯. 두번째 결과도 웜톤이 60%, 쿨톤이 40%으로 나왔다.

 

첫 테스트 결과로는 가을 뮤트가 52%, 봄 라이트가 48%. 두번째 테스트 결과로는 봄 라이트가 51%, 가을 뮤트가 49%....

 

이 정도면 그냥 반반 인간 아니냐 나 ㅋㅋ..

 

 

웜톤인데 막 그렇게 웜톤도 아니고, 가을 뮤트에 봄 라이트 왔다 갔다 하면 그냥 내가 쓰고 싶은 색상 아무거나 다 쓰면 되는거 아닌가 -_- 이게 의미가 있나.. 싶은데

 

아무튼 비슷한 결과가 두번 연속 계속 나오니까 신기하다. 나는 흰끼 있는게 전혀 안어울릴 줄 알았는데 봄 라이트는 흰끼 있는게 잘어울린다네..? 회색끼도 전혀 생각 못했는데 가을 뮤트는 잘 어울린다네...? -_- 나 옷 블랙밖에 없는데 블랙 피하라네..? ㅋㅋ

 

결론:

아무거나 입고 싶은거 입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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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지난 달 직접 착용해보고 반한 코치 헤일리 로퍼

 

이전 글에 언급했듯, 사실 이사벨 로퍼를 눈독들이고 방문했던 매장이었는데 이사벨은 품절이라고 해서 가장 비슷한 헤일리 로퍼로 정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헤일리 로퍼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구찌 홀스빗 로퍼 저렴이 버젼 국민 로퍼라고 ㅋㅋ;; 몰랐자나

 

 

굽은 약 1.25cm. 블랙과 화이트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분필색, chalk) 색상 둘 다 쟁였다. 블랙 화이트 색상 모두 금장이고, 트와일라잇 블루 색상은 은장이다.

 

내 발은 보통 발볼에 사이즈 6.5~7 왔다갔다 하는데, 웹사이트에 적혀있듯 조금 작게 나왔다고 한다. 나한테는 사이즈 7이 착붙임. 살까 말까 고민하다 사이즈가 너무 잘 맞고 편해서 두 켤레나 충동구매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그 정도로 편안하고 잘 맞는다.

 

오프라인 매장($139)보다 온라인 구매가 더 저렴해서 온라인으로 구입함. 정가는 캐나다 달러 $150 + HST. 캐나다 코치 아울렛 온라인에서 $129에 15% 더 할인 받고, 쿠폰이랑 라쿠텐 캐쉬백도 적용해서 세금 포함 한 켤레에 캐나다 달러 120불로 구입했다. 지금 보니 한국 중고나라, 당근마켓에서 한 켤레에 15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 같은데 잘 산 것 같다. 많이들 해외직구 이용하시고 사이즈 때문에 되파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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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게 블랙, 화이트 색상 각각 따로 배송왔다. 거의 일주일 차

 

저 비닐 끈 중 하나는 이미 레몽이 장난감이 되었다... ㅋㅋㅋ

 

 

가죽은 송아지 / 어린 염소(kidskin) 가죽이라고 한다. 아놔 -_-

 

부드럽긴 엄청 부드럽다..... 좀 너무 부드러워서 잘 구겨짐 주의

 

 

북미 사이즈 7B (B는 medium/normal/스탠다드 발볼 사이즈를 의미) / 240mm / 유럽 기준 37.5

 

메이드인 베트남이다.

 

 

밑창이 걍... 쌩 판판이다. 비오는 날 뒤로 자빠져서 머리 깨질 각

 

 

큰 하자 없이 배송은 잘 온 것 같다. 화이트는 보는 것보다 실제 신어보면 더 활용성 있고 예쁘다.

 

 

다음은 클래식 블랙 색상 개봉

 

 

가죽이 다른건지는 모르겠는데, 블랙 색상이 훨씬 단단해보이고 광택이 나며, 모양 또한 잘 빠졌다. 자세히 보면 가죽의 짜임새도 블랙 가죽이 더 촘촘하다.

 

 

같은 제품이지만 둘이 나란히 놓고 보면 확실히 블랙 색상이 더 고급지다.

 

 

광택감이랑 가죽 짜임새가 그냥 다름.. 왜그런거지 ㅡ.,ㅡ 아마도 가죽이 다른가봄.

 

 

뭐 그래도 신으면 거기서 거기다.

 

 

사실 난 단화를 신어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제 봄도 오고, 내 나이는 먹어가고 (건강 >>>>>> 스타일) 위에서도 빨리 한국 일본 출장 가라고 드릉 드릉이라 이제는 힐 벗어 던지고 편한 로퍼 신고 다니려고 두 켤레나 동시에 충동으로 장만했다. 아직 신고 나가본 적이 없어서 실제 착용이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머리 깨지지 않기 위해 밑에 비브람 깔창 덧대고 앞으로 오래 오래 잘 신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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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 Taro's Fish 🍣

800 Sheppard Ave E, North York, ON M2K 1C3 / 구글 평점 4.6 ⭐⭐⭐⭐

 

👇 토론토에서 사시미용 생선 구입할 수 있는 Taro's Fish 첫번째 방문기 & 회덮밥/사케동 해먹은 후기 👇

 

Taro's Fish - 토론토에서 사시미용 생선 구입할 수 있는 곳 / 회덮밥, 사케동 해먹기 🍚

노스욕 이스트 부근에 위치한 일본인 경영 타로네 생선가게. 🍣 Taro's Fish 🍣 800 Sheppard Ave E, North York, ON M2K 1C3 / 구글 평점 4.6 ⭐⭐⭐⭐⭐ 이 허름해 보이는 가게에 구글 리뷰가 무려 1천..

catherine1ee.tistory.com

 

남친이 회덮밥~~ 회덮밥~~~! 노래를 불러서 다시 방문한 토론토 노스욕 쉐퍼드 이스트 선상 타로네 생선가게. 본문은 새로운 정보랄건 없고 사진 위주입니다.

 

☝️ 저의 TMI 첫방문기가 궁금하시면 *요리 카테고리*에 있는 윗글을 클릭해주세요.☝️

 

나에게 회덮밥을

 

 

저번에 회덮밥 먹고 아이스크림이 땡겼기에 이번엔 같은 실수 번복않기로 ㅋㅋ

 

레드빈? 진저? 👀 흔들리는 네 개의 눈동자

 

레드빈 너무 맛있겠지만 뭔가 싸~ 하고 상쾌한게 더 땡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팥보다는 생강맛 아이스크림이다!

 

 

저번 방문기 때 구매했던 대서양 연어와 나카오치, 거기다가 식초로 이미 절임이 다 되어있는 고등어회까지. 이 날은 저번에 구입했던 큰 덩이의 연어가 없었기 때문에, 저번에 먹은 연어와 같은 무게가 되는 두 팩을 구매.

 

 

저번에는 찾을 수 없었던 내 사랑 고등어회. 나는 스시 먹을 때 사바 사시미를 가장 좋아하는데, 집에서 그냥 스윽 스윽 칼질만 하고 먹을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

 

이 날 저번처럼 초고추장을 곁들인 연어 사케동(?) 해먹고, 고등어회는 간장 와사비에 찍어먹고, 달달한 계란말이도 부치고, 간단한 우동도 만들어 먹었다.

 

 

우동은 캐나다 중국계 식품점인 T&T의 자체 브랜드인데 (사실 창업주는 대만계) 원래 우동을 구입하려던 마음은 1도 없었으나 ㅋㅋ 인스타 카트 하시는 분이 포두부 없다고 맘대로 우동으로 교체해버리심;;ㅋㅋ 처음엔 우동이 배달온 것 보고 왓더헥 했지만 실제 끓여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통통 매끈 쫄깃한게, 앞으로 종종 찾게될 듯 함.

 

 

일본에서 왔다길래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한 나머지 다 망가지지 않았을까?? 걱정이던 히메 생강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마냥 부드러운 텍스쳐가 아주 인상깊었으나, 단 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 내 입맛에도 너무 안달았달까...ㅋㅋ 2% 부족한 맛이 조금 아쉬웠다.

 

이 날 이제 본격 홈메이드 스시 만들어 먹으려고 대나무 마끼롤도 구입했습니다 ㅋㅋㅋ 유티 다닐 때 분명히 집에 있었는데.. 그래서 내가 김밥도 만들어 먹고 다녔는데 -_- 눈씻고도 찾을 수 없어서 이번 방문에 그냥 눈에 띄이길래 $3.95 주고 구입.

 

나 원래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은 밖에서 안먹는데.. 이렇게 점점 스시집에 가는 것도 뚱해지는 날이 다가오는게 느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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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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