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캐나다 토론토 겨울 나기 일상 (스케이트 슝슝, 페킹덕 굽기, 에르메스 빈가타 Bingata 트윌리 언박싱)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2021. 12. 28. 04:09 |요즘 밴쿠버가 폭설로 난리라는데 토론토는 안그렇다. 원래 반대여야 할텐데, 마더 어쓰가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ㅠㅠ
12월 셋째 주에 폭설까진 아니고 좀 이쁘게 눈이 왔었다. 흩날리는 추적 추적한 눈비였는데, 눈꽃이 참 이쁘게 만들어졌었다.
남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가 눈여겨보던 에르메스 빈가타 트윌리를 주문해줘서 사람 없을 평일에 픽업 가기로 했었는데, 주말에 매장에서 전화가 왔다. 코로나가 심해져서 다시 엄격해진 정부 지침을 따르느라 매장 수용 인원을 50%로 줄여야 해서 오늘 이후로 픽업할 예정이면 줄을 서야 할 지도 모른다..고 ㅡ.,ㅡ 아니 저번 락다운에 까레 픽업할 땐 드라이브 쓰루로 잘만 해주더니만 ㅠㅠ 결국 남친집 도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레몽이 업고 눈비 뜷고 다운타운으로 고고.
욕빌 에르메스 매장 들르는 김에 산책도 좀 했다 ㅋㅋ 그리 춥진 않았음.
저 토트백은 작년인가 엄마가 주신건데, 엄청시리 커서 평소에는 못들고 다니고 출퇴근용으로 낙점했으나 코로나 터지고 내가 도저히 출근을 안해서 방치되어 왔던..ㅋㅋ 오히려 엄청 심플한 코디에는 안어울리는, 정말 어르고 달래기 어려운 토트임.. 진짜 오랜만에 들었다. (모델명은 구찌 오필리아 미디엄 토트인데 절대 미디엄 아님 ㅋㅋㅋㅋㅋ)
간만에 Eataly 들러서 에스프레소 한 잔 때려줬는데 사람 진짜.. 워후 개많았음..ㅋㅋ 남친이랑 나랑 우리도 여기 왔으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이번 겨울 진짜 조심해야겠다고 ㅋㅋ
커피 브레드 시켰는데 진짜 퍽퍽하고 흑설탕맛 밖에 안나고 맛없었다. Eataly 커피 브레드 비추 ㅋㅋ
퍽퍽한 브레드 씹고 있는데 옆에 대학 동기이자 친구가 지나가서 코로나 터지고 진짜 2년 만에 실제로 얼굴도 보고 간단하게 인사도 했다 ㅋㅋㅋ 일하면서 줌미팅으로는 몇 번 봤는데 반갑 ㅋㅋ 토론토 동네 사람들 Eataly로 다 모인 듯 ㅡ_ㅡㅋㅋㅋㅋ
남친이 2층 그로서리 코너는 안둘러봤대서 한 바퀴 돌았는데 초콜릿 오렌지라는게 있었다. 찾아보니 2006년에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돌연변이로 생긴(?), 늦겨울에 반짝 나타나는 신종 오렌지라고 ㅋㅋ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후회된다.. 저거 사서 먹어볼걸.. 저 때 너무 사람이 버글 버글해서 얼른 둘러보고 탈출하자는 생각밖에 없었고 감히 계산대에 줄 서서 물건 계산할 생각을 못했다 ㅋㅋ
출처는 아래 링크:
드디어 우리의 목표 에르메스 매장 도착
2022년 여름, 무려 에르메스 매장 옆에 우리 ⭐파리 바게트 캐나다 1호점⭐ 생깁니다 (홍보 뿜뿜)
👇👇👇
2021.06.15 - [도비 탈출기/직장 생활] - 캐나다 토론토 파리 바게트 궁금한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파트 1)
에르메스 매장.. 사람 매우 많았다.. 그 사람 중 1인으로서 딱히 할 말 음슴.. ㅠㅠ
픽업 한다고 말하고 재빠르게 물건만 갖고 나왔다. 아래 사진은 물건이 2층에서 내려오는 동안 사람들 샥샥 피해다니며 찍은 에르메스 토론토 겨울 연말 매장 내부 사진.
고양이과 프린트만 보면 이제 다 우래기 레몽이 닮은 것 같음 ㅋㅋㅋ 탐난다
득득得 감사합니다 남친💕
차가 얼마나 막히는지 눈비 펄펄 날리는데 힘들었음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언박싱의 시간 🧡
내가 원하던 빈가타 트윌리. 에르메스의 일본 디자이너 히다카 나츠노 작품인데 빈가타는 류큐 왕국의 전통 염색기법이라고 한다. 류큐 왕국 디자인을 재현해 낸 거. 나 이런거 좋아함 ㅋㅋ 내가 고른 색상은 봄이 기다려지는 화사한 오렌지 😍 (쓸데없이 하트 남발 ㅋㅋㅋ)
한국 사이트 찾아보니까 품절인데, 유난히 후기가 없는 제품인 듯..
(지금 확인해보니 캐나다도 이 색상은 현재 품절이다.)
깨알 카드도 동봉해준 남치니 ㅋㅋ
우래기 레몽이한테 매보았다. 잘 안보이는데 뒤에는 리본으로 묶음 ㅋㅋ 우래기가 웜톤 고양이라서 그런지 찰떡이다 진짜.. 넘 이뽀 ㅠㅠ 어머 고객님 이건 맞춤이에요~~! 뽀짝 뽀짝한 찹쌀떡이 포인트. 레몽이한테도 하나 사줘야 하나 ㅋㅋ 나눠써야겠다.
머리에 묶어도 넘 이쁜 듯 취저탕탕
오렌지, 핑크, 민트 그레이가 절묘하게 섞여 봄에 너무 잘 활용하고 다닐 듯. 기대됨 ㅋㅋ
(2022년 3월 착샷 업데이트 👇👇👇)
우리는 스케이트도 같이 샀다. 사이즈랑 발모양 때문에 같은 제품은 사지 못해서 커플템은 아닌데 커플템이라고 우겨보는 중 ㅋㅋ
나는 캐나다 서부에서 자라서 아이스 스케이트와 함께 자라나진 않았는데 ㅋㅋ 퀘벡도 그렇고, 토론토도 그렇고 정말 공공 아이스 링크장이 곳곳에 있다. 여름엔느 산책로, 공원이다가 겨울에는 아이스 링크로 탈바꿈하는 그런 곳들이 많은데, 그래서 나 회사 직접 다닐 때(?ㅋㅋㅋ)도 직장 동료들이 퇴근하면 스케이트 탈거라고 스케이트화 달랑 달랑 들고 퇴근하고 그랬음.. 나도 들숨 날숨에 스케이트를 타는 진정한 토론토니언으로 거듭나고 시퍼!! 하는 맴에 장만하게 된 스케이트화. 심지어 이민을 토론토로 바로 스트레이트 정착했던 남친은 하키 좀 했다고 ㅋㅋ
사교육으로 장구춤 부채춤 단소 줄넘기(???)까지 했던 내가 스케이트를 안타봤을 리가 만무하다. 분당 살 때 올림픽 센터인지, 올림픽 국가대표들 많이 배출한 그 센터 나도 다녔는데 큰 소질은 없었으나 지금까지도 스케이트화 장착하면 취미로 바로 슝슝 할 만한 정도는 된다. 피겨는 아니고 스피드 스케이팅 배웠었음 (칼날 무시 무시하게 긴 거 ㅋㅋ)
대학 때부터 토론토 살면서 철마다 스케이트를 타긴 했는데, 그 땐 렌트했으나 지금은 코시국이기도 하고 렌트는 찜찜해서 그냥 질렀다. 그리고 렌트하면 보통 피켜 스케이트화 밖에 안남는데, 그러면 앞에 톱니 같은게 앞으로 나가는 걸 방해해서 (내가 못타서 그럼 주의) 그냥 하키화로 샀다.
캐네디언 타이어 이튼 센터 던다스 지점에서는 이렇게 날도 갈아준다. 스케이트화 당 $7. 계산대에서 먼저 계산하고 영수증을 보여주면 날을 갈아줌. 이 날 줄 엄청 길었다 ㅋㅋ 다들 스케이트 탈라고
스케이트 잘 타다 딱 3시 정각 되니까 차고 같은 곳(???)에서 드륵드륵드륵하더니 설빙차와 함께 이렇게 공무원 아저씨께서 쨘! 나타나서 싹싹 빙판 재정비 해주심. 이 날이 성탄절 바로 다음 날인 박싱데이 일요일이었는데, 진짜 시에서 관리 잘한다~ 싶었다.
스케이트 타러 나오니 정말 두 세살 배기 애기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전연령대가 어찌나 씽씽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는지 ㅋㅋ 이어폰 귀에 꼽고 츄리닝 차림으로 홀로 나온 사춘기 고딩도 있었고 정말 여긴 스케이트가 일상이구나 싶은 생각밖에는 안들더라는 ㅋㅋ 나나이모 살 땐 하이킹이 일상이었는데 여기 사람들은 심심하면 걍 스케이트화 달랑 달랑 들고 와서 탐.. 내 개인적인 목표는 내년부터 여름엔 남친이랑 테니스, 겨울엔 스케이트 타는 거 ㅋㅋㅋ 이런게 일상의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근처 내 단골집 Le Génie 카페에서 타르트 하나 씩. 소문으로는 저기 오너 페이스트리 쉐프가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본교 나왔다는데 ㅋㅋ 저 손바닥 만한게 $10.18+HST인데 맛있어서 용서해줌.. 개인적으로는 딸기보다 라즈베리와 블루베리 타르트가 맛있다. 여기 바게트도 맛있음.
코코아 손에 들고
이번 성탄절 전후로 먹은 음식들. 내가 장장 일주일 동안 준비한 북경오리! 페킹덕을 드디어 크리스마스 점심으로 내놓았다. 밀전병도 직접 부치고 (남친이), 오이랑 파랑 고수랑 원없이 리필해 먹었다 (부엌에 더 있음.) 수프는 달걀 게살수프를 준비했는데, 볶은 생강 베이스로 내 취저탕탕 ㅋㅋ
우리집은 아일랜드 말고 이렇다할 식탁이 없어서 이렇게 항상 길게 놓고 먹는데, 그래서 사진이 잘 안찍힌다 ㅠㅠ 진심으로 내년에는 식탁 구매를 고민 중인데, 어따 놓냐..... OTL
9월에는 페스코 채식도 완료하고, 진짜 고기 소비를 왕창 줄였는데 이번 페킹덕은 동생이 코시국 동안 사다놓고 본가로 돌아가버려서 냉동고에 1년 이상 방치되어 있던 오리를 꺼내 만들었다. 버리긴 뭐해서 젤 맛있게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만들게 된 것.. 결론은 여러분, 북경오리는 제발 밖에서 사드세요 (이거 만든 후 도수치료 시급)
이건 남친이 구워준 스테이크. 요거트 머스터드 소스와 찰떡이다.
이건 같은 날 내가 2007년 밀라노에서 먹은 해산물 토마토 소스 파스타 재현 ㅋㅋ 토마토 소스부터 내가 다 만들었다. 진짜 맛있었음.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회사가 문을 닫아버려서 (얼쑤!) 월요일임에도 이렇게 탱자 탱자 밥먹고 뒹구면서 블로그 글을 쓸 수 있다. 이럴 때만 회사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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