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버버리 버킷백을 동여매는 가죽끈이 닳아 끊어져버렸다 -_- 그도 그럴것이, 30년이 다 되어가는 가방인데다가 엄마의 데일리백이었음 -_-ㅋㅋ 이거 들고 욕데일몰 버버리 매장에 들렀더니 obvious wear & tear는 A/S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점원이 버버리 매장에서 실제로 이용하는 공식 수선집을 추천해줬다. A/S 물건을 받으면 이곳으로 넘긴다고 한다.
욕데일몰 내 TTC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위치한 Walk & Wear Fine Shoe Repair. 가게 이름만 보면 신발 수선집인데, 여타 신발 수선집들이 그렇듯 가방, 벨트, 지갑 등등 여러 제품의 수선을 맡고있다.
버버리 언니가 여기 진짜 잘한다고 여기만 콕 찝어서 추천해준건데, 특히나 여기 주인 할아버지의 가슴팍까지 내려오는 흰 수염과 제페토 할아버지 안경이 장인 아우라를 뿜뿜 발산해 더 믿음직스러움 -_-ㅋㅋ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작성하려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이 가게 별점이 2.8밖에 되지 않아 충격먹음. 내가 스스로 검색해 찾아보았다면 절대 들르지 않았을 평점이다.
여타 수선집들보다 더 오픈된, 밝은 매장이었다.
각종 신발 수선 관련 도구들과 약품들이 많았고, 벨트는 물론이거니와 가죽제품을 주력으로 수선하는 곳인듯.
엄마의 약 30년이 다 되어가는, 괌 휴양 때 구입하신 버버리 버킷백은 가죽색이 바래고, 심지어 가방을 동여매는 끈이 끊어진 상태였다. 위에 겹쳐놓은 끈 중 색이 바랜것이 원래 끈이고, 새로 묶은 것이 이곳에서 마련한 새 끈이다. 전체적으로 가방 색이 달라져서 그렇지 원래 저 색이 맞다고 한다 -.- (아니 얼마나 색이 바랜겨)
주인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가죽끈 같은 수선 물품들도 버버리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결정적으로, 완죤 깐깐한 우리 엄마가 맘에 들어하심. 1도 고민 안하고 맡겼다.
수선을 원하는 물건을 보여주면 주인 할아버지가 견적과 기간을 말해주시고, 고객이 이를 동의하면 물건을 맡긴 후 티켓 영수증을 발급받는다. 2주 이후 아무때나 와서 티켓 영수증 들고 찾아오라고 하심. 후불해도 되냐고 하니까 상관 없단다.
끈을 결정하기 전에, 각기 다른 색상이랑 길이 맞추는 것까지 양측 다 동의를 해야 티켓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적절한 끈이 없었으면 버버리에 따로 주문을 넣고 기다려야 해서 더 기다렸어야 했을수도 있는데, 운이 좋았다.
2주 후 새로 태어난 가방
이제 윗부분 동여맬 수 있숴 ㅋㅋ
저 끈 하나 가는데 가격은 $75+HST였다. 그래도 엄마의 30년짜리 데일리백에 같은 브랜드 가죽을 구해 갈아끼워줬다고 생각하니 덜 찜찜하고, 엄마 기부니도 좋아서 흐뭇
버버리 매장 직접 추천 매장인데다가, 깔끔한 서비스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와 엄마는 나름 만족한 방문이었는데, 구글 별점이 너무 안좋아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찾아 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10월 일상글을 올리기 위해 핸드폰 사진을 다시 살펴보니, 사진이 정말 오지게 많아서 당황했다. 10월 상반기에만 외식은 또 왜그리 많이 하고, 어딜 그리 싸돌아다닌건지.. 거기에다 부모님까지 방문하시고 (외식++), 덜컥 출장 바로 전 주말 집 구매까지 결정이 되어서 진짜 겁나게 이벤트가 많은 한 달이었다. 거의 10월 달에 일어난 모든 일들로 인해 내가 블로그 업뎃을 못했다고 핑계대도 될 정도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인 12월, 한국 출장 끝나고 부산여행도 하고, 캐나다 돌아오자마자 잔금 치루고 집에도 들어가고 마루 셀프시공도 하고, 또 나름의 소소한 여러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업뎃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시간 흐름상 10월 달 글을 모두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이렇게 꾸역꾸역 이미 벌써 흐릿해져가는 기억을 붙잡아가며 ㅋㅋ (사진 정리하면서 깜짝 놀랐다.. 내가 이런걸 먹었었나..??? ㅡ.,ㅡ) 키보드를 두드린다. 레츠고
1. Andrews Scenic Acres 가을 나들이🍂
9365 10 Side Rd, Milton, ON L9T 2X9
윗글은 작년 동일 농장 방문기. 남친이랑 사귀고 거의 매년 방문하는듯
내가 제일 애정하는 토론토 농장으로, 밀튼에 위치해있다. 토론토로 워홀온 친구네 언니랑, 남친몬이랑 셋이 10월 1일에 가을 나들이 댕겨옴
전날 밤, 레몽이가 왜인지 엄청 울어대서 수면부족이었지만 ㅠ.ㅠ 날씨도 좋았고 힐링하고옴.
여름에는 해바라기도 피고, 사과 유픽도 하고 가을에는 호박 유픽도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곳은 다알리아, 그리고 글라디올러스 유픽이 가장 유명한 곳이다. 올해 방문하니 이곳도 인플레이션을 피하지 못했는지;; 입장료가 대대적으로 인상되었으며, 꽃 유픽 가격도 아주 많이 올라서 (작년 대비 두 배 -_-) 정말 탄식을 금치 못했다. 꽃 가격이 너무 뜨악이라 올해는 그냥 눈요기만 하고 빈손으로 돌아옴 -_-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꽃이 아주 만발하진 않고, 살짝 시들려는 타이밍이었던 듯
몇 년 전인가 내 생일(9월 말)에 방문했을 때 해바라기는 없었지만 다알리는 물론 글라디올러스가 만발이었고, 사과를 수확할 수 있었다. 작년 할로윈에 방문했을 때는, 꽃들이 다 지고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해바라기와 다알리아 & 글라디올러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9월 초 방문을 가장 추천한다.
날씨가 정말 좋았던 2022년 10월 1일의 토론토 ღ'ᴗ'ღ
바람도 하늘하늘, 살랑살랑하니 넘 힐링되는 기온, 습도 그리고 바람이었다. 꽃 말고 볼 건 별로 없지만, 한국에서 바로 온 언니에게 이런 드넓은 자연과 별 할 일 없는 시간이 캐나다인들의 힐링입니다 허허 하고 소개시켜주고 싶었음 ㅋㅋ
나는 애초에 꽃들의 뜨악한 가격을 보고 유픽 생각은 1도 없었는데, 이렇게 싱싱한 꽃들을 뜯어서 사진만 찍고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덤불 속에 떨어져 있는 싱싱한 애 하나 주워서 잘 보이는 곳에 고이 올려주고
이렇게 스위트콘도 황금빛으로 아주 잘 익었다. 올해는 옥수수키가 너무 작아서 웬일인가 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료 수송이 원활하지 않아서 농작물 크기가 예년보다 작을 수도 있다카더라
레알 힐링되는 캐나다의 전원 풍경
여긴 외부음식 반입 금지. 도시락도 못싸옴
방문하면 숯불에 구운 핫도그 하나 먹고 가는게 국룰인데, 가격 좀 보소. 정말 뜨악하게 올랐다. 하긴, 토론토 시내 핫도그들도 요즘 5불은 우습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토핑을 올리고 옴뇸뇸. 남친은 햄버거 시켰는데 핫도그가 훨씬 더 맛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여
요로코롬 농장 점포도 운영한다. 농장에서 수확한 사과, 호박, 꽃들 그리고 유기농 달걀, 2차 제조 상품 등등을 판매한다. 아 참, 여기 와인류도 나름 선물용 꿀아이템이다.
사진으로는 안그래보이는데, 저 골댕이가 진짜 인기만점 애기 골댕이었다. 너무 많이 걸었는지 아니면 관종인지 뭔지 ㅋㅋ 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움직이려 하지 않았던 아기 골든 리트리버
오른쪽 사진은 우리가 먹은 핫도그 점포인데 줄 보소... 돈을 아주 싹싹 긁어모으는구만 ㅋㅋ
여기는 닭, 칠면조, 돼지, 알파카(?) 등의 동물들도 키우는데, 매년 새로 동물들을 들여온다는 듯 (웹사이트에 가면 신입 동물들 소개글을 확인 할 수 있다.)
내 블로그글을 보시는 아주 소수의 분들은 익히 잘 아시겠지만, 원래 난 토론토 - 번 - 리치몬드 힐까지만 봤었음.. 그러다 여름에 아빠 오신 후부터는 마캄까지 급 지경을 넓히고
집구경 하러 다니면서, 가끔 위와 같이 예쁜 고양이도 만나면서 이 지긋지긋한 부동산 헌팅에 위안을 삼았다. 참고로 저 고양이집, 고양이만 이뻤지 집은 진짜 내가 지금까지 보러간 집들 중 워스트 탑 3에 들었던 듯.. 집 주인들도 짱 이상했고 결국 하우스시그마에서 매물 내려감
그리고.. 두둥
우리는 방문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 동네를.. ㅋㅋ
때는 바야흐로 농장 방문 하루 뒤인 10월 2일
남친집에서 순두부 찌개 끓이다 생전 처음 가보는, 고려는 1도 하지 않았던 동네에 급 방문하고 싶어짐
마늘 다지던 칼 놓고 바로 고고씽
순두부찌개 끓이다가 급 도착한 이 동네. 엄청나게 커다란 공원이 인상적인 주택단지였다. 자동차에서 내리자마자, 귀뚜라미 우는 소리에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여기다!
공원 동산에서 찍은 전경. 토론토 최대 도심 농장이 운영되고 있고, 수확한 농작물은 로컬/오가닉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캐나다 그로서리 브랜드 Fresh City Farms로 납품된다.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도 운영해서, 토론토 현지 취약계층집단을 위해 농장 땅을 빌려주며 로컬 농산물 판매를 장려한다.
뿐만 아니라 호수도 있고, 트레일도 있고, 자전거도 탈 수 있고, unleashed 도그파크도 있고
여기 입주 댕댕이들이 정말 엄청나게 행복해보였다.
우선 토론토 도심 내 귀뚜라미 소리를 이렇게 귀청 떨어지게 들을 수 있고, 또 도심 농장도 운영되며 자연친화적인 커다란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라니.. 거기다가 단지 내 아이들 놀이터, 테니스 코트, 농구 코트 등의 인프라도 너무나 잘 조성되어 있었다. 단지가 생긴지는 불과 5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나중에 이에 대한 내 집 마련 글을 하나 더 써야되긴 하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 동네가 마음에 들었다.
김치는 이 날 내가 배추 절이고 담근 겉절이~~ 남친몬이 겉절이 진짜 좋아함.
귀뚜라미 동네에서 돌아와서 남친이 원하는 돼지고기 수육까지 하고 순두부 찌개 먹으며 그 동네 폭풍 분석
결국 우리는 공격적으로 그 동네에서 매물로 나온 집들을 방문하고, 오퍼를 넣기 시작하는데.. ㅋㅋ
3. Rattlesnake Point
다음 주말에 밀튼 또 다녀옴. 이번에는 강슈슈와 함께
핀치에서 고버스 타고 미시사가 스퀘워원까지 가서 강슈슈가 나를 픽업해줬다. 나는 이때까지 핀치에서 미시사가로 바로 갈 수 있는 고버스가 있는지 몰랐다 =ㅛ=..
래틀스네이크 포인트(방울뱀 전망대)는 최근 몇 년 간, 해밀턴 던다스 피크 방문객 수 조절이 더욱 더 빡세지면서 토론토 거주민들에게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파크이다. 물론 여기도 방문객 수를 조절하고, 또 입장료도 내야 함.. 💸
아쉽게도 날씨가 화창하진 않았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당.
여기가 포토존인듯 ㅋㅋ 사람들 줄 서서 찍음
한창 수다 잘 떨다 내려오는 길에 리얼터분께 문자가 왔다. 지금 집 카운터 오퍼가 들어왔다고. 정말 어이가 없는 액수였다 ㅋㅋ (시장에 나온 매물가에 꼴랑 천 불 깎았나... ㅋㅋㅋㅋㅋ)
무민러버 강슈슈와 미시사가로 돌아가는 길
이리 운전을 잘하는걸 보니 내가 다 흐뭇
스퀘어원에 핫텐도 들어왔대서 갔는데, 4시 전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수량이 거의 없었다. 강슈슈 고구마 크림번 하나 사주고 나도 하나 들고 남친것도 하나 사서 고버스 타고 핀치로 다시 돌아갔다.
맛은.. 상상 이상으로 달지 않고 (단거 안먹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달지 않고 아무 맛이 안나서 캐나다에서 장사가 될까 걱정될 정도) 가성비는 좋지 않으나 그냥저냥 선물용으로 몇 가지 한꺼번에 사면 괜찮을 듯
어르신들 선물용으로 추천합니다. 한번 먹어보는거지 뭐
내가 춥다고 ㅋㅋ 뜨끈한 탕같은거 먹고싶다 했는데
남친몬이 이렇게 사골국을 한 솥 끓여서 이리 상을 차려놓고 있었다.
도대체 사골국은 어디서 난거야? 했는데 절대 비밀이라며 안가르쳐 주는데
분명히 부엉이 정육점에서 사온 듯
ㅋㅋㅋㅋㅋㅋㅋ
내 남친 진챠 귀여웡~~
강슈슈가 나에게 너무 과분한 생일선물을 투척
정성들여 쓴 카드와 함께 💕
구찌 블룸 향수와 립스틱 세트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진짜 고급지고 발색도 잘되고 가을가을한 레드립이다. 개취탕탕
이 외 해먹은 마라 연두부 샐러드와 닭죽 등등
글 작성을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직 10월 반의 반도 못썼다는게 절망스럽다. 10월 상반기는 1부 2부로 나누겠음 헉헉
결혼하기로 결정했는데 아직도 남친몬이 우리 부모님도 못뵀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다들 뒤로 나자빠졌다.. ㅋㅋ
실은 1이랑 2 순서가 바뀌었어야 했는데 ㅋㅋ 우리는 1. 코시국이라는 특수상황과 2. 토론토 거주 - 나나이모 거주(본가, 방문하려면 비행기로 죙일 걸림)이라는 상황으로 프로포즈 이후에야 남친몬이 우리 부모님과 직접 대화할 수 있었음.
순서가 뒤죽박죽(?) 같아도 아무튼 상견례는 해야하니 ㅋㅋ
2022년 11월 27일, 프로포즈 이후 약 5개월 반 만에 양가 부모님께서 만나뵙게 되었다.
상견례 장소는 조금 프라이빗하게, 또 너무 시끄럽지는 않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룸을 구비한 레스토랑들 위주로 알아보았다. 캐나다는 룸이 있는 레스토랑이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에, 또 연말에는 가족모임이다, 회사파티다 해서 예약이 미어터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발빠른 준비가 필요했으나..
- 남친몬: 케그에 프라이빗 룸 있는데 거긴 어때?
- 그래도 상견례인데 케그는 좀.. 내가 룸있는 다른 곳들 더 알아볼게~~ 우리만 움직이면 되는 노스욕 부근으로
그래서 물망에 올랐던 곳들이 바로 아래와 같다:
1. Yu Seafood
여기는 리치몬드 힐이 본점인 내 최애 중식당 중 하나이다. 욕데일몰에 프라이빗 룸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리치몬드 힐에는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룸이 아니라 소규모 그룹을 위한 룸으로, 알아보진 않았지만 최소지출이 있으리라 예상한다 (뇌피셜). 실제로 남친몬의 지인이 여기서 상견례를 했다고 함. 그런데.. 여기 너무 자주 가서 ㅋㅋㅋㅋ 거의 한 달에 한 번 가는 듯 ㅋㅋㅋㅋ 일단 보류.
2. David Duncan House
욕밀 로드 선상에 있는 노스욕 스테이크 하우스다.
공홈에서 퍼온 프라이빗 룸 사진들인데, 한 팀만을 위한 룸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캐나다 레스토랑들이 그렇듯 소규모 그룹 예약을 위한 성격이 세다.. 방은 세 개가 있는데, 22명부터 36명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여기는 알아봤더니 최소지출 2천 불 개런티 해야지만 예약할 수 있다고 해서 ^^ 바로 쎄굿바~~~ ^^ 💸
3. Auberge Du Pommier
우리 결혼식 베뉴이기도 하고,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해 고려해보았으나 프라이빗 룸이 위와 같아 일단 보류........... (그냥 할걸..)
4. Cibo Wine Bar (King West)
522 King St W, Toronto, ON M5V 1L7
여긴 정말 프라이빗 룸이 있는 곳인데, 내가 예전에 제트로 일본 본사 사람들이랑 룸잡고 미팅했던 기억이 좋아 알아볼까 했었지만 너무 다운타운이라 패스 (양가에 모두 먼 거리)
이 외 추천받은 곳들:
- 다운타운 아리수: 남친몬 베프부부님이 여기서 하셨는데, 상견례 한다고 미리 언급하면 알아서 세팅 잘 해주신다고 함. 근데 난 학생 때 너무 자주 갔던 기억이랑 다운타운 위치 때문에 패쓰,,
-영-쉐퍼드 스시모토: 프라이빗 룸? 정도는 아니지만 파티션으로 인해 프라이빗한 룸 분위기 가능. 하지만 나는 매일 갈 수 있는 스시집에서 하고싶진 않았음..
- 쏜힐 사리원: 사리원은 그냥.. 하고싶지 않았어여 ㅋㅋ 고깃집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리고 그렇게 결국 우리는
매일 갈 수 있는 케그에서 하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친몬: 최소지출 없는 진짜 한 팀만 받는 프라이빗 룸 있는 케그에서 하자니깐? 나 예전에 회사 중요한 계약할 때도 거기서 사인했엉
- 아.. 케그는 좀 그래...... 좀만 더 알아보자
- 남친몬: 우리 상견례 이번 주말이야 -_-
- 아 뉍;; 케그 고고
하지만 케그 프라이빗 룸은 바로 하루 전 날 예약이 다 찼다고하고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우리는 결국 룸도 뭣도 아닌 노스욕 케그에서 상견례를 하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3n년 인생
뭐든 질~질 끌다 잘 되는 꼴을 못봤는데
요즘 불황이라매요
버글버글버글했던 11월 27일의 노스욕 케그
노스욕에 백인들 레스토랑 많이 없어서 노스욕 백인들은 다 여기로 모임 ㅋㅋㅋ
식전 빵. 기대하면 안됨 ㅋㅋ 버터랑 크림치즈와 딸려나옴
수프에다 에피타이저도 세 개나 시켰는데 아무래도 어려운 상견례 자리이다 보니 ㅋㅋ 사진은 찍지 못했당. 에피타이저로는 컬리플라워 튀김 (CRISPY FRIED CAULIFLOWER) 추천합니당.
울 아빠, 그리고 어머님들이 시키신 등심 스테이크 8온즈 & 랍스터 꼬리, 그리고 두 번 구운 감자 $57
감자는 all loaded가 안되서 좀 메롱이었음.. 사워크림 올라가냐 여쭈었더니 서버분께서 따로 챙겨주심. 비트와 아스파라거스 구이는 기본적으로 딸려 나오는거
이건 남친밥.. 무슨 스테끼인지는 까먹었는데 사이드는 머쉬룸 라이스였음.
부모님들께서 랍스타 꼬리도 드시기 간편하고 (?) 전체적으로 좋았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이 날 우리 서버 한국분이셔서 우리 상견례 대화 팔로우 하셨던거 안비밀.. 나 착석하자마자 우리 회사 동료가 옆 테이블에서 밥먹고 있었던것도 안비밀.. ㅋㅋ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우리가 놓친 프라이빗 룸을 지나갔는데, 할아버지 할무니와 손자 손녀들이 즐겁게 하하호호 식사를 즐기고 있었음
아무튼,
1. 케그는 진짜 한국사람들이 말하는 프라이빗 룸이 있다. 상견례를 위해서 괜찮은 선택지이다. 에피타이저로 튀긴 음식들과 고칼로리 음식들이 대부분이지만 뭐,, 매일 먹는 것은 아니니 ㅋㅋ 모든 지점들이 프라이빗 룸이 있는 것은 아니니, 예약 전 확인 요망.
2. 나머지 노스욕 프라이빗 룸들은 한 팀만 받는 것이 아닌, 소규모 그룹을 위한 곳들이 많기에 최소지출이 빡센 편.
왜인진 몰라도 海龍반점이 아닌, 영어로는 Sunny Dragon Restaurant으로 운영 중에 있다 =ㅅ=
📍 Sunny Dragon Restaurant
398 Steeles Ave W #1&2, Thornhill, ON L4J 6X3 / 구글 평점 4.0 ⭐⭐⭐⭐
주인이 이랬다 저랬다 바꼈다 한국사람이다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토론토 중식당들 ㅋㅋ,, 토론토에 만리장성, 북경성 등 오래 운영한 다른 곳들도 많은데, 어떻게 하다가 해룡반점만 세 번 방문하게 되었다. 주차가 편한 플라자에 위치.
해룡반점은 저번 7-8월, 아빠가 한국에서 먹는 짜장면 드시고 싶다 하셨을 때 방문했지만 일상글에서 잠시 언급만 했을 뿐, 맛집 카테고리에는 올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부모님 두 분 다 모시고 코스 요리도 시키고 좀 다양하게 뜯고 씹고 맛보면서, 그리고 이번 가을 방문했던 한국에서의 짜장면집들이 예상보다 인상적이지 않았기에 여길 맛집 카테고리에 올려도 되겠다 싶었음.
첫 방문에는 네 명이서 코스 D를 시켰고 ($110.99)
두번째 방문에는 네 명이서 코스 C(87.99)에 양장피($28.99)를 추가,
그리고 세번쨰 방문에는 짜장면($8.99), 짬짜면($14.99) 그리고 탕수육 小자($18.99)를 시켰다.
3번 방문하면서 아래 메뉴에 나오는 요리 많이 먹었으니 시키시기 전에 비쥬얼 & 양 확인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주목해주세용
패밀리 짜장 (2인)
짜장면
왕짬뽕 (2인)
짬짜면
유린기 (S)
고추잡채 (S)
탕수육 (S)
누룽지탕 (S)
양장피 (S)
팔보채 (S)
일단, 이곳은 양이 꽤 된다.
짜장면 단품은 (간짜장 아닌 $8.99짜리 완전 기본 유니짜장) 양이 적은데 곱빼기 가능.
겨자맛이 진짜 코 끝 저리게 알싸하고 매워서 좋았다. 요즘 겨자들 닝닝한 곳들이 너무 많아서리..
안에 들어간 재료는 보시다시피 소고기 얇게 저민거랑 새우, 갑오징어, 지단, 게맛살, 당근, 양파, 오이, 버섯, 양장피.
얘는 팔보채인데 개인적으로 엄청 큰 인상은 남지 않는다. 아빠는 이 요리만 좀 엉터리(?)였다고 하시는데 내 기억엔 무난하게 잘 먹었던 듯 함
기본적으로 이곳은 청경채보다 브로콜리와 배추 위주로 푸른 채소를 쓰는 듯..
유린기 진짜 바삭하고 맛있게 잘 먹었는데 엄마는 닭고기가 너무 얇고 밀가루 튀김옷 위주였다고 평하심. 암튼 나는 아주 잘 먹었다. 상추가 아니라 양상추 (iceberg lettuce) 더 좋았겠지만 아무튼 해룡반점 내 원픽 튀김요리는 유린기다.
패밀리 짜장 2인분 양
이렇게까지가 $110.99짜리 코스 D이다. 네 명이서 남길 수 있는 양이다. 다섯 명도 거뜬. 다섯이서 먹으면 한 사람 당 $22 정도니 요즘 물가에 진짜 괜찮은 것 같다.
첫 방문 D코스를 시켜서 배뚜드리고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와서, 남친몬이랑 엄마 아빠 두 분 다 모시고 일주일도 안되어 다시 한번 방문했다. 이번엔 다른 음식 시켜보고 싶어서 코스 C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양장피를 추가함.
사실 단품메뉴로는 무려 $10이나 가까이 차이가 나는 탕수육을 양장피로 바꿀 수 있나 여쭤보았는데
차마 질문을 다 끝내기도 전에 놉 거절당함
코스 요리의 내용은 절대 절대 네버 에버 변경 불가하다 한다. 그냥 넵;; 하고 양장피만 따로 추가 시켰다.
고추잡채 小짜. 빵은 뭐 당연히 구입해서 쪘겠지만; 고추잡채 자체는 맛있게 잘 볶아졌다. 大짜 시키면 꽃빵 8개 나온다고 함.
여기 음식은 기름도 너무 과하지 않고, 짜지도 않고 막 엄청 건강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중식당들 중 담백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짜장면집이 건강한 맛 나면 안되겠죠..)
당근이 너무 많았다는 불평을 들었던 양장피 ㅋㅋ 맛은 있음
겨자소스 부와왁
역시나 맛있는 유린기
이건 탕수육 小자. 나는 살짝 돼지냄새가 났다고 생각했는데, 육향에 민감하신 울 엄마가 너무 맛있게 드셨다는걸 보면 그냥 내가 이상했다고 생각합시더
ㅋㅋ
마지막 코스인 왕짬뽕 (2인분). 여기는 짜장도 맛있고 짬뽕도 맛있다. 해물 신선도는 오락가락 하는 것 같은데 이 날은 좋았음.
그리고 아래는 마지막으로 남친몬이랑 엄마랑 방문한 날의 유니 짜장면 + 짬짜면 그리고 탕수육 小자를 시킨 날의 모습이다. 남친 짜장면은 어떻게 하다보니 못찍었네
셋이서 먹는건데 탕수육 양보고 엄마 허어어억 놀라심 ㅋㅋ 이 날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게 드셨다고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개인적으로 탕수육 취향이 아니라 그냥 그랬는데 장모님이랑 예비사위랑 탕수육 좋아하는건 똑같음
해룡반점의 짬짜면 비쥬얼. 사실 짬짜면을 시키면 짜장면도 와구와구 못먹고, 짬뽕도 와구와구 못먹어서 이도저도 아닌 만족도에 아쉬울 때가 많은데 고민고민하다 나는 또 언제나 그렇듯 걍 짬짜면을 시킴. 이게 $14.99라 나눠먹을거면 온전한 짜장면 하나, 짬뽕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요즘 베트남 쌀국수도 $20 하는 마당에, 이 정도 양에 다양성에 가격이면 그저 떙큐베리머취이다.
총평:
-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맛과 양에 있어서 경쟁력 좋은 식당. 특히나 여러가지 다양하게 맛보고, 또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부담없는 곳.
- 다만, 지난 여름 일상글에서 잠시 언급했듯, 분위기가 진짜 너무너무너무 ㅂㄹ... 손님 접대하기엔 무리가 많다.. 응답하라 1988 시절로 회귀하고 싶다면 방문 강추;; ㅋㅋ
- 여기저기 기스(?)난 90년 대 갬성 테이블 유리가 좀 너무하긴 하다... 저번에 보니 입구 복도에 물도 떨어지는지(?) 종업원분들이 분주히 신문지도 깔고 하시던데 ㅋㅋ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분위기다;
- 여기는 그냥 짬뽕 말고 고추짬뽕이 유명한데, 나는 그 차이점이 확 와닿진 않는다. 그냥 짬뽕도 맛있음.
- 유린기 맛있음.
- 손님은 항상 꾸준히 붐비는 편이다. 아무튼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운영한 집들은 다 어느 정도 이유가 있는 듯 하다.
- 서비스는 그냥 저냥 팁 막 주고 싶은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아주머니들이 무난하게 서빙하시는 분위기. 큰 불만은 없음
다음에는 유산슬, 깐풍새우 등등도 도전하고 싶은 맴이지만
남친몬이 바다벌레(;;)라는 새우를 안좋아해 잘 모르겠당. 나랑 해룡반점 새우 뿌시러 갈 파티원 모집합니더 ㅋ_ㅋ
이곳은 토론토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터줏대감같은 느낌이 있다. 학생 시절엔 데이트 하러 가는 곳으로만 생각되었는데 지금은 내게 좀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이 난다고 할까.. 실제로, 이탈리아 남부 가정식에 근간을 둔 메뉴를 선보인다고 한다카더라.. 대대로 이어져내려오는 이태리계 캐네디언 패밀리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나는 여기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우리 엄마는 여기 피자 하나를 아주 좋아하셔서 최근 들렀다. 지난 주 4인이 가서 에피타이져에 1인 당 메뉴 하나 씩 시켰으니, 이 블로그에서 이 레스토랑에 대한 가장 따끈따끈한 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당.
파스타 메뉴는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있다. 나는 이곳 크림 파스타를 좋아한다. 이 날 내가 주문한 파스타는 Basta (시금치 링귀니면에 새우, 파 그리고 파슬리가 올라간 크림 파스탙, $21).
내가 이전 닭고기와 선드라이 토마토, 그리고 스노우피가 올라간 밀라노 크림 파스타를 진짜 너무 맛있게 먹어서 갈등하다 결국 닭고기가 아닌 새우 메뉴를 골랐다.
참고로 여기 밀라노 치킨 크림 파스타는 정말이지 너무나 신선한 닭의 육향이 그대로 살아있다. 기분 나쁜 누린내나 잡내가 아니라, 닭고기 본연의 신선한 향이 정말 잘 살아있는 파스타인지라 갈등 좀 때림.. 밀라노 치킨 크림 파스타를 먹고 닭고기가 이렇게 향기로운 본연의 향을 낼 수 있구나;; 하고 감동받았을 정도면 말 다하지 않았나.
여기 파스타는 각 토마토, 크림, 올리브 오일 & 마늘 (알리오올리오), 그리고 크림 토마토 파스타 섹션 네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내 기억에 나는 이곳을 방문하면 거의 항상 크림을 먹었던 것으로..
식전빵까지는 좋은데, whipped butter가 나오는건 좀 이상하지 않나.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 빵은 두 당 한 슬라이스가 나오고, 서비스이며, 리필할 수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아빠는 두 번 사양하다 결국 이탈리안 맥주 모레티 한 병을 시키심 ㅡ.ㅡ
그냥 포근하고 왁작지껄한 분위기의 편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옆 테이블은 동창회를 하시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더랬다.
에피로 시킨 홍합찜. 벨기에식으로 탕으로 나오지 않는 점 주의. 맛있었고, 홍합살이 야들야들한게 일품이었다. 다만, 빵이 딸려 나오지 않으니 식전빵을 리필해야 할 지도 모름. 파스타 그릇에 담겨져 나와 조금 당황;;ㅋㅋ
1인 1피자들 먼저 나왔다.
우리 엄마의 최애 피자, Giardina 피자. 팬데믹 이전만 해도 가지 슬라이스가 올라가 있었는데, 이제 가지 퓨레로 대체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담백하고, 고소하고 채소의 맛이 잘 살아있는, 은은한 리코타 치즈가 일품인 고급스러운 맛의 피자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남친몬의 Cristoforo 피자. 거의 이 집의 콤비네이션 피자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질 페스토 맛이 강하고 덕분에 기름이 질질이다. 맛은 있는데, 남친이 피자놀로에서도 찾을 수 있는 맛일 것 같다고.. ㅋㅋ
아빠의 Romana 피자. 나는 개인적으로 판체타 진짜 안좋아해서 한 입 먹고 아빠 돌려드렸는데, 돼지 육향 (이라고 부르고 나는 누린내라고 부르지.........)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할 맛이다.
이건 대망의 내 대존맛 파스타 Basta 파스타
여기 크림 파스타는 정말 끝내준다. 화이트 와인에 불향을 살짝 덧입혀서, 과하지 않은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을 자아낸다.
새우가 너무 창렬하다는 생각을 조금 했으나.. 여기라고 인플레이션을 피할 리 만무하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이거랑, 이 날 못시킨 밀라노 치킨 크림 파스타 두 그릇 놓고 호록호로록 먹고 싶은 심정 ㅜ.ㅜ
크림 파스타 면발은 꾸덕거리는 면이 아니라 미끌거린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정도로 뭐랄까.. 기름 코팅이 대박 되어있고 좋게 말하면 입안에서 춤을 추고, 한 단계 낮춰서 말하자면 미꾸라지가 팔딱팔딱 뛴다
참고로 타바스코는 안키운다.
칠리 파우더와 칠리오일은 있는데, 타바스코 달라 그러면 기분 나빠함 주의
코로나 때문에 좀 odd한 시간대에 가겠다고 딱 일요일 다섯 시 정각에 맞춰 방문했는데 벌써 2/3 가량 사람이 차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식사를 다 마친 6시 가량 되니 레스토랑이 거의 다 찼다. 그런데 내 기억에 여기는 더 북적이는 곳이었던 것 같음 (줄서서 먹고 그랬으니).. 아무튼, 여전히 장사는 잘 되고, 명실공히 토론토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이탈리안 파스타집 중 하나이자, 토론토 미드타운의 터줏대감 같은 정겨운 곳이다.
에피와 맥주까지 합쳐 총 $122.04가 나왔고, 팁 20%까지 총 $146.45를 지불하고 옴. 서비스는 언제나 평타 이상이다.
들어서서 주문하고, 자리를 뜨기까지 한 시간 밖에 걸린 줄 몰랐음 ㅋㅋ 우리가 너무 와구와구 먹고 바로 나왔나봄 ㅋㅋㅋ
여기 파스타 먹으러 또 가고 싶고요 (종류별로 다 리뷰하고 싶다...) 파스타 양은 1인이 파스타만 먹기에 좀 작아진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피자는 1인 1피자 때리기에 손색이 없는 양이며, 추천 피자는 Giardina 피자. 나는 2인이서 여기 가면 무조건 파스타 메인으로 두고 피자는 쉐어로 시켜먹음
TMI로, 아래는 웅애 시절 썼던 2013년 그라찌에 리뷰 ㅋㅋ.. 세월이 느껴진당...☆ 후
이사나가면서 애 버리고 감 → 우리가 데리고 있다는거 이웃한테 듣고 우리집 쳐들어옴 → 현관 앞에서 울고불고 광광거림 → 코미가 전주인한테 다가가지를 않으니 광광 울면서 웃기다 어이없다 너가 우리를 버렸다 시전 → 우리는 걍 임보 중이니 다시 데려갈래..? 하니 자기가 이사간 새 집은 작은 아파트 월세라서 안된다고 함
고양이가 지를 버렸다고 주장하는 싸이코 전주인 잊고 우리집에서 코미로 새출발한 둘째
내새끼덜 진짜 엄청 이뿌다 (도치맘)
토론토 와서 레몽이랑 사이만 좋았으면,,,
9월 17일, 새벽(?) 동 틀 때부터 약혼사진 찍는 날이라 그 전날 안개꽃도 사고 유칼립투스도 샀다
셀프 화관 만들거라서 ㅋ.ㅋ...
오후에 엄마랑 전화하는데 내가 "엄마 나 달러라마 가야돼 내일 약혼사진 찍걸랑" 해서 엄마가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ㅋㅋㅋ
욕빌 홀푸드에서 5.99인가 주고 산 안개꽃
그리고 향 엄청 진한 유칼립투스, 달러라마에서 산 철사와 리본 등등
첨에 철사 둘둘 마는 테이프는 나 잘 때 입에 붙히고 자는 의료 테이프 씀 ㅋㅋㅋㅋㅋㅋ 진정한 셀프 아니냐
비용은 다 합해서 한 12불 들었나.. 정확한건 15불까진 안감 ㅋ.ㅋ
짜잔~~
이쁘오~?
ㅋㅋㅋ
도둑질 빼고 다 배우랬다고, 예전에 꽃꽂이 기본 강습 들으면서 화관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 나만의 셀프 화관 완송
은근 시간 많이 걸려서 좀 빡침
내가 화관 만들고 있다니께 남친몬이 세트로 자기 팔찌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밖이 어둑어둑해지도록 유칼리툽스 동여맴
그러다 왼쪽 검지 철사에 찔려서 피까지 봄 ㅋ_ㅋ..
그리고 대망의 사진찍는 날~~
나중에 결혼준비 카테고리에 따로 쓰겠지만 내가 리버데일 파크에서 1부 찍어야겠다 박박 우겨서 포토그래퍼분들이랑 오전 6시 반에 만나고.. ^^ 나 의상까지 빌려주심
반지 돋보이라고 누디한 인디핑크로 네일했는데 다시 네일색 고르는 때로 돌아간다면 인디핑크 안하리
화관만들고 남은 안개꽃으로 부케까지 만들어 들고 감
이 날 한 세 시간 잤나?
6시 30분까지 리버데일 파크에 도착해야 한다는 압박감 + 남친몬 포함 셀프 메이크업, 헤어, 그리고 의상 준비까지 진짜 3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는데도 너무너무너무너무 바빴다. 이 와중에 길거리 토스트까지 만들어 먹고 + 남친몬까지 맥이고 나감 -_- (사진 찍으면 당떨어진다고 하셔서..ㅋㅋ)
레몽이는 내가 새벽에 우당탕탕이니까 왜 지랑 안놀아주냐고 우왱우왱거리지, 진짜 개힘든 하루여따 ^^..
사진찍는건 재밌었음
사진찍고 → 남친은 테니스 코치까지 받고 (나는 테구 안에서 잠 Zzz) → 끝나고 집밥가서 냉면먹음
첨으로 남친이 불돼지(?) 시켰는데 매운거 아니고 걍 불맛나는 돼지라 함
이 날 찍은 사진 살짜쿵 공개 ♥ (할 것도 없이 내 인서타에 들어가면 릴스로 만들어져 있음 ㅋㅋ) 👇🏻👇🏼👇🏽👇🏾👇🏿
월도프 샐러드 맞는데, 비터멜론과 블루치즈, 그리고 포도가 얹어져 있다. 위에 스파이스는 뭐냐고 물으니 터키쉬 페퍼 그라인드라고 한다.
나중에 동생몬한테 사진 보여주니 로크로프 치즈라고, 우리집 냉장고에도 있다고 알아서 꺼내먹으라며 -ㅛ-ㅋㅋ 도대체 로크로프 치즈가 왜 우리집에 있어..?
레투스 잎사귀 위에 비터멜론, 블루치즈, 호두, 그리고 포도를 얹어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터키쉬 페퍼를 뿌렸다. 좋은 재료만 구할 수 있다면 집에서도 도전해볼만 하겠다 싶었음.
호두 알맹이가 참으로 온전하고 고소했던 것이 특징 ㅋㅋㅋ 이렇게 모든 재료를 한데 쌈싸먹으니(?) 여주의 씁쓸함이 중화되며 조화로운 맛이 났다.
슬슬 자리가 차는 레스토랑 내부
두번째로 나온 디쉬는 메인디쉬인 아귀꼬리 요리.
살짝 시어링한 아귀꼬리에 흰살생선알을 얹고, 크리미한 소스로 삼삼한 맛을 냈다. 뿌리 채소들인 감자와 순무로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길다랗게 잘라진건 감자, 세모나게 잘라진건 순무.
순무를 입에 넣으니 단단하면서도 기분 좋게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깊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향과 맛은 무우인데, 우리가 먹는 무우는 요리하면 이렇게 단단할 수가 없는데..? 하며 서버에게 래디쉬 아니고 뭐냐고 물으니 터닙, 즉 순무라고 했다. 질문이 많은 나 때문에 열일한 우리 Greg 서버님 ㅋㅋ
역시나 나중에 동생몬에게 사진 보내니 순무는 우리가 먹는 무우와 다르게 엄청 단단하다고 한다.
참고로 동생몬 요리사는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빵이 있었으면 빵에 싹싹 긁어먹었을 비주얼. 빵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으나 아무튼 생선알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다시 한번 세팅된 앞접시. 에피타이저 두 개 먼저 순차적으로 (혹은 동시에) 나온 후 메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에피 - 메인 - 에피 & 메인 이렇게 나와서 신기했음
이게 바로 두번째 메인디쉬인 치킨 카포나타와 니스 멸치젓 ㅋㅋ 맨 위에 뻘하게 올려져 있는 것이 프랑스의 멸치젓갈이다.
시어링한 고추와 함께 얹어져 나오는데, 소스는 우리가 먹는 고추기름과 유사했다. 가지 등의 잘게 썬 채소볶음, 그리고 견과류와 곁들여져 나온 닭가슴살 요리이다.
그리고 이건 내 원픽, 홈메이드 햄 브로콜리니 말이. 이거 진짜 요물이다. 소스가 너무 중독성 있고 감칠맛 있어서, 여기 말로 우마미(umami)있어서 서버 붙잡고 물어봤다 ㅋㅋ 이게 뭐냐고
아무렴, 치킨스톡과 피클주스를 넣고 만든 소스라고 한다.
어쩐지, 시큼한 감칠맛이 장난이 아니다 했다. 한국으로 치면 고기육수에 신김치 국물로 소스 만든 것과 다른게 무어란 말인가 ㅋㅋㅋ 김치찜을 프랑스식으로 미지근하고 끈적하게 내어서 재해석해봐?? 농담하며 보낸 즐거웠던 시간
너무너무 맛있어서 닭고기는 초반에 포크도 안갖다댐 ㅋㅋ 이거 꼭 내가 집에서 도전해볼거다
기분 좋게 모든 디쉬를 싹싹 다 비워내니 밖은 이미 깜깜해졌고
레스토랑은 만석이 되었고
디저트 메뉴인 온타리오 사과를 곁들인 계피 허니 케이크, 초콜릿 가나슈 그리고 보랏빛 과일(!! 정말 이렇게 말함 purple fruits)디저트 중 하나만 시켜 나눠먹으려는데 남친몬이 자기는 허니 케이크 꼭 먹고 싶다고 허니 케이크와 과일 디저트 시킴
디저트를 주문하는 순간, 도대체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서버가 갑자기 나보고 너 오늘 버쓰데이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정말 생일이라고 언급도 한 적 없어유
내 생일 맞다고 하니 스파클 갖다준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오예
이 작은 비스트로에서 스파클 넘나 엑스트라였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초간 광대승천
고맙소 그렉~~! ㅋㅋㅋㅋ
온타리오 사과를 곁들인 계피 허니 케이크 (Honey Cake with Ontario Apples, $12). 사진으로는 안그래보이는데 겁나 큼. 역시나 많이 달다. 야밤에 커피가 땡기는 맛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눈에 보이는 스파클의 잔재.. 😅 죽지야 않겠쥬)
요놈이 요물이다. 보랏빛 가을 과일 디저트(? Fruits Mauves d’Automne, $12.)
저 크림 소스에서 아주 오묘한 알코올의 향기가 났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나 저거만 먹으러 또 갈 수 있어.
과일은 조리지 않고 생으로 내왔는데 아주 생은 아니고 소스에 몇 시간 정도 아주 살짝 재워놓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 아무튼 진짜 너무 맛있었고, 너무 달지도 않았고 숟가락으로 먹는게 아니라 걍 마셔버리고 싶었음. 이 신박한 맛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포도 다 내꺼야 내꺼~~~!!
포도는 비터멜론 월도프 샐러드에 올라간 그 껍질까지 먹는 포도 맞다 ㅋㅋ
계산서, 그리고 센스만점 우리의 서버 Greg.
물먹는 하마 남친몬 덕에 스파클링 워터도 두 병이나 청구.
이 날 밤에 자는데 여기서 먹은 햄말이랑 보랏빛 과일 디저트가 계속 생각났다. 이 둘이 내 원픽이다.
이름부터 당돌한 Dreyfus는 만석이 되는 순간 모두가 촛불에 의지하게 되는, 왁작지껄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매력적인 비스트로다. 시시각각 바뀌는 다음 메뉴도 궁금해지는 곳이다.
내가 알기로 토론토에 쇼메 단독매장은 없고, 캐나다 주얼리 브랜드 Birks에 입점해있음. 아래 캐나다의 블루박스 버크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 확인 가능 👇🏻👇🏼👇🏽
이 날 까르띠에 - 불가리 - 부쉐론 - 쇼메 다 둘러보았는데 젤 맘에 들었던 쇼메 사진이 젤루 없는 이유는
매장 직원분들이 넘나 적극적이셨기 때문이다 ^^ㅋㅋ;;
너무나 활활 타오르는 직원분들의 영업 바이브에 편히 보지를 못해썰....... 8ㅅ8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 남친몬 원픽이었으니 반지가 을매나 물건이었는지 알겠쥬
한국에서 젤 유명한 비마이러브 컬렉션은 내가 관심이 없었고
다른 컬렉션 모두 제치고 내 눈을 사로잡은 쇼메 얼라이언스 리앙 에비당스 (Alliances Liens Évidence) 시리즈
정말 심히 아름답다
로고 플레이 x
심플하면서 튀지 않는데도 두 사람을 연결시켜준다는 뜻까지 품고 있는 우아하면서 은은한 쇼메 리앙 에비당스 웨딩밴드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이런 의미부여 좋아하쟈나 ㅎㅋㅋ
위에 껴도
아래에 껴도 잘 어울리고
내가 낀 모델은 연결고리에 다이아가 박힌 모델이었는데 내 약혼반지 다이아에 가려지지만 그게 또 은은-하니 참 이뻤다.
우리가 착용해본 모델, 사진으로는 옐로골드같지만 로즈골드라구욧
다이아 박힌거랑 안박힌거랑 가격 $200 밖에 차이 안나는거 실화?
리앙 컬렉션은 1780년 쇼메의 창립과 동시에 세상에 나온 쇼메의 창립멤버(?)ㅋㅋ 와 같은 디자인이라고 한다. 점원분들이 옆에서 씐나게 나폴레옹과 조세핀, 그리고 조세핀의 취향에 영감을 받아 어쩌구저쩌구 막 설명을 너무 열심히 해주셨는데 1년에 몇 개 밖에 안만든다고 지금 당장!! 롸잇 나우!! 디파짓을 내고 가라고 해서 무서웠다
하필 또 내 손가락 사이즈에 완벽하게 맞는 반지가 있었어서.. 이런 기회 흔치 않다고 빨리 사라고 닦달닦달을 -_-
남친 사이즈는 없었는데 지금 디파짓 내야 4-6개월 내로 프랑스에서 주문 제작해서 가지고 올 수 있다나
이건 트리옹프 드 쇼메 (Triomphe de Chaumet) 시리즈였던 듯.. 이것도 괜찮았는데 내가 리앙에 꽂혀서 지금은 기억이 잘 안남 ㅋㅋ
반지들은 진짜 너무 이뻤다. 하지만
그냥 좀 편하게 보고 싶었는데 점장같이 보이시는 분이 직원 모자라는 와중에 우리가 찐고객이라는 스멜을 느끼셨는지 다른 고객 응대하는 직원분 1인에 엄청 조용히 승질내면서 빨리 와서 우리 응대하라고 하는 것도 내가 다 봐버림.. 그리고 나 이런거에 좀 예민
반지는 다 정말 너무너무 예뻤는데 점장까지 달라붙어서 당장 디파짓 내라고 닦달하는 바람에 청개구리같은 나는 오히려 그에 굴하고 싶지 않았고 -_-
일단 다른 브랜드들까지 다 둘러본 후 쇼메가 내 맴 속 원픽이니까 다시 오겠다 한 다음 후다닥 매장을 나왔다.
이 날 네 개의 매장을 다 둘러본 뒤의 느낀 점은
쇼메 리앙 >>>>>>> 까르띠에 러브 혹은 방돔 >>>>>>>>>>>>>>>>>>>>>>>>>>>>>>>>>> 그 외
그리고 영업은
너무 닦달하면 될 일도 안된다는 것 ^_ㅠㅋㅋ
남친은 어치피 운동도 하고 친구들 보니까 다들 한번씩 결혼반지 잃어버렸다고 그냥 20불짜리 텅스텐(??????????) 반지 사달라는데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싶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토론토 일정인 2022년 9월 22일 토론토대학교 AI 포럼, 그리고 동포 간담회까지 ㅋㅋ 몰래 뒤에서 토론토 일정을 다 따라댕김. 두 일정 모두 따라댕긴 사람은 아마 나 밖에 없는 듯 함 ㅋㅋ
기대 안했는데 이 날 정말 꽤나 즐거웠다. AI 포럼에서 인터넷으로만 교류하던 분들 직접 만나뵙고 인사나눌 시간 갖게 되어 좋았고,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같은 테이블 앉은 분들과의 수다도 빵빵 터짐
정치적 색깔, 신념 다 떠나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토론토를 방문하고, 특히나 토론토대학교에 방문해 토론토대학교를 북미 최고의 명문대 중 하나이자 AI 선두주자로 인정해 마지않은 것은 가히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바이든인지 날리든인지 여파가 너무 커져 토론토대학교 방문 뉴스는 완죤 묻혀버렸지만 말이다..............
............ 라고 쓰려 했는데 오늘 현지 시간 (9/25일요일 새벽) 토론토한인회장님의 축사가 갑자기 또 빵 떠서 어떻게 살짝 다시 주목받게 되지 않을까 싶지만서도 ㅋㅋ 역시나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뉴스가 되기에 이번 윤대통령 토론토대학교 방문은 국내에서 그냥 흐지부지 된 듯 하다 ㅠㅠ
아무튼 시간 별로 1. AI 포럼, 2. 동포 간담회 참석 후기 고고
1. 토론토대학교 AI 포럼
이건 내가 아주 할 얘기가 많은데 그냥 가슴에 묻기로 하겠음. ㅋㅋ 결과적으로 잘 진행됨.
우선 나는 아래와 같은 토론토대학교의 초청을 받고 참석했다.
이 날 오전 나는 대만 반도체 기업 일정을 소화하고, 대통령이 방문하는 똑같은 건물에서 이미 미팅을 한 차례 마친 상태였음 ㅋㅋ
점심 먹고 슬슬 걸어가니 4시 반 정도 도착함.
문제는 참석하기 전에 내 이름이 캐서린으로 되어있을지, 아니면 내 신분증에 적혀있는 한국 이름으로 되어있을지가 긴가민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내 참석은 그냥 토론토대학교 측에서 캐서린 불러~ 해서 ㅇㅋㅇㅋ 된 상태였기 때문에 -_- 토론토대학교에서 내 신원을 따로 묻고 가져간 케이스가 아니었던지라, 시큐리티 체크인 할 때 내 영문 이름이랑 법적 이름이 매치 안되서 참석 거부되면 어카지?? 내심 쫄았었음.
근데 아니나 다를까
참석자 명단에 내 이름이 영문 & 법적 한국어 이름 둘이나 기재되어 있던 것이 아닌가?? -_-???
그리고 희한한게 위의 초청장도 내 직장 이메일이 아닌, 내 개인 gmail로 옴;;; 하여간 지금까지 미스테리이다. 내가 직장 한 번, 개인적으로 한 번 초청을 받은건지, 내 쥐메일은 누가 알고 어떻게 보낸건지 -_-..
아무튼 그렇게 어찌어찌 들어가니 공항처럼 시큐리티 체크를 한다고 함. 주변에 한국에서 오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청와대분들과 경호원분들이 분주하셨음..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신분증 다시 보여달라함.
가방도 보여달라 하고, 소지품 통에 넣고 메탈 감지되면 삑삑 거리는 봉으로 스캔도 쫙쫙 하심
소지품 통에 넣고 걸어가라 그래서 내.. 내 폰은요? 8ㅅ8 하니 다들 웃으심 ㅋㅋ 아무튼 여기까진 화기애애했다.
라운드 테이브 양 옆으로 좌석이 세 줄씩 배치되어 있었는데, 나는 중간 세번째 줄이었다. 두번쨰 줄에는 교수들이랑 학생분들이 많이 앉아계셨음.
나는 내가 앉은 자리가 어딘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대통령 바로 뒤뒤뒷자리었음 ㅋㅋ 라운드 테이블 내내 대통령 뒷통수만 봄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제공 연합뉴스..
참고로 테이블에 놓여진 다알리아 센터피스가 참으로 탐스럽고 예뻤던 기억이 ㅋㅋㅋㅋㅋ
네시 반에 도착했는데 아무튼 이렇게 텅텅 비었었음. 막 엄청 일찍 도착한 분들은 거의 학생분들인 듯 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 엄청 분주분주
청와대에서 나온 분들인 듯 했음.. 멀리서 딱 봐도 모두 코리안-코리안의 바이브를 물씬 풍기심 ㅋㅋ
여기서 대박 스타
제프리 힌턴 박사님 봼!!
역시나 너무 서윗하심
한국 분들 힌턴 박사님 좀 알아주세요 딥러닝의 대부라고요 네? ㅋㅋㅋ
이것도 비하인드가 많은데 2027년에 풀어보도록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도착
나 진짜 아이폰 11로 바꾼지 얼마 안됐는데
줌인 이렇게 후진 줄 몰랐다. 먼 발치도 아니었는데 화질 왜이래
차라리 내 전 폰인 아이폰 6s가 줌인은 더 잘 뽑았을 듯. 아니 레벨업을 몇 개나 했는데 줌인이 이렇게 화질구지인지 ㅠㅠ 하두리인줄
토론토대학교는 북미 최고 명문대 중 하나로~ 선두주자로~~ 매년 AI 박사 600명 배출 등등 축사 하시는데
실무진 서울경제 정혜진 기자님 기사 참고했다는데 100% 건다
ㅋㅋㅋ
인터뷰 하길 잘했네
동시통역 경청하시는 힌턴 박사님
넘 서윗하심 ㅠㅠ 내가 직접 만나뵙고 인사 나눈 적은 없지만 얘기 듣기로는 진짜 소탈하고 탈권위적이시고 그냥 넘 좋은 분이시라고..
아래 분은 CIFAR에서 범캐나다인공지능전략을 맡고 있는 엘리사 스트롬 (Elissa Strome) 박사
저기 찍히신 분들 다 어디서 봤는데.. 봤는데 하다가 도저히 이름이랑 소속이 기억이 안나서 머리 깨나 깨졌는데 알고보니 모두 팬데믹 전에 뵙거나, 줌으로 뵙거나, 걍 기사에서 봐서 나만 내적 친밀감 높은 분들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한 분 씩 소개할 때 아~~~맞네.............. 싶었음
팬데믹의 폐해 ㅋㅋ
힌턴 박사님 .. ㅠㅠ❤️ 우주황제슈퍼스타
토론토대학교랑 MOU 체결
아무튼 이렇게 일정 1이 끝남
오랫동안 실제로 못뵌 분들이랑 인사도 나누고, 밖에 한번도 실물 못 본 내 중국어 익스체인지 친구 지금 한국 대통령 와있다는 소식 듣고 문 밖에서 대기탐 ㅋㅋ 밖에서 반갑게 첫 대면 인사 나누고 ㅋㅋ
다음 장소 욕빌 하얏트 호텔로 이동 고고
무슨 8시부터 시작인데 6시 반까지 오래............ 이미 내가 토론토 대학교 일정 마친게 6시 40분인가 그랬음 ㅋㅋㅋ
2. 토론토 동포 간담회 만찬
이거 사실 예비 시아버님과 함께 참석하게됨 ㅋㅋㅋㅋㅋㅋㅋ 시아버지랑 며느리랑 둘이나 따로 초대받아 나란히 참석하다니 가문의 영광 아닌굥? ㅋㅋㅋ
도착하니 한 7시 정도? 호텔 정문으로 들어가니 로비에 해병대 모자같은거(??) 쓰신 분도 계시고.. 한복 차려입으신 분들도 계시고
이 때까진 시위 하시는 분들 못 봄.
엘베 타고 3층으로 고고하니 다시 시큐리티를 지나야함
신분증 보여드리고, 또 소지품 내드리고 메탈 감지봉 쫙쫙 돌리는데 나한테서 계속 소리가 남
저 아무것도 없다구여 ㅠㅠㅋㅋ
착석하고 빵 뜯음
메뉴는 호박 스프 / 시저 샐러드 / 스테이크 / 녹차 티라미수 & 커피
딱 보니 테이블 당 영사 한 분씩 / 혹은 경호하시는 분들 한 분 씩 배치해놓고 일행은 다 찢어놓음.
우리 테이블은 경찰 영사님이랑 경호 보좌?하시는 분이 앉으셨는데 나는 예전 영사관에 있을 때 사건사고부에서 시작해서 반가웠다. 경호하시는 분 진짜 레알 넘 재밌으시고 젠틀하시고 유쾌하고 인싸셨음
진짜 우리 테이블 첨엔 다 어색어색했는데 나중에 다 빵빵 터지고 잼있었다
내 아이폰 11 하두리 화질 좀 어떻게 해주라...
정확히 저녁 8시 42분에 받게 된 첫 코스 메뉴, 호박스프........... 저 위에 허연건 치즈이다.
8시 53분에 나온 시저 샐러드...
9시 16분에 서빙된 안심 스테이크...
이거 반응이 젤 좋았음
9시 30분 즈음에 차세대 한인 밴드?? 퓨전 국악 밴드 분들이 두 곡 공연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이거 좋았음 ㅋㅋ 특히 첫 곡이 넘 좋았음
9시 46분 디저트로 나온 녹차 티라미수 & 저 소스는 유자맛 남.
호텔측에서 커피 드쉴? 해서 얼결에 ㅇㅇ 했는데 커피 한 두 모금 먹고 정신이 번쩍번쩍 살아나서 이 날 잠 못자서 혼남 ㅋㅋㅋㅋ
윤석열 대통령이랑 김건희 여사 테이블마다 다 돌고 기념사진 찍는데 그 사진은 우리 안준다고 함 ㅋㅋ 그런데 우리 테이블은 어찌어찌 핸드폰으로도 단체사진 찍게 되었다. 이거 비하인드도 풀고 싶은데 걍 내 일기장에 쓰는걸로.. ㅋㅋ 핸드폰 하나로 찍은거라 사진 받아야되는데 아직 못받음
결과적으로
뭐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토론토대학교 졸업생이자 캐나다가 항상 미국에 가려져 슬펐던 나 1인은 한국 대통령의 토론토대학교 방문을 이러나저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간담회 만찬도 새로운 분들 만나서 얘기 나누고 한국에서 오신 분들과도 얘기 나누고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재밌었음
나는 아직까지 마스크 꼭꼭 열심히 쓰고다니는 1인인데 AI 포럼부터, 한국에서 오신 분들 거의 아무도 안쓰셔서 좀 많이 놀람
나는 이번 여름 호기롭게 선언한 내집마련에 실패했다. 내 실패기는 아래 글에 아주 상세히 적혀있음.
5월 달에 모기지율 5년 고정 4.29%에 잠궈놓고 120일 간 열심히 내 명의 첫 부동산을 찾아헤맸으나 양아치 셀러들의 농간으로 두 번이나 코앞에서 계약 불발
그 동안 발로 뛰며 집 보러 다니느라 블로그에도 소홀하고 내집마련글도 늦어짐. 모기지율 잠궈놓는 처음 글을 쓸 때만 해도 내가 지금쯤 이미 클로징을 마치고 내 명의의 집(AKA 은행집)에서 이 집을 얻기까지의 과정썰을 풀어내리라 생각했으나, 역시난 세상만사는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각설하고, 2022년 9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또 한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현재 언론에서는 이번엔 패스한다, 아니다 뭐 말이 말은데 아무튼 현재로서 공식적인 다음 금리 발표일은 9월 7일. 한 해에 여덟 번 발표한다. 캐나다는 지난 7월 중순 발표 땐 무려 1%나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음. 아래 캐나다 중앙은행 공식 사이트에서 2022년 9월 부터의 발표날짜와 2023년 여덟 번의 발표 날들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금리 발표날들은:
9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 Wednesday, September 7
10월 26일 수요일 오전 10시 / Wednesday, October 26
12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 Wednesday, December 7
암튼 각설하고
나만 재밌는 TMI 썰 하나 풀어본다
때는 바야흐로 2022년 8월 30일 화요일
나는 8월 둘째 주 주말밤, 셀러들에게 아주 크게 농락당하고 너무나 킹받은 나머지 2주 간 시름시름 앓았다.
만기일이 다가오는 내 RBC 5년 고정 모기지율 4.29%와 변동 2.69%...... 9월 달 금리인상이 예견되는 와중에 이 이율을 얼른 포기하고 다시 모기지율을 잠궈놔야 했지만 나는 부동산이고 하우스 시그마고 뭐고 다 꼴도 보기 싫었음
아무튼 그러다가 9월이 코앞으로 다가오자마자 정신이 퍼뜩 들었고 ㅠㅠ 내 브로커에게 다시 연락을 했더랬다.
따르릉따르릉
📞 거 요즘 이율은 얼마요?
📞 2년 고정 5.34% / 3년 고정 5.40% / 4년 고정 5.54% / 5년 고정 5.64% 입니당. 5년 변동은 4.6%, 현재 우대금리율은 4.70%라네~
5월 달에 내가 네고한 이율이 4.29%였는데 불과 3개월 만에 1.35%가 올랐다니 정말 황당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점은 9월 달에 여기서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것..
📞 네고합시다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
네고하자했더니 우리 이율 싸다해~ 걱정하지 말라해~ 라는 무새답변이 돌아옴. 이 담당자랑 그래도 꾸준히 연락하고, 서로 안지는 1년이 넘어서 알아서 싸게싸게 잘 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한 치의 양보도 없어보였다.
아무튼 그래서 5월 달에 기웃거렸던 RateHub, True North Mortage, 이번에는 Questrade에까지 알아봄.
아래는 RateHub의 8월 30일 모기지 이율 답변이다:
5 year variable @ Prime - 0.5% (4.2%) (subject to change)
1 year fixed @ 5.14% (subject to change)
2 year fixed @ 5.09% (subject to change)
3 year fixed @ 5.14% (subject to change)
4 year fixed @ 5.24% (subject to change)
5 year fixed @ 5.19% - 5.34% (depending on the lender) (subject to change)
당연히 시중은행 말고 렌더들 뒤죽박죽 되어 나온 이율인데, 제일 짱나는 사실은 RateHub는 전화를 제때 받는 일이 없다. 무조건 내가 익일에 전화 미팅을 온라인으로 북킹해야 나한테 전화를 줌.
내가 지난 120일 동안 오퍼 쓰고 빠꾸먹고 억셉되고 하면서 느낀 점인데, 리얼터던 모기지 브로커던 그냥 연락 잘되는 사람들이 짱이다.
아무튼 RateHub는 시중은행도 아니면서 나한테 맨날 익일 전화 미팅 북하라는 무새답변만 해서 저번처럼 패쓰
트루 노스 모기지는 이번에 이율이 좀 경쟁력 있었으나 1. 어쨌던 시중은행 아니고 2. 나중에 심사가 더 복잡한걸 알기 때문에 잠시 보류. 모기지 잠구는데도 RBC는 운전면허증이랑 전화번호만 요구하는 반면, 여기는 이것저것 하라고 해서 좀 귀찮다.
Questrade는 그냥 별 생각없이 요즘 핀치 제록스 건물에 광고 간판 새로 달았길래 전화해 봤는데 5년 고정을 무려 4.44%에 준다고 함.
RBC한테 나 4.44%까지 알아봤다고 했더니 방패답변 돌아옴 🛡️ 어휴~ 우리가 너한테 체크해보길 잘했네 ^^!! 하면서
Questrade는 모기지가 집값의 80%여야 된다나.. 아무튼 high-ratio insured라고 함. 무슨 보험도 필요하고, 최대 구입 부동산 가격도 백만 달러 넘으면 안된다고.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막 스크린샷 찍어서 그림판으로 빨간펜 동그라미 치고 -_- 그걸 또 나한테 보내고 ㅋㅋ 하여간 네고 1도 안해주려고함
아니 왜이렇게 뻗대
아무튼 그래서 내가 작은 공을 쏘아올렸지
CIBC는 나 5.19%에 해준댔다............................................
막 뻥은 아니었고 그냥 서핑으로 지나가다 본 것 같아서 홧김에 던진 말이었음
진짜임
ㅋㅋㅋ
그랬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옴
증좌를 보여달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현 RBC 2년 고정보다 더 낮은걸 5년으로 달라고 우기건데 시도해볼 수 있다는 답변이 와서 놀랍긴 했음. 아마 내가 뻥친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시원하게 답변한 걸 수도..
아무튼 증거를 달라니
이제 증거를 찾아봐야지! ㅠㅠ
CIBC에 전화함
📞 거 요즘 이율은 얼마요?
📞 너 연봉 얼만데.. 너 어디 다니는데.. 얼마짜리 살건데.. 다운페이 얼마 들고 있는데.. 5년 고정 5.19% 콜!
진짜 기대 1도 안하고 눈물을 머금고 걸은 전화인데 내가 RBC에 말해놓은 이율 소숫점까지 똑같이 말해서 너무 놀람. 내가 블러핑한게 아니라 예언을 한거였었나
-_-ㅋㅋㅋㅋㅋㅋ
근데 CIBC는:
- 작년에 올린 글처럼 운전면허증 뭐 그런거 필요없고 전화로 이율 잠궈야한다고 전화기 내내 붙들고 내 개인정보 물어봄. 심지어 SIN 넘버까지 물어봄. Questrade도 내 SIN 넘버 물어봐서 말 안해주고 끊었는데 CIBC까지 물어보니 좀 당황. SIN 넘버 공유하는거 comfortable하지 않다고 뻗대니 그냥 넘어감. 이것도 나름 창과 방패의 싸움이었음. SIN 넘버가 있어야지 신용 체크하는데 더 빨라서 물어본다고 하는데, SIN 넘버는 원래 함부로 공유하는거 아니다. 아무튼 내가 CIBC랑 진짜 모기지 진행하게 되면 그 때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넘어감.
- 모기지 브로커가 월-금 전화 8시에서 4시까지만 받는다는 얘기 듣고 짜게 식음. RBC 애는 다른건 몰라도 새벽에도, 밤에도, 주말에도, 휴가 때에도 나한테 전화주고 이메일 한다. 얘한테 좀 스포일된 게 있어서 CIBC 담당자와는 진행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듦.
아무튼 그래서 8월 31일 수요일 오전,
내 블러핑은 팩트가 되었고
RBC는 내가 쏘아올린 공을 받았고
퇴근 후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옴
띵~
ㅋㅋ
이게 뭐지
스팸인가
하다가 이메일 확인하니
대박
나 네고왕 찍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솔직히 5.64%에서 5.19%는 너무 큰 디스카운트라 5%대 중반에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다.
문자 보낸건 내 RBC 방패 담당자 같았는데 아마 이쪽도 쫌 고생했던 듯.. 좀 미안하다;; ㅋㅋ
(나이도 내 또래인 것 같고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연락 오래해서 아마도 나만 이미 내적친밀감 높음.. 찡그찡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