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 간헐적 단식 + 하루 두 끼 일상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2022. 3. 3. 12:02 |
오늘도 어김없이 6시에 티비를 틀었다.
미라클 모닝의 장점
미라클 모닝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주인님(=레몽이)와의 퀄리티 본딩 타임이다. 레몽이는 간간이 새벽에 일어나서 혼자 돌아다니는데, 심성이 착한 애라 나를 깨우거나 칭얼대진 않는다. 다만 방울 달린 장난감을 발로 톡톡 쳐서 내가 잘 때 방울 소리가 좀 들리는 정도이다.
올해 매일 오전 5시에 기상하는게 목표였으나, 현재까지는 아직 오전 6시에 일어나고 있다. 오전 6시에 일어나는 내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6시 기상,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신다.
6시 20분까지 레몽이와 열과 성을 다해 놀아주기
아침밥 준비 (예: 생선 오븐에 넣어놓기, 국 끓이기, 달걀 삶는 물 올려두기 등)
이후 15분 간 화장실, 씻기/샤워
이러고 나면 대충 벌써 7시. 7시부터 밥을 먹는다. 후술하겠지만, 하루 두 끼만 먹기 때문에 밥을 엄청 든든히 먹는다.
7시 아침 식사 도중엔 보통 뉴스를 본다.
밥 다 먹고, 정리하고, 레몽이 한번 또 봐주고, 이후 9시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 가바시와 시온 박사에 따르면, 기상 후 2-3시간이 뇌의 골든 타임이기 때문에 함부로 쓰지 말고 두뇌를 적극적으로 쓰는 생산적인 일을 하라고 함. 그래서 보통 9시 까지는 책을 읽는다. 나는 매일 일정 관리 스톱워치를 쓰는데,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약 한 시간~한 시간 30분 간 독서를 하면 9시 출근 전에 벌써 하루의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을 끝마친 기분이라 컨디션이 상승한다.
9시~5시까지는 보통의 출근 시간이다. 다행히 나는 재택 근무를 하고, 또 근무 시간이 탄력적이라 중간 중간 개인 업무를 볼 때가 많다.
미라클 모닝의 가장 큰 장점은 오후 2시 쯤 되면 하루의 두번째 챕터로 넘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일어난지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 해는 중천인 느낌? 그런 비현실적인 기분이 살짝 들면서, 가장 체력이 달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때, 스트레칭이나 홈트를 해주면 다시 살아난다. 이후 취침 시간까지 또 시간을 알차게 쓰면, 하루가 이틀같이 느껴진다.
하루 두 끼의 장점 x 🍚🍚
나는 학생 때부터 지켜온 원칙이 있는데, 그건 바로 5시까지 무조건 저녁을 먹는 것이다. 하루 두 끼를 실천한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어느 날 아침에 고등어까지 한 마리 굽고, 된장국에 엄청 든든히 챙겨먹었는데 점심 시간이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다. 그 이후부터 어차피 나는 재택을 하고 에너지 소비가 많지 않으니 간헐적 단식도 더 적극적으로 할 겸 하루 두 끼만 먹기로 했다. 사실 7시에 아침 식사를 하면 8시간 이후는 오후 3시가 되는데, 나는 저녁을 4시 쯤 시작한다. 역시, 좀 든든히 탄단지 다 챙겨서 많이 먹는다.
하루 두 끼를 해본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장점이 분명히 있다.
1. 아마도 식비가 줄어든다 (이건 장난)
2.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이건 진심)
아직 단일화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