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들른 욕데일 몰 내 위치한 Yu Seafood. 리치몬드 힐에 본점을 두고 있는 광동 음식점이다.

🦞 YU SEAFOOD 🥟

3401 Dufferin St Unit 601A, Toronto, ON M6A 2T9 / 구글 평점 4.0 ⭐⭐⭐⭐

 

 

Yu Seafood Yorkdale -

The Destination for Chinese Food Yu Seafood has been successfully operating in Richmond Hill Ontario for 5 years offering luxurious Chinese Seafood Cuisine. We strive to bring next-level Chinese cuisine in a sophisticated & contemporary manner. Our mission

www.yuseafood.com

 

만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희한하게 1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림 ㅋㅋ 우리 말고도 두, 세 팀 정도 대기 중이었다. 위로 올라가니 대기 중이던 호스테스가 우리를 맞아줌. 목례하는 중국 음식점 토론토에서 처음 와 봄 ㅋㅋㅋ 욕빌이나 호텔 중식당도 서비스는 안좋은데 좀 놀랐다.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왁자지껄한 섹션을 지나 조금 후미진 곳으로 안내받았는데 (직원들만 이용 가능한 탕비실, 주방 등과 가까운 복도쪽 자리) 오히려 한적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아이패드를 포커스 하니까 사진이 누렇게 뜨네 ㅋㅋ 이곳의 메뉴판은 천 불 넘는 아이패드 프로.. 이 아이패드로는 딤섬만 주문시킬 수 있고, 알라카트 메뉴랑 기타 등등은 서버한테 직접 시켜야 함.

 

우리는:

  • 하가우 딤섬 (2 pieces)
  • 성게 슈마이 딤섬 (2 pieces)
  • 트러플 버섯 조개 관자 딤섬 (2 pieces)
  • 구운 바베큐 포크 번 (3 pieces)
  • 새우 창펀 (6 rolls)
  • 채소 산라탕
  • 싱가폴 누들
  • 그린 티

이렇게 시킴. 2인 런치 세트는 70불 대였는데, 우리는 그냥 우리가 먹고 싶은거 골라 먹고 싶어서 알라카트로 시켰다.

 

 

기본 테이블 세팅은 위와 같이 찬 물과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체제작 물티슈.

 

 

1번 타자 구운 바베큐 포크번. 세 개가 나오고, 사진에 보이다시피 살짝 지져 기름기가 많이 묻어나온다. 굉장히 보들보들 flaky한 택스쳐로 한 입 물면 바사삭 스러진다. 찐(stemaed)만 먹어보다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참고로 스팀드 포크번도 취급한다. 단점이라면 가루가 너무 많이 떨어지고 손으로도, 젓가락으로도 먹는게 용이하지 않다는 점.

 

왜인지 모르겠으나 석류알과 데코되어 나온다 -_-ㅋ

 

 

새우 창펀. 맛있는데 나는 역시나 창펀은 차이나타운 롤산이나 힐튼 호텔 Lah Wha Heen이 더 스타일이다. 던다스 인근 Moon Palace 창펀보다 맛있다.

 

 

얼마나 신선하고 크고 좋은 새우를 쓰는지, 정말 한 입 베어물면 새우가 "나는!!! 새우ㄷㅏ!!!!!!!!!" 라고 입 안에서 외치는 것만 같다. 새우 진짜 맛있었다.

 

 

나 혼자 시킨 1인용 채식 산라탕. 맛있는데 이건 Moon Palace쪽이 더 내 스타일.

 

 

이게 싱가폴 누들. 쌀국수에 여러 채소와 새우, 중식 챠슈를 넣고 카레 가루랑 볶는 요리인데, 여기서 유명하다는 광동 누들이랑 고민하다 좀 더 스파이시한게 땡겨서 주문했다. 이게 진짜 JMT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Moon Palace처럼 우리의 메인 서버 (후술), 딤섬 가져다 주시는 분, 그리고 싱가폴 누들처럼 요리를 가져다 주시는 분들이 따로 배정되어 있었다. 요리 시키니 따로 접시에 담아주심.

 

 

트러플 버섯이 올라간 조개 관자 딤섬

 

 

하가우 딤섬. 이 집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상위권이라 하가우 맛있었다만, 그닥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상술했듯 새우는 기본적으로 워낙 맛있었으니 이미 평타 이상은 먹고 들어가지만, 재료 본연의 맛만.. 기억에 남는 그런 맛이었달까.

 

 

우니(성게알)이 올라간 슈마이 딤섬. 역시, 상타치 맛이나 이 날 그닥 기억에 남진 않았다.

 

 

기억에 남는 요리는:

 

1. 싱가폴 누들 (정말 맛있다, 맛있다 연발하며 먹음)

2. 구운 바베큐 포크번

 

이 정도고, 창펀과 나머지 딤섬, 수프 등도 맛있었으나 여기가 이제 진짜 내 넘버 원이구나! 라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이 날 너무 힘들어서 ㅋㅋㅋ 진짜 거의 반 죽어서 좀비 모드로 우적우적 밥먹음. 그래도 속에 음식이 좀 들어가니까 점점 살아나는걸 느낌 ㅋㅋ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식사를 다 마친 후 빌 좀 달라니까 우리 메인 서버가 기다리라고, 디져트 내오겠다고 한다. 우리가 너무 친절해서 자기가 서비스로 주는거라나 뭐라나. 0_0 읭? 하니 자기가 상대했던 "한국인 손님들" 중 가장 친절하다고, 진짜 서비스 주고 싶어서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며 휭 가버린다.

 

... 한국인 손님들 중 가장 친절하다고??

 

남친이랑 디져트 기다리면서 뭐지.. 우리 돌려까기 하는건가? 한민족 싸잡아 멕이는건가? ㅋㅋㅋㅋ 아니면 걍 하는 소리고 모두한테 다 이렇게 서비스 주려는 멘트인가? 근데 굳이 그럴거면 "한국인들 중 친절하다"라는 말이 역시나 너무 멕이는 코멘트인데 ㅋㅋㅋㅋ 했는데..

 

 

우리 서버가 서비스로 내온 망고 푸딩. 후룩후룩 들이 마시는 텍스쳐이며, 안에 별모양 리치랑 젤리 등등도 예쁘게 들어있다. 맛있었다.

 

아니 그래서 고맙긴한데, 좀 얘기나 들어볼까 해서 얘기를 해봤다.

 

우리 메인 서버는 홍콩계이며, 여기 오는 한국인 가족 손님들 대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남부지방이 중국 동북지방과 비교, 여자힘이 더 세다는건 익히 들어왔다만 (내 경험상으로도 그럼), 한국인 가족 단위 손님들은 보통 가부장적 아빠들이 뭐라 뭐라 터프하게 가족들에 지시를 내리면 엄마가 다 주문하고, 서버들도 그렇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겠냐고, "you don't mess with Korean 아저씨! They all do 태권도 and know how to shoot guns!" 뭐 이렇게 칫챗함 ㅋㅋㅋㅋ 난 도대체 이때까지 이 사람이 왜이러나.. 좀 어리둥절 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가 무슨 코리아 타운 한국 음식점을 갔었는데 거기서 맥주 시켰더니 병만 탕 놔주고 돌아서더라나 (아니 근데 이건 베이징인데..? ㅋㅋ)

 

그래서 도대체 코리아 타운 어디를 갔냐고 물으니 크리스티를 갔단다 -_- ㅎr.. 역쉬나.. 다음엔 노스욕~쏜힐 쪽으로 가보라고 말해줬다.

 

아니 그래서 한국인들이 다 그렇냐고? ㅋㅋㅋ 좀 터프하고 퉁퉁대고 마초적이고 웃지도 않고 남자 힘이 센, 가부장적인 그런 사람들만 보다가 우리를 서빙하니 음식 가져다 줄 때마다 목례하고, 땡큐 떙큐 말해주고, 웃어주고 해서 너무 신선하고 좋았단다 (아니 그런데 다 이정도는 하지 않나요?? -_-)

 

그러면서 메인랜드 중국 사람들을 또 까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우리를 몇 살로 본지는 모르겠으나 "kids of your age"라고 표현하며 어떤 대륙 출신 중국 커플이 들어와 2인 코스메뉴를 10개 시켰다고 했다 (= 총 20인분.) 그래서 손님,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이건 이미 2인분인데, 정말 20인분을 시키시는게 맞으신지요? 물었더니 그 중국 애들이 만다린으로 "너 우리가 그 정도 돈도 없을 줄 보이냐?" 라고 했다고 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음식 거의 대지도 않고 계산한다고 해서 "포장해 드릴까요?" 했더니 얘들이 "너 우리가 이런거 싸가야될 사람들로 보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했단다.

 

무슨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아무튼 자기는 그걸 매일 매일 겪고 있다며.. 코시국 이전엔 욕빌에 있는 호텔에서 이벤트 담당으로 일했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레이오프 당하고, 이렇게 여기서  일하고 있는데 진짜 비참하고 힘들 때가 많다며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아무튼 자기는 그래도 이렇게 일 있는게 축복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breath of fresh air였다, 이렇게 말해주고 빨리 자리 뜨지 말고 천천히 더 오래 있다 가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마스크 썼지만 외모도 멀끔하고, 나이는 3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고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굉장히 세련된 인상의 사람이었는데 현재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 나중에 더 좋은 기회 있음 알려주게 연락처라도 받을까.. 하다가 내 병인 오지랖병 또 도진 것 같아서 그냥 보냈다.

 

우리에게 서비스 준 서버 이름은 혹시나 피해가 갈까 가림.

 

이 날의 영수증. 2인 배 두드리게 먹고 HST까지 딱 100불 나왔다. 딤섬의 꽃인 하가우와 슈마이가 완전 내 스탈은 아니라 아쉽지만, 재방문 의사 100%. 모던하고 깔끔하며 서비스 좋고 입지 좋은 딤섬집을 찾고 있다면 강추한다.

 

바로 아래 글은 우리의 세번째 방문, 남친몬이 아빠와의 첫 식사자리에 모시고 갔던 후기 👇 바닷가재 3인 코스 요리 구성 설명.

 

 

🦞 욕데일 Yu Seafood 랍스터 3인 코스 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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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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