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3일 - 28일 일상

 

김밥이 땡겨서 쏜힐 센터 포인트몰 K-Food Kitchen 댕겨옴

키토 김밥 맛집 ♪

 

크림 키토 김밥, 오리지널 김밥, 튀긴 떡이 들어있는 닭강정 스몰. 작년보다 가격이 +$1씩 올랐다...

 

작년 처음 먹었을 땐 9월 100% 페스코 채식 하던 달이어서 닭 안먹고, 햄 들어간 오리지널 김밥도 안먹었었는데 치킨 양념 맛있더라. 개인적으로 치킨보다 떡이 더 취향이었지만

 

 

토론토 저탄고지 키토 김밥 맛집 K-Food Kitchen (feat. 북미 수출용 비건 순라면) 🌱🍜

며칠 전부터 김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토론토에서 맨날 먹는 스시롤 말고 우엉, 당근이 들어가고 참기름칠을 한 엄마표 한국 김밥. 갤러리아, H-Mart 등 한국 식품점의 오래되고 퍽퍽한 김밥은 먹

catherine1ee.tistory.com

 

그리고 현지 날짜 2월 24일 새벽,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했다.

 

 

난 몰랐는데 내 상사가 반 우크라이나인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우크라인이라고. 캐나다에 오면서 동유럽스럽지 않은 성으로 바꿨는데, 원래 라스트 네임은 어쩌구 스키라고 -_-; 허 난 첨 알았다.

 

참고로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원래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있었다. 그런데 세계 2차 대전 이후 독일에 대한 반감과 차별이 심해지면서 베를린을 지금의 키치너로 바꾸었다. 우스갯소리로 온주 내에서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한인도 꽤 거주하는,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가 위치한 온타리오주의 런던을 포함, 파리에 더블린, 브뤼셀, 리스본, 코펜하겐-_-에 세비야, 비엔나..까지 다 온주 내에 있다 -_-ㅋㅋ

 

 

아무튼지간에, 내 매니져의 아버지도 캐나다로 이주하며 우크라이나 성을 버리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캐나다 내에서 같은 유럽인들끼리 전쟁과 인종차별 등의 갖가지 이유로 서로를 탄압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2020년에 아르메니아와 터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아제르바이잔 전쟁이 터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전쟁이 터진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회사에는 아르메니아 출신 동료가 있다. 속이 엄청 단단해 보이는 외유내강 아주머니인데, 이 분의 인생사를 보면 정말 강해질 수 밖에 없겠다 싶은 존경심 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멀리 갈 것 없이 이분 인생이 바로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_-

 

코로나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던 2020년. 아르메니아는 피를 흘렸고, 내 아르메니아 동료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인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모든 이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보고, 조금 씁쓸한 듯 하다.

 

아르메니아 동료는 에르도안을 제 2의 히틀러, 세계 3차 대전을 일으킬 사람이라 내게 말했는데, 이제는 전 세계가 푸틴이 제 2의 히틀러이며, 세계 3차 대전을 일으킬 인물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2020년 코로나 터지자 마자 줍줍한 내 오일이 급등하고 있다. 내 테크 주식 다 나락간 상황에서 지금 거의 혼자만 선방하는 상황. 버린 돈이라 생각하고 꽁쳐뒀는데 세상은 참 요지경이다 -_- 전쟁 말고 공장 돌아가라고 산 주식인데 거참...

 


 

주말 아침 일찍 번(Vaughan)에 위치한 터키 베이커리를 방문했다.

 

Vaughan시는 전통적으로 유대인과 이탈리아계 사람들이 많이 살아왔는데, 요즘은 신도시 개발붐으로 한인/기타 아시아계 신혼부부들에게 핫플 ㅋㅋ 20년 전 분당 너낌이랄까

 

요즘 이곳에 터키쉬 인구가 많이 유입되었는지, 터키 베이커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Gulbay Turkish Bakery

90 Winges Rd #21. Woodbridge, ON L4L 6A9 / 구글 평점 4.9 ⭐⭐⭐⭐

 

 

갓 구어낸 빵과 매일 만들어내는 카이막을 판매한다고 해서 와봤다. 또, 내 터키식 아침식사 최애 장미잼을 구입하기 위해서!

 

아쉽게도 내부에 dine-in 장소는 없다. 빵에 카이막 먹으려고 남친이 바리바리 꿀이랑 컨테이너통이랑 포크 나이프 챙겨옴 -_-ㅋㅋ

 

 

우리가 생각하는 베이커리라기 보다는 수제품을 주로 파는 식료품점(??) 느낌이 강하다.

 

 

너무 너무 친절했던 남성 직원분. 내가 10년 전에 터키 배낭여행 했다고 하니 엄청 좋아하시는 ㅋㅋ 빵을 다 자기 아버지가 매일 아침 굽는다고 했다. 빵에 대한 설명과 터키식 아침식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 남친에게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조금은 수줍었지만 역시나 친절했던 여성 직원분 ㅋㅋ 터키식 고추장 같은 핫 레드 페퍼 페이스트에 대해 물어보니 자기 아빠가 매일 아침 만든다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두 분 남매였던 것으로 판명 ㅋㅋ 구ㅣ욤

 

 

보통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터키 무화과잼, 로즈잼, 살구잼, 레몬잼(!), 체리잼 등.

 

 

터키 장아찌들 ♥

 

 

할루미 치즈, 카이막, 소시지 등등

 

일단 1차로 *테구 안에서 카이막을 즐겨보기로

 

 (테슬라 + 남친 이름 구로 끝나서 테구라고 부름 ㅋㅋㅋ) 

 

내 싸랑 아이란~~

 

블랙티는 공짜로 주심 서비스 굿 희희

 

커피는 너무 스트롱해서 권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아 근데 인간적으로 카이막 차 안에서 먹으려고 했던 발상 자체가 엽기적인 생각이었음.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

 

"카이막 어때? 백종원이 말한 것처럼 천상의 맛임?"

 

"음.. 그 정도까지는.."

 

ㅋㅋㅋㅋㅋㅋ

 

피데빵에 간당 간당 붙어있는 카이막과 함께 흔들리는 남친의 눈동자

 

현재 약 200만 조회수를 자랑하는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카이막편

 

암튼 남친 부모님 드시게 에크멕이랑 카이막 한 통 더+, 우리가 따로 또 먹을 장아찌랑 각종 빵(시밋, 에크멕)이랑 고추 장아찌까지 두 손 무겁게 들고 돌아옴.

 

1차, 2차 전자 영수증

카이막 x 2

아이란 음료

장미잼

피데빵

모짜렐라 포가카

시밋 x2

에크멕 x2

고추 장아찌

 

터키빵 깨가 듬뿍이라 정말 너무 맛있다.

 

개인적으로 팔로우 하는 터키쉬 토론토니언 아주머니 계신데 이 분 요리왕이심. 터키 가정식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꼭 둘러보시길 추천드린다: @burcaksfood

 

 

슈퍼차져에서 테구 충전 해야한대서 번밀 아울렛 몰도 30분 간 들렸고여 (인파 오졌고여~)

 

점심은 양장피에서 영감받은 겨자 당면 비빔국수와

 

 

이게 뭐냐고요?

 

내맴대로 태국식 쏨땀입니다. Eataly에서 산 잘 익은 파파야 까서 만들었다. 그린 파파야도 아니었고, 건새우도 없어 국거리용 멸치를 갈아 넣었지만 ㅋㅋㅋㅋㅋ 넘나 내 취향인것

 

Authentic 안하믄 어때 내가 맛있으면 된겨

 

남친이 쏨땀(...이라고 차마 말하기 뭐한)은 잘 먹었는데 그냥 파파야 까줬더니 이런거 왜 먹냐고 함 ㅋㅋ 이거 먹고 나트륨 배출하랬는데 이제 절대 파파야 안먹겠다고 선언

 

킁킁 이게 뭐다냥

 

저녁으로는 내 18번 토마토 홍합 파스타도 해먹었고요

 

레몽쓰에게 조공도 아주 많이 바친 주말이었습니다

 

음수량 좀 늘리려고 습식 사료를 많이 줘봤는데 이시끼 이제는 물에 입을 까딱도 안대네.. -_-

 

이 날도 역시 새로운맛 츄르로 캣휠 맹훈련~

 

 

이 영상의 백미는 레몽이의 깜찍한 목소리인데.. 꼭 제 인스타 들어가셔서 확인해 보시길 ㅎㅎ @catherine1ee

 

레몽이가 슬슬 속도 내려고 하는데 츄르로만 훈련해서 (= 츄르를 먹고 삼켜야 해서) 막 뛰지 못한다.. 남친왈 Lemon can't eat and run at the same time.. ㅋㅋㅋㅋㅋㅋㅋ

 

레몽이가 워낙 장난감에 관심이 없는 칭구이다 보니 (인간 잡는 놀이는 엄청 좋아함 ex. 집사와의 숨바꼭질, 레슬링) 이제 슬슬 장난감이랑 레이져로 뛰게 만들어야 하는데 넘나 민망할 정도로 무관심.. 無無無 -_-

 

 

나만 좋아하는 애

 

사랑혀~~~~

 

 

 

굴욕의 HSK 교재

 

파들아 좀 쑥쑥 자라렴.. 요즘 너네 몸값이 좀 비싸단다

 

 

나랑 나나이모에서 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온 친한 동생이 캐나다 워홀에 드디어 합격했다. 내 클럽 회원들 중 정치인이 있었나 싶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나 토론토에 친구 1도 없는데 친구 하나 늘었음 헿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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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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