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올해 여름도 다 가고..

 

4월 달 한국/일본/대만 출장기랑 6-7월 신혼여행기도 못올린 마당에 이러다 블로그 망하겠다 싶어서 최근 다녀온 맛집을 공유한다..

최근 베트남 교민 커뮤니티에서 하태하태 말이 스물스물 나오는 토론토 노스욕 웨스트 위치한 Phở Nón Lá 되시겠음. 풍문에 의하면 원래 쌀국수집 이 자리에서 계속 했었다는데, 주인이 바뀐 후 베트남 교민 사이 핫플이 되었다고. 과연 퍼안부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Phở Nón Lá (구글별점 4.7 ⭐⭐⭐⭐)

1881 Steeles Ave W Unit 05, North York, ON M3H 5Y4

 

 

스틸스 웨스트에 위치한 플라자에 위치해서 주차자리는 빵빵하다. 샌드위치 보드에 따르면 이곳의 인기메뉴는:

 

- 기본 쌀국수 (special lbeef rice noodle soup)

- 숯불 돼지고기와 스프링롤 버미셀리 (Vermicelli with spring roll and grilled pork)

- 하우스 스페셜 브로큰(??) 라이스.. 잘 모르겠으나 베트남식 빻은 쌀인 것 같다.

- "논 라" 스페셜 트레이 (5코스, 4-5인분)

- 매운 "hue" 스타일 소고기 버미셀리 수프

 

 

토요일 점심시간 방문에 워낙 핫한 곳이라 줄 서야 될 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거의 만석이었으나 빈 자리가 있었다. 실제로도 손님들이 상당수 베트남 교민인 것 같았고, 3대가 모여 식사하는 팀도 두 팀 정도 되었다.

 

 

부모님과 4인이 방문해 기본 소고기 쌀국수 미디엄 사이즈 (엄마), 라지 사이즈 (아빠), 똠양 쌀국수 (나), 닭육수 쌀국수 (남편몬) 이렇게 한 그릇 씩 시켰다.

 

보통 레귤러 / 라지 중 택 1이지, 스몰 미디엄 라지 있는 집은 요즘 흔치 않아서 반가웠음.

 

토론토에서 흔하지 않은 Hủ Tiếu라는 쌀국수를 예찬하는 후기들이 많아 남편몬은 뭔지도 모르고 그걸 도전했다. 찾아보니 보통 돼지육수 베이스의 해산물 쌀국수라는데, 이곳은 닭육수를 사용함. Wet(수프버젼)과 dry 버젼 중 택 1이다.

 

 

엄마가 주문하신 생소고기만 들어있는 rare beef 기본 쌀국수 (17번 미디엄, $14.95)

 

 

아빠는 모든지 다 들어가 있는 퍼 닥 비엔 (Phở đặc biệt) 라지를 시키셨는디 사진으로는 가늠이 안되는 큰 사이즈에다 진짜 오만가지 별게 다 들어가 있어서 놀라웠다. 힘줄? 사태 같은 것도 꽤 크게 들어가 있었는데, 내가 나나이모 / 밴쿠버 /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유랑 15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건만 캐나다에서 사태 들어간 기본 쌀국수는 처음 봤다.

 

 

엄마가 미디엄이 라지 같다고 부담스러워 하심 ㅋㅋㅋ

 

 

생고기, 미트볼, 천엽은 물론이고 사진에는 안보이는 사태까지 들어가 있는 닥비엔;; (먹느라 사진 못찍음;;)

 

엄빠 쌀국수 국물 뺏어먹어 보니 넘나 깔끔하고 담백한게 완전 내 스타일이었고여. 토론토 1, 2위 쌀국수집을 다투는 Pho Anh Vu 국수는 솔직히 내 입맛에 너무 기름지고 녹진해서 부담스런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곳 쌀국수는 정말 깔끔하고 담백하고 완전 맛도리~

 

 

가니쉬 허브는 기본 숙주, 타이 바질에다 응오 가이까지 준다! Culantro 쿨란트로라고도 불리는 ngo gai는 달달한 고수맛이 나는데, 고수 싫어하는 한국인들에게는 하드코어 가니쉬로 여겨지는 듯.. 우리집은 고수 없어서 못먹는 집이라 넘나 맛있게 먹었다.

 

 

참고로 숙주는 엄마가 데쳐달라 따로 요청하셔서 데쳐 나온거임.. 전체적으로 채소들이 신선

 

 

이건 내가 시킨 똠양 쌀국수인데, 원래 나는 이걸 해물 쌀국수로 알고 있으나 소고기/닭고기/새우 중 택 1하라고 해서 조금 당황했던.. 나는 당근 새우를 시켰는데, 기본적으로 갑오징어나 어묵 등이 들어가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모름지기 (내피셜) 똠양 쌀국수라면, 입에 쫙쫙 달라붙는 감칠맛과 맵고 신 맛이 한번에 확 들어와야 하는데 이 집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하게 하는 집이라 내 입맛에는 덜 자극적이어서 아쉬웠다.

 

 

아무튼 그래도 맛있었다고요. 이건 원 사이즈인데 엄마 미디엄 사이즈랑 비교해보니 같은 그릇을 쓰는 듯. 메뉴는 28번, 가격은 $15.95.

 

 

남편몬이 시킨 닭육수 해물 쌀국수 (101b 수프 버젼, 가격은 $14.95). 이거야 말로 어묵이랑 오징어랑 새우랑 팍팍 들어가 있음. 내가 뺏어먹음 ㅋㅋ

 

국물 맛을 보니 닭육수향이 확 느껴지는게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닭냄새가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 선호할 육향) 나는 이거 안시킬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집이다. 너무 달거나, 진하거나, 기름기가 많은 쌀국수가 부담스러웠던 분들께 강추강추. 메뉴도 다채로와 다음에는 어떤 국수를 시도해볼까 기대하기 만드는 집이며, 가격대도 라지 사이즈가 아닌 이상 $15불 선으로 맞춰져 있어 요즘같은 인플레 시대에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전체적인 서비스나, 또 가장 중요한 위생(테이블 끈적거림 등..)도 Pho Anh Vu에 비교, 압승이다.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서버들이 친절한 편 (이지만 영어를 잘 못한다.)

 

아무튼 엄빠랑 새로운 쌀국수집도 뜷고~ 맛있게 한 그릇 씩 배 땅땅거리고 먹어서 뿌듯뿌듯~

 

주의사항은 cash 와 debit only. 우리 신카만 들고가서 엄빠가 사주심. OTL (나이 보인다 ㅋㅋㅋ)

 

👇 토론토에서 손꼽히는 쌀국수집 Pho Anh Vu 후기는 아래를 클릭클릭 👇

2021.08.16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캐나다 토론토 망고 샐러드 맛집 Pho Anh Vu

 

캐나다 토론토 망고 샐러드 맛집 Pho Anh Vu

주말에 남친 친구 부부가 엄청난 포 맛집을 찾았다고해서 들렀다. 듣기로는 밴쿠버에서 지난 주 잠깐 여행 온 친구가 토론토 맛집이라면서 꼭 들러야한대서 같이 들렀다고.. 토론토 현지인인 나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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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캐나다 토론토 내 여러 이민 커뮤니티 중 필리피노 커뮤니티 규모는 옛부터 상당했다. 세계 다민족 1위 도시로 꼽히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미루기만 하던 필리피노 레스토랑을 찾았다. 후배가 추천해줌.

 

 

📍Sampaguita Village Restaurant (구글별점 4.4 ⭐⭐⭐⭐)

322 Wilson Ave, North York, ON M3H 1S8

 

이 레스토랑 위치한 곳이 토론토의 리틀 마닐라라는데;; 토론토에 리틀 이태리 리틀 포르투갈 리틀 도쿄 있는 줄만 알았지 지금까지 마닐라까지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안해본.. ㅋㅋㅋ

 

 

 

주차 헬인 곳에 위치해있고, 간판도 그리 쉽게 눈에 띄진 않는다. 꽃이 그려져 있어 스파 간판같은 느낌도 나는데, 필리핀의 국화 삼파귀타 꽃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긴 청초한 꽃이라고...

 

결국, 이 식당 이름을 우리말로 바꿔보자면 <무궁화 마을 식당> 뭐 이런 너낌일 듯 ㅋ_ㅋ

 

 

일요일 다섯 시에 맞춰 갔는데 이른 저녁시간에도 불구, 거의 만석이었다.

 

저 휑해 보이는 공간은.. 인원수 많은 그룹 받느라 테이블과 의자를 이리저리 옮긴 것 같다는 킹리적 갓심

 

 

나름 오픈(?) 키친인 이곳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살핀다.

 

 

후배 말로는 여기 갈비가 맛있다고 (응?)

 

코리안 비비큐라고, 갈비가 진짜 있다 ㅋㅋ 필리핀 레스토랑 와서 코리안 바베큐를 찾게 될 줄이야

 

4인 콤보가 $85정도 하고 그릴 하나에 국수, 채소요리 하나 그리고 수프가 하나 나왔던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먹고 싶은거 먹고 싶어서 알라카트 하기로.

 

착석하니 마치 니게하지 누마타상의 에너지를 뿜뿜하시는 서버분이 (연령대도 비슷;;) "너네 여기 처음이니?? 어떻게 왔는지 물어봐도 되니?????" 라고 이글이글 말을 건네심.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씬스틸러 누마타상

 

이곳의 시그니처라는 삼파귀타 국수 ($22.95)와 필리핀 잔치 주인공 통돼지 구이 레촌 카왈리 스몰 ($18.99), 터봇튀김 (turbot - 한국어로는 찰광어라고 한다, $19.99), 그리고 갈릭 라이스와 함께 나오는 숯불 코리안 비비큐 (LA 갈비, $27)를 주문했다.

 

생선튀김 빼고 정해놓고는 마지막 메뉴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누마타상이 생선튀김 아니면 까레까레 추천하셔서 생선튀김 함.. 까레까레는 진득한 피넛소스에 소꼬리를 푹 우린 필리핀 스튜라고 한다.

 

 

요리가 나오기 전, 먼저 깔리는 깔라만시 간장 소스 그리고 스윗 그레이비 소스. 깔라만시 소스는 식초와 홍고추가 들어가 칼칼하면서도 사워한 맛이 난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마치 미림을 넣은 일본식 유자 간장소스를 연상케 하는 상큼하고 가벼운 맛이다. 국수와 레촌 카왈리에 뿌려먹으라는 안내를 들었다.

 

 

오른쪽의 젤리같은 소스는 sweet gravy라는데, 플럼소스에 후추를 넣은 맛이 났다.

 

 

베프부부님은 산 미구엘 필리핀 맥주도 주문~ 🍻 (남친몬이 우리는 술 안먹어요.. 하니 서버분이 WHY?????ㅋㅋㅋ)

 

 

특별할 건 없는 기본세팅.

 

 

가장 먼저 나온 레촌 카왈리 작은 사이즈. 오바 좀 해서 손바닥만한 사이즈이다. 작은 사이즈는 두 명이 적당하고, 보통 사이즈는 네 명이 먹을 수 있댔는데 처음에 이거 나온거 보고 에걔걔 양이 고작..? 아무리 그래도 2만원 가까운 가격에 띡 이렇게 나온다고.. 싶었는데

 

우선, 튀김이 진짜 대박이고.

 

나중에 찾아보니 돼지를 통으로 튀겨야지만 만들 수 있는, 매일 한정수량이 있는 메뉴라고 하며

 

칼로리 대박이라 두 개 먹어도 느끼하니 이게 2인분 충분할 수 밖에 ^^

 

닥치고 제육덮밥을 외치는 이 시대의 남성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한 맛이다. 나는 너무 기름지고 느끼해서 미련 없다; (이 글을 쓰는 당일 밤까지 레촌 카왈리 두 점 집어먹은 것 가지고 단전에서 느글거림이 올라옴;; ㅋㅋ)

 

 

이 집의 시그니처, 자랑이라는 삼파귀타 누들

 

상하이 에그누들과 비혼 쌀국수를 레촌 카왈리, 새우, 샐러리, 당근 등 각종 야채에 볶은면으로, 처음에는 "?" 하는 맛이었으나 은은한 중독성이 있음. 처음 먹어보는 맛이나 중국음식에 견줄만한 친근한 맛이기도 하며, 삼삼하지만 간이 있고 닝닝하지만 나름 스파이스 업 된.. 정말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컨플릭팅한 맛이었다. 처음에는 읭? 했으나, 나중엔 이거 혼자 싹싹 긁어먹음.

 

 

주방장님(혹은 사장님?)께서 중간에서 나오셔서 맛이 어떠냐, 내가 이 국수 볶은 사람이다 하고 엄청 친근하게 말 거시는데

 

중국식당과 분위기와 비쥬얼은 비슷하나 중국식당에서 전혀 느낄 수 없는 이 고오급 서비스.. ㅋㅋ 오성급 호텔 레스토랑 온 줄..

 

팬데믹 전에는 주방에만 사람을 20명 넘게 고용할 정도로 바쁜 가게였다고 하는데, 코로나 동안 많이 힘드셨다고 함.

 

 

이게 바로 사악한 비쥬얼의 터봇 생선튀김. 이게 2만원인데,

 

이 극악 비쥬얼 무엇.. 정말 플레이팅이리고는 1도 없는 곳이군 ㅎㅎㅎ 했다, 한 입 베어물고서는

 

이거 진짜 존맛인데

 

놀랐다 너무 맛있어서 ㅋㅋㅋㅋ

 

연어? 향도 살짝 나는데, 광어다 보니 흰살생선이고

 

바닷고기인 것 같기도 하면서, 민물고기같기도 한 맛이 났다. (이번 포스트 내 필력 무엇;; 하여간 모든 맛이 표현하기 애매한 곳이다.)

 

아무튼, 생선 특유의 향이 확 퍼지는데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우리가 자리에서 뜨기까지 튀김은 식지 않았다는 전설을 남겼다.. (정말 엄청나게 고온에서 팍 튀긴 듯. 레촌 카왈리도, 우리가 식사를 거의 다 마칠 때까지 뜨끈했음.) 순살은 아니고, 뼈가 있으나 크지도, 자잘하지도 않은 뼈라서 신경쓰지 않고 맛있게 냠냠 해치웠다.

 

이 판타스틱한 생선튀김의 단점을 꼽자면, 역시나 튀긴음식이기 때문에 맛은 있지만 정말 느끼하다는 점.. 나는 맥주를 먹진 않지만, 맹물만 들이키며 이 모든 튀김음식들을 소화하자니 좀 힘든 감이 있었음 ㅎㅎ;; 콜라라도 시킬걸 콜라 강추

 

 

마지막으로, 가장 늦게 나온 코리안 LA 갈비

 

숯불에 구워져 나오며, 고기의 살점이 매우 작다. 뼈대를 보니, 고기를 원체 작은걸 사용. 그것만 빼면 맛은 아주 좋다 (탄 부분이나 기름이 많고 그런 얘기는.. 밖에서 먹는 음식이니 스킵하겠음.) 숯불을 아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만족했다.

 

무엇보다, 필리핀에서 흔하게 먹는 듯한 갈릭 라이스가 정말정말 맛있었다. 필리피노 갈릭 라이스 레시피를 찾아,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예정이 생겼을 정도로 말이다. 진짜 맛있었는데, 개운한 김치만 있었으면 정말 금상첨화였겠다는.. 후문이.. ㅋㅋ

 

 

네 종류의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양 무엇;; 이거 가지고 누구 코에 붙히라고;; 하던 것도 잠시

 

이 모든 요리의 칼로리를 합치면 정말 어마어마 할 듯. 이 집이 필리핀 가정식을 선보이는 집이라니, 중국 음식의 기름은 필리핀 음식에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일 듯. 중국 음식이 볶아볶아볶아~ 같은 느낌이라면, 이 집은 튀겨튀겨다튀겨!!! 같은 너낌

 

간과 튀김이 예술인 집이며 (튀김 하나만큼은 절대 애매하지 않다) 서비스도 좋고 (느낌은 중국 식당이나 받은 서비스는 웬만한 5성급 호텔;; 쉐프님이 직접 나와 음식 입에 맞는지 여쭤봐 주심..) 돌아다니며 물만 따라주는 워터보이도 있으며 서버분도 누마타상 에너지 뿜뿜하며 말씀도 너무 잘 하시고 ㅋㅋ 진짜 경험만으로 비추어보면 좋은 방문이었는데

 

다음 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튀긴 음식은 하나로만 줄이고 아주 조금만이라도 덜 기름진 구성으로 주문하고 싶다. 튀김튀김 IN YOUR FACE 튀김!!! 구성은 진짜.. 맛있게 먹으면서도 "아 이렇게 시키지 말걸.." 싶었음 ㅋ_ㅋ..

 

 

아무튼, 나중에 인스타그램 찾아보니 내 일본친구 중 필리핀 여자친구 사귀는 애가 있는데 걔가 팔로우 할 정도로 ㅋㅋ 필리피노들에게 평판이 좋은 곳인듯? 구글리뷰도 매우 준수하고.

 

한 가지 방문 전 유의할 점은, 데빗 & 캐쉬만 받는다는 점. 그리고, 계산서에 팁을 자동으로 계산해서 내온다는 점 (이 점은, 음식을 주문하기 전 먼저 고지해준다. 참고로 우리 모두 팁 몇 %나 나왔는지 모름.. 베프님이 사주셨는데 계산서 아예 안보셨다 함;;)

 

칼성비갑 레스토랑

 

나는 아마 나중에 이 집 음식이 생각나게 되면, 생선튀김 하나 주문하고 국수 주문해서 핫소스 펑펑 뿌려 콜라와 함께 원샷하는 방법을 택할 듯. 아니면 수프 등 못먹어본 음식 플러스 생선튀김! 그 만큼, 생선튀김이 일품이다. 캐서린 강추 메뉴~ ㅋㅋ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시면, 플레이팅 하지 않은 이유가 있어~~

 

두 달어치 기름 한 끼에 원샷하고.. 철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본다..

 

🙏 추천해준 후배에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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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몰랐는데, 토론토는 지금 윈터리셔스(1월 27일~2월 9일)가 한창이다. Winterlicious는 토론토시에서 주최하고 지원해, 선정 레스토랑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쓰리코스 밀을 선보이는 이벤트.. 라고 설명하면 되려나. 여름에는 summerlicious도 주최한다.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는 내 오랜친구 닥터킴과, 엄마와 함께 셋이 식사자리를 가지고 두 시간 만에 작성하는 아주 따끈따끈한 포스팅.

 

원래 내 파스타 원픽맛집 미드타운 그라찌에에서 보기로 했으나, 오늘 날씨가 -20도로 훌쩍 떨어져 가다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 분위기 있는 곳을 탐색하다 이곳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다운타운 이튼 센터 근처 / TMU (구 라이어슨) 바로 건너편 먹자골목 Elm St. 에 위치한 숨은 타이 레스토랑인데, 언제 한번 가자가자~ 하다가 이번에서야 방문함.

 

🌴 Bangkok Garden 🌴

18 Elm Street Toronto, ON M5G 1G7

 

Bangkok Garden | Thai Restaurant Toronto - Thai Food

Housed in a historical building, Bangkok Garden introduced Authentic Thai food and culture to Toronto over 39 years ago. Acclaimed as one of North America’s premier Thai restaurants, Bangkok Garden serves authentic, house made, Thai food based on the Tha

bangkokgarden.ca

 

 

들어서는 순간 워후; 그냥 적당히 분위기 좋은, 캐쥬얼한 레스토랑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인테리어에 힘을 빡 준 곳이었다.

 

 

히스토릭 빌딩에 위치한, 39년 전통의 레스토랑이라고...

 

다닥다닥, 시장통 같은 여타의 타이 레스토랑들 보다 넓직하고 천장이 높았는데, 영국 유수의 펍 자리같은 느낌이 났달까. 알고보니, Elmwood Spa라는 사업장 명의 밑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원래 스파가 있던 자리를 부분적으로 레스토랑으로 개조했을지도?

 

 

윈터리셔스 메뉴와 기본 à la carte 메뉴. 런치는 쓰리코스 $27, 디너는 $35다.

 

에피타이져로 엄마와 나는 코코넛 쉬림프 비스크를, 닥터킴은 베지테리안 스프링롤과 똠양꿍을 주문. 메인으로 엄마와 닥터킴은 해산물 팟타이를, 나는 피쉬 커리를 시켰고, 디저트로는 리치 찹쌀밥과 망고 파나코타를 주문했다.

 

 

타이 쉬림프 비스크. 피쉬소스로 간을 한 순한 코코넛 맛.

 

 

닥터킴이 먹은 베지테리언 스프링롤. 나는 안먹어봐서 무슨 맛인지 모름 ㅋㅋ

 

 

단품으로 주문한 똠얌꿍 ($11.95). 다섯 가지 기본 맛인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 하지 않았고, 피쉬소스맛이 너무 강했으며 내가 좋아하는 신맛이 적어서 아쉬웠음. 여기서 똠양꿍은 앞으로 안시키련다.

 

 

죽순이 들어간 바사 (베트남 메기) 코코넛 커리. 커리 자체는 얼얼하고, 꽤 맛있었는데 생선이 튀겨나올 줄은 몰랐달까? ㅠㅠ 나는 피쉬앤칩스 빼고 튀긴 생선은 싫다.. 그냥 흰 생선살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피쉬커리일 것이라 상상했는데, 오산이었엉..

 

 

이 글을 작성하게 만든 팟타이. 케쳡맛도 나지 않고, 해산물에 새우 뿐만이 아닌 무려 오징어(!)가 들어갔으며, 오이도 아상아삭 신선했다. 밖에서 파는 음식답게 간이 좀 세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아주 만족하는 팟타이 맛이었다. 토론토 유명 타이 레스토랑 PAI나 카오산로드 보다 내 입맛에 맞았달까?

 

 

밥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하고, 떡이라고 생각하면 맛있는 코코넛 찹쌀밥. 과일의 여왕 리치, 그리고 오렌지와 함께 내어져 나온다. 맛있었다.

 

 

닥터킴이 주문한 망고 파나코타.

 

전체적으로 간이 센 식당이었고, 나는 간이 센 걸 좋아하지 않기에 100% 내 입맛에 맞지는 않았으나 팟타이가 유독 맛있었던 기억이 있기에 재방문 의사가 있다.

 

다운타운 영길 선상 토론토 식당들은 은근 먹을게 없거나, 맛있으면 예약을 안받아서 웨이팅이 너무 길거나, 아니면 예약이 이미 몇 달 어치 다 차서 당장 손님과 방문하려면 꽤 골 아플 때가 많다. 너무 캐쥬얼하거나 시끄러운 레스토랑도 너무나 많다 (근처 샐러드킹이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방콕가든은 위치도 좋고 공간이 넓은데다 분위기도 좋아서 여러모로 알고 있으면 좋을 다운타운 레스토랑이다.

 

런치 타임에는 $24에 뷔페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는 그냥 그랬다 (레이디..(?) 라고만 어색하게  뭐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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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지난 3주 간 총 세 번 방문했으니 평균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했다 해룡반점..

 

왜인진 몰라도 海龍반점이 아닌, 영어로는 Sunny Dragon Restaurant으로 운영 중에 있다 =ㅅ=

 

📍 Sunny Dragon Restaurant

398 Steeles Ave W #1&2, Thornhill, ON L4J 6X3 / 구글 평점 4.0 ⭐⭐⭐

 

menu – 해룡반점 (Sunny Dragon Restaurant)

 

sunnydragon.ca

 

주인이 이랬다 저랬다 바꼈다 한국사람이다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토론토 중식당들 ㅋㅋ,, 토론토에 만리장성, 북경성 등 오래 운영한 다른 곳들도 많은데, 어떻게 하다가 해룡반점만 세 번 방문하게 되었다. 주차가 편한 플라자에 위치.

 

해룡반점은 저번 7-8월, 아빠가 한국에서 먹는 짜장면 드시고 싶다 하셨을 때 방문했지만 일상글에서 잠시 언급만 했을 뿐, 맛집 카테고리에는 올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부모님 두 분 다 모시고 코스 요리도 시키고 좀 다양하게 뜯고 씹고 맛보면서, 그리고 이번 가을 방문했던 한국에서의 짜장면집들이 예상보다 인상적이지 않았기에 여길 맛집 카테고리에 올려도 되겠다 싶었음.

 

첫 방문에는 네 명이서 코스 D를 시켰고 ($110.99)

두번째 방문에는 네 명이서 코스 C(87.99)에 양장피($28.99)를 추가,

그리고 세번쨰 방문에는 짜장면($8.99), 짬짜면($14.99) 그리고 탕수육 小자($18.99)를 시켰다.

 

3번 방문하면서 아래 메뉴에 나오는 요리 많이 먹었으니 시키시기 전에 비쥬얼 & 양 확인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주목해주세용

 

패밀리 짜장 (2인)

짜장면

왕짬뽕 (2인)

짬짜면

유린기 (S)

고추잡채 (S)

탕수육 (S)

누룽지탕 (S)

양장피 (S)

팔보채 (S)

 

 

일단, 이곳은 양이 꽤 된다.

 

짜장면 단품은 (간짜장 아닌 $8.99짜리 완전 기본 유니짜장) 양이 적은데 곱빼기 가능.

 

탕수육 소짜는 $18.99인데 네 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거뜬하다.

 

무엇보다, 코스요리가 맛도 맛이거니와, 요즘 물가를 고려하자면 양이 정말 잘나온다.

 

 

식전 단무지, 양파, 춘장 그리고 김치는 항상 나온다.

 

김치 맛은... 기대하면 안된다. 걍 소금에 절인 배추에 고춧가루 버무린 맛인데 짜장면 집에서 뭘 바라겠나;;

 

 

D코스의 첫 요리 누룽지탕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먹었던 동네 누룽지탕보다는 맛있었다;;

 

막 깊은 맛이 나고 대박대박까지는 아닌데, 감칠맛 나고 그냥 한번 맛있게 먹을만 하다.

 

토론토 누룽지탕은 폐업한 메이탄이 최고라고 아직도 생각하지만...

 

 

양장피. 엄마 말씀으로는 양장피보다 당근이 너무 많은 것 빼고는 맛있게 잘 드셨다고.

 

겨자맛이 진짜 코 끝 저리게 알싸하고 매워서 좋았다. 요즘 겨자들 닝닝한 곳들이 너무 많아서리..

 

안에 들어간 재료는 보시다시피 소고기 얇게 저민거랑 새우, 갑오징어, 지단, 게맛살, 당근, 양파, 오이, 버섯, 양장피.

 

 

얘는 팔보채인데 개인적으로 엄청 큰 인상은 남지 않는다. 아빠는 이 요리만 좀 엉터리(?)였다고 하시는데 내 기억엔 무난하게 잘 먹었던 듯 함

 

기본적으로 이곳은 청경채보다 브로콜리와 배추 위주로 푸른 채소를 쓰는 듯..

 

 

유린기 진짜 바삭하고 맛있게 잘 먹었는데 엄마는 닭고기가 너무 얇고 밀가루 튀김옷 위주였다고 평하심. 암튼 나는 아주 잘 먹었다. 상추가 아니라 양상추 (iceberg lettuce) 더 좋았겠지만 아무튼 해룡반점 내 원픽 튀김요리는 유린기다.

 

 

패밀리 짜장 2인분 양

 

이렇게까지가 $110.99짜리 코스 D이다. 네 명이서 남길 수 있는 양이다. 다섯 명도 거뜬. 다섯이서 먹으면 한 사람 당 $22 정도니 요즘 물가에 진짜 괜찮은 것 같다.

 

첫 방문 D코스를 시켜서 배뚜드리고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와서, 남친몬이랑 엄마 아빠 두 분 다 모시고 일주일도 안되어 다시 한번 방문했다. 이번엔 다른 음식 시켜보고 싶어서 코스 C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양장피를 추가함.

 

사실 단품메뉴로는 무려 $10이나 가까이 차이가 나는 탕수육을 양장피로 바꿀 수 있나 여쭤보았는데

 

차마 질문을 다 끝내기도 전에 놉 거절당함

 

코스 요리의 내용은 절대 절대 네버 에버 변경 불가하다 한다. 그냥 넵;; 하고 양장피만 따로 추가 시켰다.

 

 

고추잡채 小짜. 빵은 뭐 당연히 구입해서 쪘겠지만; 고추잡채 자체는 맛있게 잘 볶아졌다. 大짜 시키면 꽃빵 8개 나온다고 함.

 

여기 음식은 기름도 너무 과하지 않고, 짜지도 않고 막 엄청 건강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중식당들 중 담백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짜장면집이 건강한 맛 나면 안되겠죠..)

 

 

당근이 너무 많았다는 불평을 들었던 양장피 ㅋㅋ 맛은 있음

 

 

겨자소스 부와왁

 

 

역시나 맛있는 유린기

 

 

이건 탕수육 小자. 나는 살짝 돼지냄새가 났다고 생각했는데, 육향에 민감하신 울 엄마가 너무 맛있게 드셨다는걸 보면 그냥 내가 이상했다고 생각합시더

 

ㅋㅋ

 

 

마지막 코스인 왕짬뽕 (2인분). 여기는 짜장도 맛있고 짬뽕도 맛있다. 해물 신선도는 오락가락 하는 것 같은데 이 날은 좋았음.

 

그리고 아래는 마지막으로 남친몬이랑 엄마랑 방문한 날의 유니 짜장면 + 짬짜면 그리고 탕수육 小자를 시킨 날의 모습이다. 남친 짜장면은 어떻게 하다보니 못찍었네

 

 

셋이서 먹는건데 탕수육 양보고 엄마 허어어억 놀라심 ㅋㅋ 이 날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게 드셨다고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개인적으로 탕수육 취향이 아니라 그냥 그랬는데 장모님이랑 예비사위랑 탕수육 좋아하는건 똑같음

 

 

해룡반점의 짬짜면 비쥬얼. 사실 짬짜면을 시키면 짜장면도 와구와구 못먹고, 짬뽕도 와구와구 못먹어서 이도저도 아닌 만족도에 아쉬울 때가 많은데 고민고민하다 나는 또 언제나 그렇듯 걍 짬짜면을 시킴. 이게 $14.99라 나눠먹을거면 온전한 짜장면 하나, 짬뽕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요즘 베트남 쌀국수도 $20 하는 마당에, 이 정도 양에 다양성에 가격이면 그저 떙큐베리머취이다.

 

총평:

-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맛과 양에 있어서 경쟁력 좋은 식당. 특히나 여러가지 다양하게 맛보고, 또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부담없는 곳.

- 다만, 지난 여름 일상글에서 잠시 언급했듯, 분위기가 진짜 너무너무너무 ㅂㄹ... 손님 접대하기엔 무리가 많다.. 응답하라 1988 시절로 회귀하고 싶다면 방문 강추;; ㅋㅋ

- 여기저기 기스(?)난 90년 대 갬성 테이블 유리가 좀 너무하긴 하다... 저번에 보니 입구 복도에 물도 떨어지는지(?) 종업원분들이 분주히 신문지도 깔고 하시던데 ㅋㅋ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분위기다;

- 여기는 그냥 짬뽕 말고 고추짬뽕이 유명한데, 나는 그 차이점이 확 와닿진 않는다. 그냥 짬뽕도 맛있음.

- 유린기 맛있음.

- 손님은 항상 꾸준히 붐비는 편이다. 아무튼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운영한 집들은 다 어느 정도 이유가 있는 듯 하다.

- 서비스는 그냥 저냥 팁 막 주고 싶은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아주머니들이 무난하게 서빙하시는 분위기. 큰 불만은 없음

 

다음에는 유산슬, 깐풍새우 등등도 도전하고 싶은 맴이지만

 

남친몬이 바다벌레(;;)라는 새우를 안좋아해 잘 모르겠당. 나랑 해룡반점 새우 뿌시러 갈 파티원 모집합니더 ㅋ_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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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여기 다닌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자그만치 9년 반 전.. 2013년 여름에 블로그에 이 레스토랑글 썼었는데

 

다시보니 그 당시도 똑같은 파스타 시켰었네.. 하여간 내 취향 소나무 ㅋ_ㅋ

 

이곳은 토론토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터줏대감같은 느낌이 있다. 학생 시절엔 데이트 하러 가는 곳으로만 생각되었는데 지금은 내게 좀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이 난다고 할까.. 실제로, 이탈리아 남부 가정식에 근간을 둔 메뉴를 선보인다고 한다카더라.. 대대로 이어져내려오는 이태리계 캐네디언 패밀리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나는 여기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우리 엄마는 여기 피자 하나를 아주 좋아하셔서 최근 들렀다. 지난 주 4인이 가서 에피타이져에 1인 당 메뉴 하나 씩 시켰으니, 이 블로그에서 이 레스토랑에 대한 가장 따끈따끈한 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당.

 

📍 G R A Z I E

2373 Yonge St. M4P 2C8 / 구글 평점 4.5 ⭐⭐⭐⭐

 

Home | Grazie Ristorante

Our Locations Savour the spirit of Italian culture and cuisine. From downtown to the suburban community, Grazie consistently brings pasta, pizza & other familiar Italian favourites served in a relaxed...

www.grazie.ca

 

에글링턴역에서 도보 3분 거리 위치해있다.

 

이 날 시킨 메인 디쉬들.. 1인 1피자

 

가장 최근의 메뉴는 2022년 6월에 업데이트 되었는데, 가격 많이 올랐다..

에피타이저 메뉴

 

우리는 에피타이저로 화이트 와인 홍합찜을 (Cozze Portofino / $18),

 

 

피자는 1인 한 판씩 세명이 세 판:

엄마: Giardina (가지와 애호박 그리고 리코타 치즈가 올라간 담백한 엄마의 최애 피자 / $20)

아빠: Romana (매운 판체타, 감자 그리고 로즈마리가 올라간 피자 / $21)

남친몬: Cristoforo (고트치즈와 바질 페스토가 올라간 피자 / $21)

 

 

파스타 메뉴는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있다. 나는 이곳 크림 파스타를 좋아한다. 이 날 내가 주문한 파스타는 Basta (시금치 링귀니면에 새우, 파 그리고 파슬리가 올라간 크림 파스탙, $21).

 

내가 이전 닭고기와 선드라이 토마토, 그리고 스노우피가 올라간 밀라노 크림 파스타를 진짜 너무 맛있게 먹어서 갈등하다 결국 닭고기가 아닌 새우 메뉴를 골랐다.

 

참고로 여기 밀라노 치킨 크림 파스타는 정말이지 너무나 신선한 닭의 육향이 그대로 살아있다. 기분 나쁜 누린내나 잡내가 아니라, 닭고기 본연의 신선한 향이 정말 잘 살아있는 파스타인지라 갈등 좀 때림.. 밀라노 치킨 크림 파스타를 먹고 닭고기가 이렇게 향기로운 본연의 향을 낼 수 있구나;; 하고 감동받았을 정도면 말 다하지 않았나.

 

 

여기 파스타는 각 토마토, 크림, 올리브 오일 & 마늘 (알리오올리오), 그리고 크림 토마토 파스타 섹션 네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내 기억에 나는 이곳을 방문하면 거의 항상 크림을 먹었던 것으로..

 

 

식전빵까지는 좋은데, whipped butter가 나오는건 좀 이상하지 않나.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 빵은 두 당 한 슬라이스가 나오고, 서비스이며, 리필할 수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아빠는 두 번 사양하다 결국 이탈리안 맥주 모레티 한 병을 시키심 ㅡ.ㅡ

 

 

그냥  포근하고 왁작지껄한 분위기의 편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옆 테이블은 동창회를 하시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더랬다.

 

 

에피로 시킨 홍합찜. 벨기에식으로 탕으로 나오지 않는 점 주의. 맛있었고, 홍합살이 야들야들한게 일품이었다. 다만, 빵이 딸려 나오지 않으니 식전빵을 리필해야 할 지도 모름. 파스타 그릇에 담겨져 나와 조금 당황;;ㅋㅋ

 

 

1인 1피자들 먼저 나왔다.

 

 

우리 엄마의 최애 피자, Giardina 피자. 팬데믹 이전만 해도 가지 슬라이스가 올라가 있었는데, 이제 가지 퓨레로 대체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담백하고, 고소하고 채소의 맛이 잘 살아있는, 은은한 리코타 치즈가 일품인 고급스러운 맛의 피자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남친몬의 Cristoforo 피자. 거의 이 집의 콤비네이션 피자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질 페스토 맛이 강하고 덕분에 기름이 질질이다. 맛은 있는데, 남친이 피자놀로에서도 찾을 수 있는 맛일 것 같다고.. ㅋㅋ

 

근데 예전 사진첩 뒤져보니 남친은 맨날 여기 오면 이걸 시키긴 했다 ㅋㅋㅋ (기억은 지워져도 취향은 한결 소나무,,,)

 

 

아빠의 Romana 피자. 나는 개인적으로 판체타 진짜 안좋아해서 한 입 먹고 아빠 돌려드렸는데, 돼지 육향 (이라고 부르고 나는 누린내라고 부르지.........)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할 맛이다.

 

 

이건 대망의 내 대존맛 파스타 Basta 파스타

 

여기 크림 파스타는 정말 끝내준다. 화이트 와인에 불향을 살짝 덧입혀서, 과하지 않은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을 자아낸다.

 

새우가 너무 창렬하다는 생각을 조금 했으나.. 여기라고 인플레이션을 피할 리 만무하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이거랑, 이 날 못시킨 밀라노 치킨 크림 파스타 두 그릇 놓고 호록호로록 먹고 싶은 심정 ㅜ.ㅜ

 

크림 파스타 면발은 꾸덕거리는 면이 아니라 미끌거린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정도로 뭐랄까.. 기름 코팅이 대박 되어있고 좋게 말하면 입안에서 춤을 추고, 한 단계 낮춰서 말하자면 미꾸라지가 팔딱팔딱 뛴다

 

 

참고로 타바스코는 안키운다.

 

칠리 파우더와 칠리오일은 있는데, 타바스코 달라 그러면 기분 나빠함 주의

 

 

코로나 때문에 좀 odd한 시간대에 가겠다고 딱 일요일 다섯 시 정각에 맞춰 방문했는데 벌써 2/3 가량 사람이 차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식사를 다 마친 6시 가량 되니 레스토랑이 거의 다 찼다. 그런데 내 기억에 여기는 더 북적이는 곳이었던 것 같음 (줄서서 먹고 그랬으니).. 아무튼, 여전히 장사는 잘 되고, 명실공히 토론토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이탈리안 파스타집 중 하나이자, 토론토 미드타운의 터줏대감 같은 정겨운 곳이다.

 

에피와 맥주까지 합쳐 총 $122.04가 나왔고, 팁 20%까지 총 $146.45를 지불하고 옴. 서비스는 언제나 평타 이상이다.

 

들어서서 주문하고, 자리를 뜨기까지 한 시간 밖에 걸린 줄 몰랐음 ㅋㅋ 우리가 너무 와구와구 먹고 바로 나왔나봄 ㅋㅋㅋ

 

여기 파스타 먹으러 또 가고 싶고요 (종류별로 다 리뷰하고 싶다...) 파스타 양은 1인이 파스타만 먹기에 좀 작아진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피자는 1인 1피자 때리기에 손색이 없는 양이며, 추천 피자는 Giardina 피자. 나는 2인이서 여기 가면 무조건 파스타 메인으로 두고 피자는 쉐어로 시켜먹음

 

TMI로, 아래는 웅애 시절 썼던 2013년 그라찌에 리뷰 ㅋㅋ.. 세월이 느껴진당...☆ 후

 

 

* 토론토 Grazie Ristorante

Eglington Station 근처에 위치한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 레스토랑 Grazie.토론토에서 가장 맛있기로 손꼽히는 파스타 집이기도 하다.이번엔 두번째 방문. 사진출처는 http://fruityoaty.com/ Basta $14.75Spinach li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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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우선, 드레퓌스 사건을 본 따 지은 레스토랑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9세기 말경, 프랑스의 반(反)유대주의 대표적 사건으로 손꼽히는 알프레드 드레퓌스 사건. 유대계 오너셰프의 민족적 자긍심과 프렌치 퀴진에 대한 복잡오묘한 감정이 잘 표현된, 그야말로 희학적인 이름이랄까. 특히나 레스토랑 이름으로는 말이다.

 

나의 3x번째 귀빠진 날을 위하여 겨우 예약해 자리를 잡았다. 최근 토론토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어 자리 못잡을 줄 알았는데, 평일이었던지라 운이 좋았다.

 

📍 D R E Y F U S 

96 Harbord St, Toronto, ON M5S 1G6 / 구글 평점 4.6 ⭐⭐⭐⭐

 

Dreyfus

As of February 8th, Dreyfus is reopened for dine-in! ‍ Please refer to our Resy page linked below for all reservations, and please note that our maximum party size is 6, with a booking window of 21 days in advance only. Should you be unable to find avail

dreyfustoronto.com

 

간판은 찾을 수 없는 하보드길 96번지

 

 

지하에서 기타 레슨을 하는지, 기타 레슨 우크렐레 레슨 간판 찾으면 바로 그 곳이다.

 

하보드 스트릿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아주 낡은 건물 코너 유닛인데 가게는 정말 이상한 구조에 비좁다. 가게 오픈은 오후 5시 30분으로, 4분 전에 도착했더니 매니저가 칼같이 아직 손님 못들인다고, 칼같이 4분 이따 들여보내주겠다 했다.

 

 

9월까지만 운영되는 패티오. 올해 가을이 유난히 빨리 찾아와서 패티오에서 식사하기에는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햇살이 너무나 좋았다 ღ'ᴗ'ღ

 

 

뭔가 한국에서 본 듯한(???) 반투명 현관문을 지나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가게 구조가 ㄱ자임...

 

오프닝 직후 폰하는 우리 센스만점 서버 그렉 ㅋㅋ

 

진짜 유럽식 갬성 ㅋㅋ 사람들 꽉 차면 더 하다. 너무나 비좁은데 또 그래서 매력적이다.

 

 

서버들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공간이 정말 없는데 내가 영국 런던 레스토랑에서 알바할 때도 딱 이 정도였지.. OTL

 

대소문자의 쓰임이 중구난방이라 내가 고쳐주고 싶었던 메뉴판 ㅋㅋㅋ

 

시시각각 바뀌는 메뉴. 인스타그램 보고 가장 최근의 (바로 전주인 9월 셋째 주) 메뉴 사진도 모두 찾아보고, 리뷰도 찾아보고 달달 공부해서 갔는데 메뉴 싹 갈아엎어져서 당황 ㅋㅋㅋㅋㅋㅋ

 

서버가 메뉴 설명해줄까? 하고 먼저 오퍼하더니

 

우리가 궁금한 메뉴만 설명해주는게 아니라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달 설명을 해줬다. 듣는 내 진이 다 빠지고 좀 많이 미안했다 ㅋㅋ 오 굿 메모리.. 하니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히히 웃는다 ㅋㅋ

 

맨 마지막 메뉴 두 가지가 메인 디쉬이고 (치킨과 아귀), 그 위는 모두 에피타이저 혹은 쉐어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디쉬들이라고 한다. 에피타이저 두 개에 메인 두 개 시키니 오늘 많이 배고프냐고 묻는다(??) 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는 껌이쥬~~

 

메뉴를 찬찬히 보니 왜 굳이 유대계 프렌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다른 이들의 리뷰들을 보니 할라(challah)빵 등을 응용해 만든 메뉴들도 내놓는 모양이다.

 

아쉽지만 비건 메뉴는 없다. 이런 자그마하고 시시각각 메뉴가 바뀌는 비스트로에서는 내 경험상, 언제나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옵션이긴 하다.

 

평소 비터멜론(여주)의 다양한 요리법이 궁금했던 나는 비터멜론 월도프 샐러드를 제일 먼저 골랐고, 두번째 에피타이저로는 홈메이드 햄말이 브로콜리니를 골랐다.

 

메인 디쉬는 각각 하나씩, 치킨과 아귀꼬리.

 

1. Bittermeloon Waldorf ($15)

2. Roulade Jambon Maison & Broccolini (Sprouting Broccoli - $21)

3. Franks Chicken, Caponata  & Nice Anchovies ($34)

4. Queue de Lotte, Blanquette de Navets ($37)

 

 

첫 타자로 나온 비터멜론 월도프 샐러드.

 

월도프 샐러드 맞는데, 비터멜론과 블루치즈, 그리고 포도가 얹어져 있다. 위에 스파이스는 뭐냐고 물으니 터키쉬 페퍼 그라인드라고 한다.

 

나중에 동생몬한테 사진 보여주니 로크로프 치즈라고, 우리집 냉장고에도 있다고 알아서 꺼내먹으라며 -ㅛ-ㅋㅋ 도대체 로크로프 치즈가 왜 우리집에 있어..?

 

 

레투스 잎사귀 위에 비터멜론, 블루치즈, 호두, 그리고 포도를 얹어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터키쉬 페퍼를 뿌렸다. 좋은 재료만 구할 수 있다면 집에서도 도전해볼만 하겠다 싶었음.

 

 

호두 알맹이가 참으로 온전하고 고소했던 것이 특징 ㅋㅋㅋ 이렇게 모든 재료를 한데 쌈싸먹으니(?) 여주의 씁쓸함이 중화되며 조화로운 맛이 났다.

 

 

슬슬 자리가 차는 레스토랑 내부

 

 

두번째로 나온 디쉬는 메인디쉬인 아귀꼬리 요리.

 

살짝 시어링한 아귀꼬리에 흰살생선알을 얹고, 크리미한 소스로 삼삼한 맛을 냈다. 뿌리 채소들인 감자와 순무로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길다랗게 잘라진건 감자, 세모나게 잘라진건 순무.

 

순무를 입에 넣으니 단단하면서도 기분 좋게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깊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향과 맛은 무우인데, 우리가 먹는 무우는 요리하면 이렇게 단단할 수가 없는데..? 하며 서버에게 래디쉬 아니고 뭐냐고 물으니 터닙, 즉 순무라고 했다. 질문이 많은 나 때문에 열일한 우리 Greg 서버님 ㅋㅋ

 

역시나 나중에 동생몬에게 사진 보내니 순무는 우리가 먹는 무우와 다르게 엄청 단단하다고 한다.

 

참고로 동생몬 요리사는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빵이 있었으면 빵에 싹싹 긁어먹었을 비주얼. 빵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으나 아무튼 생선알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다시 한번 세팅된 앞접시. 에피타이저 두 개 먼저 순차적으로 (혹은 동시에) 나온 후 메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에피 - 메인 - 에피 & 메인 이렇게 나와서 신기했음

 

 

이게 바로 두번째 메인디쉬인 치킨 카포나타와 니스 멸치젓 ㅋㅋ 맨 위에 뻘하게 올려져 있는 것이 프랑스의 멸치젓갈이다.

 

시어링한 고추와 함께 얹어져 나오는데, 소스는 우리가 먹는 고추기름과 유사했다. 가지 등의 잘게 썬 채소볶음, 그리고 견과류와 곁들여져 나온 닭가슴살 요리이다.

 

 

그리고 이건 내 원픽, 홈메이드 햄 브로콜리니 말이. 이거 진짜 요물이다. 소스가 너무 중독성 있고 감칠맛 있어서, 여기 말로 우마미(umami)있어서 서버 붙잡고 물어봤다 ㅋㅋ 이게 뭐냐고

 

아무렴, 치킨스톡과 피클주스를 넣고 만든 소스라고 한다.

 

어쩐지, 시큼한 감칠맛이 장난이 아니다 했다. 한국으로 치면 고기육수에 신김치 국물로 소스 만든 것과 다른게 무어란 말인가 ㅋㅋㅋ 김치찜을 프랑스식으로 미지근하고 끈적하게 내어서 재해석해봐?? 농담하며 보낸 즐거웠던 시간

 

 

너무너무 맛있어서 닭고기는 초반에 포크도 안갖다댐 ㅋㅋ 이거 꼭 내가 집에서 도전해볼거다

 

기분 좋게 모든 디쉬를 싹싹 다 비워내니 밖은 이미 깜깜해졌고

 

레스토랑은 만석이 되었고

 

 

디저트 메뉴인 온타리오 사과를 곁들인 계피 허니 케이크, 초콜릿 가나슈 그리고 보랏빛 과일(!! 정말 이렇게 말함 purple fruits)디저트 중 하나만 시켜 나눠먹으려는데 남친몬이 자기는 허니 케이크 꼭 먹고 싶다고 허니 케이크와 과일 디저트 시킴

 

디저트를 주문하는 순간, 도대체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서버가 갑자기 나보고 너 오늘 버쓰데이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정말 생일이라고 언급도 한 적 없어유

 

내 생일 맞다고 하니 스파클 갖다준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오예

 

 

이 작은 비스트로에서 스파클 넘나 엑스트라였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초간 광대승천

 

고맙소 그렉~~! ㅋㅋㅋㅋ

 

 

온타리오 사과를 곁들인 계피 허니 케이크 (Honey Cake with Ontario Apples, $12). 사진으로는 안그래보이는데 겁나 큼. 역시나 많이 달다. 야밤에 커피가 땡기는 맛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눈에 보이는 스파클의 잔재.. 😅 죽지야 않겠쥬)

 

 

요놈이 요물이다. 보랏빛 가을 과일 디저트(? Fruits Mauves d’Automne, $12.)

 

저 크림 소스에서 아주 오묘한 알코올의 향기가 났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나 저거만 먹으러 또 갈 수 있어.

 

과일은 조리지 않고 생으로 내왔는데 아주 생은 아니고 소스에 몇 시간 정도 아주 살짝 재워놓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 아무튼 진짜 너무 맛있었고, 너무 달지도 않았고 숟가락으로 먹는게 아니라 걍 마셔버리고 싶었음. 이 신박한 맛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포도 다 내꺼야 내꺼~~~!!

 

포도는 비터멜론 월도프 샐러드에 올라간 그 껍질까지 먹는 포도 맞다 ㅋㅋ

 

 

계산서, 그리고 센스만점 우리의 서버 Greg.

 

물먹는 하마 남친몬 덕에 스파클링 워터도 두 병이나 청구.

 

이 날 밤에 자는데 여기서 먹은 햄말이랑 보랏빛 과일 디저트가 계속 생각났다. 이 둘이 내 원픽이다.

 

이름부터 당돌한 Dreyfus는 만석이 되는 순간 모두가 촛불에 의지하게 되는, 왁작지껄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매력적인 비스트로다. 시시각각 바뀌는 다음 메뉴도 궁금해지는 곳이다.

 

À bientô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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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아빠가 나나이모에서 예비사위 보실 겸 토론토 오심 👨🏻

 

나나이모 ↔ 토론토 직항항공은 아직까지 여름에 에어 캐나다밖에 운용하지 않는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현재 기준 매 주 금요일만)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날라오심요 ✈️

 

도착 시간이 7시 반 정도였는데, 캐나다 서부 기준 딱 저녁 시간이었던지라 아빠 모시고 저녁식사하러 고고

 

Yu Seafood에 저녁 8시 예약해서 들어갔다. 우리한테 서비스 준 서버도 있었음 ㅋㅋ 이제 와서보니 그냥 서버는 아니고, 서버 총괄? 아무튼 중간 매니저급인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저번에도 우리에게 디저트 서비스 임의로 줬겠지..?) 우리한테 다시 와줘서 고맙다고, 저번에 핫소스 많이 먹었다고 듬뿍듬뿍 세팅해주고 가심. 밥 먹는 약 2시간 동안 계속 들러서 우리 계속 다 괜찮은지, 더 필요한건 없는지 체크하고 가심 (우리 첫 방문 후기 👇) 

 

 

욕데일 Yu Seafood에서 딤섬 먹고 서비스 받은 썰

토요일 들른 욕데일 몰 내 위치한 Yu Seafood. 리치몬드 힐에 본점을 두고 있는 광동 음식점이다. 🦞 YU SEAFOOD 🥟 3401 Dufferin St Unit 601A, Toronto, ON M6A 2T9 / 구글 평점 4.0 ⭐⭐⭐⭐ Yu Seaf..

catherine1ee.tistory.com

 

🦞 YU SEAFOOD 🥟

3401 Dufferin St Unit 601A, Toronto, ON M6A 2T9 / 구글 평점 4.0 ⭐⭐⭐⭐

 

 

아쉬웠던 점은, 간단하게 딤섬 먹으려고 했었는데 아뿔사 all day dim sum집이 아니었다 ㅠㅠ 저녁엔 딤섬은 안된다고 해서 랍스터 3인 세트 먹기로. 아래가 공홈에 있는 메뉴. 너무 헤비한건 아닌가 싶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잘한 선택이었다.

 

 

3인 8코스 $298 메뉴 구성:

 

🦞 싱가폴 스타일 샐러드

🦞 새우 게살 수프 혹은 산라탕 중 택1

🦞 1.81KG 짜리 바닷가재 (요리법 4가지 중 택1: 1. 마늘 국수 찐가재, 2. 생강 파 튀김가재, 3. 간장 튀김가재, 4. 태풍 탑 스타일 소금 후추 튀김가재 매운맛)

🦞 소금후추 양다리 튀김

🦞 채식 제비집 볶음

🦞 송아지고기 볶음

🦞 바닷가재 볶음밥

🦞 디저트 (망고푸딩)

 

아빠가 너무 저렴한거 아니냐며;; ㅋㅋ 이렇게 음식 나오는데 두 당 $100밖에 안하냐며 의심의심

 

처음에는 메인 요리가 택1인 줄 알았는데, 세 개 다 나온다고 해서 남는게 있나..? ㅡ.ㅡ 싶던 ㅋㅋ

 

우리는 술을 안하지만, 아빠는 술 좋아하시기 때문에 와인도 반 병 시켰다 (피노 누아르, $50).

 

 

기본 세팅에 메뉴 볼 수 있는 아이패드 하나씩. 아빠가 넘 좋아하심 ㅋㅋ

 

 

가재 시키니 요리될 가재 델꾸와서 보여줌 ㅠㅠㅠㅠㅠ 굳이 안보여줘도 되는디 가재야 미안해 ㅠㅠㅠ 

 

 

처음 메뉴로 싱가폴 스타일 샐러드 (아마도 Lo Hei) 나옴. 샐러드 자체에 풀맛이 아주 많이 났다.. ㅋㅋ 그닥 내 스타일은 아니었음

 

 

다음 나온 게살 수프. 이곳 음식이 전체적으로 삼삼하고 담백한 편이긴 하나, 내 입맛에는 조금 너무 슴슴했던.. 같이 나오는 fine ground 후추를 넣으면 맛이 훨 업그레이드 되니 꼭 후추 살짝 쳐서 드시기를 추천.

 

 

대망의 바닷가재 요리. 엄청 빨리 나왔다. 우리한테 보여준 그 아이를 요리한게 맞나 싶을 정도록 샐러드 먹고, 수프 호로록 하니 바로 나옴

 

네 번째 소금 후추 매운맛 태풍 스타일로 고름. 찐가재랑 갈등 빚었는데 이게 젤 비주얼 좋고 인기 많다길래 ㅋㅋ

 

 

소금이랑 후추 낭낭하게 넣고, 실치 튀겨서 밑에 깔고 탑처럼 쌓여 나온다. 맛있음. 입맛 까다로우신 아빠도 만족하셨다. 이거 먹으니 슬슬 배가 차올라서.. 메인이랑 볶음밥까지 어떻게 다 먹지? ㅠㅠ 걱정된 ㅋㅋㅋ

 

 

 

저 양파 슬라이스같이 생긴 것들이 양파가 아니라, 자세히 보면 눈 두 개 다 붙어있는 실치다. 먹으면 바삭바삭 아삭아삭하고 고소하고 맛있다. 남친몬은 시사모 열빙어 보는 것 만으로도 끔찍하게 생각하는데 속으로는 경악했겠지만 아빠가 있어서 경악 표현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닷가재용 포크가 나오지만 아무래도 손으로 먹는게 더 편해서, 위생장갑이 같이 나오는데 우리는 쓰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그냥 손으로 먹으니까 옆에서 서버가 계속 물티슈 까줘서 부담 ㅠㅠ 감사하긴 한데 너무 자원낭비 아닌가 싶고 마음이 불편해서 괜찮다고 거절을 몇 번이나 했다.

 

앞접시 더러워지면 바로바로 새걸로 갈아줌.

 

예비사위와 훈훈-한 시간 ㅋㅋㅋ

 

어느 정도 다 먹으면 메인 요리 세 개가 차례대로 나온다.

 

아래는 송아지 볶음요리. 중국 서부 스타일인데 그래서 그에 걸맡는 쿠민같은(?) 향신료도 같이 나온다. 살짝 쿠민맛 나는 신라면 가루같았음 ㅋㅋ

 

너무너무 부드러워서 아빠가 이거 너무 맛있다고.. 감탄의 감탄을 하셨다.

 

 

 

플레이팅도 넘나 이쁘게 나왔다구여

 

 

다음에 나온 채식 제비집 (가짜) 채소 볶음. 껍질콩에, 백합 구근 (영어로는 lily bulb, 중국어로는 百合 구근이라고 나오는데 연꽃이랑 뭐가 얼마나 다른지 한번 알아봐야겠음), 은행에 아스파라거스, 호두, 그리고 버섯이 볶아져 나온다. 새삼스럽지만 이 집은 재료가 신선해서 이게 진짜 맛있었다. 가짜 제비집은 그냥 기름으로 모양만 만든거라서 그저 그렇고, 껍질콩이랑 쫄깃쫄깃한 은행이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

 

 

양다리 튀김. 아스파라거스랑 같이 튀겨져 나옴. 겉바속촉의 끝판왕.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해서 깔끔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튀김옷이 너무 짰는데, 튀김옷 벗기고 한 입 베어물으면 정말 맛은 있다.. 하지만 요즘 고기를 자주 안먹어서 비위가 많이 약해진건지 ㅠㅠ 저렇게 다리가 튀겨져 나오는데 선뜻 와구와구 먹고싶은 기분이 들지 않아 그냥 살코기 맛만 보고 다 아빠한테 양보; 아빠가 이건 처음 먹는 양요리법인데 정말 맛있다고 하심.

 

역시나, 전체적으로 이곳은 재료가 신선하고 깔끔하다.

 

 

디저트 전 요리의 마지막 코스 바닷가재 paste 볶음밥. 다른게 아니고, 게장같이 바닷가재의 내장을 넣고 볶아 게장맛이 남.. 그냥 중국식 바닷가재 내장 볶음밥이라 보면 되는데, 남친이 비린거 안좋아해서 아마 속으로 별로 안좋아했을 것 같다 ㅋㅋ 아빠랑 나는 좋아함.

 

다만 볶음밥까지 나왔을 땐.. 배에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그냥 한 입 먹고 내버려둠. 남은 밥 다 집에 싸왔다.

 

 

마지막 마무으리는 저번에 서비스 받은 망고 디저트 🥭 안에 각종 별⭐모양 젤리와 딸기🍓도 들어있당

 

🦞 총평 🦞:

  • 역시나 모든 재료는 신선하고, 모든 음식이 상향평준화 되어있다. 랍스터 맛있었다. 저녁에는 딤섬을 안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방문하는 걸로.
  • 서비스 너무 과하게 좋다. 내 앞접시 더러워지는거 다 지켜보고 있다가 바로바로 접시 바꿔준다. 물티슈도 계속 까서 날라준다. 나는 오히려 자원낭비라 생각해서 나중에는 괜찮다고 말렸는데; 물도 바로바로 채워주고, 계속 체크인하고 서비스는 정말 좋다. 조금 격식있는 중식당 찾거나 손님 대접할 일 있으면 추천하는 바이다.
  • 남친몬이랑 아빠의 첫 만남 + 식사자리였는데, 음식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거기 총괄 서버가 우리랑 구면이라 ㅋㅋ 더 편안하게 서비스 받아가면서 즐길 수 있었다. 부모님 모시고 가기는 강추강추. 나중에 상견례도 여기서 할까 생각 중 ㅋㅋ
  • 최종 계산서는 택스까지 400불 대 나왔는데, 팁까지 $500 나왔을 듯. 남친이 계산해서 정확한건 모르지만:
    • 랍스터 3인 8코스 $298
    • 와인 반 병 $50
    • 탄산수 두 병 $16 / 이렇게 시켰으니, 내 계산이 맞다면 $411 나오고 팁까지 $500 나옴.

결과적으로 배불리 먹었고, 남친몬 + 아빠와 첫 식사자리 기분 좋게 마쳤고, 남은 음식 다 싸와 그 담날에도 맛있게 와구와구 했으니 만족함. 부모님과의 자리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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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프로포즈 받고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결혼 진행

 

내 주위 사람들 보면 약혼하고 3~4년 결혼식까지 끄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딱 1년만 약혼 상태로 있자 하고 바로 식장 예약을 알아봤다 (일단 날을 잡아야 나머지를 다 할 수 있기 때무네 ㅡ.,ㅡ..) 그 중 물망에 오른 곳 중 한군데는 캐나다 외식기업 O&B(Oliver & Bonacini Restaurants)의 욕밀 위치 프렌치 레스토랑 Auberge Du Pommier. 프랑스어로 사과나무 식당(/숙박)이라는 뜻이다.

 

💛🍎 Auberge Du Pommier 🍎💛

4150 Yonge St, North York, ON M2P 2C6 / 구글 평점 4.6 ⭐⭐⭐⭐

 

누누이 민망해하며 언급하지만, 나는 홍대병 환자로 -_- O&B 계열은 직장일 때문에 가게 되는 Canoe 등 다운타운 위치 레스토랑들만 어찌어찌 방문했을 뿐, 개인적으로 O&B를 찾진 않았었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사실 난 O&B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유명한 Auberge Du Pommier도 이번이 첫방문이었다.

 

그러던 와중, 스몰 웨딩으로는 O&B 계열 레스토랑들이 적합할 것 같아 따로 O&B 이벤트팀과 미팅을 잡고 방문했다. (이 날은, 전국 캐나다 롸져스 사용자들을 빡치게 했던, 바야흐로 2022년 7월 8일............. 아침부터 인터넷도, 전화연결도 안됐음. 진짜 하루종일 1도 안됐음. 아마 그 날 오후 11시인가 다음 날 자정인가 복구되었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이번 글은 새로 파야할 판인 캐나다 토론토 결혼준비 카테고리가 아닌 Auberge Du Pommier 방문기이기 때문에 이제 레스토랑 방문기랑 음식 얘기 고고

 

 

우리는 결혼식 문의로 이벤트 코디네이터랑 따로 예약을 잡고, 레스토랑 정식 오픈 전인 11시에 방문했다. 여기는 식을 올릴 수 있는 테라스.

 

 

남친몬이랑 (아직도 피앙새 입에 안붙음.. 네버에버) 피로연 방 두 개 다 둘러보고~ 계약하면 두 방 다 잡기로 했다. 피로연으로 쓰일 방들은 사진보다 예뻐서 안심

 

 

여기가 식당 입구. 양쪽에 피로연 할 수 있는 방들이 마련되어 있다 (Sophie & Oscar Rooms).

 

 

동영상도 많이 찍었는뎅 ㅎㅎ 블로그에 동영상 직접 올리는건 넘모 귀찮당;

 

날씨도 좋았던지라 런치 영업 시작하자마자 테라스에서 먹기로.

 

메뉴 들어가실게요:

 

 

Menus — Refined French Cuisine | Auberge du Pommier

Discover Auberge du Pommier's exquisite French cuisine. View our seasonal menus, as well as our chef's tasting menus and wine & cocktail list. 

www.aubergedupommier.com

 

보통 시즌별로 메뉴가 바뀌고, 셰프 맘인데다 메뉴판에 없는 히든 메뉴들도 많아서 서버 설명을 잘 들어야한다.

 

 

당연히 우리가 첫손님~

 

 

식전빵. 특별할 건 없었다.

 

 

다른 O&B 레스토랑과 비교해 런치와 디너 메뉴가 현저히 달랐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다른 레스토랑들은 동일한 메뉴를 디너에 조금 가격을 더 올려받고, 스페셜 메뉴 한 두가지만 디너에 내놓는데 여기는 런치랑 디너랑 메뉴와 식자재 사용 자체가 아예 다름; 적어도 내가 방문했을 땐 그랬다.

 

 

우리 웨딩 문의하러 왔다고 레스토랑에서 특별히 신경써주시고, 이렇게 예쁜 음료도 서비스로 주심. 뭔진 잘 모르겠는데 여름에 어울리는 리치 베리 무알콜 음료였다. 센스센스~

 

 

남친몬이 시킨 오늘의 수프 ($15). 무려 수박(!!)으로 만든 수박 콜드 수프이다. 고트 치즈와,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수박 가스파초~~ 시큼하고 하고 독특한 맛이었는데, 맛도 있었다.

 

 

내가 시킨 메인, 퀴시 ($24). 역시 재료 좋더라. 신선하고 오버쿡되지 않은 부드러운 버섯 & 버섯 소스도 그렇고, 각종 허브들의 밸런스가 매우 적절했다. 샐러드에 들어간 와인 비니거가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에는 없던, 이 날 처음 개시한 셰프의 야심작 ㅋㅋ 서버가 추천해서 원래 소고기 스테이크 시키려던 남친이 넘어갔다. 천도 복숭아를 곁들인 돼지고기 안심 스테이크. 남친이 저 밑에 깔린 올리브 오일 묘하게 참기름 맛 난다고............ (근데 나도 인정 ㅋㅋㅋ)

 

 

런치 시간 히든 디져트 메뉴.. 술 들어간 카푸치노 ㅋㅋㅋㅋㅋㅋ $12

 

이 때 우리 디저트까지 다 먹고 가자! 하다가 남친몬이 곧 미팅 들어가야 한다는걸 깨우쳐버려서 ㅋㅋㅋ 메뉴 설명도 자세히 안보고 부랴부랴 음미는 커녕 원샷 때리고 옴 ㅋㅋㅋㅋㅋㅋㅋ 섞지 않고 마실 때는 술 들어간거 전혀 몰랐는데, 휘휘 저어 먹으니 완전 술커피다 이거; 캬아 소리가 절로남 ㅋㅋㅋㅋㅋㅋㅋㅋ

 

 

크렘 브륄레 ($14). 개인적으로 토론토에서 먹은 크렘 브륄레 중 탑 투 안에 든다. 싱싱한 베리들이 잔뜩 올려져 있고, 모양도 너무 예뻤다. 내 입맛에 너무 달긴 했다만 다음엔 블랙 레귤러 커피 시켜서 오래오래 음미하며 먹고파 ㅠㅠ

 

참고로 디저트 메뉴에는 없지만, 디저트 커피가 부담스럽다면 (세 종류 모두 $12) 그냥 레귤러 커피 주세요.. 하면 줌 ㅋㅋ

 

 

이 날의 계산서.

 

스태프들이 정말 잘 트레이닝 된게 느껴졌고 (우리 서버 마이클 아저씨 진짜 대빵 귀여우셨음 ღ'ᴗ'ღ), 음식도 맛있었지만 프렌치 레스토랑답게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빠릿하지는 않고, 또 요즘 인플레이션 때문인지 말도 안되게 음식양이 적었던게 흠이었다면 흠. 아무리 요즘 세상 각박하지만 너무한거 아니냐며 ㅠㅠ 남친몬이랑 메인 썰면서 우리 여기 계약하면 하객들한테 끝나고 햄버거 사먹으라고 맥도날드 식권이라도 뿌려야하나 ㅋㅋ;;; 진심 고민함... ㅋㅋㅋㅋㅋㅋㅋ ㅎr.................

 

O&B답게, 음식도, 분위기도, 서비스도, 전체적으로 모든게 평균 이상인 곳이었다. 작고 귀여운 음식 양은 빼고 말이다............. (근데 이게 진짜 큰데 ㅠㅠ)

 

마지막으로, 토론토 프렌치 레스토랑 중 항상 손에 꼽히는 곳이지만, 나는 아직도 저번에 글 쓴 Pompette과 비교하라 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Pompette!

 

 

토론토 프렌치 레스토랑 Pompette 💛💜

💛 Restaurant Pompette 💛 597 College St, Toronto, ON M6G 1B5 / 구글 평점 4.5 ⭐⭐⭐⭐⭐ 남친몬과의 기념일이라 들른 토론토 리틀 이태리(Little Italy)에 위치해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Pompette. 사..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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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여긴 홈페이지는 팬데믹 기간 동안 없애고 인스타만 있음 @pomegranatetoronto 직역하자면 석류식당 ㅋㅋ

🍎 POMEGRANATE RESTAURANT 🍎

420 College St, Toronto, ON M5T 1T3

 

사진 출처: Hector Vasquez @ blogTO

 

토론토 대학교에서 컬리지 스트리트 따라 서쪽으로 쭉 가면 나오는 곳인데 이 동네 이란 레스토랑의 터줏대감같은 곳이다.

 

원래 장사 진짜 박터지게 잘되서 바로 옆집에 테이크아웃?? 샤왈마집으로 확장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 곳은 지금 닫았고 팬데믹 동안 목요일부터 일요일만 열기 시작해서 여지껏 목-일만 연다............ 아마도 건물주인듯......... ^^

 

인테리어 완전 인스타그래머블하고 밥도 맛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던 곳인데, 팬데믹 시작 후 운영시간이 줄어서 갈 기회가 없었다가 이번에 학교다닐 때 젤 친했던 언니 동생이랑 으쌰으쌰하고 다녀옴. 언니는 한국으로 직장 + 시집감........... 동생은 여기서 건축하고 완전 멋짐 짱짱!

 

나 내년에 결혼한다고 연락해야지~ 싶었는데, 며칠 전에 자매한테 동시에 실시간 연락와서 신기했음 ㅋㅋㅋㅋ

 

 

이국적인 무지갯빛 인테리어~~ 이뽀이뽀

 

천장 파랗게 칠한게 신의 한 수였던듯 ㅋㅋ

 

도착했던 시간이 약 5시 40분이었는데 안에는 한 테이블 밖에 없었지만 내가 워크인이라고 하니 서버가 주저주저함. 7시 언저리에 예약이 꽉찼다고 함. 우리보고 7시 30분까지 다 먹을 수 있냐고 물어봄 ㅋㅋㅋ 실제로 우리가 식사 마치고 자리를 뜰 땐 안에 사람들로 북적였다.

 

 

뜬금 붕어; ㅋㅋ

 

 

여기 메뉴는 매주 바뀌는데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된다. 이게 이번 주 메뉴. 양고기 정강이/족찜/램생크(lamb shank)가 유명한 집이고,  또 그걸 위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

 

나는 비건메뉴랑 고민하다가.. 요즘 동물성 단백질이 너무나 땡겨서 -_- 동생이랑 같은 메뉴 첫번쨰 Shirin Polo 시키고, 에피타이져는 숯불 가지랑 빵에 요구르트 드링크 시킴.

 

Shirin Polo $21 x 2

  • 사프론 바스마티밥, 오렌지 껍질, 피스타치오, 아몬드 그리고 건바베리(barberry; 매자나무열매)를 넣은 밥, 램생크에 요구르트

Mirza Qasemi $10

  • 숯불로 구운 가지에 마늘 토마토 소스, 매자나무열매 플랫 브레드

Doogh Mahali $8.50

  • 짭짤 민트 요구르트 드링크

 

꼬마 소금 꼬마 후추 귀엽당

 

첫번째 타자 짭짜름한 민트 요구르트. 시중에 파는 아이란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발효 훨 안되고 더 부드럽고 약했다. 얼음이 통째로 들어있음.

 

 

아마 말린 민트를 넣은 듯.. 말린 매자나무열매랑

 

 

숯불 가지 마늘 토마토 에피타이져. 까만색일 줄 알았는데 밝은 색이라 좀 놀람 ㅋㅋ 아마도 껍질만 그을려서 그거 까서 만든 퓨레일 듯. 마늘향 강하게 나고 첨엔 같이 나온 빵이랑 찍어 먹다가 메인 나오고 밥에 김치같이 얹어먹음 ㅋㅋ 나중에 남친몬 해줘야쥐~~

 

 

메인이 나왔당. 푸짐~하다.

 

 

오렌지 껍질 쓱싹 한거랑 건베리랑 아몬드랑 사프란이랑 밥을 하니 향긋하고 달짝하고 다한다.

 

솔직히 오늘 고기는..

 

잡내가 나서 실망했다-_-만, (목-일만 하시니 회전이 안되서 고기 냉동하시는지;)

 

잡내 빼고는 다 좋았고, 무엇보다 분위기와 메인 요리의 양이 (밥이) 엄청나서 진짜 오랜만에 배 뚜뜨리고 옴.

 

고기가 진짜 좀 아쉬운 오늘이었지만 남친몬은 와본 적이 없어서 재방문 의사 있고, 일단 메뉴들이 바뀌는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데다 분위기가 좋아서 추천하는 곳이다. 서비스는 쏘쏘, 오늘 음식은 진짜 칼같이 빨리 나옴.

 

 

팁을 제외한 음식값 + 세금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 ³˘) / ♥ 우리 나중에 동업하기로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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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나는 어렸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음식 한 개만 먹어야 한다면 뭘 먹을래? 하는 밸런스 게임에서 항상 냉면!!을 외치는 나름 냉면 애호가다. 그리고 본가가 진주로, 한국 3대 냉면이라는 진주냉면을 좀 앎.

 

맛있는 냉면의 씨가 말라 조선옥만 문전성시를 이루는 토론토에 새로이 냉면을 파는 식당이 생겼다 해서 가봤다. 거기다 육전냉면이라니!! 설마 해물육수까지 들어간 진주냉면인거야??

📍 Bap.Zip (밥집) - 두번째 열무김치 냉면 방문기도 업데이트+

5 Glen Cameron Rd Unit7, Thornhill, ON L3T 5W2

 

불에 타서 지금 공사 중인 쏜힐 돼지야 돼지야 플라자에 있음. PAT 옆. 몰랐는데 돼지야 돼지야 자매식당이라고; 사장님이 같은 분이신듯. 내가 애정하던 내 기준 토론토 1등 중화요리집 메이탄/단무지 있던 자리에 신규 오픈했다. 이 자리 계속 새로운거 들어오는데 ㅠㅠ 진짜 밥집은 오래 하셨으면 좋겠다.

 

안에 들어가니 메이탄 시절과 완죤 똑같고.. 인테리어를 보아하니 밥집보다는 저녁되면 술집으로 밀고싶어 하시는 듯..

 

일단 메뉴 먼저 깝니다.

 

 

육전 칡 물냉면 $16 두 개 시킴. 육전이라니.. 진주냉면인지 한번 봅시다.

 

 

결론적으로, 진주냉면은 아니다.

 

조선옥이랑 맛이.. 같다. 맛은 있다.

 

육전이 작고 소중하다. 진짜 엄청 코딱지만큼 들어있다. 육전 자체만 보자면 맛은 있었다.

 

조선옥과 다르게, 겨자/식초와 함께 반찬 세가지가 나온다 (열무김치, 할라피뇨 고추 장아찌, 잡채)

 

잡채 간이 좀 세다. 냉면 먹으면서 당면까지 먹으려니 오늘은 탄수화물 잔치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 집... 열무김치가 존맛이다;;

 

옆 테이블 비빔밥 시킨 테이블에도 똑같은 반찬이 나왔다. 반찬은 모두 동일한듯. 사리는 $7라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냉면은 맛있는데 조선옥과의 차별화가 되지 않으며, 의외로 열무김치가 진짜 존맛이다. 그냥 대충 만든 맛이 아니라 제대로 젓갈 넣어 만든 맛이고, 익힘의 정도도 딱 알맞은게 열무김치 국수 말아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은거야.

 

계산대로 가면 키친이 반 정도 보인다. 거기 주방장 이모님께서 열심히 반찬을 담고 계셨다. 열무김치 직접 담그시냐 했더니 맞다고 함. 너무 맛있다고, 열무김치 메뉴 하나 만드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씀드렸다. 현금은 5% 할인해준다고 하나 우리는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서.. ㅋㅋ

 

인서타에 올리니 5분 안에 메세지 5개 왔다. 여기 어디냐고.

 

모두가 목말라 해.. 조선옥의 대안을 ㅋㅋㅋ

🍜 첫번째 방문 총평:

  • 맛있음. 그런데 조선옥이랑 차별화는 모르겠음. 나중에 비빔밥 먹어보고 맛있으면 비빔밥 먹고 싶은 날엔 밥집 가고, 돈까스 먹고 싶은 날엔 조선옥 가는거지 뭐.
  • 육전 칡냉면이라고 해서 진주냉면인가!! 기대했는데, 육전은 맛있으나 양을 기대하면 안되고 구색만 갖추는 정도로.. 진주냉면은 육수가 해물육수를 섞는데, 전혀 그런거 아님.
  • 육전 하시는 김에 여타 진주냉면집들처럼 에피타이져로 육전을 메뉴로 깔아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 육전 만드는데 엄청 손가고 짜증나실텐데 에피타이져로 아예 메뉴 만드셨으면 비싸더라도 다들 시켰을 것 같고, 조선옥과 차별화 가능했을 것 같다.
  • 반찬 내주시는건 감사한데 냉면 자체가 간이 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간이 있는 반찬들이라 냉면이랑 어울리나 싶었다. 비빔밥 시켰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 친절하진 않았음. 우리 응대하신 종업원 분은 센스가 없어도 너무 없었음; (주전자 물 테이블에 흥건히 흘리시고 안닦고 그냥 계속 내비두셔서 요청해서 닦아달라고 해야했음;; 열무김치 맛있다고 하니까 아;; 하고 아무 말 안하심 -_-ㅋㅋ;;)
  • 그냥 열무김치 너무 맛있다 맛있다 소리만 하고 옴 ㅋㅋ

자 이제 두번째 방문 고고

 

첫번째 방문은 6월 11일, 두번째 방문은 6월 25일. 딱 2주만에 재방문했다. 많은 변화가 있었음!

 

우선 업데이트된 메뉴판

 

메뉴가 업데이트 되었다기보단, 파일 정리를 새로 하심.

 

또, 저번 서버분보다 훨씬 더 친절하신 분이 맞아주셨다. (그럼에도 불구, 손이 많이 모자라 보였음.. ㅎ)

 

 

요번에는 비빔냉면 시켜보려고 비냉이랑 물냉에 물냉 사리요~ 했는데, 서버분이 조심스레 여쭤보신다.

 

사실 저희가 오늘 새로 개시한 신메뉴가 있는데.. 열무김치.. 냉면이라고

 

띠용

 

열무김치.. 냉면 어떻게 나오게 된거죠?? 라고 조심스레 여쭈니 (내가 너무 신이가 났었음)

 

서버님.. 한 2초 간 동공지진 하시다가

 

"무도 나오고. 줄기도.. 딸려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열무김치 냉면이 어떻게 나오냐가 아니라 어떻게 출시되게 되었냐는 말이었는데

 

남친이 제발 서버님 괴롭히지 말고 걍 얼른 시키래서 눼눼 열무김치 냉면 한 그릇 주세요

 

하고 남친한테 나.. 인플루언서된 기분야!!!!!

 

했더니 남친몬 왈

 

응~ 아니야

 

아니 그러기엔.. 그러기엔!!

 

내가 열무김치 맛있다고 열무김치로 국수 신메뉴 만드셔야겠다고 했더니 열무김치 냉면 생기고

 

반찬도 업데이트 되었다구욧!! 더 산뜻하게!!!!

 

업데이트된 반찬은 아래를 보시죠.

 

新메뉴 열무김치 냉면 $17

 

육전 및 기타 등등 고명은 없고, 삶은 달걀 반 개에 열무김치, 오이가 얹어져 나온다.

 

 

물냉 사리 $7.50

 

 

반찬은 저번의 열무김치, 할라피뇨 고추 장아찌, 잡채에서 조금 더 힘을 뺀 산뜻한 배추김치, 단무지 무침 그리고 아마도 흑깨 샐러드?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냉면 먹을 땐 이게 훨씬 잘 어울리고 좋더라구요.

 

돼지야 계열사입니다.. ㅋㅋㅋㅋ

 

🍜 두번째 방문 총평:

  • 저번 방문 때보다 훠을씬 친절하신 서버님~ 산뜻해진 반찬~ 기분 좋은 방문이었습니다.
  • 열무김치는 여전히 맛있음. 열무김치 냉면은? 내 입맛에서는 조금 슴슴했음. 이렇게만 나간다면 개인적으로 물냉이 더 취향인데.. 열무냉면 쪼오금만 간을 더 하신다면 진짜 최고최고최최고.
  • 그럼에도 불구, 또 땡긴다 열무김치 냉면..
  • 이 블로그 글을 보셨을 리는 없지만.. 2주 만에 내가 블로그에 적었던 피드백이 그대로 반영되어 너무 감개무량했음. 나는 이제 밥집만 갈꼬애오

 

잘 안보이지만 저기 버글버글한거 다 사람들 줄선거임 (2022년 6월 25일)

 

자 그럼 밥집만 너무 많이 얘기했으니 조선옥도 얘기해야지.

📍 CHO SUN OK 조선옥

7353 Yonge St, Thornhill, ON L3T 2B3

 

사실 가장 최근 방문은 작년 12월이었는데, 이 때 냉면맛이 변했다고 생각했어서 포스팅 안했다.

 

전설의 조선옥. 이 날 진짜 애매한 시간에 방문 (2시 반인가 3시인가)

 

명실공히 토론토 넘버원 냉면집 네임간판을 지키고 있는 조선옥.

 

팬데믹 전에 줄서서 먹을 때는 모두들 진짜 도도하셨는데, 팬데믹 지나고 다들 진짜 빡세게 살아남아야겠다 싶으셨는지 여기 레스토랑들처럼 너무 부담스럽게 친절하셔서 좀 놀란 ㅋㅋ 아니 친절하게 변하신건 좋은데, 내가 n년 간 셀 수 없이 조선옥 방문하면서 여기 일하시는 분들의 서비스를 직접 보고 들은 바가 있는지라 ㅋㅋ 와~ 팬데믹이 진짜 조선옥의 높은 콧대까지 이렇게 꺾어놨구나~ ㅋㅋ 싶었음.

 

중고 초심(?) 잃지 마시고 계속해서 친절한 식당 하셨으면 ^^

 

 

2021년 12월 메뉴판. 물냉면이 $14.95, 비냉이 $15.95, 남친이 시킨 왕돈까스가 $16.95.

 

 

사리까지 추가시켜서 야무지게 먹음 $7.50

 

 

구성은 육전 빼고 밥집이랑 같다. 오이가 채썰려 올려진 것 빼고 기본적인 맛도 같다.

 

다만.. 이 날, 냉면 육수 맛이 달랐다. 아주 미묘하게 밍밍하고 약했다. 이런 적 처음이었음. 아.. 이제 여기 안오게되려나 싶었다.

 

 

남친의 왕돈까스. 이 날 고기는 엄청 연했던걸로 기억. 반찬 구성은 그냥 생각없이 집어먹기에 조선옥이 여기보다 더 좋은데, 정성은 밥집이 더 들어가 있는 것 같음. 다시 한번 밥집 열무김치 존맛;;

 

 

🍜 총평:

  • 뭐, 조선옥은 조선옥이지. 맛은 있는데 이 날 육수 맛이 달랐어서 또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다. 육수맛 달라졌다는 말 안나오는거 보면, 이 날 내 혀가 이상했나 싶기도 하고 ㅋㅋ
  • 너무... 친절하게 탈바꿈 하셔서 오히려 좀 더 이상했음 ㅋㅋㅋ 오죽하면 내가 옛날 상사한테 (홍콩계) 냉면은 조선옥! 했을 때 상사가 거기는 너무 거만해서 안간다고 했을까.
  • 밥집 vs. 조선옥이라면? 이전에는 냉면! 하면 떠오르는 토론토 냉면집이 조선옥 밖에 없었다면, 이제 밥집도 있으니 확실히 조선옥은 긴장해야 할거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닐테니. 요즘 종업원분들 친절하시다고 칭찬하시는 포스트 종종 보는데, 나같이 수 년 간 불친절한 대응을 직접 보고 들었던 사람들은.. 그냥 ㅎㅎㅎ 할 뿐;; ㅋㅋ
  • 마땅한 대안이 없었어서 갔던거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

📍 LITTLE PIGGY'S 돼지야 돼지야

5 Glen Cameron Rd #27, Thornhill, ON L3T 5W2

 

밥집 vs. 조선옥 너무 힘주고 쓰다가 아쉬워서 쓰는 글 한 자락.. 사진이.. 옛날 불타기 전 구글에 올려놓은 이거밖에 없네 ㅠㅠ

 

 

물냉 비냉인데.. 지금 리뷰 다시 보니 디저트 사이즈였다. 고기 먹고 후식으로만 시킨 듯. 칡냉면 아니다.

 

조선옥 줄서는데 냉면 먹고 싶을 때 돼지야 돼지야나 사리원 들렸다. 냉면 먹으러만 가기는 좀 아쉬운데 그래도 맛이 없진 않았다. 여기 회냉면도 있었다. 돼지야 돼지야 전체적으로 음식 푸짐하고 맛있었는데 불타서 너무 아쉽다 ㅠㅠ 개인적으로 문 닫은 다운타운점 안좋아했고, 쏜힐점 음식 좋아했는데 얼른 복구하셔서 장사하셨으면 좋겠다. 위에 언급했지만 밥집이 자매식당이라고..

 

🍜 토론토 냉면대첩 밥집 vs. 조선옥 총총총평:

  • 토론토 냉면 하면 조선옥이었으나, 서비스 때문에 가기 싫은 곳이었다. 줄 서야되는데 너무 땡기면 돼지야 갔는데, 돼지야 불에 타고 사리원 가게 되는 루트였음 (냉면 유목민.. ㅠㅠ) 그런데 이제 밥집에서 냉면을 하니 그럴 일은 없어졌다.
  • 밥집 냉면이 육전 올라가서 진주냉면인가! 기대했는데, 진주냉면은 아니고 육전 진짜 구색 맞출만큼만 들어감. 육전은 맛있음. 손이 많이 가는 토핑인 만큼, 육전을 아예 에피타이져로 판매하거나 냉면 + 육전 콤보 해서 더 비싸게 파시면 조선옥과 차별화도 하고, 잘 나갈 것 같은뎅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 밥집.. 조선옥처럼 도도한건 아니고 그냥 우리 첫 방문 때 응대하신 종업원분이 너무 센스가 없으셨.. 는데, 두번째 방문에는 무척 친절하신 분이 서빙하셨다. 대신, 사람 손이 많이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긴 했다. 우리 음식인가..?! 하면 다른 테이블 음식..
  • 밥집 열무김치 존맛. 메뉴 하나 새로 만드쉴..? ㅋㅋ (했더니 열무김치 냉면이 생김!)
  • 이제 나는 밥집 (조선옥과 냉면 맛 차이 없음, 코딱지만큼이라도 육전 올라감, 열무김치+) > 조선옥 > 돼지야 공사 끝나면 돼지야 > 사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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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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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RIK 🥙

1580 Bayview Ave, Toronto, ON M4G 3B7 / 구글 평점 4.5 ⭐⭐⭐⭐⭐ / @mayrikto

 

날씨가 정말 좋았던 오늘 토요일. 남친 베프 부부님과 할리우드 젤라토 부근 아르메니아식 브런치 고고

 

사실 주중에 남친이랑 저녁 먹기로 했었는데 내 컨디션이 너무 나빠 부득이하게 취소했었더랬다. 현재 홈페이지가 공사 중이어서 우버 이츠 등의 배달앱으로 열심히 메뉴 공부해서 갔는데 저녁 메뉴는 3시 이후부터라고 해서 예상치 못하게 브런치 먹게됨 ㅋㅋ

 

친한 아르메니아계 직장동료가 있어서 여기 간다고 했더니, "mayrik"이라는 레스토랑 이름이 아르메니아로 "엄마"라고 한다. 꾸준히 기부도 많이 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보탬이 되는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하늘에 페인트 칠해놓은 것 같았던 오늘. 선글라스 없어서 낭패였다.

 

 

브런치 메뉴판. 우리는:

 

Mante (아르메니아식 소고기 만두 - 요구르트, 수막, 민트 소스)

Khatchabouri (피데 - 아카위/할루미 치즈, 달걀, 채소)

Qarnabit (통째로 튀긴 컬리플라워 반쪽 - 수막, 마늘, 아카위 치즈, 타히니 소스)

메인으로는 샥슈카, 베네딕트 그리고 오믈렛에 커피 세 잔을 시켰다.

 

 

만석이 아니었는데 엄청 바빠보이는 스태프들.. 알고 보니 단쳬 예약이 잡혀 있어 그거 준비에 정신이 없었다고. 식당 내부보다 패티오에 사람들이 더 많았다.

 

 

기본 세팅

 

 

이렇게 오픈 키친이다. 굽는 냄새가 많이 난다.

 

 

아메리카노

 

 

중동식 피자라는 피데 khatchabouri. 안에 들은 아카위/할루미 치즈가 끝내줌

 

이곳에서 빵 자체를 만드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빵 정말 쫄깃하고 맛있다. 짭쪼롬한 치즈와 극강의 궁합을 이룬다.

 

 

아르메니아식 소고기 만두 mante. 컬리플라워 에피타이져랑 이곳의 투톱인듯.. 수막 등의 향신료 향이 강했고, 보다시피 향신료에 버무린 갈은 소고기 군만두이다. 한번 먹어볼만 하다.

 

 

이곳의 시그니처/비쥬얼 메뉴 담당 컬리플라워 반쪽 통구이. 타히니 소스, 아카위 치즈, 수막, 석류, 잣 등과 서브되는데, 석류를 살짝 구우면(?) 볶으면(?) 이렇게 부드럽고 홀랑홀랑 넘어가는 텍스쳐가 되는지 몰랐다.

 

사실 이 디쉬 맛은 잘 생각 안나고 열받은 석류 텍스쳐에 감탄한 기억만.. ㅋㅋ

 

 

아르메니아식 샥슈카 (에그인헬). 아카위 치즈 올라가고 아르메니아식 소시지도 들어가며, 폭신쫄깃 피타빵이 두 덩이 같이 딸려나온다. 향신료가 수막이 디폴트인듯. 맛있다.

 

Cafe Landwer 같은 곳보다 여기 샥슈카가 월등하다..

 

 

베네딕트. 소시지를 추가했고, 감자튀김, 케챱 그리고 파슬리 샐러드 타불레와 함께 나온다.

 

 

오믈렛. 베네딕트와 구성은 같다.

 

 

중동향이 많이 나는 음식들이지만 전체적인 간이 세지 않고 각종 이국적인 향신료의 은은하게 조합이 아주 좋은 레스토랑이었다. 특히 빵이 맛있다. 서버가 스틸워터랑 스파클링워터 들고 다니면서 계속 채워준다. 서비스도 좋고 전반적으로 깔끔한 곳이다.

 

결론적으로 재방문 의사 100%. 브런치로도 다시 한번, 또 저녁에도 방문해 꼬치 구이나 플레이트 정식 등도 맛보고 싶다.

 

직장동료는 내가 지중해식 음식을 먹게 될거라고 했는데.. 오늘 완전 중동중동한 음식만 먹고 왔다고 월요일에 보고해야 할 판 ㅋㅋㅋ

 

 

식사 후 산책하며 찍은 사진. 진짜 이제 봄인지, 형형색깔 꽃들이 길거리 곳곳에 만발했다. 드디어 튤립의 시즌이 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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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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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LATO NORTH 🍦

5510 Yonge St, North York, ON M2N 7L3 / 구글 평점 4.5 ⭐⭐⭐⭐

 

완전 신규 오픈한 영핀치의 젤라또집. 쌍둥이 Pulse 콘도 1층에 위치해 있다.

 

@gelato_north

 

가격은 스몰 (원스쿱) $5.31, 미디엄 (투스쿱) $7.08, 라지 (쓰리스쿱) $8.85 + HST

 

컵에 담겨 와플 한 조각과 나오며, 와플콘으로 먹으려면 $0.89 추가. 파인트는 $15이고, 간단한 주스 및 드링크도 찾아볼 수 있다. 젤라또 케이크도 준비 중인듯.

 

 

아무래도 신규 오픈이라 깨끗하고 쾌적했다. 직원분들은 두 분이나 계셨는데, 가게가 작고 테이크 아웃만 취급해서 앞으로 직원분들이 일에 익숙해지시면 한 분만 계셔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직원분들 사용하시는 파일같은게 뒤에 정리되어있었는데, 모두 한글로 적혀있었다. 직원분들이 모두 한인분들이신듯..

 

카더라 통신으로는 한인분이랑 이태리분이랑 동업(?)이라는 말도 있던데 이건 확인이 필요 ㅋㅋ..

 

 

나는 Asian Pear랑 티라미수맛, 남친은 레몬과 복숭아맛.

 

개인적으로 배랑 레몬이 내 취향이었다. 젤라또는 역시 시원하고 상큼한 과일맛이지!

 

Dairy-free와 비건 옵션도 많은데다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아 많이 찾게 될 듯 하다. 에스프레소 커피도 같이 판다면 좋았겠다..는 작은 아쉬움이 있다 ㅎㅎ

 

HST까지 다 하니 젤라토 한 컵에 $8, 두 개 하니 $16에 팁까지 $17 넘게 주고 나왔다.

 

뭐, 캐나다 (특히 토론토)는 여름 한 철 장사가 많고 가게 사이즈에 비해 객단가가 높으니 여름에 더 대박나시고 번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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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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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 이쯤되면 토론토 맛집 카테고리에 중국집 후기밖에 없는거 아니냐고요 -_-ㅋㅋㅋ 본래 내가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은 웬만해선 밖에서 안먹는다!! 라는 지론이 있는지라.

 

각설하고, 상대적으로 최근 신규 오픈한 노스욕 센터 인근 중화반점에 다녀왔다. 부엉이 정육점 선상이다.

🍜 JOONG HWA BAN JUM 🥟

5308 Yonge St, North York, ON M2N 5P9 / 구글 평점 4.3 ⭐⭐⭐⭐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은 이른 저녁이었는데 (오후 5시 즈음) 우리가 두번째 팀이었고, 식사를 다 하고 나가려니 거의 만석이 되었다. 배달 주문도 간간이 들어왔던 것 같다.

 

홀에 딱 한 분 계셨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attentive하셔서 (물어보지 않아도 양파, 물 등 더 가져다주시고 필요한거 없냐 물어봐주심) 갬동했다. 우리가 혹시 짬뽕국물도 따로 가능하냐 물었을 때 짬뽕은 그 때 그 때 볶는거라 죄송하지만 안된다고 그 선에서 딱 잘라주시고. 칭찬하는 김에 인상착의는.. 단발의 남성분,,? ㅋㅋㅋ 주인 입장에서는 정말 킵해야할 인재이다. 건승하세요~!

 

쟁반짜장 (2인), 유린기 (S)

 

쟁반짜장은 처음 후룩 먹었을 땐 좀 심심? 많이 담백하다 싶은 정도였는데 계속 먹다보면 더 맛있는, 질리지 않는 그런 맛이다. 유린기는 후추를 많이 넣으셨는지 한 입 먹고 콜록콜록 해서 눈치보였음 ㅋㅋ 여러분 저 코로롱 아닙니다..

 

암튼 튀김도 잘 튀겨졌고, 맛있었다. 재료가 신선했다.

 

여타 중국집들이 별거 별거 다 파는 것과 달리, 메뉴가 단촐하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유린기 등 몇 가지 대표 요리들만 취급한다. 누룽지탕과 양장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 아쉬운 바이나, 요즘 음식점들 트렌드가 선택과 집중이기에 사업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셨다 생각한다.

 

여기 사천면이 맛있다는데, 이 날은 짜장면이 너무 땡겼어서 훗날을 기약하는걸루.

 

2022년 4월 기준 메뉴판

 

개인적으로 여전히 토론토 중국집 최고는 폐업한 메이탄이라고 생각하지만, 깔끔한 맛과 위생, 친절한 서비스를 원한다면 이곳도 추천하는 바이다. 주인과 주방장이 하도 다이나믹하게 바뀐다는 소문이 들려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쏜힐 등에 위치한 기타 유명 중국집들, 한 2년 전만 해도 알바생들이 자기들끼리 깔깔거리고 야! 야! 소리 지르고 코딱지만한 냉동만두 내오고 진짜 가관이었기에 -_- 더 이상 찾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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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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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들른 욕데일 몰 내 위치한 Yu Seafood. 리치몬드 힐에 본점을 두고 있는 광동 음식점이다.

🦞 YU SEAFOOD 🥟

3401 Dufferin St Unit 601A, Toronto, ON M6A 2T9 / 구글 평점 4.0 ⭐⭐⭐⭐

 

 

Yu Seafood Yorkdale -

The Destination for Chinese Food Yu Seafood has been successfully operating in Richmond Hill Ontario for 5 years offering luxurious Chinese Seafood Cuisine. We strive to bring next-level Chinese cuisine in a sophisticated & contemporary manner. Our mission

www.yuseafood.com

 

만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희한하게 1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림 ㅋㅋ 우리 말고도 두, 세 팀 정도 대기 중이었다. 위로 올라가니 대기 중이던 호스테스가 우리를 맞아줌. 목례하는 중국 음식점 토론토에서 처음 와 봄 ㅋㅋㅋ 욕빌이나 호텔 중식당도 서비스는 안좋은데 좀 놀랐다.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왁자지껄한 섹션을 지나 조금 후미진 곳으로 안내받았는데 (직원들만 이용 가능한 탕비실, 주방 등과 가까운 복도쪽 자리) 오히려 한적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아이패드를 포커스 하니까 사진이 누렇게 뜨네 ㅋㅋ 이곳의 메뉴판은 천 불 넘는 아이패드 프로.. 이 아이패드로는 딤섬만 주문시킬 수 있고, 알라카트 메뉴랑 기타 등등은 서버한테 직접 시켜야 함.

 

우리는:

  • 하가우 딤섬 (2 pieces)
  • 성게 슈마이 딤섬 (2 pieces)
  • 트러플 버섯 조개 관자 딤섬 (2 pieces)
  • 구운 바베큐 포크 번 (3 pieces)
  • 새우 창펀 (6 rolls)
  • 채소 산라탕
  • 싱가폴 누들
  • 그린 티

이렇게 시킴. 2인 런치 세트는 70불 대였는데, 우리는 그냥 우리가 먹고 싶은거 골라 먹고 싶어서 알라카트로 시켰다.

 

 

기본 테이블 세팅은 위와 같이 찬 물과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체제작 물티슈.

 

 

1번 타자 구운 바베큐 포크번. 세 개가 나오고, 사진에 보이다시피 살짝 지져 기름기가 많이 묻어나온다. 굉장히 보들보들 flaky한 택스쳐로 한 입 물면 바사삭 스러진다. 찐(stemaed)만 먹어보다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참고로 스팀드 포크번도 취급한다. 단점이라면 가루가 너무 많이 떨어지고 손으로도, 젓가락으로도 먹는게 용이하지 않다는 점.

 

왜인지 모르겠으나 석류알과 데코되어 나온다 -_-ㅋ

 

 

새우 창펀. 맛있는데 나는 역시나 창펀은 차이나타운 롤산이나 힐튼 호텔 Lah Wha Heen이 더 스타일이다. 던다스 인근 Moon Palace 창펀보다 맛있다.

 

 

얼마나 신선하고 크고 좋은 새우를 쓰는지, 정말 한 입 베어물면 새우가 "나는!!! 새우ㄷㅏ!!!!!!!!!" 라고 입 안에서 외치는 것만 같다. 새우 진짜 맛있었다.

 

 

나 혼자 시킨 1인용 채식 산라탕. 맛있는데 이건 Moon Palace쪽이 더 내 스타일.

 

 

이게 싱가폴 누들. 쌀국수에 여러 채소와 새우, 중식 챠슈를 넣고 카레 가루랑 볶는 요리인데, 여기서 유명하다는 광동 누들이랑 고민하다 좀 더 스파이시한게 땡겨서 주문했다. 이게 진짜 JMT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Moon Palace처럼 우리의 메인 서버 (후술), 딤섬 가져다 주시는 분, 그리고 싱가폴 누들처럼 요리를 가져다 주시는 분들이 따로 배정되어 있었다. 요리 시키니 따로 접시에 담아주심.

 

 

트러플 버섯이 올라간 조개 관자 딤섬

 

 

하가우 딤섬. 이 집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상위권이라 하가우 맛있었다만, 그닥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상술했듯 새우는 기본적으로 워낙 맛있었으니 이미 평타 이상은 먹고 들어가지만, 재료 본연의 맛만.. 기억에 남는 그런 맛이었달까.

 

 

우니(성게알)이 올라간 슈마이 딤섬. 역시, 상타치 맛이나 이 날 그닥 기억에 남진 않았다.

 

 

기억에 남는 요리는:

 

1. 싱가폴 누들 (정말 맛있다, 맛있다 연발하며 먹음)

2. 구운 바베큐 포크번

 

이 정도고, 창펀과 나머지 딤섬, 수프 등도 맛있었으나 여기가 이제 진짜 내 넘버 원이구나! 라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이 날 너무 힘들어서 ㅋㅋㅋ 진짜 거의 반 죽어서 좀비 모드로 우적우적 밥먹음. 그래도 속에 음식이 좀 들어가니까 점점 살아나는걸 느낌 ㅋㅋ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식사를 다 마친 후 빌 좀 달라니까 우리 메인 서버가 기다리라고, 디져트 내오겠다고 한다. 우리가 너무 친절해서 자기가 서비스로 주는거라나 뭐라나. 0_0 읭? 하니 자기가 상대했던 "한국인 손님들" 중 가장 친절하다고, 진짜 서비스 주고 싶어서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며 휭 가버린다.

 

... 한국인 손님들 중 가장 친절하다고??

 

남친이랑 디져트 기다리면서 뭐지.. 우리 돌려까기 하는건가? 한민족 싸잡아 멕이는건가? ㅋㅋㅋㅋ 아니면 걍 하는 소리고 모두한테 다 이렇게 서비스 주려는 멘트인가? 근데 굳이 그럴거면 "한국인들 중 친절하다"라는 말이 역시나 너무 멕이는 코멘트인데 ㅋㅋㅋㅋ 했는데..

 

 

우리 서버가 서비스로 내온 망고 푸딩. 후룩후룩 들이 마시는 텍스쳐이며, 안에 별모양 리치랑 젤리 등등도 예쁘게 들어있다. 맛있었다.

 

아니 그래서 고맙긴한데, 좀 얘기나 들어볼까 해서 얘기를 해봤다.

 

우리 메인 서버는 홍콩계이며, 여기 오는 한국인 가족 손님들 대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남부지방이 중국 동북지방과 비교, 여자힘이 더 세다는건 익히 들어왔다만 (내 경험상으로도 그럼), 한국인 가족 단위 손님들은 보통 가부장적 아빠들이 뭐라 뭐라 터프하게 가족들에 지시를 내리면 엄마가 다 주문하고, 서버들도 그렇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겠냐고, "you don't mess with Korean 아저씨! They all do 태권도 and know how to shoot guns!" 뭐 이렇게 칫챗함 ㅋㅋㅋㅋ 난 도대체 이때까지 이 사람이 왜이러나.. 좀 어리둥절 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가 무슨 코리아 타운 한국 음식점을 갔었는데 거기서 맥주 시켰더니 병만 탕 놔주고 돌아서더라나 (아니 근데 이건 베이징인데..? ㅋㅋ)

 

그래서 도대체 코리아 타운 어디를 갔냐고 물으니 크리스티를 갔단다 -_- ㅎr.. 역쉬나.. 다음엔 노스욕~쏜힐 쪽으로 가보라고 말해줬다.

 

아니 그래서 한국인들이 다 그렇냐고? ㅋㅋㅋ 좀 터프하고 퉁퉁대고 마초적이고 웃지도 않고 남자 힘이 센, 가부장적인 그런 사람들만 보다가 우리를 서빙하니 음식 가져다 줄 때마다 목례하고, 땡큐 떙큐 말해주고, 웃어주고 해서 너무 신선하고 좋았단다 (아니 그런데 다 이정도는 하지 않나요?? -_-)

 

그러면서 메인랜드 중국 사람들을 또 까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우리를 몇 살로 본지는 모르겠으나 "kids of your age"라고 표현하며 어떤 대륙 출신 중국 커플이 들어와 2인 코스메뉴를 10개 시켰다고 했다 (= 총 20인분.) 그래서 손님,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이건 이미 2인분인데, 정말 20인분을 시키시는게 맞으신지요? 물었더니 그 중국 애들이 만다린으로 "너 우리가 그 정도 돈도 없을 줄 보이냐?" 라고 했다고 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음식 거의 대지도 않고 계산한다고 해서 "포장해 드릴까요?" 했더니 얘들이 "너 우리가 이런거 싸가야될 사람들로 보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했단다.

 

무슨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아무튼 자기는 그걸 매일 매일 겪고 있다며.. 코시국 이전엔 욕빌에 있는 호텔에서 이벤트 담당으로 일했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레이오프 당하고, 이렇게 여기서  일하고 있는데 진짜 비참하고 힘들 때가 많다며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아무튼 자기는 그래도 이렇게 일 있는게 축복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breath of fresh air였다, 이렇게 말해주고 빨리 자리 뜨지 말고 천천히 더 오래 있다 가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마스크 썼지만 외모도 멀끔하고, 나이는 3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고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굉장히 세련된 인상의 사람이었는데 현재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 나중에 더 좋은 기회 있음 알려주게 연락처라도 받을까.. 하다가 내 병인 오지랖병 또 도진 것 같아서 그냥 보냈다.

 

우리에게 서비스 준 서버 이름은 혹시나 피해가 갈까 가림.

 

이 날의 영수증. 2인 배 두드리게 먹고 HST까지 딱 100불 나왔다. 딤섬의 꽃인 하가우와 슈마이가 완전 내 스탈은 아니라 아쉽지만, 재방문 의사 100%. 모던하고 깔끔하며 서비스 좋고 입지 좋은 딤섬집을 찾고 있다면 강추한다.

 

바로 아래 글은 우리의 세번째 방문, 남친몬이 아빠와의 첫 식사자리에 모시고 갔던 후기 👇 바닷가재 3인 코스 요리 구성 설명.

 

 

🦞 욕데일 Yu Seafood 랍스터 3인 코스 구성 🦞

아빠가 나나이모에서 예비사위 보실 겸 토론토 오심 👨🏻 나나이모 ↔ 토론토 직항 항공은 아직까지 여름에 에어 캐나다밖에 운용하지 않는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현재 기준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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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토론토 더블트리 힐튼 호텔 중식당 Lai Wah Heen (딤섬 맛집)

다운타운 토론토에 욕빌 Dynasty Chinese Cuisine 말고 달리 손님 접대 할 만한 중식당을 찾지 못하던 차에 방문하게 된 DoubleTree by Hilton Hotel 내 중식당, Lai Wah Heen. 힐튼 호텔의 더블트리는 많이 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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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오픈 다운타운 토론토 깔끔 광동 음식 레스토랑 Moon Palace (feat. 딤섬 추천 맛집 🎉🥟)

올해부터 하루 두 끼만 먹는 나와 남친몬. 때문에 맛없는 음식은 참지 못하긔 햇살도 좋고 오랜만에 바깥 바람 좀 쐴까 해서 나갔다가 ㅋㅋㅋㅋ 재택근무만 하면서 하루 두 끼 연명하던 나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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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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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레고 사러 번밀 아웃렛에 다녀왔다. 레고한테 빠꾸먹었던 저번 방문에는 근처 퓨전 한식당 Mo'Ramyun에 다녀왔었는데, 이번엔 채식 베트남 쌀국수집이 있다길래 그곳으로 고고

🍜 Tinh Tam Trai Asian Vegetarian Healthy Meal 🍜

3255 Rutherford Road #10, 3255 Rutherford Rd, Concord, ON L4K 5Y5 / 구글 평점 4.6 ⭐⭐⭐⭐

 

Tinh Tam Trai – Asian food in Concord, Vaughan

 (905) 738-9692 3255 Rutherford Road #10, 3255 Rutherford Rd, Concord, ON L4K 5Y5

tinhtamtrai.ca

 

뭔가 매우 요란스러운 전경

 

 

Authentic할 수 밖에 없는 식당 내부

 

식당 내부는 이미 베트남 아주머니들이 주인 아주머니와 수다 삼매경이셨다. 이 집은 찐이다 -_-

 

 

기본티는 그냥 티백이다.

 

 

해선장도 채식 해선장.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한번, 두번 바뀐 가격표 ㅋㅋ

 

이 날 나는 하우스 스타일 Hue Style 국물 빨간 베트남 쌀국수를, 남자친구는 채소 퍼(Venegarian Pho)를 시켰다.

 

요즘 내가 채식한다고 깝쳐서 ㅠㅠ 이렇게 채식 음식점을 발견할 때마다 좀 데리고 다니는데, 남친은 가짜 고기라고 써있는건 콩이고 두부고 뭐고 다 싫으시단다.

 

 

내가 시킨 하우스 스페셜 Hue Stlye 쌀국수 ($12.99). 압착 두부 (어묵맛 남), 튀긴 두부 (유부), 콩고기 등등 온갖 두부 토핑이 올려져 있다.

 

 

남친이 시킨 채소 퍼 (Vegetable Pho, $12.99). 국물이 엄청나게 깨끗하다.

 

 

라임이 떨어졌는지, 비싸서 그랬는지 레몬을 내왔다. 이건 좀 싈망

 

 

특이하게도 이 집은 여타 타이 바질 + 타이 고추 + 숙주 콤비네이션에 덧붙여, 채썬 양배추를 내온다. 이것 나름대로 아주 매력 있었다.

 

맛은?

 

기가 막힌다.

 

내가 최근 베트남 쌀국수 집들 돌아가면서 채식 국수를 좀 시켜봤는데, 그 때마다 둥둥 떠다니는 식물성 기름과 달달한 맛이 마음에 들지 않았더랬다. 이 집은 그런게 없다. MSG 레이더가 내장되어 있는 내 몸에도 딱히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고, 채식이라 감칠맛이 없지 않을까 하던 편견을 한번에 싹 잡아 고이 접어버린다. 진짜 맛있다. 꼭 채식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맛 때문에라도 자주 찾게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집이다.

 

채식 음식점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남자친구도 본인의 쌀국수를 마음에 들어 했다. 다시 한번, 여타 채식 쌀국수의 둥둥 떠다니는 기름은 전혀 없지만서도, 감칠맛은 여타 유명한 고기 육수 쌀국수 집과 전혀 뒤지지 않는다.

 

 

내가 시킨 국수 면발은 여타 퍼 면발과는 달리 통통하고 동그란 쌀국수이다.

 

 

진짜 소고기를 연상케 하는 소고기. 씹으면 영락없는 콩고기이다.

 

콩으로 만든 어묵과 유부.

 

더 많은 음식들이 궁금해서 이것 저것 질문도 많이 하고, 반쎄오도 시켜보고 했는데 내가 시킨 요리는 반쎄오와 가짜 돼지 곱창 볶음을 포함, 이 날 모두 불가능하다 했다 ㅠㅠ 메뉴가 엄청 이것 저것 많지만 반미 샌드위치와 쌀국수 위주로만 소비되는 듯 했다.

 

메뉴에 imitation(가짜)라고 적혀있지 않고 그냥 PORK! BEEF!라고 적혀 있는 메뉴들도 있는데, 그 메뉴들도 모두 비건이라고 한다. 백 가지 넘는 메뉴 적어 내리다 귀찮아서 타이핑 안한 메뉴들이 몇몇 있던듯 ㅋㅋ 내가 반쎄오도 비건이냐 물었더니, 이곳 메뉴들은 에그누들에 계란 들어가있는 것 빼고 100% 비건이라 한다.

 

쌀국수 외 요리를 한 세가지 주문했었는데 모두 다 재료가 없다 해서 너무 아쉬웠으나 쌀국수가 너무 너무 맛있어 200% 만족한 방문이었다. 채식이라 2% 부족했던 느낌이 전혀 없었으며, 먹으면서 맛있다를 연발했다. 육류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음에도 소고기 쌀국수만은 절대 포기 못해.. 하며 괴로워 하던 내 자신에게 뭔가 힘이 되는 날이었다. 뿐만 아니라, 조만간 각잡고 두부라는 식자료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두부를 이용한 토핑이 정말 다채롭고 맛있었다.

 

음식 장사 외에도 베트남 떡, 누룽지, 과자, 양념, 냉동 가짜 고기류 등도 판매하고 있다.

 

 

업어오고 싶은 동남아 요리 채소 씨앗들

 

 

저런 누룽지를 태국과 라오스 여행 때 쌀국수에 넣어 먹었더랬다. 하나 사와볼까 했는데 다음을 기약하기로..

 

 

반미 샌드위치 만드는 스테이션.

 

갑분 패션풀룻 ㅋㅋㅋㅋㅋㅋ

 

가짜 고기들 코너. 냉동고인데,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대만산 가짜 연어 사시미. 진짜로 그냥 칼로 잘라 간장에 와사비랑 먹으면 된다 한다. $10에 판매되고 있었다. 맛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냉동 식품이라 다음 행선지가 있던 우리는 이 제품 역시 다음을 기약하기로.

 

게다가 아무래도, 가짜 연어이다 보니 이것 저것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화학 재료가 덕지 덕지 들어가 있는 제품이긴 했음. 신기해서 가족 단톡방에 올렸는데 엄마가 차라리 진짜 연어를 먹지 연어 따라하는 식품은 먹지 말라고 -_-ㅋㅋㅋ

 

 

뭔가 정겨워 보이는 떡과 후식류, 두리안 과자(?)

 

Cash & Debit only.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제목이 장황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베트남 쌀국수(이하 뽀)에 대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롭다. 어떻게 까다로운지는 설명을 잘 못하겠는 사이비이나 ㅋㅋㅋ 아무튼,,, 뭐 그렇다 나는 나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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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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