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는데, 토론토는 지금 윈터리셔스(1월 27일~2월 9일)가 한창이다. Winterlicious는 토론토시에서 주최하고 지원해, 선정 레스토랑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쓰리코스 밀을 선보이는 이벤트.. 라고 설명하면 되려나. 여름에는 summerlicious도 주최한다.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는 내 오랜친구 닥터킴과, 엄마와 함께 셋이 식사자리를 가지고 두 시간 만에 작성하는 아주 따끈따끈한 포스팅.

 

원래 내 파스타 원픽맛집 미드타운 그라찌에에서 보기로 했으나, 오늘 날씨가 -20도로 훌쩍 떨어져 가다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 분위기 있는 곳을 탐색하다 이곳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다운타운 이튼 센터 근처 / TMU (구 라이어슨) 바로 건너편 먹자골목 Elm St. 에 위치한 숨은 타이 레스토랑인데, 언제 한번 가자가자~ 하다가 이번에서야 방문함.

 

🌴 Bangkok Garden 🌴

18 Elm Street Toronto, ON M5G 1G7

 

Bangkok Garden | Thai Restaurant Toronto - Thai Food

Housed in a historical building, Bangkok Garden introduced Authentic Thai food and culture to Toronto over 39 years ago. Acclaimed as one of North America’s premier Thai restaurants, Bangkok Garden serves authentic, house made, Thai food based on the Tha

bangkokgarden.ca

 

 

들어서는 순간 워후; 그냥 적당히 분위기 좋은, 캐쥬얼한 레스토랑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인테리어에 힘을 빡 준 곳이었다.

 

 

히스토릭 빌딩에 위치한, 39년 전통의 레스토랑이라고...

 

다닥다닥, 시장통 같은 여타의 타이 레스토랑들 보다 넓직하고 천장이 높았는데, 영국 유수의 펍 자리같은 느낌이 났달까. 알고보니, Elmwood Spa라는 사업장 명의 밑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원래 스파가 있던 자리를 부분적으로 레스토랑으로 개조했을지도?

 

 

윈터리셔스 메뉴와 기본 à la carte 메뉴. 런치는 쓰리코스 $27, 디너는 $35다.

 

에피타이져로 엄마와 나는 코코넛 쉬림프 비스크를, 닥터킴은 베지테리안 스프링롤과 똠양꿍을 주문. 메인으로 엄마와 닥터킴은 해산물 팟타이를, 나는 피쉬 커리를 시켰고, 디저트로는 리치 찹쌀밥과 망고 파나코타를 주문했다.

 

 

타이 쉬림프 비스크. 피쉬소스로 간을 한 순한 코코넛 맛.

 

 

닥터킴이 먹은 베지테리언 스프링롤. 나는 안먹어봐서 무슨 맛인지 모름 ㅋㅋ

 

 

단품으로 주문한 똠얌꿍 ($11.95). 다섯 가지 기본 맛인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 하지 않았고, 피쉬소스맛이 너무 강했으며 내가 좋아하는 신맛이 적어서 아쉬웠음. 여기서 똠양꿍은 앞으로 안시키련다.

 

 

죽순이 들어간 바사 (베트남 메기) 코코넛 커리. 커리 자체는 얼얼하고, 꽤 맛있었는데 생선이 튀겨나올 줄은 몰랐달까? ㅠㅠ 나는 피쉬앤칩스 빼고 튀긴 생선은 싫다.. 그냥 흰 생선살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피쉬커리일 것이라 상상했는데, 오산이었엉..

 

 

이 글을 작성하게 만든 팟타이. 케쳡맛도 나지 않고, 해산물에 새우 뿐만이 아닌 무려 오징어(!)가 들어갔으며, 오이도 아상아삭 신선했다. 밖에서 파는 음식답게 간이 좀 세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아주 만족하는 팟타이 맛이었다. 토론토 유명 타이 레스토랑 PAI나 카오산로드 보다 내 입맛에 맞았달까?

 

 

밥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하고, 떡이라고 생각하면 맛있는 코코넛 찹쌀밥. 과일의 여왕 리치, 그리고 오렌지와 함께 내어져 나온다. 맛있었다.

 

 

닥터킴이 주문한 망고 파나코타.

 

전체적으로 간이 센 식당이었고, 나는 간이 센 걸 좋아하지 않기에 100% 내 입맛에 맞지는 않았으나 팟타이가 유독 맛있었던 기억이 있기에 재방문 의사가 있다.

 

다운타운 영길 선상 토론토 식당들은 은근 먹을게 없거나, 맛있으면 예약을 안받아서 웨이팅이 너무 길거나, 아니면 예약이 이미 몇 달 어치 다 차서 당장 손님과 방문하려면 꽤 골 아플 때가 많다. 너무 캐쥬얼하거나 시끄러운 레스토랑도 너무나 많다 (근처 샐러드킹이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방콕가든은 위치도 좋고 공간이 넓은데다 분위기도 좋아서 여러모로 알고 있으면 좋을 다운타운 레스토랑이다.

 

런치 타임에는 $24에 뷔페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는 그냥 그랬다 (레이디..(?) 라고만 어색하게  뭐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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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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