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들렀던 Eataly에서 맛본 훈제 연어빵을 만들었다.

 

먹으면서 음~ 맛있는데 냉장 display에 너무 오래 들어가 있던 탓인지 차갑고 퍽퍽했으면 드라이했고, 쌉싸름한 루꼴라와 고트 치즈를 팍팍 추가하고 싶은 맛이었다. 데워 줄 수 있냐 물었는데 안데워줌. 원래 콜드 샌드위치란다.

 

아래 슬프게도 흔들린 사진이 바로 Eataly에서 맛본 훈제 연어빵. 주먹만한 사이즈인데 $5.99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보니 깨가 뿌려진 쎄서미 번이었군 그래.

 

조금 더 부드럽고, 몰캉하고 따뜻하게 (최소한 실온으로), 내가 넣고 싶은 재료 맘껏 넣고 먹고 싶어서 내가 직접 만들어 보았다. 클릭하면 구입한 Loblaws 링크로 이동한다.

 

👉 재료:

- 훈제연어 (세일해서 $8.99)

- 고트치즈 (세일해서 $8.99)

- 루꼴라 (아루굴라라고도 불리운다. 홀푸드에서 구입, baby arugula - $4.99)

- 브리오슈 번 (역시나 홀푸드에서 구입, 7개들이 $7.99)

- 내가 마음대로 추가한 양파 슬라이스

- 내가 마음대로 추가한 프랑스식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 "나의 프랑스식 샐러드 - 이선혜" 레시피를 참고했다. 내 냉장고에 항상 떨어뜨리지 않고 만드는 소스이다.

 

브리오슈 쓱싹 반으로 잘라 루꼴라 듬뿍, 훈제연어 듬뿍, 고트치즈 듬뿍 해서 양파 슬라이스 조금이랑 소스 조금 해서 먹으니 이런 꿀맛이 따로 없었다.

 

 

따로 조리하거나 간을 맞추지 않아도 되는 메뉴라 편한데 맛있기까지! 부드럽고 꿀떡 꿀떡 잘 넘어가는 텍스쳐라 애기들 먹기에도 손색이 없고, 나중에 날 좋아졌을 때 피크닉 샌드위치로 딱이다. 훈제연어와 고트치즈의 조합이 먹다보면 느끼할 수 있어서 개운함을 위해 양파와 머스터드 소스를 첨가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으쓱 으쓱)

 

이거 만든다고 재료비 $30.96 들었는데 연어빵 여덟 개 다 먹었어도 훈제연어 1/3 가량 남고, 루꼴라 아주 많이 남고, 고트치즈도 아주 많이 남았다. 내가 먹고싶은 만큼 배터지게 먹어서 아주 만족한 주말 브런치였다.

 

남은 고트치즈는 타불레 만들어서 반숙 계란이랑 먹음! 역시나 쌉싸름한 파슬리에도 아주 잘 어울리는구만.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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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피카소 청색시대 (The Blue Period / Período Azul, 1901-1904) 특별전을 다녀왔다. 2021년 마지막 날 급 결정한, 2022년 새해의 첫 데이트 일정. 슬프게도 우리 방문 후 딱 사흘 만에 온타리오가 락다운에 다시 돌입하면서 AGO는 또 문을 닫고 말았다.

 

일요일 오전에 비교적 사람 없을 때 가자.. 해서 미술관이 개장하는 오전 10시 반에 맞춰 갔다. 지난 밤부터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정확히 10시 20분 즈음 도착했는데, 미술관 앞에는 이미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미술관 바로 건너편 카페로 들어가서 더블 에스프레소를 한 잔 씩 시켰다.

 

 

10분 안에 커피 사가지고 차 안에서 홀짝 마시고, 사람들이 미술관 안에 들어서기 시작하자 우리도 줄을 서기 위해 나갔다.

 

우리는 이 특별전을 보기 전에 미리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더 지니어스 (The Genius) 피카소 전기 시리즈의 청색 시대 에피소드로 공부(?)를 좀 하고 갔음 ㅋㅋㅋㅋ

 

이 시리즈가 어디서부터 픽션인지, 양념인지 모호했지만 일단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된 성공시대 너낌 팩션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 쇼를 보고 간 것은 피카소 청색시대 특별전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투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마스크 오브 조로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피카소로 출연한다. 나 어렸을 때 조로 짱팬이었는데 (나이 커밍아웃 ㅋㅋㅋㅋ) 그 당시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는 캐서린 제타 존스라고 생각했음 ㅋㅋㅋ

 

이 시리즈에 대해 한 마디 감상을 말하자면, 다큐와 드라마 그 중간 어딘가의 시리즈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되고, 그냥 시대적 이해를 위해 가볍게 보고 가면 신선한 예습이 될 수 있다. 참고로 나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 라인과 모든 등장인물의 뜨악스러운 연기력에 (심지어 조로 아저씨마저) 충격을 금치 못했으나, 나중에 알아보니 피카소의 인생 자체가 매우 평범하지 못했기 때문에 개연성 문제는 그냥 넘어가기로 ㅋㅋㅋ (허나 연기력은 아직도 인정 모ㅌㅐ....)

 

아래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피카소편 공식 티져이다.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시는 분들 중 피카소 특별전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한다:

 

 

피카소의 청색시대는 1901년부터 1904년으로. 이 때 그려진 작품들은 1881년생인 피카소의 가장 혈기왕성하면서도 혼란한 20세 부터 23세까지의 작품들이다.

 

이 당시 피카소는 프랑스 파리로 막 상경한 스페인 출신 외국인이자, 젊고 무명인 가난한 화가였다. 절친인 카를로스 카사예마스가 실연하고 권총으로 자살하자 우울에 빠진 피카소가 그 영향을 지대하게 받아 그 때부터 푸른색과 청록색, 그리고 잿빛 물감으로 소외 계층만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특별전을 통해 나는 단순히 피카소의 청색시대가 그의 20대 초반 시절 우울만을 반영한다기 보다, 피카소의 깊은 내면에 잠재했던 따뜻하고 숭고한 인간성이 아주 강하게 발현되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피카소 청색시대는, 앞서 말했듯이 피카소가 가난한 무명 외국인 작가였던 시절이다. 피카소는 이 시기 성병에 걸린 매춘부들, 길거리 거지, 죄수들, 미친 사람들, 환자들을 아주 열심히 그렸는데, 이런 우울하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그림이 팔릴리 만무했다. 더욱이 무명이었던 피카소의 그림이라면 말이다. 그걸 배고프고 가난했던 피카소가 몰랐을 리가 없다. 하지만 피카소는 이들을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여겼고, 그래서 그리고 또 그렸다. 스스로 병원과 감옥을 들락거리면서까지 말이다.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매춘부라고 한다.
여동생인 롤라
피카소의 자화상과 그 옆 매춘부들 (추정)
The Blue Room (1901)

피카소 청색시대의 가장 초기 작품들 중 하나. 에드가 드가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여자가 작은 방 안에서 목욕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재밌는 점은, 이 그림이 덧칠된 그림이라는 점이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밑에 화풍이 다른 그림이 발견되었다고.

 

또 한 가지 내가 재밌다고 생각했던 점은, 이 시대 피카소 그림에는 언제나 까만 아웃라인이 있다는 점이다. 피카소만의 특징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미술학원 다닐 적 아웃라인 그렸다고 선생님한테 한 소리 들었던 초딩의 입장에서는 신선한 발견이었다 ㅋㅋ

 

 

청색시대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Crouching Beggar, 1902년 작. 설명을 읽어보면 여성의 흰 베일이 후광?의 효과가 있고, 동정녀 마리아를 연상케 하는.. 그런 설명이 주를 이룬다. 피카소는 특히나 청색시대에 유난히 여성들을 많이 그렸는데, 설명에 보면 이 모든 작품에 마리아에 대한 메타포를 강조해서 실제로 피카소도 그 생각을 하고 그렸을까 싶다. 피카소는 사실 무교였다고 한다. 물론, 19세기 후반에 태어나 스페인, 프랑스에서 활동했으면 카톨릭의 영향을 알게 모르게 많이 받긴 했을 것이다.

 

 

이건 자주 가던 병원에서 이미 죽은 여성을 보고 집에 와서 시체를 떠올리며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특이했던 점은, 거짓말처럼 이 작품에서 입술만 빨갛게 선을 그려놓았다.

 

 

그리고 피카소의 유명 작품 중 하나인 The Soup(스프, 1903년 작). 이 작품은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가난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스프를 가져다 주는 성스러운 장면을 묘사함으로, 모성애와 일상의 경건함을 그려내는 작품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피카소는 유독 어머니의 가사와 희생, 모성애, 그리고 노동의 경건함을 아주 많이 담아내었다. 실제로 피카소는 어머니와 사이가 아주 좋았다고 한다. "피카소"라는 성도 사실 어머니의 성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피카소는 첫사랑으로 알려진 페르낭드 올리비에를 만나면서 청색시대를 마무리 짓고 장밋빛시대(Rose Period, 1905-1906)화풍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특별전은 청색시대 작품들 뿐 아니라, 장밋빛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보통 페르낭드를 모델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프랑스인인 페르낭드를 스페인으로 데려가 그곳의 황금 햇살과 황토빛 마을을 무대로 사랑을 키운 것 같은데, 분위기와 색채가 180도 확연히 달라져 청색시대 작품들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더 지니어스에 나오는 페르낭드는 진짜 ㅋㅋㅋㅋㅋ 고구마 답답 무개연성 지팔지꼰 캐릭터인데 실제 성격은 어땠는지 몰라도 피카소의 수 많은 애인들 중 가장 가난하고 배고팠을 때 함께 했던 여자였다는 점이 동정심을 유발한다. 조강지처 포지션인 것 같은데 고생은 혼자 다 하고 피카소 잘 나가서 맨날 파티하고 캐비어 먹을 땐 다른 여자들이랑 있었다고 생각하면.. ㅋㅋ 나중에 피카소가 유명하고 부자가 되었을 때 심정이 어땠을까 싶다. 죽을 때까지 피카소에게 돈을 받아 생활하다 병사했다는 이야기가 있긴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디즈니 플러스 더 지니어스 피카소편 3-4편 한번 보시길 ㅋㅋ 이 두 편에만 피카소 여자들이 서너 명 나오는데, 페르낭드는 그 중 가장 짠내나는 (그리고 이해 안가는 ㅠㅠ) 캐릭터이다.

 

 

피카소 특별전을 빠져 나오니 바로 이어져 있던 캐나다 화가 매튜 웡(Matthew Wong)의 블루 뷰 전시회. 1985년에 태어났지만 2019년 요절했다. 독학으로 미술을 배운, 홍콩계 캐네디언이었는데, 자폐 스펙트럼이 있었다 한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개인적으로 매튜 웡 전시회도 너무 좋았다. 남자친구는 피카소 청색시대 작품들보다 매튜 웡 작품들이 더 좋았다 한다 (피카소는 너무 우울했다고..)

 

 

미니멀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한 작품. 별 네 개가 반짝인다.

 

 

윗층에 Red Is Beautiful 전시회가 있어 그곳도 다녀왔다. 캐나다 원주민 작가인 매니토바 출신의 Robert Houle 특별전으로, 백인 중심의 현대 세계관을 신랄하게 꼬집는 작품들부터 원주민 정체성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작품들이 인상 깊었다.

 

"영국과 프랑스, 지들끼리 우리 땅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중"
출처: The Star

 

이 중 우연히 로댕의 작품도 만났다.

 

어차피 AGO annual pass가 있기 때문에 다음에 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특별전을 또 방문하고 싶었는데, 1월 5일부터 다시 문을 닫는다니 많이 아쉽다.

 

남자친구가 기념으로 사줬다. 부엌에 걸어놓으라고 ㅋㅋㅋ

 

2020년에는 루벤스 특별전으로 새해를 열었었는데, 2022년은 피카소, 그리고 웡의 작품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찾아보니 피카소 청색시대 특별전은 토론토를 찍고, 워싱턴 D.C.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고 한다. 원래 2월 예정이었던 워싱턴에서의 특별전이 코로나 때문에 미뤄질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들이 워싱턴으로 이동하기 전에 AGO에 한번 더 가서 보고싶은 마음이 있다.

 

얼른 이 힘든 시간들이 모두 지나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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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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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끝마치며 들은 플레이 리스트. 신기하게도 딱 카운트 다운 하는데 플레이 리스트가 끝이 났다.

 

 

2021년 막바지에 꽂혀서 몇번이나 해먹은 도토리 국수로 만든 들기름 비빔 막국수. 마늘 팍팍 넣고 깻잎에 깨 듬뿍 뿌려 맛나게 비벼 먹었다. 2021년을 마치며 꽂힌 또 한 가지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금쪽같은 내새끼는 종종 봐왔지만 성인 버젼 금쪽 상담소는 인스타 짤로만 봐왔는데, 이번에 싹 다 정주행함.

 

레몽이는 귀여워. 특히 꼬리랑 저 뚱한 표정은 진짜 귀여워.

 

2021년 마지막 날, 리치몬드 힐의 Wilconx Lake 산책을 갔다. 고요하고, 너무 춥지도 않고 좋았던 산책.

 

 

2022년이 되고 먹은 1월 1일 떡국.

 

사실 남친을 위해 양지로 소고기 떡국을 해주려 했는데, 갤러리아에 물건도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멸치 한 박스 사서 멸치 국물에 지단, 표고버섯 올려 먹으니 꿀맛이었다. 내친 김에 애호박전도 부치고, 숙주 나물도 무치고. 배추로 김치를 좀 담갔었는데, 남친집에 두고옴 -_-ㅋㅋ 남친이 안 먹는 신김치 밖에 집에 없어서 그냥 숙주 나물이랑 단촐하게 먹었다. 아 또 먹고 싶음.

 

 

남친은 평일 휴일 그런거 없지만, 나는 연휴인지라 이번에 좀 자주 만났다. 1월 2일 AGO의 피카소 청색 시대(Picasso's Blue Period / Periodo Azul)전시회를 보러 갔다. 이 전시회 때문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피카소 드라마도 보고 ㅋㅋ 공부 좀 하고 갔다.

 

 

그리고 이 날 방문을 통해 알게 된 토론토 출신 화가, 매튜 웡(Matthew Wong 1985-2019)의 작품들.

 

 

1월 3일, 오늘 날씨가 참 좋았다. 이번 연휴는 밴쿠버 겨울마냥 칙칙하고 비교적 따뜻해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토론토 보통의 청량하고 맑은 하늘이었다. 아침에는 영하 12도까지 내려갔다가 호수보러 간 이 때는 영하 6도였는데, 바람이 안불어서 그리 춥진 않았다. 스벅 커피 한 잔씩 들고 (이 시즌 내 시그니쳐 페퍼민트 모카 - 유티 다닐 적부터 내 겨울과 1학기 파이널은 페퍼민트 모카가 책임졌다) 호숫가 가서 30분 가량 물멍때렸다. 말이 호수지, 파도 치는 바닷가다. 11월부터 3월까지만 댕댕이들 출입이 가능한 공원인데, 대형견들이 특히나 많았다. 넘 행복해보이는 단풍국 댕댕이들.

 

 

그리고 지금 내 옆에서 눈 까뒤집고 잘랑 말랑하는 내 고양이. 지금 이 타자를 치는 이 순간은 눈을 완전히 감았다.

 

 

레몽이만 보면 애기들 태어날 때 부모님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인 그냥 건강하게만 커달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막 알겠고.. ㅋㅋ 올해도 잘 부탁해 우래기!

 

2021년 1월 1일엔 영화 러브레터를 보고, 피자를 먹었었다. 청소도 엄청 열심히 한 듯 -_-;

 

2021년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uneventful 했달까. 정말 딱히 기억나는게 없는 한 해였다.

 

뭐 그럼 어떤가. 좀 달리 생각하자면, 건강하게, 또 별 탈 없이 지나가는 한 해여서 감사한 1년이었다.

 

정확히 1년 전에 썼던 일기와 2021년 목표를 읽어보았는데 내가 저런 걸 썼었나 싶고, 내가 1년 동안 뭘 했던거지 싶고 ㅋㅋ

 

올해는 웬지 작년보다 덜 새해 느낌이 나는 것 같은데, 새해, 1월 1일, 그런 거 상관 않고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꾸려나가면, 어떻게든 즐거운 하루 하루로, 매일이 반짝거리지는 않더라도 성실하게, 차곡 차곡 채워지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모두가 힘든 시기에, 내 곁에 항상 함께 있어주는 레몽이와 남자친구가 참 감사하고, 변함없이 사랑 보내주시는 부모님이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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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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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이 난놈이긴 난놈인가 봄.

 

캐나다의 코로나 시국은 2020년 3월 부터 피부로 느껴지고, 본격적인 락다운에 돌입했다. 그로부터 지난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내 주위에서 캐나다, 한국 지인 포함 코로나 걸렸다는 사람들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미국 거주하는 분들 중에는 확진자가 좀 계셨음.) 코로나 확진자 케이스가 나와도 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같은, 굳이 페이스북 식으로 말하자면 2촌, 3촌 정도에 해당하는 지인의 지인들 케이스였지, 나와 가까운 가족, 친구가 걸린 적이 없었는데..

 

이번 주, 2021년 마지막 주에만 들은 가까운 주변 사람 확진 소식이 벌써 두 건이다.

 

저번에 내가 PCR 테스트를 받으면서 올렸던 노스욕 종합병원 PCR 테스트 받기 포스팅은 12월 30일, 어제 부로 캐나다 정부가 PCR 테스트 수량을 한정 지으면서 소용이 없다시피 되어버렸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너무 늘어나 버린 까닭에 정부가 PCR 테스트 수요를 못맞추는 것 같은데, 오미크론의 경미한 증상을 살펴본다면 수요를 못맞추는게 아니라 그냥 일부러 안맞추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듦.

 

연말에 가뜩이나 부족한 의료 인력 부족 ➜ 오미크론 확산세로 사람들 코로나 엄청 걸림 ➜ 그런데 오미크론 증상은 현재까지 이전 코로나보다 경미 ➜ 그럼 그냥 테스트 받지 말고 집에서 자가격리하고 자연치유 권장

 

음 이런 식으로 가다보면.. 감기같이 되는건가? ㅡ.,ㅡ

 

아무튼 그래서 현재 집에서 15분 만에 할 수 있는 Rapid Antigen Test Kit 구입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다. 이번 주 코로나 확진된 친구들 모두 Rapid Antigen Test Kit으로 검사해서 양성인 T가 나왔고 (이미 감기 몸살기가 있었는데 확인사살 당함 ㅠㅠ), 확인사살 하기까지 이 테스트킷을 구하느라 정말 진땀을 뺐다. Shoppers Drug Mart나 Rexall 같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데 나는 경험이 없어서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고, 현재 원한다고 마구 마구 구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다. 남자친구는 오늘 아침 아래 링크를 통해 예방용 테스트킷을 구입했다고 한다. 현재 세일(?) 해서 5팩에 $49.95 + HST (비싸다..), 예상 도착 기간은 1월 중순.

 

 

Rapid COVID-19 Antigen Test Kit (5-Pack)

Easy to use rapid tests - results in 15 minutes! The most affordable Rapid Testing Kits in Canada. Fast delivery right to your door or pick-up in Waterloo. Health Canada Authorized COVID testing device. Available for sale in Ontario, Alberta, British Colum

www.canadianshieldppe.ca

 

지금 찾아보니 Shoppers Drug Mart에서도 안티젠 테스트를 실시하고, 또 당장 1월 3일부터 예약 가능한 지점이 있는 걸 확인해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아래 링크 첨부. 대신 이건 종합병원에서처럼 무료가 아니고 $40이다. 결국 지금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무료로 PCR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닫힌 것 같다:

 

 

 

Antigen Screening | Shoppers Drug Mart®

Rapid screening can help to identify possible COVID-19 infections and may limit the risk of unknown spread; it does not provide a diagnosis of COVID-19. Rapid COVID-19 antigen screening is an additional step, beyond existing health and safety measures. It

www1.shoppersdrugmart.ca

 

현재까지 이번 주 코로나 걸린 주변 분들 말을 종합해 보자면, 증상은 경미한 감기라고. 감기 몸살과 콧물 등이 주된 증상이며, 증상이 시작하고 나서 부터 3일 째에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두 분 중 한 분은 재택근무에 어디 나간 적이 없는데 (나가봤자 장보러 나가기 정도) 어디서 걸렸는지 오리무중이시라고. 다행히도 두 분 모두 가족분들에게는 옮기지 않았다.

 

2022년 1월에 오미크론이 장난 아닐 것 같으니.. 모두들 감기 증세 있으면 일단 무조건 자가격리 하고, 테스트킷 구해서 코로나인지 확인해보고, 증상이 경미하면 자연치유하는거고 아니면 응급실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모두 집에서 안티젠 하면 확진자수를 정부에서 가늠하기 정말 힘들텐데 ㅡ.,ㅡ 이제는 공식 확진자수 발표도 못믿게 생겼다.

 

밴쿠버에 경우 정부가 확진되면 온라인으로 신고하고, 알버타에 경우 패밀리 닥터에게 말하라는데 사람들이 곧이 곧대로 말을 들을까 싶고 ㅋㅋ 온타리오는 그런 지침마저 없는 듯 ㅡ.,ㅡ

 

 

캐나다 토론토 PCR 테스트 후기, 테스트 예약 방법, 밀착 접촉자로 분류되었을 시 조언 (내돈내산

👉 분노의 서론이 좀 길기 때문에 ㅋㅋ 관심 없으신 분들은 맨 마지막의 결론만 읽으시면 됩니다. 지금에서야 두 번이나 음성 결과 뜨고 시간이 좀 지났기 망정에 이렇게 글을 쓰지. 처음 내가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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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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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은 장난입니다.

 

미세먼지, 암 유발 연기는 둘째치고, 우선 등푸른 생선 냄새는 너무 지독하다. 구울 때야 맛있는 냄새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다 먹고난 뒤 오븐이든, 생선을 올려 구운 후라이팬이던 닦으려면 정말 비린내와의 전쟁인 것이다. 솔직히 후라이팬으로 구우려면 그건 걍 생선 전용으로 써야됨 ㅠㅠ

 

그래서 n년 째 생선구이용 미니오븐~ 미니오븐 노래를 부르다가 소비요정이 강림하셔서 이번에 질렀다.

 

여러 브랜드와 성능, 그리고 가격대(제일 중요 ㅋㅋ)를 비교해보았을 때, Black & Decker의 컨벤션 기능이 탑재된 미니오븐이 가장 내가 원하는 바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냉동 피자를 구울 것도 아니며, 토스트를 구울 생각도 아니어서 생선만 잘 구워진다면 OK였지만, 냉동 피자도, 토스터도 모두 잘 구워진다고 한다. 심지어 토스트 6개 한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함.

 

 

재밌는 사실은, 내가 여러 브랜드를 놓고 전전긍긍(?)할 때 ㅋㅋㅋㅋ 누가 나보고 통역 알바 좀 해줄 수 있냐고 물어서 하게 됐는데 (시급 20만원 ㅋㅋㅋㅋㅋㅋ) 그게 블랙앤데커와의 미팅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미팅을 통해 나는 블랙앤데커가 얼마나 역사가 유구하고, 혁신적이며 미국의 미래를 이끄는 기업인지를 배우게 되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바로 받은 통역비로 이 미니오븐을 구매하게 된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앤데커.. 나사 우주선에도 부품 납품하고 미국 자동차 OEM에 다 납품한다고 함. 나는 그냥 가정용 가전제품만 만드는 중저가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게다가 마침 50% 할인 중이었던지라, 더는 기웃 기웃 망설이지 않고 블랙앤데커를 선택. 캐나다 달러로 $54.99였으니, 택스까지 합한 금액도 한화로 5만 7천원 꼴이다. 이 오븐을 구매해 만일 내가 더욱 생선을 많이 먹게 되고, 오메가 3를 섭취할 수 있고, 육류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면 이 소비는 소비가 아닌 탁월한 투자임에 분명하다.

 

우선 나나이모에서 얼려온 간 안한 생고등어가 하나 있었기 떄문에 (참고로 이건 부모님이 레몽이 먹이라고 보내주신거.. 내가 먹을 고등어 아님) 그걸 구워보기로 했다.

 

두근 두근한 언박싱의 시간

 

 

레몽이가 새로운 박스를(을) 득템했다!

 

 

뭔가 건질게 있나 싶어 설명서를 다 읽어보았는데, 정말 쓸데 없는 말들 뿐이었다 (뜨거울 수 있으니 조심하시오, 애들이 못만지게 하시오, 야외용 아님 등등..)

 

후라이팬으로 구울 때도 종이를 덮어 구우면 냄새가 안난다던데, 과연 생선 냄새가 안날까 궁금했기 때문에 그런거 다 안하고, 레몬 슬라이스도 안하고 진짜 생으로 한번 구워보기로 했다.

 

우선 연마제가 묻어나올 수 있으니 본격적인 작동 전, 식용유를 이용해 연마제 제거를 시도해 보았다.

 

 

위 사진의 봉들 (열이 나오는 부분임, 위아래로 두 개씩 총 네 개 달려있음) 위주로 밑에 사진 처럼 검은게 묻어나온다. 나머지 다른 부분들은 클린했다.

 

 

연마제인지 다른 어떠한 물질인지(사실 연마제는 아닌 것 같음)를 제거하고, 30분 동안 중간 불로 그냥 돌려두었다. 혹시나 나쁜 성분 있으면 음식 넣기 전에 날아가라고.

 

그리고 대망의 고등어를 구웠습니다.

 

Broil로 400F (200C) 25분.

 

당황스러웠던 점은 타이머를 맞추니 얘가 수류탄 터지기 전 째깍 째깍하는 소리를 25분 내내 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다 되면 땡! 😄 하는 경쾌한 벨소리로 조리 종료를 알린다. 예상치도 못했던 아날로그 갬성에 좀 놀란 ㅋㅋ..

 

 

25분 구우니 이렇게 됐습니다. 한번 뒤집어서 5분 정도 더 구웠으면 퍼펙트 했겠지만 이 조리의 주목적은 레몽이를 먹이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담백하고 탄 부분 없이 조리했습니다.

 

그런데 꺼내놓고 보니 너무 냄새가 좋고 맛있게 잘 구워져서.. 레몽이랑 노나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술은 안먹지만 말이야.. 이게 술 안주가 아니고 뭐냔 말이야..

 

레몽이용이기 때문에 간이 하나도 안되어 있어서, 고등어회 먹듯이 간장에 찍어서 고추냉이 올려 먹으니 정말 환상이더라고요...

 

 

나 반 먹고, 레몽이 반 잘게 찢어서 줬다. 레몽이 최애 간식 고등어 ㅎㅎ

 

아무튼 그래서 블랙앤데커 컨벤션 기능 탑재 미니오븐, 생선구이 전용으로 어떤가?

👉 생선 냄새가 안나지는 않음. 하지만 연기가 나거나, 냄새가 마구 마구 퍼지는건 어느 정도 방지. 앞으로 종이를 덧대고 굽거나, 레몬 슬라이스를 올려놓거나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으나,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정도. 아주 예민한 분이시라면 결국 소용 없다고 생각.

👉 미세먼지와 폐암 발병 위험을 낮춰줍니다 (장난입니다..)

👉 생선은 끝내주게 잘 구워짐. 고등어 뿐만 아니라 꽁치, 삼치, 가자미, 조기, 임연수 등등 여러 생선을 굽고 싶게 만듦. 생선 종류별로 블로그에 차차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니오븐으로 생선구이 시리즈 (고등어, 민어, 삼치)

작년에 생선구이를 위한 블랙앤데커 미니오븐 구매기를 올린 적이 있었다. 생선구이용으로 구입한 블랙앤데커 미니오븐 리뷰 (feat. 레몽이와 함께 먹는 고등어 구이 🐟) 위 사진은 장난입니다.

catherine1ee.tistory.com

👉 생각보다 크기가 크지 않고, 무겁지도 않아 생선 안굽는 날에는 다른데 치워놔도 용이할 만한 사이즈.

👉 생선 열 번만 구워먹어도 뽕 뺀다고 생각 ㅋㅋ

👉 세척은... 솔직히 이거 한번 굽고 베이킹 소다 + 식초에 낑낑거리며 닦았는데 항상 이렇게 해야 하는지 자신이 없음 ㅋㅋ 이 오븐 전용 봉 달린 세척솔같은걸 달러라마에서 장만할 예정. 하지만 대형 오븐 통째로 안 닦아도 되는게 어디냐며.. ㅋㅋ

👉 처음 작동할 때 수류탄 소리 나서 무서움

 

결론적으로, 후라이팬에서 굽는 것보다 연기도, 냄새도 안나고 (비교해봤을 때 냄새는 한 10~20% 정도 나는 듯) 생선 하나 구워먹을 때 커다란 메인 오븐 사용하고 닦는게 너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강추. 생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강추. 하지만 생선 먹는건 좋아하지만 비린내 제거와 냄새 자체를 1도 용납 못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시리라 생각.

 

벌써 갤러리아에서 생선 종류별로 사서 냉동고에 쟁여놓을 생각에 신난다 ㅎㅎ

 

찾아보니 캐네디언 타이어에서 아직도 50% 세일을 한다. 쏜힐 센터포인트 지점에는 이제 재고가 딱 하나 남아있다고 한다.

👇

https://www.canadiantire.ca/en/pdp/black-decker-convection-countertop-oven-6-slice-0430851p.0430851.html?gclid=Cj0KCQiAq7COBhC2ARIsANsPATFhPCNKaW36IqfI6IkXx1f3eNTQIZQGZj4pZTz3DOHT0CpISZFR5VEaAtd_EALw_wcB&gclsrc=aw.ds#store=126

 

내가 북미에 유통되는 생선구이용 미니오븐을 찾고 찾고 찾다 (아시아 국가에는 많은데 북미는 유독 생선구이용이 없음…) 결국 구매하게 되어서 ㅎㅎ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에 작성함. 모두들 언제나 맛있게 식사하시고 건강하세용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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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실리콘 밸리의 하버드라 불리는 와이 콤비네이터에 들어간 K군을 독점 단독 인터뷰 해보았다. ㅋㅋㅋㅋ 아니 이걸 무슨 카테고리에 쓴담 ㅋㅋㅋ 일단 내가 들어간건 아니지만 직장생활이라고 해두자 (~도비 탈출기~)

 

와이 콤비네이터에서 합격자들을 1월에 자체 발표 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직 팀과 인터뷰이는 비공개이나, 발표 되자마자 이 블로그 글도 따라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오늘 업데이트된 내용은 (현지 시간 1월 10일) 와이 콤비네이터가 올해 부터 투자금을 YC 합격 스타트업 가치의 7%인 12만 5천 미달러에서 50만 달러로 늘린다는 것이다. 와이 콤비네이터에 들어간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기 위해 줄 서 있던 투자자들에게는 그야말로 화딱지가 나는 뉴스일 수 밖에 없다. 아래 링크가 바로 오늘 와이 콤비네이터에서 발표한 내용의 따끈 따끈한 블로그 포스트:

 

YC’s $500,000 Standard Deal

We're excited to announce our new standard deal at Y Combinator. When a company is accepted into YC, we now invest a total of $500,000.

blog.ycombinator.com

 

아래 내용은 내가 그냥 받아적은 노트 겸 draft로, 차차 가다듬을 예정임.

 

👉 자기소개 부탁:

지난 10월 실리콘 밸리 Y Combinator 합격.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의 batch 참가 예정. 지금 현재 토론토에서 아직 1년도 안된 스타트업의 CTO 겸 창립멤버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팀 소개: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저와 함께 약 8년 정도 일한 사람인데 저희 전전 회사가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거기서 CEO, 저는 early employee, 그리고 그 회사가 exit 하면서 저희를 acquire한 회사에서 함께 4년 일하다 같이 나와, 지금 또 다른 스타트업을 하고 있습니다.

 

👉 와이 콤비네이터 지원 계기:

원래도 다른 좋은 투자자들에게 펀딩 관심을 많이 받고 있었는데, 네고와 여러 소개 미팅 와중, 마침 와이 콤비네이터 어플라이하는 기간이라 해서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 이틀 만에 준비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와이 콤비네이터 인터뷰 과정:

인터뷰 과정은 별다를건 없었고, 저희를 인터뷰한 사람은 마이클 사이벨 Michael Siebel, 현재 와이 콤비네이터 CEO인데 그 사람은 10분 안에 스스로 우리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지 파악하고 싶어했음. 창업 후 인터뷰 당시까지 얼마나 많은 배움과 이해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의 비전이 있고, 또 회사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마켓이 커질 것인가에 대한 level of awareness, 이해도를 원했음.

 

👉 10분 동안의 엄청난 압박 면접(스트레스 테스트)라는데?:

정말 10분 안에 회사의 창업 이유와 성공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칼같이 날카로운 질문들이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게 직업인 사람이고 수 천 회사에 투자한 사람이다보니 보통 질문들이 아니었다. 마이클이 우리를 긍정적으로 봤던 이유는 아무래도 예전 exit 경험이 있다보니 짧은 기간 동안 마켓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 그 안에서 제품 포지셔닝과 어떻게 제품을 팔아야 할 것인지를 비교적 잘 알았던게 어필. 그리고 모르는건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는게 플러스.

 

👉 기억에 남는 질문 한가지를 소개하자면?:

우리 제품은 enterprise 솔루션이다보니 지원 기능이 이것 저것 너무 많다. 도대체 이 중에 제품 코어가 무엇인가?에 대답으로, 우리도 처음엔 코어 피쳐로 시작을 했는데, 고객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 기능 저 기능 무엇이 코어인지 말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대답함. 그 때 마이클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엄청 했다. 기능이 모두 다 중요한가? 팔려고 하는게 도대체 무엇인가? 컨퓨징 하다고까지 이야기함. 그 때 우리는 짧은 순간에 대답을 잘 했는데, 그 중 실제로 딜이 성사되는 기능과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설명. 그 때서야 마이클이 이해, 납득하고 만족해 했다.

 

👉 인터뷰 팁?:

인터뷰를 위해 최적화 플랜을 하지 말고, 제품에 포커스를 두면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잘 되게 되있는 방식. 그리고 인터뷰 전에 와이 콤비네이터가 어떤 부류 회사를 억셉트 하는지에 대한 폴 그래험(혹은 폴 그레이엄, Paul Graham)의 에세이 읽기 추천. 젤 중요한건 와이 콤비네이트가 원할 것 같은 답이 아닌, 여태까지 회사를 꾸리고 제품을 만들고 팔면서 배운 점과 앞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명료하게 본인이 파악하고 그걸 설명하고 그걸 설득력있게 말할 수 있는게 중요. 딱히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외에 없다.

 

👉 배치 시작 전에 동기들을 모아놓고 킥 오프 콜(Kick-off Call)이 있었다는데?:

같은 배치 내 시작하는 인사하는 정도. 네트워킹 이벤트 같은게 아니었음. 와이 콤비네이터는 네트워킹에 시간과 에너지 쏟지 말라고 얘기함. 잘 되면 알아서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여태까지 초기지만 도움이 되었던건 와이에서 지원하는 많은 회사에 필요한 자료들과 완전 기밀인 투자자 데이터 베이스. 거기 들어가면 각 투자자들에 대한 리뷰가 구글 리뷰처럼 써져있고 어떤 투자자들이 좋은지, 또 같이 일하기 힘든 투자자들인지가 나옴. 완전 기밀임. 또, 회사 초창기엔 부담이 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비용을 와이를 통하면 할인 받아 쓸 수 있다. 최대 90%, 심지어 100%까지 세일 (무료!).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 웹서비스 등 서버 돌리는데 꼭 필요한 $10만 크레딧도 지원해준다 (구글 10만 달러, 아마존 10만 달러로 총 20만 달러.)

 

👉 와이 콤비네이터 합격 전후 투자자들과의 관계가 바뀐다는데?:

전후로 확실히 많이 바뀐다. 와이 콤비네이터에 들어가기 전, 우리가 먼저 투자자들에게 어필해야 했던 것에 반해, 지금은 유명 투자자들도 먼저 러브콜을 보내온다. 와이 콤비네이터 합격 전까지 우리에게 100% 확신이 없던 투자자들에 경우, 와이 콤비네이터 들어간 직후 투자 하고싶다고 연락옴. 일단 우리에게 연락하는 투자자들의 티어가 상향조정이 되었음.

 

2022년 1월 10일, 본격적인 YC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K군. 화면은 YC 창립자 폴 그래험과 그의 YC 파트너이자 아내인 제니퍼 리빙스톤이다. 

 

👉 와이 콤비네이터 멘토쉽은 어떤가?:

클리어 하고 간단하게, 하지만 많은 어드바이스를 준다. 언제든지 메세지를 보내면 파트너들 중 두, 세 명이 10분 안에 상황별 심플하고 도움이 되는 답변을 준다. 그리고 와이 콤비네이터 내 자료들, LEARNING MATERIAL들이 많은데, 렉쳐라던가 그 수준이 굉장히 높아서 지금까지 읽은 스타트업책들 보다 거기 포스트 읽는게 더 도움이됨.

 

👉 와이 콤비네이터 합격 전후로 팀에 달라진 점은?:

일단 갑자기 우리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짐.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모티베이션 레벨이 많이 올라감.

 

👉 나같은 사람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

그.. 글쎄 ㅡ_ㅡ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근데 요즘같이 저렴하게 많은 걸 경험할 수 있는 세상에, 리스크 크지 않은 것 중 할게 너무 많아 그냥 처음엔 일단 재미를 추구해보세요. 실패하더라도 드랍 쉬핑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해본다던지. 너는 너무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

 

👉 나같은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저는 라이프 코치가 아닙니다..

 

👉 이상적인 스타트업 기업이 있다면?:

Stripe? Superhuman, Tesla 이유는? 굉장히 어려운 미션을 사람들이 접근하기 쉽게 솔브했고 velocity, product iteration speed가 faster than any other companies that I know.

 

👉 어떤 팀이 되고 싶나요:

Progress over perfecrion. Treat everyone decently. Candid, direct communication.

 

👉 1월을 앞둔 마음가짐:

요즘 Atomic Habit이라느 책을 읽고 있는데 추천. 어떠한 목표를 설정하고 뛰어가는 것보다, 그 목표를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만들 후 그 시스템을 잘 이용하면 도달 가능이라고 이야기 함. 나도 개인적으로, 또 회사 시스템적으로 그런 시스템을 구축해서 효율적으로 목표에 도달하고 싶다.

 

👉 1-3월의 목표:

Product Market Fit 찾기!

 

👉 아직 못찾았나요?:

아직 우린 early stage. 찾았다면 와이 콤비네이터에 들어가지 않았겠죠.

 

인터뷰에 응해주신 K군께 감사의 말씀을. 대박나서 나 은퇴시켜 주세요! 짝짝짝 (그래서 도비 탈출기 카테고리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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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전글에 언급했듯 캐나다는 치과가 전국민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라, 진료나 스케일링 등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깨진다.

 

 

캐나다에서 패밀리 닥터 구할 때 조언 및 팁

우리 부모님은 캐나다 의료 시스템을 극혐하시는데, 나는 지금까지 큰 불만 없이 만족하며 지내왔다. 그런데 부모님 입장도 이해를 못하는 건 또 아님. 이 글에서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catherine1ee.tistory.com

 

많이들 치과 도대체 얼마 해요? 라고 묻는데, 정찰제가 아닌데다 구강/치아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대답하기는 좀 어렵고, 최근 스케일링 하고 받은 영수증을 첨부한다. 참고하시길.

 

 

위의 영수증을 설명하자면:

  • 2021년에 세 번, 4개월에 한번 씩 스케일링 한 성인 남성 (=남친 ㅋㅋ). 그런데 코로나 터진 2020년에는 무서워서 한번도 안감. 2021년 세번째 스케일링 방문.
  • 최근까지 회사 보험으로 치과 커버했다가 얼마 전 회사 그만둬서 치과 전액 개인 부담 ㅋㅋ
  • 여기 치과의사가 내 친한 친구라 프론트 직원들이 보험 없어졌나고 그럼 닥터랑 친구고 단골이니까 디씨 해준대서 $47=20% 깎아줌 ㅋㅋㅋ (할인 이유에 Financial hardship 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 치과 치료는 비싸기 때문에 무주건 과잉진료 안하고 정직하게 진단 내려주는 곳이 장땡이다. 과잉진료 하면 할 수록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기 때무네.. ㅠ

 

나같은 경우는 치과 보험이 안될 때 방문했던 경험이 없다. 대학생+ 신분에는 어차피 치과 보험 커버가 되고, 직장인이 되고 난 후 바로 또 회사 보험으로 덴탈 커버가 되었기 때문에.

 

하지만 오랜 기간 관리를 안한 경우, 진료 / assessment에 그 동안 묵혀왔던 치석 제거에 잠재적 충치, 잇몸 붓거나 내려앉음, 이갈이 및 기타 등등의 상황까지 맞물리게 되면 캐나다 달러로 첫 방문에 $500은 쉽게 깨지리라 예상하고 가는게 심리적으로 편하다.

 

위 영수증에 보다시피 스케일링 치아 전체(three units)는 $174 (30분에서 1시간 소요), 폴리싱은 $26, 그리고 의사 진료는 $37이었다. 나는 내 보험 정보가 치과에 다 저장되어 있어서 영수증 받은 적도 없고, 스케일링 하고 나면 그냥 바이바이 하고 나와서 몰랐는데 ㅋㅋ 이 나라에서 난민 신분 아니고서야 스케일링 한번 하려면 $200은 우습게 깨지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캐나다 치과는 특히나 과잉진료가 들어갈 시 통장이 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빠르고 깔끔하게 해주는 의사를 만나는게 중요한데, 그래서 나는 내 친구가 근무하는 카디비 치과(이름 힙한데? ㅋㅋ)를 다닌다. 내가 알기로 3대 째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아들까지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 집안이고, 다운타운에만 프론트 지점과 조지 브라운 슈가 비치 근처에 지점 총 두 곳 있고, 노스욕에도 지점이 한 곳 있다. 친구말로는 요즘 마블 샹치로 떡상 중인 우리 김씨네 아들 시무 리우가 이 병원 다운타운 프론트점 다닌다고 ㅋㅋ 나랑 남친은 노스욕점 다님.

 

 

Khadivi Dental Centre North York Ontario | Dental Centres

Khadivi Dental Centre, North York Ontario Want to get a beautiful smile today? Welcome to Dr. Vali Khadivi Prosthodontist and Implant Dentistry office in North York, Ontario ! At Dr.

www.dentalcentres.com

 

다만 내 친구가 의사라 한들, 스케일링 할 때 의사를 볼 일은 없어서 ㅋㅋ (치위생사분을 만나게됨) 방문할 때마다 친구를 보게되진 않는다. 코로나 터지고 2020년 동안 스케일링 못하고 2021년 초에 처음 방문했더니 치위생사 아주머니가 아주 씅질을 내셨다 ㅋㅋㅋ 한숨 푹푹 쉬시면서 거의 한 시간 반 광산 파신 듯.. (이 분도 고생 나도 고생 ㅋㅋㅋㅋ) 이제는 정기적으로 좀 오라고 막 나무라셨는데 친구한테 나중에 말하니까 원래 그런 아주머니시라고 ㅋㅋㅋㅋㅋ ㅠㅠ 나중에 치과 나설 때 웃는 얼굴로 칫솔 세트 주셔서 좀 혼란스러웠을 정도로 스케일링 도중엔 씅질을 내셨음 ㅋㅋㅋㅋ 치위생사분들은 그때 그때 달라서 복불복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최근 방문의 Layla라고 하시는 분이 엄청 친절하셔서 꼭 언급해야지 싶었음. 남친은 지금까지 다 친절한 분들만 만났다고 했다.

 

한숨 푹푹 아주머니는 내 치석 제거를 한 시간 반 걸려 하셨는데, 이번 달 마지막 방문은 폴리싱까지 30분만에 끝남 ㅋㅋ 이제 평소처럼 6개월에 한번씩으로 바꾸면 안되냐 했더니 4개월 뒤에 한번 더 만나고 그 때부터 반 년에 한번으로 돌아가자고 하심. 근데 내 직장 동료들이랑 치과 보험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대부분 다 4개월에 한번 씩, 1년에 세 번 스케일링 받더라. 읭 ㅋㅋ

 

아무튼 보험이 없어진 남친은 의사 선생님을 뵈었다 한다 (원장 할아버지.) 보험 없다고 스케일링 전에 말했는데 이제 놓친 물고기(?)라고 생각하신건지 뭔지 친히 원장쌤께서 급 기습적인 마지막(?) 진료를 하셨다는데, 왜 난 그런거 없었는데요!!? 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진료비 다 받아놓구선!!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 친구는 여기 근무는 단순 주말 알바고요, 토론토 종합 병원 중 하나인 Mount Sinai 병원에서 구강외과의로 재직 중인, 그리고 토론토 대학교 치의과대학 강사로도 나가는 아주 능력있는 친구랍니다. 원장이 한인 고객 좀 많이 끌어오라고 부탁했다고 하는데 얘가 자기는 영업 못한다고 그걸 저한테 토스했어요 ㅋㅋㅋ 혹시나 한국말 잘하고 과잉진료 안하는, 풀타임 대학병원 구강외과의쌤에게 진료를 원하신다면 예약하실 때 Dr. Kim 원한다고 하시고 (아마 노스욕 지점은 토요일만 근무) 닥터킴에게 캐서린 블로그 읽고 왔다고 하시면 다른 분들보다 좀 더 신경써 줄지도 모릅니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아멕스 받고 보험 direct billing 해줌. 개꿀.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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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우리 부모님은 캐나다 의료 시스템을 극혐하시는데, 나는 지금까지 큰 불만 없이 만족하며 지내왔다. 그런데 부모님 입장도 이해를 못하는 건 또 아님. 이 글에서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분석과 이 넓디 넓은 땅덩이의 의료 인프라 빈부격차를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캐나다는 영국, 그리고 일본과 흡사하게, 개개인 혹은 가정 당 General Practioner(이하 GP)인 일반 가정의를 둔다. 이런 분들을 패밀리 닥터(이하 팸닥)라고 부르는데, 전문의(Specialist / 스페셜리스트)를 보려면 꼭 팸닥 추천서를 받아 전문의 클리닉에 다시 예약을 잡고 방문해야 한다. 일반 가정의쌤들은 내 몸 상태와 히스토리를 가장 잘 아는 분들임에 동시에, 게이트 키퍼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인 것이다 ㅋㅋ 캐나다 의료보험이 커버되는 신분이라면 죽을 병 수술까지 모두 무료이나, 치과, 안과, 많은 부분의 처방약 등이 전국민 의료보험에 포함이 안된다.

 

우리집은 2000년도 초반 캐나다 나나이모로 이주해서 그 때 지인 분의 팸닥을 추천받아 그 분 밑으로 들어갔는데, 비동양인 의사분이셨다. 여기서 쓸데없어 보이는 인종을 굳이 밝히는 이유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팸닥의 문화적 배경과 인종적인 신체적 특징(?) 등이 팸닥 만족도와 향후 전문의 리퍼럴에 꽤나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집의 캐나다 첫 팸닥은 나나이모비동양인 의사 분이셨는데, 이 한 마디만으로도 부모님을 지금까지도 치떨게 하는 포인트 두 가지를 뽑아낼 수 있다:

 

1. 넓디 넓은 땅덩이의 의료 인프라 빈부격차: 토론토같은 대도시가 좋은 이유는 병원 인프라가 끝내주기 때문이다. 토론토 대학 부속 연구 병원만 해도 내가 알기로 다운타운에만 대학교 도보 15분 거리 내 University Avenue를 쭉 따라 남쪽으로 7개인가 9개 있으며, 그 중 하나인 Toronto General Hospital은 2021년 기준 전세계 종합병원 4위에 랭크되었다 (출처: Newsweek). 같은 출처의 캐나다 최고 병원들 순위만 보아도, 1위부터 4위가 모두 토론토 병원이며, 10위권 내 병원 중 6곳이 모두 토론토에 위치해있다.

 

 

Best Hospitals 2021 - Canada

Best Hospitals 2021 - Canada

www.newsweek.com

 

이런 상황에, 무려 천조국을 바로 밑 이웃으로 두고 있는 캐나다는 역사적으로 두뇌유출(brain drain)이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의치대 간 내 선배들 중 거의 80% 이상이 지금 미국에서 의사하고 있으면 말 다했다 (법대는 조금 덜한 것 같지만 법대도 마찬가지.) 개발자 두뇌유출은 더 심각해서 ㅋㅋㅋㅋ 내 컴싸 친구들 지금 다 샌프란에 있는데 지난 3년 여간 다시 좀 토론토로 돌아오는 추세다. 요새 샌프란 다들 못살겠다더라..

 

아무튼 의사, 치과의사,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각 나라 혹은 주(province/state)의 면허 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캐나다 의치법대 인재의 미국 이동은 개발자들이 컴터 하나 들고 비자 스폰서 받은 다음 일하러 갔다 오고, 그런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미국 정착을 목표로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설령 캐나다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 한들 이미 sunk cost가 너무 크고, 또 미국에서 돈을 훨씬 더 많이 벌기 때문에 돌아올 이유도 딱히 없다 ㅋㅋ

 

아무튼지간에, 이런 이유로 전세계 어디나 그렇겠지만 캐나다 시골은 의사가 부족하고, 대도시와의 의료 인프라 빈부격차가 심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선진국이기 때문에 시골도 열악하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에서 언제든 원하면 전문의를 저렴한 가격에 맘껏 볼 수 있던 한국을 생각한다면, 캐나다의 시골은 한국 이민자들에게 특히나 가혹하다. 게다가 캐나다는 땅덩이가 을매나 큰지.. ㅡ_ㅡ

 

부모님은 나나이모의 팸닥이 아예 소용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다. 우리집 경험상, 나나이모 팸닥들은 전문의 추천서를 웬만해서는 절대 안써주기 때문이다. 도대체 추천서 써주는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했는데, 나중에 내가 내 가정의 오피스 매니저랑 얘기한 바로는 자기들끼리도 레퍼럴 레퓨테이션이라는게 없진 않다고 한다. 여기서는 전문의 보기가 과장 좀 보태서 하늘에 별 따는 수준이다 보니, 시덥잖은 레퍼럴 써주는 팸닥 클리닉은 전문의 클리닉과 관계가 껄끄러워질 수 있다나 뭐라나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전문의 보고 싶은 순간마다 거의 매번 거절을 당하셨으며, 설상가상으로 추천서를 받는다 한들, 나나이모 혹은 그 근처에 원하는 전문의가 없어 빅토리아나 밴쿠버로 나가야 하는 상황까지 있었다. (그리고 이건 동물병원도 마찬가지다...)

 

2. 한국과의 문화 차이와 기대 수준: 캐나다는 다민종이 모여 사는 국가인만큼 여러 가치관이 공존한다. 물론 이 나라를 하드캐리하는 주류 가치관이라는게 있긴 한데, 그게 한국 이민자들과 충돌할 때가 심심찮게 있다. 내가 팸닥의 인종과 문화적 배경이 팸닥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동양인이며 그들이 아주 자주 상대하는 비동양인들과의 신체적 특징이 매우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 학생 때 너무 열심히 산 나머지 건강이 최악으로 치달아 전문의를 본 적이 있음.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백인이셨음. 내가 이러 이러한 증상이 있다 하니, 그건 내가 너무 말라서(..)라고 하심. 그 때 당시 나는 오히려 내 아픔의 부작용으로 살이 찌는 것을 의심했을 정도로 인생 최고 몸무게였는데, 그 분은 내가 내 나이 또래 같은 신장 평균 여성보다 너무 말라서.. 몸이 안좋을거라고 말씀하심. 아무리 내가 이건 평소보다 더 살이 찐거다라고 말을 해도 더 5kg 정도 더 찌우라는 말만 하심 ㅜㅜ 동양인 체격에, 당시 절대 마른 몸은 아니었음... 그냥 기준이 너무 다름.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그 분의 진단이 전체적으로 맞긴 맞았는데, 여전히 내가 그 때 당시 살이 더 쪄야 했다는건 동의하지 못하겠음 ㅋㅋ 현재 그 몸무게에서 약 -10kg의 몸무게로 잘 먹고 잘 사는 중.
  • 워크인 백인 GP가 피뽑으려는데 뻥안치고 "ㅎr.. 아시안 여자애들 팔 너무 가늘어서 힘들어.." 라고 대놓고 한숨쉼 ㅋㅋㅋㅋㅋㅋㅋㅋ 인종차별이 아니라 진짜 힘들어서 푸념하는게 느껴졌음. 심지어 파이널 이그젬 기간이었는데 내 팔에 주사바늘 푹푹 찌르고 멍투성이 만들어 놓고도 결국 피 못뽑아서 랩으로 보냄. 캐나다 토론토 피뽑는 랩은 보통 필리피노분들이 하드캐리하시는데, 이분들 피 짱 잘 뽑으심. 지금 생각해보면 왜 GP가 굳이 직접 간호사 시키지 않고 내 피를 뽑으려 했는지 이해가 안감;;
  • 식생활. 이게 꽤 크다. 뭘 먹는지 설명을 하면, 문화 차이가 너무 클 경우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음. 이건 한류가 전무했던 20년 전 나나이모에서는 특히 더 그랬음. 내가 뭘 먹고 사는지에 대해 부연설명을 블라 블라 해야하고, 또 쌤이 100%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어서 서로 혼란스럽다.
  • 인종별 지병 문제. 내가 알기로 인종마다 특징적인 지병이 있을 수 있는데, 일례로 흑인들은 당뇨 발병 위험이 높다고 한다. 또 치과의사 친구 말로는, 뼈가 너무 튼튼해서 발치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동양인들도 연령별, 출신 국가의 백신 정책 등의 이유로 동일 지병을 비동양인들보다 더 많은 비율로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인종별 발병 위험이 높은 지병에 관해서는 동일 인종 선생님이 더 지식이 깊은 경우가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팸닥 선생님들께서는 모두 공부를 엄청 많이 하시고 똑똑하신 분들이시지만, "한국계 여성"인 나의 문화적 배경이 전혀 없으신 분들이라면 내 신체에 대한 이해를 교과서의 데이터로만 해석하지 않으실까 하는 우려가 없진 않다.

 

  • 그리고 기대수준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한국은 과잉진료가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캐나다 의료가 세금으로 커버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예방의학에 더 힘을 쏟고, 생명에 위협이 없다 싶으면 거의 방치 수준..ㅋㅋㅋ 결국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야 하는 시스템이다. 내가 예전에 피어싱 때문에 귀가 찢어진 적이 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시고 아이고.. 연고 잘 바르고 앞으로 피어싱 하지 말아라. 하심 ㅋㅋㅋㅋㅋㅋㅋ 꼬매자 뭐 그런거 없음. 팔로업 잡아준다고 하셨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 대신 이 사람 진짜 죽겠다 싶으면 처치가 아주 훌륭하다카더라. 내가 캐나다 시골 카페에서 알바했을 때, 거기 단골 할아버지가 인공 심장을 이식하신 분이셨는데, 사경을 헤메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수술 다 되어 있고 돈 한 푼 안내셨다고.
  • 이런 경우, 바로 바로 전문의를 볼 수 있는 한국 의료 시스템에 익숙한 분들은 가슴을 치며 답답해할 수 밖에 없다. 또 회색지대는, 암수술 같이 1분 1초가 금보다 귀한 시간 싸움에 들어가는 경우, 초기라면 지금 당장 죽지 않으니 3개월 이상 기다리라는 통보를 받을 수도 있음 ㅡ_ㅡ

아니 그럼 이 나라 의료 시스템의 장점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 내 몸은 내가 챙기게 된다: ㅋㅋㅋㅋㅋㅋ 이거 레알. 아프지 않으려면 내가 내 몸을 잘 알아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바로 팸닥에게 달려간다.
  • 무료..다 ㅋㅋ (아니 근데 내 세금..)
  • 내 몸에 대한 이해를 웬만큼 하게 되고, 나만의 예방의학 시스템을 구축하면 오히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적극적으로 매년 피검사, 보험 커버되는 백신 모조리 다 맞기 등 ㅋㅋ..)

그런데 이건 잘 안아픈 젊은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고, 부모님 연배 한인분들은 위에 언급한 단점들을 이유로 살기가 더 팍팍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캐나다에서 한국말이 유창한 한인 의사분들은 거의 유니콘 수준이다 보니 더 그렇다. (그리고 이건 진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인 사회가 너무 좁아서 ㅠㅠ 환자 정보가 아무리 기밀이라한들, 한 다리 건너면 다 사적으로 아는 관계일 확률이 높아, 나는 한인분을 팸닥으로 맞기 좀 꺼려진다;)

그럼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남나? 팸닥을 선택할 때 조언

  • 우선 나는, 너무 일차원적인 말이지만 ㅠㅠ 가능만 하다면 병원 인프라가 크게, 잘 구축되어 있는 곳에 거주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여기서 갑을관계를 따질 순 없겠지만, 시골로 들어갈 수록 의사 수가 부족해서 팸닥들이 전문의 리퍼럴을 써주기 꺼려하고, 말 그대로 의사가 갑이다 ㅠㅠ 나나이모와 토론토를 모두 거주한 내 경험에 따르면, 나나이모와 비교했을 때 토론토가 팸닥들의 환자 유치 경쟁이 더 세서 그런지(?) 더 친절하고, 레퍼럴도 잘 써준다. 만일 영어가 불편한 분들이라면, 당연한 말이지만 대도시에서 한국어 되는 팸닥을 찾는게 더 쉽다.
  • 팸닥을 선택할 때 있어서, 프론트 데스크의 서비스가 얼마나 기민한지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부분은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특히나 코로나 시국인 요즘엔 더욱 그렇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환자는 어떤 경우에 있어도 의사에게 직접 연락하지 못한다. 긴급 상황이 생기거나 어떻게든 곧 팸닥과 연결을 해야할 때, 프론트 데스크가 신속하고 친절하게 처리해주면 그것만큼 안심되는게 없다. 내 클리닉에 경우 프론트 직원들이 너무 일처리를 잘해서 (심지어 오후 11시에 이메일 보내도 5분 안에 답장옴;) 팸닥보다 오히려 프론트 직원들에 대한 만족도가 더 크고, 팸닥 클리닉을 결정한 이유에 있어 그 분들이 매우 컸다. 내 팸닥 내가 본다는데 답장도 안해주고 예약도 안잡아주면 홧병난다.
  • 나는 내 또래 한인 여성 팸닥분 밑에 있다가 그 분이 이사가셔서 현재는 중국계 팸닥 밑에 있는데, 만족한다. 레퍼럴 써달라는데로 써주고 (제일 중요), 일단 같은 동양인이기 때문에 식생활이나 기타 여러가지 기대치 등에 있어서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음.

캐나다에서 전문의 보는 팁:

마지막으로 캐나다에서 전문의를 보고싶을 시, 많은 분들께서 팸닥이 보내주는 전문의에게로만 갈 수 있는걸로 아시는데 내 경험상 그건 아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팸닥이 아는(?) 혹은 친분이 있는 전문의에게 더 빨리 보내줄 수는 있겠다. 하지만 만약 팸닥을 통했음에도 전문의와의 예약이 세월아 네월아라면, 일단 팸닥에게 레퍼럴을 받고 직접 전문의 클리닉으로 전화를 돌리는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토론토 시내 내과 전문의를 봐야 한다면, 토론토 시내 내과 전문의 클리닉에 내가 직접 전화를 다 돌리면서 지금 내가 팸닥 레퍼럴을 가지고 있다, 언제 가장 빨리 방문할 수 있냐, 혹시나 취소하는 환자가 생기면 바로 나에게 연락달라. 이런 식으로 적극적으로 전화를 돌려야 전문의 예약까지 수 개월 기다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팁으로는 토론토 내 전문의 클리닉은 보통 예약 잡는 경쟁이 더 세기 때문에, 외곽 지역 클리닉에 전화를 돌리면 더 예약을 빨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캐나다에서 살아가려면 젊었을 때부터 내 몸을 잘 이해하고,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잘 해서 스스로 튼튼해져야만 한다 ㅋㅋ 그리고 가능하다면, 삶의 질을 위해서 의사와 클리닉이 많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 시골로 갈 수록 내게 맞는 팸닥 찾기도 어려워질 뿐더러 전문의 보기도 힘겨워지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프론트도, 쌤들도 불친절했다 (잊지 말자.. 팸닥 클리닉도 담당 환자들 수를 채워야 돌아간다. 의사 수가 적고 환자가 많은 시골은 그래서 의사들이 초초초 초사이언갑인 것이다..)

 

본문은 나의 10년 토론토, 10년 나나이모 생활을 바탕으로 한 치의 과장 없이 쓰여졌으며, 캐나다의 다른 대도시 vs. 시골은 나도 모르겠으나 상황은 다 비슷하리라 짐작한다 ㅋㅋ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하루 빨리 부모님을 의료 시스템이 잘 구축되고 팸닥쌤들이 더욱 친절한 토론토로 모셔오는 것이 목표이다. 블로그에 캐나다 뉴커머분들 유입이 좀 되는 것 같은데 그 분들께 특별히 더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들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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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 Michi Sushi: 126 Willowdale Ave, North York, ON M2N 4Y2 (구글 평점 4.7 ⭐⭐⭐⭐⭐)

📖 MENU

 

남친 베프댁에 자주 놀러가서 밥 먹고 오는데, 이번에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이런 융숭한 대접을 해주셨당. 초대받아서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서 올리는 후기 글 ㅋㅋ (웬만해선 스시집 추천 안하는 BC주 출신)

 

쉐퍼드 근처이고 메뉴 보니 오마카세도 있다. 가격은 근처 기타 스시집보다 살짝 높은 선인듯.

 

특이하게도 송어(trout)을 사시미로 내놓는 집이었다. 송어 잔가시 많아서 손질하기 진짜 힘들텐데 정말 신기. 잔가시 발라내느라 목 빠지시겠다 ㅜㅜ

 

 

 

 

개인적으로 아마에비도 좋았고, 고추냉이도 아주 매운 걸 내놓으시고 또 요즘 유행하는 (한물 갔나 벌써?) 토치 스시를 과하게 어레인지 안하셔서 너무 좋았다. 스시 크기(밥 포함)은 평균적으로 접하는 크기보다 작고, 사시미는 아주 통통하다. 남친 베프님은 여기가 지방 많은 생선 잘 다룬다고, 화이트 와인이 아닌 레드 와인 꺼내심 ㅋㅋ 비린내 전혀 안나고, 생선이 모두 신선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달까. 일단 고추냉이 눈물나게 맵고 생강이 핑크색 아닌 것부터 합격.

 

가격이 좀 되지만 사시미나 스시 한번 제대로 먹기에 정말 좋은 집인 것 같다. 지금까지 노스욕에서는 같은 쉐퍼드 선상 영&쉐퍼드의 스시모토 아니면 가성비로 쏜힐 센터 포인트몰 이치방 스시 자주 갔는데, 여기가 이제 나에게 있어 스시모토를 대체할 듯. 비교적 싸고 맛있게, 배부르게 먹으려면 센터 포인트몰 이치방 스시가 괜찮다 (동명상호 많으니 주의 / 주소: 6212 Yonge St, North York, ON M2M 3X4).

 

오랜만에 맛있는 스시 먹어서 기분이 좋음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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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칼칼한 홍합탕의 계절이에요 여러분~~

 

오늘 글은 캐나다 현지 분들이 간편히 구입하실 수 있는 홍합 상품 추천과 동시, 간략 홀푸드 모시조개(Little Neck Clams) 비교글이다.

 

참고로 협찬 광고 아님.. 제발 좀 받아봤으면 ㅋㅋㅋ 내가 이런 영업글을 자주 올리는 이유는, 이 상품이 절대루 단종되면 안되기 때무네…ㅋㅋㅋ 오래 오래 내가 다 먹을꼬얌 ㅋㅋㅋ 레츠고

 

오늘 이 글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자숙홍합이다. 내가 확인한 바로는 현재 H-Mart에서만 유통되고 있으며, 껍질이 붙어있는 500g 한 팩에 $6.99에 판매되고 있다.

 

HOXY… 후레쉬한 캐나다 PEI 홍합을 구입해 홍합탕을 끓이셨다가 실망하신 적이 있나요?

 

나도 여러번 현지 마트에서 캐나다 국산!! 신선 PEI 홍합을 많이 구입해 보았는데, 경험상 PEI 홍합은 향은 적말 죽이는데 씹어도 씹어도 맛이 안난다. 국물을 우려도 맛이 안난다. 홍합탕에서 소금맛만 난다. 아니 향은 이렇게 죽이는데 도대체 뭐지? 하고 엄마께 상담을 드렸는데 엄마도 똑같은 구매 경험만 있으셨다며, 당신은 PEI 홍합보다는 뉴질랜드산 홍합이 조금 더 낫다 하심.

 

하지만 나는 H 마트에서 이 요물을 찾아냈지. 자그만치 한국산 급속 냉동(?) 자숙홍합. 향도 향인데, 입안에 들어와도 정말 진한 바다의 향기가 난다.

밑에 내가 이 제품을 가지고 한 디쉬 사진 두 장 나갑니다.

 

 

각각 벨기에식 화이트 와인 홍합탕과 해물 토마토 소스 파스타이다.

 

보다시피 껍질도, 알도 그리 크지는 않은데 (특히 이미 쿡된거에 다시 쿡하니 쪼그라드는 듯;) 가격대비 맛은 정말 보장. 깨끗하기까지 하다.

 

내 인생 파스타는 2007년도에 밀라노에서 먹었던 토마토 해물 파스타인데, 그 맛을 드디어 이 홍합을 가지고 재현할 수 있었다. 아래가 바로 H-Mart에서 판매 중인 동일 제품 링크이다 👇👇👇

 

 

폴라버드) 자숙 홍합

폴라버드) 자숙 홍합 500G

hpack.ca

 

 

폴라버드라는 기업을 검색해보니 H-Mart 관련 링크밖에 뜨지 않네. 초립동이처럼 중국산 H마트 라인은 아니었음 좋겠는데, 내 기억으로는 구입 당시 원산지를 확인했을 때 한국이 맞았다 (나는 웬만하면 선택지가 있을시, 중국산을 사지 않는다.)

 

껍질 없는 살만 있는 300g짜리 팩도 있다. 내 기억으로는 $8.99였는데, 온라인 상으로는 $9.99로 확인됨.

 

언젠가 유통기간이 임박해 $3.49에 땡처리 되는 이 홍합들을 보고 마음이 아파 다 싹 쓸어온 적이 있다. 많이 먹어야 많이 들여오겠죠?

 

이 글을 쓰게 된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토론토 어패류의 사악한 가격 때문이다.

 

아래는 얼마 전 홀푸드에서 구입한 모시조개이다.

 

 

총 12개를 구입했는데, 하나 당 $1.49였다. 그렇다, 파운드가 아닌 조개 하나에 $1.49 맞다. 조개 비싸서 이거 바지락 칼국수나 해먹겄어? ㅠㅠ

 

홀푸드 씨푸드 섹션에서 이거 살려고 앞에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나타나셔서 나보고 조개로 봉골레 해먹을거지? 라고 독심술가같은 말씀을 하셨다. 이 조개 강추라고, 엄청 쥬씨하고 리치하다고 하셔서 기대가 많았더랬지.

 

결론적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홀푸드 조개의 크기는 균등하며, 씻어도 씻어도 불순물이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갤러리아에서도 모시조개를 팩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크기가 이것 저것 뒤섞인 조개 위주였다. 맛은 못봐서 잘 모르겠음.

 

홀푸드 조개는 정말 만족한 구매였으나, 요리로 내놓을 때 바다의 향은 H-Mart의 $6.99짜리 자숙홍합이 더 월등하다. 정말 갓성비 홍합이며, 한국에서 느껴보신 진한 바다의 향을 그리워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꼭 한번 츄라이 해보시길 권한다. 판매가 부진해 단종되면 전 울지도 모릅니다 ㅋㅋ

 

며칠 뒤에는 이 홍합 가지고 청양고추 팍팍 넣고 홍합탕 해먹을 예정임!! 모두 맛저하세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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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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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토론토니언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 ㅋㅋㅋ 질렀다 하키 스케이트

 

오늘 업뎃한 일상글에도 언급했다시피, 나는 한국 꼬꼬마 시절 분당 올림픽 센터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을 배운 경험이 있는데, 그 때 내가 탔던 스케이트는 아래 사진과 같이 무시무시한 칼날의 스케이트였음:

 

출처.. 펭귄 스케이트

아니 그런데 여기선 저런 스케이트화를 찾아볼 수 없는게 아님?

 

일년에 한 두번 탈까 말까한 스케이트, 게다가 학생 신분 때는 짐 많아지는게 고생스러워서 철마다 렌트만 했는데, 그 때마다 하키 스케이트는 다 나가고 나한테 피겨 스케이트화만 제공되었더랬다.

 

그런데 피겨 스케이트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피겨 스케이트는 앞부분에 톱니가 있다. 아래.. 뉴시스 전진우 기자님의 설명과 분석 사진 들어갑니다 ㅋㅋㅋ

 

저 톱니가 앞으로 나아갈 때 자꾸 방해가 된단 말임. 렌트할라 치면 피겨만 줘대서 씅질이 나서 스케이트와 차차 멀어져 갈 때 즈음..

 

우리집 바로 근처에 새로운 공공 스케이트장이 열렸다 ㅋㅋ

 

밑에 내려갈 때마다 사람들이 우리 단지 내에서 씽씽쌩쌩 스케이트를 타는데, 스케이트를 다시 타고 싶은 마음이 일렁였다. 거기다 직장 동료들이 퇴근하고 스케이트 달랑 달랑 들고 나와서 타러 가자!! 하는데..

 

난 스케이트가 없는 걸... 여기서 렌트해주는 피겨 스케이트는 내가 탈 능력이 안되는 걸...

 

그래서 코시국, 피겨 스케이트를 대여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위생적인 스케이트화를 질렀다. 지르기 전에 아빠한테 아빠.. 우리집에 내가 옛날에 타던 스케이트화 있어..? 그랬는데 아빠가 있을 텐데 왜.. 안맞을 걸 (너 4학년 때 타던 거야..) ㅋㅋㅋㅋ 해서 깔끔하게 포기

 

나는 이제 성장이 멈춘 30대이다. 홀홀홀

 

아무튼 하키의 나라이니, 캐나다의 대중적인 스케이트화는 하키 스케이트이다. 피겨 스케이트처럼 앞부분에 톱니도 없고, 스피드 스케이트화 처럼 칼날이 길어서 무섭지도 않고(?) 턴 슁슁 잘되고 앞으로 마구 마구 질러 나갈 수 있는 스케이트의 종류이다. 아래는 이 날 내가 실제로 구매한 하키 스케이트화 제품 설명 페이지 스샷.

 

스포츠첵 VS. 캐네디언 타이어 중 한 곳에서 구입하기로 했는데, 스포츠쳌은 점원도 안따라붙고.. 여자용은 죄다 피겨밖에 없고 해서 1분 만에 그냥 나왔다. 스포츠쳌은 어차피 사이즈 달라고 점원 계속 귀찮게 해야해서 내 맴도 편하지가 않았고..

 

같은 이튼 센터 안 캐네디언 타이어에 가보니, 훨씬 자유롭게 사람들이 박스 꺼내서 신었다 벗었다 하더라. 소싯적 하키 좀 탔다던 남친이 이리 저리 내 사이즈에 맞는 스케이트 박스들을 알아서 골라왔다. 근데 내가 완전 칼발이라, 사이즈가 맞는 것 같아도 엄지 발가락만 자꾸 짜부가 되는 거 ㅠㅠ 나는 진짜 양말 신으면 바로 빵꾸내 버리는 엄청난 칼발인데, 그래서 내 기억으론 꼬꼬마 스케이트 시절 때도 내 엄지만 엄청 고생했다는 기억이..

 

오빠 나 칼발이라 ㅠㅠ 엄지가 너무 아파.. ㅠㅠ 하니까 남친이 잠만 기다려 하더니 뒤적 뒤적 박스 하나를 새로 꺼내왔다.

 

하키 스케이트의 양대 산맥이라고 하는 (나도 이번에 리서치 해보면서 첨 알게됨 ㅋㅋ) CCM과 바우어 중 CCM의 RIB XT 17 주니어용 하키 스케이트. 박스에는 RIB XT 17이라고 적혀있는데, 온라인에서 찾아보면 그냥 RIB X라고 나오고 주니어가 아닌 인터미디어트라고 뜬다.

 

내 발은 북미 기준 6.5에서 7, 한국에서는 245인데 남친이 가져온건 주니어 사이즈 4였다. 놀랍게도 사이즈가 찰떡이었음. 신발로 치면 US5 사이즈라고 하는데, 알 수 없는 스케이트 사이즈의 세계이다. 온라인에서 착용도 안해보고 냉큼 여성용 스케이트 사이즈 7 샀으면 반품각일뻔 했다.

 

그래서 인터미디어트가 뭔고 하니, 어른들 중 발 작은 사람들 ㅡ_ㅡ 혹은 애들 중 발 큰 애들을 타겟으로 새로 만들어진 사이즈 카테고리라고 한다.

 

보니까 이 모델은 남녀 공용인듯 싶은데, 남녀 공용이라면 내가 발 큰 어린애 사이즈일 수 있지 (특히 비동양인들 중에서.)

 

남친이 이 스케이트화 모양을 보아하니 칼발에 잘 맞을 거라며 신어보랬는데, 완전 찰떡이다. 하나도 안아픔!! 유레카

 

사이즈가 235라는데 내 발에 맞는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군..

캐네디언 타이어 스케이트화는 점원의 도움 없이 사람들이 막 꺼내 신고 갈 수 있다. 문제는, 치우지도 않고 박스채 버려놓고 가고 하는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에 시장통이 따로 없고, 박스가 여기 저기 찢어 굴러다닌다.

 

안타깝긴 하지만, 그건 뭐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도 잘 꺼내 신고.. 다시 닫아서 돌려놓고 그러는 수 밖에 ㅠㅠ 그게 최선이다.

 

박스에는 분명 주니어 사이즈 4라고 써있었는데, 온라인에서는 사이즈 3까지만 주니어고 사이즈 4부터 6은 인터미디어트라고 뜬다. 그리고 인터미디어트가 12불 정도 더 비싸다 -__- 계산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더 올라 흠칫했지만 사이즈 range 별로 가격이 달라지는 것 같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음. 온라인 사진으로는 칼날 보호 고무 프로텍터가 안보이는데 포함되어 있음.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이 찢어 발겨놓고 간 박스 안 스케이트를 구매하고 싶진 않아 좀 쌔거 없나.. ㅋㅋ 하니 남친이 쌔거 저기 위에 많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점원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새로 꺼내다 주신다고. 남친 이런거 왜 잘알 ㅋㅋㅋ 결국 부탁드려서 위에 쌔빠 내려받았는데 너무 친절하고 흔쾌히 오브코스!! 하셔서 우리가 진상이 아니구나! 안심.

 

 

이렇게 스케이트만 달랑 달랑 사서 집에 가는 줄 알았더니, 남친이 아니라고 ㅋㅋ 날 갈아야 신을 수 있다고 한다. 계산대에서 계산하면서 "날 가는 서비스도 포함해주세요" 하면 스케이트화 당 $7씩 받는다. 우리는 두 명이기 때문에 총 $14+HST 내고 다시 밑층으로 내려가 줄 서고, 영수증 보여주고 날 갈았다. 사람 줄 길었음.. 다들 스케이트 타려나 봄 ㅋㅋ 그리고 저기 사진 우측에 보여진 버려진 박스1.. ㅠ 날까지 다 갈면 스케이트 탈 준비 완료이다.

 

내 스케이트는 ($76.49 + $7) + HST, 남친 스케이트는 ($64.99 + $7) + HST, 총 $175.69. 싸게 잘 샀다 ㅋㅋㅋㅋ 올 겨울 열심히 타서 뽕 빼자 💃

 

 

어제 씐나게 스케이트 타고 놀라웠던 점.. 발이 하나도 안아퍼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이런건 길이 들 때까지 발이 아픈게 당연지사 아닌가. 그런데 발도 전혀 쓸리지 않고, 엄지가 아프지도 않고, 정말 너무 편안하게 오늘은 마치 어제 스케이트 안탔던것 처럼 1도 안아픈거.. 남친은 새 스케이트화라 길들여지지 않아서 아프다고 하는데, 나 이런 적은 처음이라 넘 씐나자나 ㅋㅋㅋㅋㅋ (평소 마이너스의 손임)

 

연말~1월 3일까지 회사 닫아서 아무 생각 없이 아직까지 잠옷입고 블로깅 하고 있음. 남들도 다 노니 뭔가 휴가 쓸 때보다 맘이 훨씬 더 편하다. 내일 스케이트 또 타러 나갈거다!!!! 매일 탈ㄱㅓ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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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요즘 밴쿠버가 폭설로 난리라는데 토론토는 안그렇다. 원래 반대여야 할텐데, 마더 어쓰가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ㅠㅠ

 

12월 셋째 주에 폭설까진 아니고 좀 이쁘게 눈이 왔었다. 흩날리는 추적 추적한 눈비였는데, 눈꽃이 참 이쁘게 만들어졌었다.

 

남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가 눈여겨보던 에르메스 빈가타 트윌리를 주문해줘서 사람 없을 평일에 픽업 가기로 했었는데, 주말에 매장에서 전화가 왔다. 코로나가 심해져서 다시 엄격해진 정부 지침을 따르느라 매장 수용 인원을 50%로 줄여야 해서 오늘 이후로 픽업할 예정이면 줄을 서야 할 지도 모른다..고 ㅡ.,ㅡ 아니 저번 락다운에 까레 픽업할 땐 드라이브 쓰루로 잘만 해주더니만 ㅠㅠ 결국 남친집 도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레몽이 업고 눈비 뜷고 다운타운으로 고고.

 

 

욕빌 에르메스 매장 들르는 김에 산책도 좀 했다 ㅋㅋ 그리 춥진 않았음.

 

저 토트백은 작년인가 엄마가 주신건데, 엄청시리 커서 평소에는 못들고 다니고 출퇴근용으로 낙점했으나 코로나 터지고 내가 도저히 출근을 안해서 방치되어 왔던..ㅋㅋ 오히려 엄청 심플한 코디에는 안어울리는, 정말 어르고 달래기 어려운 토트임.. 진짜 오랜만에 들었다. (모델명은 구찌 오필리아 미디엄 토트인데 절대 미디엄 아님 ㅋㅋㅋㅋㅋ)

 

간만에 Eataly 들러서 에스프레소 한 잔 때려줬는데 사람 진짜.. 워후 개많았음..ㅋㅋ 남친이랑 나랑 우리도 여기 왔으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이번 겨울 진짜 조심해야겠다고 ㅋㅋ

 

커피 브레드 시켰는데 진짜 퍽퍽하고 흑설탕맛 밖에 안나고 맛없었다. Eataly 커피 브레드 비추 ㅋㅋ

 

퍽퍽한 브레드 씹고 있는데 옆에 대학 동기이자 친구가 지나가서 코로나 터지고 진짜 2년 만에 실제로 얼굴도 보고 간단하게 인사도 했다 ㅋㅋㅋ 일하면서 줌미팅으로는 몇 번 봤는데 반갑 ㅋㅋ 토론토 동네 사람들 Eataly로 다 모인 듯 ㅡ_ㅡㅋㅋㅋㅋ

 

남친이 2층 그로서리 코너는 안둘러봤대서 한 바퀴 돌았는데 초콜릿 오렌지라는게 있었다. 찾아보니 2006년에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돌연변이로 생긴(?), 늦겨울에 반짝 나타나는 신종 오렌지라고 ㅋㅋ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후회된다.. 저거 사서 먹어볼걸.. 저 때 너무 사람이 버글 버글해서 얼른 둘러보고 탈출하자는 생각밖에 없었고 감히 계산대에 줄 서서 물건 계산할 생각을 못했다 ㅋㅋ

 

출처는 아래 링크:

 

Chocolate Navel Oranges

Navel Chocolate oranges are round to oval in shape with a distinct “navel” or circular hole on the blossom stem end. The thin rind is covered in many oil...

specialtyproduce.com

 

드디어 우리의 목표 에르메스 매장 도착

 

2022년 여름, 무려 에르메스 매장 옆에 우리 ⭐파리 바게트 캐나다 1호점⭐ 생깁니다 (홍보 뿜뿜)

👇👇👇

2021.06.15 - [도비 탈출기/직장 생활] - 캐나다 토론토 파리 바게트 궁금한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파트 1)

 

캐나다 토론토 파리 바게트 궁금한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파트 1)

[속보] 파리 바게트 첫 캐나다 매장, 다운타운 토론토 욕빌(Yorkville)로 확정! 아직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뉴스입니다. 글로벌 CEO와 직접 컨택해 이제는 공개해도 된다는 약속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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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매장.. 사람 매우 많았다.. 그 사람 중 1인으로서 딱히 할 말 음슴.. ㅠㅠ

 

픽업 한다고 말하고 재빠르게 물건만 갖고 나왔다. 아래 사진은 물건이 2층에서 내려오는 동안 사람들 샥샥 피해다니며 찍은 에르메스 토론토 겨울 연말 매장 내부 사진.

 

고양이과 프린트만 보면 이제 다 우래기 레몽이 닮은 것 같음 ㅋㅋㅋ 탐난다

 

득득得 감사합니다 남친💕

 

차가 얼마나 막히는지 눈비 펄펄 날리는데 힘들었음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언박싱의 시간 🧡

 

내가 원하던 빈가타 트윌리. 에르메스의 일본 디자이너 히다카 나츠노 작품인데 빈가타는 류큐 왕국의 전통 염색기법이라고 한다. 류큐 왕국 디자인을 재현해 낸 거. 나 이런거 좋아함 ㅋㅋ 내가 고른 색상은 봄이 기다려지는 화사한 오렌지 😍 (쓸데없이 하트 남발 ㅋㅋㅋ)

 

출처는 공홈

 

한국 사이트 찾아보니까 품절인데, 유난히 후기가 없는 제품인 듯..

 

(지금 확인해보니 캐나다도 이 색상은 현재 품절이다.)

 

 

깨알 카드도 동봉해준 남치니 ㅋㅋ

 

에르메스 연락 주세여

 

우래기 레몽이한테 매보았다. 잘 안보이는데 뒤에는 리본으로 묶음 ㅋㅋ 우래기가 웜톤 고양이라서 그런지 찰떡이다 진짜.. 넘 이뽀 ㅠㅠ 어머 고객님 이건 맞춤이에요~~! 뽀짝 뽀짝한 찹쌀떡이 포인트. 레몽이한테도 하나 사줘야 하나 ㅋㅋ 나눠써야겠다.

 

그리고 이건 나 ㅋㅋㅋㅋㅋ

머리에 묶어도 넘 이쁜 듯 취저탕탕

 

오렌지, 핑크, 민트 그레이가 절묘하게 섞여 봄에 너무 잘 활용하고 다닐 듯. 기대됨 ㅋㅋ

 

(2022년 3월 착샷 업데이트 👇👇👇)

 

 

우리는 스케이트도 같이 샀다. 사이즈랑 발모양 때문에 같은 제품은 사지 못해서 커플템은 아닌데 커플템이라고 우겨보는 중 ㅋㅋ

 

 

나는 캐나다 서부에서 자라서 아이스 스케이트와 함께 자라나진 않았는데 ㅋㅋ 퀘벡도 그렇고, 토론토도 그렇고 정말 공공 아이스 링크장이 곳곳에 있다. 여름엔느 산책로, 공원이다가 겨울에는 아이스 링크로 탈바꿈하는 그런 곳들이 많은데, 그래서 나 회사 직접 다닐 때(?ㅋㅋㅋ)도 직장 동료들이 퇴근하면 스케이트 탈거라고 스케이트화 달랑 달랑 들고 퇴근하고 그랬음.. 나도 들숨 날숨에 스케이트를 타는 진정한 토론토니언으로 거듭나고 시퍼!! 하는 맴에 장만하게 된 스케이트화. 심지어 이민을 토론토로 바로 스트레이트 정착했던 남친은 하키 좀 했다고 ㅋㅋ

 

사교육으로 장구춤 부채춤 단소 줄넘기(???)까지 했던 내가 스케이트를 안타봤을 리가 만무하다. 분당 살 때 올림픽 센터인지, 올림픽 국가대표들 많이 배출한 그 센터 나도 다녔는데 큰 소질은 없었으나 지금까지도 스케이트화 장착하면 취미로 바로 슝슝 할 만한 정도는 된다. 피겨는 아니고 스피드 스케이팅 배웠었음 (칼날 무시 무시하게 긴 거 ㅋㅋ)

 

대학 때부터 토론토 살면서 철마다 스케이트를 타긴 했는데, 그 땐 렌트했으나 지금은 코시국이기도 하고 렌트는 찜찜해서 그냥 질렀다. 그리고 렌트하면 보통 피켜 스케이트화 밖에 안남는데, 그러면 앞에 톱니 같은게 앞으로 나가는 걸 방해해서 (내가 못타서 그럼 주의) 그냥 하키화로 샀다.

 

캐네디언 타이어 이튼 센터 던다스 지점에서는 이렇게 날도 갈아준다. 스케이트화 당 $7. 계산대에서 먼저 계산하고 영수증을 보여주면 날을 갈아줌. 이 날 줄 엄청 길었다 ㅋㅋ 다들 스케이트 탈라고

 

 

스케이트 잘 타다 딱 3시 정각 되니까 차고 같은 곳(???)에서 드륵드륵드륵하더니 설빙차와 함께 이렇게 공무원 아저씨께서 쨘! 나타나서 싹싹 빙판 재정비 해주심. 이 날이 성탄절 바로 다음 날인 박싱데이 일요일이었는데, 진짜 시에서 관리 잘한다~ 싶었다.

 

 

스케이트 타러 나오니 정말 두 세살 배기 애기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전연령대가 어찌나 씽씽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는지 ㅋㅋ 이어폰 귀에 꼽고 츄리닝 차림으로 홀로 나온 사춘기 고딩도 있었고 정말 여긴 스케이트가 일상이구나 싶은 생각밖에는 안들더라는 ㅋㅋ 나나이모 살 땐 하이킹이 일상이었는데 여기 사람들은 심심하면 걍 스케이트화 달랑 달랑 들고 와서 탐.. 내 개인적인 목표는 내년부터 여름엔 남친이랑 테니스, 겨울엔 스케이트 타는 거 ㅋㅋㅋ 이런게 일상의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근처 내 단골집 Le Génie 카페에서 타르트 하나 씩. 소문으로는 저기 오너 페이스트리 쉐프가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본교 나왔다는데 ㅋㅋ 저 손바닥 만한게 $10.18+HST인데 맛있어서 용서해줌.. 개인적으로는 딸기보다 라즈베리와 블루베리 타르트가 맛있다. 여기 바게트도 맛있음.

 

코코아 손에 들고

 

이번 성탄절 전후로 먹은 음식들. 내가 장장 일주일 동안 준비한 북경오리! 페킹덕을 드디어 크리스마스 점심으로 내놓았다. 밀전병도 직접 부치고 (남친이), 오이랑 파랑 고수랑 원없이 리필해 먹었다 (부엌에 더 있음.) 수프는 달걀 게살수프를 준비했는데, 볶은 생강 베이스로 내 취저탕탕 ㅋㅋ

 

우리집은 아일랜드 말고 이렇다할 식탁이 없어서 이렇게 항상 길게 놓고 먹는데, 그래서 사진이 잘 안찍힌다 ㅠㅠ 진심으로 내년에는 식탁 구매를 고민 중인데, 어따 놓냐..... OTL

 

 

9월에는 페스코 채식도 완료하고, 진짜 고기 소비를 왕창 줄였는데 이번 페킹덕은 동생이 코시국 동안 사다놓고 본가로 돌아가버려서 냉동고에 1년 이상 방치되어 있던 오리를 꺼내 만들었다. 버리긴 뭐해서 젤 맛있게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만들게 된 것.. 결론은 여러분, 북경오리는 제발 밖에서 사드세요 (이거 만든 후 도수치료 시급)

 

나의 힘듦을 표현하고 싶은 그림판 빗금 ㅋㅋㅋㅋㅋ

 

이건 남친이 구워준 스테이크. 요거트 머스터드 소스와 찰떡이다.

 

 

이건 같은 날 내가 2007년 밀라노에서 먹은 해산물 토마토 소스 파스타 재현 ㅋㅋ 토마토 소스부터 내가 다 만들었다. 진짜 맛있었음.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회사가 문을 닫아버려서 (얼쑤!) 월요일임에도 이렇게 탱자 탱자 밥먹고 뒹구면서 블로그 글을 쓸 수 있다. 이럴 때만 회사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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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Fairview몰 버크스 매장 방문 후, 다음 날엔 욕데일 쇼핑몰 티파니 매장을 방문했다. 욕데일몰엔 더 큰 버크스 매장도 있어서 버크스 매장도 이틀 연속 방문함. 여기서는 쇼메 다이아도 볼 수 있었음.

 

👉 다이아 반지 투어 1탄은 요기로: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로 / 라운드 vs. 페어 / 플라티늄 vs. 로즈골드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찾고 또 찾아봐도 한국/한인 블로거분들 중 다이아 반지를 논할 때 라운드컷 말고 다루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또 마침 투어를 다녀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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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를 하던 안하던, 투어 중에 티파니가 빠지면 섭하지. 레츠고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욕데일 티파니 매장 입구. 버크스와 다르게 저렇게 입구에 안내를 해주는 호스트들이 따로 있으며, 우리가 들어서자 마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점원에게 우리를 토스해주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늘 고객님을 도와주실 분은 xx점원이십니다~" 하고 너무 스무스하게 넘겨져서, CS 시스템이 정말 남다르구나 싶었음.

 

우리를 맡게 되신 분은 Paul이라는 이름의 중년 신사분이셨는데, 정말 박학다식하고 스무스한 분이셨다. 확실히 티파니 서비스가 잘 정돈되어 있다는 걸 느꼈음.

 

여기 페어 솔리테어 있냐 물어보니, 역시나 버크스 점원분 말씀처럼 페어는 하지 말란다. 이분 말씀으로는 페어컷은 아무리 뛰어난 다이아라도 bow tie effect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안보일 땐 또 안보이다가 언젠가 한번 신경쓰게 되면 평생 반지 볼 때 나비넥타이만 보일 거라며 ㅋㅋ 전날 버크스 점원분 말씀처럼 약혼반지는 웬만하면 브릴리언트 라운드로 하고, 페어컷 같은 팬시컷 다이아는 나중에 악세사리로 하던지, 컬러 다이아로 따로 장만하라는게 이 분의 조언이었다.

 

아래가 바로 티파니에서 자랑하는 전설의 시작, 6발 티파니 라운드컷.

 

출처는 공홈
왼쪽 순서대로 플라티늄, 옐로 골드, 로즈골드

 

약지에는 플라티늄, 중지에는 로즈골드. 둘 다 1.01 캐럿인가.. 같은 사이즈이다.

 

동영상으로 보면 더 와닿는데, 전글에 언급했듯 티파니의 반짝임은 정말 아기자기 ✨반쨕반짝반쨕반쨕반짝✨하다. 정말 예쁘게, 영롱하게 반짝거리는데 좀 무지갯빛이 난다고 해야하나? 조명 탓일지도 모르겠으나, 전날 버크스의 반지들이 푸른 빛으로 번쩍! 번쩍! 했다면 티파니 반지들은 정말..

 

이런 너낌..

껴보고 나서 아, 이래서 티파니~ 티파니 하는구나 싶었다.

 

우선 디스플레이에 있던 반지들임에도 불구, 내 손가락에 잘 맞아 착용감이 좋았으며, 밴드는 스트레이트지만 모서리가 보이는 디자인 덕에 너무 얇지 않음에도, 얄상하게 정말 잘 빠졌다 (착시효과??)

 

무엇보다, 정말 이렇게 여성스러울 수가 없었다. 반지를 착용하자마자, 정말 여리여리 여자여자 싶은 그런 너낌.. 역시 옷이던, 가방이던 반지이던 실제로 착용해봐야 한다.

 

왕관같은 측면

 

위 사진은 ㅋㅋㅋ 같은 디자인 중에 남친이 캐럿 더 큰 거 달라고 해서 받은건데 캐럿은 잘 기억이 안남. 다만 가격이 9만 불인가.. 콘도 다운페이 할 정도 금액이었다는 것 밖에는 ㅋㅋㅋㅋㅋㅋ

 

아래는 왜인지 티파니에서도 취급하는 4발 솔리테어.

 

여기서부터 내가 티파니 점원분과 나누었던 대화 일문일답:

💍 티파니 반지는 윤리적으로 공급된 다이아몬드인가?

👉 그런거 물어보는 사람 없는데 놀랍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아주 옛날 일이다. 이미 역사 속의 일로, 티파니는 각 다이아몬드의 원산지와 공급처를 모두 공개한다. 각 다이아몬드에는 코드가 있으며, 이 코드를 티파니 점원이 입력하면 이 다이아몬드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공개된다. 티파니의 다이아몬드는 전세계에서 수입하며, 최상급만을 취급한다.

 

..라며 내가 끼고 있던 다이아몬드 코드를 입력해 해당 다이아의 정보를 모두 보여주셨는데, 하필 그 다이아가 보츠와나 다이아몬드였음.. ㅋㅋ

 

💍 티파니 다이아몬드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트리플 엑설런트컷 다이아몬드만 취급한다. 엑설런트컷도 싱글이 있고, 더블이 있고 트리플이 있다. 티파니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엑설런트컷 다이아몬드를 구입할 시, 그게 트리플이 아닐 수도 있다.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트리플 엑설런트컷을 통해 다이아몬드가 가장 빛날 수 있도록 속 안까지, 철저하게 그리고 낱낱이 가공한다.

👉 또한, 티파니의 6발 솔리테어는 그야말로 약혼 반지의 정석이다. 심지어 아이폰 반지 이모티콘도 티파니링을 따 6발 솔리테어이다. 5발을 취급한 버크스 같은 곳도 있고, 4발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6발 반지가 다이아몬드를 가장 돋보이게 한다. 라운드컷에 경우, 반지를 가장 크게 만드는 디자인이 바로 6발이다. 또한 4발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프롱 하나가 데미지를 입어도 다이아몬드를 분실할 확률이 4발 디자인보다 적다.

 

💍 정말 플라티늄이 다이아몬드를 가장 반짝이게 해주나? 옐로우 골드/로즈골드 밴드는 다이아몬드를 노란 끼 돌게 만드나?

👉 그렇지 않다. 프롱이 플라티늄이기만 하면, 밴드가 골드라도 노란 끼가 돌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밴드 색상에 상관없이, 프롱은 무조건 플라티늄을 권한다. 가장 탄탄하며, 반지를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너의 경우엔 로즈골드가 피부색에 아주 잘 어울린다.

 

💍 페어, 오발은 나이 넥타이 효과 때문에 비추했는데, 다른 컷을 추천하는게 있나?

👉 프린세스컷을 찾던 시절은 한 20년 전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디자인이며, 스퀘어 다이아몬드를 원한다면 프린세스컷이 아닌 쿠션컷을 추천한다. 프린세스컷은 컷의 특성 상 반짝거리기보다 빛을 빨아들이는 느낌이 강하며, 쿠션컷이 더 반짝인다. 특히, 나이가 들 수록 프린세스컷 보다 쿠션컷이 더 잘어울린다. 프린세스컷은 개인적으로 20대들에게만 추천한다.

 

그래서 한번 껴봤습니다.. 프린세스컷과 쿠션컷.

 

 

프린세스컷. 확실히 반짝거리진 않고, 평면적이기도 하고 빛을 빨아들이는 느낌이 강했다. 남친이 옆에서 보고 레고같다고 ㅡ_ㅡ;; 모난거 좋아하는 나도 이건 이제 미련도 안두기로 ㅋㅋ

 

 

점원분의 추천 쿠션컷. 이게 더 볼륨감이 있으면서 반짝거린다. 프린세스컷처럼 너무 대놓고 모나지 않았다.

 

밑에는 내 맴속 1위였던 페어컷이 아쉬운 마음에 달라고 했던 페어컷들 ㅋㅋ 역시나 할로 버젼이 더 많고, 솔리테어는 딱 하나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페어컷은 저렇게 헤일로로 감싸줘서 물방울 모양을 확실하게 잡아주거나, 캐럿 자체가 아주 커야지 예쁜 것 같다. 저 위 페어컷 솔리테어는 1캐럿인가 했는데, 프롱까지 감싸니 실제로 봤을 때 찌그러진 라운드 같은 느낌이었다 ㅠㅠㅠ 알이 넘사벽으로 커서 프롱의 존재감이 미미해지거나, 어설프게 할 거면 차라리 할로가 나은 듯..

 

티파니 점원분과의 대화는 아주 즐거웠다. 다이아몬드 잃어버렸을 시 대처법(?), 옛 고객들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심 ㅋㅋ 이야기 보따리.

 

다음은 쇼핑몰 안에 버크스 매장 더 큰거 있길래 거기 방문. 캐나다의 블루박스 버크스(Birks)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1탄에 써놓았어용 👇

 

2021.12.21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로 / 라운드 vs. 페어 / 플라티늄 vs. 로즈골드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찾고 또 찾아봐도 한국/한인 블로거분들 중 다이아 반지를 논할 때 라운드컷 말고 다루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또 마침 투어를 다녀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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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는데 중국계 점원이 맞아준다. 중국 고객 담당인것 같았는데 이걸 어쩌나.. 우리는 중국인이 아닌데 ㅠㅠ

 

이 점원 서타일.. 아주 중국중국해.. 굉장히 터프하다 ㅠㅠ 가뜩이나 바로 전에 티파니 서비스로 스포일 되어버려서 조금 비교가 되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붙어서 도와주려 하긴 한다..

 

 

매장 내부에는 전날 페어뷰몰과 달리, 버크스 외 다른 브랜드도 취급하고 있었다. 눈에 띄던게 bee my love로 유명한 쇼메(Chaumet) 장식장.

 

1캐럿 쇼메 6발 로즈골드 반지. 쇼메는 웨딩링만 생각했는데 약혼용(?) 다이아 반지도 있을지 생각도 안해봤다. 껴보니까 엄청 귀엽고 반짝거리고 예뻤음 ㅋㅋ 밴드가 육각이라 질릴 것 같아서 구입은 안하겠지만 아무튼 반짝이고 예쁘긴 예뻤다.

 

이건 Altr라는 뉴욕을 본사로 둔 합성 다이아몬드 반지. Altr는 처음 들어봄. 여기서 합성 다이아를 내가 처음 껴본다 ㅋㅋ 로즈골드 4발이고, 1캐럿이 조금 넘나 그랬다. 정말 놀랬던게, 랩그로운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반짝거리던지.. 실제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랩그로운의 성분 차이가 없다더니, 그걸 내 눈으로 실제 확인한 순간이었다. 밴드가 조금 투박해서 (티파니 밴드 못잃어..) 가락지? ㅋㅋ 같은거 빼고는 정말 예뻤다 (각도에 따라 더 얇아 보이기도, 두꺼워 보이기도 함.) 1만 8천 달러 수준이었음.

 

 

이건 전날 내 최애였던 노르딕 라이트 (Nordic Light) 동서남북 4발 1.5 캐럿. 이게 전날 반지보다 컬러 등급이 더 낮아서 가격이 2천 불 정도 더 저렴했다. 그럼에도 불구, 엄청 반짝거림..

 

2만 9천 3백 달러, 컬러 등급은 HS1.

 

 

확실히 반짝거림은 조명따라 다른 듯. 물론 다 다른 다이아몬드라 각자 차이점이 있겠지만, 어제 버크스 매장 다이아몬드의 특징이 번쩍! 번쩍! 거리는 푸른 섬광이었다면, 이 날 욕데일 버크스 매장의 다이아는 티파니처럼 아기자기 반짝빤짝✨했다.

 

아.. 이렇게 되면 티파니가 월등히 좋은지 모르겠는데. 최소한 육안으로는 ㅋㅋㅋㅋㅋㅋ 티파니 기본 6발 1.01 캐럿이 2만 4천 불인가 6천 불인가 그랬는데 버크스에서는 3만 불 아래로 1.5캐럿 가능.

 

이거 프롱은 플라티늄 그대로 두고 로즈골드로 제작해줄 수 있냐 물었더니 된다고 한다.

 

 

전날 껴본 애들 여기서 다시 츄라이. 버크스사의 자랑 5발 North Star⭐과 4발 Nordic Light.

 

5발짜리 스폰지밥 뚱이는 넘 귀엽고 여전히 나에게는 별보다 꽃같은 모양새인데 ㅋㅋ 나는 그래도 4발 동서남북이 더 좋은걸루..

 

노르딕 라이트 4발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밴드가 조금 두꺼운 거 ㅠㅠ 밴드가 다이아에게로 좁혀질 수록 얄상해지는 모양새인데, 나는 그냥 스트레이트가 좋다.. 밴드는 차라리 5발 North Star가 나은 듯. 주문제작 알아보면 불가능하진 않을 듯?

결론:

✨ 돌고 돌아.. 모두가 입을 맞춰 추천하는 컷은 결국 브릴리언트 라운드컷이었다. 하지만 모든 반지는 아름다우니, 각자 취향껏.

✨ 프로포즈 앞두신 남자친구분들 화이팅! ㅠㅠ 4C와 예산 말고도 밴드 색, 디자인, 프롱 갯수 등 고려해야할게 참 많다.

✨ 나는 알이 뭐가 됐던 무조건 로즈골드 솔리테어인걸루..💍❤️

 

✨ 합성 다이아도 실제 껴보니 4C가 천연 다이아와 육안으로 전혀 차이가 없었다.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무시할만한 가격은 아니니 각자 잘 알아서..)

 

✨ 캐나다 버크스 브랜드는 캐나다 북쪽에 자체 광산을 소유하고 있고, 공급망과 품질관리를 독자적으로 150년 간 해오고 있다고 하니 그 점이 매우 맘에 듦.

 

✨ 티파니에 경우, 말해서 뭐하니 티파니.. 티파니 다이아가 아주 반짝거린다는 것은 진리. 하지만 다른 다이아 비슷한 스펙의 다이아와 비교했을 때 퀄리티가 월등히 차이 나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ㄴ.. ㅋㅋ 그런데 가격은 더 비쌈.

✨ 티파니의 고객 서비스와 이름값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하면, 티파니 고.

 

✨ 티파니는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야기라는데, 그건 각자 개인이 판단. 버크스는 천연 다이아임에도 블러드 다이아몬드일 확률이 없어서 그 점이 확실히 좋았음.

 

✨ 각 매장을 돌면서 life-time warranty인지, 클리닝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 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겠지만 그게 핵심 요소는 아닌 것 같다. 살면서 다이아를 얼마나 잃어버리겠으며.. 매장을 또 얼마나 방문하게 될지?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기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

✨ 글을 마치기 전 팁 하나:

다이아몬드 반지 캐럿의 숫자는 앞자리 수가 바뀔 때마다 가격이 그와 비례하지 않게, 큰 폭으로 오른다고 함. 예를 들어, 2캐럿 다이아몬드를 원한다면 1.9 캐럿을 구입하게 될 시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 1.5 캐럿을 원할 시 1.49 캐럿을 구입,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비슷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훨씬 가격 경쟁력 있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함✨

 

오늘 글도 아주 힘들었는데.. 3탄은 까르띠에 매장 방문기로 돌아오고 싶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어 각 매장이 수용 인원을 50%로 줄인 이 마당에 까르띠에 매장은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

 

참고로 욕데일 까르띠에 매장은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 기준 예약 안잡으면 안들여보내줌 ^^

 

그럼 이 글을 읽는 모두들 다이아 헌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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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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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2월 30일 부로 캐나다 PCR 테스트 정부 지침이 달라졌습니다. 새로 업데이트된 글을 확인해주세요):

2021.12.31 - [생활정보/꿀팁 & 내돈내산] - 현 시각 캐나다에서 PCR 테스트 받기 / Rapid Antigen Test Kit 구입처

 

현 시각 캐나다에서 PCR 테스트 받기 / Rapid Antigen Test Kit 구입처

오미크론이 난놈이긴 난놈인가 봄. 캐나다의 코로나 시국은 2019년 3월 부터 피부로 느껴지고, 본격적인 락다운에 돌입했다. 그로부터 지난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내 주위에서 캐나다, 한국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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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아래 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분노의 서론이 좀 길기 때문에 ㅋㅋ 관심 없으신 분들은 맨 마지막의 결론만 읽으시면 됩니다.

 

지금에서야 두 번이나 음성 결과 뜨고 시간이 좀 지났기 망정에 이렇게 글을 쓰지. 처음 내가 코로나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었을 때 정말 분노했다. 심지어 이 날이 휴가로 하루 뺀 날이었고, 오미크론이 슬슬 회자되던 상황이었다. 여기서 말하긴 좀 그렇지만 확진자와 접촉 당시 나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고, 당사자들은 조금만 더 조심했으면 이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았을 수도 있었기에..

 

각설하고, 나는 코로나 증상은 없었지만 확진자와 만날 당일, 그리고 그 다음날 매우 피곤한 상태였다. 증상이라고 하기가 좀 애매했던게, 그 이틀 간 열일했기에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좀 힘들었던 상황. 남자친구한테도 내가 왜 이렇게 피곤하지? 했다가 잠을 좀 많이 자니 피로가 많이 회복되었던 것 같아, 확진자와 접촉한 이틀 후인 내 휴일, 이미 잡아놓은 남친 동네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일어나자마자 남친집으로 갔다. 그렇게 만나 오전 10시 반 정도에 둘이서 브런치를 먹고 있던 도중, 내가 코로나 확진자 밀접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았고, 정말 화가 났다. 결과가 당일 거의 새벽 아침에 나왔다는데, 왜 나한테 이른 시간에라도 말을 안 해준 건지? 직접 연락을 받았었더라면 남자친구 집에 아예 가지를 않았을 텐데. 나 때문에 남자친구가 불필요하게 나와 접촉하게 되어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아무튼 지간에, 각 시와 지역마다 코로나 확진/밀접 접촉 가이드라인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아는데, 토론토의 가이드라인은 아래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어 안내도 친절히 제공된다.

 

https://www.toronto.ca/home/covid-19/covid-19-what-you-should-do/

 

COVID-19: Symptoms, Illness, Exposure & Testing

 

www.toronto.ca

 

위 링크를 들어가면 증상이 보일 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었을 시, PCR 테스트를 받고 싶을 시 등의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그 부분을 클릭.

 

웃긴게 내가 확인했을 당시 기준, 밀접 접촉자여도 2차 백신까지 모두 접종하고 증상이 없을 시 자가격리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함: "증상이 없고 백신을 완전접종 했다면 또는 최근에 감염된 적이 있다면 (항체가 생겼을테니) 공중보건국의 지시가 있지 않는 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부 지침에 의하면 내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지만.. 어디 사람 마음이 그런가? 하필 연락을 받은 날은 내 휴일이기도 했고, 며칠 뒤 중요한 자리가 있었다. 부랴 부랴 예약했던 네일샵과 도수치료 클리닉에 양해를 구한 후 예약을 당일 취소하고 (죄송해요 ㅠㅠ), 약속 자리도 취소했다.

 

이후 당일 PCR 테스트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하늘의 별따기였다. 아래 링크가 온타리오주에서 PCR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병원 및 약국 리스트이다 (이곳에서의 검사는 무료.)

 

https://covid-19.ontario.ca/assessment-centre-locations

 

COVID-19 testing locations

Find your closest Ontario testing location to get a COVID‑19 test.

covid-19.ontario.ca

 

그런데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근처 당일 예약이 되는 곳이 음슴 ㅋㅋㅋㅋ 인근 Shoppers Drug Mart에 웨이트 리스트를 걸어놓고 (그런데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연락 안옴잼 ㅋㅋㅋㅋ) 어떻게든 당장 검사를 받을 수는 없나 알아보던 차, 돈 내고 출국 하기 전 PCR 검사 결과를 떼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라이빗 클리닉을 남친이 어찌 어찌 뜷었다..! 이곳은 여행자들만 대상으로 하는 곳으로, 처음에는 내가 코로나 확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거부 당했으나, 남친이 어떻게 싸바싸바함 ㅋㅋ 감사하게도 거부 당한 후 남친한테 클리닉 오너? 매니저?분께서 연락을 해주셨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한인이냐고 ㅋㅋㅋ 여쭤보셔서 그렇다 했더니 한국말 틈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클리닉에 방문해 검사할 수 있도록 어레인지 해주셨다. 이 클리닉에 실례일 수 있어 상호명은 공개 안하겠으나 정말 감사했습니다 ㅠㅠ🙏🙏🙏

 

검사 가격은 캐나다 달러 $159. 정말 쌩돈 날리는 것 같아서 너무 화가 났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는게 $159보다 더 가치 있다며 남친이 바로 카드 긁음 ㅋㅋㅋㅋㅋㅋ ㅠㅠㅠ 남친 거마어... 🥺🥺🥺🥺🥺

 

다음 날 오전 내로 결과가 나온다고 함.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내 나름대로 방역에 신경을 많이 써왔다 생각했는데 (외부인 만난건 직장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난 것 외, 정말 손에 꼽음 ㅠㅠ) 지난 약 2년 동안 무탈히 잘 지내던 나도 이제 이 악명높은 PCR을 하게 되었구나 하니 겁나 씁쓸..

 

이 클리닉에서는 콧구멍 두 개 다 쑤시고 결제하고 집에 갔다. 정말 모든 프로세스가 3분도 안걸렸던듯 ㅋㅋ

 

클리닉 어레인지 해주신 분께서 남친 몫의 안티젠 테스트 키트까지 따로 챙겨주셔서 검사 받고 오자마자 둘이서 또 코 쑤심.

 

 

둘 다 Clear라는 뜻의 C가 떴다. T는 Test라는 뜻으로, 테스트 받으라는... 뜻이라는 듯 ㅋㅋ

 

안티젠 테스트키트 얼마 전에 LCBO에서 무료로 뿌렸다던데, 오늘 기사 보니 이거 받고 리셀 하는 사람들이 있어 잡아 가둔다고 난리인 것 같음 ㅋㅋ 일반 약국에서는 $40 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 것 같다.

 

안티젠 테스트키트에 대해 말하자면, 일단 스스로 내 코를 쑤셔야 하는게 너무 힘들어 얼마나 효율적일지는 모르겠다. 코 쑤시고 각각 10초 동안 돌리라는데, 눈물 나고 재채기 나오고 해서 진짜 너무 힘들었다. 클리닉에서 전문 의료진에게 PCR 받는 것의 2/3이나 들어갔을까? 이걸로 될까 하다가 재채기가 하도 나와서 더 이상은 못찌르고 둘 다 검사 결과를 기다렸는데, 결과는 다행히도 우리 둘 다 C. 우리의 은인이신 ㅠㅠ 클리닉 오너(?) 매니져(?)분께서 또 한번 전화해 주셔서 안티젠 결과는 잘 나왔냐고 살펴주셨다. 누구신지는 몰라도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밀접 접촉자 통보를 오전 10시 반 경에 받고, 여행자 PCR 검사를 오전 12시 50분 쯤 받았는데 이 다음 날 11시 50분 쯤 받은 검사 결과. 다행히도 음성이란다.

 

하지만 3일 째 검사 결과이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이후에도 한번 더 종합병원에서 2차 PCR 검사를 받았다. 이 날까지 철저히 남자친구도 포함,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했는데, 남자친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정식 PCR 검사였다. 앞서 언급했듯, 여행자 PCR이 아닌 경우 검사는 무료이다 (위 링크에 리스트 되어 있는 병원 및 약국 한정.)

 

우리는 555 Finch West에 위치한 노스욕 종합 병원(Northyork General Hospital)을 방문했는데, 병원이 텅텅 비어있었음 ㅋㅋ 당일/익일 예약이 안되서 엄청 바쁠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주차 하고, Covid Test라고 쓰여진 안내판을 따라 오힙 카드와 정보를 입력하니 내 정보가 적힌 팔 밴드를 주었다.

 

https://nygh.on.ca/NYGHCCCbooking

 

North York Cough, Cold and COVID Test Clinic | North York General Hospital

 

nygh.on.ca

 

여기서 한번 더 접수하고 우편에 보이는 임시 천막 장소에서 코 쑤셔지는걸 기다리면 된다.

 

한 5분 기다리니 간호사분이 오셔서 내 코를 하나 쑤시고 가셨다. 1, 2, 3, 4.. 하고 10초 세시는데 엄청 빨리 세셔서 솔직히 10초 안센 것 같음. 코 하나로 끝이라길래 옆에는 안쑤시냐 하니 안쑤셔도 된다고 함 ㅋㅋ

 

 

PCR 끝나면 아래와 같은 결과 안내문을 주고 24-48시간 내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안내 링크에 들어가면 휴대폰 번호/이메일 주소와 연동해서 검사 결과가 나왔을 때 바로 알람을 주는 기능도 세팅할 수 있다.

 

 

24-48시간 걸리면 주말에도 꼼짝없이 자가격리 해야겠네~ 했는데, 매우 놀랍게도 12시간도 안되어 결과가 나왔다 (둘이 진짜 놀람 ㅋㅋㅋ). 결과는 다행히 둘 다 음성.

 

 

2차 테스트에서도 음성이 나와 다행히 자가격리는 풀었지만, 이 주 주말 사람들 진짜 바글 바글 바글..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더 세다던데 정말 이번 연휴 기간 확진자 수가 어마 어마 할 것 같다. 불과 한 달 반? 전만 해도 토론토 코로나 확진자 수가 50명 안팎이었는데.. ㅠㅠ

 

방금 확인해보니 어제 자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온타리오 전역은 4천 3백 명이 넘고, 토론토에서만 1천 2백 명이 넘는다고 함 ㅠㅠㅠㅠ

 

12월 15일부터 정부에서 회사들에 세미 락다운? 정도의 지시를 내린 듯 하고, 19일부터 상점과 음식점 등의 capacity를 줄였다고 하는데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 벌써 직장 동료 중 몇 명은 3차 부스터샷 맞았다는 인증 해댐..

 

나부터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요즘은 뉴스도 잘 안보는 것 같고, 새로운 정부 지침에 관심도 없는 것 같다. 이번 연휴 잘 넘겨서 내년엔 좀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제발 ㅠㅠ

 

결론:

  •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었다면 그 사실을 안 즉시 PCR 테스트를 받고, 확진자와의 접촉 약 일주일 후 2차 테스트를 권함. 토론토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차 접종을 완료한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 웬만하면 모두를 위해 하는걸 추천..
  • 밀접 접촉 연락을 받고 즉시 테스트를 하라고 하지만 내 경험상, 공공기관의 당일 PCR 테스트 예약은 정말 어렵다. 최소 하루~이틀 후의 예약만 잡을 수 있었는데, 이에 대한 온라인 예약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지금 확인해보니 연휴 기간이라 예약 자리에 또 limit이 걸린 것 같다.
  • 당장 테스트를 받아 내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싶다면 여행자 PCR 클리닉에서 약 $150~$200을 사비로 내고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데, 여행 목적이 아닌 밀접 접촉자라는 말을 하면 거부당한다. 나는 운이 좋았다.
  • 정 불안하면 약국에서 안티젠 테스트를 $40 정도에 판매한다고 하니, 이틀+ 뒤 공공기관 PCR 테스트를 예약 잡은 후 집에서 안티젠 해보고, 검사 결과 나올 때 까지 자가격리를 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 증상이 심각하다면 당장 911.
  • 노스욕 종합병원 PCR 검사 결과 겁나 빠름; 검사 결과 통보까지 정확히 12시간 걸렸다.
  • 모두 이번 연휴에 너무 돌아다니지 말고 조용히 보냅시다 ㅠㅠ 저도 연말에 친구1과 약속 달랑 하나 잡은거 방금 취소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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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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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병아리 눈곱만한 첫눈이 오고 오늘 나갔다 귀떨어질 뻔 해서 아쉬운 마음에 쓰는 올해 가을 이야기.

 

저번 주까지만 해도 날씨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저번 수요일(11월 10일)날씨가 정말 짱이였는데, 17도였나.. 해쨍쨍, 하늘 파랗고, 바람도 안불고, 단풍은 예쁘고, 아무튼지간에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제 이런 날씨는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겠지..

 

지난 할로윈 때는 마침 주말이었던지라 시외 농장에 다녀왔다. 밀튼에 있는 곳인데, 시기에 따라 다알리아 꽃도 직접 딸 수 있고, 해바라기 밭도 구경할 수 있다. 10월까지만 농장에 방문객을 받고 12월에 반짝 산타 퍼레이드를 한 후 이듬 해 초여름 즈음 베리부터 시작해 사과, 호박을 유픽(U-Pick)할 수 있는 가을로 접어들고, 11월 부터는 다시 문을 닫고 하는 구조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할로윈이라 그런지 앙증맞은 드레스업을 한 애기들 천지였다.

 

 

농장 간 김에 꼭 핫도그도 하나씩 먹어주고

 

 

이곳은 꽃밭, 사과, 호박, 옥수수밭 뿐만 아니라 작은 동물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라마 두 마리가 있었다.

 

 

이 아이는 나를 계속 쫒아다녔는데, 나에게서 먹이의 냄새를 맡았나봄.. 곳곳에 설치된 기계에 25센트 넣고 우리네 어렸을 적(?) 문방구에서 뽑기 뽑듯 손잡이(?)를 돌리면 얘들한테 주는 먹이(옥수수, 곡물 등의 혼합체)를 반주먹 얻어낼 수 있는데, 내가 얘들 때문에 무려 1불을 썼음 ㅋㅋㅋㅋㅋ 계속 밥달라고 울며 보채며 쫒아와서 내 주머니를 털어 줄 수밖에 없었다.

 

 

얘는 포메라니안 닮은 돼지 금동이 (내가 이름 붙힘)

 

 

농장 갔다 이전에 포스팅 한 장안의 화제 토론토 맛집 커뮤에 한번 떴던 미시사가 베트남 음식점 다녀옴. 포스팅은 요기:

2021.11.01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장안의 화제 미시사가 베트남 음식 맛집 Pho Ngoc Yen

 

장안의 화제 미시사가 베트남 음식 맛집 Pho Ngoc Yen

📍 Pho Ngoc Yen: 1090 Kamato Rd, Unit# 18-19 Mississauga, ON L4W 2P3 구글 평점 4.6 ⭐⭐⭐⭐⭐(신용카드 받음!) 지난 주 토론토 맛집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화제였던 미시사가 베트남 쌀국수집 Pho 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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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밭에서 가지고 온 호박. 지금 보니 우리집 레몽이랑 금동이랑 닮았는디..?

 

 

이런 거... 탄생.

 

 

무서워서 나 꼭 잡고 있는 우래기 ㅋㅋㅋㅋㅋㅋㅋ 애정한다

 

 

아마도 그 다음 주말..? 다다음 주말..? 날씨가 여전히 너~무 좋아서 원피스 입고 깝치는 모습이다. 남치니가 포착.

 

 

영광스럽게도.. 토론토 대학원생들 중 우수한 이들만이 들어간다는 Massey College에 초청받아 점심을 먹었다. 매시에는 아마도 5년 만의 밥먹으러 가는 방문?

 

올해 토론토 법대 시작하신 분이 초대해주셨는데, 원래 학부를 미국 리버럴 아츠 컬리지를 희망하셨으나 종합 대학에 진학, 아쉬워하던 차에 토론토 대학교 트리니티 컬리지가 리버럴 아츠 컬리지에게서 기대했던 분위기와 아주 유사하다며, 현재 아주 만족스럽다고 하셨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아~ 그럴 수도 있겠군! 싶다. (트린 자부심 뿜뿜 ㅋㅋ)

 

세시간 동안 정말 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아.. 나도 내 석사 때 동기들 보고싶다 ㅠㅠ

 

 

두부 수블라키, 후무스, 쿠스쿠스, 피타, 삶은 채소 그리고 우측 상단에 생강 쿠키..

 

돼지고기 수블라키와 두부 수블라키 중 택1 할 수 있었는데 두부 고름!

 

단풍 경치 아주 좋은 곳에서 커피까지 얻어마시고, 자알 놀다 왔다.

 

 

서머타임이 해제되어서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진다. 이 기회에 요즘 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있다.

 

 

아침부터 디비 주무시는 우리집에서 월세 안내고 사는 고양이 한 마리. 그 뒤에 내가 애정하는 우리집 가을 뷰. (그리고 돌돌이가 쪽을 못쓰는 우리집 의자...)

 

 

역시나 매일이 외근, 외근, 외근.. 9월부터 거의 한 주를 빠지지 않고 아시아에서 일주일에 평균 두 번 정도의 출장을 받는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싱가폴 클라이언트 출장만 둘이다.

 

올해 가을은 유난히 따뜻하고 예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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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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