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가을 토론토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2021. 11. 17. 11:12 |어제 병아리 눈곱만한 첫눈이 오고 오늘 나갔다 귀떨어질 뻔 해서 아쉬운 마음에 쓰는 올해 가을 이야기.
저번 주까지만 해도 날씨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저번 수요일(11월 10일)날씨가 정말 짱이였는데, 17도였나.. 해쨍쨍, 하늘 파랗고, 바람도 안불고, 단풍은 예쁘고, 아무튼지간에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제 이런 날씨는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겠지..
지난 할로윈 때는 마침 주말이었던지라 시외 농장에 다녀왔다. 밀튼에 있는 곳인데, 시기에 따라 다알리아 꽃도 직접 딸 수 있고, 해바라기 밭도 구경할 수 있다. 10월까지만 농장에 방문객을 받고 12월에 반짝 산타 퍼레이드를 한 후 이듬 해 초여름 즈음 베리부터 시작해 사과, 호박을 유픽(U-Pick)할 수 있는 가을로 접어들고, 11월 부터는 다시 문을 닫고 하는 구조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할로윈이라 그런지 앙증맞은 드레스업을 한 애기들 천지였다.
농장 간 김에 꼭 핫도그도 하나씩 먹어주고
이곳은 꽃밭, 사과, 호박, 옥수수밭 뿐만 아니라 작은 동물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라마 두 마리가 있었다.
이 아이는 나를 계속 쫒아다녔는데, 나에게서 먹이의 냄새를 맡았나봄.. 곳곳에 설치된 기계에 25센트 넣고 우리네 어렸을 적(?) 문방구에서 뽑기 뽑듯 손잡이(?)를 돌리면 얘들한테 주는 먹이(옥수수, 곡물 등의 혼합체)를 반주먹 얻어낼 수 있는데, 내가 얘들 때문에 무려 1불을 썼음 ㅋㅋㅋㅋㅋ 계속 밥달라고 울며 보채며 쫒아와서 내 주머니를 털어 줄 수밖에 없었다.
얘는 포메라니안 닮은 돼지 금동이 (내가 이름 붙힘)
농장 갔다 이전에 포스팅 한 장안의 화제 토론토 맛집 커뮤에 한번 떴던 미시사가 베트남 음식점 다녀옴. 포스팅은 요기:
2021.11.01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장안의 화제 미시사가 베트남 음식 맛집 Pho Ngoc Yen
호박밭에서 가지고 온 호박. 지금 보니 우리집 레몽이랑 금동이랑 닮았는디..?
이런 거... 탄생.
무서워서 나 꼭 잡고 있는 우래기 ㅋㅋㅋㅋㅋㅋㅋ 애정한다
아마도 그 다음 주말..? 다다음 주말..? 날씨가 여전히 너~무 좋아서 원피스 입고 깝치는 모습이다. 남치니가 포착.
영광스럽게도.. 토론토 대학원생들 중 우수한 이들만이 들어간다는 Massey College에 초청받아 점심을 먹었다. 매시에는 아마도 5년 만의 밥먹으러 가는 방문?
올해 토론토 법대 시작하신 분이 초대해주셨는데, 원래 학부를 미국 리버럴 아츠 컬리지를 희망하셨으나 종합 대학에 진학, 아쉬워하던 차에 토론토 대학교 트리니티 컬리지가 리버럴 아츠 컬리지에게서 기대했던 분위기와 아주 유사하다며, 현재 아주 만족스럽다고 하셨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아~ 그럴 수도 있겠군! 싶다. (트린 자부심 뿜뿜 ㅋㅋ)
세시간 동안 정말 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아.. 나도 내 석사 때 동기들 보고싶다 ㅠㅠ
두부 수블라키, 후무스, 쿠스쿠스, 피타, 삶은 채소 그리고 우측 상단에 생강 쿠키..
돼지고기 수블라키와 두부 수블라키 중 택1 할 수 있었는데 두부 고름!
단풍 경치 아주 좋은 곳에서 커피까지 얻어마시고, 자알 놀다 왔다.
서머타임이 해제되어서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진다. 이 기회에 요즘 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있다.
아침부터 디비 주무시는 우리집에서 월세 안내고 사는 고양이 한 마리. 그 뒤에 내가 애정하는 우리집 가을 뷰. (그리고 돌돌이가 쪽을 못쓰는 우리집 의자...)
역시나 매일이 외근, 외근, 외근.. 9월부터 거의 한 주를 빠지지 않고 아시아에서 일주일에 평균 두 번 정도의 출장을 받는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싱가폴 클라이언트 출장만 둘이다.
올해 가을은 유난히 따뜻하고 예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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