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장에서 가지고 온 전리품

 

요즘 약과가 유행인지 너도나도 약과 출시하는 듯.. 심지어 올리브영까지;ㅎ 내껀 모던하우스에서 기념품으로 여러 개 쟁여왔는데, 가성비 바닥에 맛도 좋지 않아 재구매 의사 없음.

 

 

한국에서의 2주 간은 워낙 스케쥴도 많았고, 또 바쁘게 지나갔기에 레몽이가 있는 토론토 내 집에 돌아와 내 침대에서 눈을 뜬다는게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달까 ㅋㅋ 어떤 여행에서 돌아오던지간에 모두 늘상 느낄 법한, 그런 평범한 것이었지만 말이다.

 

전날 눈보라로 몸살을 앓던 토론토에 반짝 하늘이 개나 싶더니, 안개가 다시 느물느물 끼기 시작했다.

 

 

구름 위의 신선이 된 기분이구려. 이 집에 거주한지 5년이 넘는데 이런 현상은 딱 두 번 보았다.

 

구름 위의 레몽이

 

갑분_레몽이.jpg

 

별 다른 이유는 없고 귀여우니까 ㅎ____ㅎ 보고싶었오 내새꾸

 

 

남친몬의 시간이 조금 더 유동적인 어느 주말, 엄마가 J-Town 가고 싶어하셔서 방문했다. 마캄에 있는 곳인데, 일본스럽고 아기자기한 걸 기대하고 방문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싶상.. 전반적으로 낙후되었고, 그저 그런 몰이다. 나는 이 날 크림빵 하나 물고 집에 오고 싶었는데 여기 크림빵이 너무 맛없게 생겨서 패스함;

 

엄마가 코우지(쌀누룩)에 꽂히셔서 구매하러 제이타운 헤이세이 마트에서 구입. 이 누룩으로 엄마랑 지브리 애니매이션 마라톤 하면서 미소된장 담금 ㅋㅋ 장 담그고 6개월이 지난 후 부터 꺼내 먹을 수 있다. 현재 새 집 차고에 저장되어 있음.

 

 

제이타운 다녀오는 길에 들른 쏜힐 센터포인트몰에 위치 이치방 아카네 스시. 구 이치방 현 아카네였던 것 같은데 지금 검색하니 고새 또 이치방 아카네로 전후 가게 이름 합쳐 사업명 바꾸신듯; 여기가 내 기준 토론토에서 가성비 가장 만족스런 스시집이다.

 


 

 

Remembrance Day 바로 전 주간, 토론토 날씨는 쌀쌀했지만 화창했고여

 

 

한국에 같이 가긴 했건만 손가락에 꼽을만큼 밖에 못본 내 예랑이 ^_ㅠ 주말에 만나서 외식도 하고 음식 싸들고 친구들도 만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감

 

저 초록색 골지니트 부산대 근처 백화점에서 단돈 만 원 주고 개이득~ 했는데 벌써 옆구리 터짐 아놔 ㅋㅋㅋ OTL

 

 

음식 값만 100불 어치 시켰는데 꼴랑 이만큼 나오는거 실화..?

 

베이뷰몰에 있는 중동 레스토랑 Tabule인데, 원래 저렴한 곳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진짜 좀 너무한다 싶었다. 음식은 맛있었는데 -_- 정확히 $94 나옴

 


 

한국에서 돌아온 11월을 한마디로 기록하자면,

 

비록 지금은 또 옅어져 가물해진 기억이지만.. 가히 "카오스"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_=

 

블로그에 이미 작성했듯, 나는 한국 출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로 오퍼가 accept되었고, 또 모기지 승인이 났다. 지금 대충 생각나는 대략적인 타임라인은:

 

수요일 - 오퍼 accept

목요일 - 디파짓 체크 끊어 리얼터분께 드림

금요일 - 모기지 승인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은행 여러번 왔다갔다 뛰어댕김)

월요일 - 한국으로 출국;

 

뭐 이런 정신머리 없는 타임라인이었고

 

바쁜 스케쥴을 마치고 한국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니 잔금 치루는건 둘째 문제였고,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숨어있었다. 클로징 전, 보통 인스펙션 등을 위해 구입한 부동산을 세 번 방문할 수 있는데 당시 셀러들이 집을 너무 엉망으로 쓴데다 개진상이었던지라 마음 고생이 좀 있었다. 여전히 고소각 재고있음 ^_^

 

 

4개월이 넘는 지금에서야 이렇게 감정 들어가지 않고 차분히 글을 써내려가지 -_- 당시에는 진짜 그들의 인간같지도 않은 태도에 빡쳐 부들거렸는데

 

결론은 변호사 잘 쓰자다. 그 때는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변호사를 잘못 썼다. 그냥 친구의 친구라 인터뷰도 안하고 썼는데 -_- 셀러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나가려고 하지도 않고, 청소도 하지 않았으며 중간에 집도 막 부수고(?) 별의 별 미친짓을 다 했는데 우리쪽 변호사가 취한 조치는 거의 전무했음 ㅎ

 

 

이 와중 우리는 홈디포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으며 (thanks to dad 🙏)

 

 

홈디포에서 마루 샘플 가져와서 1층 마루랑 얼추 비슷한지 대조도 해보고

 

 

약 4천 불 어치를 홈디포에 갖다 바침. 럭키하게도 우리가 쇼핑하는 기간이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이어서 세일 품목이 은근 많았당 ㅎㅎ

 

구입할게 뭐가 이리 많은지.. 전문가이신 아빠 없었으면 우리가 셀프 마루 까는 거 상상도 못했을 일이었다. 예랑이는 계속 사람 쓰자는데 아빠가 사람 사서 마루 깔거면 그냥 집에 가신다고 박박 우기심;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11월 18일. 진짜 우여곡절 끝에 나는 전주인들을 몰아내고 (진짜 과장이 아니라 몰아냈다는 표현이 맞음. 변호사를 통해 우리에게 안나가겠다고 했으니) 열쇠를 획득함.

 

 

 

진짜 전주인들 생각하면 지금도 토나오는데 🤮

 

이들이 저지른 만행을 바로잡기 위해 고소장 쓸 준비 언제든 되어있으니 paralegal 중 일 잘하는 분들 계시면 연락주시오.. ㅋㅋ 연말연시 겹쳐서 아직까지 고소를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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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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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주택이라니 응애된 기분이구려..

 

온전히 내 이름으로 구입한 내 첫 집!

 

오퍼 넣을 때도 쫄리고, 비딩 중에도 쫄리고 오퍼가 accept 되면 더 쫄리던 지난 반 년..

 

백만불이 넘는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내 은행계좌에 진짜 제대로 돈이 들어있는게  맞나, 내가 0 하나를 더 붙혀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하던 나날들이었다.

 

내 생애 가장 큰 수표를 끊어 부동산 중개업자분께 넘겨드릴 때도 내가 잔금치를 돈이 충분히 있는 것 맞겠지? 혹시나 내 은행이 해킹당해서 잔금 못치루고 계약금만 날리면 어떡하나 ㅡ.ㅡ

 

이딴 쓸데없는 상상을 수도 없이 했었더랬지... -_-

 

이제 정말 집 잔금치르고 열쇠를 받는 날이 얼마남지 않아 내가 하우스 헌팅을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인 온타리오주, 그리고 토론토시 취득세에 대해 간략하게 공유해보려 한다.

 

"잔금날에 여기저기 돈 빌리고 다니고 곤란해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백만불짜리 집을 구입했다고 해서 딱 백만불만 나가는 것이 아니다.

 

아주 기본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1. 취득세

2. 변호사 비용이다.

 

취득세는 Land Tranfer Tax인데, 말 그대로 부동산 명의이전을 위한 세금으로, 정부가 환장하는 종류의 세금이다 -_- 아니 내 돈 내고 내 집 사겠다는데 정부에서 앉아서 돈을 뜯어가..

 

취득세 이게 아주 무시할만한 비용이 아닌게, 나는 110만불이 조금 못되는 집을 구입했는데 거기서 나온 취득세가 자그만치 $36,230였다. 요즘 환율로, 한화로 따지자면 11억원 부동산 구매에 취득세만 3천 6백만원 넘게 부과되는 것이다.

 

취득세를 결정하는 것을 딱 세 가지다:

1. 부동산 매입 가격

2. 온타리오 주의 경우, 토론토시 부동산인지 시외 부동산인지 (City of Toronto인지, 아니면 그 밖 region인지)

3.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인지 아닌지

 

부동산 매입 가격

부동산 매입 가격에 대한 떼이는 세금은 아래와 같다. 꼭 캐나다의 소득세와 같다 ㅡ.ㅡ (비싼 매물일 수록 세금이 더더더 떼이는 방식):

 

첫 $55,000 0.5%
$55,000.01 to $250,000.00 1.0%
$250,000.01 to $400,000.00 1.5%
$400,000.01 to $2,000,000.00 2.0%
$2,000,000 이상 2.5%

 

뭐, 일일이 스스로 계산해봐도 되고, 아니면 나중에 변호사가 최종 잔금 계산할 때 취득세 얼마 내야하는지 서류로 보내준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토론토시 부동산인지, 시외 부동산인지

내가 온주에만 살아서 캐나다 다른 주는 어떤지 모르겠소만.. 온타리오주에 경우 토론토시만이 별도의 "도시취득세"를 청구한다. 문제는 이 비용이 주취득세 (provincial land transfer tax)의 딱 100%인, 두 배라는 것이다 ㅡ.ㅡ

 

예를 들어 백만불자리 부동산에 피할 수 없는 온타리오주 취득세가 1만 5천 불이라면, 토론토시 내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토론토시 취득세"가 똑같이 100% 1만 5천 불 플러스로 청구된다. 합계는 3만 불, 약 3천 만원인 것이다..

 

한 가지 팁(?) 아닌 팁을 공유하자면, 이 때문에 노스욕에 살고 싶은 분들은 토론토시 북쪽 경계인 스틸 애비뉴 바로 건너편 번(Vaughan), 혹은 마캄(Markham) 등의 부동산을 알아보는 것도 한 방편이다. 길 하나 끼고 취득세가 두 배 차이나기 때문이다. 물론, 꼴랑 취득세 때문에 그런 경계지역만 찾아다닐 분은 없겠지만 말이다.. ㅡㅛㅡㅋㅋ 느낌은 토론토시인데 사실 토론토시가 아니라면 취득세 하나 더 안내도 되니 걍 땡 잡은 느낌이랄까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인지 아닌지

생애 첫 주택 구입인 경우, 온타리오주 취득세는 최대 $4,000까지 환급받을 수 있고, 토론토시 취득세 최대 환급은 $4,475이다. 참고 링크: 2021년 12월 Canada Life 아티클

 

Land transfer tax rebates for first time homebuyers

In some provinces and cities, land transfer tax rebates are available to help first-time buyers with the cost of home ownership.

www.canadalife.com

❌ 생애 첫 주택 구입 시, 배우자나 동거인이 이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해당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결혼을 약속한 파트너가 부동산을 이미 소유하고 있다면 결혼날짜를 잘 계산해보자..

 

❌ 무주택자 2인이 결혼할 시, 결혼 후에는 생애 첫 주택 세제혜택을 한 번 밖에 청구하지 못한다 ❌

예를 들어, A와 B가 부동산 없이 혼인한 후 A가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B는 생애 첫 주택 혜택 권리를 잃게된다 (향후 B가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해도, 생애 첫 주택 세제혜택을 청구하지 못한다.) 부부는 경제공동체로, 1가구 = 1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오퍼 넣기 전에 취득세 계산하는 법

수기로 일일이 계산할 필요없이,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다 됨 -_- 나도 변호사가 내가 알아놓은 취득세와 똑같이 말해줄까 궁금했는데, 센트까지 똑 떨어지게 아래 페이지 계산과 똑같이 청구받았다.

 

Land Transfer Tax | Ratehub.ca

Property in most of Canada is subject to land transfer tax. Use Ratehub.ca’s calculator to determine your land transfer tax amount.

www.ratehub.ca

 

아래 온타리오주 내 부동산 구입 취득세 시나리오를 몇 개 예를 들어 공유한다.

 

백만불 짜리 토론토시 내 부동산을 구입할 시 취득세:

 

백만불 짜리 인근 도시 (이를테면 Vaughan) 부동산을 구입할 시 취득세:

딱 반 값이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백만불 짜리 토론토시 내 부동산을 구입할 시 취득세:

$4,000 (온주 환급비) + 4,475 (토론토시 환급비) = 총 $8,475 환급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백만불 짜리 인근도시 (이를테면 마캄) 부동산을 구입할 시 취득세:

결론적으로,

잔금치르는 날 변호사비는 물론, 취득세까지 일시불로 납부해야하기 때문에 오퍼를 넣을 때 본인에게 그만한 여유자금이 있는지를 잘 계산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영끌 노노..) 취득세는 몇 백, 몇 천불이 아니라 몇 만 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잔금치루는 날에 취득세가 모자라면 계약이 빠그러지고 계약금만 날릴 수 있다는 점을 꼭!! 염두해둬야 한다. (계약금만 날리면 다행인게, 셀러에게 줄소송 당할 수 있음.)

 

또한, 생애 첫 주택 구입자라면 위에 설명해 놓은 인센티브 외 RRSP 세금감면 혜택 등이 있으니 잊지말고 챙기도록 하자.

 

변호사 비용, 변호사에게 요구할 수 있는 부분과 절차과정, 그리고 RRSP 혜택에 대한 글은 아마도 곧 또..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당 🤞

 

※ 위 내용은 필자의 경험담으로, 법적인 자문이 아님을 명시함. 위 내용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모두 각자의 변호사 혹은 회계사, 중개인에 직접 문의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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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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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을~~매나 빠르게 가는지

 

마지막으로 쓴 블로그글이 벌써 약 한 달 전이다 ㅜㅜ 나 휴가 썼을 적... (이쯤되면 진짜 휴가 = 블로그 업뎃 국룰 아닝교)

 

그 동안 카카오 사태로 인한 티스토리 서버 다운 및 주가 폭락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뉴스는 뭐니뭐니해도 바로 내가

 

이 🔥그지같은🔥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는 것  🏠 🏠 🏠

 

타임라인별로 상세한 썰을 풀고 싶으나 시간이 이렇게 없어서리.. 캐나다 돌아가면 11월일텐데 그 때까지 꽁쳐둬야하나 싶고 손가락이 근질근질함

 

아무튼 요약해서, 아래와 같은 타임라인이었다:

- 토요일 오퍼를 넣음

- 일요일 카운터 오퍼

- 월요일 내가 또 카운터 오퍼

- 화요일 그쪽에서 또 카운터

- 내가 꺼지라고함

- 수요일에 엄마아빠 토론토 오시려 공항 가시는 길 셀러 리얼터가 연락와서 내가 월요일에 카운터 오퍼한 가격에 팔겠다고 함

 

🎉 

 

여름에 공유한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푼다 글에서 서술했듯 그 때 제일 드러웠던 케이스와 비슷해서 의심이 있었으나 아무튼,

 

나는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남았다.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 푼다

아직도 욕나오는데 이런 드러운 경험을 혼자서만 끙끙거리지 않고 승화시켜서 컨텐츠로라도 만들어야겠음 ㅋㅋㅋㅋㅋ 아래 글에 끄적여 놓았듯이, 나는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하우스 헌팅을

catherine1ee.tistory.com

 

수요일에 accept하고, 목요일 오전에 내 생애 가장 큰 수표를 끊어 중개인께 직접 전달드렸으며, 그 날 오후 모기지 브로커에게 잘 되어가고 있다고, 금요일까지 컨디션 띠어주겠다는 연락을 받음.

 

금요일 오전 10시 경, 모기지 브로커에게 내가 생각한 금액보다 약 10만 불이나 더 (!!) 승인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다운페이먼트를 당초 쓰려했던 금액보다 20%나 줄이고 현금을 더 쟁여놓기로 결정.

 

금요일 오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종적으로 모든 컨디션을 없애는 조치를 취한 뒤 내가 구입하게 될 집에 엄청 즉흥적으로 우버타고 고고

 

엄마아빠랑 오는 길에 남친몬까지 불러서 베트남 쌀국수 먹고 훈훈-하게 마무리

 

토요일 오전, 모기지 브로커에게 모기지 컨디션이 100% 충족되었다는 기분좋은 연락을 받고 (우리 모기지 브로커 진짜 킹왕짱 일 진짜 엄청 잘함)

 

나와 남친몬은 발걸음도 가볍게 한국에 왔다..................... 그렇다 나는 지금 한국이다.

 

오늘 서편제 뮤지컬 보고 방금 처음으로 카카오 택시로 택시 불러서 숙소로 돌아옴.

 

택시 아저씨가 나에게 정치적 견해를 자꾸 내비치시는데 그냥 얘기하기 싫은 척 함

 

ㅋㅋㅋ 한국의 택시란.. 이런 것이군.. ㅋㅋㅋ

 

 

샤워하는데 살~~다보면~~ 살아~~진~다~~~ 흥얼거리게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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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내 비루한 블로그를 읽어주시는 아주 희귀한 몇몇 분들은 익히 아시다시피

 

나는 이번 여름 호기롭게 선언한 내집마련에 실패했다. 내 실패기는 아래 글에 아주 상세히 적혀있음.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 푼다

아직도 욕나오는데 이런 드러운 경험을 혼자서만 끙끙거리지 않고 승화시켜서 컨텐츠로라도 만들어야겠음 ㅋㅋㅋㅋㅋ 아래 글에 끄적여 놓았듯이, 나는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하우스 헌팅을

catherine1ee.tistory.com

 

5월 달에 모기지율 5년 고정 4.29%에 잠궈놓고 120일 간 열심히 내 명의 첫 부동산을 찾아헤맸으나 양아치 셀러들의 농간으로 두 번이나 코앞에서 계약 불발

 

그 동안 발로 뛰며 집 보러 다니느라 블로그에도 소홀하고 내집마련글도 늦어짐. 모기지율 잠궈놓는 처음 글을 쓸 때만 해도 내가 지금쯤 이미 클로징을 마치고 내 명의의 집(AKA 은행집)에서 이 집을 얻기까지의 과정썰을 풀어내리라 생각했으나, 역시난 세상만사는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각설하고, 2022년 9월 캐나다 중앙은행이 또 한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현재 언론에서는 이번엔 패스한다, 아니다 뭐 말이 말은데 아무튼 현재로서 공식적인 다음 금리 발표일은 9월 7일. 한 해에 여덟 번 발표한다. 캐나다는 지난 7월 중순 발표 땐 무려 1%나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음. 아래 캐나다 중앙은행 공식 사이트에서 2022년 9월 부터의 발표날짜와 2023년 여덟 번의 발표 날들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금리 발표날들은:

  • 9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 Wednesday, September 7
  • 10월 26일 수요일 오전 10시 / Wednesday, October 26
  • 12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 Wednesday, December 7
 

Bank of Canada publishes 2023 schedule for interest rate announcements

The Bank of Canada today published its 2023 schedule for the release of its policy interest rate decisions and quarterly Monetary Policy Report.

www.bankofcanada.ca

 

암튼 각설하고

 

나만 재밌는 TMI 썰 하나 풀어본다

 

때는 바야흐로 2022년 8월 30일 화요일

 

나는 8월 둘째 주 주말밤, 셀러들에게 아주 크게 농락당하고 너무나 킹받은 나머지 2주 간 시름시름 앓았다.

 

만기일이 다가오는 내 RBC 5년 고정 모기지율 4.29%와 변동 2.69%...... 9월 달 금리인상이 예견되는 와중에 이 이율을 얼른 포기하고 다시 모기지율을 잠궈놔야 했지만 나는 부동산이고 하우스 시그마고 뭐고 다 꼴도 보기 싫었음

 

아무튼 그러다가 9월이 코앞으로 다가오자마자 정신이 퍼뜩 들었고 ㅠㅠ 내 브로커에게 다시 연락을 했더랬다.

 

따르릉따르릉

 

📞 거 요즘 이율은 얼마요?

 

📞 2년 고정 5.34% / 3년 고정 5.40% / 4년 고정 5.54% / 5년 고정 5.64% 입니당. 5년 변동은 4.6%, 현재 우대금리율은 4.70%라네~

 

 

5월 달에 내가 네고한 이율이 4.29%였는데 불과 3개월 만에 1.35%가 올랐다니 정말 황당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점은 9월 달에 여기서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것..

 

📞 네고합시다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

 

네고하자했더니 우리 이율 싸다해~ 걱정하지 말라해~ 라는 무새답변이 돌아옴. 이 담당자랑 그래도 꾸준히 연락하고, 서로 안지는 1년이 넘어서 알아서 싸게싸게 잘 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한 치의 양보도 없어보였다.

 

아무튼 그래서 5월 달에 기웃거렸던 RateHub, True North Mortage, 이번에는 Questrade에까지 알아봄.

 

아래는 RateHub의 8월 30일 모기지 이율 답변이다:

 

5 year variable @ Prime - 0.5% (4.2%) (subject to change)

1 year fixed @ 5.14% (subject to change)

2 year fixed @ 5.09% (subject to change)

3 year fixed @ 5.14% (subject to change)

4 year fixed @ 5.24% (subject to change)

5 year fixed @ 5.19% - 5.34% (depending on the lender) (subject to change)

 

당연히 시중은행 말고 렌더들 뒤죽박죽 되어 나온 이율인데, 제일 짱나는 사실은 RateHub는 전화를 제때 받는 일이 없다. 무조건 내가 익일에 전화 미팅을 온라인으로 북킹해야 나한테 전화를 줌.

 

내가 지난 120일 동안 오퍼 쓰고 빠꾸먹고 억셉되고 하면서 느낀 점인데, 리얼터던 모기지 브로커던 그냥 연락 잘되는 사람들이 짱이다.

 

아무튼 RateHub는 시중은행도 아니면서 나한테 맨날 익일 전화 미팅 북하라는 무새답변만 해서 저번처럼 패쓰

 

트루 노스 모기지는 이번에 이율이 좀 경쟁력 있었으나 1. 어쨌던 시중은행 아니고 2. 나중에 심사가 더 복잡한걸 알기 때문에 잠시 보류. 모기지 잠구는데도 RBC는 운전면허증이랑 전화번호만 요구하는 반면, 여기는 이것저것 하라고 해서 좀 귀찮다.

 

Questrade는 그냥 별 생각없이 요즘 핀치 제록스 건물에 광고 간판 새로 달았길래 전화해 봤는데 5년 고정을 무려 4.44%에 준다고 함.

 

RBC한테 나 4.44%까지 알아봤다고 했더니 방패답변 돌아옴 🛡️ 어휴~ 우리가 너한테 체크해보길 잘했네 ^^!! 하면서

 

 

Questrade는 모기지가 집값의 80%여야 된다나.. 아무튼 high-ratio insured라고 함. 무슨 보험도 필요하고, 최대 구입 부동산 가격도 백만 달러 넘으면 안된다고.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막 스크린샷 찍어서 그림판으로 빨간펜 동그라미 치고 -_- 그걸 또 나한테 보내고 ㅋㅋ 하여간 네고 1도 안해주려고함

 

아니 왜이렇게 뻗대

 

 

아무튼 그래서 내가 작은 공을 쏘아올렸지

 

CIBC는 나 5.19%에 해준댔다............................................

 

막 뻥은 아니었고 그냥 서핑으로 지나가다 본 것 같아서 홧김에 던진 말이었음

 

진짜임

 

ㅋㅋㅋ

 

그랬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옴

 

증좌를 보여달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현 RBC 2년 고정보다 더 낮은걸 5년으로 달라고 우기건데 시도해볼 수 있다는 답변이 와서 놀랍긴 했음. 아마 내가 뻥친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시원하게 답변한 걸 수도..

 

아무튼 증거를 달라니

 

이제 증거를 찾아봐야지! ㅠㅠ

 

CIBC에 전화함

 

📞 거 요즘 이율은 얼마요?

 

📞 너 연봉 얼만데.. 너 어디 다니는데.. 얼마짜리 살건데.. 다운페이 얼마 들고 있는데.. 5년 고정 5.19% 콜!

 

 

진짜 기대 1도 안하고 눈물을 머금고 걸은 전화인데 내가 RBC에 말해놓은 이율 소숫점까지 똑같이 말해서 너무 놀람. 내가 블러핑한게 아니라 예언을 한거였었나

 

-_-ㅋㅋㅋㅋㅋㅋ

 

근데 CIBC는:

 

- 작년에 올린 글처럼 운전면허증 뭐 그런거 필요없고 전화로 이율 잠궈야한다고 전화기 내내 붙들고 내 개인정보 물어봄. 심지어 SIN 넘버까지 물어봄. Questrade도 내 SIN 넘버 물어봐서 말 안해주고 끊었는데 CIBC까지 물어보니 좀 당황. SIN 넘버 공유하는거 comfortable하지 않다고 뻗대니 그냥 넘어감. 이것도 나름 창과 방패의 싸움이었음. SIN 넘버가 있어야지 신용 체크하는데 더 빨라서 물어본다고 하는데, SIN 넘버는 원래 함부로 공유하는거 아니다. 아무튼 내가 CIBC랑 진짜 모기지 진행하게 되면 그 때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넘어감.

- 모기지 브로커가 월-금 전화 8시에서 4시까지만 받는다는 얘기 듣고 짜게 식음. RBC 애는 다른건 몰라도 새벽에도, 밤에도, 주말에도, 휴가 때에도 나한테 전화주고 이메일 한다. 얘한테 좀 스포일된 게 있어서 CIBC 담당자와는 진행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듦.

 

아무튼 그래서 8월 31일 수요일 오전,

 

내 블러핑은 팩트가 되었고

 

RBC는 내가 쏘아올린 공을 받았고

 

퇴근 후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옴

 

띵~

 

 

ㅋㅋ

 

이게 뭐지

 

스팸인가

 

하다가 이메일 확인하니

 

대박

 

나 네고왕 찍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솔직히 5.64%에서 5.19%는 너무 큰 디스카운트라 5%대 중반에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다.

 

문자 보낸건 내 RBC 방패 담당자 같았는데 아마 이쪽도 쫌 고생했던 듯.. 좀 미안하다;; ㅋㅋ

 

(나이도 내 또래인 것 같고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연락 오래해서 아마도 나만 이미 내적친밀감 높음.. 찡그찡그~)

 

아무튼

 

결론:

  • 제 하우스 서칭 줠니는 다시 시작됩니다. 당장 내일부터 다시 뷰잉 시작임..
  • 포기하지 말자

 

올해 가기 전에 제발 집 하나만 건지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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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아직도 욕나오는데

 

이런 드러운 경험을 혼자서만 끙끙거리지 않고 승화시켜서 컨텐츠로라도 만들어야겠음 ㅋㅋㅋㅋㅋ

 

아래 글에 끄적여 놓았듯이, 나는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하우스 헌팅을 시작했다.

 

 

캐나다에서 내집마련하기 101 - 1. 모기지율 잠궈놓기

6월 1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에 앞서, 현재 집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내가 작년 8월에 작성했던 RBC vs. CIBC 모기지 비교글이 내 하꼬 블로그 기준 꽤 히트

catherine1ee.tistory.com

 

이 때까지만 해도 나는 지금쯤이면 내가 집을 마련했을 줄 알았지 ㅋㅋㅋㅋㅋㅋ 거창하게 캐나다에서 내집 마련하기~~ 시리즈로 내 경험담을 쫙 뽑을 줄 알았지

 

내 타깃은 번(Vaughan)/리치몬드 힐(Richmond Hill)에 있는 디태치(detached) 부동산이었다. 처음엔 번이랑 리치몬드 힐 섞어 보다 나중엔 고스테이션 근처 번 지역 위주로 집중하기 시작. 번은 고트레인 역세권에서만 산다면 다운타운까지 고트레인 타고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개쩔지.

 

모기지 이율도 5월 달 이율로 잠궈놓고, 브로커랑 다 얘기 해놓고, 금리 올라가서 맨날 부동산 시장 얼어붙는다는 뉴스만 나오지, 그냥 슬슬 돌아다니면서 오퍼 넣어보면 뭐라도 걸리겠지 했었는데 ㅋㅋㅋㅋ

 

아래는 내가 기억나는 다섯 오퍼만 추린 글이다. 오퍼는 더더더 많이 넣음. 지금 내가 시장에 나온 매물 중 안본게 없을 정도. 내가 지대로 농락당한 에피소드 보려먼 그냥 마지막 다섯번째 집 에피소드 보면 된다.

 

1. 첫번째 오퍼 넣은 집:

 

Rutherford 고스테이션에서 걸어서 15분 걸리는 나름(?) 역세권 동네. 안으로 들어가니 동네가 참 예뻤음. 군데군데 트레일도 많았고, 오며가며 토끼 친구들도 많이 보고 왔다. 조용하고 아늑한, 이태리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음. 집에 들어가니 집은 생각보다 쉩이었음. 인스펙션 해봐야 하는 정도. 대신 백야드가 바로 학교의 커다란 필드로 이어지고, 무엇보다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 아니던가. 집은 슬슬 썩어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컬더색이고, 동네 조용하고 아늑하니, 주변 인프라가 참 마음에 들어서 오퍼를 넣었다.

 

그 날 오퍼 마감시간 5시가 10분 지난 5시 10분에 리얼터분으로부터 문자옴.

 

이 집 오퍼가 총 16개 들어왔습니다.

 

 

2. 두번째 오퍼 넣은 집:

 

Maple에서 걸어서 5분 걸리는 나름 신축 (5년 정도) 전원주택이었음. 동네 분위기는 좀 어수선 했으나 집 자체는 집장사가 지은 집이 아닌, 손수 커스텀하고 정성들여 지은 집이라는 것이 느껴졌음. Lot 사이즈가 꽤 컸음. 대신 집 자체는 작은 편. 거실이 좀 웃기게 생김. 다른건 다 맘에 드는데 거실이 넘 이상해서 고민고민하다가 좀 깎아서 오퍼 넣음.

 

결국 그 집은 나의 오퍼를 뿌리치고 20%나 가격 다시 올렸다가 지금 terminate 된 상태.

 

오퍼넣은 집 아님 주의

 

3. 세번째 오퍼 넣은 집:

 

Maple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번 시청과 거의 붙어 있는 집이었음 (걸어서 5분). 동네도 조용하고, 가족 중심적인 좋은 동네였고, 무엇보다 인프라가 최고였음. 번 시청이라 붙어있는지라 바로 앞에 완전 신축 도서관도 있었고, 테니스장도 있었다. 진짜 동네만 보면 최고였음.

 

집도 크게 단점은 없었고, 장점으로 피자 화덕이 있는 집이었음 ㅋㅋㅋㅋㅋ 부엌에 딸린게 아니라 뒷정원에 따로 허가받고 멋들어지게 건축해서 그 안에 빵이랑 피자랑 화덕 만들어 놓음. 유리문도 달아놓고, 하여간 대박이었음.

 

이 집은 이미 이사를 나간 상태였고,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고딩? 대딩쯤으로 보이는 아들내미가 우리 문 열어주고 거실에서 폰 함. 다른 가족은 없었음.

 

우리가 나가려 하니 아들내미가 버선발로 뛰쳐나와 "차고는 안봤지? 차고 열어줄까?" 친절하게 물어봄. 당연히 ㅇㅋㅇㅋ함.

 

차고도 열어서 들어가보고, 땡큐 하고 가려는데 아들내미가 갑자기 우리를 붙잡음. 좀 급하다고 말함.

 

이게 웬 횡재냐.. 싶어서

 

얼마 정도 생각하는데? 했더니

 

당연히 리스팅 프라이스를 생각하긴 하지만, 네고의 여지가 있다고 넌지시 말해줌. 진짜 대박이다 싶었지

 

그래서 오퍼 넣음.

 

이 때 좀 타이밍이 그랬던게, 바로 그 주말 우리가 멕시코를 갔었어야 해서 비대면으로 오퍼 accept 될 시에 은행 송금 가능한가 알아봤는데 RBC도 그렇고, 스코샤 뱅크도 안된다 그랬다. 그래서 혹시나 오퍼 되면 아빠가 돈 빌려주시기로 했음.

 

근데 리얼터분께 멕시코 가는 바로 전날 문자가 왔다. 셀러쪽 리얼터가 우리 오퍼가 너무 낮아서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토론토 부동산 시장 뛰어들면서 느낀 점이지만, 이 바닥은 카운터 오퍼라는 개념이 아예 사라진듯. 이에 대해서는 다섯번째 나한테 똥을 준 마지막 집에서 더 다뤄보도록 하자 ㅋㅋㅋ)

 

솔직히 나는 셀러쪽 리얼터가 우리 오퍼를 셀러한테 말 안해준게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 정도로 (불법임) 켕기는 부분이 있었음. 아들내미 심어놓고 우리 좀 급하다 말했을 정도면 내가 제시한 가격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됐을 법도 한데, 아예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나오는게 좀 웃겼다.

 

이 집은 그냥 terminate됨. 다들 존버하는거 보니 돈이 많나벼.

 

이 집 피자화덕 ㅋㅋㅋㅋㅋㅋ

 

4. 네번째 오퍼 넣은 집:

 

이 시점에는 우리 버젯 안 번에 있는 집 다 본 상태. 마캄에 고트레인 역세권 + 비즈니스 퍼밋 받을 수 있는 랏 큰 집이 나와서 보러감 (9000 sq.ft, 약 250평).

 

집 자체는.............. 무려 러일전쟁이 끝났던 1905년에 지어짐 -_-

 

근데 레노 계속 하면서 살았고, 최근까지도 레노를 했으며, 집이 컸고 랏도 컸고 하여간 위치 상으로는 좋았음. 아빠랑 유니온에서 고버스 타고 가봤는데 정확히 45분 걸림. 기차도 가능.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1905년에 지어졌다보니 인스펙션 조건을 붙여야 한다는 점, 그리고

내 기준 너무 큰 길가에 위치해 있었다. 바로 앞이 4차선이었음..

 

아무튼 아침에 그거 보고, 저녁에 퇴근한 남친 델꾸 가서 또 보고 한양족발먹고 돌아옴. 인스펙터한테 전화해서 석면 있을까 없을까도 다 상담하고, 오퍼 accept 되면 바로 출동하기로 어레인지까지 해놓음.

 

대망의 오퍼데이, 오퍼시간 약 30분 뒤................. 이 미친놈들이 전화해서 우리 오퍼 accept 됐는데, 사실 히스토릭 건물이라며(?) 괜찮냐고 함. 오퍼 마감시간은 5시였는데 7시까지 최종결정 알려달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너네

 

깜찍이 깜짝선물이양? ㅋㅋㅋㅋ

 

 

히스토릭은 문화유산? 역사적 건물? 뭐 그런걸로 등록되어 있어서 함부로 외부 인테리어 등의 공사를 하지 못함. 물론 땅이 아무리 커봤자 나중에 밀거나 개조를 못함. 부동산 가치로서 많이 떨어진다는거.

 

그런건 description에 미리 말해놔야지................. 그리고 내가 우리 리얼터분한테 히스토릭 아니죠? 아니죠? 했는데 그 때 아니라고 하셨었음.............

 

아무튼 그렇게 이 집도 불발됨.

 

지금 찾아보니 이 집은 내가 오퍼 넣었던 가격의 40%나 올려서 다시 리스팅함. 지금도 리스팅 살아있음.

 

5. 대망의 마지막집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히스토릭이라고 명시 안한 네번째 집도 보통 양아치가 아니라 생각했지만

 

얘들에 비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다. 귀여운 수준임.

 

너무 이벤트풀해서 포인트폼으로 순서대로 나열해보겠음:

  • 이 시점엔 이미 안본 단독주택 매물이 없었고, 마침 좋은 콘도 매물이 있길래 쇼잉하기로 함.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고, 또 $1M 넘는 주택들 보다가 그 아래 가격인 콘도들 보니 마음이 좀 더 편하긴 했음.
  • 지난 8월 10일, 총 세 군데의 콘도를 봤고, 그 중 한 콘도가 나름 마음에 들었음. 100% 만족은 아니었지만 오퍼 넣을 의향이 생길 정도의 괜찮은 매물이었음.
  • 톡 까놓고 얘기하자면, 90만불에 나온 2+1 영-쉐퍼드 선상 역세권 콘도였고, 나름 최근 팔린 히스토리 등등 해서 88만불에 넣기로 결정함. 그렇게 오퍼 넣음.
  • 오퍼 마감시간 지나고, 이 미친놈들이 전화해서 다른 오퍼가 하나 더 들어왔고~ 웅앵웅 그런데 아직 안까봤는데~~ 우리가 더 쓸 의향 없냐고 물어옴. 자기들은 최소 93만불은 받아야겠다고 함.
  • 93만불?? ㅋㅋ 장난하나 ㅋㅋ 이 바로 윗층 콘도가 저번 5월 달에 91만불에 팔림. 그 때는 금리 두 번 인상하기 전임.
  • 절대 노노다 하니 구래~~ 우리는 다른 오퍼로 간다~~ 함
  • 여기서 다른 오퍼가 구라였다고 생각한게 ㅋㅋ 지들이 뭔데 내 오퍼까지 두 개 들어왔는데 그걸 안까보고 나한테 전화를 해 ㅋㅋㅋ 너무 어이없었음. 게다가 그 오퍼는 리스팅 리얼터와 같은 브로커리지가 넣은 거라고 했음. 시스템상 비딩을 붙히기 위해 구라 오퍼를 넣었다고 밖에는 생각 들지 않았음.
  • 아무튼 그 저녁에 또 연락이 옴. 다른 오퍼를 까봤는데 우리랑 비등비등한 가격이다. 우리에게 먼저 세컨 쵄스(??????)를 줄테니 알아서(??????????) 오퍼를 improve해서 와라.
  • 여기서 빡 돔. 지들이 뭔데 나보고 알아서 improve 해라 마라야. 여기서 패착은: 우리는 정식으로 이들에게 서류적인 카운터 오퍼를 요청했었어야 함. 그래야지 볼이 우리한테 주어지는건데, 이걸 전화로 해버림.............. 왜냐면 남친 콘도 샀을 때도 비딩할 때 다 구두로 왔다갔다 했었거든.............. (물론, 지금생각해보면 이것들이 카운터 오퍼 요청을 수락했을리 만무함.)
  •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1원도 못올려준다, 하고 결렬됨.
  • 그런데 (두둥)
  • 엊그제인 토요일 저녁, 거의 8시~9시 쯤 또 연락이 옴. 내 오퍼 accept하겠다고.
  • 우리쪽 리얼터분이 지금 당장 오퍼 다시 넣으면 거기서 accept한다고 했다고 함. 다음 날 오전에 넣으면 안돼요? 했는데 안된다고 함;; ㅋㅋ
  • 그래서 부랴부랴 거의 밤 10시 다되어서 오퍼 넣음.
  • 12시 쯤, 걍 다른 오퍼 하기로 했다는 연락옴.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새끼들이 시스템상 내 오퍼를 띄워놓고 다른 오퍼를 더 높게 받으려고 나를 이용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다른 주는 모르겠지만 온타리오는 오퍼 갯수만 시스템에 뜨지, 오퍼 가격과 조건은 뜨지 않는 closed 비딩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토요일 저녁에, 오퍼 사인하고 잠에 들었을 때는 멍청하게도 "내가 오퍼 넣은 가격에 끝까지 firm하게 stand해서 다행이다, 내가 이겼다" 그런 생각 했는데

 

나는 그냥 이들 손에 놀아나고 농락당하고 이용당했을 뿐이다 ㅋㅋ

 

이 새끼들이 벌인 짓이 불법은 아니지만, 매우 비도덕적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을 지언정, 내가 진짜 이 양아치 리얼터와 셀러들의 이름은 잊지 않으리

 

송씨 성을 가진 중국인 리얼터

 

혹시나 이 글 보고 일 잘하는데? ㅋㅋ 하면서 리스팅 맡기는 사람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서 실명은 안깐다. 혹시나 상대쪽 리얼터가 송씨 성을 가진 중국인 여자 리얼터라면 양아치 매물 아닌가 의심해보시길.

 

갑질을 하려고 돈을 벌어야 하는게 아니라, 갑질 안당하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어제.

 

마지막 오퍼의 가장 큰 패착은 내 오퍼 서류만 서면으로 작성되었고, 셀러가 구두로 왱알대는걸 다 상대해 줬다는 것.

 

만약 그쪽에서 카운터 오퍼를 서류로 넣게 되었다면, 내가 그냥 accept 안하고 walk away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에 절절매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또, 얘들이 이렇게까지 양아치일지는 몰랐지만, 내가 밤에 오퍼를 다시 쏴줬을 때 디폴트 오퍼 시간인 24시간을 주면 안됐다. 오퍼 유효시간을 한 시간으로 끝냈어야 했다.

 

아무튼, 이번 경험 통해 많이 배웠다.

 

위에 언급한 이번 패착들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으니, 나중에 좀 진정되면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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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6월 1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에 앞서, 현재 집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내가 작년 8월에 작성했던 RBC vs. CIBC 모기지 비교글이 내 하꼬 블로그 기준 꽤 히트를 쳤었는데, 우선 그 글을 읽고 오시길 추천. 불과 1년도 안되어 모기지율이 두 배 이상 뛰어 빡칠 수 있음 주의.

 

 

캐나다 2021년 8월 초 모기지 상담 후기 비교 정리글 🏡

이번 달 초 각각 CIBC와 RBC에서 받았던 상담 비교를 정리해보았다.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또 내가 나중에 두고 두고 꺼내보려고) 작성한다. 참고로 캐나다는 다섯 개의 대형 은행(RBC,

catherine1ee.tistory.com

 

6월 1일 금리 인상이 도대체 내 집 마련과 무선 상관인가?

지난 2년 간,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다. 코로롱이 터졌고, 그래서 전세계 공급망이 시망하고, 여기저기 구인난에 (한국은 여전히 구직난이라지만) 정부는 지원금 풀어재끼고 (이거 회수해야됨),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사상 초유의 상태이다. 미중무역갈등은 온고잉이고, 거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까지 침공. 이에 대한 결과로 현재 전세계 지역주의가 더 견고해지는 상황.. (예: 미국은 이제 되도록 수입 노노, 제조산업을 다 미국에 유치하려고 노력 중.)

 

결론적으로, 현재 세계 경제는 점점 uncertainty로 치닫는 와중이다. 팬데믹 빵 터졌을 때 폭락한 증시와 모두의 두려움은 정부가 금리를 확 내리고 돈을 뿌리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어느 정도 일부 산업의 경제 호황을 불러일으킨 경향이 없지않아 있다. 아무튼 이제 정부는 인플레를 잡고, 풀어놓은 돈을 회수해야 한다고요...

 

이때문에 이미 캐나다 주요도시의 부동산이 주춤하다고 하는데, 마침 온주는 투기 목적 외국인에 부동산세를 인상했다. 이 정책이 중장기적으론 마켓에 엄청 큰 영향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아무튼 지금 온주 부동산 마켓은 살짝 삐끗하는 상태. 듣기로는 캘거리는 이런 정책 없어서 지금 중국사람들이 다 글로 몰려갔다카더라.

 

 

Changes to foreign buyers tax unlikely to quell Ontario market, real estate experts say | Globalnews.ca

Real estate experts say Ontario's decision to increase and expand its foreign buyers tax won't do much to cool the province's hot real estate market.

globalnews.ca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금리가 아주 낮았던 지난 2년은, 덕분에 부동산 투기가 아주 피튀기는 2년이었다. 멀티 비딩에, 아주 셀러마켓의 정점을 경험하는 시기였다.

 

남친몬은 이 시기에 (2020년 8월)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는데, 정말 두 달 가량 매일매일 집을 보러다니고, 비딩을 해대면서 "아무리 금리가 낮아도 우리가 이런 미친 셀러 마켓에 부동산을 구입하는게 과연 맞는걸까?" 라고 매일을 되물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돌아보면 남친몬은 내 덕분에 판타스틱한 가격에 5년 고정 금리 1.79%로 내 집 마련에 성공. 이 당시에는 아무리 그래도 집값이 너무 비싸다..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이 당시와 비교해 집값이 적어도 15%는 올랐다... -_- 진짜 미친거지

 

6월 금리인상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조용히 요동치는 지금, 모기지율은 더 올랐어도 집가격이 아주 반짝 삐끗해서 또이또이한 모기지에 내 집 마련을 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감히 품는 1인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모기지율을 락(lock)할 수 있다는 걸

위에 모기지율 비교글에도 다뤘지만, 모기지율은 인상 되기 전 lock해놓고 천천히 프리 어프루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은행 및 모기지 브로커리지마다 방법이 다른데, 내 경험상 시중 대형은행 (RBC, TD, BMO, Scotia Bank, CIBC) 등은 모기지 스페셜리스트가 꼴랑 운전면허증과 전화번호만 요구했다.

 

따르릉 따르릉

 

"모기지율 락하고 싶은데요. 지금 얼마죠?"

 

"5년 고정 4.39%, 변동 2.75%입니당"

 

"(미친......................) 6월 요이땅 하면 더 오를거라는거죠?"

 

"이미 지금도 은행별로 자체적으로 올리고 있어여"

 

"5년 고정 4.29%, 변동 2.69% 콜?"

 

"ㅇㅋㅇㅋ 운전면허증만 사진 찍어서 이멜로 보내주세요~"

 

이게 끝이다. 바로 "축하합니다~" 이메일 날라옴

 

발등에 불 떨어져서 네고를 빡세게 안한 점 후회한다 -_-

 

트루노스 모기지(True North Mortgage)라고, 모기지 브로커리지가 있는데 내가 이번에 알아본 결과, 꼴랑 ID만 보낸다고 되는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지원서류를 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장점이겠으나, 나에게 부른 모기지율도 은행보다 낮지 않았고 base salary의 4배~4.2배만 준다고 해서 안하기로함. 2년 전 남자친구가 연락했을 때는 확실히 은행한테 직접 전화하는 것보다 경쟁력 있었는데, 시중 은행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빡세다고 한다.

 

트루노스 모기지 실제 답변

 

Ratehub라고 캐나다의 여러 서비스 비교하는 플랫폼도 모기지 브로커들이 상주하는데, 여기는 은행과 비슷했고 엄청나게 친절했으나 5시 땡 되면 전화를 안받아서 안하기로함. 지금같이 피튀기는 시즌에 모기지 브로커분들이 5시 요이땅 퇴근이라뇨..? 8ㅅ8...

 

 

Best 5-year fixed mortgage rates - Canada mortgage rates - Ratehub.ca

5-year fixed mortgage rates are the most popular type and term combination in Canada. Compare the best 5-year fixed rates in Canada with us!

www.ratehub.ca

참고로 사이트에 시전된 모기지율은 믿으면 안된다.

 

솔직히 내 은행 컨택은 엄청 툴툴대고 친절하지 않으나 나름 츤데레 낌새가 있어서 그냥 이 사람과 고 하기로 했다.

 

우선 모기지율을 lock해놓고, 천천히 서류 준비하며 pre-approval을 받을 수 있으니 마음의 부담은 덜하다. Lock된 모기지율은 120일 동안 유효하다.

 

그래서 제 말의 요지는요

모기지율 lock하는 것은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너무 쉽다!

 

일단 내 집 장만의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 시점에서 우선 6월 1일 요이땅 모기지율이 올라가기 전에 모기지율을 락(lock)해놓자. 또 누가 아나.. 금리인상 되고 전세계가 리세션에 들어가서 갑자기 집값이 뚝뚝 떨어질지. 때를 방심하지 않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훅 치고 들어가려는 희망을 감히 품고 있는 도비 1인의 글이었습니다. 아니 뭐.. 경제 불황와도 너무 오래 가지는 말아주시고 저 집 살 때만 잠시.. 🙏

 

120일 내에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아도 잃는 건 없으니, 부담없이 모두 지금 !당!장! 전화기를 픽업하시길 추천한다.

 

물론, 나보다 한 발 앞서 더 좋은 모기지율을 락한 분들의 모기지율 유효기간이 6월, 7월에 몰려서 이번 여름이 또 나름대로 핫할 것 같다는 타당한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아무튼지간에 지금 온주 부동산 시장이 살짝 휘청이는 건 사실이고, 원래 봄/여름이 성수기인 부동산 시장이 겨울 시장같은 너낌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무리 요즘도 좋은 집들에는 비딩 들어가고 한다지만,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현상인 30일 이상 매매가 되지 않고 있는 집들을 왕왕 확인할 수 있다.

 

아무튼 나도 지금 한창 집보러 다니고 있긴 한데, 맘에 드는 집이 없다 (= 돈이 충분히 없다 =_=)

 

어제 뷰잉한 집

 

올해 뭐라도 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이 journey를 따라와주실 분 계시다면 블로그를 자주 들러주세용 ㅋ_ㅋ 우리 자주 봅시다 👋

다음 글은 아마도:

  • 내 집 마련 서치팁 & 모기지율 계산하기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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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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