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2 #12. 프로포즈 TMI, 너무 후딱 지나간 6월 / 6.01 - 6.18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2022. 7. 13. 10:49 |6월 진짜 순삭이었다
밀린 일상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더 이상 미루다가 큰일나겠다.. 싶어 키보드를 두드림 👩💻👩💻
2022년 6월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나의 해방일기 속 프로포즈 ㅋㅋㅋㅋㅋ
드라마에 빠져 매일 광광 울다 얼결에 프로포즈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출장자 으마으마함 강제 출근의 매일매일
5월~6월 산라탕에 꽂혀서 목이버섯 팍팍 넣고, 정말 엄청 해먹었다. 산라탕 꿀꺽꿀꺽 들이키면서 나의 해방일지 보며 꺽꺽 (정말 가관)
아침 6시 부터 드라마 봄 ㅋㅋ
토론토 6월의 어느 저녁
팬데믹 동안 잠들어있던 우리 콘도 짐이 드디어 다시 오픈함. 감격감격
다른건 몰라도 우리 콘도 짐은 정말 끝내준다.
운동하고 콘도 발코니에서 바라본 전경
저번 주인은 발코니 문 안열었었는데 이번 주인은 계속 열어놈;
짐에 상주 피지오테라피스트랑 마사지 테라피스트, 부황 떠주는 분들도 계심 ㅋㅋ 벌써 피지오는 세 번인가 가서 받았다. 지금 토론토에서 절찬리 공연 중인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Mirvish Theatre팀 전담 피지오 테라피스트라고 함. 우리 콘도에는 월요일만 출근해서 시간 잡기가 가끔 메롱할 때가 있지만 실력도 좋고 사람도 좋다. 45분에 $85, 팁 안받음. 이름은 Matthew Lee
남친이 미니 로닌이 짐벌을 구입했당. dji OM4이라는 모델이라는데 나는 그냥 남친이 지름신 강림해서 충동구매한 줄 알았지
사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싫어하면서 이걸로 사진이랑 비디오 찍어야 된다고 노래를 노래를~~ 부를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이 남자가 나에게 프로포즈각을 잡고있었다는 것을~~
대망의 프로포즈 날
이 날 뭘 그렇게 하자는게 많던지
아침 일찍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디저트도 조지고 새로 문 연 콘도 짐 가서 응차응챠 쇠질도 하고
Rouge Hill 파크 가고 싶어서 피자 테이크 아웃 하고 달렸는데 역시나 공사 중.. 나중에 집에 와서 찾아보니 계속 공사 예정이라고 함;;
근처 다른 공원 가서 자리 깔고 피자 흡입했다.
동네 평점 좋은 화덕 피자집 아무데나 들어가서 시킨건데 들어가니 알바생들도 심드렁~ 하고 그냥 진짜 파리 날리는 동네 피자집이라서 조금 실망...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재방문 의사 200%;;; 아 근데 지금 찾아보니 피자집 이름을 못찾겠다. 이래서 바로바로 기록해놔야 하는데 ㅠㅠ 나중에 남친 카드 내역 뒤져봐야지
날씨가 너무 좋았어
바람도 좋았어
피자도 맛있었어 🍕🍕🍕
왕왕
남친몬이 계속 짐벌로 왔다리갔다리 오늘 날씨 어때? 오늘 재밌었지? 오늘 우리 뭐도 하고 뭐도 하고 넘 좋았징? 계속 자꾸 귀찮게 비디오 셀피모드로 촬영하면서 말걸어서 ㅋㅋ 장단 좀 맞춰주고 아 오늘따라 왜이래 증말 ㅋㅋ 하다가
짠!
오늘같은 일상을 평생 같이 하자던 남치니
다들 프로포즈 어떻게 받았냐고 물어보시는데.. 이렇게 받았어염 ㅋㅋ (중간에 삭제 부분이 너무 많다만)
제 나름 완벽한 프로포즈였다고 생각했답니다. 프라이빗하고, 인티밋하고 서윗하고 큩하고 다했어요 🍕✨
제가 예전에 시끌벅적은 절대 싫다, 하려면 어바웃 타임을 참고해라 - 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거든요.
잘했어 전남친몬~~ 이제 내 예랑이 👏🏻 👏🏼 👏🏽
레몽이가 증인 되시겠습니다 (땅땅땅)
Engage했다고 회사 친한 사람들한테만 얘기했는데 하도 얘기 듣고 반지 보고싶어해서 내가 친히 출근을 해주셨다. 부둥켜 껴안고 난리남; 다들 우째 나보다 더 신난 것 같어⭐ ㅋㅋ
보고 또 봐도 보고싶은 내 반지
세상에서 제일 완벽한것 같다
갓벽💖
이런게 뭐라고요? 바닐라 뭐시기 스카이라고요
하늘이 넘 이뻤는데 담기지를 않네
갤러리아 쏜힐점입니다;; ㅋㅋ
반지샷만 족히 수백 찍은 듯;; 반지 예쁘게 찍히라고 내 3X 평생 젤네일도 첨 받아봄;;; 내가 생각해도 퐝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딩디링 웨딩밴드 투어도 가고
남친 베프 부부님과 함께 욕데일 Yu Seafood 두번째 방문. 이번엔 메뉴를 좀 달리 시켜보았다. 밑에 Yu Seafood 썼던 글 업뎃할 것도 있고, 바쁘다 바빠
호숫가도 가고, Riverdale 파크에서 소풍도 하고, 하여간 비타민D 열심히 합성한 한 달이었다.
엄마가 토론토에 이런 곳이 있냐고~ 항상 놀라시는데
토론토에 자연경관 좋은 곳 많아용.. 맨날 지나치게 되서 그렇지
프로포즈 받고 본격적으로 서로 finance 다 까고, 예산 잡고, 결혼식 베뉴 알아보고 모기지율도 락 해놨겠다 열심히 하우스 헌팅 다님. 그 자세한 얘기는 일상 카테고리에 말고 웨딩 카테고리를 파던지, 집헌팅 카테고리를 따로 파서 조만간 쓰는 걸로 (이렇게 예고만 해놓고 못끝낸 시리즈가 얼마나 많더냐 ㅠㅠ)
마치기 전에 잠깐,, 너무 프로포즈 얘기만 해서리 ㅋㅋ 도비의 일상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이 지구상에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ㅋㅋ 👇🏼
5-6월은 일본에서 참 많이 왔다감. 소소한 오미야게 왕창 받음 ㅎㅎ 6월 2일에는 내 생애 처음으로 100% 일본어로 50명 이상 일본인 참가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도 했다 (지금까지는 햄스터의 심장으로 못하고 있었음.) 열심히 연습했음, 결과는 성공적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이 순간.. 일본어 준비하고, 나의 해방일지에 허우적거리다 얼결에 내 생애 가장 빅 이벤트 중 하나인 프로포즈 받은게 벌써 한 달이 넘었다는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시간이 진짜 빨리 지나갔다. 아직도 엊그제 일 같애.
20대 때는 시간이 마냥 팡팡 넘치는 줄 알았는데, 이제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인생이 너무 짧다는걸 정말 매 순간마다 느낀다. 10대 때는 인생이 시속 10km로, 20대 때는 시속 20km로, 50대 때는 시속 50km로 느껴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시간에 가속도가 붙는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더 나이들기 전에 표현도, 사랑도 아끼지 말자.
남친몬 내게 프로포즈 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하고, 우리 남은 인생 지금처럼 행복하고 매일 히히 웃으며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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