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글.. 2023년 아예 통째로 스킵해버렸지만 -_-;

 

쓰린 가슴을 부여잡고 차근차근 써내려가본다.. 가장 최근 순서부터.. 🥹

 

2월 2일 날씨 화창하던 금요일

 

무려 남편몬의 10대 시절(!!)을 알고있는 우리 결혼 웨딩 플래너이자 대한민국에 셀프염색 열풍을 불고오신 에나언니와 모루인형 만들기 돌입 (에나언니의 뷰티/셀프 가구 만들기 블로그는 여기서 확인 가능: https://blog.naver.com/fullhyuk)

 

언니랑 핸드폰줄이랑 모루인형 만드는데 8시간 걸린거 실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드는데 8시간 걸린건 아니고 수다떨고 중간에 떡볶이 먹고 냥이들 궁팡하고 쉬엄쉬엄 하다보니 하루 다 감

 

 

갑분 에나의_작업실.jpg

 

 

모루인형 배바지 입히는거 왜케 웃긴데 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빤쓰 아니냐며 ㅠ

 

나는 곰돌이 귀를 더 크게 만들어서 토끼도 만들어 보았다.

 

 

아니 그나저나 에나언니 왜 저런 애기 빤쓰들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토론토 DIY 장인 에나씌

 

 

완성된 나의 모루인형들 (다들 대두.. 졸귀..)

 

진짜 졸귀라거 ㅠ 다음 날 같이 룰루랄라 첫 외출나감

 

핸드폰 키링이나 모루인형 만드는데 장신구 피스들 다 일일이 살 수 없으니까 (알리에서 천 피스씩 파는 듯;) 토론토에서 모루인형 만들고픈 분들은 에나언니를 컨택하시길.. 합리적인 가격에 토론토 나만의 모루인형 만들기가 뚝딱!

 

언니가 대혜자 페르시안 베이커리에서 빵도 이만큼 사왔당


 

Yozm 뺭뺭이들(냥이들)의 사이가 더 돈독해진 것이 느껴져 뿌덧하다. 너네 혹시 누나형아 베가스 다녀온 사이 무슨 일 있었니?

 

 

우리 네식구;; 맨날 한 침대에서 자는데 이렇게 거리도 좁혀지고 (킹사이즈 베드 시급)

 

스트릿에서 껌 좀 씹던 둘째 코미가 지가 사람인 줄 아는 레몽이를 좀 귀찮게 하고 넌씨눈 행동해서 레몽이가 많이 피하고 짜증나했는데 (둘이 싸우진 않고 레몽이가 일방적으로 한숨쉬며 피함)

 

레몽이는 이제 수용단계에 접어든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코미는 무척이나 행복함. 그냥 걸어다니는 쥬크박스임

 

코미쓰.. 넌씨눈답게 레몽이에 대한 애정을 꿋꿋하게 갈구해 왔는데

레몽쓰가 이제 포기(?)한건지, 너는 그냥 그래라~ 하고 좀 받아주는 단계에 진입해서 저렇게 잠도 같이 자고 아직 서로 알로그루밍까지는 아니지만 코미가 레몽이 그루밍 해줘도 레몽이가 좀 더 참아주고 그런다 🥹 (코미딴엔 상급 고양이로써 해주는 걸 수도 있는데 레몽이는 그냥 별 생각이 없는 듯ㅋ;)

 

코미 스트릿 시절 발정난 수컷 고양이들이 쫒아오면 죽일 기세로 싸우고 도망다니고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드센 코미가 쿠크다스 레몽이 멘탈 털어버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코미가 레몽이를 더 좋아하고 따라다닌다. 레몽이는 큰 관심은 없고 설렁설렁 피해다닐 뿐.. 그래도 요즘은 부쩍 우다다도 많이 늘었고, 서로 꼬리잡기도 하고 다니고 둘이서 재밌게 노는 시간이 하루 두 번은 된다.

 

엄빠가 해주신 마파두부

 

내가 아팠던 날 3일 연속; 스시 시켜먹은 것 빼면, 여전히 밥도 잘 해먹고 있고

 

 

이제 더 볼 사람 없겠지~ 하고 관람한 노량

 

원래 아빠랑 같이 보러가러 화요일날 예매했는데 아빠 감기걸리심 -ㅛ- 공짜티켓 뿌리려는 찰나 바쁜 남편몬이 대타 뛰겠다고 해서 진짜 오조오억년만에 평일 데이트함 ㅠㅠ❤️

 

제 평은요..

 

 

이런 리뷰를 블로그에 올려야 하는데 지난 1년 간 인스타 스토리 지박령이었던 나 뭔데 ㅡ.,ㅠ 반성반성,,

 

개인적으로 박해일이 분한 이순신 장군 잃을 수 없어서 한산이 더 좋았으나

노량 정재영 정말 좋았고 (칼퇴하고 집에 가고 싶은 우리 두두새..)

임진왜란을 동아시아 삼국의 국제전쟁?이라는 시점을 시사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나 역시나 김한민 감독 진짜 신파 워쩔껴~ ㅠㅠ 이 정도면 그냥 신파가 DNA에 박혀있는 듯.. 특히 쿠키영상은 신파 두드러기 있는 사람 보지마셈 ㅠㅠㅠㅠㅠㅠㅠ)

 

진린 손자가 조선으로 귀화해 오늘 날의 대한민국 광동진씨가 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흥미로운 것

 

아무튼지간에 전쟁영화라 스케일 큰 극장에서 보긴 잘했다. 신파건 뭐건 간에 어쨌든 국뽕영화 맞고, 한국 투표권도 없는 주제에 투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임 ㅋㅋㅋㅋㅋ 프로모션 하던 $5짜리 팝콘 두 개는 덤 ^~^🍿🎉

 


 

나 자칭 결혼전도사

 

 

대외적으로 남편몬이라고 부르는 남편이지만

사실 진짜 몬스터는 나야 나,, ㅋ (내 남편 보살인정)

 

이제 만난지 6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까지 항상 한결같은 사람 (썸탈 때랑 똑같은데 그건 또 그거대로 킹받음)

 

아직 신혼버프 받아서 그런가..? 싶으면서도 앞으로의 10년, 20년 지금과 같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음.

 

 

남편이 이거 보더니 나한테 no한 적 있다고; 탄자니아 신혼여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탄자니아 빼고 진짜 내 니즈와 성장에, 항상 웃는 얼굴로 서포트 하고 최선을 다해줄 수 있는 사람

 

 

항상 고맙고 사.. 사

 

올해도 잘 부탁해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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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그 동안 블로그에 발걸음이 너무 뜸했는데..

 

오늘에서야 2023년 가계부 대충 다 정리하고 돌아보니, 일단 너무 이벤트적인 일들이 많았어서 정신이 없었다 (핑계)

 

2022년 11월에 집구입 구입 👉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 푼다

2023년 4월에 한국/일본/대만 출장

2023년 6월 결혼 및 신혼여행

2023년 10월 한국/일본 출장

2023년 12월 라스베가스 여행

 

... 그리고 지금 또, 3주 뒤 한국/대만 출장을 앞두고 있으요 -ㅛ-

 

언제나, 출장가기 전 무슨 일이 있어도 현지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실시간으로 포스트 하겠다는 의지는 결국 언제나 시차 때문에 박살남.

 

3월 출장을 앞두고, 벌써 밀린 출장기, 여행기가 너무 많아서 두려운 마음에 생존신고라도 써내려가본ㄷr...☆

 

출장은 출장이고,

결혼자체도 블로그 활동에 타격이 좀 있었다. 일단 너무 바쁨. (핑계)

 

일단 출장 다니면서 결혼 준비하기 겁나 바빴고여,, 또 돈관리 이게 싱글일 때 처럼 내맴대로 안되는거여따.. 2023년 가계부 솔직히 아직도 완벽하게 정리 못함;

 

출장, 여행 등으로 외국에서 사용한 카드랑 남편몬 지출이랑 섞인데다 결혼 준비 비용 등등까지.. 싱글일 때 나 가계부 잘 쓴다고 호언장담하던게 다 자만이었어..

 

일단 싱글에서 유부로 진화하며 남편이랑 나랑 RRSP가 합쳐져서 그 때문에 정신 없기도 했고 (남편 세금 줄여준다고 내 현금 다 부어버림;ㅎ)

 

아직까지도 2023년 결혼하며 목표했던 finance 합치기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ㅠ (서로 은행계좌 비밀번호랑 그런건 다 아는데 도무지 손 댈 여력이 없음;)

 

게다가 내 집은 너무 좋지만 중간 중간 배관공비 나간거랑 화장실 환풍기에 새들이 알까서 날아갈 때까지 키운 일이랑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별의 별 소소한 일(=예상치 못한 지출)들이 많은 1년이었는데

 

대부분 다 정보글인데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힘들었던 만큼 꿀잼인 1년이었건만 블로그글은 휑~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올해는 더 노력하겠습니다 ㅠ

 

이제는 사이가 꽤나 좋아진 레몽이 & 코미쓰. 엉덩이 붙이고 잘 정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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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도비이자 노동자인 나는 9월 노동절을 맞아 토론토에서 1시간 40여분 거리에 강원도 찰옥수수를 유픽(pick your own)할 수 있다는 한인농장에 방문했다. 9월 4일 이었건만 정말 어찌나 덥던지. 전날인 3일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창문 먼저 여는 내가 오죽하면 너무너무 더워서 집안 창문 다 걸어잠그고 에어컨만 빵빵 틀었더랬다.

 

농장가서 찰옥수수를 찌는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쪄죽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방문해도 되냐 문의전화 드리니 긴팔 긴바지 입고 오라 하셔서 더 절망 ㅋㅋㅋ

 

초보농장

220 Duxbury Rd, Hagersville, ON N0A 1H0 (토론토에서 서남쪽, 무려 벌링턴과 해밀턴을 지나... 해밀턴에서 2-30분 거리.)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초보농장이라고 이름 지으신 이유는 정말 초보(..)셔서라고. 은퇴하실 나이에 농장을 맨땅 헤딩으로 시작하셨다고 한다. 또, 중의적으로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마음에 그렇게 지으셨다고.

 

가는 길에 테구도 한번 충전하고, 에그샐러드 샌드위치도 든든하게 먹고 달리니 거의 두 시간만에 도착했다. 오전 11시까지 도착하는게 목표였으나, 해가 제일 쨍한 정오에 도착해버리고 말았다 -_-

 

 

그림같던 초보농장의 풍경

 

 

100 에이커를 자랑하는 규모에,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지천이었다. 날은 더웠지만, 캐나다의 여름이 으레 그러하듯이, 그늘 아래는 시원했음이다.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늦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시간을 느끼게 해준다.

 

 

직접 장도 담가서 판매(?)하신다고. 독 안에서 햇볕을 잔뜩 쬐는 장들이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된다.

 

 

다용도로 쓰이는 헛간(? 계단을 타고 꽤 높이 올라야 한다.)

 

도착하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있어 당황했는데 (아니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한 3-4팀 더 있었던 듯), 우리가 도착해 내리니 주인 내외분께서 따로 인사해주시고 우리를 헛간으로 안내해주셨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낡은 건물이었는데, 식탁도 몇 개 갖다 놓으시고, 부엌도 있었고 화장실도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주인 사모님이 찰옥수수 좀 맛보라고 쪄내주심. 근데 나는 에그샐러드 샌드위치의 여파로 (주먹만한 샌드위치 두 개 먹음) 배가 안고파서 작은거 하나 먹었다. 북미의 스위트콘이 아닌, 진짜 강원도 찰옥수수 맞다 ㅋㅋ

 

 

직접 농사지으셨다는 이름모를 페퍼(고추)들. 한 봉지에 $10라고 하셔서 나가는 길에 하나 집어옴. 맵다고 하셔서 기대(?) 했는데, 맵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달고 전혀 맵지 않다. 오히려 너무 안매워서 서운했을 정도.. 맛있고 1도 안매워서 집에 와서 생으로 장에 찍어 먹었다.

 

 

찰옥수수는 유픽도 할 수 있고, 이렇게 미리 따놓으신 옥수수를 골라 구입할 수도 있다. 가격은 옥수수 하나 당 $1인데, 일주일에 한번인가 노스욕에 직접 판매도 하러 나간다고 하심.

 

 

주인 사장님께서 유픽하기 전 1인 1망태자루도 나눠주시고 옥수수 따는 법도 튜토리얼 시켜주셨다. 옥수수는 수염이 까맣고, 만졌을 때 단단하며 직선으로 달린 애들 말고 기울어진 애들을 따야 한다고 알려주심.

 

 

옥수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관심도 없었고, 또 자세히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보니 포대기에 쌓인 애기같고 귀엽기만 할 뿐이다. 자연은 정말 신비롭다.

 

 

아쉽게도 내 아이폰으로는는 이 붉은 컬러가 다 잡히지 않네.. (쿡아저씨 분발하세요)

 

정말 너무너무 예쁜 레드 색상이어서 꼭 머리 붉게 물들인 사람 같았다. 아직 덜 익어서 따면 안된다는 뜻이고, 이 예쁜 빨강머리도 곧 짙은 갈색으로 물들겠지.

 

 

어머.. 이건 뭔가요??

 

했더니 옥수수가 걸리는 무슨 병(??)이라고 하셨다 (지금 찾아보니 깜부기병이라고.) 저렇게 흰 알이 고름같이 터져나오는게 글쎄 옥수수 한 알, 한 알에 곰팡이가 핀거라고. 보면 그냥 떼버려야 한다고 하셨는데 진짜 좀비같고 너무 징그러웠음.. 하지만 보이는 족족 뭔가 정의감에 불타오른 드라마 주인공처럼 쳐내버리는 재미가 있었다.

 

한 대에 옥수수가 두 개 열렸는데, 하나가 깜부기병에 걸렸다 해서 다른 하나도 걸린 것은 아니기에 더더욱 이런 옥수수를 보면 쳐냈던 것 같다. 멀쩡한 옥수수에게 갈 영양분을 깜부기 좀비 옥수수가 더 가져갈 것 같아서 ㅠㅠ

 

 

나눠주신 망태이게 옥수수 담아가는 남편몬의 등짝

 

(루피모자는 죽어도 버릴 수 없다..)

 

 

아기같이 뽀얀 속살을 드러낸 내 유픽 찰옥수수. 껍질이 이중, 삼중, 사중, N중 있다보니 속 꽉찬 얼굴을 까꿍하는 보는 재미가 있다. 어떤 옥수수는 마냥 백옥같이 하얗고, 어떤 옥수수는 보라색 알들이 박혀있고.

 

 

이곳에는 자연방목 달걀도 판매하시는데, 사이즈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달걀 기준 점보부터 라지 정도인 것 같다. 수탉은 취급하지 않으셔서 유정란은 아니지만 유정란과 무정란은 영양학적으로 차이가 없고, 오히려 무정란의 신선도가 더 길다고 한다 (집에서 따로 가서 찾아봄.) 계란 한 판(12알)에 $8로, 전혀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다. 살균?하지 않고 그대로 판매하셨는데, 그런 경우 실온에서 한 달도 거뜬하다고 한다.

 

 

유기농 고추도 직접 키우셔서 태양에 말려 고춧가루를 만드신다. 그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인데, 매운 맛이 매우 깔끔했다. 고춧가루 500g에 $50 주고 구입.

 

 

이 외, 육쪽마늘도 키우시고 (A급, B급 등이 있었음)

 

 

호박도 판매하시고, 심지어 염소도 키우셔서 염소탕-_-도 만드신다고(??) 이 날 우리는 염소는 못봤다..

 

 

혹시나 이 블로그의 "피튀기는 토론토 내 집 마련" 컨텐츠를 팔로우 하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내가 화덕에 환장한다는 걸 알고 계실텐데요..

 

2022.08.15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 푼다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 푼다

아직도 욕나오는데 이런 드러운 경험을 혼자서만 끙끙거리지 않고 승화시켜서 컨텐츠로라도 만들어야겠음 ㅋㅋㅋㅋㅋ 아래 글에 끄적여 놓았듯이, 나는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하우스 헌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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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에 고추에 호박에 욕쪽마늘에 닭에 염소에 여주에 포도까지 주렁주렁

 

초보농장이라고 하시는데, 너무 겸손하신 것 같았다 ㅋㅋㅋ

 

이 날 우리의 지출은:

- 찰옥수수 15개 ($15 / 사장님이 "아이고~ 참 많이도 땄네" 하심 ㅋㅋㅋㅋㅋ 근데 우째요 남편몬이 옥수수를 안먹음)

- 달걀 네 판 ($8x4 = $32)

- 고춧가루 500g ($50)

- 고추 한 봉지 ($10)

= 총 $107

 

현금만 받으시는 것 같았는데.. 우리가 마침 현금이 있어서 그리 냈다만 이트랜스퍼도 받으시는 것 같았다(? 확인해보고 가시길..)

 

토론토에서 맘잡고 방문해야 되는 거리라 좀 아쉬웠는데, 해밀턴에서 30분 거리면 정말 괜찮은 곳인 것 같다. 아직 달걀이나 고춧가루는 못먹어봤는데, 찰옥수수는 지금 클리어 중이고 이름모를 페퍼 한 봉지는 너무 맛있어서 어제 바베큐 하는데 순삭..

 

사장님 부부도 좋으시고 (인싸들이심,,) 사람많고 정신없는 도시가 질려서 지평선 안보이는 하늘, 땅, 밭, 그리고 포대기에 쌓인, 뽀얗고 뽀얀 강원도 찰옥수수를 만끽하고 싶다면 강추한다. 원래 남편몬이랑 나는 1년에 최소 한 번 쯤 농장에 방문하는데, 우리 농장 리스트에 또 가야 할 곳이 한 곳 더 늘었다. 단지 일주일 차이인데, 이번 주는 이리 가을 날씨에 선선하니 이번 주 농장은 어땠을까 또 싶다.

 

파칭코를 읽으며 우적우적

 


 

농장 방문 전날 밤에, 내가 미시사가 최애 중국 가정식당 쓰촨 누들볼 가는 꿈 꿨었는데 남편몬한테 나 예지몽 꿨다고 집에 오는 길에 여기 가야된다고 닦달해서 결국 감 (마릴린 먼로 콘도 보자마자 이 꿈을 꿨다는게 생각남 ㅋㅋㅋㅋㅋㅋ 집에 가는 길이었음 ㅋㅋㅋㅋ)

 

인플레로 가격은 살짝 올랐지만 여전히 맛있었다. 시금치 우육면, 마라 청포묵.

 

 

가장 최신가격 등 업데이트 해야하지만 일단 초보농장의 방문기를 쓰촨 누들볼 후기글로 마쳐본다 (기승전 먹...)

 

- 끗 -

 

 

토론토 지역 미시사가 중국집 맛집 Szechuan Noodle Bowl (쓰촨/사천음식 - 2022년 4월 업데이트 추가)

미시사가 들를 때 마다 항상 참새가 방앗간 찾듯 가는 곳이 있다. 작년 글을 올렸을 당시, 서버비가 밀려 닫혔던 것 같던 웹사이트를 재개했다 ㅋㅋ 아래 원글과 2022년 4월 얼마 전 먹은 동일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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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어느 덧 올해 여름도 다 가고..

 

4월 달 한국/일본/대만 출장기랑 6-7월 신혼여행기도 못올린 마당에 이러다 블로그 망하겠다 싶어서 최근 다녀온 맛집을 공유한다..

최근 베트남 교민 커뮤니티에서 하태하태 말이 스물스물 나오는 토론토 노스욕 웨스트 위치한 Phở Nón Lá 되시겠음. 풍문에 의하면 원래 쌀국수집 이 자리에서 계속 했었다는데, 주인이 바뀐 후 베트남 교민 사이 핫플이 되었다고. 과연 퍼안부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Phở Nón Lá (구글별점 4.7 ⭐⭐⭐⭐)

1881 Steeles Ave W Unit 05, North York, ON M3H 5Y4

 

 

스틸스 웨스트에 위치한 플라자에 위치해서 주차자리는 빵빵하다. 샌드위치 보드에 따르면 이곳의 인기메뉴는:

 

- 기본 쌀국수 (special lbeef rice noodle soup)

- 숯불 돼지고기와 스프링롤 버미셀리 (Vermicelli with spring roll and grilled pork)

- 하우스 스페셜 브로큰(??) 라이스.. 잘 모르겠으나 베트남식 빻은 쌀인 것 같다.

- "논 라" 스페셜 트레이 (5코스, 4-5인분)

- 매운 "hue" 스타일 소고기 버미셀리 수프

 

 

토요일 점심시간 방문에 워낙 핫한 곳이라 줄 서야 될 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거의 만석이었으나 빈 자리가 있었다. 실제로도 손님들이 상당수 베트남 교민인 것 같았고, 3대가 모여 식사하는 팀도 두 팀 정도 되었다.

 

 

부모님과 4인이 방문해 기본 소고기 쌀국수 미디엄 사이즈 (엄마), 라지 사이즈 (아빠), 똠양 쌀국수 (나), 닭육수 쌀국수 (남편몬) 이렇게 한 그릇 씩 시켰다.

 

보통 레귤러 / 라지 중 택 1이지, 스몰 미디엄 라지 있는 집은 요즘 흔치 않아서 반가웠음.

 

토론토에서 흔하지 않은 Hủ Tiếu라는 쌀국수를 예찬하는 후기들이 많아 남편몬은 뭔지도 모르고 그걸 도전했다. 찾아보니 보통 돼지육수 베이스의 해산물 쌀국수라는데, 이곳은 닭육수를 사용함. Wet(수프버젼)과 dry 버젼 중 택 1이다.

 

 

엄마가 주문하신 생소고기만 들어있는 rare beef 기본 쌀국수 (17번 미디엄, $14.95)

 

 

아빠는 모든지 다 들어가 있는 퍼 닥 비엔 (Phở đặc biệt) 라지를 시키셨는디 사진으로는 가늠이 안되는 큰 사이즈에다 진짜 오만가지 별게 다 들어가 있어서 놀라웠다. 힘줄? 사태 같은 것도 꽤 크게 들어가 있었는데, 내가 나나이모 / 밴쿠버 /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유랑 15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건만 캐나다에서 사태 들어간 기본 쌀국수는 처음 봤다.

 

 

엄마가 미디엄이 라지 같다고 부담스러워 하심 ㅋㅋㅋ

 

 

생고기, 미트볼, 천엽은 물론이고 사진에는 안보이는 사태까지 들어가 있는 닥비엔;; (먹느라 사진 못찍음;;)

 

엄빠 쌀국수 국물 뺏어먹어 보니 넘나 깔끔하고 담백한게 완전 내 스타일이었고여. 토론토 1, 2위 쌀국수집을 다투는 Pho Anh Vu 국수는 솔직히 내 입맛에 너무 기름지고 녹진해서 부담스런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곳 쌀국수는 정말 깔끔하고 담백하고 완전 맛도리~

 

 

가니쉬 허브는 기본 숙주, 타이 바질에다 응오 가이까지 준다! Culantro 쿨란트로라고도 불리는 ngo gai는 달달한 고수맛이 나는데, 고수 싫어하는 한국인들에게는 하드코어 가니쉬로 여겨지는 듯.. 우리집은 고수 없어서 못먹는 집이라 넘나 맛있게 먹었다.

 

 

참고로 숙주는 엄마가 데쳐달라 따로 요청하셔서 데쳐 나온거임.. 전체적으로 채소들이 신선

 

 

이건 내가 시킨 똠양 쌀국수인데, 원래 나는 이걸 해물 쌀국수로 알고 있으나 소고기/닭고기/새우 중 택 1하라고 해서 조금 당황했던.. 나는 당근 새우를 시켰는데, 기본적으로 갑오징어나 어묵 등이 들어가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모름지기 (내피셜) 똠양 쌀국수라면, 입에 쫙쫙 달라붙는 감칠맛과 맵고 신 맛이 한번에 확 들어와야 하는데 이 집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담백하게 하는 집이라 내 입맛에는 덜 자극적이어서 아쉬웠다.

 

 

아무튼 그래도 맛있었다고요. 이건 원 사이즈인데 엄마 미디엄 사이즈랑 비교해보니 같은 그릇을 쓰는 듯. 메뉴는 28번, 가격은 $15.95.

 

 

남편몬이 시킨 닭육수 해물 쌀국수 (101b 수프 버젼, 가격은 $14.95). 이거야 말로 어묵이랑 오징어랑 새우랑 팍팍 들어가 있음. 내가 뺏어먹음 ㅋㅋ

 

국물 맛을 보니 닭육수향이 확 느껴지는게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닭냄새가 아니라 중국.. 등지에서 선호할 육향) 나는 이거 안시킬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집이다. 너무 달거나, 진하거나, 기름기가 많은 쌀국수가 부담스러웠던 분들께 강추강추. 메뉴도 다채로와 다음에는 어떤 국수를 시도해볼까 기대하기 만드는 집이며, 가격대도 라지 사이즈가 아닌 이상 $15불 선으로 맞춰져 있어 요즘같은 인플레 시대에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전체적인 서비스나, 또 가장 중요한 위생(테이블 끈적거림 등..)도 Pho Anh Vu에 비교, 압승이다.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서버들이 친절한 편 (이지만 영어를 잘 못한다.)

 

아무튼 엄빠랑 새로운 쌀국수집도 뜷고~ 맛있게 한 그릇 씩 배 땅땅거리고 먹어서 뿌듯뿌듯~

 

주의사항은 cash 와 debit only. 우리 신카만 들고가서 엄빠가 사주심. OTL (나이 보인다 ㅋㅋㅋ)

 

👇 토론토에서 손꼽히는 쌀국수집 Pho Anh Vu 후기는 아래를 클릭클릭 👇

2021.08.16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캐나다 토론토 망고 샐러드 맛집 Pho Anh Vu

 

캐나다 토론토 망고 샐러드 맛집 Pho Anh Vu

주말에 남친 친구 부부가 엄청난 포 맛집을 찾았다고해서 들렀다. 듣기로는 밴쿠버에서 지난 주 잠깐 여행 온 친구가 토론토 맛집이라면서 꼭 들러야한대서 같이 들렀다고.. 토론토 현지인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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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가장 최근 작성한 글이 무려 4개월 전이다. 반성반성,,

지난 4개월 간 블로그에 왜 이리 소홀했냐 물으신다면,

결혼준비 도중 한국/일본/대만 출장 + 출장 다녀오자마자 휴가 안쓰고 본격 결혼준비 돌입 (드레스 컨펌, 베뉴와 커뮤니케이션 시작, 각종 소품 및 자잘한 것들 알아보기) + 결혼식 다음 날 해외에서 온 친구들 초대해 집들이 + 그 다음 날 신혼여행 + 신행 이후 신혼집 입성

 

^_ㅠㅋ

 

이런 크레이지 일정 속 그래도 4주 간 스트레이트 휴가를 쓸 수 있었고,

 

토요일에 식이었는데 결혼식 전 최소 이틀은 빼야 한다고 상사들이 박박 우겨서 목요일부터 이틀 보너스로 쉴 수 있었음 (목요일 오전에 대만 클라이언트가 꼭 토론토 오겠다 해서 이 날 9시에 미팅 하나 한 건 안비밀,,)

 

아무튼지간에~~

 

출장도 아주 잘 다녀왔고요 (대만에서 내 결혼식에 참석 못하는 친구들이랑 모여서 하루 씐나게 놂)

결혼식도 무사히 잘 마치고 (일본에서 오는 친구 한 명이 토론토행 비행기 놓쳐서 하루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낸 것 빼고는 모두 해외서 순탄히 도착)

신혼여행도 잘 다녀오고 여지껏 불화(?)없이 신혼집에서 신혼 43일 째~~

 

 

아 불화가 있긴 있지

 

레몽이와 우리 둘째 코미쓰의 합사과정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ing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ㅏ이고 나 죽네를 시전하는 레몽 (박힌 돌, 좌측 사진)

 

4월에 다녀온 출장.. 진짜 너무 할 말 많고

 

토론토 결혼준비 + 결혼식도 할 말 많고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한 유럽 크루즈도 할 말이 너무나 많은데 이걸 다 언제 쓸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 ㅠㅠ 기억력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얼른 끝내야 하는데 올해 안에 할 수.. 있을ㄲㅏ요? (이 와중 10월에 또 한국 갑니더 ㅠㅠㅠㅋㅋㅋㅋ)

 

아무튼 오늘 테라스 패티오 세트 주문하려 했는데 내가 눈여겨 보던 아이템이 품절되서 빡치는 와중 영혼없이 멍때리다 뭐 생산적인거 하나라도 하자 생각하던 중에 써내려가는 주절주절이었음........... (돈 쓰는 것도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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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캐나다 토론토 내 여러 이민 커뮤니티 중 필리피노 커뮤니티 규모는 옛부터 상당했다. 세계 다민족 1위 도시로 꼽히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미루기만 하던 필리피노 레스토랑을 찾았다. 후배가 추천해줌.

 

 

📍Sampaguita Village Restaurant (구글별점 4.4 ⭐⭐⭐⭐)

322 Wilson Ave, North York, ON M3H 1S8

 

이 레스토랑 위치한 곳이 토론토의 리틀 마닐라라는데;; 토론토에 리틀 이태리 리틀 포르투갈 리틀 도쿄 있는 줄만 알았지 지금까지 마닐라까지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안해본.. ㅋㅋㅋ

 

 

 

주차 헬인 곳에 위치해있고, 간판도 그리 쉽게 눈에 띄진 않는다. 꽃이 그려져 있어 스파 간판같은 느낌도 나는데, 필리핀의 국화 삼파귀타 꽃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긴 청초한 꽃이라고...

 

결국, 이 식당 이름을 우리말로 바꿔보자면 <무궁화 마을 식당> 뭐 이런 너낌일 듯 ㅋ_ㅋ

 

 

일요일 다섯 시에 맞춰 갔는데 이른 저녁시간에도 불구, 거의 만석이었다.

 

저 휑해 보이는 공간은.. 인원수 많은 그룹 받느라 테이블과 의자를 이리저리 옮긴 것 같다는 킹리적 갓심

 

 

나름 오픈(?) 키친인 이곳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살핀다.

 

 

후배 말로는 여기 갈비가 맛있다고 (응?)

 

코리안 비비큐라고, 갈비가 진짜 있다 ㅋㅋ 필리핀 레스토랑 와서 코리안 바베큐를 찾게 될 줄이야

 

4인 콤보가 $85정도 하고 그릴 하나에 국수, 채소요리 하나 그리고 수프가 하나 나왔던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먹고 싶은거 먹고 싶어서 알라카트 하기로.

 

착석하니 마치 니게하지 누마타상의 에너지를 뿜뿜하시는 서버분이 (연령대도 비슷;;) "너네 여기 처음이니?? 어떻게 왔는지 물어봐도 되니?????" 라고 이글이글 말을 건네심.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씬스틸러 누마타상

 

이곳의 시그니처라는 삼파귀타 국수 ($22.95)와 필리핀 잔치 주인공 통돼지 구이 레촌 카왈리 스몰 ($18.99), 터봇튀김 (turbot - 한국어로는 찰광어라고 한다, $19.99), 그리고 갈릭 라이스와 함께 나오는 숯불 코리안 비비큐 (LA 갈비, $27)를 주문했다.

 

생선튀김 빼고 정해놓고는 마지막 메뉴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누마타상이 생선튀김 아니면 까레까레 추천하셔서 생선튀김 함.. 까레까레는 진득한 피넛소스에 소꼬리를 푹 우린 필리핀 스튜라고 한다.

 

 

요리가 나오기 전, 먼저 깔리는 깔라만시 간장 소스 그리고 스윗 그레이비 소스. 깔라만시 소스는 식초와 홍고추가 들어가 칼칼하면서도 사워한 맛이 난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마치 미림을 넣은 일본식 유자 간장소스를 연상케 하는 상큼하고 가벼운 맛이다. 국수와 레촌 카왈리에 뿌려먹으라는 안내를 들었다.

 

 

오른쪽의 젤리같은 소스는 sweet gravy라는데, 플럼소스에 후추를 넣은 맛이 났다.

 

 

베프부부님은 산 미구엘 필리핀 맥주도 주문~ 🍻 (남친몬이 우리는 술 안먹어요.. 하니 서버분이 WHY?????ㅋㅋㅋ)

 

 

특별할 건 없는 기본세팅.

 

 

가장 먼저 나온 레촌 카왈리 작은 사이즈. 오바 좀 해서 손바닥만한 사이즈이다. 작은 사이즈는 두 명이 적당하고, 보통 사이즈는 네 명이 먹을 수 있댔는데 처음에 이거 나온거 보고 에걔걔 양이 고작..? 아무리 그래도 2만원 가까운 가격에 띡 이렇게 나온다고.. 싶었는데

 

우선, 튀김이 진짜 대박이고.

 

나중에 찾아보니 돼지를 통으로 튀겨야지만 만들 수 있는, 매일 한정수량이 있는 메뉴라고 하며

 

칼로리 대박이라 두 개 먹어도 느끼하니 이게 2인분 충분할 수 밖에 ^^

 

닥치고 제육덮밥을 외치는 이 시대의 남성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한 맛이다. 나는 너무 기름지고 느끼해서 미련 없다; (이 글을 쓰는 당일 밤까지 레촌 카왈리 두 점 집어먹은 것 가지고 단전에서 느글거림이 올라옴;; ㅋㅋ)

 

 

이 집의 시그니처, 자랑이라는 삼파귀타 누들

 

상하이 에그누들과 비혼 쌀국수를 레촌 카왈리, 새우, 샐러리, 당근 등 각종 야채에 볶은면으로, 처음에는 "?" 하는 맛이었으나 은은한 중독성이 있음. 처음 먹어보는 맛이나 중국음식에 견줄만한 친근한 맛이기도 하며, 삼삼하지만 간이 있고 닝닝하지만 나름 스파이스 업 된.. 정말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컨플릭팅한 맛이었다. 처음에는 읭? 했으나, 나중엔 이거 혼자 싹싹 긁어먹음.

 

 

주방장님(혹은 사장님?)께서 중간에서 나오셔서 맛이 어떠냐, 내가 이 국수 볶은 사람이다 하고 엄청 친근하게 말 거시는데

 

중국식당과 분위기와 비쥬얼은 비슷하나 중국식당에서 전혀 느낄 수 없는 이 고오급 서비스.. ㅋㅋ 오성급 호텔 레스토랑 온 줄..

 

팬데믹 전에는 주방에만 사람을 20명 넘게 고용할 정도로 바쁜 가게였다고 하는데, 코로나 동안 많이 힘드셨다고 함.

 

 

이게 바로 사악한 비쥬얼의 터봇 생선튀김. 이게 2만원인데,

 

이 극악 비쥬얼 무엇.. 정말 플레이팅이리고는 1도 없는 곳이군 ㅎㅎㅎ 했다, 한 입 베어물고서는

 

이거 진짜 존맛인데

 

놀랐다 너무 맛있어서 ㅋㅋㅋㅋ

 

연어? 향도 살짝 나는데, 광어다 보니 흰살생선이고

 

바닷고기인 것 같기도 하면서, 민물고기같기도 한 맛이 났다. (이번 포스트 내 필력 무엇;; 하여간 모든 맛이 표현하기 애매한 곳이다.)

 

아무튼, 생선 특유의 향이 확 퍼지는데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우리가 자리에서 뜨기까지 튀김은 식지 않았다는 전설을 남겼다.. (정말 엄청나게 고온에서 팍 튀긴 듯. 레촌 카왈리도, 우리가 식사를 거의 다 마칠 때까지 뜨끈했음.) 순살은 아니고, 뼈가 있으나 크지도, 자잘하지도 않은 뼈라서 신경쓰지 않고 맛있게 냠냠 해치웠다.

 

이 판타스틱한 생선튀김의 단점을 꼽자면, 역시나 튀긴음식이기 때문에 맛은 있지만 정말 느끼하다는 점.. 나는 맥주를 먹진 않지만, 맹물만 들이키며 이 모든 튀김음식들을 소화하자니 좀 힘든 감이 있었음 ㅎㅎ;; 콜라라도 시킬걸 콜라 강추

 

 

마지막으로, 가장 늦게 나온 코리안 LA 갈비

 

숯불에 구워져 나오며, 고기의 살점이 매우 작다. 뼈대를 보니, 고기를 원체 작은걸 사용. 그것만 빼면 맛은 아주 좋다 (탄 부분이나 기름이 많고 그런 얘기는.. 밖에서 먹는 음식이니 스킵하겠음.) 숯불을 아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만족했다.

 

무엇보다, 필리핀에서 흔하게 먹는 듯한 갈릭 라이스가 정말정말 맛있었다. 필리피노 갈릭 라이스 레시피를 찾아,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예정이 생겼을 정도로 말이다. 진짜 맛있었는데, 개운한 김치만 있었으면 정말 금상첨화였겠다는.. 후문이.. ㅋㅋ

 

 

네 종류의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양 무엇;; 이거 가지고 누구 코에 붙히라고;; 하던 것도 잠시

 

이 모든 요리의 칼로리를 합치면 정말 어마어마 할 듯. 이 집이 필리핀 가정식을 선보이는 집이라니, 중국 음식의 기름은 필리핀 음식에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일 듯. 중국 음식이 볶아볶아볶아~ 같은 느낌이라면, 이 집은 튀겨튀겨다튀겨!!! 같은 너낌

 

간과 튀김이 예술인 집이며 (튀김 하나만큼은 절대 애매하지 않다) 서비스도 좋고 (느낌은 중국 식당이나 받은 서비스는 웬만한 5성급 호텔;; 쉐프님이 직접 나와 음식 입에 맞는지 여쭤봐 주심..) 돌아다니며 물만 따라주는 워터보이도 있으며 서버분도 누마타상 에너지 뿜뿜하며 말씀도 너무 잘 하시고 ㅋㅋ 진짜 경험만으로 비추어보면 좋은 방문이었는데

 

다음 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튀긴 음식은 하나로만 줄이고 아주 조금만이라도 덜 기름진 구성으로 주문하고 싶다. 튀김튀김 IN YOUR FACE 튀김!!! 구성은 진짜.. 맛있게 먹으면서도 "아 이렇게 시키지 말걸.." 싶었음 ㅋ_ㅋ..

 

 

아무튼, 나중에 인스타그램 찾아보니 내 일본친구 중 필리핀 여자친구 사귀는 애가 있는데 걔가 팔로우 할 정도로 ㅋㅋ 필리피노들에게 평판이 좋은 곳인듯? 구글리뷰도 매우 준수하고.

 

한 가지 방문 전 유의할 점은, 데빗 & 캐쉬만 받는다는 점. 그리고, 계산서에 팁을 자동으로 계산해서 내온다는 점 (이 점은, 음식을 주문하기 전 먼저 고지해준다. 참고로 우리 모두 팁 몇 %나 나왔는지 모름.. 베프님이 사주셨는데 계산서 아예 안보셨다 함;;)

 

칼성비갑 레스토랑

 

나는 아마 나중에 이 집 음식이 생각나게 되면, 생선튀김 하나 주문하고 국수 주문해서 핫소스 펑펑 뿌려 콜라와 함께 원샷하는 방법을 택할 듯. 아니면 수프 등 못먹어본 음식 플러스 생선튀김! 그 만큼, 생선튀김이 일품이다. 캐서린 강추 메뉴~ ㅋㅋ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시면, 플레이팅 하지 않은 이유가 있어~~

 

두 달어치 기름 한 끼에 원샷하고.. 철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본다..

 

🙏 추천해준 후배에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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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아싸 내일 금요일이다.

 

..방금한 말 취소. 출장은 다가오는데 다음 주 부활주일이라 더 정신없다. 부활주일만 지나가면 바로 비행기 타고 한국 일본 대만으로 고고씽.. 그러다 어찌어찌 정신없이 식장 들어가게 생겼다 -_-;

 

저번 주 영앤 쉐퍼드 지점 파리바게뜨 지점이 문을 열었는데 (무려 캐나다 1호점.. 의도했던 건 아니다) 중국자본으로 문열었다 말이 많아 수습하느라 좀 애먹었다 -_-; 맘카페에서 누가 소문 흘리고 다닌다는데 확실하지 않은 정보 퍼뜨리고 다니지 마세요 -_-

 

 

DM을 하도 받아서 내가 인스타 스토리에 설명 올렸는데 내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_-ㅋ 그래도 150명 정도 봐주셨으니 내 주위 사람들은 그런 소문 안믿으시리라..

 

 

네이버 토론토 맘카페에 뭔 난리가 났다고(?) 전해들어서 맘인 지인 언니에게 캡쳐 받은것... (난 맘이 아니라 못감)

 

윗분들 죄다 틀렸어요 ㅠ0ㅠㅠㅠㅠㅠㅠ

 

1. 원래 캐나다 플래그쉽 욕빌에 캐나다 1호점으로 내려 했는데 (그 에르메스 구찌 옆 110 Bloor St. 맞음) 모종의 이유로 아무튼 그게 안되서 (왜 자꾸 미뤄지는지 나한테 묻지마 나도 괴로우니까..) 2호점으로 내려고 했던 가맹점 영앤 쉐퍼드 지점이 1호점으로 열리게 되었고, 가맹점주가 중국계 캐네디언입니다.

2. Area Developer Agreement 했다는 한인 부부 기사 등등 찾아볼 수는 있는데 처음 그렇게 들여온건 아니고 제가 정확히 2018년 11월 파리바게뜨랑 접촉해서 들여온겁니당.. 애초에 직영이랑 가맹 섞는 비즈니스 플랜이라 이후 area developer/franchisee 지원하는 분들 인터뷰 보고 본사에서 최종 발탁한거고요.

3. 다운타운에 생기는 파리바게뜨가 한국사람꺼.. 라기 보다, 욕빌은 직영점이라 한국 본사 것입니다. 추후 다운타운 혹은 캐나다 전역에 생길 가맹점주들은 한인도 있을거고, 중국계가 또 있을 수 있고, 프랑스계일 수도 있고 태국계일 수도 있고 나이지리아계 캐네디언이 될 수도 있음 -_-

 

한 마디로, 어떻게 하다보니 1호점 자리를 영앤 쉐퍼드한테 줘야 해서 오픈을 하긴 했는데 우연히 거기가 가맹점이었을 뿐이고.. 아주 우연히 영앤 쉐퍼드 가맹점주가 중국계 캐네디언이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사랑과 관심이 있으니까 이런 얘기가 나도는 것이겠으나.. 정말 피땀(?) 흘려 캐나다에 파리바게뜨를 유치하고 말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내 초창기 열정을 몽땅 쏟은 이 프로젝트에 사실아닌 소문이 이렇게까지 퍼지는게 속상해서 끄적여 보았음. 파리바게뜨를 캐나다에 유치하기 위한 내 스토리는 기사를 검색해 보면 나오지만, 아주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자세한 본사 인터뷰 기사는 중국 기사임 -_- (중국계 미디어에서 파리바게뜨 캐나다 진출 관심이 한인 미디어보다 관심이 더 많았음;;) 아무튼 나는 지금 이 글을 키려 컴퓨터를 연 것이 아닌데..

 


요즘 꽂힌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열흘 전 즈음, 완전 새벽에 눈이 0_0 이렇게 말똥말똥 떠져서 뭐하지.. 하다가 그냥 에어팟 꼽고 이거 한 두 시간 송장처럼 누워 들었는데 그렇게 평화롭고 좋고 아름답고 아무튼 그럴 수가 없었다.. 지금도 듣고 있음

 

요즘처럼 소음이 많은 세상에, 또 내가 원하지도 않는데 원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음악이든, 티비소리든 뭘 자꾸 들으려는 세상에

 

클래식이 세상을 구한다. 클래식 음악이 클래식인 이유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어느 덧 벌써 목요일이고,

 

내 일상글들은 아직까지 2022년에서 넘어오질 못하고 있으며 -_-

 

방금 3월 가계부를 다 정리했는데 오. 마이. 갓.

 

집 사고 나니 정말 월급이 통장을 스친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원래 똑부러지는 가계부 정리에 수입의 80% 넘게 저축하는 내 자신 기특해~~ㅋㅋ 하면서 살아왔는데

 

공과금에 요즘은 재산세 내는 기간이라 그것도 후덜덜. 단독으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모이니까 액수가 무시할 만한 액수가 아니다. 게다가 결혼준비까지 하는 중이라 ㅋㅋ..

 

하지만 뭐, 다 이러려고 지금까지 쌓아두고 다람쥐 도토리 모으는 것 마냥 모아놨던거 아니겠느뇨?

 

나름 씨드머니 잘 챙겨서 집도 장만하고 결혼도 한다 생각하면 속이 그렇게까지 뒤집어지진 않는다.. 고 스스로 위로함 -_-

 

아무튼,

 

나는 내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람인데 (MBTI는 E로 나오는데 50:50 아닐까 생각)

 

가계부 적는 것도 내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이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것도 내 시간을 갖는 중요한 수단이다.

 

요즘 4월 출장 때문에 (부활절까지 겹치는 -_-) 제일 정신없고, 상사 다치고 날씨도 풀려서 출장자들 막 밀려오고 어쩌고 해서 일들이 좀 몰렸었는데

 

진짜 일어나서 회사일 좀 하다 퇴근해서 밥해먹고 느적거리고 있으면 벌써 잘 시간이랄까. 아니나다를까, 벌써 오후 10시가 넘었다. 잘 시간이다.

 

20대 학생 때 어떻게 그렇게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운동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엄청 많이 하고 교회에 인생 갈아넣고 공부까지 했는지 -_- 불가사의 이올시다...

 

아무튼, 내 글의 요지는

 

혼자만의 시간 아주 중요하다고 -_-ㅋㅋㅋ 무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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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한국 출장에서 가지고 온 전리품

 

요즘 약과가 유행인지 너도나도 약과 출시하는 듯.. 심지어 올리브영까지;ㅎ 내껀 모던하우스에서 기념품으로 여러 개 쟁여왔는데, 가성비 바닥에 맛도 좋지 않아 재구매 의사 없음.

 

 

한국에서의 2주 간은 워낙 스케쥴도 많았고, 또 바쁘게 지나갔기에 레몽이가 있는 토론토 내 집에 돌아와 내 침대에서 눈을 뜬다는게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달까 ㅋㅋ 어떤 여행에서 돌아오던지간에 모두 늘상 느낄 법한, 그런 평범한 것이었지만 말이다.

 

전날 눈보라로 몸살을 앓던 토론토에 반짝 하늘이 개나 싶더니, 안개가 다시 느물느물 끼기 시작했다.

 

 

구름 위의 신선이 된 기분이구려. 이 집에 거주한지 5년이 넘는데 이런 현상은 딱 두 번 보았다.

 

구름 위의 레몽이

 

갑분_레몽이.jpg

 

별 다른 이유는 없고 귀여우니까 ㅎ____ㅎ 보고싶었오 내새꾸

 

 

남친몬의 시간이 조금 더 유동적인 어느 주말, 엄마가 J-Town 가고 싶어하셔서 방문했다. 마캄에 있는 곳인데, 일본스럽고 아기자기한 걸 기대하고 방문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싶상.. 전반적으로 낙후되었고, 그저 그런 몰이다. 나는 이 날 크림빵 하나 물고 집에 오고 싶었는데 여기 크림빵이 너무 맛없게 생겨서 패스함;

 

엄마가 코우지(쌀누룩)에 꽂히셔서 구매하러 제이타운 헤이세이 마트에서 구입. 이 누룩으로 엄마랑 지브리 애니매이션 마라톤 하면서 미소된장 담금 ㅋㅋ 장 담그고 6개월이 지난 후 부터 꺼내 먹을 수 있다. 현재 새 집 차고에 저장되어 있음.

 

 

제이타운 다녀오는 길에 들른 쏜힐 센터포인트몰에 위치 이치방 아카네 스시. 구 이치방 현 아카네였던 것 같은데 지금 검색하니 고새 또 이치방 아카네로 전후 가게 이름 합쳐 사업명 바꾸신듯; 여기가 내 기준 토론토에서 가성비 가장 만족스런 스시집이다.

 


 

 

Remembrance Day 바로 전 주간, 토론토 날씨는 쌀쌀했지만 화창했고여

 

 

한국에 같이 가긴 했건만 손가락에 꼽을만큼 밖에 못본 내 예랑이 ^_ㅠ 주말에 만나서 외식도 하고 음식 싸들고 친구들도 만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감

 

저 초록색 골지니트 부산대 근처 백화점에서 단돈 만 원 주고 개이득~ 했는데 벌써 옆구리 터짐 아놔 ㅋㅋㅋ OTL

 

 

음식 값만 100불 어치 시켰는데 꼴랑 이만큼 나오는거 실화..?

 

베이뷰몰에 있는 중동 레스토랑 Tabule인데, 원래 저렴한 곳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진짜 좀 너무한다 싶었다. 음식은 맛있었는데 -_- 정확히 $94 나옴

 


 

한국에서 돌아온 11월을 한마디로 기록하자면,

 

비록 지금은 또 옅어져 가물해진 기억이지만.. 가히 "카오스"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_=

 

블로그에 이미 작성했듯, 나는 한국 출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로 오퍼가 accept되었고, 또 모기지 승인이 났다. 지금 대충 생각나는 대략적인 타임라인은:

 

수요일 - 오퍼 accept

목요일 - 디파짓 체크 끊어 리얼터분께 드림

금요일 - 모기지 승인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은행 여러번 왔다갔다 뛰어댕김)

월요일 - 한국으로 출국;

 

뭐 이런 정신머리 없는 타임라인이었고

 

바쁜 스케쥴을 마치고 한국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니 잔금 치루는건 둘째 문제였고,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숨어있었다. 클로징 전, 보통 인스펙션 등을 위해 구입한 부동산을 세 번 방문할 수 있는데 당시 셀러들이 집을 너무 엉망으로 쓴데다 개진상이었던지라 마음 고생이 좀 있었다. 여전히 고소각 재고있음 ^_^

 

 

4개월이 넘는 지금에서야 이렇게 감정 들어가지 않고 차분히 글을 써내려가지 -_- 당시에는 진짜 그들의 인간같지도 않은 태도에 빡쳐 부들거렸는데

 

결론은 변호사 잘 쓰자다. 그 때는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변호사를 잘못 썼다. 그냥 친구의 친구라 인터뷰도 안하고 썼는데 -_- 셀러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나가려고 하지도 않고, 청소도 하지 않았으며 중간에 집도 막 부수고(?) 별의 별 미친짓을 다 했는데 우리쪽 변호사가 취한 조치는 거의 전무했음 ㅎ

 

 

이 와중 우리는 홈디포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으며 (thanks to dad 🙏)

 

 

홈디포에서 마루 샘플 가져와서 1층 마루랑 얼추 비슷한지 대조도 해보고

 

 

약 4천 불 어치를 홈디포에 갖다 바침. 럭키하게도 우리가 쇼핑하는 기간이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이어서 세일 품목이 은근 많았당 ㅎㅎ

 

구입할게 뭐가 이리 많은지.. 전문가이신 아빠 없었으면 우리가 셀프 마루 까는 거 상상도 못했을 일이었다. 예랑이는 계속 사람 쓰자는데 아빠가 사람 사서 마루 깔거면 그냥 집에 가신다고 박박 우기심;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11월 18일. 진짜 우여곡절 끝에 나는 전주인들을 몰아내고 (진짜 과장이 아니라 몰아냈다는 표현이 맞음. 변호사를 통해 우리에게 안나가겠다고 했으니) 열쇠를 획득함.

 

 

 

진짜 전주인들 생각하면 지금도 토나오는데 🤮

 

이들이 저지른 만행을 바로잡기 위해 고소장 쓸 준비 언제든 되어있으니 paralegal 중 일 잘하는 분들 계시면 연락주시오.. ㅋㅋ 연말연시 겹쳐서 아직까지 고소를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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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작년 10월 말~11월 초 한국 출장 이후 한 달에 두 번, 열쒸미 써내려가던 일상글로의 복귀를 못하고 있다 ㅡ.ㅡ 아무래도 출장 다녀오고 집 클로징 하고 (별의 별 일이 다 있었음), 클로징 하자마자 카펫 들어내고 마루 깔고, 상견례 하고 등등 정보글로 분류될 수 있는 글들이 많아서 섣불리 엄두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은 정확히 오전 4시에 일어났다. 얘 때무네..

 

 

레몽이가 웩!웩! 구토하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얘 어디서 또 지 털공 주워먹은 듯 -_-

 

다 치우고 침대에 다시 누웠는데 정신이 너무 말짱하고 (다 페이크인 것을..) 자면 또 얼마나 더 자겠냐 싶어서 일어났다.

 

나 한국 갔을 때 상견례 겸 레몽이 catsit 하러 오신 엄마는 아직도 토론토에 나와 계시기 때문에, 엄마가 깨지 않으시도록 조심하느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어두운 불 밝히고 몰래 책을 읽거나 컴퓨터질을 하는 정도 뿐이다.

 


1. 출장

 

벌써 2023년 3월인데, 4월 한국/일본(/그리고 내가 원한다면 대만) 출장이 잡혔다. 회사에서는 6월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가기 싫으면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나

 

내가 누구인가 -_-

 

하지 말라면 더 하겠다고 아우성 치는 청개구리 아닌가 -_-..

 

 

결국 급발진 해서 비행기표 끊었다.

 

-_-

 

2. 만 불 내기

 

예랑몬이랑 결혼식까지 서로 운동 뫄뫄 목표 이루자고 만 불 내기 했다.

 

내가.. 왜 그랬을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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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3탄을 너무 중구난방으로 휘갈겼던지라 3탄 끄트머리를 4탄 초입부로 옮겨씁니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실전 전 마음가짐, 링크드인 가입

👉 4탄: 콜드메일/커피챗 팁

 

저번 편에서 본격적인 캐나다 구직을 위한 1. 네트워킹 전 마음가짐과 2. 링크드인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적어보았다. 1년이 걸린 3탄에 대한 변명까지도 ㅡ_ㅡ...

 

바로 4탄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패밀리 데이 롱위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블로그글 간헐적으로 올리는 나레기...

1. 먹잇감을 찾으셨나요? 작살을 쏘세요 (콜드메일의 시작)

 

본격적인 네트워킹을 위해, 내 훗날 사수가 될 수도 있는 이를 공략하려면 우선 "우리 함께 얘기해보자~" 요청해야하고 (콜드메일), 콜드메일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1. 리서치와 2. 센스가 필요하다.

 

 

우선, 리서치에 대해 말해보겠다.

 

일하고 싶은 분야와 조직을 대충 추려낸 후, 무작정 콜드메일을 보내기 전 리서치는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보겠다.

 

만약 내가 캐나다에서 내세울만한 능력 중 하나가 유창한 한국어이며, 또 무역업에 관심이 있다. 여기 무역으로 알아주는 회사A가 있어 링크드인을 통해 관련 실무진으로 보이는 John에 커피챗을 요구했다. 콜드메일로 아래와 같은 메세지를 쓸 수 있겠다 (발로 쓴 글 주의, 복붙하지 마세요 ㅋㅋ):

 

Dear John,

My name is XXX and your profile looks impressive. I am eager to hear about how you got into your career path and learn about your vision at the company... I believe your team has a lot to explore in South Korea... Would you be able to jump on a quick coffee chat with me and discuss? It would be greatly appreciated if you could get back to me.

Thank you very much and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어쩌구저쩌구

 

그런데 아뿔싸. 얼마 전 한국 사업을 접어서 그 쪽 시장은 관심이 없다는 답장이 왔다. 검색해보니, 이미 이와 관련된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John은 아마 메세지를 읽자마자 "사실은 우리 회사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군~"이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을 것이다.

 

혹은, 관심있는 회사를 찾아 실무진에 메세지를 했는데 이미 언론에 구조조정 중이라는 기사가 파다한 기업일 수도 있다. 이 경우도 당연히 에러일 수 밖에.

 

메세지를 전송하는 순간부터, 인터뷰는 시작된다. 기본적인 리서치도 없이 절박한 심정으로 스팸마냥 뿌려대는 콜드메일은, 오히려 구직활동에 악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두번째, 센스(라 쓰고 기본 예절이라 읽는다).

 

드럽고 치사하지만, 당신이 현재 구직을 위해 커피챗을 요구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면 99.99% 을의 위치해 있다는 것을 메타인지 해야한다.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에 태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을"의 위치를 자각하고 비굴하게 빌빌거리라는 말은 아니나,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콜드메일에 대한 답장을 받고, 또 그에 합당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위 콜드메일의 문제점은? (실제 사례) 미팅을 잡을 땐, 되도록 상대방이 가능한 날짜 및 시간을 먼저 공손하게 물어보고 본인의 시간을 맞추도록 하자. 다짜고짜 이렇게 보내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효율적이라는 견해와 싸가지 없다는 견해가 공존한다. 굳이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위와 같은 콜드메일을 보낼 필요는 없다.

 

콜드메일 템플릿은 구글 서치만 하면 엄청나게 많으니까 이하생략하겠다. 다만, 복붙한 콜드메일은 티가 난다는 걸 알려dream.. 되도록, 상대방의 링크드인을 잘 살펴보고 그에 적절한 메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또한, 아주 은근하게 상대방의 공감능력을 이끌어 내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다. 구체적일 수록 좋다.

 

예를 들어,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바쁜 시간을 쪼개 답장해 줄 마음이 들겠는가?

 

"당신의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으니 나와 미팅해줄 수 있겠는가? 가능한 시간을 알려달라."

 

vs.

 

"나도 당신과 같이 캐나다 밖 학교를 나왔는데, 당신의 넓은 해외경험이 현재 캐나다에서의 커리어에 어떠한 메리트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혹시나 가능하다면 나에게 아주 짧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겠느냐? 내게 엄청난 도움이 되겠다. 내가 당신의 시간에 다 맞추겠다."

 

2. 커피챗(미팅)잡는데 성공했다면?

 

우선, 축하합니다. 아무리 그물을 건져도 고기를 낚기란 쉽지 않은데, 어쨌든 한 발짝 취업의 문에 다다랐다는 뜻이다. 만약 씹히거나 거절 답장을 받더라도 너무 개인적이거나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멘탈을 장착하길 바란다.

 

상대방이 커피챗에 응했다면, 요즘처럼 비대면 미팅이 활성화 된 세상엔 온/오프라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부분도 상대방이 선택하도록 내비둬야 한다.) 만약 오프라인으로, 카페 등지에서 만나게 되었다면 돈 없는 백수라도 상대방에 마실 것를 대접하는게 예의다. 상대방이 예의상 거절하더라도, 박박 우겨서 커피를 사자. 코로롱 이전엔 이러한 커피챗이 모두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졌는데, 사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구직자들은 상대방을 만나러 가는 교통비, 그리고 커피값 굳은 셈이다.

 

커피챗 미팅이 성사되었다면, 이 짧은 시간 내 상대방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 성실함: 만약 적극적으로 구직시장에 나를 상품으로 내놓으려 결정했고, 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면 성실성은 어느 정도 커버됐다고 보면 된다. 구직자의 성실함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학력, 경력, 취미 등이 거론될 수 있다 (ex. 명문대를 웬만한 GPA로 졸업했다면 어느 정도 평균 이상의 성실함이 있다는 반증이며, 학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공백기 없이 경력이 될 만한 여러 활동을 했다면 이도 성실함의 반증이 될 수 있다. 한 취미를 꾸준히 하고 있고, 또 그에 대한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성실함으로 어필할 수 있다.)

 

- 시간엄수: 이 글을 작성하는 와중에도 믿기 힘들지만, 조언을 구하면서 콜드콜 메일을 보내는 구직자들 중 꽤나 많은 수가 노쇼를 하거나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물론, 진짜 무슨 사고가 났거나 하지 않는 이상 노쇼와 지각은 치명적인 실수로, 손절 사유인지라 관계 회복이 어렵다.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 지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실제로 인터뷰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해 사무실 로비에 멀뚱멀뚱 앉아있던 한 구직자를 만난 적 있다. 만약 10분 이상 일찍 도착했을 경우, 다른 곳에서 시간을 떼우고 오거나 로비에 방문을 접수할 때도 시간에 맞춰 접수하길 권한다. 구인 담당자 입장에서는, 구직자와 면담 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을 수 있는데 밖에서 사람이 날 기다리고 있다하면 대게 신경쓰이고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

 

- 인사성: 누군가 당신에게 귀중한 시간을 내어 기꺼이 커피챗을 해주었다면, 당연히 미팅 직후 컴퓨터에 앉자마자 감사 이메일을 써야한다. 또, 다른 어느 곳에 취직이 되더라도 시간을 내어준 이들에게 이를 알리고, 다시 한번 감사 이메일을 작성하는 것이 예의다. 이게 진짜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이에 대해 예랑이와 의견차가 있었다.

 

예랑이의 의견은, 내가 도움을 주기로 한 (조언을 주고 시간을 할애해 주기로 한) 사람에게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는 것은 당연하기에 인사같은 자잘한 것에 마음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의다. 이후 이 사람이 내게 쌩까도 그냥 그러려니 잊어버리는 것이 맞다는 말인데, 근데 사람 마음이 어디 다 그리 부처님 마음 같을런지?

 

실제로 내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장학금을 받았을 당시, 학교는 내게 장학금을 주면서 이 돈을 투척한 부부에게 감사 편지를 쓰라 권고했다. 내가 대학원 원서를 넣었을 때는, 추천서를 써주시는 교수님 중 한 분은 내게 합격여부와, 또 앞으로의 계획이 정해지면 그에 대한 소식을 알려달라 신신당부 하셨다. 인간은 그런 것이다.

 

뭐, 나는 예랑이 같이 쿨하지 않아서 -_- 지금까지 노쇼하고, 지각하고 또 따로 인사 메세지를 남기지 않았던 사람들을 모두 기억한다 ㅋㅋㅋ 이건 내가 뒷끝을 가지고 누구를 엿먹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본능적으로 탑재되는 기억인 것이다.. 연애시장에서, 누군가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얘기 좀 해보자 해서 ok했는데 노쇼 하거나, 지각하거나 혹은 도움이 필요하다 해 커피 한 잔 마셨는데 이후 잠수 타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 교감: 당연히, 소통은 되야한다. 영어를 블라블라 나불나불 잘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버벅거리더라도 뭔가 통하는게 있고, 같이 일하고 싶고 그런게 있어야 한다. 솔직히 이건 상대방과의 케미가 맞아야 하는 일이라, 어찌 할 방도는 없다. 그냥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내가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지를 찾아야 한다.

 

- 나중에 나에게 도움이 있을지의 여부 ***: 사실 가장 키 포인트 중 하나이다. 체면을 세워준다는 말이 있듯, 영어에도 같은 표현이 있다. Saving face라고 하는데, 직역하자면 "내 얼굴을 구해준다," 즉 "내 면을 구해준다"라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민망한 상황에 처해지고 남에게 업신여김 받길 원하는 인간은 없다. 내 훗날의 사수에게 연락할 때, 또 커피챗을 할 때 한번 잘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조직 안에서 이 사람의 면을 채워줄 수 있는가? 결국, 사수도 조직 안에서 살아남고 싶은 일개 직원일 뿐이다.

 

이게 위에서 언급한 리서치와 또 연결이 되는데, 상대방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현황 등을 미리 조사해 본인이 만약 같은 팀원이었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었을 것인가를 은근히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 상대방이 출장을 자주 가는 직업이라면?

 

"출장 동안 누가 대신 현지일을 커버하나요? 프로젝트 매니지를 하는 팀과, 나가서 영업하는 팀이 따로 있나요? 저는 이러이러이러한 경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xx님이 2주 간 출장을 가 계시는 동안 이러이러이러한 대신 해드릴 수 있다면 너무 보람되고 exciting할 것 같아요~"

 

"현재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저 같으면 이러이러이러한 방향으로 시도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어떻게 도움드릴 수 있을까요?"

 

3. 구인 중인 경우 vs. 구인 중이 아닌 경우

 

댓글에 구인 중인 경우와 구인 중이 아닌 경우의 커피챗 내용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며 그에 관한 조언을 묻는 댓글이 달렸는데, 좋은 질문이다.

 

내 경험상, 구인 중이던 구인 중이지 않던 결론적으로, 근본적인 내용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냥 윗글에서 언급했던 "기본"을 탄탄히 하고 (성실성 어필, 시간 엄수, 교감, 상대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의 여부) 무조건 나는 배울 준비가 되어있다! 라는 자세를 강조하라 조언드리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 차이점이라 할 만한 것들은 아래와 같겠다.

 

구인 중인 기업에 지원하는 경우:

 

이 경우, 이미 링크드인 등에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스펙 등이 정리되어 있을거임 (Job Description, 보통 JD라고 칭함). 나는 이 일을 잘 해낼 자신이 있는데, 만약 경력이 1-2년 부족하다면? 몇 가지 자격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럼 그 경력을 뛰어넘을 다른 스킬을 팔면 된다. 예를 들어,

 

~해외 영업, 파트너쉽 구축 등의 5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합니다~ 라는 구인글을 올린 상사가 있다 치자. 그 상사를 열심히 조사한다. 최근 한국과의 거래가 늘어난 추세를 보인다. 그럼, 내 경력이 2년 뿐이더라도 나는 한국어가 원어민이니 웬만한 5년 경력 이상의 네이티브보다 더 잘 해낼 자신이 있다! 나는 준비된 인재이고, 언제든 밤낮 안가리고 뭐든지 열심히 배울 의지가 있다! 라는 부분을 어필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finance 분야 경험이 없는데, 지원한 자리의 JD 절반이 finance 경력 및 MBA 학위를 요구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 일의 적합자라 여겼고, 미래 사수가 될 사람과 만나 나는 finance 경험이 없다고 톡 까놓고 얘기함. 미래 사수는 사실 상관없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커피챗을 해보면, 이들이 요구하는 "진짜" 능력과 그냥 겉으로 필요로 해보이는 "가짜" 능력이 뭔지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이 자리에서, JD에 요구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이러이러이러한 스킬이 해당 일자리에 더 관련있을 것이라는 어필을 했다. 그렇게, 나는 finance를 요구하는 일자리에 두 번이나 오퍼레터를 받은 경험이 있다. JD에 적혀있는 곧이곧대로를 믿기보다, 리서치를 통해 해당 일자리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또 이를 미래 사수에 설득시키는 것이 "내정자"가 되는 방법인 것이다. 아직 이해도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면, 커피챗을 통해 미래 사수와 직접 만나, 해당 일자리에 대한 본인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 타당한지를 validate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똑똑한 질문을 많이 할 수록 상대방이 감탄한다.) 만약 미래 사수가 "얘 똘똘한데~ 일자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성실하고 충성심도 있을 것 같고 나랑 월화수목금 소통해도 큰 트러블 없을 것 같애~" 하면, 내정자가 되는 것이다.

 

구인 중이 아닌 기업 담당자에 커피챗을 요구하는 경우:

 

이 경우, JD 자체가 없다. 그냥 네트워킹하러 놀러간다 생각하고 상대방의 pain point를 본인이 어떻게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을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일은 어떤지, 팀은 성장하고 있는지, 앞으로 구인할 계획은 있는지 (물론 간접적으로 물어야겠지만), 일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지,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런지, 등등 수다를 떨다보면 중간중간 분명 숟가락을 얹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예:

 

"요즘 그쪽 산업 일은 어떤가요? 뉴스 보아하니 이러이러이러한 트렌드인 것 같던데, 이 산업에 직접 몸담고 있는 당신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당신이 알고있는 그대로 입니다. 요즘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행해오던 xx캠페인을 디지털로 옮기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그렇군요~ 몰랐네요. 보통 그런 프로젝트는 인하우스로 하나요, 아니면 하청업체에 맡기나요? 타임라인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인하우스로 할 여력이 안되서요. 보통 하청업체에 맡기는데,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소통적으로 잡음이 생길 때가 있죠."

"제가 디지털 마케팅 쪽으로 좀 알아요. 이러이러이러한 경력이 있죠. 혹시나 아주 급한 일 생기시면 언제든지 편히 연락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릴게요. 그냥 경험 쌓는다 생각하고 아무런 대가 받지 않을게요." (물론, 제대로 된 회사라면 대가를 지불하기 마련이다.) 함께 일하게 되면 제가 지금 당장 투입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저도 많이 배우고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구인 중이 아니셔서 아쉽네요. 혹시, 저같은 경력과 스킬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할 다른 회사를 좀 아실까요? (이 경우, 구인자가 탐난다면 남들에게 소개시켜주지 않고 본인이 알아서 자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바쁘신지 잘 알기 때문에, 더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건승을 빌며, 종종 연락했으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예시는 너무 구리지만 (내 creativity가 이 정도다 -_-;)

 

커피챗을 위해 아래 사항만 잘 기억해 둔다면, 최소한 손절 당하거나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 미래 사수 혹은 실무진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최대한 "좋은 사람, 예의를 아는 사람,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기

2. 뭐든지 배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기 (적당한 열정과 겸손)

3. 커피챗을 응해준 사람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다음 글이 이 중구난방 캐나다에서 취업하기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은데, 물론 네트워킹만이 캐나다 취업의 길은 아니다. 하지만, 네트워킹을 "잘"한다면 절대 독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또 분량 조절 실패해서 조금 슬프지만 쓰다보니 못다한 여러 예시들도 생각나고, 개인 경험담도 생각나고 하여간 그르타.. ㅋㅋ

 

사실 이게 정답이 없는 길이기도 하고, 또 분야마다 많은 차이점이 있을 수 있기에 이 시리즈를 계속 살리고 있는 것이 부담이 적지 않아 있다. 그냥 단 한 사람에게 만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 원하는 것 이루시고 잘 되시리라 믿는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3탄 및 변명 (실전 전 마음가

2탄을 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고 한다 -_- 1년 전인 2022년 1-2월 경, 내게 번아웃 증후군이 한번 씨게 찾아와 취준 당시의 열망과 취업 당시 감사함을 다시 억지로라도 곱씹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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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2탄 (매우 TMI, 스압 주의)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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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1탄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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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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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몰랐는데, 토론토는 지금 윈터리셔스(1월 27일~2월 9일)가 한창이다. Winterlicious는 토론토시에서 주최하고 지원해, 선정 레스토랑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쓰리코스 밀을 선보이는 이벤트.. 라고 설명하면 되려나. 여름에는 summerlicious도 주최한다.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는 내 오랜친구 닥터킴과, 엄마와 함께 셋이 식사자리를 가지고 두 시간 만에 작성하는 아주 따끈따끈한 포스팅.

 

원래 내 파스타 원픽맛집 미드타운 그라찌에에서 보기로 했으나, 오늘 날씨가 -20도로 훌쩍 떨어져 가다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 분위기 있는 곳을 탐색하다 이곳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다운타운 이튼 센터 근처 / TMU (구 라이어슨) 바로 건너편 먹자골목 Elm St. 에 위치한 숨은 타이 레스토랑인데, 언제 한번 가자가자~ 하다가 이번에서야 방문함.

 

🌴 Bangkok Garden 🌴

18 Elm Street Toronto, ON M5G 1G7

 

Bangkok Garden | Thai Restaurant Toronto - Thai Food

Housed in a historical building, Bangkok Garden introduced Authentic Thai food and culture to Toronto over 39 years ago. Acclaimed as one of North America’s premier Thai restaurants, Bangkok Garden serves authentic, house made, Thai food based on the Tha

bangkokgarden.ca

 

 

들어서는 순간 워후; 그냥 적당히 분위기 좋은, 캐쥬얼한 레스토랑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인테리어에 힘을 빡 준 곳이었다.

 

 

히스토릭 빌딩에 위치한, 39년 전통의 레스토랑이라고...

 

다닥다닥, 시장통 같은 여타의 타이 레스토랑들 보다 넓직하고 천장이 높았는데, 영국 유수의 펍 자리같은 느낌이 났달까. 알고보니, Elmwood Spa라는 사업장 명의 밑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원래 스파가 있던 자리를 부분적으로 레스토랑으로 개조했을지도?

 

 

윈터리셔스 메뉴와 기본 à la carte 메뉴. 런치는 쓰리코스 $27, 디너는 $35다.

 

에피타이져로 엄마와 나는 코코넛 쉬림프 비스크를, 닥터킴은 베지테리안 스프링롤과 똠양꿍을 주문. 메인으로 엄마와 닥터킴은 해산물 팟타이를, 나는 피쉬 커리를 시켰고, 디저트로는 리치 찹쌀밥과 망고 파나코타를 주문했다.

 

 

타이 쉬림프 비스크. 피쉬소스로 간을 한 순한 코코넛 맛.

 

 

닥터킴이 먹은 베지테리언 스프링롤. 나는 안먹어봐서 무슨 맛인지 모름 ㅋㅋ

 

 

단품으로 주문한 똠얌꿍 ($11.95). 다섯 가지 기본 맛인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 하지 않았고, 피쉬소스맛이 너무 강했으며 내가 좋아하는 신맛이 적어서 아쉬웠음. 여기서 똠양꿍은 앞으로 안시키련다.

 

 

죽순이 들어간 바사 (베트남 메기) 코코넛 커리. 커리 자체는 얼얼하고, 꽤 맛있었는데 생선이 튀겨나올 줄은 몰랐달까? ㅠㅠ 나는 피쉬앤칩스 빼고 튀긴 생선은 싫다.. 그냥 흰 생선살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피쉬커리일 것이라 상상했는데, 오산이었엉..

 

 

이 글을 작성하게 만든 팟타이. 케쳡맛도 나지 않고, 해산물에 새우 뿐만이 아닌 무려 오징어(!)가 들어갔으며, 오이도 아상아삭 신선했다. 밖에서 파는 음식답게 간이 좀 세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아주 만족하는 팟타이 맛이었다. 토론토 유명 타이 레스토랑 PAI나 카오산로드 보다 내 입맛에 맞았달까?

 

 

밥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하고, 떡이라고 생각하면 맛있는 코코넛 찹쌀밥. 과일의 여왕 리치, 그리고 오렌지와 함께 내어져 나온다. 맛있었다.

 

 

닥터킴이 주문한 망고 파나코타.

 

전체적으로 간이 센 식당이었고, 나는 간이 센 걸 좋아하지 않기에 100% 내 입맛에 맞지는 않았으나 팟타이가 유독 맛있었던 기억이 있기에 재방문 의사가 있다.

 

다운타운 영길 선상 토론토 식당들은 은근 먹을게 없거나, 맛있으면 예약을 안받아서 웨이팅이 너무 길거나, 아니면 예약이 이미 몇 달 어치 다 차서 당장 손님과 방문하려면 꽤 골 아플 때가 많다. 너무 캐쥬얼하거나 시끄러운 레스토랑도 너무나 많다 (근처 샐러드킹이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방콕가든은 위치도 좋고 공간이 넓은데다 분위기도 좋아서 여러모로 알고 있으면 좋을 다운타운 레스토랑이다.

 

런치 타임에는 $24에 뷔페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는 그냥 그랬다 (레이디..(?) 라고만 어색하게  뭐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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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언제나 내 블로그 1, 2위를 다투는 인기글은 가계부이다.

 

많이들 "캐나다 생활비", "토론토 생활비", "캐나다 1인 가구 비용", "캐나다 토론토 물가" 등등으로 검색해 들어오시는데, 올해도 그 기대에 부응해 드리겠습니다.. ㅋㅋ 물가 치솟은 2022년 짠순이 가계부 해부 고고

 

※ 시작하기 앞서 ※

 

  • 이전 년도 생활비 & 가계부 엑셀 파일은 글 아래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당.
  •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를 센트 단위로 항시 작성하는 사람입니다. 지극히 지극히 주관적이니 그냥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저는 직장 생활 5년 차 다운타운 토론토 1인 가구이며 (직장이랑 집이랑 걸어서 갈 수 있음), 고양이x1 집사이며, 집밥을 아주 즐기며 (외식 안좋아함), 자동차가 없는 뚜벅이입니다. 남친이랑 데이트 및 외식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함.
  • TMI이나 2022년 11월 만든 모기지 빼고 기타 학자금 등 대출 없음 (언제나 그렇듯, 모기지 비용 등은 다루지 않을 예정.)

 

 

2019년 ~ 2022년 가계부 총정리 및 평균 비용:

(가족 식사, 데이트, 화장품, 의류 등 극단적으로 주관적인 카테고리는 뺌)

 

장보기 비용 (Grocery Shopping):

👉2019년 평균 $99.22, 1년 총 $1,190.60

👉2020년 평균 $179.45, 1년 총 $2,153,42

👉2021년 평균 $158.51, 1년 총 $1,902.11

👉2022년 평균 $165.03, 1년 총 $1,980.4

= 4년 평균 월 $150.55

 

2022년은 7월-8월 아빠가 방문하셨고, 또 10월-12월에는 부모님 두 분 다 오셨던데다 10월 중순부터 2주 동안 한국에 있었어서 식비가 좀 오락가락했음. 아빠가 방문하셨을 때 장보는 비용은 거의 아빠가 지불하셔서 10월 내 장보기 비용은 고작 $8.79였으며.. ㅋㅋ 아빠가 11월 나나이모로 돌아가신 후 엄마랑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부터는 내 카드로 막 긁어서 12월 장보는 비용이 $425.26까지 치솟았다. 그래도 1년 결산 내보니 전년 대비 많이 달라진 점이 없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2022년부터 점심을 거르는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는데 평균 식비가 비슷비슷한게 안좋은 뜻으로 놀랍기도 하고 -_- (feat. 인플레이션)

 

외식 비용:

👉2019년 1년 총 $69.35

👉2020년 1년 총 $69.55

👉2021년 1년 총 $73.73

👉2022년 1년 총 $89.95

= 4년 평균 $75.65

 

말 그대로 혼밥만 포함한 비용 (데이트/친구들 외식 비용 따로 카테고리 있음). 가끔 엄청 바쁘거나 특정 음식이 엄청 땡길 때 혼밥하는 비용만 포함한 비용이다. 혼자 뭐 시켜먹은 기억이 없는데 2022년에 기록 갱신해서 놀랍다;

 

커피 비용:

👉2019년 1년 총 $81.12

👉2020년 1년 총 $22.29

👉2021년 1년 총 $3.41

👉2022년 1년 총 $9.77

 

코시국 전인 2019년에는 아무래도 출퇴근하면서 습관적으로 먹었던 커피가 좀 됐고, 2020년부터 가파르게 커피 비용이 줄었으며 2022년부터 하이브리드 형태의 출퇴근을 하면서 커피값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나같은 사람만 있으면 캐나다 외식업계 망한다... ㅋㅋㅋ

 

점심 비용:

👉2019년 1년 총 $187.20

👉2020년 1년 총 $25.16

👉2021년 1년 총 $0

👉2022년 1년 총 $26.78

 

나는 출퇴근 할 때도 보통 도시락을 싸고 다녔는데, 가끔 직장 동료들이 나가서 먹자거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 볼 때... 뭐 그럴 때만 썼던 점심식사 비용. 2021년에는 회사를 안나가서 비용이 아예 0원이었고, 2022년에는 하이브리드 출퇴근 하면서 약혼도 하고, 집도 사고 뭐 그런 이벤트 덕에 직장 동료들이 점심 먹자고 몇 번 불러내서 나갔던 비용. 아 참, 나는 2022년부터 간헐적 단식을 하기 때문에 별 일 없는 이상 이제 점심식사를 하지 않는 탓도 있다 ㅡㅛㅡ

 

친구 모임 (외식 등), 선물 등 비용:

👉2019년 1년 총 $645.34

👉2020년 1년 총 $159.66

👉2021년 1년 총 $191.74

👉2022년 1년 총 $509.01

 

와우. 코시국이 풀리고 2019년 때로 회귀하는 느낌..? 2019년에 친구들 훨씬 더 많이 만나고 많이 놀았는데 ㅋㅋ 올해 누구 만난 적도 없는데 무슨 돈을 이리 썼는지 오리무중이다... 라고 적고 마치려고 했는데 내가 몇 번 밥을 쐈구나; ㅋㅋ 그럼 됐어..

 

전기세 (1+1 거주):

👉2020년 1년 평균 $45.03, 총 $540.38

👉2021년 1년 평균 $59.94, 총 $714.44

👉2022년 1년 평균 $61.59, 총 $739.05

 

인터넷 비용:

👉4년 째 월 $45.14, 총 $541.68. Bell 쓴다. 무제한이고 세전은 딱 $40인 셈인데, 나름 딜이라서 바꾸지 않고 있음. 속도 등 여러모로 만족. 요즘 이런 가격 없다. 최고.

 

핸드폰 비용:

👉음슴. 취직하고 거의 곧바로 개인폰 없애고 회사폰 하나로 살아왔다. 예전 가계부 보니 월 평균 $33.90 지출.

 

대중교통 비용:

👉2019년 1년 총 $290.35 (이 중 12월이 $91.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0년 1년 총 $98.25 (이 중 1, 2월이 각각 $40 넘음 ㅋㅋㅋㅋㅋㅋㅋ)

👉2021년 1년 총 $45 (정말 어디를 안나갔었구나,,)

👉2022년 1년 총 $259.55

 

2022년엔 아빠 방문하신 7월과 8월, 그리고 엄마랑 다닌 11월과 12월 소비가 많았다.

 

코시국 이후 하이브리드로 출퇴근 하고, 또 예전보다 출퇴근 시간이 느슨해져 회사 늦었다고 지하철 타는 날이 없어졌다. (늦으면 그냥 늦는대로, 설렁설렁 걸어감..)

 

우버/리프트 비용:

👉2019년 1년 총 $62.46

👉2020년 음슴.

👉2021년 음슴.

👉2022년 1년 총 $45.57

 

우리집 고양이 레몽이 비용 (사료, 모래, 장난감, 생필품, 병원비 등 합해서):

👉2019년 1년 총 $432.49

👉2020년 1년 총 $352.88

👉2021년 1년 총 $435.02

👉2022년 1년 총 $443.34

 

= 캐나다에서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1년 어치 비용..ㅋㅋ 별 생각 없이 그때마다 필요한 밥과 모래, 그리고 장난감을 구입하는데 매년 비슷하게 나와서 신기하다.

 

생필품 비용:

👉2020년 1년 총 $122.46

👉2021년 1년 총 $130.03

👉2022년 1년 총 $131.58

 

일단 위 내 정보를 종합해보면 토론토 다운타운 거주 1인 가구 장보는 비용 + 외식 + 전기세 + 인터넷비 + 생필품 등의 한 달 종합 고정 지출이 약 $500 이하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작년까지 300대까지 줄일 수 있다고 소리 높혀 외쳤으나.. 요즘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건 이제 오버인 것 같고 ㅋㅋ.. 올해 렌트비도, 금리도 많이 올랐으니 새로 렌트 계약하신 분들이나 모기지 얻으신 분들은 많이 힘드실 것 같기도 하다 ㅠ (여기 올해 고정 5.19%로 모기지 얻은 1인이요..😭)

 

소비 합계로만 보면 데이트 비용, 취미 활동, 자기계발 등을 포함한 내 한 달 평균 생활비는 1월부터 11월까지 CAD$706.38이었으며, 11월 중순 집을 구매해버리는 바람에(?) 12월부터 집 관련으로 나가게 된 돈이 만만찮아 12월 비용까지 합치면 1년 월 평균 생활비가 $788.54로 치솟았다. 하지만 12월 지출은 피할 수 없는 지출이었고, 또 일회성이라 생각해 그나마 스스로를 위안해본다.. ㅋㅋ (예를 들어 새 집에 필요한 가전제품, 가구, 채워넣을 생필품 등.)

 

참고로 나는 생활비를 뺀 여행, 경조사 등 특별한 선물 등이 필요한 버젯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렌트/모기지 등 집 관련된 비용을 모두 뺀* 2022년 총 지출은 기념일 선물, 부모님 방문 (= 가족모임 외식 많이..), 결혼식 준비는 물론 새 집 관련 물품 비용까지 모두 합해 $12,102.41였으며, 2021년은 $11,329.28이었다:

 

👉2020년 1년 총 비용: $9,108.43

👉2021년 1년 총 비용: $11,329.28

👉2022년 1년 총 비용: $12,102.41

 

2022년은 부모님도 장기방문하시고, 또 남친몬이랑 처음 만나시고 상견례도 하고 하는 여러 이벤트들 때문에 크고 작은 외식 기회가 많았다.

 

감사하게도, 부모님 항공권 등은 아멕스 포인트를 전환한 에어로포인트를 사용, 언제나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구매할 수 있었다.

 

 

캐나다 추천 신용카드 ✈️💳 (fea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카드)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나나이모 부모님댁에 휴가차 방문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앞서 작성했듯, 남친이 토론토 ☞ 밴쿠버행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을 에어로플랜(Aeroplan)

catherine1ee.tistory.com

 

작년 글에 의하면 내가 가계부를 공개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토론토 식비 $500 이내 가능한가요?" 라는 분들에 답하고자였는데, 위에 보시다시피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혼자 사는 1인 가구 식비만으로 $500은 쌉가능이다. 물론 외식을 하지 않고 스스로 요리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ㅋㅋ 외식이나 배달 좀 시켜먹으면 몇 천은 가볍게 깨질 수 있는게 토론토 물가이다. 나 학생 때도 밥 일절 안해먹던 선배들 한 달에 2천 불 우습게 깨진게 토론토 삼시세끼 외식 비용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돈을 꽤 안쓰는 타입이며, 보통 삼시세끼 다 집에서 해먹고 옷도 잘 안사고 화장도 잘 안한다. 전자기기에 관심도 없으며, 그냥 돈 쓰는거에 별 관심이 없다. 자격증 경신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집과 직장이 도보 거리에 있어서 날씨만 좋으면 잘 걸어다닌다. 또, 캐나다는 웬만한 콘도에 다 콘도 체육관이 있어서 거기서 운동한다. 책은 리디북스 정기이용권을 구매해 읽거나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만일 듣고 싶은 코스나 수료하고 싶은 자격증이 있으면 회사에 청구한다.

 

만일 치과, 안과, 처방약, 물리치료, 마사지 및 기타 보험 등 extended medical 보험이 없는 비직장인(또는 제약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그 부분도 신경을 써야하겠다. 대신 캐나다 전국민 의료보험 (온타리오는 오힙, OHIP) 커버가 된다면 치과, 안과 등 빼고 병원 갈 일이 무료라 부담 없음. 그리고 자차가 있다면 따로 보험료 등 유지비도 고려.

 

많은 분들이 토론토 생활비에 대해 여쭤보시는데, 나같이 노잼인간 기준 식비+유흥 등 한 달 $500-$700이면 충분하고 (물론 집에서 밥해먹을 줄 알아야함, 그리고 인플레이션 장난 아니긴 함..) 렌트는 만일 룸메랑 1+1 정도 나누어서 거주한다 하면 대충 계산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 토론토 괜찮은 역세권 1+1 콘도 $2,500만 잡는다고 쳐도, 간단히 1/2해서 한 달 $1,250에 전기세, 인터넷 등을 포함한 생활비 $700이면 룸메랑 살아도 한 달 생활비 2천은 족히 나오긴 하겠다 ㅜㅜ

 

아무튼 이 글이 토론토 라이프에 관심있는 어느 분들께는 참고가 되었길 바라며..

 

2023년도 짠순이 라이프 쨔요~~ 🥲 6월부터는 신혼 가계부 되겠슴다...

 

👇👇👇아래는 내 이전 가계부글들과 (나름 그 당시 꿀팁들 공유) 가계부 엑셀 파일 다운로드 링크 👇👇👇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지극히 주관적 주의)

최근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 뉴커머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 쓰는 완전 주관적인 내 기준 토론토 1인 한 달 생활비 포스트!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

catherine1ee.tistory.com

 

 

2021년 총결산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블로그 인기글 중 하나가 내 토론토 생활비 글이다 ㅋㅋ 사실 이 글은 내가 쓸게 없어서 그냥 나 혼자 기록 및 분석 목적으로 쟁여두려 쓴 글인데 조금 신기하다. 역시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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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발행한지 엊그제 같은 작년 1월 블로그글에,, 2022년 목표랍시고 다리 180도 찢기랑 라이어슨 (이제는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유니버시티 ㅋㅋ) 평생교육원 중국어 고급반 들어가기

 

그리고 아래와 같은 목표들이 있었는데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자면

 

그 중 하나도 못했다

 

ㅋㅋㅋ

 

정말 단 하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한자와 나오키 복기 (세번째 정주행)
  • 영어 블로그 재개
  • 일주일에 한 번은 새로운 레시피로 안먹어본 요리 하기
  • 2022년 독서 목록에 써놓은 책 다 읽기
  • 지금 구상 중인 프로젝트 하나 완성시키기 (캐나다에서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으로 이민 정착하기)
  • 오전 5시 기상
  • 레몽이 매일 양치 시키기 (이게 가장 힘들 듯 하다..)
  • 넷플릭스 사마의 완주

 

그래서 내 2022년이 망했느냐?

 

물으신다면,

 

감사하게도 2022년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생산성 있고 신명나는(?) 1년 중 한 해로 손꼽히지 않을까 싶다.

 

위의 저런 자잘한 목표들 말고 굵직굵직하게:

  • 승진함
  • 약혼함
  • 집 삼
  • 6월엔 수 십 명의 일본인들 앞에서 떨지 않고 100% 일본어 프레젠테이션 성공
  • 거기다 7월엔 팬데믹 이후 첫 해외인 멕시코 여행에,
  • 10월 한국 출장까지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잘 먹고 잘 놀고 옴.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부산도 감.
  • 둘째냥 입양 (6월 달에 토론토 도착 예정)
  • 테니스 다시 시작
  • 간간히 언론도 탐(?)

 

올 한 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했고, 아직 11월~12월 일상글은 못올렸지만 블로그에 꼬박꼬박 일기처럼 2주어치 일상을 올려온 덕에 유난히 올해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아빠도 두 번이나 토론토 오시고, 엄마는 팬데믹 이후로 처음으로 토론토 오셔서 벌써 두 달 반 째 나와 같이 계신다.

 

진짜 4월과 11월, 진지한 이직제의도 두 번이나 받았고 (결국 두 곳 모두 거절했으나),

 

부동산 구입 + 결혼준비에 내 통장이 텅장이 된 줄 알았으나 방금 2022년 가계부 다 계산해보니 의외로 2022년 부수입이 짭짤해 생활비는 다 뽑아낸 듯 하고,

 

주식만.. 개망한 듯 ㅠㅠ

 

ㅇㅏ ㅡㅡ 그리고 상반기에 야심차게 열심히 시도하던 페스코 베지테리언 식단도 하반기 갈 수록 완죤 폭망함.. ㅠㅠㅠ (부모님 오시면 채식 포기해야 함...)

 

여튼지간에, 2022년 목표는 언제나 유효한 목표이니 여기 다시 박제해놓겠음. 죽기 전에 이 중 하나는 언젠가 하겠지 무ㅓ ㅋㅋ

 

집을 보러 다니면서, 올해 집만 살 수 있다면 나머지 2022년 뺑뺑 놀아도 된다!!를 외치며 간절히, 결혼 전 오로지 내 명의의 집을 소원했었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이, 오늘 12월 31일 늦잠 자고 기부니가 다운되어 축 쳐져 있었음..

 

올 연말 휴가 15일이었는데, 엄마랑 앉아서 지브리 영화 마라톤만 하고 딱히 뭔가를 한 기억이 나지 않아 조금은 슬프지만

 

이런들 또 어떠하며, 저런들 또 어떠하리.

 

좋은 한 해였다! 2022년.

 

땡큐 & 굿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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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2022년 연말 휴가는 오로지 르크루제와 스타우브 헌팅으로 점철된 휴가였다. 원래도 캐스트 아이언 제품을 종종 써왔으나 슬금슬금 신혼살림 들이는 것에 눈독들이기 시작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르양 스군 세계에 발을 들여놔부렀으.. 👀 르크루제 vs. 스타우브 두 양대산맥 중 내게 최적의 브랜드와 상품을 얻기 위해 바지런히 르크루제와 스타우브 매장을 번갈아 돌아가며 고군분투 했더랬다.

 

그렇게 새롭게 선택된 아이들 중 앞으로 가장 많이 쓰이게 될 것 같은 스타우브 4.8L (5 쿼트) 하이 라운드 꼬꼬떼 😍

 

르크루제와 달리 스타우브는 "정상가"라는 개념이 널뛰기 해서 정확한 정가를 모르겠으나, 캐나다 / 미국 / 한국 가격들 다 돌아봤을 때 캐나다 달러 300불 대 중반부터, 가장 비싼 가격은 530불 + HST까지 봤다.

 

지름 24cm짜리 3-4인분 중형 사이즈이며, 하이탑으로 냄비 자체가 높은 디자인이라 국, 찌개, 찜 등 국물요리 할 때 넘칠 염려가 1도 없는 것이 크나큰 장점이다.

 

 

1월 2일에 배송 도착예정이라더니 12월 30일에 와줘버린 나의 첫 스타우브 꼬꼬떼 🧡

 

 

돌기모양 뚜껑은 스타우브의 시그니쳐 디자인이자 조리 중 요리의 수분을 보존시켜주는 기능을 한다는데, 척 휴 (Chuck Hughes) 같은 저렴이들 뚜껑도 이렇게 디자인 되어있는 걸 봐서는 특허권이 딱히 없나 싶기도 하다 ㅡ.ㅡ

 

 

위와 같은 트러플 색상과 그레이 색상 사이 고민하는 도중 트러플 색상 품절됨 ㅋㅋㅋ 우물쭈물하면 언제나 남들이 다 채감..

 

 

위 그레이 색상이 내가 주문한 꼬꼬떼이다.

 

스타우브 주물냄비는 내가 구입한 살짝 녹슨 듯 한(?) 빈티지 너낌 라인과, 빤딱빤딱 라인 두 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완전 빤짝 유광라인은 르크루제가 넘사벽이라 스타우브가 디자인으로 비빌 수는 없는 것 같고, 빈티지 라인은 무채색 라인 아니면 컬러가 싹 다 너무나도 별루다. 개인적으로 스타우브는 기본 가마솥 같은 무광 블랙이 제일 묵직하면서 예쁜 것 같은데, 이번에 나는 밝은 계열에 좀 더 눈이 가서 그레이 한 방울 머금은 화이트 트러플 색상과 그레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강제로 그레이를 얻게 되었다.

 

 

보기만해도 흐뭇한 내 첫 스타우브 꼬꼬떼 그레이 색상에 프랑스 리본 ❤️💙 영롱 그 잡채 🤩

 

특히나 우리집이 그레이 계통이라 넘나 잘 어울림

 

 

당연히 주물냄비 사용법과 유지 가이드도 첨부되어 있다.

 

 

르크루제와 같이 스타우브도 100% 핸드메이드이기 때문에, 기포자국이나 열가공 중 볼록 올라간 자국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곳에 많이 거슬릴만한 흠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뚜껑이랑 냄비 본체 사이의 완충역할을 주기 위해 이런 플라스틱 보호 클립도 들어있다. 뚜껑으로 인해 냄비가 스크래치 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쌍둥이칼로 유명한 브랜드 행켈 즈윌링 그룹이 2008년 스타우브를 인수했다고 함. 어쩐지 토론토에 르크루제 단독 매장들은 있는데 스타우브는 쌍둥이 브랜드 취급하는 곳마다 판매되고 있더라니. 프랑스 브랜드이지만 모회사는 독일기업인 셈이다.

 

오븐에 넣어도 되고, 인덕션에도 되고, 보통 가스 오븐과 할로겐 광파오븐 위에서도 조리할 수 있고, 식기세척기에도 돌릴 수 있다.

 

 

바닥에 중국이나 스페인이 아닌 Made In France 잘 박혀있는지 한번 확인해줌. 흐뭇-

 

꺼냈으면 이제 개시해 봐야지

 

주물냄비 첫 개시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다만 귀찮을 뿐..

 

찾아보니, 스타우브 냄비는 이미 코팅이 되어있어 따로 시즈닝이 필요없다는 정보가 많았는데, 그래도 공장 + 창고에서 나온 물건이니 너무나 당연하게도 내가 스스로 닦아주고 시즈닝 해주기로 했다. 미리 코팅되지 않은 주물냄비는 검정이 아닌 회색빛을 띤다고 한다.

 

주물냄비 코팅법:

 

1. 미지근한 물에 냄비 전체를 세척. 나는 주방세제 조금 묻혀서 세척해주었다.

2. 저온에 발연점 낮은 식물성 오일로 코팅: 나는 올리브유를 사용했고, 벽이 높은 냄비이기 때문에 오일을 조금 넉넉하게 넣었다. 사실 먼지 부스러기 나오는 키친타올이 아닌 코팅 전용 실리콘 브러쉬를 썼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 날 남친몬집이었던지라 브러쉬가 없어 꿩 대신 닭으로 키친타올로 슥슥

 

 

이렇게 생긴 실리콘 브러쉬.. 이케아에서 절찬리 판매 중

 

 

 

냄비 전체를 꼼꼼히 기름칠 해주고

 

 

3. 저온불에 놔두다가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냄비를 불 없는 곳으로 옮기고 식혀두면 끝.

 

 

마지막은 스타우브 꼬꼬떼를 사용한 첫 요리 뵈프 부르기뇽으로 마무으리 🥰 진짜루 저온에도 요리가 보글보글거리고, 1-2시간 걸릴 찜요리 45분만에 된다. 후회없음 🤩 (이라고 쓰지만 사실은 남친몬이 사줬닼ㅋㅋ)

 

앞으로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하면 #텅장각 😇.. 예랑이 긴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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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엄마의 버버리 버킷백을 동여매는 가죽끈이 닳아 끊어져버렸다 -_- 그도 그럴것이, 30년이 다 되어가는 가방인데다가 엄마의 데일리백이었음 -_-ㅋㅋ 이거 들고 욕데일몰 버버리 매장에 들렀더니 obvious wear & tear는 A/S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점원이 버버리 매장에서 실제로 이용하는 공식 수선집을 추천해줬다. A/S 물건을 받으면 이곳으로 넘긴다고 한다.

 

욕데일몰 내 TTC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위치한 Walk & Wear Fine Shoe Repair. 가게 이름만 보면 신발 수선집인데, 여타 신발 수선집들이 그렇듯 가방, 벨트, 지갑 등등 여러 제품의 수선을 맡고있다.

 

버버리 언니가 여기 진짜 잘한다고 여기만 콕 찝어서 추천해준건데, 특히나 여기 주인 할아버지의 가슴팍까지 내려오는 흰 수염과 제페토 할아버지 안경이 장인 아우라를 뿜뿜 발산해 더 믿음직스러움 -_-ㅋㅋ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작성하려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이 가게 별점이 2.8밖에 되지 않아 충격먹음. 내가 스스로 검색해 찾아보았다면 절대 들르지 않았을 평점이다.

 

 

여타 수선집들보다 더 오픈된, 밝은 매장이었다.

 

 

각종 신발 수선 관련 도구들과 약품들이 많았고, 벨트는 물론이거니와 가죽제품을 주력으로 수선하는 곳인듯.

 

 

엄마의 약 30년이 다 되어가는, 괌 휴양 때 구입하신 버버리 버킷백은 가죽색이 바래고, 심지어 가방을 동여매는 끈이 끊어진 상태였다. 위에 겹쳐놓은 끈 중 색이 바랜것이 원래 끈이고, 새로 묶은 것이 이곳에서 마련한 새 끈이다. 전체적으로 가방 색이 달라져서 그렇지 원래 저 색이 맞다고 한다 -.- (아니 얼마나 색이 바랜겨)

 

주인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가죽끈 같은 수선 물품들도 버버리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결정적으로, 완죤 깐깐한 우리 엄마가 맘에 들어하심. 1도 고민 안하고 맡겼다.

 

수선을 원하는 물건을 보여주면 주인 할아버지가 견적과 기간을 말해주시고, 고객이 이를 동의하면 물건을 맡긴 후 티켓 영수증을 발급받는다. 2주 이후 아무때나 와서 티켓 영수증 들고 찾아오라고 하심. 후불해도 되냐고 하니까 상관 없단다.

 

끈을 결정하기 전에, 각기 다른 색상이랑 길이 맞추는 것까지 양측 다 동의를 해야 티켓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적절한 끈이 없었으면 버버리에 따로 주문을 넣고 기다려야 해서 더 기다렸어야 했을수도 있는데, 운이 좋았다.

 

 

2주 후 새로 태어난 가방

 

이제 윗부분 동여맬 수 있숴 ㅋㅋ

 

 

저 끈 하나 가는데 가격은 $75+HST였다. 그래도 엄마의 30년짜리 데일리백에 같은 브랜드 가죽을 구해 갈아끼워줬다고 생각하니 덜 찜찜하고, 엄마 기부니도 좋아서 흐뭇

 

버버리 매장 직접 추천 매장인데다가, 깔끔한 서비스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와 엄마는 나름 만족한 방문이었는데, 구글 별점이 너무 안좋아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찾아 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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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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