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밀린 글이 수 십 건인데 죄다 우리 엄빠 빼곤 아무도 관심없을 내 일상글인지라.. ㅋㅋ 우선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기 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에루샤 + 구찌 EU 세금환급 경험담 및 후기를 써내려가본다,,,

 

이 글의 기준은 2023년 6월 말 - 7월 초이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쇼핑하면서 있었던 잔잔한 TMI와 세금환급의 과정까지를 세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음.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음:

 

1. 언제나 그렇듯, 서론과 TMI 한 스푼;

2. 바로셀로나 루이비통 그리고 샤넬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2. 바르셀로나 구찌 택스리펀 (Planet 대행)

3. 마르세유 에르메스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4. 경유할 경우 택스리펀은 어떻게 하나?

5. 기타 출국전 궁금했던 점들 및 부분적인 답변

 

레츠꼬!!


에루샤 + 구찌 중 첫 방문 매장은 루이비통.

 

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것일까.. 전~혀 의도한 바 아니었건만 우리 신행의 첫 숙소는 바르셀로나 루이비통 매장 맞은편이었다 ^^

 

뭘 구입할 마음도 없이 아침에 조식먹고 산책겸 별 생각도 없이 들어섰는데

 

중국인들이 지인~~~짜 많았다;;;;;;; 아래 사진은 오전 9시 30분 루이비통 매장 내부

 

 

이걸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니까 지금은 출산휴가 중인 회사동료가 아래와 같이 코멘트

 

 

전부터 이 동료에게, 그리고 다른 몇몇 지인들에 유럽여행 다녀오면 무조건 가방 하나 각이지! 라는 얘기를 들어왔던지라 조금 호기심이 생김. 그러다 그 호기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유럽 크루즈를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실제 구입으로 이어짐;

 

1. 바르셀로나 루이비통 그리고 샤넬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담당 세일즈 직원에게 택스리펀 받고 싶다고 하면 공항에서 작업할 수 있는 서류를 주는데, 이 때 여권이 꼭 필요하다. 구매자의 기본정보와 주소 등도 꼼꼼히 물어보고, 사인하라는 곳도 있다.

 

 

출국날, 내 모든 정보와 제품명, 그리고 받게 될 세금환급 비용까지 모두 적힌 서류를 공항으로 가져가면 된다. 루이비통과 샤넬은 택스리펀 대행업체 Global Blue 대행사를 이용.

 

 

정확히 어떤 절차를 밟아야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는지는 오리무중이었기에 계속 물어봤는데, 담당 세일즈 직원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듯 했다. 그냥 공항에 택스리펀 해주는 키오스크 찾아가면 거기서 알아서 해줄거랬는데, 내 경험상 루이비통과 샤넬은 모두 Global Blue를 사용하며 택스리펀 절차는 아주 간단했다. 완죤 누워서 떡먹기

 

 

공항 내 택스리펀 오피스를 찾아 직원들에게 서류더미 보여주면 알아서 안내해주는데, 샤넬과 루이비통은 윗 사진 동그라미 친 셀프 데스크에 그냥 바코드 띡 입력하면 ~끝~ 더는 할게 없습니다 택스리펀을 기다리세요 라는 안내문이 나온다. 너무 간단해서 직원들에 두 번, 세 번 더 체크했는데 다 된거 맞으니 걱정말라고..

 

7월 4일 바코드를 찍었는데 7월 6일 환급 바로 들어옴; 개이득

제품을 구매한 신용카드로 바로 들어온다.

 

 

Global Blue는 앱도 사용하기 편해서 다운받아 process 확인하기 굉장히 좋았음.

 

2. 바르셀로나 구찌 택스리펀 (Planet 대행)

 

구찌의 경우, 위 사진 동그라미 친 셀프 키오스크 말고 우측에 위치한 대면환급 창구 줄을 서야했다. 매우 신속하고 간단히 진행되었으나, 신용카드가 아닌 캐쉬로 돌려준다고 해 신행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로 현금을 손에 쥐게 되었다; (우리는 신행 내내 현금을 쓰지 않았다.)

 

3. 마르세유 에르메스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아직까지 내게 미스테리로 남은 에르메스 택스리펀..

 

위에 언급했듯, 나는 출국하는(? 이것도 사실 애매했다 후술하겠음) 바르셀로나에서 에루샤를 구매하고 바로 택스리펀을 받았는데, 에르메스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구매함.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택스리펀 받을라하니 창구 직원분께서 도장을 찍어주시고 서류를 우체통에 부치라 하심;;

 

이건 내가 리서치 하면서도 들었던 부분인데, 도대체 뭐는 부치고 뭐는 안부치는지에 대한 답은 요원했음. 게다가 샤넬과 루이비통처럼, 에르메스는 Global Blue가 대행함으로 샤넬 루이비통처럼 그냥 바코드 띡 했어도 될 법 했는데 T^T 내가 왜 부쳐야 되냐 물으니 직원분께서 친절히 에르메스 택스리펀 처리하는 곳은 룩셈부르크(??)에 있다고 T_T 내가 마스세유 에르메스 매장에서 받은 서류에 적힌 룩셈부르크 주소를 재차 확인시켜주심.

 

알겠슈,,, (내 돈 늦게 들어오는 소리)

 

아무튼 그래서 도장 잘 받고 뒷편 노란 우체통에다가 냅다 침발라 부침

 

잘 가라~~ 룩셈부르크로~~~

 

나름;; 특급우편

 

그리고 택스리펀은 약 한 달이 다 되어 들어왔다.

 

한 달 내내 왼쪽과 같았던 화면이 오른쪽으로 바뀐 순간...

 

에르메스 트윌리 두 장 샀는데, 캐나다에서 구입한 것보다 EU에서 사는게 거의 정확하게 20% 가량 저렴했다.

 

 

아무튼 이렇게 에루샤 구찌 모두 택스리펀 잘 받고,,

글을 마치기 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나도 궁금했던) 부분 공유 👇🏻👇🏼👇🏾

 

※ 경유할 경우가 애매한데.. 이 경우 택스리펀 ※

 

원칙적으로는 EU를 떠나는 마지막 국가에서 택스리펀을 받아야 한다. 나는 바르셀로나 → 파리 → 토론토행 비행기였고, 또 파리 경유시간이 두 시간 남짓했기 때문에 출국 전날 어떻게 해야하나 좀 쫄렸다. 캐나다 미국 쓰레드는 물론이요 한국 사이트 관련 게시물까지 싹싹 긁어 리서치한 결과, 이건 택스리펀 해주는 사람 재량이라고 함.

 

근데,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셀프 키오스크 기계로 띡 해서 샤넬이랑 루이비통 문제없이 택스리펀 받았음으로, 따지고 보면 꼭 마지막 EU 출국지에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됨.

 

사람에게 하는 경우

 

구찌 세금환급 해주는 사람은 경유하는지도 묻지 않았고 티켓을 보자고도 하지 않았으며, 에르메스 환급을 위한 스탬프를 찍어주는 직원분은 티켓을 보여달라 해 내가 "저 사실 파리 가는데 경유 시간이 너무 짧아서요.. 여기서 하면 안될까유? ㅠㅠ" 했더니 웃으며 당연히 된다고 하심.

 

근데 분위기 상 싸가지 없게 굴면 안된다고 그냥 가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았음.

 

결론적으로, EU 출국장 아닌 곳임에도 Global Blue 셀프 키오스크는 문제없이 환급 받았고 (경유지도 안물어보고 티켓 보자는 말도 안함) ✔️

구찌(Planet)은 티켓조차 보여달라는 말 하지 않고 현금환급 바로 해줬고 ✔️

에르메스(Global Blue)는 티켓을 보여달라 했으나 불쌍한 척 잘 말하니 도장을 찍어줬다 ✔️

 

이 외, 내가 출국 전 궁금했던 점들과 그 답을 공유해보자면:

- 택스리펀 받는 제품들은 캐리온에 들고타는가? 수하물로 부치는가?: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수하물을 n번 잃어버린 전적이 있기에 무조건 캐리온으로 들고탐. 캐리온 짐가방도 뺏길까봐 심지어 배낭 다 비우고 배낭에 들고탐. 수하물에 부치는 방법은 따로 있다는데, 나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 일들이기 때문에 자세히는 알아보지 않았다; ㅋ

- 택스리펀 받는 제품들을 일일히 다 보여달라고 하는가?: 체크인 했을 때 (수하물 부칠 때) 직원이 그렇게 말해주긴 했음. 너네 수하물에 택스리펀 받을 제품 없지? 보여달라는 경우도 있어서.. 라고.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 아무도 나에게 물건 보여달라는 말은 안함.

- 택스리펀 받는 제품을 매고(?) 입고(?) 비행기 탑승해도 되나?: 나는 루이비통은 비행기에 매고 타려는 생각이었으나,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완전 쌔삥만 인정(?)된다는 얘기를 주워들어 다시 고이 포장해 배낭에 매고 감.

- 택스리펀을 위해 얼마나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하나?: 나는 한 시간을 버퍼로 두고 갔던 것 같은데, 줄이 있긴 했으나 택스리펀 과정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 환급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한 시간 정도의 여유는 두는 것을 추천.

- 시큐리티 통과 후에는 택스리펀 못하나?: 바르셀로나 공항 터미널 2에서 시큐리티 통과 이후 택스리펀 키오스크를 봤는데 규모가 시큐리티 통고 이전 오피스보다 작아 한계가 있을 것도 같았다(?). 줄은 전혀 없었다. 그냥 맘 편히 시큐리티 통과 이전 하는 것을 추천.

 

이렇게 생김;

- 시큐리티 통과 때 딴지 걸리는지?: 우리는 아무 말 없었다.

- 택스리펀 오피스/키오스크 위치는 아래 Global Blue 링크로 검색하면 나온다.

https://www.globalblue.com/shoppers/refund-customs

 

Find a Refund Office or Customs

Finding a Refund Office or Kiosk allows for shoppers to locate a refund station to assist in obtaining a Tax Refund anywhere they are in the world. Currently there are Refund Offices and Kiosks present in over 40 countries, in the Americas Europe and Asia.

www.globalblue.com

 

이 외, 같이 줄서는데 자기가 너무 비싼 걸 많이 사서 셀프 키오스크로는 안되고 대면으로 뭘 받아야 되고 어쩌구저쩌구 궁시렁 대던 아줌마 등 이 날 이 때의 소소한 tmi도 있으나 이 쯤 하기로 하고 ㅋㅋㅋ

 

내가 구매한 물품과 가격 내에선 그렇게 복잡한거 없었고, 다만 에르메스 환급만 빨랑 되길 바랄 뿐이다.

 

나중에 에루샤 + 구찌 캐나다/미국/한국/EU (택스리펀까지) 가격 비교글도 올리고 할텐데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유럽 갈 때 꼭 마음 속에 품고있던거 하나 장만하시라고~~ 넘 만족한다며 ^^* ㅋㅋㅋ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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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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