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일상'에 해당되는 글 90건

  1. 토론토 리틀 마닐라 Sampaguita 삼파귀타 빌리지 필리피노 패밀리레스토랑 🍖 (극악의 비쥬얼 & 오성급 서비스)

  2. 어느 평일 밤의 끄적임 #파리바게뜨 캐나다 중국자본 아닙니다..

  3. 일상 2022 #21. 한국 출장 후 일상 복귀, 내 집 클로징 🔑 (하지만 기뻐할 체력이 없었다 =_=) 11.3 - 11.18

  4. 3월 어느 새벽의 생존신고

  5.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4탄 (콜드메일/커피챗 팁)

  6. 토론토 다운타운 분위기 좋은 태국 음식점 방콕가든 Bangkok Garden 🌴

  7. 2022년 총결산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8. 굿바이 2022 👋🏼

  9. 넘칠 염려 없는 스타우브 4.8L 하이탑 라운드 꼬꼬떼 언박싱, 개시 전 길들이는 시즈닝 과정 🧡

  10. 버버리 매장 추천 토론토 명품 수선집 Walk & Wear Fine Shoe Repair

  11. 일상 2022 #20. 외식 폭발 🥟 한국 출장 전 10월 상반기 2부 (부모님 방문, 집 구입) 10.10 - 10.17

  12. 일상 2022 #19. 뜨악스럽게 많은 일이 있던 10월 상반기 1부 (가을 농장 나들이, 토론토 단풍구경, 그리고 우리 동네를 찾다 🏠) 10.1 - 10.9

  13. 연말 휴가 15일🎉

  14. 토론토 중국 음식점 양대산맥 쏜힐 해룡반점 메뉴 총망라(?) - 코스요리 확인하세요

  15. 내 기준 토론토 파스타 원탑 Grazie Ristorante 그라찌에 레스토랑 🍝 (+ 홍합찜, 1인 1피자🍕)

캐나다 토론토 내 여러 이민 커뮤니티 중 필리피노 커뮤니티 규모는 옛부터 상당했다. 세계 다민족 1위 도시로 꼽히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미루기만 하던 필리피노 레스토랑을 찾았다. 후배가 추천해줌.

 

 

📍Sampaguita Village Restaurant (구글별점 4.4 ⭐⭐⭐⭐)

322 Wilson Ave, North York, ON M3H 1S8

 

이 레스토랑 위치한 곳이 토론토의 리틀 마닐라라는데;; 토론토에 리틀 이태리 리틀 포르투갈 리틀 도쿄 있는 줄만 알았지 지금까지 마닐라까지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안해본.. ㅋㅋㅋ

 

 

 

주차 헬인 곳에 위치해있고, 간판도 그리 쉽게 눈에 띄진 않는다. 꽃이 그려져 있어 스파 간판같은 느낌도 나는데, 필리핀의 국화 삼파귀타 꽃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긴 청초한 꽃이라고...

 

결국, 이 식당 이름을 우리말로 바꿔보자면 <무궁화 마을 식당> 뭐 이런 너낌일 듯 ㅋ_ㅋ

 

 

일요일 다섯 시에 맞춰 갔는데 이른 저녁시간에도 불구, 거의 만석이었다.

 

저 휑해 보이는 공간은.. 인원수 많은 그룹 받느라 테이블과 의자를 이리저리 옮긴 것 같다는 킹리적 갓심

 

 

나름 오픈(?) 키친인 이곳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살핀다.

 

 

후배 말로는 여기 갈비가 맛있다고 (응?)

 

코리안 비비큐라고, 갈비가 진짜 있다 ㅋㅋ 필리핀 레스토랑 와서 코리안 바베큐를 찾게 될 줄이야

 

4인 콤보가 $85정도 하고 그릴 하나에 국수, 채소요리 하나 그리고 수프가 하나 나왔던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먹고 싶은거 먹고 싶어서 알라카트 하기로.

 

착석하니 마치 니게하지 누마타상의 에너지를 뿜뿜하시는 서버분이 (연령대도 비슷;;) "너네 여기 처음이니?? 어떻게 왔는지 물어봐도 되니?????" 라고 이글이글 말을 건네심.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씬스틸러 누마타상

 

이곳의 시그니처라는 삼파귀타 국수 ($22.95)와 필리핀 잔치 주인공 통돼지 구이 레촌 카왈리 스몰 ($18.99), 터봇튀김 (turbot - 한국어로는 찰광어라고 한다, $19.99), 그리고 갈릭 라이스와 함께 나오는 숯불 코리안 비비큐 (LA 갈비, $27)를 주문했다.

 

생선튀김 빼고 정해놓고는 마지막 메뉴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누마타상이 생선튀김 아니면 까레까레 추천하셔서 생선튀김 함.. 까레까레는 진득한 피넛소스에 소꼬리를 푹 우린 필리핀 스튜라고 한다.

 

 

요리가 나오기 전, 먼저 깔리는 깔라만시 간장 소스 그리고 스윗 그레이비 소스. 깔라만시 소스는 식초와 홍고추가 들어가 칼칼하면서도 사워한 맛이 난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마치 미림을 넣은 일본식 유자 간장소스를 연상케 하는 상큼하고 가벼운 맛이다. 국수와 레촌 카왈리에 뿌려먹으라는 안내를 들었다.

 

 

오른쪽의 젤리같은 소스는 sweet gravy라는데, 플럼소스에 후추를 넣은 맛이 났다.

 

 

베프부부님은 산 미구엘 필리핀 맥주도 주문~ 🍻 (남친몬이 우리는 술 안먹어요.. 하니 서버분이 WHY?????ㅋㅋㅋ)

 

 

특별할 건 없는 기본세팅.

 

 

가장 먼저 나온 레촌 카왈리 작은 사이즈. 오바 좀 해서 손바닥만한 사이즈이다. 작은 사이즈는 두 명이 적당하고, 보통 사이즈는 네 명이 먹을 수 있댔는데 처음에 이거 나온거 보고 에걔걔 양이 고작..? 아무리 그래도 2만원 가까운 가격에 띡 이렇게 나온다고.. 싶었는데

 

우선, 튀김이 진짜 대박이고.

 

나중에 찾아보니 돼지를 통으로 튀겨야지만 만들 수 있는, 매일 한정수량이 있는 메뉴라고 하며

 

칼로리 대박이라 두 개 먹어도 느끼하니 이게 2인분 충분할 수 밖에 ^^

 

닥치고 제육덮밥을 외치는 이 시대의 남성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만한 맛이다. 나는 너무 기름지고 느끼해서 미련 없다; (이 글을 쓰는 당일 밤까지 레촌 카왈리 두 점 집어먹은 것 가지고 단전에서 느글거림이 올라옴;; ㅋㅋ)

 

 

이 집의 시그니처, 자랑이라는 삼파귀타 누들

 

상하이 에그누들과 비혼 쌀국수를 레촌 카왈리, 새우, 샐러리, 당근 등 각종 야채에 볶은면으로, 처음에는 "?" 하는 맛이었으나 은은한 중독성이 있음. 처음 먹어보는 맛이나 중국음식에 견줄만한 친근한 맛이기도 하며, 삼삼하지만 간이 있고 닝닝하지만 나름 스파이스 업 된.. 정말로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컨플릭팅한 맛이었다. 처음에는 읭? 했으나, 나중엔 이거 혼자 싹싹 긁어먹음.

 

 

주방장님(혹은 사장님?)께서 중간에서 나오셔서 맛이 어떠냐, 내가 이 국수 볶은 사람이다 하고 엄청 친근하게 말 거시는데

 

중국식당과 분위기와 비쥬얼은 비슷하나 중국식당에서 전혀 느낄 수 없는 이 고오급 서비스.. ㅋㅋ 오성급 호텔 레스토랑 온 줄..

 

팬데믹 전에는 주방에만 사람을 20명 넘게 고용할 정도로 바쁜 가게였다고 하는데, 코로나 동안 많이 힘드셨다고 함.

 

 

이게 바로 사악한 비쥬얼의 터봇 생선튀김. 이게 2만원인데,

 

이 극악 비쥬얼 무엇.. 정말 플레이팅이리고는 1도 없는 곳이군 ㅎㅎㅎ 했다, 한 입 베어물고서는

 

이거 진짜 존맛인데

 

놀랐다 너무 맛있어서 ㅋㅋㅋㅋ

 

연어? 향도 살짝 나는데, 광어다 보니 흰살생선이고

 

바닷고기인 것 같기도 하면서, 민물고기같기도 한 맛이 났다. (이번 포스트 내 필력 무엇;; 하여간 모든 맛이 표현하기 애매한 곳이다.)

 

아무튼, 생선 특유의 향이 확 퍼지는데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우리가 자리에서 뜨기까지 튀김은 식지 않았다는 전설을 남겼다.. (정말 엄청나게 고온에서 팍 튀긴 듯. 레촌 카왈리도, 우리가 식사를 거의 다 마칠 때까지 뜨끈했음.) 순살은 아니고, 뼈가 있으나 크지도, 자잘하지도 않은 뼈라서 신경쓰지 않고 맛있게 냠냠 해치웠다.

 

이 판타스틱한 생선튀김의 단점을 꼽자면, 역시나 튀긴음식이기 때문에 맛은 있지만 정말 느끼하다는 점.. 나는 맥주를 먹진 않지만, 맹물만 들이키며 이 모든 튀김음식들을 소화하자니 좀 힘든 감이 있었음 ㅎㅎ;; 콜라라도 시킬걸 콜라 강추

 

 

마지막으로, 가장 늦게 나온 코리안 LA 갈비

 

숯불에 구워져 나오며, 고기의 살점이 매우 작다. 뼈대를 보니, 고기를 원체 작은걸 사용. 그것만 빼면 맛은 아주 좋다 (탄 부분이나 기름이 많고 그런 얘기는.. 밖에서 먹는 음식이니 스킵하겠음.) 숯불을 아주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정말 만족했다.

 

무엇보다, 필리핀에서 흔하게 먹는 듯한 갈릭 라이스가 정말정말 맛있었다. 필리피노 갈릭 라이스 레시피를 찾아,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예정이 생겼을 정도로 말이다. 진짜 맛있었는데, 개운한 김치만 있었으면 정말 금상첨화였겠다는.. 후문이.. ㅋㅋ

 

 

네 종류의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양 무엇;; 이거 가지고 누구 코에 붙히라고;; 하던 것도 잠시

 

이 모든 요리의 칼로리를 합치면 정말 어마어마 할 듯. 이 집이 필리핀 가정식을 선보이는 집이라니, 중국 음식의 기름은 필리핀 음식에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일 듯. 중국 음식이 볶아볶아볶아~ 같은 느낌이라면, 이 집은 튀겨튀겨다튀겨!!! 같은 너낌

 

간과 튀김이 예술인 집이며 (튀김 하나만큼은 절대 애매하지 않다) 서비스도 좋고 (느낌은 중국 식당이나 받은 서비스는 웬만한 5성급 호텔;; 쉐프님이 직접 나와 음식 입에 맞는지 여쭤봐 주심..) 돌아다니며 물만 따라주는 워터보이도 있으며 서버분도 누마타상 에너지 뿜뿜하며 말씀도 너무 잘 하시고 ㅋㅋ 진짜 경험만으로 비추어보면 좋은 방문이었는데

 

다음 번에 방문하게 된다면, 튀긴 음식은 하나로만 줄이고 아주 조금만이라도 덜 기름진 구성으로 주문하고 싶다. 튀김튀김 IN YOUR FACE 튀김!!! 구성은 진짜.. 맛있게 먹으면서도 "아 이렇게 시키지 말걸.." 싶었음 ㅋ_ㅋ..

 

 

아무튼, 나중에 인스타그램 찾아보니 내 일본친구 중 필리핀 여자친구 사귀는 애가 있는데 걔가 팔로우 할 정도로 ㅋㅋ 필리피노들에게 평판이 좋은 곳인듯? 구글리뷰도 매우 준수하고.

 

한 가지 방문 전 유의할 점은, 데빗 & 캐쉬만 받는다는 점. 그리고, 계산서에 팁을 자동으로 계산해서 내온다는 점 (이 점은, 음식을 주문하기 전 먼저 고지해준다. 참고로 우리 모두 팁 몇 %나 나왔는지 모름.. 베프님이 사주셨는데 계산서 아예 안보셨다 함;;)

 

칼성비갑 레스토랑

 

나는 아마 나중에 이 집 음식이 생각나게 되면, 생선튀김 하나 주문하고 국수 주문해서 핫소스 펑펑 뿌려 콜라와 함께 원샷하는 방법을 택할 듯. 아니면 수프 등 못먹어본 음식 플러스 생선튀김! 그 만큼, 생선튀김이 일품이다. 캐서린 강추 메뉴~ ㅋㅋ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시면, 플레이팅 하지 않은 이유가 있어~~

 

두 달어치 기름 한 끼에 원샷하고.. 철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본다..

 

🙏 추천해준 후배에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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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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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내일 금요일이다.

 

..방금한 말 취소. 출장은 다가오는데 다음 주 부활주일이라 더 정신없다. 부활주일만 지나가면 바로 비행기 타고 한국 일본 대만으로 고고씽.. 그러다 어찌어찌 정신없이 식장 들어가게 생겼다 -_-;

 

저번 주 영앤 쉐퍼드 지점 파리바게뜨 지점이 문을 열었는데 (무려 캐나다 1호점.. 의도했던 건 아니다) 중국자본으로 문열었다 말이 많아 수습하느라 좀 애먹었다 -_-; 맘카페에서 누가 소문 흘리고 다닌다는데 확실하지 않은 정보 퍼뜨리고 다니지 마세요 -_-

 

 

DM을 하도 받아서 내가 인스타 스토리에 설명 올렸는데 내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_-ㅋ 그래도 150명 정도 봐주셨으니 내 주위 사람들은 그런 소문 안믿으시리라..

 

 

네이버 토론토 맘카페에 뭔 난리가 났다고(?) 전해들어서 맘인 지인 언니에게 캡쳐 받은것... (난 맘이 아니라 못감)

 

윗분들 죄다 틀렸어요 ㅠ0ㅠㅠㅠㅠㅠㅠ

 

1. 원래 캐나다 플래그쉽 욕빌에 캐나다 1호점으로 내려 했는데 (그 에르메스 구찌 옆 110 Bloor St. 맞음) 모종의 이유로 아무튼 그게 안되서 (왜 자꾸 미뤄지는지 나한테 묻지마 나도 괴로우니까..) 2호점으로 내려고 했던 가맹점 영앤 쉐퍼드 지점이 1호점으로 열리게 되었고, 가맹점주가 중국계 캐네디언입니다.

2. Area Developer Agreement 했다는 한인 부부 기사 등등 찾아볼 수는 있는데 처음 그렇게 들여온건 아니고 제가 정확히 2018년 11월 파리바게뜨랑 접촉해서 들여온겁니당.. 애초에 직영이랑 가맹 섞는 비즈니스 플랜이라 이후 area developer/franchisee 지원하는 분들 인터뷰 보고 본사에서 최종 발탁한거고요.

3. 다운타운에 생기는 파리바게뜨가 한국사람꺼.. 라기 보다, 욕빌은 직영점이라 한국 본사 것입니다. 추후 다운타운 혹은 캐나다 전역에 생길 가맹점주들은 한인도 있을거고, 중국계가 또 있을 수 있고, 프랑스계일 수도 있고 태국계일 수도 있고 나이지리아계 캐네디언이 될 수도 있음 -_-

 

한 마디로, 어떻게 하다보니 1호점 자리를 영앤 쉐퍼드한테 줘야 해서 오픈을 하긴 했는데 우연히 거기가 가맹점이었을 뿐이고.. 아주 우연히 영앤 쉐퍼드 가맹점주가 중국계 캐네디언이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사랑과 관심이 있으니까 이런 얘기가 나도는 것이겠으나.. 정말 피땀(?) 흘려 캐나다에 파리바게뜨를 유치하고 말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내 초창기 열정을 몽땅 쏟은 이 프로젝트에 사실아닌 소문이 이렇게까지 퍼지는게 속상해서 끄적여 보았음. 파리바게뜨를 캐나다에 유치하기 위한 내 스토리는 기사를 검색해 보면 나오지만, 아주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자세한 본사 인터뷰 기사는 중국 기사임 -_- (중국계 미디어에서 파리바게뜨 캐나다 진출 관심이 한인 미디어보다 관심이 더 많았음;;) 아무튼 나는 지금 이 글을 키려 컴퓨터를 연 것이 아닌데..

 


요즘 꽂힌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열흘 전 즈음, 완전 새벽에 눈이 0_0 이렇게 말똥말똥 떠져서 뭐하지.. 하다가 그냥 에어팟 꼽고 이거 한 두 시간 송장처럼 누워 들었는데 그렇게 평화롭고 좋고 아름답고 아무튼 그럴 수가 없었다.. 지금도 듣고 있음

 

요즘처럼 소음이 많은 세상에, 또 내가 원하지도 않는데 원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음악이든, 티비소리든 뭘 자꾸 들으려는 세상에

 

클래식이 세상을 구한다. 클래식 음악이 클래식인 이유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어느 덧 벌써 목요일이고,

 

내 일상글들은 아직까지 2022년에서 넘어오질 못하고 있으며 -_-

 

방금 3월 가계부를 다 정리했는데 오. 마이. 갓.

 

집 사고 나니 정말 월급이 통장을 스친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원래 똑부러지는 가계부 정리에 수입의 80% 넘게 저축하는 내 자신 기특해~~ㅋㅋ 하면서 살아왔는데

 

공과금에 요즘은 재산세 내는 기간이라 그것도 후덜덜. 단독으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모이니까 액수가 무시할 만한 액수가 아니다. 게다가 결혼준비까지 하는 중이라 ㅋㅋ..

 

하지만 뭐, 다 이러려고 지금까지 쌓아두고 다람쥐 도토리 모으는 것 마냥 모아놨던거 아니겠느뇨?

 

나름 씨드머니 잘 챙겨서 집도 장만하고 결혼도 한다 생각하면 속이 그렇게까지 뒤집어지진 않는다.. 고 스스로 위로함 -_-

 

아무튼,

 

나는 내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람인데 (MBTI는 E로 나오는데 50:50 아닐까 생각)

 

가계부 적는 것도 내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이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것도 내 시간을 갖는 중요한 수단이다.

 

요즘 4월 출장 때문에 (부활절까지 겹치는 -_-) 제일 정신없고, 상사 다치고 날씨도 풀려서 출장자들 막 밀려오고 어쩌고 해서 일들이 좀 몰렸었는데

 

진짜 일어나서 회사일 좀 하다 퇴근해서 밥해먹고 느적거리고 있으면 벌써 잘 시간이랄까. 아니나다를까, 벌써 오후 10시가 넘었다. 잘 시간이다.

 

20대 학생 때 어떻게 그렇게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운동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엄청 많이 하고 교회에 인생 갈아넣고 공부까지 했는지 -_- 불가사의 이올시다...

 

아무튼, 내 글의 요지는

 

혼자만의 시간 아주 중요하다고 -_-ㅋㅋㅋ 무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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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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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장에서 가지고 온 전리품

 

요즘 약과가 유행인지 너도나도 약과 출시하는 듯.. 심지어 올리브영까지;ㅎ 내껀 모던하우스에서 기념품으로 여러 개 쟁여왔는데, 가성비 바닥에 맛도 좋지 않아 재구매 의사 없음.

 

 

한국에서의 2주 간은 워낙 스케쥴도 많았고, 또 바쁘게 지나갔기에 레몽이가 있는 토론토 내 집에 돌아와 내 침대에서 눈을 뜬다는게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달까 ㅋㅋ 어떤 여행에서 돌아오던지간에 모두 늘상 느낄 법한, 그런 평범한 것이었지만 말이다.

 

전날 눈보라로 몸살을 앓던 토론토에 반짝 하늘이 개나 싶더니, 안개가 다시 느물느물 끼기 시작했다.

 

 

구름 위의 신선이 된 기분이구려. 이 집에 거주한지 5년이 넘는데 이런 현상은 딱 두 번 보았다.

 

구름 위의 레몽이

 

갑분_레몽이.jpg

 

별 다른 이유는 없고 귀여우니까 ㅎ____ㅎ 보고싶었오 내새꾸

 

 

남친몬의 시간이 조금 더 유동적인 어느 주말, 엄마가 J-Town 가고 싶어하셔서 방문했다. 마캄에 있는 곳인데, 일본스럽고 아기자기한 걸 기대하고 방문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싶상.. 전반적으로 낙후되었고, 그저 그런 몰이다. 나는 이 날 크림빵 하나 물고 집에 오고 싶었는데 여기 크림빵이 너무 맛없게 생겨서 패스함;

 

엄마가 코우지(쌀누룩)에 꽂히셔서 구매하러 제이타운 헤이세이 마트에서 구입. 이 누룩으로 엄마랑 지브리 애니매이션 마라톤 하면서 미소된장 담금 ㅋㅋ 장 담그고 6개월이 지난 후 부터 꺼내 먹을 수 있다. 현재 새 집 차고에 저장되어 있음.

 

 

제이타운 다녀오는 길에 들른 쏜힐 센터포인트몰에 위치 이치방 아카네 스시. 구 이치방 현 아카네였던 것 같은데 지금 검색하니 고새 또 이치방 아카네로 전후 가게 이름 합쳐 사업명 바꾸신듯; 여기가 내 기준 토론토에서 가성비 가장 만족스런 스시집이다.

 


 

 

Remembrance Day 바로 전 주간, 토론토 날씨는 쌀쌀했지만 화창했고여

 

 

한국에 같이 가긴 했건만 손가락에 꼽을만큼 밖에 못본 내 예랑이 ^_ㅠ 주말에 만나서 외식도 하고 음식 싸들고 친구들도 만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감

 

저 초록색 골지니트 부산대 근처 백화점에서 단돈 만 원 주고 개이득~ 했는데 벌써 옆구리 터짐 아놔 ㅋㅋㅋ OTL

 

 

음식 값만 100불 어치 시켰는데 꼴랑 이만큼 나오는거 실화..?

 

베이뷰몰에 있는 중동 레스토랑 Tabule인데, 원래 저렴한 곳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진짜 좀 너무한다 싶었다. 음식은 맛있었는데 -_- 정확히 $94 나옴

 


 

한국에서 돌아온 11월을 한마디로 기록하자면,

 

비록 지금은 또 옅어져 가물해진 기억이지만.. 가히 "카오스"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_=

 

블로그에 이미 작성했듯, 나는 한국 출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로 오퍼가 accept되었고, 또 모기지 승인이 났다. 지금 대충 생각나는 대략적인 타임라인은:

 

수요일 - 오퍼 accept

목요일 - 디파짓 체크 끊어 리얼터분께 드림

금요일 - 모기지 승인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은행 여러번 왔다갔다 뛰어댕김)

월요일 - 한국으로 출국;

 

뭐 이런 정신머리 없는 타임라인이었고

 

바쁜 스케쥴을 마치고 한국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니 잔금 치루는건 둘째 문제였고,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숨어있었다. 클로징 전, 보통 인스펙션 등을 위해 구입한 부동산을 세 번 방문할 수 있는데 당시 셀러들이 집을 너무 엉망으로 쓴데다 개진상이었던지라 마음 고생이 좀 있었다. 여전히 고소각 재고있음 ^_^

 

 

4개월이 넘는 지금에서야 이렇게 감정 들어가지 않고 차분히 글을 써내려가지 -_- 당시에는 진짜 그들의 인간같지도 않은 태도에 빡쳐 부들거렸는데

 

결론은 변호사 잘 쓰자다. 그 때는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변호사를 잘못 썼다. 그냥 친구의 친구라 인터뷰도 안하고 썼는데 -_- 셀러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나가려고 하지도 않고, 청소도 하지 않았으며 중간에 집도 막 부수고(?) 별의 별 미친짓을 다 했는데 우리쪽 변호사가 취한 조치는 거의 전무했음 ㅎ

 

 

이 와중 우리는 홈디포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으며 (thanks to dad 🙏)

 

 

홈디포에서 마루 샘플 가져와서 1층 마루랑 얼추 비슷한지 대조도 해보고

 

 

약 4천 불 어치를 홈디포에 갖다 바침. 럭키하게도 우리가 쇼핑하는 기간이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이어서 세일 품목이 은근 많았당 ㅎㅎ

 

구입할게 뭐가 이리 많은지.. 전문가이신 아빠 없었으면 우리가 셀프 마루 까는 거 상상도 못했을 일이었다. 예랑이는 계속 사람 쓰자는데 아빠가 사람 사서 마루 깔거면 그냥 집에 가신다고 박박 우기심;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11월 18일. 진짜 우여곡절 끝에 나는 전주인들을 몰아내고 (진짜 과장이 아니라 몰아냈다는 표현이 맞음. 변호사를 통해 우리에게 안나가겠다고 했으니) 열쇠를 획득함.

 

 

 

진짜 전주인들 생각하면 지금도 토나오는데 🤮

 

이들이 저지른 만행을 바로잡기 위해 고소장 쓸 준비 언제든 되어있으니 paralegal 중 일 잘하는 분들 계시면 연락주시오.. ㅋㅋ 연말연시 겹쳐서 아직까지 고소를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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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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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말~11월 초 한국 출장 이후 한 달에 두 번, 열쒸미 써내려가던 일상글로의 복귀를 못하고 있다 ㅡ.ㅡ 아무래도 출장 다녀오고 집 클로징 하고 (별의 별 일이 다 있었음), 클로징 하자마자 카펫 들어내고 마루 깔고, 상견례 하고 등등 정보글로 분류될 수 있는 글들이 많아서 섣불리 엄두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오늘은 정확히 오전 4시에 일어났다. 얘 때무네..

 

 

레몽이가 웩!웩! 구토하는 소리에 눈이 번쩍 떠졌다. 얘 어디서 또 지 털공 주워먹은 듯 -_-

 

다 치우고 침대에 다시 누웠는데 정신이 너무 말짱하고 (다 페이크인 것을..) 자면 또 얼마나 더 자겠냐 싶어서 일어났다.

 

나 한국 갔을 때 상견례 겸 레몽이 catsit 하러 오신 엄마는 아직도 토론토에 나와 계시기 때문에, 엄마가 깨지 않으시도록 조심하느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어두운 불 밝히고 몰래 책을 읽거나 컴퓨터질을 하는 정도 뿐이다.

 


1. 출장

 

벌써 2023년 3월인데, 4월 한국/일본(/그리고 내가 원한다면 대만) 출장이 잡혔다. 회사에서는 6월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가기 싫으면 가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나

 

내가 누구인가 -_-

 

하지 말라면 더 하겠다고 아우성 치는 청개구리 아닌가 -_-..

 

 

결국 급발진 해서 비행기표 끊었다.

 

-_-

 

2. 만 불 내기

 

예랑몬이랑 결혼식까지 서로 운동 뫄뫄 목표 이루자고 만 불 내기 했다.

 

내가.. 왜 그랬을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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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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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을 너무 중구난방으로 휘갈겼던지라 3탄 끄트머리를 4탄 초입부로 옮겨씁니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실전 전 마음가짐, 링크드인 가입

👉 4탄: 콜드메일/커피챗 팁

 

저번 편에서 본격적인 캐나다 구직을 위한 1. 네트워킹 전 마음가짐과 2. 링크드인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적어보았다. 1년이 걸린 3탄에 대한 변명까지도 ㅡ_ㅡ...

 

바로 4탄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패밀리 데이 롱위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블로그글 간헐적으로 올리는 나레기...

1. 먹잇감을 찾으셨나요? 작살을 쏘세요 (콜드메일의 시작)

 

본격적인 네트워킹을 위해, 내 훗날 사수가 될 수도 있는 이를 공략하려면 우선 "우리 함께 얘기해보자~" 요청해야하고 (콜드메일), 콜드메일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1. 리서치와 2. 센스가 필요하다.

 

 

우선, 리서치에 대해 말해보겠다.

 

일하고 싶은 분야와 조직을 대충 추려낸 후, 무작정 콜드메일을 보내기 전 리서치는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어보겠다.

 

만약 내가 캐나다에서 내세울만한 능력 중 하나가 유창한 한국어이며, 또 무역업에 관심이 있다. 여기 무역으로 알아주는 회사A가 있어 링크드인을 통해 관련 실무진으로 보이는 John에 커피챗을 요구했다. 콜드메일로 아래와 같은 메세지를 쓸 수 있겠다 (발로 쓴 글 주의, 복붙하지 마세요 ㅋㅋ):

 

Dear John,

My name is XXX and your profile looks impressive. I am eager to hear about how you got into your career path and learn about your vision at the company... I believe your team has a lot to explore in South Korea... Would you be able to jump on a quick coffee chat with me and discuss? It would be greatly appreciated if you could get back to me.

Thank you very much and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어쩌구저쩌구

 

그런데 아뿔싸. 얼마 전 한국 사업을 접어서 그 쪽 시장은 관심이 없다는 답장이 왔다. 검색해보니, 이미 이와 관련된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John은 아마 메세지를 읽자마자 "사실은 우리 회사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군~"이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을 것이다.

 

혹은, 관심있는 회사를 찾아 실무진에 메세지를 했는데 이미 언론에 구조조정 중이라는 기사가 파다한 기업일 수도 있다. 이 경우도 당연히 에러일 수 밖에.

 

메세지를 전송하는 순간부터, 인터뷰는 시작된다. 기본적인 리서치도 없이 절박한 심정으로 스팸마냥 뿌려대는 콜드메일은, 오히려 구직활동에 악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두번째, 센스(라 쓰고 기본 예절이라 읽는다).

 

드럽고 치사하지만, 당신이 현재 구직을 위해 커피챗을 요구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면 99.99% 을의 위치해 있다는 것을 메타인지 해야한다.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에 태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을"의 위치를 자각하고 비굴하게 빌빌거리라는 말은 아니나,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콜드메일에 대한 답장을 받고, 또 그에 합당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위 콜드메일의 문제점은? (실제 사례) 미팅을 잡을 땐, 되도록 상대방이 가능한 날짜 및 시간을 먼저 공손하게 물어보고 본인의 시간을 맞추도록 하자. 다짜고짜 이렇게 보내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효율적이라는 견해와 싸가지 없다는 견해가 공존한다. 굳이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위와 같은 콜드메일을 보낼 필요는 없다.

 

콜드메일 템플릿은 구글 서치만 하면 엄청나게 많으니까 이하생략하겠다. 다만, 복붙한 콜드메일은 티가 난다는 걸 알려dream.. 되도록, 상대방의 링크드인을 잘 살펴보고 그에 적절한 메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또한, 아주 은근하게 상대방의 공감능력을 이끌어 내는 것도 팁이라면 팁이다. 구체적일 수록 좋다.

 

예를 들어,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바쁜 시간을 쪼개 답장해 줄 마음이 들겠는가?

 

"당신의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으니 나와 미팅해줄 수 있겠는가? 가능한 시간을 알려달라."

 

vs.

 

"나도 당신과 같이 캐나다 밖 학교를 나왔는데, 당신의 넓은 해외경험이 현재 캐나다에서의 커리어에 어떠한 메리트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혹시나 가능하다면 나에게 아주 짧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겠느냐? 내게 엄청난 도움이 되겠다. 내가 당신의 시간에 다 맞추겠다."

 

2. 커피챗(미팅)잡는데 성공했다면?

 

우선, 축하합니다. 아무리 그물을 건져도 고기를 낚기란 쉽지 않은데, 어쨌든 한 발짝 취업의 문에 다다랐다는 뜻이다. 만약 씹히거나 거절 답장을 받더라도 너무 개인적이거나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멘탈을 장착하길 바란다.

 

상대방이 커피챗에 응했다면, 요즘처럼 비대면 미팅이 활성화 된 세상엔 온/오프라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부분도 상대방이 선택하도록 내비둬야 한다.) 만약 오프라인으로, 카페 등지에서 만나게 되었다면 돈 없는 백수라도 상대방에 마실 것를 대접하는게 예의다. 상대방이 예의상 거절하더라도, 박박 우겨서 커피를 사자. 코로롱 이전엔 이러한 커피챗이 모두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졌는데, 사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구직자들은 상대방을 만나러 가는 교통비, 그리고 커피값 굳은 셈이다.

 

커피챗 미팅이 성사되었다면, 이 짧은 시간 내 상대방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 성실함: 만약 적극적으로 구직시장에 나를 상품으로 내놓으려 결정했고, 또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면 성실성은 어느 정도 커버됐다고 보면 된다. 구직자의 성실함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는 학력, 경력, 취미 등이 거론될 수 있다 (ex. 명문대를 웬만한 GPA로 졸업했다면 어느 정도 평균 이상의 성실함이 있다는 반증이며, 학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공백기 없이 경력이 될 만한 여러 활동을 했다면 이도 성실함의 반증이 될 수 있다. 한 취미를 꾸준히 하고 있고, 또 그에 대한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성실함으로 어필할 수 있다.)

 

- 시간엄수: 이 글을 작성하는 와중에도 믿기 힘들지만, 조언을 구하면서 콜드콜 메일을 보내는 구직자들 중 꽤나 많은 수가 노쇼를 하거나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물론, 진짜 무슨 사고가 났거나 하지 않는 이상 노쇼와 지각은 치명적인 실수로, 손절 사유인지라 관계 회복이 어렵다.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 지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실제로 인터뷰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해 사무실 로비에 멀뚱멀뚱 앉아있던 한 구직자를 만난 적 있다. 만약 10분 이상 일찍 도착했을 경우, 다른 곳에서 시간을 떼우고 오거나 로비에 방문을 접수할 때도 시간에 맞춰 접수하길 권한다. 구인 담당자 입장에서는, 구직자와 면담 전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을 수 있는데 밖에서 사람이 날 기다리고 있다하면 대게 신경쓰이고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

 

- 인사성: 누군가 당신에게 귀중한 시간을 내어 기꺼이 커피챗을 해주었다면, 당연히 미팅 직후 컴퓨터에 앉자마자 감사 이메일을 써야한다. 또, 다른 어느 곳에 취직이 되더라도 시간을 내어준 이들에게 이를 알리고, 다시 한번 감사 이메일을 작성하는 것이 예의다. 이게 진짜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이에 대해 예랑이와 의견차가 있었다.

 

예랑이의 의견은, 내가 도움을 주기로 한 (조언을 주고 시간을 할애해 주기로 한) 사람에게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는 것은 당연하기에 인사같은 자잘한 것에 마음쓰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의다. 이후 이 사람이 내게 쌩까도 그냥 그러려니 잊어버리는 것이 맞다는 말인데, 근데 사람 마음이 어디 다 그리 부처님 마음 같을런지?

 

실제로 내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장학금을 받았을 당시, 학교는 내게 장학금을 주면서 이 돈을 투척한 부부에게 감사 편지를 쓰라 권고했다. 내가 대학원 원서를 넣었을 때는, 추천서를 써주시는 교수님 중 한 분은 내게 합격여부와, 또 앞으로의 계획이 정해지면 그에 대한 소식을 알려달라 신신당부 하셨다. 인간은 그런 것이다.

 

뭐, 나는 예랑이 같이 쿨하지 않아서 -_- 지금까지 노쇼하고, 지각하고 또 따로 인사 메세지를 남기지 않았던 사람들을 모두 기억한다 ㅋㅋㅋ 이건 내가 뒷끝을 가지고 누구를 엿먹이려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본능적으로 탑재되는 기억인 것이다.. 연애시장에서, 누군가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얘기 좀 해보자 해서 ok했는데 노쇼 하거나, 지각하거나 혹은 도움이 필요하다 해 커피 한 잔 마셨는데 이후 잠수 타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 교감: 당연히, 소통은 되야한다. 영어를 블라블라 나불나불 잘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버벅거리더라도 뭔가 통하는게 있고, 같이 일하고 싶고 그런게 있어야 한다. 솔직히 이건 상대방과의 케미가 맞아야 하는 일이라, 어찌 할 방도는 없다. 그냥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내가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지를 찾아야 한다.

 

- 나중에 나에게 도움이 있을지의 여부 ***: 사실 가장 키 포인트 중 하나이다. 체면을 세워준다는 말이 있듯, 영어에도 같은 표현이 있다. Saving face라고 하는데, 직역하자면 "내 얼굴을 구해준다," 즉 "내 면을 구해준다"라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민망한 상황에 처해지고 남에게 업신여김 받길 원하는 인간은 없다. 내 훗날의 사수에게 연락할 때, 또 커피챗을 할 때 한번 잘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조직 안에서 이 사람의 면을 채워줄 수 있는가? 결국, 사수도 조직 안에서 살아남고 싶은 일개 직원일 뿐이다.

 

이게 위에서 언급한 리서치와 또 연결이 되는데, 상대방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현황 등을 미리 조사해 본인이 만약 같은 팀원이었다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었을 것인가를 은근히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 상대방이 출장을 자주 가는 직업이라면?

 

"출장 동안 누가 대신 현지일을 커버하나요? 프로젝트 매니지를 하는 팀과, 나가서 영업하는 팀이 따로 있나요? 저는 이러이러이러한 경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xx님이 2주 간 출장을 가 계시는 동안 이러이러이러한 대신 해드릴 수 있다면 너무 보람되고 exciting할 것 같아요~"

 

"현재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저 같으면 이러이러이러한 방향으로 시도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어떻게 도움드릴 수 있을까요?"

 

3. 구인 중인 경우 vs. 구인 중이 아닌 경우

 

댓글에 구인 중인 경우와 구인 중이 아닌 경우의 커피챗 내용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며 그에 관한 조언을 묻는 댓글이 달렸는데, 좋은 질문이다.

 

내 경험상, 구인 중이던 구인 중이지 않던 결론적으로, 근본적인 내용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냥 윗글에서 언급했던 "기본"을 탄탄히 하고 (성실성 어필, 시간 엄수, 교감, 상대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의 여부) 무조건 나는 배울 준비가 되어있다! 라는 자세를 강조하라 조언드리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 차이점이라 할 만한 것들은 아래와 같겠다.

 

구인 중인 기업에 지원하는 경우:

 

이 경우, 이미 링크드인 등에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스펙 등이 정리되어 있을거임 (Job Description, 보통 JD라고 칭함). 나는 이 일을 잘 해낼 자신이 있는데, 만약 경력이 1-2년 부족하다면? 몇 가지 자격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럼 그 경력을 뛰어넘을 다른 스킬을 팔면 된다. 예를 들어,

 

~해외 영업, 파트너쉽 구축 등의 5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합니다~ 라는 구인글을 올린 상사가 있다 치자. 그 상사를 열심히 조사한다. 최근 한국과의 거래가 늘어난 추세를 보인다. 그럼, 내 경력이 2년 뿐이더라도 나는 한국어가 원어민이니 웬만한 5년 경력 이상의 네이티브보다 더 잘 해낼 자신이 있다! 나는 준비된 인재이고, 언제든 밤낮 안가리고 뭐든지 열심히 배울 의지가 있다! 라는 부분을 어필하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finance 분야 경험이 없는데, 지원한 자리의 JD 절반이 finance 경력 및 MBA 학위를 요구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 일의 적합자라 여겼고, 미래 사수가 될 사람과 만나 나는 finance 경험이 없다고 톡 까놓고 얘기함. 미래 사수는 사실 상관없다고 했다. ㅋㅋㅋㅋㅋ

 

커피챗을 해보면, 이들이 요구하는 "진짜" 능력과 그냥 겉으로 필요로 해보이는 "가짜" 능력이 뭔지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이 자리에서, JD에 요구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이러이러이러한 스킬이 해당 일자리에 더 관련있을 것이라는 어필을 했다. 그렇게, 나는 finance를 요구하는 일자리에 두 번이나 오퍼레터를 받은 경험이 있다. JD에 적혀있는 곧이곧대로를 믿기보다, 리서치를 통해 해당 일자리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또 이를 미래 사수에 설득시키는 것이 "내정자"가 되는 방법인 것이다. 아직 이해도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면, 커피챗을 통해 미래 사수와 직접 만나, 해당 일자리에 대한 본인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 타당한지를 validate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이고 똑똑한 질문을 많이 할 수록 상대방이 감탄한다.) 만약 미래 사수가 "얘 똘똘한데~ 일자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성실하고 충성심도 있을 것 같고 나랑 월화수목금 소통해도 큰 트러블 없을 것 같애~" 하면, 내정자가 되는 것이다.

 

구인 중이 아닌 기업 담당자에 커피챗을 요구하는 경우:

 

이 경우, JD 자체가 없다. 그냥 네트워킹하러 놀러간다 생각하고 상대방의 pain point를 본인이 어떻게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을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일은 어떤지, 팀은 성장하고 있는지, 앞으로 구인할 계획은 있는지 (물론 간접적으로 물어야겠지만), 일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지,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런지, 등등 수다를 떨다보면 중간중간 분명 숟가락을 얹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예:

 

"요즘 그쪽 산업 일은 어떤가요? 뉴스 보아하니 이러이러이러한 트렌드인 것 같던데, 이 산업에 직접 몸담고 있는 당신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당신이 알고있는 그대로 입니다. 요즘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행해오던 xx캠페인을 디지털로 옮기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그렇군요~ 몰랐네요. 보통 그런 프로젝트는 인하우스로 하나요, 아니면 하청업체에 맡기나요? 타임라인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는 인하우스로 할 여력이 안되서요. 보통 하청업체에 맡기는데,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소통적으로 잡음이 생길 때가 있죠."

"제가 디지털 마케팅 쪽으로 좀 알아요. 이러이러이러한 경력이 있죠. 혹시나 아주 급한 일 생기시면 언제든지 편히 연락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릴게요. 그냥 경험 쌓는다 생각하고 아무런 대가 받지 않을게요." (물론, 제대로 된 회사라면 대가를 지불하기 마련이다.) 함께 일하게 되면 제가 지금 당장 투입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저도 많이 배우고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구인 중이 아니셔서 아쉽네요. 혹시, 저같은 경력과 스킬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할 다른 회사를 좀 아실까요? (이 경우, 구인자가 탐난다면 남들에게 소개시켜주지 않고 본인이 알아서 자리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바쁘신지 잘 알기 때문에, 더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건승을 빌며, 종종 연락했으면 좋겠습니다."

 

위와 같은 예시는 너무 구리지만 (내 creativity가 이 정도다 -_-;)

 

커피챗을 위해 아래 사항만 잘 기억해 둔다면, 최소한 손절 당하거나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 미래 사수 혹은 실무진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최대한 "좋은 사람, 예의를 아는 사람,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기

2. 뭐든지 배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기 (적당한 열정과 겸손)

3. 커피챗을 응해준 사람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다음 글이 이 중구난방 캐나다에서 취업하기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은데, 물론 네트워킹만이 캐나다 취업의 길은 아니다. 하지만, 네트워킹을 "잘"한다면 절대 독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또 분량 조절 실패해서 조금 슬프지만 쓰다보니 못다한 여러 예시들도 생각나고, 개인 경험담도 생각나고 하여간 그르타.. ㅋㅋ

 

사실 이게 정답이 없는 길이기도 하고, 또 분야마다 많은 차이점이 있을 수 있기에 이 시리즈를 계속 살리고 있는 것이 부담이 적지 않아 있다. 그냥 단 한 사람에게 만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 원하는 것 이루시고 잘 되시리라 믿는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3탄 및 변명 (실전 전 마음가

2탄을 썼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고 한다 -_- 1년 전인 2022년 1-2월 경, 내게 번아웃 증후군이 한번 씨게 찾아와 취준 당시의 열망과 취업 당시 감사함을 다시 억지로라도 곱씹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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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2탄 (매우 TMI, 스압 주의)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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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1탄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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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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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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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는데, 토론토는 지금 윈터리셔스(1월 27일~2월 9일)가 한창이다. Winterlicious는 토론토시에서 주최하고 지원해, 선정 레스토랑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쓰리코스 밀을 선보이는 이벤트.. 라고 설명하면 되려나. 여름에는 summerlicious도 주최한다.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는 내 오랜친구 닥터킴과, 엄마와 함께 셋이 식사자리를 가지고 두 시간 만에 작성하는 아주 따끈따끈한 포스팅.

 

원래 내 파스타 원픽맛집 미드타운 그라찌에에서 보기로 했으나, 오늘 날씨가 -20도로 훌쩍 떨어져 가다 얼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집 근처 분위기 있는 곳을 탐색하다 이곳으로 예약하게 되었다.

 

다운타운 이튼 센터 근처 / TMU (구 라이어슨) 바로 건너편 먹자골목 Elm St. 에 위치한 숨은 타이 레스토랑인데, 언제 한번 가자가자~ 하다가 이번에서야 방문함.

 

🌴 Bangkok Garden 🌴

18 Elm Street Toronto, ON M5G 1G7

 

Bangkok Garden | Thai Restaurant Toronto - Thai Food

Housed in a historical building, Bangkok Garden introduced Authentic Thai food and culture to Toronto over 39 years ago. Acclaimed as one of North America’s premier Thai restaurants, Bangkok Garden serves authentic, house made, Thai food based on the Tha

bangkokgarden.ca

 

 

들어서는 순간 워후; 그냥 적당히 분위기 좋은, 캐쥬얼한 레스토랑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인테리어에 힘을 빡 준 곳이었다.

 

 

히스토릭 빌딩에 위치한, 39년 전통의 레스토랑이라고...

 

다닥다닥, 시장통 같은 여타의 타이 레스토랑들 보다 넓직하고 천장이 높았는데, 영국 유수의 펍 자리같은 느낌이 났달까. 알고보니, Elmwood Spa라는 사업장 명의 밑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원래 스파가 있던 자리를 부분적으로 레스토랑으로 개조했을지도?

 

 

윈터리셔스 메뉴와 기본 à la carte 메뉴. 런치는 쓰리코스 $27, 디너는 $35다.

 

에피타이져로 엄마와 나는 코코넛 쉬림프 비스크를, 닥터킴은 베지테리안 스프링롤과 똠양꿍을 주문. 메인으로 엄마와 닥터킴은 해산물 팟타이를, 나는 피쉬 커리를 시켰고, 디저트로는 리치 찹쌀밥과 망고 파나코타를 주문했다.

 

 

타이 쉬림프 비스크. 피쉬소스로 간을 한 순한 코코넛 맛.

 

 

닥터킴이 먹은 베지테리언 스프링롤. 나는 안먹어봐서 무슨 맛인지 모름 ㅋㅋ

 

 

단품으로 주문한 똠얌꿍 ($11.95). 다섯 가지 기본 맛인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감칠맛의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 하지 않았고, 피쉬소스맛이 너무 강했으며 내가 좋아하는 신맛이 적어서 아쉬웠음. 여기서 똠양꿍은 앞으로 안시키련다.

 

 

죽순이 들어간 바사 (베트남 메기) 코코넛 커리. 커리 자체는 얼얼하고, 꽤 맛있었는데 생선이 튀겨나올 줄은 몰랐달까? ㅠㅠ 나는 피쉬앤칩스 빼고 튀긴 생선은 싫다.. 그냥 흰 생선살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간 피쉬커리일 것이라 상상했는데, 오산이었엉..

 

 

이 글을 작성하게 만든 팟타이. 케쳡맛도 나지 않고, 해산물에 새우 뿐만이 아닌 무려 오징어(!)가 들어갔으며, 오이도 아상아삭 신선했다. 밖에서 파는 음식답게 간이 좀 세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아주 만족하는 팟타이 맛이었다. 토론토 유명 타이 레스토랑 PAI나 카오산로드 보다 내 입맛에 맞았달까?

 

 

밥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하고, 떡이라고 생각하면 맛있는 코코넛 찹쌀밥. 과일의 여왕 리치, 그리고 오렌지와 함께 내어져 나온다. 맛있었다.

 

 

닥터킴이 주문한 망고 파나코타.

 

전체적으로 간이 센 식당이었고, 나는 간이 센 걸 좋아하지 않기에 100% 내 입맛에 맞지는 않았으나 팟타이가 유독 맛있었던 기억이 있기에 재방문 의사가 있다.

 

다운타운 영길 선상 토론토 식당들은 은근 먹을게 없거나, 맛있으면 예약을 안받아서 웨이팅이 너무 길거나, 아니면 예약이 이미 몇 달 어치 다 차서 당장 손님과 방문하려면 꽤 골 아플 때가 많다. 너무 캐쥬얼하거나 시끄러운 레스토랑도 너무나 많다 (근처 샐러드킹이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방콕가든은 위치도 좋고 공간이 넓은데다 분위기도 좋아서 여러모로 알고 있으면 좋을 다운타운 레스토랑이다.

 

런치 타임에는 $24에 뷔페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는 그냥 그랬다 (레이디..(?) 라고만 어색하게  뭐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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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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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 블로그 1, 2위를 다투는 인기글은 가계부이다.

 

많이들 "캐나다 생활비", "토론토 생활비", "캐나다 1인 가구 비용", "캐나다 토론토 물가" 등등으로 검색해 들어오시는데, 올해도 그 기대에 부응해 드리겠습니다.. ㅋㅋ 물가 치솟은 2022년 짠순이 가계부 해부 고고

 

※ 시작하기 앞서 ※

 

  • 이전 년도 생활비 & 가계부 엑셀 파일은 글 아래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당.
  •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를 센트 단위로 항시 작성하는 사람입니다. 지극히 지극히 주관적이니 그냥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참고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저는 직장 생활 5년 차 다운타운 토론토 1인 가구이며 (직장이랑 집이랑 걸어서 갈 수 있음), 고양이x1 집사이며, 집밥을 아주 즐기며 (외식 안좋아함), 자동차가 없는 뚜벅이입니다. 남친이랑 데이트 및 외식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함.
  • TMI이나 2022년 11월 만든 모기지 빼고 기타 학자금 등 대출 없음 (언제나 그렇듯, 모기지 비용 등은 다루지 않을 예정.)

 

 

2019년 ~ 2022년 가계부 총정리 및 평균 비용:

(가족 식사, 데이트, 화장품, 의류 등 극단적으로 주관적인 카테고리는 뺌)

 

장보기 비용 (Grocery Shopping):

👉2019년 평균 $99.22, 1년 총 $1,190.60

👉2020년 평균 $179.45, 1년 총 $2,153,42

👉2021년 평균 $158.51, 1년 총 $1,902.11

👉2022년 평균 $165.03, 1년 총 $1,980.4

= 4년 평균 월 $150.55

 

2022년은 7월-8월 아빠가 방문하셨고, 또 10월-12월에는 부모님 두 분 다 오셨던데다 10월 중순부터 2주 동안 한국에 있었어서 식비가 좀 오락가락했음. 아빠가 방문하셨을 때 장보는 비용은 거의 아빠가 지불하셔서 10월 내 장보기 비용은 고작 $8.79였으며.. ㅋㅋ 아빠가 11월 나나이모로 돌아가신 후 엄마랑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부터는 내 카드로 막 긁어서 12월 장보는 비용이 $425.26까지 치솟았다. 그래도 1년 결산 내보니 전년 대비 많이 달라진 점이 없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2022년부터 점심을 거르는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는데 평균 식비가 비슷비슷한게 안좋은 뜻으로 놀랍기도 하고 -_- (feat. 인플레이션)

 

외식 비용:

👉2019년 1년 총 $69.35

👉2020년 1년 총 $69.55

👉2021년 1년 총 $73.73

👉2022년 1년 총 $89.95

= 4년 평균 $75.65

 

말 그대로 혼밥만 포함한 비용 (데이트/친구들 외식 비용 따로 카테고리 있음). 가끔 엄청 바쁘거나 특정 음식이 엄청 땡길 때 혼밥하는 비용만 포함한 비용이다. 혼자 뭐 시켜먹은 기억이 없는데 2022년에 기록 갱신해서 놀랍다;

 

커피 비용:

👉2019년 1년 총 $81.12

👉2020년 1년 총 $22.29

👉2021년 1년 총 $3.41

👉2022년 1년 총 $9.77

 

코시국 전인 2019년에는 아무래도 출퇴근하면서 습관적으로 먹었던 커피가 좀 됐고, 2020년부터 가파르게 커피 비용이 줄었으며 2022년부터 하이브리드 형태의 출퇴근을 하면서 커피값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나같은 사람만 있으면 캐나다 외식업계 망한다... ㅋㅋㅋ

 

점심 비용:

👉2019년 1년 총 $187.20

👉2020년 1년 총 $25.16

👉2021년 1년 총 $0

👉2022년 1년 총 $26.78

 

나는 출퇴근 할 때도 보통 도시락을 싸고 다녔는데, 가끔 직장 동료들이 나가서 먹자거나 점심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 볼 때... 뭐 그럴 때만 썼던 점심식사 비용. 2021년에는 회사를 안나가서 비용이 아예 0원이었고, 2022년에는 하이브리드 출퇴근 하면서 약혼도 하고, 집도 사고 뭐 그런 이벤트 덕에 직장 동료들이 점심 먹자고 몇 번 불러내서 나갔던 비용. 아 참, 나는 2022년부터 간헐적 단식을 하기 때문에 별 일 없는 이상 이제 점심식사를 하지 않는 탓도 있다 ㅡㅛㅡ

 

친구 모임 (외식 등), 선물 등 비용:

👉2019년 1년 총 $645.34

👉2020년 1년 총 $159.66

👉2021년 1년 총 $191.74

👉2022년 1년 총 $509.01

 

와우. 코시국이 풀리고 2019년 때로 회귀하는 느낌..? 2019년에 친구들 훨씬 더 많이 만나고 많이 놀았는데 ㅋㅋ 올해 누구 만난 적도 없는데 무슨 돈을 이리 썼는지 오리무중이다... 라고 적고 마치려고 했는데 내가 몇 번 밥을 쐈구나; ㅋㅋ 그럼 됐어..

 

전기세 (1+1 거주):

👉2020년 1년 평균 $45.03, 총 $540.38

👉2021년 1년 평균 $59.94, 총 $714.44

👉2022년 1년 평균 $61.59, 총 $739.05

 

인터넷 비용:

👉4년 째 월 $45.14, 총 $541.68. Bell 쓴다. 무제한이고 세전은 딱 $40인 셈인데, 나름 딜이라서 바꾸지 않고 있음. 속도 등 여러모로 만족. 요즘 이런 가격 없다. 최고.

 

핸드폰 비용:

👉음슴. 취직하고 거의 곧바로 개인폰 없애고 회사폰 하나로 살아왔다. 예전 가계부 보니 월 평균 $33.90 지출.

 

대중교통 비용:

👉2019년 1년 총 $290.35 (이 중 12월이 $91.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0년 1년 총 $98.25 (이 중 1, 2월이 각각 $40 넘음 ㅋㅋㅋㅋㅋㅋㅋ)

👉2021년 1년 총 $45 (정말 어디를 안나갔었구나,,)

👉2022년 1년 총 $259.55

 

2022년엔 아빠 방문하신 7월과 8월, 그리고 엄마랑 다닌 11월과 12월 소비가 많았다.

 

코시국 이후 하이브리드로 출퇴근 하고, 또 예전보다 출퇴근 시간이 느슨해져 회사 늦었다고 지하철 타는 날이 없어졌다. (늦으면 그냥 늦는대로, 설렁설렁 걸어감..)

 

우버/리프트 비용:

👉2019년 1년 총 $62.46

👉2020년 음슴.

👉2021년 음슴.

👉2022년 1년 총 $45.57

 

우리집 고양이 레몽이 비용 (사료, 모래, 장난감, 생필품, 병원비 등 합해서):

👉2019년 1년 총 $432.49

👉2020년 1년 총 $352.88

👉2021년 1년 총 $435.02

👉2022년 1년 총 $443.34

 

= 캐나다에서 고양이 한 마리 키우는 1년 어치 비용..ㅋㅋ 별 생각 없이 그때마다 필요한 밥과 모래, 그리고 장난감을 구입하는데 매년 비슷하게 나와서 신기하다.

 

생필품 비용:

👉2020년 1년 총 $122.46

👉2021년 1년 총 $130.03

👉2022년 1년 총 $131.58

 

일단 위 내 정보를 종합해보면 토론토 다운타운 거주 1인 가구 장보는 비용 + 외식 + 전기세 + 인터넷비 + 생필품 등의 한 달 종합 고정 지출이 약 $500 이하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작년까지 300대까지 줄일 수 있다고 소리 높혀 외쳤으나.. 요즘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건 이제 오버인 것 같고 ㅋㅋ.. 올해 렌트비도, 금리도 많이 올랐으니 새로 렌트 계약하신 분들이나 모기지 얻으신 분들은 많이 힘드실 것 같기도 하다 ㅠ (여기 올해 고정 5.19%로 모기지 얻은 1인이요..😭)

 

소비 합계로만 보면 데이트 비용, 취미 활동, 자기계발 등을 포함한 내 한 달 평균 생활비는 1월부터 11월까지 CAD$706.38이었으며, 11월 중순 집을 구매해버리는 바람에(?) 12월부터 집 관련으로 나가게 된 돈이 만만찮아 12월 비용까지 합치면 1년 월 평균 생활비가 $788.54로 치솟았다. 하지만 12월 지출은 피할 수 없는 지출이었고, 또 일회성이라 생각해 그나마 스스로를 위안해본다.. ㅋㅋ (예를 들어 새 집에 필요한 가전제품, 가구, 채워넣을 생필품 등.)

 

참고로 나는 생활비를 뺀 여행, 경조사 등 특별한 선물 등이 필요한 버젯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렌트/모기지 등 집 관련된 비용을 모두 뺀* 2022년 총 지출은 기념일 선물, 부모님 방문 (= 가족모임 외식 많이..), 결혼식 준비는 물론 새 집 관련 물품 비용까지 모두 합해 $12,102.41였으며, 2021년은 $11,329.28이었다:

 

👉2020년 1년 총 비용: $9,108.43

👉2021년 1년 총 비용: $11,329.28

👉2022년 1년 총 비용: $12,102.41

 

2022년은 부모님도 장기방문하시고, 또 남친몬이랑 처음 만나시고 상견례도 하고 하는 여러 이벤트들 때문에 크고 작은 외식 기회가 많았다.

 

감사하게도, 부모님 항공권 등은 아멕스 포인트를 전환한 에어로포인트를 사용, 언제나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구매할 수 있었다.

 

 

캐나다 추천 신용카드 ✈️💳 (fea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카드)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나나이모 부모님댁에 휴가차 방문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앞서 작성했듯, 남친이 토론토 ☞ 밴쿠버행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을 에어로플랜(Aero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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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에 의하면 내가 가계부를 공개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토론토 식비 $500 이내 가능한가요?" 라는 분들에 답하고자였는데, 위에 보시다시피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혼자 사는 1인 가구 식비만으로 $500은 쌉가능이다. 물론 외식을 하지 않고 스스로 요리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ㅋㅋ 외식이나 배달 좀 시켜먹으면 몇 천은 가볍게 깨질 수 있는게 토론토 물가이다. 나 학생 때도 밥 일절 안해먹던 선배들 한 달에 2천 불 우습게 깨진게 토론토 삼시세끼 외식 비용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나는 돈을 꽤 안쓰는 타입이며, 보통 삼시세끼 다 집에서 해먹고 옷도 잘 안사고 화장도 잘 안한다. 전자기기에 관심도 없으며, 그냥 돈 쓰는거에 별 관심이 없다. 자격증 경신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집과 직장이 도보 거리에 있어서 날씨만 좋으면 잘 걸어다닌다. 또, 캐나다는 웬만한 콘도에 다 콘도 체육관이 있어서 거기서 운동한다. 책은 리디북스 정기이용권을 구매해 읽거나 도서관에서 대여하고, 만일 듣고 싶은 코스나 수료하고 싶은 자격증이 있으면 회사에 청구한다.

 

만일 치과, 안과, 처방약, 물리치료, 마사지 및 기타 보험 등 extended medical 보험이 없는 비직장인(또는 제약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그 부분도 신경을 써야하겠다. 대신 캐나다 전국민 의료보험 (온타리오는 오힙, OHIP) 커버가 된다면 치과, 안과 등 빼고 병원 갈 일이 무료라 부담 없음. 그리고 자차가 있다면 따로 보험료 등 유지비도 고려.

 

많은 분들이 토론토 생활비에 대해 여쭤보시는데, 나같이 노잼인간 기준 식비+유흥 등 한 달 $500-$700이면 충분하고 (물론 집에서 밥해먹을 줄 알아야함, 그리고 인플레이션 장난 아니긴 함..) 렌트는 만일 룸메랑 1+1 정도 나누어서 거주한다 하면 대충 계산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 토론토 괜찮은 역세권 1+1 콘도 $2,500만 잡는다고 쳐도, 간단히 1/2해서 한 달 $1,250에 전기세, 인터넷 등을 포함한 생활비 $700이면 룸메랑 살아도 한 달 생활비 2천은 족히 나오긴 하겠다 ㅜㅜ

 

아무튼 이 글이 토론토 라이프에 관심있는 어느 분들께는 참고가 되었길 바라며..

 

2023년도 짠순이 라이프 쨔요~~ 🥲 6월부터는 신혼 가계부 되겠슴다...

 

👇👇👇아래는 내 이전 가계부글들과 (나름 그 당시 꿀팁들 공유) 가계부 엑셀 파일 다운로드 링크 👇👇👇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지극히 주관적 주의)

최근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 뉴커머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 쓰는 완전 주관적인 내 기준 토론토 1인 한 달 생활비 포스트!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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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총결산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블로그 인기글 중 하나가 내 토론토 생활비 글이다 ㅋㅋ 사실 이 글은 내가 쓸게 없어서 그냥 나 혼자 기록 및 분석 목적으로 쟁여두려 쓴 글인데 조금 신기하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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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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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한지 엊그제 같은 작년 1월 블로그글에,, 2022년 목표랍시고 다리 180도 찢기랑 라이어슨 (이제는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유니버시티 ㅋㅋ) 평생교육원 중국어 고급반 들어가기

 

그리고 아래와 같은 목표들이 있었는데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자면

 

그 중 하나도 못했다

 

ㅋㅋㅋ

 

정말 단 하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한자와 나오키 복기 (세번째 정주행)
  • 영어 블로그 재개
  • 일주일에 한 번은 새로운 레시피로 안먹어본 요리 하기
  • 2022년 독서 목록에 써놓은 책 다 읽기
  • 지금 구상 중인 프로젝트 하나 완성시키기 (캐나다에서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으로 이민 정착하기)
  • 오전 5시 기상
  • 레몽이 매일 양치 시키기 (이게 가장 힘들 듯 하다..)
  • 넷플릭스 사마의 완주

 

그래서 내 2022년이 망했느냐?

 

물으신다면,

 

감사하게도 2022년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생산성 있고 신명나는(?) 1년 중 한 해로 손꼽히지 않을까 싶다.

 

위의 저런 자잘한 목표들 말고 굵직굵직하게:

  • 승진함
  • 약혼함
  • 집 삼
  • 6월엔 수 십 명의 일본인들 앞에서 떨지 않고 100% 일본어 프레젠테이션 성공
  • 거기다 7월엔 팬데믹 이후 첫 해외인 멕시코 여행에,
  • 10월 한국 출장까지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잘 먹고 잘 놀고 옴.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부산도 감.
  • 둘째냥 입양 (6월 달에 토론토 도착 예정)
  • 테니스 다시 시작
  • 간간히 언론도 탐(?)

 

올 한 해 우리 가족 모두 건강했고, 아직 11월~12월 일상글은 못올렸지만 블로그에 꼬박꼬박 일기처럼 2주어치 일상을 올려온 덕에 유난히 올해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아빠도 두 번이나 토론토 오시고, 엄마는 팬데믹 이후로 처음으로 토론토 오셔서 벌써 두 달 반 째 나와 같이 계신다.

 

진짜 4월과 11월, 진지한 이직제의도 두 번이나 받았고 (결국 두 곳 모두 거절했으나),

 

부동산 구입 + 결혼준비에 내 통장이 텅장이 된 줄 알았으나 방금 2022년 가계부 다 계산해보니 의외로 2022년 부수입이 짭짤해 생활비는 다 뽑아낸 듯 하고,

 

주식만.. 개망한 듯 ㅠㅠ

 

ㅇㅏ ㅡㅡ 그리고 상반기에 야심차게 열심히 시도하던 페스코 베지테리언 식단도 하반기 갈 수록 완죤 폭망함.. ㅠㅠㅠ (부모님 오시면 채식 포기해야 함...)

 

여튼지간에, 2022년 목표는 언제나 유효한 목표이니 여기 다시 박제해놓겠음. 죽기 전에 이 중 하나는 언젠가 하겠지 무ㅓ ㅋㅋ

 

집을 보러 다니면서, 올해 집만 살 수 있다면 나머지 2022년 뺑뺑 놀아도 된다!!를 외치며 간절히, 결혼 전 오로지 내 명의의 집을 소원했었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것이, 오늘 12월 31일 늦잠 자고 기부니가 다운되어 축 쳐져 있었음..

 

올 연말 휴가 15일이었는데, 엄마랑 앉아서 지브리 영화 마라톤만 하고 딱히 뭔가를 한 기억이 나지 않아 조금은 슬프지만

 

이런들 또 어떠하며, 저런들 또 어떠하리.

 

좋은 한 해였다! 2022년.

 

땡큐 & 굿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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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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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말 휴가는 오로지 르크루제와 스타우브 헌팅으로 점철된 휴가였다. 원래도 캐스트 아이언 제품을 종종 써왔으나 슬금슬금 신혼살림 들이는 것에 눈독들이기 시작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르양 스군 세계에 발을 들여놔부렀으.. 👀 르크루제 vs. 스타우브 두 양대산맥 중 내게 최적의 브랜드와 상품을 얻기 위해 바지런히 르크루제와 스타우브 매장을 번갈아 돌아가며 고군분투 했더랬다.

 

그렇게 새롭게 선택된 아이들 중 앞으로 가장 많이 쓰이게 될 것 같은 스타우브 4.8L (5 쿼트) 하이 라운드 꼬꼬떼 😍

 

르크루제와 달리 스타우브는 "정상가"라는 개념이 널뛰기 해서 정확한 정가를 모르겠으나, 캐나다 / 미국 / 한국 가격들 다 돌아봤을 때 캐나다 달러 300불 대 중반부터, 가장 비싼 가격은 530불 + HST까지 봤다.

 

지름 24cm짜리 3-4인분 중형 사이즈이며, 하이탑으로 냄비 자체가 높은 디자인이라 국, 찌개, 찜 등 국물요리 할 때 넘칠 염려가 1도 없는 것이 크나큰 장점이다.

 

 

1월 2일에 배송 도착예정이라더니 12월 30일에 와줘버린 나의 첫 스타우브 꼬꼬떼 🧡

 

 

돌기모양 뚜껑은 스타우브의 시그니쳐 디자인이자 조리 중 요리의 수분을 보존시켜주는 기능을 한다는데, 척 휴 (Chuck Hughes) 같은 저렴이들 뚜껑도 이렇게 디자인 되어있는 걸 봐서는 특허권이 딱히 없나 싶기도 하다 ㅡ.ㅡ

 

 

위와 같은 트러플 색상과 그레이 색상 사이 고민하는 도중 트러플 색상 품절됨 ㅋㅋㅋ 우물쭈물하면 언제나 남들이 다 채감..

 

 

위 그레이 색상이 내가 주문한 꼬꼬떼이다.

 

스타우브 주물냄비는 내가 구입한 살짝 녹슨 듯 한(?) 빈티지 너낌 라인과, 빤딱빤딱 라인 두 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완전 빤짝 유광라인은 르크루제가 넘사벽이라 스타우브가 디자인으로 비빌 수는 없는 것 같고, 빈티지 라인은 무채색 라인 아니면 컬러가 싹 다 너무나도 별루다. 개인적으로 스타우브는 기본 가마솥 같은 무광 블랙이 제일 묵직하면서 예쁜 것 같은데, 이번에 나는 밝은 계열에 좀 더 눈이 가서 그레이 한 방울 머금은 화이트 트러플 색상과 그레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강제로 그레이를 얻게 되었다.

 

 

보기만해도 흐뭇한 내 첫 스타우브 꼬꼬떼 그레이 색상에 프랑스 리본 ❤️💙 영롱 그 잡채 🤩

 

특히나 우리집이 그레이 계통이라 넘나 잘 어울림

 

 

당연히 주물냄비 사용법과 유지 가이드도 첨부되어 있다.

 

 

르크루제와 같이 스타우브도 100% 핸드메이드이기 때문에, 기포자국이나 열가공 중 볼록 올라간 자국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곳에 많이 거슬릴만한 흠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뚜껑이랑 냄비 본체 사이의 완충역할을 주기 위해 이런 플라스틱 보호 클립도 들어있다. 뚜껑으로 인해 냄비가 스크래치 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쌍둥이칼로 유명한 브랜드 행켈 즈윌링 그룹이 2008년 스타우브를 인수했다고 함. 어쩐지 토론토에 르크루제 단독 매장들은 있는데 스타우브는 쌍둥이 브랜드 취급하는 곳마다 판매되고 있더라니. 프랑스 브랜드이지만 모회사는 독일기업인 셈이다.

 

오븐에 넣어도 되고, 인덕션에도 되고, 보통 가스 오븐과 할로겐 광파오븐 위에서도 조리할 수 있고, 식기세척기에도 돌릴 수 있다.

 

 

바닥에 중국이나 스페인이 아닌 Made In France 잘 박혀있는지 한번 확인해줌. 흐뭇-

 

꺼냈으면 이제 개시해 봐야지

 

주물냄비 첫 개시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다만 귀찮을 뿐..

 

찾아보니, 스타우브 냄비는 이미 코팅이 되어있어 따로 시즈닝이 필요없다는 정보가 많았는데, 그래도 공장 + 창고에서 나온 물건이니 너무나 당연하게도 내가 스스로 닦아주고 시즈닝 해주기로 했다. 미리 코팅되지 않은 주물냄비는 검정이 아닌 회색빛을 띤다고 한다.

 

주물냄비 코팅법:

 

1. 미지근한 물에 냄비 전체를 세척. 나는 주방세제 조금 묻혀서 세척해주었다.

2. 저온에 발연점 낮은 식물성 오일로 코팅: 나는 올리브유를 사용했고, 벽이 높은 냄비이기 때문에 오일을 조금 넉넉하게 넣었다. 사실 먼지 부스러기 나오는 키친타올이 아닌 코팅 전용 실리콘 브러쉬를 썼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 날 남친몬집이었던지라 브러쉬가 없어 꿩 대신 닭으로 키친타올로 슥슥

 

 

이렇게 생긴 실리콘 브러쉬.. 이케아에서 절찬리 판매 중

 

 

 

냄비 전체를 꼼꼼히 기름칠 해주고

 

 

3. 저온불에 놔두다가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냄비를 불 없는 곳으로 옮기고 식혀두면 끝.

 

 

마지막은 스타우브 꼬꼬떼를 사용한 첫 요리 뵈프 부르기뇽으로 마무으리 🥰 진짜루 저온에도 요리가 보글보글거리고, 1-2시간 걸릴 찜요리 45분만에 된다. 후회없음 🤩 (이라고 쓰지만 사실은 남친몬이 사줬닼ㅋㅋ)

 

앞으로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하면 #텅장각 😇.. 예랑이 긴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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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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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버버리 버킷백을 동여매는 가죽끈이 닳아 끊어져버렸다 -_- 그도 그럴것이, 30년이 다 되어가는 가방인데다가 엄마의 데일리백이었음 -_-ㅋㅋ 이거 들고 욕데일몰 버버리 매장에 들렀더니 obvious wear & tear는 A/S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점원이 버버리 매장에서 실제로 이용하는 공식 수선집을 추천해줬다. A/S 물건을 받으면 이곳으로 넘긴다고 한다.

 

욕데일몰 내 TTC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위치한 Walk & Wear Fine Shoe Repair. 가게 이름만 보면 신발 수선집인데, 여타 신발 수선집들이 그렇듯 가방, 벨트, 지갑 등등 여러 제품의 수선을 맡고있다.

 

버버리 언니가 여기 진짜 잘한다고 여기만 콕 찝어서 추천해준건데, 특히나 여기 주인 할아버지의 가슴팍까지 내려오는 흰 수염과 제페토 할아버지 안경이 장인 아우라를 뿜뿜 발산해 더 믿음직스러움 -_-ㅋㅋ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작성하려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이 가게 별점이 2.8밖에 되지 않아 충격먹음. 내가 스스로 검색해 찾아보았다면 절대 들르지 않았을 평점이다.

 

 

여타 수선집들보다 더 오픈된, 밝은 매장이었다.

 

 

각종 신발 수선 관련 도구들과 약품들이 많았고, 벨트는 물론이거니와 가죽제품을 주력으로 수선하는 곳인듯.

 

 

엄마의 약 30년이 다 되어가는, 괌 휴양 때 구입하신 버버리 버킷백은 가죽색이 바래고, 심지어 가방을 동여매는 끈이 끊어진 상태였다. 위에 겹쳐놓은 끈 중 색이 바랜것이 원래 끈이고, 새로 묶은 것이 이곳에서 마련한 새 끈이다. 전체적으로 가방 색이 달라져서 그렇지 원래 저 색이 맞다고 한다 -.- (아니 얼마나 색이 바랜겨)

 

주인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가죽끈 같은 수선 물품들도 버버리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결정적으로, 완죤 깐깐한 우리 엄마가 맘에 들어하심. 1도 고민 안하고 맡겼다.

 

수선을 원하는 물건을 보여주면 주인 할아버지가 견적과 기간을 말해주시고, 고객이 이를 동의하면 물건을 맡긴 후 티켓 영수증을 발급받는다. 2주 이후 아무때나 와서 티켓 영수증 들고 찾아오라고 하심. 후불해도 되냐고 하니까 상관 없단다.

 

끈을 결정하기 전에, 각기 다른 색상이랑 길이 맞추는 것까지 양측 다 동의를 해야 티켓 영수증을 발급해준다. 적절한 끈이 없었으면 버버리에 따로 주문을 넣고 기다려야 해서 더 기다렸어야 했을수도 있는데, 운이 좋았다.

 

 

2주 후 새로 태어난 가방

 

이제 윗부분 동여맬 수 있숴 ㅋㅋ

 

 

저 끈 하나 가는데 가격은 $75+HST였다. 그래도 엄마의 30년짜리 데일리백에 같은 브랜드 가죽을 구해 갈아끼워줬다고 생각하니 덜 찜찜하고, 엄마 기부니도 좋아서 흐뭇

 

버버리 매장 직접 추천 매장인데다가, 깔끔한 서비스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와 엄마는 나름 만족한 방문이었는데, 구글 별점이 너무 안좋아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찾아 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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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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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없을 내 10월 상반기 일상 2부 레츠고 ㅋㅋ

 

때는 바야흐로 2022년 10월 9일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 캐쒀린(3x세)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친구인 강슈슈와 단풍구경 거하게 하고 오는 길에 오퍼 넣은 귀뚜라미 동네 집에서 카운터 오퍼를 받았다는 문자를 받는데...

 

 

결론적으로 꺼지라고 답함.

 

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남친이 어디서 가지고 온 사골국을 먹으며 그 날 주말을 뜨끈하게 잘 보냈다고 한다.

 

제목에 썼듯 10월은 외식 폭발했던 달. 10월 하반기는 한국에서 보내 그랬다 쳐도, 상반기는 워낙 딤섬집도 많이 다니고, 또 부모님 두 분 모두 토론토에 오셔서 외식 완죤 폭발함.

 

던다스 선상 신규 오픈 광동식당 Moon Palace Restaurant

 

🌕 Moon Palace Cantonese Cuisine 🌙

Atrium on Bay, 40 Dundas Street West, Toronto, ON M5G 2C2 / 구글 평점 4.5 ⭐⭐⭐⭐

 

 

신규 오픈 다운타운 토론토 깔끔 광동 음식 레스토랑 Moon Palace (feat. 딤섬 추천 맛집 🎉🥟)

올해부터 하루 두 끼만 먹는 나와 남친몬. 때문에 맛없는 음식은 참지 못하긔 햇살도 좋고 오랜만에 바깥 바람 좀 쐴까 해서 나갔다가 ㅋㅋㅋㅋ 재택근무만 하면서 하루 두 끼 연명하던 나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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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루에 듀플렉스 소유 마카토 오빠께서 우리 약혼 축하한다고 사주셨당. 새삼스럽지만 우리 주변엔 고마우신 분들이 참 많다 ;-;

 

 

素魚香茄子 매운 가지찜

 

 

내 사랑 산라탕

 

 

볶음밥 색이 왜이리 거무죽죽한진 모르겠는데 맛은 있었슈..

 

 

마늘 튀김 갈릭

 

이 날 종업원분들이 가재수량이 많이 남았는지 -_- 계속 랍스타 먹으라고 종용했던 것만 빼면

 

이 날 날씨도 엄청 따뜻했고, 감사히 축하도 많이 받고 저녁도 맛나게 마무리함

 


 

항시 먹여주시고 베풀어주시는 남친 베프 부부님께서 또 우리를 불러내시어 딤섬을 대접해주심 ;-;

 

이 날 나를 뭐 축하한다고(?) 사주신 자리였는데 솔직히 왜때문에 축하해주셨는지 기억이 안나

 

ㅋㅋㅋㅋㅋㅋㅋ 제은장

 

아무튼 이 날 어리둥절 하면서 꿀떡꿀떡 딤섬 잘 먹었던 기억만... 언제나 오빠언니 부부는 감동 그 잡채★

 

Crown Princess Fine Dining 👑

9019 Leslie St, Richmond Hill, ON L4B 4A3 / 구글 평점 4.5 ⭐⭐⭐⭐⭐

 

우주최강 커스타드번을 만들어내던, 코시국에 폐업한 다운타운 베이 선상 크라운 프린세스 딤섬집의 본점이다. 리치몬드 힐 본점은 첫 방문이었는데, 여윽시나 여기 원래 컨셉인지 인테리어 내부가 정말 앤틱하고 호화(?)롭기 그지 없었다. 본점이 더 오란고교 호스트부 너낌남;; 뜨억

 

아시나요? 스오우 센빠이를..

대략 이곳의 분위기는 이러함.

 

 

토론토 중국인들 다 여기 모였나 싶을 정도로

 

경기 불황이래매요.. 경기 불황이래매요

 

악!

 

딤섬 메뉴판입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언니오빠가 계속 시키고 시키고 또 시키셔서 진짜 배 뚜드리고 먹고왔다 ㅜㅜ

 

왜 생각이 안나지.. 무슨 일로 내가 축하를 받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으리는 내가 애정하는 크라운 프린세스 딤섬집의 자랑 커스타드 번이 되시겠습니다.

 


 

화창한 10월의 어느 가을 날..

 

아마존 프라임 쇼 중에 더 보이즈라는 작품이 있다는데

 

그거 찍는다고 우리 회사 앞이 이렇게 분주했다

 

토론토 한 가운데 성조기 펄럭이는거 보소 ㅋㅋㅋ

 

펄럭펄럭

 

그리고 2022년 10월 12일

 

엄마아빠 두 분이서 코시국 이후 처음으로 함께 토론토에 오시는 날이었다. 나 10월 중순 한국 출장 가서 레몽이도 돌봐 주실겸, 상견례도 하실겸 겸사겸사 방문하시는 거였는데

 

강슈슈랑 가을길 걸으면서 꺼지라고 했던 셀러에게 연락이 왔다. 꺼지라고 한지 3일 만이었던 것 같다. 바로 지금의 우리 집이다.

 

 

ㅋㅋㅋ

 

이전 중국 셀러들과의 그지같은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이번에는 오퍼를 넣을 때 24시간이 아닌, 4시간 안에 답장하라고 함. 사실 1-2시간으로 빡세게 넣고 싶었는데, 리얼터분이 4시간으로 하자고 하셔서;

 

나의 100% 경험 바탕 피가되고 살이되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내가 직접 셀러들에게 농락당한 썰과 패착들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글을 읽으시면 된다 -_-\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 푼다

아직도 욕나오는데 이런 드러운 경험을 혼자서만 끙끙거리지 않고 승화시켜서 컨텐츠로라도 만들어야겠음 ㅋㅋㅋㅋㅋ 아래 글에 끄적여 놓았듯이, 나는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하우스 헌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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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생각도 안했는데 갑자기 셀러측에서 연락이 와서 부모님 이륙하시기 전에 알리고, 오퍼 수락하고 퇴근하고 부모님 모시러 공항으로 고고

 

 

아빠는 두 달만에, 엄마는 3년 만에 오시는 토론토.

 

아빠와 남친몬은 구면이었지만 엄마와 남친몬은 초면이었다 (!!) 흐흐

 

 

 

여윽시나 바리바리 싸오신 엄마아빠

 

집에서 채취한 나물 말린거랑, 각종 치즈(?)에 마늘 등등

 

레몽이가 엄마 3년만에 봤다고 좀 낯을 가렸는데, 아빠는 또 금방 만났다고 바로 괜찮아짐

 

흐ㅣ한혀 ㅋㅋ

 

10월 13일,

 

내 생애 가장 큰 수표를 끊고

 

리얼터분께 건네드렸다.

 

 

디파짓은 집 가격의 최소 5%를 넣으면 된다. 걍 5%를 넣으면 된다는 뜻이다 -ㅛ-

 

눈 뜨자마자 거래은행 여는 시간에 맞춰 수표 (정확히는 어음) 끊고, 리얼터분 만나서 건네드리고, 문자로 영수증 사인까지 다 받았다. 이제 모기지만 해결되면 되는 것이다.

 

 

디파짓을 내고 sold conditional 딱지가 붙은 우리집

 

 

엄빠가 오시니 식탁 때깔이 바뀌네 그려

 

디파짓 넣고 그 다음 날인 10월 14일,

 

기부니가 너무나 좋았던 나는 굳이 부모님을 모시고 리프트까지 불러서 우리집이 될 곳에 감

 

안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이 생각보다 훨씬 좋다고 기뻐하셔서 뿌덧-

 

이 날 남친도 부르고, 날도 쌀쌀한 김에 욕데일 근처 포안부 방문

 

Pho Anh Vu

3200 Dufferin St, North York, ON M6A 3B2 / 구글 평점 4.3 ⭐⭐⭐⭐

 

 

캐나다 토론토 망고 샐러드 맛집 Pho Anh Vu

주말에 남친 친구 부부가 엄청난 포 맛집을 찾았다고해서 들렀다. 듣기로는 밴쿠버에서 지난 주 잠깐 여행 온 친구가 토론토 맛집이라면서 꼭 들러야한대서 같이 들렀다고.. 토론토 현지인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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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토론토 베트남인들 다 모여있음... 줄서서 먹음

 

경기 불황이래매요..2 경기 불황이래매요..2

 

 

맛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기 블로그 글 넘 많이 올림 ㅋㅋ)

 

배 뚜드리게 잘 먹고

 

다음 날, 오퍼 accept 이틀만인 금요일 아침에 모기지가 승인됐다. 그것도 우리가 예상했던 모기지보다 5만 불이나 더 나옴

 

아빠가 n0년 간 부동산 거래 하셨지만 내 브로커처럼 일 시원시원하게 잘 하는 브로커 처음 봤다고 진짜 짱이라고 극찬하심.

 

내가 맘 편히 주말 보내고, 또 화요일에 출장 가는데 해외 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Enjoy your trip

 

이라는 쏘쿨한 답장만 띡 돌아옴

 

ㅋㅋㅋ

 

앞으로도 얘랑만 거래할 결심

 

ㅋㅋㅋ

 

주말에 모기지도 다됐고 기분도 좋은 마당에 부모님 모시고 또 딤섬집 감

 

이 정도면 우리 매주 딤섬집 하나씩 깨는거 기정 사실 아닌가요 ㅋㅋ

 

말해뭐해 또또또 방문하는 욕데일 Yu Seafood

 

🦞 YU SEAFOOD 🥟

3401 Dufferin St Unit 601A, Toronto, ON M6A 2T9 / 구글 평점 4.0 ⭐⭐⭐⭐

 

 

욕데일 Yu Seafood에서 딤섬 먹고 서비스 받은 썰

토요일 들른 욕데일 몰 내 위치한 Yu Seafood. 리치몬드 힐에 본점을 두고 있는 광동 음식점이다. 🦞 YU SEAFOOD 🥟 3401 Dufferin St Unit 601A, Toronto, ON M6A 2T9 / 구글 평점 4.0 ⭐⭐⭐⭐ Yu Seafood Yorkdale - The 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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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데일 중식당 Yu Seafood 랍스터 3인 코스 구성 🦞

아빠가 나나이모에서 예비사위 보실 겸 토론토 오심 👨🏻 나나이모 ↔ 토론토 직항항공은 아직까지 여름에 에어 캐나다밖에 운용하지 않는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현재 기준 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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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스마일

 

여기 인기메뉴 광동누들도 시키고

 

 

엄마아빠 예비사위 그리고 나까지 4인이서 배 뚜드리고 넘나 재밌고 맛있게 먹고옴

 

남친몬 고마워

 

 

이제 집이 정해졌으니 몰 안에 있는 가구점도 전격 탐구하고

 

내 맴에 훅 들어온 카멜색 섹셔널...

 

홈디포 가서 우리집 색상에 맞을 마루 샘플도 가져왔다.

 

출장 가기 전 이렇게 4인이서 집밥도 많이 해먹고

 

 

엄마표 냉면, 소고기 수육

 

 

그리고 상주포도

 

 

출국 전 남친 베프부부님 한번 또 만나 테니스 치고 블레이즈 피자 흡입하고 ㅋㅋ (캐나다에 다시 안돌아올 사람인줄)

 

 

10월 17일,

 

출장 하루 전까지 외근하고 대만 기업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한 판 때리고 12시 Canoe에서 점심미팅 고고

 

 

비록 내가 엄마아빠랑은 육식을 하지만 내 맴 같아서는 고기 안먹고 싶으니 머쉬룸 리조네(리조또)를 시켜줍니다. 예전같았으면 백퍼 양고기찜을 시켰을거다.

 

 

케일이랑 셀러리악(celeriac) 튀긴거 신선했으~

 

나는 워낙 느리게 먹는데다 이런 미팅 자리에서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ㅠㅠ 꼴랑 저거 다 못먹고 싸옴;; ㅋㅋ

 

 

그렇게 출장 전날의 밤이 다가오고

 

부랴부랴 짐도 싸고 레몽이도 싸고(?)

 

 

취침 바로 전 뜬 알람

 

드디어 모기지 컨디션 다 띠고, 솔드 컨디셔널 다 띠고

 

지금 내 집이 내 집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제 출장 돌아와서 잔금만 치루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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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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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일상글을 올리기 위해 핸드폰 사진을 다시 살펴보니, 사진이 정말 오지게 많아서 당황했다. 10월 상반기에만 외식은 또 왜그리 많이 하고, 어딜 그리 싸돌아다닌건지.. 거기에다 부모님까지 방문하시고 (외식++), 덜컥 출장 바로 전 주말 집 구매까지 결정이 되어서 진짜 겁나게 이벤트가 많은 한 달이었다. 거의 10월 달에 일어난 모든 일들로 인해 내가 블로그  업뎃을 못했다고 핑계대도 될 정도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인 12월, 한국 출장 끝나고 부산여행도 하고, 캐나다 돌아오자마자 잔금 치루고 집에도 들어가고 마루 셀프시공도 하고, 또 나름의 소소한 여러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업뎃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시간 흐름상 10월 달 글을 모두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이렇게 꾸역꾸역 이미 벌써 흐릿해져가는 기억을 붙잡아가며 ㅋㅋ (사진 정리하면서 깜짝 놀랐다.. 내가 이런걸 먹었었나..??? ㅡ.,ㅡ) 키보드를 두드린다. 레츠고

 

1. Andrews Scenic Acres 가을 나들이🍂

9365 10 Side Rd, Milton, ON L9T 2X9

 

 

Andrews Farm

Visit Andrews Farm! Pick-Your-Own, walk the scenic acres, go for a tractor ride and enjoy the stunning fields of flowers. May – October

www.andrewsscenicacres.com

 

예쁜 가을 토론토

어제 병아리 눈곱만한 첫눈이 오고 오늘 나갔다 귀떨어질 뻔 해서 아쉬운 마음에 쓰는 올해 가을 이야기. 저번 주까지만 해도 날씨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저번 수요일(11월 10일)날씨는 정말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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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작년 동일 농장 방문기. 남친이랑 사귀고 거의 매년 방문하는듯

 

내가 제일 애정하는 토론토 농장으로, 밀튼에 위치해있다. 토론토로 워홀온 친구네 언니랑, 남친몬이랑 셋이 10월 1일에 가을 나들이 댕겨옴

 

전날 밤, 레몽이가 왜인지 엄청 울어대서 수면부족이었지만 ㅠ.ㅠ 날씨도 좋았고 힐링하고옴.

 

여름에는 해바라기도 피고, 사과 유픽도 하고 가을에는 호박 유픽도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곳은 다알리아, 그리고 글라디올러스 유픽이 가장 유명한 곳이다. 올해 방문하니 이곳도 인플레이션을 피하지 못했는지;; 입장료가 대대적으로 인상되었으며, 꽃 유픽 가격도 아주 많이 올라서 (작년 대비 두 배 -_-) 정말 탄식을 금치 못했다. 꽃 가격이 너무 뜨악이라 올해는 그냥 눈요기만 하고 빈손으로 돌아옴 -_-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꽃이 아주 만발하진 않고, 살짝 시들려는 타이밍이었던 듯

 

몇 년 전인가 내 생일(9월 말)에 방문했을 때 해바라기는 없었지만 다알리는 물론 글라디올러스가 만발이었고, 사과를 수확할 수 있었다. 작년 할로윈에 방문했을 때는, 꽃들이 다 지고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해바라기와 다알리아 & 글라디올러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9월 초 방문을 가장 추천한다.

 

 

날씨가 정말 좋았던 2022년 10월 1일의 토론토 ღ'ᴗ'ღ

 

바람도 하늘하늘, 살랑살랑하니 넘 힐링되는 기온, 습도 그리고 바람이었다. 꽃 말고 볼 건 별로 없지만, 한국에서 바로 온 언니에게 이런 드넓은 자연과 별 할 일 없는 시간이 캐나다인들의 힐링입니다 허허 하고 소개시켜주고 싶었음 ㅋㅋ

 

 

나는 애초에 꽃들의 뜨악한 가격을 보고 유픽 생각은 1도 없었는데, 이렇게 싱싱한 꽃들을 뜯어서 사진만 찍고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덤불 속에 떨어져 있는 싱싱한 애 하나 주워서 잘 보이는 곳에 고이 올려주고

 

 

이렇게 스위트콘도 황금빛으로 아주 잘 익었다. 올해는 옥수수키가 너무 작아서 웬일인가 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료 수송이 원활하지 않아서 농작물 크기가 예년보다 작을 수도 있다카더라

 

 

레알 힐링되는 캐나다의 전원 풍경

 

 

여긴 외부음식 반입 금지. 도시락도 못싸옴

 

방문하면 숯불에 구운 핫도그 하나 먹고 가는게 국룰인데, 가격 좀 보소. 정말 뜨악하게 올랐다. 하긴, 토론토 시내 핫도그들도 요즘 5불은 우습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토핑을 올리고 옴뇸뇸. 남친은 햄버거 시켰는데 핫도그가 훨씬 더 맛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여

 

 

요로코롬 농장 점포도 운영한다. 농장에서 수확한 사과, 호박, 꽃들 그리고 유기농 달걀, 2차 제조 상품 등등을 판매한다. 아 참, 여기 와인류도 나름 선물용 꿀아이템이다.

 

 

사진으로는 안그래보이는데, 저 골댕이가 진짜 인기만점 애기 골댕이었다. 너무 많이 걸었는지 아니면 관종인지 뭔지 ㅋㅋ 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움직이려 하지 않았던 아기 골든 리트리버

 

 

오른쪽 사진은 우리가 먹은 핫도그 점포인데 줄 보소... 돈을 아주 싹싹 긁어모으는구만 ㅋㅋ

 

 

여기는 닭, 칠면조, 돼지, 알파카(?) 등의 동물들도 키우는데, 매년 새로 동물들을 들여온다는 듯 (웹사이트에 가면 신입 동물들 소개글을 확인 할 수 있다.)

 

 

내 관심사는 내가 이름 주어준 황금돼지 금동이의 생사여부

 

금동아~ 금동아~~!! 하고 찾으러 다니다가 거의 포기할 때 즈음 발견함 ㅋㅋㅋ

 

 

작년까지만 해도 엄청 땅딸막하고 애기티가 났는데 살이 엄청 찌고 험악한 인상의 돼지 아저씨로 성장했다 ㅜ.,ㅜ

 

역변 전 뽀짝했던 작년의 금동이;;;;

 

하루 잘 놀고 밀튼에서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

 

10월의 국룰 비쥐엠은 에프톤 프로젝트의 시월의 주말이죠~~! ⭐

 

2. 우리의 부동산 사냥은 계속된다

 

100년 된 마캄의 어느 주택

 

진짜 지겨운 토론토 부동산 마켓

 

지긋지긋지긋하다 진짜 ㅋㅋ

 

 

내 블로그글을 보시는 아주 소수의 분들은 익히 잘 아시겠지만, 원래 난 토론토 - 번 - 리치몬드 힐까지만 봤었음.. 그러다 여름에 아빠 오신 후부터는 마캄까지 급 지경을 넓히고

 

집구경 하러 다니면서, 가끔 위와 같이 예쁜 고양이도 만나면서 이 지긋지긋한 부동산 헌팅에 위안을 삼았다. 참고로 저 고양이집, 고양이만 이뻤지 집은 진짜 내가 지금까지 보러간 집들 중 워스트 탑 3에 들었던 듯.. 집 주인들도 짱 이상했고 결국 하우스시그마에서 매물 내려감

 

그리고.. 두둥

 

우리는 방문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 동네를.. ㅋㅋ

 

때는 바야흐로 농장 방문 하루 뒤인 10월 2일

 

남친집에서 순두부 찌개 끓이다 생전 처음 가보는, 고려는 1도 하지 않았던 동네에 급 방문하고 싶어짐

 

마늘 다지던 칼 놓고 바로 고고씽

 

10월이었다...

 

순두부찌개 끓이다가 급 도착한 이 동네. 엄청나게 커다란 공원이 인상적인 주택단지였다. 자동차에서 내리자마자, 귀뚜라미 우는 소리에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여기다!

 

 

공원 동산에서 찍은 전경. 토론토 최대 도심 농장이 운영되고 있고, 수확한 농작물은 로컬/오가닉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캐나다 그로서리 브랜드 Fresh City Farms로 납품된다.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도 운영해서, 토론토 현지 취약계층집단을 위해 농장 땅을 빌려주며 로컬 농산물 판매를 장려한다.

 

 

뿐만 아니라 호수도 있고, 트레일도 있고, 자전거도 탈 수 있고, unleashed 도그파크도 있고

 

여기 입주 댕댕이들이 정말 엄청나게 행복해보였다.

 

우선 토론토 도심 내 귀뚜라미 소리를 이렇게 귀청 떨어지게 들을 수 있고, 또 도심 농장도 운영되며 자연친화적인 커다란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라니.. 거기다가 단지 내 아이들 놀이터, 테니스 코트, 농구 코트 등의 인프라도 너무나 잘 조성되어 있었다. 단지가 생긴지는 불과 5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나중에 이에 대한 내 집 마련 글을 하나 더 써야되긴 하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 동네가 마음에 들었다.

 

순두부 찌개를 탐내는 김레몽 (4세)
찌개 말고 고기 줘
안 줘?

 

김치는 이 날 내가 배추 절이고 담근 겉절이~~ 남친몬이 겉절이 진짜 좋아함.

 

 

귀뚜라미 동네에서 돌아와서 남친이 원하는 돼지고기 수육까지 하고 순두부 찌개 먹으며 그 동네 폭풍 분석

 

결국 우리는 공격적으로 그 동네에서 매물로 나온 집들을 방문하고, 오퍼를 넣기 시작하는데.. ㅋㅋ

 

3. Rattlesnake Point

다음 주말에 밀튼 또 다녀옴. 이번에는 강슈슈와 함께

 

핀치에서 고버스 타고 미시사가 스퀘워원까지 가서 강슈슈가 나를 픽업해줬다. 나는 이때까지 핀치에서 미시사가로 바로 갈 수 있는 고버스가 있는지 몰랐다 =ㅛ=..

 

래틀스네이크 포인트(방울뱀 전망대)는 최근 몇 년 간, 해밀턴 던다스 피크 방문객 수 조절이 더욱 더 빡세지면서 토론토 거주민들에게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파크이다. 물론 여기도 방문객 수를 조절하고, 또 입장료도 내야 함.. 💸

 

 

아쉽게도 날씨가 화창하진 않았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당.

 

 

여기가 포토존인듯 ㅋㅋ 사람들 줄 서서 찍음

 

 

한창 수다 잘 떨다 내려오는 길에 리얼터분께 문자가 왔다. 지금 집 카운터 오퍼가 들어왔다고. 정말 어이가 없는 액수였다 ㅋㅋ (시장에 나온 매물가에 꼴랑 천 불 깎았나... ㅋㅋㅋㅋㅋ)

 

 

무민러버 강슈슈와 미시사가로 돌아가는 길

 

이리 운전을 잘하는걸 보니 내가 다 흐뭇

 

 

스퀘어원에 핫텐도 들어왔대서 갔는데, 4시 전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수량이 거의 없었다. 강슈슈 고구마 크림번 하나 사주고 나도 하나 들고 남친것도 하나 사서 고버스 타고 핀치로 다시 돌아갔다.

 

맛은.. 상상 이상으로 달지 않고 (단거 안먹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달지 않고 아무 맛이 안나서 캐나다에서 장사가 될까 걱정될 정도) 가성비는 좋지 않으나 그냥저냥 선물용으로 몇 가지 한꺼번에 사면 괜찮을 듯

 

어르신들 선물용으로 추천합니다. 한번 먹어보는거지 뭐

 

 

내가 춥다고 ㅋㅋ 뜨끈한 탕같은거 먹고싶다 했는데

 

남친몬이 이렇게 사골국을 한 솥 끓여서 이리 상을 차려놓고 있었다.

 

도대체 사골국은 어디서 난거야? 했는데 절대 비밀이라며 안가르쳐 주는데

 

분명히 부엉이 정육점에서 사온 듯

 

ㅋㅋㅋㅋㅋㅋㅋ

 

내 남친 진챠 귀여웡~~

 

이러니 결혼하나 봄..... 허허

 

 

강슈슈가 나에게 너무 과분한 생일선물을 투척

 

정성들여 쓴 카드와 함께 💕

 

 

구찌 블룸 향수와 립스틱 세트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진짜 고급지고 발색도 잘되고 가을가을한 레드립이다. 개취탕탕

 

강슈슈 스릉해

 

이 외 해먹은 마라 연두부 샐러드와 닭죽 등등

 

 

글 작성을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직 10월 반의 반도 못썼다는게 절망스럽다. 10월 상반기는 1부 2부로 나누겠음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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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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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랑할거 있음

 

12월 19일부터 1월 2일까지 휴가임

 

ㅋㅋㅋㅋ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딱 15일임

 

풍악을 울려라~~~!

 

뭘 해야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요

 

블로그 일상글이 너무나 밀려서 최근 일상을 업뎃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ㅜㅜ 정줄 부여잡고 하나씩 태클해봐야겠다..

 

출장을 포함한 일도 일이었지만, 집 구입 등 너무나 정신없던 올 하반기를 보냈기에 이번 연말 휴일은 어디 가지 않고 레몽이 끼고 블로그글만 업뎃하기로. 며칠 간 엄마랑 지브리 영화 마라톤도 함

 

과연 2023년이 다 가기 전에.. 2022년 블로그를 다 업데이트 할 수 있을까.. ㅋㅋ

 

정줄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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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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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주 간 총 세 번 방문했으니 평균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했다 해룡반점..

 

왜인진 몰라도 海龍반점이 아닌, 영어로는 Sunny Dragon Restaurant으로 운영 중에 있다 =ㅅ=

 

📍 Sunny Dragon Restaurant

398 Steeles Ave W #1&2, Thornhill, ON L4J 6X3 / 구글 평점 4.0 ⭐⭐⭐

 

menu – 해룡반점 (Sunny Dragon Restaurant)

 

sunnydragon.ca

 

주인이 이랬다 저랬다 바꼈다 한국사람이다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토론토 중식당들 ㅋㅋ,, 토론토에 만리장성, 북경성 등 오래 운영한 다른 곳들도 많은데, 어떻게 하다가 해룡반점만 세 번 방문하게 되었다. 주차가 편한 플라자에 위치.

 

해룡반점은 저번 7-8월, 아빠가 한국에서 먹는 짜장면 드시고 싶다 하셨을 때 방문했지만 일상글에서 잠시 언급만 했을 뿐, 맛집 카테고리에는 올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부모님 두 분 다 모시고 코스 요리도 시키고 좀 다양하게 뜯고 씹고 맛보면서, 그리고 이번 가을 방문했던 한국에서의 짜장면집들이 예상보다 인상적이지 않았기에 여길 맛집 카테고리에 올려도 되겠다 싶었음.

 

첫 방문에는 네 명이서 코스 D를 시켰고 ($110.99)

두번째 방문에는 네 명이서 코스 C(87.99)에 양장피($28.99)를 추가,

그리고 세번쨰 방문에는 짜장면($8.99), 짬짜면($14.99) 그리고 탕수육 小자($18.99)를 시켰다.

 

3번 방문하면서 아래 메뉴에 나오는 요리 많이 먹었으니 시키시기 전에 비쥬얼 & 양 확인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주목해주세용

 

패밀리 짜장 (2인)

짜장면

왕짬뽕 (2인)

짬짜면

유린기 (S)

고추잡채 (S)

탕수육 (S)

누룽지탕 (S)

양장피 (S)

팔보채 (S)

 

 

일단, 이곳은 양이 꽤 된다.

 

짜장면 단품은 (간짜장 아닌 $8.99짜리 완전 기본 유니짜장) 양이 적은데 곱빼기 가능.

 

탕수육 소짜는 $18.99인데 네 명이서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거뜬하다.

 

무엇보다, 코스요리가 맛도 맛이거니와, 요즘 물가를 고려하자면 양이 정말 잘나온다.

 

 

식전 단무지, 양파, 춘장 그리고 김치는 항상 나온다.

 

김치 맛은... 기대하면 안된다. 걍 소금에 절인 배추에 고춧가루 버무린 맛인데 짜장면 집에서 뭘 바라겠나;;

 

 

D코스의 첫 요리 누룽지탕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먹었던 동네 누룽지탕보다는 맛있었다;;

 

막 깊은 맛이 나고 대박대박까지는 아닌데, 감칠맛 나고 그냥 한번 맛있게 먹을만 하다.

 

토론토 누룽지탕은 폐업한 메이탄이 최고라고 아직도 생각하지만...

 

 

양장피. 엄마 말씀으로는 양장피보다 당근이 너무 많은 것 빼고는 맛있게 잘 드셨다고.

 

겨자맛이 진짜 코 끝 저리게 알싸하고 매워서 좋았다. 요즘 겨자들 닝닝한 곳들이 너무 많아서리..

 

안에 들어간 재료는 보시다시피 소고기 얇게 저민거랑 새우, 갑오징어, 지단, 게맛살, 당근, 양파, 오이, 버섯, 양장피.

 

 

얘는 팔보채인데 개인적으로 엄청 큰 인상은 남지 않는다. 아빠는 이 요리만 좀 엉터리(?)였다고 하시는데 내 기억엔 무난하게 잘 먹었던 듯 함

 

기본적으로 이곳은 청경채보다 브로콜리와 배추 위주로 푸른 채소를 쓰는 듯..

 

 

유린기 진짜 바삭하고 맛있게 잘 먹었는데 엄마는 닭고기가 너무 얇고 밀가루 튀김옷 위주였다고 평하심. 암튼 나는 아주 잘 먹었다. 상추가 아니라 양상추 (iceberg lettuce) 더 좋았겠지만 아무튼 해룡반점 내 원픽 튀김요리는 유린기다.

 

 

패밀리 짜장 2인분 양

 

이렇게까지가 $110.99짜리 코스 D이다. 네 명이서 남길 수 있는 양이다. 다섯 명도 거뜬. 다섯이서 먹으면 한 사람 당 $22 정도니 요즘 물가에 진짜 괜찮은 것 같다.

 

첫 방문 D코스를 시켜서 배뚜드리고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와서, 남친몬이랑 엄마 아빠 두 분 다 모시고 일주일도 안되어 다시 한번 방문했다. 이번엔 다른 음식 시켜보고 싶어서 코스 C에 엄마가 좋아하시는 양장피를 추가함.

 

사실 단품메뉴로는 무려 $10이나 가까이 차이가 나는 탕수육을 양장피로 바꿀 수 있나 여쭤보았는데

 

차마 질문을 다 끝내기도 전에 놉 거절당함

 

코스 요리의 내용은 절대 절대 네버 에버 변경 불가하다 한다. 그냥 넵;; 하고 양장피만 따로 추가 시켰다.

 

 

고추잡채 小짜. 빵은 뭐 당연히 구입해서 쪘겠지만; 고추잡채 자체는 맛있게 잘 볶아졌다. 大짜 시키면 꽃빵 8개 나온다고 함.

 

여기 음식은 기름도 너무 과하지 않고, 짜지도 않고 막 엄청 건강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중식당들 중 담백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짜장면집이 건강한 맛 나면 안되겠죠..)

 

 

당근이 너무 많았다는 불평을 들었던 양장피 ㅋㅋ 맛은 있음

 

 

겨자소스 부와왁

 

 

역시나 맛있는 유린기

 

 

이건 탕수육 小자. 나는 살짝 돼지냄새가 났다고 생각했는데, 육향에 민감하신 울 엄마가 너무 맛있게 드셨다는걸 보면 그냥 내가 이상했다고 생각합시더

 

ㅋㅋ

 

 

마지막 코스인 왕짬뽕 (2인분). 여기는 짜장도 맛있고 짬뽕도 맛있다. 해물 신선도는 오락가락 하는 것 같은데 이 날은 좋았음.

 

그리고 아래는 마지막으로 남친몬이랑 엄마랑 방문한 날의 유니 짜장면 + 짬짜면 그리고 탕수육 小자를 시킨 날의 모습이다. 남친 짜장면은 어떻게 하다보니 못찍었네

 

 

셋이서 먹는건데 탕수육 양보고 엄마 허어어억 놀라심 ㅋㅋ 이 날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게 드셨다고 계속 말씀하셨다. 나는 개인적으로 탕수육 취향이 아니라 그냥 그랬는데 장모님이랑 예비사위랑 탕수육 좋아하는건 똑같음

 

 

해룡반점의 짬짜면 비쥬얼. 사실 짬짜면을 시키면 짜장면도 와구와구 못먹고, 짬뽕도 와구와구 못먹어서 이도저도 아닌 만족도에 아쉬울 때가 많은데 고민고민하다 나는 또 언제나 그렇듯 걍 짬짜면을 시킴. 이게 $14.99라 나눠먹을거면 온전한 짜장면 하나, 짬뽕 하나 시켜서 나눠먹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요즘 베트남 쌀국수도 $20 하는 마당에, 이 정도 양에 다양성에 가격이면 그저 떙큐베리머취이다.

 

총평:

-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맛과 양에 있어서 경쟁력 좋은 식당. 특히나 여러가지 다양하게 맛보고, 또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부담없는 곳.

- 다만, 지난 여름 일상글에서 잠시 언급했듯, 분위기가 진짜 너무너무너무 ㅂㄹ... 손님 접대하기엔 무리가 많다.. 응답하라 1988 시절로 회귀하고 싶다면 방문 강추;; ㅋㅋ

- 여기저기 기스(?)난 90년 대 갬성 테이블 유리가 좀 너무하긴 하다... 저번에 보니 입구 복도에 물도 떨어지는지(?) 종업원분들이 분주히 신문지도 깔고 하시던데 ㅋㅋ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 분위기다;

- 여기는 그냥 짬뽕 말고 고추짬뽕이 유명한데, 나는 그 차이점이 확 와닿진 않는다. 그냥 짬뽕도 맛있음.

- 유린기 맛있음.

- 손님은 항상 꾸준히 붐비는 편이다. 아무튼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운영한 집들은 다 어느 정도 이유가 있는 듯 하다.

- 서비스는 그냥 저냥 팁 막 주고 싶은 정도는 아니고 그냥 아주머니들이 무난하게 서빙하시는 분위기. 큰 불만은 없음

 

다음에는 유산슬, 깐풍새우 등등도 도전하고 싶은 맴이지만

 

남친몬이 바다벌레(;;)라는 새우를 안좋아해 잘 모르겠당. 나랑 해룡반점 새우 뿌시러 갈 파티원 모집합니더 ㅋ_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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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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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다닌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자그만치 9년 반 전.. 2013년 여름에 블로그에 이 레스토랑글 썼었는데

 

다시보니 그 당시도 똑같은 파스타 시켰었네.. 하여간 내 취향 소나무 ㅋ_ㅋ

 

이곳은 토론토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터줏대감같은 느낌이 있다. 학생 시절엔 데이트 하러 가는 곳으로만 생각되었는데 지금은 내게 좀 패밀리 레스토랑 느낌이 난다고 할까.. 실제로, 이탈리아 남부 가정식에 근간을 둔 메뉴를 선보인다고 한다카더라.. 대대로 이어져내려오는 이태리계 캐네디언 패밀리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각설하고,

 

나는 여기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우리 엄마는 여기 피자 하나를 아주 좋아하셔서 최근 들렀다. 지난 주 4인이 가서 에피타이져에 1인 당 메뉴 하나 씩 시켰으니, 이 블로그에서 이 레스토랑에 대한 가장 따끈따끈한 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당.

 

📍 G R A Z I E

2373 Yonge St. M4P 2C8 / 구글 평점 4.5 ⭐⭐⭐⭐

 

Home | Grazie Ristorante

Our Locations Savour the spirit of Italian culture and cuisine. From downtown to the suburban community, Grazie consistently brings pasta, pizza & other familiar Italian favourites served in a relaxed...

www.grazie.ca

 

에글링턴역에서 도보 3분 거리 위치해있다.

 

이 날 시킨 메인 디쉬들.. 1인 1피자

 

가장 최근의 메뉴는 2022년 6월에 업데이트 되었는데, 가격 많이 올랐다..

에피타이저 메뉴

 

우리는 에피타이저로 화이트 와인 홍합찜을 (Cozze Portofino / $18),

 

 

피자는 1인 한 판씩 세명이 세 판:

엄마: Giardina (가지와 애호박 그리고 리코타 치즈가 올라간 담백한 엄마의 최애 피자 / $20)

아빠: Romana (매운 판체타, 감자 그리고 로즈마리가 올라간 피자 / $21)

남친몬: Cristoforo (고트치즈와 바질 페스토가 올라간 피자 / $21)

 

 

파스타 메뉴는 한 면을 다 차지하고 있다. 나는 이곳 크림 파스타를 좋아한다. 이 날 내가 주문한 파스타는 Basta (시금치 링귀니면에 새우, 파 그리고 파슬리가 올라간 크림 파스탙, $21).

 

내가 이전 닭고기와 선드라이 토마토, 그리고 스노우피가 올라간 밀라노 크림 파스타를 진짜 너무 맛있게 먹어서 갈등하다 결국 닭고기가 아닌 새우 메뉴를 골랐다.

 

참고로 여기 밀라노 치킨 크림 파스타는 정말이지 너무나 신선한 닭의 육향이 그대로 살아있다. 기분 나쁜 누린내나 잡내가 아니라, 닭고기 본연의 신선한 향이 정말 잘 살아있는 파스타인지라 갈등 좀 때림.. 밀라노 치킨 크림 파스타를 먹고 닭고기가 이렇게 향기로운 본연의 향을 낼 수 있구나;; 하고 감동받았을 정도면 말 다하지 않았나.

 

 

여기 파스타는 각 토마토, 크림, 올리브 오일 & 마늘 (알리오올리오), 그리고 크림 토마토 파스타 섹션 네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내 기억에 나는 이곳을 방문하면 거의 항상 크림을 먹었던 것으로..

 

 

식전빵까지는 좋은데, whipped butter가 나오는건 좀 이상하지 않나. 아무튼 맛있게 잘 먹었다. 빵은 두 당 한 슬라이스가 나오고, 서비스이며, 리필할 수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아빠는 두 번 사양하다 결국 이탈리안 맥주 모레티 한 병을 시키심 ㅡ.ㅡ

 

 

그냥  포근하고 왁작지껄한 분위기의 편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옆 테이블은 동창회를 하시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더랬다.

 

 

에피로 시킨 홍합찜. 벨기에식으로 탕으로 나오지 않는 점 주의. 맛있었고, 홍합살이 야들야들한게 일품이었다. 다만, 빵이 딸려 나오지 않으니 식전빵을 리필해야 할 지도 모름. 파스타 그릇에 담겨져 나와 조금 당황;;ㅋㅋ

 

 

1인 1피자들 먼저 나왔다.

 

 

우리 엄마의 최애 피자, Giardina 피자. 팬데믹 이전만 해도 가지 슬라이스가 올라가 있었는데, 이제 가지 퓨레로 대체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담백하고, 고소하고 채소의 맛이 잘 살아있는, 은은한 리코타 치즈가 일품인 고급스러운 맛의 피자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남친몬의 Cristoforo 피자. 거의 이 집의 콤비네이션 피자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질 페스토 맛이 강하고 덕분에 기름이 질질이다. 맛은 있는데, 남친이 피자놀로에서도 찾을 수 있는 맛일 것 같다고.. ㅋㅋ

 

근데 예전 사진첩 뒤져보니 남친은 맨날 여기 오면 이걸 시키긴 했다 ㅋㅋㅋ (기억은 지워져도 취향은 한결 소나무,,,)

 

 

아빠의 Romana 피자. 나는 개인적으로 판체타 진짜 안좋아해서 한 입 먹고 아빠 돌려드렸는데, 돼지 육향 (이라고 부르고 나는 누린내라고 부르지.........)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할 맛이다.

 

 

이건 대망의 내 대존맛 파스타 Basta 파스타

 

여기 크림 파스타는 정말 끝내준다. 화이트 와인에 불향을 살짝 덧입혀서, 과하지 않은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을 자아낸다.

 

새우가 너무 창렬하다는 생각을 조금 했으나.. 여기라고 인플레이션을 피할 리 만무하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다음에 방문하면 이거랑, 이 날 못시킨 밀라노 치킨 크림 파스타 두 그릇 놓고 호록호로록 먹고 싶은 심정 ㅜ.ㅜ

 

크림 파스타 면발은 꾸덕거리는 면이 아니라 미끌거린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정도로 뭐랄까.. 기름 코팅이 대박 되어있고 좋게 말하면 입안에서 춤을 추고, 한 단계 낮춰서 말하자면 미꾸라지가 팔딱팔딱 뛴다

 

 

참고로 타바스코는 안키운다.

 

칠리 파우더와 칠리오일은 있는데, 타바스코 달라 그러면 기분 나빠함 주의

 

 

코로나 때문에 좀 odd한 시간대에 가겠다고 딱 일요일 다섯 시 정각에 맞춰 방문했는데 벌써 2/3 가량 사람이 차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식사를 다 마친 6시 가량 되니 레스토랑이 거의 다 찼다. 그런데 내 기억에 여기는 더 북적이는 곳이었던 것 같음 (줄서서 먹고 그랬으니).. 아무튼, 여전히 장사는 잘 되고, 명실공히 토론토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이탈리안 파스타집 중 하나이자, 토론토 미드타운의 터줏대감 같은 정겨운 곳이다.

 

에피와 맥주까지 합쳐 총 $122.04가 나왔고, 팁 20%까지 총 $146.45를 지불하고 옴. 서비스는 언제나 평타 이상이다.

 

들어서서 주문하고, 자리를 뜨기까지 한 시간 밖에 걸린 줄 몰랐음 ㅋㅋ 우리가 너무 와구와구 먹고 바로 나왔나봄 ㅋㅋㅋ

 

여기 파스타 먹으러 또 가고 싶고요 (종류별로 다 리뷰하고 싶다...) 파스타 양은 1인이 파스타만 먹기에 좀 작아진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피자는 1인 1피자 때리기에 손색이 없는 양이며, 추천 피자는 Giardina 피자. 나는 2인이서 여기 가면 무조건 파스타 메인으로 두고 피자는 쉐어로 시켜먹음

 

TMI로, 아래는 웅애 시절 썼던 2013년 그라찌에 리뷰 ㅋㅋ.. 세월이 느껴진당...☆ 후

 

 

* 토론토 Grazie Ristorante

Eglington Station 근처에 위치한 이탈리안 파스타 전문 레스토랑 Grazie.토론토에서 가장 맛있기로 손꼽히는 파스타 집이기도 하다.이번엔 두번째 방문. 사진출처는 http://fruityoaty.com/ Basta $14.75Spinach li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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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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