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레고 사러 번밀 아웃렛에 다녀왔다. 레고한테 빠꾸먹었던 저번 방문에는 근처 퓨전 한식당 Mo'Ramyun에 다녀왔었는데, 이번엔 채식 베트남 쌀국수집이 있다길래 그곳으로 고고

🍜 Tinh Tam Trai Asian Vegetarian Healthy Meal 🍜

3255 Rutherford Road #10, 3255 Rutherford Rd, Concord, ON L4K 5Y5 / 구글 평점 4.6 ⭐⭐⭐⭐

 

Tinh Tam Trai – Asian food in Concord, Vaughan

 (905) 738-9692 3255 Rutherford Road #10, 3255 Rutherford Rd, Concord, ON L4K 5Y5

tinhtamtrai.ca

 

뭔가 매우 요란스러운 전경

 

 

Authentic할 수 밖에 없는 식당 내부

 

식당 내부는 이미 베트남 아주머니들이 주인 아주머니와 수다 삼매경이셨다. 이 집은 찐이다 -_-

 

 

기본티는 그냥 티백이다.

 

 

해선장도 채식 해선장.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한번, 두번 바뀐 가격표 ㅋㅋ

 

이 날 나는 하우스 스타일 Hue Style 국물 빨간 베트남 쌀국수를, 남자친구는 채소 퍼(Venegarian Pho)를 시켰다.

 

요즘 내가 채식한다고 깝쳐서 ㅠㅠ 이렇게 채식 음식점을 발견할 때마다 좀 데리고 다니는데, 남친은 가짜 고기라고 써있는건 콩이고 두부고 뭐고 다 싫으시단다.

 

 

내가 시킨 하우스 스페셜 Hue Stlye 쌀국수 ($12.99). 압착 두부 (어묵맛 남), 튀긴 두부 (유부), 콩고기 등등 온갖 두부 토핑이 올려져 있다.

 

 

남친이 시킨 채소 퍼 (Vegetable Pho, $12.99). 국물이 엄청나게 깨끗하다.

 

 

라임이 떨어졌는지, 비싸서 그랬는지 레몬을 내왔다. 이건 좀 싈망

 

 

특이하게도 이 집은 여타 타이 바질 + 타이 고추 + 숙주 콤비네이션에 덧붙여, 채썬 양배추를 내온다. 이것 나름대로 아주 매력 있었다.

 

맛은?

 

기가 막힌다.

 

내가 최근 베트남 쌀국수 집들 돌아가면서 채식 국수를 좀 시켜봤는데, 그 때마다 둥둥 떠다니는 식물성 기름과 달달한 맛이 마음에 들지 않았더랬다. 이 집은 그런게 없다. MSG 레이더가 내장되어 있는 내 몸에도 딱히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고, 채식이라 감칠맛이 없지 않을까 하던 편견을 한번에 싹 잡아 고이 접어버린다. 진짜 맛있다. 꼭 채식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맛 때문에라도 자주 찾게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집이다.

 

채식 음식점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남자친구도 본인의 쌀국수를 마음에 들어 했다. 다시 한번, 여타 채식 쌀국수의 둥둥 떠다니는 기름은 전혀 없지만서도, 감칠맛은 여타 유명한 고기 육수 쌀국수 집과 전혀 뒤지지 않는다.

 

 

내가 시킨 국수 면발은 여타 퍼 면발과는 달리 통통하고 동그란 쌀국수이다.

 

 

진짜 소고기를 연상케 하는 소고기. 씹으면 영락없는 콩고기이다.

 

콩으로 만든 어묵과 유부.

 

더 많은 음식들이 궁금해서 이것 저것 질문도 많이 하고, 반쎄오도 시켜보고 했는데 내가 시킨 요리는 반쎄오와 가짜 돼지 곱창 볶음을 포함, 이 날 모두 불가능하다 했다 ㅠㅠ 메뉴가 엄청 이것 저것 많지만 반미 샌드위치와 쌀국수 위주로만 소비되는 듯 했다.

 

메뉴에 imitation(가짜)라고 적혀있지 않고 그냥 PORK! BEEF!라고 적혀 있는 메뉴들도 있는데, 그 메뉴들도 모두 비건이라고 한다. 백 가지 넘는 메뉴 적어 내리다 귀찮아서 타이핑 안한 메뉴들이 몇몇 있던듯 ㅋㅋ 내가 반쎄오도 비건이냐 물었더니, 이곳 메뉴들은 에그누들에 계란 들어가있는 것 빼고 100% 비건이라 한다.

 

쌀국수 외 요리를 한 세가지 주문했었는데 모두 다 재료가 없다 해서 너무 아쉬웠으나 쌀국수가 너무 너무 맛있어 200% 만족한 방문이었다. 채식이라 2% 부족했던 느낌이 전혀 없었으며, 먹으면서 맛있다를 연발했다. 육류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음에도 소고기 쌀국수만은 절대 포기 못해.. 하며 괴로워 하던 내 자신에게 뭔가 힘이 되는 날이었다. 뿐만 아니라, 조만간 각잡고 두부라는 식자료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두부를 이용한 토핑이 정말 다채롭고 맛있었다.

 

음식 장사 외에도 베트남 떡, 누룽지, 과자, 양념, 냉동 가짜 고기류 등도 판매하고 있다.

 

 

업어오고 싶은 동남아 요리 채소 씨앗들

 

 

저런 누룽지를 태국과 라오스 여행 때 쌀국수에 넣어 먹었더랬다. 하나 사와볼까 했는데 다음을 기약하기로..

 

 

반미 샌드위치 만드는 스테이션.

 

갑분 패션풀룻 ㅋㅋㅋㅋㅋㅋ

 

가짜 고기들 코너. 냉동고인데,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대만산 가짜 연어 사시미. 진짜로 그냥 칼로 잘라 간장에 와사비랑 먹으면 된다 한다. $10에 판매되고 있었다. 맛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냉동 식품이라 다음 행선지가 있던 우리는 이 제품 역시 다음을 기약하기로.

 

게다가 아무래도, 가짜 연어이다 보니 이것 저것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화학 재료가 덕지 덕지 들어가 있는 제품이긴 했음. 신기해서 가족 단톡방에 올렸는데 엄마가 차라리 진짜 연어를 먹지 연어 따라하는 식품은 먹지 말라고 -_-ㅋㅋㅋ

 

 

뭔가 정겨워 보이는 떡과 후식류, 두리안 과자(?)

 

Cash & Debit only.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제목이 장황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베트남 쌀국수(이하 뽀)에 대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롭다. 어떻게 까다로운지는 설명을 잘 못하겠는 사이비이나 ㅋㅋㅋ 아무튼,,, 뭐 그렇다 나는 나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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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올해부터 하루 두 끼만 먹는 나와 남친몬. 때문에 맛없는 음식은 참지 못하긔

 

햇살도 좋고 오랜만에 바깥 바람 좀 쐴까 해서 나갔다가 ㅋㅋㅋㅋ 재택근무만 하면서 하루 두 끼 연명하던 나레기.. 화들짝 놀랐는지 밖에 나가자마자 그만 손이 덜덜 떨림

 

오빠.. 나 배고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배터지게 먹기보단.. 그냥 내 맘에 점을 하나 찍고 싶달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소리)

 

그렇게 찾아간 이튼 근처 신규 오픈 광동 음식 레스토랑 Moon Palace Cantonese Cuisine.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토론토 지하도 Path의 북쪽 시작점 Atrium on Bay 건물 내 위치해 있다. 퓨전 아시안 레스토랑 Spring Rolls가 있던 자리이다.

 

지난 10월에 클라이언트랑 여기 방문했을 때만 해도 공사 중이었는데, 어느 새 문을 열어서 구글 후기가 벌써 200개 넘게 달렸다!

 

🌕 Moon Palace Cantonese Cuisine 🌙

Atrium on Bay, 40 Dundas Street West, Toronto, ON M5G 2C2 / 구글 평점 4.5 ⭐⭐⭐⭐

 

 

내부는 꽤 크다. 지하에도 웬만큼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대~충 흝어보니 서빙 구간이 세 개로 나뉘는 것 같았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토요일 오후 1시 반 기준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손님들이 아주 꽉 차있었다. 얼핏 보니 모두들 가족 단위 중국인들이었다 ㅋㅋㅋㅋ (맛집 ㅇㅈ?)

 

우리가 안내받은 곳은 두번째 서빙 구간이었는데, 두 사람이라 하니 여기로 안내되었다. 우리 테이블과 그 위에 있던 위 사진의 원형 테이블 빼고 이미 만석이었고, 뒷 테이블도 우리가 앉자 마자 다 찼다.

 

 

자체 제작 물티슈도 주고 (엄청 두껍고 큼), 테이블보도 깔끔하고 (롤산처럼 플라스틱 아님) 메뉴판도 정갈하고, 일단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고 좋은 느낌을 받음.

 

서버 아주머니.. 우리를 맞아주시며 한 1-2초 간 우리를 빠르게 스캔하시는걸 나는 봤긔. ㅋㅋㅋㅋㅋ 분명히 중국인인지 아닌지 빅데이터 돌리고 계셨을터

 

그리고나서 우리에게 광동어(!!!!)로 말을 거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난 만다린으로 말 걸리는건 이해하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랑 나랑 둘 다 너무 극극극 동북아계 아시안이기에 너무나 신선한 경험이었다. 광동어로 말 처음 걸려봄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regular tea 주문하고 (1인 $1.80) 메뉴를 찬찬히 뜯어봄

 

코팅된 보통 메뉴판, 딤섬 종이 메뉴판, 그리고 스페셜 메뉴판을 내옴.

 

 

딤섬 가격은 위 사진대로, S - $6.50, M - $7.50, L - $8.50, XL - $9.50, SP 딤섬은 $11.50.

 

옆에 꽂혀있는 펜으로 수량을 주문하면 된다. 이 집은 여타 차이나 타운 중국집들과 달리, 그림이 그려져 있어 좋다.

 

우리가 메뉴를 찬찬히 뜯어보는 사이, 뉴페이스 서버 아주머니가 오셔서 또 우리에게 광동어 ㅋㅋㅋㅋㅋㅋ 를 시전하심

 

계속 광동어로 양고기 수프 양고기 수프 램숲 램숲 하셔서 혹시 오늘의 스페셜 추천 메뉴 뭐 그런가요..? 라고 여쭈어보니 맞다고 하시는데.. ㅋㅋㅋ 꽤나 스트레스 받으시는 것 같았다. 아니 그도 그럴 듯이 여기가 차이나 타운도 아니고, 광동어 밖에 못하는 서버들을 자꾸 외국인들한테 붙히면 내가 서버라도 스트레스 받겠지 ㅋㅋㅋㅋ 램숲은 정중히 사양하고 보내드렸다... ㅋㅋㅋ

 

 

메뉴 잘 모르겠는 분들은.. 웹사이트 가면 이렇게 있어영 ㅋㅋㅋ

 

 

Moon Palace

Our specialty is seafood, sourced from leading suppliers for sea-to-table goodness. Our team of authentically trained chefs skillfully prepare each dish with passion and precision. Discover signature dishes like lobster, scallops, shrimp and all of your fa

moon-palace.ca

 

코팅된 메뉴판에서 내가 시킨 1인용 야채 산라탕 ($6.80).

 

산라탕 너무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 참기름 냄새가 은은히 풍기는, 푸딩같이 탱글탱글한 산라탕이었음. 이거 은근히 양 많음.

 

 

수증기에 렌즈를 가려버리는 하가우

 

딤섬은 안에서 요리사(???)같이 보이시는 분께서 직접 내오신다(?)

 

이게 어떻게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머리 가리개? 같은 걸 쓰신 뉴페이스 종업원 분이 새로 나오셔서 딤섬이 나올 때 마다 딤섬을 날라주셨다. 식초 주세요, 핫소스 주세요 하는데 친절히 가져다 주심.

 

 

탱글탱글

 

 

하가우 존맛!!!! 뭐 그 정도는 아니다. 준수하다.

 

 

바베큐 포크번. 이거 맛있다. 돼지냄새가 기분 나쁜 잡내가 아니라 은은한, 중국 요리와 잘 어울릴 정도의 신선한 돼지냄새였다. 바베큐 포크번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좀 괜찮았다.

 

 

치즈를 올린 연잎밥. 홍콩에서 유행인가? ㅋㅋㅋㅋㅋ 메뉴판에도 치즈 올라가 있다고 써있었는데 주문 확인할 때 서버 아주머니가 "진짜 치즈 괜찮음??" 물어보심. 아마도 치즈 올라가는 줄 모르고 시켰다가 컴플레인 거는 사람들 많은 듯 ㅋㅋ

 

 

연잎밥 예상 외로 아주 맛있었다. 치즈는 치즈만 걷어 먹으면 그만이고 (느끼한 피자 치즈 땡겼는데 마침 잘됨) 이거 MSG 팍팍 넣는 레시피도 아주 많을텐데 (예: 롤산) 안에 들어간 소세지도 잡내, 누린내 하나도 안나고 산뜻하고 아주 맛있었다. 치즈는 개취로 호불호가 갈리겠으나 추천한다.

 

 

트러플 올라간 슈마이. 요즘 트러플 올리는 집이 많은 듯.. 이건 평타. 딤섬의 꽃 하가우와 슈마이가 둘 다 그냥 평타다.

 

 

저 모자 어디서 났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유티 다닐 땐 쪽팔린다고 못쓰고 다녔을텐데 이제 난 그런거 신경 1도 안쓰는 얼굴 두꺼운 3x살

 

 

새우 창펀. 이것도 평타 평타. 소스를 따로 내어준다. 소스 모자라 보이니 소스 더 줄까? 하고 또 가져다 주심.

 

 

버섯 야채 빈커드 스킨롤. 이거 맛있음 ㅋㅋ 난 지나치고 못시킨 메뉴였는데 남친이 하나 시킴. 짜란다 짜란다~~

 

 

딤섬 여섯 개 + 수프 1인용 + 차 = 2인이서 마음의 점 하나 씩 찍는데 세전, 팁 전 $63.73.

 

서버 1 아주머니가 계산서를 가지고 오셨는데, 내가 맛있게 잘 먹었다 하니 수줍게 웃으심

 

구글 리뷰를 보니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팁을 포함 시켜서 계산서를 내온 것 같은데, 별점 테러가 이어지자 그 부분을 개선한 듯 하다.

 

🌕 결론 🌙

  • 접근성이 좋은 곳에 좋은 딤섬집이 하나 생겨서 아주 행벅.. 나중에 나 혼자 가서 마음의 점 백 개 찍고 오게써
  • 자리에 안내 해주시는 서버님 한 분, 오늘의 스페셜(?) 설명해주시는 서버분 한 분, 주방에서 나오시는 듯한 딤섬 나르시는 서버님 한 분, 이렇게 세 분의 서빙을 받았다. 각자의 듀티가 아주 시스테믹하게 나뉘어져 있는 듯.. 프로페셔널 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광동어는 제발 그만요)
  • 매우 깔끔하다. 채광이 잘 드는 유리창이라 분위기도 밝고, 좋다.
  • 전반적으로 친절 (하지만 중국 음식점 기준 친절한거지 서양식 접대를 바라면 당연히 안됨)
  • 전반적인 음식맛은 평타 이상이다. 다만, 딤섬의 꽃인 하가우와 슈마이가 엄지 척척 정도는 아니라 아쉽다. 전반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많이 느끼게 해주고, 또 신선하고 담백하다는 인상.
  • 가격은 적당하다.

내가 다운타운 토론토에서 재방문 하는/재방문 의사가 있는 딤섬 집은:

  • Rol San 롤산 (차이나 타운 내 위치, MSG 맛 많이 나는데 엄청 맛있음, 한가한 계절 (ex. 눈보라) 제외 매우 불친절함, 하가우 진짜 엄청 맛있음, 일회용 플라스틱 식탁보 씀 (이거 진짜 신고해야 함), 요즘 가격 많이 올림
  • Crown Pricness Fine Dining (Bay 길에 위치, 맛있는데 얼마 전 문 닫음 ㅠㅠ 카스테라 정말 환상이었음.. ㅠㅠ)
  • Dynasty (욕빌 위치, 내 전 상사 삼촌이 함 ㅋㅋㅋㅋ 담백하고 MSG 안쓰는 맛)
  • Lai Wah Heen (힐튼 더블트리 호텔 내 위치, 여기 딤섬 크기 깡패임, 요리 다 맛있음, 내 최애집) ⭐⭐⭐

이 정도인데, 이 중 여기가 +추가됨. 기뻐요!

 

다음 번엔 요리 위주로 시켜보는 것으로. 여기 페킹덕이랑 바닷가재 리뷰도 좋다 (과연 랍스타 맛집 와싱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P.S. 결국 마음의 점을 찍긴 커녕 남김없이 배 터지게 먹고 왔다는 후문

 

기쁘다!

 

다운타운 토론토 더블트리 힐튼 호텔 중식당 Lai Wah Heen (딤섬 맛집)

다운타운 토론토에 욕빌 Dynasty Chinese Cuisine 말고 달리 손님 접대 할 만한 중식당을 찾지 못하던 차에 방문하게 된 DoubleTree by Hilton Hotel 내 중식당, Lai Wah Heen. 힐튼 호텔의 더블트리는 많이 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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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Yorkville (욕빌) 깔끔한 중식당 Dynasty Chinese Cuisine

엄마가 방문하시는 김에 린언니랑 승찡하고 식사하고 싶다고 하셔서 어디로 갈까~ 하던 차에 엄마는 양식 안 좋아하시고 마땅히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 야마토랑 여기 생각이 났는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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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노스욕 이스트 부근에 위치한 일본인 경영 타로네 생선가게.

🍣 Taro's Fish 🍣

800 Sheppard Ave E, North York, ON M2K 1C3 / 구글 평점 4.6 ⭐⭐⭐⭐

 

이 허름해 보이는 가게에 구글 리뷰가 무려 1천 개, 별점은 4.6. 1996년부터, 25년 넘게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마캄에도 지점이 있지만 이곳이 1호점. 인스타그램도 무척 활발하다. @tarosfish

 

 

Home - Taros Fish

Address: 735 Markland St. Unit 8, Markham, ON L6C 0G6

tarosfish.com

 

토론토에서 횟감 구하는 명소로 익히 소문을 들어왔으나 여태껏 실제로 방문하지는 못했던 곳. 이 날 나는 남친몬과 회덮밥을 만들기 위해 출동 ㅋㅋ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꼴랑 4일 간 12시부터 6시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는다. 코시국 떄문인가? 하다 안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 수를 보고 ㅇr.. 인건비 때문일 수도 있겠다 ㅎ 싶은

 

외부는 허름하고 작아보이는데, 여느 낡은 토론토 가게와 같이 안에 엄청나게 깊숙함;

 

이 날 우리의 목표는 회덮밥 위에 올릴 재료 (= 사시미 연어, 참치 등등)

 

출처: 공홈

 

남친이 장어..!도 맛있지 않을까?! 눈을 초롱 초롱하게 뜨고 날 쳐다봤는데 저거 갤러리아에서도 파는 중국산 장어임.

 

 

매일 볼 수 없는 각종 생선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위 사진은 전갱이 Ajino Hiraki (鯵の開き)

 

 

얘는 코시국부터 시작한 라멘 라이진 냉동팩. 코로나 터지자마자 이 사업 시작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여기에도 납품하는구나 싶었다. 진짜 까서 먹으면 음식점에서 먹는 맛 날까?

 

 

좌측 벽 한 쪽은 이렇게 냉장고가 쫙 들어서 안에 각종 사시미 그레이드 생선을 진열해 놓았다. 오오토로부터 문어, 각종 생선알까지 즐비하다. 저렇게 보니 참치 진짜 소고기같이 생긴 것,, 마블링 보소

 

이 냉장고에 들어있는건 다 사시미 그레이드이다.

 

갤러리아나 H-Mart에서 유사하게 판매하는 제품에 횟감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은 sashimi grade라고 써져있고, 나머지는 다 스테이크용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사시미 그레이드가 더 비싸고, 스테이크용을 사시미로 먹으면 안됨

 

 

지리나 탕끓여 먹으면 좋을 것 같은 생선 대가리들.. 이렇게 보니 쫌 ^^..

 

 

일반 식료품점에서 팔 법한 일본산 제품들도 취급한다.

 

 

우리는 가게 문 닫기 딱 한 시간 전인 다섯 시에 갔는데, 사람 버글버글 바글바글 했음. 맨 뒷편 컵라면 옆 스테이션엔 엄청 인자한 직원분이 계속 횟감 썰고 계셨고 (생선 대가리 있는 스테이션.. 내가 두 번 정도 질문한다꼬 말검 ㅠㅠ) 사람들 줄 서있는 바로 옆 부분은 스시 스테이션이었음. 앞쪽 계산대에는 영어가 엄청 유창한 아주머니가 엄청난 전화 세례를 받으며 지금 너무 바쁘다고 6시 이후에 다시 전화 달라고 계속 문의 전화 쳐내심 ㅋㅋ

 

참고로 이곳 스시는.. 맛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양이 사악하다 (같은 의미로, 가격이 사악함)

 

4인 패밀리 파티 트레이가 44피스면 말 다했다. 나 혼자 40피스 먹는데요,,ㅠㅠㅠ? 이 아기자기한 파티 트레이가 $120라는거 실환가요

 

 

 

이 날 우리의 전리품은 연어 사시미, 나카오치, 남친이 눈을 떼지 못한 고로케

 

그냥 먹고 싶으면 먹고싶다고 말해.. ㅋㅋㅋㅋㅋㅋ (이미 장어에서 1패)

 

대서양 애틀랜틱 연어는 파운드 당 $29. 참치 등갈비에서 긁어낸 살을 모은 나카오치는 파운드 당 $31. 고로케는 $4.50.

 

사진 찍고 남친보고 손가락 왜 저렇게 말고 있어..? 하니까 부끄ㅎ럽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이해 할 수 없군

 

 

호랑이 해라고 호랑이 걸어놓은 것 봐 ㅋㅋ (저건 12년 마다 리사이클인가) 귀여워서 찍어봄

 

 

일본식 계란말이, 타코 와사비, 미역줄기 샐러드 등등 계산줄을 서면서 하나씩 집으면 좋게 생긴것들이 우리를 유혹

 

 

위에 김치임 ㅋㅋㅋㅋ 소라고둥 츠부가이 김치 ㅋㅋㅋ

 

자 이제 요리를 시작해볼까요

 

 

 

 

연어 퀄리티가 대박이었다.

 

남친네 부엌 조명이 희끼무리해서 사진이 잘 안나옴, 진짜 색깔이 죽여줬는데 그게 카메라에 다 안담기네.

 

 

완성된 식탁. 간장 + 레몬즙 + 미림 + 식초 조합의 내맴대로 일본식 샐러드 소스를 부은 스노모노 샐러드에 새우머리 넣고 끓인 된장국, 달달한 일식 계란말이 (역시나 내 맴임), 그리고 너무나 욕심 부린 나머지 회덮밥이 아닌 사케동이 되어버린 우리의 덮밥까지. 초장도 마늘 엄청 갈아 갈갈갈 정성스레 만듦.

 

 

초간을 한 밥을 품은 연어 위에 나카오치를 한 줌 올리니 이건 마치 소고기 육회같더라.

 

남친 냉장고에 잠들어 있던 아보카도도 썰어주고, 라임도 올려서 이쁘게 꾸며봤다.

 

초장 부와아아ㅏㄱ

 

이미 밥이 초간이 되어있어서 간장에 와사비만 찍어먹으면 연어 초밥 먹는 셈 ㅋㅋ 남친한테 한 숟갈 먹어보고 초장 조절해서 넣으랬는데 남친이 초장 넘 맛있다고 걍 냅다 몽땅 부어버림

 

 

근데 이 맛은

 

 

남친 만족도 200%.

 

  • 연어: 비린내도 안나고, 아주 신선하고 맛있었음.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게 이거구나~~ 엄마께 사진 보내드렸더니 바로 애틀란틱 연어네!! 하심. 어케 아셨냐 여쭤보니 너랑은 짬밥이 다르다고 대답하심 -_-ㅋㅋㅋㅋㅋㅋㅋ
  • 나카오치: 연어에 비해 생선 비린내 나는데 불쾌한 비린내는 아님. 걍 참치맛. 앞으로 덮밥 먹을 때 꼭 하나씩 들고올 듯.
  • 고로케: 후라이팬에 지져서 먹었는데 불맛이 세게 남. 웬진 모르겠는데 타지도 않았으면서 미묘하게 탄맛이 났음. 이걸 튀긴 기름이 탄 기름이었나.. 나는 괜찮았는데 남친은 별로라고 함. 쫀득한 식감임.

 

앞으로도 종종 들러 생선 헌팅썰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친이 너무너무너무느무너무느무x1000 좋아해서 그래 뭐 까짓것 내가 님 스시도 만들어주고 롤도 말아줌; 선언함

 

나 설마 조련당하고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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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 Restaurant Pompette 💛

597 College St, Toronto, ON M6G 1B5 / 구글 평점 4.5 ⭐⭐⭐⭐

남친몬과의 기념일이라 들른 토론토 리틀 이태리(Little Italy)에 위치해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Pompette.

 

사실 이곳은.. 미식가라고 정평난 내 클라이언트가 짧은 토론토 출장 동안 프랑스 요리 먹고 싶다고 들른 곳이라 나도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노리고 있었던 곳 ㅋㅋㅋ

 

클라이언트 말로는 여기 와인 리스트가 아주 좋다고 한다 (하지만 난 술을 먹지 않지..)

 

구할 수 있는 재료에 따라, 또 시즌마다 메뉴가 바뀌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도 샘플 메뉴 밖에 확인할 수 없다. 현 글 작성 시간 기준 온라인 예약 손님만 받는다.

 

출처는 Toronto Life; Photo Copyright belongs to Renée S. Suen

토론토 맛집 후드 리틀 이태리 내 컬리지 스트리트를 따라 코너에 위치한 Pompette. 폼페뜨는 불어로 살짝 취한, tipsy라는 뜻으로, 한국어로 치면 아마도 알딸딸? ㅋㅋㅋㅋ 이곳 오너 셰프는 가까운 곳 폼페뜨 카페/바도 동시에 운영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아무도 우리의 기념일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기에 ㅋㅋ 바로 레스토랑 설명을 꼬우 꼬우!

 

참고로 아래 비치된 노란 스프레이 장미는 우리가.. 들고 간 것이다 ㅋㅋ 그냥 캐쥬얼하게 놓고 밥먹으려 했는데 센스 만점 호스트가 꽃병을 가져다 주셔서 더욱 로맨틱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

 

커플은(는) 유리 화병을 얻었다!

 

우리는 문 근처의 커플석(마주보는 자리가 아닌 바로 옆에 앉을 수 있는) 자리로 안내 받았다. 문 열고 닫을 때마다 찬바람이 좀 들어왔지만 이 커플석이 넘 맘에 들어서 그냥 군말않고 앉음 ㅋㅋ

 

 

참고로 파킹이 아쉽다. 스트릿 파킹 아니면 건너편 좀 후미진 곳에 있는 주택가 퍼블릭 파킹에 주차해야 한다. 우리는 예약 시간 딱 맞춰서 도착했는데 (5:15pm), 파킹을 못찾아서 이리 저리 돌다 건너편 퍼블릭 파킹에 주차하게 되었다. 예약은 15분 밖에 홀드 안해준다고 해서 시간 되자마자 전화해서 우리 도착했는데 주차 못찾아서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말함 ㅋㅋ

 

호스트께서 우리가 자리에 앉자마자 꽃병을 가지고 와주셨고🌼 서버가 바로 우선 물 갖다줄까 해서 스파클링 워터 주문✨

 

 

여기가 오후 5시에 여는 곳이다 보니 5시 15분에 맞춰 들어간 우리 말고 먼저 온 다른 한 팀 밖에 없었는데, 곧 지나지 않아 자리가 모두 꽉 차게 되었다.

 

 

맨 위 사워도우 빵을 포함한 아래 일곱 메뉴가 모두 에피타이져이다. 단독 메인 디쉬는 핑크 스내퍼부터 시작해서 세 종류 밖에 없고, 웰링턴 로시니라고 스테이크에 푸아그라 메뉴는 2인 이상 주문 가능이다.

 

여기 메뉴 중에 호박꽃을 사용한 에피타이져가 있는데, 그 메뉴는 여름(특히 6월)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비쥬얼 장난 없는데 엄청 인기 메뉴라고.. +_+

 

 

드링크 메뉴.

 

 

우리는 에피타이져 세 종류를 네 번(!) 시켰고, 칵테일도 한 잔 시켰다.

 

여기 에스카르고가 원픽 에피타이져라는데, 남친은 안테나 달리고 기어다니는거 못먹어서.. 못시킴. 푸아그라는 내가 먹고싶지 않았고, 랍스터는 비스크로 나와 원치 않았으며, 철갑상어도 못먹겠다고 하심 ㅋㅋㅋㅋ 홍합은 우리가 언제나 원체 많이 먹어서 패스.

 

그래서 우리는 에피타이져로

1. 홈메이드 사워도우 빵과 후추버터(리필까지 함;)

2. 서양 대파 LEEK 에피타이져

3. 조개 관자 에피타이져를 시켰다.

 

 

무알콜 음료 있냐고 물었더니 칵테일 두 종류가 있단다.

 

우리가 시킨 The One You Know 무알코올 칵테일($14). 레몬, 계란 흰자, 무알코올 베르무트, 오렌지 블러썸, 시럽.

 

다른 종류는 우유와 자몽맛이 나는 칵테일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한 잔만 시켰다.

 

남친이 이거 그냥 주스 아니냐고.. ㅋㅋㅋ 이쁘긴 하다만

 

 

1. 홈메이드 사워도우 브레드 ($7): 퀘벡산 오가닉 밀가루로 만듦, 마다가스카산 페퍼 버터와 함께 나옴 (poivre voatsiperifery)

 

- 남친이 사워도우 매니아인데 인간적으로 여기 빵 너무 맛있는거 아니냐고 리필해 먹어서 두 번이나 시킴.. ㅋㅋ 나올 때 빵에 김이 모락 모락한데, 개인적으로 나는 따뜻한 빵에 후추 버터가 너무 너무 잘 어울렸다. 나는 팀 버터, 남친은 팀 브레드 ㅋㅋ

 

 

2. 릭(서양 대파, $18): 올라간 노른자는 cured egg yolks라고, 절인 노른자, 혹은 염지 노른자인데 보통 노른자를 염지, 숙성시킨 후 초콜릿 만들듯 뾱! 뾱! 모양을 짜내서 이렇게 작다고 한다. 손님들이 메추리알이냐고 많이들 묻는다고.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겨자씨가 일품!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3. 조개관자($30) 에피타이져. 크림, 차이브(부추)ㅋㅋ, 헤이즐넛 오일, 그리고 청어알이 올라간 얇게 포를 뜬 조개 관자. 콜드 디쉬이다.

 

이거 나오는데 좀 오래 걸림 ㅋㅋ 빵이랑 대파 뜯어 먹으면서 많이 기다렸다.

 

 

에피타이져 삼총사

 

 

아무튼 그래서 제 원픽은요...

 

모르겠어 😭

 

프랑스 요리는 정말 먹을 때마다 가늠을 할 수 없다. 중식, 일식, 타이, 베트남, 심지어 이탈리안, 그릭 퀴진까지 대충 메뉴를 보면 맛을 예상할 수가 있는데 (또는 안에 들어간 재료 분석 시도 가능) 나는 아직 프렌치 요리를 너무 모르다 보니 프랑스 요리는 먹을 때마다 정말 언제나 pleasant surprise이다. 내 입맛에 맞고, 맛있는데 도대체 형용할 수 없는 그 묘함..... ㅋㅋ

 

내가 꼴랑 프랑스를 두 번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되는 대로 많은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도 정말 내게 오묘하고 미스테리한 퀴진. 재료들도 많이 생소하고.. 정말 언제 한번 각잡고 배우고 싶다 😭

 

 

또 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메인이 나왔다.

 

아무래도 주방에서 크래프트를 하다 보니.. 하고 이해했는데 보통 한식당 같았으면 클레임 들어왔을 듯 ㅋㅋ 다른 테이블들 보니 다들 드링크 한 잔 씩 땡기시고 여유있는 분위기라 문제는 없겠다 싶었다.

 

내가 시킨 메인 디쉬: 빨간 도미에 깔린 메밀 리조또, 사이드로 스위스 근대, 블러드 오렌지 홀랜다이즈 소스 ($39).

 

남친이 시킨 메인 디쉬: 스윗 브레드 머쉬룸 볼로방(Vol Au Vent $33).

 

 

올랑데즈 소스는 아주 삼삼했다. 밑에 메밀 리조또가 깔려있다.

 

 

메밀 리조또도 아주.. 아주 삼삼했다.

 

도미는 간이 아주 골고루 잘 배어 있었고, 양도 보기보다 꽤 많았다 (아마도 에피타이져로 배를 채워서..? ㅋㅋㅋ)

 

근대는 따뜻하게 내어져 왔는데, 아주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올랑데즈 소스와 리조또는.. 내가 만든게 내 입맛에는 더 맛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도 동의한 바)

 

욕먹으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내가 프렌치 요리에 무지하다 보니 진짜 잘 모른다 ㅠ0ㅠ 참고로 내가 만드는 올랑데즈 소스는 타라곤을 팍팍 넣어서 은은-한게 아니라 진짜 in your face 소스 그런 느낌이라 ㅋㅋ 사실 프랑스 애들이 맛보면 오우! 몽디유!! 외칠만큼 엉망진창일 것이다... (유튜브 보고 배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에 대해 남친에게도 식사 내내 얘기했다. 여기가 맛있는건지.. 아니면 우리가 프랑스 요리를 너무 몰라서 그냥 맛있다 맛있다 물개 박수 치는건지 모르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 코시국 끝나면 프렌치 요리 연수 보내준다고 했다! ^^ (여기다 박제)

 

 

버섯 볼로방. 요녀석이 아ㅏㅏㅏ주 요오물이다.

 

원형 퍼프 페이스트리도 직접 만들 것이고, 이 안에 각종 버섯이 sautée되어 있는데 나는 절대 못만든다 ㅋㅋㅋㅋ 이거야 말로 찐 아트. 장인 정신.

 

내올 때 와인 소스와 함께 서버가 가지고 와서 우리 앞에서 부어주고 간다.

 

안에 빼곡히 차있는 각종 버섯들이.. 신기하게 은은한 돼지고기 맛이 나는거다. 돼지고기는 돼지고기인데 엄청 쫄깃하고.

 

나와 남친은 이게 베지테리안 메뉴인 줄 알고 시킨건데, 둘 다 눈 동공지진 👀

 

"이거 뭐야?? 왜 돼지고기 맛이 나? 메뉴에도 돼지고기는 안써있었는데"

 

"버섯 아니야? 돼지고기맛 나는 버섯인가봐 ㅋㅋ 엄청 쫄깃"

 

뭐.. 고기를 대체하기 위해 표고버섯을 많이 사용하니, 여기도 그런건가 싶었는데.

 

서버에게 이거 베지테리언 메뉴 아니냐고? ㅋㅋㅋ 물어봤더니 아뿔싸

 

"아니 그거 안에 송아지 내장 들어있는뎅."

 

 

송아지야 미아내.

 

Veal organ 들어있다고 써져 있었으면 아마 안시켰을 것 같은데;; 정말 너무 슬프게도 저희의 원픽은 볼로방입니다 ㅠㅠ

 

송아지가 버섯의 한 종류인 줄 알고 먹었을 땐 진짜 대박! 대박! 하면서 싹싹 긁어 먹었다 ㅋㅋ 와우~ 표고버섯을 고기맛 나게 하듯 프렌치 요리도 버섯으로 고기맛을 내는군!! 개쩌는데!! 하면서.. ㅠㅠㅋㅋㅋ

 

 

계산서는 살포시 접혀서 남친 앞으로 ㅋㅋㅋ (왜 내가 계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하는가.)

 

위 사진은 내가 블로그에 올릴거라고 보여달라고 찡찡거리고 투닥거린 결과물이다.

 

- 탄산수 $7, 리필해서 총 $14 (남친이 물먹는 하마; 서버가 계속 스파클링 워터 리필 해주까? 해주까? 하길래 내가 두 번째 이후로 온몸으로 막음 -_-ㅋㅋ)

- 무알콜 칵테일 $14

- 빵 & 버터 $7

- 빵 리필 $5.50

- 릭 에피타이져 $18

- 조개 관자 에피타이져 $30

- 빨간 도미 메인 디쉬 $39

- 버섯ㅠㅠ과 송아지 볼로방 $33

 

HST까지 총 $181.37 + 팁

 

💛💜 후기 종합:

 

- 넘 맛있다. Edible art. 장인 정신이 돋보인다. 그 만큼 요리가 나오는 시간이 좀 소요됨.

- 볼로방 진짜 너무 맛있었다. 남친이 내꺼가 더 맛있지렁~~ 케헿 할 정도로 맛있었다. 메인 세 메뉴 중 가장 저렴하기도 하다 (도대체 왜?) 하지만 메뉴에 적혀있지 않던 송아지 부산물이 들어가 있었다 ㅠㅠ 메뉴에 재료가 아주 자세히 적혀있는 것은 아니니 조금 의심(?)이 간다 싶으면 꼭! 서버에게 물어보는 것을 추천. 나는 당연히 메뉴 세 개 중에 하나는 어류요, 하나는 버섯이요, 하나는 양고기이길래 버섯 요리가 무조건 채식일 줄 알았다 ㅠㅠ

- 전체적으로 깊고 오묘한 맛이 느껴진다. 메뉴는 2, 3주에 한번 씩 바뀔 때도 있고, 그 때 그 때 공수할 수 있는 재료에 따라 상시 바뀐다고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분기별로 찾아가고 싶은 곳.

- 파킹이 좀 그렇다. 날 좋은 봄 여름 가을은 상관 없는데 눈올 땐 파킹을 염두해 조금 일찍 도착하자. 온라인 예약 온리.

- 프랑스 가고싶어짐.

 

결론적으로, 또 가고 싶고 너무 기억에 남는 좋은 저녁이었다는 거 💜

 

우리 커플은 외식을 거의 안하고 집밥 해먹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오랜만에 이런 새로운 레스토랑을 둘이 방문하니까 더더욱 신선하고 좋았다.

 

강추합니당!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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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 Michi Sushi: 126 Willowdale Ave, North York, ON M2N 4Y2 (구글 평점 4.7 ⭐⭐⭐⭐⭐)

📖 MENU

 

남친 베프댁에 자주 놀러가서 밥 먹고 오는데, 이번에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이런 융숭한 대접을 해주셨당. 초대받아서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서 올리는 후기 글 ㅋㅋ (웬만해선 스시집 추천 안하는 BC주 출신)

 

쉐퍼드 근처이고 메뉴 보니 오마카세도 있다. 가격은 근처 기타 스시집보다 살짝 높은 선인듯.

 

특이하게도 송어(trout)을 사시미로 내놓는 집이었다. 송어 잔가시 많아서 손질하기 진짜 힘들텐데 정말 신기. 잔가시 발라내느라 목 빠지시겠다 ㅜㅜ

 

 

 

 

개인적으로 아마에비도 좋았고, 고추냉이도 아주 매운 걸 내놓으시고 또 요즘 유행하는 (한물 갔나 벌써?) 토치 스시를 과하게 어레인지 안하셔서 너무 좋았다. 스시 크기(밥 포함)은 평균적으로 접하는 크기보다 작고, 사시미는 아주 통통하다. 남친 베프님은 여기가 지방 많은 생선 잘 다룬다고, 화이트 와인이 아닌 레드 와인 꺼내심 ㅋㅋ 비린내 전혀 안나고, 생선이 모두 신선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달까. 일단 고추냉이 눈물나게 맵고 생강이 핑크색 아닌 것부터 합격.

 

가격이 좀 되지만 사시미나 스시 한번 제대로 먹기에 정말 좋은 집인 것 같다. 지금까지 노스욕에서는 같은 쉐퍼드 선상 영&쉐퍼드의 스시모토 아니면 가성비로 쏜힐 센터 포인트몰 이치방 스시 자주 갔는데, 여기가 이제 나에게 있어 스시모토를 대체할 듯. 비교적 싸고 맛있게, 배부르게 먹으려면 센터 포인트몰 이치방 스시가 괜찮다 (동명상호 많으니 주의 / 주소: 6212 Yonge St, North York, ON M2M 3X4).

 

오랜만에 맛있는 스시 먹어서 기분이 좋음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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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다운타운 토론토에 욕빌 Dynasty Chinese Cuisine 말고 달리 손님 접대 할 만한 중식당을 찾지 못하던 차에 방문하게 된 DoubleTree by Hilton Hotel 내 중식당, Lai Wah Heen. 힐튼 호텔의 더블트리는 많이 낡았지만 나름 4성급 호텔인데, 그 안에 위치한 중식당이다. 1995년부터 운영했고, 식당 이름인 Lai Wah Heen은 광동어로 "럭셔리한 모임 장소"라는 뜻이라고.

📍 Lai Wah Heen: 108 Chestnut St, Toronto, ON M5G 1R3 (구글 평점 4.1)

https://www.laiwahheen.com/

 

Lai Wah Heen

Restaurant aficionados have been talking about it since the opening in 1995. Lai Wah Heen, which stands for “luxurious meeting place,” has achieved the superb quality, elegance and true character of the great Hong Kong restaurants. With accolades from;

www.laiwahheen.com

 

클라이언트분께서 모든 메뉴를 시켜주시고 빌까지 책임져 주셔서 정확한 메뉴 이름과 가격 모름 주의.

 

 

에피타이저로 시킨 전복 치킨 수프. 불도장이었나 설마..?  전복과 닭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내가 시킨 유일한 메뉴였는데 $28이라서 에피타이저로 모두 나눠먹을 줄 알았건만 ㅠㅠ 딱 1인분으로 작게 나와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던 ㅋㅋㅋ 그래서 다른 분들과 나누고 남은 모습이다. 맑은 국물이었고, 맛있었으나 가격과 양이 사악했다.

 

내 기억으로 이 집 유일한 수프 메뉴 두 가지 중 하나로, 전복이 들어간 유일한 메뉴였다.

 

페킹덕 (북경오리)

 

전병 버젼은 이렇게 세팅이 되어 나온다. 우리 테이블은 5인이었는데, 한 사람 당 세 쌈씩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 시켰을 때 전병이 15개 나오는 듯.

 

 

그리고 2차로 양배추쌈이 하나씩 나왔다. 오리 볶음에 불향이 잘 어울려져 맛있었다.

 

 

Honey Glazed Pork. 굉장히 뜨겁게 나와서 입에 넣자마자 와우! 쏘 핫! (as in temperature!) 라고 외친 ㅋㅋㅋ 명칭 답게.. 굉장히 달달하고 간이 좀 있었다.

 

 

동파육. 강추이다. 토론토에서 먹은 동파육 중 거의 탑급인 듯. 브로콜리에 역시나 불향이 잘 어우려져 맛있었다.

 

 

아마도 가이란 (중국 브로콜리 / Gai Lan) 복음. 줄기 부분의 간은 좋았는데, 잎사귀 부분은 반찬용이었다.

 

 

사진은 작아보이는데 정말 주먹만한 오렌지 새우 튀김. 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한 입에 안들어감.

 

 

왕딤섬. 엄청 크다. 주먹만하다.

 

 

슈마이. 역시 엄청나게 크다. 차이나타운에서 먹는 짜잘 짜잘한 딤섬이 아니다. 내 기억으로는 딤섬이 $10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은데, 크기가 워낙 크고 맛도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이곳 재료가 좋은지, 잡내도 안나고 아주 맛있다.

 

 

페킹덕 끝내고 2차. 볶음밥은 아주 조그맣게 우편에 보이는데, 나는 손도 못댔다..

 

특이하게 이곳은 볶음국수류와 볶음밥을 1인분 씩 덜어서 주더라. 참고로 볶음국수인 차오미엔은 사진도 못찍었다.

 

클라이언트분께서는 위 사진의 Pork Bun을 엄청 좋아하셨다.

 

 

디저트로 시킨 망고 푸딩에 연유. 아주 퓨어하고 리치한 맛이었다.

 

 

디저트2로 시킨 참깨볼. 따뜻하고 맛있었다.

 

참고로 참깨볼은 토론토 중식당 체인 Lee Chen의 참깨볼도 엄청 맛있다.

 

너무나 넉넉하고 맛있게 잘 주문해주셔서 진짜 배 뚜들기고 옴.. 참깨볼 같은 경우는 너무 맛있는데 도저히 들어갈 배가 남아있지 않아서 손에 들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은 고양이가 볶은 깨를 좋아한다는 것 (먹어도 되나? ㅋㅋㅋㅋㅋ) 참깨볼 안에는 생강 페이스트가 들어있다.

 

깨달라옹
생강은 먹으면 안된다옹

 

여기도 그렇고 욕빌 Dynasty도 그렇고 모두 홍콩계 음식인데, 두 곳 모두 추천한다. 분위기는 Dynasty가 조금 더 나은 듯 하고, 서비스는 비슷 비슷 하다 (두 곳 모두 중국식 서비스임...)

 

다이너스티는 내 옛 상사의 삼촌이 하는 곳인데, 내가 아주 옛날에 글을 하나 썼을거다:

 

2014.07.30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 토론토 Yorkville (욕빌) 깔끔한 중식당 Dynasty Chinese Cuisine

 

* 토론토 Yorkville (욕빌) 깔끔한 중식당 Dynasty Chinese Cuisine

엄마가 방문하시는 김에 린언니랑 승찡하고 식사하고 싶다고 하셔서 어디로 갈까~ 하던 차에 엄마는 양식 안 좋아하시고 마땅히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 야마토랑 여기 생각이 났는데, 야

catherine1ee.tistory.com

 

마캄은 너무 멀고, 다운타운 차이나타운은 가기 싫은데 시내 깔끔한 중식당을 가고 싶다면 이곳과 욕빌의 다이너스티, 두 곳 모두 추천한다. 앞서 말했듯 서비스는 큰 기대를 말아야 하고.. 참고로 우리가 방문한 시간대는 평일 5pm-11pm 사이로, 주차비는 fixed로 $14였다.

 

개인적으로는 딤섬 셀렉션을 위한 브런치 방문을 추천한다. 뷰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 퀄리티 딤섬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아, 그리고 와인 셀렉션이 괜찮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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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 Pho Ngoc Yen: 1090 Kamato Rd, Unit# 18-19 Mississauga, ON L4W 2P3

구글 평점 4.6 ⭐⭐⭐⭐⭐(신용카드 받음!)

 

지난 주 토론토 맛집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화제였던 미시사가 베트남 쌀국수집 Pho Ngoc Yen.

 

마침 할로윈 주말 밀튼에 위치한 농장 다녀오는 길이라 들르게 되었다.

 

네비 찍고 가는데 공장/창고 등이 위치해 있는 공업 단지라 도대체 베트남 쌀국수집이 어딨다는거지.. 도저히 음식점이 있을만한 곳으로 안보이는데.. 했는데 미리 인터넷 서치를 통해 눈에 익은 이 집만의 로고를 발견했다.

 

이 부근 구글맵 캡쳐인데 정말 이런데 음식점이 있다;;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 다 여기 단골이실 듯..

 

익히 직원들 유니폼과 가게 인테리어가 여타 베트남 쌀국수집과 비교 안되게 신경썼다는 소리를 들어서 기대했는데, 확실히 그건 그렇다. 좋고 나쁘고, 고급지고 아니고를 떠나서 지금까지의 동네 베트남 쌀국수와는 확실히 차별화를 두고 싶어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가게 들어가자마자 입구
'

굉장히 애매한 시간인 오후 3시 30분 언저리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꽤 있었다. 사장님으로 유추되는 아저씨께서 백신 체크를 하시고 우리를 안내해주셨다. 엄청 친근하게 다가오시는데, 알고 보니 이 가게는 사장님이 하드캐리하는 가게였다.. 종업원들은 말수도 없고 웃지도 않으며, 뜨거운 베트남 쌀국수를 이리 저리 나를 뿐이다.

 

사장님은 농담 따먹기도 많이하고 음식 추천도 많이 하고, 아무튼지간에 정말 천상 장사꾼이셨다. 우리가 앉자마자 어디서 얘기를 듣고 왔는지 알고싶어 하셨음 (이번 주 한국인들 방문이 너무 많았어서 궁금하셨던 듯.)

 

물흐르듯 메뉴 추천에 들어가셨는데, 베트남 쌀국수집에서 메뉴 추천 받는 일은 내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 파인 다이닝 온 줄..

 

"우리집 시그니처, 최고 인기 메뉴는 MN15, 구운 닭고기에 레몬잎, 그리고 찹쌀밥이에요. 웬지는 모르겠는데 모든 아시아계 손님들이 아주 아주 좋아합니다. 그 외 튀긴 오징어와.. 블라 블라 블라.."

 

음.. MN15가 그렇게 인기라고? 그럼 한번 시켜봐야지.

 

 

메뉴가 굉장히 많았다. 저렇게 빼곡한 글씨에 뒷면도 빼곡했는데, 저 메뉴판을 보거나 사진을 보고 고르고 싶으면 QR 코드를 찍어 확인하는 방식이다. 여타 쌀국수집처럼 저렇게 손님이 직접 메뉴를 작성한다.

 

"사장님이 추천한 MN15는 이미 한 끼 밥이야. 쌀국수는 라지로 시켜서 둘이 나눠먹자." 했는데 남친이 내 눈치 보면서 먹고싶지 않다고 거절했다. 양껏 쌀국수를 먹고 싶다고 한다. 두번, 세번 설득했는데 거절한다. 결국 각자 미디엄 사이즈 쌀국수 하나씩, 에피타이져로 프레쉬 새우 스프링롤, 그리고 사장님 추천 MN15인 구운 닭고기 찹쌀밥을 시켰다.

 

내가 앉은 자리 바로 뒷편인데 눈요기로 쏠쏠했다. 바로 천장을 보니 노래방 불빛(?) 조명 장식(?) 같은게 있었다. 잘보니 저 릭샤를 올려둔 곳이 스테이지였다. 아마도 코시국 전에는 저녁 타임에 공연도 하고, 술 위주로 파는 집이었던 것 같다. 포집들이 은근히 술장사가 잘된다.

 

 

에피타이져로 나온 A2 ($6.5). 그냥 접시가 아니라 저렇게 대나무? 라탄 공예품(?) 같은 곳에 아마도 레몬잎을 깔고 앞에 보이는 피넛소스와 나온다. 저 공예품(?) 위생적으로.. 음 잘 닦을까.. 생각은 했음 ㅋㅋ

 

 

크기는 보다시피 평균적이었는데 특이한 점은, 여타 프레쉬 새우 스프링롤이 아닌 갈은 돼지고기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먹는 갈은 돼지고기가 아니라 홍콩 등에서 빵에 들어가는 진짜 바짝 가루가 된, 마른 돼지.. 향이 독특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극심할 수 있는데 이게 들어가있을 줄이야.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출처: 대만 베이커리 85도C: 갈은 돼지고기 빵

 

저기 위에 올라간게 돼지고기이다. 저런게 들어가 있었다..

 

곧이어 베트남 쌀국수가 나왔다. 오빠는 그냥 얇게 저민 생소고기 국수, 나는 비프볼도 들어간 국수. 미디엄 사이즈로 각 $13이다.

 

 

기름이 장난이 아니다.

 

 

한 입 떠먹었는데 엄청나게 달았다. 그런데 계속 먹다보니 또 그렇게 달지 않았다. 향신료 맛이 엄청나다. 내 노스욕 단골집 Pho Bistro가 짭짤하고 담백한 축에 속한다면, 이 집은 동남아 향신료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레몬 그라스가 많이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살짝 화장품 향 나는 향신료.. 하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미치겠는데 그 향이 정말 많이 난다. 앞서 말했듯이, 한 입 먹고 너무 달아서 뜨억했는데 계속 먹다보면 혀가 무뎌지는건지 아무튼 계속 들어간다. "맛있다 맛있어~" 하고 먹는다기보다 좀.. "특이하다 특이혀~"을 외치면서 꿀떡 꿀떡 들어가는 그런 맛이다.

 

솔직히 고기랑 비프볼은 맛이 없었다. 둘 다 비유를 하자면, 커피 찌꺼기로 커피내린 그런 맛이었음. 소고기맛이 깊고 juicy하게 터져야하는데 소고기향 나는 종이랑 어묵 먹는 느낌이었다.

 

 

대망의 MN15. 숯불에 구운 닭고기와 이를 찍어먹는 소스, 얌전한 라임, 그리고 찹쌀밥. 마치 멘보샤를 연상케 한다.

 

 

한 입 먹고, 오! 옛날에 한국 살 때 어디 패스트푸드점에서 팔던 (아마도 롯데리아) 모짜렐라 스틱과 같은 튀김 옷이다. 얇고 바삭하고 안의 내용물을 아주 꽉 잡고 있다. 맛있는데?

 

 

왜 인기메뉴인 줄 알겠는 ㅋㅋ 물론 내 혈관은 싫어할 맛이다.

 

베트남이서 진짜 이렇게 먹나? 사장님 붙잡고 여쭤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이 집에서 개발한건가? 아무튼 기발하고 맛있다. 왜 강력 추천했는지 알겠다.

 

 

식후 베트남 연유 커피. 구글 리뷰에 뭔가 제대로 드립 뽑아주는 그런 사진이 있어서 $6이나 주고 시켰는데 진짜 이렇게 나온다. 하나도 안건들인 비쥬얼이다 ㅋㅋㅋ 너무 실망. 커피는 실패했다 ㅠㅠ 그리고 역시나, 베트남 연유 커피는 엄청 달다.

 

전체적으로 "맛있다!!"라는 느낌보다는, "와, 독특하다!"라는 말을 연신 내뱉게 하는 곳이다. 이 날 음식을 너무 많이 시켜서 (그르게 내가 쓸극스는 나느믁잿지...) 배 터질 것 같아 음식 하나 하나 음미하지 못했는데, 옆 테이블 보니까 반쎄오도 있고, 원래 여기는 분짜나 망고샐러드 등이 유명하다 하기도 하고, 재방문 해서 다른 메뉴도 도전해보고 싶은 집이긴 하다. 무엇보다 음식 프레젠테이션이 정성스럽고 얌전해서, 그런 부분에 있어 조금 색다른 베트남 음식점을 찾는다면 강력 추천한다. 여타 베트남 쌀국수집에서 팔지 않는 메뉴가 한 가득이라 진짜 베트남에 온 느낌이 들었다. 와, 역시 전세계 다문화 도시 1위 토론토는 다르구나!를 생각나게 하는 식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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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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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주가 되어가는 날의 이야기이다. 토론토 거주 10년인 내가 처음으로 배리 북쪽을 가본 날의 이야기. 추적 추적 비가 내리는 차 안에서, "우리 오늘 알곤퀸 찍고 올 수 있을까?"를 되물으며 미끄러운 돌산을 비 맞은 생쥐 꼴로 돌아다닌 날의 이야기.

 

나는 10월 15일 금요일 00시 30분 토론토로 돌아왔는데, 당일 현재 밴쿠버에 거주 중인, 나나이모에서 함께 고등학교를 나온 고향 오빠(?) Y오빠, 그리고 남자친구와 저녁을 먹고, 바로 그 다음 날 야심차게도 알곤퀸 당일치기(!) 계획을 실행했다. 우려와 달리 내 몸상태는 아주 쌩쌩했고, 오고 가는 길에 전혀 졸지도 않고 끄떡 없었으나 우리는 알곤퀸은 가지 못한채, 무스코카까지만 찍고 다시 남쪽으로 돌아와야 했다.

 

핀치에서 오전 7시 30분에 출발했다. 날은 흐렸지만 10도 안팎의 기온으로 춥지 않았고, 저 멀리 구름이 걷히는 풍경도 보였다. 희망적이었다.

 

 

그 희망은 착각이었다. 우리가 향하는 북쪽의 하늘은 짙은 먹구름으로 드리워져 있었고, 아침 햇살은 남쪽에만 환하게 비추고 있었을 뿐이었다.

 

무스코카 지역으로 입성하니 Gravenhurst라는 작은 타운에 관광 크루즈와 아기자기한 상점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점심 도시락을 까먹을 수 있는 휴게소가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참고로 우리가 갔을 때에는 공중 화장실이 닫혀있었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아마도 오전 9시 전, 혹은 그 언저리. 인적은 드물고, 구름은 걷힐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일단 전날 밤, 쏜힐 갤러리아에서 30% 세일가로 구입한 종류별 김밥을 꺼내먹었다.

 

시계방향으로 소고기 김밥, 참치김밥, 오징어 김밥, 우엉김밥.

 

김밥들은 갤러리아에서 업어온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았고, 또 밤새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쉰내가 슬슬 피어나기 시작했다. 얼릉 걍 먹었다;

 

 

휴게소에는 이렇게 관광 크루즈 Muskoka Steamship을 탈 수 있는 선착장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간 날인 10월 16일에는 이미 서비스를 종료한 직후였다 ㅠ.,ㅠ

 

출처: 무스코카 관광청

 

이런.. 풍경을 기대할 수 있다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공홈을 통해 시즌을 잘 살펴보고 가시기를. 매년 5월부터 개장하며, 1시간 짜리 크루즈와 2시간 크루즈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30에서 $40 대.

 

https://realmuskoka.com/muskoka-steamships/schedule-tickets/

 

Steamship Tickets | Muskoka Steamships and Discovery Centre

Book your Muskoka cruise tickets online, get prices, and schedule information for Muskoka Steamships cruises.

realmuskoka.com

 

아침으로 위를 코팅했으면 이제 커피를 마셔야지! 일어나자마자 아침밥을 먹고 커피를 한 사발 들이켜야 하는 나는 금단증세에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은 middle of nowhere.. 가뜩이나 코시국에 화장실 사용이 용이하지 않은 곳에서 생리현상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평소 마시는 아메리카노나 레귤러 드립 대신 더블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원래 팀호튼 가려다가 Gravenhurst의 로컬 카페에 들르고 싶어서 Oliver's Coffee라는 곳에 들렸는데, 작은 규모지만 알토란 같은 카페이다. 분명 성수기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카페일 것이다. 커피 맛도 좋다. 우리가 피리부는 사나이도 아닌데 우리가 줄을 서자마자 줄이 문 앞까지 길어졌다. 화장실도 깨끗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알곤퀸을 입성할 줄 알았다. 그래서 가는 길에 가보고 싶었던 허클베리 락 룩아웃(Huckleberry Rock Lookout)이라는 곳도 들렀다. 이 때부터 비가 정말 주룩 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아주 먼 옛날 순차적으로 빙하에, 바다에, 그리고 호수에 잠겨 있던, 태초 지구가 생겨났을 때부터 존재해오던 돌 위에 우리가 서있는거라고 한다.

 

 

특이하게도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예쁜 이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카이 마사토상이 생각나는 ㅋㅋㅋ)

 

 

정말 그냥 돌산이었다. 경이로웠다. 비만 안왔으면 정말 환상적이었을, 내 취향의 등반(?)이었다. 사실 등반일 건 없고, 한 5분 단풍길 걸으면 바로 나온다..

 

 

앞서 언급했듯, 이끼와 다육이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다. 저 멀리 호수 반대편과 호수도 보인다. 날씨가 맑았다면 알록 달록 정말 예뻤을 곳이다.

 

이게 진정한 캐네디언룩이지.

 

결국 비 쫄딱 맞고 다시 내려왔다. 되돌아가는 길에 예쁜 선착장이 있어서 들렀다. 하늘이 맑았으면 정말 더 예뻤을, 인적 드물고 평온한 곳이었다. 여기서 물멍 좀 때리다 다시 차에 올라탔다.

 

 

여기서 사진 좀 찍고 계속 북쪽으로 가다 비가 너무 심해져서 잠시 차를 세우고 ㅋㅋㅋ "우리 오늘 알곤퀸 갈 수 있을까..?" 를 질문하다 구글느님피셜 비구름이 이동하는데, 우리와 같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ㅋㅋ 우리는 비구름을 거슬러 남쪽으로 다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내 첫 무스코카 방문이 비로 인해 이렇게 끝이 나서 좀 아쉽긴 했어도 이 날 하루, 토론토와 직장일에서 벗어나 내 흑역사를 모두 알고 있는 오랜 친구와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온전히 대화로만 보낼 수 있던 날이었기 때문에 감사했다.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 때도 되었고, 여기 온 김에 무스코카행 필수 버거라도 먹고 가자!!" 라고 의기투합하여 Orilla에 있는 명물 버거집 Webers Burger에 들렀다. (보통 웨버스 버거라고 부르는데, 독일계가 만든 버거집이라면 베버스가 맞을지도..)

📍 Webers Burger

8825 ON-11, Orillia, ON L3V 6S2 / 구글 평점 4.3 ⭐⭐⭐⭐

 

알곤퀸, 무스코카행 관광객들이 모두가 들른다는 전설의 숯불 버거집. 북쪽 가는 길 오른 쪽에 위치해 있다. 덕분에 남쪽으로 내려가던 우리는 유턴해서 들러야 했다.

 

이 버거집을 방문하고 느낀점은.. 대박 진짜. 나는 사주를 안믿지만 속된 말로 돈 버는 사주는 따로 있다더니 그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 비가 주룩 주룩 오는데도 저렇게 줄을 서있다. 이 햄버거가 도대체 뭐길래.

 

휘몰아치는 비바람

 

메뉴는 단촐하다.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패티, 더블 치즈, 트리플 패티, 트리플 치즈, 핫도그, 베지 버거, 버거 마니마니, 감자튀김, 푸틴. 우리는 치즈 버거와 푸틴을 시켰다. 여기 쉐이크 맛있다는데 나는 원래 잘 안먹어서 패스.

 

참고로 여기는 현금만 받는다는 것 같다. 여기 버거 때문에 ATM에서 Y오빠가 현금 뽑은 기억이 남.

 

 

Webers 버거집 말고도 너도 나도 들른다는 아이스크림집 Kawartha가 이 버거집 옆에 붙어 있었다. 같은 주인인가..? 같은 주인이면 대박인데.

 

더 대박인 점은 이 아무것도 없는 고속도로 한복판, 버거집만 있는 이곳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는 정말 Webers 버거집, Kawartha 아이스크림집, 그리고 스타벅스, 이거 세개밖에 없다. 스타벅스 위치 선정 까다로운데 버거집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직영점을 돌린다는게 정말 대단할 따름이다. 알바생 구하기도 힘들텐데 말이다 ㅋㅋㅋ 가뜩이나 작년부터 미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도 스타벅스 엄청 많이 철수했는데 여기는 살아있다. 정말 혀를 내둘렀다. 여기 이 버거집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들르길래 여기에 스벅이 들어온단 말인가! (규모도 큼..)

 

Y오빠가 찍은 내부사진.

 

오빠 말로는 여기 고기 패티 담당 직원이 패티 50개를 동시에 휙휙 뒤집는다고 한다. 진정한 프로라며...

 

 

원래 저 기차 안에서 dine-in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코시국 때문에 닫은 듯 하다. 무스코카 상징인 알록달록 무스코카 의자들이 즐비하다.

 

 

자 이제 이 유명한 숯불 버거를 시식해볼 시간이다. 버거가 꼭 애기 포대기에 쌓인 것 같다 ㅋㅋ

 

'

내용물은 단조롭다. 기본에 충실한 버거다. 숯불 소고기 패티, 피클, 치즈, 토마토.

 

처음 먹었을 때 음! 했다. 숯불 맛이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그런데 먹을 수록 고기 냄새가 많이 났다. 내가 아마 고기를 먹은지 오래되어서였을 수도 있다. 치즈는.. 그냥 평범한, 슈퍼에서 살 수 있는 치즈였고. 다른 사람들 리뷰 보면 번이 신선하고 맛있다는데 뭐.. 그냥 펑범한 버거이다. 여기 왔으니 숯불맛 좀 내는 그 유명한 버거 한번 먹어보자! 해서 먹는거지, 강력추천할만한 버거는 아니다. 먹으면서 또 생각했다. 돈 버는 사람 사주는 정말 따로 있는 것인가...

 

푸틴은 좀 가관이었다. 푸틴은 내가 할 말이 많다. 굉장히 얇고 소금 간이 센데, 위에 있는 치즈는 전혀 녹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차가웠다. 마치 냉장고에서 갓 꺼낸 치즈마냥. 푸틴은 이런 것이 아니다. 캐나다에 관광으로 온 관광객들에게 캐나다 푸틴을 이런 식으로 소개하지 말아라!!! (탕탕탕)

 

아무튼 결론적으로 이곳에서의 푸틴은 비추이며, 버거는 한번쯤 다들 먹어본다니까 경험으로 먹어볼만 하다. 코시국 끝나고 날씨 좋은 날 기차 식당과 무스코카 의자에서 가족 연인과 나눠 먹을 수 있다면 더 기분 좋겠지.

 

결론:

  • 무스코카 Steamship 시즌을 잘 확인하고 가자. (우리는 이미 끝난 걸 알고 그냥 휴게소 들르러 갔던 거지만..)
  • 허클베리 락 룩아웃,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다. 비가 왔어도 좋았다. 날씨 맑을 때 꼭 다시 한번 들르고 싶은 곳이다. 강추한다!
  • 코시국 동안 유명 돌셋(Dorset)전망대가 임시로 닫혀있다. 코로나 자식..
  • Webers 버거는 한번 먹기엔 괜찮다. 혹시 모르니 현금을 필참하자. 푸틴은 절대 먹지 말아라. 토론토 대학교 로바츠 앞/SS 건물 앞 파란 트럭 푸틴이 훨씬 양도 많고 맛있으며 그레이비도 풍족하고 치즈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 비오는 날은 멀리 가지 말고 동네 안에서 놀던가 그냥 집에 있자.

 

아무튼 우리는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내 노스욕 최애 뽀집 쏜힐 Pho Bistro 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흡입했다고 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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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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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Fenice: 319 King St. West, Toronto M5V 1J5

구글 평점 4.4 ⭐⭐⭐⭐

 

이전, 홍콩 클라이언트와 방문하고 기억이 좋았던 우리 사무실 근처 La Fenice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재방문했다. 전에 구운 해산물을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꼭 구운 새우랑 오징어를 다시 먹기를 염원하며..ㅋㅋ

 

 

오픈 테이블로 5시 30분에 2인 당일 예약했는데, 저녁으로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텅 비어있었다. 식사를 마친 8시 쯤에는 식당 내부가 꽉 찼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다. 처음에 간판을 헷갈려서 전화로 어디로 가는건지 물어봤는데, 웬지 주인인 듯한 매니저가 직접 픽업하러 나와주셨다. (리뷰를 읽어내려가자니 정말 오너가 매니저도 겸하고 있는 듯 하다.) 2대 째 내려오는, 35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킨 명실공히 토론토 다운타운의 원조 이탈리안 family-run 레스토랑 중 하나로, 토론토 국제 영화제 메인 건물인 킹 스트리트의 tiff Bell Lightbox와 뮤지컬 하우스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토론토 이탈리안" 하면 많은 이들이 Terroni 등을 먼저 떠올리지만, 나는 이곳이 좋다. 오랜 시간 굳건히 한 자리를 지킨 저력이 느껴지는 레스토랑이다.

 

클라이언트를 한 10분 기다렸는데, 그 동안 받은 미니 Bruschetta. 이곳은 적당한 불맛을 정말 잘낸다. 브루쉐타에도 불맛이 입혀져 있다. 바질이 아닌 파슬리로 맛을 내었다.

 

 

내가 시킨 Grilled Shrimp ($15). 사실 나는 Grilled Shrimp & Squid ($17)를 시켰는데, 주문이 잘못 들어간건지 새우만 나왔다 ㅠㅠ (오징어 먹으려고 이 레스토랑을 고른건데..)

 

하지만 서버가 너무 친절하고 굳이 꼬투리를 잡고 싶지 않아 아무 말 안했다. 특이하게도 레몬이 아닌 오렌지가 함께 나온다. 바로 포크와 나이프로 껍질을 벗겨먹기 좋게 서브된다. 여기 구이는 다 맛있지만, 다시 한번 말하자면 새우에 입혀진 은은한 불맛이 정말 끝내준다.. (오징어를 못먹은게 한이다 ㅠㅠ)

 

 

클라이언트가 시킨 Mixed Greens ($10) 그리고 Soup of the Day ($9).

 

 

내가 시킨 메인 메뉴, Linguini with Clams ($24). 다른 종류 링귀니들 중 많은 갈등이 있었는데, 서버가 추천하는 메뉴로 골라봤다. 소스는 토마토 소스와 화이트 와인 소스 중 고를 수 있었는데, 역시나 서버가 추천한 화이트 와인 링귀니를 시켰다. 와인의 풍미와 파슬리 향이 아주 잘 어우러진, 해산물 맛이 진한 파스타였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내 입맛에는 간이 세다고 느껴졌고 조갯살이 통통하지 않았던 점. 풍미만 따지자면 정말 맛있는 파스타였다.

 

같은 메뉴라도 점심 메뉴가 더 저렴하니 점심 방문을 추천한다.

 

이전에 방문했을 떄는 Seafood Platter 등 해산물 구이, 스테이크 플래터 등 플래터 위주로 시켜서 셰어했었던지라 파스타는 먹어보지 않았는데 파스타도 맛있었다. 그러나 구이 vs. 파스타 중 고르라면 두말않고 나는 구이를 고를 것이다. 다음 방문에는 메인을 구이에서 고르던지, 저번 방문처러 구이 platter를 시켜서 셰어해봐야겠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불향을 정말 잘 사용하는 레스토랑이다. 또, 직원들이 너무나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다. 정말 오랜만에 건강한 식재료로, 영양가 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만족한 외식을 한 날이었다.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지금 구글에 리뷰쓰러 갑니다.. 총총총

 

홈페이지 및 메뉴: https://www.lafenice.ca/

 

La Fenice Tuscan Chophouse

La Fenice Tuscan Chophouse has been part of Toronto's Entertainment District since 1984, preparing authentic Italian dishes with the freshest local ingredients. We are proud to always welcome food-lovers to enjoy delicious, tasty food with memorable experi

www.lafenic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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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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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마치고 토론토에 도착한지도 벌써 나흘 째 되는 날이다.

 

나는 내가 나나이모 휴가 떄 블로그를 엄청 열심히 할 줄 알았는데, 커다란 오산이었다.

 

나나이모에서는 하루가 어찌나 빨리 가던지 (매일 11시에 일어난 내 탓이니 뭐라 할 말은 없다만) 일어나서 점심 먹고, 엄마랑 티비 보다 저녁 먹고, 아빠랑 티비 보고 자면 다음 날 또 11시에 일어나고.. 아무튼 그런 한량같은 생활을 2주 간 했다 (더 하고 싶었다.)

 

아무튼 토론토에 와서 풀어낼 이야기가 꽤나 많이 쌓였는데, 오늘만큼은 날씨가 너무 좋아 블로그 포스팅이 아닌 일기를 쓰고 싶어 자기 전 키보드를 두드려본다. 일기이기 때문에 일상 카테고리에 넣을까 고민했으나, 오늘 하루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풀 외근이었기 때문에 직장 생활 카테고리 안에서 써내려가기로 했다.


오전 4시 50분 경, 레몽이가 삐익 삐익 우는 소리에 비몽사몽 잠에서 깼다. 3주 동안 남친이 너무 오냐 오냐 키워서 애가 더 앵긴다. 1년에 손꼽을 정도로 희박하게 적당히 시원한, 내가 딱 좋아하는 온도와 습도에서 잠에 드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하필이면 바로 그런 날이었다. 깨기 싫었다. 그런데 레몽이가 계속 울었다. 어차피 오늘 아침 외근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알람 맞춰놓은 시간까지 한 시간 남기고 레몽이 때문에 깨게 되어 슬펐다.

 

3주 만에 집에 와서 나를 내려다보는 레몽쓰

 

10월 중순이어서 그런지 날씨는 따뜻했지만 해는 늦게 떴다. 어제 남긴 비건 누들 샐러드를 먹고 레몽이와 놀아주니 붉은 햇살이 쏟아져내렸다.

 

 

8시 55분에 집밖을 나섰다. 나나이모 휴가 가기 전까지만 해도 겉옷은 챙겨 입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코트를 꺼내입었다. 약간 쌀쌀하여 목도리를 가지고 갈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옷장 속에 두고 온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힐을 신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마찬가지로, 갈아신을 운동화를 가지고 갈까 말까 망설인 내 자신이 얼척이 없었다. 학생 때가 떠올랐다. 특히나 대학교 3학년 떄, 나는 단 한번도 긴 바지를 입지 않았다. 추운 날씨로 유명한 눈보라 치는 토론토 한겨울에도, 나는 언제나 반바지에 스타킹을 신어왔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친 짓이었다. 시간을 되돌려 그 떄의 나를 도시락 싸들고 말리고 싶다. 통바지가 유행하는 요즘과 다르게 10년 전에는 다들 그렇게 입고 다녔다. 아무튼 내가 여기서 하고자 하는 말은, 편하고 따뜻한게 최고라는거다. 엄마 말쌈은 항상 진리이다. 건강 최고, 건강 만만세..

 

오전 9시 30분. 코시국에 채용된 신입 사원을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다. ㅋㅋ 인사하고 오랫동안 못 본 동료들 얼굴을 오랜만에 봤다. 생각보다 좋았다.

 

10시부터 12시까지 대만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있었다. 전 매니저가 있을 떈 전 매니저가 항상 프레젠테이션을 맡았었다.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보드룸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전혀 준비 없이 했음에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1년 반 가량 일주일에 두세번, 많게는 다섯 번 이상 줌으로 프레젠테이션 한 짬밥이 쌓였나보다.

 

미팅 도중 우리 모두는 마스크를 벗었다. 어차피 모두 같은 자리에서 점심까지 먹었으니.. 이번 주 클라이언트와의 식사와 외근이 잔뜩 쌓인 나는, 현재 에라 모르겠다 자포자기한 상태이다. 토론토시 코로나 확진자는 요새 거의 매일 80명 대 수준으로, 아주 크게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아시아 국가 시각에서는 나빠보일 수도 있겠다.)

 

12시, 오피스에서 캐터링 해서 점심을 먹고 토론토 대학교로 향했다.

 

토론토 대학교 Myhal 빌딩

 

55 St. George St.에 위치한 Myhal 빌딩 투어를 했다. 벌써 나에게는 거의 열번쨰 똑같은 투어일 것이다...

 

이 빌딩은 나에게 애증어린 빌딩으로, 내가 졸업 후 세워진 BA 바로 건너편 빌딩이다. 가히 내가 낸 학비로 세워졌고, 나는 이용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다. 트리니티 컬리지 세인트 힐다 기숙사 옆 골드윙 체육관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에게는 애증어린 장소이다.

 

그런데 오늘은 열번 만에 이 Myhal 빌딩 내 흥미로운 장소를 새로 알아냈다. 8층에서 어슬렁거리다 보면 이렇게 토론토 다운타운 전경과 캠퍼스가 눈에 보이는 SS빌딩 1층 쉼터 같은 곳을 찾을 수 있다. 오늘은 유독 날이 좋아 이곳에서 독서하고 공부하고 인터넷 서핑하는 후배들이 너무너무너무x10 부러웠다. 유티 애들아, 날씨 추워지기 전에 곧 내가 간다.. 내가 낸 학비 뽕뽑으러..

 

3시에 일정이 끝나 집에 들어갔다. 남은 일을 마치니 벌써 앞선 클라이언트와의 저녁 시간인 7시 30분이 가까워졌다. 저녁 장소는 데이비드 장의 모모푸쿠 레스토랑. 어제 인디고에서 데이비드 장의 Eat A Peach 책을 좀 흝어봤는데, 흥미로웠다. 아시안 안소니 부르댕같은 너낌이랄까 ㅋㅋ

 

여기는 내 친구 비비공주 강토끼 최애 레스토랑인데, 조금 구닥다리라도 양 많고 전통적인 식당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곳은 비비공주가 가자고 할 때.. 아니면 오늘처럼 밥 얻어먹는 날 가는 곳 ㅋㅋ

 

7시 9분에 로비를 나서기 시작해서 좀 빠르게 걸었더니 시간 안에 도착했다. 아래는 10월 17일에 업데이트 되었다고 하는 메뉴. 이전에 방문했을 땐 츠케멘과 마제면이 없었는데, 새로 생겼나보다. 나는 채식(?으로 추정되는) 츠케멘을 주문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포크 라멘 수프로 통일, 번 등도 시키고 맥주 등 드링크도 많이 시켰다.

 

내가 시킨 츠케멘 $16

 

내가 시킨 $16짜리 츠케멘. 찍어먹는 소스가 신기하게도 코코넛 베이스이다. 절인 버섯과 깊은 국수의 풍미가 인상깊었다. 절인 버섯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중국 장아찌 맛이 꽤 심하게 나는데, 그 풍미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역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만 세련되게 억눌렀다. 신기했다. 이런 걸 어떻게.. 따로 개발하나요.. 데이비드 장 쉪..? ㅋㅋ

 

 

서버가 굳이 핫소스 필요하냐고 물어보고 다니는데, 꼭 yes를 외치길! 여기 핫소스 맛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곘는데, 처음 맛보고 콘지키 라멘의 랍스터 교자 내장 소스가 생각났다. 해산물도 아니거니와 더더욱이나 내장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지만, 아무튼 꽤나 신경써서 만든 모모푸쿠 특제 깊은 맛 핫소스인 것 같다.

 

 

나눠 먹을 수 있게 한국식 양념 치킨도 시켰는데, 쇼킹하게 맛있었다. 내 말은, 쇼크 받을 정도로 맛있었다는 말이 아니라 정말 의외로, 진짜 한국 치킨 맛이 나고 맛있었다는 얘기다. 근데 더 쇼킹한 것은 $60이었다. 양이 많기 많았으나 (사진은 반 정도 먹은 모습), 애초에 맛이 없으면 안되는 가격이었음. 100% 순살이었다. 절대 내 돈 주고 시켜먹을 일은 없을 것이다.

 

 

식사를 끝마치니 9시였다. 남들 번 먹고, 맥주 먹고 이것 저것 먹을 때 나는 딱 저 츠케멘이랑 치킨 한 조각만 먹었는데 아직도 배가 부르다. 솔직히 기름 맛이 엄청나다. 현재 내 몸상태로 합리적인 의심을 하자면 MSG를 넣은 것 같기도 하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오니, 내 몸 안의 MSG 기운이 점점 강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모모푸쿠에서 배부르고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 나왔다.

 

집으로 걸어 올라오는데 밤공기가 기분이 좋았다. 바람도 안불고, 20도인 캐나다 토론토 날씨의 가을이라니 정말 꿈만 같다. 힐 신은 것만 아니었으면 밤곰기가 너무 좋아 뛰어다녀야만 할 것 같은 날씨였다. 이런 날들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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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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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힐에 Pho Xin Chao라고, 신규 한인 베트남 쌀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 저번 달에는 오픈 기념으로 갈빗대 하나씩 주신 것 같은데 이제는 안하시는 것 같다. 쏜힐 갤러리아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Pho Xin Chao

7057 Yonge St, Thornhill, ON L3T 2A6 / 구글 평점 4.4 ⭐⭐⭐⭐

 

사실 이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을 했던게 내가 이번 한 달 동안 육류 섭취 안한다고 깝치는(?) 중이기 때문에 정작 내 본인이 뽀집의 꽃인 기본 소고기 뽀를 못먹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내 기준 노스욕 최고 뽀집 Pho Bistro보다 맛있다고 평했고 (믿는다,,) 9월 11일 토요일 오전 11시 45분 경 홀로 카운터와 서버를 보신 여성분께서 너무 친절하시고 내가 가게하면 스카웃(?)하고 싶을 정도로 인상이 깊었기에 지금 이 글을 끄적 끄적 작성한다.

 

깔끔하고 매력있는 메뉴판. 보다시피 여타 뽀집처럼 종이에 적어서 내는 시스템이다.
우리의 테이블. 우리는 뽀집에서 항상 3인분을 시킨다..
남친이 시킨 B4 Grilled Chicken & Pork, $12

베트남 구이 라이스 플래터는 숯불향이 생명인데 나는 채식한다고 못먹어서 맛이 어땠는지 모른다.. 밥은 한 숟갈 떴는데 동남아식 자스민 라이스가 아니라 정말 한국밥(?).. 한식/일식에 쓰이는 short-grain 라이스였음.

 

 

남친이 시킨 기본 뽀. Regular 사이즈 $12. 위에 언급한 알바 언니가 (라고 해도 내가 나이가 더 많겠지만 ㅋㅋ) "혹시 고수 싫어하시면.." 그러셔서 내가 "고수 좋아해요" 했더니 뿌려진 양 ㅋㅋㅋ

 

딴건 몰라도 고기가 굉장히 신선해보였다.

 

Hot & Sour Soup with Shrimp($10)에 메뉴판에 쓰여있는 에그누들($2+)이 아닌 쌀국수로 대체했다.

내가 시킨 Hot & Sour Soup이 똠얌꿍이라 생각해서 시켰는데, 내가 아는 똠얌꿍이라기엔 더 진하고, 탁하고 달았다. 살짝 코코넛 밀크 맛도 나는 것이, 차라리 코코넛 커리쪽에 가까웠다. 내가 아는 똠얌꿍 맛이 안나서 첫 숟갈을 들고 당황했는데, 커리 수프라고 생각하니 맛있었다. 새우는 작은 냉동새우 여섯 마리 전후로 들어간 듯.. 새우는 Pho Bistro가 최고다.

 

사실 내 9월 페스코 식단을 위해 저 Hot & Sour 육수가 100% 새우만인지는 일부러 체크하지 않았다. 저 당시 너무 행그리했기 때문에 일일이 따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 그저 닭/소고기 육수와 섞인 국은 아니었기를 바란다 ㅋㅋ

 

내 비록 B5밖에 먹어보지 못했지만, 첫인상이 나쁘지 않았기에 재방문 의사가 있다. 특히 우리가 방문했던 쉬프트의 나홀로 알바 언니는 정말 어디서 뭘 하시던 성공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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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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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김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토론토에서 맨날 먹는 스시롤 말고 우엉, 당근이 들어가고 참기름칠을 한 엄마표 한국 김밥. 갤러리아, H-Mart 등 한국 식품점의 오래되고 퍽퍽한 김밥은 먹고싶지 않았다.

 

마침 쏜힐 센터 포인트몰에 한국 김밥집이 새로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K-Food Kitchen

6328 Yonge St Unit 121A, North York, ON M2M 3X7 / 구글 평점 4.7 ⭐⭐⭐⭐ 메뉴: https://www.kfoodcanada.com/menu-1

 

Menu | K Food Kitchen

 

www.kfoodcanada.com

 

오랜만에 김밥 먹는 김에, 라면을 사러 H-Mart를 들렀다. 채식/비건 라면을 구입하려고 어제 이리 저리 검색해봤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김치라면, 감자라면 등은 비건 버젼이 있을 뿐이지 동일 제품 비건 버젼이 캐나다에도 수입되고 있는지는 의문이었다.

 

라면 코너에 가서 스캔하는데, 도저히 비건 마크가 붙은 라면을 찾을 수가 없었다. 위에 언급된 김치라면, 감자라면 등도 비건 마크를 찾을 수가 없어서 고민하던 찰나, 채식 냄새가 폴폴 나는(?) ㅋㅋㅋ 연두색의 농심 순라면을 찾게 되었고, 우측 상단에 비건 마크를 찾을 수 있었다. 비건 인구를 타겟으로 하는 제품인지라 사진에 달걀조차 올라가있지 않다. 찾아본 바로는 한국에서는 유통되지 않는, 순수 북미 수출용 비건 제품이라카더라. 두 개에 $3 지불.

 

순라면 사서 김밥집 고고우

 

센터 포인트몰은 필리핀 치킨집 졸리비가 입점되어 있는 쏜힐 쇼핑센터로, 내가 아는 한 영길 선상 스타벅스가 입점되지 않은 유일한 쇼핑몰이다 (= 낙후됨..) 유동 인구는 많은데 대부분 시니어인 듯.

 

센터 포인트몰 캐네디언 타이어쪽 푸드코트라는 말을 주워듣고 한 치의 의심 없이 푸드코트로 진입했는데, 김밥집이 없었다. 구글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하니 아주 친절한 직원분이 바깥쪽이라고 설명해주셨다. 푸드코트 내 팀호튼 쪽 (캐네디언 타이어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우측) 으로 가면 폴라리스 여행사, 중국 빵집 등이 있는데, 그 곳으로 쭉 가서 바깥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보인다.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니 막 신규 오픈한 가게 분위기가 폴폴 나는 (축⭐개업 화분들 ㅋㅋ)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의 매장이 나왔다. 내 전화를 받으신 직원분께서 다시 친절히 맞아주셨고, 나는 참치김밥 ($6.95), 오리지널 계란 키토 김밥 ($6.95), 남자친구는 닭강정 오리지널 레드맛($6.95)을 주문. 오리지널 김밥을 먹고 싶었는데 햄이 들어있었고, 참치도 먹고 싶고 키토 김밥도 먹어보고 싶어서 그냥 오리지널 김밥은 포기했다.

 

내부가 밝고 오픈되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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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에는 미니 떡이 들어있다.

 

점심으로 순라면에 청경채, 버섯 넣고 참치 김밥에 키토 김밥 먹고, 김치에 남자친구는 닭강정까지 든든히 먹었다.

 

오픈하자마자 달려가서 김밥 먹은 후배의 말에 의하면 간이 좀 센 편이라고 들었는데, 어제 토론토 맛집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들에 따르면 그 부분이 개선된 것 같다. 오히려 간은 슴슴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소스 범벅인 음식보다 덜 자극적이고 산뜻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라 그 점이 좋았다.

 

제일 중요한 김밥 속이 꽉 차고 신선해서 만족했고, 키토 김밥은 처음 먹어보는데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 키토 계란 김밥은 진짜 궁금증에 구입한건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도 종종 찾을 듯 하다. 가벼운 머스터드 소스 맛이 나는데 정말 상큼했다. 안에 들은 야채가 사각 사각거려서 샐러드 하나를 입에 넣는 느낌이었다.

 

치킨은.. 내가 안먹어봐서 모르겠다 ㅋㅋ

 

구글 리뷰에 보면 친절히 하나 하나 리뷰에 답글 달아주시고, 열심히 하시려는 모습이 보여 더 응원하고 싶다. 다운타운 집 근처에서 운영하시면 자주 팔아드릴 자신 있는데, 그거 하나가 좀 아쉽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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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나는 2021년 9월 한 달을 육/가금류를 소비하지 않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으로 지내보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주말에 방문할만한 채식 레스토랑을 검색하던 중 많은 채식주의자분들의 추천을 받은 Buhdda's Vengan Restauant를 이번 달 첫 비건 레스토랑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학부 시절 방문했던 샐러드 볼 위주의 북미식 비건 레스토랑들은 정말 너무나 비건 같고, 감칠맛도 없고 뭐든지 퍽퍽하며 좋은 말로 하면 모든 메뉴가 담백하다고 해야 하나..? 건강하기만 한 맛이라고 해야할지.. 그런데 또 한편으론 소스는 많이 자극적이었던, 그런 인상으로 남아있다. 동행한 친구들이 모두 2차로 고깃집 가자고 강력히 주장해 실제로 2차를 갔을 정도로 미식적으로는 실망이 많았던 기억이라 한참을 재방문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동안 중국도 다녀오고, 중국 요리에 채식이라는 주류적인 카테고리가 당당히 따로, 또 매우 상업적으로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되고, 또 채식의 꽃은 기름..(!) 이라는 것도 주워듣다 보니 자연히 아주 오래간만의 첫 비건 레스토랑을 자연스레 기름 범벅 중식 레스토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Buhdda's Vegan Restaurant는 다운타운 차이나타운에서 좀 더 서쪽으로 들어간, 시끌벅적 차이나타운 중심과는 몇 블럭 정도 더 들어간 오래된 거리에 위치해있다. 1991년부터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김씨네 편의점에 나올 것만 같은, 그런 올드하고 티피컬한 다운타운 토론토 거리이다.

Buhdda's Vegan Restaurant

666 Dundas St W, Toronto, ON M5T 1H9 / 구글 평점 4.5 ⭐⭐⭐⭐ 메뉴: http://www.buddharestaurant.ca/

 

Buddha Vegan Restaurant

B uddha’s Vegan Restaurant is one of Toronto’s earliest Asian Vegan Restaurant. We adhere to a goal of serving tasty, healthy and plant-based cuisines. We believe that eating healthy is not only good for our body but also for our mind since a peaceful

www.buddharestaurant.ca

가게 앞에 스트릿 파킹을 하고 들어갔다. 우리가 시키게 된 제너럴 타오 소야 치킨이 스페셜 $9.95라는 샌드위치 보드가 서있다. 마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나다와 함께 진행 중인 Shop Small 파트너이기도 하다! (자영업 점포에 아멕스를 사용하면 해당 자영업 점포 1회 한 정으로 아멕스에서 고객에게 $5를 돌려준다.)

 

협소한 가게인데 사람이 많이 붐빈다는 리뷰를 봐서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 직후 바로 달려가고 싶었는데, 늦어져서 11시 40분 쯤 도착했던 것 같다. 이른 시간에도 안에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마침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2인용 빈 테이블이 있어 앉았다. 우리가 앉은 2인 테이블 뒤에 또 다른 2인 테이블이 있었으니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공간에는 14인만 수용할 수 있는 셈이다.

 

사진에 살짝 보이다시피 아주 옛날 토론토 건물이라 현관에서 계단을 올라야 한다.

 

우리 자리 빼고 만석인 줄 알았는데 우리 뒤 테이블 바로 뒤 주방 뒤로 사람들이 자꾸 자꾸 들어가더라. 주방을 지나면 공간이 하나 더 나오는 듯 했다.

 

흡사 대학 시절 족보 프린트를 해놓은 듯한 메뉴판

 

들어가자 마자 느낀 점은 정말 엄청 옛날 시골 레스토랑..? 한국 깡촌의 김밥천국이 이런 느낌일까..? ㅋㅋ 찻주전자도 여기 저기 얼룩이 져있고, 타일 벽에도 심심찮게 얼룩을 찾아볼 수 있는게, 아주 아주 깨끗한 집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냥 일반적인 엄청 오래된 토론토 중국 레스토랑 분위기인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사장님 부부가 (특히 남편 사장님) 엄청나게 활기차고 친절하시다는 점;; 나는 중국 인구 많은 캐나다에서, 또 중국에서마저 이렇게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시시때때로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서빙하는 사장님을 뵌 적이 없다. 팁 주고 싶은 중국집은 여기가 머리털나고 처음이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1. 산라탕 스몰 사이즈 (Hot & Sour $4.95) 👉 나눠먹으려고 $8.95하는 미디엄 사이즈 시켰는데 사장님이 두 사람이서 스몰로 충분하다고 하셔서 스몰로 바꿈. 양심적인 사장님 ㅋㅋ

2. 제너럴 타오 소야 치킨 ($9.95) 👉 밥 같이 안 나옴

3. (이미테이션) 콩오리고기 누들 수프 ($6.95)

4. 밥 한 공기 ($1.75)

 

스몰 사이즈 산라탕. 에피타이져로 2인이서 충분했다. 고기, 달걀 안 넣었는데도 감칠맛 나고 아주 맛있음, 표고 등 재료도 넉넉.
내가 시킨 콩오리고기 누들 수프. 위에 얹어진 건 불에 살짝 구운 두부피(bean curd)이고, 청경채, 배추, 당근 등 각종 채소들과 채수에 담백하게 한 그릇 말아져 나왔다.

 

이 국수가 엄청 맛있다. 담백해서 호불호 갈릴 듯 한데 나는 너무 만족했다. 가격도 $6.95밖에 안한다니! 게다가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두부피를 살짝 구워서 겹겹이 쌓아 올렸다니! 그리고 그걸 오리고기라고 부른다니, 내게는 너무나 완벽한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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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시킨 오늘의 스페셜 제너럴 타오 소야 치킨.
밀가루 죽에 안에는... 콩인지? 아무튼 메인 속(?)인 무엇인가가 들어있다.

 

무엇보다 착한 가격..! 어디 가서 밥 깨나 먹는다는 성인 남녀 둘이서 배 두드리고 나왔는데 HST까지 $30이 안나왔다. 요즘 물가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멕스에게서 $5를 돌려받았으니 거의 그냥 $20으로 두 끼 배부르게 해결한 셈..

 

나는 산라탕과 콩오리고기 국수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곧 이 메뉴들만을 위한 재방문 의사가 있다. 또 다른 메뉴들도 모두 먹어보고 싶다. 제너럴 타오 소야 치킨은 사실 빵반죽에 제너럴 타오 소스 맛으로 먹는거라 다음에는 시키지 않을거임.

 

산라탕과 구운 두부피 국수는 정말 먹고 난 당일 밤까지 계속 생각날 만큼 맛있었다. 이 작고 허름한 가게에 왜 손님이 끊이지 않고, 토론토 최고의 비건 레스토랑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다. 식당 내부가 너무 협소해 코시국에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오래 오래 운영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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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업데이트 글 - 더 다양한 메뉴!]

 

🍲 이틀 연속으로 가서 시킨 메뉴가 첫째 날, 둘째 날로 나뉜다. 둘째 날은 카페 리뷰 이후 추가했습니다! 👇👇👇

 

첫째 날

 

학교 후배가 토론토 근교 마캄에 순대 맛집 있다고 하도 노래를 불러서 오늘 날 잡고 다녀왔다. 가게 이름은 순대 전문이 아닌 한신 감자탕. 명성은 익히 들어왔다. 이전 스시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으로 같은 사장님 부부가 운영하셨다는데, 그 집도 유명했었다.

 

순대를 좋아하는 나는 언제나 한번 가보고 싶은 맘이 있었지만 남친이 순대를 안먹기에 (편식쟁이) 안가고 있다가 (뚜벅이), 기회를 잡고 (후배가 차로 픽업) 이번 기회에 순대 털러 다녀왔다. 나는 순대국을 시키고 후베는 에피타이져 메뉴에 있는 왕돈까스를 시킴. 에피타이져인데 왕돈까스?? 거기다가 $9.95밖에 안해..? 요즘 물가 엄청 올랐는데..하며 일단 시키고 모자라면 더 시켜먹자하며:

1. 얼큰 막창 순대국 ($13.95)

2. 왕돈까스 ($9.95) 주문.

 

결론적으로, 재방문 의사 이따만큼이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맑캄 (Markham - 자매품 마크험, 마크햄, 이하 마캄) 에 위치해 나에게는 접근성이 너무나 아쉽다는 점. 마캄은 자차없이 이동이 힘든 광역 토론토 지역 내 중국계 인구 밀집 지역이다. 그 점만 빼면 가격도 착하고 양도 착한, 혜자스러운 맛집이다. 캐나다에서 이런 잡내 없는 고퀄 순대를 먹을 수 있다는게 폭풍 감동이다. J Town 근처이며, Cash or debit only, 캐쉬는 10% 해주시는 것 같았음 (자세한 사항은 직접 문의 요망).

📍 한신 감자탕: 7750 Kennedy Rd, Markham, ON L3R 0A7

구글 평점 4.5 ⭐⭐⭐⭐⭐

 

전체적으로 노스욕 등지의 한인 음식점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졌다. 워후 감자탕 해피아워에 $7.95.. 말도 안되는 가격
순대국 시키면 나오는 한 상. 새우젓, 그리고 순대를 찍어먹을 수 있는 초장과 함께 나온다. 순대 오늘 초장에 처음 찍어먹어봄..
그냥 순대가 아닌 막창 순대

무슨 한식대첩 북한팀에게서 볼만한 막창순대가 디폴트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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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져인데 밥까지 나오는 왕돈까스.. 두 덩이 나옴

 

내 토론토 최애 탕집은 고려 삼계탕의 1. 양곰탕($19.99)과 2. 삼계탕이었는데, 앞으로 이 집 순대국이 양곰탕과 1, 2위를 다툴 듯.. 퀄리티로만 본다면 한신 감자탕 순대국 안의 내용물이 훨씬 풍부하다. 그리고 고려 삼계탕은 코시국 전후로 가격이 꽤 올랐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일인데, 그래서 오히려 한신 감자탕 순대국의 $13.95라는 놀라운 가격이 갓성비로 다가옴. 집 근처에 있다면 2주에 한번은 팔아줄 자신 있음. 가게 내부도 깔끔하다. 오늘부터 나에게 토론토 순대국 1등은 이 집인걸로 ㅋㅋ

 

에피타이져 카테고리에 있던 돈까스도 기대 이상이었다. 육질이 굉장히 부드러웠고, 잡내가 하나도 없었다. 토론토에서 유행하는 카츠야나 미스터 돈까스 스타일 일식 돈까스가 아닌 경양식 돈까스 너낌이라 부담없이 더 좋았음 (나는 경양식 돈까스파.) 그냥 대충 박리다매로 팔겠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간단한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요리하신 흔적이 돋보였다. 에피타이져인데도 불구, 밥과 샐러드까지 나오는게 혜자스러웠다. 후배도 이거 먹고 배불렀다고.

 

결론적으로 넘 맛있어서 싹싹 비움

 

결국 후배도 에피타이져 먹고 배부르다고 하고 나도 싹싹 비웠다.

 

이후 후식으로 들른 영앤 스틸스 선상 Café Login.

📍 Café Login: 100 Steeles Ave W, Thornhill, ON L4J 7Y1

구글 평점 4.4 ⭐⭐⭐⭐

 

내가 여러모로 아주 자주 가는 플라자에 위치해 있다 (만리장성, 쌍계찜닭, Pho Bistro 등 같은 플라자 위치). 솔직히 들어갈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곳인데, 오늘 처음 방문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놀랐다. 왜인지 한인 카페인 줄은 꿈에도 생각을 안해봤는데, 한인 카페였다. 마카롱, 다쿠아즈 등을 수제로 파는 듯? 케이크 종류도 꽤 있었다.

 

내가 시킨 아메리카노 (이 카페에서 제일 작은 M 사이즈, 에스프레소는 기본 더블샷.. 여기 스벅은 기본 싱글샷이라서 항상 물어보게 된다), 다쿠아즈 두 개에 후배가 시킨 런던 포그.

 

다쿠아즈가 기대 이상으로 존맛이었다. 처음 한 입은 그냥 그랬는데 계속 먹으니까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하게 되는.. 서서히 스며드는 볼매와 같은 맛이랄까..? 군고구마 다쿠아즈는 정말 안에 고구마가 큼직하게 박혀있었고, 무화과는 무화과가 들어있었다. 단 음식을 싫어하는 나의 입맛에 딱인 디저트였음. 내일 남친 데리고 재방문 각이다. 천장도 높고, 안도 넓직하고 벽면을 빈티지한 소품들로 꽉꽉 채운게, 청소 고생깨나 하시겠다 싶었다.

 

왼쪽 군고구마 다쿠아즈, 오른쪽 무화과 다쿠아즈. $3.75씩이었던 듯.

 

둘째 날 다시 한신 감자탕

 

후배가 미국 유학생이라.. 곧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해서 순대를 아쉬워하던 참에 그 다음 날 의기투합해서 이틀 연속으로 다녀왔다 ㅋㅋㅋ 이번에는 남치니랑 셋이.

 

1. 얼큰 막창 순대국 + 제육볶음 런치 세트 ($19.95)

2. 찰당면순대 ($11.95) 👈👈👈👈👈👈 이건 메뉴에 없으니 꼭!! 사장님에게 여쭤볼 것!! 내 인생순대다.

3. 막창볶음 ($21.95) 주문.

 

 긴말 안하고 사진 들어갑니다.

 

제육볶음. 말해 뭐해. JMT이었다. 감칠맛 나는 꾸덕한 제육인데 돼지 잡내가 하나도 안났다. 얼큰 순댓국은 위에 사진 이미 있어서 생략.
이게 요ㅛㅛㅛㅛㅛㅛ물.

 

메뉴에 없는 히든메뉴 찰당면순대에 대해 잠시 얘기해보자. 한신 감자탕 인서타 계정에서만 찾을 수 있는 메뉴로, 사장님에게 직접 주문해야한다.

 

5월 게시글이라 서비스는 모르겠다. 우린 서비스 없었다.
전라도에서 순대 짝꿍이라는 초장... 여기서 첨 먹어본다.

속이 꽉꽉 차있고, 잡내 하나 없으며, 정말 당면이 입안에서 춤을 춘다. 탱글 탱글의 끝을 달린다. 신선함이 넥스트 레벨이다. 다음 번엔 모듬으로 두 접시 시켜서 먹을 예정이다.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순대는 못먹어봤고, 가히 내 인생 순대라고 자부할 수 있다.

 

막창볶음

전날과는 조금 업그레이드된 반찬(?) 전날은 미역무침이 없었다.

길게 말할 것 없고, 히든 메뉴 찰당면순대 드세요. 두 번 드세요. 내 최애 음식 중 하나인 순대 (나는 떡볶이 VS 순대 중 무조건 순대파) 를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게 캐나다 토론토에서 먹을 수 있다니.. 일단 여기 간판인 감자탕은 아직 못먹어봤으니 말하기 섣부르지만, 한신 순대라고 이름을 바꾸시는게 어떠실지 ㅋㅋㅋㅋ 암튼 그만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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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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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남친 친구 부부가 엄청난 포 맛집을 찾았다고해서 들렀다. 듣기로는 밴쿠버에서 지난 주 잠깐 여행 온 친구가 토론토 맛집이라면서 꼭 들러야한대서 같이 들렀다고.. 토론토 현지인인 나는 몰랐는디? ㅋㅋㅋㅋㅋ 이런건 여행객들이 더 잘 아는 듯.

 

더퍼린 선상에 있는 욕데일 몰 근처이며, 줄서서 먹는다고 해서 오전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딱 11시에 도착함. 오픈 시간 정각인데 플라자에 이 식당만 주차가 꽉 차있었다. 우리는 반대편 주차자리에 차 댐..

 

Pho Anh Vu

3200 Dufferin St, North York, ON M6A 3B2 / 구글 평점 4.3 ⭐⭐⭐⭐ 메뉴: https://phoanhvu.net/menu/

 

Menu | Pho Anh Vu

Our Menu - Pho Anh Vu Vietnamese Restaurant Explore the full flavors of Vietnamese signature dishes at Pho Anh Vu - North York, Ontario. Khai Vị - Appetizers Phở - Beef Rice Noodle Soup (We use Be

phoanhvu.net

흡사 우리나라 갈비탕과 같은 뽀도 있었다.. 대박..

메뉴 보면서 좀 놀란게 뽀집인데 가격대가 꽤 쎈 것. 위의 갈비뽀도 $18 (which is understandable.) 또, 기타 뽀집에서 볼 수 없을만한 스페셜 메뉴(?)도 찾아볼 수 있었다. 내가 시킨 선지가 들어간 S3 등.

 

친구 부부까지 4인이서 에피타이져 두 개에 메인 다섯 개 시켜먹었다. 백 불 넘게 나왔을 듯..

 

시킨 메뉴는:

1. 구운 새우에 망고 샐러드 ($13)

2. 스프링롤 4피스 ($13)

3. 라지 뽀 ($18)

4. 스몰 뽀 ($13.45)

5. 숯불 돼지고기에 현비밥 ($14)

6, 7 동일 메뉴 선지 뽀 ($13)

 

구운 새우 망고 샐러드 $13

이거 엄청 맛있었다. 남친은 초딩입맛이라 한 입 먹고 젓가락 놈. 내가 베트남은 안가봤지만 동남아 밖에서 이렇게 동남아 느낌 나는 망고 샐러드는 처음인 것 같았다. 구운 새우와 절인 망고의 조합이 인상깊었고, 말린/toast한 견과류와 양파가 훌륭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최대한 현지식으로 준비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이 샐러드를 먹기 위해 재방문 의사 있음.

 

스프링롤 4피스 $13

평범했다. 안에는.. 잘게 다진 표고?가 들어간건지 아무튼 버섯 느낌이 강했는데, 엄청 뜨거웠음.. 역시나 가끔 보이는 냉동 스프링롤이 아니라 진짜 스프링롤 같았는데 스프링롤은 저번에 포스트한 Cafe Pho Nho가 더 맛있었음. 자세한 사항은 이 포스트에: 2021.07.08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제목이 장황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베트남 쌀국수(이하 뽀)에 대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롭다. 어떻게 까다로운지는 설명을 잘 못하겠는 사이비이나 ㅋㅋㅋ 아무튼,,, 뭐 그렇다 나는 나나이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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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뽀. 스몰 사이즈 $13.45

내 입맛에는 기본 뽀는 그냥 저냥. 기름이 너무 많았고 달았다. 국수는 안뺏어 먹어봐서 잘 모름.

 

내가 시킨 선지 뽀 S3, $13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둘 다 들어간 선지 뽀이다. 레몬그라스 향이 강하다고 해서 내 최애뽀인 Pho Do Bien 너낌날까 해서 시켰는데 그건 아니었다. 싱겁게 먹는 편인데도 간이 싱겁다고 느껴졌다..

 

고명 다 올린 후
베트남식 소시지 등이 들어가 있고, 면발도 우동면발 같은 쌀국수이다. 보통 뽀 가는 면 아님.
숯불 돼지고기 $14

 

숯불이라는 거 말고는 그냥 평범했던.. 지금 보니 brown rice가 아니라 쌀밥이네 ㅋㅋㅋ

 

뭐, 여러가지 다른 여타 뽀집에서 볼 수 없던 메뉴들이 있어 즐거운 식사였다. 망고 샐러드는 의외의 발견이었고. 그리고 양이 무지 많음..

 

주문하자마자 패티오는 물론, 식당 내부가 아주 꽉 차서 우리가 나갈 즈음엔 줄을 서기 시작했다. Assume하면 안되겠지만 겉으로 판단하기엔 모두 베트남 분들 같았음.. 가족 단위로,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유모차 탄 갓난쟁이 애기들까지 삼삼오오 오후 12시가 되기도 전 꽤나 큰 식당이 아예 꽉 찼다. 진짜 내가 캐나다에서 머리털 나고 이렇게 많은 동남아계 분들과 한 자리에 있어본게 처음이다. 토론토 베트남 이민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가..? 그럼 맛집 인정이지! ㅋㅋ 아무리 그래도 내 남바완 노스욕 뽀집은 여전히 Pho Bistro다.

 

뽀에 진심 내 토론토 뽀 고군분투기👇👇👇

2021.07.08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나의 토론토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발굴 분투기 (및 추천 리스트 1편)

제목이 장황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베트남 쌀국수(이하 뽀)에 대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롭다. 어떻게 까다로운지는 설명을 잘 못하겠는 사이비이나 ㅋㅋㅋ 아무튼,,, 뭐 그렇다 나는 나나이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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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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