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찍은 사진 주의요망-

나는 지난 2015년 6월,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를 졸업하고 2015년 9월부터 북경대 국제관계(정치외교)학 영어과정 석사로 와있다. 런던 정경대와 복수학위 2년제 프로그램이라 내년에는 영국으로 떠날 예정. 현재는 이따금씩 중국어 기초수준인 내가 이 땅에서 말귀를 못 알아먹는 신세를 한탄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중이다.


아래 사진들은 내가 북경에 갓 도착해서 북경대 입학부터 9월 29일인 나의 생일까지 처음 한달간을 휴대폰으로 찍은 발사진이기 때문에 때때로 수평이 맞지 않거나 사진이 많이 좋지 못하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아쉽게도 북경대를 위주로 남에게 보여 줄 만한 사진을 찍은 적은 없어서... 예를 들면 유명한 서문이랄지, 내가 맨날 드나니는 동남문이랄지. 북대 건물 사진은 별로 없어요 죄송해요ㅋㅋ.. 앞으로 올리겠습니당.



이때는 북경대 유학생들 오리엔테이션 때. 북대 안에 엄청 화려한 호텔같은 곳이 있는데 아마 학술회나 연구회, 설명회 같은 곳을 위해 마련된 듯? 역시나 여타 서방국가들의 호텔 분위기라던지 인테리어와는 매우 다른 곳이었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서 아쉽.. 아마 8~90년대 홍콩 영화에 나올 법한 호화스런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라나? 흠...


아무튼 이 날, 북대에서 유학생들을 위해 자체제작 한 영상을 감상하고propaganda - 북뽕 장학금에 대한 설명을 들었었나, 하여간 그랬던 것 같다.


웃겼던게 영상 중 "북대의 학식" 해서 엄청 공을들이고 잘 만든 영상이 있었는데, "우리 북대 학생들은 아침에는 이곳 식당에 가서 뭘 먹고~ 점심 저녁 간식 다 매우 맛있고 신선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답니다 북대 최고!!!" 그런 느낌이었지만 영상이 끝난 후 사회자가 "영상에서 소개 된 식당들 중 몇몇 곳은 문을 닫았으니 여러분은 못가요."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학식은 선택이었는데 100% 중국어로 한다길래 가고는 싶었지만 너무 피곤했어서 포기... 아닌가? 입학식 안가고 천안문 다녀왔던가? ㅋㅋㅋㅋ 기억이 가물가물


아래는 현재 체육관으로 쓰고있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건설 한 운동장. 이곳에서 입학 등록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현재 나의 gym이 있는 곳이기도 한... (중국에 와서 손에 꼽을 정도로 운동을 했다는게 함정)


하여간 2008년이 벌써 8년 쨰라니, 세월 참 빠르다. 실시간으로 TV중계를 보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6년이 되고 올해 또 올림픽이 열리는구나 ㅠㅠ


아래 사진들은 날씨 좋고 하늘 푸르짱짱했던 9월의 어느 날, 늦잠 자서 허겁지겁 잠옷으로 입는 티셔츠 (한 때는 외출복) 고대로 걸치고 아침수업에 갔다가 수업 같이 듣는 룸메한테 놀림당하고 (언니 그거 왜 입고 왔어요?) 안경 끼고 모자쓰고 눈 팅팅 붓고 하여간 총체적난국이었던 그 날, 날씨가 너무 억울 할 정도로 좋아서 끝나고 커피 한잔 픽업해서 혼자 호수를 산책했었을 때 찍은 사진들.



내가 알기로는 아빠 부시 대통령이 북대에 기부한 돈으로 설립되었다고 지어진 이름 "보야탑"이라는 탑인데, 아닐 수도 있으니 don't quote on me...

부시 대통령이 기부 한 돈으로 설립되었다기엔, 지금까지 내가 만난 북대 학생들은 모두 그 사실을 몰랐다..; 교수님마저 "미국인" 이 기부했다고 했지 "부시 대통령"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 중국에 많은 애착이 있었던 아빠 부시 대통령에 대해 학부 때 페이퍼를 쓴 적이 있는 내가 그냥 나 혼자 그렇게 믿는건지도 -_-;;;


뭐, 미국에 부시라는 이름은 많으니까. 엊그제 내가 눈 빠져라 읽었던 중국-대만 양안관계에 대한 저자도 부시부시부시! 부시였다고! 





북미의 청량하고 맑은 물색깔(?) 보다는 역시 좀 녹조 낀 느낌이지만 그래서 연꽃이 있고 동양의 미가 서려있는거겠지. 캐나다 살면서 저렇게 우람한 소나무는 본 적이 없었는데, 뭔가 동식물들이 다르니까 내가 진짜 캐나다를 벗어나 중국에 온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대만 배낭여행 할 때 엄청 커다란 페리카나????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생긴 새가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 앞을 훠이훠이 날아갔을 때의 그런 느낌이랄까ㅋㅋㅋㅋㅋ


아래는 내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 기숙사, 중관신원 (中关新园). 신식건물인데다가 호텔과 겸용이어서 (물론 기숙사건물과 호텔은 나뉘어져 있다) 시설도 좋고 학교와는 육고 하나 건너는 걸어서 5분 거리이지만 북경 온지 이틀만에 나에게 빅엿을 주려고 했던 건 안비밀. 나중에 이 이야기에 대해서 또 써야지 원


북대 중관신원 처음 들어가시는 분들 모두 조심하세요~




 



많고 많은 학식당에서 먹은 많고 많은 학식들 중에 학기 초에 먹은 것들. 현재는 그냥 면식부 빠순이. 쏸라펀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답니다. 내 몸에 쏸라펀 고추기름 흐를 듯..... 북대 학식에 대해서도 다음에 포스트 할게요!



 



삐기에게 잡혀서 닥터드레 강매당할 뻔한 중관촌 방문, 천안문 방문 기타 등등의 여정을 거치고 9월 29일!! 그새 사귄 친구들에게 깜짝 자정케이크 선물을 받고 새벽 세시까지 냠냠하고 아직도 살을 못 빼고 있는 중국 베이징 특파원, 캐서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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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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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확히 말하자면 2016년 1월 5일은 북경대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의 국제안보 수업 기말 take-home exam을 제출하는 날이었다.


석사생은 학부생과 뭐가 다를꼬, 했는데


...그딴거 없었다.


학부 때와 다름없이 여전히 벼락치기만을 의지하는 하루살이 같은 나란 인간..


오후 12시까지 제출해야 하는 페이퍼였지만 오전 9시 수업을 꼭(!) 출석해야 했기에 넉넉잡아 인쇄소 들르고 하려면 오전 8시 30분에는 페이퍼를 끝내야 하는 상황...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밤 꼴딱 새고 5시에 취침... 두시간 반 숙면을 취하고 8시 30분에 뉸뉴난나 집을 나섰더랬다.


그동안의 악명높은 베이징 스모그는 온데간데 없이 파랗고 파랗고 파란 하늘 그리고 청량한 공기를 자랑했던 어제...


호호 입김 불며 수업도 출석하고, 페이퍼도 제출하고, 친구들이랑 뜨끈한 국물 말아먹고 (내 사랑 쏸라펀) 열흘 뒤에 있을 우리의 태국-라오스 배낭여행 계획도 짜고 커피도 마시고 하여간 밤 샌 주제에 컨디션이 이상하리만큼 멀쩡해서 학교 안 웨이밍후(미명호)까지 돌고왔다.


너무 아름다워 이름을 붙힐 수 없다 하여 붙여진 이름, 未名湖.


...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닌 듯 하다만 -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꽝꽝 얼어있는 웨이밍 호수. 캠퍼스 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와 산책로, 날씨가 좋을 떄는 조깅코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한 북경의 나날들이다.



"와! 물이 얼었네!"


태국인 친구 마크와 어린애들 마냥 신나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너무 사랑스러운 이 친구, 너무 편해서 사진 좀 찍어달라는 말이 전혀 미안하고 어색하지가 않다. 미안해 친구야 -_-;;


북대학생들이 겨울이 되면 웨이밍 호에서 스케이트를 탄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벌써 이렇게 얼음이 꽝꽝 얼 줄이야...


생각보다 미끄럽지는 않고, 살금살금 걸을은 하다보면 콰지직! 콰직! 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으니 거 참으로 흥이 나는구나!




어우... 사진 부담스러워.. 죄송합니다


태양광과 얼음의 반사되는 빛을 받고 찰칵찰칵


다들 베이징 겨울 춥다 춥다 할 때 캐나다 부심 부리면서 얇게 입고 다녔는데, 아뿔싸 이 날은 좀 오바였던 듯... 집에 와보니까 허벅지 안쪽 핏줄이 추워서 터져있는 것을 발견 -_-; 토론토에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밤새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람을 정통으로 맞으며 호수 위름 한시간 넘게 걸어다니니 이런 일이 생겼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그냥 내가 나이를 먹은건가... ㅠㅠㅠ



근데 여기서 스케이트를 어떻게 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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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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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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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맛없엉 ㅠㅠ 맛없엉 하는 딸내미 때문에 매번 노심초사하시는 울 엄망아빵 ㅋㅋㅋㅋㅋ 고기 구워먹으러 핀치가자 했는데 시간도 늦고 비도 올라그러고 해서 간 아리수~


유감이게도 아리수는 개인적으로 너무 나쁜 기억들밖에 없어서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냥 못이기는 척 하고 김여사를 쫄래쫄래 따라갔지요


난 고기 말고 그냥 냉면먹고싶어서 외식하자 했던건데 엄마가 고기 시켜먹자고 해서 시킨 갈비+냉면 콤보 2인분


생갈비+양념갈비+불고기 나오고 소고기 팽이버섯 말이에다가 냉면 두개 나오고 해물파전/잡채/회무침 중 택1 할 수 있고 쌈도 나온다고 해서 시켰다. 에피타이저는 호박죽에 디저트는 수정과.


아리수에서 예전에 미팅 한번 했었는데 냉면 시키고 너무 초 안드로메다 우주급 실망을 했어서 그 때 냉면은 주방장님의 실수이겠거니... ㅠㅠ (라고 생각 될 정도로 정말 말도 안됐었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나는 회무침을 시키고 나온 오징어무침이 회무침인 줄 알고 잠시 급멘붕



이걸 지금... 회무침이라고 하는거야? 아니라고 말해줘


하면서 엄마랑 웃었음



그러다 정갈한 반찬에 에피타이저 호박죽 나오시고




여기 아름다운 비쥬얼의 진짜 회무침 등장이요~ 그러면 그렇지용




반찬이 정말 집밥처럼 간이 심심하고 조미료 맛이 안난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우리는 맛있게 먹었지만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분들에게는 너무 밋밋할수도... 나는 저거 땅콩 튀긴게 항상 너무 맛있더라 ㅠㅠ




쌈은 로메인이랑 버터 레투스 정도 나오고 그리 푸짐하지는 않다. 다른 생야채도 양파 겉절이랑 양파 구워먹을 거 좀 나오는 것 말고는 마늘이나 고추도 없다. 뭐 외국인들에게 맞춘 레스토랑이니..




양념이 된 고기들은 아주 조금 간이 세게 되었었는데 맛있었고 생갈비가 특히 맛있었다.



냉면은 그 때 내가 매우 실망했을 당시 잘못 시킨것도, 주방장님의 실수도 아니었다. 똑같은 퀄리티의 냉면 아 정말 ㅋㅋㅋㅋㅋ 냉면이 이렇게 맛없기도 힘들겠는데 ㅠㅠ 너무 오래 삶아서 면발이 서로 들러붙고 육수가 탁하고 고명도 오이, 배, 수육고기 그리고 계란의 매우 기본적인 조합인데 일단 맛이없다.



비빔냉면은 이렇게 자작하게 나오고 양념장을 따로 뿌리게 되어있다. 그러고보니 비냉엔 깨라도 뿌려져 있네여



냉면 빼고 매우 만족했던 식사! 수정과도 우리 입맛엔 조금 많이 달긴 했지만 생강이랑 계피향도 당도만큼 강했고 만족했다. 이러고 팁까지 $100 조금 넘게 나왔는데 나중에 동생이랑 또 가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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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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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언니 생일로 모인 우리~


패티오 셋이 짱짱이라는 헤밍웨이에서 햇볕맞으며 먹방을  찍으려 했더만 유난히 날씨가 쌀쌀했던 날. 그래도 안쪽 구석 나름 아늑한 곳에 자리를 잡아서 춥지 않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다 왔다.



칼리마리. 살사소스와 랜치소스 두가지를 주는데 간도 적절하니 맛있었다.





Vegetable Fajita. 파지타는 정말 잘하는 집을 찾기 힘들구나... ㅠㅠ 눙물이.



잠발라야인데, 와인을 많이 넣었나? 레시피는 잘 모르겠지만 알콜향이 조금 강한 것 같았다. 이것도 맛잇었다. 새우도 큼직한거 몇개 들어있고 ㅎㅎ




후식으로는 치케죵! 냠냠


나는 피스타치오 치즈케잌, 언니들은 애플 토피 치케 그리고 당근케이크! 욕빌에서 유명한 치즈케이크 전문점인데 와플도 팔고 커피도 팔고 여러 다른 케이크들도 판다. 차종류도 많던데 루이보스 종류만 대여섯가지 되는 듯? Annex의 Future's 치즈케이크는 너무 기대 이하였었는데 이곳 치즈케이크는 굉장히 맛있었다. 사실 전에도 와봤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까먹은 ㅠㅠ 누구였더라 여기서 맥주를 시켰었는데 (치케에 맥주라니 =_=) 근데 여기 맥주 안팔텐데... 4년 전엔 팔았었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치케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다음에 더 천천히 둘러보고 다른 종류도 먹어봐야겠당! 으힛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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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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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방문하시는 김에 린언니랑 승찡하고 식사하고 싶다고 하셔서 어디로 갈까~ 하던 차에 엄마는 양식 안 좋아하시고 마땅히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 야마토랑 여기 생각이 났는데, 야마토는 개인적으로 그닥이었어서 중국음식이 먹고싶기도하고~ Dynasty Chinese Cuisine을 방문했다.


원래는 세트 코스메뉴를 시키려고 했었는데, 이 코스 메뉴가 하나 맘에 들면 다른 음식들이 맘에 안들고 해서 그냥 따로따로 시켰다.




에피타이저로 주는 토란 chips~ 고소한게 무지 맛있었다 냠냠 엄마는 소금을 너무 많이 쳤다고 계속 그만 먹으라며 ㅋㅋㅋ




인테리어는 그냥 뭐 ㅋㅋㅋㅋ 귀여웠다. 천이 살짝 조잡스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밝고 깔끔한 분위기였고 여타 중국 음식점처럼 황금색 붉은색 위주가 아닌 파스텔 톤 보라색 인테리어였어서 인상적이었다.



에피타이저로 시킨 그루퍼 어죽. 그루퍼가 농엇과 고기라 그런지 고기를 먹었을 때 살짝 흙냄새? 같은게 나는 것 같기도 했는데 뭐 그냥 특유의 냄새라 치고 먹으니 맛있었다. 홍콩에서 먹었던 내 생애 최고의 어죽 ㅠㅠ 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내심 비슷한 맛이기를 바랬는데 음.. 홍콩 어죽은 그냥 넘사벽. 그거 정말 이름이라도 제대로 알아올 걸...  



Honey Walnut Tender Chicken 꿀에 호두랑 치킨이랑 빈이랑 절이고 볶은 요리인데 맛있었다. 반질반질 ㅎㅎ



Seafood Fried Rice인데 불냄새가 꽤 많이 난 것 치고 향이 강하지 않고 간도 세지 않았다. 내 입맛에는 조금 밍밍한 듯 심심했지만 먹다보니 맛있었다.



메인이었던 가재요리. Vermicelli 쌀국수에 마늘 소스를 곁들인 삶은 가재요리였는데, 맛있게 먹긴 했지만 다시 찾았을 때 또 먹지는 않을 듯 싶다. 중국 가재요리는 그냥 와싱을 가는게 진리인듯.



Satay Beef Noodle인데 이 요리는 친히 웨이터 분께서 한명한명 덜어주신 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전 요리들 보다 조미료 맛이 조금 더 강한 듯 했지만 중독성 있는 맛이였다. 살짝 매콤하기도 했고 소고기도 맛있었다.


토론토에서 먹어 본 중국요리 중에 가장 깔끔하고 속편한 요리를 맛봤다. 캐나다에서는 중국요리라는게 사실 너무 MSG를 남발하고 싸구려 재료들을 많이 써서 대중적이기도 하거니와 가격도 많이 저렴한데, 사실 생각해 보면 요리 하나에 $20씩 하는게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내 주위 대부분이 학생이기도 하거니와 바쁜 나머지 매일 간편한 음식들만 접하려다 보니 보통 먹는 중국음식=조미료 덩어리 +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인도음식이나 일식이 중국음식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더 나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후죽순 너무 많은 중국음식점과 비위생적인 차이나타운의 퀄리티 때문에 억울한 오해를 사고 있는 듯 하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랑 자주 가던 롯데호텔 중식당이 생각났다. 거기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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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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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엄마는 자식을 먹이고 입히는 위대한 존재이다. 엄마의 토론토 방문으로 인하여 나는 삼시세끼 너무 잘 먹고있다.




엄마랑 린언니랑 승찡이랑 오늘 욕빌에서 식사하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연예인들 사진이 많이 붙어있어서 아담 샌들러 요즘 토론토에서 촬영 자주 하던데~ 얘기 하다가


"저거 아담 샌들러 아니야? -_-;;;;"



우리가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는 동안 우리 뒤에서 계산 중 이었던 아담 샌들러입니다. 후다닥 달려가서 같이 사진찍자고 했더니 흔쾌히 오케이 하던 당신은 쏘쿨 ㅋㅋ 사진 찍고나서 "good job guys" 그랬는데 ㅋㅋ 머가 ㅋㅋ?


영화 다 재밌게 봤는데 반가워써욤 방가방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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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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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기류와 토론토 기류가 바뀌었다. 덕분에 현재 등목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찜통더위 토론토 날씨는 바람 쌩쌩 불고 비만 오는 18도... 내가 좋아하는 습한 날씨도 아니고 그냥 드라이하고 춥기만하고 바람만 불어서 지금 내가 여름을 즐겨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헷갈리게 만드는 날씨이다. 말도 안되긴 하는데 카페에서 공부하긴 좋은 날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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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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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인 7월 20일에 끝나는 서머리셔스 ㅠㅠ 요새 너무 바빠서 그리고 다이어트 한다고 외식을 확 줄여버려서 즐기지 못한게 아쉽다 ㅠㅠ


Pangaea는 이스트 베이 스테이션 바로 앞에 있는... 욕빌의 경계선? 에 있는 퓨전 프렌치 레스토랑인데 갈 때마다 저녁식사/두사람 기준 200불씩 깨지고 양도 매우 적어서 그냥저냥 데면데면 하던덴데 이번에 메뉴도 괜찮아보이고 가까워서 정했다. 챠오는... 나의 젤 만만한 챠오는 너무 자주가서 가고싶지 않았다 미안 챠오 ㅠㅠ 근데 이번 여름 너네 메뉴도 별로였엉...



Pangaea 웹사이트에서 퍼온건데 저녁시간 사진은 없나보다 ㅠㅠ 햇빛 비추는 윈도우가 충분히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기는 하는데 이곳은 역시 저녁에 방문해서 그 천장의 오묘한 ㅋㅋㅋㅋㅋㅋ lighting 아래 촛불 켜놓고 어둡게 식사하는게 짱이당! 현대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음 근데 그냥 느낌일 지는 몰라도 낮에 방문하니까 저녁에 비해서 레스토랑 규모가 무지 작게 느껴지더라. 밤에는 기본적으로 보이는게 없는데 낮에는 너무 적나라해서 그랬던 듯 ㅋㅋㅋㅋㅋ



식전 빵인데 그냥 plain이다. 저녁에는 올리브 빵과 택1 할 수 있는데 여기 올리브빵이 기가막히긔



칭구들이랑 가면 너무 부끄부끄해서 사진을 발로찍는당 ㅠㅠㅠㅠㅠ 헿 ㅠㅠㅠㅠㅠ 에피타이저였던 콜드 멜론 수프! 디저트 같은 느낌도 나고 특이하고 맛있었다. 캔탈룹으로 끓였나 호박죽 색깔이다. 역시 퓨전 레스토랑의 매력은 투철한 실험정신이지. 메로나 색깔이 났으면 더 신기했을텐데 ㅋㅋㅋ 메로나를 끓이면 이런 맛 안날까나?



타인들과 함께할 때 카메라 들이대는거 무지 부끄러워함 샷 2. ㅠㅠㅠ 토마토 핫 수프라는데 먹어보진 않았지만 파스타 소스 맛이라네요...



나으 구수했던 비트 진저 샐러드! 저기 수줍게 생긴 감자칩은 사실 생강인데 생강을 얇게 저며서 한번 튀기고 삶은 비트 위에 살포시 얹은 맛있는 샐러드 내 스탈이었엉



고트 치즈 위의 양소시지 (염소에.. 양에... ㅠㅠ) 내 메인이었는데 양이랑 고수도 이렇게 잘 어울리는구나~ 다음에 양고기로 샤브샤브 해먹을 때 고수도 사와야겠다.



수육같던 질감의 삼겹살. 한번 삶고 구운 듯



내가 시킨 Ontario Cheese Platter. 요즘치즈가 너무 땡겨서 시켰는데 나쁘지 않았다. 말린 살구에 다른 과일들이랑 얇게 저민 바게트 빵이랑 꿀이랑 함께 나오는데 워낙 이런거 좋아해서~



양이 꽤 impressive했던 스트로베리 쇼트케잌. 엊그제 올리브쇼 팬케이크편의 베리베리 팬케이크보고 아.. 해먹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건 뭔가 그 미니버젼 같던 느낌



레몬 치즈케잌! 레몬바라고 써있더니 이럴 수가 완전 훌륭한 치케였자나 =_= 이렇게 나올 줄 알았으면 나 이거 시켰자나 =_= 레몬 향이 상큼상큼 차갑게 먹는 치케였는데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지금까지 가본 $15 런치는 서머고 윈터고 음식에 비해 디저트가 너무 부실해서 (이제 쓰리코스 다 끝났으니 이거 먹고 떨어져! 라는 느낌) 별로 기대 안했는데 Pangaea는 오히려 디저트가 기대이상이었던 것 같다.


점심에는 처음이었는데 메뉴판 보니 가격도 괜찮은 듯 했다. 프렌치인 만큼 간요리나 토끼고기 메추라기 등등 다양한 재료를 쓰는데 저녁이 더 셀렉션이 많은 듯 하다. 분위기는 좋은데 저녁식사를 원한다면 가격대비 그냥 CN타워 가라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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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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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구시청 바로 맞은 편, 이튼 퀸쪽에 위치한 Oliver and Bonacini 레스토랑 Bannock은 불행히도 아주 무지 오래 이어져오고 있는 공사판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 처음 방문했을 때 선배한테 걍 아무거나 먹어요... 했더니 갑자기 공사장으로 데리고가서 속으로 이게 멍미 =_= 했던 기억이

 

 

올리버 보나치니 레스토랑 체인의 음식 스타일을 워낙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별 기대가 없었다. 사실은 친구랑 칼리지역 근처 T Bar에 가기로 했었는데 어이없게도 T Bar은 일요일에 서머리셔스 안한다꼬 =_= 우리보고 미안하다면서 브런치 메뉴 보여주는데 저기 이것보세요. 일욜에 서머리셔스 안한다면서 예약 받을 거 다 받고 가게 앞에 떡하니 서머리셔스 메뉴보드 갖다내놓으면 어쩌란겁니까. 아 우리가 성격 좋아서 진짜 참았다.

 

친구가 멀리서 나랑 서머리셔스 먹는다고 다운타운을 방문한데다가 워낙 근처에 먹을 게 없어서 아 멍미 ㅠㅠ 하던 중 그냥 제일 만만해서 얘 끌고 들어갔다. 예약 안했는데 괜찮나요? 했더니 괜찮다고~ 갈 떄마다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걱정했는데 바로 들어가게 되서 다행이었다. 그 날 무지 덥기도 했고 ㅠㅠ 

 

 

내가 시킨 오이랑 양배추 기본 샐러드~ 뭐 이곳은 기본적으로 새콤달콤한 음식을 많이 내놓으니까 입맛에 맞았다. 일단 기본 샐러드는 맛이 없을 리가 없지 =_=ㅋㅋ

 

 

부끄러운 샷.jpg

 

아 진짜 난 다른 사람들이랑 있으면 사진 찍는게 너무 부끄러웡 ㅋㅋㅋㅋㅋㅋㅋ 결과물은 발샷 ㅠㅠ

 

친구의 콜드 셀러리 수프였는데 나한테는 그냥저냥 이도저도 아니었던 맛.

 

 

 

처음에 메뉴판 보고 대박!! Fish pie있어?? 하고 냉큼 바로 시켰는데 그 이유인 즉슥 그 전날 밤에 아.. 느끼한 거 먹고싶어.. 비행기 기내식의 싸구려 느끼한 맛 먹고싶어..... 하면서 뭘 어디서 그런 맛을 체험해야 하지 머리 굴리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버터에 감자에 졸인 생선파이만큼 딱 들어맞는 그런 음식이 어딨어! 일단 파이 속이 맛있었고 (내가 원하던 느끼한맛 ㅋㅋㅋㅋ) 밀가루 접시랑 뚜껑이 레몬향으로 가득했는데 뚜껑만 잘라 먹으니 레몬스콘 먹는 맛이 날 정도로 레몬향이 강했다. 아니 나는 생선파이만으로도 감지덕지한데 이런 써프라이즈가! >_< 진ㅉㅏ 너무너무 만족 반죽을 어케한거야!!! 

 

 

친구가 시킨 파스타. 와인을 통째로 들이 부었는지 술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ㅋㅋㅋㅋㅋㅋ

 

다른 메인은 고추장 소스를 얹은 불고기 하와이언 피자였는데 일단 1. 맛의 조화가 의심스러웠고 (분명 설탕 엄청 넣은 고추장소승 달달양념 소고기일듯) 2. 내가 할 수 있으니 시키지는 않았지만 테이블들을 둘러보니 많이들 먹고 있더라.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디저트들. 원래 기대를 아예 안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시킨 브레드 푸딩은 차갑고 딱딱했고 퍽퍽했다. 친구가 시킨 Bannock Ice는 이름만 미스테리어스했지 사실 그냥 아이스크림 두스쿱에 블루베리 두어게 얹어준건데 산딸기 아이스크림 하나만은 정말 박수받을 만큼 맛있었다. 크리미 하진 않고 살짝 샤베트같은 느낌?

 

O&B 치고 가격이 낮아서 그렇지 원래 가격대가 마냥 낮지는 않은 레스토랑인데 일단 내가 너무 먹고싶었던 생선파이를 먹게 되어서 무지 만족했다. 그리고 사실 $15로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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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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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서 또 다시 방문할 것이기 때문에 추후 블로그 글 업데이트 예정. 설명은 필요없고 이번 달 초에 남부 온타리오 파이대회에서 1등먹은 파이이니 그냥 가서 먹을 것. 캐나다가 자랑하는 체리의 탱탱한 과육이 고대로 살아있는 말 그대로 대박 파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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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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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우리 캠퍼스. 오늘 AGO 다녀오다가 찰칵



이건 아침에 일출 직전에 찍은 거. 요즘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습한데 습덕인 나는 너무 좋당 하하하항핳ㅎㅎ


마사지 받으면서,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운동하고 반신욕하고 공부하면서 그렇게 평화롭게 잘 살고 있다. 다음 주랑 다다음주 병원 어포인먼트 잡히고, 매일 맛있는거 내가 먹고싶은거 해 먹으면서 장보러 다니고, 운동하고, 살도 빠지고, 날씨도 좋고, 고요하고, 평화롭고, 조용하고, 내가 하고싶은 거 할 수 있고 피곤하지 않다.


한마디로 쪼아!



요즘은 과일 먹는 낙에 산다. 오늘은 열대과일을 먹고싶어서 중국마트에서 망고스틴 리치 옐로망고 사왔는데 뿌듯뿌듯 *_* 근데 용과 사오는 걸 빼먹었다 매우 슬픔... 내일은 한국마트 가서 파인애플이랑 복숭아랑 자두랑 바나나 사와야지~ 조으다 조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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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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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안되서 혼자 훌훌 다녀온 AGO~ 수요일에는 General Admission이 6시부터 8시 반까지 무료라서 심심할 때마다 들른다.



캐나다 원주민 작품



물 위의 구름이라는 작품인데 합판의 텍스쳐와 색감이 인상적이다.





앤디 워홀의 엘비스 작품. 설명을 보니 엘비스의 너무나도 완벽한 삶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하는데, 총을 겨눈 엘비스가 꼭 자기 자신을 겨누는 듯 하다. 자세히 보면 컬러버젼 엘비스들의 눈동자가 각각 다름




실리콘과 진짜 사람의 머리털로 만든 작품 Stretch. 항상 무리하게 stretch하는, 경쟁사회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반영.



Le drapeau noir.






I liked this.



요한복음 2장 15절



ㅋㅋ 내 쇼팽 피아노 책 커버 ㅋㅋ



알버타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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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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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교환학생녀 이뿌니의 탄신일을 축하하며 오랫만에 만난 자리 매우 게으르게 포스팅. 190 University Avenue에 있는 세련된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인 모모푸쿠는 Momofuku Noodle Bar뿐만 아니라 다이쇼, 밀크바 등등 스시/베이커리/라멘/등등 회사 이름 아래 많은 퓨전 음식들을 선보이는 기업이다. 뉴욕에 본점이 있는 듯 하다.

 

 

University Avenue를 걷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모모푸쿠 앞 조형물

 

 

 

라면이 너무 심하게 미지근해!!! 밍글밍글한 느낌

 

 

여타 기업형 퓨전 레스토랑 답게 메뉴는 항상 바뀌는 듯 했다. 우리가 시킨건 보통 라멘과 버섯번 (mushroom bun)이었는데 가격대가 꽤 있었다. 저 번 두개에 $11~12 했던 듯... 표고버섯과 파 등으로 맛을 낸 찐빵버거인데 매우 짰다. 감칠맛은 있었지만 그냥 한번 먹고 또 사먹고싶지는 않은 맛이었다. 라멘은 무난했지만 비슷한 퀄리티에 다른 가게에서 더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모모푸쿠의 명성답게 가게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인테리어도 무난무난 깔끔하니 괜춘. 왠지 젊은 사람들 스타일일 것 같은 이곳에 의외로 나이가 많은 백인 캐네디언들이 많아서 놀랐다. Summerlicious와 Winterlicious도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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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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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부터 꽁기꽁기 병원 다녀오고 다녀온 립페!! 원래 린언니랑 둘이 가려 했는데 우리는 TTC(Take The Car)를 이용해야하는 불쌍한 뚜벅이들이기 때문에 왕복 두시간... 결국 피곤한 언니는 ㅠ_ㅠ 못난 동생 때문에 먹고픈 곱창도 못먹으러 가고 립페에 참여하지 못했당 ㅠㅠ


의사가 오늘 꼭!! 응급실 가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배째... 안가... 나 기분나쁘니까 그냥 놀다올거야... ㅠㅠ


갑자기 누구랑 저 멀리까지 립페를 가나... 하며 잠시 슬픔에 빠졌다가 니 혼자가셈 ^ㅅ^ 짜증만땅인 늦잠자는 동생을 아빠의 힘으로 깨워 한시간 걸려서 도착한 이토비코 센테니얼 공원! 자외선이 가장 강하다는 오후 한시... 그늘은 없었고 그 곳은 허허벌판이었다.



올해는 캐나다/미국의 전통있는 16군데 바베큐 레스토랑이 참여했다. 북미 전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페스티벌을 하는 듯... 북미는 바베큐 소스와 고기의 맛/질에 따라 상을 수여하는 대회/이벤트들이 많이 있다. 토론토 립페도 그 중 하나. 참여한 가게들은 모두 엄청난 트로피를 자랑한다. 트로피가 옆집보다 적다면 손님을 다 옆집에 뺏긴당 ㅠㅅㅠ



TTC타고 센테니얼 공원가는 법: Bloor West 라인을 타고 Royal York 역에서 내린 후 48번 버스를 타면된다. 어디서 내릴지는 그닥 걱정 안해도 되는게 아마 축제기간 48번 버스 타는 사람들은 95% 이상 다 립페를 가는거당 ㅋㅋ 버스에서 내려서 공원 안쪽까지 가려면 10분정도 걸어야 한다. 세인트죠지/스파다이나에서 걸리는 시간은 정확히 한시간. 그늘이 없으니 양산/선글라스/햇볕가리개 가디건 등등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함.


입장료가 있는데 Rotary라고 마을회관... 같은 곳에서 저렇게 노란 앞치마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사람들을 막아선당 ㅋㅋ 한 사람당 입장료는 $2이고 모두 Hungry Children이라는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올해 목표액은 자그만치 $500,000이라고~




$2을 내면 이렇게 도장을 꾹 찍어준다 꾹꾹

로터리!



일단 입장을 하면 이동식 놀이공원으로 들어선다. 허접한 유원지 분위기가 나지만 애기들은 이런거 좋아한당...

인형뽑기 같은거 하고싶었는데 동생놈이랑 가서 뭘하겠나 ㅋㅋㅋ



킁킁 본격적으로 맛있는 냄새가 나는 립페 입구!!! 저렇게 북미 립페에 참여하는 이동식 가게들이 즐비하게 자리를 잡고 스모키스모키 고기를 맛나게 굽고있습니당. 듣기로는 오후 세시 이전에 가야 줄을 길게 안선다고. 저녁에 가면 줄을 한시간 이상으로도 설 수 있다고한다. 확실히 해가 너무 뜨겁고 날씨가 더워서인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양념은 보통 돼지를 사용하는 캐나다/미국답게 양념돼지갈비가 기본이지만 물론 소갈비나 닭갈비도판다.


페스티벌 답게 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군것질거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데 아이스크림은 기본이고 푸틴 솜사탕 수블라키 -_-ㅋㅋㅋ 핫도그 햄버거 퍼넬케이크 (도대체 왜??!!?!?) 등등 여러 트럭들이 한군데 모여있다.




우리가 타깃으로 한 가게는 Billy Bones BBQ! 전날 립페에 들른 친구에게 빌리네가 환상이라고 하도 극찬을 들어서 주저하지 않고 이곳에 줄을 섰다.



휘황찬란한 트로피들~ 옆집은 트로피 갯수가 비교적 적었는데 손님 한명도 없었융 ㅠ _ㅠ 막 알바들이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난리도 아니어서 안쓰러워쓩 ㅠ 하지만 나는 꿋꿋히 빌리네에 줄을 섰다. 빌리네는 줄이 굉장히 길었다.



아니 이 무더위에 고기 구우면서 모자까지 ㅠㅠ


빌리네는 줄이 무지 길었기 때문에 심심했던 나는 동생을 줄세워놓고 기다리면서 먹을만한 요깃거리를 찾아돌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아까 눈독들였었던 Blooming 양파랑 토네이도 감자~ 토네이도 감자는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어서 패스. 블루밍 양파는 말그대로 "피어난 양파"라고 양파를 통으로 튀긴 양파튀김 (이하 양파꽃 내마음 ㅋㅋ)인데 오빠가 립페 얘기를 하면서 이 양파튀김을 무지무지 극찬했었지... 사람들이 막 들고다니는데 아... 저 기름덩어리 칼로리 대;;박;;; 하면서 별로 땡기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거라니까 한개 시켰다. 양파꽃 하나에 $10인데 인기가 무지 많아서 좀 기다려야한다.


스벅처럼 계산을 하면서 이름을 영수증에 써서 차례대로 이름을 부르면서 양파꽃을 가져가는 방식인데


내 앞에 제이슨이 한명 있었고 내 뒤에 제이슨이 또 한명 있었어서 "제이슨 양파꽃~" 하고 차례대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을 불렀는데 제이슨2가 제이슨1의 양파꽃을 스틸했다. 그래서 두 제이슨 사이에 낀 나는 내 차례인데도 내 뒤에 있던 제이슨2가 제이슨1의 양파꽃을 가져가버렸기 때문에 ㅋㅋㅋ 가게에서 제이슨 1의 양파꽃을 먼저 주면서 나한테 더 늦어져서 미안하다고 하는 말이 "지금 니 양파가 원래 양파보다 더 좋은 양파야 이뻐" ㅋㅋ 귀욤귀욤



양파꽃 받아오는데 대박 뜨거웡... 까다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접시 하나 더 달라고 할만큼 뜨거웠다... 방금 지글지글 튀겨진거라 엄청 뜨겁다. 그리고 무지 무겁다 ㅠㅠ 들고 오는데 떨어뜨릴까봐 조마조마... 근데 무지 맛있다. 양파가 달다. 저건 뭐 포크로 먹을 수도 없고 손으로 뜯어먹어야 되는데 무지 뜨거워서 그렇게 잘 못하겠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ㅋㅋㅋ 저거 한 두줄 먹다보면 심장어택을 당할 수 있다. 으악! 성인병 유발 음식! 이라는 느낌 ㅋㅋㅋ 맛있는데 속이 너무 답답해져서 저거 한 1/3 먹고 버렸다 ㅋㅋㅋ 또 먹게 되진 않을 것 같지만 가격도 괜춘하고 한번 축제에 온 김에 시도해보긴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



아까 모자쓴 남자는 사라지고 언니가 열심히 양념 바르고 굽고있음. 치킨 반마리도 있는데 크기가 상당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엄청나게 큰 붓으로 그냥 양념을... 말그대로 "치- 덕 - ㅊㅣ!! 덕!!!!!!!!" 바른다. 굽고굽고 또 구움



Half Rack은 갈비 6개니까 풀랙은 12겠지??

우리는 양파꽃도 시키고 해서 하프랙을 나눠먹기로했다.




짜잔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놀랐던...

막 엄청 특별하고 극찬할 만한 맛은 아니고 무난했다. 맛있긴 맛있었는데 아마 이거 극찬하신 분들은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된 분들이셔서 그랬을 수도 ㅋㅋ 그냥 무난무난~ 고기 살점은 뼈랑 엄청 부드럽게 분리가 잘된당. 열심히 삶았나봐...




목타서 레모네이드도 하나 시키구





버터맥주 등 특이한 맥주들이랑 소다종류를 파는 가게였는데 저 머그잔을 같이 준다. 물론 가격은$8로 좀 세지만 저 머그잔 안에 들어가는 양이 무려 32oz!!! 스타벅스 그란데 사이즈 컵 두개의 볼륨이다. 돈을 내고 그득그득 셀프로 음료를 채운다음에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동생이 Grape Soda 시켰는데 포도맛 환타같은게 아니고 설탕이 거의 안들어간 맛? 진짜 그냥 포도 맛만 나는 소다여써 짱짱 맛있었음!! 달지 않아서 목이 타지도 않고 정말 꿀떡꿀떡 잘 넘어가던 포도소다






월드컵 중계가 한창이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마침 브라질-칠레 16강전이었다. 노란 옷 입은 사람들이 브라질 응원하는 사람들, 빨간 옷이 칠레... 브라질 인들은 내가 정말 4년전부터 느낀거지만 매너가 정말 없는게 브라질 상대팀이 잘하는 꼴을 못본다 ㅋㅋ 항상 야유만 함 ㅋㅋㅋ 칠레가 넣을 때마다 야유 쩔 -_- 어휴


아무튼 말로만 듣던 토론토 립페는 좀 더 해가 지고 (저녁 때 즈음) 친구들 여러명이나 데이트를 위해 오면 완전 재밌을 것 같다. 심지어 허접의 대명사 단오제마저 함께하는 파티가 만족스러우면 재밌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립페의 마지막 날인 July 1st, 그니까 7월 1일 캐나다데이에는 폭죽도 터뜨린다고 한다 (듣기로는 허졉하다고).

밤 11시까지 하니까 친구나 연인이랑 함께하면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다. 돈은 좀 두둑히 가져가는게 즐거움을 배로 만들 수 있는 비법이다 (사이드도 안 주면서 제 값을 다 받는 물가이기 때문에 ㅠㅠ) 


아무튼 그렇게 땡볕에서 맛있는 고기 냠냠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난 그렇게 또 어그적 어그적 응급실행이었다고한다 (눙물-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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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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