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방문하시는 김에 린언니랑 승찡하고 식사하고 싶다고 하셔서 어디로 갈까~ 하던 차에 엄마는 양식 안 좋아하시고 마땅히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 야마토랑 여기 생각이 났는데, 야마토는 개인적으로 그닥이었어서 중국음식이 먹고싶기도하고~ Dynasty Chinese Cuisine을 방문했다.


원래는 세트 코스메뉴를 시키려고 했었는데, 이 코스 메뉴가 하나 맘에 들면 다른 음식들이 맘에 안들고 해서 그냥 따로따로 시켰다.




에피타이저로 주는 토란 chips~ 고소한게 무지 맛있었다 냠냠 엄마는 소금을 너무 많이 쳤다고 계속 그만 먹으라며 ㅋㅋㅋ




인테리어는 그냥 뭐 ㅋㅋㅋㅋ 귀여웠다. 천이 살짝 조잡스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밝고 깔끔한 분위기였고 여타 중국 음식점처럼 황금색 붉은색 위주가 아닌 파스텔 톤 보라색 인테리어였어서 인상적이었다.



에피타이저로 시킨 그루퍼 어죽. 그루퍼가 농엇과 고기라 그런지 고기를 먹었을 때 살짝 흙냄새? 같은게 나는 것 같기도 했는데 뭐 그냥 특유의 냄새라 치고 먹으니 맛있었다. 홍콩에서 먹었던 내 생애 최고의 어죽 ㅠㅠ 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내심 비슷한 맛이기를 바랬는데 음.. 홍콩 어죽은 그냥 넘사벽. 그거 정말 이름이라도 제대로 알아올 걸...  



Honey Walnut Tender Chicken 꿀에 호두랑 치킨이랑 빈이랑 절이고 볶은 요리인데 맛있었다. 반질반질 ㅎㅎ



Seafood Fried Rice인데 불냄새가 꽤 많이 난 것 치고 향이 강하지 않고 간도 세지 않았다. 내 입맛에는 조금 밍밍한 듯 심심했지만 먹다보니 맛있었다.



메인이었던 가재요리. Vermicelli 쌀국수에 마늘 소스를 곁들인 삶은 가재요리였는데, 맛있게 먹긴 했지만 다시 찾았을 때 또 먹지는 않을 듯 싶다. 중국 가재요리는 그냥 와싱을 가는게 진리인듯.



Satay Beef Noodle인데 이 요리는 친히 웨이터 분께서 한명한명 덜어주신 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을 찍을 새도 없이



전 요리들 보다 조미료 맛이 조금 더 강한 듯 했지만 중독성 있는 맛이였다. 살짝 매콤하기도 했고 소고기도 맛있었다.


토론토에서 먹어 본 중국요리 중에 가장 깔끔하고 속편한 요리를 맛봤다. 캐나다에서는 중국요리라는게 사실 너무 MSG를 남발하고 싸구려 재료들을 많이 써서 대중적이기도 하거니와 가격도 많이 저렴한데, 사실 생각해 보면 요리 하나에 $20씩 하는게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내 주위 대부분이 학생이기도 하거니와 바쁜 나머지 매일 간편한 음식들만 접하려다 보니 보통 먹는 중국음식=조미료 덩어리 +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인도음식이나 일식이 중국음식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더 나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후죽순 너무 많은 중국음식점과 비위생적인 차이나타운의 퀄리티 때문에 억울한 오해를 사고 있는 듯 하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랑 자주 가던 롯데호텔 중식당이 생각났다. 거기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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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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