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에 해당되는 글 74건

  1. 일상 2022 #6. 우크라이나 전쟁, 터키 베이커리와 카이막 & 장미잼, 레몽이의 캣휠 도전기는 계속된다 / 2.23 - 2.28

  2. 일상 2022 #5. 레몽이 캣휠 훈련기, 팟타이, 패밀리 데이 연휴, 새우 완탕면, Eataly 초콜릿 오렌지 까먹기 / 2.14 - 2.22

  3. 일상 2022 #4. 토론토 아침해, 발렌타인 데이🌹, 여전히 돼지런한 나날들 / 2.01 - 2.13

  4. 2월 9일 밤, 의식의 흐름 (J - 처음처럼 / As One - Day By Day / Brand Newjiq - Excuse Me)

  5. 일상 2022 #3. 락다운, 계속 추운 토론토 날씨, 주식 나락 💀, 노잼 시기 극뽁 / 1.18 - 1.31

  6. 일상 2022 #2. 지금까지 먹은 페스코 채식주의 밥상, 왕귀여운 왕레몽이, 토론토 날씨, 의미없는 새해 목표 적기 / 1.01 - 1.17

  7. AGO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 피카소 청색시대 (The Blue Period / Período Azul) 특별전 방문기

  8. 일상 2022 #1. 새해

  9. 2021년 캐나다 토론토 겨울 나기 일상 (스케이트 슝슝, 페킹덕 굽기, 에르메스 빈가타 Bingata 트윌리 언박싱)

  10.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2탄: 티파니 매장 방문기 + 버크스 매장 두번째 방문 (다이아몬드컷 하트컷 빼고 총집합, 4발, 5발, 6발)

  11.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로 / 라운드 vs. 페어 / 플라티늄 vs. 로즈골드

  12. 예쁜 가을 토론토

  13. 🍁☔ 비오는 날 무스코카 / 허클베리 락 룩아웃 / Webers 버거 후기

  14. 코시국 에어 캐나다 밴쿠버 → 토론토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2탄 (에어 캐나다 저녁 식사, 밴쿠버 메이플 리프 라운지)

  15. 캐나다 섬 사람들 - 자급자족 한국인의 밥상

2022년 2월 23일 - 28일 일상

 

김밥이 땡겨서 쏜힐 센터 포인트몰 K-Food Kitchen 댕겨옴

키토 김밥 맛집 ♪

 

크림 키토 김밥, 오리지널 김밥, 튀긴 떡이 들어있는 닭강정 스몰. 작년보다 가격이 +$1씩 올랐다...

 

작년 처음 먹었을 땐 9월 100% 페스코 채식 하던 달이어서 닭 안먹고, 햄 들어간 오리지널 김밥도 안먹었었는데 치킨 양념 맛있더라. 개인적으로 치킨보다 떡이 더 취향이었지만

 

 

토론토 저탄고지 키토 김밥 맛집 K-Food Kitchen (feat. 북미 수출용 비건 순라면) 🌱🍜

며칠 전부터 김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토론토에서 맨날 먹는 스시롤 말고 우엉, 당근이 들어가고 참기름칠을 한 엄마표 한국 김밥. 갤러리아, H-Mart 등 한국 식품점의 오래되고 퍽퍽한 김밥은 먹

catherine1ee.tistory.com

 

그리고 현지 날짜 2월 24일 새벽,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했다.

 

 

난 몰랐는데 내 상사가 반 우크라이나인이라고 한다. 아버지가 우크라인이라고. 캐나다에 오면서 동유럽스럽지 않은 성으로 바꿨는데, 원래 라스트 네임은 어쩌구 스키라고 -_-; 허 난 첨 알았다.

 

참고로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원래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있었다. 그런데 세계 2차 대전 이후 독일에 대한 반감과 차별이 심해지면서 베를린을 지금의 키치너로 바꾸었다. 우스갯소리로 온주 내에서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한인도 꽤 거주하는,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교가 위치한 온타리오주의 런던을 포함, 파리에 더블린, 브뤼셀, 리스본, 코펜하겐-_-에 세비야, 비엔나..까지 다 온주 내에 있다 -_-ㅋㅋ

 

 

아무튼지간에, 내 매니져의 아버지도 캐나다로 이주하며 우크라이나 성을 버리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캐나다 내에서 같은 유럽인들끼리 전쟁과 인종차별 등의 갖가지 이유로 서로를 탄압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2020년에 아르메니아와 터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아제르바이잔 전쟁이 터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전쟁이 터진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회사에는 아르메니아 출신 동료가 있다. 속이 엄청 단단해 보이는 외유내강 아주머니인데, 이 분의 인생사를 보면 정말 강해질 수 밖에 없겠다 싶은 존경심 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멀리 갈 것 없이 이분 인생이 바로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_-

 

코로나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던 2020년. 아르메니아는 피를 흘렸고, 내 아르메니아 동료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인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모든 이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보고, 조금 씁쓸한 듯 하다.

 

아르메니아 동료는 에르도안을 제 2의 히틀러, 세계 3차 대전을 일으킬 사람이라 내게 말했는데, 이제는 전 세계가 푸틴이 제 2의 히틀러이며, 세계 3차 대전을 일으킬 인물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2020년 코로나 터지자 마자 줍줍한 내 오일이 급등하고 있다. 내 테크 주식 다 나락간 상황에서 지금 거의 혼자만 선방하는 상황. 버린 돈이라 생각하고 꽁쳐뒀는데 세상은 참 요지경이다 -_- 전쟁 말고 공장 돌아가라고 산 주식인데 거참...

 


 

주말 아침 일찍 번(Vaughan)에 위치한 터키 베이커리를 방문했다.

 

Vaughan시는 전통적으로 유대인과 이탈리아계 사람들이 많이 살아왔는데, 요즘은 신도시 개발붐으로 한인/기타 아시아계 신혼부부들에게 핫플 ㅋㅋ 20년 전 분당 너낌이랄까

 

요즘 이곳에 터키쉬 인구가 많이 유입되었는지, 터키 베이커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Gulbay Turkish Bakery

90 Winges Rd #21. Woodbridge, ON L4L 6A9 / 구글 평점 4.9 ⭐⭐⭐⭐

 

 

갓 구어낸 빵과 매일 만들어내는 카이막을 판매한다고 해서 와봤다. 또, 내 터키식 아침식사 최애 장미잼을 구입하기 위해서!

 

아쉽게도 내부에 dine-in 장소는 없다. 빵에 카이막 먹으려고 남친이 바리바리 꿀이랑 컨테이너통이랑 포크 나이프 챙겨옴 -_-ㅋㅋ

 

 

우리가 생각하는 베이커리라기 보다는 수제품을 주로 파는 식료품점(??) 느낌이 강하다.

 

 

너무 너무 친절했던 남성 직원분. 내가 10년 전에 터키 배낭여행 했다고 하니 엄청 좋아하시는 ㅋㅋ 빵을 다 자기 아버지가 매일 아침 굽는다고 했다. 빵에 대한 설명과 터키식 아침식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내 남친에게 엄청나게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조금은 수줍었지만 역시나 친절했던 여성 직원분 ㅋㅋ 터키식 고추장 같은 핫 레드 페퍼 페이스트에 대해 물어보니 자기 아빠가 매일 아침 만든다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두 분 남매였던 것으로 판명 ㅋㅋ 구ㅣ욤

 

 

보통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터키 무화과잼, 로즈잼, 살구잼, 레몬잼(!), 체리잼 등.

 

 

터키 장아찌들 ♥

 

 

할루미 치즈, 카이막, 소시지 등등

 

일단 1차로 *테구 안에서 카이막을 즐겨보기로

 

 (테슬라 + 남친 이름 구로 끝나서 테구라고 부름 ㅋㅋㅋ) 

 

내 싸랑 아이란~~

 

블랙티는 공짜로 주심 서비스 굿 희희

 

커피는 너무 스트롱해서 권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아 근데 인간적으로 카이막 차 안에서 먹으려고 했던 발상 자체가 엽기적인 생각이었음.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

 

"카이막 어때? 백종원이 말한 것처럼 천상의 맛임?"

 

"음.. 그 정도까지는.."

 

ㅋㅋㅋㅋㅋㅋ

 

피데빵에 간당 간당 붙어있는 카이막과 함께 흔들리는 남친의 눈동자

 

현재 약 200만 조회수를 자랑하는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카이막편

 

암튼 남친 부모님 드시게 에크멕이랑 카이막 한 통 더+, 우리가 따로 또 먹을 장아찌랑 각종 빵(시밋, 에크멕)이랑 고추 장아찌까지 두 손 무겁게 들고 돌아옴.

 

1차, 2차 전자 영수증

카이막 x 2

아이란 음료

장미잼

피데빵

모짜렐라 포가카

시밋 x2

에크멕 x2

고추 장아찌

 

터키빵 깨가 듬뿍이라 정말 너무 맛있다.

 

개인적으로 팔로우 하는 터키쉬 토론토니언 아주머니 계신데 이 분 요리왕이심. 터키 가정식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꼭 둘러보시길 추천드린다: @burcaksfood

 

 

슈퍼차져에서 테구 충전 해야한대서 번밀 아울렛 몰도 30분 간 들렸고여 (인파 오졌고여~)

 

점심은 양장피에서 영감받은 겨자 당면 비빔국수와

 

 

이게 뭐냐고요?

 

내맴대로 태국식 쏨땀입니다. Eataly에서 산 잘 익은 파파야 까서 만들었다. 그린 파파야도 아니었고, 건새우도 없어 국거리용 멸치를 갈아 넣었지만 ㅋㅋㅋㅋㅋ 넘나 내 취향인것

 

Authentic 안하믄 어때 내가 맛있으면 된겨

 

남친이 쏨땀(...이라고 차마 말하기 뭐한)은 잘 먹었는데 그냥 파파야 까줬더니 이런거 왜 먹냐고 함 ㅋㅋ 이거 먹고 나트륨 배출하랬는데 이제 절대 파파야 안먹겠다고 선언

 

킁킁 이게 뭐다냥

 

저녁으로는 내 18번 토마토 홍합 파스타도 해먹었고요

 

레몽쓰에게 조공도 아주 많이 바친 주말이었습니다

 

음수량 좀 늘리려고 습식 사료를 많이 줘봤는데 이시끼 이제는 물에 입을 까딱도 안대네.. -_-

 

이 날도 역시 새로운맛 츄르로 캣휠 맹훈련~

 

 

이 영상의 백미는 레몽이의 깜찍한 목소리인데.. 꼭 제 인스타 들어가셔서 확인해 보시길 ㅎㅎ @catherine1ee

 

레몽이가 슬슬 속도 내려고 하는데 츄르로만 훈련해서 (= 츄르를 먹고 삼켜야 해서) 막 뛰지 못한다.. 남친왈 Lemon can't eat and run at the same time.. ㅋㅋㅋㅋㅋㅋㅋ

 

레몽이가 워낙 장난감에 관심이 없는 칭구이다 보니 (인간 잡는 놀이는 엄청 좋아함 ex. 집사와의 숨바꼭질, 레슬링) 이제 슬슬 장난감이랑 레이져로 뛰게 만들어야 하는데 넘나 민망할 정도로 무관심.. 無無無 -_-

 

 

나만 좋아하는 애

 

사랑혀~~~~

 

 

 

굴욕의 HSK 교재

 

파들아 좀 쑥쑥 자라렴.. 요즘 너네 몸값이 좀 비싸단다

 

 

나랑 나나이모에서 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온 친한 동생이 캐나다 워홀에 드디어 합격했다. 내 클럽 회원들 중 정치인이 있었나 싶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

 

나 토론토에 친구 1도 없는데 친구 하나 늘었음 헿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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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1월 중순부터 매일 눈이 쌓여있는 토론토

 

차 많이 다니는 큰길가는 눈이 잘 치워져 있는데, 동네길로 들어가면 아직도 눈 푹푹이다.

 

 

낙낙낙

피자 배달 와쓰요

 

 

남친이 머리 자른다고 해서 ㅋㅋ 코시국 이후 남친 머리 자를 때마다 찾는 일본인 언니. 남친 베프 부부댁 아랫집에 거주하신다. 피자 위에 보면 비닐 포대기 깔아놓고 셀프 미용실 차려진거 보임 ㅋㅋㅋㅋ

 

치킨 반은 핫윙인데 나 맵찔이 아닌데 좀 놀라게 매웠음

 

 

레몽쓰에게 선물이 도착했다.

 

이게 다 뭐냐옹

 

남친의 ex co-worker가 깜짝 선물해준 One Fast Cat사의 캣휠. 전 직장 동료랑 이렇게 브로맨스가 끈끈하다니.. 나로서는 절대 이해 못하는 (절레 절레)

 

남친 전 직장 동료는 레몽이를 본 적도 없지만 랜선 삼촌을 자처한다. 지난 금요일, 갑자기 오전에 밑에 내려오라고 해서 가봤더니 뜬금없이 캣휠 상자를 안겨주고는 집에 다시 슝하고 가버렸다고. 어안이 벙벙

 

 

안그래도 캣휠 사주고 싶었는데 안쓰고 집에 자리만 차지하고 방치될까봐 고민하던 차..

 

캣휠이 자리 차지하게 될 공간은 남친집이 당첨되었습니다! (짝짝짝짝)

 

치켜 올라간 꼬리.. 흐뭇한 애미맴

 

 

주말에는 시크릿 산타에서 얻은 레고 장미를(을) 조립했다!

 

 

레몽쓰랑 꽁냥꽁냥도 하고

 

 

팟타이도 해먹었다. 자세히 보면 숙주가 없다 ㅋㅋ 테마가 냉털이라

 

라임도 없어요

 

냉털이니깐여

 

 

열쓈 열쓈 훈련하는 내새끼 (= 열일 중인 인간들)

 

유튜브에서 시청각 교육도 하고, 캣휠 위에서 통조림도 줘봤는데 레몽이는 특히나 점잖고 조심성이 많은 성격인지라 캣휠을 쉽게 올라가주지 않았다. 유튜브에 훈련 영상 보면 다른 냥이들 캣휠 올라가는건 디폴트 설정이던데 얘는 올라가지도 않았었다. 장고의 노력 끝에 (2일 째) 캣휠에 일단 올라가게 되긴 했다. 다만 츄르가 제공된다는 전제 하에만..

 

달려라 레몽쓰

 

 

요즘 파값이 비싸져서 파테크 중이다.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ㅋㅋㅋ

 

 

날 좋고 태풍 주의보 내려졌던 일요일

 

어륀지가 너무 먹고 싶어서.. 급기야 남친을 잡아끌고 Eataly에 가고야 마는데..!

 

토론토 주민들 여기 다 모였다. 올 때마다 시장통이 따로 없어

 

 

이것이 바로 초콜렛 오렌지 되시겠다. 발렌시아에서 탄생한 돌연변이 종이라는데, 겨울 한 철 짧게 수확된다고 함. 거무튀튀 헐크색 껍질이 특징이다.

 

내 기억에 파운드 당 $7.90

 

 

자몽도 먹고 싶어서 하나 샀다. 겨울엔 비타민 C쥐

 

파파야도 하나 샀다. 쏨땀 해먹게

 

 

태풍을 뜷고 Eataly에서 장본 오렌지 이고지고 낑낑대며 집으로 돌아가려니 학생 때 생각이 많이 났다.

 

내가 학생 때 블루어 - 스파다이나에 있는 Pita Q라는 샤왈마 집이 있었는데, 거기가 진짜 세계 최강 샤왈마집이었다. 오죽하면 내가 리뷰에 터키, 영국에서도 피타 큐 샤왈마를 넘어설 샤왈마를 찾지 못했다. 라고 구글 리뷰를 남겼었다. 한국이나 밴쿠버에서 친구들이 토론토 놀러오면 꼭 데려가는 -_- 그런 존맛집이었음

 

내 학생 시절 5불 지폐 한 장만 쥐어주면 나에게 맛있고 건강한 샤왈마 뢥을 제공해준 Pita Q... 슬슬 다시 방문해볼까 했는데

 

맙소사

 

이런 양질의 샤왈마는 더 이상 내 인생에 없을 것이여.. 광광

 

비록 주인장 아저씨가 싸주는 뢥이랑 알바생들이 싸주는 뢥의 차이가 없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잊지 못할 것이여

 

이곳의 듬뿍 특제 요구르트 피클 소스.. 잊지 못할 것이여

 

결국 컬리지역 근처 샤왈마집을 갔다. 이곳은 특이하게 땅콩 소스가 주가 되는 샤왈마집이었다.

 

 

그러나 내 피타큐 못이겨.. 못이겨

 

 

오랜만에 밖에서 외식(?) ㅋㅋ 배 뚠뚠 채우고 방앗간 Marshalls 방문

 

 

바람이 많이 불었어서 그렇지, 날도 따뜻하고 하늘도 이쁜 날이었다.


2월 21일은 패밀리 데이였다.

 

내 패밀리는 다 나나이모에 있는 관계로 레몽이 훈련도 할 겸 남친집 다시 방문

 

 

고추기름에 오이도 무치고~~

 

 

춰컬릿 어륀지도 까고~~

 

 

마카토 제면기를 사용해 새우 완탕과 면을 뽑아 담백한 새우 완탕면을 만들었다. 육수는 닭육수.

 

 

고추기름에 찍어먹으니 대줜맛~~

 

다음에는 만두피를 더더더 얇게 만들어야지..

 

 

어륀지 하나 당 $5 하는 비싼 춰컬릿 어륀지의 맛이 궁금하시다고요?

 

"음.. 특별할 건 없고 아주 아주 잘 익은 오렌지의 맛이 나,,,"

 

그러시답니다 ㅋㅋㅋㅋㅋ

 

오렌지 자체는 아주 아주 X10000 맛있었음. 그런데 정말 특별한건 없고 진짜 핵잘익은 오렌지의 맛 ㅋㅋ 얘가 너무 부담된다면 저는 새빨간 과육의 카라 카라 오렌지를 추천합니다.

 

 

잘먹었다.

 

남친이 이제 당분간은 마카토 안쓰면 안되겠냐고 부탁함 (청소 담당임 ㅋㅋㅋ)

 

 

아직 안버린 캣휠 박스에서 레몽쓰 즐거운 시간 보내고

 

 

티라미수가 너무 먹고 싶어서 근처에 검색해 봤는데 도보 내 티라미수 파는 곳은 핀치 더 컵스 뿐인듯. 티라미수만 딱 하나 사오라고 시켰더니 남친이 써프라이즈로 레벨 케잌도 하나 업어오셨다.

 

아니~ 내 맴을 어찌 이리 잘 알아 ^.^? 했더니 남친 왈

 

내가 하는 말의 30%만 믿으면 된다고 한다

 

ㅡ.,ㅡㅋㅋㅋ

 

 

레몽쓰의 부엌 탐험

 

한 마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이 아니라 핀치 호랑이가 되는 그 날까지!!!

 

 

뛰어라 레몽쓰1!!

 


롱위켄이라 월요일까지 쉬었더니 더 쉬고 싶다. 아침에 회사컴을 열었더니 이런 메세지가 와있었다.

 

 

참고로 2월 22일은 이런 날이라고 한다. 냐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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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2월 첫째 주, 둘째 주 일상.

 

확실히 해가 길어졌다. 7시 정도면 해가 뜨는 듯 하다. 해 지는 시간도 많이 늦어졌다. 오늘 여섯 시 쯤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밖이 여전히 푸르스름 해서 놀랐다.

 

아침에 항상 바쁜 레몽이와 후술할 내 장미 칭구들 🌹🌹

 

우리집은 동향이라 아침해가 참 이쁘다.

 

 

요즘 꽂힌 Arla 크림 치즈. 덴마크 브랜드인데 이거 먹으면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로 못돌아간다 ㅎㅎ.. 너무 너무 부드럽다. 덩어리 지는게 도대체 모야??? 홀푸드에서 절찬리 판매 중. 심지어 락토 프리라니!

 

난 개인적으로 몬트리올 스타일 베이글 St. Urbain 베이글이 제일 좋지만 홀푸드 베이글도 나쁘지 않다. St. Urbain 베이글은 쬐깐한게 완전 덴스하고 쫀쫀 쫄깃하고, 홀푸드 베이글을 크기도 더 크고 더 공기를 많이 머금은 느낌이다. 훨씬 더 퐁신퐁신 하달까. 하여간 둘 다 맛있다.

 

 

언제나 그렇듯, 레몽이와 함께하는 언박싱 시간~! ★

 

 

남친이 드디어 아이폰 13 프로를 손에 넣었다. 확실히 화질 차이가 엄청나다. 참고로 내 아이폰은 6 ㅋㅋㅋㅋㅋㅋ 나 너무 양심없나..

 

남친폰으로 음식 사진 찍어보니 이제 도저히 내 폰으로 못돌아가겠다 $_$ ㅋㅋㅋㅋㅋ

 

 

아니 헬로 올라 니하오 곤니찌와 봉쥬르 다 나오는데 안녕하세요 기다렸다가 또 헬로부터 다시 시작하는거 ㅋㅋㅋㅋ 애플 한국 시장 무시하나요??

 

아이폰 13은 엄청나게 무겁다. 진짜 묵직.

 

오미크론 기승으로 미뤄졌던 시크릿 산타 연말 파티가 열렸다.

 

남친 베프 부부님이 정말 정성스레 타코 한 상을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주셨다.

 

고기 굽는 스킬 쵝오.. 👍👍👍

 

타코도 집에서 반죽해서 구운거. 과카몰리도 수제. 심지어 곽 옆 그린 토마토 소스도 수제. 최고 체고시다!

 

 

저 빨간 젤리같은 건 페퍼 젤리?? 라고, 크래커와 살라미와 브리 치즈와 먹으면 꿀맛이라고 한다.

 

 

고기 지인짜 오랜만에 먹는데.. 보들 보들 너무 잘 구워져서 진짜 엄지 척 하면서 먹었다.

 

고기 오랜만에 먹으면 입맛이 더 예민해져서 고기 냄새나 피냄새가 증폭되는 느낌인데, 이 날 고기는 진짜 냄새 1도 안나고 너무 부드럽게 잘 구워졌다. 날도 많이 춥고 눈도 많이 왔던 날인데 오빠가 고기 굽느라 진짜 고생 많이 하셨다.

 

 

소고기를 중심으로 12시 부터 시계 방향으로 라임, 할라피뇨, 수제 타코, 적양파 슬라이스, 과카몰리, 그린 토마토 소스, 방울 토마토 슬라이스, 고수.

 

 

스위트콘도 이렇게 직접 굽고, 타코도 직접 굽고.

 

 

언니 오빠네 일본인 친구가 종류별로 잔뜩 음료를 협찬(?)하였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아서 무알콜 센차와 자스민차 음료를 마셨다. 포장이 아주 예쁘다.

 

 

오빠네 동생 커플도 함께였는데, 동생분이 가지고 오셨다. 크렘 브륄레를 손수 만들어 가져와서 밥 다먹고 토치로 즉석 그을리는 정성이라니... ♥

 

 

너무 맛있어~!

 


 

지난 주 수요일인가. 잠깐 영상 날씨였던 적이 있었다. 5도까지 올라갔었다.

 

날씨 + 오미크론 때문에 남자친구 만나는 것 말고 혼자 어디 나간 적이 없어서, 킨톤 라멘에서 새해 연휴 프로모션도 하고, 아멕스에서 $20 이상 결제하면 $5 돌려주는 이벤트도 하는 김에 집에서 10분 거리 킨톤 라멘에 가서 테이크 아웃을 해왔다.

 

육수는 따로 포장되었다.

 

신년 프로모션은 $20.99 + HST에 라멘 3종류 중 택 1, 카라아게 2종류 중 택 1, 치즈 케이크 2종류 중 택 1 프로모션이었는데, 에피타이져가 채식 옵션이 없어서 아쉬웠다.

 

나는 베지테리언 라멘, 코미(??) 가라아게, 그리고 흑임자 치즈케잌을 테잌아웃 해서 왔는데..

 

와 진짜 너무 짰다,

 

소태가 이런 소태가 없다,

 

라멘은 그냥 그렇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보통 외식 때의 센 간이었는데, 가라아게가 진짜 엄청나게 짰다. 거의 장아찌 수준으로 짜서, 라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밥통에 있던 밥을 떠와 조금씩 뜯어 반찬으로 먹어야 했다. 이걸 단독으로 에피타이져로 먹다니.. -0-

 

양념 자체는 깐풍기 느낌도 나고 맛있었는데, 왜 이렇게 간장과 소금 범벅을 했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치즈케잌까지 짰다. 먹으면서 이 집은.. 케잌까지 짜게 만들어야 했나.. 싶었던.. ㅋㅋ

 

이제 다시는 킨톤 안가는걸로 -_-..

 

 

요즘 일찍 일어나는 김에 대선 토론 라이브로 항상 챙겨보고 있다. 레몽이랑도 더 오래 놀아주고, 대선 토론도 보고, 일출도 보고, 1석 3조. 올림픽은 듣기만 해도 화가 나서 안보는데, 인스타에 하도 소식이 들려와서 저번 주엔 한국이랑 캐나다 컬링하는 것만 라이브로 좀 봤다. 앞으로 피겨나.. 뭐 그런거 좀 챙겨 볼 것 같기도 하고.

 

된장박이 깻잎, 자반 고등어 구이, 김치, 잡곡밥, 배추 된장국

 

내 이른 아침 밥상. 아직 해가 뜨기 전에 먹어서 화질이 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레몽이랑 15분 정도 놀아주고, 국 끓여 놓은 거 중불로 맞추고, 미니 오븐에 고등어 넣어서 20분 딱 세팅하고 샤워하러 들어가면 국이랑 고등어가 다 되어있는 매직!

 

아침 7시 즈음 이렇게 배불리 싹싹 다 비우고 하루죙~일 재택한다고 앉아 있으면 점심 스킵 쌉가능 ㅋㅋ 배가 안고프다. 그러고 나서 5시 쯤 저녁 먹으면 된다.

 

 

이번 금요일에 해먹었던 내맘대로 안동찜닭. 올해들어 최초의 장볼 때 육류 구입이었다. 떡이랑 당면 듬뿍 넣고 보글 보글 찜닭 국물에 휙휙 볶았다. 디저트로는 하겐다즈 한 통 ㅋㅋ👍

 

 

남친이 서프라이즈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라고 짠~ 하고 안겨준 장미 꽃다발, 그리고 스타벅스 에그 바이트. 내 스벅 기프트 카드 돈이 남아있어 아무거나 사오라 했더니 에그 바이트를 사왔다. 남친한테 내 스벅 카드 줄 때마다 이렇게 간식거리를 하나씩 사옴 ㅋㅋㅋㅋㅋㅋ 나는 카페에서 음식은 거의 절대 안사는 스타일이라 이런 소소한 서프라이즈가 싫진 않다 ㅋㅋ 저거 이름만 에그 들어갔고 완전 치즈맛 뿐인데 꿀맛임 ㅋㅋㅋ

 

 

이왕 이쁜 꽃다발 줬으니 사진도 이쁘게 남겨야 한다고~! 슈가비치 들러서 사진 좀 찍을라 했는데 남친이 엄청 힘들어 했다. 우리 옆에 한인 여성분 두 분 계셨는데 제 남친의 투덜거림.. 혹시 들으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따 나는 하나도 안춥고 햇살 좋기만 하더만 남친은 춥다고 광광

 

그러고나서 집에 오는데 데모한다고 길 막아놔서 차막혀서 엄청 고생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치니.. 몰래 몰래 꽃 사랴, 영하 기온에서 사진 작가 노릇 하랴, 데모하는데 운전 기사 하랴 이번 주말 진짜 고생 많았엉.. 항상 고마오 ^^ ㅋㅋㅋㅋㅋㅋ

 

 

바게트 사오라고 Le Génie 보냈더니 피스타치오 크로와상도 사왔다. 그래~ 이런 소소한 서프라이즈 조아~ ㅋㅋㅋㅋㅋㅋㅋ

 

 

2022년 설날 집밥 (떡국 또 먹고요, 마라탕도 먹었습니다)

1월 되자마자 떡국 먹긴 먹었는데 설날에 떡국 빠지면 또 섭섭해서 남친집 가서 남친 일하는데 뒤에서 열심히 떡국 끓였다. 남친은 일하는 중이라꼬 에어팟 끼고 먹어서 나도 유튜브 보면서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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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용으로 구입한 블랙앤데커 미니오븐 리뷰 (feat. 레몽이와 함께 먹는 고등어 구이 🐟)

위 사진은 장난입니다. 미세먼지, 암 유발 연기는 둘째치고, 우선 등푸른 생선 냄새는 너무 지독하다. 구울 때야 맛있는 냄새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다 먹고난 뒤 오븐이든, 생선을 올려 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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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벌써 2월이다. 1년의 1/12가 벌써 지나가 버렸다니, 놀랄 노자다. 이렇게 투덜거릴 때마다 미루던걸 한 가지씩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실행 안돼 ㅋㅋ

 

 

아침에 일어나 찍은 토론토 1월의 풍경. 호수가 부분적으로 얼어있다. 말이 호수지, 소금물 바닷물인데 저렇게 어는건 진짜 좀 춥다는 얘기다.

 

일기를 보니 1월 17월 월요일에 엄청난 눈이 내렸다. 이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이 기본 영하 10도이다. 12월까지는 참 따뜻했는데, 올해는 겨울이 좀 늦게 찾아왔다.

 

그래도 토론토 겨울 특성상 바람만 안불면 상쾌하고 기분 좋은 겨울 공기이다 (바람 불면.. dg)

 

환기 시키려고 매일 창문을 열어놓는데, 바람 안 부는 날이면 몇 시간을 열어놔도 집안 온도가 그렇게 내려가지 않는다.

 

언박싱은 언제나 레몽이와

 

한국에서 소포도 받았다. 정말 종류별로 바리 바리 싸보내주셨는데 미국에서나 보던 점보 사이즈 새우깡에 흠칫 놀랐다. 요즘은 한국도 이런 대형 과자가 출시되는구나 싶었다. (인간.. 사료인가? -_-)

 

까꿍

 

고양이도 반할 생선 요리 60이라는 일본 요리책에서 본 흑식초 가지 고등어 볶음. 맛이 너무 궁금해서 락다운 중에 꾸역 꾸역 갤러리아 가서 소금간 안한 고등어 찾아 만들어봤다.

 

청주, 중국 진간장, 흑식초 넣고 고등어를 볶아 고수와 먹는 요리였는데, 솔직히 고등어와 안어울렸다.

 

이 양념은.. 그냥 흔한 중국식 볶음 요리 양념이다. 닭고기로 대체하거나, 채소만 볶으면 훨씬 맛있을 요리였다. 맛이 없고 그랬던건 아니고, 그냥 고등어가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중국 가지 구매를 못해서 시칠리아 흰줄무늬 가지를 넣어 만들었는데, 가지가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다음 번에는 고등어 빼고 가지랑 채소만 넣어 밥에 척척 얹어 먹어야지.

 

 

남친이 노래를 불러서 만든 생두부 마라 샐러드. 다진 생마늘과 듬뿍 올린 고수가 포인트. 밥도둑이다.

 

이거 먹으면서 옷소매 붉은 끝동 정주행 했다.

 

지난 주 토요일(1월 29일)에 끝까지 다 봤는데, 남친이 그날 저녁까지 핸폰으로 몰래 정조와 의빈 성씨에 대한 나무위키와 실록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쒸.. 우리 정조 오빠랑 덕임이..

두 주인공 모두 역할에 찰떡 콩떡. 보면 볼 수록 정이 가고 캐스팅 참 잘했다 싶었달까. 하여간 한국 드라마는 시작을 하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

 

 

요즘 레몽이가 내 몸을 아주 자유분방하게 이용하고 있다. 남친이랑 영상통화 하는 와중 저렇게 내 위에서 꼬나봄

 

요즘 주식 나락가서 저저번주인가.. 만 6천 불 FLEX 했는데 나락이 어딨는지는 몰라도 아마도 그 더 아래 지구의 내핵을 뜷어버렸다. 빡쳐서 요즘 은행 들어가면 일부러 모니터 반 가리고 주식 계좌는 안본다. 주식 계좌 안보고 주식 차트 안본지 2주 됐다.

 

 

 

뇨끼도 만들어묵고

 

 

뇨끼 보드 왜 사요..? 1월의 쇼핑 하울, 언박싱 (에피코티스파이 뇨끼 보드, 파스타 건조대, 라비

거의 네 시간 가까이 뇨끼를 굴리고 연구하다 보니 방전됐다. 이런 때에는 세기말 Y2K 갬성 디스코 팡팡을 들어줘야 한다. 캐나다에서 원스톱 이탈리안 요리 도구 사는 데는 내 경험으론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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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끼 먹고 너끼해서 비빔국수에 김치 척척 얹어 하루를 마무으리.

 

나 원래 전세계 어딜 던져놔도 한식 입에 1도 안대고 잘 먹고 잘 사는 스탈이었는데 요즘은 한식이 정말 진리다 싶다. 나이가 드나보다. 고춧가루에 마늘 조합, 얼큰한 국물이 자꾸 땡긴다 ㅠㅠ

 

남친 집에 놀러간 김레몽. 남친이 돈을 열심히 버나 감시하고 있다.

2022년 패션 트렌드는 Y2K라는데..

 

초딩 시절 내게 비쥬얼 쇼크를 준 Y2K 오빠들.. 잘.. 지내요..? ㅋㅋㅋㅋㅋㅋ

 

이 때 1999년에서 2000년도 넘어가는 카운트 다운을 막내 이모댁에서 했는데, 3~2~1~! 했는데 전기 안꺼져서 다들 에이 뭐야 투덜대며 안심(?) ㅋㅋㅋㅋㅋㅋ 12시 땡 하자마자 다들 허허 하는데 나 혼자 빼액 울었다능. 그 이유인 즉슨 학년이 올라가서 담임 선생님이랑 헤어지기 싫다꼬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성인이 되고 그 담임샘이 엄마한테 촌지를 요구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아 괜히 울엇어

지난 일상글에 썼던 것 처럼, 나의 2022년 목표 중 하나는 다리를 찢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걍 구글에서 퍼온건데, 아래 같은 프런트 스플릿 왕비둘기 자세를 하고 싶단 말이다.

 

아따.. 시원해보인다

열심히 고관절 찢고 있음.. 성공해서 꼭 블로그에 글 썼음 조케따 ㅠㅠㅋㅋㅋㅋ

 

1월 중순에 진짜 한 주 내내 머리가 너무 무거웠던 적이 있었다. 진짜 머리가 무거운 것 같아서 항상 머리통이 목에 일자로 안붙어있고 삐딱했달까 -_-ㅋㅋ

 

그 때는 줌미팅 하나를 해도 너무 우울하고 이유없이 화가 났다. 걍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컴을 키는게 너무 화가 났다. 이런게 번아웃인가 싶었다.

 

그래서 그 때 족쇄같은 나의 도비 생활을 스스로 돌아보고 나를 고용해주는 회사에 대한 감사함을 리마인드 하기 위해 캐나다 맨땅 취업기 글을 몇 편 올렸다. 지금 보니 1월 12일에 쓴 글이네. 거진 1월 시작하자 마자 노잼 시기에 진입했던 것 같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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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 글을 쓰는 지금은 다시 보통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역시 시간이 약인듯..

 

이 때 스바시바cпасибо할 때 진짜 내가 한번 더 불평 불만하면 나는 쓰레기 핵폐기물이야, 하면서 자책함. 그냥 조금의 쉼이 필요했나 보다.

 

도대체 왜 우울하고 머리가 아팠던 것인가?

 

락다운 1월이라? 코로나 블루라? 밖에 못나가서?

 

내 생각에, 내가 우울했던 이유는 계획충인 내가 코로나 때문에 지난 2년 계획 다 무너져내리고 오미크론 때문에 올해 계획은 아예 못세워서인듯. ㅋㅋ 발이 묶이고 혼자 컴터 앞에서 모니터만 주구장창 보고 있으려니 내심 화가 많이 쌓였었나 보다. 레몽이까지 없었으면 내가 하루에 웃을 일이 몇 번이나 있겠는가 -_-

 

지난 해 연말부터 1월 30일까지 락다운이었는데, 갤러리아 한번, 홀푸드 한번 간 것 빼고는 주말에 남친집 놀러갈 때 빼고 밖에 나간 적이 없다. 춥기도 했고. 이제 집구석과 한 몸이 되는게 더 자연스럽달까 -_-

 

날씨를 보아하니 2월 첫째 주도 수-금 내내 눈이 오고 영하 10도 더 떨어지는 온도가 예상되네. 내일 나가서 중국 마트에서 전골거리 장이나 잔뜩 보고 계속해서 집 밖에 나가지 말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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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이 벌써 반이나 지나갔다. 오늘부터 1월 31일까지 딱 2주 남은거 아시나요?

 

작년 크리스마스에 페킹덕 먹은 이후 육고기는 입에 댄 적이 없다. 그런데 컨디션 말짱하니 할만 하다 싶다. 머리털 더 빠지고 그런건 다행히 아직 없다 ㅋㅋ 해산물과 콩으로 단백질을 많이 보충한다.

 

바다 아님 겨울 호수임. 새해 떡국으로 먹은 멸치 육수 표고버섯 떡국. 깔끔하고 맛있었다.

 

집에만 있던 것은 아니고, 새해 되자마자 AGO 가서 피카소 전시회도 보고..

 

 

AGO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 피카소 청색시대 (The Blue Period / Período Azul) 특별전 방문기

피카소 청색시대 (The Blue Period / Período Azul, 1901-1904) 특별전을 다녀왔다. 2021년 마지막 날 급 결정한, 2022년 새해의 첫 데이트 일정. 슬프게도 우리 방문 후 딱 사흘 만에 온타리오가 락다운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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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다리 쫙 핀 포즈가 너무 웃겨서 찍었다. 통통한 물개같다 ㅋㅋㅋㅋㅋㅋ
왕귀여운건 왕크게 봐야한다

 

고기를 안먹는 대신 요즘 홍합, 고등어, 쭈꾸미, 오징어 등 해산물 소비가 많이 늘었다.

 

 

캐나다에서 한국의 바다맛🌊 느끼기 (H-Mart 자숙홍합팩 vs. 홀푸드 모시조개 비교)

칼칼한 홍합탕의 계절이에요 여러분~~ 오늘 글은 캐나다 현지 분들이 간편히 구입하실 수 있는 홍합 상품 추천과 동시, 간략 홀푸드 모시조개(Little Neck Clams) 비교글이다. 참고로 협찬 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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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용으로 구입한 블랙앤데커 미니오븐 리뷰 (feat. 레몽이와 함께 먹는 고등어 구이 🐟)

위 사진은 장난입니다. 미세먼지, 암 유발 연기는 둘째치고, 우선 등푸른 생선 냄새는 너무 지독하다. 구울 때야 맛있는 냄새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다 먹고난 뒤 오븐이든, 생선을 올려 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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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때문에 노파심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그래서 요즘 냉털이 한창이다. 동생이 두고 간 많은 식료품들 사이 이태리 멸치젓갈 앤초비를 찾아내어 파스타를 해먹었다. 왜 명란젓 파스타가 개발되었는지 알겠는 맛이다. 각종 젓갈로 응용해볼 수 있을 듯 하다.

 

 

오미크론 땜시 집밖에도 못나가는 나같은 콘도 거주민에겐 비타민 D 섭취가 필수이다. 이건 리퀴드 형식의 레몬맛 비타민 D인데, 한 방울 똑 떨어뜨려 먹어도 1000 IU가 보충된다고 한다. 제이미슨 캡슐 먹다가 요즘은 이걸 사용하고 있다. 애기들 먹이기 좋다고 한다.

 

 

12월 박싱 데이 시즌에 반지갑을 구매했다. 코치랑 스누피랑 콜라보한 줄 몰랐는데 뽀짝 뽀짝 도장처럼 찍어진 우드스톡을 보고 있자니 홀리듯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있었다. 어차피 장지갑 밖에 없었는데 데일리 가방은 또 미니 카메라백을 들고다녀서, 팬데믹 터지고 난 후부터 신용카드를 지금까지 명함 케이스에 넣고 다녔었는데 잘 된 일..일까? ㅋㅋㅋㅋ

 

 

카드는 다섯 장 들어가고, 지폐 넣는 곳도 있고 동전 넣는 곳도 따로 달려 있는 통통한 반지갑이다.

 

 

다행히 내 데일리 백에 쏙 들어간다.. ㅋㅋ 휴

 

 

집안을 뒤지니 퀴노아랑 렌틸콩 등 각종 슈퍼푸드를 찾을 수 있었다 ㅋㅋ 내가 사놓은 것들은 아니다 ㅋㅋㅋ

 

남자친구집에서 양배추와 루꼴라, 버섯 등의 신선채소를 빼앗아 근근이 연명 중이다

 

 

이건 저번 주말에 해먹은 마라 메밀 국수와 새우 루꼴라 머스터드 샐러드. 어린잎 루꼴라 $4.99 한 통 사면 일주일을 먹는다. 쌉싸름한 향이 비빔밥에도 잘 어울린다.

 

남친이 맨날 해달라고 노래를 부르는 도토리 막국수와 멸치 육수 무우국. 옛부터 제철 무우가 바로 약이랬다.
쭈꾸미 볶음과 볶음밥.

H-Mart에서 미더덕이라고 파는 오만둥이 한 봉지가 있는데 ($3.99), 엄연히 이 둘은 다른 것이거늘 미더덕이라고 라벨 붙혀서 팔아서 좀 그렇지만 요즘 잘 먹고 있다. 타우린 섭취에는 역시 쭈꾸미 볶음이 최고인 것 같은데, 미더덕 (오만둥이) 없으면 제 맛이 나지 않는다. 옛날 옛적 나 어린이일 때 분당 먹자골목 아구찜 집을 엄청 자주 갔었는데, 남친은 아구 안먹겠다고 해서 ㅡ.ㅡ 아구 대신 쭈꾸미를 볶았는데 맛있어서 그 다음 주말에도 똑같이 해먹었다.

 

요즘 다들 겪는 현상(?)인 것 같은데, 새해가 새해같지 않고 쫌 우울하고.. 그렇다 -_- 하

 

가뜩이나 겨울이라 야외활동도 저조한데 오미크론 때문에 한 집 건너 한 명씩 다 코로나 걸려버리니.. 뭔가 희망이 없는 기분 ㅋㅋㅋㅋ 게다가 어제는 폭설이 장난이 아니었다. 많은 레스토랑들이 어차피 손님들도 못오고 우버 배달원들도 배달 못할텐데.. 하며 문을 닫아버렸다고 한다 ㅡ_ㅡㅋㅋ..

 

출처는 CBC 뉘우스

작년 12월 달 까지는 토론토가 아닌 것처럼 따뜻했다.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정말 반팔에 얇은 코트 한 장 걸치고 돌아다닐 정도로 날이 따뜻해서 지구가 아픈가봐 ㅠㅠ 했다. 내 기억에 원래 토론토는 1월, 2월이 더 춥기는 한데 그래도 겨울이 조금 늦게 온 느낌이다.

 

눈오리 쌉가능 눈재질인데 무기력하고 골골대는 나는 차마 눈오리를 생성하지 못하였다. gol gol gol..

 

2022년 목표

 

아이토키 하면서 쌤들이 이구동성으로 올해 목표가 ㅋㅋ 뭐냐고 물으시는데 하나 말할 수 있게 되었다. 180도 다리찢기 ㅋㅋㅋ

 

다리를 찢는다는게 무식하게 그냥 막 찢으면 안되고 골반을 어찌 어찌 하라는데, 오늘부터 1월 31일까지 딱 14일 남았으니 14일 챌린지를 해보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바로 오는 9월 라이어슨 대학교 평생교육원(?) 중국어 고급반에 들어가는 것.

 

원래 코로나 터지기 진짜 직전까지 라이어슨 The Chang School에서 중국어 중급반을 다녔었다. 슬~슬 코로나 얘기가 나오면서 애들 마스크 쓰고 다니기 시작하고, 나도 이제 그만둬야 하는거 아녀?? 할 때 쯤,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이후 2020년 세금 보고하면서 다시 한번 알게 됐는데, 캐나다는 국민들에 평생교육원비를 일정 부분 지원해준다. 내 기억으로 학비가 $600인가 그랬는데 나라에서 $200 넘게 돌려준;; 거의 30% 이상 환급받았던 것 같다.

 

왜 라이어슨 평생교육원을 택했냐 물으신다면,

1. 팬데믹 전에 유티보다 라이어슨 다니기가 더 가까워서

2. 성인들이 아닌 진짜 라이어슨 애들이랑 수업해서 (젊은 애들 기를 받고 싶어서 ㅋㅋㅋㅋ 유티 평생교육원은 자기네 학부생들 안받았던 걸로 기억)

..이런 이유였는데,

 

2번을 통해 지금도 잘 연락하는 쪼꼬미 친구를 만들었다. 회사 끝나고 피곤에 쩔어서 수업 가면 대학생 애들의 에너지에 뭔가 힐링되는 ㅋㅋㅋㅋ 그런게 있었는데 그런게 좀 그립긴 하다.

 

아무튼, 얼마 전 라이어슨에 문의하니 9월에 고급반 온라인으로 열릴지도 모른다고 해서 그거 열리면 시험 치고 바로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하기로.

 

이 외:

  • 한자와 나오키 복기 (이번에 다시 보면 벌써 세번째 정주행)
  • 영어 블로그 재개
  • 일주일에 한 번은 새로운 레시피로 안먹어본 요리 하기
  • 2022년 독서 목록에 써놓은 책 다 읽기
  • 지금 구상 중인 프로젝트 하나 완성시키기 (캐나다에서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으로 이민 정착하기)
  • 오전 5시 기상
  • 레몽이 매일 양치 시키기 (이게 가장 힘들 듯 하다..)
  • 넷플릭스 사마의 완주

음.. 써놓고 보니 꽤 되네.. 이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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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청색시대 (The Blue Period / Período Azul, 1901-1904) 특별전을 다녀왔다. 2021년 마지막 날 급 결정한, 2022년 새해의 첫 데이트 일정. 슬프게도 우리 방문 후 딱 사흘 만에 온타리오가 락다운에 다시 돌입하면서 AGO는 또 문을 닫고 말았다.

 

일요일 오전에 비교적 사람 없을 때 가자.. 해서 미술관이 개장하는 오전 10시 반에 맞춰 갔다. 지난 밤부터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정확히 10시 20분 즈음 도착했는데, 미술관 앞에는 이미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미술관 바로 건너편 카페로 들어가서 더블 에스프레소를 한 잔 씩 시켰다.

 

 

10분 안에 커피 사가지고 차 안에서 홀짝 마시고, 사람들이 미술관 안에 들어서기 시작하자 우리도 줄을 서기 위해 나갔다.

 

우리는 이 특별전을 보기 전에 미리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더 지니어스 (The Genius) 피카소 전기 시리즈의 청색 시대 에피소드로 공부(?)를 좀 하고 갔음 ㅋㅋㅋㅋ

 

이 시리즈가 어디서부터 픽션인지, 양념인지 모호했지만 일단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된 성공시대 너낌 팩션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 쇼를 보고 간 것은 피카소 청색시대 특별전을 이해하기 위한 좋은 투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마스크 오브 조로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피카소로 출연한다. 나 어렸을 때 조로 짱팬이었는데 (나이 커밍아웃 ㅋㅋㅋㅋ) 그 당시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는 캐서린 제타 존스라고 생각했음 ㅋㅋㅋ

 

이 시리즈에 대해 한 마디 감상을 말하자면, 다큐와 드라마 그 중간 어딘가의 시리즈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되고, 그냥 시대적 이해를 위해 가볍게 보고 가면 신선한 예습이 될 수 있다. 참고로 나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 라인과 모든 등장인물의 뜨악스러운 연기력에 (심지어 조로 아저씨마저) 충격을 금치 못했으나, 나중에 알아보니 피카소의 인생 자체가 매우 평범하지 못했기 때문에 개연성 문제는 그냥 넘어가기로 ㅋㅋㅋ (허나 연기력은 아직도 인정 모ㅌㅐ....)

 

아래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피카소편 공식 티져이다.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시는 분들 중 피카소 특별전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한다:

 

 

피카소의 청색시대는 1901년부터 1904년으로. 이 때 그려진 작품들은 1881년생인 피카소의 가장 혈기왕성하면서도 혼란한 20세 부터 23세까지의 작품들이다.

 

이 당시 피카소는 프랑스 파리로 막 상경한 스페인 출신 외국인이자, 젊고 무명인 가난한 화가였다. 절친인 카를로스 카사예마스가 실연하고 권총으로 자살하자 우울에 빠진 피카소가 그 영향을 지대하게 받아 그 때부터 푸른색과 청록색, 그리고 잿빛 물감으로 소외 계층만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특별전을 통해 나는 단순히 피카소의 청색시대가 그의 20대 초반 시절 우울만을 반영한다기 보다, 피카소의 깊은 내면에 잠재했던 따뜻하고 숭고한 인간성이 아주 강하게 발현되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피카소 청색시대는, 앞서 말했듯이 피카소가 가난한 무명 외국인 작가였던 시절이다. 피카소는 이 시기 성병에 걸린 매춘부들, 길거리 거지, 죄수들, 미친 사람들, 환자들을 아주 열심히 그렸는데, 이런 우울하고 다소 불편할 수 있는 그림이 팔릴리 만무했다. 더욱이 무명이었던 피카소의 그림이라면 말이다. 그걸 배고프고 가난했던 피카소가 몰랐을 리가 없다. 하지만 피카소는 이들을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여겼고, 그래서 그리고 또 그렸다. 스스로 병원과 감옥을 들락거리면서까지 말이다.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매춘부라고 한다.
여동생인 롤라
피카소의 자화상과 그 옆 매춘부들 (추정)
The Blue Room (1901)

피카소 청색시대의 가장 초기 작품들 중 하나. 에드가 드가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여자가 작은 방 안에서 목욕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재밌는 점은, 이 그림이 덧칠된 그림이라는 점이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밑에 화풍이 다른 그림이 발견되었다고.

 

또 한 가지 내가 재밌다고 생각했던 점은, 이 시대 피카소 그림에는 언제나 까만 아웃라인이 있다는 점이다. 피카소만의 특징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미술학원 다닐 적 아웃라인 그렸다고 선생님한테 한 소리 들었던 초딩의 입장에서는 신선한 발견이었다 ㅋㅋ

 

 

청색시대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Crouching Beggar, 1902년 작. 설명을 읽어보면 여성의 흰 베일이 후광?의 효과가 있고, 동정녀 마리아를 연상케 하는.. 그런 설명이 주를 이룬다. 피카소는 특히나 청색시대에 유난히 여성들을 많이 그렸는데, 설명에 보면 이 모든 작품에 마리아에 대한 메타포를 강조해서 실제로 피카소도 그 생각을 하고 그렸을까 싶다. 피카소는 사실 무교였다고 한다. 물론, 19세기 후반에 태어나 스페인, 프랑스에서 활동했으면 카톨릭의 영향을 알게 모르게 많이 받긴 했을 것이다.

 

 

이건 자주 가던 병원에서 이미 죽은 여성을 보고 집에 와서 시체를 떠올리며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특이했던 점은, 거짓말처럼 이 작품에서 입술만 빨갛게 선을 그려놓았다.

 

 

그리고 피카소의 유명 작품 중 하나인 The Soup(스프, 1903년 작). 이 작품은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가난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스프를 가져다 주는 성스러운 장면을 묘사함으로, 모성애와 일상의 경건함을 그려내는 작품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피카소는 유독 어머니의 가사와 희생, 모성애, 그리고 노동의 경건함을 아주 많이 담아내었다. 실제로 피카소는 어머니와 사이가 아주 좋았다고 한다. "피카소"라는 성도 사실 어머니의 성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피카소는 첫사랑으로 알려진 페르낭드 올리비에를 만나면서 청색시대를 마무리 짓고 장밋빛시대(Rose Period, 1905-1906)화풍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특별전은 청색시대 작품들 뿐 아니라, 장밋빛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보통 페르낭드를 모델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프랑스인인 페르낭드를 스페인으로 데려가 그곳의 황금 햇살과 황토빛 마을을 무대로 사랑을 키운 것 같은데, 분위기와 색채가 180도 확연히 달라져 청색시대 작품들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더 지니어스에 나오는 페르낭드는 진짜 ㅋㅋㅋㅋㅋ 고구마 답답 무개연성 지팔지꼰 캐릭터인데 실제 성격은 어땠는지 몰라도 피카소의 수 많은 애인들 중 가장 가난하고 배고팠을 때 함께 했던 여자였다는 점이 동정심을 유발한다. 조강지처 포지션인 것 같은데 고생은 혼자 다 하고 피카소 잘 나가서 맨날 파티하고 캐비어 먹을 땐 다른 여자들이랑 있었다고 생각하면.. ㅋㅋ 나중에 피카소가 유명하고 부자가 되었을 때 심정이 어땠을까 싶다. 죽을 때까지 피카소에게 돈을 받아 생활하다 병사했다는 이야기가 있긴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디즈니 플러스 더 지니어스 피카소편 3-4편 한번 보시길 ㅋㅋ 이 두 편에만 피카소 여자들이 서너 명 나오는데, 페르낭드는 그 중 가장 짠내나는 (그리고 이해 안가는 ㅠㅠ) 캐릭터이다.

 

 

피카소 특별전을 빠져 나오니 바로 이어져 있던 캐나다 화가 매튜 웡(Matthew Wong)의 블루 뷰 전시회. 1985년에 태어났지만 2019년 요절했다. 독학으로 미술을 배운, 홍콩계 캐네디언이었는데, 자폐 스펙트럼이 있었다 한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개인적으로 매튜 웡 전시회도 너무 좋았다. 남자친구는 피카소 청색시대 작품들보다 매튜 웡 작품들이 더 좋았다 한다 (피카소는 너무 우울했다고..)

 

 

미니멀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한 작품. 별 네 개가 반짝인다.

 

 

윗층에 Red Is Beautiful 전시회가 있어 그곳도 다녀왔다. 캐나다 원주민 작가인 매니토바 출신의 Robert Houle 특별전으로, 백인 중심의 현대 세계관을 신랄하게 꼬집는 작품들부터 원주민 정체성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작품들이 인상 깊었다.

 

"영국과 프랑스, 지들끼리 우리 땅에서 북치고 장구치는 중"
출처: The Star

 

이 중 우연히 로댕의 작품도 만났다.

 

어차피 AGO annual pass가 있기 때문에 다음에 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특별전을 또 방문하고 싶었는데, 1월 5일부터 다시 문을 닫는다니 많이 아쉽다.

 

남자친구가 기념으로 사줬다. 부엌에 걸어놓으라고 ㅋㅋㅋ

 

2020년에는 루벤스 특별전으로 새해를 열었었는데, 2022년은 피카소, 그리고 웡의 작품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찾아보니 피카소 청색시대 특별전은 토론토를 찍고, 워싱턴 D.C.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고 한다. 원래 2월 예정이었던 워싱턴에서의 특별전이 코로나 때문에 미뤄질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들이 워싱턴으로 이동하기 전에 AGO에 한번 더 가서 보고싶은 마음이 있다.

 

얼른 이 힘든 시간들이 모두 지나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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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2021년을 끝마치며 들은 플레이 리스트. 신기하게도 딱 카운트 다운 하는데 플레이 리스트가 끝이 났다.

 

 

2021년 막바지에 꽂혀서 몇번이나 해먹은 도토리 국수로 만든 들기름 비빔 막국수. 마늘 팍팍 넣고 깻잎에 깨 듬뿍 뿌려 맛나게 비벼 먹었다. 2021년을 마치며 꽂힌 또 한 가지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금쪽같은 내새끼는 종종 봐왔지만 성인 버젼 금쪽 상담소는 인스타 짤로만 봐왔는데, 이번에 싹 다 정주행함.

 

레몽이는 귀여워. 특히 꼬리랑 저 뚱한 표정은 진짜 귀여워.

 

2021년 마지막 날, 리치몬드 힐의 Wilconx Lake 산책을 갔다. 고요하고, 너무 춥지도 않고 좋았던 산책.

 

 

2022년이 되고 먹은 1월 1일 떡국.

 

사실 남친을 위해 양지로 소고기 떡국을 해주려 했는데, 갤러리아에 물건도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 그냥 멸치 한 박스 사서 멸치 국물에 지단, 표고버섯 올려 먹으니 꿀맛이었다. 내친 김에 애호박전도 부치고, 숙주 나물도 무치고. 배추로 김치를 좀 담갔었는데, 남친집에 두고옴 -_-ㅋㅋ 남친이 안 먹는 신김치 밖에 집에 없어서 그냥 숙주 나물이랑 단촐하게 먹었다. 아 또 먹고 싶음.

 

 

남친은 평일 휴일 그런거 없지만, 나는 연휴인지라 이번에 좀 자주 만났다. 1월 2일 AGO의 피카소 청색 시대(Picasso's Blue Period / Periodo Azul)전시회를 보러 갔다. 이 전시회 때문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피카소 드라마도 보고 ㅋㅋ 공부 좀 하고 갔다.

 

 

그리고 이 날 방문을 통해 알게 된 토론토 출신 화가, 매튜 웡(Matthew Wong 1985-2019)의 작품들.

 

 

1월 3일, 오늘 날씨가 참 좋았다. 이번 연휴는 밴쿠버 겨울마냥 칙칙하고 비교적 따뜻해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토론토 보통의 청량하고 맑은 하늘이었다. 아침에는 영하 12도까지 내려갔다가 호수보러 간 이 때는 영하 6도였는데, 바람이 안불어서 그리 춥진 않았다. 스벅 커피 한 잔씩 들고 (이 시즌 내 시그니쳐 페퍼민트 모카 - 유티 다닐 적부터 내 겨울과 1학기 파이널은 페퍼민트 모카가 책임졌다) 호숫가 가서 30분 가량 물멍때렸다. 말이 호수지, 파도 치는 바닷가다. 11월부터 3월까지만 댕댕이들 출입이 가능한 공원인데, 대형견들이 특히나 많았다. 넘 행복해보이는 단풍국 댕댕이들.

 

 

그리고 지금 내 옆에서 눈 까뒤집고 잘랑 말랑하는 내 고양이. 지금 이 타자를 치는 이 순간은 눈을 완전히 감았다.

 

 

레몽이만 보면 애기들 태어날 때 부모님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인 그냥 건강하게만 커달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막 알겠고.. ㅋㅋ 올해도 잘 부탁해 우래기!

 

2021년 1월 1일엔 영화 러브레터를 보고, 피자를 먹었었다. 청소도 엄청 열심히 한 듯 -_-;

 

2021년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uneventful 했달까. 정말 딱히 기억나는게 없는 한 해였다.

 

뭐 그럼 어떤가. 좀 달리 생각하자면, 건강하게, 또 별 탈 없이 지나가는 한 해여서 감사한 1년이었다.

 

정확히 1년 전에 썼던 일기와 2021년 목표를 읽어보았는데 내가 저런 걸 썼었나 싶고, 내가 1년 동안 뭘 했던거지 싶고 ㅋㅋ

 

올해는 웬지 작년보다 덜 새해 느낌이 나는 것 같은데, 새해, 1월 1일, 그런 거 상관 않고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꾸려나가면, 어떻게든 즐거운 하루 하루로, 매일이 반짝거리지는 않더라도 성실하게, 차곡 차곡 채워지는 인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모두가 힘든 시기에, 내 곁에 항상 함께 있어주는 레몽이와 남자친구가 참 감사하고, 변함없이 사랑 보내주시는 부모님이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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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요즘 밴쿠버가 폭설로 난리라는데 토론토는 안그렇다. 원래 반대여야 할텐데, 마더 어쓰가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ㅠㅠ

 

12월 셋째 주에 폭설까진 아니고 좀 이쁘게 눈이 왔었다. 흩날리는 추적 추적한 눈비였는데, 눈꽃이 참 이쁘게 만들어졌었다.

 

남친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가 눈여겨보던 에르메스 빈가타 트윌리를 주문해줘서 사람 없을 평일에 픽업 가기로 했었는데, 주말에 매장에서 전화가 왔다. 코로나가 심해져서 다시 엄격해진 정부 지침을 따르느라 매장 수용 인원을 50%로 줄여야 해서 오늘 이후로 픽업할 예정이면 줄을 서야 할 지도 모른다..고 ㅡ.,ㅡ 아니 저번 락다운에 까레 픽업할 땐 드라이브 쓰루로 잘만 해주더니만 ㅠㅠ 결국 남친집 도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레몽이 업고 눈비 뜷고 다운타운으로 고고.

 

 

욕빌 에르메스 매장 들르는 김에 산책도 좀 했다 ㅋㅋ 그리 춥진 않았음.

 

저 토트백은 작년인가 엄마가 주신건데, 엄청시리 커서 평소에는 못들고 다니고 출퇴근용으로 낙점했으나 코로나 터지고 내가 도저히 출근을 안해서 방치되어 왔던..ㅋㅋ 오히려 엄청 심플한 코디에는 안어울리는, 정말 어르고 달래기 어려운 토트임.. 진짜 오랜만에 들었다. (모델명은 구찌 오필리아 미디엄 토트인데 절대 미디엄 아님 ㅋㅋㅋㅋㅋ)

 

간만에 Eataly 들러서 에스프레소 한 잔 때려줬는데 사람 진짜.. 워후 개많았음..ㅋㅋ 남친이랑 나랑 우리도 여기 왔으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이번 겨울 진짜 조심해야겠다고 ㅋㅋ

 

커피 브레드 시켰는데 진짜 퍽퍽하고 흑설탕맛 밖에 안나고 맛없었다. Eataly 커피 브레드 비추 ㅋㅋ

 

퍽퍽한 브레드 씹고 있는데 옆에 대학 동기이자 친구가 지나가서 코로나 터지고 진짜 2년 만에 실제로 얼굴도 보고 간단하게 인사도 했다 ㅋㅋㅋ 일하면서 줌미팅으로는 몇 번 봤는데 반갑 ㅋㅋ 토론토 동네 사람들 Eataly로 다 모인 듯 ㅡ_ㅡㅋㅋㅋㅋ

 

남친이 2층 그로서리 코너는 안둘러봤대서 한 바퀴 돌았는데 초콜릿 오렌지라는게 있었다. 찾아보니 2006년에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돌연변이로 생긴(?), 늦겨울에 반짝 나타나는 신종 오렌지라고 ㅋㅋ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후회된다.. 저거 사서 먹어볼걸.. 저 때 너무 사람이 버글 버글해서 얼른 둘러보고 탈출하자는 생각밖에 없었고 감히 계산대에 줄 서서 물건 계산할 생각을 못했다 ㅋㅋ

 

출처는 아래 링크:

 

Chocolate Navel Oranges

Navel Chocolate oranges are round to oval in shape with a distinct “navel” or circular hole on the blossom stem end. The thin rind is covered in many oil...

specialtyproduce.com

 

드디어 우리의 목표 에르메스 매장 도착

 

2022년 여름, 무려 에르메스 매장 옆에 우리 ⭐파리 바게트 캐나다 1호점⭐ 생깁니다 (홍보 뿜뿜)

👇👇👇

2021.06.15 - [도비 탈출기/직장 생활] - 캐나다 토론토 파리 바게트 궁금한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파트 1)

 

캐나다 토론토 파리 바게트 궁금한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파트 1)

[속보] 파리 바게트 첫 캐나다 매장, 다운타운 토론토 욕빌(Yorkville)로 확정! 아직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뉴스입니다. 글로벌 CEO와 직접 컨택해 이제는 공개해도 된다는 약속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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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매장.. 사람 매우 많았다.. 그 사람 중 1인으로서 딱히 할 말 음슴.. ㅠㅠ

 

픽업 한다고 말하고 재빠르게 물건만 갖고 나왔다. 아래 사진은 물건이 2층에서 내려오는 동안 사람들 샥샥 피해다니며 찍은 에르메스 토론토 겨울 연말 매장 내부 사진.

 

고양이과 프린트만 보면 이제 다 우래기 레몽이 닮은 것 같음 ㅋㅋㅋ 탐난다

 

득득得 감사합니다 남친💕

 

차가 얼마나 막히는지 눈비 펄펄 날리는데 힘들었음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언박싱의 시간 🧡

 

내가 원하던 빈가타 트윌리. 에르메스의 일본 디자이너 히다카 나츠노 작품인데 빈가타는 류큐 왕국의 전통 염색기법이라고 한다. 류큐 왕국 디자인을 재현해 낸 거. 나 이런거 좋아함 ㅋㅋ 내가 고른 색상은 봄이 기다려지는 화사한 오렌지 😍 (쓸데없이 하트 남발 ㅋㅋㅋ)

 

출처는 공홈

 

한국 사이트 찾아보니까 품절인데, 유난히 후기가 없는 제품인 듯..

 

(지금 확인해보니 캐나다도 이 색상은 현재 품절이다.)

 

 

깨알 카드도 동봉해준 남치니 ㅋㅋ

 

에르메스 연락 주세여

 

우래기 레몽이한테 매보았다. 잘 안보이는데 뒤에는 리본으로 묶음 ㅋㅋ 우래기가 웜톤 고양이라서 그런지 찰떡이다 진짜.. 넘 이뽀 ㅠㅠ 어머 고객님 이건 맞춤이에요~~! 뽀짝 뽀짝한 찹쌀떡이 포인트. 레몽이한테도 하나 사줘야 하나 ㅋㅋ 나눠써야겠다.

 

그리고 이건 나 ㅋㅋㅋㅋㅋ

머리에 묶어도 넘 이쁜 듯 취저탕탕

 

오렌지, 핑크, 민트 그레이가 절묘하게 섞여 봄에 너무 잘 활용하고 다닐 듯. 기대됨 ㅋㅋ

 

(2022년 3월 착샷 업데이트 👇👇👇)

 

 

우리는 스케이트도 같이 샀다. 사이즈랑 발모양 때문에 같은 제품은 사지 못해서 커플템은 아닌데 커플템이라고 우겨보는 중 ㅋㅋ

 

 

나는 캐나다 서부에서 자라서 아이스 스케이트와 함께 자라나진 않았는데 ㅋㅋ 퀘벡도 그렇고, 토론토도 그렇고 정말 공공 아이스 링크장이 곳곳에 있다. 여름엔느 산책로, 공원이다가 겨울에는 아이스 링크로 탈바꿈하는 그런 곳들이 많은데, 그래서 나 회사 직접 다닐 때(?ㅋㅋㅋ)도 직장 동료들이 퇴근하면 스케이트 탈거라고 스케이트화 달랑 달랑 들고 퇴근하고 그랬음.. 나도 들숨 날숨에 스케이트를 타는 진정한 토론토니언으로 거듭나고 시퍼!! 하는 맴에 장만하게 된 스케이트화. 심지어 이민을 토론토로 바로 스트레이트 정착했던 남친은 하키 좀 했다고 ㅋㅋ

 

사교육으로 장구춤 부채춤 단소 줄넘기(???)까지 했던 내가 스케이트를 안타봤을 리가 만무하다. 분당 살 때 올림픽 센터인지, 올림픽 국가대표들 많이 배출한 그 센터 나도 다녔는데 큰 소질은 없었으나 지금까지도 스케이트화 장착하면 취미로 바로 슝슝 할 만한 정도는 된다. 피겨는 아니고 스피드 스케이팅 배웠었음 (칼날 무시 무시하게 긴 거 ㅋㅋ)

 

대학 때부터 토론토 살면서 철마다 스케이트를 타긴 했는데, 그 땐 렌트했으나 지금은 코시국이기도 하고 렌트는 찜찜해서 그냥 질렀다. 그리고 렌트하면 보통 피켜 스케이트화 밖에 안남는데, 그러면 앞에 톱니 같은게 앞으로 나가는 걸 방해해서 (내가 못타서 그럼 주의) 그냥 하키화로 샀다.

 

캐네디언 타이어 이튼 센터 던다스 지점에서는 이렇게 날도 갈아준다. 스케이트화 당 $7. 계산대에서 먼저 계산하고 영수증을 보여주면 날을 갈아줌. 이 날 줄 엄청 길었다 ㅋㅋ 다들 스케이트 탈라고

 

 

스케이트 잘 타다 딱 3시 정각 되니까 차고 같은 곳(???)에서 드륵드륵드륵하더니 설빙차와 함께 이렇게 공무원 아저씨께서 쨘! 나타나서 싹싹 빙판 재정비 해주심. 이 날이 성탄절 바로 다음 날인 박싱데이 일요일이었는데, 진짜 시에서 관리 잘한다~ 싶었다.

 

 

스케이트 타러 나오니 정말 두 세살 배기 애기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전연령대가 어찌나 씽씽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는지 ㅋㅋ 이어폰 귀에 꼽고 츄리닝 차림으로 홀로 나온 사춘기 고딩도 있었고 정말 여긴 스케이트가 일상이구나 싶은 생각밖에는 안들더라는 ㅋㅋ 나나이모 살 땐 하이킹이 일상이었는데 여기 사람들은 심심하면 걍 스케이트화 달랑 달랑 들고 와서 탐.. 내 개인적인 목표는 내년부터 여름엔 남친이랑 테니스, 겨울엔 스케이트 타는 거 ㅋㅋㅋ 이런게 일상의 행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근처 내 단골집 Le Génie 카페에서 타르트 하나 씩. 소문으로는 저기 오너 페이스트리 쉐프가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본교 나왔다는데 ㅋㅋ 저 손바닥 만한게 $10.18+HST인데 맛있어서 용서해줌.. 개인적으로는 딸기보다 라즈베리와 블루베리 타르트가 맛있다. 여기 바게트도 맛있음.

 

코코아 손에 들고

 

이번 성탄절 전후로 먹은 음식들. 내가 장장 일주일 동안 준비한 북경오리! 페킹덕을 드디어 크리스마스 점심으로 내놓았다. 밀전병도 직접 부치고 (남친이), 오이랑 파랑 고수랑 원없이 리필해 먹었다 (부엌에 더 있음.) 수프는 달걀 게살수프를 준비했는데, 볶은 생강 베이스로 내 취저탕탕 ㅋㅋ

 

우리집은 아일랜드 말고 이렇다할 식탁이 없어서 이렇게 항상 길게 놓고 먹는데, 그래서 사진이 잘 안찍힌다 ㅠㅠ 진심으로 내년에는 식탁 구매를 고민 중인데, 어따 놓냐..... OTL

 

 

9월에는 페스코 채식도 완료하고, 진짜 고기 소비를 왕창 줄였는데 이번 페킹덕은 동생이 코시국 동안 사다놓고 본가로 돌아가버려서 냉동고에 1년 이상 방치되어 있던 오리를 꺼내 만들었다. 버리긴 뭐해서 젤 맛있게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만들게 된 것.. 결론은 여러분, 북경오리는 제발 밖에서 사드세요 (이거 만든 후 도수치료 시급)

 

나의 힘듦을 표현하고 싶은 그림판 빗금 ㅋㅋㅋㅋㅋ

 

이건 남친이 구워준 스테이크. 요거트 머스터드 소스와 찰떡이다.

 

 

이건 같은 날 내가 2007년 밀라노에서 먹은 해산물 토마토 소스 파스타 재현 ㅋㅋ 토마토 소스부터 내가 다 만들었다. 진짜 맛있었음.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회사가 문을 닫아버려서 (얼쑤!) 월요일임에도 이렇게 탱자 탱자 밥먹고 뒹구면서 블로그 글을 쓸 수 있다. 이럴 때만 회사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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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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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view몰 버크스 매장 방문 후, 다음 날엔 욕데일 쇼핑몰 티파니 매장을 방문했다. 욕데일몰엔 더 큰 버크스 매장도 있어서 버크스 매장도 이틀 연속 방문함. 여기서는 쇼메 다이아도 볼 수 있었음.

 

👉 다이아 반지 투어 1탄은 요기로: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로 / 라운드 vs. 페어 / 플라티늄 vs. 로즈골드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찾고 또 찾아봐도 한국/한인 블로거분들 중 다이아 반지를 논할 때 라운드컷 말고 다루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또 마침 투어를 다녀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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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를 하던 안하던, 투어 중에 티파니가 빠지면 섭하지. 레츠고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욕데일 티파니 매장 입구. 버크스와 다르게 저렇게 입구에 안내를 해주는 호스트들이 따로 있으며, 우리가 들어서자 마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점원에게 우리를 토스해주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늘 고객님을 도와주실 분은 xx점원이십니다~" 하고 너무 스무스하게 넘겨져서, CS 시스템이 정말 남다르구나 싶었음.

 

우리를 맡게 되신 분은 Paul이라는 이름의 중년 신사분이셨는데, 정말 박학다식하고 스무스한 분이셨다. 확실히 티파니 서비스가 잘 정돈되어 있다는 걸 느꼈음.

 

여기 페어 솔리테어 있냐 물어보니, 역시나 버크스 점원분 말씀처럼 페어는 하지 말란다. 이분 말씀으로는 페어컷은 아무리 뛰어난 다이아라도 bow tie effect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안보일 땐 또 안보이다가 언젠가 한번 신경쓰게 되면 평생 반지 볼 때 나비넥타이만 보일 거라며 ㅋㅋ 전날 버크스 점원분 말씀처럼 약혼반지는 웬만하면 브릴리언트 라운드로 하고, 페어컷 같은 팬시컷 다이아는 나중에 악세사리로 하던지, 컬러 다이아로 따로 장만하라는게 이 분의 조언이었다.

 

아래가 바로 티파니에서 자랑하는 전설의 시작, 6발 티파니 라운드컷.

 

출처는 공홈
왼쪽 순서대로 플라티늄, 옐로 골드, 로즈골드

 

약지에는 플라티늄, 중지에는 로즈골드. 둘 다 1.01 캐럿인가.. 같은 사이즈이다.

 

동영상으로 보면 더 와닿는데, 전글에 언급했듯 티파니의 반짝임은 정말 아기자기 ✨반쨕반짝반쨕반쨕반짝✨하다. 정말 예쁘게, 영롱하게 반짝거리는데 좀 무지갯빛이 난다고 해야하나? 조명 탓일지도 모르겠으나, 전날 버크스의 반지들이 푸른 빛으로 번쩍! 번쩍! 했다면 티파니 반지들은 정말..

 

이런 너낌..

껴보고 나서 아, 이래서 티파니~ 티파니 하는구나 싶었다.

 

우선 디스플레이에 있던 반지들임에도 불구, 내 손가락에 잘 맞아 착용감이 좋았으며, 밴드는 스트레이트지만 모서리가 보이는 디자인 덕에 너무 얇지 않음에도, 얄상하게 정말 잘 빠졌다 (착시효과??)

 

무엇보다, 정말 이렇게 여성스러울 수가 없었다. 반지를 착용하자마자, 정말 여리여리 여자여자 싶은 그런 너낌.. 역시 옷이던, 가방이던 반지이던 실제로 착용해봐야 한다.

 

왕관같은 측면

 

위 사진은 ㅋㅋㅋ 같은 디자인 중에 남친이 캐럿 더 큰 거 달라고 해서 받은건데 캐럿은 잘 기억이 안남. 다만 가격이 9만 불인가.. 콘도 다운페이 할 정도 금액이었다는 것 밖에는 ㅋㅋㅋㅋㅋㅋ

 

아래는 왜인지 티파니에서도 취급하는 4발 솔리테어.

 

여기서부터 내가 티파니 점원분과 나누었던 대화 일문일답:

💍 티파니 반지는 윤리적으로 공급된 다이아몬드인가?

👉 그런거 물어보는 사람 없는데 놀랍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아주 옛날 일이다. 이미 역사 속의 일로, 티파니는 각 다이아몬드의 원산지와 공급처를 모두 공개한다. 각 다이아몬드에는 코드가 있으며, 이 코드를 티파니 점원이 입력하면 이 다이아몬드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공개된다. 티파니의 다이아몬드는 전세계에서 수입하며, 최상급만을 취급한다.

 

..라며 내가 끼고 있던 다이아몬드 코드를 입력해 해당 다이아의 정보를 모두 보여주셨는데, 하필 그 다이아가 보츠와나 다이아몬드였음.. ㅋㅋ

 

💍 티파니 다이아몬드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트리플 엑설런트컷 다이아몬드만 취급한다. 엑설런트컷도 싱글이 있고, 더블이 있고 트리플이 있다. 티파니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엑설런트컷 다이아몬드를 구입할 시, 그게 트리플이 아닐 수도 있다.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트리플 엑설런트컷을 통해 다이아몬드가 가장 빛날 수 있도록 속 안까지, 철저하게 그리고 낱낱이 가공한다.

👉 또한, 티파니의 6발 솔리테어는 그야말로 약혼 반지의 정석이다. 심지어 아이폰 반지 이모티콘도 티파니링을 따 6발 솔리테어이다. 5발을 취급한 버크스 같은 곳도 있고, 4발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6발 반지가 다이아몬드를 가장 돋보이게 한다. 라운드컷에 경우, 반지를 가장 크게 만드는 디자인이 바로 6발이다. 또한 4발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프롱 하나가 데미지를 입어도 다이아몬드를 분실할 확률이 4발 디자인보다 적다.

 

💍 정말 플라티늄이 다이아몬드를 가장 반짝이게 해주나? 옐로우 골드/로즈골드 밴드는 다이아몬드를 노란 끼 돌게 만드나?

👉 그렇지 않다. 프롱이 플라티늄이기만 하면, 밴드가 골드라도 노란 끼가 돌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밴드 색상에 상관없이, 프롱은 무조건 플라티늄을 권한다. 가장 탄탄하며, 반지를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너의 경우엔 로즈골드가 피부색에 아주 잘 어울린다.

 

💍 페어, 오발은 나이 넥타이 효과 때문에 비추했는데, 다른 컷을 추천하는게 있나?

👉 프린세스컷을 찾던 시절은 한 20년 전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디자인이며, 스퀘어 다이아몬드를 원한다면 프린세스컷이 아닌 쿠션컷을 추천한다. 프린세스컷은 컷의 특성 상 반짝거리기보다 빛을 빨아들이는 느낌이 강하며, 쿠션컷이 더 반짝인다. 특히, 나이가 들 수록 프린세스컷 보다 쿠션컷이 더 잘어울린다. 프린세스컷은 개인적으로 20대들에게만 추천한다.

 

그래서 한번 껴봤습니다.. 프린세스컷과 쿠션컷.

 

 

프린세스컷. 확실히 반짝거리진 않고, 평면적이기도 하고 빛을 빨아들이는 느낌이 강했다. 남친이 옆에서 보고 레고같다고 ㅡ_ㅡ;; 모난거 좋아하는 나도 이건 이제 미련도 안두기로 ㅋㅋ

 

 

점원분의 추천 쿠션컷. 이게 더 볼륨감이 있으면서 반짝거린다. 프린세스컷처럼 너무 대놓고 모나지 않았다.

 

밑에는 내 맴속 1위였던 페어컷이 아쉬운 마음에 달라고 했던 페어컷들 ㅋㅋ 역시나 할로 버젼이 더 많고, 솔리테어는 딱 하나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페어컷은 저렇게 헤일로로 감싸줘서 물방울 모양을 확실하게 잡아주거나, 캐럿 자체가 아주 커야지 예쁜 것 같다. 저 위 페어컷 솔리테어는 1캐럿인가 했는데, 프롱까지 감싸니 실제로 봤을 때 찌그러진 라운드 같은 느낌이었다 ㅠㅠㅠ 알이 넘사벽으로 커서 프롱의 존재감이 미미해지거나, 어설프게 할 거면 차라리 할로가 나은 듯..

 

티파니 점원분과의 대화는 아주 즐거웠다. 다이아몬드 잃어버렸을 시 대처법(?), 옛 고객들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심 ㅋㅋ 이야기 보따리.

 

다음은 쇼핑몰 안에 버크스 매장 더 큰거 있길래 거기 방문. 캐나다의 블루박스 버크스(Birks)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1탄에 써놓았어용 👇

 

2021.12.21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로 / 라운드 vs. 페어 / 플라티늄 vs. 로즈골드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찾고 또 찾아봐도 한국/한인 블로거분들 중 다이아 반지를 논할 때 라운드컷 말고 다루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또 마침 투어를 다녀왔기

catherine1ee.tistory.com

들어갔는데 중국계 점원이 맞아준다. 중국 고객 담당인것 같았는데 이걸 어쩌나.. 우리는 중국인이 아닌데 ㅠㅠ

 

이 점원 서타일.. 아주 중국중국해.. 굉장히 터프하다 ㅠㅠ 가뜩이나 바로 전에 티파니 서비스로 스포일 되어버려서 조금 비교가 되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붙어서 도와주려 하긴 한다..

 

 

매장 내부에는 전날 페어뷰몰과 달리, 버크스 외 다른 브랜드도 취급하고 있었다. 눈에 띄던게 bee my love로 유명한 쇼메(Chaumet) 장식장.

 

1캐럿 쇼메 6발 로즈골드 반지. 쇼메는 웨딩링만 생각했는데 약혼용(?) 다이아 반지도 있을지 생각도 안해봤다. 껴보니까 엄청 귀엽고 반짝거리고 예뻤음 ㅋㅋ 밴드가 육각이라 질릴 것 같아서 구입은 안하겠지만 아무튼 반짝이고 예쁘긴 예뻤다.

 

이건 Altr라는 뉴욕을 본사로 둔 합성 다이아몬드 반지. Altr는 처음 들어봄. 여기서 합성 다이아를 내가 처음 껴본다 ㅋㅋ 로즈골드 4발이고, 1캐럿이 조금 넘나 그랬다. 정말 놀랬던게, 랩그로운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반짝거리던지.. 실제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랩그로운의 성분 차이가 없다더니, 그걸 내 눈으로 실제 확인한 순간이었다. 밴드가 조금 투박해서 (티파니 밴드 못잃어..) 가락지? ㅋㅋ 같은거 빼고는 정말 예뻤다 (각도에 따라 더 얇아 보이기도, 두꺼워 보이기도 함.) 1만 8천 달러 수준이었음.

 

 

이건 전날 내 최애였던 노르딕 라이트 (Nordic Light) 동서남북 4발 1.5 캐럿. 이게 전날 반지보다 컬러 등급이 더 낮아서 가격이 2천 불 정도 더 저렴했다. 그럼에도 불구, 엄청 반짝거림..

 

2만 9천 3백 달러, 컬러 등급은 HS1.

 

 

확실히 반짝거림은 조명따라 다른 듯. 물론 다 다른 다이아몬드라 각자 차이점이 있겠지만, 어제 버크스 매장 다이아몬드의 특징이 번쩍! 번쩍! 거리는 푸른 섬광이었다면, 이 날 욕데일 버크스 매장의 다이아는 티파니처럼 아기자기 반짝빤짝✨했다.

 

아.. 이렇게 되면 티파니가 월등히 좋은지 모르겠는데. 최소한 육안으로는 ㅋㅋㅋㅋㅋㅋ 티파니 기본 6발 1.01 캐럿이 2만 4천 불인가 6천 불인가 그랬는데 버크스에서는 3만 불 아래로 1.5캐럿 가능.

 

이거 프롱은 플라티늄 그대로 두고 로즈골드로 제작해줄 수 있냐 물었더니 된다고 한다.

 

 

전날 껴본 애들 여기서 다시 츄라이. 버크스사의 자랑 5발 North Star⭐과 4발 Nordic Light.

 

5발짜리 스폰지밥 뚱이는 넘 귀엽고 여전히 나에게는 별보다 꽃같은 모양새인데 ㅋㅋ 나는 그래도 4발 동서남북이 더 좋은걸루..

 

노르딕 라이트 4발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밴드가 조금 두꺼운 거 ㅠㅠ 밴드가 다이아에게로 좁혀질 수록 얄상해지는 모양새인데, 나는 그냥 스트레이트가 좋다.. 밴드는 차라리 5발 North Star가 나은 듯. 주문제작 알아보면 불가능하진 않을 듯?

결론:

✨ 돌고 돌아.. 모두가 입을 맞춰 추천하는 컷은 결국 브릴리언트 라운드컷이었다. 하지만 모든 반지는 아름다우니, 각자 취향껏.

✨ 프로포즈 앞두신 남자친구분들 화이팅! ㅠㅠ 4C와 예산 말고도 밴드 색, 디자인, 프롱 갯수 등 고려해야할게 참 많다.

✨ 나는 알이 뭐가 됐던 무조건 로즈골드 솔리테어인걸루..💍❤️

 

✨ 합성 다이아도 실제 껴보니 4C가 천연 다이아와 육안으로 전혀 차이가 없었다.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무시할만한 가격은 아니니 각자 잘 알아서..)

 

✨ 캐나다 버크스 브랜드는 캐나다 북쪽에 자체 광산을 소유하고 있고, 공급망과 품질관리를 독자적으로 150년 간 해오고 있다고 하니 그 점이 매우 맘에 듦.

 

✨ 티파니에 경우, 말해서 뭐하니 티파니.. 티파니 다이아가 아주 반짝거린다는 것은 진리. 하지만 다른 다이아 비슷한 스펙의 다이아와 비교했을 때 퀄리티가 월등히 차이 나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ㄴ.. ㅋㅋ 그런데 가격은 더 비쌈.

✨ 티파니의 고객 서비스와 이름값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하면, 티파니 고.

 

✨ 티파니는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야기라는데, 그건 각자 개인이 판단. 버크스는 천연 다이아임에도 블러드 다이아몬드일 확률이 없어서 그 점이 확실히 좋았음.

 

✨ 각 매장을 돌면서 life-time warranty인지, 클리닝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 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겠지만 그게 핵심 요소는 아닌 것 같다. 살면서 다이아를 얼마나 잃어버리겠으며.. 매장을 또 얼마나 방문하게 될지?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기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

✨ 글을 마치기 전 팁 하나:

다이아몬드 반지 캐럿의 숫자는 앞자리 수가 바뀔 때마다 가격이 그와 비례하지 않게, 큰 폭으로 오른다고 함. 예를 들어, 2캐럿 다이아몬드를 원한다면 1.9 캐럿을 구입하게 될 시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 1.5 캐럿을 원할 시 1.49 캐럿을 구입,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비슷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훨씬 가격 경쟁력 있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함✨

 

오늘 글도 아주 힘들었는데.. 3탄은 까르띠에 매장 방문기로 돌아오고 싶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어 각 매장이 수용 인원을 50%로 줄인 이 마당에 까르띠에 매장은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

 

참고로 욕데일 까르띠에 매장은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 기준 예약 안잡으면 안들여보내줌 ^^

 

그럼 이 글을 읽는 모두들 다이아 헌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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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찾고 또 찾아봐도 한국/한인 블로거분들 중 다이아 반지를 논할 때 라운드컷 말고 다루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또 마침 투어를 다녀왔기에 끄적거리는 블로그 포스트.

 

혹시 지금 반지를 찾고 계신, 프로포즈를 계획 중이신 불쌍하신 남성분들이 여기 계시면 인내를 갖고 한번 끝까지 이 글을 정독해보심이.. (왜 불쌍한지는 후술.. 글이 너무 길어져서 시리즈로 나눠야 할 것 같은 감이 솔솔 ㅋㅋ)

 

 

💍 Engagement Ring, 그것이 문제로다 💍

우선 요즘 한국은 다들 결혼을 어떻게 하는 지 모르겠으나 ㅋㅋ 당연히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반지 쨘! 하고 윌유메리미? 그런거 없었고. 상견례 다 마치고 양가 허락 받고 예물 주고 받을 때 남자가 여자한테 다이아랑 기타 등등 보석 해주고, 여자는 남자한테 정장이랑 시계 같은거 해주고, 그게 대충의 프로토콜이었던 것 같은데 ㅋㅋ 한국에서 살아온 날보다 캐나다에서 지낸 날이 더 긴 나는 엄마가 어떻게 결혼했는지 다 듣고도 커플이 결혼할 때는 양가 인사 먼저가 아니라 남녀 둘이서 결혼하자!! 하면 하는거지! 반지는 이 순간을 빛나게 해주는 뽀나스! 그런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있었다. 서양권에서는 이게 워낙 빅 서프라이즈 이벤트이기도 하고.

 

아무튼 각설하고, 부쩍 남친집 구글 애드센스/유튜브 광고에 다이아 반지 광고가 엄청 뜨는게 아닌가..

 

요즘은 정말 무서워서 뭘 검색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해요. 참고로 이 때문에 서프라이즈 프로포즈 망쳤다고 구글에 항의글 쓴 사람들 모임 쓰레드 그런 것도 본 적 있음ㅋㅋㅋ

 

어느 날 남친이 물어봤다.

 

"어떤 스타일의 반지가 좋아?"

🤷

...아닌 그건, 나도 몰라 (껴봤어야 알지!!)

 

나도 내가 무슨 반지를 원하는지 모르는데 니가 내 취향을 어찌 알리오. 프로포즈 앞두신 남친분들 레알루다가 극한직업..

 

본격적인 글을 써내려가기 전, 반지 투어 전 참고하면 좋을 페이지들:

 

1. 레딧의 약혼반지 자랑 서브 레딧이다. 약혼하기 전, 떨리는 마음으로 여친에게 준비한 반지를 올리는 글들과 반지를 받은 후 반지를 자랑하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아무래도 영미권 (아무래도 미국이겠지) 유저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하는 여러 팬시컷과 빈티지 반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꽤나 오래된 서브 레딧인 것 같은데 여전히 꾸준히, 매일 매일 쓰레드가 업데이트 되니 남들은 무슨 반지 받는지 참고하면 좋음. 남성분들 같은 경우 반지에 대한 고민을 올리면 댓글로 상담도 해주는듯 ㅋㅋ

 

 

Show off your engagement rings! • r/EngagementRings

A place to post about engagement rings. Feel free to discuss past or future purchases, learn about gems, cuts, and settings, and of course show...

www.reddit.com

 

2. Brilliant Earth, Vrai, Blue Nile 등의 합성 다이아몬드/랩그로운 다이아몬드 판매 사이트. 나는 개인적으로 Brilliant Earth UX가 가장 좋더라.

 

https://www.brilliantearth.com/engagement-ring-settings/

 

Brilliant Earth

Select Time Zone Select Time Zone Pacific Time (PT) Mountain Time (MT) Central Time (CT) Eastern Time (ET)

www.brilliantearth.com

 

4C와 예산에 맞는 다이아몬드와 세팅을 선택 후 커스터마이징을 하면 손에 어떻게 보여질지가 가상으로 보여진다. 브릴리언트 어스는 천연 다이아도 취급한다고 알고 있다 (아마 나머지 다른 판매처들도 그럴 것이다.) 4C와 예산, 그리고 각기 다른 세팅에 맞게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반지를 가상으로 조합해 볼 수가 있어서 재밌다(?)

 

참고로 합성 다이아몬드, 혹은 연구실에서 자란 랩그로운 (lab-grown)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싸다. 모 유튜버 채널에 의하면 1/6 가격이라는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고.. GIA certificate도 나온다고 한다. 천연 다이아와의 성분적인 차이점은 전혀 없지만, 사람이 연구실에서 만든 물질이기 때문에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치 평가는 개개인이 하는 것으로..

 

내가 남친이 반지 이야기를 꺼냈을 때마다 누누히 해오던 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나는 천연 다이아몬드는 싫다는 것. 내가 고딩 때 블러드 다이어몬드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ㅋㅋ 1%의 착취와 피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다이아몬드는 절대 싫다고 했다. (그런데 이 생각이 실제 투어를 돌면서 조금씩 깨지게 되는데..ㅋㅋ)

 

설렁 설렁 투어의 시작 : 150년 역사의 캐나다 쥬얼리 브랜드 Birks

 

https://www.maisonbirks.com/

 

마침 회사 하루 뺄 일이 있어서 이 날 치과도 가고 마사지도 받고 반지도 한번 실제로 껴볼겸 토론토 Fairview Mall에 감. 이 쇼핑몰은 티파니가 없는 쇼핑몰이나, 캐나다의 블루박스 Birks 매장이 있는 곳이다.

 

이 매장이었는지 ㅋㅋㅋ 걍 공홈에서 퍼왔는데 왜케 매장 내부가 똑같이 생겼지

 

Maisosn Birks(메종 버크, 이하 버크스)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879년에 설립된 다이아몬드/쥬얼리 브랜드라고 한다. 티파니가 1837년 뉴욕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하니, 약 40년 늦게 설립된 셈이다. 아무리 후발주자라지만 그럼에도 불구, 같은 19세기 기업 맞다. 조선 고종 시절(대한제국도 아니었음), 무려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일본의 류큐 왕국이 존재하던 시절에 시작된 캐나다 기업인 것이다 ㅡ_ㅡ 내가 원체 보석이나 이런거에 관심이 없기도 했지만, 캐나다에 이런 다이아몬드 브랜드가 있는지 전혀 몰랐음. 얼핏 매장 내부를 지나갈 때 쇼메, 까르띠에 등의 로고가 쓰여있기에 세포라처럼 여러 브랜드를 모아놓는 보석상인 줄 알았지, 자체 버크스 브랜드 다이아몬드 반지나 보석 라인을 판매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버크스 그룹이 모회사로 있는 듯 하고 (아니면 메종 버크가 그냥 쥬얼리 라인 중 하나)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음 (음 오늘 2.5% 올랐군..)

 

참고로 영국 며느리 메건 마클이 좋아하는 브랜드라고도 한다. 결혼 예물 중 하나인 오팔 귀걸이를 버크스에서 했다나. 뉴욕 타임즈에도 나와있고, 버크스 공홈 기사에도 아래와 같이 기사화 되어있다:

 

 

The Canadian Jeweler Who Caught Meghan Markle’s Eye (Published 2018)

The duchess has worn Birks designs, along with millions of Canadians over its 140-year history.

www.nytimes.com

 

 

참고로 메건은 SUITS 찍을 때 토론토에 있었고 7년 동안 토론토 살았음 (토론토 베이 스트릿에서 자주 촬영한건 아주 유명..)

 

아무튼 지간에 버크스 매장 방문기로 다시 돌아와서 ㅋㅋ 우리가 방문 했던 시간은 아마도 점심 먹고, 평일 이른 오후(2시 쯤?)였던 것 같은데, 매장 안이 꽤 한산했다. 우리 말고 두, 세 팀 정도 더 있었나?

 

우리가 들어서니 보석잘알 포스를 뿜뿜 풍기는 중년의 아주머니가 따라붙으셨다. 성함과 억양을 보니 그리스? 아르메니아? 좀 그 쪽이었던 듯 (둘이 넘 다른데 ㅋㅋㅋㅋㅋㅋ 암튼 남/동유럽 너낌)

 

페어컷 vs. 라운드컷 / 할로(Halo, 헤일로) vs. 솔리테어

 

솔직히 매장 방문 전 내 1순위는 페어 솔리테어였다. Brilliant Earth에서 조합해 봤을 때 넘 내 스탈이었기에.. (평소에 모난거 좋아함 ㅋㅋㅋㅋㅋ) 네모난거를 원하다 라운드에서 살짝 트위스트가 된 페어컷이 얼마나 이쁘던지. 페어컷은 간단히 말해 서양배 혹은 물방울 모양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막 검색해보다가 ㅋㅋ 패리스 힐튼의 20억짜리 옛 약혼반지가 페어컷이라는 TMI도 알게됨ㅋㅋㅋ

 

언니, 이건 사람을 찍어 죽이겠어요.

 

아무튼 내가 페어컷에 관심이 많아서 점원분께 페어컷 달라고 했는데, 할로(Halo, 헤일로)밖에 없다 한다. 냉큼 껴봄.

 

 

응~ 이건 아닌걸로 ㅋㅋㅋㅋㅋㅋㅋ 페어컷은 왜인지 솔리테어로 잘 안나온다고 한다.

 

이건 오발 할로

 

할로 좋아하는 분들은 할로만 찾으시던데 나는 역시 심플한 스타일이 좋다.

 

참고로 아래는 다음 날 티파니에서 겨우 겨우 찾은 페어 솔리테어.

 

실물보다는 사진이 더 이뿜.. 바이 바이 페어컷

 

내가 페어컷을 찾으니, 점원분 말씀으로는 무!조!건! Brilliant Round로 하라고 조언하신다. 라운트컷이 가장 다이아몬드를 빛나게 하는 컷이라고. 그리고, 클래식해서 당연히 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라운드, 페어, 오발이 대세이지만 페어와 오발은 유행을 타기도 하고, 컷의 특성상 bow tie effect (나비 넥타이 현상) 때문에 신경쓰여서 추천하지 않는다 했다. 아무리 좋은 다이아여도 컷 자체가 보타이를 피할 수 없다고, 약혼 반지는 무조건 라운드로 하고 나중에 악세사리 하고 싶을 때나 하라고 ㅋㅋㅋ

 

내가 모난 거 좋다고(?) 프린세스컷은 어떻게 생각하냐 여쭈었더니, 프린세스컷을 찾던 시절은 한 12년 전이라고 함 ㅋㅋㅋ (후술할 티파니 점원 분은 20년 전이라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페어컷/오발컷의 그 유명한 보타이 현상은 아래와 같다. 한 눈에 뭔지 이해가됨..

 

중간에 나비 넥타이처럼 검은 부분이 생기는 것.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피할 수는 없다고 한다.

 

또 내가 로즈골드 세팅을 찾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조!건! 플라티늄을 하라고 조언하신다. 역시나, 가장 다이아몬드를 빛나게 하는 세팅이라고. 플라티늄이 아니면 다이아에 살짝 노란끼가 돌 수 있다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술할 티파니 매장 점원 분이 반대 입장을 말씀하심.)

 

우리가 너무 문외한이라 많은 것을 답해주신 이 점원 아주머니.. 아래는 이 날 이 분과의 대화에서 내가 새롭게 알게 된 버크스 기업에 대한 사실들이다.

  • 내 최대 관심사는 버크스에서 취급하는 모든 다이어몬드가 ethically sourced (윤리적) 다이아몬드인가? 였다. 그런데 정말 놀랐던게, 버크스의 다이아몬드는 모두(!) 캐나다 국산(!!!) 천연 다이아몬드라는 것 아닌가? 저기 어디 캐나다 북쪽에서 다 가지고 온다고 한다. 러시아, 아프리카 등 외국 다이아몬드는 일절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옛날은 몰라도 지금까지 100% 캐나다 국내에서 가져온다면 무조건 윤리적인 다이아지, 암.
  • 인건비 비싼 캐나다에서 유통되는데 어떻게 가격을 맞추나? 했더니, 원래 이 회사가 다이아몬드 광산을 자체 소유하고 있어서 역사적으로 다이아몬드 유통 공급망을 독자적으로, 자체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오..
  • 그럼 티파니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했던니 돌아오는 답 ㅋㅋㅋ "티파니 다이아도 똑같이 좋지만 더 비싸다. 브랜드 값이다" ㅋㅋ

티파니하면 6발 솔리테어가 대표적인데, 버크스는 별 모양의 5발을 씨게 밀고 있다고 ㅋㅋ 여기밖에 없다고 강조, 또 강조한다.

 

그리고 다이아 라인 이름들이 다 막 폴라리스(북극성)? 노르딕 라이트, North Star 뭐 그럼 ㅋㅋ 북쪽 북극??에서 다이아를 가져와서 이러나.. 갠적으로 이런 의미부여 좋아하는 편 ㅋㅋㅋㅋㅋ

 

아 글 쓰다보니 강타 북극성 노래가 땡긴다 (강제 연령대 공ㄱㅐ ㅋㅋㅋㅋㅋㅋㅋ)

 

아래 Nordic Light 반지의 4개 프롱이 각 동, 서, 남, 북을 뜻한다고 한다. 얼핏 보면 사각형으로 보인다. 4C 스펙 및 가격은:

  • 1.51 캐럿
  • SI1
  • 플라티늄 세팅
  • 캐나다 3만 1천 400 달러

갠적으로 난 이게 너무 이뻤음.. 위에 이미 쓴대로 나는 모난걸 좋아해서(?) 얼핏 보면 사각형 같고.. 껴보니 정말 눈이 아플 정도로 반짝였다. 근데 좀 퍼렇게? 너무 반짝여서 아이러니하게도 검게(?) 반짝거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후술할 티파니는 더 형광빛으로 작게 반쨕반쨕반쨕 했다면 여기 반지는 좀 번쩍 번쩍 했달까; 조명 차이일 수 있음.

 

 

야가 바로 버크스에서 씨게 밀고 있다는 온리 5발 솔리테어 North Star. 이름과 같이 별모양이다. 나는 모나고 똑(?) 떨어지는걸 좋아해서 그닥 큰 느낌은 안왔으나, 별같기도 하고 꽃같기도 하고 스펀지밥 뚱이 같기도 해서 귀엽다고는 생각함 ㅋㅋ 가격 및 스펙은:

  • 1.05 캐럿
  • VS1
  • G
  • 플라티늄 세팅
  • 캐나다 2만 1천 700 달러

 

이 둘의 크기 차이. 실제 껴보니 차이가 꽤 많이 난다.

 

세번째 껴본 애는 로즈골드 4발.

 

 

가격 및 스펙은:

  • 1.11 캐럿
  • VVS1
  • H
  • 로즈골드 세팅
  • 캐나다 2만 1천 400 달러

얘는 에러였던게 프롱이 플라티늄이 아닌 로즈골드이다. 밴드가 플라티늄이 아니더라도, 프롱은 플라티늄이어야 예쁜 것 같다. 후술할 티파니 점원 분도 이 부분 강조하심.

 

 

얘네 셋 단체샷. 역시 난 동서남북 왼쪽 쟤가 젤 맘에 든다 ㅋㅋㅋㅋ

 

동영상도 많이 찍었는데 동영상으로 보면 더 블링 블링하다. 언제 한번 시간 나면 유튜브에 올려서 링크 걸어둬야지, 하나 하나 동영상 올리려고 하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ㅠㅠ

 

아 티파니 매장 방문기까지 적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다. 이렇게 긴 글이 될 줄 몰랐다. 2탄으로 돌아오겠다.

 

 

이 날 매장 다녀온 후 너무 배고파서 맥날 띠드버거 차 안에서 폭풍 흡입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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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어제 병아리 눈곱만한 첫눈이 오고 오늘 나갔다 귀떨어질 뻔 해서 아쉬운 마음에 쓰는 올해 가을 이야기.

 

저번 주까지만 해도 날씨가 정말 최고였다. 특히 저번 수요일(11월 10일)날씨가 정말 짱이였는데, 17도였나.. 해쨍쨍, 하늘 파랗고, 바람도 안불고, 단풍은 예쁘고, 아무튼지간에 정말 환상적이었다.

 

이제 이런 날씨는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겠지..

 

지난 할로윈 때는 마침 주말이었던지라 시외 농장에 다녀왔다. 밀튼에 있는 곳인데, 시기에 따라 다알리아 꽃도 직접 딸 수 있고, 해바라기 밭도 구경할 수 있다. 10월까지만 농장에 방문객을 받고 12월에 반짝 산타 퍼레이드를 한 후 이듬 해 초여름 즈음 베리부터 시작해 사과, 호박을 유픽(U-Pick)할 수 있는 가을로 접어들고, 11월 부터는 다시 문을 닫고 하는 구조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할로윈이라 그런지 앙증맞은 드레스업을 한 애기들 천지였다.

 

 

농장 간 김에 꼭 핫도그도 하나씩 먹어주고

 

 

이곳은 꽃밭, 사과, 호박, 옥수수밭 뿐만 아니라 작은 동물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라마 두 마리가 있었다.

 

 

이 아이는 나를 계속 쫒아다녔는데, 나에게서 먹이의 냄새를 맡았나봄.. 곳곳에 설치된 기계에 25센트 넣고 우리네 어렸을 적(?) 문방구에서 뽑기 뽑듯 손잡이(?)를 돌리면 얘들한테 주는 먹이(옥수수, 곡물 등의 혼합체)를 반주먹 얻어낼 수 있는데, 내가 얘들 때문에 무려 1불을 썼음 ㅋㅋㅋㅋㅋ 계속 밥달라고 울며 보채며 쫒아와서 내 주머니를 털어 줄 수밖에 없었다.

 

 

얘는 포메라니안 닮은 돼지 금동이 (내가 이름 붙힘)

 

 

농장 갔다 이전에 포스팅 한 장안의 화제 토론토 맛집 커뮤에 한번 떴던 미시사가 베트남 음식점 다녀옴. 포스팅은 요기:

2021.11.01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장안의 화제 미시사가 베트남 음식 맛집 Pho Ngoc Yen

 

장안의 화제 미시사가 베트남 음식 맛집 Pho Ngoc Yen

📍 Pho Ngoc Yen: 1090 Kamato Rd, Unit# 18-19 Mississauga, ON L4W 2P3 구글 평점 4.6 ⭐⭐⭐⭐⭐(신용카드 받음!) 지난 주 토론토 맛집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화제였던 미시사가 베트남 쌀국수집 Pho 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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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밭에서 가지고 온 호박. 지금 보니 우리집 레몽이랑 금동이랑 닮았는디..?

 

 

이런 거... 탄생.

 

 

무서워서 나 꼭 잡고 있는 우래기 ㅋㅋㅋㅋㅋㅋㅋ 애정한다

 

 

아마도 그 다음 주말..? 다다음 주말..? 날씨가 여전히 너~무 좋아서 원피스 입고 깝치는 모습이다. 남치니가 포착.

 

 

영광스럽게도.. 토론토 대학원생들 중 우수한 이들만이 들어간다는 Massey College에 초청받아 점심을 먹었다. 매시에는 아마도 5년 만의 밥먹으러 가는 방문?

 

올해 토론토 법대 시작하신 분이 초대해주셨는데, 원래 학부를 미국 리버럴 아츠 컬리지를 희망하셨으나 종합 대학에 진학, 아쉬워하던 차에 토론토 대학교 트리니티 컬리지가 리버럴 아츠 컬리지에게서 기대했던 분위기와 아주 유사하다며, 현재 아주 만족스럽다고 하셨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아~ 그럴 수도 있겠군! 싶다. (트린 자부심 뿜뿜 ㅋㅋ)

 

세시간 동안 정말 쉬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아.. 나도 내 석사 때 동기들 보고싶다 ㅠㅠ

 

 

두부 수블라키, 후무스, 쿠스쿠스, 피타, 삶은 채소 그리고 우측 상단에 생강 쿠키..

 

돼지고기 수블라키와 두부 수블라키 중 택1 할 수 있었는데 두부 고름!

 

단풍 경치 아주 좋은 곳에서 커피까지 얻어마시고, 자알 놀다 왔다.

 

 

서머타임이 해제되어서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진다. 이 기회에 요즘 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있다.

 

 

아침부터 디비 주무시는 우리집에서 월세 안내고 사는 고양이 한 마리. 그 뒤에 내가 애정하는 우리집 가을 뷰. (그리고 돌돌이가 쪽을 못쓰는 우리집 의자...)

 

 

역시나 매일이 외근, 외근, 외근.. 9월부터 거의 한 주를 빠지지 않고 아시아에서 일주일에 평균 두 번 정도의 출장을 받는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싱가폴 클라이언트 출장만 둘이다.

 

올해 가을은 유난히 따뜻하고 예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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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벌써 2주가 되어가는 날의 이야기이다. 토론토 거주 10년인 내가 처음으로 배리 북쪽을 가본 날의 이야기. 추적 추적 비가 내리는 차 안에서, "우리 오늘 알곤퀸 찍고 올 수 있을까?"를 되물으며 미끄러운 돌산을 비 맞은 생쥐 꼴로 돌아다닌 날의 이야기.

 

나는 10월 15일 금요일 00시 30분 토론토로 돌아왔는데, 당일 현재 밴쿠버에 거주 중인, 나나이모에서 함께 고등학교를 나온 고향 오빠(?) Y오빠, 그리고 남자친구와 저녁을 먹고, 바로 그 다음 날 야심차게도 알곤퀸 당일치기(!) 계획을 실행했다. 우려와 달리 내 몸상태는 아주 쌩쌩했고, 오고 가는 길에 전혀 졸지도 않고 끄떡 없었으나 우리는 알곤퀸은 가지 못한채, 무스코카까지만 찍고 다시 남쪽으로 돌아와야 했다.

 

핀치에서 오전 7시 30분에 출발했다. 날은 흐렸지만 10도 안팎의 기온으로 춥지 않았고, 저 멀리 구름이 걷히는 풍경도 보였다. 희망적이었다.

 

 

그 희망은 착각이었다. 우리가 향하는 북쪽의 하늘은 짙은 먹구름으로 드리워져 있었고, 아침 햇살은 남쪽에만 환하게 비추고 있었을 뿐이었다.

 

무스코카 지역으로 입성하니 Gravenhurst라는 작은 타운에 관광 크루즈와 아기자기한 상점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점심 도시락을 까먹을 수 있는 휴게소가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참고로 우리가 갔을 때에는 공중 화장실이 닫혀있었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아마도 오전 9시 전, 혹은 그 언저리. 인적은 드물고, 구름은 걷힐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일단 전날 밤, 쏜힐 갤러리아에서 30% 세일가로 구입한 종류별 김밥을 꺼내먹었다.

 

시계방향으로 소고기 김밥, 참치김밥, 오징어 김밥, 우엉김밥.

 

김밥들은 갤러리아에서 업어온지 12시간도 채 되지 않았고, 또 밤새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쉰내가 슬슬 피어나기 시작했다. 얼릉 걍 먹었다;

 

 

휴게소에는 이렇게 관광 크루즈 Muskoka Steamship을 탈 수 있는 선착장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간 날인 10월 16일에는 이미 서비스를 종료한 직후였다 ㅠ.,ㅠ

 

출처: 무스코카 관광청

 

이런.. 풍경을 기대할 수 있다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공홈을 통해 시즌을 잘 살펴보고 가시기를. 매년 5월부터 개장하며, 1시간 짜리 크루즈와 2시간 크루즈 중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30에서 $40 대.

 

https://realmuskoka.com/muskoka-steamships/schedule-tickets/

 

Steamship Tickets | Muskoka Steamships and Discovery Centre

Book your Muskoka cruise tickets online, get prices, and schedule information for Muskoka Steamships cruises.

realmuskoka.com

 

아침으로 위를 코팅했으면 이제 커피를 마셔야지! 일어나자마자 아침밥을 먹고 커피를 한 사발 들이켜야 하는 나는 금단증세에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은 middle of nowhere.. 가뜩이나 코시국에 화장실 사용이 용이하지 않은 곳에서 생리현상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평소 마시는 아메리카노나 레귤러 드립 대신 더블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원래 팀호튼 가려다가 Gravenhurst의 로컬 카페에 들르고 싶어서 Oliver's Coffee라는 곳에 들렸는데, 작은 규모지만 알토란 같은 카페이다. 분명 성수기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카페일 것이다. 커피 맛도 좋다. 우리가 피리부는 사나이도 아닌데 우리가 줄을 서자마자 줄이 문 앞까지 길어졌다. 화장실도 깨끗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알곤퀸을 입성할 줄 알았다. 그래서 가는 길에 가보고 싶었던 허클베리 락 룩아웃(Huckleberry Rock Lookout)이라는 곳도 들렀다. 이 때부터 비가 정말 주룩 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아주 먼 옛날 순차적으로 빙하에, 바다에, 그리고 호수에 잠겨 있던, 태초 지구가 생겨났을 때부터 존재해오던 돌 위에 우리가 서있는거라고 한다.

 

 

특이하게도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예쁜 이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카이 마사토상이 생각나는 ㅋㅋㅋ)

 

 

정말 그냥 돌산이었다. 경이로웠다. 비만 안왔으면 정말 환상적이었을, 내 취향의 등반(?)이었다. 사실 등반일 건 없고, 한 5분 단풍길 걸으면 바로 나온다..

 

 

앞서 언급했듯, 이끼와 다육이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다. 저 멀리 호수 반대편과 호수도 보인다. 날씨가 맑았다면 알록 달록 정말 예뻤을 곳이다.

 

이게 진정한 캐네디언룩이지.

 

결국 비 쫄딱 맞고 다시 내려왔다. 되돌아가는 길에 예쁜 선착장이 있어서 들렀다. 하늘이 맑았으면 정말 더 예뻤을, 인적 드물고 평온한 곳이었다. 여기서 물멍 좀 때리다 다시 차에 올라탔다.

 

 

여기서 사진 좀 찍고 계속 북쪽으로 가다 비가 너무 심해져서 잠시 차를 세우고 ㅋㅋㅋ "우리 오늘 알곤퀸 갈 수 있을까..?" 를 질문하다 구글느님피셜 비구름이 이동하는데, 우리와 같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ㅋㅋ 우리는 비구름을 거슬러 남쪽으로 다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내 첫 무스코카 방문이 비로 인해 이렇게 끝이 나서 좀 아쉽긴 했어도 이 날 하루, 토론토와 직장일에서 벗어나 내 흑역사를 모두 알고 있는 오랜 친구와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온전히 대화로만 보낼 수 있던 날이었기 때문에 감사했다.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 때도 되었고, 여기 온 김에 무스코카행 필수 버거라도 먹고 가자!!" 라고 의기투합하여 Orilla에 있는 명물 버거집 Webers Burger에 들렀다. (보통 웨버스 버거라고 부르는데, 독일계가 만든 버거집이라면 베버스가 맞을지도..)

📍 Webers Burger

8825 ON-11, Orillia, ON L3V 6S2 / 구글 평점 4.3 ⭐⭐⭐⭐

 

알곤퀸, 무스코카행 관광객들이 모두가 들른다는 전설의 숯불 버거집. 북쪽 가는 길 오른 쪽에 위치해 있다. 덕분에 남쪽으로 내려가던 우리는 유턴해서 들러야 했다.

 

이 버거집을 방문하고 느낀점은.. 대박 진짜. 나는 사주를 안믿지만 속된 말로 돈 버는 사주는 따로 있다더니 그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 비가 주룩 주룩 오는데도 저렇게 줄을 서있다. 이 햄버거가 도대체 뭐길래.

 

휘몰아치는 비바람

 

메뉴는 단촐하다.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패티, 더블 치즈, 트리플 패티, 트리플 치즈, 핫도그, 베지 버거, 버거 마니마니, 감자튀김, 푸틴. 우리는 치즈 버거와 푸틴을 시켰다. 여기 쉐이크 맛있다는데 나는 원래 잘 안먹어서 패스.

 

참고로 여기는 현금만 받는다는 것 같다. 여기 버거 때문에 ATM에서 Y오빠가 현금 뽑은 기억이 남.

 

 

Webers 버거집 말고도 너도 나도 들른다는 아이스크림집 Kawartha가 이 버거집 옆에 붙어 있었다. 같은 주인인가..? 같은 주인이면 대박인데.

 

더 대박인 점은 이 아무것도 없는 고속도로 한복판, 버거집만 있는 이곳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는 정말 Webers 버거집, Kawartha 아이스크림집, 그리고 스타벅스, 이거 세개밖에 없다. 스타벅스 위치 선정 까다로운데 버거집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직영점을 돌린다는게 정말 대단할 따름이다. 알바생 구하기도 힘들텐데 말이다 ㅋㅋㅋ 가뜩이나 작년부터 미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도 스타벅스 엄청 많이 철수했는데 여기는 살아있다. 정말 혀를 내둘렀다. 여기 이 버거집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들르길래 여기에 스벅이 들어온단 말인가! (규모도 큼..)

 

Y오빠가 찍은 내부사진.

 

오빠 말로는 여기 고기 패티 담당 직원이 패티 50개를 동시에 휙휙 뒤집는다고 한다. 진정한 프로라며...

 

 

원래 저 기차 안에서 dine-in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코시국 때문에 닫은 듯 하다. 무스코카 상징인 알록달록 무스코카 의자들이 즐비하다.

 

 

자 이제 이 유명한 숯불 버거를 시식해볼 시간이다. 버거가 꼭 애기 포대기에 쌓인 것 같다 ㅋㅋ

 

'

내용물은 단조롭다. 기본에 충실한 버거다. 숯불 소고기 패티, 피클, 치즈, 토마토.

 

처음 먹었을 때 음! 했다. 숯불 맛이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그런데 먹을 수록 고기 냄새가 많이 났다. 내가 아마 고기를 먹은지 오래되어서였을 수도 있다. 치즈는.. 그냥 평범한, 슈퍼에서 살 수 있는 치즈였고. 다른 사람들 리뷰 보면 번이 신선하고 맛있다는데 뭐.. 그냥 펑범한 버거이다. 여기 왔으니 숯불맛 좀 내는 그 유명한 버거 한번 먹어보자! 해서 먹는거지, 강력추천할만한 버거는 아니다. 먹으면서 또 생각했다. 돈 버는 사람 사주는 정말 따로 있는 것인가...

 

푸틴은 좀 가관이었다. 푸틴은 내가 할 말이 많다. 굉장히 얇고 소금 간이 센데, 위에 있는 치즈는 전혀 녹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차가웠다. 마치 냉장고에서 갓 꺼낸 치즈마냥. 푸틴은 이런 것이 아니다. 캐나다에 관광으로 온 관광객들에게 캐나다 푸틴을 이런 식으로 소개하지 말아라!!! (탕탕탕)

 

아무튼 결론적으로 이곳에서의 푸틴은 비추이며, 버거는 한번쯤 다들 먹어본다니까 경험으로 먹어볼만 하다. 코시국 끝나고 날씨 좋은 날 기차 식당과 무스코카 의자에서 가족 연인과 나눠 먹을 수 있다면 더 기분 좋겠지.

 

결론:

  • 무스코카 Steamship 시즌을 잘 확인하고 가자. (우리는 이미 끝난 걸 알고 그냥 휴게소 들르러 갔던 거지만..)
  • 허클베리 락 룩아웃,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다. 비가 왔어도 좋았다. 날씨 맑을 때 꼭 다시 한번 들르고 싶은 곳이다. 강추한다!
  • 코시국 동안 유명 돌셋(Dorset)전망대가 임시로 닫혀있다. 코로나 자식..
  • Webers 버거는 한번 먹기엔 괜찮다. 혹시 모르니 현금을 필참하자. 푸틴은 절대 먹지 말아라. 토론토 대학교 로바츠 앞/SS 건물 앞 파란 트럭 푸틴이 훨씬 양도 많고 맛있으며 그레이비도 풍족하고 치즈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 비오는 날은 멀리 가지 말고 동네 안에서 놀던가 그냥 집에 있자.

 

아무튼 우리는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내 노스욕 최애 뽀집 쏜힐 Pho Bistro 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흡입했다고 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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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1탄 토론토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아침 비행기 후기에 이은 2탄, 밴쿠버 → 토론토 저녁 비행기 후기! 1탄은 아래 클릭 👇👇👇

 

2021.09.19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방금 밴쿠버에 도착했다. 나나이모 비행기까지 약 두 시간 시간을 버려야 해서 지금 이 순간 키보드를 두드려보기로 함. 나는 오늘 아침 8시 55분 토론토 → 밴쿠버 비행기를 탔다. 코시국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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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나나이모에서 토론토로 돌아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딱 7일 전에 비행기를 탔으니 말이다.

 

이번 스케쥴은 밴쿠버 공항에서 머무는 시간이 두 시간이 넘어서, 라운지에는 꼭 들러야지 했다.

 

 

나나이모 → 밴쿠버 비행기는 60-70인승 정도이다 (풀로 꽉 찼을 때 68명이라고 승무원이 이야기한 걸 들은 적이 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나 협소합니다.. 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격인 preferred seat에 앉았는데, 일반석과 정말 별 차이 없다.

 

옆 자리에 아무도 안 앉아서 속으로 아싸 외치고 있었는데 이륙 직전에 뒷 자리에 사람이 너무 많다고, 내 옆에 앉을 사람 지원해달라고 해서 유럽에서 온 어떤 내 또래 아가씨가 앉게됨 ㅠㅠ 흑흑

 

밴쿠버 공항에 도착해서 가게들이 즐비한 게이트 C29 바로 맞은편에 보면 이렇게 비밀스런 에어 캐나다 운영 메이플 리프 라운지(Maple Leaf Lounge)가 나온다. 흡사 사우나 입구를 보는 줄..

 

📍 Vancouver Airport Maple Leaf Lounge (Domestic)

 

 

이런 로비가 나오고, 항공권을 찍으면 2층으로 안내된다.

 

 

코로나 전에는 아침 시간대 간단한 컨티넨탈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고, 점심에는 샐러드바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제 샐러드바에는 플라스틱 생수통만 뻘쭘하게 놓여져 있을 뿐이다 ㅠㅠ

 

이곳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거리는 모두 비행기에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과자, 커피, 각종 음료수, 간단 샐러드, 술 종류 등.)

 

내가 있던 시간대에 일하던 남자분이 굉장히 친절해서 인상깊었다. (TMI이긴 한데 얼마 전에 에어 캐나다 구인글 보니 여기서 일하는거 시급 $16이더라.. 요즘 에어 캐나다 사람 많이 뽑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저 멀리 대한한공기도 보인다.

 

생각 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카페테리아 말고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 마저도 내가 나갈 때 즈음 거의 다 참.) 일손이 부족한건지, 비어 있는 자리에는 사람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많이 있어서 앉을 수 없었다. 사실 여기는 통화 금지인데 (하더라도 조용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통화 중이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직원들이 제지하거나 뭐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냥 보통 게이트가 통유리에 뷰 좋은데 간식 주고, 사람들이 미스터, 미스라 불러주고, 좀 더 아늑한 분위기에서 컴퓨터 플러그 꼽고 업무 볼 수 있고, 그 정도이다. 아침 혹은 저녁 시간대는 보통 더 조용한 것 같다.

 

두 시간 정도 도리토스 먹으면서 이메일 체크하다 AC122 항공기에 탑승했다. 5시 20분 출발 비행기였으며, 내 자리는 4K.

 

 

아.. 사진에 왜케 내 운동화 더러워 보이지 ㅋㅋㅋ 닦아야겠쓰

 

이날의 저녁 메뉴: 훈제 연어 에피타이져에 닭가슴살 코코넛 밀크 볶음, 혹은 시금치 모짜렐라 라자냐. 디저트는 치즈와 포도, 크래커 플래터 혹은 브라우니, 아니면 그냥 신선 과일 중 택 1.

 

 

나는 모니터가 말을 안들어서 짜증이 났었다. 아쾨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봐야 했는데 모니터 터치 스크린이 영 말을 알아먹지 않았다. Call 버튼으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시지도 않고 다들 바빠보이셔서 전전긍긍하다 옆에 미니 게임기 같이 생긴 리모컨으로 결국 모니터를 조종하는데 성공했다. 다들 비행기에서 터치 스크린 안되면 리모컨을 한번 써보세요.. 이 창을 빠져나가니 터치 스크린도 작동되기 시작했다.

 

 

내가 고군분투 해서 혼자 힘으로 아콰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켰는데 이 항공기는 시즌 2가 없는 항공기였다! ㅠㅠ 비행기마다 상영하는 영화나 티비 시리즈 등이 다 달라서.. ㅠㅠ 나나이모 갈 때 이거 보고 돌아오는 비행기에 다 끝내고 와야지 마음 먹었는데 너무나 똑땅했다 ㅠㅠ 아콰피나 새로운 시즌 내놔라ㅏㅏㅏㅏ

 

 

이 비행기에는 ㅋㅋ 캐나다 굴지의 중국 미디어 그룹 페어차일드 그룹이 주최하는 미스 차이니즈 캐나다 대회도 감상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irchild 그룹이나.. 여기 나오는 여자애들이나 이런게 완전 인기인 중국 커뮤니티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죤 스케일이 다르다 얘들은 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에서 방금 나온 빵.. 차가운 버터.. 샐러드에 올리브유 & 발사믹 식초 (신선하고 맛있었음) 그리고 에피타이져의 꽃, 훈제 연어와 삶은 달걀. 맛있었다. 드링크는 에피타이져 전에 토마토 주스 주문했는데, 에피타이져와 함께 먹을 다른 드링크는 없냐고 물어봐주심.

 

 

메인으로 닭가슴살 시켰는데 그냥 브라질식 닭볶음탕임.. 이국적인 향신료에 (커민 넣은 듯) 라임, 고수도 들어간 것 같아 한국인들은 호불호가 좀 갈릴 듯 하다. 솔직히 너무 간단한 음식이라 걍 라자냐 먹을 걸 하고 후회했다 ㅠㅠ 맛이 없진 않았다. 국물까지 야무지게 빵에 흡수시켜 홀랑 다 먹음.

 

 

아콰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볼 수 없던 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봤구여. 여기 애기 넘 귀엽고여 ㅋㅋ

 

 

후식은 내 사랑 치즈 치즈 치즈. 브리, 체다, 캐나다 치즈인 오카 치즈와 크래커, 칠레 포도 몇 알. 은근 양 많았다.

 

나는 치즈를 무조건 커피랑 먹는 편이라, 디져트랑 먹을 드링크를 또 물어보길래 혹시 디카프 커피 있나염..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새로 만들어서 내려주셨다 ㅜㅜ

 

 

김씨네 편의점 틀어놓고 다음 날 격인 오전 12시 30분에 도착했다. 처음에 터치 스크린 안되서 복장 터질뻔 한 것만 빼면 이번에도 즐거운 비행이었다. 저번 비행은 아침 식사가 넘 맛이 없었는데 역시나 저녁 식사가 더 신경써서 나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저녁 비행기였기 떄문에 침대 만들어서 좀 잘까 했었는데, 잠을 잘 틈이 없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정말 침대처럼 다리 한 껏 펼치고 따땃하게 잘 수 있기 떄문에, 밤샘 항공 (aka red eye) 하고 다음 날 풀 스케쥴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느낌인진 모르겠으나 저번 비행보다 더 짧게 느껴졌고, 토론토는 너무 날씨가 따뜻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스크에, 땀범벅에, 아주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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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캐나다 이민 20년 세월이다.

 

나는 고등학교까지 캐나다섬 밴쿠버 아일랜드의 나나이모(Nanaimo)에서 자랐다. (많은 이들이 자꾸 빅토리아 아일랜드라고 부르는데, 밴쿠버섬에 브리티쉬 콜럼비아 주도인 빅토리아시가 있는거지 빅토리아섬이라는 명칭은 틀렸다. 빅토리아섬은 캐나다 서부 저 멀리 북쪽에, 알래스카에 인접한 전혀 다른 섬이다.)

 

대학을 토론토로 가서 그 때부터 약 10여년 간 1년에 최소 한번 부모님이 계시는 나나이모에 들러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최근 약 2년 여간 부모님 얼굴을 뵙지 못했다.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이지만, 지난 7월 2차까지 화이자 백신도 완료했겠다, 더 이상 부모님 얼굴 보는걸 늦추고 싶지 않아서 이번에 휴가를 2주 이상 내고 우리 가족이 모두 처음 정착했던 나나이모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두 분 모두 강경한 한식파이신데, 최근 엄마가 사워도우빵 등 주식(主食)제빵에 대한 재미를 붙히시고 샌드위치도 자주 만드시는 모양이다. 옆집에 이탈리아계 할아버지가 사시는데, 이탈리아 빵인 포카치아 등도 구워서 자주 드린다. 피드백이 좋아서 계속 드리는 모양이다. 외국인 아줌마가 김치 만들어서 한국 할아버지 드리고, 한국 할아버지가 외국인 아줌마에게 김치 맛있었다고, 더 달라고 하는 격이다.

 

아빠는 낚시를 하신다. 낚시 시즌에 낚시 면허(라이센스)를 종류별로 구입하셔서 강, 바다, 호수 등에서 연어, 송어, 놀래미, 농어, 쏨뱅이 등을 낚으신다. 최근엔 플라이 낚시의 세계에도 입문하셨다.

 

덕분에 우리 집은 뒷마당에서 기르는 각종 채소와 아빠가 잡으시는 생선에 밥이 주식이다. 달걀은 근처 농장 프리런 오가닉 양조장에서 공수해오고, 고기는 마트에서 구입한다.

 

 

사진 속 인물이 우리 아부지시다 ㅋㅋ 시즌에는 최소 주 2회 이상 낚시를 다니시는 것 같다.

 

다른 곳도 그렇겠지만 캐나다는 정부에서 어류 개체수를 조절하고, 낚시를 할 수 있는 시즌과 생선 종류가 엄격히 지정되어 있다. 철마다, 또 생선 종류마다 라이센스를 구입해야 한다.

 

 

뒷마당 텃밭에서 키운 호박. 죽도 끓여먹고, 호박씨도 말려서 먹고, 밥에도 넣어 먹는다. 무엇보다, 호박잎을 얻을 수 있다. 호박잎쌈에 강된장은 내 기준 최고의 밥상이다.

 

뒷마당에서 키운 토마토들. 종류도, 색깔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뒷마당에서 키우는 타이 바질(Thai Basil)이다. 베트남 쌀국수에 얹어나오는데, 한국 서부경남에서 먹는 방아잎과 향이 유사하다.

 

 

방아잎. 전 부쳐먹으면 맛있다. 아빠가 진주분이시라 아주 좋아하신다. 배초향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인데, 진주에서는 이거 따서 전도 부쳐먹고, 된장찌개에도 넣는다고 한다. 가리장이라는 서부경남 토속 음식에도 들어간다고 한다.

 

 

멕시칸 할라피뇨 고추. 캐나다에 살다보니 이곳 식자재에도 많이 익숙해졌는데, 단단한 식감에 매운 맛이 일품이다. 장아찌 담가 먹으면 맛있다.

 

아래는 나나이모에 있으면서 엄마가 해주신 정겨운 집밥 사진들. 내가 9월 한 달간 페스코 채식을 해 9월 식탁에는 고기 반찬이 올라간 적이 없었다.

 

 

집에서 만든 오징어 젓갈, 뒷마당에서 재배한 깻잎을 넣은 달걀찜, 우엉과 당근이 들어간 밥, 마늘 장아찌, 김치, 파래김, 감자볶음. 감자볶음은 중동 음식에 많이 넣는 쿠민(cumin)을 살짝 넣어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캐나다 20년 세월이다보니 엄마는 세계 각국의 향신료를 응용하신다.

 

 

아빠가 잡으신 첨(chum)연어의 알. 이거야 말로 자연산 이쿠라 마끼가 아니고 무엇인가 말인가 ㅋㅋ

 

연어를 해체할 때 알을 채취해서 간장에 담가 2일 이후, 4일 이내 먹어야 한다고 한다. 끈적 끈적 단백질 덩어리이다. 오이, 아보카도, 고추냉이를 넣고 셀프로 말아 먹는다.

 

 

왕연어, 연어의 전설이라는 쉬눅(chinook)연어 알에 오징어 젓갈, 그리고 아스파라거스 볶음. 아스파라거스는 참기름을 넣고 한식 요리법으로 조리해서 밥반찬에 딱이다.

 

다른 날 간장을 많이 머금은 연어알.

 

파김치가 아니고 릭(leek)김치. 대파보다 달다. 대파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든 이곳에서는 서양 요리에 많이 쓰이는 릭을 사용해 파김치를 담근다.

 

 

엄마가 만드는데 재미 붙히신 이탈리아 빵 포카치아. 본래 이태리 어부들이 먹던 빵이라는데, 재료는 내맘대로인 듯. 엄마는 빵효소(?)를 키우시는데, 그거 가지고 맨날 만드신다.

 

 

뒷마당 색색깔 토마토를 따서 로즈마리, 타임 등의 허브를 가미해 구운 포카치아. 옆집 할아버지가 좋아하신다.

 

 

하바르티 치즈와 토마토, 닭가슴살 등을 넣고 이렇게 브런치로 해먹는다. 접시와 컵&소서는 쉘리.

 

 

굴이 필요할 때는 약 40분을 달려 퀄리컴 비치와 코트니 사이에 있는 Fanny Bay의 굴 양식장에 가서 갓 딴 굴을 구입해온다. 주말에 들렀더니 고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딸내미와 그 언니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다. 가게 앞에는 저렇게 굴 껍질들이 성벽처럼 쌓아올려져 있다. 바닷내음이 향기롭다.

 

 

굴깍두기에 코트니 한인 농장에서 구입한 알타리 무를 이용한 무김치, 무청 김치.

 

굴깍두기

 

진주에서는 굴깍두기가 이렇게 작다고.. 나는 어려서부터 이렇게 먹어서 특이하다고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엄마는 결혼하고 나서 이런 굴깍두기를 처음 먹어보셨다고 하셨다.

 

 

오랜만에 꽁치에, 굴깍두기에, 무청으로 만든 시래기 버섯 볶음에, 알타리 김치, 그리고 무청 김치.

 

 

갓 지은 쌀밥에 신선한 굴깍두기에 무슨 미사여구가 더 필요할까.

 

 

집앞 바닷가 썰물 때이다. 다시마, 톳 등이 저렇게나 많이 쓸려왔다.

 

 

한국에서는 곰피를 정말 많이 먹었는데, 이곳에서는 신선한 다시마가 곰피 역할을 한다. 아주 끈끈한게 알긴산이 풍부한 듯. 마늘, 양파, 고추를 넣은 양념장과 밥을 싸악 싸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내 인생 음식 탑 쓰리에 든다.

 

 

9월 페스코 채식 끝내고 며칠 전, 육개장 해먹은 날. 내가 엄마 달걀찜을 아주 좋아해서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한다. 캐나다 서부 고사리가 정말 맛있는데, 이 고사리도 듬뿍 들어갔다. 진짜 통통하고 맛있음.

 

 

이 닭들의 달걀이다.

 

 

깻잎을 넣은 엄마표 계란찜. 참기름, 고춧가루를 풀어 먹는다.

 

방아잎전과 호박전 반반

 

앞서 언급했던 방아로 만든 방아잎전. 해물을 넣어서 굽는다. 내가 알기로는 방아가 서부경남인들 이외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허브인데, 바질향이라 외국인들이 엄청 좋아한다.

 

 

물회가 먹고싶던 참에 아빠가 회를 떠주시고 엄마는 물회에다 쏨뱅이와 놀래미, 농어를 하나씩 구워주셨다. 된장 베이스의 물회이다.

 

 

뒷마당에서 재배한 깻잎, 상추 등을 듬뿍 넣고 시원하고 새콤하게 만들었다.

 

 

벌써 나나이모에서의 마지막 주말이 지나가고 있다. 이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동안,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은 김치만두를 빚고 있다. 얼른 작성 완료하고 도우러 가야한다 ㅋㅋㅋ

 

학창시절 내내 정말 싫었던 나나이모지만 이렇게 한번씩 방문해서 자연산 재료로 만든, 엄마 아빠의 손길이 듬뿍 들어간 음식들을 먹으며 경치 좋고 한산한 공원을 거닐다보니 여기도 꽤나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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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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