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주인님(=레몽이)와의 퀄리티 본딩 타임이다. 레몽이는 간간이 새벽에 일어나서 혼자 돌아다니는데, 심성이 착한 애라 나를 깨우거나 칭얼대진 않는다. 다만 방울 달린 장난감을 발로 톡톡 쳐서 내가 잘 때 방울 소리가 좀 들리는 정도이다.
올해 매일 오전 5시에 기상하는게 목표였으나, 현재까지는 아직 오전 6시에 일어나고 있다. 오전 6시에 일어나는 내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6시 기상,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신다.
6시 20분까지 레몽이와 열과 성을 다해 놀아주기
아침밥 준비 (예: 생선 오븐에 넣어놓기, 국 끓이기, 달걀 삶는 물 올려두기 등)
이후 15분 간 화장실, 씻기/샤워
이러고 나면 대충 벌써 7시. 7시부터 밥을 먹는다. 후술하겠지만, 하루 두 끼만 먹기 때문에 밥을 엄청 든든히 먹는다.
7시 아침 식사 도중엔 보통 뉴스를 본다.
밥 다 먹고, 정리하고, 레몽이 한번 또 봐주고, 이후 9시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 가바시와 시온 박사에 따르면, 기상 후 2-3시간이 뇌의 골든 타임이기 때문에 함부로 쓰지 말고 두뇌를 적극적으로 쓰는 생산적인 일을 하라고 함. 그래서 보통 9시 까지는 책을 읽는다. 나는 매일 일정 관리 스톱워치를 쓰는데,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약 한 시간~한 시간 30분 간 독서를 하면 9시 출근 전에 벌써 하루의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을 끝마친 기분이라 컨디션이 상승한다.
9시~5시까지는 보통의 출근 시간이다. 다행히 나는 재택 근무를 하고, 또 근무 시간이 탄력적이라 중간 중간 개인 업무를 볼 때가 많다.
미라클 모닝의 가장 큰 장점은 오후 2시 쯤 되면 하루의 두번째 챕터로 넘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일어난지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 해는 중천인 느낌? 그런 비현실적인 기분이 살짝 들면서, 가장 체력이 달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때, 스트레칭이나 홈트를 해주면 다시 살아난다. 이후 취침 시간까지 또 시간을 알차게 쓰면, 하루가 이틀같이 느껴진다.
하루 두 끼의 장점 x 🍚🍚
나는 학생 때부터 지켜온 원칙이 있는데, 그건 바로 5시까지 무조건 저녁을 먹는 것이다. 하루 두 끼를 실천한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어느 날 아침에 고등어까지 한 마리 굽고, 된장국에 엄청 든든히 챙겨먹었는데 점심 시간이 되어도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다. 그 이후부터 어차피 나는 재택을 하고 에너지 소비가 많지 않으니 간헐적 단식도 더 적극적으로 할 겸 하루 두 끼만 먹기로 했다. 사실 7시에 아침 식사를 하면 8시간 이후는 오후 3시가 되는데, 나는 저녁을 4시 쯤 시작한다. 역시, 좀 든든히 탄단지 다 챙겨서 많이 먹는다.
작가가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작가의 이름 혹은 이 책들 중 최소 한 권을 모두 한번 쯤 들어봤으리라 생각한다. 티모시 페리스(Timothy Ferris, 이하 팀 페리스)는 가히 사이드 허슬, 그리고 자동화의 아버지이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는 우선, 내가 사이드 허슬한다고 나댈 때 남자친구가 추천해 준 책으로 사업의 "레버리지", 또는 "위임", 그리고 그로 인한 "자동화"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팀 페리스가 인터뷰한 세계 각지의 (대부분 미국인들) 성공한 사람들이 나누는 인생과 성공의 조언이 담겨있다.
1. 나는 하루 4시간만 일한다
우선, 이 책은 흥미로운 책이다. 팬데믹 떄문에 최근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또 디지털 플랫폼과 테크 산업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 대중화 되었다. 이에 대한 파생 결과로 나같은 문과 졸업생도 비록 쥐꼬리만하지만 블로그로 광고 수익을 얻고, 사이드 허슬 몇 개를 자동화 해서 패시브 인컴을 창조해내는 시대에 이른 것이다.
이쯤되면 "에이 뭐 다들 하는 얘기~" 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정말 엄청난 점은 바로 이 책의 발매 년도에 있다. <나는 하루 4시간만 일한다>는, 무려 15년 전인 2007년에 초판이 찍힌 책이다!
어디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버디 버디, MSN을 쓰던 시절에 인도 주재 concierge 회사를 고용해 많은 부분의 직장일 및 사업 프로젝트를 하청 주고, 본인은 디지털 노마드로 남국에서 서핑이나 즐기는 삶이라니.
내가 팀 페리스의 팬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그의 책들 중 하나는 신체, 다이어트, 그리고 성관계에 대한 책이던데 (제목은 The 4-Hour Body) 이쯤되면 좀 사이비 냄새가 풍기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팀 페리스가 무려 15년 전인 2007년에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책을 내고, 많은 일들을 인건비 저렴한 (하지만 영어가 통하는) 인도 회사에 하청 주고 정작 본인은 띵까 띵까 백만장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겼다는 점은 정말 백번 인정하고, 경탄해 마지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사람은 선구자이고, 또 실행 능력까지 갖춘 정말 비범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수입 자동화의 과정" 편이다. 요가 비디오와 티셔츠를 판매하고 각자의 비즈니스를 자동화한 사람들의 스텝 바이 스텝을 아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2. 타이탄의 도구들
<나는 4시간만 일한다>로 큰 부와 명예를 얻고, 팀 페리스는 거의 파트 타임 라이프 코치로 커리어의 방향을 튼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왜 그가 The 4-Hour Body라는 책을 썼는지도 이해가 100% 안가는 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팀 페리스는 세계 곳곳의 (다시 한번, 대부분 미국인들이지만 -_-)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법 인터뷰를 실었다. 짤막 짤막한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어서 심심할 때 휘리릭 읽기 쉬운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진부하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는데,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듯한 그런 말과 경험들로 구성되어 있다.
뭐, 성공한 사람들은 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행력이 좋다. 성공한 사람들은 기록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시각화를 한다.. 그런 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너무 큰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일상의 자극이 되고 싶은 자기계발서를 원한다면 추천한다.
이 책의 부록으로 키토 식단, 단식, 채식, 운동법 뭐 그런 잡다한 것들도 소개되어 있는데, 그 부분은 읽지 않고 넘어갔다는 것을 밝혀둔다 -_-ㅋㅋ
내가 밑줄 그은 부분들을 공유하자면:
- 가장 말도 안되는 질문 하나를 붙들고 30분 쯤 집중적으로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 의식의 흐름을 따라 떠오르는 것들을 적으면, 당신의 인생은 바뀔 것이다.
- 거의 모든 성공 인생들이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많은 고객을 사로잡은 프로젝트 완성 경험을 갖고 있다.
- 타이탄들은 자신의 분명한 약점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커다란 경쟁력으로 바꿔냈다.
-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 일기를 쓰자. 밤에는 하루 정리 일기를 쓰자.
- 명상을 하면 한 걸을 뒤로 물러난 "목격자의 관점"을 얻게 된다. "내 부정적인 감정, 마라 대접하기."
- ... 그는 매일 늦어도 새벽 4시 35분에 일어난다. 적보다 먼저 일어나는 심리적 승리감이 좋기 때문이다,
-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는 마인드와 환경을 위해, 성공한 경우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해라.
- 오늘의 할 일 목록 대신 "오늘 나만이 할 일 목록"을 작성해라.
- 초대받지 않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모임에 최대한 참석해서 어떻게 하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방법을 찾아라.
- 내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라. 아마도 내가 독특해서일 것이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친구들이 좋아했던 당신만의 독특함과 유별남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살아가라.
- 실패는 돈을 잃는 것 뿐만 아니라 시간을 잃는 것이다. 따라서 모두는 늘 두 배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 그 날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일 한 가지에 2-3시간 집중하면 썩 괜찮은 하루를 살게 되는 것이다. 노잼시기 극복, 슬럼프 탈출에 효과가 좋다.
- 장기적으로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잠재적 이익을 얻기 위해 단기적이고 점진적인 이익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을 공부해라.
- 패자에겐 목표가, 승자에겐 체계가 있다. 승자는: 1. 특정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혹은 2. 두 가지 이상의 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 (상위 25%) = 스페셜리스트 뿐만 아니라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
- 두 가지 이상의 괜찮은 능력을 결합해 자신을 보긴 드문 존재로 만들어라. 그 때 우리는 1등을 이길 수 있다.
- 성공은 "전문가"의 길을 걷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 진정한 성공은 평화로운 상태에 놓이는 것이다.
- 우리는 실수와 한계를 드러내는 일에 두려움을 갖지 않아야 한다. 실수를 드러낸다는 것은, 노력한다는 뜻이며, 자랑스러운 일이다.
- 우리는 매일 두 개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오늘 대담하게 뛰어들었는가?" "나는 편안함 대신 용기를 선택하기 위해 어떤 취약성을 드러내고 감수했는가?"
- 상대에게 도와줄 기회를 제공하라
- 파울로 코엘료 같은 작가도 매일 악전고투를 벌인다.
- 디킨스 프로세스
- 내가 직접 선택한 2-3천 명 안에서만 유명해지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여행자들은 왜 그토록 무거운 가방을 갖고 공항의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한 마디도 불평하지 않는가? 이 질문을 던진 사람은 로버트 플래스로, 1989년 바퀴달린 여행 가방을 만들어 세상을 뒤집는데 성공한다.
- 혁신이란: 접는 우산 (우산 + 종이접기) 어떤 분야에서는 흔한 해결책인데 다른 분야에서는 생각도 하지 못한 것이 있다. 이것이 바로 혁신이다.
- 우리는 언제나 세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바꾸거나, 받아들이거나, 떠나거나
- 성공하고 싶다면 나보다 더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리자. 행복하고 싶다면 나보다 덜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리자.
- 아멜리아는 비가 오고 추운 날에 달리기 연습하는 걸 즐긴다. 자신의 경쟁자들은 그런 날씨에 연습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내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 학원은 모두 금지되었고, 미술, 체육 등의 과외 활동은 평일 여섯 시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주말에는 안됨;;
당연히 출산율 저하 문제로 이런 정책을 아주 갑작스레 펼쳤다는데, 지금 실업자 된 전前학원 선생들 실업율이 아주 높다고 한다.
그런데 쌤은 이게 출산율에 크게 영향을 안미칠 것 같다고 하셨다. 내가 부동산 가격 때문에? 라고 물었더니 그것도 그렇지만 우선 요즘 애들은 자기 자신이 더 중요하다며 ㅋㅋㅋ 사교육 철폐하면 뭐하냐고, 어차피 애는 안낳을 것이고 번 돈은 다 자기 자신한테 쓸 것 아니냐며 ㅋㅋㅋ (맞는 말)
그러면서 자연스레 중국 부동산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중국 부동산이 피크를 찍었던건 2016년으로, 그 이후부터는 중국 정부에서 시장 매물을 조절??하면서 개입한다는 듯; 알아들은 것 같았는데 지금 써놓고 보니 앞뒤가 안맞는다. 아무튼 지금 중국 부동산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정부 때문에 적다고 한다 (엥 근데 2016년보다는 가격이 내렸다고???)
중국은 집을 사면 그 집에서 70년 동안의 소유권이라고도 하기 뭐한 재산권, 그런걸 준다는데, 그 정책이 언제 바뀔지 몰라 모두들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ㅡ..ㅡ 그러니까 다들 집 재산권 팔아서 캐나다, 미국 같은 나라 부동산값 올려놓는거 아니여.. (더 자세히 찾아보니 토지 소유권과 주택 소유권의 개념이 다른데, 복잡하니 그냥 넘어가게쓰..)
마지막으로는 호구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영주권과 같은 개념. 내 호구 안의 부동산만 구입할 수 있다 한다. 만약 농촌에서 북경으로 이사오면, 농촌 집은 팔고 오거나 해야 된다는 듯. 호구 밖의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는 듯 하다.
그래서 호구 전쟁이 치열한데, 베이징 호구가 가장 얻기 힘들다고 한다. 베이징에서 대대손손 나고 자란 친구가 왜이렇게 베이징 부심이 심했는지 조금 짐작이 간다. 베이징 호구가 있어야지 베이징 부동산을 매입하던, 학교를 가던 하지.. 걔는 진짜 베이징 밖에서 온 사람들 거의 혐오 수준이었음 ㅡ_ㅡㅋㅋ
호구를 손에 넣는 방법 중 하나는 결혼인데, 남녀는 상관없고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배우자를 따라 베이징으로 이사한다 치면,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은 베이징 호구를 가지고 있지만 이사한 배우자는 최소 만 10년 동안 베이징에서 거주해야 하며, 40세 이상이어야지 베이징 호구를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거 원 캐나다 이민보다 어렵구먼 ㅡ.,ㅡ 이혼하고 싶어도 호구 때문에 못하는 사람들 있겠네 ㅋㅋ
아무튼 중국은 2016년에 피크 찍고 위안도 내려가고, 물가도 높고 하여간 거기도 똑같은 문제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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禁止 [jìnzhǐ] 금지, 금지하다
提高 [tí//gāo] 향상 시키다
生育率 [shēngyùlǜ] 출생율
补习班 [bǔxíbān] 학원
家教 [jiājiào] 튜터, 가정교사
成绩 [chéngjì] 성적
消息 [xiāo‧xi] 보도
[sīrén jiàoyù] 사교육
退 [tuì] 물러나다, 물러서다
躺平 [tǎngpíng] 욜로..
悠闲 [yōuxián] 유유하다, 여유있다
1zhou duo
培训机构 [péixùnJīgòu] 사전에는 "교육훈련기구"라고 나오는데, 국수영 이외 미술, 체육 등을 가르치는 곳
1월 셋째 주 중국어 라오슈와의 대화. 언제나와 같이 클라이언트 얘기 하다가 자율주행자동차 이야기로 넘어갔다. 내가 요즘 자율주행자동차/전기차 캐나다 진출 클라이언트가 많아서리 -_-ㅋㅋ
그러다가 캐나다의 자율주행자동차 보급율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고, 내 남친도 자율주행 전기차 몬다. 하다가 테슬라 얘기로 넘어가고, 테슬라 주식 얘기로 넘어가고, 전기차 충전소 얘기로 넘어가서 그럼 여행 갈 땐 어떻게 가냐 이야기로 넘어가고, 나는 아직 미혼이라 여행 못간다 ㅋㅋㅋㅋㅋ 하니 라오슈 친구인 대학 교수와의 대화에서 요즘 애들이 말이야 얼마나 동거를 많이하는지 알아? 남녀가 유별한데 말이야~~~하는 얘기로 넘어갔다가, 한국의 동거에 대한 인식에 대한 이야기로 끝마쳤다. 참고로 라오슈는 북한 학생도 한 명 지도하고 있다는데 동거는 절대 불가라고 했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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总经理 [zǒngjīnglǐ] 사장, CEO
员工 [yuángōng] 직원
总公司 [zǒnggōngsī] 본사
分公司 [fēngōngsī] 자회사, 지점, 계열사
自动行驶汽车 [zìdòng xíngshĭ qìchē] 자율주행자동차
配件 [pèijiàn] (자동차 등의) 부품
软件 [ruǎnjiàn] 소프트웨어
特斯拉 [tèsīlā] 트어쓸라~
专用车道 [zhuān yòng chē dào] 전용차도
尝试 [chángshì] 시범해 보다, 시행해 보다
需要 [xūyào] 요구되다, 필요로 하다
驾照 [jiàzhào] 운전면허증
补贴 [bǔtiē] 보조금
百分之十 10%
新能源 [xīnnéngyuán] 신재생 에너지
充电 [chōngdiàn] 충전하다
牌照 [páizhào] 자동차 plate
汽油 [qìyóu] 휘발유, 가솔린
充电桩 [chōngdiàn zhuāng] 충전소
路程中间 [lùchéngzhōngjiān] 가는 길 도중
效率很低 [xiàolǜhěndī] 비효율적
保守 [bǎoshǒu] 지키다, 고수하다 / 보수적이다
同居 [tóngjū] 동거하다
陈旧 [chénjiù] 낡다, 오래되다, 케케묵다 ㅋㅋㅋ
사실.. 나는 원래 준비한 이 날의 주제가 있었다. 바로 작년 여름을 휩쓴 중국의 사교육 금지 정책 ㅋㅋ
그래서 그에 관한 바이두 기사 찾아보다 거의 실패.. 아니 정부에서 막는건지, 내가 못찾는건지 이와 관련한 기사를 찾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서 아래 중국의 Medium? 브런치..? 아니 Quora..? 의 너낌이 낭낭한 知乎(zhihu)라는 플랫폼에서 아래 중국의 사교육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제의 아티클..? 블로그글..? 을 하나 발견했다.
이 블로그에 따르면, 중국의 열띤 사교육 시장이 중국의 빈부격차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사회현상의 파생 신조어인 치킨부모와 치킨자녀, 탕핑(躺平) 등을 소개한다. 탕핑은 말그대로 누워있다는 뜻인데, 한국의 n포 세대, 욜로와 비슷한 뜻인 것 같다: "아무리 노력하게 일해도 차나 집 살 돈을 벌기가 어려워서 아예 차, 집 사지 않고, 결혼하지도 않고, 아이를 키우지도 않고, 최대한 돈을 안 쓴다. 걍 누워 있으면 편하다." 라는 뜻이라고 함.. (according to 네이버 사전..) 개인적으로 또 놀랐던 점은 ㅋㅋㅋ 이 글에 따르면 중국이 일본과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일본은 내가 잘 모르겠고 한국은? (읭?) ㅋㅋㅋㅋㅋㅋㅋ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한번 읽어보세염.
새해 첫 개시한 책이 찰스 두히그(Charles Douhigg)의 습관의 힘(The Power of Habit)이라니, 참 감사하다.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서 책 노트가 빼곡한데, 그 중 내가 어제 남친에게 열과 성을 다해 설명했던 부분에 대해 적어내려가고자 한다. 아직 완독도 못한 책이다.
2007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론다 번의 책 "시크릿".
모든 것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의 책으로 알고 있다. 나는 안읽었다.
음, 일단 이 책이 사이비다, 유사과학이다? 뭐 이런 저런 논란이 많은 것 같은데, 론다 번은 찰스 두히그에게 빚진걸지도 모른다. 왜냐면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을 통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주장이 어느 정도 과학적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라는 것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ㅋㅋㅋ (그 정도의 차이가 심하긴 하다.)
일례를 들어보자.
마쉬멜로우를 앞에 두고 먹지 말라고 지시받은 아이들이 있다. 그 중 반은 앞에 놓인 말랑 말랑 달콤함의 유혹을 지나치지 못하고 마쉬멜로우를 먹어치웠다 치자. 그 중 반은 입맛을 다시면서도 먹지 않았다.
그럼 마쉬멜로우를 눈앞에 두고 먹지 않은 애기들은 왜 먹지 않았을까?
이 애기들이 나머지 절반 애기들보다 마쉬멜로우를 안먹겠다는 의지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 의지력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근데 이 의지력이라는 것은, 무형(無形)한 것이다. 마치 "믿음"이나 "신념"처럼 말이다. 수치로 잴 수 없다 (물론 자가 조절 관련 호르몬 수치 등을 조사해 유추해볼 수는 있겠다.)
마쉬멜로우를 참은 애기들과 못참은 애기들의 의지력을 수치화 시킬 수 없다. 결국 그들의 "의지력" 차이는 그들의 행동(=마쉬멜로우를 먹었냐, 참았냐)으로 유추, 결론내어 진다. 근데 그럼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되는데?
도대체 이 두 그룹 애기들의 "의지력"은 어디서 어떻게 차이가 나게 되었을까?
만약 이게 100% 타고나는 호르몬 문제라 하면, 남다른 의지력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는 사람들과 연쇄 실패, 좌절하는 사람들은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인가? 아, 그건 너무 슬프다.
이 책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의지력은 근육과 같이, 후천적으로 기를 수 있다.
습관의 힘 제 5장은 이에 대한 연구 하나를 소개한다.
1992년, 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스코틀랜드 병원 두 곳에서 평균 연령 68세의 매우 저소득(연수입 1만 달러 이하), 고졸 이하 학력의 피실험자 60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고관절 혹은 무릎 관절 교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이 실험의 목적은 변화를 완강히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의지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삶의 끄트머리에서, 관절 근육을 절단하고 뼈를 잘라 내야 하는 수술 이후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의욕이 없었다. 재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는 극심한 고통이었고, 특히나 노인 환자들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차라리 죽고 말지"라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때 심리학자는 피실험자들에게 재활의 목표를 스스로, 또 구체적으로 적으라는 지시만이 쓰여져 있는 백지를 나누어 주었다. 목표를 쓴 환자들과 아무것도 쓰지 않은 환자들의 회복 정도를 비교할 요량이었다.
결과적으로, 백지에 계획을 착실히 적은 환자들이 계획을 적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두 배나 빨리 걷기 시작했고, 세 배나 빨리 휠체어를 타고 내렸으며, 정상적인 삶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이 과연 구체적인 목표를 적은 것 뿐이었을까?
이 심리학자는 재활 치료에 성공한 환자들의 더 본질적인 공통점을 발견했다. 통증이 예상되는 특정한 순간(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순간, 본능적으로 저항하게 되는 시그널)에 대처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까지 매일 부인을 마중나간 환자는 그 산책이 너무 길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의 난관을 상세히 열거하고, 이를 이겨내는 방법을 미리 머릿속에 상상하며 멘탈 훈련을 했다. 마지막으로, 행위(산책)가 끝났을 때 얻는 보상을 다시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렸다. 이 환자에 경우, 환한 얼굴로 이 환자를 맞이할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이었다.
신호: 부인이 집에 돌아올 때에 맞춰 버스 정류장까지 산책 나가는 시간 오후 세시 반
반복 행동: 산책 (매우 고통스럽고 포기하고 싶지만, 다시 걷고 싶다!)
보상: 아내의 환한 얼굴, 오늘도 해냈다는 보람.
이들은 아무리 포기하고 싶어도, 이러한 패턴을 통해 "의지력"을 "습관화"시켰다.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다.
반대로, 아무런 계획도, 멘탈 트레이닝도 하지 않은 환자들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그냥 포기해버렸다.
이 책에 따르면, 의지력은 근육과 같아서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의지력의 그릇을 키우면, 어제의 나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더 잘 대처하고, 덜 포기하게 되며 따라서 목표 달성을 더 많이, 잘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장에 올림픽 수영 챔피언 마이클 펠프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마이클 펠프스가 수 많은 세계 신기록 중 하나를 세웠을 때 그는 사실 물안경에 물이 들어찬 사고를 경험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눈에 물이 들어가, 눈앞이 깜깜한 상태에서 눈을 감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말이다.
펠프스는 어린 시절 수영을 시작했을 때부터, 코치에게 한 가지 지시를 받고 이를 매일 행했다고 한다. 바로 수영의 첫 스타트부터 1등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까지, 팔을 몇번 휘저어야 결승에 도달하는 것인지까지 눈을 감은채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돌렸다는 것이다. 덕분에 펠프스는 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도 몇번 팔을 돌려야 턴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결승점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결국 사고가 터졌음에도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던 것이다.
이는 서비스업 기업들이 특히나 많이 트레이닝 시키는 부분이라 한다. 일례로 스타벅스는 적대적인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반복 행동을 습관화하는 방법을 강도높게 훈련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스타벅스 라테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L (Listen 귀담아 듣고)
A (Acknoweldge, 고객의 불만을 인정하며)
T (Take Action, 해결 행동을 취하고)
T (Thank 고객을 감사하며)
E (Explain 문제가 일어난 경위를 설명)
결국 스타벅스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고객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비록 그들이 진상일지라도), 적절한 대처를 로봇처럼 자동화(=습관화) 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직원들에게 스트레스에 짓눌린 변곡점에서 사용하는 수십 가지의 반복행동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 책은 전반에 걸쳐 나쁜 습관이 언제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지 설명한다. 나쁜 습관이 다시 자리잡는 경우는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쌓였을 때나 큰 변화를 겪었을 때다 (= 역시나 스트레스).
따라서, 나쁜 습관(예를 들면 습관적 포기)에 다시 좌절되지 않으려면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를 잘 넘겨야 하고 (의지), 평소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이 때, 머릿속에 그리는 스트레스 상황과 보상은 구체적이고 명확할 수록 좋고, 또 자주 그려야 한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라는 주문은 결국, 좋은 습관 고리에 필연적인 "멘탈 트레이닝"이며 ➞ 이를 통해 인간은 의지력을 길러 좌절 상황을 무사히 잘 넘기게 되어 ➞ 다시 한 보 앞으로 목표에 전진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상황을 무사히 잘 넘기면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확율이 더 높아진다.
내 성격은 그리 둥글지 못한데, 100% 사람 대하는 직업인지라 간간히 스트레스 받을 때가 있다.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99%의 확율로 내 클라이언트들은 모두 똑똑하고 서윗한 젠틀맨과 레이디들이시지만, 아주 가끔 진짜 유니콘처럼 엄청나게 무례한 사람들이 있다.
나는 평소에 기분이 표정에 다 드러나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표정 관리가 안됨 ㅋㅋㅋ
이 챕터를 읽고 진짜.. 나도 스타벅스 직원들 처럼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멘탈 트레이닝 빡시게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했다. 이게 습관이 될 때까지 말이다. 2022년 새해 목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멘탈 트레이닝은 정말 어느 상황에서나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작게는 내가 왜 매번 운동을 포기하게 되는지ㅋㅋ를 극복하는 시나리오부터, 크게는 내 인!!생!!목표!! 뙇!!..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어제 이 얘기를 해줬더니 ㅋㅋㅋ 남친이 오늘 장독대 스크린에 띄워두고 일했다. 내 꿈이 킬러 키친 있는 하우스에서 장독대 50개 안에 각종 김치와 장들을 담아두고 사는 거라고 누누히 세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문체가 간단한 책이다. 덕분에 독자가 휙휙 읽어도 요점을 명확히 뽑아먹을 수 있다. 이것도 시간 대비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싶어하는 저자의 의도였다고 생각하면 너무 과대해석 하는 것일까?
요즘 한국은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님으로 들썩이는데 (개인적으로는 방송가에 백종원의 시대가 가고 오은영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할 정도), 저자인 가바사와 시온 박사 또한 일본에서 아주 활발히 활동하는 정신과 전문의이다. 에필로그에 써놓았듯, 가바사와 박사는 자신의 소명을 일본인의 업무 효율을 높임으로써 자살율을 낮추고, 행복도를 높히는 방법을 전파하는 것이라 믿는다.
가바사와 박사는 대학생 시절부터 한 달 평균 책을 20권 읽고, 일주일에 4, 5회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영화 두 편을 감상한다고 한다. 또한 한 달에 15회 이상 모임 및 행사에 참여하고, 취미는 맛집과 바 투어이다. 매일 오전 집필 시간을 마련해 해마다 세 권의 책을 출간하고, 매일 매거진과 유튜브, 페이스북 그리고 블로그를 업데이트 한다. 유튜버 구독자는 현재 2022년 1월 기준 약 32만 명이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점이 놀랍다.)
가바사와 박사의 책 중 하나인 "신의 시간술"은 하나부터 열까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다만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내용 위주인 것과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할 때 한 두 문장 정도로 설명을 간단히 끝내버리는 경향이 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요약해보자면:
👉 아침 시간의 집중력은 저녁 시간의 집중력의 4배이다. 아침에 하면 한 시간 할 수 있는 일이 밤에 하면 4시간이나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아침 시간은 밤 시간보다 4배의 가치가 있고, 집중 업무를 아침에 처리해야 한다.
👉 자기 계발로 자신의 능력을 지속 발전시켜, 향후 업무 처리 능력의 복리효과를 노려야 한다.
👉 오후에는 운동을 통해 제 2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기 전 2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날 아침 집중력의 정도가 결정된다.
👉 하루의 골든 타임은 아침에 일어나서 2-3시간, 그리고 자기 전 15분이다. 자기 전 스마트폰을 하는 행위는 최악이다.
👉 행위를 하면 (input) 바로 아웃풋 한다. 예: 책을 읽고 감상을 바로 써내려가보기, 하루를 마치며 일기를 쓰기.
👉 수동적 오락과 능동적 오락 중 능동적 오락을 택하라. "수동적 오락은 TV 시청, 비디오 게임처럼 집중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기술도 필요하지 않은 오락이고, 능동적 오락은 독서, 스포츠, 보드게임, 악기 연주 등 집중력과 목표 설정, 기술 향상이 필요한 오락이다."
👉 뇌과학에 기초한 최고의 하루는 다음과 같다:
- 7시간 이상 수면 (멜라토닌)
- 기상 후 2~3시간 자기 계발 (뇌의 골든타임1)
- 이후 점심까지 3시간 (업무 집중 시간, 중요한 업무 위주)
- 점심 (세로토닌)
- 이후 비집중 업무, 간간히 장소 교체 및 낮잠- 퇴근 1-2시간 전 마지막 전력 질주, 야근은 되도록 절대 하지 말 것 (노르아드레날린)- 운동으로 뇌 회복- 운동 후 자기 계발 (뇌의 골든타임2)- 취침 전 휴식 시간 (옥시토신, 절대 일하지 말고 놀 것. 스마트폰 등은 비추천)
책이 너무 읽기 쉽고 가벼워서 과학적 증명이 의심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일부러 쉽게 쉽게 써내려가려 했던 저자의 의도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가바사와 박사의 다른 책 중 하나인 "하루 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에서는 만다라 차트를 소개하는데, 작년부터 잘 써먹고 있다.
일본 최고 야구선수 중 하나인 오오타니 쇼헤이가 고딩 때부턴가 작성하고 실천해서 성공했다는… 일본 자기계발서에 엄청 많이 나오고 한국에서도 좀 화제였던 것 같은데, (원조는 일본 아닌걸로;) 아래와 같이 삶의 여덟 개와 관심사와 그 관심사를 개발할 수 있는 부수적인 활동을 구체화 하고 그 활동들에만 집중하는 삶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바로 만다라 차트이다. 이 차트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활동들은 웬만하면 다 무시를 하라는게 핵심.
나는 내가 관심사가 많아도 너무 많은, 아주 산만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다라 차트를 작성해보니 관심사가 여섯개 밖에 없어서 칸을 다 못채웠다 ㅋㅋ (오히려 넘 좋음) 실제로 만다라 차트를 작성하고 프린트 해서 매일 보는 습관을 들이니 인스타그램 하는 시간이 반 토막 이상으로 줄었다.
소장할만한 책은 아니라 생각하나 대여하거나 전자책으로 접해서 필요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만 노트를 적으면 충분히 큰 도움이 될 만한, 투자 대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책이다.
아무튼 1주년 기념 아는 사람은 안다는 랭귀지 러닝 플랫폼 italki 대만족 후기를 작성해보려 한다:
italki는 실시간 원어민 선생님과 이어주는 언어 학습 플랫폼인데, 유사 플랫폼들도 많지만 아이토키가 지금까지 가장 깔끔해서 지난 해부터 애용 중이다. 스카이프나 줌과 같이 자체 실시간 영상 플랫폼을 개발한 모양인데, 버벅거린 적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사실 내가 아이토키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베트남어를 배우고 싶어서였다. 캐나다(밴쿠버는 모르겠는데 특히 토론토)에서는 양질의 베트남어 선생님/교재 등등을 구하기가 힘들더라구... 듀오링고 까딱 까딱 몇 번 하다가 아이토키를 찾았는데 베트남어부터 몽골어, 중국 소수민족 언어까지 없는 언어가 없는 것이다. 진짜 신대륙을 발견한 듯 했다.
더 대박인 점은 현지 선생님들이 스스로의 수업료를 후려친다는 점.. 아이토키의 최고 장점은 캐나다 최저시급보다 훨씬 못미치는 가격으로도 현지인들과 수업을 할 수 있다 (현 캐나다 최저 시급 주마다 다르지만 약 CAD$14~$15).
암튼 베트남어로 입문한 아이토키이지만 결국 난 베트남어는 무슨 베트남어… 원래 하던 거나 하자!! 해서 중국어/일본어를 원어민들과 프리토킹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아주 대만족. 방금도 중국어 수업 하고 왔다.
이번 글에서 italki의 장점 및 단점, 선생님 소개 그리고 기타 등등 1년 동안 써오며 느낀 점들을 풀어나가고자 한다.
장점:
- 앞서 언급했다시피, 선생님을 잘 고르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현지인과 프리토킹을 할 수 있음.
- 도쿄 외곽에 거주하는 내 일본어 선생님은 현 JSL 학교 선생님으로, 시간 당 미 달러 $15를 청구한다 (캐나다 달러 약 $18). 중국어 선생님은 완전 더 대박인데, 시간 당 약 캐나다 달러 $10. 캐나다 내에서 선생님 구한다면 택도 없는 수업료이다.
- 수업 시작 전 저렴한 가격에 트라이얼을 통해 선생님들을 미리 인터뷰 할 수 있고, 또 선생님 스케쥴에 따라 원하는 시간을 예약하면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설령 선생님을 바꾸고 싶다 해도 감정적으로 죄책감이 덜함 (이제 더 이상 수업을 못하겠어요 같은 말을 안해도됨… 걍 잠수타는거임)
전문 선생님/그냥 원어민으로 나뉘고 그에 따라 수업료도 천차만별인데, 나는 현지인들 중 나와 취미 등 이야깃거리가 많고 티키타카가 잘 될 것 같은 분들 위주로 선별해 쭉 두 분하고만 계속 수업하고 있다.
일본어 선생님은 현 교사이신 만큼 일본어를 가르치는데에 좀 더 테크니컬하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이고, 중국어 선생님은 전문적인 티칭 경력은 없지만 현재 메인잡이 HR인 40대 워킹맘으로, 내 말을 언제나 경청하고 적절한 질문을 많이 해줘서 수업 준비를 1도 안해가도 한 시간이 모자랄만큼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 더 대박인 점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이 중국어 선생님은 수업 끝나고 항상 엑셀 파일로 새로운 단어와 그에 관한 예시 문장을 정리해 보내준다… 진짜 따따봉
내가 선생님들 둘러볼 때 KPMG 인사부 경력자도 있었음. 이력서를 올리는 선생님들도 많으니 꼼꼼히 둘러보면 그냥 현지인이 아닌 고스펙 전문직 선생님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음 (내 베트남어 선생님 후보 1순위는 텍사스에 거주 중인 베트남계 의대생이었다…) 아이토키가 어느 정도 이력서 등을 스크린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특히 전문 강사 카테고리로 등록하려면 스크리닝/verification이 필수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있음.
단점:
- 나는 그 때 그 때 수업료를 지불하는게 아니라 한방에 크레딧을 왕창 사두고 거기서 꺼내쓰는 스타일인데 수수료 왕창 뜯어감. 작년에 캔달러로 $1000, 미달러로 약 $700 넘게 충전했는데 그 중 수수료가 $30이 넘었음. 근데 내 기억에 이건 신용카드로 결제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은행으로 트랜스퍼 하면 좀 귀찮지만 수수료가 $8 정도였던걸로 기억. 대신 처리 기간이 늘어남.
- 한번 수업 시간 컨펌하면 수정을 못함 ㅠㅠㅠ 레알루다가 약속을 지켜야 하는것이애오
- 선생님들과의 채팅 로그가 있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확히는 모름) 채팅 로그에서 주고받은 자료들이 싹 없어짐. 그냥 다운로드가 안되는 사태가 벌어짐. 나는 중국어 선생님과 수업 후 항상 엑셀 단어 정리 파일을 받아왔는데, 내 기억으로는 2020년 12월 말에 한번 수업을 하고, 선생님이 파일을 보내주고, 2021년이 되었는데 고작 2주도 안되서 그 파일이 서버에서 없어짐... 결국 선생님한테 파일 따로 저장해놓았냐고 물어보고 따로 다시 받아냄. 이 부분에 대해서 italki측에 문의를 했었는데 자기들은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선생님한테 개별 문의하라는 무새 답변만 옴.
선생님 소개
언급했다시피, 나는 작년부터 두 분의 선생님과 쭉 수업을 하고 있다.
일본어 센세:
맨 처음엔 일본어 선생님 먼저 골랐었다. 그냥 추천에 떠서 트라이얼을 한번 잡고 대화를 했는데, 굉장히 특이한 이력의 선생님이었음. 당연히 일본 거주 중인 일본인이고, 30대 남자였는데, 현 직업은 농부인데 아이토키 부업을 하는 이유가 스웨덴인가... 노르웨이인가 덴마크인가 아무튼 이 북유럽 세나라 중 한군데로 교육학 박사 유학을 가기 위함이라고 했음 ㅋㅋㅋ 트라이얼은 30분만 하기 때문에 그냥 뭐 농사짓냐.. (기억나는 것 중 하나 쑥갓)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 하다가 끝남. 수업 다시 잡을까 하다가 뭐랄까.. 티키타카가 좀 안되는 것 같아서 패스하고 지금의 센세를 찾았다.
지금의 일본어 선생님은 나이가 꽤 있으신 분으로, 선생님이시기라길래 나는 처음에 진짜 은퇴 교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역시 앞서 말한대로, 현 JSL 현역 교사이심. 주로 어학연수생, 일본 취준생 등을 가르치신다. 그래서인지 뭔가 교육적인 테크닉 같은게 있긴 있으심 (예를 들어 내 일본어 인토네이션 교정이라던지, 한국인들이 자주 실수하는 일본어 발음 같은거 귀신같이 캐치하고 교정.)
그리고 현역 교사이신지라 역시나 자료가 풍부하시다. 어? 하면 어!하고 다음에 자료 가지고 오심. 대신 중국어 선생님처럼 매 수업 이후 엑셀파일 같은거 정리는 안해주시고, 그냥 필요하다 싶을 때, 하고 싶을 때 이따금씩 자료를 보내주신다.
사실 이 분도 트라이얼이랑 처음 한 두 수업 했을 땐 그닥 삘이 꽂히진 않았다. 뭐랄까.. 대화가 중간 중간 자주 끊기는 느낌을 받았었다 (할 말 없으면 헤에에~~~~ 소난다~~~ 하고 끝..) 중국어 선생님 리액션이 너무 좋았어서 그런 부분에서 비교가 되었던건 사실이다. 그리고 편견이긴 하지만 ㅠ 나는 당연히 요리나 뭐.. 그런거에 관심이 최소한 있으실 줄 알았는데 전!혀! 없는 분이셨다. 아침 뭐드시냐고 했더니 항상 그릭 요거트 먹는다고~ 남편도 불만 없다고~ 자긴 밥 하기 싫다고 그런 분이셔서 좀 아쉬웠음 (일본 요리같은거 많이 말해보고 싶었음...)
근데 이 분이 재밌는게 첫 수업 때는 한류 팬이라는 걸 말을 안하시다가 ㅋㅋㅋ 나중에 양파처럼 방대한 한류 지식을 까놓기 시작하시는거임. 요즘은 내가 이 분 때문에 한국 연예계 돌아가는 걸 알 정도 ㅋㅋㅋ 겨울연가 욘사마 시절부터의 한류 고인물로 유노윤호와 영웅재중 팬이시고, 한류 클럽에서 활동하는 찐 한류 사랑 짱짱팬이심.. 결국에 일본 요리로 대동단결 하고싶었던 나는 관심에도 없는 일본/한국 연예계 이야기로 이 센세와 퀄리티 본딩 타임을 매주 갖게 되어 지금은 아주 친해졌다능... 센세도 처음에 낯을 좀 가리셨던 것 같기도 하고 ㅋㅋ 그래서 암튼 결론은 선생님 바꿀 마음은 없다 ㅋㅋ
중국어 라오슈:
이분은 내가 여기 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한번에 정착한 분. 언급했다시피 중국 회사 HR 다니는, 현 베이징 거주 우한 태생 40대 워킹맘인데 에너지 뿜뿜 성격 대박짱인 열혈 아줌마이시다. 일본어 선생님은 솔직히 내가 대화할 거리를 좀 들고 가야 말이 술술 진행되는 그런 타입이신데 ("헤에에ㅔㅔㅔㅔㅔ~~) 이분은... 내가 준비 1도 안해가도 한 시간 후딱 간다. 거기다가 수업 바로 뒤에 엑셀 파일까지 정리해주고.. 진짜 베이징 날라가서 찐친구 맺고 싶은 아줌마임. 진짜 대륙적 호탕한 기상의 끝판왕이신데 사람이 예의도 있고, 생각도 깊고, 긍정적이고 하여간 인간적으로도 아주 좋은 분이시다.
방금 수업 마치고 이 글 쓰는건데.. 오늘 했던 얘기는 지구가 아프다.. 적자생존.. 시노팜 맞은 후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쎄 남편은 2차까지 작년에 다 맞고, 본인은 2차를 3월 초에 맞았단다. 나는 중국이 백신접종을 이렇게 빠르고 방대하게 끝내고 이미 손 털었다는걸 전혀 몰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노팜 부작용은 배가 고파지는 것 (2차 맞고 남편이랑 탁구치다 배가 너무 고파서 그만 뒀다고 함) 그리고 입양 생각 진지하게 한 적 있다 근데 딸이 반대해서 입양을 못했다 등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이번에 테니스 시작한 이야기도 하고 싶었는데 이 선생님이랑 얘기를 하면 아주 그냥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물고 물어서 다른 화제로 전환이 안된다. 결국 테니스 이야기 꺼내지도 못하고 한 시간 지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 선생님은 인기 엄청 많다. 당연하겠지 수업을 이렇게 잘하고.. 시간 당 만원도 안하는 베이징 현지인인데..
아무튼 이 두 선생님 (특히 중국어 선생님) 꼭 놓치지 않을꼬에욤.
1년 후기 정리 및 느낌점
- 언어 자격증을 위한 수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으나 프리토킹 연습하려면 최고임.
- 프리토킹을 위해서 일부러 영어와 한국어가 전혀 안되는 선생님들을 골랐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음.
- 선생님들 말로는 유치원생 어린 애들도 학부모 합석 하에 수업 많이 한다고 함. 나도 애 있었으면 이거 시켰을 듯.
- 당근 한국어 선생님들도 많다. 심심한 엄마보고 하시라고 강추했는데 애로 사항이 두가지 있었음:
1. 아이토키에서 자체적으로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기 떄문에 선생님을 상시모집하는 것이 아님. 예를 들어, 한국어 원어민 & 전문강사 모집이 매주 업데이트됨. 근데 한국어 모집은 자주 안열림 ㅋㅋ
2. 한국어 모집이 열리는 주에 엄마가 튜터 신청 진행을 하려고 했으나, 아이토키에서 여권 및 신분증 사본을 요구함. 근데 아이토키 본사가 내가 알기로 중국임 (정확히는 홍콩. 돈도 홍콩으로 보냄.) 엄마.. 꺼림찍해서 마지막에 포기하심. 선생님들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들은 처음 신청할 때 그런거 없었다고 함. 알아보니 최근 도입한 스크리닝 시스템이었음.
나는 무조건 프리토킹을 원했기 떄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현지인들과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에 프리토킹을 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런 지난 수개월이었다. 사실 작년 하반기에 본격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2021년까지 미루지 않고 작년부터 시작한 나 자신을 아주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 ㅋㅋㅋ
큰거 기대 안하고, 내 버벅거리는 뻘소리를 누군가 경청하고 맞장구쳐주고 교정해주고 잼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를 돈주고 만든다고 생각하면 아주 대만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