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문학에 언제나 이름이 오르내리는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1948년 소설이다. 읽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한국 방문 중 영풍문고를 들렀다 홀리듯 집어들어 구매했고,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
부끄러운 일이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いのです。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은 도입부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고백서(書)이다. 누군가는 다자이 오사무, 혹은 그의 투영인 작중 오오바 요조가 부족할 것 없는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나약한 영혼을 타고난 탓에 (혹자는 근본적 원인이 요조의 어렸을 적 성적 학대 트라우마라고도 이야기 하는 것 같다만) 방탕하여 이 여자, 저 여자 빌어먹다 비극적으로 생애를 마감한, 비루하고 비굴한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소설 속 주인공인 요조의 간결하고도 체념적인 문체를 통해 작가의 위태로운 일생과 섬세하고도 취약한 감정선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때때로 어떤 인간은 너무나 나약해서 나락의 구렁텅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도 이로부터 헤어나올 수 있는 힘이 없을 수 있겠구나- 싶어, 이와 같은 이들에게 겨누던 손가락을 거두고 동정심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실격> 집필 직후 자살했다.
때문에 어느 누군가에는 치유의 소설이 될 수도, (나만 이런 감정과 열등감, 그리고 추악함에 시달리는게 아니구나),
또는 불편하고 혐오스러운 소설이 될 수 있겠다 (방탕하고 나약하기 짝이 없는 주인공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의 어떤 면을 이 소설이 들춰내 회피하고 싶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듯한 이 자전적 소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전 세계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제목 <인간실격>에서 보여지듯, 그러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던 작가, 그리고 주인공의 비극적 마감이 인간 본연의 측은지심을 이끌어내서가 아닐까?
누군들 인간으로 태어나 실격하고 싶었을까.
누군들 빠져버린 구렁텅이에서 헤어나고 싶지 않았을까.
(이 구렁텅이가 불가항력이었는지, 혹은 본인이 자초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의 실패를 두고 단순히 "의지의 부족이야"라 훈계하기엔,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만의 사정이 있으며, 또 모두 제각각 다른 모양의 영혼을 가지고 살아간다. 살다 보니, 어떤 이는 다른 이들보다 더욱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제목이 확 땡겨서 구매까지 했다. "역시 구글보다 요리였어~"라고 말하는 듯한 구어체가 웬지 정감가고 심지 굳어보였다.
하루 만에 다 읽었다. 2-300쪽 남짓인데다 일기같이 쓰여있어 부담없이 휙휙 읽을 수 있다.
아주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자인 안주원 작가가 진짜 신의 직장이라는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를 때려치고 요리를 시작하는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한국 지사 근무에다 2년 반 남짓만 구글에 있었던지라 아주 살짝 김이 빠졌었다 ㅋㅋ; 내 경험상, 1. 신의 직장이던 신 할아버지 직장이던 한국 회사는 한국 회사고 (본문에도 구글 코리아에서 성차별적 발언을 듣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2. "구글"과 "코넬"이 그렇게 책 전체에 강조를 하며 힘 줄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_-; 구글이랑 코넬이 대단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책 전체에 "내가 구글을 다니는데.." "내가 구글을 다녔는데.." "그래도 내가 코넬 출신인데.." 라는 이야기기 좀 필요 이상으로 나온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이 책의 주제가 바로 그것이긴 하다 -_-;)
다만 한편으로는,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정말 솔직하게, 감추고 싶었을 본인의 내면까지 용기있게 공유했다고 생각한다. 아주 유복하지만은 않은 집안의 아이비리그를 다니는 장녀로 대학을 졸업하고 본의 아니게 한국에 돌아와 "내가 이런데 있을 사람이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괴롭던 백수생활, 그리고 남들이 모두 와~~ 하는 글로벌 대기업에 입사해 어깨 힘이 잔뜩 들어갔던 부분들. 게다가 요리를 시작하고서 스타쥬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 유명 이탈리안 레스토랑 SPQR에 똑같이 인턴으로 들어온 유명 셰프 딸에게 느끼는 경쟁심리까지, 스스로 치부라고 생각해 감추고 싶었을 수 있는 부분들을 정말 솔직하고 용기있게 나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작가가 파워 P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정말 별 계획 없이 구글을 그만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나름대로 많이 알아보고, 여러 의견도 들어보고 했다지만 회사를 그만 두고나서야 각국의 여행과 요리학교 견학을 시작했던 부분이 나에게는 조금 당황스럽게 다가왔다. 출장도 많았다던데, 구글이 죽을만큼 싫었던게 아니었다면 좀 더 차근차근 회사 다니면서, 휴가 조금씩 써가면서 학교 합격 통지서 다 받고 그만둬도 되었던 것 아닌가..; 왜 굳이 공백기를 만들어서 사서 고생하나, 싶었던 부분들이 개인적으로 조금 의아했다.
또 이 책이 작가의 취준생 부분부터 정식당에서 일하기까지의 과정을 읽기 쉽게 담았기에, 구글을 그만 두고 각국 여행을 하며 느낀 점을 아주 짧게 묘사한 부분이라던지, SPQR에서 작가에게 인턴쉽이 끝나고도 같이 일하자고 잡았는데 사실 나는 한식을 하고 싶다고 주장하며 나가게 되는 부분 등이 많이 뜬금없다 느껴졌다. 이 후 작가의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며 한식에 대한 열정이 좀 더 다뤄지나, 그 부분을 조금 더 일찍, 더 깊이 있게 다뤘다면 책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을 것 같다.
정식당 취업 이후의 행보를 찾아보니 작가는 이태원 한국 술집 안씨 막걸리를 거쳐 현재 요레카라는 식품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듯 하다: @yoreka_kr
안씨 막걸리는 구글 리뷰를 보니 맛은 모르겠지만 딱 북미, 유럽 등지에서 엄청 잘 먹힐 모던 한식 컨셉인 것 같은데, 캐나다에도 이런 실험적이지만 획기적인 한식당 컨셉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신의 직장 구글을 박차고 나가게끔 만든, 요리에 대한 이글이글 타오르는 열정을 정말이지 온 맘 다해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책을 덮고 남은 것은 작가의 "내가 그래도 구글을 다녔는데.." "내가 코넬을 나왔는데.." 등의 푸념 뿐이었다;;;;.. 인간으로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솔직히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나랑 좀 비슷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만 (구글 그만두고 요리학교 들어가는 과정 빼고), 작가 본인은 싫어한다는 엘리트주의 의식이 이 책 전반을 지배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세상에 100% 완벽한 일들만 있을 것이며, 시도때도 바뀌는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데 어찌 구글 대신 요리를 선택한 작가가 요식업에 맨땅헤딩하며 마냥 행복하고 기쁘기만 했을까. 그런 부분에 있어 작가가 본인의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들을 용기있게 대중에 공유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그냥 워낙 고전이다 보니 죽기 전에 언젠가는 보것지~~ 하는 것이다. 이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깨달음을 얻으면서 지금 당장, 올해가 가기 전에 보고/읽고/듣고 싶은 고전 영화 n선, 책 n권 등의 리스트를 쭉 정리했다.
그 중 한 권이 바로 이 책이었다. 요나스 요한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솔직히 이 책을 다 읽고, 좀 부끄러웠다. 국제관계를 전공하고, 저우언라이한테 꽂혀서 중국 대학원에 진학하고, 영국에서는 근대사를 전공하며 대한제국과 러일전쟁에 대해 석사 논문을 쓴 내가.. 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세계사 이야기라는 걸 꿈에도 몰랐다니!!
나는 스웨덴어를 못하기도 하거니와 스웨덴과는 문화적으로 내적 친밀감이 없는지라 ㅋㅋ 책 초반이 조금 지루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도저히 입에 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꾹 참고 장을 하나 하나 넘기다 보면, 곧바로 깔깔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
이 책은 1905년에 태어나 작중 2005년까지의 100세 노인의 대한 서사와 100년 간 세계를 바꾼 정치인들의 대한 풍자 스토리다. 스탈린은 물론, 쑹메이린, 마오쩌둥, 심지어 어린 김정일까지 나온다 ㅋㅋㅋㅋ
주인공인 알란 엠마누엘 칼손은 골때리는 백 살 노인인데, 이 양반이 얼마나 골때리는 양반이냐면 백 살 생일 때 양로원에서 창문을 넘어 도망치고, 깡패의 돈가방(아마도 마약 관련)을 훔쳐 개조된 버스를 몰고 코끼리와 도망친다. 물론, 그 와중에 여러 동료들도 만나고, 사람도 두어 명 죽인다 -_-
격동의 20세기 초반, 알란 칼손은 1905년 스웨덴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다. 본인보다 더 또라이 같은 아버지가 처음에는 볼쉐빅, 그 다음에는 아니 글쎄 볼쉐빅의 숙적 니콜라이 2세(ㅋㅋ 아나스타샤 아빠 맞다)한테 붙어 러시아에서 개죽음 당하고, 본인보다 더 하드코어한 어머니도 결국 죽게 된다. 조실부모한 알란은 일련의 불가항력 사건들에 휘말려 (정확히는 폭발물을 만들고 처음으로 사람을 죽임) 정신병자 취급 당하고 정신병동에 끌려가 거세당한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잘린다.) 그리고 시작되는 알란의 수난사. 아니, 수난사라고 해야할지,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해야 할지??
이 책은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구성이다. 솔직히 알란의 요양원 탈출과 깡패 돈 들고 튀는 여정까지는 좀 많이 지루하다. 과거는 알란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는데, 스페인 내전의 프랑코 장군, 그리고 트루먼 대통령 밑에서 핵무기 만드는 과정 까지도 살짝 지루한 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갑분 쑹메이링이 등장하면서 부터 엄청난 재미 가속도를 달리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장제스 와이프 그 쑹메이링 맞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쑹메이링? 쑹메이링? 0_0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모택동도 나오고, 김정일도 나오고 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
2013년에 동명의 영화도 나왔는데, 아쉽게도 아시아는 안돌고 스탈린이랑 트루먼 등의 러시아/미국 정치인들만 나온다고 한다. 이 책의 백미는 갑자기 뜬금없이 등장하는 중국 정치인들이랑 국공내전이랑 울보 김정일인데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너무 아쉽다만 한번 기비러쵄스 할 예정이다.
도무지 질리지가 않는 블랙 유머에 20세기를 쥐고 흔든 세계사 속 정치인들에 대한 풍자, 팩션 코미디까지! 이런 내용은 웬만한 세계사, 군사, 정치사 지식 바탕이 없고서야 나올 수가 없을텐데.. 하며 작가의 이력을 봤더니 그럼 그렇지, 기자 출신이다. 그것도 기자 때려치고 자신만의 100명 직원 미디어 기업을 이룩한 성공한 사업가.
워커홀릭에 건강이 나빠져 20년 간 운영하던 회사를 매각하고 스위스로 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집필하기 시작했단다.
회사를 살펴보니 아직도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 북유럽 지역에서 인정받는 언론사인듯 하고, 직원은 현재 링크드인 기준으로 220명이다:
개인적으로 국제관계/정치외교/정치학/역사 등의 전공을 꿈꾸고 있는 중, 고등학생 문과 꿈나무들에게 강추하는 책이다. 혹은 냉전을 포함한 세계 이데올로기 전쟁사에 관심 있는 이과 친구들에게까지!! 나 고등학교 때 초판이 찍힌 책인데, 이걸 도대체 나는 왜 직장인 되고나서 지금 읽었나요..
작가가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작가의 이름 혹은 이 책들 중 최소 한 권을 모두 한번 쯤 들어봤으리라 생각한다. 티모시 페리스(Timothy Ferris, 이하 팀 페리스)는 가히 사이드 허슬, 그리고 자동화의 아버지이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는 우선, 내가 사이드 허슬한다고 나댈 때 남자친구가 추천해 준 책으로 사업의 "레버리지", 또는 "위임", 그리고 그로 인한 "자동화"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팀 페리스가 인터뷰한 세계 각지의 (대부분 미국인들) 성공한 사람들이 나누는 인생과 성공의 조언이 담겨있다.
1. 나는 하루 4시간만 일한다
우선, 이 책은 흥미로운 책이다. 팬데믹 떄문에 최근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또 디지털 플랫폼과 테크 산업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 대중화 되었다. 이에 대한 파생 결과로 나같은 문과 졸업생도 비록 쥐꼬리만하지만 블로그로 광고 수익을 얻고, 사이드 허슬 몇 개를 자동화 해서 패시브 인컴을 창조해내는 시대에 이른 것이다.
이쯤되면 "에이 뭐 다들 하는 얘기~" 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책의 정말 엄청난 점은 바로 이 책의 발매 년도에 있다. <나는 하루 4시간만 일한다>는, 무려 15년 전인 2007년에 초판이 찍힌 책이다!
어디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버디 버디, MSN을 쓰던 시절에 인도 주재 concierge 회사를 고용해 많은 부분의 직장일 및 사업 프로젝트를 하청 주고, 본인은 디지털 노마드로 남국에서 서핑이나 즐기는 삶이라니.
내가 팀 페리스의 팬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그의 책들 중 하나는 신체, 다이어트, 그리고 성관계에 대한 책이던데 (제목은 The 4-Hour Body) 이쯤되면 좀 사이비 냄새가 풍기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팀 페리스가 무려 15년 전인 2007년에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책을 내고, 많은 일들을 인건비 저렴한 (하지만 영어가 통하는) 인도 회사에 하청 주고 정작 본인은 띵까 띵까 백만장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겼다는 점은 정말 백번 인정하고, 경탄해 마지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사람은 선구자이고, 또 실행 능력까지 갖춘 정말 비범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수입 자동화의 과정" 편이다. 요가 비디오와 티셔츠를 판매하고 각자의 비즈니스를 자동화한 사람들의 스텝 바이 스텝을 아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2. 타이탄의 도구들
<나는 4시간만 일한다>로 큰 부와 명예를 얻고, 팀 페리스는 거의 파트 타임 라이프 코치로 커리어의 방향을 튼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왜 그가 The 4-Hour Body라는 책을 썼는지도 이해가 100% 안가는 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팀 페리스는 세계 곳곳의 (다시 한번, 대부분 미국인들이지만 -_-)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법 인터뷰를 실었다. 짤막 짤막한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어서 심심할 때 휘리릭 읽기 쉬운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진부하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하나도 없는데,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듯한 그런 말과 경험들로 구성되어 있다.
뭐, 성공한 사람들은 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행력이 좋다. 성공한 사람들은 기록을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시각화를 한다.. 그런 뻔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너무 큰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일상의 자극이 되고 싶은 자기계발서를 원한다면 추천한다.
이 책의 부록으로 키토 식단, 단식, 채식, 운동법 뭐 그런 잡다한 것들도 소개되어 있는데, 그 부분은 읽지 않고 넘어갔다는 것을 밝혀둔다 -_-ㅋㅋ
내가 밑줄 그은 부분들을 공유하자면:
- 가장 말도 안되는 질문 하나를 붙들고 30분 쯤 집중적으로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 의식의 흐름을 따라 떠오르는 것들을 적으면, 당신의 인생은 바뀔 것이다.
- 거의 모든 성공 인생들이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많은 고객을 사로잡은 프로젝트 완성 경험을 갖고 있다.
- 타이탄들은 자신의 분명한 약점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커다란 경쟁력으로 바꿔냈다.
-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 일기를 쓰자. 밤에는 하루 정리 일기를 쓰자.
- 명상을 하면 한 걸을 뒤로 물러난 "목격자의 관점"을 얻게 된다. "내 부정적인 감정, 마라 대접하기."
- ... 그는 매일 늦어도 새벽 4시 35분에 일어난다. 적보다 먼저 일어나는 심리적 승리감이 좋기 때문이다,
-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는 마인드와 환경을 위해, 성공한 경우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해라.
- 오늘의 할 일 목록 대신 "오늘 나만이 할 일 목록"을 작성해라.
- 초대받지 않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모임에 최대한 참석해서 어떻게 하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지 방법을 찾아라.
- 내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라. 아마도 내가 독특해서일 것이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친구들이 좋아했던 당신만의 독특함과 유별남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살아가라.
- 실패는 돈을 잃는 것 뿐만 아니라 시간을 잃는 것이다. 따라서 모두는 늘 두 배로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 그 날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일 한 가지에 2-3시간 집중하면 썩 괜찮은 하루를 살게 되는 것이다. 노잼시기 극복, 슬럼프 탈출에 효과가 좋다.
- 장기적으로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잠재적 이익을 얻기 위해 단기적이고 점진적인 이익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인가?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을 공부해라.
- 패자에겐 목표가, 승자에겐 체계가 있다. 승자는: 1. 특정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혹은 2. 두 가지 이상의 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 (상위 25%) = 스페셜리스트 뿐만 아니라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
- 두 가지 이상의 괜찮은 능력을 결합해 자신을 보긴 드문 존재로 만들어라. 그 때 우리는 1등을 이길 수 있다.
- 성공은 "전문가"의 길을 걷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 진정한 성공은 평화로운 상태에 놓이는 것이다.
- 우리는 실수와 한계를 드러내는 일에 두려움을 갖지 않아야 한다. 실수를 드러낸다는 것은, 노력한다는 뜻이며, 자랑스러운 일이다.
- 우리는 매일 두 개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는 오늘 대담하게 뛰어들었는가?" "나는 편안함 대신 용기를 선택하기 위해 어떤 취약성을 드러내고 감수했는가?"
- 상대에게 도와줄 기회를 제공하라
- 파울로 코엘료 같은 작가도 매일 악전고투를 벌인다.
- 디킨스 프로세스
- 내가 직접 선택한 2-3천 명 안에서만 유명해지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여행자들은 왜 그토록 무거운 가방을 갖고 공항의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한 마디도 불평하지 않는가? 이 질문을 던진 사람은 로버트 플래스로, 1989년 바퀴달린 여행 가방을 만들어 세상을 뒤집는데 성공한다.
- 혁신이란: 접는 우산 (우산 + 종이접기) 어떤 분야에서는 흔한 해결책인데 다른 분야에서는 생각도 하지 못한 것이 있다. 이것이 바로 혁신이다.
- 우리는 언제나 세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바꾸거나, 받아들이거나, 떠나거나
- 성공하고 싶다면 나보다 더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리자. 행복하고 싶다면 나보다 덜 성공한 사람들과 어울리자.
- 아멜리아는 비가 오고 추운 날에 달리기 연습하는 걸 즐긴다. 자신의 경쟁자들은 그런 날씨에 연습을 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너무 너무 재밌다. 만 하루만에 다 읽었다. 유튜브에서 French Folk Music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아코디언 소리를 들으며 작가와 작가의 남편이자 이 에세이집의 주인공, 에두아르의 코믹 티격태격담을 읽으면 마치 인간극장이 활자로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작가는 일본에서 대학까지 나온 자칭 "멀티링구얼 욕쟁이"이다. 미치지 않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책 소개가 아주 흥미로운데, 사실 껍질을 까보면 그냥 사랑스런 남편 자랑에 알콩 달콩 부부생활 이야기이다 ^^ㅋㅋ
남편에 대한 다소 과격한 표현을 책 전반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처음엔 좀 당황스럽다. 남편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욕해도 되나? (아니 아무리 그래도 남편에게 "미친놈"이라니..!) 하지만 멈출 수 없는 남의 남편 뒷담화 재미(?)에 책장을 계속 넘기다보면, 남편을 향한 욕설이 사실 애정이 물씬 묻어난 애정(애증 아님)의 표현임을 확신할 수 있다.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남편에 대한 사랑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마음 깊이 와닿아 읽는 내내 괜시리 흐뭇하다.
흐뭇한건 흐뭇한거고, 이 책의 주인공 에두아르의 뚝딱거림과 작가의 빡치는 심리 묘사가 일품이다. 박장대소 구간이 군데 군데 있다 (요즘엔 티비도 날 웃기지 못하는데, 혼자 이렇게 웃어본 적이 정말 오랜만이다.)
에필로그에는 에두아르가 본인의 인생책에 대헤 소개하는데, 남편분이 작가님에 대한 관찰 에세이를 쓰셔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각자의 문화권을 초월한 시, 소설, 철학자의 명언, 연극 대사로 티키타카 하면서 하루를 그냥 넘기는 법이 없는 이 부부. 이 부부는 찐이다!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며, 마음 속 깊이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첨단기술의 이례없는 발전으로 인문학과 윤리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오늘 날,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부부이다. 가능하다면 나도 평생 이 두 사람처럼 살고 싶다.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그리고 간혹 그것이 실소일지라도, 웃음을 꺼뜨리지 않으며.
새해 첫 개시한 책이 찰스 두히그(Charles Douhigg)의 습관의 힘(The Power of Habit)이라니, 참 감사하다.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서 책 노트가 빼곡한데, 그 중 내가 어제 남친에게 열과 성을 다해 설명했던 부분에 대해 적어내려가고자 한다. 아직 완독도 못한 책이다.
2007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론다 번의 책 "시크릿".
모든 것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내용의 책으로 알고 있다. 나는 안읽었다.
음, 일단 이 책이 사이비다, 유사과학이다? 뭐 이런 저런 논란이 많은 것 같은데, 론다 번은 찰스 두히그에게 빚진걸지도 모른다. 왜냐면 찰스 두히그가 "습관의 힘"을 통해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주장이 어느 정도 과학적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라는 것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ㅋㅋㅋ (그 정도의 차이가 심하긴 하다.)
일례를 들어보자.
마쉬멜로우를 앞에 두고 먹지 말라고 지시받은 아이들이 있다. 그 중 반은 앞에 놓인 말랑 말랑 달콤함의 유혹을 지나치지 못하고 마쉬멜로우를 먹어치웠다 치자. 그 중 반은 입맛을 다시면서도 먹지 않았다.
그럼 마쉬멜로우를 눈앞에 두고 먹지 않은 애기들은 왜 먹지 않았을까?
이 애기들이 나머지 절반 애기들보다 마쉬멜로우를 안먹겠다는 의지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 의지력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근데 이 의지력이라는 것은, 무형(無形)한 것이다. 마치 "믿음"이나 "신념"처럼 말이다. 수치로 잴 수 없다 (물론 자가 조절 관련 호르몬 수치 등을 조사해 유추해볼 수는 있겠다.)
마쉬멜로우를 참은 애기들과 못참은 애기들의 의지력을 수치화 시킬 수 없다. 결국 그들의 "의지력" 차이는 그들의 행동(=마쉬멜로우를 먹었냐, 참았냐)으로 유추, 결론내어 진다. 근데 그럼 이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되는데?
도대체 이 두 그룹 애기들의 "의지력"은 어디서 어떻게 차이가 나게 되었을까?
만약 이게 100% 타고나는 호르몬 문제라 하면, 남다른 의지력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는 사람들과 연쇄 실패, 좌절하는 사람들은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인가? 아, 그건 너무 슬프다.
이 책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의지력은 근육과 같이, 후천적으로 기를 수 있다.
습관의 힘 제 5장은 이에 대한 연구 하나를 소개한다.
1992년, 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스코틀랜드 병원 두 곳에서 평균 연령 68세의 매우 저소득(연수입 1만 달러 이하), 고졸 이하 학력의 피실험자 60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모두 최근 고관절 혹은 무릎 관절 교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이 실험의 목적은 변화를 완강히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의지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삶의 끄트머리에서, 관절 근육을 절단하고 뼈를 잘라 내야 하는 수술 이후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의욕이 없었다. 재활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는 극심한 고통이었고, 특히나 노인 환자들은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차라리 죽고 말지"라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때 심리학자는 피실험자들에게 재활의 목표를 스스로, 또 구체적으로 적으라는 지시만이 쓰여져 있는 백지를 나누어 주었다. 목표를 쓴 환자들과 아무것도 쓰지 않은 환자들의 회복 정도를 비교할 요량이었다.
결과적으로, 백지에 계획을 착실히 적은 환자들이 계획을 적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두 배나 빨리 걷기 시작했고, 세 배나 빨리 휠체어를 타고 내렸으며, 정상적인 삶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의 공통점이 과연 구체적인 목표를 적은 것 뿐이었을까?
이 심리학자는 재활 치료에 성공한 환자들의 더 본질적인 공통점을 발견했다. 통증이 예상되는 특정한 순간(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순간, 본능적으로 저항하게 되는 시그널)에 대처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버스 정류장까지 매일 부인을 마중나간 환자는 그 산책이 너무 길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의 난관을 상세히 열거하고, 이를 이겨내는 방법을 미리 머릿속에 상상하며 멘탈 훈련을 했다. 마지막으로, 행위(산책)가 끝났을 때 얻는 보상을 다시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렸다. 이 환자에 경우, 환한 얼굴로 이 환자를 맞이할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이었다.
신호: 부인이 집에 돌아올 때에 맞춰 버스 정류장까지 산책 나가는 시간 오후 세시 반
반복 행동: 산책 (매우 고통스럽고 포기하고 싶지만, 다시 걷고 싶다!)
보상: 아내의 환한 얼굴, 오늘도 해냈다는 보람.
이들은 아무리 포기하고 싶어도, 이러한 패턴을 통해 "의지력"을 "습관화"시켰다.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다.
반대로, 아무런 계획도, 멘탈 트레이닝도 하지 않은 환자들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그냥 포기해버렸다.
이 책에 따르면, 의지력은 근육과 같아서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의지력의 그릇을 키우면, 어제의 나보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더 잘 대처하고, 덜 포기하게 되며 따라서 목표 달성을 더 많이, 잘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장에 올림픽 수영 챔피언 마이클 펠프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마이클 펠프스가 수 많은 세계 신기록 중 하나를 세웠을 때 그는 사실 물안경에 물이 들어찬 사고를 경험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눈에 물이 들어가, 눈앞이 깜깜한 상태에서 눈을 감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말이다.
펠프스는 어린 시절 수영을 시작했을 때부터, 코치에게 한 가지 지시를 받고 이를 매일 행했다고 한다. 바로 수영의 첫 스타트부터 1등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까지, 팔을 몇번 휘저어야 결승에 도달하는 것인지까지 눈을 감은채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돌렸다는 것이다. 덕분에 펠프스는 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도 몇번 팔을 돌려야 턴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결승점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결국 사고가 터졌음에도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던 것이다.
이는 서비스업 기업들이 특히나 많이 트레이닝 시키는 부분이라 한다. 일례로 스타벅스는 적대적인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반복 행동을 습관화하는 방법을 강도높게 훈련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스타벅스 라테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L (Listen 귀담아 듣고)
A (Acknoweldge, 고객의 불만을 인정하며)
T (Take Action, 해결 행동을 취하고)
T (Thank 고객을 감사하며)
E (Explain 문제가 일어난 경위를 설명)
결국 스타벅스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고객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비록 그들이 진상일지라도), 적절한 대처를 로봇처럼 자동화(=습관화) 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직원들에게 스트레스에 짓눌린 변곡점에서 사용하는 수십 가지의 반복행동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 책은 전반에 걸쳐 나쁜 습관이 언제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지 설명한다. 나쁜 습관이 다시 자리잡는 경우는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쌓였을 때나 큰 변화를 겪었을 때다 (= 역시나 스트레스).
따라서, 나쁜 습관(예를 들면 습관적 포기)에 다시 좌절되지 않으려면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를 잘 넘겨야 하고 (의지), 평소 멘탈 트레이닝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이 때, 머릿속에 그리는 스트레스 상황과 보상은 구체적이고 명확할 수록 좋고, 또 자주 그려야 한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라는 주문은 결국, 좋은 습관 고리에 필연적인 "멘탈 트레이닝"이며 ➞ 이를 통해 인간은 의지력을 길러 좌절 상황을 무사히 잘 넘기게 되어 ➞ 다시 한 보 앞으로 목표에 전진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상황을 무사히 잘 넘기면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확율이 더 높아진다.
내 성격은 그리 둥글지 못한데, 100% 사람 대하는 직업인지라 간간히 스트레스 받을 때가 있다.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99%의 확율로 내 클라이언트들은 모두 똑똑하고 서윗한 젠틀맨과 레이디들이시지만, 아주 가끔 진짜 유니콘처럼 엄청나게 무례한 사람들이 있다.
나는 평소에 기분이 표정에 다 드러나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표정 관리가 안됨 ㅋㅋㅋ
이 챕터를 읽고 진짜.. 나도 스타벅스 직원들 처럼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멘탈 트레이닝 빡시게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했다. 이게 습관이 될 때까지 말이다. 2022년 새해 목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멘탈 트레이닝은 정말 어느 상황에서나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작게는 내가 왜 매번 운동을 포기하게 되는지ㅋㅋ를 극복하는 시나리오부터, 크게는 내 인!!생!!목표!! 뙇!!..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어제 이 얘기를 해줬더니 ㅋㅋㅋ 남친이 오늘 장독대 스크린에 띄워두고 일했다. 내 꿈이 킬러 키친 있는 하우스에서 장독대 50개 안에 각종 김치와 장들을 담아두고 사는 거라고 누누히 세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문체가 간단한 책이다. 덕분에 독자가 휙휙 읽어도 요점을 명확히 뽑아먹을 수 있다. 이것도 시간 대비 효율을 극대화 시키고 싶어하는 저자의 의도였다고 생각하면 너무 과대해석 하는 것일까?
요즘 한국은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님으로 들썩이는데 (개인적으로는 방송가에 백종원의 시대가 가고 오은영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할 정도), 저자인 가바사와 시온 박사 또한 일본에서 아주 활발히 활동하는 정신과 전문의이다. 에필로그에 써놓았듯, 가바사와 박사는 자신의 소명을 일본인의 업무 효율을 높임으로써 자살율을 낮추고, 행복도를 높히는 방법을 전파하는 것이라 믿는다.
가바사와 박사는 대학생 시절부터 한 달 평균 책을 20권 읽고, 일주일에 4, 5회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영화 두 편을 감상한다고 한다. 또한 한 달에 15회 이상 모임 및 행사에 참여하고, 취미는 맛집과 바 투어이다. 매일 오전 집필 시간을 마련해 해마다 세 권의 책을 출간하고, 매일 매거진과 유튜브, 페이스북 그리고 블로그를 업데이트 한다. 유튜버 구독자는 현재 2022년 1월 기준 약 32만 명이다 (생각보다 많지 않은 점이 놀랍다.)
가바사와 박사의 책 중 하나인 "신의 시간술"은 하나부터 열까지,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소개해준다. 다만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내용 위주인 것과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할 때 한 두 문장 정도로 설명을 간단히 끝내버리는 경향이 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요약해보자면:
👉 아침 시간의 집중력은 저녁 시간의 집중력의 4배이다. 아침에 하면 한 시간 할 수 있는 일이 밤에 하면 4시간이나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아침 시간은 밤 시간보다 4배의 가치가 있고, 집중 업무를 아침에 처리해야 한다.
👉 자기 계발로 자신의 능력을 지속 발전시켜, 향후 업무 처리 능력의 복리효과를 노려야 한다.
👉 오후에는 운동을 통해 제 2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기 전 2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음 날 아침 집중력의 정도가 결정된다.
👉 하루의 골든 타임은 아침에 일어나서 2-3시간, 그리고 자기 전 15분이다. 자기 전 스마트폰을 하는 행위는 최악이다.
👉 행위를 하면 (input) 바로 아웃풋 한다. 예: 책을 읽고 감상을 바로 써내려가보기, 하루를 마치며 일기를 쓰기.
👉 수동적 오락과 능동적 오락 중 능동적 오락을 택하라. "수동적 오락은 TV 시청, 비디오 게임처럼 집중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기술도 필요하지 않은 오락이고, 능동적 오락은 독서, 스포츠, 보드게임, 악기 연주 등 집중력과 목표 설정, 기술 향상이 필요한 오락이다."
👉 뇌과학에 기초한 최고의 하루는 다음과 같다:
- 7시간 이상 수면 (멜라토닌)
- 기상 후 2~3시간 자기 계발 (뇌의 골든타임1)
- 이후 점심까지 3시간 (업무 집중 시간, 중요한 업무 위주)
- 점심 (세로토닌)
- 이후 비집중 업무, 간간히 장소 교체 및 낮잠- 퇴근 1-2시간 전 마지막 전력 질주, 야근은 되도록 절대 하지 말 것 (노르아드레날린)- 운동으로 뇌 회복- 운동 후 자기 계발 (뇌의 골든타임2)- 취침 전 휴식 시간 (옥시토신, 절대 일하지 말고 놀 것. 스마트폰 등은 비추천)
책이 너무 읽기 쉽고 가벼워서 과학적 증명이 의심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일부러 쉽게 쉽게 써내려가려 했던 저자의 의도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가바사와 박사의 다른 책 중 하나인 "하루 5분, 뇌력 낭비 없애는 루틴"에서는 만다라 차트를 소개하는데, 작년부터 잘 써먹고 있다.
일본 최고 야구선수 중 하나인 오오타니 쇼헤이가 고딩 때부턴가 작성하고 실천해서 성공했다는… 일본 자기계발서에 엄청 많이 나오고 한국에서도 좀 화제였던 것 같은데, (원조는 일본 아닌걸로;) 아래와 같이 삶의 여덟 개와 관심사와 그 관심사를 개발할 수 있는 부수적인 활동을 구체화 하고 그 활동들에만 집중하는 삶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바로 만다라 차트이다. 이 차트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활동들은 웬만하면 다 무시를 하라는게 핵심.
나는 내가 관심사가 많아도 너무 많은, 아주 산만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다라 차트를 작성해보니 관심사가 여섯개 밖에 없어서 칸을 다 못채웠다 ㅋㅋ (오히려 넘 좋음) 실제로 만다라 차트를 작성하고 프린트 해서 매일 보는 습관을 들이니 인스타그램 하는 시간이 반 토막 이상으로 줄었다.
소장할만한 책은 아니라 생각하나 대여하거나 전자책으로 접해서 필요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만 노트를 적으면 충분히 큰 도움이 될 만한, 투자 대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책이다.
어제 한국에서만 백만 부 이상 팔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책을 드디어 완독했다. 그다지 소설 취향이 아닌지라 읽을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리디 셀렉트에 들어가면 언제나 대문에 걸려 있기에 궁금해서 다운받아 보았는데, 다 읽고나서의 감상은.. 한국의 해리포터 같다? 애니매이션으로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ㅋㅋ 간만에 읽은 소설이라 그런지 환기가 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있게 해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예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도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출판된 책이라고.
이미예 작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하는데, 풀타임으로 삼전 다니면서 창작 활동을 하고, 또 그 와중에 텀블벅을 통해 프로젝트를 등록했다니 정말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싶다.
한국의 크라우드 펀딩 양대산맥은 와디즈 vs. 텀블벅인 것 같은데, 텀블벅이 좀 더 창작 문화 지원 중심인듯.
찾아보니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책을 정식 출판하며 수정한 제목 같고, 크라우드 펀딩 동안의 프로젝트명은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였다. 아래 링크가 당시 텀블벅 프로젝트 페이지:
2019년 10월에 마감된 프로젝트이며, 총 모인 금액은 1천 8백여만원. 당시 후원자가 선택할 수 있던 후원 선물은 아래와 같다:
1. 1,000원+ (선물없이 후원)
2. 16,000원+ (책 한 권, 작가의 친필 사인 - 690명 선택)
3. 19,000원+ (책 한 권, 작가의 친필 사인과 메모지 동봉 - 40명 선택)
4. 20,000원+ (책 한 권, 작가의 친필 사인과 스프링 노트 동봉 - 28명 선택)
5. 22,000원+ (책 한 권, 작가의 친필 사인과 머그컵 동봉 - 119명 선택)
6. 23,000원+ (책 한 권, 작가의 친필 사인과 메모지, 스프링 노트 동봉 - 6명 선택)
....12. 42,000+ (책 한 권, 작가의 친필 사인과 메모지, 스프링 노트, 머그컵 동봉 - 12명 선택)
오늘 리디북스에 들어가니 내가 리디 셀렉트에서 다운받아 놓았던 몇몇 권의 책들이 구독 정지 표시가 되어 있었다. 리디 셀렉트와의 저작권 계약 만료인듯.. 그 중 하나가 헨미 요의 먹는 인간 (もの食う人びと) 이었는데, 내가 정말 아끼고 아꼈던 책인지라 많이 아쉽다.
작가의 "먹는 것"을 찾아나가는 집요함,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함께 배워나가는 이해와 관철을 좋아한다. 이 책은 작가의 "먹는 것", 그리고 그것을 찾아나가는 다각적인 여정을 독자와 공유하는 책이다.
통신사 출신인 작가는 베이징, 하노이 등에 주재원으로 있었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먹느냐에 집중했다. 그들/그것은 베트남의 쌀국수를 먹는 사회주의자일 수도 있고, 추운 겨울 날 엄마에게 등을 떠밀려 첼로를 켜는 러시아 소녀가장의 빵, 그리고 기나 긴 내전과 가난으로 인해 전통을 잃고, 흙으로 빵을 구워먹으며 살아가는 우간다 어느 마을 사람들일 수도 있다.
석사 논문을 러일전쟁에 관한 주제로 쓴 나는, 이 책에서 극동지방 러시아인들이 일본의 옛 대중가요를 듣고, 일본의 먹거리를 받아들여 여태껏 먹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책 읽는 중간 중간 소개되는 노래도 찾아나가며 이 책과 함께 음미했다.
책의 가장 마지막은 한국이 장식했는데, 청학동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한국판이기에 이 책의 마지막이 한국으로 장식되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처음으로 일본책을 읽고 원어로 구입해 원어로 읽어보고 싶다 여긴 책인데,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마존 재팬을 통해 해외 배송을 하는 것인 듯.. 그 마저도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일본 지성인의 목소리에 흥미 있고, 모두가 즐기는 "먹을 것"에 대한 탐구를 작가와 함께 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찐 과학책이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훨씬 길어 완독하는데까지 시간이 더 걸렸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에서야 이 책을 다 읽게 되어 다행이다. 올 4월 이 책을 완독했는데, 나의 지난 3개월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책이며, 내 남은 앞으로의 인생을 이미 바꾼 책이다.
언급했다시피 리디북스에서 한국어판을 구해 읽었다. 솔직히 한국판 책홍보가 아래와 같아서 처음에는 다운로드가 살짝 망설여졌다 (유튜브 썸네일 뭔데... 마케팅 담당자 나와봐요ㅠ)
암튼 각설하고, 빌 게이츠도 추천한 책이다. 작가는 보통 자기계발서 단골 작가 직업 라이프 코치가 아닌 찐 “신경뇌과학자”이며, 수면과학 분야에서 최고 석학으로 꼽히고, 현재 UC 버클리에서 Neuroscience와 Psychology 교수로 재직 중인 Dr. Matthew Walker 교수이다.링띤에 들어가보면 구글 수면 advisor로도 활약한 전적이 있음...
암튼 이 책을 읽고 지난 3개월 간 잠의 quality를 자가 컨트롤 해보려고 노력해왔는데, 요즘 체력적인 컨디션이 최상이다. 학교 다닐 때 이 책을 읽었어야 했는데... (하지만 이 책의 발간은 2017년, 내가 이미 학교를 끝내버린 시기 ㅋㅋㅋ)
아래는 내가 책을 읽으며 highlight해놓은 노트 및 페이지 수, 그리고 이에 대한 부가 설명이다:
🌙 모든 선진국에서 성인들은 대부분 현재 단상 monophasic 패턴으로 잠을 잔다. 지난 수천 년 동안의 생활 방식을 거의 그대로 간직한 케냐 북부의 가브라족이나 칼라하리 사막의 산족 같은 수렵 채집 부족들은 이상biphasic 패턴으로 잔다 (274).
= 인류는 산업화가 되기 전까지 낮잠을 잤다는 말씀… 요즘 현대인들은 낮잠을 스킵하고 통잠을 한번에 자는게 별로라는 말..
🌙 이제는 잠이 동물계 전체에 공통된 특징이지만, 종 내와 종 간에서 양(시간) 형태 (뇌의 절반, 뇌의 전체), 패턴 (단상, 이상, 다상)이 놀라울 만치 다양하다는 것을 이해했을 것이다 (288).
= 이게 엄청나게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작가는 인간의 수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수면까지도 샅샅이 파헤친다 (진정한 수면 뇌과학 덕후임.) 이 책에는 범고래, 다람쥐에 땃쥐, 홍학에 고양이 수면까지 소개된다. 범고래나 홍학은 수면을 취할 때 뇌의 반쪽만 수면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범고래 새끼는 초식동물들이 태어나자마자 걷는 것처럼, 태어나자마자 무리에 합류하기까지 엄마 고래를 따라 사나흘 정도를 잠을 자지 않고 헤엄칠 수 있다고 한다.
🌙 자폐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렘수면의 양이 30-50% 적다 (329).
= 고양이 수면에도 나오는데, 인위적으로 뱃속에 있는 태아 고양이(?)의 렘수면을 방해하면 태어난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ㅠㅠㅠ (연구가 뭔지… 인간이 제일 나쁘다 진짜...)
🌙 알코올은 렘수면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331 페이지). [태아의] 자연스러운 수면 상태에서는 시간당 381회로 정상이었던 호흡 속도가 알코올 세례를 받자 시간 당 겨우 4회(!!오타아님)로 떨어졌다 (336).
= 임신 중 음주가 무척이나 해로운 이유이다. 임신인 채로 알코올을 섭취하면 산모 뿐만 아니라 태아의 렘수면이 말도 안되게 줄게 되고, 자폐로 태어날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진다.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것도 과학적으로는 myth라고 한다. 오히려 렘수면을 못하게 되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렘수면을 스킵하게 되어 일찍 일어나는거라고.
= 앞서 언급했듯, 렘수면 부족이 자폐와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비렘수면이 부족하면 조현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비렘수면은 뇌 정보를 가지치기하는 역할을 하는데,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비렘수면이 없어진다고 함. 그래서 작가는 청소년기에 특히 카페인 많이 먹지 말라고 당부한다…
🌙 [수면 시간이] 특히 여섯 시간 미만일 때는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몸이 지치는 시간이 10-30퍼센트 더 빨라지고, 호흡량도 상당히 줄어든다 (500).
🌙 주요 정신질환 중에서 수면이 정상인 사례는 전혀 없다 (577). 정신 의학은 오래 전부터 수면 교란과 정신 질환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신 의학의 주류 견해는 정신 장애가 수면 교란을 일으킨다는 쪽이었다… (578).
= 조심스러운 이야기이나, 여태껏 흔한 생각 중 하나인 정신질환 원인 → 수면 장애 결과가 아니라 수면 장애 원인 → 정신질환 결과…를 배제할 수 없다고 함.
🌙 …렘수면 꿈은 낮 동안 겪었던 힘든, 심지어 정신적 외상까지 일으킬 수 있는 감정적 사건들에서 고통을 제거함으로써, 다음 날 아침에 감정을 해소한 상태로 깨어날 수 있게 해준다 (791).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주요 화학 물질의 농도가 이 꿈꾸는 수면 단계에 들어갈 때 뇌에서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진다 (792).
= 스트레스 받으면 일단 그냥 푹 자는겨 (렘수면 필수).
🌙비렘수면 = 기억 굳히기
🌙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기억에 저장된 다른 경험들 사이에 끼워넣는 일 = 렘수면 & 꿈 (883).
🌙 수면제 산업은 미국에서 연간 매출액이 무려 300억 달러에 달한다 (922).
🌙 이 장을 쓰고 있는 현재, 의료 과실이 심근 경색과 암 다음으로 미국인들의 세번째 사망 원인이라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1224).
= 의사들의 수면부족 & 그를 부추기는 컬쳐는 사회의 독.
🌙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오전 1시에 지쳐서 교대 근무를 하는 잠을 제대로 못 잔 담당자들의 실수로 빚어졌다 (1238).
이 외, 사람은 각기 다른 life phase에 따라 바이오 리듬이 달라지는데, 사회적인 문제로 모두 비슷한 바이오 리듬에 맞춰 살아가야 해서 문제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청소년의 바이오 리듬은 성인보다 더 늦다고 한다. 작가에 따르면 청소년은 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야 하는데, 학교 시간이 이른 오전이라 렘수면을 다 못채우고 일어나서 큰 문제라고 함. 요즘 청소년들은 또 카페인에 더 노출이 되기 때문에 렘수면 + 비렘수면 둘 다 부족해서 큰일이라고. 작가 말에 따르면 본디 청소년은 12시 넘어서 한 시~두 시 정도에 자서 10시~11시 정도에 일어나야 한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서 우리가 중2 때 그렇게 잠을 안잔거구나~)
반대로, 노인들은 바이오 리듬이 더 앞당겨 진다고 한다 (그래서 노인들이 일찍 일어나는거…) 하지만 사회 활동을 하려면 일반 대다수의 성인들과 같이 놀고(?) 먹고(?) 자다보니 저녁에 꾸벅 꾸벅 졸다가 뜬 눈으로 지새고 잠을 푹 못자고 일찍 일어나고 또 저녁에 꾸벅 꾸벅 조는 일을 반복, 이로 인한 수면 부족으로 자연스레 기억력이 감퇴되기 때문에 흔히 노인들의 수면 부족을 치매라고 오해하고 병원을 먼저 찾고 치매 진단을 내려버리는게 문제라고 꼬집는다.
책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작가가 Ted Talk 등 수 많은 강연에서 강의했으니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너무나 좋은 책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완독하셔서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수면의 질을 확 높히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