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에 해당되는 글 53건

  1. 💍 프로포즈 받았어요 ❤ 홀로 반지원정을 떠났던 남친 🌋🧙‍♂️💍 (반지 사진 스압)

  2. 캐나다에서 내 집 마련하기 101 - 1. 모기지율 잠궈놓기

  3. 토론토 핀치역 내 신발 수선집 솔직.. 리뷰 💸 (비브람, 토피, 컨티넨탈 구두 밑창 보강)

  4. 이도 저도 아닌 언제나 중간인 인간의 퍼스널 컬러 (feat. 컬러버)

  5. 국민 로퍼 코치 헤일리 로퍼 개봉기 (블랙 + 화이트/chalk 색상)

  6. Taro's Fish 두번째 방문기. 고등어회를(을) 얻었다! 🐟

  7. 아직도 세금보고 안하셨나요? 캐나다 직장인 셀프 택스 리턴 101

  8. 싸우자 보험아: 빠꾸 먹은 보험료 돌려받기 (Feat. 매뉴 라이프)

  9. 2021년 총결산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10. 내돈내산 캐나다 겨울 살아남기 필수품 (특히나 자차 없으신 분들 필독)

  11. 영어 이메일 작성 및 캐나다 직장 생활, 현지인 교류 시 주의하면 좋을 점들

  12. 뇨끼 보드 왜 사요..? 1월의 쇼핑 하울, 언박싱 (에피코티스파이 뇨끼 보드, 파스타 건조대, 라비올리 성형틀, 즈윌링 에스프레소 글라스)

  13.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2탄 (매우 TMI, 스압 주의)

  14.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1탄

  15.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2022년 6월 5일 일요일, 장장 4년 사귄 남친이 예랑이로 진화

 

 

그 진화의 산증인을 레몽군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뭔가 초점이 레몽에만 가있는 것 같지만..

 

킁킁 먹는거 아닌가?
일단 맛을 보자

 

내가 블로그에 힌트를 대놓고 써놓긴 했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떻게 이렇게 찰떡같이 내 스타일 반지를 들고온건지.. 8ㅅ8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2탄: 티파니 매장 방문기 + 버크스 매장 두번째 방문 (다이아

Fairview몰 버크스 매장 방문 후, 다음 날엔 욕데일 쇼핑몰 티파니 매장을 방문했다. 욕데일몰엔 더 큰 버크스 매장도 있어서 버크스 매장도 이틀 연속 방문함. 여기서는 쇼메 다이아도 볼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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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처음으로 매장 들어갔을 때 당당하게 나는 솔리테어를 원한다! 했는데 점원이 4C는 뭐냐, 밴드는 뭐냐, 손가락 사이즈는 뭐냐, 무슨 재질 원하냐, 어쩌구저쩌구 해서 동공지진 왔었다던 남치니

결국 나를 데리고 티파니랑 버크스 끌고다닌 남치니

 

공부 열심히 했다고 한다 ㅋㅋㅋ

 

그 결과.. 너무나 완벽한 반지를, 게다가 디자인까지 맞춤으로 제작까지 성공 ❤💍

 

보고 또 보고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반지 ღ'ᴗ'ღ

 

 

 

이렇게 렌더링한거 보여주면서 반지 제작사랑 이메일 왔다갔다한거 보여주는데 을매나 기특하던지 🥲

 

내가 동서남북 컴파스 4발 원한다고 그렇게 디자인 해, 로즈골드 밴드 해, 거기다 사이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튤립 모양으로 맞춤제작했다. 튤립이 고양이한테 해로워서 내가 튤립을 집에 들이지 못하는걸 잘 알기 때무네 ㅎㅎ.. 나 이제 평생 손가락에 튤립 갖고다니겄어 🌷🌷🌷

 

4C는:

 

Carat: 1.8 캐럿

Colour: F 컬러

Clarity: VS-1 투명도

Cut: Excellent 엑설런트 컷

 

보험까지 들어놓고, GIA 감정서까지 다 받아 반지와 한꺼번에 건네준 남치니 ㅋㅋㅋ

 

원래 2캐럿 알아봤었는데 내 손이 작고 북미 기준 손꾸락이 가는 편이라 (사이즈 48) 디자이너분이 너무 크면 가짜느낌 날 것 같다고 2캐럿은 비추하셨다고 ㅋㅋ 1.9 캐럿도 알아봤는데 1.8 캐럿 짜리 좋은 원석을 찾아서 그걸로 겟또했다고 한다.

 

 

라운드컷이지만 4발이라 조명과 각도에 따라 내가 맨~~ 처음 원했던 프린세스컷같이 보이는 착시현상도 나타남💖

 

 

친구들이 프로포즈 받는 기분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당시에는 막 깜짝 놀라고 그랬다기보다 그냥 퍼즐 100개 피스에서 잃어버린 한 피스 하나 찾아 딱 맞춘 기분?

 

드디어 우리 이야기의 다음 장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기분 🥰

 

프로포즈 자체가 감동적이었다기보다, 이렇게까지 날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디자인 발품팔아 커스텀 제작까지 한 남친의 노고가 너무나 감동적이고 이뻤다.

 

반지 어떻게 제작했냐고 물어보니 3개월 간 반지 제작하는 과정의 감정과 일지를 다 기록했다는 남치니. 언제 한번 시간 날 때.. 옮겨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직 예고만 해놓고 못쓴 글들 수두룩인데 이제 캐나다에서 결혼준비 하는 글들까지 써야할 판 ㅋㅋㅋ~~

 

진짜 더더더 사랑받는 느낌의 요즈음.. 행복합니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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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6월 1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에 앞서, 현재 집을 구입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내가 작년 8월에 작성했던 RBC vs. CIBC 모기지 비교글이 내 하꼬 블로그 기준 꽤 히트를 쳤었는데, 우선 그 글을 읽고 오시길 추천. 불과 1년도 안되어 모기지율이 두 배 이상 뛰어 빡칠 수 있음 주의.

 

 

캐나다 2021년 8월 초 모기지 상담 후기 비교 정리글 🏡

이번 달 초 각각 CIBC와 RBC에서 받았던 상담 비교를 정리해보았다. 혹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또 내가 나중에 두고 두고 꺼내보려고) 작성한다. 참고로 캐나다는 다섯 개의 대형 은행(R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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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금리 인상이 도대체 내 집 마련과 무선 상관인가?

지난 2년 간,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다. 코로롱이 터졌고, 그래서 전세계 공급망이 시망하고, 여기저기 구인난에 (한국은 여전히 구직난이라지만) 정부는 지원금 풀어재끼고 (이거 회수해야됨),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사상 초유의 상태이다. 미중무역갈등은 온고잉이고, 거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까지 침공. 이에 대한 결과로 현재 전세계 지역주의가 더 견고해지는 상황.. (예: 미국은 이제 되도록 수입 노노, 제조산업을 다 미국에 유치하려고 노력 중.)

 

결론적으로, 현재 세계 경제는 점점 uncertainty로 치닫는 와중이다. 팬데믹 빵 터졌을 때 폭락한 증시와 모두의 두려움은 정부가 금리를 확 내리고 돈을 뿌리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어느 정도 일부 산업의 경제 호황을 불러일으킨 경향이 없지않아 있다. 아무튼 이제 정부는 인플레를 잡고, 풀어놓은 돈을 회수해야 한다고요...

 

이때문에 이미 캐나다 주요도시의 부동산이 주춤하다고 하는데, 마침 온주는 투기 목적 외국인에 부동산세를 인상했다. 이 정책이 중장기적으론 마켓에 엄청 큰 영향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아무튼 지금 온주 부동산 마켓은 살짝 삐끗하는 상태. 듣기로는 캘거리는 이런 정책 없어서 지금 중국사람들이 다 글로 몰려갔다카더라.

 

 

Changes to foreign buyers tax unlikely to quell Ontario market, real estate experts say | Globalnews.ca

Real estate experts say Ontario's decision to increase and expand its foreign buyers tax won't do much to cool the province's hot real estate market.

globalnews.ca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금리가 아주 낮았던 지난 2년은, 덕분에 부동산 투기가 아주 피튀기는 2년이었다. 멀티 비딩에, 아주 셀러마켓의 정점을 경험하는 시기였다.

 

남친몬은 이 시기에 (2020년 8월)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는데, 정말 두 달 가량 매일매일 집을 보러다니고, 비딩을 해대면서 "아무리 금리가 낮아도 우리가 이런 미친 셀러 마켓에 부동산을 구입하는게 과연 맞는걸까?" 라고 매일을 되물었다...

 

결과적으로, 지금 돌아보면 남친몬은 내 덕분에 판타스틱한 가격에 5년 고정 금리 1.79%로 내 집 마련에 성공. 이 당시에는 아무리 그래도 집값이 너무 비싸다..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이 당시와 비교해 집값이 적어도 15%는 올랐다... -_- 진짜 미친거지

 

6월 금리인상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조용히 요동치는 지금, 모기지율은 더 올랐어도 집가격이 아주 반짝 삐끗해서 또이또이한 모기지에 내 집 마련을 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감히 품는 1인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모기지율을 락(lock)할 수 있다는 걸

위에 모기지율 비교글에도 다뤘지만, 모기지율은 인상 되기 전 lock해놓고 천천히 프리 어프루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은행 및 모기지 브로커리지마다 방법이 다른데, 내 경험상 시중 대형은행 (RBC, TD, BMO, Scotia Bank, CIBC) 등은 모기지 스페셜리스트가 꼴랑 운전면허증과 전화번호만 요구했다.

 

따르릉 따르릉

 

"모기지율 락하고 싶은데요. 지금 얼마죠?"

 

"5년 고정 4.39%, 변동 2.75%입니당"

 

"(미친......................) 6월 요이땅 하면 더 오를거라는거죠?"

 

"이미 지금도 은행별로 자체적으로 올리고 있어여"

 

"5년 고정 4.29%, 변동 2.69% 콜?"

 

"ㅇㅋㅇㅋ 운전면허증만 사진 찍어서 이멜로 보내주세요~"

 

이게 끝이다. 바로 "축하합니다~" 이메일 날라옴

 

발등에 불 떨어져서 네고를 빡세게 안한 점 후회한다 -_-

 

트루노스 모기지(True North Mortgage)라고, 모기지 브로커리지가 있는데 내가 이번에 알아본 결과, 꼴랑 ID만 보낸다고 되는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지원서류를 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장점이겠으나, 나에게 부른 모기지율도 은행보다 낮지 않았고 base salary의 4배~4.2배만 준다고 해서 안하기로함. 2년 전 남자친구가 연락했을 때는 확실히 은행한테 직접 전화하는 것보다 경쟁력 있었는데, 시중 은행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빡세다고 한다.

 

트루노스 모기지 실제 답변

 

Ratehub라고 캐나다의 여러 서비스 비교하는 플랫폼도 모기지 브로커들이 상주하는데, 여기는 은행과 비슷했고 엄청나게 친절했으나 5시 땡 되면 전화를 안받아서 안하기로함. 지금같이 피튀기는 시즌에 모기지 브로커분들이 5시 요이땅 퇴근이라뇨..? 8ㅅ8...

 

 

Best 5-year fixed mortgage rates - Canada mortgage rates - Ratehub.ca

5-year fixed mortgage rates are the most popular type and term combination in Canada. Compare the best 5-year fixed rates in Canada with us!

www.ratehub.ca

참고로 사이트에 시전된 모기지율은 믿으면 안된다.

 

솔직히 내 은행 컨택은 엄청 툴툴대고 친절하지 않으나 나름 츤데레 낌새가 있어서 그냥 이 사람과 고 하기로 했다.

 

우선 모기지율을 lock해놓고, 천천히 서류 준비하며 pre-approval을 받을 수 있으니 마음의 부담은 덜하다. Lock된 모기지율은 120일 동안 유효하다.

 

그래서 제 말의 요지는요

모기지율 lock하는 것은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다. 오히려, 너무 쉽다!

 

일단 내 집 장만의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 시점에서 우선 6월 1일 요이땅 모기지율이 올라가기 전에 모기지율을 락(lock)해놓자. 또 누가 아나.. 금리인상 되고 전세계가 리세션에 들어가서 갑자기 집값이 뚝뚝 떨어질지. 때를 방심하지 않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훅 치고 들어가려는 희망을 감히 품고 있는 도비 1인의 글이었습니다. 아니 뭐.. 경제 불황와도 너무 오래 가지는 말아주시고 저 집 살 때만 잠시.. 🙏

 

120일 내에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아도 잃는 건 없으니, 부담없이 모두 지금 !당!장! 전화기를 픽업하시길 추천한다.

 

물론, 나보다 한 발 앞서 더 좋은 모기지율을 락한 분들의 모기지율 유효기간이 6월, 7월에 몰려서 이번 여름이 또 나름대로 핫할 것 같다는 타당한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아무튼지간에 지금 온주 부동산 시장이 살짝 휘청이는 건 사실이고, 원래 봄/여름이 성수기인 부동산 시장이 겨울 시장같은 너낌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무리 요즘도 좋은 집들에는 비딩 들어가고 한다지만,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현상인 30일 이상 매매가 되지 않고 있는 집들을 왕왕 확인할 수 있다.

 

아무튼 나도 지금 한창 집보러 다니고 있긴 한데, 맘에 드는 집이 없다 (= 돈이 충분히 없다 =_=)

 

어제 뷰잉한 집

 

올해 뭐라도 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이 journey를 따라와주실 분 계시다면 블로그를 자주 들러주세용 ㅋ_ㅋ 우리 자주 봅시다 👋

다음 글은 아마도:

  • 내 집 마련 서치팁 & 모기지율 계산하기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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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약 2주 전 작성한 한민족 국민 로퍼 코치 헤일리 개봉기는 아래 글에 👇

 

 

국민 로퍼 코치 헤일리 로퍼 개봉기 (블랙 + 화이트/chalk 색상)

지난 달 직접 착용해보고 반한 코치 헤일리 로퍼 이전 글에 언급했듯, 사실 이사벨 로퍼를 눈독들이고 방문했던 매장이었는데 이사벨은 품절이라고 해서 가장 비슷한 헤일리 로퍼로 정했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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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클라이언트들도 들어오고.. 설렁설렁 사무실도 왔다갔다 하고.. 맨날 힐 덜렁덜렁 따로 주머니에다 넣어다니기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던 밑창 보강을 맡겼다.

 

직장 근처 토론토 베이 스트릿 수선집에 비브람 밑창 보강 문의글은 아래와 같았는데:

 

Rob's Best Foot Forward. 구글 평점 무려 4.9

 

대충 $50이라는 답변을 받음. 아무래도 금융가 사람들 상대하는 곳이니 입지도 그렇고 더 비싸겠지. 하고 핀치 한인 수선점에 전화를 걸었음

 

따르릉 따르릉

 

"안녕하세여. 여성 신발 비브람 밑창 보강 가격 문의드리고 싶은데여."

 

"노노 비브람. 컨티넨탈. 절머니, 스위스 더 베스트."

 

"음.. 아니 비브람으로요"

 

"절머니!!!"

 

"하.. 하우 마취"

 

"어라운드 포티 파이브."

 

"ㅇㅋㅇㅋ"

 

역시 쥐꼬리만큼이라도 금융가보다는 노스욕이 싸겠군. 한인 분이시니 이런 손재주(?)는 별 다른 의심이 없이 믿음이 가고(?)

 

그렇게..... 새 신을 두 켤레나 바리바리 싸들고 핀치역의 Y&C Shoe Repair를 찾아가게 되는데 -_-

 

사장님 한 분이서 고군분투 하시는 작은 수선집이었다. 잘 안보이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며 사람 좋게 웃으시는데.. 요리조리 신발들을 흝어보시더니 글쎄 두 켤레에

 

깎아서 현금으로 $170을 달라는거 아니신가 -_-

 

-_-..? 전화로는 $45라매요?

 

아 근데 사장님.. 자부심 투철하신건 알겠는데 계속 말이 옆으로 새신다. 비브람은 어떻고 컨티넨탈이 짱인데 앞창은 이렇고 뒷창은 저렇고 이 신발은 이래서 그렇게 해야 되고 어쩌고저쩌고

 

말씀을 내가 의도적으로 끊지 않는 이상 정말 끝도 없이 말씀하신다....

 

아무튼 요약하자면 $170 받아야겠다는 말씀이시다...

 

나는 진짜 속으로 삥뜯기는 기분이 들었으나 그래.. 장인.. 이시겠지 설마 나를 삥뜯으실까.. 받을만큼 받으시는거 아니겠어

 

하고 신발을 맡기고 왔다 -_- 그 주 내로 된다고 하셨는데 그 다음 주 중에 연락오신건 안비밀.. 후

 

아무튼 정말 우여곡절 끝에 다시 내 품 안으로 들어온 새 아가들.

 

 

우선 화이트/쵸크 색상. 사장님 말씀으로는 검정 밑창을 붙히면 안이뻐서 tan 색상을 붙여야 했는데 사장님의 최애 밑창 독일제 컨티넨탈(Continental솔은 탠색깔을 구할 수가 없어서 프랑스제 토피(Topy)솔을 붙히셨다고...... 이것도 좋은데 컨티넨탈보다 더 빨리 닳는다고..............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는 내 $170)

 

 

비브람보다 좋은 컨티넨탈 달아준다매요...

 

 

아니 근데 집에 와서 보니 여기 비브람이라고 써있자나요???? ㅡ.,ㅡ 핳

 

화이트/쵸크 색상 로퍼 굽은 2mm라고... 근데 웃긴게 또 검정 색상 굽은 3mm라고 하심.................... 아니 반댄가.. 아무튼 1mm의 차이가 있음

 

 

탠 색깔은 색을 맞추기가 힘들어서 그라데이션으로 점점 짙어지는 색상을 했다.. 뭐 그런 말씀을 하심

 

 

이거시 사장님의 자랑 줠머니 컨티넨탈 밑창

 

 

아니 근데 뒷굽은 또 비브람이다 ㅜ.,ㅜ

 

 

신어보니 편하고 이뿌고 이제 비오는 날 머리 뒤로 깨질 일 없을 것 같긴 한데..

 

사장님께서 자부심 많으시고 사람 좋으신건 알겠는데 소통 능력이 ㅠㅠ 쫌 많이 아쉽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되고 가격이 왜 $170이 되는지도 몰겠고.. 이전 견적 가격 $45는 앞창 혹은 뒷창만 말씀하신건가 싶고.. 비브람 그렇게 까시면서 컨티넨탈!! 외치시면서 $170 부르셨으면서 왜 뒷굽 두 개 다 비브람이고 화이트 로퍼는 결국 컨티넨탈이 아닌건지요..? (물론 색상 말씀 하셨는데 그럼 가격 차이는.. 안나는 것인지 -_-)

 

ㅎr.. 다 귀찮고 받을만큼 받으시겠지 생각하고 별 말 않고 나왔다. 특히나 4월 일상글에 올린 것처럼 이번 달 내내 나 완전 좀비였어서 말씨름 할 기력도 없어ㄸㅏ..

 

내가 신발 수선을 맡겨본 적이 1도 없어서 도대체 토론토 싯가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서 코치 비브람 밑창 보강 후기 보면 진짜 아무리 비싸도 백화점 내 수선집 가격 4~5만원이던데 진짜 나는 거의 두 배 이상을 내었으니 좀 찜찜하긴 하다. 밴쿠버 후기를 봐도 이 정도는 아니던데.. -____- 안그래도 신발 맡기고 $170짜리 영수증 받고 현타 오지던 중 페북 피드에 영국 런던에서 똑같은 수선 했는데 25 파운드 냈다는 글을 우연찮게 봐버려서 -_- 더 좀 찜찜

 

근데 뭐 한번 맡기는거고, 장인들의 실력도 천차만별이고 미용사처럼 당신 기술을 스스로 가격 매길 수 있는 그런 분야겠지.. 라고 생각하며 걍 잊어버리기로 했다 -_-..

 

다만 내가 토론토 밑창 보강 수선집들을 하도 찾아보고 찾아보다 한인 수선집 후기가 너무 없어서 참고들 하시라고 올리는 글. 사장님 지하철역 작은 공간에서 많이 외롭고 힘드실텐데 뭐.. 신발 잘 신겠습니다 -_-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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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요즘 유행하는 MBTI가 ENFJ인 나

 

그런데 이것도 E랑 I랑 거의 반반이었나.. E가 조금 더 세서 E가 나온거지 파워 외향인은 아니다. 나머지 부분들도 J vs. P 빼고 아마 거의 반반 나왔던 듯 하다 ㅋㅋㅋ

 

이거 나야 나 -_-

MBTI도 그렇고, 의미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분석하는거 좋아하는 나.. 퍼스널 컬러 자가진단 앱이 있다고 해서 해보기로 함 ㅋㅋ

 

원래 쿨톤은 절대 아니고 내가 웜톤일 것이라는 자각은 있었다. 하지만 봄/가을/뮤트/브라이트/라이트/딥 어쩌구 저쩌구 그런거 진짜 너무 모르겠는 것 ㅋㅋㅋ

 

내 생각인데 우리 엄마는 쿨톤일 것이다..
이제는 귀찮아서 염색 안함.. 도대체 어떻게 계속 하고 다녔는지 -_-
염색 그만 둔 비교적(?) 최근 사진들

 

특히나 최근에 스카프에 관심이 조금 생기면서 👀 그래도 나한테 더 잘 어울리는 색상이 뭘까 하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컬러에 대해 알아보고 있던 참이었다.

 

토론토 미용실 중에 퍼스널 컬러 테스트 해주는데 있다는데 나는 어차피 내가 웜톤이라고 알고 있고 짠순이이기 때문에 스킵하기로 ㅋㅋㅋ

 

컬러버랑 소다 카메라??랑 둘 다 퍼스널 컬러 자가진단이 가능하다고 해서 둘 다 깔아봤는데, 나는 컬러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소다 카메라는 진단은 아니고 그냥 타입별 메이크업을 씌워주는 필터를 제공하는듯? (사실 잘 모름..) 컬러버는 진짜로 테스트가 가능해서 좋았음.

 

밝은 자연광 아래 스스로 거울을 보고 진단을 내리는거라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특히 나는 똥눈), 며칠의 간격을 두고 두 번 검사한 결과 정말 애매하게 반으로 갈렸던 결과들이 돌아가면서 한번 씩 나와서 뭔가 오오.. 신빙성 있는 것 같아. 혼자 이러고 앉아있음 ㅋ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나는 가을 뮤트와 봄 브라이트가 반반이라고 한다 -_-

 

사실 내 메이크업도 거의 다 코랄 + 살몬 위주의 주홍빛이고, 악세사리도 골드를 선호하며, 핫 핑쿠핑쿠 그런 아이템이 손이 가지 않아 내가 웜톤일 것이라는 자각은 항상 있었다..만,

 

내가 설마 가을이 나올 줄은 몰랐다 ㅋㅋㅋ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성숙한 이미지 보다는 동그란 이미지가 강했어서 (특히 캐나다에 살면서 아시안은 다 동안이다 버프+) 가을은 뭔가 성숙하고.. 분위기 있고 농익은 이미지였기에 성숙함과 분위기 1도 없는 나는 그냥 막연히 내가 웜톤이라면 가을보다는 봄이지 않을까~ 했음.

 

근데 첫 테스트에 가을 뮤트가 나와버렸고여 ㅋㅋㅋ 검색해보니 큐티 동안 연예인의 대표주자 박보영이 가을 뮤트라고 한다. 이 외에는 한효주, 신세경, 이성경.

 

남친한테 처음에 이거 하고 보내줬더니 나보고 너는 보라색 양파냐고?... ㅋㅋㅋ

 

근데 웃긴게 웜톤도 60%으로, 막 엄청 초싸이언 웜톤은 아닌듯. 두번째 결과도 웜톤이 60%, 쿨톤이 40%으로 나왔다.

 

첫 테스트 결과로는 가을 뮤트가 52%, 봄 라이트가 48%. 두번째 테스트 결과로는 봄 라이트가 51%, 가을 뮤트가 49%....

 

이 정도면 그냥 반반 인간 아니냐 나 ㅋㅋ..

 

 

웜톤인데 막 그렇게 웜톤도 아니고, 가을 뮤트에 봄 라이트 왔다 갔다 하면 그냥 내가 쓰고 싶은 색상 아무거나 다 쓰면 되는거 아닌가 -_- 이게 의미가 있나.. 싶은데

 

아무튼 비슷한 결과가 두번 연속 계속 나오니까 신기하다. 나는 흰끼 있는게 전혀 안어울릴 줄 알았는데 봄 라이트는 흰끼 있는게 잘어울린다네..? 회색끼도 전혀 생각 못했는데 가을 뮤트는 잘 어울린다네...? -_- 나 옷 블랙밖에 없는데 블랙 피하라네..? ㅋㅋ

 

결론:

아무거나 입고 싶은거 입자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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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지난 달 직접 착용해보고 반한 코치 헤일리 로퍼

 

이전 글에 언급했듯, 사실 이사벨 로퍼를 눈독들이고 방문했던 매장이었는데 이사벨은 품절이라고 해서 가장 비슷한 헤일리 로퍼로 정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헤일리 로퍼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구찌 홀스빗 로퍼 저렴이 버젼 국민 로퍼라고 ㅋㅋ;; 몰랐자나

 

 

굽은 약 1.25cm. 블랙과 화이트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분필색, chalk) 색상 둘 다 쟁였다. 블랙 화이트 색상 모두 금장이고, 트와일라잇 블루 색상은 은장이다.

 

내 발은 보통 발볼에 사이즈 6.5~7 왔다갔다 하는데, 웹사이트에 적혀있듯 조금 작게 나왔다고 한다. 나한테는 사이즈 7이 착붙임. 살까 말까 고민하다 사이즈가 너무 잘 맞고 편해서 두 켤레나 충동구매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그 정도로 편안하고 잘 맞는다.

 

오프라인 매장($139)보다 온라인 구매가 더 저렴해서 온라인으로 구입함. 정가는 캐나다 달러 $150 + HST. 캐나다 코치 아울렛 온라인에서 $129에 15% 더 할인 받고, 쿠폰이랑 라쿠텐 캐쉬백도 적용해서 세금 포함 한 켤레에 캐나다 달러 120불로 구입했다. 지금 보니 한국 중고나라, 당근마켓에서 한 켤레에 15만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 같은데 잘 산 것 같다. 많이들 해외직구 이용하시고 사이즈 때문에 되파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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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게 블랙, 화이트 색상 각각 따로 배송왔다. 거의 일주일 차

 

저 비닐 끈 중 하나는 이미 레몽이 장난감이 되었다... ㅋㅋㅋ

 

 

가죽은 송아지 / 어린 염소(kidskin) 가죽이라고 한다. 아놔 -_-

 

부드럽긴 엄청 부드럽다..... 좀 너무 부드러워서 잘 구겨짐 주의

 

 

북미 사이즈 7B (B는 medium/normal/스탠다드 발볼 사이즈를 의미) / 240mm / 유럽 기준 37.5

 

메이드인 베트남이다.

 

 

밑창이 걍... 쌩 판판이다. 비오는 날 뒤로 자빠져서 머리 깨질 각

 

 

큰 하자 없이 배송은 잘 온 것 같다. 화이트는 보는 것보다 실제 신어보면 더 활용성 있고 예쁘다.

 

 

다음은 클래식 블랙 색상 개봉

 

 

가죽이 다른건지는 모르겠는데, 블랙 색상이 훨씬 단단해보이고 광택이 나며, 모양 또한 잘 빠졌다. 자세히 보면 가죽의 짜임새도 블랙 가죽이 더 촘촘하다.

 

 

같은 제품이지만 둘이 나란히 놓고 보면 확실히 블랙 색상이 더 고급지다.

 

 

광택감이랑 가죽 짜임새가 그냥 다름.. 왜그런거지 ㅡ.,ㅡ 아마도 가죽이 다른가봄.

 

 

뭐 그래도 신으면 거기서 거기다.

 

 

사실 난 단화를 신어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제 봄도 오고, 내 나이는 먹어가고 (건강 >>>>>> 스타일) 위에서도 빨리 한국 일본 출장 가라고 드릉 드릉이라 이제는 힐 벗어 던지고 편한 로퍼 신고 다니려고 두 켤레나 동시에 충동으로 장만했다. 아직 신고 나가본 적이 없어서 실제 착용이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머리 깨지지 않기 위해 밑에 비브람 깔창 덧대고 앞으로 오래 오래 잘 신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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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 Taro's Fish 🍣

800 Sheppard Ave E, North York, ON M2K 1C3 / 구글 평점 4.6 ⭐⭐⭐⭐

 

👇 토론토에서 사시미용 생선 구입할 수 있는 Taro's Fish 첫번째 방문기 & 회덮밥/사케동 해먹은 후기 👇

 

Taro's Fish - 토론토에서 사시미용 생선 구입할 수 있는 곳 / 회덮밥, 사케동 해먹기 🍚

노스욕 이스트 부근에 위치한 일본인 경영 타로네 생선가게. 🍣 Taro's Fish 🍣 800 Sheppard Ave E, North York, ON M2K 1C3 / 구글 평점 4.6 ⭐⭐⭐⭐⭐ 이 허름해 보이는 가게에 구글 리뷰가 무려 1천..

catherine1ee.tistory.com

 

남친이 회덮밥~~ 회덮밥~~~! 노래를 불러서 다시 방문한 토론토 노스욕 쉐퍼드 이스트 선상 타로네 생선가게. 본문은 새로운 정보랄건 없고 사진 위주입니다.

 

☝️ 저의 TMI 첫방문기가 궁금하시면 *요리 카테고리*에 있는 윗글을 클릭해주세요.☝️

 

나에게 회덮밥을

 

 

저번에 회덮밥 먹고 아이스크림이 땡겼기에 이번엔 같은 실수 번복않기로 ㅋㅋ

 

레드빈? 진저? 👀 흔들리는 네 개의 눈동자

 

레드빈 너무 맛있겠지만 뭔가 싸~ 하고 상쾌한게 더 땡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팥보다는 생강맛 아이스크림이다!

 

 

저번 방문기 때 구매했던 대서양 연어와 나카오치, 거기다가 식초로 이미 절임이 다 되어있는 고등어회까지. 이 날은 저번에 구입했던 큰 덩이의 연어가 없었기 때문에, 저번에 먹은 연어와 같은 무게가 되는 두 팩을 구매.

 

 

저번에는 찾을 수 없었던 내 사랑 고등어회. 나는 스시 먹을 때 사바 사시미를 가장 좋아하는데, 집에서 그냥 스윽 스윽 칼질만 하고 먹을 수 있게 되어 감격스럽다.

 

이 날 저번처럼 초고추장을 곁들인 연어 사케동(?) 해먹고, 고등어회는 간장 와사비에 찍어먹고, 달달한 계란말이도 부치고, 간단한 우동도 만들어 먹었다.

 

 

우동은 캐나다 중국계 식품점인 T&T의 자체 브랜드인데 (사실 창업주는 대만계) 원래 우동을 구입하려던 마음은 1도 없었으나 ㅋㅋ 인스타 카트 하시는 분이 포두부 없다고 맘대로 우동으로 교체해버리심;;ㅋㅋ 처음엔 우동이 배달온 것 보고 왓더헥 했지만 실제 끓여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통통 매끈 쫄깃한게, 앞으로 종종 찾게될 듯 함.

 

 

일본에서 왔다길래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한 나머지 다 망가지지 않았을까?? 걱정이던 히메 생강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마냥 부드러운 텍스쳐가 아주 인상깊었으나, 단 것을 그리 즐기지 않는 내 입맛에도 너무 안달았달까...ㅋㅋ 2% 부족한 맛이 조금 아쉬웠다.

 

이 날 이제 본격 홈메이드 스시 만들어 먹으려고 대나무 마끼롤도 구입했습니다 ㅋㅋㅋ 유티 다닐 때 분명히 집에 있었는데.. 그래서 내가 김밥도 만들어 먹고 다녔는데 -_- 눈씻고도 찾을 수 없어서 이번 방문에 그냥 눈에 띄이길래 $3.95 주고 구입.

 

나 원래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은 밖에서 안먹는데.. 이렇게 점점 스시집에 가는 것도 뚱해지는 날이 다가오는게 느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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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전세계 공통인 것 같은데, 2월 말~3월 부터 회계사들의 "시즌"이 시작되는 듯 함. 다른건 몰라도 3월은 확실하다 ㅋㅋ

 

회계법인/회계사들은 3월부터 무지막지하게 바빠지는데, 오죽 바쁘면 내가 고객 확보해 준다는 메세지에 이런 답변이 옴.

 

 

ㅋㅋㅋ

 

보통 규모가 좀 되는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등은 세일즈 인력을 따로 고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인력을 고용하게 되어버리면 그들의 월급이 💸$따박$따박$💸 나가기 때문에 다들 공짜로(?) 고객들을 연결시켜 주는 내 연락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런 답변 너무 신선했음 ㅋㅋㅋㅋㅋㅋ

 

아무튼지간에 각설하고. 요즘 회계사분들께서 너무 너무 바쁘시다 하니.. 우리 직장인들은 이분들을 귀찮게 하지 않고 어떻게 스스로 세금보고를 할 수 있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본인의 CRA 계정(MyCRA)와 친해지자.

 

캐나다 국세청 CRA에 들어가면, 지금까지의 내 TFSA, RRSP 정보는 물론 내가 학생 때 부모님이 어떻게 내 존재를 이용하여 세제혜택을 받으셨는지(?) 등등도 알아낼 수 있다 ㅋㅋ

 

링크: https://www.canada.ca/en/revenue-agency/services/e-services/cra-login-services.html

 

밑으로 쭉 내려가면 로그인 옵션이 있는데, My Account - For Individuals로 들어가면 된다.

 

 

다음 페이지에서 또 쭉 스크롤을 내리면 로그인 옵션이 뜨는데, CRA 개별 로그인이 아닌 Sign-In Partner를 통해 개개인의 거래 은행과 연계해 쉽게 로그인 할 수 있다. Sign-In Partner 버튼을 누르면 각종 은행 기관 로고들이 뜨고, 내 주거래 은행 로고를 클릭하면 은행 로그인 페이지가 뜬다. 평소 은행 온라인 뱅킹 하던대로 로그인 해주면 끝.

 

 

CRA 계정에 로그인하게 되면 본인의 Notice of Assessment 기록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

 

 

스스로 세금보고 해보기: WealthSimple

 

나는 매년 스스로 Simple Tax라는 세금보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택스 리턴을 해왔는데, 작년에 Simple Tax가 웰스심플에 팔림.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한다.

 

 

Wealthsimple: Get Rich Slow | Invest, Save, Spend and File Taxes

 

my.wealthsimple.com

 

그럼 위와 같이 웰스심플의 세 가지 서비스가 뜬다. 이곳을 통해:

1. 장기 주식 투자 및 펀드

2. 트레이드 & 크립토

3. 세금보고를 할 수 있는데, 오늘 우리의 목적은 세금보고이니 Tax를 누른다.

 

 

얘랑도 친해지는 시간이 좀 필요한데, 굉장히 straight-forward하고 깔끔한 UX이기 떄문에 어려울건 없다.

 

신상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 있을텐데, 그걸 더블체크한 후, T4 슬립을 연계하고 (자동 연계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반영됨) 그 때부터 여기서 시키는대로 숫자와 내가 청구할 수 있는 세금 환급 프로그램을 넣고 빼면 좌측 Refund 부분에 내가 내야 할 혹은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볼 수 있다 (본문에는 금액 가림.)

 

 

스크롤 내리고 중간에 보면 이렇게 Build your return이라는 부분이 뜨는데, 이를 이용하면 손쉽게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세금 환급 프로그램이 뭔지 알아서 대충 잘 안내해준다.

 

 

Find income tax forms, deductions, and credits 드롭다운 메뉴를 누르면 내가 전년도 사용했던 프로그램들이 별표쳐서 상위에 우선 소개된다. 지난 해 세금보고와 바뀐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을 유심히 보며 어떤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둘 것인지, 추가할 것인지, 뺄 것인지를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작년 세금보고에 T5가 있었는데 T5는 투자 소득 보고서이다. 코시국 전에는 이자 주는 은행 예금 계좌를 만들어 거기다 다 부어놨었는데, 코로나 터지고 금리 내리고 주식이 폭등하며 그 돈을 다 빼서 TFSA에 넣었기 때문에 올해 세금 보고는 T5가 들어가지 않았다. T5에 경우, 은행에서 자동으로 국세청에게 보고를 해주기 때문에 별로 할 건 없음.

 

⭐⭐ 여기서 꼭!! 작년 세금보고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세금 환급 프로그램 T2200를 놓치지 말자! ⭐⭐

 

재택근무가 qualify되는 한 해를 보냈다면, HR에게 문의하여 이를 back-up 할 수 있는 서류를 따로 받아야 한다. 내 경우 세금보고를 할 때 첨부할 필요는 없었고, 인사부/재무부에서도 나중에 국세청에서 요구할 경우를 대비해 킵하고 있으라고 했을 뿐이다.

 

쭉쭉쭉 숫자 집어넣고 대충 내가 올해 얼마를 내야하는지/환급받을 수 있는지를 알았다면,

 

 

마지막으로 Review & optimize 버튼을 클릭해 내가 혹시 자격이 되는데 빼먹은 프로그램은 무엇일지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내 경우, 웰스심플을 통해 세금보고를 하자마자 CRA에게서 웰스심플 프로그램이 예상한 세금 환급 액수가 곧 연계된 주거래 은행으로 자동 입금 될 것이라는 확인 이메일을 받았다 (진짜 거의 1초만에;)

 

작년까지만 해도 확인 이메일까지 며칠 걸렸던 것 같은데, 정말 놀라운 속도였다. 실제로 일주일 안에 웰스심플이 예상한 세금 환금액이 전액 내 계좌로 입금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직장인 세금보고서인 T4 슬립을 인사과에서 받자마자 세금보고를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데드라인 간당 간당 맞춰서 냈던 것 같은데 역시 미리 미리 해두니 맘도 편하고, 돈도 빨리 받고 (혹은 내고) 가뿐하다.

 

가난한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팁 두 가지 ✌️

 

1. Simple Tax 때도 그랬고, 웰스 심플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이 서비스는 무료이나 마지막에 세금보고를 submit할 때 도네이션을 요구하는 창이 뜬다. 내 기억엔 $20부터 시작이었던 듯. 여기서 진짜 내가 한 푼이 아쉬운 실정이다.. 하시는 분들은 other을 클릭해서 $0을 넣으면 그 이유를 묻는 창이 뜨는데, 이유를 적어내면 공짜로 이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 (예시: 제가 지금 진짜 가난해서 내년부터 돈 많이 벌면 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20 정도는 내는 걸 추천한다 ㅋㅋ

 

 

2. 캐나다 토론토 한인 여성회 서비스

 

 

2022 무료 세금보고 - KCWA

 

www.kcwa.net

 

캐나다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한인 여성회에서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 가구 연 $35,000 소득 이하, 2인 가구 연 $45,000 분들을 위한 서비스로, 해외 자산이 10만 불 이상 있거나 자영업자 등은 포함이 되지 않으니 위 링크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는걸 추천한다.

 

3. 대학생/유학생들의 경우, 각 학교마다 택스 클럽(회계사 지망 학생들이 봉사활동 차원에서 학생들의 세금보고를 도와줌)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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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우리 회사는 매뉴 라이프를 이용한다. 블로그에서 누누이 언급했듯, 캐나다는 치과, 안과, 기타 등등 처방전은 범국민 의료보험에 포함되지 않는다. 때문에 직장에서 얼마나 기타 등등의 의료보험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해당 직장의 경쟁력이 측정될 수 있다.

 

각설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인사부에서 보험사 카드와 온라인 계정,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웰컴 패키지(브로슈어)를 제공했을 터.

 

눈빠지게 읽어봤자 숨겨진 조항들이 있을 수 있어, 보험 빠꾸 맞아보고 몸으로 부딪혀 배워야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승질이 나빠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direct billing을 제공하는 클리닉으로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다니는 치과는 직접 자기들이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해, 나는 영수증을 받아본 적도 없다. 장점은 내가 머리 아프게 보험사와 소통할 필요가 없다. 단점은, 이런 경우 클리닉들이 원래 받아야 할 가격보다 자기들이 맥시멈으로 받을 수 있는 가격을 청구해 보험사에서 돈을 더 받아먹을 수도 있다카더라. 그런데 이건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

 

보통 치과는 direct billing을 많이 오퍼하는 것 같다. 이 외 안과 등은 direct billing을 서비스 하는 곳이 반반인 것 같고, 나머지는 지금까지 내 경험상 direct billing을 모두 오퍼하지 않았다.

 

만약 보험료를 돌려받는게 100%라 치면, 오히려 내가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신용카드 포인트 혜택 받고, 보험료는 따로 현금으로 통장에 받는게 더 이득일 수 있다. 조금의 귀찮음만 감수할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

 

오늘 글은 내가 항시 다니던 도수치료, 2년에 한번 꼴로 다니는 안과 검진, 그리고 나에게 백옥주사를 맞힌 내츄로패딕 클리닉에 대한 이야기다. 보험료를 빠꾸 먹었다가 부분적으로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빠꾸 맞은 이유는, 내가 지불한 각 클리닉 서비스의 가격이 보험사가 생각한 지역 내 적정 가격보다 비싸다는 것이었다. 난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보험사와 통화를 여러 차례 했다. 그 결과, 내츄로패딕 백옥주사는 100%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도수치료비는 포기해야 했다.

 

우선, 나처럼 보험을 빠꾸먹은 캐나다 직장인 분들이라면 각자의 보험사에 로그인 후, Forms 카테고리의 "Paramedical Services Reasonable and Customary Charges"나 뭐 이 비슷한 느낌의 서류를 다운로드 받아보시길 먼저 권한다.

1. 도수치료:

내가 항상 다니는 JC Clinic:

 

토론토 도수치료, 물리치료, RMT 강추 클리닉 JC Clinic 💆🏻 (구글 평점 5.0)

나는 원래 마사지를 꼬박 꼬박 즐기는 마사지 덕후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결심한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지 처음 받고 나서 이거 맨날 받으려면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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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으로 요금을 받는 정찰제이고, 내 보험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어 보험사에서 커버해 주는 1년 최대 비용만 숙지하면 될 줄 알았다. 근데 이게 웬걸. 도수치료는 보험사가 측정한 이후 방문 (subsequent visit) 적정가격과 initial assessment (처음 검진) 적정가격이 달랐다.

 

2022년 2월 1일 업데이트 캐나다 전역 각 클리닉 서비스 적정 가격 최대치. 이 와중에 도대체 크리스찬 사이언스는 무엇인가

 

내가 위에서 언급한 자료를 다운받으면 이런 차트가 나온다. 거의 한 달에 한번씩 업데이트 하는 것 같다. 캐나다 전역 각 클리닉 서비스 적정 가격의 최대치이다.

 

위에 나와있듯, 내 보험으로는 도수치료사 (Chiropractor) 방문 시 처음 검진 최대 청구 가능 가격이 온타리오 기준 $180이다. 이후 치료는 $73으로 내려간다. 얄짤 없다. 보험사에 전화했더니, 시간에 관계없는 한번 방문 최대치 가격이라고 한다. Subsequent visit이 한 시간이든, 10분이든, 2시간이든, 최대 $73만 돌려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12월 달에 subsequent visit으로 한 시간 치료받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 내가 청구했던 비용의 $140 중 $73만 돌려받은 것이다. 나는 이 전까지는 항상 subsequent 치료를 30분으로만 받아왔어서 이렇게 거절당하게 될 줄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내 실수이니, 멍청 비용으로 처리했다.

 

※ 반면, 마사지나 심리 상담사 등은 시간제로 측정된다. 물론 내 직장/보험사 기준.

2. 검안비:

2년에 한번 받는 검안. 2021년 8월인가 9월 달에 받았고, 월드온영 건물에 있는 한 곳에서 했다. 별 이유는 없었고 남친이 가는 곳이라 따라감.. 총 $150을 냈고, 보험사에서는 $145만 돌려받았다. $5 밖에 안되는지라 문제삼지 않았었는데, 위의 차트를 보고 궁금증이 풀렸다. 위의 자료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검안비는 $145가 최대치이다 (물론 이건 우리 회사 보험 기준.)

3. 내추로패딕 / 자연치료법:

작년 12월에 얼결에 맞은 백옥주사:

 

 

2021년 마무리 보험 쇼핑 후기: 내추로패딕 (Naturopathic Clinc) 방문기 + 백옥주사 (AKA 글루타치온 주

12월이다. 가히 보험 쇼핑의 달인 것이다. 캐나다 정부 + 공공기관 등의 회계 연도는 보통 3월에 끝나는데, 보험은 calendar year이다. 그래서 12월에 무조건 다 끝남 (= 남아있는 돈 다 써야됨.) 각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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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 애매했다.

 

보험사에 따르면 나는 최대 $240까지 보험비를 청구할 수 있는데, 주사는 포함이 안된다고 두 번이나 내 청구료를 거절했다. 주사비보다 더 비싼 상담료 무료 이벤트해서 그건 $0이었는데, 맞은 주사 $99를 못주겠다니 ㅠㅠ 주사를 $0으로 책정하고 상담비를 100% 지불했었다면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클리닉에서도 호언장담으로 대부분의 직장인 보험으로 주사가 커버된다고 얘기했어서 그런지, 나에게 두, 세 번 정도 팔로우업 전화를 하더니 결국 내 상담을 해주었던 닥터에게 레터를 받아줬다.

 

12월에는 보험사가 가장 바쁠 때라 양심적으로 그 때는 괴롭히지 않았고, 2월인 이번 달 세번째로 audit 청구 후 $99의 돈을 모두 받게 되었다.

결론:

  • Direct billing 해주는 클리닉이 짱임.
  • 보험료를 다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이 된다면, 클리닉 방문 전 보험사에 전화해보는게 직빵이다. 인사부한테 연락해도 잘 모름. 걍 각자도생인거시다
  • 돌다리도 두들겨 보자.. 직장/보험사 별 연간 최대로 쓸 수 있는 보험료 말고도, 캐나다 지역 별 보험 적정 가격/최대치 보험료 테이블을 숙지하는게 장땡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거 이렇게 차트로 정리되어 있는걸 모르더라. 나도 몰랐고 광광
  • 보험사에 전화해도 나몰라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빠구 맞은 납득이 안된다면, 방문 클리닉에 전화해 서포트 레터이든 뭐든 지원줄 수 있는게 있을지 문의해볼 수는 있겠다. 클리닉 입장에서는 보험 커버가 안되서 고객을 하나 잃느니, 한번쯤 속아주는셈 치고 레터 써줘서 고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이득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보험사도 안된다고해, 클리닉에서 레터도 써줘, 근데 안되면.. 다시 한번 위의 테이블을 찾아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 계속 우기면 진상 고객이 될 수 있다.
  • 2021년에 내가 돌려받은 보험료는 약 $3,500. 12월 달에 몰아서 해치웠는데도 이 정도이다. 올해도 알차게 한번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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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블로그 인기글 중 하나가 내 토론토 생활비 글이다 ㅋㅋ

 

사실 이 글은 내가 쓸게 없어서 그냥 나 혼자 기록 및 분석 목적으로 쟁여두려 쓴 글인데 조금 신기하다. 역시 시장이 뭘 원하는지는 부딪혀봐야 아는가 봄 ㅋㅋ

 

이번 글은 식비, 교통비, 전기비 등만을 공개한 저번 2019-2021년 7월까지의 글과는 다르게 모든걸 다 까기로 했다. 내 프로필을 원하시는 분들은 (나의 짠순이 성향, 회사 도보 거리 직장인, 코시국 이후 재택, 차 無소유 등) 1탄을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지극히 주관적 주의)

최근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 뉴커머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 쓰는 완전 주관적인 내 기준 토론토 1인 한 달 생활비 포스트!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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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계부

결론적으로, 나는 렌트비 및 모기지 제외 작년 2021년 경조사비 포함 총합 11,274.66 캐나다 달러를 지출했다.

 

장보기 비용 (Grocery Shopping):

👉2019년 평균 $99.22, 1년 총 $1,190.60.

👉2020년 평균 $179.45, 1년 총 $2,153,42.

👉2021년 월 평균 $158.51, 1년 총 $1,902.11.

 

하반기로 갈 수록 물가가 많이 올라 원래 월 장보는 예산이었던 $100를 언제나 넘게 되었다. 인플레이션이 현실인 만큼, 이를 지표로 이번 2022년에는 예산을 50%나 올려 넉넉잡아 $150으로 측정하게 되었다.

 

외식 비용 (Dining-out, Take-outs):

👉2021년 1년 총 $73.73.

 

야심차게도 1년 외식 예산을 $50을 잡았었는데, 넘어버렸다. 이 비용은 1탄에서 언급했듯, 말그대로 혼밥 외식만 포함한 비용으로, 데이트 혹은 친구들과의 외식 비용은 따로 카테고리가 있다.

 

커피 및 마실 것:

👉2021년 1년 총 $3.41.

 

다시 한번, 말그대로 혼자 땡겨서 밖에 나가 사먹은 커피 및 음료 값만 포함이다. 코시국 전 출퇴근 할 때는 습관처럼 커피를 사마셨는데, 이제는 그냥 집에서 내려먹는게 더 맛있고 좋다. 환경에도 좋고.

 

점심 비용:

👉2021년 1년 총 $0.

 

일하는 시간 동안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먹게 되는 점심 비용만을 포함하였다. 재택 근무로, 당연히 $0로 줄었다.

 

가족 식사 및 기타 비용:

👉2021년 1년 총 $305.36.

 

부모님 생신 선물, 명절 선물 등을 제외한 일상에서 가족에 들어간 비용이다. 9월 약 한 달 동안 부모님 댁인 나나이모를 방문하면서 썼던 구충제 값이라던지, 부모님께 보내드린 밀키트 비용이라던지, 엄마께 간간이 드리는 선물 등의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데이트 비용:

👉2021년 월 평균 $83.97, 1년 총 $1,007.58.

 

남자친구 생일, 기념일 선물 등의 비용을 제외한 일상적인 데이트 비용만을 포함했다. 데이트 때 외식 비용이나 커피, 일상 생활에서 즉흥적으로 남친한테 준 선물 등을 포함한 비용이다. 아무래도 코시국 이후 집에서 밥해먹는 데이트가 일상이다 보니 장보는 비용과 딱잘라 구분지을 수 없을 듯.

 

친구 모임 (외식 등), 생일 등 경조사 제외 선물, 편지 비용:

👉2021년 1년 총 $191.74.

 

만난 친구도 없는데 뭘 20만원이나 썼는지 모르겠다 -_-ㅋ

 

전기세 (1+1 거주):

👉2021년 평균 $54.99, 총 $659.82.

 

인터넷 비용:

👉3년 째 월 $45.14, 총 $541.68.

 

Bell 쓴다. 무제한이고 세전은 딱 $40인 셈인데, 나름 딜이라서 바꾸지 않고 있음. 속도 등 여러모로 만족.

 

핸드폰 비용:

👉음슴. 취직하고 거의 곧바로 개인폰 없애고 회사폰 하나로 살아왔다. 예전 가계부 보니 월 평균 $33.90 지출.

 

대중교통 비용:

👉2021년 1년 총 $45. 모두 TTC 비용이고, 9월과 12월에만 나갔다. 12월에는 보험 쇼핑이 한창이었어서 대중교통 이용할 일이 상대적으로 많았었다.

 

우버/리프트 비용:

👉2021년 음슴.

 

우리집 고양이 레몽이 비용 (사료, 모래, 장난감, 생필품, 병원비 등 합해서):

👉2022년 밥값 1년 총 $247.66.

👉2020년 모래 1년 총 $101.42.

👉2021년 장난감, 기타 비용 등 1년 총 $85.94.

= 총합 $435.02

 

우래기가 감사하게도 안아프고 건강해서..🥺 친구한테 레몽이 키우는 비용 1년에 병원비 빼고 500불? 든다고 했더니 동물학대 아니냐고 묻는다 ㅁㅋㅋㅋ 난 울 레몽이 최고급 사료만 먹이고 장난감도 항상 갈아주는데 (근데 장난감 안 사고 내가 만듦. ㅋㅋ)

 

화장품 비용:

👉2021년 1년 총 $331.01.

 

11월에 디오디너리 데시엠이 1년에 딱 한 번 세일하는 기간이라 기초 화장품을 그 때 약 $300 가까이 쟁여놓는다.. 선크림 비용 포함.

 

의류, 잡화 비용:

👉2021년 1년 총 $223.15.

 

상반기엔 뭘 샀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데 -_-ㅋㅋ 이래서 옷을 살까말까 고민될 땐 사면 안된다 ㅋㅋㅋ

 

미용 비용:

👉2021년 1년 총 $19.84.

 

미용실은 원래 안다니고.. (내가 셀프로 염색하고 자른지 7년 정도 되는 것 같다.) 10월 추수감사절 기간에 급 꽂혀서 손톱 손질을 머리털 나고 처음 받아봤다. 택스와 팁까지 포함한 가격.

 

취미 및 운동 비용:

👉2021년 월 평균 $58.35, 1년 총 $641.81.

 

참고로 내 일본어/중국어 아이토키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회사가 내주기 때무네ㅔ..ㅋㅋ 여기 비용들은 리디 셀렉트 정기 구독료(US $4.99)를 포함한, 기타 등등의 취미 비용들이 포함되었다.

 

코스/책:

👉2021년 1년 총 $55.93.

 

아이토키 레슨비도, 리디 셀렉트 정기 구독료도 안들어갔는데 도대체 5만원을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다 ㅋㅋ 보통은 회사에서 커버해주지 않는 온라인 코스, 교재 등의 비용이 들어간다.

 

약값:

👉2021년 1년 총 $34.31.

 

뭐.. 입에서 갑자기 피가 나서 치과의사인 친구에게 전화해 처방약을 받아 썼다던지, 해열제나 생리통 약을 사야한다던지의 비용. 회사 보험에서 커버해주지 않는, 내 호주머니에서 나간 모든 비용을 포함한 비용이다.

 

보험 튕김:

👉2021년 1년 총 $60.37.

 

가끔 보험사에서 청구 금액의 전부 혹은 일부를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처음엔 화가 날 수 있으나, 내가 맞을 때도 있고 보험사가 맞을 때도 있어서 인내심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 내가 진짜 멍청에서 생긴 비용에 대해서는 멍청비용에 넣었다. 이에 대해서도 나중에 글로 다뤄볼 예정.

 

베네핏 팁:

👉2021년 음슴. RMT 등의 팁. 내가 가는 JC Clinic은 팁 안받아서 느므 조아

 

 

토론토 도수치료, 물리치료, RMT 강추 클리닉 JC Clinic 💆🏻 (구글 평점 5.0)

나는 원래 마사지를 꼬박 꼬박 즐기는 마사지 덕후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결심한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지 처음 받고 나서 이거 맨날 받으려면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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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조식품:

👉2021년 음슴. 영양제 등의 비용이다. 걍 있는거, 선물 받은거 먹는다.

 

기타 잡다 문구류, 화초류, 도메인 등 비용:

👉2021년 1년 총 $4.65.

 

RBC 신용카드에서 신카 긁을 때 마다 빼가는 Provincial Tax:

👉2021년 1년 총 $0.05.

 

이거 뭔지 몰라서 은행에도 물어봤는데 모르겠다고 한다. 짜증난다. 좋은 카드도 아니고 다른 신카들은 이런거 없는데. 무시할만한 수준이라 항상 그냥 놔둔다. 어차피 RBC 신용카드는 내 메인 카드도 아니라 잘 쓰지도 않는다.

 

 

캐나다 추천 신용카드 ✈️💳 (fea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카드)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나나이모 부모님댁에 휴가차 방문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앞서 작성했듯, 남친이 토론토 ☞ 밴쿠버행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을 에어로플랜(Aero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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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신용카드에서 신카 긁을 때 마다 빼가는 Balance Protector (보험료):

👉2021년 1년 총 $0.72.

 

역시나, 짜증나는데 걍 놔둔다.

 

신용카드 비용:

👉2021년 1년 총 $120.

 

아멕스에서 매 달 $10씩 회원비로 빼간다, 2022년 8월 부터 $12.99로 올라갈 예정이다. 아멕스 만족해서 불만은 없다.

 

일반적이지 않은 투자:

👉2021년 1년 총 $685.

 

쉩코인 투자 등 좀 일상적이지 않은 투자에 사용한 돈. 코인 베이스 비트코인 투자와 정상적인 은행 주식 투자 등은 포함하지 않은 비용이다. 참고로 이 카테고리 투자자본수익율은 지금까지 쉩이다. ㅋㅋㅋㅋ

 

전자제품:

👉2021년 1년 총 $401.13.

 

3월 달에 다이슨을 샀다. 아주 만족하는 소비입니다.

 

가구:

👉2021년 1년 총 $27.89.

 

생필품 비용:

👉2021년 1년 총 $130.03.

 

코시국이라 손세정제라던가, 그런 비용이 더 늘었다.

 

기부 비용:

👉2021년 1년 총 $582.

 

나중에 세금 보고할 때 일부분 환급 받을 수 있다.

 

멍청 비용:

👉2021년 1년 총 $190.78.

 

2021년 멍청 비용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늘어서 놀랐다. 멍청한 한 해였나 봄. 쉩코인 투자도 이 비용에 포함해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일단 투자 목록에 우겨넣고 정신승리를 하기로 했다.

 

주식 거래 수수료를 뺀 (이건 일일이 track하기 너무 귀찮다) 위 목록의 생활비만을 포함한 2021년 1년 비용: $8,674.12.

 

이 외, 부모님 및 가족, 남친, 친구 생일 및 기념일, 경조사 비용이 $2,558.54이다. 여행 카테고리에 내가 $42를 썼다고 나와있는데, 나나이모 갈 때 어찌 어찌 발생한 굉장히 마이너한 비용이다. 아무튼 그것까지 합하면 총 2021년 지출한 비용이 $11,274.66으로  딱 떨어지게 된다.

 

2021년도 2020년에 잡았던 당초 예산인 $13,105.68 보다 적은 비용으로 살아남아 budget surplus를 달성할 수 있었다.

 

다만, 위에 언급했던 대로 예상보다 식비 지출이 커져서 2022년에는 이 부분을 조정했다. 요즘 채소 가격이 많이 비싸져서 집에서 다 키워먹을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_-ㅋㅋ

 

👉 2019년 총 소비는 부모님 모시고 친구 데스티네이션 웨딩 여행 경비를 포함한 $16,764.71 (여행 경비 빼면 10,615.47, 경조사 비용 제외 생활비만 $8,345.54).

👉 2020년 총 소비는 $9,108.43 (경조사 비용 제외 생활비만 $7,399.74).

👉 2021년 총 소비는 $11,274.66 (경조사 비용 제외 생활비만 $8,674.12).

 

출퇴근 때문에 대중교통 비용이 발생하고 (비록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게을러서 발생한 비용이지만),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데이트 밖으로 나다니고, 점심에 커피 사먹는게 아무렇지도 않던 2019년과 대비해 이렇게 집에만 있는 1년이었는데, 미세하나마 2019년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는게 조금 충격이다. 역시나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다. 특히나 올해들어 (2022년) 2021년 보다 식료품 비용이 훨씬 늘어난게 체감될 정도이니 (사실 체감은 아니고 정확히 어떤 제품이 몇% 올랐는지 다 내 머릿속에 있다 ㅋㅋㅋㅋㅋ) 이번 년도는 좀 빡셀 것 같다.

 

혹시나 가계부 엑셀 파일을 원하시는 분들은, 1탄 글에 들어가시면 맨 마지막에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지극히 주관적 주의)

최근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 뉴커머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 쓰는 완전 주관적인 내 기준 토론토 1인 한 달 생활비 포스트!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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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최근 검색 유입에 캐나다 겨울, 캐나다 필수품이라는 단어 조합이 많이 보인다. 요즘 춥긴 춥다. 또 토론토 겨울이 건조하기는 또 얼마나 건조한가.

 

글쓰기 앞서, 내 프로필은:

  • 여성
  • 보통 피부 타입인데 굳이 따지자면 건성에 더 가까움
  • 여름에도 손발 시려움
  • 멋보다는 따뜻한게 더 중요

사실 캐나다의 겨울은 자차가 있으면 그렇게 춥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난 차 없던 학생 시절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12월 기말 끝내고 눈보라 치는 유티 킹스 서클을 지나 기숙사에 도착하니 귀의 감각이 없어지고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던가.. 이제는 킹스 서클도 다 뒤집어 엎어서 추억이 되었다 ㅡ_ㅡ)

 

또, BC 등 상대적으로 마일드한 캐나다 지역 겨울은 사실 캐나다 구스 같은거 필요 없다. 후술할 스노우 부츠, 롱패딩, 귀마개 등도 당연히 별 쓸모가 없다. 대신 1년에 한 일주일 정도 눈이 많이 오는 기간이 있으니 그 때 써먹으면 좋다.

 

BC 10년, 토론토 10년 살아본 내게 캐나다 서부와 동부의 겨울 차이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일단 두 군데 다 엄청 추워질 수는 있는데, 이 상황을 위한 인프라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캐나다 서부는 눈이 많이 오면 스노우 데이라고 해서 애들이 학교를 안가도 됐었다 (최소한 라떼는..) 밤새 눈이 오면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뉴스 켜고 스노우 데이인지 아닌지 눈에 불을 켜고 스크린을 주시했던 한심한 과거가.. ㅋㅋ

 

 

캐나다 동부는 지리상 눈이 원래, 또 항상 더 많이 오기 때문에 눈 많이 온다고 스노우 데이 뭐 그딴거 없다. 최소한 내가 토론토 대학 다닐 때는 그랬다 (대학 미만 애기들은 스노우 데이 있었을 수도 있음).

 

그 당시 우스갯소리로 토론토 대학은 1827년 개교 이래 역사상 스노우 데이가 단 하루도 없었다 뭐 그런 말이 있었는데, 솔직히 사실 같다. 진짜 눈 때문에 얼어 뒤지겠는데도 토론토 눈치우는 공무원들은 눈이 떨어지기게 무섭게 밤새 눈 밀고 다니고, 언제나 길은 뻥 뜷려있었으며, 수업은 언제나 진행됐고, 교수님들은 출근을 했으며 시험은 취소되지 않았다.

 

아무튼 그래서, 캐나다 동부에서 살기가 좀 더 퍽퍽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BC에서 눈 오면 낭만적이고 뭐 그런, 포근한 서프라이즈 휴일 같은 그런 너낌이었다면 토론토에서의 눈 오는 날은 그냥 일반 출퇴근 직장 학교 가는 날일 뿐이기에..

 

현재 갈아 엎어지고 있는 토론토 대학교 킹스 서클. 진짜 저랬다. 좀비떼들 처럼 저렇게 어그적 어그적 눈밭을 가로질러 수업 듣고 시험 치러 갔다. 한치 앞을 볼 수 없으며, 눈바닥만 보고 어그적 어그적 걸을 뿐이다.

 

언제나처럼 서론이 너무 길다. 아래 제품들은 눈 많이 오고 건조한 캐나다 중부/동부에 거주할 경우 있으면 좋은 아이템들, 혹은 자차가 없다면 꼭 필요한 필수품들 리스트이다.

 

1. 라네즈 슬리핑 마스크

 

세포라에서 생일 선물 사은품으로 나눠준 패키지 안에 들어있던 라네즈 슬리핑 마스크. 이게 요물이다. 아무리 립밤을 발라도 입술 각질이 일어나는 토론토의 건조한 겨울에 없어서는 안될 잇템이 되었다. Rexall, 샤퍼즈 등 약국에 납품되는 립밤도 종류별로 발라봤는데, 이게 최고다. 자기 전에 바르고 일어나면 각질이 다 불려져 얌전히 입술에 다시 붙어(?) 있으며(?) 알아서 떼지며(?) 한국 브랜드라 더 만만세다.

 

너무 만족해서 구입하려고 세포라에 보니 이 조그만게 $20이 넘는다. 정확히는 20g에 $26. 그런데 그 값을 한다.

 

향은 베리, 바닐라, 캔디, 자몽 등이 있다. 솔직히 향이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너무 단내남) 얘 덕에 피투성이 내 입술이 멀쩡해졌는데 뭐.. 상관없다

 

👉 현재 아마존에서는 동일 제품 $24.79 (링크 클릭)

👉 세포라 $26 (링크 클릭)

 

2. 스마트폰 터치 장갑 (Women’s Etip™ Recycled Glove)

 

눈오리 만들려고 장만한지 1년 된 장갑인데, 왜 이걸 진작 안샀지 싶다. 하이킹, 스케이트, 가벼운 겨울 산책/외출 등에서 이제 빠져서는 안되는 아이템이 되었다.

 

 

내가 구매한 장갑은 노스 페이스 Women’s Etip™ Recycled Glove로, 스포츠첵에서 구매했다. 가격은 $49.99.

 

얘 이전에도 많은 스마트폰 장갑을 사용해 보았지만, 제대로 작동되는 장갑이 없었다. 스포츠용 장갑이라 그런지 쫀쫀하고, 둔탁하지 않고 이거 끼고도 핸드폰 작동이 세밀하게 잘된다. 완전 강추하는 제품.

 

👉 스포츠첵 구입 링크 클릭

 

3. 스노우 부츠

 

토론토 엄청 춥죠? 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진짜 겨울 왕국 되는 시기는 1년에 2~3주 정도 뿐인 것 같다. 이 짧은 시기에 차 없이 밖에 나가야 할 일이 많다면 투자 가치가 있는 아이템. 차가 있다면 완전 필수는 아니고, 없으면 좀 섭섭한 정도이다. 이런 부츠 특징은 불편하고 무거워서 아주 오래 걸을 수는 없다.

 

 

내가 신는 부츠는 소렐 말고도 몇 가지 더 있는데, 캐나다 겨울 패션은 무조건 파카 + 이런 스노우 부츠 (기왕이면 롱부츠가 더 좋다)

 

핀터레스트에서 대충 퍼온 사진들. 좌측 Roots 삭스까지 완전 쏘 캐네디언 ㅋㅋㅋ

 

4. 스키니 스키 바지 (Woods Women's Kitsu Softshell Pants)

 

 

사실 스키 바지는 아니고,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Woods에서 겨울 하이킹 하라고 만든 바지이다. 스키 바지처럼 벙벙한 핏 아니고, 얼핏 보면 평범한 바지인데 스판끼 있고 (8%) 100% 방수이다. 이거 입고, 스노우 부츠 신고 위에 소개한 장갑 끼고 캐나다 구스 입고 눈밭에서 굴렀다. 그래도 멀쩡 ^_^!

 

멀쭹!! ^_^

 

가격은 현재 스포츠젝에서 $140을 세일하여 $83.97.

 

👉 스포츠첵 구입 링크 클릭

 

이 브랜드는 스포츠첵 등 몇몇의 유통사를 통해서만 판매되며, 텐트 및 침낭 등의 캠핑 용품은 물론, 전반적인 아웃도어 어페럴을 취급하는 브랜드이다. 역사가 무려 130년이라고 한다:

 

 

WOODS™ | Outdoor Equipment, Apparel, and Footwear

Designed in Canada with over 130 years of outfitting adventure, WOODS™ develops durable outdoor equipment, apparel, and footwear with versatile, trusted performance.

www.woods.ca

 

5. 롱파카

 

말해 뭐해 롱파카. 추우면 멋이고 뭐고 따뜻한게 장땡이다. 난 캐나다 구스가 두 개 있는데, 둘 다 숏기장으로 구매한걸 후회한다.

 

이거슨 그냥 써바이벌템인 것이다

 

6. 귀마개 (웬만한 발라클라바로도 안될걸)

 

토론토 겨울은 바람만 안불면 화창하고 참 좋다. 공기가 상쾌하고 기분 좋아진다고 해야 하나?

 

대신, 바람 부는 날은 정말 죽을 수도 있다. 이 때를 위해 귀마개를 적극 추천한다. 볼따구까지 가릴 수 있는 목도리 등도 번외 추천이다.

 

7.  아비노 코코넛 바디 로션

 

Rexall, 쇼퍼즈 등에서 $12.99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오리지널 버젼은 코코넛향이 가미되지 않은 보통 제품인데, 레이첼 언니가 그 제품 하도 좋다고 해서 학생 때부터 구매했으나 뭔가 언제나 겉도는 느낌이랄까. 내 피부에 흡수되지 않았다. 이게 뭐게 좋다는거야!! 하면서도 있으면 한번씩 쓰고 그랬는데, 우연히 동일 브랜드 코코넛 제품을 발견하고 써봤다가 신세계를 발견한 것이었다.

 

내 피부 타입에 맞는 바디 로션이 없어서 헤매고 모로칸 오일 바디 로션, 눅스 바디 로션, 기타 각종 미국/영국/프랑스/독일 약국 브랜드 바디 로션을 많이 사용해 보았으나 다 필요없고 내게 이만한게 없었다. 바르면 내 피부 안으로 쏙쏙 들어가고 각질이고 뭐고 다 없어지고 말그대로 silky실키한 피부 완송! 절대 단종되지 말아주세욤 제발 (근데 그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2022년 단종됨 ㅠㅠㅠㅠㅠ)

 

8. 가습기

 

캐나다는 너무 건조하다. 이건 비단 캐나다 동부, 토론토 vs. 서부, 밴쿠버 뭐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이 나라 자체가 한국에 비교해 건조하다. 솔직히 한국, 혹은 더 습한 동남아 가면 피부가 절로 좋아지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여기서는 내 소듕한 피부가 언제나 물 좀 안주냐고 아우성 치는 그런 기분이 든다. 엄마는 캐나다 와서 노화가 가속된 것 같다 하실 정도이다.

 

기숙사 살 때도 그렇고, 얼마 전까지도 그렇고 너무 건조한 것 같으면 수건을 물에 적셔 머리 맡에 두고 잤는데, 자고 일어나면 수건이 진짜 몽둥이로 팬 북어마냥 모든 수분이 다 빠져서 지 혼자 뻣뻣하게 굳어있었다.

 

내 소중한 피부를 미이라처럼 방치할 수 없었다

 

옥시 사건 등으로 가습기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뇌리에 박혀 구매하지 않고 있다가, 내가 내 소중한 피부를 물 먹은 수건이 북어포 되는 환경에 방치해 뒀었구나!! 자책하며 최근 신나게 가습기를 쓰고 있다. 습도계를 보니 가습기 안 틀 때 우리집 평균 습도는 30% 정도이다. 하루종일 틀면 30대 후반까지 올라가는데, 인간과 고양이 모두에 적절한 건강 습도는 40%에서 50%라 하니 가습기를 하나 더 장만해야 하나 고민이다 -_-ㅋㅋ

 

결론

  • 토론토 기준, 막 엄청 춥고 눈에 빠져서 죽을 것 같은 날씨는 2~3주 정도이다 (뇌피셜)
  •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차가 없다면 위의 아이템들을 강추한다.
  • 자차가 없는데 장을 보러 다니거나 출퇴근을 꼭 해야 하는 직업이라면, 부디 집이 시내에 위치해서 각종 슈퍼마켓과 몰들에 지하도 연결이 되는 곳에 거주하길 바란다.
  • 만일 자차도 없고 지하도 연결 안된 곳에 거주한다면, 위의 아이템들을 다시 한번 강추한다.
  • 기타 등등 캐나다의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은 분들도 위의 아이템들을 강추한다.
  • 이와 별개로, 가습기는 필수품이다. 캐나다 겨울은 정말 너무 건조하다. 노화 가속 느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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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내가 두고 두고 생각해왔던 것들로, 글로 써야지 써야지 하다 세 가지를 추려본다.

 

나는 현지 주류 사회와 아시아 기업을 연결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내 일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들의 딜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완죤 보수적인 양국 정치 인사들부터, 다 늘어진 티셔츠 입고 미팅에 임하는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개발자들까지 각종 업계, 국가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다.

 

아래는 내 직장 생활 및 한국, 영국, 캐나다에서의 계약직 그리고 알바 경험 빅데이터를 통해 내 인맥 / 거래처 / 아시아계 기업들이 안이랬으면 더 좋았을텐데.. 했던 부분들 중 베스트 3를 추려본 것이다.

 

1. 이메일에 Thanks, Thanks in advance 되도록 쓰지 말자

 

Thanks는 thank you 보다 말이 좀 짧은 느낌이 든다. Appreciate~ 및 appreciate의 파생 단어를 쓰면 제일 공손한 표현이겠으나,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대부분 없고, thank you만 해도 충분하다.

 

Thanks는 서로 좋은 관계, 친밀한 관계에서는 비즈니스 이메일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표현이나, respect이 빠진 느낌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쓰지 않기를 추천한다. Thanks 쓰고 리스크를 안느니 thank you로 타자 몇 번 더 두드리고 리스크 없애는게 낫다.

 

Thanks in advance는 "미리 감사~" 같은 느낌으로, 도대체 뭘 미리 감사한다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당신의 요구를 들어준다고 아직 답변을 안했을텐데 지 혼자 미리 감사~ 이러고 앉아있으면 좀..

번외로 hi가 있다. 솔직히 hi는 자주 쓰이는 표현이나, 나는 개인적으로 hello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갈등 되면 짧은 말은 걍 피합시다...

 

 

영어가 상대적으로 상하관계와 예의가 두드러지지 않는 언어이기는 하나, 분명히 이 안에서도 예의라는 것이 존재하고, 친근한 표현, 무례한 표현, 존경을 담은 표현이 존재한다. 긴가 민가하면 되도록 예의 차리는 말투를 쓰는 편이 리스크가 적다.

 

2. 줄임말을 쓰지 말자.

 

없어보인다. 진짜로.

 

비즈니스를 biz로 쓴다던가, please를 plz로 쓴다던가. 친구랑 문자하는 것도 아니고..

 

앞서 말한대로, 서로 너무 너무 좋은 관계라면 어찌 어찌 우리는 찡그 찡그~😉 라는 느낌으로 사용해도 될,, 수도 있겠다. 근데 그거 타자 치는거 얼마 한다고 비즈니스 관계에서 없어보이는 편을 택할까..

 

최근 아찔했던 경험은, 내가 연결시켜 주는 너무나 명확한 갑을 관계의 두 사람 중 을에 해당되는 사람이 나를 참조하고 갑에게 이메일을 썼는데 줄임말 남발에 화룡정점으로 thanks in advance를 썼을 때다. 이런 경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을의 입장인 사람에게 내가 따로 연락해서 이런 식으로 쓰시면 좀.. 그렇습니다라고 훈수를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통 위와 같이 이메일을 쓰시는 분들은 영어 네이티브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도 이를 감안하여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영어 네이티브 현지인이 저렇게 쓰면 정말 예의없게 비춰질 수 있다.

 

오죽하면 Grammarly같은 영어 철자/문법 교정 스타트업이 15조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으로 등극했을까. 영어 쓰는 사람들이 모두 다 헤이~~~ 와쌉~~~! 하면서 격식없이 살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글로 글쓴이를 판단하는 경우, 여기도 비일비재하다.

 

이 글을 쓰니 이런 광고가... -_-ㅋㅋ

 

3. 전화 연결은 불시에 하지 말아주세요.

 

Email. Email. Email.

 

이건 케바케 사바사가 심한 부분이겠으나, 내 경험 상 대체적으로 한국인/한인들이 인더스트리에 상관 없이 불시에 전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솔직히 이건 내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라도 젤 처음 써야지 싶던건데 ㅋㅋ 나 뿐만 아니라 전화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많은 MZ 세대가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나는 맥락 없이 불쑥 걸려오는 전화가 정말 싫다.

 

이게 나만 이상한건가? 생각했다가, 실리콘 밸리에서 오래 근무 경험이 있으신 어떤 한인 분께서 비슷한 주장의 글을 쓰신걸 보게 되어 나도 용기를 내어 외쳐본다. 불시에 전화하지 마세요 -_-..

 

불시 전화가 싫은 이유:

  1. 양쪽의 시간 낭비이다: 연락이 필요한 쪽이 이메일로 연락이 필요한 이유와 원하는 점을 전달하면, 수취인이 그 내용을 제대로 소화해 답변할 시간이 주어지며, 필요하면 전화 연결로 이루어질 수 있다.
  2. 에너지 낭비이다: 요점 말고도 서로 구구절절 안부를 묻거나, 블라 블라 블라 하기 싫다.
  3. 내 경우 미팅 중일 때가 많아서, 어차피 전화가 울려도 못(안)받는다. 보이스 메일을 남기는 것 보다 그냥 요점을 딱딱 정리한 이메일 한 통.. 안되나요?

개인적인 이유로는, 전화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이게 MZ 세대의 특징인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나는 정말 불시의 전화가 싫다. 넬렐렐레 울리는 전화 수락 버튼 클릭 한번으로 어떤 내용을 예상해야 되는지 모르는 상황에 내던져지는게 싫고, 이리 저리 빈말 하고 돌려 말하는 서두도 귀찮다. 다시 한번, 피차 양쪽의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이다.

 

이런 경우는 전화 통화가 괜찮다:

  1. 미리 이메일로 전화 미팅 스케쥴을 잡은 경우: 어떤 내용이 의논될 지 숙지된 상태이며, 몇 시 몇 분에 전화벨이 울릴걸 예상한 상태.
  2. 이미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 했고, 급한 일이라고 강조 했는데 답변이 전혀 안오는 상황 (더 자세히 아래 후술.)

개인적으로 내 경험상 이해 안됐던 부분들:

  1. 본인을 소개하기 위해 계속 전화 거는 경우
    • 이 경우, 예상치 못하게 인사가 길어질 수 있고, 부득이하게 전화 받는 입장에서 통화를 빨리 끊어야 할 수 있음. 그럼 예의 없는 것 같고 찜찜함. 죄송한데 지금 제가 바빠서 언제 다시 전화 해주시겠어요? 혹은 제가 언제 다시 전화드릴까요? 하는 것 조차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이다. 이메일로 먼저 내가 새로 부임한/취직하게 된 누구 누구다, 전화로 인사를 한번 하고 싶은데 언제가 괜찮겠냐? 라고 왜 먼저 못하는거죠..?
  2. 이메일 답변 바로 안준다고 계속 전화 거는 경우 ★★★
    • 일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서로의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으나, 아시아계 기업에서 유난히 독촉을 많이 하는 경우를 마주한다.
    • 이메일 준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이메일 수신 하셨냐고 독촉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본인에게 아주 우선순위인 일이라면 이메일에 그렇게 쓰도록 하자. 그러면 최소한 "이메일 받았습니다. 곧 연락 드리겠습니다" 와 같은 짤막한 답변을 줄 수 있다. 그럼 서로 마음이 편하다.
    • 일례로, 최근 어떤 아시아계 client에게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 "By the way, how is __(내가 해주기로 한 일)__ from your end?" 금요일에 미팅을 갖고, 불과 월요일 오전에 나에게 보낸 이메일이다. 이미 미팅에서 수요일 전에 해주겠다고 얘기 했는데, 정말 기가 찬다. 본인도 수요일 이전에 좋다고 동의한 사안이다. 대학원 시절 내 지도교수님도 이렇게 독촉 안했다 -_-
      • 만일 상대방이 약속한 기한 내 답변이 없다면, 아래와 같은 짤막한 이메일 하나로 예의바른 독촉이 가능하다:
Hello ____,
I just wanted to follow-up with you regarding _____.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Have a great day.
Sincerely,
000
  • 번외로 내 상사가 답변 24시간만에 안준다고 나에게 전화 독촉한 사람들, 내가 답변 안준다고 우리 회사 전직원(CEO 포함)에 전화 폭탄 돌린 사람 등 정말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었다. 말이 24시간이지, business hour로 치면 몇 시간 되지도 않는다. 나도 퇴근하고 주말 보내고 내 우선순위 일 먼저 처리해야할 것 아니여. 일각을 다투는 일이 발생한다면, 어차피 그게 우선순위로 올라가 알아서 처리될 일이다.

내 경험상 불시 전화는 한국인/한인들에서 오는 경우가 90%가 넘고, 나머지 지분은 현지 리얼터들이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발로 뛰는(?) 직업이다 보니 전화가 더 편한 듯.. 사실 이 글도 방금 현지 리얼터에게 다짜고짜 전화 와서 각잡고 쓰게 된 글이다.

 

번외로.. 아시아계 클라이언트 중에 내 카톡/라인/왓츠앱/위챗을 굳ㄷㄷㄷㄷㄷ이 추가하셔서 연락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메일로 자세히 답변드릴게요~ 하면 아니라고, 그냥 여기서 카톡으로 해달라고... 하시는데, 웬만해서 회사 일은 track record를 위해서라도 회사 이메일로 남겨두는 편이 좋으며, 이러한 메신저 사용은 이메일보다 피로도가 훨씬 높다.

 

그리고 팬데믹 동안 스팸 전화가 하도 판을 쳐서, 어차피 이제 모르는 번호 안받는다. 또 코시국 동안, 나 포함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 명함에 쓰여진 전화번호를 지워버렸다.

 

 

엄마한테 전화에 대해 이러 이러한 나의 느낌과 경험을 공유했더니, 나보고 이상하다 하신다. 엄마 세대는 다 전화로 소통 했다면서. 내가 이상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아무튼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예의 차리는 현지인들은 전화 통화 전 나에게 먼저 내 스케쥴을 이메일로 물어보고, 의논하고 싶은 용건을 미리 말해준다. 아니면 진짜 촌각을 다투는 프로젝트에 같이 관련되어 언제 어디서든 전화해도 이상할게 없고, context가 다 숙지되어 있는 상황이라던지. 여기 분위기가 이렇다는 것을 알아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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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거의 네 시간 가까이 뇨끼를 굴리고 연구하다 보니 방전됐다. 이런 때에는 세기말 Y2K 갬성 디스코 팡팡을 들어줘야 한다.

 

 

 

캐나다에서 원스톱 이탈리안 요리 도구 사는 데는 내 경험으론 지금까지 Consiglio's Kitchenware가 짱이다. 이토비코에 위치한 패밀리 비즈니스인데, 이태리계 가족이 대대손손 토론토 정착 후 운영 중이다. 아마존이나 월마트 같은 대기업 운영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는다면 특별히 더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가게. 마카토 제면기도 작년에 이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참고로 르크루제도 여기서 세일 많이 함.

📍Consiglio's Kitchenware: 41 Horner Ave #3B, Etobicoke, ON M8Z 4X4

 

Consiglio's Kitchenware

Consiglios Kitchenware supplies brand name European and Italian kitchenware, cutlery, cooking tools, & quality espresso machines such as Jura espresso machines. We are a family run business established since 1975. We are an authorized retailer for Le Creus

www.consiglioskitchenware.com

 

파스타 제면기 마카토(Macarto)로 만든 요리 모음 및 살짝 후기

워털루(or 워터루)에 듀플렉스 갖고 있는 오빠 집에서 마카토 제면기로 파스타를 해먹고 감명받아 남친이 엄마께 선물해준 후,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 스멀 올라오는 찰나 엄마가 내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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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iglio's의 뉴스레터에 사인업 되어 있는데, 그 뉴스레터를 열어본 것이 화근이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나보고 파스타 건조대를 세일한다고 -_-.. 한번 사보지 않겠냐며..

 

마카토 제면기의 파생상품인 파스타 건조대 보러 갔다가 엄마가 저번에 건조대는 원래 마케토 제면기에 포함되어 있는 거 아니냐고(???) 하셨던게 생각나서 엄마랑 나랑 나란히 파스타 건조대 구매하기로. 그런데 웬걸, 무료배송이 $69.99부터라는게 아닌가 -_- 그래서 70불어치 뭐 사지~ 우후 하면서 막 장바구니에 집어 넣다가 아래와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1. 에피코티스파이 파스타 건조대 $23.74 CAD (그런데 이건 내가 구매하고 엄마 주문해드리려 장바구니 넣자 마자 $29로 가격이 올랐다. 아마존에 동일 제품도 어차피 $30불 대라 그냥 억울한 마음 부여잡고 주문 버튼 클릭함.. 무서운 AI)

 

2. 라비올리 성형틀 $21.85 CAD

 

3. 뇨끼 보드 $7.59 CAD

 

4. 즈윌링 에스프레소 글라스 $17.09 CAD

 

레몽이와 함께하는 언박싱 시간~!

 

넘나 예쁜 우래기 살구색 코 ♥

 

지난 2주 간 토론토에 눈이 많이 와서, 익일 배송이라는 말에 목빠져라 기다렸는데 3일인가 4일 만에 왔다. 금요일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월요일인가.. 왔던 것 같음 =_= 그 동안 피같은 주말이 지나가서 화가 났으나 이 가게 잘못이 아닌 Fedex의 책임일 것이고, 또 눈이 계속 왔다는 걸 감안해서 그냥 기다렸다.

 

한 가지 마음에 안들었던 점은, 포장이 엄청난 오버 패키지였다. 꼴랑 저 쪼꼬미들 오는데 엄청 큰 박스로 배달왔다.

 

 

무료 배송을 위해 구매한 만만한 가격의 뇨끼 보드. 주방 도구에 많이 쓰이는 비치우드(너도밤나무과..?)로 만든 원목 보드로, 메이드인 이태리 ☆ 라고. 브랜드는 즈윌링 컵 빼고 모두 이태리 브랜드 에피코티스파이.

 

 

뇨끼 만들기 ★ (뇨끼 보드 왜 사요..?)

 

 

라비올리 만들 컨디션은 아니었던지라 (마카토 제면기 못꺼내.. ^^) 만만해 보이는 뇨끼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일정하지 않은 크기의 ㅋㅋ 러셋 감자를 에어 프라이어 200도에 40분 구워 수분을 최대한 빼주었다. 삶아도 된다는데 뇨끼의 포인트는 수분 날리기라고 해서.

 

 

감자 껍질을 까주고, 강판에 갈아준다. 뜨겁고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밀가루를 채쳐 소금을 소금 소금 뿌려주고,

 

 

대충 치대다가 (너무 많이 치대면 글루텐 형성되서 안된다고 함) 이렇게 반죽을 길게 뽑아서 숭덩 숭덩 잘라서

 

 

뇨끼 보드에 굴려보았다.

 

뇨끼 보드가 없으면 임시방편으로 포크 위에다 굴려도 된다는데, 비교를 위해 나도 한번 해보았다 (과연 7천원 어치의 가치가 있을 것인가..!)

 

좌 뇨끼 보드 우 포크. 뇨끼 보드 승!

 

후후. 이러니 사람들이 돈을 주고 뇨끼 보드를 사는구나 싶었다. 뿌듯했다. 그리고 이 생각은 곧 와장창 깨지고 마는데.. ㅋㅋ

 

 

이번 주말 남친에게 바치는 요리는 덕임이 만둣국 버젼 형체를 알 수 없는 뇨끼 ㅡㅡㅋㅋ

 

..ㅎ

 

이 뇨끼라는 것이, 굴리면 모양은 잘 나오는데 물에 삶았다 기름에 볶으면 7천원 주고 이쁘게 그어놨던 줄무늬가 없어진다.

 

뇨끼는 세이지 버터 소스로 볶았다. 세이지 허브와 버터랑 소금만 있으면 너무 쉽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은 파마산 치즈와 생 세이지 허브로 장식.

 

뇨끼 자체가 너무 단백질이 없는 것 같아 (나는 달걀을 넣지 않았다), 샐러드는 병아리콩을 넣은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소스에 리코타 치즈 한 덩이.

 

 

이쁜 줄무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엉엉.. 짜리몽땅한 소시지 같아.

 

결론:

- 뇨끼 보드 왜 사는지 모르겠다. 나만 줄무늬 못만드나요..? 엉엉

- 뇨끼 줄무늬를 잘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해야겠다.

- 세이지 버터 소스는 맛있다. 근데 외식 너낌 남 ㅋㅋ 캐나다 퓨젼 레스토랑들에서 파스타 시키면 한번쯤 다 먹어봤을만 한 맛 (캑터스 클럽 카페 등)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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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실전 전 마음가짐, 링크드인 가입

👉 4탄: 콜드메일/커피챗 

 

1탄에서 내가 어떻게 기업의 "내정자"가 되어야 하는지로 끝을 맺었다.

 

월요일이고.. 주식 시장도 안좋아서 기분 꿀꿀한데 다시 한번 나를 써주시는 회사의 소중함을 리마인드 하기 위해 타자를 두드린다 ㅡ.,ㅡ 개미의 삶이란.. ㅎr........ , ,

 

아직 이 시리즈의 전글들을 읽지 않으셨다면 먼저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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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1탄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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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개인적인 경험담

 

캐나다 밖 대학원 진학

 

나는 대학을 토론토에서 나오고, 대학원을 각각 중국의 북경과 영국의 런던에서 마쳤다. 각 1년 짜리 복수 학위 프로그램이었음.

 

나는 이민와서 줄곧 캐나다가 따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선 나나이모에 정착했으며 -_- 토론토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내 전공인 국제관계학에서의 캐나다 위치가 별 재미 없었다. 국제정치, 세계사는 늘 강대국들이 주인공이기에..

 

나는 선진국인 캐나다와 이곳에서의 생활이 불만스럽지 않았지만, 언젠가 세계를 움직이는 국가에서 살아보고, 또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은 진짜로 언제나 내 관심 밖이었으며, 대학원도 미국 대학원은 단 한 곳도 쓰지 않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International Relations (국제관계학, 또는 때때로 정치외교학..?) 그리고 심리학 복수 전공 시절 당시, 나는 주은래에게 꽂혔었다. 모택동 밑에 있던 중국 공산당 2인자 그 주은래 맞다 ㅡ.,ㅡㅋㅋㅋㅋㅋ (노파심에 분명히 해두자면 나는 절대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자본주의 체제 속 개미이고 싶다

 

아 아무튼 지간에..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던 때는 또 지금과 다르게 중국이 막 G2로 급부상하며 멀지만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패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던, 뭔가 그런게 어렴풋이 느껴지던 그런 때였다. 그래.. 그 때 박근혜 전대통령이 시진핑 옆에 서네 마네 했던 바로 그 때.

 

진짜 각설하고, 나는 원래 대학원을 중국으로 가고 싶었는데, 어찌 어찌 해서 북경대와 런던정치경제대학의 복수 학위 프로그램에 진학했다.

 

그 때 당시 생각에는.. 대학원까지 중국, 영국에서 나왔는데, 내가 다시 돌아가랴? 하는 생각이 컸다. 나는 캐나다로 돌아올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캐나다로 돌아옴 ㅠㅠ

 

대학원 졸업 후, 어찌 어찌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나는 캐나다로 돌아오게 되었다 ㅡ.,ㅡㅋㅋ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이 정도로 끝내겠음.

 

그 때 진짜 아쉬웠던 점이, 네트워킹이었다.

 

아, 캐나다에서 취준생 될 줄 알았으면 걍 토론토에서 대학원 가는건데, 싶었다.

 

영국에서 캐나다로 막 돌아왔을 당시, 뭔가 끈 떨어진 연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단 부모님은 모두 나나이모에 계시지, 내 친한 친구들은 전부 한국으로 돌아갔지, 학부 시절에는 관련 전공 네트워킹을 등한시 했지..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거라곤 GPA와 북경대, 런던정경대 석사 학위 뿐이었는데, 여기서는 그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

 

나는 당시, 토론토와 오타와 등지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리서치도 해보고, 링크드인 가입도 해서 잡보드도 뒤적거리고 했는데 내가 찾을 수 있는 모든 일자리는 나에게 코딩을 요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랭귀지는 영어, 한국어, 불어, 그리고 일본어와 중국어 조금인데 기업들은 모두 나에게 파이썬을 요구할 때의 그 비참함이란!!

 

내가 석사까지 하고 유학까지 하고 와서 코딩 부트캠프에 들어가 내 20대 절반 이상을 바친 국제관계학 전공과 상관없는 길로 들어서야 하는 것인가? (개발자 아무나 될 수 있다는거 절대 아님..)

 

실제로 내 동기 중에, LSE 나오고 케냐까지 날라가서 국제개발 프로젝트 여럿 참여하고 토론토 돌아온 친구는 지금 개발자로 전향해서 잘먹고 잘산다 ㅋㅋ

 

그런데 웃긴게, 내가 토론토에 돌아오니 내가 광고하지 않아도 한 명 씩 나에게 연락을 하는게 아닌가.

 

정말 신기한게, 학부 시절 막 친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내게 연락을 안하고(?) 나와 띄엄 띄엄 인연을 이어가던 사람들이 내게 먼저 연락을 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취준 시기에 내게 많이 힘이 되어줬다.

 

2. 이들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1. 현남친

 

내 남친과 나는 내가 학부생 시절, 서로 딱 한 번 만난 사이인데 남친은 내가 토론토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나를 꼬시고자 연락했다.

 

아무튼, 남친은 내게 학력은 진짜 시장에서 별 의미가 없고, 실전 경험은 얼마든지 내 의지로 쌓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진지하게 알려준 고마운 사람이다.

 

남친의 지원으로 나는 취준생 시절 중국에서 목걸이를 떼다 아마존에 팔며 생계와 아마존 셀러로서의 자존감을 유지했다(?)

 

미국 아마존 사이트와 제품을 꼼꼼히 비교한 뒤, 중국 판매 공장들과 소통하고 몇몇 아이템들은 아마존's 픽에 내걸리기도 했다.

 

취준 기간 손만 놓고 있던 것이 아닌, 이력서에 한 줄 더 적을 수 있게 해주고, 또 모든 면접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주 고마운 경력이다.

 

2. 아는 언니

 

내가 봉사활동 하러 간 곳에서 알게 되었는데, 나이차가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아주 잘 대해주었다. 언니에게 구직이 이렇게 힘든거냐 토로하자, 언니는 당신은 평생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써본 적이 없다 하셨다 ㅡ.,ㅡ 그래놓고 나에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나가서 파티를 하고 니가 구직 중이라는 사실을 광고해라!!" 하셨다. 그 때 당시에는 와닿지 않았고 저걸 어떻게 실천할꼬 머리만 꽁공 싸맸지만, 이 언니가 레알 찐 네트워킹 고수였던 것이애오.

 

언니 말로는, 파티에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많이 만나고, 내가 구직 중이라는 광고를 하고 다니면 그 중 나에게 인간적 호감이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분명 자신들의 친구, 가족, 친지에게 내가 구직 중이라는 사실을 퍼뜨려 뭔가 건질 수 있게 해줄거라는 것이었다.

 

이 언니를 통해, 아..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이력서를 보내는건 오히려 잘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되었다. 실제로 이 언니 덕에 언니네 회사에 전화 면접까지 봤었다. 비록 fit이 맞지 않아 서로 갈 길 갔지만.

 

3. 대학 동기 1

 

얘는 내 학부 시절 동기로 나와 같이 대학원 코스를 받지 않고 로스쿨 직행. 퀸즈 법대 나와서 정부 부처에서 계약직으로 articling student 하던 앤데, 학부 시절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으나 어떻게 연락이 되었다. 이 아이의 계약이 곧 끝나고 부서에서 정규직 전환을 해줄 계획이 없어서, 나와 같이 곧 잡마켓에 던져질 취준생의 운명에 놓인 미래의 변호사였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 씩 만나서 커피를 마시고 딱 한 시간씩만 수다를 떨고 헤어졌는데, 내가 괴로워하자 얘가 해준 말이 너무 충격이었다.

 

"나도 이 잡 찾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알아? 근데 나랑 너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그래. 나는 정말 전화번호부 뒤져서 모든 로펌에 다짜고짜 자리 있냐고 전화를 걸었어. 그리고 나는 또 이 짓을 해야하고, 너도 그렇게 해야해."

 

이 때만 해도 그냥 대학원 졸업생과는 다르게 법대생들은 job security가 있는 줄 알았는데 (물론 상대적으로 더 그렇긴 하다), 얘가 모르는 변호사한테 마구 전화해서 구인 중이냐고 전화를 돌렸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존심은 또 얼마나 쎈 앤데.. 이게 바로 cold-call, cold-mail 전략으로, 얘가 나에게 처음으로 이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다. 지금도 일 파트너도 잘 지내고 있음 (크리스마스 연휴에 Eataly에서 마주쳤다는 애가 바로 얘 ㅋㅋ)

 

4. 대학원 선배 1

 

2번 언니 말을 듣고, 나는 내가 비록 파티는 못나가는 성미일지언정 동창회는 나갈 수 있지! 해서 정말 자존심 다 접고 토론토 LSE 동창회에 나갔다. 거기서 이 선배를 만났는데, 빅토리아에서 이사온지 얼마 안됐다고 진짜 순수하게 나랑 놀고싶어(?) 했다. 취준 기간 동안 이 선배(?) 얘(? 한국인이 아니라서 선배라고 하는게 좀..)가 토론토 관광 다니고 싶어해서 따라 다녔다;; 온타리오 주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었는데, 내가 맨날 괴롭다고 징징대니 나를 뼈때려서 순살 만들어준 최초의 사람이다. "가 진짜 하고 싶은게 뭔데? 그 바닥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 것 맞고? 제대로 리서치는 하고 있어?"

 

솔직히 이 말을 듣기 전까지 위의 1, 2, 3번 사람들은 모두 잘 될거야~ 곧 원하는 잡 찾을 수 있을거야~ 라고 토닥 토닥 말해주는 스타일이었고, 나도 좀 안이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3. 내게 용기를 준 사람

 

아마존에서 목걸이를 팔며, 근근이 들어오는 프리랜서 업무를 이어가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와중, 나는 앞서 말한 2, 3, 4번의 말들을 아로 새기고 여전히 컴퓨터 앞에서 이력서를 보내고 있었다. 서류 통과도 하고 대면 면접도 간간이 봤지만, 결국 모두 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내가 왜 합격 못했는지 이제는 너무 통감한다 ㅠㅠ)

 

이 때 진짜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이력서를 낸 곳이 있었는데, 도통 팔로업이 오지 않았다. 보통 이력서를 낸 후 연락이 안오면 2주 뒤 합격인지, 불합격인지의 여부를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보내는데, 그마저 답장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날, 베이 스트리트 KPMG 빌딩에서 열리는 그 회사의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그 때 심정은, 감히 나를 떨어뜨리다니, 너네는 얼마나 잘났는지 한번 보자! 라는 마음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또라이 같다.)

 

명찰을 위해 회사와 직함을 적으라는데, 빈 공간으로 놔뒀다. 우버 캐나다 총괄 매니져, 봄바디에/봉바르디에 부사장 등 쟁쟁한 사람들이 이름 밑에 회사와 직함이 적힌 명찰을 달고 네트워킹을 하는데, 일행도 없이, 아는 이도 없이 이름만 달랑 적힌 명찰을 꽂고 앉아있던 내가 얼마나 초라하던지.

 

니들이 프레젠테이션은 얼마나 잘하고, 이벤트는 얼마나 조직적으로 잘 준비했는지를 염탐하기 위해 갔던 자리였기 때문에 "흥, 그리 대단한 인간들도 아니구먼"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치즈보드 위 간식을 외로이 주워먹고 있는데, 한 노신사분이 내게 명함을 내밀며 인사를 청했다.

 

그 명함에는 내가 지원한 회사의 높으신 분이라고 써있었다.

 

 

나는 어차피 다시 볼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진짜 친구 대하듯 이 분과 수다를 떨었다.

 

나는 사실 이 회사에 지원했는데, 인사부에서 연락도 안오고 follow-up을 해도 내가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도 답장이 안오고, 그 와중에 너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여길 왔다 ㅎㅎㅎㅎㅎ

 

글 써놓고 보니 그 때 내가 진짜 미쳤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분은 재밌다고 생각했는지, 내 백그라운드를 꼬치 꼬치 묻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나는 이러 이러한 학교에서 이러 이러한 공부를 했고, 내가 끝내주게 너네 회사 신입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그 분이 물어보셨다.

 

"너 자리 말고도, 같은 기간에 우리 프론트 데스크 리셉셔니스트도 뽑았어. 그런데 몇 명이 지원했는 줄 아니? 자그마치 300명이란다. 하물며 프론트 데스크도 지원자가 이렇게 몰리는데, 네가 지원한 자리는 몇 명이 지원했을 것 같니?"

 

덧붙혀, 이렇게 말해주셨다.

 

"지금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는 stellar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네 이력서는 확인되지도 못한 채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을거야. 대부분이 그래. 너, 링크드인 1촌이 몇 명이나 되니?"

 

"100명.. 정도요?"

 

그러자 이마를 아이쿠 탁! 치시며, 내게 10배, 100배 더 많은 1촌을 만들라고 하셨다.

 

그리고 내게 본격적인 "링크드인 네트워킹"을 하라 하셨다.

 

덤으로, 네 이력서가 "저"사람에게 갔다며, 채용 진행 여부를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나는 또라이 같게도 담당자에게 찾아가서, 나는 누구 누구인데 이번 신입에 지원하고 팔로업도 요청했는데 답장받지 못했다. 어떻게 되고 있느냐? 라고 물었고, 그 사람은 당황하며 이미 두 명의 아주 능력 뛰어난 후보자들을 추려냈고, 다음 주 최종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합격된 사람은 옥스포드 대학원 졸업생이었음.. ㅇㅈㅇㅈ.. ㅋㅋ)

 

예상대로 긍정적인 답은 얻지 못했지만, 터닝 포인트가 된 하루였다.

 

이 날, 나는:

1. 내가 못나서 취직이 안되는게 아니라 시스템상 걸러졌을 확율이 높을 수 있고,

2. "네트워킹"이란 #2번 언니가 말해준 파티에 나가는 것만이 아닌, "링크드인"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할 수 있으며,

3. 이것은 #3번 대학 동기가 말한 콜드콜, 콜드 메일 전략과 일맥상통 한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

 

판을 새로 짜야했다.

 

이제는 이력서 작성에 전전긍긍하지 말고, 내가 진짜 이 악물고 네트워킹해서 나 자신을 상품으로 "팔아야" 하는구나. 이 일이 있기 전, 내 마음 한켠에는 학교 대충 좋은데 나왔으니 어찌 어찌 모셔가(?) 주겠지~~ 하는 어리석고 오만 방자한 생각이 깔려있던게 사실이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너무 부끄럽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내게 말을 걸어주신 그 노신사 분은 실제로 신규 이민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이벤트를 사비로, 코시국 전에는 노스욕 센터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주최하시는 분이셨다. 나중에 취직하고 인사드릴겸 그 이벤트 참석함;;;

 

누가 읽을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이렇게 글로 써내려가며 그 때 일을 회상하니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싶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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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실전 전 마음가짐, 링크드인 가입

👉 4탄: 콜드메일/커피챗 팁

 

1.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나는 아주 가끔.. 가아끔 후배들에 커리어 어드바이스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그 때마다 내가 하는 얘기가 있다.

 

"착하게 살자.."

 

지금 학생인 친구들은 이 조언을 못알아들을지도 모른다. 보통 내가 받는 질문들은:

- 취업 어떻게 하나요

- 대학원 꼭 가야하나요

- GPA 얼마나 받아야 하나요

- 취업 시장에서 토론토 대학교가 얼마나 메리트 있나요

- 자격증 뭐 따야 하나요

 

등등.. 인데

 

나는 저 위 문제를 다 건들이기 전에, 우선 착하게 살라는 전제를 깔고 간다. 물론 성자처럼 살라는 소리는 아니고, 최소한 친구 남친 여친 뺏지 말고, 남의 돈 떼먹지 말고, 뒷통수 치지 말고, 최소한의 평판을 유지하라는 뜻이다.

 

캐나다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누누히 듣는 공통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네트워킹 해라."

 

내가 미국에서는 안살아봐서 모르겠고, 영국 대학원 재학 당시에도 맨날 듣던 이야기다 (아, 물론 내가 LSE를 다녔다는 이유도 좀 있었겠다.. LSE가 워낙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보니)

 

도대체 왜 그렇게 모르는 사람들이랑 수다를 떨고, 그들의 비위를 맞춰줘야 하는가???

 

나나이모에서 우리 부모님과 왕래가 잦던 기러기 아버지가 한 분 계셨다. 그 분은 특이하게도 아내분이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시고, 금지옥엽 외아들을 위해 당신이 휴직을 하시고 유학오신 분이셨는데, 한 마디로 말해 "선비" 스타일이셨음.

 

좋게 말하면 올곧고 매사 진지했고, 나쁘게 말하면 고지식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외골수셨다. 내가 기억하기로 현지 한인들과 어울림에 있어 어려움이 조금 있으셨던 것 같은데, 거의 유일하게 우리 부모님과는 잘 지내셨던 듯 하다.

 

아무튼 방학 때 집에 가서 이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캐나다에서 취업하기란 네트워킹이 매우 중요하다 말씀드렸더니, 이 분이 아주 심난해 하시며 심지어 화(?)를 내시는게 아닌가.

 

네트워킹이 그렇게 중요한 바닥이라니! 그럼 한국의 썩어빠진 연고주의와 다른게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오히려 더 썩은거 아닙니까??

 

음..

 

어떻게 생각하면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캐나다의 네트워킹은 한국의 학연, 지연, 혈연과 좀 다른 결이 있다.

 

나는 솔직히 한국에서 구직을 해본 적도 없고, 또 학연 지연 혈연은 이제 옛말일 수 있어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내가 상상하는 한국의 학연, 지연, 혈연과 캐나다의 네트워킹 위주 구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2. 캐나다의 네트워킹 위주 구직, "FIT" 그리고 실무자의 파워

 

내가 어렴풋이 이해하는 것이 맞다면, 한국의 학연, 지연, 혈연은 능력에 상관없이 특정 학교, 지역, 혈연 관계를 위주로 사람을 뽑는.. 행태이겠으나, 내가 느끼는 캐나다의 잡마켓은 특정 학교, 지역, 혈연에 상관없이 개개인의 능력에 못지 않게 "호감도"와 "성격"을 우선시 한다. 때문에, 기업 인사부(HR), 심지어 임원들보다 **hiring manager = 미래 사수 및 팀원들의 파워가 셀 수 있다.

 

예를 들어보겠다.

 

여기 학교를 갓 졸업한 취준생이 있다.

 

이 취준생이 캐나다 명문 토론토 대학교를 나오던, 명문 할아버지 하버드를 나오던, 심지어 법대를 졸업했던, 기업은 상관하지 않는다. 이들이 명문대를 다녔다는 것은 그저 최소한의 성실함과 머리가 있겠거니~ 하고 유추하게 해줄 수 있는 한 부분일 뿐이다. 그리고 명문대 졸업생은 언제나 쌔고 쌨다.

 

내 경험상 캐나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신입 사원 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직원과 hiring manager, 그리고 전반적인 기업 문화의 "fit"이다.

 

이 취준생이 아무리 날고 기는 인재인들, 기존 사원들, 특히 훗날 사수가 될 사람과 마찰이 생기면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인 것이다.

 

그래서 캐나다에서는 인사부를 공략하는 것이 아닌, 실무진을 공략해야 한다.

 

이 부분이 내가 어렴풋이 느끼는 한국의 연고주의와 다른 부분이라고 본다. 한국은 임원 혹은 기업 내 실질적 파워가 있는 사람의 입김이 세다면, 캐나다는 한국에 비해 기업 내 파워는 약할지라도 훗날 개개인이 "함께 일하게 될" 실무진의 인사 파워가 더 세다. 아무리 높으신 분들이 이 사람은 프리패스, 이 사람 뽑아! 해도, hiring manager가 끝까지 싫다고 한다면 못뽑는 것이다.

 

과연 실질적으로 매일 매일 새로 뽑은 사람과 같이 일하게 될 hiring manager가 학연, 지연, 혈연에 연연할까? 그 확율은 미미하다고 생각한다.

 

구직자가 나와 같은 학교를 나오고, 나와 같은 동네에 살았다면 그건 분명 플러스다. 왜냐하면 인터뷰 초반 ice breaker로 할 말이 많기 때문이다. 근데 그 뿐이다.

 

나와 같은 좋은 학교를 나오고, 심지어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이며, 웬만큼 똑똑한 듯 한데 얘기를 해보니 나랑 합이 안맞는다? 그럼 나는 또 다른 능력있는 지원자들을 찾아나설 것이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이 부분에 있어 학연과 지연이 캐나다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북미/유럽에 관심이 조금 있는 분들이라면, 캐나다에서는 추천서/reference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전문의 만나야 하는데도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ㅡ.,ㅡ

 

만약 GPA 쩔고 extracurricular 쩔고 나와 대화도 잘 통하는, 내가 뽑고 싶은 학교 후배가 내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을 수 있다. 얘랑 뮤츄얼 지인도 많다. 그래서 슬쩍 이야기를 흘려보았다. 얘 어때?

 

최소한 평범해~ 정도만 되어도 합격 쌉가능이다.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라면?..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점은, 능력이 등한시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Hiring manager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당연히 새로 들어오는 팀원의 능력이다. 능력 없는 팀원이 들어오면 hiring manager와 팀원들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사수와 기존 팀원들과의 fit이 중요하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들,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향후 마찰이 생길 조짐이 보인다면 서로 갈 길 가는게 피차 시간낭비, 돈낭비 안하고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3. 기업의 채용 과정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새로운 자리가 나오면 내부 채용에 먼저 눈을 돌린다:

1. 이미 동일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니 기본적인 능력은 검증 됐을 것이고,

2. 동일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니 기업의 문화와 fit이 어느 정도 맞는 사람일 것이다

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내부 채용에 실패하고 외부 인력을 채용하는 상황이 온다면, 기업은 hiring manager에게 추천을 올리라고 한다.

 

Hiring manager의 가장 큰 관심사야말로 1. 일을 잘해서 본인의 일을 덜어주고, 팀의 힘이 되고 2. Fit이 잘 맞아서 (= 잡음을 만들지 않고, 말을 잘 듣고 협업을 잘해서) 함께 오래갈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부 인력을 채용해야 할 때 hiring manager는 주위로 눈을 돌린다. 내 주위에 내가 채용하고픈 사람이 있는가?

 

만일 hiring manager가 강추하는 인력이 있으면 (얘 없으면 일 못해요) 그대로 채용될 수도 있지만, 보통 이 때 기업은 링크드인 혹은 Indeed 등의 현지 구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 티오를 동시에 올리게 된다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함.) 때문에, 이 과정을 만약 내가 기적적으로 hiring manager가 미리 추천을 올린 인력보다 너무나 월등히 모든 부분에서 능력이 뛰어서 매니져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바뀔 수 있겠으나, 보통 공개 채용 자리는 이미 내부 추천을 받은 "내정자"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공개 채용을 통해 잡을 잡으려면 내가 알 수 없는 이 미지의 내정자와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가능성이 큰 것이다 -_-..

 

그래서, 되도록이면 내가 바로 이 "내정자"가 되어야 한다.

 

4. 내정자 되는 법 (2탄, 3탄을 쓰기 앞서)

 

이 글을 읽고 학교 다닐 때 네트워킹을 등한시 했던 졸업생들이나 캐나다에 연고가 없는 구직자들은 앞이 깜깜할 수도 있겠다. 아니, 내가 아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기업 "내정자"가 되냐고요..

 

내 경험상 캐나다의 재밌는 점은 바로 사람들이 굉장히 오픈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피부색, 학력, 기타 등등 백그라운드에 상관 없이 열심히 사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한 마디로 오지랖이 넓다..)

 

기본적인 능력이 있다는 전제 하에 (의사소통 가능, 시간 엄수, 성실 등) 당신이 만약 절실히 구직 중이고, 본인의 장단점이 뭔지 잘 파악하고 있고, 배우고 싶은 열망이 크고, 일하고 싶은 분야가 구체적이라면 많은 캐나다인들은 당신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또, 그들이 당장 hiring manager가 아닐지라도, 채용을 원하는 그들의 친구들에게 당신을 "friend"라고 소개하면서 연결시켜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마치 프렌즈의 레이첼이 식당에서 만난 낯선 이에게 잡헌팅 고충을 털어놓다 거짓말처럼 블루밍데일에 취직하게 된 것 처럼 말이다. (정확하게는 아마도 모니카 붙잡고 징징대다 이 사람이 엿듣고 오지랖 부린 듯.. 기억 가물 가물)

 

그래서 "네트워킹"을 하라는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2탄과 3탄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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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게 없겠고.

 

내 취미(? 라기 보다는 내가 가끔 행하는 일 ㅋㅋ) 중 하나는 사람들을 취직시키거나, 최소한 취업을 돕는 것이다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말이다.. ㅡ_ㅡㅋㅋㅋㅋㅋ)

 

엄청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취직시키려 눈에 불을 켜고 다니거나 그런건 아니고, 주위에 취직에 대한 어려움에 봉착한 사람들이 포착되면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취직에 성공 시킨다. 지난 3년 간 나를 통해 취직에 성공한 사람들은 여섯 명이다.

 

 

가장 최근 취직에 성공한 분은 당근마켓에 입사했는데, 본래 캐나다 취직을 희망하셨으나 한국에서 취업에 성공해버리셨다. 나는 캐나다 취직만 조언해드렸던지라 결론적으로 별로 해드린건 없는데, 반갑게도 취직 성공 소식을 전해주시며 내게 아주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하셨다. (이제 생각해보니 감사 인사 안하셔도 됐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

 

내가 머리털나고 처음 취직시킨 사람은 일본에서 토론토로 왔던 워킹 홀리데이 학생으로, 홋카이도 대학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한 일본인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랭귀지 익스체인지를 아주 활발히 하는데, 그 때 만났던 학생이다. 그 학생은 보통의 워홀들이 1년 동안 캐나다에 머물면서 카페나 레스토랑 알바 자리를 알아보는 것과 달리, 캐나다 테크 회사에 "취직"을 하고 싶어했는데, 취직 활동 하느라 알바 안해서 생활비는 떨어져가는 와중에 면접은 커녕 서류 합격조차 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 학생을 랭귀지 익스체인지 하면서 컨설팅(??) 해줬는데, 정말 거짓말 같게도 내가 말해준 방법으로 이 친구가 캐나다 현지 테크 회사에 취직이 되어버린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몇 명을 취직시킨(?) 나는 작은 용기를 얻어 캐스모와 같은 카페에 취직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는 사람들이나 문과 전공으로 잡마켓에서 고전하는 과거의 나같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댓글을 열심히 달았는데, 이에 대해 검사커플이지렁~ 하는 악플러들에 시달리다 캐스모를 떠나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오래 전부터 캐나다 취직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야무지고 똑똑한 분들이 많은데, 캐나다 취업 시장의 벽이 높다고 느껴져 (혹은 스스로의 영어 실력에 좌절하여) 원하지 않는 잡에 정착하고 한국 생활을 그리워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내가 들었던 말): "네가 말하는거야 쉽지. 너는 여기서 학교 다 나왔잖아."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다. 내 글이 재수없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그냥 안읽으시면 된다. 그리고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은 갓 이민오신 뉴커머 혹은 워홀분들만을 대상으로 하는건 아니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1.5세 한인 대학생부터, 현실과 타협해 원하지 않는 직업 고시를 준비 중인 대학원생 (이를테면 LSAT이라던가), 스리랑카인까지 (최근 스리랑카분도 취직 도와드림..) 캐나다에서 잡을 얻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한 글이다.

 

앞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대강의 아웃라인을 정해보자면:

👉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구직 실전 A-Z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 팁 등)

 

뭐 이 정도 되지 않을까?

 

사실, 캐나다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에 대해 쓰려면 나만의 가설(=뇌피셜) 뿐만이 아닌 사회적인 학술 자료를 긁어모아 이를 참고하고 싶었는데, 마침 오늘 읽은 책에 이 부분에 대해 연구 자료가 소개되어 있는거임 ㅋㅋㅋㅋㅋㅋ

 

가뜩이나 노잼시기 맞딱뜨려서 골골대던 차에 다시 한번 힘을 쥐어짜내 보련다.. ㅋㅋ

 

아, 물론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브로커도 아니며, 수수료나 컨설팅비를 1원도 받은 적 없는 그냥 평범한 소시민이다. 진짜 그냥 보람차서 도와주는거고, 쓰는 글임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만 구직활동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주는 어떨런지 모른다. 하지만 "원하는" 잡을 랜딩하기 위한 여정은 온주가 기타 그 어느 캐나다 지역보다 박터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내용에 그냥 캐나다가 이렇습니다~ 하고 일반화 할 예정이다. BC주/퀘벡주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보고 들은 것도 있고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뇌피셜 ㅋㅋ)

 

소중한 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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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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