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밀린 글이 수 십 건인데 죄다 우리 엄빠 빼곤 아무도 관심없을 내 일상글인지라.. ㅋㅋ 우선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기 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에루샤 + 구찌 EU 세금환급 경험담 및 후기를 써내려가본다,,,

 

이 글의 기준은 2023년 6월 말 - 7월 초이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쇼핑하면서 있었던 잔잔한 TMI와 세금환급의 과정까지를 세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음.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음:

 

1. 언제나 그렇듯, 서론과 TMI 한 스푼;

2. 바로셀로나 루이비통 그리고 샤넬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2. 바르셀로나 구찌 택스리펀 (Planet 대행)

3. 마르세유 에르메스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4. 경유할 경우 택스리펀은 어떻게 하나?

5. 기타 출국전 궁금했던 점들 및 부분적인 답변

 

레츠꼬!!


에루샤 + 구찌 중 첫 방문 매장은 루이비통.

 

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것일까.. 전~혀 의도한 바 아니었건만 우리 신행의 첫 숙소는 바르셀로나 루이비통 매장 맞은편이었다 ^^

 

뭘 구입할 마음도 없이 아침에 조식먹고 산책겸 별 생각도 없이 들어섰는데

 

중국인들이 지인~~~짜 많았다;;;;;;; 아래 사진은 오전 9시 30분 루이비통 매장 내부

 

 

이걸 인스타 스토리에 올리니까 지금은 출산휴가 중인 회사동료가 아래와 같이 코멘트

 

 

전부터 이 동료에게, 그리고 다른 몇몇 지인들에 유럽여행 다녀오면 무조건 가방 하나 각이지! 라는 얘기를 들어왔던지라 조금 호기심이 생김. 그러다 그 호기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유럽 크루즈를 마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실제 구입으로 이어짐;

 

1. 바르셀로나 루이비통 그리고 샤넬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담당 세일즈 직원에게 택스리펀 받고 싶다고 하면 공항에서 작업할 수 있는 서류를 주는데, 이 때 여권이 꼭 필요하다. 구매자의 기본정보와 주소 등도 꼼꼼히 물어보고, 사인하라는 곳도 있다.

 

 

출국날, 내 모든 정보와 제품명, 그리고 받게 될 세금환급 비용까지 모두 적힌 서류를 공항으로 가져가면 된다. 루이비통과 샤넬은 택스리펀 대행업체 Global Blue 대행사를 이용.

 

 

정확히 어떤 절차를 밟아야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는지는 오리무중이었기에 계속 물어봤는데, 담당 세일즈 직원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듯 했다. 그냥 공항에 택스리펀 해주는 키오스크 찾아가면 거기서 알아서 해줄거랬는데, 내 경험상 루이비통과 샤넬은 모두 Global Blue를 사용하며 택스리펀 절차는 아주 간단했다. 완죤 누워서 떡먹기

 

 

공항 내 택스리펀 오피스를 찾아 직원들에게 서류더미 보여주면 알아서 안내해주는데, 샤넬과 루이비통은 윗 사진 동그라미 친 셀프 데스크에 그냥 바코드 띡 입력하면 ~끝~ 더는 할게 없습니다 택스리펀을 기다리세요 라는 안내문이 나온다. 너무 간단해서 직원들에 두 번, 세 번 더 체크했는데 다 된거 맞으니 걱정말라고..

 

7월 4일 바코드를 찍었는데 7월 6일 환급 바로 들어옴; 개이득

제품을 구매한 신용카드로 바로 들어온다.

 

 

Global Blue는 앱도 사용하기 편해서 다운받아 process 확인하기 굉장히 좋았음.

 

2. 바르셀로나 구찌 택스리펀 (Planet 대행)

 

구찌의 경우, 위 사진 동그라미 친 셀프 키오스크 말고 우측에 위치한 대면환급 창구 줄을 서야했다. 매우 신속하고 간단히 진행되었으나, 신용카드가 아닌 캐쉬로 돌려준다고 해 신행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로 현금을 손에 쥐게 되었다; (우리는 신행 내내 현금을 쓰지 않았다.)

 

3. 마르세유 에르메스 택스리펀 (Global Blue 대행)

 

아직까지 내게 미스테리로 남은 에르메스 택스리펀..

 

위에 언급했듯, 나는 출국하는(? 이것도 사실 애매했다 후술하겠음) 바르셀로나에서 에루샤를 구매하고 바로 택스리펀을 받았는데, 에르메스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구매함.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택스리펀 받을라하니 창구 직원분께서 도장을 찍어주시고 서류를 우체통에 부치라 하심;;

 

이건 내가 리서치 하면서도 들었던 부분인데, 도대체 뭐는 부치고 뭐는 안부치는지에 대한 답은 요원했음. 게다가 샤넬과 루이비통처럼, 에르메스는 Global Blue가 대행함으로 샤넬 루이비통처럼 그냥 바코드 띡 했어도 될 법 했는데 T^T 내가 왜 부쳐야 되냐 물으니 직원분께서 친절히 에르메스 택스리펀 처리하는 곳은 룩셈부르크(??)에 있다고 T_T 내가 마스세유 에르메스 매장에서 받은 서류에 적힌 룩셈부르크 주소를 재차 확인시켜주심.

 

알겠슈,,, (내 돈 늦게 들어오는 소리)

 

아무튼 그래서 도장 잘 받고 뒷편 노란 우체통에다가 냅다 침발라 부침

 

잘 가라~~ 룩셈부르크로~~~

 

나름;; 특급우편

 

그리고 택스리펀은 약 한 달이 다 되어 들어왔다.

 

한 달 내내 왼쪽과 같았던 화면이 오른쪽으로 바뀐 순간...

 

에르메스 트윌리 두 장 샀는데, 캐나다에서 구입한 것보다 EU에서 사는게 거의 정확하게 20% 가량 저렴했다.

 

 

아무튼 이렇게 에루샤 구찌 모두 택스리펀 잘 받고,,

글을 마치기 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나도 궁금했던) 부분 공유 👇🏻👇🏼👇🏾

 

※ 경유할 경우가 애매한데.. 이 경우 택스리펀 ※

 

원칙적으로는 EU를 떠나는 마지막 국가에서 택스리펀을 받아야 한다. 나는 바르셀로나 → 파리 → 토론토행 비행기였고, 또 파리 경유시간이 두 시간 남짓했기 때문에 출국 전날 어떻게 해야하나 좀 쫄렸다. 캐나다 미국 쓰레드는 물론이요 한국 사이트 관련 게시물까지 싹싹 긁어 리서치한 결과, 이건 택스리펀 해주는 사람 재량이라고 함.

 

근데,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셀프 키오스크 기계로 띡 해서 샤넬이랑 루이비통 문제없이 택스리펀 받았음으로, 따지고 보면 꼭 마지막 EU 출국지에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됨.

 

사람에게 하는 경우

 

구찌 세금환급 해주는 사람은 경유하는지도 묻지 않았고 티켓을 보자고도 하지 않았으며, 에르메스 환급을 위한 스탬프를 찍어주는 직원분은 티켓을 보여달라 해 내가 "저 사실 파리 가는데 경유 시간이 너무 짧아서요.. 여기서 하면 안될까유? ㅠㅠ" 했더니 웃으며 당연히 된다고 하심.

 

근데 분위기 상 싸가지 없게 굴면 안된다고 그냥 가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았음.

 

결론적으로, EU 출국장 아닌 곳임에도 Global Blue 셀프 키오스크는 문제없이 환급 받았고 (경유지도 안물어보고 티켓 보자는 말도 안함) ✔️

구찌(Planet)은 티켓조차 보여달라는 말 하지 않고 현금환급 바로 해줬고 ✔️

에르메스(Global Blue)는 티켓을 보여달라 했으나 불쌍한 척 잘 말하니 도장을 찍어줬다 ✔️

 

이 외, 내가 출국 전 궁금했던 점들과 그 답을 공유해보자면:

- 택스리펀 받는 제품들은 캐리온에 들고타는가? 수하물로 부치는가?: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수하물을 n번 잃어버린 전적이 있기에 무조건 캐리온으로 들고탐. 캐리온 짐가방도 뺏길까봐 심지어 배낭 다 비우고 배낭에 들고탐. 수하물에 부치는 방법은 따로 있다는데, 나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 일들이기 때문에 자세히는 알아보지 않았다; ㅋ

- 택스리펀 받는 제품들을 일일히 다 보여달라고 하는가?: 체크인 했을 때 (수하물 부칠 때) 직원이 그렇게 말해주긴 했음. 너네 수하물에 택스리펀 받을 제품 없지? 보여달라는 경우도 있어서.. 라고.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 아무도 나에게 물건 보여달라는 말은 안함.

- 택스리펀 받는 제품을 매고(?) 입고(?) 비행기 탑승해도 되나?: 나는 루이비통은 비행기에 매고 타려는 생각이었으나,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완전 쌔삥만 인정(?)된다는 얘기를 주워들어 다시 고이 포장해 배낭에 매고 감.

- 택스리펀을 위해 얼마나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 하나?: 나는 한 시간을 버퍼로 두고 갔던 것 같은데, 줄이 있긴 했으나 택스리펀 과정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 환급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한 시간 정도의 여유는 두는 것을 추천.

- 시큐리티 통과 후에는 택스리펀 못하나?: 바르셀로나 공항 터미널 2에서 시큐리티 통과 이후 택스리펀 키오스크를 봤는데 규모가 시큐리티 통고 이전 오피스보다 작아 한계가 있을 것도 같았다(?). 줄은 전혀 없었다. 그냥 맘 편히 시큐리티 통과 이전 하는 것을 추천.

 

이렇게 생김;

- 시큐리티 통과 때 딴지 걸리는지?: 우리는 아무 말 없었다.

- 택스리펀 오피스/키오스크 위치는 아래 Global Blue 링크로 검색하면 나온다.

https://www.globalblue.com/shoppers/refund-customs

 

Find a Refund Office or Customs

Finding a Refund Office or Kiosk allows for shoppers to locate a refund station to assist in obtaining a Tax Refund anywhere they are in the world. Currently there are Refund Offices and Kiosks present in over 40 countries, in the Americas Europe and Asia.

www.globalblue.com

 

이 외, 같이 줄서는데 자기가 너무 비싼 걸 많이 사서 셀프 키오스크로는 안되고 대면으로 뭘 받아야 되고 어쩌구저쩌구 궁시렁 대던 아줌마 등 이 날 이 때의 소소한 tmi도 있으나 이 쯤 하기로 하고 ㅋㅋㅋ

 

내가 구매한 물품과 가격 내에선 그렇게 복잡한거 없었고, 다만 에르메스 환급만 빨랑 되길 바랄 뿐이다.

 

나중에 에루샤 + 구찌 캐나다/미국/한국/EU (택스리펀까지) 가격 비교글도 올리고 할텐데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유럽 갈 때 꼭 마음 속에 품고있던거 하나 장만하시라고~~ 넘 만족한다며 ^^* ㅋㅋㅋ

 

- 끗 -

반응형
Posted by 캐서린 리
:

출처: Town And Country Magazine

 

21세기를 대표하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아담 드라이버 주연에, 알 파치노, 자레드 레토, 제레미 아이언스, 셀마 헤이엑(!!)까지 대박 출연진을 내세운 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출연진도 그렇고, 잘나가는 명품 브랜드 구찌에 대한 이야기인지라 상투적이고 몹시 상업적이겠다~ 라는 편견이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다 (아무래도 레이디 가가에 대한 편견.) 그래서 볼까 말까 하던 차에,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감상에 들어갔다.

 

우선, 이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레이디 가가를 빼놓을 수 없다. 연애결혼으로 구찌 가문에 시집가 결국 구찌가를 파멸로 이끄는 악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Patrizia Reggiani)를 연기했다.

 

사실 영화 포스터를 본 첫눈에 "레이디 가가가 웬 연기.." 싶었는데, 레이디 가가는 이미 명색이, 몇년 전부터 꽤나 호평을 받는 할리우드 유망 배우였더라.

 

 

레이디 가가는 작중 파트라치아 레지아니 바로 그 자체였다. 마고 로비 등의 캐스팅이 거론되었었다카던데, 이건 레이디 가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역이었다. 레이디 가가 본인이 이탈리아계라 파트리치아역이 더 잘 어울렸던 것일 수도. 영화 내내, 벨트로 항상 포인트를 주는 키 작은 글레머 체형의 화려한 구찌가 사모님 스타일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편 마우리치오 구찌역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거론되었었다카던데, 디카프리오 안하길 잘했어... 초반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마우리치오의 역에는 아담 드라이버가 찰떡이었다. 또, 실존 인물 비쥬얼만 봐도 레이디 가가 X 아담 드라이버 아니었으면 큰일 났을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또 찍을 일 있나 ㅋㅋ

 

실제 마우리치오 구찌 X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평가를 보니 호불호가 꽤 갈리는 듯 하다.

 

확실히 스토리상 별 특별한 점은 없는 영화이나, 큰 기대 않고 시작했다 완전 빠져들어 감상했다.

 

이 영화는, 명품 브랜드 구찌가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그리지 않는다. 그 속에 감춰진 추악함과 슬픔을 그려낸다.

 

또, 자리가 어떻게 사람을 만드는지 보여준다.

 

후반부로 치닫을 수록, 나름 순수했던 주인공들의 변화가 적나라하게 까발려진다. 그 과정을 목도하는게 퍽 슬프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하지만, "구찌"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물고 뜯고 이를 즐기기까지 하는 "가족"들. 결국 모두가 알다시피, 1921년 구찌오 구찌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된 구찌는 현재 구찌가 사람들이 한 명도 없는, 전문 투자 기업이 운영하는 수많은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그 기업 케링 회장 사모님 셀마 헤이엑이 파트라치아의 파멸을 부추기는 최순실역으로 나오는게 이 영화의 깨알 코메디.)

 

 

극 초반의 파트리치아. 이때부터 꽉끼고 딱붙는 스타일을 고수하지만.. 암튼 이때만 해도 나름 수수하고 참하다.

 

 

여기서 레이디 가가 스타일은 무조건 뽕 한껏 들어간 머리 (가발 아닌가) + 왕 큰 귀걸이, 왕 큰 목걸이, 왕 큰 반지. 한번 빼고 모두 원피스 아니면 스커트를 입으며, 거의 무조건 하이힐에 패턴이 들어간 옷을 입는다. 네크라인은 대부분 대문자 V이며 그래서 가슴골은 무조건 들어나고, 거의 대부분 벨트를 착용해 허리선을 강조한다.

 

 

극 중 내 최애 착장. 참하구 이뿌다. 스카프 꽁꽁 동여맨게 정말 유러피언 여인네같다.

 

 

이 때만 해도 파트리치아가 맹한 멀대같은 마우리치오한테 너무 적극적으로 들이대서.. 구찌 이름 보고 접근하는 꽃뱀인가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이 땐 그냥 별 생각 없는, 경박하고 순수한 아가씨였음;

 

 

이 때만 해도 멀찍이 떨어져 데이트하고 아이 여긴 너무 비싸요~ 하던 순수의 시절

 

 

계속 보니 나름 토끼같고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안에서도.. 벨트는 잃지 못하긔...

 

 

70년대 후반 이탈리아 성당에서 결혼하면서 저렇게 어깨랑 클리비지를 들어낼 수 없었을텐데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당시 사진

 

 

아담 드라이버에 레이디 가가세요?

 

역시나 꽁꽁 동여맸던 웨딩 드레스

 

그럼 그렇지

 

 

구찌가 가족 모임(삼촌 생파)에 초대받으면서부터 레이디 가가 패션이 확 달라진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내 내기 시작함.

 

 

이 사람, 자레트 레토; 분장만 매번 6시간 걸렸다는데 정말 대단쓰. 처음엔 아 뭐 이리 기분 나쁘고 찌질한 캐릭터가; 걍 감초겠지 했는데, 결론적으로 정말 정말 엄청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쩌면 레이디 가가보다도 더 극찬받을만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잘 했지만, 자레트 레토 진짜 하드캐리함

 

원래 이렇게 생기심;

 

이태리의 최순실 셀마 헤이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 "저 사람도 엄청 유명한 사람 아니야..?" 그랬는데 내가 "아니 자기가 누구 말하는지 알겠는데 아마 비슷하게 생긴 사람일거야"라고 대답함

 

근데 나중에 찾아보고 진짜 케링 사모님 셀마 헤이엑이라는거에 자빠짐 ㅋㅋㅋㅋㅋㅋㅋ

 

 

구찌의 상징과도 같은 컬러 레드와 그린의 조합

 

구찌를 갖겠다는 이글이글한 욕망을 표출하는 듯한 착장.

 

 

드디어 뉴욕 입성하신 구찌 사모님

 

 

레이디 가가 체형이 워낙 키도 작고, 땅딸막한데 또 글래머러스하긴 엄청 글래머러스해서 잘못 코디하면 부해보일 수가 있는데 이런 재킷류 아무렇지도 않게 착장하는걸 보고 대단하다 생각쓰..

 

나 대학원 동기 중에 일라이라라고 ㅋㅋ 걔도 이태리애였는데 레이디 가가랑 체형 완전 존똑인 애가 하나 있었다. 걔는 금발에 백안이었는데 처음 보고 스칼렛 요한슨이 우리 학교 온 줄 알았다. 진짜 엄청 이쁘게 생겼었는데 몸매가 완전 짱딸막한 호리병이었다. 너무너무 매력있다 생각했는데 친하진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이거 보고 걔 생각나던 와중 걔 업데이트가 링크드인에 뜸

 

 

저기 셀마씨 말해봐여,, 이 영화 걍 취미로 웃겨서 출연한거죠..?

 

 

극 중 유일한 바지 착장. 개인적으로 완전 내 스타일인데 레이디 가가 체형에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이뿌긴 엄청 이쁨

 

 

점점 흑화하면서 코디도 마녀처럼 변하고 있음

 

 

영화 곳곳에 보이는 인테리어도 꿀잼이다. 패션, 인테리어, 풍경 등 리들리 스콧 영화답게 비쥬얼 맛집인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음식컷이 없다는거 ㅋㅋㅋㅋㅋ

 

 

점점 마녀가 되어가

 

인어공주 우르술라같음;

 

 

이 때 착장 너무너무 이뻤다. 개인적으로 레이디 가가는 퍼코디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

 

 

이 떄도 퍼코디 넘 이뻤고

 

 

깨알 안나 윈투어 ㅋㅋ 뚝딱거리는 중

 

레이디 가가만 보다가 이 사람 나오니까 엄청 슬렌더 체형 ㅋㅋㅋㅋ

 

 

이 코디가 정말 영화 다 통틀어서 레이디 가가한테 젤 안어울리는 코디

 

아마도 의도했겠지 싶은데, 왕대문자 S라인을 자랑하는 레이디 가가 체형에 허리선을 부한 가죽 자켓으로 아예 없애버림

 

 

현재의 파트라치아 레지아니.. 인터뷰 보니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다. 지금 무슨 옷가게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앵무새 이고 지고 다닌다고 함.. 과거나 평소 사진들 보니 화려한 장신구와 패턴의 옷을 즐겨입는 것은 확실하다.

 

마우리치오와의 사이 딸이 둘 있는데, 영화에서는 첫째 알렉산드라밖에 나오지 않는다. 알렉산드라는 링크드인에서 발견되었는데, 투자자인 남편이랑 LA에서 사는 듯 하고 결혼했어도 Gucci라는 이름을 미들네임으로 넣은건지, 아무튼 킵하고 있긴 하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알렉산드라도 인터뷰에서 하우스 오브 구찌에 대해 심기 불편함을 내비쳤고, 파트라치아도 레이디 가가나 감독이 영화 찍기 전에 자기 안찾아왔다고 불평불만 다 쏟아낸 바 있음. 아니 뭐.. 엘리자베스 여왕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다이애나 영화도 나오는 판인데여 뭘.

 

아무튼 보통 정신없고 범상치 않은 아줌마인 것 만큼은 확실하다. 이런 사람한테 한번 잘못 걸리면 인생 쫑나는거다 ㅡ_ㅡ

 

실화가 워낙 막장이라 영화는 톤다운을 좀 시켰다는데, 실제 이 아줌마가 꽃뱀으로 접근한건지, 아니면 영화에서처럼 나름 시작은 순수했는지가 궁금하네. 후자라면, 오히려 더 슬픈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반응형
Posted by 캐서린 리
:

누가 그랬나요? 스카프 하나도 없을 순 있어도 한 장만 가질 수는 없다고.. ^^

 

작년 에르메스 빈가타 트윌리에 이어 내 눈을 사로잡은 구찌 플로라 스카프 😭 그레이스 켈리 왕비를 위해 디자인 했던 구찌의 첫 스카프 디자인이 모티브인 이 꽃무늬 라인은, 지금까지 대대손손 구찌의 아이코닉한 패턴으로 사랑받고 있다.

 

 

캐나다 공홈에는 언제 제품인지 명시되어 있지 않고, 한국 공홈에는 2018년 캐리오버 에디션이라고 뜬다. 더 신상은 뱀이 그려져 있는 동일 컬러/디자인의 제품인데, 저는 뱀이 싫어요

 

더 신상인 뱀 스카프..🐍

 

남친몬이 올 초 엄청 바빴는데, 그 기간 동안 밥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스카프 하나 고르라길래 쪼끔 튕기다가 못이기는척 그럼 나 이번엔 구찌... ㅋㅋ

 

사각형으로 큰 거 하나 고르랬는데 됐다고, 트윌리처럼 쪼끄만거 하나 한다 그랬당 ^^

 

3월 말인 27일 어제.. 토론토 날씨 진짜 오지게 추웠다 ㅠㅠ 거의 영하 10도를 육박하는 기온에 바람은 또 을매나 칼바람이던지. 이 강추위를 뜷고 도착한 블루어 선상 욕빌 구찌 플래그쉽 매장. 바로 옆에 파리 바게트 플래그쉽 1호점이 들어올 예정이다.

 

 

캐나다 토론토 파리 바게트 궁금한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파트 1)

[속보] 파리 바게트 첫 캐나다 매장, 다운타운 토론토 욕빌(Yorkville)로 확정! 아직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뉴스입니다. 글로벌 CEO와 직접 컨택해 이제는 공개해도 된다는 약속을 받았

catherine1ee.tistory.com

 

들어서자마자 바네사라는 직원이 맞이해줌. 블루어 지점 내부는 처음이었는데 형광등의 욕데일 매장과 달리 인테리어가 아주 핑꾸핑꾸했다.

 

 

뱀 없는 흰색 꽃무늬 넥 보우 달라고 하니까 마침 매장에 딱 하나 남았다고 ㅋㅋ 영업멘트였겠지만 기분 좋게 끄덕끄덕 ㅋㅋ~~ 주섬 주섬 서랍에서 꺼내 보여준다.

 

딱 한 가지, 온라인 사진 상으로 긴가민가 했던 점은 바로 이 스카프의 바탕이 되는 화이트 컬러. 나는 퍼스널 컬러 테스트를 해본 적은 없으나 내가 쿨톤이 아닌 것이라는 것만은 알고 있음 ㅋㅋ 너무 쨍한 화이트면 나랑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직접 매장에 가서 확인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쨍한 화이트는 아니고 적당한 화이트였다 ㅋㅋ 그렇다고 아이보리나 누런끼가 도드라지는 스카프도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퀵퀵하게 내가 원하는 스카프 겟 🎉

 

남친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밥 많이 차려드리리다

 

 

 

찜해둔 넥 보우 사겠다고 결정하고 매장 안 잠시 구경함

 

안에 스카프 진열대가 더 있었는데 (넥 보우 말고 사각 스카프 위주), 바로 앞에 거울은 없는데 점원한테 해보겠다고 말하기도 쫌 그래서 ㅋㅋ 셀프로 대보았음. 이 스카프는 빼내는게 복잡해 보였기에 ㅋㅋ 살포시 쥐고 남친한테 셀카 모드로 날 좀 비춰봐.. ㅋㅋㅋㅋ 비추는 김에 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

 

실제로 보니까 이 스카프는 온라인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이뻤당

 

흰끼 도는 핑꾸가 나한테 어울릴지는 모르겠으나.. ㅋㅋㅋㅋㅋㅋㅋ

 

 

남친몬이 원해?? 하는데 저 그렇게 양심없는 인간 아니구여.,, ㅋㅋ

 

 

이후 약속이 있어서 언박싱 제대로 못하고 차 안에서 허겁지겁 스카프 동여맴

 

화이트 + 블랙 박스가 아닌 그린 박스 당첨

 

차 안에서의 착샷은 도저히 못올리겠당 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모델냥 레몽쓰한테 동여매봄

 

 

처음에는 드릉드릉 심기가 좀 불편해 보였지만

 

우래기 미모 실홥니꽈..?

 

이렇게~~ 새침하고 예쁜 고양이로! 레몽구 구찌 스카프 찰떡이당

 

레몽쓰는 100% 웜톤 고양이라는걸 내가 알즤. 작년의 오렌지 트윌리가 더 잘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것도 새침하고 도도하니 음청 이쁨. 내 고양이 뭘 맨들~~~

 

구찌.. 연락주세여 📞

 

마릴린 먼로 점 (=눈꼽) 붙이고 도도하게 !! 포즈를 취해보ㅏ!!

 

내 착샷 +

 

 

이 제품이 한국에서는 비인기 제품인지 ㅋㅋ 동양인 얼굴 착샷 후기가 많이 없어서 좀 답답했는데 (특히 얼굴이 잘린 목만 나온 착샷들이 많았음) 여기..요 ㅋㅋ

 

 

구찌 스카프는 텍이 이렇게 달려있당. 두 개나.. -_- ㅎr

 

떼라고 하는데 나같이 물건 훼손(?)에 손 덜덜 떠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잔혹한 것 (전자기기 보호 필름도 못떼는 나란 인간 -_-)

 

 

저 옆에 덜렁 덜렁 구찌택은 그렇다 치고 이건 진짜 떼야하는 것 같은데, 나 이런거 못뗀다고.. 엉엉 8ㅅ8

 

 

에르메스 트윌리와 비교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찌는 스카프 말게 저렇게 돌돌말 수 있는 원형 덩어리(?)가 주어진다. 반면에 에르메스 트윌리는 그냥 니가 알아서 셀프르 돌돌 마세요 함 ㅋㅋ

 

다행히 에르메스 트윌리는 택이 하나 밖에 없당.

 

 

이런 정품서, 사용서 등도 구찌가 더 섬세히 신경쓰는 듯 하다.

 

에르메스는 정품 인정 바코드 같은 것 케이스 바닥에 스티커로 붙여져 있음.

 

 

에르메스 빈가타 트윌리 vs. 구찌 플로럴 넥 보우

 

두 제품 모두 85cmx5cm로, 길이와 너비 등 사이즈가 동일하다.

 

 

개인적으로 에르메스 트윌리가 조금 더 텍스쳐감 있고 겉으로 보기에 두꺼운? 느낌이 있음. 육안으로 봤을 때 구찌 텍스쳐가 조금 더 촘촘한 듯 하다.

 

 

확실히 스카프계의 넘사 에르메스보다 구찌 보우가 비침이 있다.

 

 

에르메스보다 구찌 구김도 더 간다. 저 끝부분은 마감이 잘 안되어 우는건지, 아니면 다림질 한번 하면 펴질 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지금까지 내 너낌상 에르메스가 하드웨어는 더 탄탄함 ㅋㅋ

 

(여담으로 디올 미챠가 구김이 엄청 심하다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어느 옷에나 휘뚤마뚤해서 평타 칠 수 있는 컬러+디쟌인 것 같아 엄청나게 만족한다.

 

🌸결론🌸:

  • 어제는 상단 사진에 보여지다시피 진녹색 새틴 블라우스 + 블랙 가죽 스커트를 입었는데, 이거 하나 매고 나니 칙칙했던 코디가 화사해졌다. 진녹색 새틴 블라우스는 색이 많이 어두워서 가을 + 겨울에 많이 입고,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입는 옷이었는데 구찌 플로럴 넥 보우 매주니 꽃무늬랑 형형색색 컬러들이 컬러 대잔치하면서 확실히 코디가 확 살아남. 패턴 안에 있는 꽃들 종류도 많고, 색깔이 진짜 다양하게 있는데다 화이트 배경 + 블랙 테두리가 자칫하면 산만해질 수 있는 디자인을 무게감 있게 싹 잡아줘서 단정하다. 에르메스 빈가타 오렌지색 트윌리는 같이 코디할 수 있는 옷 컬러가 한정적이었던 것에 반해, 구찌 플로럴 넥 보우는 정말이지 어떤 컬러의 상의를 입어도 다 맞춰줄 것 같은 그런 너낌.
  • 개인적으로 화이트 배경 때문에 내가 매기에는 좀 무리가 아닐까 했는데, 작게 포인트가 되어주는 악세사리의 기능을 하다보니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정말 대대대대大만족. 100년의 전통을 간직한 명품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패턴으로 자리잡는 디자인은 다 이유가 있나보다.
  • 언급했듯, 내 기준 하드웨어는 에르메스 승. 그런데 구찌 꽃무늬가 너무 이뻐서.. ㅠㅠ 상관없음돠

 

요즘 스카프들이 너무 눈이 가서 👀 큰일났다 싶지만 어떡합니까 ㅠㅠ 좋은걸료

 

-끗-

 

👇👇👇 작년 에르메스 빈가타 착샷은 여기루

 

2021년 캐나다 토론토 겨울 나기 일상 (스케이트 슝슝, 페킹덕 굽기, 에르메스 빈가타 Bingata 트윌

요즘 밴쿠버가 폭설로 난리라는데 토론토는 안그렇다. 원래 반대여야 할텐데, 마더 어쓰가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ㅠㅠ 12월 셋째 주에 폭설까진 아니고 좀 이쁘게 눈이 왔었다. 흩날리는 추적 추

catherine1ee.tistory.com

반응형
Posted by 캐서린 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