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언니가 방문하고 싶은 푸에르토 바야르타 공방 및 갤러리가 몇 있었다. 대부분이 느즈막히 오후 12시 즈음 문을 열었기 때문에, 시내를 조금 더 둘러보다 하나씩 들렀다.

 

※ 갤러리에서의 사진은 모두 허락 받음

 

📍 Red Gate Gallery

아마도 캐네디언이 운영하는 도자기 공방 / 갤러리인 듯. 우리 말고 다른 캐네디언 손님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는데, 대충 그런 느낌이 들었다. 공방 주인은 이곳에서 공방을 운영하기 위해 멕시코 영주권을 땄다고 한다.

 

 

이곳의 작품들은 다른 곳에 납품하지 않고, 모두 가게 안에서 제작한다고 한다. 어류가 그려진 작품들이 특히나 많았고, 나도 탐나는 그릇들이 많이 보였다.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던 그림

 

 

이곳에서 도자기를 직접 빚나보다.

 

 

내가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던 그릇..! 꼭 복어를 닮았다. 더 작은 사이즈도 있다. 800페소였나, 적절한 가격이라고도 생각했으나, 여행짐이 많아지는게 싫어서 포기했다. 하지만 지금 봐도 예쁘다.

 

옆집 갤러리도 들어가봤다. 이름을 잊어버린 지금, 지도를 찾아보니 완전 옆집은 아니고 그냥 근처 갤러리였던 듯 하다. 그림과 가구, 소품들 위주를 취급하는 곳이었다.

 

 

강렬한 색채와 대범한 가구, 소품의 조합이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따가운 햇살과 잘 어우러져 그 안에서도 나름의 질서를 유지한다.

 

 

도자기 그릇들도 많았지만 막눈인 내 눈으로 보기엔 완성도가 조금 떨어졌던 듯.

 

 

이번 여행에서 멕시코의 Oaxaca(오아하카 / 와하까)라는 남부지역의 이름을  딴 치즈도 많이 보았는데, 이 지역은 적토 도자기도 유명한가 보다. 그 지역의 원주민 여인들이 빚는 도자기를 판매한다.

 

 

📍 Peyote People

 

언니가 가장 방문하고 싶어했던 도자기 공방. 이곳에서 만들어진 그릇은 굉장히 섬세하고 정교했다.

 

 

📍 Kathleen Carrillo Galleries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캘리포니아 출신 Kathleen Carrillo라는 작가의 갤러리였는데, 규모가 꽤 컸고, 또 작가 본인도 갤러리에 상주해 우리를 맞아주었다. 소파에서 지인들과 여유있게 드링크를 마시며 우리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물어볼 것 있으면 하라고 자신있게 말하는데, 슈퍼파워 E가 틀림없었다. 그림에서마저 그녀의 슈퍼파워 E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갤러리 안쪽을 들어서니, 현지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무려 큐레이터까지 두는 셈이다. 이곳에서 어젯 밤, 그림 그리는 워크샵을 진행했다고 한다. 윗층은 에어비앤비(!!!)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현지 직원은 진짜 엄청나게 친절했고, 유머러스한 드립을 던지려고 노력했으며 사장인 주인에 대해서도 굉장히 좋게 말하려 했다.

 

이번 여행에서 멕시코 직원들에 느낀 점은, 이들이 매우 친절하고 열심히 일한다는 점이다. 꼴랑 일주일 있는 내가 뭘 알겠냐만은, 도비생활을 하면서 멕시코 진출은 인력관리가 너무 힘들어 (= 사람들이 자꾸 도망가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말해오던 기업들 이야기를 듣고 생긴 나의 편견이 조금은 깨지는 경험이었다.

 

 

심지어 이 갤러리의 주인이자 작가는 "영혼 코칭" 자격증 보유자라고......... 이걸 또 옆에서 현지 직원이 엄청 열심히 설명해준다 (안해줘도 돼요)

 

현지 직원에 말에 따르면, 작가는 캘리포니아 태생이지만 멕시코 몇 군데에 자신의 갤러리를 소유하고 있고, 유럽 어딘가에 또 뭐가 어쩌구저쩌구 있고 아무튼 세계를 여행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 듯 했다. 쉽게 말해, 부유한 히피인 것이다...

 

자신은 소파에 앉아서 호호 웃으며 드링크를 들이키는 와중, 뒤에서는 현지 직원이 방문객들에게 작가에 대해 열과 성을 다해 설명하는 모습을 본 나는 (심지어 그녀의 얼토당토 않은 "영혼 코칭" 자격증까지 세일즈를 해주는 직원이라니...) 그녀의 팔자가 심히 부러웠다............ -_-

 

 

언니랑 시내를 돌아다니니 누가 쫒아오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예: 남친몬)

 

시내에서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다.

 

 

바닐라빈 가게처럼 반 노점상이던 카페.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는 내부 공간이 넓은 상점이 드문 듯 했다. 테이블 두 어 개 인도에 구비해두고, 협소한 공간에서 장사한다.

 

📍 Crema Barra de Espresso ☕☕

 

 

우리는 코코아와 크림이 들어갔다는 crema batida y cocoa를 주문

 

 

냉장고에 아이 사진이 다닥다닥 붙여져 있는게 정감갔다. 주인이 젊은 엄마인가 보다.

 

 

OTL

 

스티로폼에 서브된 커피

 

예상치 못한 전개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지.

 

 

바로 옆집 미용실 앞 벤치가 그늘져서 그곳에서 언니와 둘이 커피를 홀짝였다. 굉장히 세심하게 손님의 눈썹을 그려주던 미용실 원장님. 거의 40분은 앉아있던 것 같은데, 40분 내내 눈썹을 그렸다;;

 

 

스티로폼 커피의 맛은, 그저 그랬다. ㅋㅋㅋ

 

 

이렇게 우리의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 구경은 끝이 났다. 돌아올 때 즈음 되자, 길가에 차들이 많아지고 점점 더 정신없어졌다. 역시 시내구경은 아침 시간을 강추합니다.

 

돌아오는 우버는 80페소였던 것 같다. (내가 안부르고 언니가 불러서 기억이 잘 안난다...)

 

리조트에 돌아와 남자들과 다시 만났다. 우리 시내 가기 전엔 석고대죄 마냥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를 외치던 남자들은 우리가 사라지고 매우 좋은 시간을 보낸 듯 했다.

 

- 나 없어서 좋았어? 오빠랑 무슨 얘기했어?

- 음...... 참 조용해서 좋았어

 

 

 

오렌지, 자몽, 베리류 그리고 야자심이 들어간 시트러스 샐러드. 터키색 접시가 싱그럽다.

 

 

정말 맛있던 비트 & 시금치 샐러드! 시금치가 정말 정말 신선했다!

 

 

대박 크리미하고 새우향 오지던 새우 비스크

 

 

흑임자 토스타다.. 깨맛 오졌다리

 

 

남친몬 취향 아니던 스테이크

 

 

그리고 나의 쉬림프 타코. 튀겨주는 줄은 몰랐지... 맛은 있었다.

 

 

남자들이 나눠먹은 버거.

 

 

애플 크럼블 & 바닐라 아이스크림.

 

이곳의 흰색 아이스크림은 코코넛이고, 바닐라는 노란색을 띤다. 바닐라향이 정말 대박이었다. 천연인지, 뭔가를 넣은 건지는 모르겠으나 멕시코가 바닐라가 유명하다 하니 여기서 맛보는 바닐라가 더 맛있게 느껴진달까? 아니, 그럴 리가 없었다. 정말 너무나도 진하고 향긋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기 때문이다. 이 날 블레이즈 레스토랑에서 먹은 것은 모두 다 맛있었지만,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이구동성 최고로 꼽힐 정도로 제일 맛있었다.

 

 

이렇게 노파심 많은 남자 둘은 시끄러운 여자들이 없어져서 오전 내내 좋은 시간을 보냈고, 여자들은 귀찮은 남자들 떼놓고 시내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수 있어서 모두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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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하얏트 Ziva 리조트에서 택시로 30분 거리인 바야르타 식물원을 방문했던 4일 차 날 조식!

 

 

이 날은 딸기 타말레가 아닌 보통 기본의(?) 타말레인 것 같아 가져와 봤다. 역시나, 퀘사디아는 이제 멕시칸 조식의 기본 중의 기본.

 

 

갓 구워낸 또르띠야에 치즈 듬뿍, 고수 듬뿍, 사워크림 듬뿍.

 

 

이게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타말레였는데, 아뿔싸

 

너무나 맛이 없는게 아닌가 ㅜㅜ

 

말린 고기가 들어간 버젼인 것 같았는데, 웬지 중화요리의, 내가 매우 싫어하는 로우쏭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이 고기냄새도 엄청나고 매우 짰다.

 

굿바이, 타말레.. 👋

 

조식을 다 먹고 오늘은 뭐하지~ 하다가 베프언니가 호텔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하이킹하는 곳이 있다고 했다. 이름은 Cascadas Palo Maria.

 

 

어떻게, 한번 가 볼까? 하던 와중

 

베프오빠가 왜 가면 안되는지 요목조목 반박을 들고오심 ㅋㅋㅋ

 

 

"길 찾는거 열라 힘들고 진짜 대박 스테미나 필요해. 폭포까지 가려면 딴 생각 말고 그냥 졸라 머리박고 걸어야 돼. 폭포에 다다르면 수영할 수 있는데, 6-7미터 정도 되는 듯. 첫번째 폭포까지 가는 건 진짜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하린이들 혹은 암벽 한번 안타본 사람들한테는 절대 비추천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는 매우 가고 싶어했으나 다수결로 폭포 찾아 하이킹 가는건 포기하기로.. ㅋㅋ 대신 바야르타 보타니컬 가든이라고, 이 일대에서 매우 유명하다는 식물원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79 에이커, 즉 약 10만 평에 이르는 가든으로, 2013년 부터 USA Today에서 꾸준히 언급되어 왔으며, 가장 최근인 2022년에는 북아메리카 최고 식물원 3위에 꼽혔다. 빅토리아 부차트 가든 같은건가?! 했는데, 멕시코의 다양한 식물, 곤충들 뿐만 아니라 하이킹까지 할 수 있는 곳이라 해 기대됐다.

 

 

"시에라 마드레 고원 안쪽에 위치한 이 자연생태공원은 트레일도 17개나 되고 여러 종류의 난초, 나비 그리고 꿀새들을 볼 수 있어. 모든 방문객들에게는 지도를 줘. 우리는 어느 날 오후에 방문했는데, 모든 트레일을 걸었고, 또 좋았어. 우리가 추천하는 트레일은 재규어 트레일로, 시간 있으면 꼭 도전하길 바라. 작은 해변가와 강이 흐르는 수영할 장소도 있어."

 

출처: USA Today ㅋㅋㅋ..

 

하얏트, 힐튼 호텔 등이 위치한 푸에르토 바야르타 리조트촌에서는 택시로 3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로, 전혀 가깝지 않다. 그것도 직선길을 30분 가량 달리는 것이 아닌, 산을 깎아 만든 굽이굽이 작은 고갯길로 쉼없이 달리는 것이라 더욱 그렇다.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줬는데, 갈 때는 분명 300페소를 불렀으면서 내려서는 500페소를 달라고 하여 황당했다;;

 

 

일단 택시기사가 우기고 본게, 식물원에는 위와 같이 각 숙소로 돌아가는 정찰 가격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그런데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지. 호텔에서 여기까지 올 때는 옵션이 많았다. 도착하고 나니, 이곳은 우버가 오지 않는 곳이었고, 또 택시들이 하염없이 승객을 기다리는 곳이 아니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인하여 숙소로 돌아갈 때는 500페소를 부를 수 있을지언정, 호텔에서는 300이라고 했다가 여기서 갑자기 500 달라는건 진짜 어불성설이었던 것이다 -_-

 

500! 500! 해서

 

우리는 300! 300을 외치니

 

300 한 세 번 외치니까 ㅇㅋ.. 하고 발걸음을 돌리던 택시기사

 

-_-

 

 

애플페이, 구글페이, 아멕스, 마스터카드, 비자 다 받는다더니 정작 애플페이와 아멕스가 안됐던.. 성인 한 명 가격은 300페소로, 미 달러로는 약 16달러 꼴이었다. 비싸긴 비쌌다 -_-;;

 

 

4인 1200페소 지불.

 

 

가든 안은 한적했고, 중장년층 뿐이었다.

 

 

티켓을 구매하면 이렇게 입장 스티커를 나눠주는데, 이곳에서 유명한 난초 모양이다.

 

 

인스타그램도 방문해보니 담당자분 열일하시더라.. ㅋㅋㅋㅋ @vdgardens

 

 

나는 몰랐는데, 멕시코가 바닐라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한다! 바닐라가 처음 생산된 곳이라고. 지금은 마다가스카르 등 생산지가 중남미 지역으로 많이 옮겨갔지만, 야생 바닐라는 단연 멕시코라고 한다. 다만, 수확하기 어려워서 멕시코산 바닐라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고.

 

바닐라꽃은 수명이 단 하루 뿐인 하루살이꽃이라고 한다 ㅠㅠ 그래서 꽃이 피면 수작업으로 재빨리, 꽃이 핀 날 아침에 꽃가루를 옮겨야한다고 한다.

 

 

바닐라꽃은 12월이 되기 전 모두 수확해야 한다더니, 우리가 방문했던 1월 24일에는 바닐라꽃을 찾아 수 없었다.

 

 

~멕시코의 바닐라 수확~

바닐라빈은 바닐라를 심은 최소 3년 후 첫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바닐라빈은 7개월에서 9개월 가량 열매의 형태로 익어갈 수 있으며, 바닐라빈은 푸에르토 바야르타 보타니컬 가든과 여러 지역의 멕시코에서 12월 중순 가량 수확하기 시작한다. 수확은 바닐라꽃이 밝은 녹색에서 노란빛이 돌게 되는 기간 내 반드시 수작업으로, 매일 이루어진다.

 

 

바닐라는 물론, 멕시코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유명한 생산지이기도 하다.

 

 

구렁이처럼 죽은 나무를 칭칭 감아 성장한 나무 (혹은 칭칭 감아 죽은 나무를 죽여버림)

 

 

엄청나게 거대했던 개미굴 (그리고 그 앞에서의 언니....)

 

 

이런 베리류도 찾았는데, 무슨 열메인지는 모르겠다.

 

 

계곡가를 발견해 바위 위에서 사진도 찍고, 리조트에서 테이크아웃 한 치킨 바게트 샌드위치도 간식으로 먹고

 

나 왜 이리 찐빵같애..?

 

비 오는 날 애기 토토로들이 쓸 법한 잎사귀의 식물도 엄청 많이 보았다. 토토로는 아마도 이보다 더 뾰족한 토란잎을 쓰고다니는 것 같은데(?) 동글동글한게 정말 예쁘다.

 

아마도 토란잎을 쓰고 다니는 토토로 친구들

 

 

이야. 사진으로 찍으니 이 색이 다 안나오네. 위 사진의 주인공은 Jade Vine이라고, 직역하자면 옥(玉)덩굴인데, 색깔이 정말 기가 막힌다. 화학 색소를 잔뜩 뿌린듯한 색감인데, 정말 실제로 보면 어떻게 이렇게 예쁘지 싶다.

 

출처: 바야르타 보타니컬 가든 인스타그램

 

 

야생적으로 자라나는 스네이크 플랜트가 푸에르토 바야르타.

 

 

회원들, 혹은 후원자들의 삶을 기리는 타일을 붙힌 벤치가 곳곳에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가면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_-;

 

 

나나이모를 연상시키는 계곡. 한국이었으면 여기에 백숙집에 계곡물 수박동동각

 

 

재규어 트레일. 이곳의 트레일 중 가장 험난(?)하고 힘든 코스이다. 트레일 도착지에 다다르면 화장실, 레스토랑 그리고 기념품샵이 방문객들을 맞아준다 ㅋㅋ

 

트레일은 한 15분 가량 코스였던 것 같은데, 꽤 높이까지 올라가 조금 숨이 차긴 했어도 땀이 날 정도는 아니었던, 적당히 건강한 코스였다.

 

 

재규어 트레일 코스를 완료하고 나니, 화장실과 이렇게 근심걱정 가득한 얼굴의 도자기 화분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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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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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1차 점심 그리고 2차 점심을 해치운 후 시내로 나가보기로 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다운타운은 우리 리조트에서 걸어서 30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차로는 10분도 안되는 짧은 거리였지만 초행길이니 택시를 부르기로.

 

호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시내까지 85페소, 즉 5불 정도면 간다고. 멕시코 택시기사들이 잔돈 거슬러주지 않기로 하도 유명하대서, 호텔에서 가지고 있는 페소를 100 단위로 깨기까지 했다. 100 페소 내면 기사가 거슬러줄까? 라고 직원에 물어보니 당연히 거스름돈 알아서 줄거라고 했는데,

 

 

택시기사는 뻔뻔했고.. 시내에 도착하고 100 페소를 건너니 거스름돈 줄 생각을 안한다. 그냥 100 페소 내고 팁 줬다고 생각해야지 뭐..

 

 

다운타운 말레콘은 현지인, 단기 관광객, 장기 철새들 할 것 없이 정말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으며 (태국의 파타야를 연상시켰다.)

 

 

고기잡이 배들도 많았다. 첫날 공항택시 기사님 프란치스코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이 하도 이곳에 많이 거주하며 낚시를 즐겨해서 캐네디언 구역이라는 곳이 따로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웬만큼 먹고 사는 캐나다 백인 노인들은 매서운 캐나다의 겨울을 피해 남쪽나라에 많이 거주한다.

 

 

무슨 고기를 낚을까? 궁금

 

 

돛단배를 형상화한 부둣가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듯한 아저씨들도 정말 많았다. 동양인들은 정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든 곳이다.

 

 

누군가는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시내 안쪽을 걸어보기로 했다.

 

 

맑고 파란 하늘에, 갖가지 오색종이들이 전깃줄과 함께 일렁이는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

 

 

소품샵도 들러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을 연상시키는, 시내 만남의 장소(?) 같은 곳도 들렀다 (무려 정자가 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가 가우디와 연관이 있나..?

 

 

언니에게 부탁해 하트모양 모자이크 의자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와중, 초등학생 4, 5학년 정도로 보이는 꼬맹이가 사진찍는 언니의 뒷편으로 슬며시 다가가 우리 사진을 다 찍을 때까지 기다리더라. 뭐지? 싶었는데

 

사진을 다 찍고 일어서니 언니에게 다급하게 스페니쉬로 말을 거는 이 소녀.

 

어쩌구저쩌구, 빠른 말소리로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며 뭐라뭐라 하길래 사진 찍어달라는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내 남친몬이랑 셀카를 찍고 싶었던 것 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그걸 왜 언니한테 물어??

 

셀카모드로 설정되어 있던 이 꼬맹이의 핸드폰은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얼떨결에 언니 손에 들려졌고 ㅋㅋㅋ

 

겁나 깜찍이

 

이 꼬맹이는 남친몬과 사랑의 모자이크 의자에서 사진을 찍고 유유히 사라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멕시코의 한류열풍이 거세다더니, 한국남자사람과 사진이 찍고 싶었나부다.. (왜 나한테는 사진 찍자고 안해줘 엉엉)

 

너무 깜찍하고 귀엽고 황당했으나

 

멕시코 인기남(?)이라며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남친을 우쭈쭈 달래며 계속 걷기로 ㅋㅋ

 

하긴, 칸쿤에서도 그렇고, 지나갈 때 한번씩 꼬레아나~~! 어쩌구저쩌구를 듣긴 했다. 10년 전 같았음 어림도 없었을 일이지. (2013년 쿠바에서 니하오 200번 듣고 학떨어진 1인)

 

 

부티크 호텔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residences라 써있는 걸 보니 아파트처럼 한 유닛씩 구매하는, 캐나다 & 미국 철새들을 위한 부동산인듯 싶었다. 참고로 해마는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상징동물이라고 한다.

 

 

이게 뭔고 했더니 물레방앗간에서 빨래하는 아줌마

 

도대체 이런게 왜 이렇게 랜덤하게 있는건지 누가 설명 좀 해줘여 ㅋㅋㅋㅋㅋㅋ

 

 

누가.. 설명 좀...

 

이런건 시에서 좀 힘써야 하는거 아닌지 ㅠㅠ

 

매일 특정시간에 무료 시티투어도 진행하고 있는데, 오후 12시까지 프로그램이었던지라 우리는 참가하지 못했다.

 

 

해안가를 따라 걷고 또 걷고

 

 

이 기둥 되게 뭐 유명한 아치라던데 안내문 그런거 1도 없다.. 나중에 내가 따로 공부해야지 뭐 ㅠㅠ

 

(나중에 찾아보니 Los Arcos라는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에 위치한 계단식 관람석으로, 과달라하라에서 공수한 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보통 오후 시간대에 어린이와 가족드링 모여 무료 쇼, 뮤지컬, 축제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며, 정부주최 행사도 많이 열리는 곳이라고.)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애기들 목마타는데 너네 다 비켜!!! 하면서 헐레벌떡 뛰어가 목마 하나를 점령한 씬스틸러를 찾아보시오 (그 모든 과정을 여기 내가 목격함 -_-)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에는, 추억 속 공중 전화기가 여전히 즐비하다.

프린트 퀄리티가 가히 좋지 않았다

 

성당 앞 책장터. 여기서 나 BTS 포스터 봄 -_-

 

중고장터일줄 알았는데, 책들이 하나같이 비닐이 쌓여진 완전 새책들이라서 놀랐다. 어린이책들도 많았는데, 스페니쉬 배우고 있는 애기 알면 사주고 싶을 정도로 깜찍한 책들이 많았다.

 

 

책거리를 지나고 마주한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성당

 

 

헉소리 날 정도로 예쁜 풍경. 색감 정말 미치지 않았나며.

 

 

성당 내부에도 들어가 보았는데, 남친몬 말에 따르면 이 때 소매치기가 붙었었다고. 눈 마주치니 어디 스윽 앉는 척 하다가 자리를 피했다고 하는데, 나는 1도 눈치채지 못했다 -_-

 

멕시코의 기독교 조각상은 정말 컬러풀하고.. 정교하지 못하다...

 

 

경건한 마음까지 들게 만들던 이 예쁜 풍경.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 없어 아쉽다.

 

 

시내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며 걸어다니는 내내 정신이 곤두서있던 남친몬. 원래 나보다 세심하고 꼼꼼한 사람이란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예민(?)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5년 가까이 사귄 오늘에서야 처음 깨달았다 -_- 남친몬과 나는, 안전함의 기준이 완전 다르다. 노점상에서 물건도 구경 못하게 한다 -_- 내가 한 발짝이라도 남친몬 뒤에 있는 꼴을 못보는 과잉보호(?) 스탈인데 반해 나는 남친몬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돌아다니지 못해 답답했음 -_- (20대 초반, 레노하기 전 홍콩 청킹맨션에서 홀로 n박한 1인 -_-)

 

우리 이렇게 여행 스타일이 달라서 신혼여행은 어떻게 갈거냐며 타박했지만.. 그래도 날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이러는거라 생각하며 이해해보도록 노력하기루........ ^^...

 

 

나쁜놈들(?) 때문에 미어캣마냥 두리번거리는 남친몬

 

비자발적 각성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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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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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첸 이트사 방문 전 유카탄 지방 및 치첸 이트사 TMI만 관심 있는 분들은 스크롤을 팍팍 내리셔서 초록색 문단 찾으시면 됩니다.

 

자 그럼

 

멕시코에서 관광객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치첸 이트사/치첸 잇사(Chichen Itza)편 고고

 

언제나처럼 저는 서론이 깁니다..

 

 

이전 글에 언급했듯, 나는 쓸데없이 엄청난 심혈을 기울여 이 상품을 선택했다.

 

처음에 무작정 툴룸에 가게 되었을 땐, 치첸 이트사까지 갈 생각이 없었다. 끽해야 Tulum Ruins라 불리우는 툴룸 유적지(옛 해상무역 도시)를 방문할 계획만 있었음.

 

그런데 툴룸 2, 3일차가 남친몬의 풀 워크샵 데이였는데, 나는 남친이 이렇게까지 빡세게 일할 줄 몰랐음; ㅋㅋ

 

2일 차에 진심 나랑 점심도 못먹는(x) 안먹는걸 보고 생각했다

 

아 이틀 동안 풀로 이렇게 혼자 리조트에만 쳐박혀 있으면 심심해 죽을 수도 있겠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휴양파가 아닌 관광파이다.

 

그래서 나는 2일 차에 열심히 투어 상품을 비교분석해서 3일 차에 멕시코는 물론 유카탄 지방의 자랑, 치첸 이트사와 그 인접 세노테, 그리고 이 지방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스페인 식민 도시라는 바야돌리드를 방문하는 12시간 이상의 개빡센 투어를 구매했다.

 

그리고 문제에 직면했는데.. ㅋㅋ

 

상품 구매를 한 직후, 익스피디아는 물론 여행사에서 자동 컨펌 이메일이 왔으나, 따로 알려준다던 정확한 리조트 픽업 시간을 상품 구입 30분이 지나도록 받지 못함. 툴룸 리조트 픽업 상품이 워낙 희귀했고, 또 아침 일찍 부리나케 떠나야 하는 상품이었던지라 좀 쫄림. 결국 리조트 전화로 전화를 걸어봄

 

📞 여보세요 - 방금 xxxx번 상품 구매한 사람인데요. 픽업 컨펌과 시간을 받지 못했어요. 진짜 픽업해주는거 맞죠?

☎️ 얍얍 노워리~ 아직 동선 컨펌이 안되서 오늘 저녁 9시 쯤에 컨펌 이메일 갈거임

📞 ㅇㅋㅇㅋ 떙큐

 

이러고 끊었는데

 

저녁에 온 이메일은 아래와 같았음:

 

 

아유 키딩미????

 

내 리조트 픽업 시간을 바로 보내줄 줄 알았는데 세상에 마상에

 

나한테 리조트에서 차로 20분은 족히 걸리는 미팅 포인트에서 보잔다.

 

어이 털려서 수화기를 다시 들었는데 저녁 9시까지만 영업이라 내 전화를 아무도 받지 않았다.

 

어쩌지... 하다가 그냥 이 주소로 이메일을 보내봤다.

 

 

나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리조트 픽업 상품을 구매했고, 또 오늘 전화상담원이랑 얘기를 다 해봤는데 너네 나한테 왜이러냥... 이게 이 날 거의 12시 다 되어서 보낸 이메일.

 

다행히도 바로 아래와 같은 답변이 옴.. 어휴 쫄려;;

 

 

아무튼 그래서 잠자리 들기 전에 다음 날 리조트에서 픽업 받는거 컨펌✔️

 

담당자인 클라우디아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바로 내 질문에 답변해줘서 좀 럭키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날인 7월 28일, 툴룸 3일 차에 나 혼자 남친몬을 리조트에 남겨두고 로비 앞으로 향함.

 

물 챙기래서 챙겼는데 모자랄 것 같아서 로비에다 한 병 달라고 했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장점이지.

 

7시 15분에는 오지 않았고, 한 20분 기다려서야 봉고차 한 대가 로비에 도착함

 

SAT Mexico Tours의 무지갯빛 나비 로고가 붙어있어서 바로 알아봤다.

 

진심 인상 좋은, 마치 코코에 나올 법한 할아버지 한 분께서 10-12인승 봉고차에서 내리시더니 사람 좋은 웃음을 하면서 내 이름을 확인하신다.

 

미스 친.............

 

ㅋㅋㅋ

 

얍얍 하면서 올라탔더니 20대 남자애 둘이 이미 앉아있음.

 

투어 상품에는 분명 이동 중 마스크 필수랬는데 기사 할아버지도 안쓰심.. 얘두라...

 

 

이후 다른 리조트 한 곳도 방문해서 커플 하나도 픽업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남자애 둘은 거의 현지인(??)인 것 같았고 다른 커플 하나는 불가리아에서 왔다고 함.

 

(불가리아 커플 남자가 치첸 이트사 가서 바로 담배 꺼내물어서 진짜 진상이다;; 마스크는 말해 뭐해 ㅋㅋ 속으로 욕했는데 사람들은 그냥 전반적으로 무난무난했다.)

 

이 봉고차는 치첸 이트사까지 가는 차가 아닌, 우리를 툴룸 미팅 포인트로 데려다주는 차였다. 기사 할아버지가 너무 친절하고 유쾌하셔서 팁 드리고 싶었는데 나중에 나 리조트 올 때도 픽업해주셔서 그 때 팁 드림.

 

암튼 진짜 우리의 투어버스는 무려 60-70인승 레알 관광버스였고, 그곳에서 하루를 종일 함께할 사람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여기서 칸쿤에서 조인한 사람들이랑 섞이고, 가이드를 만났다.

 

 

툴룸 중심가였던 미팅 포인트. 사진에 보이다시피 스타벅스도 있었고, 홈디포(?)도 아마 있었던 듯..

 

출발 전 진짜 버스에 올라타서

 

60-70인승 버스였는데 사람은 20명이 안됐던듯.

 

봉고차는 인구밀도(?)가 높을 것 같아서 걱정했었는데 큰 버스로 바꿔타서 너무 좋았다. 아무도 마스크 안쓰는 이 분위기에..

 

참고로 오전에 툴룸 -> 미팅 포인트로 이동할 때도 그렇고, 미팅 포인트 -> 치첸 이트사로 서쪽 이동 할 때 오른쪽에 앉으면 햇빛 좌석이니 주의 =ㅛ=

 

 

근데 진짜 멕시코는 타코랑 퀘사디아만 팔더라... 길거리 음식이나 레스토랑 간판 메뉴들 다 타코랑 퀘사디아 ㅋㅋ 미디어의 뻥이 아닌 레알 찐 멕시칸 대표 음식이었음..

 

이건 다른 투어사 버스인데 우리 버스도 같은 크기였음

아무튼

 

 

리조트로부터 치첸 이트사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두 미팅 포인트에서 만나고 + 각자 리조트에서 따로 라이드 받은 시간..까지 해서 거의 3시간 넘게 걸렸던 듯. 7시 30분에 픽업 받았다고 쳐도 거의 치첸 이트사에는 오전 11시에 도착했으니 말이다;;

 

칸쿤과 툴룸은 모두 멕시코의 Quintana Roo(퀸타나 루)지방에 위치해있는데, 치첸 이트나는 바로 그 북서쪽에 위치해있는 유카탄 지방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고속도로 톨게이트도 지나야함;

 

칸쿤과 툴룸이 위치해있는 퀸타나 루 지방. 쿠바랑 찐 가까움

 

이 날 우리의 가이드는 Alan이었고, 기사분은 Felipe였음. 이하 알란과 펠리페..

 

알란의 이름은 상품 리뷰에서 본 적이 있기에 반갑고 신났다. 후기가 엄청 좋았던 가이드로 기억

 

다른 여행사는 모르겠는데 이 여행사는 모든 가이드가 멕시코 관광청? 청은 아니고.. Minstry of Tourism에서 보증하는 자격증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한다.

 

알란은 영어가 유창했고, 엄청 유머러스했으며 치첸 이트사까지 이동하는 동안 여러 정보를 우리에게 유쾌하게 알려주었다.

 

TMI인데 나보다 어리다고 해서 개놀람 (94년 생.................. -_-)

 

🛕 치첸 이트사로  이동하는 동안 여러 정보를 나눠줬는데, 아래와 같음 (나름 노트로 열심히 적음.. 아직 팩트체크 안했음 주의):

 

1. 칸쿤과 툴룸이 위치해 있는 퀸타나 루 지방 해안가는 해조류가 너무 많아서 안이쁨. 반대쪽 바다가 깨끗하고 이쁘다.

2. 아즈텍 문명도 멕시코인데 그건 멕시코 시티쪽이고, 유카탄과 퀸타나 루 지방은 마야족이 꽉 잡았다.

3. 멕시코의 음식은 옥수수, 콩, 그리고 호박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4. 그 이유는 농사짓기 적절치 않은 토지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유카탄 지방의 토지는 도저히 경작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땅바닥이 모두 석회암(라임스톤/Limestone)이기 때문이다. 땅의 흙을 조금만 덜어내면 그냥 돌바닥이다.

5.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환경적 상황에 옥수수, 콩, 그리고 호박은 잘 자란다는 듯..)

6. 유카탄 지방 라임은 정말 끝내준다. (정말 그랬다.)

7. 멕시코/유카탄 지방의 추천 음식은:

  • 코치나타 피빌 (Cochinita Pibil) - 신 오렌지 주스를 넣고 뜨거운 돌 위에 바나나 잎을 감싸 24시간 이상 찐 돼지고기 요리. 입에서 살살 녹는다.
  • 멕시칸 몰레 - 바나나와 초콜릿, 그리고 아몬드와 기타 등등 견과류를 넣은 소스. 상상은 잘 안가겠지만 끝내준다니까!
  • 그린 살사로 불리는 하바네로 소스. 타바스코 소스는 우리한텐  그냥 장난이지. 우리는 하바네로 소스로 애들을 훈육한다.
  • 마케시타스 - 유카탄 지방의 다른 요리. 얇은 팬케익 안에 치즈가 들어있어 짭짤한데, 크레페같은 느낌이다. 요즘엔 크레페같이 디저트로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에노테 - 콘, 페퍼, 라임 그리고 마요네즈.

8. 유카탄 지방은 완전 평지이고, 돌 바닥 때문에 딱딱하며 물이 없다. 흙보다 돌이 더 많다.

9. 물은 무조건 지하(세노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멕시코에는 약 7천 여개의 세노테가 있는데, 모두 멕시코는 물론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을 포함한 중남미 지방의 세노테들, 그리고 바다와 이어져 있다.

10. 유카타 지방은 1971년에 킨타라??에게 발굴되어 꽤 새 동네이다. 16-18세기에는 스페인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 이어서, 치첸 이트사를 세운 마야족에 관한 TMI 설명이 이어졌다.

 

1. 멕시코는 68개 민족이 있는 다민족 국가로, 마야족은 그 중 하나이다. (향후 따로 찾아보니 65개 민족이라는 곳도 있는데, 아무튼 그 정도 있는 듯.) 언어 및 방언은 약 140개가 있다.

2. 멕시코 다른 부족들이 마야족을 뭐라고 부르는지 맞춰보라. 샴푸 이름이다. (다들 어리둥절하니)

 

"헤드 앤 숄더."

 

왜냐면, 그들은 목이 없기 때문이다. 어깨 위에 머리가 바로 붙어있다. 키도 엄청 작고 눈이 찢어졌다.

 

(다들 술렁술렁 ㅋㅋ;; 너무 못된거 아니냐며)

 

참고로 인종차별 그런거 아니다. 우리는 각 지방, 부족에 대한 별명과 놀림거리가 하나씩 다 있다.

 

마야 부족은 몽골리안 반점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래와 같은 반점이 있다.

 

또한, 여타 아시아인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태어난다.

 

 

3. 유카탄 지방은 멕시코에서 마야족 커뮤니티가 가장 큰 지방이다. 약 7백 만 마야인이 아직도 살고 있다.

4. 마야족이 갑자기 증발했다고들 하는데, 여기 있다 ㅋㅋ 물론 100% 순혈 마야인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다른 부족끼리 섞이기도 하고 그렇게 명맥을 유지했다 (메스티소). 참고로 소문처럼 마야인들이 외계인한테 납치되었다거나, 위로 올라가서 마이애미를 세운건 아니다...

5. 칸쿤은 마야어로 칸(뱀) 쿤(둥지)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뱀의 둥지라는 뜻이다.

6. 마야인들은 고무를 잘 다뤘는데, 5kg가 넘는 고무공으로 스포츠를 하기도 하고, 또 껌을 처음 씹기도 했다. 껌의 유래는 유카탄 마야인들이 무역할 때 물이 없어서 타바코(담배)와 섞어 씹은 것이 유래이다.

7. 마야인들은 아직까지도 마야언어를 보존하고 있다. 마야 커뮤니티 내 학교들은 2학년 때까지는 마야어로 수업하고, 3학년 때부터 스패니쉬를 시작한다. 아직도 가정에서는 조부모들이 손주들과 마야어를 사용한다. 언어에 자부심이 큰 부족이다.

8. 마야어는 세상에서 가장 이쁜 문자 중 하나로 여겨진다. 중국어처럼 심볼 위주의 문자이기도 하면서, 한국어나 영어처럼 소리 위주 문자와 섞였다.

9. 마야족 안에도 여러 부족이 있었는데, 그들은 서로 연맹도 맺고, 천문학도 R&D도 같이하고 일식 월식 다 썼다 ㅋㅋ

10. 마야인들도 종이를 썼다.

11. 이 중요한 마야 문서들을 16세기에 스페인에서 온 유카탄 첫 주경(bishop)이 4개 빼고 다 태워버렸는데 (개객끼..), 일주일 동안 태워도 다 못태웠다고 한다. 4개 문서도 하나만 멕시코에 남아있고, 나머지는 지금 뉴욕, 파리 그리고 독일에 있다.

12. 마야인들에 의하면 금성의 회합주기는 584일인데, 나사에 따르면 정확히 583.96일로 마야인들의 천문학적 지식이 정말 기가 막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 마야 전설에 따르면 사람은 옥수수로부터 만들어졌다.

14. 과학과 숫자는 마법 취급 받았으며, 상류층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15. 아메리카 대륙에서 0이라는 컨셉을 유일하게 사용하던 민족이다.

 

마야 민족의 숫자 + 계산법 설명 중.. 나는 포기 ㅋㅋ
마야 민족이 즐겼다던 고무공놀이의 고무공 샘플. 실제 사용한 공은 5kg 정도라고 한다.

 

수호동물, 별자리 미신 등도 많았다고 한다.

 

차 안에서 마야식 점도 봐준다고, 치첸 이트사 둘러보는 두 시간 동안 $10인가 $20 내면 마야 사람이 점쳐주고 수제로 달력(?) 만들어서 준다고 했음.. 조금 솔깃했으나 패스

 

 

마야 부족이 사용하던 고서 샘플.

 

 

아무튼 달리고 달려 치첸 이트사 입구 도착

 

 

본격 입장하기 전에 화장실 한번씩 들르래서 갔는데 화장실문이 다 엄청 낮아서 사람들 머리만 동동 떠있음.. ㅋㅋ 너무 당황

 

그리고 변기의 커버??가 앉을 수 있는 그게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안에도 화장실 있었는데 너무 붐벼서 가이드가 입장 전 이상한 화장실 데리고 간 듯. 안에는 나름 신식으로 스타벅스까지 자리잡고 있었다;

 

 

가이드가 티켓 나눠주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나름 최첨단; ㅋㅋ

 

온도 37도 넘는 사람 지나다녔는데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잡았나? ㅋㅋ

 

참고로 내가 방문했던 날짜, 시간 기준 드론, 짐벌 및 셀피봉 등의 스테빌라이저 반입 금지. 입구에서 가방 검색 당하는데 뺏긴다.

 

안 그래도 가이드가 가방 다 두고 가볍게 입장하라고 신신당부해서 그렇게 함. 가방 없는 사람들은 바로바로 통과.

 

 

멕시코 나무들 너무 좋다 ㅋㅋ 하루종일 다양한 멕시칸 나무들만 봐도 힐링이겠음

 

 

노점상들을 지나고 지나 가이드 따라 돌바닥을 터벅터벅 걷다보니 어느 새 치첸 이사에 도착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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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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