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꿀팁 & 내돈내산'에 해당되는 글 47건

  1. 아직도 세금보고 안하셨나요? 캐나다 직장인 셀프 택스 리턴 101

  2. 싸우자 보험아: 빠꾸 먹은 보험료 돌려받기 (Feat. 매뉴 라이프)

  3. 2021년 총결산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4. 내돈내산 캐나다 겨울 살아남기 필수품 (특히나 자차 없으신 분들 필독)

  5. 영어 이메일 작성 및 캐나다 직장 생활, 현지인 교류 시 주의하면 좋을 점들

  6. 뇨끼 보드 왜 사요..? 1월의 쇼핑 하울, 언박싱 (에피코티스파이 뇨끼 보드, 파스타 건조대, 라비올리 성형틀, 즈윌링 에스프레소 글라스)

  7.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2탄 (매우 TMI, 스압 주의)

  8.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1탄

  9.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10. 현 시각 캐나다에서 PCR 테스트 받기 / Rapid Antigen Test Kit 구입처

  11. 르크루제 스톤웨어 시럽 단지 (Syrup Jar)

  12. 생선구이용으로 구입한 블랙앤데커 미니오븐 리뷰 (feat. 레몽이와 함께 먹는 고등어 구이 🐟)

  13. 캐나다 토론토 스케일링 비용 영수증 첨부, 치과 추천

  14. 캐나다에서 패밀리 닥터 구할 때 조언 및 팁

  15. 캐나다에서 한국의 바다맛🌊 느끼기 (H-Mart 자숙홍합팩 vs. 홀푸드 모시조개 비교)

전세계 공통인 것 같은데, 2월 말~3월 부터 회계사들의 "시즌"이 시작되는 듯 함. 다른건 몰라도 3월은 확실하다 ㅋㅋ

 

회계법인/회계사들은 3월부터 무지막지하게 바빠지는데, 오죽 바쁘면 내가 고객 확보해 준다는 메세지에 이런 답변이 옴.

 

 

ㅋㅋㅋ

 

보통 규모가 좀 되는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등은 세일즈 인력을 따로 고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인력을 고용하게 되어버리면 그들의 월급이 💸$따박$따박$💸 나가기 때문에 다들 공짜로(?) 고객들을 연결시켜 주는 내 연락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런 답변 너무 신선했음 ㅋㅋㅋㅋㅋㅋ

 

아무튼지간에 각설하고. 요즘 회계사분들께서 너무 너무 바쁘시다 하니.. 우리 직장인들은 이분들을 귀찮게 하지 않고 어떻게 스스로 세금보고를 할 수 있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본인의 CRA 계정(MyCRA)와 친해지자.

 

캐나다 국세청 CRA에 들어가면, 지금까지의 내 TFSA, RRSP 정보는 물론 내가 학생 때 부모님이 어떻게 내 존재를 이용하여 세제혜택을 받으셨는지(?) 등등도 알아낼 수 있다 ㅋㅋ

 

링크: https://www.canada.ca/en/revenue-agency/services/e-services/cra-login-services.html

 

밑으로 쭉 내려가면 로그인 옵션이 있는데, My Account - For Individuals로 들어가면 된다.

 

 

다음 페이지에서 또 쭉 스크롤을 내리면 로그인 옵션이 뜨는데, CRA 개별 로그인이 아닌 Sign-In Partner를 통해 개개인의 거래 은행과 연계해 쉽게 로그인 할 수 있다. Sign-In Partner 버튼을 누르면 각종 은행 기관 로고들이 뜨고, 내 주거래 은행 로고를 클릭하면 은행 로그인 페이지가 뜬다. 평소 은행 온라인 뱅킹 하던대로 로그인 해주면 끝.

 

 

CRA 계정에 로그인하게 되면 본인의 Notice of Assessment 기록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

 

 

스스로 세금보고 해보기: WealthSimple

 

나는 매년 스스로 Simple Tax라는 세금보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택스 리턴을 해왔는데, 작년에 Simple Tax가 웰스심플에 팔림.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한다.

 

 

Wealthsimple: Get Rich Slow | Invest, Save, Spend and File Taxes

 

my.wealthsimple.com

 

그럼 위와 같이 웰스심플의 세 가지 서비스가 뜬다. 이곳을 통해:

1. 장기 주식 투자 및 펀드

2. 트레이드 & 크립토

3. 세금보고를 할 수 있는데, 오늘 우리의 목적은 세금보고이니 Tax를 누른다.

 

 

얘랑도 친해지는 시간이 좀 필요한데, 굉장히 straight-forward하고 깔끔한 UX이기 떄문에 어려울건 없다.

 

신상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 있을텐데, 그걸 더블체크한 후, T4 슬립을 연계하고 (자동 연계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반영됨) 그 때부터 여기서 시키는대로 숫자와 내가 청구할 수 있는 세금 환급 프로그램을 넣고 빼면 좌측 Refund 부분에 내가 내야 할 혹은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왔다갔다 하는 걸 볼 수 있다 (본문에는 금액 가림.)

 

 

스크롤 내리고 중간에 보면 이렇게 Build your return이라는 부분이 뜨는데, 이를 이용하면 손쉽게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세금 환급 프로그램이 뭔지 알아서 대충 잘 안내해준다.

 

 

Find income tax forms, deductions, and credits 드롭다운 메뉴를 누르면 내가 전년도 사용했던 프로그램들이 별표쳐서 상위에 우선 소개된다. 지난 해 세금보고와 바뀐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을 유심히 보며 어떤 프로그램들을 그대로 둘 것인지, 추가할 것인지, 뺄 것인지를 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작년 세금보고에 T5가 있었는데 T5는 투자 소득 보고서이다. 코시국 전에는 이자 주는 은행 예금 계좌를 만들어 거기다 다 부어놨었는데, 코로나 터지고 금리 내리고 주식이 폭등하며 그 돈을 다 빼서 TFSA에 넣었기 때문에 올해 세금 보고는 T5가 들어가지 않았다. T5에 경우, 은행에서 자동으로 국세청에게 보고를 해주기 때문에 별로 할 건 없음.

 

⭐⭐ 여기서 꼭!! 작년 세금보고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세금 환급 프로그램 T2200를 놓치지 말자! ⭐⭐

 

재택근무가 qualify되는 한 해를 보냈다면, HR에게 문의하여 이를 back-up 할 수 있는 서류를 따로 받아야 한다. 내 경우 세금보고를 할 때 첨부할 필요는 없었고, 인사부/재무부에서도 나중에 국세청에서 요구할 경우를 대비해 킵하고 있으라고 했을 뿐이다.

 

쭉쭉쭉 숫자 집어넣고 대충 내가 올해 얼마를 내야하는지/환급받을 수 있는지를 알았다면,

 

 

마지막으로 Review & optimize 버튼을 클릭해 내가 혹시 자격이 되는데 빼먹은 프로그램은 무엇일지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내 경우, 웰스심플을 통해 세금보고를 하자마자 CRA에게서 웰스심플 프로그램이 예상한 세금 환급 액수가 곧 연계된 주거래 은행으로 자동 입금 될 것이라는 확인 이메일을 받았다 (진짜 거의 1초만에;)

 

작년까지만 해도 확인 이메일까지 며칠 걸렸던 것 같은데, 정말 놀라운 속도였다. 실제로 일주일 안에 웰스심플이 예상한 세금 환금액이 전액 내 계좌로 입금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직장인 세금보고서인 T4 슬립을 인사과에서 받자마자 세금보고를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데드라인 간당 간당 맞춰서 냈던 것 같은데 역시 미리 미리 해두니 맘도 편하고, 돈도 빨리 받고 (혹은 내고) 가뿐하다.

 

가난한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팁 두 가지 ✌️

 

1. Simple Tax 때도 그랬고, 웰스 심플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이 서비스는 무료이나 마지막에 세금보고를 submit할 때 도네이션을 요구하는 창이 뜬다. 내 기억엔 $20부터 시작이었던 듯. 여기서 진짜 내가 한 푼이 아쉬운 실정이다.. 하시는 분들은 other을 클릭해서 $0을 넣으면 그 이유를 묻는 창이 뜨는데, 이유를 적어내면 공짜로 이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 (예시: 제가 지금 진짜 가난해서 내년부터 돈 많이 벌면 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20 정도는 내는 걸 추천한다 ㅋㅋ

 

 

2. 캐나다 토론토 한인 여성회 서비스

 

 

2022 무료 세금보고 - KCWA

 

www.kcwa.net

 

캐나다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한인 여성회에서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 가구 연 $35,000 소득 이하, 2인 가구 연 $45,000 분들을 위한 서비스로, 해외 자산이 10만 불 이상 있거나 자영업자 등은 포함이 되지 않으니 위 링크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는걸 추천한다.

 

3. 대학생/유학생들의 경우, 각 학교마다 택스 클럽(회계사 지망 학생들이 봉사활동 차원에서 학생들의 세금보고를 도와줌)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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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우리 회사는 매뉴 라이프를 이용한다. 블로그에서 누누이 언급했듯, 캐나다는 치과, 안과, 기타 등등 처방전은 범국민 의료보험에 포함되지 않는다. 때문에 직장에서 얼마나 기타 등등의 의료보험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해당 직장의 경쟁력이 측정될 수 있다.

 

각설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인사부에서 보험사 카드와 온라인 계정,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웰컴 패키지(브로슈어)를 제공했을 터.

 

눈빠지게 읽어봤자 숨겨진 조항들이 있을 수 있어, 보험 빠꾸 맞아보고 몸으로 부딪혀 배워야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승질이 나빠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direct billing을 제공하는 클리닉으로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다니는 치과는 직접 자기들이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해, 나는 영수증을 받아본 적도 없다. 장점은 내가 머리 아프게 보험사와 소통할 필요가 없다. 단점은, 이런 경우 클리닉들이 원래 받아야 할 가격보다 자기들이 맥시멈으로 받을 수 있는 가격을 청구해 보험사에서 돈을 더 받아먹을 수도 있다카더라. 그런데 이건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

 

보통 치과는 direct billing을 많이 오퍼하는 것 같다. 이 외 안과 등은 direct billing을 서비스 하는 곳이 반반인 것 같고, 나머지는 지금까지 내 경험상 direct billing을 모두 오퍼하지 않았다.

 

만약 보험료를 돌려받는게 100%라 치면, 오히려 내가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신용카드 포인트 혜택 받고, 보험료는 따로 현금으로 통장에 받는게 더 이득일 수 있다. 조금의 귀찮음만 감수할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

 

오늘 글은 내가 항시 다니던 도수치료, 2년에 한번 꼴로 다니는 안과 검진, 그리고 나에게 백옥주사를 맞힌 내츄로패딕 클리닉에 대한 이야기다. 보험료를 빠꾸 먹었다가 부분적으로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빠꾸 맞은 이유는, 내가 지불한 각 클리닉 서비스의 가격이 보험사가 생각한 지역 내 적정 가격보다 비싸다는 것이었다. 난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보험사와 통화를 여러 차례 했다. 그 결과, 내츄로패딕 백옥주사는 100%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도수치료비는 포기해야 했다.

 

우선, 나처럼 보험을 빠꾸먹은 캐나다 직장인 분들이라면 각자의 보험사에 로그인 후, Forms 카테고리의 "Paramedical Services Reasonable and Customary Charges"나 뭐 이 비슷한 느낌의 서류를 다운로드 받아보시길 먼저 권한다.

1. 도수치료:

내가 항상 다니는 JC Clinic:

 

토론토 도수치료, 물리치료, RMT 강추 클리닉 JC Clinic 💆🏻 (구글 평점 5.0)

나는 원래 마사지를 꼬박 꼬박 즐기는 마사지 덕후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결심한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지 처음 받고 나서 이거 맨날 받으려면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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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으로 요금을 받는 정찰제이고, 내 보험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어 보험사에서 커버해 주는 1년 최대 비용만 숙지하면 될 줄 알았다. 근데 이게 웬걸. 도수치료는 보험사가 측정한 이후 방문 (subsequent visit) 적정가격과 initial assessment (처음 검진) 적정가격이 달랐다.

 

2022년 2월 1일 업데이트 캐나다 전역 각 클리닉 서비스 적정 가격 최대치. 이 와중에 도대체 크리스찬 사이언스는 무엇인가

 

내가 위에서 언급한 자료를 다운받으면 이런 차트가 나온다. 거의 한 달에 한번씩 업데이트 하는 것 같다. 캐나다 전역 각 클리닉 서비스 적정 가격의 최대치이다.

 

위에 나와있듯, 내 보험으로는 도수치료사 (Chiropractor) 방문 시 처음 검진 최대 청구 가능 가격이 온타리오 기준 $180이다. 이후 치료는 $73으로 내려간다. 얄짤 없다. 보험사에 전화했더니, 시간에 관계없는 한번 방문 최대치 가격이라고 한다. Subsequent visit이 한 시간이든, 10분이든, 2시간이든, 최대 $73만 돌려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12월 달에 subsequent visit으로 한 시간 치료받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 내가 청구했던 비용의 $140 중 $73만 돌려받은 것이다. 나는 이 전까지는 항상 subsequent 치료를 30분으로만 받아왔어서 이렇게 거절당하게 될 줄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내 실수이니, 멍청 비용으로 처리했다.

 

※ 반면, 마사지나 심리 상담사 등은 시간제로 측정된다. 물론 내 직장/보험사 기준.

2. 검안비:

2년에 한번 받는 검안. 2021년 8월인가 9월 달에 받았고, 월드온영 건물에 있는 한 곳에서 했다. 별 이유는 없었고 남친이 가는 곳이라 따라감.. 총 $150을 냈고, 보험사에서는 $145만 돌려받았다. $5 밖에 안되는지라 문제삼지 않았었는데, 위의 차트를 보고 궁금증이 풀렸다. 위의 자료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검안비는 $145가 최대치이다 (물론 이건 우리 회사 보험 기준.)

3. 내추로패딕 / 자연치료법:

작년 12월에 얼결에 맞은 백옥주사:

 

 

2021년 마무리 보험 쇼핑 후기: 내추로패딕 (Naturopathic Clinc) 방문기 + 백옥주사 (AKA 글루타치온 주

12월이다. 가히 보험 쇼핑의 달인 것이다. 캐나다 정부 + 공공기관 등의 회계 연도는 보통 3월에 끝나는데, 보험은 calendar year이다. 그래서 12월에 무조건 다 끝남 (= 남아있는 돈 다 써야됨.) 각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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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 애매했다.

 

보험사에 따르면 나는 최대 $240까지 보험비를 청구할 수 있는데, 주사는 포함이 안된다고 두 번이나 내 청구료를 거절했다. 주사비보다 더 비싼 상담료 무료 이벤트해서 그건 $0이었는데, 맞은 주사 $99를 못주겠다니 ㅠㅠ 주사를 $0으로 책정하고 상담비를 100% 지불했었다면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클리닉에서도 호언장담으로 대부분의 직장인 보험으로 주사가 커버된다고 얘기했어서 그런지, 나에게 두, 세 번 정도 팔로우업 전화를 하더니 결국 내 상담을 해주었던 닥터에게 레터를 받아줬다.

 

12월에는 보험사가 가장 바쁠 때라 양심적으로 그 때는 괴롭히지 않았고, 2월인 이번 달 세번째로 audit 청구 후 $99의 돈을 모두 받게 되었다.

결론:

  • Direct billing 해주는 클리닉이 짱임.
  • 보험료를 다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이 된다면, 클리닉 방문 전 보험사에 전화해보는게 직빵이다. 인사부한테 연락해도 잘 모름. 걍 각자도생인거시다
  • 돌다리도 두들겨 보자.. 직장/보험사 별 연간 최대로 쓸 수 있는 보험료 말고도, 캐나다 지역 별 보험 적정 가격/최대치 보험료 테이블을 숙지하는게 장땡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거 이렇게 차트로 정리되어 있는걸 모르더라. 나도 몰랐고 광광
  • 보험사에 전화해도 나몰라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빠구 맞은 납득이 안된다면, 방문 클리닉에 전화해 서포트 레터이든 뭐든 지원줄 수 있는게 있을지 문의해볼 수는 있겠다. 클리닉 입장에서는 보험 커버가 안되서 고객을 하나 잃느니, 한번쯤 속아주는셈 치고 레터 써줘서 고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이득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보험사도 안된다고해, 클리닉에서 레터도 써줘, 근데 안되면.. 다시 한번 위의 테이블을 찾아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 계속 우기면 진상 고객이 될 수 있다.
  • 2021년에 내가 돌려받은 보험료는 약 $3,500. 12월 달에 몰아서 해치웠는데도 이 정도이다. 올해도 알차게 한번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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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블로그 인기글 중 하나가 내 토론토 생활비 글이다 ㅋㅋ

 

사실 이 글은 내가 쓸게 없어서 그냥 나 혼자 기록 및 분석 목적으로 쟁여두려 쓴 글인데 조금 신기하다. 역시 시장이 뭘 원하는지는 부딪혀봐야 아는가 봄 ㅋㅋ

 

이번 글은 식비, 교통비, 전기비 등만을 공개한 저번 2019-2021년 7월까지의 글과는 다르게 모든걸 다 까기로 했다. 내 프로필을 원하시는 분들은 (나의 짠순이 성향, 회사 도보 거리 직장인, 코시국 이후 재택, 차 無소유 등) 1탄을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지극히 주관적 주의)

최근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 뉴커머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 쓰는 완전 주관적인 내 기준 토론토 1인 한 달 생활비 포스트!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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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계부

결론적으로, 나는 렌트비 및 모기지 제외 작년 2021년 경조사비 포함 총합 11,274.66 캐나다 달러를 지출했다.

 

장보기 비용 (Grocery Shopping):

👉2019년 평균 $99.22, 1년 총 $1,190.60.

👉2020년 평균 $179.45, 1년 총 $2,153,42.

👉2021년 월 평균 $158.51, 1년 총 $1,902.11.

 

하반기로 갈 수록 물가가 많이 올라 원래 월 장보는 예산이었던 $100를 언제나 넘게 되었다. 인플레이션이 현실인 만큼, 이를 지표로 이번 2022년에는 예산을 50%나 올려 넉넉잡아 $150으로 측정하게 되었다.

 

외식 비용 (Dining-out, Take-outs):

👉2021년 1년 총 $73.73.

 

야심차게도 1년 외식 예산을 $50을 잡았었는데, 넘어버렸다. 이 비용은 1탄에서 언급했듯, 말그대로 혼밥 외식만 포함한 비용으로, 데이트 혹은 친구들과의 외식 비용은 따로 카테고리가 있다.

 

커피 및 마실 것:

👉2021년 1년 총 $3.41.

 

다시 한번, 말그대로 혼자 땡겨서 밖에 나가 사먹은 커피 및 음료 값만 포함이다. 코시국 전 출퇴근 할 때는 습관처럼 커피를 사마셨는데, 이제는 그냥 집에서 내려먹는게 더 맛있고 좋다. 환경에도 좋고.

 

점심 비용:

👉2021년 1년 총 $0.

 

일하는 시간 동안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먹게 되는 점심 비용만을 포함하였다. 재택 근무로, 당연히 $0로 줄었다.

 

가족 식사 및 기타 비용:

👉2021년 1년 총 $305.36.

 

부모님 생신 선물, 명절 선물 등을 제외한 일상에서 가족에 들어간 비용이다. 9월 약 한 달 동안 부모님 댁인 나나이모를 방문하면서 썼던 구충제 값이라던지, 부모님께 보내드린 밀키트 비용이라던지, 엄마께 간간이 드리는 선물 등의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데이트 비용:

👉2021년 월 평균 $83.97, 1년 총 $1,007.58.

 

남자친구 생일, 기념일 선물 등의 비용을 제외한 일상적인 데이트 비용만을 포함했다. 데이트 때 외식 비용이나 커피, 일상 생활에서 즉흥적으로 남친한테 준 선물 등을 포함한 비용이다. 아무래도 코시국 이후 집에서 밥해먹는 데이트가 일상이다 보니 장보는 비용과 딱잘라 구분지을 수 없을 듯.

 

친구 모임 (외식 등), 생일 등 경조사 제외 선물, 편지 비용:

👉2021년 1년 총 $191.74.

 

만난 친구도 없는데 뭘 20만원이나 썼는지 모르겠다 -_-ㅋ

 

전기세 (1+1 거주):

👉2021년 평균 $54.99, 총 $659.82.

 

인터넷 비용:

👉3년 째 월 $45.14, 총 $541.68.

 

Bell 쓴다. 무제한이고 세전은 딱 $40인 셈인데, 나름 딜이라서 바꾸지 않고 있음. 속도 등 여러모로 만족.

 

핸드폰 비용:

👉음슴. 취직하고 거의 곧바로 개인폰 없애고 회사폰 하나로 살아왔다. 예전 가계부 보니 월 평균 $33.90 지출.

 

대중교통 비용:

👉2021년 1년 총 $45. 모두 TTC 비용이고, 9월과 12월에만 나갔다. 12월에는 보험 쇼핑이 한창이었어서 대중교통 이용할 일이 상대적으로 많았었다.

 

우버/리프트 비용:

👉2021년 음슴.

 

우리집 고양이 레몽이 비용 (사료, 모래, 장난감, 생필품, 병원비 등 합해서):

👉2022년 밥값 1년 총 $247.66.

👉2020년 모래 1년 총 $101.42.

👉2021년 장난감, 기타 비용 등 1년 총 $85.94.

= 총합 $435.02

 

우래기가 감사하게도 안아프고 건강해서..🥺 친구한테 레몽이 키우는 비용 1년에 병원비 빼고 500불? 든다고 했더니 동물학대 아니냐고 묻는다 ㅁㅋㅋㅋ 난 울 레몽이 최고급 사료만 먹이고 장난감도 항상 갈아주는데 (근데 장난감 안 사고 내가 만듦. ㅋㅋ)

 

화장품 비용:

👉2021년 1년 총 $331.01.

 

11월에 디오디너리 데시엠이 1년에 딱 한 번 세일하는 기간이라 기초 화장품을 그 때 약 $300 가까이 쟁여놓는다.. 선크림 비용 포함.

 

의류, 잡화 비용:

👉2021년 1년 총 $223.15.

 

상반기엔 뭘 샀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데 -_-ㅋㅋ 이래서 옷을 살까말까 고민될 땐 사면 안된다 ㅋㅋㅋ

 

미용 비용:

👉2021년 1년 총 $19.84.

 

미용실은 원래 안다니고.. (내가 셀프로 염색하고 자른지 7년 정도 되는 것 같다.) 10월 추수감사절 기간에 급 꽂혀서 손톱 손질을 머리털 나고 처음 받아봤다. 택스와 팁까지 포함한 가격.

 

취미 및 운동 비용:

👉2021년 월 평균 $58.35, 1년 총 $641.81.

 

참고로 내 일본어/중국어 아이토키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회사가 내주기 때무네ㅔ..ㅋㅋ 여기 비용들은 리디 셀렉트 정기 구독료(US $4.99)를 포함한, 기타 등등의 취미 비용들이 포함되었다.

 

코스/책:

👉2021년 1년 총 $55.93.

 

아이토키 레슨비도, 리디 셀렉트 정기 구독료도 안들어갔는데 도대체 5만원을 어디다 썼는지 모르겠다 ㅋㅋ 보통은 회사에서 커버해주지 않는 온라인 코스, 교재 등의 비용이 들어간다.

 

약값:

👉2021년 1년 총 $34.31.

 

뭐.. 입에서 갑자기 피가 나서 치과의사인 친구에게 전화해 처방약을 받아 썼다던지, 해열제나 생리통 약을 사야한다던지의 비용. 회사 보험에서 커버해주지 않는, 내 호주머니에서 나간 모든 비용을 포함한 비용이다.

 

보험 튕김:

👉2021년 1년 총 $60.37.

 

가끔 보험사에서 청구 금액의 전부 혹은 일부를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처음엔 화가 날 수 있으나, 내가 맞을 때도 있고 보험사가 맞을 때도 있어서 인내심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 내가 진짜 멍청에서 생긴 비용에 대해서는 멍청비용에 넣었다. 이에 대해서도 나중에 글로 다뤄볼 예정.

 

베네핏 팁:

👉2021년 음슴. RMT 등의 팁. 내가 가는 JC Clinic은 팁 안받아서 느므 조아

 

 

토론토 도수치료, 물리치료, RMT 강추 클리닉 JC Clinic 💆🏻 (구글 평점 5.0)

나는 원래 마사지를 꼬박 꼬박 즐기는 마사지 덕후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결심한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지 처음 받고 나서 이거 맨날 받으려면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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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조식품:

👉2021년 음슴. 영양제 등의 비용이다. 걍 있는거, 선물 받은거 먹는다.

 

기타 잡다 문구류, 화초류, 도메인 등 비용:

👉2021년 1년 총 $4.65.

 

RBC 신용카드에서 신카 긁을 때 마다 빼가는 Provincial Tax:

👉2021년 1년 총 $0.05.

 

이거 뭔지 몰라서 은행에도 물어봤는데 모르겠다고 한다. 짜증난다. 좋은 카드도 아니고 다른 신카들은 이런거 없는데. 무시할만한 수준이라 항상 그냥 놔둔다. 어차피 RBC 신용카드는 내 메인 카드도 아니라 잘 쓰지도 않는다.

 

 

캐나다 추천 신용카드 ✈️💳 (feat.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발트 카드)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나나이모 부모님댁에 휴가차 방문한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앞서 작성했듯, 남친이 토론토 ☞ 밴쿠버행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을 에어로플랜(Aero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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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C 신용카드에서 신카 긁을 때 마다 빼가는 Balance Protector (보험료):

👉2021년 1년 총 $0.72.

 

역시나, 짜증나는데 걍 놔둔다.

 

신용카드 비용:

👉2021년 1년 총 $120.

 

아멕스에서 매 달 $10씩 회원비로 빼간다, 2022년 8월 부터 $12.99로 올라갈 예정이다. 아멕스 만족해서 불만은 없다.

 

일반적이지 않은 투자:

👉2021년 1년 총 $685.

 

쉩코인 투자 등 좀 일상적이지 않은 투자에 사용한 돈. 코인 베이스 비트코인 투자와 정상적인 은행 주식 투자 등은 포함하지 않은 비용이다. 참고로 이 카테고리 투자자본수익율은 지금까지 쉩이다. ㅋㅋㅋㅋ

 

전자제품:

👉2021년 1년 총 $401.13.

 

3월 달에 다이슨을 샀다. 아주 만족하는 소비입니다.

 

가구:

👉2021년 1년 총 $27.89.

 

생필품 비용:

👉2021년 1년 총 $130.03.

 

코시국이라 손세정제라던가, 그런 비용이 더 늘었다.

 

기부 비용:

👉2021년 1년 총 $582.

 

나중에 세금 보고할 때 일부분 환급 받을 수 있다.

 

멍청 비용:

👉2021년 1년 총 $190.78.

 

2021년 멍청 비용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늘어서 놀랐다. 멍청한 한 해였나 봄. 쉩코인 투자도 이 비용에 포함해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했지만 일단 투자 목록에 우겨넣고 정신승리를 하기로 했다.

 

주식 거래 수수료를 뺀 (이건 일일이 track하기 너무 귀찮다) 위 목록의 생활비만을 포함한 2021년 1년 비용: $8,674.12.

 

이 외, 부모님 및 가족, 남친, 친구 생일 및 기념일, 경조사 비용이 $2,558.54이다. 여행 카테고리에 내가 $42를 썼다고 나와있는데, 나나이모 갈 때 어찌 어찌 발생한 굉장히 마이너한 비용이다. 아무튼 그것까지 합하면 총 2021년 지출한 비용이 $11,274.66으로  딱 떨어지게 된다.

 

2021년도 2020년에 잡았던 당초 예산인 $13,105.68 보다 적은 비용으로 살아남아 budget surplus를 달성할 수 있었다.

 

다만, 위에 언급했던 대로 예상보다 식비 지출이 커져서 2022년에는 이 부분을 조정했다. 요즘 채소 가격이 많이 비싸져서 집에서 다 키워먹을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_-ㅋㅋ

 

👉 2019년 총 소비는 부모님 모시고 친구 데스티네이션 웨딩 여행 경비를 포함한 $16,764.71 (여행 경비 빼면 10,615.47, 경조사 비용 제외 생활비만 $8,345.54).

👉 2020년 총 소비는 $9,108.43 (경조사 비용 제외 생활비만 $7,399.74).

👉 2021년 총 소비는 $11,274.66 (경조사 비용 제외 생활비만 $8,674.12).

 

출퇴근 때문에 대중교통 비용이 발생하고 (비록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게을러서 발생한 비용이지만),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데이트 밖으로 나다니고, 점심에 커피 사먹는게 아무렇지도 않던 2019년과 대비해 이렇게 집에만 있는 1년이었는데, 미세하나마 2019년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는게 조금 충격이다. 역시나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다. 특히나 올해들어 (2022년) 2021년 보다 식료품 비용이 훨씬 늘어난게 체감될 정도이니 (사실 체감은 아니고 정확히 어떤 제품이 몇% 올랐는지 다 내 머릿속에 있다 ㅋㅋㅋㅋㅋ) 이번 년도는 좀 빡셀 것 같다.

 

혹시나 가계부 엑셀 파일을 원하시는 분들은, 1탄 글에 들어가시면 맨 마지막에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짠순이 1인 가구 한 달 생활비 (지극히 주관적 주의)

최근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보니 뉴커머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 쓰는 완전 주관적인 내 기준 토론토 1인 한 달 생활비 포스트! 제 블로그를 조금 둘러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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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최근 검색 유입에 캐나다 겨울, 캐나다 필수품이라는 단어 조합이 많이 보인다. 요즘 춥긴 춥다. 또 토론토 겨울이 건조하기는 또 얼마나 건조한가.

 

글쓰기 앞서, 내 프로필은:

  • 여성
  • 보통 피부 타입인데 굳이 따지자면 건성에 더 가까움
  • 여름에도 손발 시려움
  • 멋보다는 따뜻한게 더 중요

사실 캐나다의 겨울은 자차가 있으면 그렇게 춥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난 차 없던 학생 시절에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12월 기말 끝내고 눈보라 치는 유티 킹스 서클을 지나 기숙사에 도착하니 귀의 감각이 없어지고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던가.. 이제는 킹스 서클도 다 뒤집어 엎어서 추억이 되었다 ㅡ_ㅡ)

 

또, BC 등 상대적으로 마일드한 캐나다 지역 겨울은 사실 캐나다 구스 같은거 필요 없다. 후술할 스노우 부츠, 롱패딩, 귀마개 등도 당연히 별 쓸모가 없다. 대신 1년에 한 일주일 정도 눈이 많이 오는 기간이 있으니 그 때 써먹으면 좋다.

 

BC 10년, 토론토 10년 살아본 내게 캐나다 서부와 동부의 겨울 차이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일단 두 군데 다 엄청 추워질 수는 있는데, 이 상황을 위한 인프라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캐나다 서부는 눈이 많이 오면 스노우 데이라고 해서 애들이 학교를 안가도 됐었다 (최소한 라떼는..) 밤새 눈이 오면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뉴스 켜고 스노우 데이인지 아닌지 눈에 불을 켜고 스크린을 주시했던 한심한 과거가.. ㅋㅋ

 

 

캐나다 동부는 지리상 눈이 원래, 또 항상 더 많이 오기 때문에 눈 많이 온다고 스노우 데이 뭐 그딴거 없다. 최소한 내가 토론토 대학 다닐 때는 그랬다 (대학 미만 애기들은 스노우 데이 있었을 수도 있음).

 

그 당시 우스갯소리로 토론토 대학은 1827년 개교 이래 역사상 스노우 데이가 단 하루도 없었다 뭐 그런 말이 있었는데, 솔직히 사실 같다. 진짜 눈 때문에 얼어 뒤지겠는데도 토론토 눈치우는 공무원들은 눈이 떨어지기게 무섭게 밤새 눈 밀고 다니고, 언제나 길은 뻥 뜷려있었으며, 수업은 언제나 진행됐고, 교수님들은 출근을 했으며 시험은 취소되지 않았다.

 

아무튼 그래서, 캐나다 동부에서 살기가 좀 더 퍽퍽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BC에서 눈 오면 낭만적이고 뭐 그런, 포근한 서프라이즈 휴일 같은 그런 너낌이었다면 토론토에서의 눈 오는 날은 그냥 일반 출퇴근 직장 학교 가는 날일 뿐이기에..

 

현재 갈아 엎어지고 있는 토론토 대학교 킹스 서클. 진짜 저랬다. 좀비떼들 처럼 저렇게 어그적 어그적 눈밭을 가로질러 수업 듣고 시험 치러 갔다. 한치 앞을 볼 수 없으며, 눈바닥만 보고 어그적 어그적 걸을 뿐이다.

 

언제나처럼 서론이 너무 길다. 아래 제품들은 눈 많이 오고 건조한 캐나다 중부/동부에 거주할 경우 있으면 좋은 아이템들, 혹은 자차가 없다면 꼭 필요한 필수품들 리스트이다.

 

1. 라네즈 슬리핑 마스크

 

세포라에서 생일 선물 사은품으로 나눠준 패키지 안에 들어있던 라네즈 슬리핑 마스크. 이게 요물이다. 아무리 립밤을 발라도 입술 각질이 일어나는 토론토의 건조한 겨울에 없어서는 안될 잇템이 되었다. Rexall, 샤퍼즈 등 약국에 납품되는 립밤도 종류별로 발라봤는데, 이게 최고다. 자기 전에 바르고 일어나면 각질이 다 불려져 얌전히 입술에 다시 붙어(?) 있으며(?) 알아서 떼지며(?) 한국 브랜드라 더 만만세다.

 

너무 만족해서 구입하려고 세포라에 보니 이 조그만게 $20이 넘는다. 정확히는 20g에 $26. 그런데 그 값을 한다.

 

향은 베리, 바닐라, 캔디, 자몽 등이 있다. 솔직히 향이 없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너무 단내남) 얘 덕에 피투성이 내 입술이 멀쩡해졌는데 뭐.. 상관없다

 

👉 현재 아마존에서는 동일 제품 $24.79 (링크 클릭)

👉 세포라 $26 (링크 클릭)

 

2. 스마트폰 터치 장갑 (Women’s Etip™ Recycled Glove)

 

눈오리 만들려고 장만한지 1년 된 장갑인데, 왜 이걸 진작 안샀지 싶다. 하이킹, 스케이트, 가벼운 겨울 산책/외출 등에서 이제 빠져서는 안되는 아이템이 되었다.

 

 

내가 구매한 장갑은 노스 페이스 Women’s Etip™ Recycled Glove로, 스포츠첵에서 구매했다. 가격은 $49.99.

 

얘 이전에도 많은 스마트폰 장갑을 사용해 보았지만, 제대로 작동되는 장갑이 없었다. 스포츠용 장갑이라 그런지 쫀쫀하고, 둔탁하지 않고 이거 끼고도 핸드폰 작동이 세밀하게 잘된다. 완전 강추하는 제품.

 

👉 스포츠첵 구입 링크 클릭

 

3. 스노우 부츠

 

토론토 엄청 춥죠? 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진짜 겨울 왕국 되는 시기는 1년에 2~3주 정도 뿐인 것 같다. 이 짧은 시기에 차 없이 밖에 나가야 할 일이 많다면 투자 가치가 있는 아이템. 차가 있다면 완전 필수는 아니고, 없으면 좀 섭섭한 정도이다. 이런 부츠 특징은 불편하고 무거워서 아주 오래 걸을 수는 없다.

 

 

내가 신는 부츠는 소렐 말고도 몇 가지 더 있는데, 캐나다 겨울 패션은 무조건 파카 + 이런 스노우 부츠 (기왕이면 롱부츠가 더 좋다)

 

핀터레스트에서 대충 퍼온 사진들. 좌측 Roots 삭스까지 완전 쏘 캐네디언 ㅋㅋㅋ

 

4. 스키니 스키 바지 (Woods Women's Kitsu Softshell Pants)

 

 

사실 스키 바지는 아니고,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Woods에서 겨울 하이킹 하라고 만든 바지이다. 스키 바지처럼 벙벙한 핏 아니고, 얼핏 보면 평범한 바지인데 스판끼 있고 (8%) 100% 방수이다. 이거 입고, 스노우 부츠 신고 위에 소개한 장갑 끼고 캐나다 구스 입고 눈밭에서 굴렀다. 그래도 멀쩡 ^_^!

 

멀쭹!! ^_^

 

가격은 현재 스포츠젝에서 $140을 세일하여 $83.97.

 

👉 스포츠첵 구입 링크 클릭

 

이 브랜드는 스포츠첵 등 몇몇의 유통사를 통해서만 판매되며, 텐트 및 침낭 등의 캠핑 용품은 물론, 전반적인 아웃도어 어페럴을 취급하는 브랜드이다. 역사가 무려 130년이라고 한다:

 

 

WOODS™ | Outdoor Equipment, Apparel, and Footwear

Designed in Canada with over 130 years of outfitting adventure, WOODS™ develops durable outdoor equipment, apparel, and footwear with versatile, trusted performance.

www.woods.ca

 

5. 롱파카

 

말해 뭐해 롱파카. 추우면 멋이고 뭐고 따뜻한게 장땡이다. 난 캐나다 구스가 두 개 있는데, 둘 다 숏기장으로 구매한걸 후회한다.

 

이거슨 그냥 써바이벌템인 것이다

 

6. 귀마개 (웬만한 발라클라바로도 안될걸)

 

토론토 겨울은 바람만 안불면 화창하고 참 좋다. 공기가 상쾌하고 기분 좋아진다고 해야 하나?

 

대신, 바람 부는 날은 정말 죽을 수도 있다. 이 때를 위해 귀마개를 적극 추천한다. 볼따구까지 가릴 수 있는 목도리 등도 번외 추천이다.

 

7.  아비노 코코넛 바디 로션

 

Rexall, 쇼퍼즈 등에서 $12.99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오리지널 버젼은 코코넛향이 가미되지 않은 보통 제품인데, 레이첼 언니가 그 제품 하도 좋다고 해서 학생 때부터 구매했으나 뭔가 언제나 겉도는 느낌이랄까. 내 피부에 흡수되지 않았다. 이게 뭐게 좋다는거야!! 하면서도 있으면 한번씩 쓰고 그랬는데, 우연히 동일 브랜드 코코넛 제품을 발견하고 써봤다가 신세계를 발견한 것이었다.

 

내 피부 타입에 맞는 바디 로션이 없어서 헤매고 모로칸 오일 바디 로션, 눅스 바디 로션, 기타 각종 미국/영국/프랑스/독일 약국 브랜드 바디 로션을 많이 사용해 보았으나 다 필요없고 내게 이만한게 없었다. 바르면 내 피부 안으로 쏙쏙 들어가고 각질이고 뭐고 다 없어지고 말그대로 silky실키한 피부 완송! 절대 단종되지 말아주세욤 제발 (근데 그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2022년 단종됨 ㅠㅠㅠㅠㅠ)

 

8. 가습기

 

캐나다는 너무 건조하다. 이건 비단 캐나다 동부, 토론토 vs. 서부, 밴쿠버 뭐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이 나라 자체가 한국에 비교해 건조하다. 솔직히 한국, 혹은 더 습한 동남아 가면 피부가 절로 좋아지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여기서는 내 소듕한 피부가 언제나 물 좀 안주냐고 아우성 치는 그런 기분이 든다. 엄마는 캐나다 와서 노화가 가속된 것 같다 하실 정도이다.

 

기숙사 살 때도 그렇고, 얼마 전까지도 그렇고 너무 건조한 것 같으면 수건을 물에 적셔 머리 맡에 두고 잤는데, 자고 일어나면 수건이 진짜 몽둥이로 팬 북어마냥 모든 수분이 다 빠져서 지 혼자 뻣뻣하게 굳어있었다.

 

내 소중한 피부를 미이라처럼 방치할 수 없었다

 

옥시 사건 등으로 가습기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뇌리에 박혀 구매하지 않고 있다가, 내가 내 소중한 피부를 물 먹은 수건이 북어포 되는 환경에 방치해 뒀었구나!! 자책하며 최근 신나게 가습기를 쓰고 있다. 습도계를 보니 가습기 안 틀 때 우리집 평균 습도는 30% 정도이다. 하루종일 틀면 30대 후반까지 올라가는데, 인간과 고양이 모두에 적절한 건강 습도는 40%에서 50%라 하니 가습기를 하나 더 장만해야 하나 고민이다 -_-ㅋㅋ

 

결론

  • 토론토 기준, 막 엄청 춥고 눈에 빠져서 죽을 것 같은 날씨는 2~3주 정도이다 (뇌피셜)
  • 하지만 이런 시기에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차가 없다면 위의 아이템들을 강추한다.
  • 자차가 없는데 장을 보러 다니거나 출퇴근을 꼭 해야 하는 직업이라면, 부디 집이 시내에 위치해서 각종 슈퍼마켓과 몰들에 지하도 연결이 되는 곳에 거주하길 바란다.
  • 만일 자차도 없고 지하도 연결 안된 곳에 거주한다면, 위의 아이템들을 다시 한번 강추한다.
  • 기타 등등 캐나다의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은 분들도 위의 아이템들을 강추한다.
  • 이와 별개로, 가습기는 필수품이다. 캐나다 겨울은 정말 너무 건조하다. 노화 가속 느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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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내가 두고 두고 생각해왔던 것들로, 글로 써야지 써야지 하다 세 가지를 추려본다.

 

나는 현지 주류 사회와 아시아 기업을 연결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내 일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들의 딜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완죤 보수적인 양국 정치 인사들부터, 다 늘어진 티셔츠 입고 미팅에 임하는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개발자들까지 각종 업계, 국가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다.

 

아래는 내 직장 생활 및 한국, 영국, 캐나다에서의 계약직 그리고 알바 경험 빅데이터를 통해 내 인맥 / 거래처 / 아시아계 기업들이 안이랬으면 더 좋았을텐데.. 했던 부분들 중 베스트 3를 추려본 것이다.

 

1. 이메일에 Thanks, Thanks in advance 되도록 쓰지 말자

 

Thanks는 thank you 보다 말이 좀 짧은 느낌이 든다. Appreciate~ 및 appreciate의 파생 단어를 쓰면 제일 공손한 표현이겠으나,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대부분 없고, thank you만 해도 충분하다.

 

Thanks는 서로 좋은 관계, 친밀한 관계에서는 비즈니스 이메일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표현이나, respect이 빠진 느낌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쓰지 않기를 추천한다. Thanks 쓰고 리스크를 안느니 thank you로 타자 몇 번 더 두드리고 리스크 없애는게 낫다.

 

Thanks in advance는 "미리 감사~" 같은 느낌으로, 도대체 뭘 미리 감사한다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당신의 요구를 들어준다고 아직 답변을 안했을텐데 지 혼자 미리 감사~ 이러고 앉아있으면 좀..

번외로 hi가 있다. 솔직히 hi는 자주 쓰이는 표현이나, 나는 개인적으로 hello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갈등 되면 짧은 말은 걍 피합시다...

 

 

영어가 상대적으로 상하관계와 예의가 두드러지지 않는 언어이기는 하나, 분명히 이 안에서도 예의라는 것이 존재하고, 친근한 표현, 무례한 표현, 존경을 담은 표현이 존재한다. 긴가 민가하면 되도록 예의 차리는 말투를 쓰는 편이 리스크가 적다.

 

2. 줄임말을 쓰지 말자.

 

없어보인다. 진짜로.

 

비즈니스를 biz로 쓴다던가, please를 plz로 쓴다던가. 친구랑 문자하는 것도 아니고..

 

앞서 말한대로, 서로 너무 너무 좋은 관계라면 어찌 어찌 우리는 찡그 찡그~😉 라는 느낌으로 사용해도 될,, 수도 있겠다. 근데 그거 타자 치는거 얼마 한다고 비즈니스 관계에서 없어보이는 편을 택할까..

 

최근 아찔했던 경험은, 내가 연결시켜 주는 너무나 명확한 갑을 관계의 두 사람 중 을에 해당되는 사람이 나를 참조하고 갑에게 이메일을 썼는데 줄임말 남발에 화룡정점으로 thanks in advance를 썼을 때다. 이런 경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을의 입장인 사람에게 내가 따로 연락해서 이런 식으로 쓰시면 좀.. 그렇습니다라고 훈수를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통 위와 같이 이메일을 쓰시는 분들은 영어 네이티브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도 이를 감안하여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영어 네이티브 현지인이 저렇게 쓰면 정말 예의없게 비춰질 수 있다.

 

오죽하면 Grammarly같은 영어 철자/문법 교정 스타트업이 15조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으로 등극했을까. 영어 쓰는 사람들이 모두 다 헤이~~~ 와쌉~~~! 하면서 격식없이 살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글로 글쓴이를 판단하는 경우, 여기도 비일비재하다.

 

이 글을 쓰니 이런 광고가... -_-ㅋㅋ

 

3. 전화 연결은 불시에 하지 말아주세요.

 

Email. Email. Email.

 

이건 케바케 사바사가 심한 부분이겠으나, 내 경험 상 대체적으로 한국인/한인들이 인더스트리에 상관 없이 불시에 전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솔직히 이건 내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라도 젤 처음 써야지 싶던건데 ㅋㅋ 나 뿐만 아니라 전화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많은 MZ 세대가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나는 맥락 없이 불쑥 걸려오는 전화가 정말 싫다.

 

이게 나만 이상한건가? 생각했다가, 실리콘 밸리에서 오래 근무 경험이 있으신 어떤 한인 분께서 비슷한 주장의 글을 쓰신걸 보게 되어 나도 용기를 내어 외쳐본다. 불시에 전화하지 마세요 -_-..

 

불시 전화가 싫은 이유:

  1. 양쪽의 시간 낭비이다: 연락이 필요한 쪽이 이메일로 연락이 필요한 이유와 원하는 점을 전달하면, 수취인이 그 내용을 제대로 소화해 답변할 시간이 주어지며, 필요하면 전화 연결로 이루어질 수 있다.
  2. 에너지 낭비이다: 요점 말고도 서로 구구절절 안부를 묻거나, 블라 블라 블라 하기 싫다.
  3. 내 경우 미팅 중일 때가 많아서, 어차피 전화가 울려도 못(안)받는다. 보이스 메일을 남기는 것 보다 그냥 요점을 딱딱 정리한 이메일 한 통.. 안되나요?

개인적인 이유로는, 전화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이게 MZ 세대의 특징인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나는 정말 불시의 전화가 싫다. 넬렐렐레 울리는 전화 수락 버튼 클릭 한번으로 어떤 내용을 예상해야 되는지 모르는 상황에 내던져지는게 싫고, 이리 저리 빈말 하고 돌려 말하는 서두도 귀찮다. 다시 한번, 피차 양쪽의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이다.

 

이런 경우는 전화 통화가 괜찮다:

  1. 미리 이메일로 전화 미팅 스케쥴을 잡은 경우: 어떤 내용이 의논될 지 숙지된 상태이며, 몇 시 몇 분에 전화벨이 울릴걸 예상한 상태.
  2. 이미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 했고, 급한 일이라고 강조 했는데 답변이 전혀 안오는 상황 (더 자세히 아래 후술.)

개인적으로 내 경험상 이해 안됐던 부분들:

  1. 본인을 소개하기 위해 계속 전화 거는 경우
    • 이 경우, 예상치 못하게 인사가 길어질 수 있고, 부득이하게 전화 받는 입장에서 통화를 빨리 끊어야 할 수 있음. 그럼 예의 없는 것 같고 찜찜함. 죄송한데 지금 제가 바빠서 언제 다시 전화 해주시겠어요? 혹은 제가 언제 다시 전화드릴까요? 하는 것 조차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이다. 이메일로 먼저 내가 새로 부임한/취직하게 된 누구 누구다, 전화로 인사를 한번 하고 싶은데 언제가 괜찮겠냐? 라고 왜 먼저 못하는거죠..?
  2. 이메일 답변 바로 안준다고 계속 전화 거는 경우 ★★★
    • 일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서로의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으나, 아시아계 기업에서 유난히 독촉을 많이 하는 경우를 마주한다.
    • 이메일 준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이메일 수신 하셨냐고 독촉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본인에게 아주 우선순위인 일이라면 이메일에 그렇게 쓰도록 하자. 그러면 최소한 "이메일 받았습니다. 곧 연락 드리겠습니다" 와 같은 짤막한 답변을 줄 수 있다. 그럼 서로 마음이 편하다.
    • 일례로, 최근 어떤 아시아계 client에게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 "By the way, how is __(내가 해주기로 한 일)__ from your end?" 금요일에 미팅을 갖고, 불과 월요일 오전에 나에게 보낸 이메일이다. 이미 미팅에서 수요일 전에 해주겠다고 얘기 했는데, 정말 기가 찬다. 본인도 수요일 이전에 좋다고 동의한 사안이다. 대학원 시절 내 지도교수님도 이렇게 독촉 안했다 -_-
      • 만일 상대방이 약속한 기한 내 답변이 없다면, 아래와 같은 짤막한 이메일 하나로 예의바른 독촉이 가능하다:
Hello ____,
I just wanted to follow-up with you regarding _____.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Have a great day.
Sincerely,
000
  • 번외로 내 상사가 답변 24시간만에 안준다고 나에게 전화 독촉한 사람들, 내가 답변 안준다고 우리 회사 전직원(CEO 포함)에 전화 폭탄 돌린 사람 등 정말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었다. 말이 24시간이지, business hour로 치면 몇 시간 되지도 않는다. 나도 퇴근하고 주말 보내고 내 우선순위 일 먼저 처리해야할 것 아니여. 일각을 다투는 일이 발생한다면, 어차피 그게 우선순위로 올라가 알아서 처리될 일이다.

내 경험상 불시 전화는 한국인/한인들에서 오는 경우가 90%가 넘고, 나머지 지분은 현지 리얼터들이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발로 뛰는(?) 직업이다 보니 전화가 더 편한 듯.. 사실 이 글도 방금 현지 리얼터에게 다짜고짜 전화 와서 각잡고 쓰게 된 글이다.

 

번외로.. 아시아계 클라이언트 중에 내 카톡/라인/왓츠앱/위챗을 굳ㄷㄷㄷㄷㄷ이 추가하셔서 연락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메일로 자세히 답변드릴게요~ 하면 아니라고, 그냥 여기서 카톡으로 해달라고... 하시는데, 웬만해서 회사 일은 track record를 위해서라도 회사 이메일로 남겨두는 편이 좋으며, 이러한 메신저 사용은 이메일보다 피로도가 훨씬 높다.

 

그리고 팬데믹 동안 스팸 전화가 하도 판을 쳐서, 어차피 이제 모르는 번호 안받는다. 또 코시국 동안, 나 포함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 명함에 쓰여진 전화번호를 지워버렸다.

 

 

엄마한테 전화에 대해 이러 이러한 나의 느낌과 경험을 공유했더니, 나보고 이상하다 하신다. 엄마 세대는 다 전화로 소통 했다면서. 내가 이상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아무튼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예의 차리는 현지인들은 전화 통화 전 나에게 먼저 내 스케쥴을 이메일로 물어보고, 의논하고 싶은 용건을 미리 말해준다. 아니면 진짜 촌각을 다투는 프로젝트에 같이 관련되어 언제 어디서든 전화해도 이상할게 없고, context가 다 숙지되어 있는 상황이라던지. 여기 분위기가 이렇다는 것을 알아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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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거의 네 시간 가까이 뇨끼를 굴리고 연구하다 보니 방전됐다. 이런 때에는 세기말 Y2K 갬성 디스코 팡팡을 들어줘야 한다.

 

 

 

캐나다에서 원스톱 이탈리안 요리 도구 사는 데는 내 경험으론 지금까지 Consiglio's Kitchenware가 짱이다. 이토비코에 위치한 패밀리 비즈니스인데, 이태리계 가족이 대대손손 토론토 정착 후 운영 중이다. 아마존이나 월마트 같은 대기업 운영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는다면 특별히 더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가게. 마카토 제면기도 작년에 이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 참고로 르크루제도 여기서 세일 많이 함.

📍Consiglio's Kitchenware: 41 Horner Ave #3B, Etobicoke, ON M8Z 4X4

 

Consiglio's Kitchenware

Consiglios Kitchenware supplies brand name European and Italian kitchenware, cutlery, cooking tools, & quality espresso machines such as Jura espresso machines. We are a family run business established since 1975. We are an authorized retailer for Le Creus

www.consiglioskitchenware.com

 

파스타 제면기 마카토(Macarto)로 만든 요리 모음 및 살짝 후기

워털루(or 워터루)에 듀플렉스 갖고 있는 오빠 집에서 마카토 제면기로 파스타를 해먹고 감명받아 남친이 엄마께 선물해준 후,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 스멀 올라오는 찰나 엄마가 내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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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iglio's의 뉴스레터에 사인업 되어 있는데, 그 뉴스레터를 열어본 것이 화근이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나보고 파스타 건조대를 세일한다고 -_-.. 한번 사보지 않겠냐며..

 

마카토 제면기의 파생상품인 파스타 건조대 보러 갔다가 엄마가 저번에 건조대는 원래 마케토 제면기에 포함되어 있는 거 아니냐고(???) 하셨던게 생각나서 엄마랑 나랑 나란히 파스타 건조대 구매하기로. 그런데 웬걸, 무료배송이 $69.99부터라는게 아닌가 -_- 그래서 70불어치 뭐 사지~ 우후 하면서 막 장바구니에 집어 넣다가 아래와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1. 에피코티스파이 파스타 건조대 $23.74 CAD (그런데 이건 내가 구매하고 엄마 주문해드리려 장바구니 넣자 마자 $29로 가격이 올랐다. 아마존에 동일 제품도 어차피 $30불 대라 그냥 억울한 마음 부여잡고 주문 버튼 클릭함.. 무서운 AI)

 

2. 라비올리 성형틀 $21.85 CAD

 

3. 뇨끼 보드 $7.59 CAD

 

4. 즈윌링 에스프레소 글라스 $17.09 CAD

 

레몽이와 함께하는 언박싱 시간~!

 

넘나 예쁜 우래기 살구색 코 ♥

 

지난 2주 간 토론토에 눈이 많이 와서, 익일 배송이라는 말에 목빠져라 기다렸는데 3일인가 4일 만에 왔다. 금요일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월요일인가.. 왔던 것 같음 =_= 그 동안 피같은 주말이 지나가서 화가 났으나 이 가게 잘못이 아닌 Fedex의 책임일 것이고, 또 눈이 계속 왔다는 걸 감안해서 그냥 기다렸다.

 

한 가지 마음에 안들었던 점은, 포장이 엄청난 오버 패키지였다. 꼴랑 저 쪼꼬미들 오는데 엄청 큰 박스로 배달왔다.

 

 

무료 배송을 위해 구매한 만만한 가격의 뇨끼 보드. 주방 도구에 많이 쓰이는 비치우드(너도밤나무과..?)로 만든 원목 보드로, 메이드인 이태리 ☆ 라고. 브랜드는 즈윌링 컵 빼고 모두 이태리 브랜드 에피코티스파이.

 

 

뇨끼 만들기 ★ (뇨끼 보드 왜 사요..?)

 

 

라비올리 만들 컨디션은 아니었던지라 (마카토 제면기 못꺼내.. ^^) 만만해 보이는 뇨끼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일정하지 않은 크기의 ㅋㅋ 러셋 감자를 에어 프라이어 200도에 40분 구워 수분을 최대한 빼주었다. 삶아도 된다는데 뇨끼의 포인트는 수분 날리기라고 해서.

 

 

감자 껍질을 까주고, 강판에 갈아준다. 뜨겁고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밀가루를 채쳐 소금을 소금 소금 뿌려주고,

 

 

대충 치대다가 (너무 많이 치대면 글루텐 형성되서 안된다고 함) 이렇게 반죽을 길게 뽑아서 숭덩 숭덩 잘라서

 

 

뇨끼 보드에 굴려보았다.

 

뇨끼 보드가 없으면 임시방편으로 포크 위에다 굴려도 된다는데, 비교를 위해 나도 한번 해보았다 (과연 7천원 어치의 가치가 있을 것인가..!)

 

좌 뇨끼 보드 우 포크. 뇨끼 보드 승!

 

후후. 이러니 사람들이 돈을 주고 뇨끼 보드를 사는구나 싶었다. 뿌듯했다. 그리고 이 생각은 곧 와장창 깨지고 마는데.. ㅋㅋ

 

 

이번 주말 남친에게 바치는 요리는 덕임이 만둣국 버젼 형체를 알 수 없는 뇨끼 ㅡㅡㅋㅋ

 

..ㅎ

 

이 뇨끼라는 것이, 굴리면 모양은 잘 나오는데 물에 삶았다 기름에 볶으면 7천원 주고 이쁘게 그어놨던 줄무늬가 없어진다.

 

뇨끼는 세이지 버터 소스로 볶았다. 세이지 허브와 버터랑 소금만 있으면 너무 쉽게 만들 수 있다. 마지막은 파마산 치즈와 생 세이지 허브로 장식.

 

뇨끼 자체가 너무 단백질이 없는 것 같아 (나는 달걀을 넣지 않았다), 샐러드는 병아리콩을 넣은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소스에 리코타 치즈 한 덩이.

 

 

이쁜 줄무늬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엉엉.. 짜리몽땅한 소시지 같아.

 

결론:

- 뇨끼 보드 왜 사는지 모르겠다. 나만 줄무늬 못만드나요..? 엉엉

- 뇨끼 줄무늬를 잘 만들기 위해 더욱 정진해야겠다.

- 세이지 버터 소스는 맛있다. 근데 외식 너낌 남 ㅋㅋ 캐나다 퓨젼 레스토랑들에서 파스타 시키면 한번쯤 다 먹어봤을만 한 맛 (캑터스 클럽 카페 등)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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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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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실전 전 마음가짐, 링크드인 가입

👉 4탄: 콜드메일/커피챗 

 

1탄에서 내가 어떻게 기업의 "내정자"가 되어야 하는지로 끝을 맺었다.

 

월요일이고.. 주식 시장도 안좋아서 기분 꿀꿀한데 다시 한번 나를 써주시는 회사의 소중함을 리마인드 하기 위해 타자를 두드린다 ㅡ.,ㅡ 개미의 삶이란.. ㅎr........ , ,

 

아직 이 시리즈의 전글들을 읽지 않으셨다면 먼저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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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하기 1탄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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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개인적인 경험담

 

캐나다 밖 대학원 진학

 

나는 대학을 토론토에서 나오고, 대학원을 각각 중국의 북경과 영국의 런던에서 마쳤다. 각 1년 짜리 복수 학위 프로그램이었음.

 

나는 이민와서 줄곧 캐나다가 따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선 나나이모에 정착했으며 -_- 토론토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내 전공인 국제관계학에서의 캐나다 위치가 별 재미 없었다. 국제정치, 세계사는 늘 강대국들이 주인공이기에..

 

나는 선진국인 캐나다와 이곳에서의 생활이 불만스럽지 않았지만, 언젠가 세계를 움직이는 국가에서 살아보고, 또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은 진짜로 언제나 내 관심 밖이었으며, 대학원도 미국 대학원은 단 한 곳도 쓰지 않았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International Relations (국제관계학, 또는 때때로 정치외교학..?) 그리고 심리학 복수 전공 시절 당시, 나는 주은래에게 꽂혔었다. 모택동 밑에 있던 중국 공산당 2인자 그 주은래 맞다 ㅡ.,ㅡㅋㅋㅋㅋㅋ (노파심에 분명히 해두자면 나는 절대 공산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자본주의 체제 속 개미이고 싶다

 

아 아무튼 지간에.. 내가 대학원에 진학하던 때는 또 지금과 다르게 중국이 막 G2로 급부상하며 멀지만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패권이 될 수 있을 것만 같던, 뭔가 그런게 어렴풋이 느껴지던 그런 때였다. 그래.. 그 때 박근혜 전대통령이 시진핑 옆에 서네 마네 했던 바로 그 때.

 

진짜 각설하고, 나는 원래 대학원을 중국으로 가고 싶었는데, 어찌 어찌 해서 북경대와 런던정치경제대학의 복수 학위 프로그램에 진학했다.

 

그 때 당시 생각에는.. 대학원까지 중국, 영국에서 나왔는데, 내가 다시 돌아가랴? 하는 생각이 컸다. 나는 캐나다로 돌아올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캐나다로 돌아옴 ㅠㅠ

 

대학원 졸업 후, 어찌 어찌 이러 저러한 사정으로 나는 캐나다로 돌아오게 되었다 ㅡ.,ㅡㅋㅋ 글이 너무 길어지니 이 정도로 끝내겠음.

 

그 때 진짜 아쉬웠던 점이, 네트워킹이었다.

 

아, 캐나다에서 취준생 될 줄 알았으면 걍 토론토에서 대학원 가는건데, 싶었다.

 

영국에서 캐나다로 막 돌아왔을 당시, 뭔가 끈 떨어진 연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단 부모님은 모두 나나이모에 계시지, 내 친한 친구들은 전부 한국으로 돌아갔지, 학부 시절에는 관련 전공 네트워킹을 등한시 했지..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거라곤 GPA와 북경대, 런던정경대 석사 학위 뿐이었는데, 여기서는 그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

 

나는 당시, 토론토와 오타와 등지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리서치도 해보고, 링크드인 가입도 해서 잡보드도 뒤적거리고 했는데 내가 찾을 수 있는 모든 일자리는 나에게 코딩을 요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랭귀지는 영어, 한국어, 불어, 그리고 일본어와 중국어 조금인데 기업들은 모두 나에게 파이썬을 요구할 때의 그 비참함이란!!

 

내가 석사까지 하고 유학까지 하고 와서 코딩 부트캠프에 들어가 내 20대 절반 이상을 바친 국제관계학 전공과 상관없는 길로 들어서야 하는 것인가? (개발자 아무나 될 수 있다는거 절대 아님..)

 

실제로 내 동기 중에, LSE 나오고 케냐까지 날라가서 국제개발 프로젝트 여럿 참여하고 토론토 돌아온 친구는 지금 개발자로 전향해서 잘먹고 잘산다 ㅋㅋ

 

그런데 웃긴게, 내가 토론토에 돌아오니 내가 광고하지 않아도 한 명 씩 나에게 연락을 하는게 아닌가.

 

정말 신기한게, 학부 시절 막 친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내게 연락을 안하고(?) 나와 띄엄 띄엄 인연을 이어가던 사람들이 내게 먼저 연락을 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취준 시기에 내게 많이 힘이 되어줬다.

 

2. 이들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1. 현남친

 

내 남친과 나는 내가 학부생 시절, 서로 딱 한 번 만난 사이인데 남친은 내가 토론토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나를 꼬시고자 연락했다.

 

아무튼, 남친은 내게 학력은 진짜 시장에서 별 의미가 없고, 실전 경험은 얼마든지 내 의지로 쌓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진지하게 알려준 고마운 사람이다.

 

남친의 지원으로 나는 취준생 시절 중국에서 목걸이를 떼다 아마존에 팔며 생계와 아마존 셀러로서의 자존감을 유지했다(?)

 

미국 아마존 사이트와 제품을 꼼꼼히 비교한 뒤, 중국 판매 공장들과 소통하고 몇몇 아이템들은 아마존's 픽에 내걸리기도 했다.

 

취준 기간 손만 놓고 있던 것이 아닌, 이력서에 한 줄 더 적을 수 있게 해주고, 또 모든 면접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주 고마운 경력이다.

 

2. 아는 언니

 

내가 봉사활동 하러 간 곳에서 알게 되었는데, 나이차가 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아주 잘 대해주었다. 언니에게 구직이 이렇게 힘든거냐 토로하자, 언니는 당신은 평생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써본 적이 없다 하셨다 ㅡ.,ㅡ 그래놓고 나에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나가서 파티를 하고 니가 구직 중이라는 사실을 광고해라!!" 하셨다. 그 때 당시에는 와닿지 않았고 저걸 어떻게 실천할꼬 머리만 꽁공 싸맸지만, 이 언니가 레알 찐 네트워킹 고수였던 것이애오.

 

언니 말로는, 파티에 나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많이 만나고, 내가 구직 중이라는 광고를 하고 다니면 그 중 나에게 인간적 호감이 있는 사람들 중 누군가가 분명 자신들의 친구, 가족, 친지에게 내가 구직 중이라는 사실을 퍼뜨려 뭔가 건질 수 있게 해줄거라는 것이었다.

 

이 언니를 통해, 아..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이력서를 보내는건 오히려 잘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되었다. 실제로 이 언니 덕에 언니네 회사에 전화 면접까지 봤었다. 비록 fit이 맞지 않아 서로 갈 길 갔지만.

 

3. 대학 동기 1

 

얘는 내 학부 시절 동기로 나와 같이 대학원 코스를 받지 않고 로스쿨 직행. 퀸즈 법대 나와서 정부 부처에서 계약직으로 articling student 하던 앤데, 학부 시절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으나 어떻게 연락이 되었다. 이 아이의 계약이 곧 끝나고 부서에서 정규직 전환을 해줄 계획이 없어서, 나와 같이 곧 잡마켓에 던져질 취준생의 운명에 놓인 미래의 변호사였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 씩 만나서 커피를 마시고 딱 한 시간씩만 수다를 떨고 헤어졌는데, 내가 괴로워하자 얘가 해준 말이 너무 충격이었다.

 

"나도 이 잡 찾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알아? 근데 나랑 너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그래. 나는 정말 전화번호부 뒤져서 모든 로펌에 다짜고짜 자리 있냐고 전화를 걸었어. 그리고 나는 또 이 짓을 해야하고, 너도 그렇게 해야해."

 

이 때만 해도 그냥 대학원 졸업생과는 다르게 법대생들은 job security가 있는 줄 알았는데 (물론 상대적으로 더 그렇긴 하다), 얘가 모르는 변호사한테 마구 전화해서 구인 중이냐고 전화를 돌렸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존심은 또 얼마나 쎈 앤데.. 이게 바로 cold-call, cold-mail 전략으로, 얘가 나에게 처음으로 이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다. 지금도 일 파트너도 잘 지내고 있음 (크리스마스 연휴에 Eataly에서 마주쳤다는 애가 바로 얘 ㅋㅋ)

 

4. 대학원 선배 1

 

2번 언니 말을 듣고, 나는 내가 비록 파티는 못나가는 성미일지언정 동창회는 나갈 수 있지! 해서 정말 자존심 다 접고 토론토 LSE 동창회에 나갔다. 거기서 이 선배를 만났는데, 빅토리아에서 이사온지 얼마 안됐다고 진짜 순수하게 나랑 놀고싶어(?) 했다. 취준 기간 동안 이 선배(?) 얘(? 한국인이 아니라서 선배라고 하는게 좀..)가 토론토 관광 다니고 싶어해서 따라 다녔다;; 온타리오 주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이었는데, 내가 맨날 괴롭다고 징징대니 나를 뼈때려서 순살 만들어준 최초의 사람이다. "가 진짜 하고 싶은게 뭔데? 그 바닥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 것 맞고? 제대로 리서치는 하고 있어?"

 

솔직히 이 말을 듣기 전까지 위의 1, 2, 3번 사람들은 모두 잘 될거야~ 곧 원하는 잡 찾을 수 있을거야~ 라고 토닥 토닥 말해주는 스타일이었고, 나도 좀 안이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3. 내게 용기를 준 사람

 

아마존에서 목걸이를 팔며, 근근이 들어오는 프리랜서 업무를 이어가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와중, 나는 앞서 말한 2, 3, 4번의 말들을 아로 새기고 여전히 컴퓨터 앞에서 이력서를 보내고 있었다. 서류 통과도 하고 대면 면접도 간간이 봤지만, 결국 모두 합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내가 왜 합격 못했는지 이제는 너무 통감한다 ㅠㅠ)

 

이 때 진짜 내가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이력서를 낸 곳이 있었는데, 도통 팔로업이 오지 않았다. 보통 이력서를 낸 후 연락이 안오면 2주 뒤 합격인지, 불합격인지의 여부를 알려달라는 이메일을 보내는데, 그마저 답장이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날, 베이 스트리트 KPMG 빌딩에서 열리는 그 회사의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그 때 심정은, 감히 나를 떨어뜨리다니, 너네는 얼마나 잘났는지 한번 보자! 라는 마음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또라이 같다.)

 

명찰을 위해 회사와 직함을 적으라는데, 빈 공간으로 놔뒀다. 우버 캐나다 총괄 매니져, 봄바디에/봉바르디에 부사장 등 쟁쟁한 사람들이 이름 밑에 회사와 직함이 적힌 명찰을 달고 네트워킹을 하는데, 일행도 없이, 아는 이도 없이 이름만 달랑 적힌 명찰을 꽂고 앉아있던 내가 얼마나 초라하던지.

 

니들이 프레젠테이션은 얼마나 잘하고, 이벤트는 얼마나 조직적으로 잘 준비했는지를 염탐하기 위해 갔던 자리였기 때문에 "흥, 그리 대단한 인간들도 아니구먼"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치즈보드 위 간식을 외로이 주워먹고 있는데, 한 노신사분이 내게 명함을 내밀며 인사를 청했다.

 

그 명함에는 내가 지원한 회사의 높으신 분이라고 써있었다.

 

 

나는 어차피 다시 볼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진짜 친구 대하듯 이 분과 수다를 떨었다.

 

나는 사실 이 회사에 지원했는데, 인사부에서 연락도 안오고 follow-up을 해도 내가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도 답장이 안오고, 그 와중에 너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여길 왔다 ㅎㅎㅎㅎㅎ

 

글 써놓고 보니 그 때 내가 진짜 미쳤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분은 재밌다고 생각했는지, 내 백그라운드를 꼬치 꼬치 묻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나는 이러 이러한 학교에서 이러 이러한 공부를 했고, 내가 끝내주게 너네 회사 신입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그 분이 물어보셨다.

 

"너 자리 말고도, 같은 기간에 우리 프론트 데스크 리셉셔니스트도 뽑았어. 그런데 몇 명이 지원했는 줄 아니? 자그마치 300명이란다. 하물며 프론트 데스크도 지원자가 이렇게 몰리는데, 네가 지원한 자리는 몇 명이 지원했을 것 같니?"

 

덧붙혀, 이렇게 말해주셨다.

 

"지금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는 stellar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네 이력서는 확인되지도 못한 채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을거야. 대부분이 그래. 너, 링크드인 1촌이 몇 명이나 되니?"

 

"100명.. 정도요?"

 

그러자 이마를 아이쿠 탁! 치시며, 내게 10배, 100배 더 많은 1촌을 만들라고 하셨다.

 

그리고 내게 본격적인 "링크드인 네트워킹"을 하라 하셨다.

 

덤으로, 네 이력서가 "저"사람에게 갔다며, 채용 진행 여부를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나는 또라이 같게도 담당자에게 찾아가서, 나는 누구 누구인데 이번 신입에 지원하고 팔로업도 요청했는데 답장받지 못했다. 어떻게 되고 있느냐? 라고 물었고, 그 사람은 당황하며 이미 두 명의 아주 능력 뛰어난 후보자들을 추려냈고, 다음 주 최종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합격된 사람은 옥스포드 대학원 졸업생이었음.. ㅇㅈㅇㅈ.. ㅋㅋ)

 

예상대로 긍정적인 답은 얻지 못했지만, 터닝 포인트가 된 하루였다.

 

이 날, 나는:

1. 내가 못나서 취직이 안되는게 아니라 시스템상 걸러졌을 확율이 높을 수 있고,

2. "네트워킹"이란 #2번 언니가 말해준 파티에 나가는 것만이 아닌, "링크드인"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할 수 있으며,

3. 이것은 #3번 대학 동기가 말한 콜드콜, 콜드 메일 전략과 일맥상통 한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

 

판을 새로 짜야했다.

 

이제는 이력서 작성에 전전긍긍하지 말고, 내가 진짜 이 악물고 네트워킹해서 나 자신을 상품으로 "팔아야" 하는구나. 이 일이 있기 전, 내 마음 한켠에는 학교 대충 좋은데 나왔으니 어찌 어찌 모셔가(?) 주겠지~~ 하는 어리석고 오만 방자한 생각이 깔려있던게 사실이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너무 부끄럽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내게 말을 걸어주신 그 노신사 분은 실제로 신규 이민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이벤트를 사비로, 코시국 전에는 노스욕 센터 도서관에서 정기적으로 주최하시는 분이셨다. 나중에 취직하고 인사드릴겸 그 이벤트 참석함;;;

 

누가 읽을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이렇게 글로 써내려가며 그 때 일을 회상하니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싶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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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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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시리즈:

👉 1탄: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2탄: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3탄: 실전 전 마음가짐, 링크드인 가입

👉 4탄: 콜드메일/커피챗 팁

 

1.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나는 아주 가끔.. 가아끔 후배들에 커리어 어드바이스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데, 그 때마다 내가 하는 얘기가 있다.

 

"착하게 살자.."

 

지금 학생인 친구들은 이 조언을 못알아들을지도 모른다. 보통 내가 받는 질문들은:

- 취업 어떻게 하나요

- 대학원 꼭 가야하나요

- GPA 얼마나 받아야 하나요

- 취업 시장에서 토론토 대학교가 얼마나 메리트 있나요

- 자격증 뭐 따야 하나요

 

등등.. 인데

 

나는 저 위 문제를 다 건들이기 전에, 우선 착하게 살라는 전제를 깔고 간다. 물론 성자처럼 살라는 소리는 아니고, 최소한 친구 남친 여친 뺏지 말고, 남의 돈 떼먹지 말고, 뒷통수 치지 말고, 최소한의 평판을 유지하라는 뜻이다.

 

캐나다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누누히 듣는 공통된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네트워킹 해라."

 

내가 미국에서는 안살아봐서 모르겠고, 영국 대학원 재학 당시에도 맨날 듣던 이야기다 (아, 물론 내가 LSE를 다녔다는 이유도 좀 있었겠다.. LSE가 워낙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보니)

 

도대체 왜 그렇게 모르는 사람들이랑 수다를 떨고, 그들의 비위를 맞춰줘야 하는가???

 

나나이모에서 우리 부모님과 왕래가 잦던 기러기 아버지가 한 분 계셨다. 그 분은 특이하게도 아내분이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시고, 금지옥엽 외아들을 위해 당신이 휴직을 하시고 유학오신 분이셨는데, 한 마디로 말해 "선비" 스타일이셨음.

 

좋게 말하면 올곧고 매사 진지했고, 나쁘게 말하면 고지식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외골수셨다. 내가 기억하기로 현지 한인들과 어울림에 있어 어려움이 조금 있으셨던 것 같은데, 거의 유일하게 우리 부모님과는 잘 지내셨던 듯 하다.

 

아무튼 방학 때 집에 가서 이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캐나다에서 취업하기란 네트워킹이 매우 중요하다 말씀드렸더니, 이 분이 아주 심난해 하시며 심지어 화(?)를 내시는게 아닌가.

 

네트워킹이 그렇게 중요한 바닥이라니! 그럼 한국의 썩어빠진 연고주의와 다른게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오히려 더 썩은거 아닙니까??

 

음..

 

어떻게 생각하면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캐나다의 네트워킹은 한국의 학연, 지연, 혈연과 좀 다른 결이 있다.

 

나는 솔직히 한국에서 구직을 해본 적도 없고, 또 학연 지연 혈연은 이제 옛말일 수 있어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내가 상상하는 한국의 학연, 지연, 혈연과 캐나다의 네트워킹 위주 구직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2. 캐나다의 네트워킹 위주 구직, "FIT" 그리고 실무자의 파워

 

내가 어렴풋이 이해하는 것이 맞다면, 한국의 학연, 지연, 혈연은 능력에 상관없이 특정 학교, 지역, 혈연 관계를 위주로 사람을 뽑는.. 행태이겠으나, 내가 느끼는 캐나다의 잡마켓은 특정 학교, 지역, 혈연에 상관없이 개개인의 능력에 못지 않게 "호감도"와 "성격"을 우선시 한다. 때문에, 기업 인사부(HR), 심지어 임원들보다 **hiring manager = 미래 사수 및 팀원들의 파워가 셀 수 있다.

 

예를 들어보겠다.

 

여기 학교를 갓 졸업한 취준생이 있다.

 

이 취준생이 캐나다 명문 토론토 대학교를 나오던, 명문 할아버지 하버드를 나오던, 심지어 법대를 졸업했던, 기업은 상관하지 않는다. 이들이 명문대를 다녔다는 것은 그저 최소한의 성실함과 머리가 있겠거니~ 하고 유추하게 해줄 수 있는 한 부분일 뿐이다. 그리고 명문대 졸업생은 언제나 쌔고 쌨다.

 

내 경험상 캐나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신입 사원 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직원과 hiring manager, 그리고 전반적인 기업 문화의 "fit"이다.

 

이 취준생이 아무리 날고 기는 인재인들, 기존 사원들, 특히 훗날 사수가 될 사람과 마찰이 생기면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인 것이다.

 

그래서 캐나다에서는 인사부를 공략하는 것이 아닌, 실무진을 공략해야 한다.

 

이 부분이 내가 어렴풋이 느끼는 한국의 연고주의와 다른 부분이라고 본다. 한국은 임원 혹은 기업 내 실질적 파워가 있는 사람의 입김이 세다면, 캐나다는 한국에 비해 기업 내 파워는 약할지라도 훗날 개개인이 "함께 일하게 될" 실무진의 인사 파워가 더 세다. 아무리 높으신 분들이 이 사람은 프리패스, 이 사람 뽑아! 해도, hiring manager가 끝까지 싫다고 한다면 못뽑는 것이다.

 

과연 실질적으로 매일 매일 새로 뽑은 사람과 같이 일하게 될 hiring manager가 학연, 지연, 혈연에 연연할까? 그 확율은 미미하다고 생각한다.

 

구직자가 나와 같은 학교를 나오고, 나와 같은 동네에 살았다면 그건 분명 플러스다. 왜냐하면 인터뷰 초반 ice breaker로 할 말이 많기 때문이다. 근데 그 뿐이다.

 

나와 같은 좋은 학교를 나오고, 심지어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이며, 웬만큼 똑똑한 듯 한데 얘기를 해보니 나랑 합이 안맞는다? 그럼 나는 또 다른 능력있는 지원자들을 찾아나설 것이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이 부분에 있어 학연과 지연이 캐나다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북미/유럽에 관심이 조금 있는 분들이라면, 캐나다에서는 추천서/reference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심지어 전문의 만나야 하는데도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ㅡ.,ㅡ

 

만약 GPA 쩔고 extracurricular 쩔고 나와 대화도 잘 통하는, 내가 뽑고 싶은 학교 후배가 내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을 수 있다. 얘랑 뮤츄얼 지인도 많다. 그래서 슬쩍 이야기를 흘려보았다. 얘 어때?

 

최소한 평범해~ 정도만 되어도 합격 쌉가능이다.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라면?..

 

여기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점은, 능력이 등한시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Hiring manager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당연히 새로 들어오는 팀원의 능력이다. 능력 없는 팀원이 들어오면 hiring manager와 팀원들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사수와 기존 팀원들과의 fit이 중요하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들,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향후 마찰이 생길 조짐이 보인다면 서로 갈 길 가는게 피차 시간낭비, 돈낭비 안하고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3. 기업의 채용 과정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새로운 자리가 나오면 내부 채용에 먼저 눈을 돌린다:

1. 이미 동일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니 기본적인 능력은 검증 됐을 것이고,

2. 동일 기업에서 일하고 있으니 기업의 문화와 fit이 어느 정도 맞는 사람일 것이다

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내부 채용에 실패하고 외부 인력을 채용하는 상황이 온다면, 기업은 hiring manager에게 추천을 올리라고 한다.

 

Hiring manager의 가장 큰 관심사야말로 1. 일을 잘해서 본인의 일을 덜어주고, 팀의 힘이 되고 2. Fit이 잘 맞아서 (= 잡음을 만들지 않고, 말을 잘 듣고 협업을 잘해서) 함께 오래갈 수 있는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부 인력을 채용해야 할 때 hiring manager는 주위로 눈을 돌린다. 내 주위에 내가 채용하고픈 사람이 있는가?

 

만일 hiring manager가 강추하는 인력이 있으면 (얘 없으면 일 못해요) 그대로 채용될 수도 있지만, 보통 이 때 기업은 링크드인 혹은 Indeed 등의 현지 구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 티오를 동시에 올리게 된다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함.) 때문에, 이 과정을 만약 내가 기적적으로 hiring manager가 미리 추천을 올린 인력보다 너무나 월등히 모든 부분에서 능력이 뛰어서 매니져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야기가 바뀔 수 있겠으나, 보통 공개 채용 자리는 이미 내부 추천을 받은 "내정자"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공개 채용을 통해 잡을 잡으려면 내가 알 수 없는 이 미지의 내정자와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가능성이 큰 것이다 -_-..

 

그래서, 되도록이면 내가 바로 이 "내정자"가 되어야 한다.

 

4. 내정자 되는 법 (2탄, 3탄을 쓰기 앞서)

 

이 글을 읽고 학교 다닐 때 네트워킹을 등한시 했던 졸업생들이나 캐나다에 연고가 없는 구직자들은 앞이 깜깜할 수도 있겠다. 아니, 내가 아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기업 "내정자"가 되냐고요..

 

내 경험상 캐나다의 재밌는 점은 바로 사람들이 굉장히 오픈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피부색, 학력, 기타 등등 백그라운드에 상관 없이 열심히 사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한 마디로 오지랖이 넓다..)

 

기본적인 능력이 있다는 전제 하에 (의사소통 가능, 시간 엄수, 성실 등) 당신이 만약 절실히 구직 중이고, 본인의 장단점이 뭔지 잘 파악하고 있고, 배우고 싶은 열망이 크고, 일하고 싶은 분야가 구체적이라면 많은 캐나다인들은 당신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또, 그들이 당장 hiring manager가 아닐지라도, 채용을 원하는 그들의 친구들에게 당신을 "friend"라고 소개하면서 연결시켜 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마치 프렌즈의 레이첼이 식당에서 만난 낯선 이에게 잡헌팅 고충을 털어놓다 거짓말처럼 블루밍데일에 취직하게 된 것 처럼 말이다. (정확하게는 아마도 모니카 붙잡고 징징대다 이 사람이 엿듣고 오지랖 부린 듯.. 기억 가물 가물)

 

그래서 "네트워킹"을 하라는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2탄과 3탄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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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게 없겠고.

 

내 취미(? 라기 보다는 내가 가끔 행하는 일 ㅋㅋ) 중 하나는 사람들을 취직시키거나, 최소한 취업을 돕는 것이다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말이다.. ㅡ_ㅡㅋㅋㅋㅋㅋ)

 

엄청 적극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취직시키려 눈에 불을 켜고 다니거나 그런건 아니고, 주위에 취직에 대한 어려움에 봉착한 사람들이 포착되면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취직에 성공 시킨다. 지난 3년 간 나를 통해 취직에 성공한 사람들은 여섯 명이다.

 

 

가장 최근 취직에 성공한 분은 당근마켓에 입사했는데, 본래 캐나다 취직을 희망하셨으나 한국에서 취업에 성공해버리셨다. 나는 캐나다 취직만 조언해드렸던지라 결론적으로 별로 해드린건 없는데, 반갑게도 취직 성공 소식을 전해주시며 내게 아주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하셨다. (이제 생각해보니 감사 인사 안하셔도 됐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

 

내가 머리털나고 처음 취직시킨 사람은 일본에서 토론토로 왔던 워킹 홀리데이 학생으로, 홋카이도 대학에서 인공지능을 공부한 일본인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랭귀지 익스체인지를 아주 활발히 하는데, 그 때 만났던 학생이다. 그 학생은 보통의 워홀들이 1년 동안 캐나다에 머물면서 카페나 레스토랑 알바 자리를 알아보는 것과 달리, 캐나다 테크 회사에 "취직"을 하고 싶어했는데, 취직 활동 하느라 알바 안해서 생활비는 떨어져가는 와중에 면접은 커녕 서류 합격조차 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 학생을 랭귀지 익스체인지 하면서 컨설팅(??) 해줬는데, 정말 거짓말 같게도 내가 말해준 방법으로 이 친구가 캐나다 현지 테크 회사에 취직이 되어버린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몇 명을 취직시킨(?) 나는 작은 용기를 얻어 캐스모와 같은 카페에 취직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는 사람들이나 문과 전공으로 잡마켓에서 고전하는 과거의 나같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댓글을 열심히 달았는데, 이에 대해 검사커플이지렁~ 하는 악플러들에 시달리다 캐스모를 떠나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오래 전부터 캐나다 취직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야무지고 똑똑한 분들이 많은데, 캐나다 취업 시장의 벽이 높다고 느껴져 (혹은 스스로의 영어 실력에 좌절하여) 원하지 않는 잡에 정착하고 한국 생활을 그리워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실제로 내가 들었던 말): "네가 말하는거야 쉽지. 너는 여기서 학교 다 나왔잖아."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다. 내 글이 재수없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그냥 안읽으시면 된다. 그리고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은 갓 이민오신 뉴커머 혹은 워홀분들만을 대상으로 하는건 아니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1.5세 한인 대학생부터, 현실과 타협해 원하지 않는 직업 고시를 준비 중인 대학원생 (이를테면 LSAT이라던가), 스리랑카인까지 (최근 스리랑카분도 취직 도와드림..) 캐나다에서 잡을 얻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한 글이다.

 

앞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대강의 아웃라인을 정해보자면:

👉 잡마켓에 대한 캐나다 사회/문화의 대략적인 설명

👉 내 개인적인 경험담 (특히나 나와 같은 비상경 문과 학생들에게 바치는 글)

👉 구직 실전 A-Z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 팁 등)

 

뭐 이 정도 되지 않을까?

 

사실, 캐나다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에 대해 쓰려면 나만의 가설(=뇌피셜) 뿐만이 아닌 사회적인 학술 자료를 긁어모아 이를 참고하고 싶었는데, 마침 오늘 읽은 책에 이 부분에 대해 연구 자료가 소개되어 있는거임 ㅋㅋㅋㅋㅋㅋ

 

가뜩이나 노잼시기 맞딱뜨려서 골골대던 차에 다시 한번 힘을 쥐어짜내 보련다.. ㅋㅋ

 

아, 물론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브로커도 아니며, 수수료나 컨설팅비를 1원도 받은 적 없는 그냥 평범한 소시민이다. 진짜 그냥 보람차서 도와주는거고, 쓰는 글임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만 구직활동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주는 어떨런지 모른다. 하지만 "원하는" 잡을 랜딩하기 위한 여정은 온주가 기타 그 어느 캐나다 지역보다 박터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내용에 그냥 캐나다가 이렇습니다~ 하고 일반화 할 예정이다. BC주/퀘벡주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보고 들은 것도 있고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뇌피셜 ㅋㅋ)

 

소중한 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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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오미크론이 난놈이긴 난놈인가 봄.

 

캐나다의 코로나 시국은 2020년 3월 부터 피부로 느껴지고, 본격적인 락다운에 돌입했다. 그로부터 지난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내 주위에서 캐나다, 한국 지인 포함 코로나 걸렸다는 사람들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미국 거주하는 분들 중에는 확진자가 좀 계셨음.) 코로나 확진자 케이스가 나와도 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같은, 굳이 페이스북 식으로 말하자면 2촌, 3촌 정도에 해당하는 지인의 지인들 케이스였지, 나와 가까운 가족, 친구가 걸린 적이 없었는데..

 

이번 주, 2021년 마지막 주에만 들은 가까운 주변 사람 확진 소식이 벌써 두 건이다.

 

저번에 내가 PCR 테스트를 받으면서 올렸던 노스욕 종합병원 PCR 테스트 받기 포스팅은 12월 30일, 어제 부로 캐나다 정부가 PCR 테스트 수량을 한정 지으면서 소용이 없다시피 되어버렸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너무 늘어나 버린 까닭에 정부가 PCR 테스트 수요를 못맞추는 것 같은데, 오미크론의 경미한 증상을 살펴본다면 수요를 못맞추는게 아니라 그냥 일부러 안맞추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듦.

 

연말에 가뜩이나 부족한 의료 인력 부족 ➜ 오미크론 확산세로 사람들 코로나 엄청 걸림 ➜ 그런데 오미크론 증상은 현재까지 이전 코로나보다 경미 ➜ 그럼 그냥 테스트 받지 말고 집에서 자가격리하고 자연치유 권장

 

음 이런 식으로 가다보면.. 감기같이 되는건가? ㅡ.,ㅡ

 

아무튼 그래서 현재 집에서 15분 만에 할 수 있는 Rapid Antigen Test Kit 구입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다. 이번 주 코로나 확진된 친구들 모두 Rapid Antigen Test Kit으로 검사해서 양성인 T가 나왔고 (이미 감기 몸살기가 있었는데 확인사살 당함 ㅠㅠ), 확인사살 하기까지 이 테스트킷을 구하느라 정말 진땀을 뺐다. Shoppers Drug Mart나 Rexall 같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데 나는 경험이 없어서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고, 현재 원한다고 마구 마구 구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다. 남자친구는 오늘 아침 아래 링크를 통해 예방용 테스트킷을 구입했다고 한다. 현재 세일(?) 해서 5팩에 $49.95 + HST (비싸다..), 예상 도착 기간은 1월 중순.

 

 

Rapid COVID-19 Antigen Test Kit (5-Pack)

Easy to use rapid tests - results in 15 minutes! The most affordable Rapid Testing Kits in Canada. Fast delivery right to your door or pick-up in Waterloo. Health Canada Authorized COVID testing device. Available for sale in Ontario, Alberta, British Colum

www.canadianshieldppe.ca

 

지금 찾아보니 Shoppers Drug Mart에서도 안티젠 테스트를 실시하고, 또 당장 1월 3일부터 예약 가능한 지점이 있는 걸 확인해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아래 링크 첨부. 대신 이건 종합병원에서처럼 무료가 아니고 $40이다. 결국 지금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무료로 PCR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닫힌 것 같다:

 

 

 

Antigen Screening | Shoppers Drug Mart®

Rapid screening can help to identify possible COVID-19 infections and may limit the risk of unknown spread; it does not provide a diagnosis of COVID-19. Rapid COVID-19 antigen screening is an additional step, beyond existing health and safety measures. It

www1.shoppersdrugmart.ca

 

현재까지 이번 주 코로나 걸린 주변 분들 말을 종합해 보자면, 증상은 경미한 감기라고. 감기 몸살과 콧물 등이 주된 증상이며, 증상이 시작하고 나서 부터 3일 째에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두 분 중 한 분은 재택근무에 어디 나간 적이 없는데 (나가봤자 장보러 나가기 정도) 어디서 걸렸는지 오리무중이시라고. 다행히도 두 분 모두 가족분들에게는 옮기지 않았다.

 

2022년 1월에 오미크론이 장난 아닐 것 같으니.. 모두들 감기 증세 있으면 일단 무조건 자가격리 하고, 테스트킷 구해서 코로나인지 확인해보고, 증상이 경미하면 자연치유하는거고 아니면 응급실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모두 집에서 안티젠 하면 확진자수를 정부에서 가늠하기 정말 힘들텐데 ㅡ.,ㅡ 이제는 공식 확진자수 발표도 못믿게 생겼다.

 

밴쿠버에 경우 정부가 확진되면 온라인으로 신고하고, 알버타에 경우 패밀리 닥터에게 말하라는데 사람들이 곧이 곧대로 말을 들을까 싶고 ㅋㅋ 온타리오는 그런 지침마저 없는 듯 ㅡ.,ㅡ

 

 

캐나다 토론토 PCR 테스트 후기, 테스트 예약 방법, 밀착 접촉자로 분류되었을 시 조언 (내돈내산

👉 분노의 서론이 좀 길기 때문에 ㅋㅋ 관심 없으신 분들은 맨 마지막의 결론만 읽으시면 됩니다. 지금에서야 두 번이나 음성 결과 뜨고 시간이 좀 지났기 망정에 이렇게 글을 쓰지. 처음 내가

catherine1e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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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베이뷰 빌리지 쇼핑몰에서 구입했다. 르크루제 스톤웨어 시럽 단지. 가격은 캐나다 달러 $25. 원래 메이플 시럽 담아먹으라고 색상은 cerise / 체리 레드 밖에 안나온다고 한다. 6oz인지라 180ml도 안되는 아주 작은 사이즈인데, 뽀짝 뽀짝하니 보면 볼 수록 귀엽고 정이 간다 ㅋㅋ

 

 

많이들 요래 생긴 노란색 꿀단지와 함께 짝꿍으로 구입하시는데, 나도 꿀단지 뽐뿌가 강하게 왔지만 오늘 방문했던 매장은 (다행스럽게도) 꿀단지가 없었다 ㅋㅋㅋ

 

 

박스 없냐 여쭤보니 박스 없다고 쿨하게 종이에 둘둘 말아주심..

 

 

단풍잎 그려져 있어서 더 이쁘쟈나 🍁🧡

 

 

본가에 정말 징글 징글할 정도로 도자기랑 르크루제, 스타우브 제품이 넘쳐나는데 하나씩 빼올(?) 예정 ㅋㅋㅋㅋㅋ

 

나는 정품가로 $25에 구입했는데, 현재 William Ashley에서 박싱 데이 기간 10% 할인 중이기 때문에 $22.5에 절찬리 판매 중: (와 근데 해 바뀌자마자 $25 -> $30으로 가격 올라감;; ㅋㅋ)

 

Tableware - Syrup Jar, 8.5cm, ml | William Ashley

See All Pattern Items Tableware - Syrup Jar, 8.5cm, ml SKU: 7LCHLEC1085 This product can only be shipped to the following countries: Canada Canada-wide Free Shipping over $249 (pre-tax) - excludes YT, NWT & NVT - All orders are subject to stock verificatio

www.williamashley.com

 

아마존 캐나다에서도 판매 중인데, 더 큰 사이즈의 8oz짜리를 $55에 판매하고 있다:

 

Le Creuset Stoneware 8-Ounce Syrup Jar Cerise : Amazon.ca: Home

 

www.amazon.ca

 

현재 르크루제 한국 공홈에는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하.. 꿀단지 또 장바구니에 집어넣으러 가볼까 ㅋㅋㅋ 내가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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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이 짤은 장난입니다.

 

미세먼지, 암 유발 연기는 둘째치고, 우선 등푸른 생선 냄새는 너무 지독하다. 구울 때야 맛있는 냄새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다 먹고난 뒤 오븐이든, 생선을 올려 구운 후라이팬이던 닦으려면 정말 비린내와의 전쟁인 것이다. 솔직히 후라이팬으로 구우려면 그건 걍 생선 전용으로 써야됨 ㅠㅠ

 

그래서 n년 째 생선구이용 미니오븐~ 미니오븐 노래를 부르다가 소비요정이 강림하셔서 이번에 질렀다.

 

여러 브랜드와 성능, 그리고 가격대(제일 중요 ㅋㅋ)를 비교해보았을 때, Black & Decker의 컨벤션 기능이 탑재된 미니오븐이 가장 내가 원하는 바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냉동 피자를 구울 것도 아니며, 토스트를 구울 생각도 아니어서 생선만 잘 구워진다면 OK였지만, 냉동 피자도, 토스터도 모두 잘 구워진다고 한다. 심지어 토스트 6개 한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함.

 

 

재밌는 사실은, 내가 여러 브랜드를 놓고 전전긍긍(?)할 때 ㅋㅋㅋㅋ 누가 나보고 통역 알바 좀 해줄 수 있냐고 물어서 하게 됐는데 (시급 20만원 ㅋㅋㅋㅋㅋㅋ) 그게 블랙앤데커와의 미팅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미팅을 통해 나는 블랙앤데커가 얼마나 역사가 유구하고, 혁신적이며 미국의 미래를 이끄는 기업인지를 배우게 되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 바로 받은 통역비로 이 미니오븐을 구매하게 된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앤데커.. 나사 우주선에도 부품 납품하고 미국 자동차 OEM에 다 납품한다고 함. 나는 그냥 가정용 가전제품만 만드는 중저가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게다가 마침 50% 할인 중이었던지라, 더는 기웃 기웃 망설이지 않고 블랙앤데커를 선택. 캐나다 달러로 $54.99였으니, 택스까지 합한 금액도 한화로 5만 7천원 꼴이다. 이 오븐을 구매해 만일 내가 더욱 생선을 많이 먹게 되고, 오메가 3를 섭취할 수 있고, 육류 소비를 줄일 수 있다면 이 소비는 소비가 아닌 탁월한 투자임에 분명하다.

 

우선 나나이모에서 얼려온 간 안한 생고등어가 하나 있었기 떄문에 (참고로 이건 부모님이 레몽이 먹이라고 보내주신거.. 내가 먹을 고등어 아님) 그걸 구워보기로 했다.

 

두근 두근한 언박싱의 시간

 

 

레몽이가 새로운 박스를(을) 득템했다!

 

 

뭔가 건질게 있나 싶어 설명서를 다 읽어보았는데, 정말 쓸데 없는 말들 뿐이었다 (뜨거울 수 있으니 조심하시오, 애들이 못만지게 하시오, 야외용 아님 등등..)

 

후라이팬으로 구울 때도 종이를 덮어 구우면 냄새가 안난다던데, 과연 생선 냄새가 안날까 궁금했기 때문에 그런거 다 안하고, 레몬 슬라이스도 안하고 진짜 생으로 한번 구워보기로 했다.

 

우선 연마제가 묻어나올 수 있으니 본격적인 작동 전, 식용유를 이용해 연마제 제거를 시도해 보았다.

 

 

위 사진의 봉들 (열이 나오는 부분임, 위아래로 두 개씩 총 네 개 달려있음) 위주로 밑에 사진 처럼 검은게 묻어나온다. 나머지 다른 부분들은 클린했다.

 

 

연마제인지 다른 어떠한 물질인지(사실 연마제는 아닌 것 같음)를 제거하고, 30분 동안 중간 불로 그냥 돌려두었다. 혹시나 나쁜 성분 있으면 음식 넣기 전에 날아가라고.

 

그리고 대망의 고등어를 구웠습니다.

 

Broil로 400F (200C) 25분.

 

당황스러웠던 점은 타이머를 맞추니 얘가 수류탄 터지기 전 째깍 째깍하는 소리를 25분 내내 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다 되면 땡! 😄 하는 경쾌한 벨소리로 조리 종료를 알린다. 예상치도 못했던 아날로그 갬성에 좀 놀란 ㅋㅋ..

 

 

25분 구우니 이렇게 됐습니다. 한번 뒤집어서 5분 정도 더 구웠으면 퍼펙트 했겠지만 이 조리의 주목적은 레몽이를 먹이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담백하고 탄 부분 없이 조리했습니다.

 

그런데 꺼내놓고 보니 너무 냄새가 좋고 맛있게 잘 구워져서.. 레몽이랑 노나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술은 안먹지만 말이야.. 이게 술 안주가 아니고 뭐냔 말이야..

 

레몽이용이기 때문에 간이 하나도 안되어 있어서, 고등어회 먹듯이 간장에 찍어서 고추냉이 올려 먹으니 정말 환상이더라고요...

 

 

나 반 먹고, 레몽이 반 잘게 찢어서 줬다. 레몽이 최애 간식 고등어 ㅎㅎ

 

아무튼 그래서 블랙앤데커 컨벤션 기능 탑재 미니오븐, 생선구이 전용으로 어떤가?

👉 생선 냄새가 안나지는 않음. 하지만 연기가 나거나, 냄새가 마구 마구 퍼지는건 어느 정도 방지. 앞으로 종이를 덧대고 굽거나, 레몬 슬라이스를 올려놓거나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으나,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정도. 아주 예민한 분이시라면 결국 소용 없다고 생각.

👉 미세먼지와 폐암 발병 위험을 낮춰줍니다 (장난입니다..)

👉 생선은 끝내주게 잘 구워짐. 고등어 뿐만 아니라 꽁치, 삼치, 가자미, 조기, 임연수 등등 여러 생선을 굽고 싶게 만듦. 생선 종류별로 블로그에 차차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니오븐으로 생선구이 시리즈 (고등어, 민어, 삼치)

작년에 생선구이를 위한 블랙앤데커 미니오븐 구매기를 올린 적이 있었다. 생선구이용으로 구입한 블랙앤데커 미니오븐 리뷰 (feat. 레몽이와 함께 먹는 고등어 구이 🐟) 위 사진은 장난입니다.

catherine1ee.tistory.com

👉 생각보다 크기가 크지 않고, 무겁지도 않아 생선 안굽는 날에는 다른데 치워놔도 용이할 만한 사이즈.

👉 생선 열 번만 구워먹어도 뽕 뺀다고 생각 ㅋㅋ

👉 세척은... 솔직히 이거 한번 굽고 베이킹 소다 + 식초에 낑낑거리며 닦았는데 항상 이렇게 해야 하는지 자신이 없음 ㅋㅋ 이 오븐 전용 봉 달린 세척솔같은걸 달러라마에서 장만할 예정. 하지만 대형 오븐 통째로 안 닦아도 되는게 어디냐며.. ㅋㅋ

👉 처음 작동할 때 수류탄 소리 나서 무서움

 

결론적으로, 후라이팬에서 굽는 것보다 연기도, 냄새도 안나고 (비교해봤을 때 냄새는 한 10~20% 정도 나는 듯) 생선 하나 구워먹을 때 커다란 메인 오븐 사용하고 닦는게 너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강추. 생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강추. 하지만 생선 먹는건 좋아하지만 비린내 제거와 냄새 자체를 1도 용납 못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시리라 생각.

 

벌써 갤러리아에서 생선 종류별로 사서 냉동고에 쟁여놓을 생각에 신난다 ㅎㅎ

 

찾아보니 캐네디언 타이어에서 아직도 50% 세일을 한다. 쏜힐 센터포인트 지점에는 이제 재고가 딱 하나 남아있다고 한다.

👇

https://www.canadiantire.ca/en/pdp/black-decker-convection-countertop-oven-6-slice-0430851p.0430851.html?gclid=Cj0KCQiAq7COBhC2ARIsANsPATFhPCNKaW36IqfI6IkXx1f3eNTQIZQGZj4pZTz3DOHT0CpISZFR5VEaAtd_EALw_wcB&gclsrc=aw.ds#store=126

 

내가 북미에 유통되는 생선구이용 미니오븐을 찾고 찾고 찾다 (아시아 국가에는 많은데 북미는 유독 생선구이용이 없음…) 결국 구매하게 되어서 ㅎㅎ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에 작성함. 모두들 언제나 맛있게 식사하시고 건강하세용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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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전글에 언급했듯 캐나다는 치과가 전국민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라, 진료나 스케일링 등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깨진다.

 

 

캐나다에서 패밀리 닥터 구할 때 조언 및 팁

우리 부모님은 캐나다 의료 시스템을 극혐하시는데, 나는 지금까지 큰 불만 없이 만족하며 지내왔다. 그런데 부모님 입장도 이해를 못하는 건 또 아님. 이 글에서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catherine1ee.tistory.com

 

많이들 치과 도대체 얼마 해요? 라고 묻는데, 정찰제가 아닌데다 구강/치아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대답하기는 좀 어렵고, 최근 스케일링 하고 받은 영수증을 첨부한다. 참고하시길.

 

 

위의 영수증을 설명하자면:

  • 2021년에 세 번, 4개월에 한번 씩 스케일링 한 성인 남성 (=남친 ㅋㅋ). 그런데 코로나 터진 2020년에는 무서워서 한번도 안감. 2021년 세번째 스케일링 방문.
  • 최근까지 회사 보험으로 치과 커버했다가 얼마 전 회사 그만둬서 치과 전액 개인 부담 ㅋㅋ
  • 여기 치과의사가 내 친한 친구라 프론트 직원들이 보험 없어졌나고 그럼 닥터랑 친구고 단골이니까 디씨 해준대서 $47=20% 깎아줌 ㅋㅋㅋ (할인 이유에 Financial hardship 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캐나다 치과 치료는 비싸기 때문에 무주건 과잉진료 안하고 정직하게 진단 내려주는 곳이 장땡이다. 과잉진료 하면 할 수록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기 때무네.. ㅠ

 

나같은 경우는 치과 보험이 안될 때 방문했던 경험이 없다. 대학생+ 신분에는 어차피 치과 보험 커버가 되고, 직장인이 되고 난 후 바로 또 회사 보험으로 덴탈 커버가 되었기 때문에.

 

하지만 오랜 기간 관리를 안한 경우, 진료 / assessment에 그 동안 묵혀왔던 치석 제거에 잠재적 충치, 잇몸 붓거나 내려앉음, 이갈이 및 기타 등등의 상황까지 맞물리게 되면 캐나다 달러로 첫 방문에 $500은 쉽게 깨지리라 예상하고 가는게 심리적으로 편하다.

 

위 영수증에 보다시피 스케일링 치아 전체(three units)는 $174 (30분에서 1시간 소요), 폴리싱은 $26, 그리고 의사 진료는 $37이었다. 나는 내 보험 정보가 치과에 다 저장되어 있어서 영수증 받은 적도 없고, 스케일링 하고 나면 그냥 바이바이 하고 나와서 몰랐는데 ㅋㅋ 이 나라에서 난민 신분 아니고서야 스케일링 한번 하려면 $200은 우습게 깨지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캐나다 치과는 특히나 과잉진료가 들어갈 시 통장이 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빠르고 깔끔하게 해주는 의사를 만나는게 중요한데, 그래서 나는 내 친구가 근무하는 카디비 치과(이름 힙한데? ㅋㅋ)를 다닌다. 내가 알기로 3대 째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아들까지 치과를 운영하는 치과 집안이고, 다운타운에만 프론트 지점과 조지 브라운 슈가 비치 근처에 지점 총 두 곳 있고, 노스욕에도 지점이 한 곳 있다. 친구말로는 요즘 마블 샹치로 떡상 중인 우리 김씨네 아들 시무 리우가 이 병원 다운타운 프론트점 다닌다고 ㅋㅋ 나랑 남친은 노스욕점 다님.

 

 

Khadivi Dental Centre North York Ontario | Dental Centres

Khadivi Dental Centre, North York Ontario Want to get a beautiful smile today? Welcome to Dr. Vali Khadivi Prosthodontist and Implant Dentistry office in North York, Ontario ! At Dr.

www.dentalcentres.com

 

다만 내 친구가 의사라 한들, 스케일링 할 때 의사를 볼 일은 없어서 ㅋㅋ (치위생사분을 만나게됨) 방문할 때마다 친구를 보게되진 않는다. 코로나 터지고 2020년 동안 스케일링 못하고 2021년 초에 처음 방문했더니 치위생사 아주머니가 아주 씅질을 내셨다 ㅋㅋㅋ 한숨 푹푹 쉬시면서 거의 한 시간 반 광산 파신 듯.. (이 분도 고생 나도 고생 ㅋㅋㅋㅋ) 이제는 정기적으로 좀 오라고 막 나무라셨는데 친구한테 나중에 말하니까 원래 그런 아주머니시라고 ㅋㅋㅋㅋㅋ ㅠㅠ 나중에 치과 나설 때 웃는 얼굴로 칫솔 세트 주셔서 좀 혼란스러웠을 정도로 스케일링 도중엔 씅질을 내셨음 ㅋㅋㅋㅋ 치위생사분들은 그때 그때 달라서 복불복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최근 방문의 Layla라고 하시는 분이 엄청 친절하셔서 꼭 언급해야지 싶었음. 남친은 지금까지 다 친절한 분들만 만났다고 했다.

 

한숨 푹푹 아주머니는 내 치석 제거를 한 시간 반 걸려 하셨는데, 이번 달 마지막 방문은 폴리싱까지 30분만에 끝남 ㅋㅋ 이제 평소처럼 6개월에 한번씩으로 바꾸면 안되냐 했더니 4개월 뒤에 한번 더 만나고 그 때부터 반 년에 한번으로 돌아가자고 하심. 근데 내 직장 동료들이랑 치과 보험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대부분 다 4개월에 한번 씩, 1년에 세 번 스케일링 받더라. 읭 ㅋㅋ

 

아무튼 보험이 없어진 남친은 의사 선생님을 뵈었다 한다 (원장 할아버지.) 보험 없다고 스케일링 전에 말했는데 이제 놓친 물고기(?)라고 생각하신건지 뭔지 친히 원장쌤께서 급 기습적인 마지막(?) 진료를 하셨다는데, 왜 난 그런거 없었는데요!!? 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진료비 다 받아놓구선!!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 친구는 여기 근무는 단순 주말 알바고요, 토론토 종합 병원 중 하나인 Mount Sinai 병원에서 구강외과의로 재직 중인, 그리고 토론토 대학교 치의과대학 강사로도 나가는 아주 능력있는 친구랍니다. 원장이 한인 고객 좀 많이 끌어오라고 부탁했다고 하는데 얘가 자기는 영업 못한다고 그걸 저한테 토스했어요 ㅋㅋㅋ 혹시나 한국말 잘하고 과잉진료 안하는, 풀타임 대학병원 구강외과의쌤에게 진료를 원하신다면 예약하실 때 Dr. Kim 원한다고 하시고 (아마 노스욕 지점은 토요일만 근무) 닥터킴에게 캐서린 블로그 읽고 왔다고 하시면 다른 분들보다 좀 더 신경써 줄지도 모릅니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아멕스 받고 보험 direct billing 해줌. 개꿀.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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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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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은 캐나다 의료 시스템을 극혐하시는데, 나는 지금까지 큰 불만 없이 만족하며 지내왔다. 그런데 부모님 입장도 이해를 못하는 건 또 아님. 이 글에서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분석과 이 넓디 넓은 땅덩이의 의료 인프라 빈부격차를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캐나다는 영국, 그리고 일본과 흡사하게, 개개인 혹은 가정 당 General Practioner(이하 GP)인 일반 가정의를 둔다. 이런 분들을 패밀리 닥터(이하 팸닥)라고 부르는데, 전문의(Specialist / 스페셜리스트)를 보려면 꼭 팸닥 추천서를 받아 전문의 클리닉에 다시 예약을 잡고 방문해야 한다. 일반 가정의쌤들은 내 몸 상태와 히스토리를 가장 잘 아는 분들임에 동시에, 게이트 키퍼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인 것이다 ㅋㅋ 캐나다 의료보험이 커버되는 신분이라면 죽을 병 수술까지 모두 무료이나, 치과, 안과, 많은 부분의 처방약 등이 전국민 의료보험에 포함이 안된다.

 

우리집은 2000년도 초반 캐나다 나나이모로 이주해서 그 때 지인 분의 팸닥을 추천받아 그 분 밑으로 들어갔는데, 비동양인 의사분이셨다. 여기서 쓸데없어 보이는 인종을 굳이 밝히는 이유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팸닥의 문화적 배경과 인종적인 신체적 특징(?) 등이 팸닥 만족도와 향후 전문의 리퍼럴에 꽤나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집의 캐나다 첫 팸닥은 나나이모비동양인 의사 분이셨는데, 이 한 마디만으로도 부모님을 지금까지도 치떨게 하는 포인트 두 가지를 뽑아낼 수 있다:

 

1. 넓디 넓은 땅덩이의 의료 인프라 빈부격차: 토론토같은 대도시가 좋은 이유는 병원 인프라가 끝내주기 때문이다. 토론토 대학 부속 연구 병원만 해도 내가 알기로 다운타운에만 대학교 도보 15분 거리 내 University Avenue를 쭉 따라 남쪽으로 7개인가 9개 있으며, 그 중 하나인 Toronto General Hospital은 2021년 기준 전세계 종합병원 4위에 랭크되었다 (출처: Newsweek). 같은 출처의 캐나다 최고 병원들 순위만 보아도, 1위부터 4위가 모두 토론토 병원이며, 10위권 내 병원 중 6곳이 모두 토론토에 위치해있다.

 

 

Best Hospitals 2021 - Canada

Best Hospitals 2021 - Canada

www.newsweek.com

 

이런 상황에, 무려 천조국을 바로 밑 이웃으로 두고 있는 캐나다는 역사적으로 두뇌유출(brain drain)이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의치대 간 내 선배들 중 거의 80% 이상이 지금 미국에서 의사하고 있으면 말 다했다 (법대는 조금 덜한 것 같지만 법대도 마찬가지.) 개발자 두뇌유출은 더 심각해서 ㅋㅋㅋㅋ 내 컴싸 친구들 지금 다 샌프란에 있는데 지난 3년 여간 다시 좀 토론토로 돌아오는 추세다. 요새 샌프란 다들 못살겠다더라..

 

아무튼 의사, 치과의사, 변호사로 활동하려면 각 나라 혹은 주(province/state)의 면허 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캐나다 의치법대 인재의 미국 이동은 개발자들이 컴터 하나 들고 비자 스폰서 받은 다음 일하러 갔다 오고, 그런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미국 정착을 목표로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설령 캐나다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 한들 이미 sunk cost가 너무 크고, 또 미국에서 돈을 훨씬 더 많이 벌기 때문에 돌아올 이유도 딱히 없다 ㅋㅋ

 

아무튼지간에, 이런 이유로 전세계 어디나 그렇겠지만 캐나다 시골은 의사가 부족하고, 대도시와의 의료 인프라 빈부격차가 심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선진국이기 때문에 시골도 열악하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에서 언제든 원하면 전문의를 저렴한 가격에 맘껏 볼 수 있던 한국을 생각한다면, 캐나다의 시골은 한국 이민자들에게 특히나 가혹하다. 게다가 캐나다는 땅덩이가 을매나 큰지.. ㅡ_ㅡ

 

부모님은 나나이모의 팸닥이 아예 소용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다. 우리집 경험상, 나나이모 팸닥들은 전문의 추천서를 웬만해서는 절대 안써주기 때문이다. 도대체 추천서 써주는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했는데, 나중에 내가 내 가정의 오피스 매니저랑 얘기한 바로는 자기들끼리도 레퍼럴 레퓨테이션이라는게 없진 않다고 한다. 여기서는 전문의 보기가 과장 좀 보태서 하늘에 별 따는 수준이다 보니, 시덥잖은 레퍼럴 써주는 팸닥 클리닉은 전문의 클리닉과 관계가 껄끄러워질 수 있다나 뭐라나 (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전문의 보고 싶은 순간마다 거의 매번 거절을 당하셨으며, 설상가상으로 추천서를 받는다 한들, 나나이모 혹은 그 근처에 원하는 전문의가 없어 빅토리아나 밴쿠버로 나가야 하는 상황까지 있었다. (그리고 이건 동물병원도 마찬가지다...)

 

2. 한국과의 문화 차이와 기대 수준: 캐나다는 다민종이 모여 사는 국가인만큼 여러 가치관이 공존한다. 물론 이 나라를 하드캐리하는 주류 가치관이라는게 있긴 한데, 그게 한국 이민자들과 충돌할 때가 심심찮게 있다. 내가 팸닥의 인종과 문화적 배경이 팸닥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동양인이며 그들이 아주 자주 상대하는 비동양인들과의 신체적 특징이 매우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 학생 때 너무 열심히 산 나머지 건강이 최악으로 치달아 전문의를 본 적이 있음. 정말 좋은 분이셨는데, 백인이셨음. 내가 이러 이러한 증상이 있다 하니, 그건 내가 너무 말라서(..)라고 하심. 그 때 당시 나는 오히려 내 아픔의 부작용으로 살이 찌는 것을 의심했을 정도로 인생 최고 몸무게였는데, 그 분은 내가 내 나이 또래 같은 신장 평균 여성보다 너무 말라서.. 몸이 안좋을거라고 말씀하심. 아무리 내가 이건 평소보다 더 살이 찐거다라고 말을 해도 더 5kg 정도 더 찌우라는 말만 하심 ㅜㅜ 동양인 체격에, 당시 절대 마른 몸은 아니었음... 그냥 기준이 너무 다름.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그 분의 진단이 전체적으로 맞긴 맞았는데, 여전히 내가 그 때 당시 살이 더 쪄야 했다는건 동의하지 못하겠음 ㅋㅋ 현재 그 몸무게에서 약 -10kg의 몸무게로 잘 먹고 잘 사는 중.
  • 워크인 백인 GP가 피뽑으려는데 뻥안치고 "ㅎr.. 아시안 여자애들 팔 너무 가늘어서 힘들어.." 라고 대놓고 한숨쉼 ㅋㅋㅋㅋㅋㅋㅋㅋ 인종차별이 아니라 진짜 힘들어서 푸념하는게 느껴졌음. 심지어 파이널 이그젬 기간이었는데 내 팔에 주사바늘 푹푹 찌르고 멍투성이 만들어 놓고도 결국 피 못뽑아서 랩으로 보냄. 캐나다 토론토 피뽑는 랩은 보통 필리피노분들이 하드캐리하시는데, 이분들 피 짱 잘 뽑으심. 지금 생각해보면 왜 GP가 굳이 직접 간호사 시키지 않고 내 피를 뽑으려 했는지 이해가 안감;;
  • 식생활. 이게 꽤 크다. 뭘 먹는지 설명을 하면, 문화 차이가 너무 클 경우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음. 이건 한류가 전무했던 20년 전 나나이모에서는 특히 더 그랬음. 내가 뭘 먹고 사는지에 대해 부연설명을 블라 블라 해야하고, 또 쌤이 100%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어서 서로 혼란스럽다.
  • 인종별 지병 문제. 내가 알기로 인종마다 특징적인 지병이 있을 수 있는데, 일례로 흑인들은 당뇨 발병 위험이 높다고 한다. 또 치과의사 친구 말로는, 뼈가 너무 튼튼해서 발치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동양인들도 연령별, 출신 국가의 백신 정책 등의 이유로 동일 지병을 비동양인들보다 더 많은 비율로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인종별 발병 위험이 높은 지병에 관해서는 동일 인종 선생님이 더 지식이 깊은 경우가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팸닥 선생님들께서는 모두 공부를 엄청 많이 하시고 똑똑하신 분들이시지만, "한국계 여성"인 나의 문화적 배경이 전혀 없으신 분들이라면 내 신체에 대한 이해를 교과서의 데이터로만 해석하지 않으실까 하는 우려가 없진 않다.

 

  • 그리고 기대수준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한국은 과잉진료가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캐나다 의료가 세금으로 커버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예방의학에 더 힘을 쏟고, 생명에 위협이 없다 싶으면 거의 방치 수준..ㅋㅋㅋ 결국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야 하는 시스템이다. 내가 예전에 피어싱 때문에 귀가 찢어진 적이 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보시고 아이고.. 연고 잘 바르고 앞으로 피어싱 하지 말아라. 하심 ㅋㅋㅋㅋㅋㅋㅋ 꼬매자 뭐 그런거 없음. 팔로업 잡아준다고 하셨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 대신 이 사람 진짜 죽겠다 싶으면 처치가 아주 훌륭하다카더라. 내가 캐나다 시골 카페에서 알바했을 때, 거기 단골 할아버지가 인공 심장을 이식하신 분이셨는데, 사경을 헤메다 어느 순간 눈을 떠보니 수술 다 되어 있고 돈 한 푼 안내셨다고.
  • 이런 경우, 바로 바로 전문의를 볼 수 있는 한국 의료 시스템에 익숙한 분들은 가슴을 치며 답답해할 수 밖에 없다. 또 회색지대는, 암수술 같이 1분 1초가 금보다 귀한 시간 싸움에 들어가는 경우, 초기라면 지금 당장 죽지 않으니 3개월 이상 기다리라는 통보를 받을 수도 있음 ㅡ_ㅡ

아니 그럼 이 나라 의료 시스템의 장점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 내 몸은 내가 챙기게 된다: ㅋㅋㅋㅋㅋㅋ 이거 레알. 아프지 않으려면 내가 내 몸을 잘 알아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면 바로 팸닥에게 달려간다.
  • 무료..다 ㅋㅋ (아니 근데 내 세금..)
  • 내 몸에 대한 이해를 웬만큼 하게 되고, 나만의 예방의학 시스템을 구축하면 오히려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적극적으로 매년 피검사, 보험 커버되는 백신 모조리 다 맞기 등 ㅋㅋ..)

그런데 이건 잘 안아픈 젊은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고, 부모님 연배 한인분들은 위에 언급한 단점들을 이유로 살기가 더 팍팍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캐나다에서 한국말이 유창한 한인 의사분들은 거의 유니콘 수준이다 보니 더 그렇다. (그리고 이건 진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인 사회가 너무 좁아서 ㅠㅠ 환자 정보가 아무리 기밀이라한들, 한 다리 건너면 다 사적으로 아는 관계일 확률이 높아, 나는 한인분을 팸닥으로 맞기 좀 꺼려진다;)

그럼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남나? 팸닥을 선택할 때 조언

  • 우선 나는, 너무 일차원적인 말이지만 ㅠㅠ 가능만 하다면 병원 인프라가 크게, 잘 구축되어 있는 곳에 거주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여기서 갑을관계를 따질 순 없겠지만, 시골로 들어갈 수록 의사 수가 부족해서 팸닥들이 전문의 리퍼럴을 써주기 꺼려하고, 말 그대로 의사가 갑이다 ㅠㅠ 나나이모와 토론토를 모두 거주한 내 경험에 따르면, 나나이모와 비교했을 때 토론토가 팸닥들의 환자 유치 경쟁이 더 세서 그런지(?) 더 친절하고, 레퍼럴도 잘 써준다. 만일 영어가 불편한 분들이라면, 당연한 말이지만 대도시에서 한국어 되는 팸닥을 찾는게 더 쉽다.
  • 팸닥을 선택할 때 있어서, 프론트 데스크의 서비스가 얼마나 기민한지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부분은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특히나 코로나 시국인 요즘엔 더욱 그렇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환자는 어떤 경우에 있어도 의사에게 직접 연락하지 못한다. 긴급 상황이 생기거나 어떻게든 곧 팸닥과 연결을 해야할 때, 프론트 데스크가 신속하고 친절하게 처리해주면 그것만큼 안심되는게 없다. 내 클리닉에 경우 프론트 직원들이 너무 일처리를 잘해서 (심지어 오후 11시에 이메일 보내도 5분 안에 답장옴;) 팸닥보다 오히려 프론트 직원들에 대한 만족도가 더 크고, 팸닥 클리닉을 결정한 이유에 있어 그 분들이 매우 컸다. 내 팸닥 내가 본다는데 답장도 안해주고 예약도 안잡아주면 홧병난다.
  • 나는 내 또래 한인 여성 팸닥분 밑에 있다가 그 분이 이사가셔서 현재는 중국계 팸닥 밑에 있는데, 만족한다. 레퍼럴 써달라는데로 써주고 (제일 중요), 일단 같은 동양인이기 때문에 식생활이나 기타 여러가지 기대치 등에 있어서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음.

캐나다에서 전문의 보는 팁:

마지막으로 캐나다에서 전문의를 보고싶을 시, 많은 분들께서 팸닥이 보내주는 전문의에게로만 갈 수 있는걸로 아시는데 내 경험상 그건 아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팸닥이 아는(?) 혹은 친분이 있는 전문의에게 더 빨리 보내줄 수는 있겠다. 하지만 만약 팸닥을 통했음에도 전문의와의 예약이 세월아 네월아라면, 일단 팸닥에게 레퍼럴을 받고 직접 전문의 클리닉으로 전화를 돌리는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토론토 시내 내과 전문의를 봐야 한다면, 토론토 시내 내과 전문의 클리닉에 내가 직접 전화를 다 돌리면서 지금 내가 팸닥 레퍼럴을 가지고 있다, 언제 가장 빨리 방문할 수 있냐, 혹시나 취소하는 환자가 생기면 바로 나에게 연락달라. 이런 식으로 적극적으로 전화를 돌려야 전문의 예약까지 수 개월 기다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팁으로는 토론토 내 전문의 클리닉은 보통 예약 잡는 경쟁이 더 세기 때문에, 외곽 지역 클리닉에 전화를 돌리면 더 예약을 빨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캐나다에서 살아가려면 젊었을 때부터 내 몸을 잘 이해하고,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잘 해서 스스로 튼튼해져야만 한다 ㅋㅋ 그리고 가능하다면, 삶의 질을 위해서 의사와 클리닉이 많은 곳에서 살아야 한다. 시골로 갈 수록 내게 맞는 팸닥 찾기도 어려워질 뿐더러 전문의 보기도 힘겨워지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프론트도, 쌤들도 불친절했다 (잊지 말자.. 팸닥 클리닉도 담당 환자들 수를 채워야 돌아간다. 의사 수가 적고 환자가 많은 시골은 그래서 의사들이 초초초 초사이언갑인 것이다..)

 

본문은 나의 10년 토론토, 10년 나나이모 생활을 바탕으로 한 치의 과장 없이 쓰여졌으며, 캐나다의 다른 대도시 vs. 시골은 나도 모르겠으나 상황은 다 비슷하리라 짐작한다 ㅋㅋ

 

위와 같은 이유로 나는 하루 빨리 부모님을 의료 시스템이 잘 구축되고 팸닥쌤들이 더욱 친절한 토론토로 모셔오는 것이 목표이다. 블로그에 캐나다 뉴커머분들 유입이 좀 되는 것 같은데 그 분들께 특별히 더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들 건강하시길 소원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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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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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한 홍합탕의 계절이에요 여러분~~

 

오늘 글은 캐나다 현지 분들이 간편히 구입하실 수 있는 홍합 상품 추천과 동시, 간략 홀푸드 모시조개(Little Neck Clams) 비교글이다.

 

참고로 협찬 광고 아님.. 제발 좀 받아봤으면 ㅋㅋㅋ 내가 이런 영업글을 자주 올리는 이유는, 이 상품이 절대루 단종되면 안되기 때무네…ㅋㅋㅋ 오래 오래 내가 다 먹을꼬얌 ㅋㅋㅋ 레츠고

 

오늘 이 글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자숙홍합이다. 내가 확인한 바로는 현재 H-Mart에서만 유통되고 있으며, 껍질이 붙어있는 500g 한 팩에 $6.99에 판매되고 있다.

 

HOXY… 후레쉬한 캐나다 PEI 홍합을 구입해 홍합탕을 끓이셨다가 실망하신 적이 있나요?

 

나도 여러번 현지 마트에서 캐나다 국산!! 신선 PEI 홍합을 많이 구입해 보았는데, 경험상 PEI 홍합은 향은 적말 죽이는데 씹어도 씹어도 맛이 안난다. 국물을 우려도 맛이 안난다. 홍합탕에서 소금맛만 난다. 아니 향은 이렇게 죽이는데 도대체 뭐지? 하고 엄마께 상담을 드렸는데 엄마도 똑같은 구매 경험만 있으셨다며, 당신은 PEI 홍합보다는 뉴질랜드산 홍합이 조금 더 낫다 하심.

 

하지만 나는 H 마트에서 이 요물을 찾아냈지. 자그만치 한국산 급속 냉동(?) 자숙홍합. 향도 향인데, 입안에 들어와도 정말 진한 바다의 향기가 난다.

밑에 내가 이 제품을 가지고 한 디쉬 사진 두 장 나갑니다.

 

 

각각 벨기에식 화이트 와인 홍합탕과 해물 토마토 소스 파스타이다.

 

보다시피 껍질도, 알도 그리 크지는 않은데 (특히 이미 쿡된거에 다시 쿡하니 쪼그라드는 듯;) 가격대비 맛은 정말 보장. 깨끗하기까지 하다.

 

내 인생 파스타는 2007년도에 밀라노에서 먹었던 토마토 해물 파스타인데, 그 맛을 드디어 이 홍합을 가지고 재현할 수 있었다. 아래가 바로 H-Mart에서 판매 중인 동일 제품 링크이다 👇👇👇

 

 

폴라버드) 자숙 홍합

폴라버드) 자숙 홍합 500G

hpack.ca

 

 

폴라버드라는 기업을 검색해보니 H-Mart 관련 링크밖에 뜨지 않네. 초립동이처럼 중국산 H마트 라인은 아니었음 좋겠는데, 내 기억으로는 구입 당시 원산지를 확인했을 때 한국이 맞았다 (나는 웬만하면 선택지가 있을시, 중국산을 사지 않는다.)

 

껍질 없는 살만 있는 300g짜리 팩도 있다. 내 기억으로는 $8.99였는데, 온라인 상으로는 $9.99로 확인됨.

 

언젠가 유통기간이 임박해 $3.49에 땡처리 되는 이 홍합들을 보고 마음이 아파 다 싹 쓸어온 적이 있다. 많이 먹어야 많이 들여오겠죠?

 

이 글을 쓰게 된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토론토 어패류의 사악한 가격 때문이다.

 

아래는 얼마 전 홀푸드에서 구입한 모시조개이다.

 

 

총 12개를 구입했는데, 하나 당 $1.49였다. 그렇다, 파운드가 아닌 조개 하나에 $1.49 맞다. 조개 비싸서 이거 바지락 칼국수나 해먹겄어? ㅠㅠ

 

홀푸드 씨푸드 섹션에서 이거 살려고 앞에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나타나셔서 나보고 조개로 봉골레 해먹을거지? 라고 독심술가같은 말씀을 하셨다. 이 조개 강추라고, 엄청 쥬씨하고 리치하다고 하셔서 기대가 많았더랬지.

 

결론적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홀푸드 조개의 크기는 균등하며, 씻어도 씻어도 불순물이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갤러리아에서도 모시조개를 팩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크기가 이것 저것 뒤섞인 조개 위주였다. 맛은 못봐서 잘 모르겠음.

 

홀푸드 조개는 정말 만족한 구매였으나, 요리로 내놓을 때 바다의 향은 H-Mart의 $6.99짜리 자숙홍합이 더 월등하다. 정말 갓성비 홍합이며, 한국에서 느껴보신 진한 바다의 향을 그리워 하시는 분들이시라면 꼭 한번 츄라이 해보시길 권한다. 판매가 부진해 단종되면 전 울지도 모릅니다 ㅋㅋ

 

며칠 뒤에는 이 홍합 가지고 청양고추 팍팍 넣고 홍합탕 해먹을 예정임!! 모두 맛저하세요!!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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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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