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하루 두 끼만 먹는 나와 남친몬. 때문에 맛없는 음식은 참지 못하긔

 

햇살도 좋고 오랜만에 바깥 바람 좀 쐴까 해서 나갔다가 ㅋㅋㅋㅋ 재택근무만 하면서 하루 두 끼 연명하던 나레기.. 화들짝 놀랐는지 밖에 나가자마자 그만 손이 덜덜 떨림

 

오빠.. 나 배고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배터지게 먹기보단.. 그냥 내 맘에 점을 하나 찍고 싶달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소리)

 

그렇게 찾아간 이튼 근처 신규 오픈 광동 음식 레스토랑 Moon Palace Cantonese Cuisine.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토론토 지하도 Path의 북쪽 시작점 Atrium on Bay 건물 내 위치해 있다. 퓨전 아시안 레스토랑 Spring Rolls가 있던 자리이다.

 

지난 10월에 클라이언트랑 여기 방문했을 때만 해도 공사 중이었는데, 어느 새 문을 열어서 구글 후기가 벌써 200개 넘게 달렸다!

 

🌕 Moon Palace Cantonese Cuisine 🌙

Atrium on Bay, 40 Dundas Street West, Toronto, ON M5G 2C2 / 구글 평점 4.5 ⭐⭐⭐⭐

 

 

내부는 꽤 크다. 지하에도 웬만큼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대~충 흝어보니 서빙 구간이 세 개로 나뉘는 것 같았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토요일 오후 1시 반 기준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손님들이 아주 꽉 차있었다. 얼핏 보니 모두들 가족 단위 중국인들이었다 ㅋㅋㅋㅋ (맛집 ㅇㅈ?)

 

우리가 안내받은 곳은 두번째 서빙 구간이었는데, 두 사람이라 하니 여기로 안내되었다. 우리 테이블과 그 위에 있던 위 사진의 원형 테이블 빼고 이미 만석이었고, 뒷 테이블도 우리가 앉자 마자 다 찼다.

 

 

자체 제작 물티슈도 주고 (엄청 두껍고 큼), 테이블보도 깔끔하고 (롤산처럼 플라스틱 아님) 메뉴판도 정갈하고, 일단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고 좋은 느낌을 받음.

 

서버 아주머니.. 우리를 맞아주시며 한 1-2초 간 우리를 빠르게 스캔하시는걸 나는 봤긔. ㅋㅋㅋㅋㅋ 분명히 중국인인지 아닌지 빅데이터 돌리고 계셨을터

 

그리고나서 우리에게 광동어(!!!!)로 말을 거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난 만다린으로 말 걸리는건 이해하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랑 나랑 둘 다 너무 극극극 동북아계 아시안이기에 너무나 신선한 경험이었다. 광동어로 말 처음 걸려봄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regular tea 주문하고 (1인 $1.80) 메뉴를 찬찬히 뜯어봄

 

코팅된 보통 메뉴판, 딤섬 종이 메뉴판, 그리고 스페셜 메뉴판을 내옴.

 

 

딤섬 가격은 위 사진대로, S - $6.50, M - $7.50, L - $8.50, XL - $9.50, SP 딤섬은 $11.50.

 

옆에 꽂혀있는 펜으로 수량을 주문하면 된다. 이 집은 여타 차이나 타운 중국집들과 달리, 그림이 그려져 있어 좋다.

 

우리가 메뉴를 찬찬히 뜯어보는 사이, 뉴페이스 서버 아주머니가 오셔서 또 우리에게 광동어 ㅋㅋㅋㅋㅋㅋ 를 시전하심

 

계속 광동어로 양고기 수프 양고기 수프 램숲 램숲 하셔서 혹시 오늘의 스페셜 추천 메뉴 뭐 그런가요..? 라고 여쭈어보니 맞다고 하시는데.. ㅋㅋㅋ 꽤나 스트레스 받으시는 것 같았다. 아니 그도 그럴 듯이 여기가 차이나 타운도 아니고, 광동어 밖에 못하는 서버들을 자꾸 외국인들한테 붙히면 내가 서버라도 스트레스 받겠지 ㅋㅋㅋㅋ 램숲은 정중히 사양하고 보내드렸다... ㅋㅋㅋ

 

 

메뉴 잘 모르겠는 분들은.. 웹사이트 가면 이렇게 있어영 ㅋㅋㅋ

 

 

Moon Palace

Our specialty is seafood, sourced from leading suppliers for sea-to-table goodness. Our team of authentically trained chefs skillfully prepare each dish with passion and precision. Discover signature dishes like lobster, scallops, shrimp and all of your fa

moon-palace.ca

 

코팅된 메뉴판에서 내가 시킨 1인용 야채 산라탕 ($6.80).

 

산라탕 너무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 참기름 냄새가 은은히 풍기는, 푸딩같이 탱글탱글한 산라탕이었음. 이거 은근히 양 많음.

 

 

수증기에 렌즈를 가려버리는 하가우

 

딤섬은 안에서 요리사(???)같이 보이시는 분께서 직접 내오신다(?)

 

이게 어떻게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머리 가리개? 같은 걸 쓰신 뉴페이스 종업원 분이 새로 나오셔서 딤섬이 나올 때 마다 딤섬을 날라주셨다. 식초 주세요, 핫소스 주세요 하는데 친절히 가져다 주심.

 

 

탱글탱글

 

 

하가우 존맛!!!! 뭐 그 정도는 아니다. 준수하다.

 

 

바베큐 포크번. 이거 맛있다. 돼지냄새가 기분 나쁜 잡내가 아니라 은은한, 중국 요리와 잘 어울릴 정도의 신선한 돼지냄새였다. 바베큐 포크번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좀 괜찮았다.

 

 

치즈를 올린 연잎밥. 홍콩에서 유행인가? ㅋㅋㅋㅋㅋ 메뉴판에도 치즈 올라가 있다고 써있었는데 주문 확인할 때 서버 아주머니가 "진짜 치즈 괜찮음??" 물어보심. 아마도 치즈 올라가는 줄 모르고 시켰다가 컴플레인 거는 사람들 많은 듯 ㅋㅋ

 

 

연잎밥 예상 외로 아주 맛있었다. 치즈는 치즈만 걷어 먹으면 그만이고 (느끼한 피자 치즈 땡겼는데 마침 잘됨) 이거 MSG 팍팍 넣는 레시피도 아주 많을텐데 (예: 롤산) 안에 들어간 소세지도 잡내, 누린내 하나도 안나고 산뜻하고 아주 맛있었다. 치즈는 개취로 호불호가 갈리겠으나 추천한다.

 

 

트러플 올라간 슈마이. 요즘 트러플 올리는 집이 많은 듯.. 이건 평타. 딤섬의 꽃 하가우와 슈마이가 둘 다 그냥 평타다.

 

 

저 모자 어디서 났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유티 다닐 땐 쪽팔린다고 못쓰고 다녔을텐데 이제 난 그런거 신경 1도 안쓰는 얼굴 두꺼운 3x살

 

 

새우 창펀. 이것도 평타 평타. 소스를 따로 내어준다. 소스 모자라 보이니 소스 더 줄까? 하고 또 가져다 주심.

 

 

버섯 야채 빈커드 스킨롤. 이거 맛있음 ㅋㅋ 난 지나치고 못시킨 메뉴였는데 남친이 하나 시킴. 짜란다 짜란다~~

 

 

딤섬 여섯 개 + 수프 1인용 + 차 = 2인이서 마음의 점 하나 씩 찍는데 세전, 팁 전 $63.73.

 

서버 1 아주머니가 계산서를 가지고 오셨는데, 내가 맛있게 잘 먹었다 하니 수줍게 웃으심

 

구글 리뷰를 보니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팁을 포함 시켜서 계산서를 내온 것 같은데, 별점 테러가 이어지자 그 부분을 개선한 듯 하다.

 

🌕 결론 🌙

  • 접근성이 좋은 곳에 좋은 딤섬집이 하나 생겨서 아주 행벅.. 나중에 나 혼자 가서 마음의 점 백 개 찍고 오게써
  • 자리에 안내 해주시는 서버님 한 분, 오늘의 스페셜(?) 설명해주시는 서버분 한 분, 주방에서 나오시는 듯한 딤섬 나르시는 서버님 한 분, 이렇게 세 분의 서빙을 받았다. 각자의 듀티가 아주 시스테믹하게 나뉘어져 있는 듯.. 프로페셔널 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광동어는 제발 그만요)
  • 매우 깔끔하다. 채광이 잘 드는 유리창이라 분위기도 밝고, 좋다.
  • 전반적으로 친절 (하지만 중국 음식점 기준 친절한거지 서양식 접대를 바라면 당연히 안됨)
  • 전반적인 음식맛은 평타 이상이다. 다만, 딤섬의 꽃인 하가우와 슈마이가 엄지 척척 정도는 아니라 아쉽다. 전반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많이 느끼게 해주고, 또 신선하고 담백하다는 인상.
  • 가격은 적당하다.

내가 다운타운 토론토에서 재방문 하는/재방문 의사가 있는 딤섬 집은:

  • Rol San 롤산 (차이나 타운 내 위치, MSG 맛 많이 나는데 엄청 맛있음, 한가한 계절 (ex. 눈보라) 제외 매우 불친절함, 하가우 진짜 엄청 맛있음, 일회용 플라스틱 식탁보 씀 (이거 진짜 신고해야 함), 요즘 가격 많이 올림
  • Crown Pricness Fine Dining (Bay 길에 위치, 맛있는데 얼마 전 문 닫음 ㅠㅠ 카스테라 정말 환상이었음.. ㅠㅠ)
  • Dynasty (욕빌 위치, 내 전 상사 삼촌이 함 ㅋㅋㅋㅋ 담백하고 MSG 안쓰는 맛)
  • Lai Wah Heen (힐튼 더블트리 호텔 내 위치, 여기 딤섬 크기 깡패임, 요리 다 맛있음, 내 최애집) ⭐⭐⭐

이 정도인데, 이 중 여기가 +추가됨. 기뻐요!

 

다음 번엔 요리 위주로 시켜보는 것으로. 여기 페킹덕이랑 바닷가재 리뷰도 좋다 (과연 랍스타 맛집 와싱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P.S. 결국 마음의 점을 찍긴 커녕 남김없이 배 터지게 먹고 왔다는 후문

 

기쁘다!

 

다운타운 토론토 더블트리 힐튼 호텔 중식당 Lai Wah Heen (딤섬 맛집)

다운타운 토론토에 욕빌 Dynasty Chinese Cuisine 말고 달리 손님 접대 할 만한 중식당을 찾지 못하던 차에 방문하게 된 DoubleTree by Hilton Hotel 내 중식당, Lai Wah Heen. 힐튼 호텔의 더블트리는 많이 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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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Yorkville (욕빌) 깔끔한 중식당 Dynasty Chinese Cuisine

엄마가 방문하시는 김에 린언니랑 승찡하고 식사하고 싶다고 하셔서 어디로 갈까~ 하던 차에 엄마는 양식 안 좋아하시고 마땅히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 야마토랑 여기 생각이 났는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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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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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토론토에 욕빌 Dynasty Chinese Cuisine 말고 달리 손님 접대 할 만한 중식당을 찾지 못하던 차에 방문하게 된 DoubleTree by Hilton Hotel 내 중식당, Lai Wah Heen. 힐튼 호텔의 더블트리는 많이 낡았지만 나름 4성급 호텔인데, 그 안에 위치한 중식당이다. 1995년부터 운영했고, 식당 이름인 Lai Wah Heen은 광동어로 "럭셔리한 모임 장소"라는 뜻이라고.

📍 Lai Wah Heen: 108 Chestnut St, Toronto, ON M5G 1R3 (구글 평점 4.1)

https://www.laiwahheen.com/

 

Lai Wah Heen

Restaurant aficionados have been talking about it since the opening in 1995. Lai Wah Heen, which stands for “luxurious meeting place,” has achieved the superb quality, elegance and true character of the great Hong Kong restaurants. With accolades from;

www.laiwahheen.com

 

클라이언트분께서 모든 메뉴를 시켜주시고 빌까지 책임져 주셔서 정확한 메뉴 이름과 가격 모름 주의.

 

 

에피타이저로 시킨 전복 치킨 수프. 불도장이었나 설마..?  전복과 닭고기가 들어가 있었다. 내가 시킨 유일한 메뉴였는데 $28이라서 에피타이저로 모두 나눠먹을 줄 알았건만 ㅠㅠ 딱 1인분으로 작게 나와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던 ㅋㅋㅋ 그래서 다른 분들과 나누고 남은 모습이다. 맑은 국물이었고, 맛있었으나 가격과 양이 사악했다.

 

내 기억으로 이 집 유일한 수프 메뉴 두 가지 중 하나로, 전복이 들어간 유일한 메뉴였다.

 

페킹덕 (북경오리)

 

전병 버젼은 이렇게 세팅이 되어 나온다. 우리 테이블은 5인이었는데, 한 사람 당 세 쌈씩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 시켰을 때 전병이 15개 나오는 듯.

 

 

그리고 2차로 양배추쌈이 하나씩 나왔다. 오리 볶음에 불향이 잘 어울려져 맛있었다.

 

 

Honey Glazed Pork. 굉장히 뜨겁게 나와서 입에 넣자마자 와우! 쏘 핫! (as in temperature!) 라고 외친 ㅋㅋㅋ 명칭 답게.. 굉장히 달달하고 간이 좀 있었다.

 

 

동파육. 강추이다. 토론토에서 먹은 동파육 중 거의 탑급인 듯. 브로콜리에 역시나 불향이 잘 어우려져 맛있었다.

 

 

아마도 가이란 (중국 브로콜리 / Gai Lan) 복음. 줄기 부분의 간은 좋았는데, 잎사귀 부분은 반찬용이었다.

 

 

사진은 작아보이는데 정말 주먹만한 오렌지 새우 튀김. 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한 입에 안들어감.

 

 

왕딤섬. 엄청 크다. 주먹만하다.

 

 

슈마이. 역시 엄청나게 크다. 차이나타운에서 먹는 짜잘 짜잘한 딤섬이 아니다. 내 기억으로는 딤섬이 $10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은데, 크기가 워낙 크고 맛도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이곳 재료가 좋은지, 잡내도 안나고 아주 맛있다.

 

 

페킹덕 끝내고 2차. 볶음밥은 아주 조그맣게 우편에 보이는데, 나는 손도 못댔다..

 

특이하게 이곳은 볶음국수류와 볶음밥을 1인분 씩 덜어서 주더라. 참고로 볶음국수인 차오미엔은 사진도 못찍었다.

 

클라이언트분께서는 위 사진의 Pork Bun을 엄청 좋아하셨다.

 

 

디저트로 시킨 망고 푸딩에 연유. 아주 퓨어하고 리치한 맛이었다.

 

 

디저트2로 시킨 참깨볼. 따뜻하고 맛있었다.

 

참고로 참깨볼은 토론토 중식당 체인 Lee Chen의 참깨볼도 엄청 맛있다.

 

너무나 넉넉하고 맛있게 잘 주문해주셔서 진짜 배 뚜들기고 옴.. 참깨볼 같은 경우는 너무 맛있는데 도저히 들어갈 배가 남아있지 않아서 손에 들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은 고양이가 볶은 깨를 좋아한다는 것 (먹어도 되나? ㅋㅋㅋㅋㅋ) 참깨볼 안에는 생강 페이스트가 들어있다.

 

깨달라옹
생강은 먹으면 안된다옹

 

여기도 그렇고 욕빌 Dynasty도 그렇고 모두 홍콩계 음식인데, 두 곳 모두 추천한다. 분위기는 Dynasty가 조금 더 나은 듯 하고, 서비스는 비슷 비슷 하다 (두 곳 모두 중국식 서비스임...)

 

다이너스티는 내 옛 상사의 삼촌이 하는 곳인데, 내가 아주 옛날에 글을 하나 썼을거다:

 

2014.07.30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 토론토 Yorkville (욕빌) 깔끔한 중식당 Dynasty Chinese Cuisine

 

* 토론토 Yorkville (욕빌) 깔끔한 중식당 Dynasty Chinese Cuisine

엄마가 방문하시는 김에 린언니랑 승찡하고 식사하고 싶다고 하셔서 어디로 갈까~ 하던 차에 엄마는 양식 안 좋아하시고 마땅히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 야마토랑 여기 생각이 났는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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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캄은 너무 멀고, 다운타운 차이나타운은 가기 싫은데 시내 깔끔한 중식당을 가고 싶다면 이곳과 욕빌의 다이너스티, 두 곳 모두 추천한다. 앞서 말했듯 서비스는 큰 기대를 말아야 하고.. 참고로 우리가 방문한 시간대는 평일 5pm-11pm 사이로, 주차비는 fixed로 $14였다.

 

개인적으로는 딤섬 셀렉션을 위한 브런치 방문을 추천한다. 뷰가 없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 퀄리티 딤섬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아, 그리고 와인 셀렉션이 괜찮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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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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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맛집 포스팅 중 미시사가에 위치한 사천 국수집을 강추한 적이 있다. 바로 아래 글인데,

 

👉 2021.07.18 - [일상다반사/캐나다 맛집] - 토론토 지역 미시사가 중국집 맛집 Szechuan Noodle Bowl (쓰촨/사천음식)

 

여기서 내가 초강추한 사천식 묵 에피타이져가 있다. 이제 그걸 어떻게 똑같이 만드는지 알게 되어서 쓰게 되는 글 ㅋㅋㅋ

 

내 사랑 마라탕.. 마라샹궈.. 마라 샐러드.. 마라 마라 마라맛 모든 것의 비밀은 마치 대한민국 모든 짜장면집이 쓴다는 사자표 춘장과 같은 요녀석에게 있었다.

 

바로 그 이름도 직관적인 麻辣红油 ㅋㅋㅋㅋㅋㅋ (malahongyu/말라홍요우=마라맛빨간기름)

빠빠빠 빨 간맛~🔥🌶️

이것이 바로 중국판 사자표 춘장

 

이 상품은 남친이 아마 노스욕 H마트에서 구매했을거다. $5 이내로 구매했을 듯. 쏜힐 월드온영 지하 중국 그로서리 Seasons 슈퍼마켓에서는 더 큰 버젼을 $2.99에 판다카더라.

 

우리집은 한국식 고추기름도 다 손수 만드는 그런 집인데, 특히 원조 마파두부 및 중국식 매운 국수 시리즈에 미친 동생은 산초, 팔각 등의 중국 향신료를 직접 사다모아 마라 기름을 만들어오곤 했었다. 레시피나 비법 같은건 공유하지 않았고, 그냥 동생이 만드는 마라요리만 얼쑤하며 얻어먹어오다 동생이 코로나가 터진 직후 본가로 돌아갔다. 나는 마라 기름을 직접 만드는 건 감히 생각도 하지 않고 (순두부찌개용 고추기름은 내가 만들 수 있다만 ㅋㅋㅋ) 마라는~본래 밖에서 사먹는 것이다~~를 2년 째 외치던 중, 남자친구가 요 무우우울건을 스스로 척척 사온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마라 기름만 있으면 중국 식당에서 마라 들어가는 대부분의 요리를 직접 집에서 만들어볼 용기가 생긴다. 대충,

 

마라탕 = 원하는 토핑을 이 기름에 빨리 볶고 사골 국물에 끓임.

마라샹궈 = 원하는 토핑을 이 기름에 빨리 볶음.

마라 샐러드 = 이 기름에 (중국) 간장, (중국) 식초를 넣고 섞음.

란저우 라멘 = 소고기 육수에 이 기름을 넣고 국수를 삶아 먹음.

훠궈 홍탕 = 각종 육수에 이 기름을 넣고 샤브샤브를 해먹음.

량피 = 이 기름에 땅콩 소스를 넣고 국수를 잘 비빔.

기타 각종 마라 요리 = 그냥 기본 요리법에 이 기름을 넣고 간을 맞춤 ㅋㅋㅋㅋㅋㅋ

 

음.. 거의 우리나라 고추장 된장 수준인데 ㅋㅋㅋ

⚠️ 참고로 per serving 칼로리는 무려 800 칼로리다.

 

 

마라탕 먹으면 살찌는게 괜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여기다 땅콩 소스까지 섞으면 칼로리 대환장 파티인데 맛있는건 어쩔 수 없음.

 

아무튼 내가 지난 일주일 간 이 기름으로 아주 잘 해먹은 사진 몇 장 투척한다.

 

청포묵 대신 집에 있던 도토리 묵

 

청포묵 대신 집에 있던 도토리묵을 활용한, 미시사가의 쓰촨 누들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도토리묵 무침. 다진 마늘, 파를 얹고 집에 있던 보통의 양조간장, 식초를 넣고 이 기름을 투척했다. 음식점에서 먹는 맛이 나서 눈물이 났다. 우리 이제 미시사가 안가도 돼.

 

 

이건 진짜 중국너낌 RGRG. 오이는 으깨지 않고 용모양? 뱀모양? 으로 슬라이스 해서 속 안까지 양념이 잘 베어들게끔 칼질했다. 여기서는 잘 안보이는데 나중에 따로 포스팅 올려야지.. 두부피 (beancurd sheet) 국수처럼 슬라이스해서 다진 마늘, 파에 위의 도토리묵과 같은 양념 만들어서 뿌리고, 화룡점정으로 고수와 깨를 잔뜩 올렸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땅콩 소스까지 따로 만들어서 뿌려먹었다. 칼로리는 알고 싶지 않다. 진짜 대존맛.. JMT!!!

 

 

이건 두부피 국수 건두부피 삶은거에 (뒷부분 쭈글 쭈글한 것, 잘 안보임) 위와 같은 용모양? 뱀모양? 칼집 낸 미니 오이 두 개, 거기다 청경채 잠깐 물에 튀겨서 삶은 계란이랑 같은 양념장에 섞어 먹은 내맘대로 중식 마라 샐러드이다. 고기 1도 안들어갔는데 엄청 든든함.

 

동일 제품은 현재 중국 쇼핑몰 징동에서 12.40원, 한국돈 약 2천 2백원이 조금 넘게 팔리고 있다. 제품에 대한 동영상과 상세 설명 등(중국어지만)이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이 👉링크를 클릭하셔서 한번 둘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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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요즘 주구장창 중국 음식 아니면 국수 포스팅만 하는 것 같은데 오늘은 그 둘을 합친 중국 국수...

 

베이징과 런던 살 때 란주(兰州) 칼면을 많이 먹었다.

 

베이징에서는 그냥 좋아하는 정도의 음식이었고, 런던에서는 내게 정말 없어서는 안될 눈물에 젖은 음식이었음 (눈물 젖은 도삭면 드셔보셨나요...)

 

런던 피카딜리 광장 근처랑 우리 학교 LSE 근처 (결국 홀본역 근처) 란저우 라미엔 진짜 맛있게 하는 곳이 있는데, 언젠가 찾아서 포스팅 하겠다.. 현지인들만 가는 찐 맛집이고 살인적인 런던 물가에 시달리던 나를 어루만져 주던 두 곳..

 

아무튼 베이징 & 런던에서의 기억 때문에 토론토에서도 란저우 라미엔에 대한 좋은 기억을 안고 찾게 되었는데, 마침 우리집 근처에 오픈한 곳이 있어 첫빠로 다녀왔었더랬다.

 

오픈은 2018년 정도에 한 기억이 남. 내가 영국에서 대학원 생활 마치고 토론토로 돌아온 후 몇 달 지나 오픈했으니.

 

1. 다운타운 추천 란저우 라미엔 맛집: GB Hand-Pulled Noodles (66 Edward St, Toronto, ON M5G 1C9)

 

아래 사진은 내가 취직한 직후 친구랑 캐치업 한다고 엄청 추운 날 손 호호 불어가며 들어가서 먹었던 라미엔이다. 친구가 처음에는 국숫집 가자고 했을 때 심드렁 했는데 나중에 음식점 잘 골랐다고 엄지척 해줬음. XL까지의 사이즈가 있는데, XL는 엄청 커서 내 동생밖에 못 먹을 양이다. 근데 맛있어서 결국 다 들어감. 국물까지 원샷함. 가게 안은 엄청 좁고, 라면바같이 1인용 바 테이블이 주를 이루고 2인, 4인용 테이블은 정말 몇 없다. 진짜 다닥 다닥 붙어서 먹는 협소한 장소인데, 코로나 시국인 지금은 어떻게 됐을려나 모르겠다. 이 맛이 너무 그리워서 코시국에 우버로 두 번인가 시켜먹은 경험이 있다. MSG를 아예 안쓰는 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나름 깔끔하고 개운하다. 한 젓가락 처음 흡입할 떄 바로 입에 착 들러붙는 그런 맛이 있다. 서비스는 기대하면 안되고, 회전율이 생명인 작은 국숫집이기 떄문에 그냥 빨리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 요즘 오다 가다 보니 여전히 협소한 사이즈이지만, 패티오를 마련해놓긴 했다. 곧 들를 예정 (사실 지금 먹고싶어서 미치겠음 ㅋㅋ 입맛만 다시고 있다.)

 

내가 항상 에피타이저로 시키는 해파리 냉채. 한국 해파리 냉채를 거의 비슷한 맛 남 (겨자는 없이 식초로만.) 양에 비해 꽤나 비싸다. 내 기억엔 $5~6 정도 했다.

 

2. 노스욕 핀치 추천 란저우 라미엔 맛집: Gol's Lanzhou Noodle (5505 Yonge St, North York, ON M2N 5S3)

 

https://lanzhou.ca/

 

Gol's Lanzhou Noodle

Lanzhou handmade-noodles have over 200 years of history. Now its popularity has spread across all of China and around the world, becoming a global cuisine!

lanzhou.ca

여긴 핀치에 새로 오픈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Gol's Lanzhou Noodle인데, 패티오도 잘 세팅해놓고 모든 면에서 평타 이상이다. 사실 맛으로만 따지면 다운타운의 GB Hand-Pulled Noodle이 더 맛있다.

 

오픈 직후 방문했는데, 오픈빨인지는 몰라도 젊은 사람들이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나는 다른 지점 메뉴를 보고 마장 량피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이 지점엔 아쉽게도 (아직?) 없는 메뉴였다.

 

당연히 중국인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앞서 언급했다시피 젊은 사람들이 엄청 친절하려고 노력했다. 서버도 캐나다식으로 트레이닝된 듯 했고 (중국집에서 팁 안아까운거 처음) 안에서 국수 만드는 주방장도 아주 젊은 중국인이었음 (거의 내 또래..) 반대로 다운타운 추천집은 서버들도 영어 잘 못하고 주방도 중국에서 갓 데리고 들어온 것 같은 장인같이 생긴 분들을 고용함 (진짜 바로 앞에서 중국 국수 휘휘 만드는데 완전 LMIA 따놓은 당상일 듯 ㅋㅋㅋㅋㅋㅋㅋ)

 

달걀은 추가해야 줌 ($1이었던가 $2였던가)

 

결론적으로 둘 다 맛있긴 한데, 다운타운의 GB Hand-Pulled Noodle이 내 입맛에는 훨씬 더 맛있다. 서비스나 청결도 등등을 따지면 노스욕의 Gol's Lanzhou Noodle이 압도적이다.

 

요즘 토론토에 도삭면 유행같은게 번져서 (거의 10년 전 일본 라멘 열풍의 작은 버젼을 보는 듯) 여기 저기 새로운 라미엔집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내 뽀 투어처럼 언제 한번 싹 돌아볼 예정이다.

 

참고로 고수랑 파가 엄청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니 고수 싫어하는 분들은 무조건 부야오썅차이 외쳐야함.. 저는 고수맛으로 먹습니당.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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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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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가 들를 때 마다 항상 참새가 방앗간 찾듯 가는 곳이 있다.

 

작년 글을 올렸을 당시, 서버비가 밀려 닫혔던 것 같던 웹사이트를 재개했다 ㅋㅋ 아래 원글과 2022년 4월 얼마 전 먹은 동일 메뉴들 사진과 꽤 큰 폭으로 오른 음식 가격을 업데이트 한다 ㅠㅠ

📍 Szechuan Noodle Bowl: 400 Dundas St E, Mississauga, ON L5A 1X5

 

Szechuan Noodle Bowl - Mississauga | Sichuan cuisine - Mississauga,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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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echuannoodlebowl.com

 

코시국에 문을 닫은 레스토랑들이 많은데 내가 애정하는 쓰촨 누들볼.. 안닫아서 너무 감사하다 ㅠㅠ

 

코로나 터지기 직전 한번 방문하고 거의 1년 만인가, 거진 2년 만의 방문이었다. 밖에 간이 패티오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odd한 시간이었어서 그런지 (3시 반 정도) 한 팀도 없어서 안에서 전세내고 먹었다. 마침 indoor는 한 팀만 받는다고 써있었다. 코로나 전에는 방문 할 때마다 사람들이 꽤 차있는 지역 내 나름 맛집이었다. 구글 평점도 4.4로, 중국집치고 아주 양호하다.

 

언제나 에피타이져로 시키는 묵

 

처음에 이곳을 방문하게 된건 사천식 묵을 먹기 위해서였다. 사천 가정식을 잘한다길래, 사천식 고추기름에 식초를 버무린 량피가 고팠던 내가 방문해보았고, 그 이후로 내 미시사가 최애 식당으로 등극.. 영어로는 clear noodles in chili인데, 국수라기보다는 그냥 길게 썬 청포묵같은거다. 에피타이져로 항상 시키는데, cold dishes/에피타이져 섹션에 있는 메뉴가 아니라 taste of native인가? 그 쪽 메뉴에 있어 잘 찾아야한다. 가격은 $5.99. 흰 쌀밥 한 그릇에 묵 다 먹고 남은 고추기름을 비벼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시금치 수타면

이건 이 집의 약간 시그니쳐 같은 시금치 수타면인데, 영어 메뉴는 special hand-made spinach noodles. 소고기, 갈은 돼지고기, 채소 등 옵션이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리는 항상 소고기를 시킨다. 소고기는 저렇게 여타 중국/대만식 국수에 많이 나오는 braised beef인데, 우리나라로 따지면 갈비살을 부드럽게 쪄낸 느낌이 난다.

 

김이 서려버린 수타면 인증샷

이것도 아주 맛있다. 기름 범벅이긴 한데 중국요리, 특히 쓰촨요리가 다 고추기름 아니겠나..ㅋㅋ 국물 퍼먹으면 아주 맛있다. 남자친구가 혈관 막힌다고 말릴 정도 ㅋㅋㅋ 이것도 미판에 말아먹으면 아주 맛있다. 가격은 $10.49.

 

탕수육 같음

우리나라 탕수육 맛이 나는 pineapple sweet and sour chicken or pork. 이 날은 돼지고기로 시켰다. 보통은 미판 한 그릇 시켜서 같이 먹는데, 이 날은 내가 배가 크게 고프지 않았아서 세 가지 요리만 시켰다. 가격은 $11.99.

 

여기 음식은 항상 신선하고, 뜨겁고, 빨리 나오고 정갈하다. MSG 맛도 안느껴진다 (이거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코로나 때 오니까 컵을 안주고 종이컵을 주고, 국수에 나오는 국물 떠먹는 숫가락은 일회용 플라스틱이었던 점이 아쉬웠다.

 

단골집이었던지라 다른 음식들도 많이 시켜먹어 봤는데, 저 위 세 메뉴는 꼭 must이다.

 

저 세 음식 모두 합해서 $32.17, 팁까지 $37 내고 왔다. Cash & debit only.

 


 

2022년 4월 업데이트 동일 메뉴 사진 & 가격 추가 + 이제부터 신용카드 받는다.

 

$5.99 -> $6.49
$10.49 -> $11.99
$11.99 -> $14.99 -_- 25%나 올랐다... 이 날은 돼지 잡내가 좀 났음.

 

인플레이션이여... 멈춰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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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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