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 코미 (구 릴리) 전주인 진짜 싸이코 아니냐며..

 

이사나가면서 애 버리고 감 → 우리가 데리고 있다는거 이웃한테 듣고 우리집 쳐들어옴 → 현관 앞에서 울고불고 광광거림 → 코미가 전주인한테 다가가지를 않으니 광광 울면서 웃기다 어이없다 너가 우리를 버렸다 시전 → 우리는 걍 임보 중이니 다시 데려갈래..? 하니 자기가 이사간 새 집은 작은 아파트 월세라서 안된다고 함

 

 

고양이가 지를 버렸다고 주장하는 싸이코 전주인 잊고 우리집에서 코미로 새출발한 둘째

 

 

내새끼덜 진짜 엄청 이뿌다 (도치맘)

 

토론토 와서 레몽이랑 사이만 좋았으면,,,

 


 

9월 17일, 새벽(?) 동 틀 때부터 약혼사진 찍는 날이라 그 전날 안개꽃도 사고 유칼립투스도 샀다

 

셀프 화관 만들거라서 ㅋ.ㅋ...

 

오후에 엄마랑 전화하는데 내가 "엄마 나 달러라마 가야돼 내일 약혼사진 찍걸랑" 해서 엄마가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ㅋㅋㅋ

 

 

욕빌 홀푸드에서 5.99인가 주고 산 안개꽃

 

 

그리고 향 엄청 진한 유칼립투스, 달러라마에서 산 철사와 리본 등등

 

첨에 철사 둘둘 마는 테이프는 나 잘 때 입에 붙히고 자는 의료 테이프 씀 ㅋㅋㅋㅋㅋㅋ 진정한 셀프 아니냐

 

비용은 다 합해서 한 12불 들었나.. 정확한건 15불까진 안감 ㅋ.ㅋ

 

부담스러우니 작게

 

짜잔~~

 

이쁘오~?

 

ㅋㅋㅋ

 

도둑질 빼고 다 배우랬다고, 예전에 꽃꽂이 기본 강습 들으면서 화관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 나만의 셀프 화관 완송

 

은근 시간 많이 걸려서 좀 빡침

 

내가 화관 만들고 있다니께 남친몬이 세트로 자기 팔찌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밖이 어둑어둑해지도록 유칼리툽스 동여맴

 

그러다 왼쪽 검지 철사에 찔려서 피까지 봄 ㅋ_ㅋ..

 

그리고 대망의 사진찍는 날~~

 

 

나중에 결혼준비 카테고리에 따로 쓰겠지만 내가 리버데일 파크에서 1부 찍어야겠다 박박 우겨서 포토그래퍼분들이랑 오전 6시 반에 만나고.. ^^ 나 의상까지 빌려주심

 

반지 돋보이라고 누디한 인디핑크로 네일했는데 다시 네일색 고르는 때로 돌아간다면 인디핑크 안하리

 

 

화관만들고 남은 안개꽃으로 부케까지 만들어 들고 감

 

이 날 한 세 시간 잤나?

 

6시 30분까지 리버데일 파크에 도착해야 한다는 압박감 + 남친몬 포함 셀프 메이크업, 헤어, 그리고 의상 준비까지 진짜 3시에 일어나서 준비하는데도 너무너무너무너무 바빴다. 이 와중에 길거리 토스트까지 만들어 먹고 + 남친몬까지 맥이고 나감 -_- (사진 찍으면 당떨어진다고 하셔서..ㅋㅋ)

 

레몽이는 내가 새벽에 우당탕탕이니까 왜 지랑 안놀아주냐고 우왱우왱거리지, 진짜 개힘든 하루여따 ^^..

 

사진찍는건 재밌었음

 

 

사진찍고 → 남친은 테니스 코치까지 받고 (나는 테구 안에서 잠 Zzz) → 끝나고 집밥가서 냉면먹음

 

첨으로 남친이 불돼지(?) 시켰는데 매운거 아니고 걍 불맛나는 돼지라 함

 

이 날 찍은 사진 살짜쿵 공개 ♥ (할 것도 없이 내 인서타에 들어가면 릴스로 만들어져 있음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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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justleah_photography

 

진짜 엄빠도 너무 좋아하시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도 칭찬 엄청 들었다 ㅋㅋ 리아작가님이 넘 잘 찍어주심

 

이제 다음은 청첩장이닷

 

아니.. 그 전에 집이지

 

 

여전히 매일매일 집보러 다니던 와중

 

 

이거 참고로 오픈하우스 아님 -_- 예약을 한 타임에 (30분) 세 팀을 동시에 잡아버린 개념상실 리스팅 에이전트님 ㅋㅋ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엔 이미 집을 구입했기 때문에 좀 덜한데, 저 당시엔 정말 좀 좌절스러웠다

 

경제불황 맞냐며 ㅋ_ㅋ.. 토론토 집값 40% 내려갔다던 블룸버그 반성해

 

 

한국 직송 캠벨포도도 야무지게 잡아먹고

 

 

고갈비도 잡아먹고

 

 

비지찌개 하고싶었는데 콩 있는 줄 알았다 없어서 걍 된찌 되어버림

 

쓱쓱 비벼먹고 싶어서 있는 채소로 나물 총줄동~! 궁극의 냉털

 

 

잠시 레몽타임 가지실게요~~!

 

진짜 이뿌다....................

 


이 와중에 주 2일 출근도 성실히 하고 있슴돠.

 

 

당근마켓 김용현 공동대표님이랑 캐나다 사업 담당하시는 크리스님이랑 KŌST에서 커피 원샷

 

이 날 슈카가 예전 어떤 영상에서 본인 91년생이라고 한 거 듣고(??) 그거 진짜 믿고 대표님한테 슈카 91이라고 했는데 사실 칠땡년생이라고 함............ 진짜 바보놀음 맨날 하고다님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랜만에 지금 한국에서 장교하고 있는 캐나다 시민권자 회계사 친구 (이상한 애 맞음) 캐나다 와서 맨날 모이던 셋이 영쉐퍼드 고려삼계탕 양곰탕 때림

 

이 날이 아마 윤대통령 토론토 방문 전날이었음

 

ㅋㅋㅋ

 

내 반지 보고 5캐럿이냐 10캐럿이냐 묻던 얘들아.. 반지 공부에 대해 갈 길이 아주 멀더구나

 

화이팅하고 행쇼해 ^^....

 

 

고려삼계탕의 자랑 양곰탕

 

물가 진짜 지리게 올랐다.. $23었던 듯 (지금 메뉴 확인해보니 $22.99 맞다)

 

대통령 방문 당일

 

오전에는 대만 회사 방문 처리하고 마스빌딩 Mercatto에서 홍합 파스타 시켜묵고~~

 

 

오후부터 일정 다 따라댕김

 

 

한국에 있는 친척들이 나보고 얼굴 좀 피라며.. ㅋㅋㅋㅋㅋㅋㅋ

 

이 날의 포스팅은 아래 확인가능~! 👇🏻👇🏼👇🏽👇🏾👇🏿

 

 

윤석열 대통령 토론토 방문 토론토대학교 AI 포럼 & 동포 간담회 만찬 참석 (비하인드 반 스푼, 저

이걸 일상에 올려야하나 직장생활에 올려야하나 1초 고민하다 직장 덕을 봤으니 직장생활에 올리기로 함.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토론토 일정인 2022년 9월 22일 토론토대학교 AI 포럼, 그리고

catherine1ee.tistory.com

 

 

우래기랑 오구오구타임 갖고

 

 

다음 날 찡그 데리고 디스틸러리에서 열린 한캐미술교류전 오프닝 나잇도 다녀오고

 

거기서 팬데믹 동안 인터넷으로만 연락하던 후배 우연히 마주치고 ㅋㅋ

 

 

(네에..? 최순실이라고요...???)

 

 

내친소

 

 

하지만 내찡그의 초상권은 소중하지

 

 

강슈슈가 이 날 내 착장이 서울대 교수님들의 작품과 잘 어울린다했다.

 

 

남친 샌프란 꼴랑 하루 출장 갔을 때 나 먹으라고 이렇게 px처럼 식탁에 차려놓고 감 ㅋㅋ

 

귀여워~~ ㅋㅋ

 

 

9월 24일에는 찡그부부랑 던다스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푸드 페스티벌도 참여하고 맛난거 사묵고

 

 

주토론토인도네시아영사관에서 초대해주셔서 간거였는데 나 너무 방가워해주셔서 민망민망 ㅋㅋ.. 나 주말에도 열일한다는 증거로 총영사님이랑 사진도 찰칵

 

 

이거  카사바랑 코코넛으로 만든 인도네시아 디저트인데 존맛이라구여~!

 

 

땅콩소스 숯불구이도 존맛이래요..

 

이 날 날씨 정말 환상이었다.

 

 

난 쭈꾸미꾸미꾸미 킬러니까 남친몬 출장 다녀오는 날 시간 맞춰서 쭈꾸미 볶음밥도 했다

 

남친이 꼴랑 이틀 출장간다고 쭈꾸미 인형도 안겨주고 다녀왔당

 

나 쭈꾸미 했다니까 모자 저렇게 일부러 씌운거임

 

이 자리를 빌어 진짜 너무 오그라들지만

 

내 남친은 진짜.. 너무 귀엽다

 

ㅋㅋㅋ

 

안귀여웠으면 결혼 안했어~~!

 

 

쭈꾸미 뿐만 아니라 에르메스도 사가지고 달려오신 남친몬

 

 

패알못 남자 둘의 우당탕탕 에르메스 스카프 구입기 (에르메스 오딧세이 Odyssey 베이지 스카이블

스카프 후기 계속 올려서 넘 기쁜 1인 ^_^ 남친몬 aka 피앙세가 9월 24일 딱 하루 샌프란시스코로 출장 다녀옴 혼자서 친구부부랑 던다스에서 인도네시아 푸드 페스티벌 참가하고 집공원으로 이동

catherine1ee.tistory.com

 

귀여운데 패알못이기까지 ^^

 

 

내 3x번째 생일날 빛나는 아침

 

 

이 각도로 찍으면 항상 리틀 마우스(쥐x)같이 보이는 나의 레몽구가 나를 축하해줬다

 

수면양말 웁스..

 

레몽구 누나랑 항상 행복하고 신나게 오래오래 지내자~~! 사랑해

 

 

생일 아침 달려오신 남친몬이 차려주신 생일상

 

나 소고기 ㄴㄴ해서 새우로 휘리릭 엄청 맛있는 미역국도 끓여주심

 

 

고등어를 탐내는 레몽이와 함께 먹음

 

패알못인데 귀여운데다 요리까지 ^^ 이러니까 내가 결혼한다잉~

 

 

토론토 미슐랭 가이드 소개 유대계 프렌치 퀴진 드레퓌스 Dreyfus 생일 디너

우선, 드레퓌스 사건을 본 따 지은 레스토랑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9세기 말경, 프랑스의 반(反)유대주의 대표적 사건으로 손꼽히는 알프레드 드레퓌스 사건. 유대계 오너셰프의 민족적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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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토론토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프렌치 레스토랑으로 마무으리 했습니당

 

 

Instagram의 C A T H E R I N E ✈️💋님 : "🌝🫶🏻 @dygk_ #thankyou #loveyou #birthday #yumyum #anotheryearwithyou

C A T H E R I N E ✈️💋님이 Instagram에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dygk_ #thankyou #loveyou #birthday #yumyum #anotheryearwithyou Our server Greg was wonderful 👌🏼 1. Bittermelon Waldorf 2. Queue de Lotte, Balnquette de N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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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시점, 집도 사고 한국 출장도 다녀오는 바람에 무려 11월 4일에 9월 하반기 글을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글을 써내려가면서 내가 얼마나 감사할게 많은 인생을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나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모두께 감사드리며.. 팔불출 도치맘은 이제 물러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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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우선, 드레퓌스 사건을 본 따 지은 레스토랑 이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9세기 말경, 프랑스의 반(反)유대주의 대표적 사건으로 손꼽히는 알프레드 드레퓌스 사건. 유대계 오너셰프의 민족적 자긍심과 프렌치 퀴진에 대한 복잡오묘한 감정이 잘 표현된, 그야말로 희학적인 이름이랄까. 특히나 레스토랑 이름으로는 말이다.

 

나의 3x번째 귀빠진 날을 위하여 겨우 예약해 자리를 잡았다. 최근 토론토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어 자리 못잡을 줄 알았는데, 평일이었던지라 운이 좋았다.

 

📍 D R E Y F U S 

96 Harbord St, Toronto, ON M5S 1G6 / 구글 평점 4.6 ⭐⭐⭐⭐

 

Dreyfus

As of February 8th, Dreyfus is reopened for dine-in! ‍ Please refer to our Resy page linked below for all reservations, and please note that our maximum party size is 6, with a booking window of 21 days in advance only. Should you be unable to find avail

dreyfustoronto.com

 

간판은 찾을 수 없는 하보드길 96번지

 

 

지하에서 기타 레슨을 하는지, 기타 레슨 우크렐레 레슨 간판 찾으면 바로 그 곳이다.

 

하보드 스트릿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아주 낡은 건물 코너 유닛인데 가게는 정말 이상한 구조에 비좁다. 가게 오픈은 오후 5시 30분으로, 4분 전에 도착했더니 매니저가 칼같이 아직 손님 못들인다고, 칼같이 4분 이따 들여보내주겠다 했다.

 

 

9월까지만 운영되는 패티오. 올해 가을이 유난히 빨리 찾아와서 패티오에서 식사하기에는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햇살이 너무나 좋았다 ღ'ᴗ'ღ

 

 

뭔가 한국에서 본 듯한(???) 반투명 현관문을 지나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가게 구조가 ㄱ자임...

 

오프닝 직후 폰하는 우리 센스만점 서버 그렉 ㅋㅋ

 

진짜 유럽식 갬성 ㅋㅋ 사람들 꽉 차면 더 하다. 너무나 비좁은데 또 그래서 매력적이다.

 

 

서버들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공간이 정말 없는데 내가 영국 런던 레스토랑에서 알바할 때도 딱 이 정도였지.. OTL

 

대소문자의 쓰임이 중구난방이라 내가 고쳐주고 싶었던 메뉴판 ㅋㅋㅋ

 

시시각각 바뀌는 메뉴. 인스타그램 보고 가장 최근의 (바로 전주인 9월 셋째 주) 메뉴 사진도 모두 찾아보고, 리뷰도 찾아보고 달달 공부해서 갔는데 메뉴 싹 갈아엎어져서 당황 ㅋㅋㅋㅋㅋㅋ

 

서버가 메뉴 설명해줄까? 하고 먼저 오퍼하더니

 

우리가 궁금한 메뉴만 설명해주는게 아니라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달 설명을 해줬다. 듣는 내 진이 다 빠지고 좀 많이 미안했다 ㅋㅋ 오 굿 메모리.. 하니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히히 웃는다 ㅋㅋ

 

맨 마지막 메뉴 두 가지가 메인 디쉬이고 (치킨과 아귀), 그 위는 모두 에피타이저 혹은 쉐어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디쉬들이라고 한다. 에피타이저 두 개에 메인 두 개 시키니 오늘 많이 배고프냐고 묻는다(??) ㅋㅋㅋㅋㅋㅋ

 

그 정도는 껌이쥬~~

 

메뉴를 찬찬히 보니 왜 굳이 유대계 프렌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다른 이들의 리뷰들을 보니 할라(challah)빵 등을 응용해 만든 메뉴들도 내놓는 모양이다.

 

아쉽지만 비건 메뉴는 없다. 이런 자그마하고 시시각각 메뉴가 바뀌는 비스트로에서는 내 경험상, 언제나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옵션이긴 하다.

 

평소 비터멜론(여주)의 다양한 요리법이 궁금했던 나는 비터멜론 월도프 샐러드를 제일 먼저 골랐고, 두번째 에피타이저로는 홈메이드 햄말이 브로콜리니를 골랐다.

 

메인 디쉬는 각각 하나씩, 치킨과 아귀꼬리.

 

1. Bittermeloon Waldorf ($15)

2. Roulade Jambon Maison & Broccolini (Sprouting Broccoli - $21)

3. Franks Chicken, Caponata  & Nice Anchovies ($34)

4. Queue de Lotte, Blanquette de Navets ($37)

 

 

첫 타자로 나온 비터멜론 월도프 샐러드.

 

월도프 샐러드 맞는데, 비터멜론과 블루치즈, 그리고 포도가 얹어져 있다. 위에 스파이스는 뭐냐고 물으니 터키쉬 페퍼 그라인드라고 한다.

 

나중에 동생몬한테 사진 보여주니 로크로프 치즈라고, 우리집 냉장고에도 있다고 알아서 꺼내먹으라며 -ㅛ-ㅋㅋ 도대체 로크로프 치즈가 왜 우리집에 있어..?

 

 

레투스 잎사귀 위에 비터멜론, 블루치즈, 호두, 그리고 포도를 얹어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터키쉬 페퍼를 뿌렸다. 좋은 재료만 구할 수 있다면 집에서도 도전해볼만 하겠다 싶었음.

 

 

호두 알맹이가 참으로 온전하고 고소했던 것이 특징 ㅋㅋㅋ 이렇게 모든 재료를 한데 쌈싸먹으니(?) 여주의 씁쓸함이 중화되며 조화로운 맛이 났다.

 

 

슬슬 자리가 차는 레스토랑 내부

 

 

두번째로 나온 디쉬는 메인디쉬인 아귀꼬리 요리.

 

살짝 시어링한 아귀꼬리에 흰살생선알을 얹고, 크리미한 소스로 삼삼한 맛을 냈다. 뿌리 채소들인 감자와 순무로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길다랗게 잘라진건 감자, 세모나게 잘라진건 순무.

 

순무를 입에 넣으니 단단하면서도 기분 좋게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깊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향과 맛은 무우인데, 우리가 먹는 무우는 요리하면 이렇게 단단할 수가 없는데..? 하며 서버에게 래디쉬 아니고 뭐냐고 물으니 터닙, 즉 순무라고 했다. 질문이 많은 나 때문에 열일한 우리 Greg 서버님 ㅋㅋ

 

역시나 나중에 동생몬에게 사진 보내니 순무는 우리가 먹는 무우와 다르게 엄청 단단하다고 한다.

 

참고로 동생몬 요리사는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빵이 있었으면 빵에 싹싹 긁어먹었을 비주얼. 빵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으나 아무튼 생선알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다시 한번 세팅된 앞접시. 에피타이저 두 개 먼저 순차적으로 (혹은 동시에) 나온 후 메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에피 - 메인 - 에피 & 메인 이렇게 나와서 신기했음

 

 

이게 바로 두번째 메인디쉬인 치킨 카포나타와 니스 멸치젓 ㅋㅋ 맨 위에 뻘하게 올려져 있는 것이 프랑스의 멸치젓갈이다.

 

시어링한 고추와 함께 얹어져 나오는데, 소스는 우리가 먹는 고추기름과 유사했다. 가지 등의 잘게 썬 채소볶음, 그리고 견과류와 곁들여져 나온 닭가슴살 요리이다.

 

 

그리고 이건 내 원픽, 홈메이드 햄 브로콜리니 말이. 이거 진짜 요물이다. 소스가 너무 중독성 있고 감칠맛 있어서, 여기 말로 우마미(umami)있어서 서버 붙잡고 물어봤다 ㅋㅋ 이게 뭐냐고

 

아무렴, 치킨스톡과 피클주스를 넣고 만든 소스라고 한다.

 

어쩐지, 시큼한 감칠맛이 장난이 아니다 했다. 한국으로 치면 고기육수에 신김치 국물로 소스 만든 것과 다른게 무어란 말인가 ㅋㅋㅋ 김치찜을 프랑스식으로 미지근하고 끈적하게 내어서 재해석해봐?? 농담하며 보낸 즐거웠던 시간

 

 

너무너무 맛있어서 닭고기는 초반에 포크도 안갖다댐 ㅋㅋ 이거 꼭 내가 집에서 도전해볼거다

 

기분 좋게 모든 디쉬를 싹싹 다 비워내니 밖은 이미 깜깜해졌고

 

레스토랑은 만석이 되었고

 

 

디저트 메뉴인 온타리오 사과를 곁들인 계피 허니 케이크, 초콜릿 가나슈 그리고 보랏빛 과일(!! 정말 이렇게 말함 purple fruits)디저트 중 하나만 시켜 나눠먹으려는데 남친몬이 자기는 허니 케이크 꼭 먹고 싶다고 허니 케이크와 과일 디저트 시킴

 

디저트를 주문하는 순간, 도대체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서버가 갑자기 나보고 너 오늘 버쓰데이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정말 생일이라고 언급도 한 적 없어유

 

내 생일 맞다고 하니 스파클 갖다준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오예

 

 

이 작은 비스트로에서 스파클 넘나 엑스트라였던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초간 광대승천

 

고맙소 그렉~~! ㅋㅋㅋㅋ

 

 

온타리오 사과를 곁들인 계피 허니 케이크 (Honey Cake with Ontario Apples, $12). 사진으로는 안그래보이는데 겁나 큼. 역시나 많이 달다. 야밤에 커피가 땡기는 맛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눈에 보이는 스파클의 잔재.. 😅 죽지야 않겠쥬)

 

 

요놈이 요물이다. 보랏빛 가을 과일 디저트(? Fruits Mauves d’Automne, $12.)

 

저 크림 소스에서 아주 오묘한 알코올의 향기가 났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나 저거만 먹으러 또 갈 수 있어.

 

과일은 조리지 않고 생으로 내왔는데 아주 생은 아니고 소스에 몇 시간 정도 아주 살짝 재워놓지 않았을까 싶긴 하다. 아무튼 진짜 너무 맛있었고, 너무 달지도 않았고 숟가락으로 먹는게 아니라 걍 마셔버리고 싶었음. 이 신박한 맛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포도 다 내꺼야 내꺼~~~!!

 

포도는 비터멜론 월도프 샐러드에 올라간 그 껍질까지 먹는 포도 맞다 ㅋㅋ

 

 

계산서, 그리고 센스만점 우리의 서버 Greg.

 

물먹는 하마 남친몬 덕에 스파클링 워터도 두 병이나 청구.

 

이 날 밤에 자는데 여기서 먹은 햄말이랑 보랏빛 과일 디저트가 계속 생각났다. 이 둘이 내 원픽이다.

 

이름부터 당돌한 Dreyfus는 만석이 되는 순간 모두가 촛불에 의지하게 되는, 왁작지껄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매력적인 비스트로다. 시시각각 바뀌는 다음 메뉴도 궁금해지는 곳이다.

 

À bientô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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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7월 1일 캐나다의 전국적인 공휴일 캐나다 탄신일인 캐나다 데이는 남친몬의 생일이기도 하다. 올해도 상 좀 차려봤다.

 

메뉴는: 통오징어찜에 초장, 파무침에 LA 소갈비, 도토리 국수라고 부르는 우리 버젼 마늘 팍팍 들기름 막국수, 달걀말이, 오징어 오이채 무침, 남친의 최애 아이템 유부초밥, 그리고 멸치로 육수를 낸 미역국.

 

오징어가 왜이리 많냐고?

 

내가 요즘 오징어가 땡겨서 -_-

 

요염한 레몽이 보고 가실게요

 

노스욕 센터 근처 걷다가 새로 생긴 카페가 있길래 들어갔다. 나는 커피만 먹으려 했는데 우리 남친몬 또또또 음식 시키신다;;

 

커피는 맛있어서 이때까지만 해도 첫인상 좋았는데

 

 

이게............ 한 12불 넘었던 듯. 15불 가까이 했던 듯;;;

 

멕시칸 아침식사?? 라고 해서 시켰는데 세상에 마상에

 

걍 달걀 하나 부쳐서 이것저것 짬뽕해서 전자렌지에 띵 돌린 비쥬얼

 

게다가 이거 하나 나오는데 40분 넘게 걸림. 우리가 이 날 빈둥빈둥 시간이 많은 날이었어서 그랬지 아니었으면 정말 화딱지 났을뻔

 

미안하다고 아래 페이스트리 전자렌지에 돌려서 내옴;;

 

 

하..... 다시는 또 오지 말자.

 

 

당근마켓 aka Karrot 노스욕 지하철 광고하는거 보고 반가운 마음에 찰칵

 

 

남친몬 멕시코 여행 갈꺼라고 루피모자 집음. 저게 100불인가? -_- 그랬는데

 

같은 브랜드 온라인으로 찾아보니 30%나 세일하는 $70

 

남친몬이 꼭 살거라고 했는데 내가 뜯어말림

 

혹시 가격 매칭해줄 수 있냐 했더니 가능하다고 함. 결국 $70에 집에 델꾸옴

 

 

베이뷰 도서관에는 달러구트 꿈백화점이 있다 ㅋㅋ

 

 

테구 때빼고 광내고

 

노스욕 센터 엠프레스 웤 지하 주차장에 자동차 딥 클리닝 센터 있다. 가격표는 아래와 같음

 

어떤 아저씨가 나한테 다가와서 저거 1년 무제한 멤버쉽 가격이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

 

-_-

 

 

내부까지 싹싹 쓸고 닦고 털고 해줌. 남친몬은 1년에 한번 테구를 딥클리닝 맡긴다고 함.

 

 

테구❤️

 

 

레몽❤️

 

 

마! 무릎냥 있는 집사덜 있으면 다 나와보라 구래!!!!

 


~레몽쓰 the 정복왕~

멕시코 여행이 확정되고 나는 사방팔방 펫시터들을 알아보았다.

 

그 중 Rover라는 플랫폼이 좀 쓸만할까 했는데 다 쫑남. 내가 원하는 시터들은 모두 이미 선계약이 있거나, 아니면 레몽이와 잠만 자줄 수 있다고 했다 -_-

 

우리 레몽쓰 관종 고양이라 그건 안돼

 

그래ㅅㅓ 한번 남친몬 베프부부님께서 남친몬 생신상 거하게 차려주신 날 한번 데리고 가봄

 

혹시 남의 집에 적응 잘하는 상위 0.1% 영희는 아닐까? 싶어서

 

남친몬집 적응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너무 잘 지내는 레몽쓰의 별장이 되었기 때문에 혹시 그 기억을 기반으로 다른 집들 적응속도가 빠를까 궁금했음.

 

결과적으로

 

 

노스욕은 내 나와바리다마

 

 

이리 탐색 저리 탐색

 

 

킬리만자로의 호랑이처럼

 

 

내가 이 집 호랑이다마

 

 

앵기는 닝겐과 탐탁치 않은 고영희

 

 

보시다시피 아~~~~~~주 잘 지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애기 다 컸네 다 컸어

 

 

하지만 결국 그냥 아빠가 나나이모에서 토론토로 한 달 가량 오시기로 함

 

딸 남친이랑 멕시코 휴양가는데 고양이 봐준다고 오신다니 이건 거의 패륜수준 아닌가 싶었는데 한사코 오시겠다 하심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날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먹은 날의 현장:

 

 

경상도식 탕국과 같은...... 남친 베프 오라버니 우리와 같은 경상도 분이시라 차일드후드 음식이 많이 겹침 ㅋㅋ

 

 

김치전 진짜 대박............. 대박대박

 

 

문어에 부추 겉절이까지..

 

언니 오빠 짱

 

 

덕분에 남친은 매년 생일 나한테 한번, 베프부부님한테서 한번씩 생일상 차려받으심

 

복받으셨어~ ㅋㅋ

 

 

언니가 손수 라즈베리 얼그레이 케이크도 구워주시고

 

 

나는 일본 파트너에게서 받은 문명당 레몬 카스테라를 꺼냈다.

 

생각보다 달았는데 시트러스향 확 나는게 촉촉하니 참 맛있었음.

 

 

내 18번 토마토 홍합 파스타도 해묵고~~

 

 

7월 초는 일 때문에 먹을 복이 터진 기간이었다.

 

MaRS 빌딩 Mercatto 가서 조개관자 파스타 시켰는데 거의 $30 짜리 양이 뜨억 작아서 뜨억

 

나름 회사 사정 생각해서 음료나 에피 안시키고 메인만 시킨건데요.. 30불짜리 뱃속에 우겨넣었어도 배가 고픈 매-직-✨

 

 

같은 날 Oliver & Bonacini 케이터링 가정집 디너 파티 초청받아서 거기도 가고

 

온타리오 누구누구 장관이랑 어디어디청 사장들이랑 한 열 댓명 모이심

 

이런 익스클루시브한 가정집 디너 파티는 첨이었다. 어디어디 회장 집이었는데 100년도 넘은 집 내부 수리를 어찌나 깔끔하게 잘 해놨던지 정말 안에 갤러리처럼 해놓고 살더라. 외부에서 보면 절대 상상못할 비쥬얼이었음. 토론토 오래된 집들은 너무 작기도 하고 다닥다닥 붙어있고 수리할게 많아서 고려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역시 집장사들이 우르르 지은 신도시 주택들만 보다가 이런 옛 커스텀 집 뼈대를 보니 수리할 돈만 있으면 정말 달려들만하네 싶었음.. 아무튼 많은걸 느낀 저녁이었다.

 

O&B 케이터링은 열댓명 먹는 식사에 사람이 네 다섯 명 붙더라. 어디어디 회장은 정말 집주인으로서 우아하게 집안내랑 사람들 격려(?) 토닥토닥 인사만 하면서 돌아다니고, O&B 사람들이 나중에 청소까지 싹 하고 감.

 

 

이 주 금요일, 캐나다 전역 분노의 Rogers 사태가 터진 날

 

바야흐로 2022년 7월 8일 ㅋㅋㅋ

 

또 O&B 갔다. 결혼식장 알아보려고

 

 

결국 계약 했고여~ ㅋㅋ

 

 

저희 날짜 잡았음둥~~✨

 

 

Auberge Du Pommier 🍎 토론토 스몰 웨딩베뉴 투어 + 테라스 런치

프로포즈 받고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결혼 진행 내 주위 사람들 보면 약혼하고 3~4년 결혼식까지 끄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딱 1년만 약혼 상태로 있자 하고 바로 식장 예약을 알아봤다 (일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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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몬이 서프라이즈 냥에디션 에어팟도 사주심

 

 

고양이 에디션 에어팟 끼고 소울소스 meets 김율희 콘서트도 가고, 돌아올 때 곧 워홀로 들어오는 친한 동생이랑 통화도 하고

 

여름 밤바람이 참 좋았다.

 

 

진심 토론토 한인들 여기 다 모인듯 ㅋㅋ

 

 

우리 루피 어린이 멕시코 간다고 꽃무늬 남방 하나 입혀봤더니 질색팔색

 

끝~까지 안입고 한쪽 팔만 낑겨넣음 -_-

 

 

날씨가 참 좋았던 7월 상반기 토론토

 

하늘이 정말 파란 페인트 부어버린 것 마냥 청명하고 구름 한 점 없었다.

 

 

아빠 토론토 도착하시는 날에 시무 리우가 프로필 사진 찍은 사진관 가서 남친몬 사진도 찍음 ㅋㅋㅋㅋ

 

 

아빠 뫼시러 가는 길

 

남친몬 긴장긴장

 

 

결국 예비장인과 예비사위가 처음 만나 가재 뜯고 즐거운(?) 식사를 마쳤다는 훈훈-한 마무으리

 

아빠 예비사위가 술 안먹으니 혼자 술 다 까묵고 운전 안해도 되서 신나심~~

 

ㅋㅋㅋ

 

 

🦞 욕데일 중식당 Yu Seafood 랍스터 3인 코스 구성 🦞

아빠가 나나이모에서 예비사위 보실 겸 토론토 오심 👨🏻 나나이모 ↔ 토론토 직항항공은 아직까지 여름에 에어 캐나다밖에 운용하지 않는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현재 기준 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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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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