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물가물한 도비의 한국 출장기 ㅋㅋㅋㅋ,,,

 

3일 째인 수요일 오전은 판교와 서울을 왔다리갔다리 뽈뽈대며 돌아다녔다. 이른 아침 미팅이 판교였어서 그 다음 미팅도 판교로 잡았지롱

 

나는 서현동 분당초등학교를 다녔던 분당러인데.. 나 분당 살 적만 해도 판교 테크노밸리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음에도 판교가 왜이리 고향(?) 같던지 ㅋㅋㅋ

 

내가 돌아왔어~~!

 

 

오늘도 토론토대학교 산업협력에 대해 열쉬미 설멍하시는... 토론토대학교랑 R&D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연락주세요 ^^

 

한국 회사들은 미팅 때마다 커피랑 과자를 종류별로 바구니째 줘서 넘 맛있게 냠냠뇸뇸 다녔당. 미팅 때마다 배가 불러서 다음 미팅에 뭐 나올지 걱정이 될 정도.. ㅋㅋ 이 날 오뜨도 엄청 오랜만에 손 댐

 

 

Korean Business Expansion Canada

 

torontoglobal.ca

 

판교에서 미팅 두 개 마치고 월요일에 방문했던 삼성동 코엑스로 다시 돌아옴. 무역센터 35층에서 바라보는 서울 뷰 멋져

 

서울 마운틴뷰 절대 지켜~~ 미세먼지 멈춰!!

 

삼성동 코엑스 앞에 현대 신사옥 새로 땅파서 짓고 있는거 이 날 처음 알았네..

 

끝나고 잠실나루역 근처 저녁약속이 있어서 상사는 숙소로 돌려보내고 혼자 지하철 타고 퇴근 지옥철을 뜷고 왔다.

 

내가 위에 분당러라고 썼는데 사실 나는 잠실에서 나고 자랐다. 잠실에서 유치원 다니고 초등학교 입학하고 분당으로 이사감 ㅋㅋ

 

약속이 잠실나루역이라 "잠실나루역은 또 뭐고? 엄마 손 잡고 송파역이랑 신천역이랑 성내역 갔던 건 기억나는데" 생각했더만 아니 글쎄 성내역이 잠실나루역이라네!!

 

이름은 왜 자꾸 바꿔대는겨

 

역에서 내리자마자 뭔가 엄청 구도심(?) 같은 너낌이 나는게, 정겹고 친숙했다. 저 멀리 롯데타워도 보였고, 석촌호수도 도보로 갈 수 있는 듯 했다.

 

 

꼬꼬마 어렸을 적엔 잠실 우리집에서 석촌호수가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었는데, 어른이 되서 다시 돌아오니 이렇게나 가까웠구나 싶고 감회가 새로웠다.

 

저녁식사 약속만 잡았던 것이지, 메뉴를 정하고 만난 자리는 아니었다. 배려해주셔서 무슨 음식을 먹고싶냐 여쭤보시길래 주저않고 소고기는 너무 많이 먹었으니 회가 먹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1일 3식 회 쌉가능이라고여.. 엉엉 (연어는 빼줘)

 

그래서 동네사람들이 가는 횟집이라고 방문하게 된 곳, 잠실나루역 도보 5분도 안되는 거리의 어부바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52-24 지번

 

 

5시 착석.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우리가 첫 테이블인데다 사람이 1도 없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들어차더니 퇴장할 때 즈음엔 거의 줄 서 먹을 각

 

 

스끼다시(?) 찌깨다시(?) ㅋㅋㅋ (일상 회화에 일본어를 쓰지 맙시다) 가 양은 많지 않아도 요모조모 9첩으로 여러가지가 나온다:

 

머릿수 맞춰 나온 간장새우 / 마늘 장아찌 / 전복 / 백김치 / 고둥 / 미역무침 / 멍게 (역시나 맛은 이번 출장 여느 멍게들 처럼 그저 그랬음) / 생강

 

요즘 한국 음식점들은 반찬 리필이 뭐가 되고 뭐는 안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ㅠㅠ 그리고 또 내가 실제로 요새 덜 먹기도 해서 이번 한국에서는 한번도 반찬 리필을 하지 않았는데, 전복이나 고둥이나 간장새우 같은 것도 리필이 될런지 궁금함. 간장새우에 경우 사람 머릿수 맞춰 나오는 거라 리필 안될 것 같긴 하다만..

 

 

그리고 횟집의 꽃 콘치즈와 초무침 샐러드

 

 

양이 엄청 막 많진 않음. 깔끔하게 나온다. 희한하게 얼음 위에 플라스틱 랩을 씌워서 회가 나옴.

 

A세트 - 45,000원

B세트 - 60,000원

C세트 - 75,000원

 

활어는 광어 / 우럭 / 연어 / 도미 / 농어 (여름) / 대방어 (겨울) / 참숭어 (겨울) / 도다리세꼬시 중 택 3, 4 혹은 5를 할 수 있다. 우리는 2인이었는데 B세트를 시키고 새우튀김(15,000원)도 추가.

 

광어, 우럭, 도미, 방어 시켰던 듯

 

영롱한 새우튀김의 비쥬얼

 

식사 대접해주신 분과 기념사진(?) ㅋㅋ 찍는데 사장님이신지.. 알바생분이신지

 

진짜 MZ스럽고 너무 친절하고 유쾌하게 많이 찍어주셔서 감사했다. 덕분에 카메라 앞에서 뻘하지 않게 여러 포즈도 취해보고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식사 다 끝나고 나오니 해가 지고 가게 밖까지 사람이 이렇게나 많더라~~

 

식사 대접해주신 분께서 석촌호수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고 말씀해주셔서, 옛 기억도 살리고(?) 보고싶던 러버덕도 볼 겸 로퍼 질질 끌고 카카오맵에 의지해 석촌호수로 향했다. 토론토에서 돈 10만원 가까이 주고 로퍼 밑창 컨티넨탈루다가 수선해가길 잘했네그려~! -_-

 

 

토론토 핀치역 내 신발 수선집 솔직.. 리뷰 💸 (비브람, 토피, 컨티넨탈 구두 밑창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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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서울의 상징이 되어버린 사우론 타워.. 나 초딩일 땐 없었는데................

 

나 어렸을 땐 차 타고 어디 갔다가 집에 올 때 즈음 가락시장을 상징하는 시멘트 타워랑, 롯데월드 구옥(?)이랄지 (사진 못찾아서 아래 표기) 저게 딱 보이기 시작하면 "아 집에 다 왔네" 했음

 

 

롯데호텔 도림이라는 중식당 단골이었는데, 찾아보니 2020년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되었다네. 몇 년 전 찾아봤을 때는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재정비하고 다시 오픈한 건지, 쉐프님은 같은 분이신지 모르겠다. 우리 가족이 하도 자주 가서 앞에 안내하시는 분도 알아보시고, 쉐프님도 우리 룸에 오셔서 인사하시고 그러셨는데 그게 벌써 25년 전... ^^ 쉐프님께서 은퇴하셨을 시간이당... ㅋㅋㅋㅋㅋㅋ)

 

요즘 사진 올라온거 보니 인테리어는 당연히 엄청 많이 바뀌었고, 메뉴도 좀 바뀐 것 같아 다음 한국 방문에 부모님 모시고 가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겠으나, 울 엄빠는 아직까지 도림도림 도림~!! 노래만 부르시기에 꼭 모시고 가는걸루

 

 

어렸을 적엔 왜 이런 한국의 미를 등한시했을꼬 ㅠㅠ 무조건 크고 화려한 것만 좋다고 믿었던 철없던 어린 시절

 

 

한국 날씨가 얼마나 좋았던지, 10월 말임에도 꽃들이 이렇게 흐드러지고

 

 

분명 이런 다리 밑에서 아빠랑 자전거 연습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근데 거긴 아마도 백퍼 잠실한강공원 ㅋㅋ)

 

 

그리고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오늘의 주인공

 

 

덕!

 

(짝짝짝)

 

 

큐트 어그레션 있는 내가 오매불망 너무 만나고 싶던 러버덕

 

너무 귀여워

 

 

대한민국 연인들 다 어디갔나 했더니 여기 다 모여있었고~ ㅋㅋ

 

어린 친구들이 러버덕 앞에서 오리소리 내고 포즈 취하는 것도 보고 (귀엽당)

 

잠시 벤치에 앉았는데 옆 자리 선후배 사이로 보이는 남녀가 아슬아슬 썸 타는 대화도 엿듣고(?)

 

좋~을 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러버덕 앞 연인들 사이 싱글인듯 싱글아닌 싱글같은 나

 

(아쒸 이렇게 글 쓰니까 진짜 꼰대같음...)

 

내 연인은... 하남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은 저녁 혼자 청승맞게 러버덕 앞에서 혼자 셀카 몇 장 찍고 석촌호수를 빙빙 도는데, 어렸을 때 엄청 컸다고 믿엇던 호수는 왜 이리 작고

 

호수에서 보이는 롯데월드는 왜 이리 또 아담하던지.

 

나는 이제 엄마 눈치 안보고 미에로화이바를 몇 병이나 혼자 사 먹을 수 있는 으른이가 되었지만

 

엄마, 아빠가 지금 내 나이 때 나를 낳고 기르던 그 동네를 찬찬히 돌아보며

 

어쩌면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때 그 시절이 잠시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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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시간이 을~~매나 빠르게 가는지

 

마지막으로 쓴 블로그글이 벌써 약 한 달 전이다 ㅜㅜ 나 휴가 썼을 적... (이쯤되면 진짜 휴가 = 블로그 업뎃 국룰 아닝교)

 

그 동안 카카오 사태로 인한 티스토리 서버 다운 및 주가 폭락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뉴스는 뭐니뭐니해도 바로 내가

 

이 🔥그지같은🔥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는 것  🏠 🏠 🏠

 

타임라인별로 상세한 썰을 풀고 싶으나 시간이 이렇게 없어서리.. 캐나다 돌아가면 11월일텐데 그 때까지 꽁쳐둬야하나 싶고 손가락이 근질근질함

 

아무튼 요약해서, 아래와 같은 타임라인이었다:

- 토요일 오퍼를 넣음

- 일요일 카운터 오퍼

- 월요일 내가 또 카운터 오퍼

- 화요일 그쪽에서 또 카운터

- 내가 꺼지라고함

- 수요일에 엄마아빠 토론토 오시려 공항 가시는 길 셀러 리얼터가 연락와서 내가 월요일에 카운터 오퍼한 가격에 팔겠다고 함

 

🎉 

 

여름에 공유한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푼다 글에서 서술했듯 그 때 제일 드러웠던 케이스와 비슷해서 의심이 있었으나 아무튼,

 

나는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남았다.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 푼다

아직도 욕나오는데 이런 드러운 경험을 혼자서만 끙끙거리지 않고 승화시켜서 컨텐츠로라도 만들어야겠음 ㅋㅋㅋㅋㅋ 아래 글에 끄적여 놓았듯이, 나는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하우스 헌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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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accept하고, 목요일 오전에 내 생애 가장 큰 수표를 끊어 중개인께 직접 전달드렸으며, 그 날 오후 모기지 브로커에게 잘 되어가고 있다고, 금요일까지 컨디션 띠어주겠다는 연락을 받음.

 

금요일 오전 10시 경, 모기지 브로커에게 내가 생각한 금액보다 약 10만 불이나 더 (!!) 승인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다운페이먼트를 당초 쓰려했던 금액보다 20%나 줄이고 현금을 더 쟁여놓기로 결정.

 

금요일 오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종적으로 모든 컨디션을 없애는 조치를 취한 뒤 내가 구입하게 될 집에 엄청 즉흥적으로 우버타고 고고

 

엄마아빠랑 오는 길에 남친몬까지 불러서 베트남 쌀국수 먹고 훈훈-하게 마무리

 

토요일 오전, 모기지 브로커에게 모기지 컨디션이 100% 충족되었다는 기분좋은 연락을 받고 (우리 모기지 브로커 진짜 킹왕짱 일 진짜 엄청 잘함)

 

나와 남친몬은 발걸음도 가볍게 한국에 왔다..................... 그렇다 나는 지금 한국이다.

 

오늘 서편제 뮤지컬 보고 방금 처음으로 카카오 택시로 택시 불러서 숙소로 돌아옴.

 

택시 아저씨가 나에게 정치적 견해를 자꾸 내비치시는데 그냥 얘기하기 싫은 척 함

 

ㅋㅋㅋ 한국의 택시란.. 이런 것이군.. ㅋㅋㅋ

 

 

샤워하는데 살~~다보면~~ 살아~~진~다~~~ 흥얼거리게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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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2022년 7월 28일 발행된 서울경제 인재 기획 시리즈, <팍스테크니카, 인재에 달렸다> 인터뷰에 참여했다.

 

 

아빠 오신 날에 우리 사무실에서 대면 인터뷰 진행하고, 기자님이랑 토론토 대학교 캠퍼스랑 마스 한 바퀴 돌고 일본 라멘 먹으러 감 ㅋㅋ (그리고 심지어 그 다음 날에도 만났다.. ㅋㅋ)

 

기자님에게 전설로 불리우는 AI의 대부, 딥러닝의 창시자 제프리 힌턴 박사님 1:1 인터뷰 섭외썰도 듣고 (무려 자택 초청 인터뷰..!! 여기서 공개적으로 왜 그렇게 섭외가 어려우신지는 말 못하지만, 아무튼 정혜진 기자님이 대단한 일 해내신 것 맞다.. 힌턴 박사님은 유니콘 같은 분이시니깐) 기자님이 얼마 전에 토론토로 이주하신 친구 소개도 시켜주시곸ㅋㅋㅋ 그런데 그 친구분이 또 나랑 친한 언니 회사 선배셨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한번 이 좁은 세상에서 착하게는 못살아도 기본은 하고 살아야 한다는걸 체감)

 

 

인터뷰 마치고 내 독사진도 찍어주셨는데 머리 머선 일.......... OTL

 

 

라멘집에서 나랑 내 남친몬 소개팅 주선자 선배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마주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 기관 & 내가 소개된 기사는 아래 두 개이고,

 

 

'딥러닝 대부' 이끌고 민관은 밀고…매년 AI 박사만 600명 나오는 토론토

국제 > 경제·마켓 뉴스: 캐나다 토론토의 상업 중심지인 킹스트리트이스트에는 내년 완공 예정인 구글 사옥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을 지나 2㎞가량 떨어진 토론토대 세인트조지캠퍼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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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와 다른 길 걷는 토론토 [정혜진의 Whynot 실리콘밸리]

국제 > 경제·마켓 뉴스: 지난달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를 인터뷰하기 위해 토론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힌턴 교수는 이미지 검색부터 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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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전설의 힌턴 박사님 1:1 자택 인터뷰이다. 한국 언론사로는 최초 단독 인터뷰인듯.

 

 

[단독 인터뷰] 'AI 대부' 제프리 힌턴 'Mr. Cho 같은 인재 유치하려면 기업도 기초연구 투자해야'

국제 > 기업 뉴스: ‘인공지능의 대부(Godfather of AI)’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한국에서 구글 같은 기업이 나오려면 기업도 기초연구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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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말씀하시기로는 우리 기사랑 교수님 인터뷰 뭉뚱그려서 한 기사로 발행하신다 하셨는데, 힌턴 박사님 기사 따로 내게 되시고, 또 토론토 생태계 관련 후속 기사들을 한 달 동안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발행해 주셨다. 기사 하나만 나가기엔 너무 아깝다 싶었는데 다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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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요즘.. 왜들 이렇게 출장 오시는거에요

 

퀭~~~

 

클라이언트랑 변호사들과 함께 간 The Reds Tavern. 걍 뻔한 북미식 법카용 레스토랑인데, 금융가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서 코로롱 전에는 자주 들렀었다. 우리 콘도 밑에도 지점이 있었는데, 팬데믹 도중 문 닫음 ㅠㅠ

 

 

캐나다 온주는 실내 마스크 해제된지 꽤 오래라.. 많이들 마스크 안쓴다 ㅡ.,ㅡ 난 여지껏 열심히 쓰고 다니눈뎅,,

 

나름 피크 평일 시간 사무실 근처 돌아가니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인다만 아직 30%도 채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

 

 

여기 음식 그냥 가성비 안좋고 짜기만 하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 날 씨푸드 링귀니($33)가 을매나 맛있던지 ㅋㅋㅋㅋ 당근 정통 이태리 파스타 그런거 아니고 그냥 북미 서탈 링귀니인데 각종 해산물 다 때려들어가고 랍스타 집게발 넘 맛있었고, 진짜 폭풍 흡입했다 ㅋㅋㅋㅋㅋ 집에 와서까지 이게 이리 아른거렸네

 

 

진짜 백만년만에 렌즈도 끼고 화장도 해본지라 집에 돌아와 셀카를 찍어봤지 에헴

 

남친몬이 사주신 구찌 플로라 보우도 개시하고

 

 

구찌 플로라 실크 넥 보우 구입기 vs. 에르메스 트윌리와 비교 + 레몽이 미모 자랑 ✨

누가 그랬나요? 스카프 하나도 없을 순 있어도 한 장만 가질 수는 없다고.. ^^ 작년 에르메스 빈가타 트윌리에 이어 내 눈을 사로잡은 구찌 플로라 스카프 😭 그레이스 켈리 왕비를 위해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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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람 컨티넨탈 밑창 깐 코치 헤일리 로퍼도 드디어 개시하고 ~_~ 편하게 잘 신고 돌아댕겼다.

 

 

토론토 핀치역 내 신발 수선집 솔직.. 리뷰 💸 (비브람, 토피, 컨티넨탈 구두 밑창 보강)

약 2주 전 작성한 한민족 국민 로퍼 코치 헤일리 개봉기는 아래 글에 👇 국민 로퍼 코치 헤일리 로퍼 개봉기 (블랙 + 화이트/chalk 색상) 지난 달 직접 착용해보고 반한 코치 헤일리 로퍼 이전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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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랑 콘지키 라멘 가려고 하다 점심 장사 3시까지라더니 2시 반에 문 닫아서 -_- 근처 GB Hand-Pulled Noodle 갔는데 사이드로 시킨 복초이랑 찐돼지 진짜 너무했다 ㅡㅡ 복초이 미리 삶아 놓은거 물 다 빠져서 말라 비틀어진거 걍 간장 부은게 $3.99에다 찐돼지는 $8.99인가? 그랬는데 진짜 육즙 다 빠지고 너무 짜다. 밥반찬이다. 미리 해놓은거 다 걍 꺼내서 내놓은거.. 국수는 아직도 맛나는데 진짜 사이드 너무 실망했다.

 

 

클라이언트가 하루 식비 $200라고 더 비싼거 시켜도 되는데 하셨는데 아.. 미리 말씀하시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상글에 올렸듯, 4월은 좀비의 달이었다. 정말 너무 힘들었다 ㅠㅠ 그래서 외식을 많이 했당..

 

 

피자계의 서브웨이, Pi Co. 나는 블레이즈 피자도 아주 좋아하는데 블레이즈 피자는 미리 받아놓은 도우를 사용하는 반면 (아마도 냉동) 여기는 진짜 핸드 메이드 도우이다. 맛은... 솔직히 블레이즈가 내 취향이긴 한데 ㅋㅋ 여기도 괜춘

 

자, 그럼 밑에 우리집 상전들 사진을 나열하며 2022년 4월, 좀비 도비로서의 한 달 여간을 복기해보겠다.

 

참고로 우리집 고양이 아님

 

지금 생각해보면 참 별거 없었는데,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에너지를 쏟았는지 모르겠다.

 

정확히 4월 6일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승진했다.

 

다시 한번, 우리집 고양이 아닙니다

 

이따금씩 스카우트 제의는 받는 편인데, 이번 건은 상대가 매우 적극적이기도 했고, 나도 흥미가 좀 생겼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 매일 매일 내 인생 피크를 찍고 있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좋게 말하면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고 내일은 더 행복할 것이라고 믿으며, 나쁘게 말하면 그냥 유년기와 학창시절이 졸라 암울했다 -_-

 

나는 어렸을 적부터 내가 지금 하는 일을 하기 원했다. 어렸을 적부터 내 꿈과 목표가 너무나 명료해서 그 길만 보고 달려갔다. 중딩 때 쓴 버킷 리스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지운걸 보면 나도 참 독하게 살았다 싶다.

 

그에 대한 후유증으로 나는 내가 원하는 직장을 잡고난 뒤, 태평하고 안일했던 지난 3-4년을 보냈던 것도 사실이다.

 

내 국제관계/정치외교학 외길 전공에 딱 들어맞는 직업에 보람, 적절한 보상, 안정성. 자율성 그리고 판타스틱한 워라밸까지

 

진짜 객관적으로 별게 다 신의 직장이 아니고 내 직장이 신의 직장 아닌가 싶기도 한데

 

올 1월에 노잼시기가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 내 스스로에게 1차 충격을 받고, 회복 좀 하다 4월에 진심 좀 진지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정신이 번쩍 뜨인 느낌이랄까 (그리고 운은 한번에 들어온다더니, 이게 줄줄이 들어오네.)

 

이직을 한다 만다의 문제를 떠나, 그냥 지난 4월 간 내가 진짜 어떤 인간이고 뭘 원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내 드림잡을 사회에 첫 발 내딛자마자 한번에 잡게 되어 그 이상의 도전은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도 안해봤다. 내 학생 때 목표는 지금과 같은 직장을 잡고 현재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었기 때문에 인생 목표를 너무 빨리 이뤄버린거지 -_-............

 

이게 양날의 검인게, 이러다 계속 여기서 안주하게 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학생 때의 진취적이고 야망적이고 도전적이었던 내 자신이 점점 편안함 속에서, 끓는 물 속에 들어간 개구리처럼 나도 모르게 서서히 죽어가는 느낌이랄까.

 

내가 진짜 커리어-driven person인지, 아니면 돈이 최고인지, 명예가 최고인지, 다 중요하다면 그의 적절한 밸런스는 어떻게 되는건지.. 아니면 그냥 워라밸이 짱이고 일이고 뭐고 집에 있어도 되는 인간인지 (이거 아닌 것 만큼은 확실하다.)

 

내 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지, 원칙은 무엇인지, 아니면 내가 진짜 직장에 묶여있는 도비로 은퇴할 때까지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인건지..

 

아직도 답을 찾고 있는 중이다. 15년만에 버킷 리스트 새로 짜야할 판;;

 

얘가 진짜 우리집 애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들 중 굵직굵직한 몇몇의 선택이 인생을 갈라놓는건데, 나에게는 아직 이들을 명확하게 구분할 능력이 없다.

 

아무튼지간에 2022년 4월. 승진도 했고, 따라서 연봉도 더 올랐고🎉 아직까지도 러브콜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냥 이 행복을 즐기는 것으로. 지난 날의 나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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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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