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2 #4. 토론토 아침해, 발렌타인 데이🌹, 여전히 돼지런한 나날들 / 2.01 - 2.13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2022. 2. 14. 12:45 |2월 첫째 주, 둘째 주 일상.
확실히 해가 길어졌다. 7시 정도면 해가 뜨는 듯 하다. 해 지는 시간도 많이 늦어졌다. 오늘 여섯 시 쯤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밖이 여전히 푸르스름 해서 놀랐다.
우리집은 동향이라 아침해가 참 이쁘다.
요즘 꽂힌 Arla 크림 치즈. 덴마크 브랜드인데 이거 먹으면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로 못돌아간다 ㅎㅎ.. 너무 너무 부드럽다. 덩어리 지는게 도대체 모야??? 홀푸드에서 절찬리 판매 중. 심지어 락토 프리라니!
난 개인적으로 몬트리올 스타일 베이글 St. Urbain 베이글이 제일 좋지만 홀푸드 베이글도 나쁘지 않다. St. Urbain 베이글은 쬐깐한게 완전 덴스하고 쫀쫀 쫄깃하고, 홀푸드 베이글을 크기도 더 크고 더 공기를 많이 머금은 느낌이다. 훨씬 더 퐁신퐁신 하달까. 하여간 둘 다 맛있다.
언제나 그렇듯, 레몽이와 함께하는 언박싱 시간~! ★
남친이 드디어 아이폰 13 프로를 손에 넣었다. 확실히 화질 차이가 엄청나다. 참고로 내 아이폰은 6 ㅋㅋㅋㅋㅋㅋ 나 너무 양심없나..
남친폰으로 음식 사진 찍어보니 이제 도저히 내 폰으로 못돌아가겠다 $_$ ㅋㅋㅋㅋㅋ
아니 헬로 올라 니하오 곤니찌와 봉쥬르 다 나오는데 안녕하세요 기다렸다가 또 헬로부터 다시 시작하는거 ㅋㅋㅋㅋ 애플 한국 시장 무시하나요??
아이폰 13은 엄청나게 무겁다. 진짜 묵직.
오미크론 기승으로 미뤄졌던 시크릿 산타 연말 파티가 열렸다.
남친 베프 부부님이 정말 정성스레 타코 한 상을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주셨다.
타코도 집에서 반죽해서 구운거. 과카몰리도 수제. 심지어 곽 옆 그린 토마토 소스도 수제. 최고 체고시다!
저 빨간 젤리같은 건 페퍼 젤리?? 라고, 크래커와 살라미와 브리 치즈와 먹으면 꿀맛이라고 한다.
고기 지인짜 오랜만에 먹는데.. 보들 보들 너무 잘 구워져서 진짜 엄지 척 하면서 먹었다.
고기 오랜만에 먹으면 입맛이 더 예민해져서 고기 냄새나 피냄새가 증폭되는 느낌인데, 이 날 고기는 진짜 냄새 1도 안나고 너무 부드럽게 잘 구워졌다. 날도 많이 춥고 눈도 많이 왔던 날인데 오빠가 고기 굽느라 진짜 고생 많이 하셨다.
소고기를 중심으로 12시 부터 시계 방향으로 라임, 할라피뇨, 수제 타코, 적양파 슬라이스, 과카몰리, 그린 토마토 소스, 방울 토마토 슬라이스, 고수.
스위트콘도 이렇게 직접 굽고, 타코도 직접 굽고.
언니 오빠네 일본인 친구가 종류별로 잔뜩 음료를 협찬(?)하였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아서 무알콜 센차와 자스민차 음료를 마셨다. 포장이 아주 예쁘다.
오빠네 동생 커플도 함께였는데, 동생분이 가지고 오셨다. 크렘 브륄레를 손수 만들어 가져와서 밥 다먹고 토치로 즉석 그을리는 정성이라니... ♥
너무 맛있어~!
지난 주 수요일인가. 잠깐 영상 날씨였던 적이 있었다. 5도까지 올라갔었다.
날씨 + 오미크론 때문에 남자친구 만나는 것 말고 혼자 어디 나간 적이 없어서, 킨톤 라멘에서 새해 연휴 프로모션도 하고, 아멕스에서 $20 이상 결제하면 $5 돌려주는 이벤트도 하는 김에 집에서 10분 거리 킨톤 라멘에 가서 테이크 아웃을 해왔다.
신년 프로모션은 $20.99 + HST에 라멘 3종류 중 택 1, 카라아게 2종류 중 택 1, 치즈 케이크 2종류 중 택 1 프로모션이었는데, 에피타이져가 채식 옵션이 없어서 아쉬웠다.
나는 베지테리언 라멘, 코미(??) 가라아게, 그리고 흑임자 치즈케잌을 테잌아웃 해서 왔는데..
와 진짜 너무 짰다,
소태가 이런 소태가 없다,
라멘은 그냥 그렇다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보통 외식 때의 센 간이었는데, 가라아게가 진짜 엄청나게 짰다. 거의 장아찌 수준으로 짜서, 라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밥통에 있던 밥을 떠와 조금씩 뜯어 반찬으로 먹어야 했다. 이걸 단독으로 에피타이져로 먹다니.. -0-
양념 자체는 깐풍기 느낌도 나고 맛있었는데, 왜 이렇게 간장과 소금 범벅을 했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치즈케잌까지 짰다. 먹으면서 이 집은.. 케잌까지 짜게 만들어야 했나.. 싶었던.. ㅋㅋ
이제 다시는 킨톤 안가는걸로 -_-..
요즘 일찍 일어나는 김에 대선 토론 라이브로 항상 챙겨보고 있다. 레몽이랑도 더 오래 놀아주고, 대선 토론도 보고, 일출도 보고, 1석 3조. 올림픽은 듣기만 해도 화가 나서 안보는데, 인스타에 하도 소식이 들려와서 저번 주엔 한국이랑 캐나다 컬링하는 것만 라이브로 좀 봤다. 앞으로 피겨나.. 뭐 그런거 좀 챙겨 볼 것 같기도 하고.
내 이른 아침 밥상. 아직 해가 뜨기 전에 먹어서 화질이 ㅋㅋㅋ 아침에 일어나서 레몽이랑 15분 정도 놀아주고, 국 끓여 놓은 거 중불로 맞추고, 미니 오븐에 고등어 넣어서 20분 딱 세팅하고 샤워하러 들어가면 국이랑 고등어가 다 되어있는 매직!
아침 7시 즈음 이렇게 배불리 싹싹 다 비우고 하루죙~일 재택한다고 앉아 있으면 점심 스킵 쌉가능 ㅋㅋ 배가 안고프다. 그러고 나서 5시 쯤 저녁 먹으면 된다.
이번 금요일에 해먹었던 내맘대로 안동찜닭. 올해들어 최초의 장볼 때 육류 구입이었다. 떡이랑 당면 듬뿍 넣고 보글 보글 찜닭 국물에 휙휙 볶았다. 디저트로는 하겐다즈 한 통 ㅋㅋ👍
남친이 서프라이즈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라고 짠~ 하고 안겨준 장미 꽃다발, 그리고 스타벅스 에그 바이트. 내 스벅 기프트 카드 돈이 남아있어 아무거나 사오라 했더니 에그 바이트를 사왔다. 남친한테 내 스벅 카드 줄 때마다 이렇게 간식거리를 하나씩 사옴 ㅋㅋㅋㅋㅋㅋ 나는 카페에서 음식은 거의 절대 안사는 스타일이라 이런 소소한 서프라이즈가 싫진 않다 ㅋㅋ 저거 이름만 에그 들어갔고 완전 치즈맛 뿐인데 꿀맛임 ㅋㅋㅋ
이왕 이쁜 꽃다발 줬으니 사진도 이쁘게 남겨야 한다고~! 슈가비치 들러서 사진 좀 찍을라 했는데 남친이 엄청 힘들어 했다. 우리 옆에 한인 여성분 두 분 계셨는데 제 남친의 투덜거림.. 혹시 들으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따 나는 하나도 안춥고 햇살 좋기만 하더만 남친은 춥다고 광광
그러고나서 집에 오는데 데모한다고 길 막아놔서 차막혀서 엄청 고생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치니.. 몰래 몰래 꽃 사랴, 영하 기온에서 사진 작가 노릇 하랴, 데모하는데 운전 기사 하랴 이번 주말 진짜 고생 많았엉.. 항상 고마오 ^^ ㅋㅋㅋㅋㅋㅋ
바게트 사오라고 Le Génie 보냈더니 피스타치오 크로와상도 사왔다. 그래~ 이런 소소한 서프라이즈 조아~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