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는 날 까지 1일 1퀘사디아는 포기할 수 없었다. 9시 즈음 느즈막히 조식 뷔페에 갔는데, 나 빼고 베프부부님과 남친몬은 모두 짐에서 운동을 마치고 샤워까지 다 마친 상태였다 (나레기.. -_-)

 

 

이 날의 퀘사디아 고기는 빨간 소고기, 그리고 베지테리언 재료는 피망이었는데, 역시나 퀘사디아 스테이션은 휑~하다.

 

 

퀘사디아 스테이션을 책임지는 Ana 아주머니는 오늘 휴무이신지, 당췌 보이질 않는다. 오믈렛을 열심히 뒤집는 직원분께 우리 퀘사디아는..? 하는 제스쳐를 하니, 어떤 아저씨가 소환됐다.

 

이 분은 아마추어이신지, 퀘사디아가 부풀기도 전에 치즈를 얹으시고, 또 물기를 전혀 닦지 않은 손으로 우리의 토르띠야를 뒤집뒤집하셨다 (뒤집개를 쓰란 말이에요! ㅠㅠ)

 

우리가 재료를 평소처럼 반반 넣어달라 하니, 알아서 우리가 넣으란다(?)

 

아, 원래 그런건가? 새삼 퀘사디아 스테이션의 안주인 Ana 아주머니가 우리를 얼마나 잘 대해주셨는지 꺠달았다. 마지막 날인데, 아주머니 퀘사디아를 맛볼 수 없어서 퍽 아쉬웠다 ㅠ

 

리조트에서 정말 자주 본 빨갛게 양념된 소고기. 푹 끓여서, 마치 갈비찜 찢어지듯 고깃결이 겹겹이 부드럽게 떨어진다.

 

이 날 조식 메뉴에서 발견한 멕시칸 소고기 곱창 요리!! Menudo

 

 

떡볶이에 넣은 어묵같은 비쥬얼에 발걸음을 멈췄는데, 세상에나 무려 소고기 곱창이었다. 소개된 요리법에 따르면, 이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4시간에서 7시간이 걸린다고 하며, 소고기 곱창을 잘 씻어 준비해 반으로 자른 양파와 두, 세 시간을 푸욱 끓인다고 한다. 곱창이 잘 삶아졌으면, 식히고 잘라 물, 오레가노, 빨간 고춧가루, 라임주스 그리고 소금에 또 푸욱 저온으로 끓인다. 보통 깍둑썰은 양파, 오레가노 그리고 라임주스와 함께 내어져나오며, 토르띠야에 싸먹는다.

 

 

그래서 제가 가져와봤습니다!

 

 

진짜 곱창맛 나고

 

개인적으로 오레가노 추가한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웬만한 우리나라 음식에 마늘 빼고 생양파 많이 곁들여 고춧가루와 라임주스에 뭐든 푹 끓이면 멕시칸 음식 흉내낼 수 있을 법도..?

 

남친몬과 5년 가까이 연애했지만 이곳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바로 남친몬이 팬케이크, 와플, 메이플 시럽, 꿀, 달달구리 디저트류 등등을 엄청 좋아한다는 것.

 

 

1차, 2차 식사하고 매번 팬케이크류와 와플을 꿀에 듬뿍 묻혀 디저트로 먹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내가 아직도 모르는게 정말 많은 사람이군 -_-

 

엄마가 와플기계 사준다고 하셨을 때 누가 먹어 와플~ 하고 거절했는데

 

다시 모르는 척 낼름 받아야겠다. 달달구리 밀가루를 좋아하는, 하지만 토론토에서는 안좋아하는 척 하는 예랑이를 위해 -_- (정제된 흰밀가루 말고..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해줄게..)

 

조식 먹고, 마지막으로 해변을 맨발로 산책하고, 방에 돌아와서 짐을 쌌다. 가방 무게도 재볼 겸 내 몸무게도 쟀는데, 정말 오랜만에 앞자리 수로 5가 떴다… ^^

 

체크아웃하고, 12시에 공항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탔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를 가로질러 가는 길에는 우리가 방문한 가게들도 많이 보였다. 울퉁불퉁한 돌바닥과 먼지에 머리가 아팠다.

 

 

공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작은 공항이었던지라 더 그랬다.

 

시큐리티는 꽤나 순조롭게 통과했고 (피어슨 공항처럼 노트북도 꺼내지 않아도 되고, 리퀴드도 따로 꺼내지 않아도 됐다)

 

 

공항 기념품으로 또 15만원 어치를 구입했다 -_-

 

나도 받고 싶소.. 내 결혼식을 위한 팁

 

타코 홀더, 그릇 등 식물원에서 구입했던 것만큼의 물건들은 없어서 안심했고, 멕시코에서 유명한 초콜릿과 바닐라를 추가로 구입했는데 정말 경악스러운 가격이었다 ^^ㅋ 푸에르토 바야르타 공항 내 El Market Mexico라는 상점에서 구입.

 

 

단 걸 안좋아한다던 우리 예랑 어린이.. 하나에 만 5천원 넘는 초콜릿은 가격도 안보고 아주 한 움큼 집어 바로 계산하시더라?

 

멕시코에서 유명한 초콜렛이라는 Ki'Xocolatl 2+1 행사해서 여섯 개 집어왔다 (사진에는 네 개지만..) 초콜렛 하나에 무려 130페소.. 두 개에 260페소.

 

남친몬 85% 카카오 초콜렛 하나에 무려 277.32페소, 네 개에 1,109.26페소 (이것만 미 달러로 무려 60불이다 자기야...)

 

기타 등등 천연 바닐라 네 병 추가.

 

총 2,255.36페소로 미 달러 120불 지불, 한화로 15만원 꼴,, ^^ 이곳의 부가가치세는 무려 16%이다.

 

 

게이트 가는 길목에 이런 미술품이 전시되어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공항에 전시된 작품치고는 몇 십 만원 정도로, 너무 저렴해서 혼란스러웠던.. (저 전시된 댕댕이는 50만원이고 초콜릿은 만 5천원이라고..?)

 

 

푸에르토 바야르타 공항은.. 돗떼기 시장같다. 공항이 아니라 그냥 시외버스 터미널이다..

 

출발 때 처럼 보딩 시간은 늦어졌고, 우리는 30분 더 늦게 비행기에 올라타 토론토 도착시간이 한 시간은 연착되었다.

 

우리가 떠나는 날 처음으로 낮 시간에 비가 온 푸에르토 바야르타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나는 지금 토론토행 비행기 안이다.

 

졸려 죽겠고 -_- 어제 잠은 잘못 잤는지 목이랑 어깨는 또 다시 삐걱대고

 

컨디션은 여전히 100%가 아니지만, 그래도 2023년을 좋은 사람들과 따뜻하게 시작할 수 있어 좋았다. (설 연휴인지도 모르고 여행을 가버려서 어른 분들께는 너무 죄송하다.. ㅠ)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면 어느 덧 2월일 것이고, 나는 이제 2주 내 웨딩 드레스 셀렉을 해야하고, 또 여러 고민과 선택을 해야 할 나날들이 나를 기다리겠지만

 

지금 토론토에서 레몽이와 단 둘이 마치 라푼젤처럼 갇혀 주구장창 티비만 보고계실 엄마도 보고싶고, 레몽이는 말할 것도 없다.

 

어쩌다보니 6개월 간 멕시코를 두 번이나 방문하게 됐는데, 두 여행 모두 럭키하게 숟가락🥄여행이었던지라 나는 정말 편히 잘 다녀왔다. 인복이 많아 정말 감사한 인생이다 🙏

 

다음에 언제 또 이런 여유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생각해보니 나 곧 신혼여행 가야하잖아..? ^^ㅋㅋ

 

좋은 시간을 허락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혹시나 이 글을 누군가 읽고 계신다면 - wish you had a great start to year 2023! And enjoy your trip 😙

 

Gracias! 🎉

 

비행기는 연착되었지만, 도착 시간은 예정 시간 그대로 오후 8시 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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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역시나 1일 1퀘사디아 한 우리 일행. 이 날의 메뉴는 치킨 몰레와 크림 포블라노(poblano). 포블라노는 고추의 일종이다.

 

 

일주일 째 되어가니, 리조트 내 음식이 익숙해져 식탐을 부리지 않게 되었달까. 첫날과 비교해 현저히 줄어든 음식량이다.

 

이 날도 어김없이 대자연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아서 -_- 그냥 먹고, 굽고, 뒹굴거리는게 내 일이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는 이맘 떄 일교차가 심한데, 우리가 방문한 1월 말에는 해떨어지면 17도까지 내려갔고, 오전 10시 즈음 부터 태양이 급작스럽게 강해지며 30도 가까이까지 올라갔다. 그럼에도, 습도는 언제나 안정되게 40대 후반을 유지해서 땀이 줄줄 흐르거나 더워 미치겠는 날씨는 아니다.

 

정말 원없이 먹었던 과카몰레

 

뷔페에서 처음 본 메뉴! 이곳에서 해산물 모듬 세비체, 패주 세비체 등 여러 세비체를 봐왔지만 이렇게 생새우 세비체는 처음봤다. 생새우라서 색이 회색빛을 돌아 새우가 있는지도 몰랐을 정도이다. 생새우를 반으로 잘라 오이와 무친건데, 세비체라고 부르지 않고 아구아칠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스패니쉬로 아구아는 말 그대로 "물"인데, 우리나라의 물회.. 같은 느낌의 ”물무침“이라고 하면 직역이 될라나?

 

이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하얏트 지바에서 삼시세끼를 일곱 번 먹는 내내 생각했지만, 이렇게 더운 날씨에 생해산물, 그리고 과카몰리같이 갈변이 빨리 되는 음식, 그리고 오이같이 빨리 무르는 채소를 항상 자신있게 내놓다니, 재료들이 정말 모두 신선하다 싶었다. 도대체 이 많은 식자재를 어디서 공급받는걸까??

 

 

와플콘 위에 바닐라 한 스쿱 얹고, 코코넛도 한 스쿱 얹고

 

날.. 버리지 마................ ㅋㅋㅋㅋ

 

선베드에서 다리 구우면서 그냥 있었다.

 

거의 90도로 깎인 이 바위를 보라!

 

움직이고 싶을 때마다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고 또 걸었는데, 정말 가지각색의 돌과 바위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뭔가 가구 같기도 하고, 소파 같기도 하고.. 영감을 주는 위대한 자연의 신비 +_+

 

 

마지막 날이니, 피날레 디너는 멕시칸으로! 멕시칸 레스토랑인 카사 그란데로 두번째 방문이다.

 

 

말린 버섯을 얹은 옥수수 수프. 희한하게 3일 차에 내가 먹었던 수프보다 더 맛있었다 -_- 이 날은 버섯도 올려져 있고.

 

 

히카마(jicama) 새우 샐러드. 새우 샐러드라더니 새우는 꼴랑 하나 올라가 있다. 오이와 구운 히카마, 망고, 오렌지 그리고 시금치를 중국식 고추기름과 유사한 기름에 섞어먹는 샐러드이다. 싹싹 다 먹었지만, 솔직히 맛은 없었다...

 

 

남친몬이 주문한 에피타이저, 블랙빈 몰레. 치포틀레 주문하면 같이 나오는 소스 맛이라고 한다 (나는 치포틀레 안먹어봐서 모름..)

 

그리고 타코 🌮

 

 

저 옆에 딸려나온 고추가 정말 엄청나게 매웠는데, 할라피뇨도 아닌 것이 꼭 우리나라의 청양고추 같이 생기고, 맛도 그와 흡사했다 (시원하고 깔끔하게 매움..) 구운 새우와 파인애플을 함께 내오는 조합이 인상깊었다.

 

 

언니가 시킨 뼈골수 에피타이져. 양념된 골수를 박박 긁어내 밑에 딸려 나오는 토르띠야와 싸먹는다.

 

 

내가 주문한 마히마히 구이. 역시, 살이 단단하다. 결이 잘 찢어지는 닭고기를 먹는 기분까지 난다. 이곳은 비트가 맛있다.

 

멕시칸 음식은 고추류가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와 흡사한 고춧가루도 있고, 건고추도 사용하고 생고추도 사용한다. 여기에 계피, 팔각과 같은 중국요리에 자주 쓰이는 향신료에 라임, 고수까지 듬뿍 넣으니, 이국적이면서도 어딘가 친숙한 향의 음식들이 완성된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아직 해가 완전히 저물지 않았다.

 

마지막 날이라는게 아쉬워서, 리조트에서 내가 제일 애정했던 액티비티인 맨발로 해변가 걷기를 마구 했다.

 

 

바닷물은 따뜻했고, 밀물은 꽤나 가까이 올라와 있었다. 초승달은 거꾸로 모양새였다.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방에 들렀다 아무래도 아쉬워 다시 나갔는데, 핸드폰 없이 걷고 싶어 남친몬과 둘이 빈손으로 나왔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_-

 

8시 15분 가량이었다. 원래 나는 정말 조용히,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선베드에 누워 쏟아지는 별을 보고 싶었지만

 

이 리조트는 엔터테인먼트팀이 겁나 빡세게 일했고 -_- 풀장에서 애기들이 엄마아빠들과 아기상어 노래를 부르며 씐나게 흔들어대다 8시 30분 부터 아쿠아쇼를 한다고 했다. 2일 차 우리의 스트레칭을 리드했던 강사가 갑자기 얼굴에 반짝이를 붙히고 나타나서는 자기가 아쿠아쇼도 한다고!! 너네 8시 30분에 나 보러 올거지!! 라는 말을 남기며 유유히 사라졌다.. (리조트에 레알 우리 일행이 거의 유일한 동양인이었던지라 다들 우리를 기억했다..)

 

해변 좀 걷다가 아쿠아쇼도 보고 (재미는 없었지만 이 리조트 엔터테이먼트팀 팀원들의 짱센 코어힘과 유연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에는 정말로 해변가에서 조용히, 별을 보기 위해 선베드에 누웠다.

 

별이 이렇게 많이 보이는 곳인지 몰랐는데, 매일 밤 이렇게 누워있을걸.

 

누워서 멍-하니 별을 보고있자니 모로코 사하라 사막에서 애들이랑 몇 시간 째 누워있던 것도 생각나고, 새삼 다시 한번, 우리는 우주의 먼지조차 아닌 존재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우리는 우주의 먼지조차 아니겠지?

- 아니, 먼지 맞아. 생각하는 먼지.

 

생각하는 먼지라니

 

너무 멋있는 말 아닌가!!!

 

내 너드 남친은 이렇게, 종종 멋있는 말을 훅! 하고 던질 때가 있다. 물론, 그건 콩깍지 씌인 내 기준에 의한 것.. ㅋㅋ

 

한량 사진 하나 투척

 

월요일이면 또 다시 직장에 돌아가야 하고 (비록 재택이지만)

 

토론토는 눈이 씨게 한번 왔다 하고 (20센치는 쌓였다는 듯)

 

나는 여전히 결혼준비에 고통받고 (멕시코에 있는 동안 메이크업과 헤어에 대한 디파짓을 지불했고, 또 청첩장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무튼, 나는 일상으로 또 돌아가겠지만

 

이 날의 공기, 습도, 바람, 그리고 생각하는 먼지

 

이런 순간의 조각들을 하나 하나 붙잡으며, 또 치열한 일상을 살아남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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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우리 일행은 정말로 사진에 별 관심이 없어서 (내가 제일 많은 축에 속한다 -_-) 내가 벌써 6일 차니 열심히 사진을 찍어야 한다!! 남는 건 사진 뿐이다!! 를 외치고 조식 전에 해변가로 사진 찍을 준비 다 하고 나갔다.

 

 

조식 먹으러 뷔페를 갔는데, 과일을 퍼 담으던 와중 어떤 아주머니가 나보고 오늘 결혼했냐고 물었다. 아마도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에서 머리에 꾸역꾸역 베일을 붙였던 나를 발견하고 어머!! 쟤 결혼하나봐! 했던 것이 틀림없으리렸다 (이곳 리조트는 모두 바다를 바라보는 서향으로, 눈 뜨면 바다와 해변가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주머니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진 않았지만, 아니요.. 저 아직 결혼하기까지 4개월 반 가량 남았습니다.. 허허 그냥 결혼준비 중이에요~ 했음.

 

 

남들은 멕시코에서 1일 1타코 했다 하는데, 우리는 1일 1퀘사디아 실천 중이다. 퀘사디아 스테이션엔 보통 우리 밖에 없는데, 오믈렛 줄은 언제나 길게 늘어서 있다. 이제 퀘사디아 스테이션에 상주하는 Ana 아주머니는 우리를 알아보시고, 언제나처럼 퀘사디아에 들어가는 속재료 두 개를 토르띠야 안에 반반 섞어 내주신다.

 

 

이 날의 퀘사디아 메뉴는 애호박 볶음과 비프 스튜였다. 언제나 베지테리언 한 종류와 고기 한 종류를 낸다. 치즈 쫙 늘어지는 퀘사디아에 주재료를 반반 넣고, 잘게 깍둑 썬 양파와 고수, 그리고 사워크림을 얹으면 완성이다. 파마산 치즈가루도 토핑에 있는데, 나는 넣어본 적이 없다.

 

6일 차는, 정말 그냥 놀고 먹고 놀고 먹었다. 사실 나는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에서 쿠킹 클래스도 참여해보고 싶었고, 또 히든 비치도 방문해보고 싶었지만 언제나 그랬듯 대자연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컨디션도 안좋고, 물에도 못들어가 그냥 먹고 누워있고 먹고 누워있고만 반복했다.

 

땅에 떨어져 있던, 뭔지 궁금했던 열매
나도 수영하고 싶었어..

 

점심식사는 역시나 세비체 위주로!

 

 

내 남친에게 하나 부족한게 있다면.. 사진 찍는 스킬인데

 

얻어 걸렸다 이번엔 ㅋㅋ

 


 

디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했는데, 여기 인기 정말 많더라.. 서버분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만큼 예약손님이 밀려드는 와중, 우리 일행은 메뉴가 너무 좋아서 (다 먹어보고 싶어서) 미안한 마음을 꾹 참고 정말 많이 주문했다.

 

 

멜론 프로슈토. 평범한 조합이었지만, 멜론이 정말, 정말 너무 맛있다. 로즈마리 꿀과 함께 나오는데, 정말 맛있었다.

 

 

문어 냉채. 살짝 머스타드 맛도 나는 것이, 상큼했다.

 

 

소고기 냉채. 아니 이것까지 맛있으면 어떡해 -_- 기분 나쁜 육향이 아니라 고소하고 신선한 소고기향이 나는 것이, 이것도 맛있었다…

 

 

메인은 그냥 그랬다. 봉골레 파스타를 시켰는데, 멕시코에서는 면류는 먹는게 아닌가보다. 아시안 레스토랑은 전체적으로 간이 매우 짰는데, 이곳의 메인류는 전체적으로 간을 안했다. 두 레스토랑이 적절히 중간점을 찾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조개향은 좋았다.

 

 

메인 요리 중 가장 맛있었던 라자냐. 레스토랑 안의 화덕에서 구워나온다. 얘는 간이 적절해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리조트는 일단 치즈가 맛있다..

 

 

남친몬이 불만족스러웠던, 간이 안된 리조또.. 소금을 달라할까 잠시 생각했지만, 서버분꼐서 너무 바빠보이셨다 -_-; 간 안된게 더 건강한거지.. 하고 그냥 머리 박고 쳐묵쳐묵함

 

 

여기는 피자도 맛있다!

 

 

디저트는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을 시켰는데, 올리브유가 뿌려져나온다. 내 입맛에는 디저트보다 메인 디쉬 재질에 가까워 한 입 먹고 쫌 놀랐으나, 먹다보면 뭐 괜찮다..

 

 

이 날 바람이 유독 좋았고, 또 너무나도 시기적절하게 레스토랑 바로 밖에서 성악 공연도 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끝없이 펼쳐지는 연둣빛 언덕배기들이 생각나는 밤이었다. 공연 정말 너무 좋았으..

 

공연은 너무너무 좋았고, 에피타이져들 다 너무 맛있었고 라쟈냐와 피자도 맛있었다. 대화도 즐거웠다 (남친몬의 연애사 ^^..!)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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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5일 째인 1월 25일.

 

명색이 총각파티인데, 여자들이 따라와서 남친몬과 베프오빠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아주 살짝 걸렸달까. 그도 그렇고, 언니와 나는 툴툴대던 남자들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시내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싶었기에, 조식을 먹고 일찍이 다운타운을 재방문하기로 했다.

 

안된다고~~! 안된다고 난리치던 남친몬.. 로밍이 된 언니의 휴대폰으로 실시간 로케이션 공유하는 것으로 협상하고, 우리는 완전 걸어갈 수 있었는데도 불구, 남자들이 굳이 우버태워 보내야한다고 박박 우겨대서 아침 9시에 우버타고 시내에 도착했다. 한산한 오전이었던지라, 처음 시내 방문에 지불했던 택시 가격의 반값인 단돈 50페소에 시내에 도착했다;

 

 

Zona Romantica에 도착. 말 그대로 로맨틱존이며, 클럽과 바 등이 많아서 그렇게 불리운단다. 2일 차에 깜찍이 멕시칸 소녀에게 남친몬이 사진을 찍혔던 바로 그 모자이크 광장공원이다.

 

 

가우디와의 연관성을 찾아보려 했지만 1도 찾을 수 없었던..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모자이크 공원. 알고 보니, 아래와 같이 아침부터 천막을 설치하며 커스텀된 타일을 기부 형태로 판매하고 있었다.

 

 

존 & 데보라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사랑한 캐나다 철새 부부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일정한 비용을 기부하면 원하는 타일을 제작해 공원에 새길 수 있게끔 민간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오후보다는 훨씬 한산한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아침 풍경. 한적해서 좋았지만, 쓰레기 냄새와 공사판은 여전했다.

 

 

100% 울로 제작한 것만 같던 (아마도) 핸드메이드 카펫. 낡은 건물 한 귀퉁이에서 판매하고 있는, 거의 반 노점상? 가판대였는데, 예쁜 러그들이 너무나 많았으나 1. 가져가기 부담스러웠고, 또 2. 내 눈에 예쁜 러그들은 우리집과 어울리지 않을게 뻔하기에 ㅠㅠ 카펫 하나 업어오고 싶은 내 맘은 곱게 접어 하늘위로 날려보냈다.

 

 

골목골목 걷다 발견하게 된 프리다 칼로.

 

저 스패니쉬 못해요

 

코딩덕후 코돌이 남친몬이 생각나서 카메라에 담아봤다 ㅋㅋ

 

 

알록달록 낡은 벽들 사이 현대적인 모습도 부분부분 비춰지던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아침.

 

 

너무 예쁜 풍뎅이 모양 빈티지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Calima라는 편집샵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찾아보니 저 자동차는 이 상점 시그니쳐인 듯.. 항상 세워져 있는 것 같다.

📍 C A L I M A

C. Constitución 325A, Zona Romántica, Emiliano Zapata, 48380 Puerto Vallarta

 

 

역시나, 가격대는 그냥 캐나다/미국 현지가격을 생각하면 된다. 저 동그란 가방 귀여웠는데, 30불 쯤 했던 것 같다. 가방고리는 150페소부터 시작했다.

 

 

너무너무 귀여웠던, 손바닥만한 핸드 메이드 미니 러그. 컵받침대로 쓰는 것 같았는데, 비쌌다... ㅋㅋ (하나에 만 원 넘었던 듯)

 

 

언니가 나 동전지갑 사줬다 ◕‿◕

 

 

언니가 도자기 공방, 유리 공방, 갤러리 같은거 좋아해서 들러보려 했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는 곳들이 많았다 (구글에는 10시부터 오픈이라 써있었는데, 정작 12시부터 여는 곳들이 많았다.)

 

우연히 도자기 그릇 등을 파는 곳에 들어갔는데, 전날 내가 식물원에서 구입한 유사 제품들의 퀄리티가 훨씬 좋고 가격도 더 착해서 기분이 좋았당 ㅋㅋㅋ

 

 

타코홀더.. 너무 대충 만든거 아니냐며.. ㅠㅠ 저게 210페소, 약 1만 5천 원.. 나는 저거보다 더 예쁜거 만 원에 업어왔지렁

 

 

직원 아저씨가 뭐라뭐라 설명하시는데 솔직히 잘 못알아들었다 ㅠㅠ 여기서 느낀 점은, 멕시코 인건비가 저렴해서 그런지 직원들이 어디를 가나 풍부하고(?) 또 친절하며 열심히 일한다. 먼저 다가와서 환영해주고 이것저것 설명해주려 애를 쓴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현지인들이 먹는 아침 탘코 가판대. 예전같았으면 먼저 달려들어 옹기종기 모여앉아 타코 흡입했을텐데.. 코시국인 것도 그렇고, 또 이제 나이가 드니 -_- 길거리 음식은 웬만해서는 사양하고 싶어지는지라 눈으로만 담아봤다.

 

 

식신원정대 백종원이 방문했었던 것만 같은, 현지인들의 아침식사를 책임지는 타코 식당. 현지인들로 보이는 이들이 정말 많았다 (무려 아보카도 옷을 입고 있는 우측 아저씨를 보라!! ㅋㅋ) 타코 세 개 + 음료에 88페소, 한국 돈 약 6천 원. 와, 다시 생각해보니 전혀 저렴하지 않은데?

 

 

신기하게도 멕시코에는 대나무가 자란다. 노란색 대나무도 길 가다 본 적 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해변가의 전도현장. 오전 9시 반 가량이었는데, 정말 부지런들 하다. 전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호와의 증인 가판대인 것 같다.

 

다리를 건너, 남친몬이 소매치기 당할 각이라고 치마자락 붙잡아 포기해야만 했던 노점상 구역도 둘러보았다. 비좁고 어두운 노점상 사이를 지나다니다 보면, 어렸을 적 동대문이 생각나는 분위기이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노점상에서 발견한 대왕 쭈꾸미. 우리집 쭈꾸미보다 1.5배 가량 거대해보였다. 표정도 훨씬 더 무섭다.

 

이곳에서도 도자기 제품들을 몇 봤는데, 일단 식물원에서 구입한 상품들보다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지고, 또 가격이 전혀 붙어있지 않았다. 알아서 흥정하라는 말인 것 같은데, 역시 전 날 식물원에서 10만원 어치 구입하길 잘했다.

 

 

성당으로 이어지는 책거리길. 첫 날 공항택시 프란치스코 기사님의 말에 따르면 책읽기를 장려하는 멕시코 정부의 독려로 운영 중이라는데, 믿거나 말거나이다.

 

 

멕시칸 요리책이 있으면 스패니쉬를 못해도 하나 업어오고 싶었는데, 갱지로 만들어진 미니 잡지같은 책들 밖에 없어서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리기로. 멕시칸 요리책은 나중에 캐나다 돌아가서 구입해야겠다.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만날 수 있을 줄이야.

 

시도 때도 없이 레몽이가 보고싶다 -_-;;;;;;;

 

언니가 바닐라 제품으로 평이 좋은 가게를 찾아왔다.

 

📍 La Casa de la Vainilla

local 15, Morelos 128, Centro, 48300 Puerto Vallarta

 

잠시 둘러봤던 카펫 가게처럼 반 노점(?) 형태로 운영되는 곳으로, 2007년 부터 멕시코의 각종 바닐라 제품들과 커피, 초콜렛 등을 취급하는 바닐라 전문점이다.

 

@lacasadelavainilla

 

사진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바닐라 제품이 너무 많아서 어떤 제품을 추천하냐 물으니, 바닐라의 본고장 파판틀라(Papantla)에서 생산된 제품을 추천받았다. 100% 천연이고, 정말 강한 원액이며 가공첨가물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아 유통기한이 무려 2031년까지라고 한다. 보통 반대의 경우일텐데, 천연 바닐라의 유통기한이 더 길다니 흥미로웠다.

 

 

당연히 바닐라빈도 팔고, 바닐라 파우더도 팔고, 바닐라 말린 씨만도 팔고, 아가베 시럽도 판매한다.

 

 

추천받은 바닐라 익스트랙. 1873년에 설립된 브랜드이며, 60ml 다음엔 150ml 밖에 없어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 나는 엄마 드리려 60ml를 구입했다. 200페소로, 약 1만 3천 원.

 

이곳에서 바닐라 커피, 바닐라 초콜릿 등도 판매해서 커피에 더 관심있던 언니가 커피는 어떤 제품 추천하냐 물었더니 ㅋㅋㅋ 점원이 뜬금없이 여기서 세 블럭 정도 더 가라고 일러줬다. ㅋㅋㅋㅋㅋ 아니 우리에게 영업을.. 하란 말이에요.. ㅋㅋㅋㅋㅋ

 

커피는 팔지 않겠다는 양심적이었던(?) 점원언니. 언니가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바닐라의 퀄리티는,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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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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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1차 점심 그리고 2차 점심을 해치운 후 시내로 나가보기로 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 다운타운은 우리 리조트에서 걸어서 30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차로는 10분도 안되는 짧은 거리였지만 초행길이니 택시를 부르기로.

 

호텔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시내까지 85페소, 즉 5불 정도면 간다고. 멕시코 택시기사들이 잔돈 거슬러주지 않기로 하도 유명하대서, 호텔에서 가지고 있는 페소를 100 단위로 깨기까지 했다. 100 페소 내면 기사가 거슬러줄까? 라고 직원에 물어보니 당연히 거스름돈 알아서 줄거라고 했는데,

 

 

택시기사는 뻔뻔했고.. 시내에 도착하고 100 페소를 건너니 거스름돈 줄 생각을 안한다. 그냥 100 페소 내고 팁 줬다고 생각해야지 뭐..

 

 

다운타운 말레콘은 현지인, 단기 관광객, 장기 철새들 할 것 없이 정말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으며 (태국의 파타야를 연상시켰다.)

 

 

고기잡이 배들도 많았다. 첫날 공항택시 기사님 프란치스코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이 하도 이곳에 많이 거주하며 낚시를 즐겨해서 캐네디언 구역이라는 곳이 따로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웬만큼 먹고 사는 캐나다 백인 노인들은 매서운 캐나다의 겨울을 피해 남쪽나라에 많이 거주한다.

 

 

무슨 고기를 낚을까? 궁금

 

 

돛단배를 형상화한 부둣가에 현지인으로 보이는 듯한 아저씨들도 정말 많았다. 동양인들은 정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든 곳이다.

 

 

누군가는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시내 안쪽을 걸어보기로 했다.

 

 

맑고 파란 하늘에, 갖가지 오색종이들이 전깃줄과 함께 일렁이는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

 

 

소품샵도 들러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을 연상시키는, 시내 만남의 장소(?) 같은 곳도 들렀다 (무려 정자가 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가 가우디와 연관이 있나..?

 

 

언니에게 부탁해 하트모양 모자이크 의자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와중, 초등학생 4, 5학년 정도로 보이는 꼬맹이가 사진찍는 언니의 뒷편으로 슬며시 다가가 우리 사진을 다 찍을 때까지 기다리더라. 뭐지? 싶었는데

 

사진을 다 찍고 일어서니 언니에게 다급하게 스페니쉬로 말을 거는 이 소녀.

 

어쩌구저쩌구, 빠른 말소리로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며 뭐라뭐라 하길래 사진 찍어달라는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내 남친몬이랑 셀카를 찍고 싶었던 것 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그걸 왜 언니한테 물어??

 

셀카모드로 설정되어 있던 이 꼬맹이의 핸드폰은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얼떨결에 언니 손에 들려졌고 ㅋㅋㅋ

 

겁나 깜찍이

 

이 꼬맹이는 남친몬과 사랑의 모자이크 의자에서 사진을 찍고 유유히 사라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멕시코의 한류열풍이 거세다더니, 한국남자사람과 사진이 찍고 싶었나부다.. (왜 나한테는 사진 찍자고 안해줘 엉엉)

 

너무 깜찍하고 귀엽고 황당했으나

 

멕시코 인기남(?)이라며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남친을 우쭈쭈 달래며 계속 걷기로 ㅋㅋ

 

하긴, 칸쿤에서도 그렇고, 지나갈 때 한번씩 꼬레아나~~! 어쩌구저쩌구를 듣긴 했다. 10년 전 같았음 어림도 없었을 일이지. (2013년 쿠바에서 니하오 200번 듣고 학떨어진 1인)

 

 

부티크 호텔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residences라 써있는 걸 보니 아파트처럼 한 유닛씩 구매하는, 캐나다 & 미국 철새들을 위한 부동산인듯 싶었다. 참고로 해마는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상징동물이라고 한다.

 

 

이게 뭔고 했더니 물레방앗간에서 빨래하는 아줌마

 

도대체 이런게 왜 이렇게 랜덤하게 있는건지 누가 설명 좀 해줘여 ㅋㅋㅋㅋㅋㅋ

 

 

누가.. 설명 좀...

 

이런건 시에서 좀 힘써야 하는거 아닌지 ㅠㅠ

 

매일 특정시간에 무료 시티투어도 진행하고 있는데, 오후 12시까지 프로그램이었던지라 우리는 참가하지 못했다.

 

 

해안가를 따라 걷고 또 걷고

 

 

이 기둥 되게 뭐 유명한 아치라던데 안내문 그런거 1도 없다.. 나중에 내가 따로 공부해야지 뭐 ㅠㅠ

 

(나중에 찾아보니 Los Arcos라는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에 위치한 계단식 관람석으로, 과달라하라에서 공수한 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보통 오후 시간대에 어린이와 가족드링 모여 무료 쇼, 뮤지컬, 축제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며, 정부주최 행사도 많이 열리는 곳이라고.)

 

아쉽게도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애기들 목마타는데 너네 다 비켜!!! 하면서 헐레벌떡 뛰어가 목마 하나를 점령한 씬스틸러를 찾아보시오 (그 모든 과정을 여기 내가 목격함 -_-)

 

 

푸에르토 바야르타 시내에는, 추억 속 공중 전화기가 여전히 즐비하다.

프린트 퀄리티가 가히 좋지 않았다

 

성당 앞 책장터. 여기서 나 BTS 포스터 봄 -_-

 

중고장터일줄 알았는데, 책들이 하나같이 비닐이 쌓여진 완전 새책들이라서 놀랐다. 어린이책들도 많았는데, 스페니쉬 배우고 있는 애기 알면 사주고 싶을 정도로 깜찍한 책들이 많았다.

 

 

책거리를 지나고 마주한 푸에르토 바야르타의 성당

 

 

헉소리 날 정도로 예쁜 풍경. 색감 정말 미치지 않았나며.

 

 

성당 내부에도 들어가 보았는데, 남친몬 말에 따르면 이 때 소매치기가 붙었었다고. 눈 마주치니 어디 스윽 앉는 척 하다가 자리를 피했다고 하는데, 나는 1도 눈치채지 못했다 -_-

 

멕시코의 기독교 조각상은 정말 컬러풀하고.. 정교하지 못하다...

 

 

경건한 마음까지 들게 만들던 이 예쁜 풍경.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 없어 아쉽다.

 

 

시내에 이상한 사람이 많다며 걸어다니는 내내 정신이 곤두서있던 남친몬. 원래 나보다 세심하고 꼼꼼한 사람이란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예민(?)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5년 가까이 사귄 오늘에서야 처음 깨달았다 -_- 남친몬과 나는, 안전함의 기준이 완전 다르다. 노점상에서 물건도 구경 못하게 한다 -_- 내가 한 발짝이라도 남친몬 뒤에 있는 꼴을 못보는 과잉보호(?) 스탈인데 반해 나는 남친몬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돌아다니지 못해 답답했음 -_- (20대 초반, 레노하기 전 홍콩 청킹맨션에서 홀로 n박한 1인 -_-)

 

우리 이렇게 여행 스타일이 달라서 신혼여행은 어떻게 갈거냐며 타박했지만.. 그래도 날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이러는거라 생각하며 이해해보도록 노력하기루........ ^^...

 

 

나쁜놈들(?) 때문에 미어캣마냥 두리번거리는 남친몬

 

비자발적 각성상태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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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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