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장에서 가지고 온 전리품

 

요즘 약과가 유행인지 너도나도 약과 출시하는 듯.. 심지어 올리브영까지;ㅎ 내껀 모던하우스에서 기념품으로 여러 개 쟁여왔는데, 가성비 바닥에 맛도 좋지 않아 재구매 의사 없음.

 

 

한국에서의 2주 간은 워낙 스케쥴도 많았고, 또 바쁘게 지나갔기에 레몽이가 있는 토론토 내 집에 돌아와 내 침대에서 눈을 뜬다는게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달까 ㅋㅋ 어떤 여행에서 돌아오던지간에 모두 늘상 느낄 법한, 그런 평범한 것이었지만 말이다.

 

전날 눈보라로 몸살을 앓던 토론토에 반짝 하늘이 개나 싶더니, 안개가 다시 느물느물 끼기 시작했다.

 

 

구름 위의 신선이 된 기분이구려. 이 집에 거주한지 5년이 넘는데 이런 현상은 딱 두 번 보았다.

 

구름 위의 레몽이

 

갑분_레몽이.jpg

 

별 다른 이유는 없고 귀여우니까 ㅎ____ㅎ 보고싶었오 내새꾸

 

 

남친몬의 시간이 조금 더 유동적인 어느 주말, 엄마가 J-Town 가고 싶어하셔서 방문했다. 마캄에 있는 곳인데, 일본스럽고 아기자기한 걸 기대하고 방문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싶상.. 전반적으로 낙후되었고, 그저 그런 몰이다. 나는 이 날 크림빵 하나 물고 집에 오고 싶었는데 여기 크림빵이 너무 맛없게 생겨서 패스함;

 

엄마가 코우지(쌀누룩)에 꽂히셔서 구매하러 제이타운 헤이세이 마트에서 구입. 이 누룩으로 엄마랑 지브리 애니매이션 마라톤 하면서 미소된장 담금 ㅋㅋ 장 담그고 6개월이 지난 후 부터 꺼내 먹을 수 있다. 현재 새 집 차고에 저장되어 있음.

 

 

제이타운 다녀오는 길에 들른 쏜힐 센터포인트몰에 위치 이치방 아카네 스시. 구 이치방 현 아카네였던 것 같은데 지금 검색하니 고새 또 이치방 아카네로 전후 가게 이름 합쳐 사업명 바꾸신듯; 여기가 내 기준 토론토에서 가성비 가장 만족스런 스시집이다.

 


 

 

Remembrance Day 바로 전 주간, 토론토 날씨는 쌀쌀했지만 화창했고여

 

 

한국에 같이 가긴 했건만 손가락에 꼽을만큼 밖에 못본 내 예랑이 ^_ㅠ 주말에 만나서 외식도 하고 음식 싸들고 친구들도 만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감

 

저 초록색 골지니트 부산대 근처 백화점에서 단돈 만 원 주고 개이득~ 했는데 벌써 옆구리 터짐 아놔 ㅋㅋㅋ OTL

 

 

음식 값만 100불 어치 시켰는데 꼴랑 이만큼 나오는거 실화..?

 

베이뷰몰에 있는 중동 레스토랑 Tabule인데, 원래 저렴한 곳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진짜 좀 너무한다 싶었다. 음식은 맛있었는데 -_- 정확히 $94 나옴

 


 

한국에서 돌아온 11월을 한마디로 기록하자면,

 

비록 지금은 또 옅어져 가물해진 기억이지만.. 가히 "카오스"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_=

 

블로그에 이미 작성했듯, 나는 한국 출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로 오퍼가 accept되었고, 또 모기지 승인이 났다. 지금 대충 생각나는 대략적인 타임라인은:

 

수요일 - 오퍼 accept

목요일 - 디파짓 체크 끊어 리얼터분께 드림

금요일 - 모기지 승인 (물론 이렇게 되기까지, 은행 여러번 왔다갔다 뛰어댕김)

월요일 - 한국으로 출국;

 

뭐 이런 정신머리 없는 타임라인이었고

 

바쁜 스케쥴을 마치고 한국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니 잔금 치루는건 둘째 문제였고,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숨어있었다. 클로징 전, 보통 인스펙션 등을 위해 구입한 부동산을 세 번 방문할 수 있는데 당시 셀러들이 집을 너무 엉망으로 쓴데다 개진상이었던지라 마음 고생이 좀 있었다. 여전히 고소각 재고있음 ^_^

 

 

4개월이 넘는 지금에서야 이렇게 감정 들어가지 않고 차분히 글을 써내려가지 -_- 당시에는 진짜 그들의 인간같지도 않은 태도에 빡쳐 부들거렸는데

 

결론은 변호사 잘 쓰자다. 그 때는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변호사를 잘못 썼다. 그냥 친구의 친구라 인터뷰도 안하고 썼는데 -_- 셀러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나가려고 하지도 않고, 청소도 하지 않았으며 중간에 집도 막 부수고(?) 별의 별 미친짓을 다 했는데 우리쪽 변호사가 취한 조치는 거의 전무했음 ㅎ

 

 

이 와중 우리는 홈디포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으며 (thanks to dad 🙏)

 

 

홈디포에서 마루 샘플 가져와서 1층 마루랑 얼추 비슷한지 대조도 해보고

 

 

약 4천 불 어치를 홈디포에 갖다 바침. 럭키하게도 우리가 쇼핑하는 기간이 블랙 프라이데이 주간이어서 세일 품목이 은근 많았당 ㅎㅎ

 

구입할게 뭐가 이리 많은지.. 전문가이신 아빠 없었으면 우리가 셀프 마루 까는 거 상상도 못했을 일이었다. 예랑이는 계속 사람 쓰자는데 아빠가 사람 사서 마루 깔거면 그냥 집에 가신다고 박박 우기심;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11월 18일. 진짜 우여곡절 끝에 나는 전주인들을 몰아내고 (진짜 과장이 아니라 몰아냈다는 표현이 맞음. 변호사를 통해 우리에게 안나가겠다고 했으니) 열쇠를 획득함.

 

 

 

진짜 전주인들 생각하면 지금도 토나오는데 🤮

 

이들이 저지른 만행을 바로잡기 위해 고소장 쓸 준비 언제든 되어있으니 paralegal 중 일 잘하는 분들 계시면 연락주시오.. ㅋㅋ 연말연시 겹쳐서 아직까지 고소를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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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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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을~~매나 빠르게 가는지

 

마지막으로 쓴 블로그글이 벌써 약 한 달 전이다 ㅜㅜ 나 휴가 썼을 적... (이쯤되면 진짜 휴가 = 블로그 업뎃 국룰 아닝교)

 

그 동안 카카오 사태로 인한 티스토리 서버 다운 및 주가 폭락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뉴스는 뭐니뭐니해도 바로 내가

 

이 🔥그지같은🔥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는 것  🏠 🏠 🏠

 

타임라인별로 상세한 썰을 풀고 싶으나 시간이 이렇게 없어서리.. 캐나다 돌아가면 11월일텐데 그 때까지 꽁쳐둬야하나 싶고 손가락이 근질근질함

 

아무튼 요약해서, 아래와 같은 타임라인이었다:

- 토요일 오퍼를 넣음

- 일요일 카운터 오퍼

- 월요일 내가 또 카운터 오퍼

- 화요일 그쪽에서 또 카운터

- 내가 꺼지라고함

- 수요일에 엄마아빠 토론토 오시려 공항 가시는 길 셀러 리얼터가 연락와서 내가 월요일에 카운터 오퍼한 가격에 팔겠다고 함

 

🎉 

 

여름에 공유한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에서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푼다 글에서 서술했듯 그 때 제일 드러웠던 케이스와 비슷해서 의심이 있었으나 아무튼,

 

나는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아남았다.

 

 

 

피튀기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 셀러에게 농락당한 썰 푼다

아직도 욕나오는데 이런 드러운 경험을 혼자서만 끙끙거리지 않고 승화시켜서 컨텐츠로라도 만들어야겠음 ㅋㅋㅋㅋㅋ 아래 글에 끄적여 놓았듯이, 나는 2022년 5월부터 본격적인 하우스 헌팅을

catherine1ee.tistory.com

 

수요일에 accept하고, 목요일 오전에 내 생애 가장 큰 수표를 끊어 중개인께 직접 전달드렸으며, 그 날 오후 모기지 브로커에게 잘 되어가고 있다고, 금요일까지 컨디션 띠어주겠다는 연락을 받음.

 

금요일 오전 10시 경, 모기지 브로커에게 내가 생각한 금액보다 약 10만 불이나 더 (!!) 승인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다운페이먼트를 당초 쓰려했던 금액보다 20%나 줄이고 현금을 더 쟁여놓기로 결정.

 

금요일 오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종적으로 모든 컨디션을 없애는 조치를 취한 뒤 내가 구입하게 될 집에 엄청 즉흥적으로 우버타고 고고

 

엄마아빠랑 오는 길에 남친몬까지 불러서 베트남 쌀국수 먹고 훈훈-하게 마무리

 

토요일 오전, 모기지 브로커에게 모기지 컨디션이 100% 충족되었다는 기분좋은 연락을 받고 (우리 모기지 브로커 진짜 킹왕짱 일 진짜 엄청 잘함)

 

나와 남친몬은 발걸음도 가볍게 한국에 왔다..................... 그렇다 나는 지금 한국이다.

 

오늘 서편제 뮤지컬 보고 방금 처음으로 카카오 택시로 택시 불러서 숙소로 돌아옴.

 

택시 아저씨가 나에게 정치적 견해를 자꾸 내비치시는데 그냥 얘기하기 싫은 척 함

 

ㅋㅋㅋ 한국의 택시란.. 이런 것이군.. ㅋㅋㅋ

 

 

샤워하는데 살~~다보면~~ 살아~~진~다~~~ 흥얼거리게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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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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