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토론토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아침 비행기 후기에 이은 2탄, 밴쿠버 → 토론토 저녁 비행기 후기! 1탄은 아래 클릭 👇👇👇

 

2021.09.19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방금 밴쿠버에 도착했다. 나나이모 비행기까지 약 두 시간 시간을 버려야 해서 지금 이 순간 키보드를 두드려보기로 함. 나는 오늘 아침 8시 55분 토론토 → 밴쿠버 비행기를 탔다. 코시국임에도

catherine1ee.tistory.com

 

벌써 나나이모에서 토론토로 돌아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딱 7일 전에 비행기를 탔으니 말이다.

 

이번 스케쥴은 밴쿠버 공항에서 머무는 시간이 두 시간이 넘어서, 라운지에는 꼭 들러야지 했다.

 

 

나나이모 → 밴쿠버 비행기는 60-70인승 정도이다 (풀로 꽉 찼을 때 68명이라고 승무원이 이야기한 걸 들은 적이 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나 협소합니다.. 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격인 preferred seat에 앉았는데, 일반석과 정말 별 차이 없다.

 

옆 자리에 아무도 안 앉아서 속으로 아싸 외치고 있었는데 이륙 직전에 뒷 자리에 사람이 너무 많다고, 내 옆에 앉을 사람 지원해달라고 해서 유럽에서 온 어떤 내 또래 아가씨가 앉게됨 ㅠㅠ 흑흑

 

밴쿠버 공항에 도착해서 가게들이 즐비한 게이트 C29 바로 맞은편에 보면 이렇게 비밀스런 에어 캐나다 운영 메이플 리프 라운지(Maple Leaf Lounge)가 나온다. 흡사 사우나 입구를 보는 줄..

 

📍 Vancouver Airport Maple Leaf Lounge (Domestic)

 

 

이런 로비가 나오고, 항공권을 찍으면 2층으로 안내된다.

 

 

코로나 전에는 아침 시간대 간단한 컨티넨탈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고, 점심에는 샐러드바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제 샐러드바에는 플라스틱 생수통만 뻘쭘하게 놓여져 있을 뿐이다 ㅠㅠ

 

이곳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거리는 모두 비행기에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과자, 커피, 각종 음료수, 간단 샐러드, 술 종류 등.)

 

내가 있던 시간대에 일하던 남자분이 굉장히 친절해서 인상깊었다. (TMI이긴 한데 얼마 전에 에어 캐나다 구인글 보니 여기서 일하는거 시급 $16이더라.. 요즘 에어 캐나다 사람 많이 뽑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저 멀리 대한한공기도 보인다.

 

생각 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카페테리아 말고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 마저도 내가 나갈 때 즈음 거의 다 참.) 일손이 부족한건지, 비어 있는 자리에는 사람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많이 있어서 앉을 수 없었다. 사실 여기는 통화 금지인데 (하더라도 조용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통화 중이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직원들이 제지하거나 뭐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냥 보통 게이트가 통유리에 뷰 좋은데 간식 주고, 사람들이 미스터, 미스라 불러주고, 좀 더 아늑한 분위기에서 컴퓨터 플러그 꼽고 업무 볼 수 있고, 그 정도이다. 아침 혹은 저녁 시간대는 보통 더 조용한 것 같다.

 

두 시간 정도 도리토스 먹으면서 이메일 체크하다 AC122 항공기에 탑승했다. 5시 20분 출발 비행기였으며, 내 자리는 4K.

 

 

아.. 사진에 왜케 내 운동화 더러워 보이지 ㅋㅋㅋ 닦아야겠쓰

 

이날의 저녁 메뉴: 훈제 연어 에피타이져에 닭가슴살 코코넛 밀크 볶음, 혹은 시금치 모짜렐라 라자냐. 디저트는 치즈와 포도, 크래커 플래터 혹은 브라우니, 아니면 그냥 신선 과일 중 택 1.

 

 

나는 모니터가 말을 안들어서 짜증이 났었다. 아쾨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봐야 했는데 모니터 터치 스크린이 영 말을 알아먹지 않았다. Call 버튼으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시지도 않고 다들 바빠보이셔서 전전긍긍하다 옆에 미니 게임기 같이 생긴 리모컨으로 결국 모니터를 조종하는데 성공했다. 다들 비행기에서 터치 스크린 안되면 리모컨을 한번 써보세요.. 이 창을 빠져나가니 터치 스크린도 작동되기 시작했다.

 

 

내가 고군분투 해서 혼자 힘으로 아콰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켰는데 이 항공기는 시즌 2가 없는 항공기였다! ㅠㅠ 비행기마다 상영하는 영화나 티비 시리즈 등이 다 달라서.. ㅠㅠ 나나이모 갈 때 이거 보고 돌아오는 비행기에 다 끝내고 와야지 마음 먹었는데 너무나 똑땅했다 ㅠㅠ 아콰피나 새로운 시즌 내놔라ㅏㅏㅏㅏ

 

 

이 비행기에는 ㅋㅋ 캐나다 굴지의 중국 미디어 그룹 페어차일드 그룹이 주최하는 미스 차이니즈 캐나다 대회도 감상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irchild 그룹이나.. 여기 나오는 여자애들이나 이런게 완전 인기인 중국 커뮤니티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죤 스케일이 다르다 얘들은 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에서 방금 나온 빵.. 차가운 버터.. 샐러드에 올리브유 & 발사믹 식초 (신선하고 맛있었음) 그리고 에피타이져의 꽃, 훈제 연어와 삶은 달걀. 맛있었다. 드링크는 에피타이져 전에 토마토 주스 주문했는데, 에피타이져와 함께 먹을 다른 드링크는 없냐고 물어봐주심.

 

 

메인으로 닭가슴살 시켰는데 그냥 브라질식 닭볶음탕임.. 이국적인 향신료에 (커민 넣은 듯) 라임, 고수도 들어간 것 같아 한국인들은 호불호가 좀 갈릴 듯 하다. 솔직히 너무 간단한 음식이라 걍 라자냐 먹을 걸 하고 후회했다 ㅠㅠ 맛이 없진 않았다. 국물까지 야무지게 빵에 흡수시켜 홀랑 다 먹음.

 

 

아콰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볼 수 없던 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봤구여. 여기 애기 넘 귀엽고여 ㅋㅋ

 

 

후식은 내 사랑 치즈 치즈 치즈. 브리, 체다, 캐나다 치즈인 오카 치즈와 크래커, 칠레 포도 몇 알. 은근 양 많았다.

 

나는 치즈를 무조건 커피랑 먹는 편이라, 디져트랑 먹을 드링크를 또 물어보길래 혹시 디카프 커피 있나염..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새로 만들어서 내려주셨다 ㅜㅜ

 

 

김씨네 편의점 틀어놓고 다음 날 격인 오전 12시 30분에 도착했다. 처음에 터치 스크린 안되서 복장 터질뻔 한 것만 빼면 이번에도 즐거운 비행이었다. 저번 비행은 아침 식사가 넘 맛이 없었는데 역시나 저녁 식사가 더 신경써서 나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저녁 비행기였기 떄문에 침대 만들어서 좀 잘까 했었는데, 잠을 잘 틈이 없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정말 침대처럼 다리 한 껏 펼치고 따땃하게 잘 수 있기 떄문에, 밤샘 항공 (aka red eye) 하고 다음 날 풀 스케쥴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느낌인진 모르겠으나 저번 비행보다 더 짧게 느껴졌고, 토론토는 너무 날씨가 따뜻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스크에, 땀범벅에, 아주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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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방금 밴쿠버에 도착했다. 나나이모 비행기까지 약 두 시간 시간을 버려야 해서 지금 이 순간 키보드를 두드려보기로 함.

 

YYZ

나는 오늘 아침 8시 55분 토론토 → 밴쿠버 비행기를 탔다.

 

코시국임에도 불구 공항이 미어터진다는 소리를 익히 들어왔기에, 언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하나 고민했는데 어제 온라인 체크인 할 때 에어 캐나다에서 국내선이라도 최소 90분 전에 도착하라고 안내함.

 

나는 공항에 오전 7시 10분 정도 도착했는데, 세상에. 사람이 꽤, 엄청 많았다. 더 깊이 들어가자면, 백인들이 엄청 많았고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백인들을 봄) 또 그 중에서 시니어들이 엄청 많았다. 다들 단체 휴양이라도 가시나..

 

코시국인만큼 온도 체크 등을 해야해서 늦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temperature check는 하지 않았다.

 

대신 공항 셀프 체크인 기계들을 지나서 security를 위한 줄을 서기까지 비탑승자들도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는데, 이제는 체크인부터 탑승자들만 들어가게 막아놨다. 코시국 이전에는 security에서 걸리는 거 있으면 줄 근처에 서성거리다가 다시 일행이 받아오고 그랬는데, 이제 빼박 뺏길 물건은 뺏기게 생김 ㅋㅋ

 

그리고 이 security가 은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엄마가 들깨가루(...)들고 오라고 해서 배낭에 넣어갔는데, 그게 걸렸다. 직원이 주섬 주섬 비닐봉투에서 꺼내보더니 제대로 보지도 않고 좀 어이없다는 듯이 다시 배낭에 집어넣음 ㅋㅋ 그거 걸려서 거의 한 10분 안짝으로 소요된 듯.

 

오히려 나는 오빠가 사준 스프레이형 소독제를 뺏기리라 생각했는데, 그건 뺏기지 않았다. Technically inflammable인데.. ㅋㅋ

 

비즈니스석을 끊었던 터라 Maple Leafs Lounge 등을 들어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아쉽게도 스킵했다 ㅠㅠ

 

게이트 앞은 문전성시였는데, 앉을 자리를 찾을 수 힘들 정도로 붐볐다. 다행히 한 군데 자리를 잡아 15분-20분 정도 기다리니 Zone 1 보딩하라는 안내가 들려왔다. 8시 5분에 보딩했다.

 

1인석들
내 자리 1K

국내선 중에는 규모가 작아 비즈니스석이 없는 항공기도 있는데, 내가 탑승한 AC105 항공기는 비즈니스석이 있었다. 1인용씩 세팅이 되어있어 선택했고, 특히 내가 앉은 1K자리는 비즈니스 맨 앞석인데다 창가라 양쪽/앞에 사람이 없어서 골랐다.

 

물 한병과 베게, 이불 세트,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 준비되어 있었다. 모두 탑승하고 출발하기까지 약 50분이 걸렸는데, 기다리는 동안 TV를 볼 수 있어서 좋았음. 수납 공간이 넉넉했던 것도 마음에 들었다. Most importantly, 이코노미석과 달리 비즈니스석은 끝까지 누워서 침대로 만들어도 뒷사람에게 폐가 가지 않아 맘이 편하다.

 

코시국 신인류

탑승까지는 일케 ㅋㅋ 사진에는 싱글 마스크인데 탑승까지 더블 마스크에 페이스 쉴드까지 장착. 공항에서 페이스 쉴드 한 사람들 몇몇 공항 직원/승무원들 밖에 없었음..

 

 

이륙하자마자 거의 바로 식사 메뉴를 받았다. 메뉴 줄 때 승무원이 이름 명단 하나씩 보면서 이름 불러줌.

 

Hot or Cold Breakfast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보다시피 메뉴는:

 

Hot Breakfast: 후르츠 샐러드, 크로와상, 버터, 딸기잼, 구운 코코넛을 올린 치아씨드 푸딩. 다 먹으면 메인 코스인 오믈렛, 치킨 소시지, 코티지 지츠, 구운 감자, 피망 렐리쉬.

 

Cold Breakfast: 과일, 요구르트, 그래놀라, 아몬드, 에멘탈 치즈, 체다, 체리 토마토, 크래커에 크로와상과 버터 & 잼.

 

나는 Hot Breakfast 와 블랙 커피를 주문했다.

 

 

나이브스 아웃 보면서 먹었는데 개꿀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계속 보려고 벼르다가 남친이 의리없게 나 빼고 벌써 봤다고 해서 언제 볼지 8ㅅ8 각만 재고 있었는데 오늘 해치웠다. 강추.

 

아침식사 에피타이져

과일들은 모두 당도가 아주 높고 신선했고, 빵은 맛없었다. 접시도, 음식도 빵도 모두 엄청 차가웠다. 소금 & 후추가 바둑돌을 연상케하는 미끈한 돌과 같은 통에 들어있었는데 신선했다. 브라우니는 안먹음. 치아시드 푸딩은 엄청 너끼함.. 남김

 

빵이랑 과일 먹으니 곧 나온 내 메인 디쉬 오믈렛.

치킨 소시지는 당연히 안먹었고.. 치즈랑 감자, 그리고 렐리쉬는 먹을만 했다. 오믈렛은 노코멘트하겠다 ㅋㅋ

 

아래는 티비 보면서 주섬 주섬 먹은 간식거리들.

 

어제 강슈슈가 미리 생일 축하한다고 사준 선물 중 라뒤레 마카롱.

그리고 안전벨트 하다가 손톱 와장창 깨졌다. 사진에 보이는 내 엄지손톱 이제 없음 ㅋㅋㅋㅋㅋㅋ

 

 

나이브스 아웃 다 보고 아콰피나 제작/주연의 Awkwafina Is Nora from Queens를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꿀잼임. Fresh Off the Boat의 최근 & 밀레니얼 버젼이다 ㅋㅋㅋ 아콰피나가 한/중 혼혈 플러싱에 사는 노답 백수 27살로 나오는데 피식 피식 웃기다. 개인적으로 김씨네 편의점보다 재밌었음. 오늘 비행기에서 5화?까지 밖에 못봐서 잘 모르겠는데 엄마가 한국인인 설정인 듯 하다. 근데 엄마는 안나온다. 중국인 할머니랑 아빠랑 셋이 사는데 시즌 1 2화에서 아콰피나 할머니가 애틀란타 시티 가서 한국인 할머니들이랑 맞짱뜨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ㅋㅋㅋㅋㅋㅋ 쇼핑몰 전기 콘센트 가지고 싸우는데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노라역인 아콰피나가 할머니가 한국인 할머니들한테 시비 털다 몰에서 쫒겨났다는 소리 듣고 "할머니 내가 반 한국인인거 알자나!!" 하는 말이 나와서 한중 혼혈인 설정이구나~ 싶었음. 에피소드 내내 죽을 "jook"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근데 광동어로도 죽은 "죽"이라고), H 마트 레퍼런스 종종 나오고 ㅋㅋㅋ

간략 후기:

- 4시간 20분 비행 예정이었는데, 이런 제길 4시간만에 도착 ㅋㅋㅋㅋㅋㅋ Nora From Queens 더 보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 내리고 싶지 않을 만큼 편안했다.

- 나이브즈 아웃 & Nora From Queens 재밌음.

- 이불이 담요가 아니라 한국에서 쓰는 누빔 이불? 같은거라 진짜 따뜻함.

- 밥은.. 비즈니스석도 맛이 없다. 차라리 콜드 먹었으면 치즈라도 한 장 더 먹는건데.

 

결론적으로, 편안함과 프라이버시, 코시국 safety를 위해서는 강추한다. 양옆으로 모르는 사람들 어깨 닿고 마스크 내리고 밥 먹는 것 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느꼈다.

 

Is it worth the money? Hell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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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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