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들른 욕데일 몰 내 위치한 Yu Seafood. 리치몬드 힐에 본점을 두고 있는 광동 음식점이다.

🦞 YU SEAFOOD 🥟

3401 Dufferin St Unit 601A, Toronto, ON M6A 2T9 / 구글 평점 4.0 ⭐⭐⭐⭐

 

 

Yu Seafood Yorkdale -

The Destination for Chinese Food Yu Seafood has been successfully operating in Richmond Hill Ontario for 5 years offering luxurious Chinese Seafood Cuisine. We strive to bring next-level Chinese cuisine in a sophisticated & contemporary manner. Our mission

www.yuseafood.com

 

만석이 아니었음에도 불구, 희한하게 1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림 ㅋㅋ 우리 말고도 두, 세 팀 정도 대기 중이었다. 위로 올라가니 대기 중이던 호스테스가 우리를 맞아줌. 목례하는 중국 음식점 토론토에서 처음 와 봄 ㅋㅋㅋ 욕빌이나 호텔 중식당도 서비스는 안좋은데 좀 놀랐다.

 

 

가족 단위로 삼삼오오 왁자지껄한 섹션을 지나 조금 후미진 곳으로 안내받았는데 (직원들만 이용 가능한 탕비실, 주방 등과 가까운 복도쪽 자리) 오히려 한적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아이패드를 포커스 하니까 사진이 누렇게 뜨네 ㅋㅋ 이곳의 메뉴판은 천 불 넘는 아이패드 프로.. 이 아이패드로는 딤섬만 주문시킬 수 있고, 알라카트 메뉴랑 기타 등등은 서버한테 직접 시켜야 함.

 

우리는:

  • 하가우 딤섬 (2 pieces)
  • 성게 슈마이 딤섬 (2 pieces)
  • 트러플 버섯 조개 관자 딤섬 (2 pieces)
  • 구운 바베큐 포크 번 (3 pieces)
  • 새우 창펀 (6 rolls)
  • 채소 산라탕
  • 싱가폴 누들
  • 그린 티

이렇게 시킴. 2인 런치 세트는 70불 대였는데, 우리는 그냥 우리가 먹고 싶은거 골라 먹고 싶어서 알라카트로 시켰다.

 

 

기본 테이블 세팅은 위와 같이 찬 물과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체제작 물티슈.

 

 

1번 타자 구운 바베큐 포크번. 세 개가 나오고, 사진에 보이다시피 살짝 지져 기름기가 많이 묻어나온다. 굉장히 보들보들 flaky한 택스쳐로 한 입 물면 바사삭 스러진다. 찐(stemaed)만 먹어보다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참고로 스팀드 포크번도 취급한다. 단점이라면 가루가 너무 많이 떨어지고 손으로도, 젓가락으로도 먹는게 용이하지 않다는 점.

 

왜인지 모르겠으나 석류알과 데코되어 나온다 -_-ㅋ

 

 

새우 창펀. 맛있는데 나는 역시나 창펀은 차이나타운 롤산이나 힐튼 호텔 Lah Wha Heen이 더 스타일이다. 던다스 인근 Moon Palace 창펀보다 맛있다.

 

 

얼마나 신선하고 크고 좋은 새우를 쓰는지, 정말 한 입 베어물면 새우가 "나는!!! 새우ㄷㅏ!!!!!!!!!" 라고 입 안에서 외치는 것만 같다. 새우 진짜 맛있었다.

 

 

나 혼자 시킨 1인용 채식 산라탕. 맛있는데 이건 Moon Palace쪽이 더 내 스타일.

 

 

이게 싱가폴 누들. 쌀국수에 여러 채소와 새우, 중식 챠슈를 넣고 카레 가루랑 볶는 요리인데, 여기서 유명하다는 광동 누들이랑 고민하다 좀 더 스파이시한게 땡겨서 주문했다. 이게 진짜 JMT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Moon Palace처럼 우리의 메인 서버 (후술), 딤섬 가져다 주시는 분, 그리고 싱가폴 누들처럼 요리를 가져다 주시는 분들이 따로 배정되어 있었다. 요리 시키니 따로 접시에 담아주심.

 

 

트러플 버섯이 올라간 조개 관자 딤섬

 

 

하가우 딤섬. 이 집 퀄리티가 전체적으로 상위권이라 하가우 맛있었다만, 그닥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상술했듯 새우는 기본적으로 워낙 맛있었으니 이미 평타 이상은 먹고 들어가지만, 재료 본연의 맛만.. 기억에 남는 그런 맛이었달까.

 

 

우니(성게알)이 올라간 슈마이 딤섬. 역시, 상타치 맛이나 이 날 그닥 기억에 남진 않았다.

 

 

기억에 남는 요리는:

 

1. 싱가폴 누들 (정말 맛있다, 맛있다 연발하며 먹음)

2. 구운 바베큐 포크번

 

이 정도고, 창펀과 나머지 딤섬, 수프 등도 맛있었으나 여기가 이제 진짜 내 넘버 원이구나! 라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이 날 너무 힘들어서 ㅋㅋㅋ 진짜 거의 반 죽어서 좀비 모드로 우적우적 밥먹음. 그래도 속에 음식이 좀 들어가니까 점점 살아나는걸 느낌 ㅋㅋ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식사를 다 마친 후 빌 좀 달라니까 우리 메인 서버가 기다리라고, 디져트 내오겠다고 한다. 우리가 너무 친절해서 자기가 서비스로 주는거라나 뭐라나. 0_0 읭? 하니 자기가 상대했던 "한국인 손님들" 중 가장 친절하다고, 진짜 서비스 주고 싶어서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며 휭 가버린다.

 

... 한국인 손님들 중 가장 친절하다고??

 

남친이랑 디져트 기다리면서 뭐지.. 우리 돌려까기 하는건가? 한민족 싸잡아 멕이는건가? ㅋㅋㅋㅋ 아니면 걍 하는 소리고 모두한테 다 이렇게 서비스 주려는 멘트인가? 근데 굳이 그럴거면 "한국인들 중 친절하다"라는 말이 역시나 너무 멕이는 코멘트인데 ㅋㅋㅋㅋ 했는데..

 

 

우리 서버가 서비스로 내온 망고 푸딩. 후룩후룩 들이 마시는 텍스쳐이며, 안에 별모양 리치랑 젤리 등등도 예쁘게 들어있다. 맛있었다.

 

아니 그래서 고맙긴한데, 좀 얘기나 들어볼까 해서 얘기를 해봤다.

 

우리 메인 서버는 홍콩계이며, 여기 오는 한국인 가족 손님들 대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남부지방이 중국 동북지방과 비교, 여자힘이 더 세다는건 익히 들어왔다만 (내 경험상으로도 그럼), 한국인 가족 단위 손님들은 보통 가부장적 아빠들이 뭐라 뭐라 터프하게 가족들에 지시를 내리면 엄마가 다 주문하고, 서버들도 그렇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겠냐고, "you don't mess with Korean 아저씨! They all do 태권도 and know how to shoot guns!" 뭐 이렇게 칫챗함 ㅋㅋㅋㅋ 난 도대체 이때까지 이 사람이 왜이러나.. 좀 어리둥절 ㅋㅋㅋㅋ

 

그러면서 자기가 무슨 코리아 타운 한국 음식점을 갔었는데 거기서 맥주 시켰더니 병만 탕 놔주고 돌아서더라나 (아니 근데 이건 베이징인데..? ㅋㅋ)

 

그래서 도대체 코리아 타운 어디를 갔냐고 물으니 크리스티를 갔단다 -_- ㅎr.. 역쉬나.. 다음엔 노스욕~쏜힐 쪽으로 가보라고 말해줬다.

 

아니 그래서 한국인들이 다 그렇냐고? ㅋㅋㅋ 좀 터프하고 퉁퉁대고 마초적이고 웃지도 않고 남자 힘이 센, 가부장적인 그런 사람들만 보다가 우리를 서빙하니 음식 가져다 줄 때마다 목례하고, 땡큐 떙큐 말해주고, 웃어주고 해서 너무 신선하고 좋았단다 (아니 그런데 다 이정도는 하지 않나요?? -_-)

 

그러면서 메인랜드 중국 사람들을 또 까기 시작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우리를 몇 살로 본지는 모르겠으나 "kids of your age"라고 표현하며 어떤 대륙 출신 중국 커플이 들어와 2인 코스메뉴를 10개 시켰다고 했다 (= 총 20인분.) 그래서 손님,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이건 이미 2인분인데, 정말 20인분을 시키시는게 맞으신지요? 물었더니 그 중국 애들이 만다린으로 "너 우리가 그 정도 돈도 없을 줄 보이냐?" 라고 했다고 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음식 거의 대지도 않고 계산한다고 해서 "포장해 드릴까요?" 했더니 얘들이 "너 우리가 이런거 싸가야될 사람들로 보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했단다.

 

무슨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아무튼 자기는 그걸 매일 매일 겪고 있다며.. 코시국 이전엔 욕빌에 있는 호텔에서 이벤트 담당으로 일했었는데 팬데믹 때문에 레이오프 당하고, 이렇게 여기서  일하고 있는데 진짜 비참하고 힘들 때가 많다며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아무튼 자기는 그래도 이렇게 일 있는게 축복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 나한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breath of fresh air였다, 이렇게 말해주고 빨리 자리 뜨지 말고 천천히 더 오래 있다 가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마스크 썼지만 외모도 멀끔하고, 나이는 3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고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굉장히 세련된 인상의 사람이었는데 현재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서 나중에 더 좋은 기회 있음 알려주게 연락처라도 받을까.. 하다가 내 병인 오지랖병 또 도진 것 같아서 그냥 보냈다.

 

우리에게 서비스 준 서버 이름은 혹시나 피해가 갈까 가림.

 

이 날의 영수증. 2인 배 두드리게 먹고 HST까지 딱 100불 나왔다. 딤섬의 꽃인 하가우와 슈마이가 완전 내 스탈은 아니라 아쉽지만, 재방문 의사 100%. 모던하고 깔끔하며 서비스 좋고 입지 좋은 딤섬집을 찾고 있다면 강추한다.

 

바로 아래 글은 우리의 세번째 방문, 남친몬이 아빠와의 첫 식사자리에 모시고 갔던 후기 👇 바닷가재 3인 코스 요리 구성 설명.

 

 

🦞 욕데일 Yu Seafood 랍스터 3인 코스 구성 🦞

아빠가 나나이모에서 예비사위 보실 겸 토론토 오심 👨🏻 나나이모 ↔ 토론토 직항 항공은 아직까지 여름에 에어 캐나다밖에 운용하지 않는다.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현재 기준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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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토론토 더블트리 힐튼 호텔 중식당 Lai Wah Heen (딤섬 맛집)

다운타운 토론토에 욕빌 Dynasty Chinese Cuisine 말고 달리 손님 접대 할 만한 중식당을 찾지 못하던 차에 방문하게 된 DoubleTree by Hilton Hotel 내 중식당, Lai Wah Heen. 힐튼 호텔의 더블트리는 많이 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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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오픈 다운타운 토론토 깔끔 광동 음식 레스토랑 Moon Palace (feat. 딤섬 추천 맛집 🎉🥟)

올해부터 하루 두 끼만 먹는 나와 남친몬. 때문에 맛없는 음식은 참지 못하긔 햇살도 좋고 오랜만에 바깥 바람 좀 쐴까 해서 나갔다가 ㅋㅋㅋㅋ 재택근무만 하면서 하루 두 끼 연명하던 나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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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올해부터 하루 두 끼만 먹는 나와 남친몬. 때문에 맛없는 음식은 참지 못하긔

 

햇살도 좋고 오랜만에 바깥 바람 좀 쐴까 해서 나갔다가 ㅋㅋㅋㅋ 재택근무만 하면서 하루 두 끼 연명하던 나레기.. 화들짝 놀랐는지 밖에 나가자마자 그만 손이 덜덜 떨림

 

오빠.. 나 배고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배터지게 먹기보단.. 그냥 내 맘에 점을 하나 찍고 싶달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헛소리)

 

그렇게 찾아간 이튼 근처 신규 오픈 광동 음식 레스토랑 Moon Palace Cantonese Cuisine.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토론토 지하도 Path의 북쪽 시작점 Atrium on Bay 건물 내 위치해 있다. 퓨전 아시안 레스토랑 Spring Rolls가 있던 자리이다.

 

지난 10월에 클라이언트랑 여기 방문했을 때만 해도 공사 중이었는데, 어느 새 문을 열어서 구글 후기가 벌써 200개 넘게 달렸다!

 

🌕 Moon Palace Cantonese Cuisine 🌙

Atrium on Bay, 40 Dundas Street West, Toronto, ON M5G 2C2 / 구글 평점 4.5 ⭐⭐⭐⭐

 

 

내부는 꽤 크다. 지하에도 웬만큼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대~충 흝어보니 서빙 구간이 세 개로 나뉘는 것 같았는데, 우리가 방문했던 토요일 오후 1시 반 기준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손님들이 아주 꽉 차있었다. 얼핏 보니 모두들 가족 단위 중국인들이었다 ㅋㅋㅋㅋ (맛집 ㅇㅈ?)

 

우리가 안내받은 곳은 두번째 서빙 구간이었는데, 두 사람이라 하니 여기로 안내되었다. 우리 테이블과 그 위에 있던 위 사진의 원형 테이블 빼고 이미 만석이었고, 뒷 테이블도 우리가 앉자 마자 다 찼다.

 

 

자체 제작 물티슈도 주고 (엄청 두껍고 큼), 테이블보도 깔끔하고 (롤산처럼 플라스틱 아님) 메뉴판도 정갈하고, 일단 들어서자마자 깔끔하고 좋은 느낌을 받음.

 

서버 아주머니.. 우리를 맞아주시며 한 1-2초 간 우리를 빠르게 스캔하시는걸 나는 봤긔. ㅋㅋㅋㅋㅋ 분명히 중국인인지 아닌지 빅데이터 돌리고 계셨을터

 

그리고나서 우리에게 광동어(!!!!)로 말을 거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난 만다린으로 말 걸리는건 이해하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랑 나랑 둘 다 너무 극극극 동북아계 아시안이기에 너무나 신선한 경험이었다. 광동어로 말 처음 걸려봄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regular tea 주문하고 (1인 $1.80) 메뉴를 찬찬히 뜯어봄

 

코팅된 보통 메뉴판, 딤섬 종이 메뉴판, 그리고 스페셜 메뉴판을 내옴.

 

 

딤섬 가격은 위 사진대로, S - $6.50, M - $7.50, L - $8.50, XL - $9.50, SP 딤섬은 $11.50.

 

옆에 꽂혀있는 펜으로 수량을 주문하면 된다. 이 집은 여타 차이나 타운 중국집들과 달리, 그림이 그려져 있어 좋다.

 

우리가 메뉴를 찬찬히 뜯어보는 사이, 뉴페이스 서버 아주머니가 오셔서 또 우리에게 광동어 ㅋㅋㅋㅋㅋㅋ 를 시전하심

 

계속 광동어로 양고기 수프 양고기 수프 램숲 램숲 하셔서 혹시 오늘의 스페셜 추천 메뉴 뭐 그런가요..? 라고 여쭈어보니 맞다고 하시는데.. ㅋㅋㅋ 꽤나 스트레스 받으시는 것 같았다. 아니 그도 그럴 듯이 여기가 차이나 타운도 아니고, 광동어 밖에 못하는 서버들을 자꾸 외국인들한테 붙히면 내가 서버라도 스트레스 받겠지 ㅋㅋㅋㅋ 램숲은 정중히 사양하고 보내드렸다... ㅋㅋㅋ

 

 

메뉴 잘 모르겠는 분들은.. 웹사이트 가면 이렇게 있어영 ㅋㅋㅋ

 

 

Moon Palace

Our specialty is seafood, sourced from leading suppliers for sea-to-table goodness. Our team of authentically trained chefs skillfully prepare each dish with passion and precision. Discover signature dishes like lobster, scallops, shrimp and all of your fa

moon-palace.ca

 

코팅된 메뉴판에서 내가 시킨 1인용 야채 산라탕 ($6.80).

 

산라탕 너무 먹고 싶었는데 잘됐다. 참기름 냄새가 은은히 풍기는, 푸딩같이 탱글탱글한 산라탕이었음. 이거 은근히 양 많음.

 

 

수증기에 렌즈를 가려버리는 하가우

 

딤섬은 안에서 요리사(???)같이 보이시는 분께서 직접 내오신다(?)

 

이게 어떻게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머리 가리개? 같은 걸 쓰신 뉴페이스 종업원 분이 새로 나오셔서 딤섬이 나올 때 마다 딤섬을 날라주셨다. 식초 주세요, 핫소스 주세요 하는데 친절히 가져다 주심.

 

 

탱글탱글

 

 

하가우 존맛!!!! 뭐 그 정도는 아니다. 준수하다.

 

 

바베큐 포크번. 이거 맛있다. 돼지냄새가 기분 나쁜 잡내가 아니라 은은한, 중국 요리와 잘 어울릴 정도의 신선한 돼지냄새였다. 바베큐 포크번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좀 괜찮았다.

 

 

치즈를 올린 연잎밥. 홍콩에서 유행인가? ㅋㅋㅋㅋㅋ 메뉴판에도 치즈 올라가 있다고 써있었는데 주문 확인할 때 서버 아주머니가 "진짜 치즈 괜찮음??" 물어보심. 아마도 치즈 올라가는 줄 모르고 시켰다가 컴플레인 거는 사람들 많은 듯 ㅋㅋ

 

 

연잎밥 예상 외로 아주 맛있었다. 치즈는 치즈만 걷어 먹으면 그만이고 (느끼한 피자 치즈 땡겼는데 마침 잘됨) 이거 MSG 팍팍 넣는 레시피도 아주 많을텐데 (예: 롤산) 안에 들어간 소세지도 잡내, 누린내 하나도 안나고 산뜻하고 아주 맛있었다. 치즈는 개취로 호불호가 갈리겠으나 추천한다.

 

 

트러플 올라간 슈마이. 요즘 트러플 올리는 집이 많은 듯.. 이건 평타. 딤섬의 꽃 하가우와 슈마이가 둘 다 그냥 평타다.

 

 

저 모자 어디서 났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유티 다닐 땐 쪽팔린다고 못쓰고 다녔을텐데 이제 난 그런거 신경 1도 안쓰는 얼굴 두꺼운 3x살

 

 

새우 창펀. 이것도 평타 평타. 소스를 따로 내어준다. 소스 모자라 보이니 소스 더 줄까? 하고 또 가져다 주심.

 

 

버섯 야채 빈커드 스킨롤. 이거 맛있음 ㅋㅋ 난 지나치고 못시킨 메뉴였는데 남친이 하나 시킴. 짜란다 짜란다~~

 

 

딤섬 여섯 개 + 수프 1인용 + 차 = 2인이서 마음의 점 하나 씩 찍는데 세전, 팁 전 $63.73.

 

서버 1 아주머니가 계산서를 가지고 오셨는데, 내가 맛있게 잘 먹었다 하니 수줍게 웃으심

 

구글 리뷰를 보니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팁을 포함 시켜서 계산서를 내온 것 같은데, 별점 테러가 이어지자 그 부분을 개선한 듯 하다.

 

🌕 결론 🌙

  • 접근성이 좋은 곳에 좋은 딤섬집이 하나 생겨서 아주 행벅.. 나중에 나 혼자 가서 마음의 점 백 개 찍고 오게써
  • 자리에 안내 해주시는 서버님 한 분, 오늘의 스페셜(?) 설명해주시는 서버분 한 분, 주방에서 나오시는 듯한 딤섬 나르시는 서버님 한 분, 이렇게 세 분의 서빙을 받았다. 각자의 듀티가 아주 시스테믹하게 나뉘어져 있는 듯.. 프로페셔널 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광동어는 제발 그만요)
  • 매우 깔끔하다. 채광이 잘 드는 유리창이라 분위기도 밝고, 좋다.
  • 전반적으로 친절 (하지만 중국 음식점 기준 친절한거지 서양식 접대를 바라면 당연히 안됨)
  • 전반적인 음식맛은 평타 이상이다. 다만, 딤섬의 꽃인 하가우와 슈마이가 엄지 척척 정도는 아니라 아쉽다. 전반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많이 느끼게 해주고, 또 신선하고 담백하다는 인상.
  • 가격은 적당하다.

내가 다운타운 토론토에서 재방문 하는/재방문 의사가 있는 딤섬 집은:

  • Rol San 롤산 (차이나 타운 내 위치, MSG 맛 많이 나는데 엄청 맛있음, 한가한 계절 (ex. 눈보라) 제외 매우 불친절함, 하가우 진짜 엄청 맛있음, 일회용 플라스틱 식탁보 씀 (이거 진짜 신고해야 함), 요즘 가격 많이 올림
  • Crown Pricness Fine Dining (Bay 길에 위치, 맛있는데 얼마 전 문 닫음 ㅠㅠ 카스테라 정말 환상이었음.. ㅠㅠ)
  • Dynasty (욕빌 위치, 내 전 상사 삼촌이 함 ㅋㅋㅋㅋ 담백하고 MSG 안쓰는 맛)
  • Lai Wah Heen (힐튼 더블트리 호텔 내 위치, 여기 딤섬 크기 깡패임, 요리 다 맛있음, 내 최애집) ⭐⭐⭐

이 정도인데, 이 중 여기가 +추가됨. 기뻐요!

 

다음 번엔 요리 위주로 시켜보는 것으로. 여기 페킹덕이랑 바닷가재 리뷰도 좋다 (과연 랍스타 맛집 와싱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P.S. 결국 마음의 점을 찍긴 커녕 남김없이 배 터지게 먹고 왔다는 후문

 

기쁘다!

 

다운타운 토론토 더블트리 힐튼 호텔 중식당 Lai Wah Heen (딤섬 맛집)

다운타운 토론토에 욕빌 Dynasty Chinese Cuisine 말고 달리 손님 접대 할 만한 중식당을 찾지 못하던 차에 방문하게 된 DoubleTree by Hilton Hotel 내 중식당, Lai Wah Heen. 힐튼 호텔의 더블트리는 많이 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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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Yorkville (욕빌) 깔끔한 중식당 Dynasty Chinese Cuisine

엄마가 방문하시는 김에 린언니랑 승찡하고 식사하고 싶다고 하셔서 어디로 갈까~ 하던 차에 엄마는 양식 안 좋아하시고 마땅히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던 중 야마토랑 여기 생각이 났는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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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제 2일: 6월 19일

주의: 폰카와 섞여서 화질이 아주 많이 떨어지는 사진들이 많이 섞여있음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을 요량으로 청킹맨션 바로 옆에 붙어있는 쇼핑몰을 들어갔다. 쇼핑몰이라기보다 그냥 조그맣고 흔한 상가라고 보면 되겠다. 백열등에 아직 열지 않은 소규모 옷가게들, 화장품 브랜드샵 Sasa 등 사이 에스칼레이터를 올라가면 아침식사를 전문으로 하는 듯 한 식당이 있는데 내가 완전 사랑하고 애독하는 조경구 작가의 오므라이스 잼잼의 중국판인 차이니즈 봉봉에서 작가님께서 중국에서의 아침식사를 언급하신 적이 있기에 기대가 컸다. 식사를 보통 밖에서 먹는 중화권/동남아 사람들... 그래서 외식문화가 발달했는데 아침식사도 예외가 아니다. 자리잡고 먹다보니 정장입고 서류가방 든 직장인들도 많이 보이고, 학교가기 전의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메뉴는 시간대 별로 바뀌었다. 아마도 그 날 한정 재료가 다 떨어지면 그 날 하루 그 메뉴는 사라지는 듯 했는데, 편리하게 메뉴판을 바꿔끼웠다 뺏다 하더라. 차이니즈 봉봉에서 우육면 마카로니를 꼭 아침식사로 먹어보라고 한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우육면 마카로니를 찾았는데 이 날 아침은 우육면 아침 장사 다 했다고 없었다. 결국 다음 날에 먹었지만.


메뉴를 보니까 역시 영국의 영향을 받은 홍콩... 서양식 breakfast를 중국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소시지, 계란, 홍차위주의 메뉴라던지. 


나는 무슨 해물죽? 과 볶음국수 그리고 무우전을 시켰는데, 무우전은 무우전인지 모르고 시킨거다. 한입 먹고 너무 이상해서 조금 남겼는데, 나중에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야 그게 무우전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해물 죽은 맛있었는데 발효된 오리알이 들어가 있었어서 정말 강렬했다. 발효된 오리알 좋아하는데 음... 아침식사로는 ㅋㅋㅋ


메뉴판을 계속 바꾸다보니 나중에 내가 뭐 먹었는지 기억해야지~ 하고 다시 돌아갔을 때 내가 먹은 메뉴가 없어져있었다 ㅠㅠ 덕분에 지금 이렇게 기억을 더듬더듬...


다시 숙소로 숑 들어가서 외출준비를 하고 나왔다. 계획은 별거 없이 낮에 쇼핑 좀 하다가 친구 학교 파할 시간대 즈음 홍콩대에 들러서 하이티 먹고 그냥 홍콩 금융가 밤거리 돌아다니기.





홍콩에서는 기념품을 하나도 안샀는데, 이유는 토론토 차이나타운에서 팔 법한 물건들이 수두룩해서 =_=ㅋㅋㅋㅋㅋㅋ




이른 오전에도 따가운 햇볕, 입맛을 잃게 하는 습기 찬 더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송글송글이다.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한블럭 씩 있는 Sasa



홍콩 아침거리가 참 청량했다. 의외였다. 오히려 아침에 더 예쁜 듯 했다. 밤보다 더 반짝반짝 빛이났다. 야자수들, 햇볕에 빛나는 항구, 그리고 (명품 샵 앞에 한해서이지만) 깨끗했던 거리. 또 놀랐던 것은 홍콩의 쇼핑몰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는거다. 대충 아무 쇼핑몰이나 들어가도 정말 쾌적하고 빛이 잘 통하게 설계되어있었고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같은 동북아시아 얼굴을 한 사람들이 야자수나무가 자라는 곳에서 산다는 것이 사뭇 색다르게 느껴졌다.




이렇게 정처없이 거닐다 규모가 있는 실내 쇼핑몰에 들어섰는데, 그 중 푸드코트의 규모가 정말 부러웠다. 푸드코트라고 대충 인스턴트 식품만을 취급하는 게 아니라 정말 왠만한 레스토랑 뺨치도록 엄청나게 많은 수의 식당들이 밀집되어있던 곳이 바로 쇼핑몰이다. 심지어 차이나타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목달린 새구이들이 쇼핑몰 푸드코트 안에 버젓이 비치되어 있던...



파파야주스. 캐나다에서는 좀처럼 보지 못했던거라 (차이나타운에 가면 있을지도) 시켜봤는데 역시나 밍밍... 별로 시원하지도 않다





힐끔힐끔 어꺠너머 본 사람들은 모두 구색을 갖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냥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덮밥에 반찬 두세가지에, 정말 다채롭고 퀄리티도 만만찮아보였다. 진짜 부러워...



사진의 렌즈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규모. 지금 이 사진에서는 푸드코트 규모의 1/10도 못담은 듯



두리번 거리다가 국수광인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한 간판 하나 (사실 별로 입맛이 없었다)



Plum 누들이라고, 자두국수? 하여간 분홍색 국수였는데, 기억으로는 한국돈으로 6000원 가량이다. 과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름만 보고 되게 기대했었는데, 그냥 새콤달콤 달짝지근한 식초맛이다.


오전에는 쇼핑몰 위주로 돌아다니다 보니 별로 찍은 사진이 없다. 왠만한 브랜드는 다 구비되어 있었지만 캐나다와 비교해보았을 때 그리 가격면에서 저렴한 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중국 본토의 명품이 워낙 비싸니 홍콩이 싸다고 소문 난 것 같은데 (한국은 잘 모르겠다), 글쎄 어쨌든 캐나다와 비교했을 때는 더 비싼 것 같진 않았지만 더 싸지도 않았다.


인상깊었던 것은 점원들이 하나같이 다 엄청 친절했다는거, 그리고 영어를 진짜 너무 못했다는거. 명품샵 직원들인데 아무래도 중국 본토 사람들을 위주로 상대할테니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홍콩은 영어도 공용으로 쓸 수 있는 곳... 아니었던가...? 내가 잘못 알았나? ㅋㅋㅋㅋ 오바 한숟갈 더 보태서 일본에서 영어 안통했던 만큼 안통했다.


아무튼 그렇게 영혼없이 쇼핑몰을 돌아다니다가 롱샴매장에 들어서게 되었는데, 카탈로그를 보다가 엄청 맘에 드는 모델을 발견! 크기도 크고 캐나다에서는 한번도 본 적이 없었어서 바로 결제하려고 했더니 브라운 색상밖에 없다고했다. 내가 원하는건 블루색상이었는데!

이거말고 블루색상 ㅋㅋㅋㅋ


"지금 홍콩에 딱 한개 남았는데 결제하고 픽업하시겠어요?" 라는 직원의 손짓발짓 말에 (이런 말조차도 영어로 통하지 않았다) ok하고 결제하고 약도를 사진으로 찍고 물어물어 약 30분가량 항구쪽으로 더 걸어서 조금 외곽지역이 있는 쇼핑몰에 도착. 항구와 더 가까운 몰이었는데 가는 길이 무척 예뻤다. 하늘도 이뻤고, 근대 서양식 건축물도 인상깊었고. 이쪽 지역은 쇼핑몰들과 고급호텔들이 운집해 있는 듯 했다.





가방을 픽업하니 슬슬 친구를 만나러 홍콩대에 갈 시간이왔다.



홍콩대에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오마이갓, 스타벅스에서 레드빈 그린티 프라푸치노 발견! 진짜 너무 환상적으로 맛있어서 페북에 올리고 홍콩에 레드빈 그린티 프랍있다!! 했는데 아시아권에는 다 있다는 답변이 돌아오고 난 그렇게 북미촌년이 되었다 ㅠ_ㅠ 아 진짜 너무 맛있어 북미권에도 출시되면 대박일텐데♡


홍콩대학교는 산위..? 언덕위에 있는 학교였는데 뭐랄까, 대학교라기보단 고등학교같은 느낌이 강했다. 높은 아파트숲에 둘러쌓여있었고 계단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다. 등산하는 줄... 그리고 모기가 많았다.





학교 안에 에스칼레이터가 있다니!!!! 아까 게또한 가방들고 ㅋㅋㅋㅋㅋ



색색의 아파트숲은 홍콩만의 매력인 듯 하다. 갑갑하게도 볼 수 있겠지만 난 마음에 들었다.


다른 홍콩대 사진은 친구랑 찍은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ㅠㅠㅋㅋ 소중한 친구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올리지 못하는게 유감이네용. ㅋㅋ 난징학살에 대한 조형물도 있었고, 계단을 올라가 카페테리아에 보면 안에 연못도 있었고 (하지만 이게 바로 모기집인듯 =_=) 하여간 캐나다에서는 보지 못하던 캠퍼스였어서 흥미로웠다. 



냐려와서 칭구랑 인스턴트 버젼? 하이티 한번 경험해보고 ㅋㅋㅋ



홍콩 금융가 밤거리. 정장입고 전화하면서 바쁘게 왔다리갔다리하는 능력자들이 수두룩





야식으로 홍콩 두번째 날을 마무리! 딤섬의 투톱 하가우와 슈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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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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