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매뉴 라이프를 이용한다. 블로그에서 누누이 언급했듯, 캐나다는 치과, 안과, 기타 등등 처방전은 범국민 의료보험에 포함되지 않는다. 때문에 직장에서 얼마나 기타 등등의 의료보험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해당 직장의 경쟁력이 측정될 수 있다.

 

각설하고, 직장에 들어가면 인사부에서 보험사 카드와 온라인 계정,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웰컴 패키지(브로슈어)를 제공했을 터.

 

눈빠지게 읽어봤자 숨겨진 조항들이 있을 수 있어, 보험 빠꾸 맞아보고 몸으로 부딪혀 배워야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승질이 나빠진다.

 

가장 좋은 방법은 direct billing을 제공하는 클리닉으로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다니는 치과는 직접 자기들이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해, 나는 영수증을 받아본 적도 없다. 장점은 내가 머리 아프게 보험사와 소통할 필요가 없다. 단점은, 이런 경우 클리닉들이 원래 받아야 할 가격보다 자기들이 맥시멈으로 받을 수 있는 가격을 청구해 보험사에서 돈을 더 받아먹을 수도 있다카더라. 그런데 이건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다.

 

보통 치과는 direct billing을 많이 오퍼하는 것 같다. 이 외 안과 등은 direct billing을 서비스 하는 곳이 반반인 것 같고, 나머지는 지금까지 내 경험상 direct billing을 모두 오퍼하지 않았다.

 

만약 보험료를 돌려받는게 100%라 치면, 오히려 내가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신용카드 포인트 혜택 받고, 보험료는 따로 현금으로 통장에 받는게 더 이득일 수 있다. 조금의 귀찮음만 감수할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

 

오늘 글은 내가 항시 다니던 도수치료, 2년에 한번 꼴로 다니는 안과 검진, 그리고 나에게 백옥주사를 맞힌 내츄로패딕 클리닉에 대한 이야기다. 보험료를 빠꾸 먹었다가 부분적으로 돌려받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빠꾸 맞은 이유는, 내가 지불한 각 클리닉 서비스의 가격이 보험사가 생각한 지역 내 적정 가격보다 비싸다는 것이었다. 난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보험사와 통화를 여러 차례 했다. 그 결과, 내츄로패딕 백옥주사는 100%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도수치료비는 포기해야 했다.

 

우선, 나처럼 보험을 빠꾸먹은 캐나다 직장인 분들이라면 각자의 보험사에 로그인 후, Forms 카테고리의 "Paramedical Services Reasonable and Customary Charges"나 뭐 이 비슷한 느낌의 서류를 다운로드 받아보시길 먼저 권한다.

1. 도수치료:

내가 항상 다니는 JC Clinic:

 

토론토 도수치료, 물리치료, RMT 강추 클리닉 JC Clinic 💆🏻 (구글 평점 5.0)

나는 원래 마사지를 꼬박 꼬박 즐기는 마사지 덕후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결심한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지 처음 받고 나서 이거 맨날 받으려면 부자

catherine1ee.tistory.com

 

시간당으로 요금을 받는 정찰제이고, 내 보험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어 보험사에서 커버해 주는 1년 최대 비용만 숙지하면 될 줄 알았다. 근데 이게 웬걸. 도수치료는 보험사가 측정한 이후 방문 (subsequent visit) 적정가격과 initial assessment (처음 검진) 적정가격이 달랐다.

 

2022년 2월 1일 업데이트 캐나다 전역 각 클리닉 서비스 적정 가격 최대치. 이 와중에 도대체 크리스찬 사이언스는 무엇인가

 

내가 위에서 언급한 자료를 다운받으면 이런 차트가 나온다. 거의 한 달에 한번씩 업데이트 하는 것 같다. 캐나다 전역 각 클리닉 서비스 적정 가격의 최대치이다.

 

위에 나와있듯, 내 보험으로는 도수치료사 (Chiropractor) 방문 시 처음 검진 최대 청구 가능 가격이 온타리오 기준 $180이다. 이후 치료는 $73으로 내려간다. 얄짤 없다. 보험사에 전화했더니, 시간에 관계없는 한번 방문 최대치 가격이라고 한다. Subsequent visit이 한 시간이든, 10분이든, 2시간이든, 최대 $73만 돌려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12월 달에 subsequent visit으로 한 시간 치료받은 적이 있는데, 그래서 내가 청구했던 비용의 $140 중 $73만 돌려받은 것이다. 나는 이 전까지는 항상 subsequent 치료를 30분으로만 받아왔어서 이렇게 거절당하게 될 줄 전혀 예상치 못했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내 실수이니, 멍청 비용으로 처리했다.

 

※ 반면, 마사지나 심리 상담사 등은 시간제로 측정된다. 물론 내 직장/보험사 기준.

2. 검안비:

2년에 한번 받는 검안. 2021년 8월인가 9월 달에 받았고, 월드온영 건물에 있는 한 곳에서 했다. 별 이유는 없었고 남친이 가는 곳이라 따라감.. 총 $150을 냈고, 보험사에서는 $145만 돌려받았다. $5 밖에 안되는지라 문제삼지 않았었는데, 위의 차트를 보고 궁금증이 풀렸다. 위의 자료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검안비는 $145가 최대치이다 (물론 이건 우리 회사 보험 기준.)

3. 내추로패딕 / 자연치료법:

작년 12월에 얼결에 맞은 백옥주사:

 

 

2021년 마무리 보험 쇼핑 후기: 내추로패딕 (Naturopathic Clinc) 방문기 + 백옥주사 (AKA 글루타치온 주

12월이다. 가히 보험 쇼핑의 달인 것이다. 캐나다 정부 + 공공기관 등의 회계 연도는 보통 3월에 끝나는데, 보험은 calendar year이다. 그래서 12월에 무조건 다 끝남 (= 남아있는 돈 다 써야됨.) 각설하

catherine1ee.tistory.com

 

이게 좀 애매했다.

 

보험사에 따르면 나는 최대 $240까지 보험비를 청구할 수 있는데, 주사는 포함이 안된다고 두 번이나 내 청구료를 거절했다. 주사비보다 더 비싼 상담료 무료 이벤트해서 그건 $0이었는데, 맞은 주사 $99를 못주겠다니 ㅠㅠ 주사를 $0으로 책정하고 상담비를 100% 지불했었다면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클리닉에서도 호언장담으로 대부분의 직장인 보험으로 주사가 커버된다고 얘기했어서 그런지, 나에게 두, 세 번 정도 팔로우업 전화를 하더니 결국 내 상담을 해주었던 닥터에게 레터를 받아줬다.

 

12월에는 보험사가 가장 바쁠 때라 양심적으로 그 때는 괴롭히지 않았고, 2월인 이번 달 세번째로 audit 청구 후 $99의 돈을 모두 받게 되었다.

결론:

  • Direct billing 해주는 클리닉이 짱임.
  • 보험료를 다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이 된다면, 클리닉 방문 전 보험사에 전화해보는게 직빵이다. 인사부한테 연락해도 잘 모름. 걍 각자도생인거시다
  • 돌다리도 두들겨 보자.. 직장/보험사 별 연간 최대로 쓸 수 있는 보험료 말고도, 캐나다 지역 별 보험 적정 가격/최대치 보험료 테이블을 숙지하는게 장땡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거 이렇게 차트로 정리되어 있는걸 모르더라. 나도 몰랐고 광광
  • 보험사에 전화해도 나몰라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빠구 맞은 납득이 안된다면, 방문 클리닉에 전화해 서포트 레터이든 뭐든 지원줄 수 있는게 있을지 문의해볼 수는 있겠다. 클리닉 입장에서는 보험 커버가 안되서 고객을 하나 잃느니, 한번쯤 속아주는셈 치고 레터 써줘서 고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이득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보험사도 안된다고해, 클리닉에서 레터도 써줘, 근데 안되면.. 다시 한번 위의 테이블을 찾아 다시 한번 확인해보자. 계속 우기면 진상 고객이 될 수 있다.
  • 2021년에 내가 돌려받은 보험료는 약 $3,500. 12월 달에 몰아서 해치웠는데도 이 정도이다. 올해도 알차게 한번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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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내가 두고 두고 생각해왔던 것들로, 글로 써야지 써야지 하다 세 가지를 추려본다.

 

나는 현지 주류 사회와 아시아 기업을 연결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내 일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들의 딜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완죤 보수적인 양국 정치 인사들부터, 다 늘어진 티셔츠 입고 미팅에 임하는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개발자들까지 각종 업계, 국가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왔다.

 

아래는 내 직장 생활 및 한국, 영국, 캐나다에서의 계약직 그리고 알바 경험 빅데이터를 통해 내 인맥 / 거래처 / 아시아계 기업들이 안이랬으면 더 좋았을텐데.. 했던 부분들 중 베스트 3를 추려본 것이다.

 

1. 이메일에 Thanks, Thanks in advance 되도록 쓰지 말자

 

Thanks는 thank you 보다 말이 좀 짧은 느낌이 든다. Appreciate~ 및 appreciate의 파생 단어를 쓰면 제일 공손한 표현이겠으나,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대부분 없고, thank you만 해도 충분하다.

 

Thanks는 서로 좋은 관계, 친밀한 관계에서는 비즈니스 이메일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표현이나, respect이 빠진 느낌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쓰지 않기를 추천한다. Thanks 쓰고 리스크를 안느니 thank you로 타자 몇 번 더 두드리고 리스크 없애는게 낫다.

 

Thanks in advance는 "미리 감사~" 같은 느낌으로, 도대체 뭘 미리 감사한다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당신의 요구를 들어준다고 아직 답변을 안했을텐데 지 혼자 미리 감사~ 이러고 앉아있으면 좀..

번외로 hi가 있다. 솔직히 hi는 자주 쓰이는 표현이나, 나는 개인적으로 hello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갈등 되면 짧은 말은 걍 피합시다...

 

 

영어가 상대적으로 상하관계와 예의가 두드러지지 않는 언어이기는 하나, 분명히 이 안에서도 예의라는 것이 존재하고, 친근한 표현, 무례한 표현, 존경을 담은 표현이 존재한다. 긴가 민가하면 되도록 예의 차리는 말투를 쓰는 편이 리스크가 적다.

 

2. 줄임말을 쓰지 말자.

 

없어보인다. 진짜로.

 

비즈니스를 biz로 쓴다던가, please를 plz로 쓴다던가. 친구랑 문자하는 것도 아니고..

 

앞서 말한대로, 서로 너무 너무 좋은 관계라면 어찌 어찌 우리는 찡그 찡그~😉 라는 느낌으로 사용해도 될,, 수도 있겠다. 근데 그거 타자 치는거 얼마 한다고 비즈니스 관계에서 없어보이는 편을 택할까..

 

최근 아찔했던 경험은, 내가 연결시켜 주는 너무나 명확한 갑을 관계의 두 사람 중 을에 해당되는 사람이 나를 참조하고 갑에게 이메일을 썼는데 줄임말 남발에 화룡정점으로 thanks in advance를 썼을 때다. 이런 경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을의 입장인 사람에게 내가 따로 연락해서 이런 식으로 쓰시면 좀.. 그렇습니다라고 훈수를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통 위와 같이 이메일을 쓰시는 분들은 영어 네이티브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도 이를 감안하여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영어 네이티브 현지인이 저렇게 쓰면 정말 예의없게 비춰질 수 있다.

 

오죽하면 Grammarly같은 영어 철자/문법 교정 스타트업이 15조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으로 등극했을까. 영어 쓰는 사람들이 모두 다 헤이~~~ 와쌉~~~! 하면서 격식없이 살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글로 글쓴이를 판단하는 경우, 여기도 비일비재하다.

 

이 글을 쓰니 이런 광고가... -_-ㅋㅋ

 

3. 전화 연결은 불시에 하지 말아주세요.

 

Email. Email. Email.

 

이건 케바케 사바사가 심한 부분이겠으나, 내 경험 상 대체적으로 한국인/한인들이 인더스트리에 상관 없이 불시에 전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솔직히 이건 내 개인적인 성향 때문에라도 젤 처음 써야지 싶던건데 ㅋㅋ 나 뿐만 아니라 전화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많은 MZ 세대가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나는 맥락 없이 불쑥 걸려오는 전화가 정말 싫다.

 

이게 나만 이상한건가? 생각했다가, 실리콘 밸리에서 오래 근무 경험이 있으신 어떤 한인 분께서 비슷한 주장의 글을 쓰신걸 보게 되어 나도 용기를 내어 외쳐본다. 불시에 전화하지 마세요 -_-..

 

불시 전화가 싫은 이유:

  1. 양쪽의 시간 낭비이다: 연락이 필요한 쪽이 이메일로 연락이 필요한 이유와 원하는 점을 전달하면, 수취인이 그 내용을 제대로 소화해 답변할 시간이 주어지며, 필요하면 전화 연결로 이루어질 수 있다.
  2. 에너지 낭비이다: 요점 말고도 서로 구구절절 안부를 묻거나, 블라 블라 블라 하기 싫다.
  3. 내 경우 미팅 중일 때가 많아서, 어차피 전화가 울려도 못(안)받는다. 보이스 메일을 남기는 것 보다 그냥 요점을 딱딱 정리한 이메일 한 통.. 안되나요?

개인적인 이유로는, 전화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이게 MZ 세대의 특징인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나는 정말 불시의 전화가 싫다. 넬렐렐레 울리는 전화 수락 버튼 클릭 한번으로 어떤 내용을 예상해야 되는지 모르는 상황에 내던져지는게 싫고, 이리 저리 빈말 하고 돌려 말하는 서두도 귀찮다. 다시 한번, 피차 양쪽의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이다.

 

이런 경우는 전화 통화가 괜찮다:

  1. 미리 이메일로 전화 미팅 스케쥴을 잡은 경우: 어떤 내용이 의논될 지 숙지된 상태이며, 몇 시 몇 분에 전화벨이 울릴걸 예상한 상태.
  2. 이미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 했고, 급한 일이라고 강조 했는데 답변이 전혀 안오는 상황 (더 자세히 아래 후술.)

개인적으로 내 경험상 이해 안됐던 부분들:

  1. 본인을 소개하기 위해 계속 전화 거는 경우
    • 이 경우, 예상치 못하게 인사가 길어질 수 있고, 부득이하게 전화 받는 입장에서 통화를 빨리 끊어야 할 수 있음. 그럼 예의 없는 것 같고 찜찜함. 죄송한데 지금 제가 바빠서 언제 다시 전화 해주시겠어요? 혹은 제가 언제 다시 전화드릴까요? 하는 것 조차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이다. 이메일로 먼저 내가 새로 부임한/취직하게 된 누구 누구다, 전화로 인사를 한번 하고 싶은데 언제가 괜찮겠냐? 라고 왜 먼저 못하는거죠..?
  2. 이메일 답변 바로 안준다고 계속 전화 거는 경우 ★★★
    • 일에는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 서로의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으나, 아시아계 기업에서 유난히 독촉을 많이 하는 경우를 마주한다.
    • 이메일 준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이메일 수신 하셨냐고 독촉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본인에게 아주 우선순위인 일이라면 이메일에 그렇게 쓰도록 하자. 그러면 최소한 "이메일 받았습니다. 곧 연락 드리겠습니다" 와 같은 짤막한 답변을 줄 수 있다. 그럼 서로 마음이 편하다.
    • 일례로, 최근 어떤 아시아계 client에게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 "By the way, how is __(내가 해주기로 한 일)__ from your end?" 금요일에 미팅을 갖고, 불과 월요일 오전에 나에게 보낸 이메일이다. 이미 미팅에서 수요일 전에 해주겠다고 얘기 했는데, 정말 기가 찬다. 본인도 수요일 이전에 좋다고 동의한 사안이다. 대학원 시절 내 지도교수님도 이렇게 독촉 안했다 -_-
      • 만일 상대방이 약속한 기한 내 답변이 없다면, 아래와 같은 짤막한 이메일 하나로 예의바른 독촉이 가능하다:
Hello ____,
I just wanted to follow-up with you regarding _____.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
Have a great day.
Sincerely,
000
  • 번외로 내 상사가 답변 24시간만에 안준다고 나에게 전화 독촉한 사람들, 내가 답변 안준다고 우리 회사 전직원(CEO 포함)에 전화 폭탄 돌린 사람 등 정말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었다. 말이 24시간이지, business hour로 치면 몇 시간 되지도 않는다. 나도 퇴근하고 주말 보내고 내 우선순위 일 먼저 처리해야할 것 아니여. 일각을 다투는 일이 발생한다면, 어차피 그게 우선순위로 올라가 알아서 처리될 일이다.

내 경험상 불시 전화는 한국인/한인들에서 오는 경우가 90%가 넘고, 나머지 지분은 현지 리얼터들이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발로 뛰는(?) 직업이다 보니 전화가 더 편한 듯.. 사실 이 글도 방금 현지 리얼터에게 다짜고짜 전화 와서 각잡고 쓰게 된 글이다.

 

번외로.. 아시아계 클라이언트 중에 내 카톡/라인/왓츠앱/위챗을 굳ㄷㄷㄷㄷㄷ이 추가하셔서 연락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메일로 자세히 답변드릴게요~ 하면 아니라고, 그냥 여기서 카톡으로 해달라고... 하시는데, 웬만해서 회사 일은 track record를 위해서라도 회사 이메일로 남겨두는 편이 좋으며, 이러한 메신저 사용은 이메일보다 피로도가 훨씬 높다.

 

그리고 팬데믹 동안 스팸 전화가 하도 판을 쳐서, 어차피 이제 모르는 번호 안받는다. 또 코시국 동안, 나 포함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 명함에 쓰여진 전화번호를 지워버렸다.

 

 

엄마한테 전화에 대해 이러 이러한 나의 느낌과 경험을 공유했더니, 나보고 이상하다 하신다. 엄마 세대는 다 전화로 소통 했다면서. 내가 이상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아무튼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예의 차리는 현지인들은 전화 통화 전 나에게 먼저 내 스케쥴을 이메일로 물어보고, 의논하고 싶은 용건을 미리 말해준다. 아니면 진짜 촌각을 다투는 프로젝트에 같이 관련되어 언제 어디서든 전화해도 이상할게 없고, context가 다 숙지되어 있는 상황이라던지. 여기 분위기가 이렇다는 것을 알아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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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https://www.youtube.com/watch?v=RPdL3G8C5ek&feature=emb_logo

 

올초부터 야심차게 기획한 우리 기관 한국어 미래차 페이지를 드디어 런칭하였다!

 

중간 중간 예상치 못한 bottleneck들이 좀 있어서 혼자 애를 좀 먹기는 했으나 그래도 막상 런칭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만큼 보인다고.. 산 넘어 산이다 ㅋㅋㅋ 차차 개선해 나갈 예정.)

 

영상을 함께 작업한 한국의 마케팅 대행사는 Filamentree (필라멘트리). 필라멘트리 문두열 대표님께서 직접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8월 1일~31일까지 서울역 메인 옥외광고판에 하루 100번 20초짜리 영상 광고가 나갈 예정이며, 아래 링크에 미래차 기업 캐나다 토론토 지역 진출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정리해놓았다. 아래 페이지 클릭 클릭 👇👇👇

 

https://torontoglobal.ca/korea

 

Korean Business Expansion Canada

 

torontoglobal.ca

아래는 이번 캠페인 랜딩 페이지에 사용한 것 복사+붙여넣기 (어차피 100% 내가 썼다 ㅋㅋㅋㅋㅋ)

 

🍁 알고 계셨나요?🍁

캐나다 경제 중심지 토론토는 미국 뉴욕과 LA 다음 규모 도시로, 북미 제 2 의 테크 집합 지역(tech cluster)이자 제 2의 자동차 생산 기지입니다.

 

현 북미 성장율 1위 도시인 토론토는 북미 내 가장 많은 건설 현장을 보유했으며, 이는 2위인 시애틀보다 약 세 배 많은 수입니다 (토론토 부동산 크레이지 크레이지...)

 

2018년, 토론토는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워싱턴 DC의 테크 일자리를 모두 합친 수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20년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인재의 정착지 1위를 기록했습니다 (AI의 대부 제프리 힌튼 토론토 대학 교수가 흡사 자석임 ㅋㅋ)

 

🍁 미래차 제조 요충지

뉴욕, 디트로이트, 시카고 등과 근접한 토론토 지역 온타리오주는 북미 유일, FCA, Ford, GM, 혼다, 도요타 등 다섯 개의 주요 자동차 OEM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무관세 미래차 생산 기지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위한 모든 광물을 캐나다에서 구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새로운 북미자유무역협정 USMCA 자동차부품 원산지 규정으로 인한 관세 문제를 캐나다에서 해결하세요. 미국보다 경제적이고 정부 지원이 풍부한 캐나다에서 제조 및 조립하면 미국 수출 시 관세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한국-캐나다FTA를 포함, 캐나다가 51개 국가와 맺은 14개의 자유무역협정으로 더 멀리 도약하세요.

 

🍁 세계 최고의 인재풀, 낮은 기업 운용비

딥러닝의 발상지, 토론토의 엔지니어 채용은 미국보다 평균 30% 저렴합니다. 또한 캐나다의 단일 의료 보험체계가 기업의 인재 채용 부담을 줄여주며, 토론토 지역의 법인세는 미국 평균보다 12.4% 저렴합니다.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이미 "best kept secret(나만 알고 싶은 비밀)"이라 회자되는 캐나다의 R&D 세제 혜택도 놓치지 마세요.

 

🍁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패스포트"

캐나다 정부는 2021년부터 연간 40만 명의 이민자를 수용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이미 성공적인 기업을 운영하고 계신가요? 혁신적인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신가요? 배우자의 취업허가증, 미성년자 자녀의 무상 교육, 여러분의 무상 의료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캐나다에 거점을 마련하신 후 미국으로, 유럽으로, 세계로 진출하세요.

 

 

한국 기업들에 "캐나다"는 해외 진출에 고려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은 미래차가 주제이나 전체적으로 인식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

 

서울역 홍보 영상이 20초밖에 시간이 없어서 많은 부분을 담지는 못했지만, 중요 키워드는 전달이 되었으리라 기대한다.

 

인구/규모적으로 북미에서 가장 큰 도시는 멕시코 시티이며, 그 다음이 뉴욕시, LA, 그리고 캐나다 토론토이다. 멕시코를 뺀 캐나다와 미국만 놓고 본다면 3위인 셈.

 

광역 토론토 지역 한인 인구는 약 7~8만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캐나다 통계청에서 확인 가능. 대신 "스스로"를 한국계로 생각하는지, "집에서 쓰는 모국어"가 한국어인지 등의 여러 부문에서 집계 인구의 +-가 있다) 더욱 확대해서 토론토시가 위치한 온타리오주 전역의 한인 수는 약 1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tmi로 중국인 인구는 딱 한인의 10배라고 보면 되고 (홍콩계 인구 포함), 덕분에 이곳 화교 커뮤니티는 정치적 입김도 한인 커뮤니티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세다. 화교 커뮤니티에 경우, 한국 요식업 기업들도 굉장히 신경을 쓸 뿐더러 나는 중화권 국가들도 담당하기 때문에 항상 track하는 편이다.)

 

캐나다에서 자란 나와같은 1.5세 교포들도 캐나다보다 한국을 선호해 대학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가 취직하고 자리잡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경우는 캐나다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때문에 bias가 있을 수 밖에 없겠으나, 나같이 캐나다 생활에 만족하는 1.5세는 캐스모 등 1세대 한인/워홀/유학생분들이 자주 출몰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찾기 힘들기 때문에, 혹여나 캐나다 이민이나 취직, 생활 등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내 의견을 참고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내가 토론토 대학교에서 학부 생활을 하던 때만 해도 컴퓨터 사이언스, 비즈니스 등을 졸업한 친구들은 대부분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으로 취직을 했다. 언어도 같고, 문화적으로 캐나다와 비슷한 미국인데 연봉도 더 주고 시장도 더 컸기 떄문에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때 당시 미국으로 취업했던 친구들 중 아직까지 그곳에서 생활 중인 친구들도 많다 (뭐.. 나만해도 캐나다 학부 졸업 이후 대학원은 중국과 영국에서 나왔으니;)

 

내가 처음 캐나다로 이민 왔을 때도 이런 "brain drain - 두뇌유출, 인재들의 국외 이주"가 엄청난 사회적 이슈였다. 내가 영국 LSE에서 대학원 생활을 할 때 영연방 국가 찬스(?)인지는 몰라도 캐나다 정재계 인사가 자주 우리 학교를 방문하고 강연을 가졌는데, 그 때 당시 캐나다 재무부 장관 Bill Morneau의 한마디가 생각난다 (Morneau 장관도 LSE에서 석사 과정을 밟아, LSE 선배였음.) LSE의 캐나다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이었는데, 그 때 마무리 멘트로 "please come back to Canada"라고 말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내가 영국 석사 과정 이후 캐나다로 돌아오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여차 저차해서 돌아오고 또 토론토에 아예 사회인으로 자리를 잡은 지금,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후회 1도 없음 ㅋㅋㅋ 세상에 천국은 없겠으나, 캐나다는 여러모로 좋은 나라이며, 해외 곳곳에 나가있는 캐나다인들이 연어가 회귀하는 것처럼 돌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로 이를 위한 캐나다 커뮤니티도 있다. 우리 기관이 스폰서임: https://www.thec100.org/

 

A Global Community of Canadians in Tech – C100

Inspire, support, and connect with the most promising Canadian leaders in tech at home and abroad. Connect with vibrant leaders, pay it forward and learn from the best.

www.thec100.org

 

혹여나 캐나다를 고려 중이신 한국 기업 혹은 한국분들이 계시다면 한국어 할 줄 아는 담당자 있을 때 저를 써먹으세요! ㅋㅋ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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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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