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멕시코 툴룸 5박 6일의 그 1일차 🌟

 

토론토 피어슨 YYZ 공항 터미널 1에서 오전 8시 15분에 칸쿤 공항으로 떠나는 비행기였는데, 오전 5시 45분 쯤 도착하니 사람이 버글버글버글

 

시큐리티줄이 국내선 D와 국제선 E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D랑 E가 어느 순간부터 합쳐져서 거기 서있다 돌아다니는 직원이 E 여기 아니라고 해서 멘붕; 그런데 결국 우리가 맞았음 ㅋㅋㅋㅋ 우리 맞냐고 그 직원 붙잡고 다시 물어보는데 우리의 질문을 회피함 😒ㅋㅋㅋ 어이없엉

 

시큐리티 줄 복잡하고, 사람들 불친절하고 다들 좀 성나있었음

 

줄 서있는데 어떤 남자가 단전에서 올라오는 마른기침 계속 해대서 모두들 슬금슬금 피함...

 

저렇게 기침 심하게 하는 사람은 공항 직원이 색출해서 테스트 안하는지 궁금; ㅋㅋ

 

시큐리티 나는 무사히 통과했는데 우리 루피 어린이 아마추어같이 150ml짜리 선크림 들고 타려다가 껍질 까지도 못한 선크림 빼앗겼다 ㅠㅠ 내가 다시 확인하는건데............ ㅎr 참 아까비

 

우찌우찌 무사히 선크림 빼앗긴 루피 어린이와 게이트 앞까지 도착 성공.

 

어쩌다 커플룩~

 

우리 루피 어린이 아침 잡숩고 싶으시다고 키즈메뉴에서 요구르트 시켜주시고요~ 나는 아메리카노 ☕

 

 

비행기는 예상과 같이 연착이 되어서 8:40분 출발로 바뀌었다. 그리고 도착도 12시 넘어서 했쥐............. 코시국 여행이 난리라는 소식은 익히 들어 그냥 그러려니 했다.

 

 

 

우리가 탄 에어캐나다의 AC930기는 작은 비행기였어서 비즈니스 좌석이랄게 딱히 없었음. 둘이 합해 $50 더 주고 preferred seat 선택해서 exit 문 앞에 앉았다. 루피 어린이가 요구르트로는 부족했는지 피자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아침이라 브랙퍼스트 샌드위치밖에 주문 안된다고 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면 메뉴를 왜 준거야

 

저 샌드위치 엄~~청 뜨겁다 진짜. 불타는 고구마가 따로 없음 ㅋㅋㅋㅋㅋㅋ 다른 특이사항으로는 베이컨 잡내가 많이 남..

 

 

멕시코 해안으로 들어갈 수록 예뻐지는 바다 색 💙 얼마만에 보는 색인지.. 영롱하여라 ✨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물이 투명해서 속이 다 보이는가 했는데, 리조트에서 얼마나 많은 해조류를 보았던지 저거 다 톳 아니면 미역 아닌가 싶음 -_-ㅋㅋ

 

 

내륙으로 들어가니 정말 끝없는 빽빽한 밀림이 펼쳐졌다. 장관이었다.

 


멕시코 입국심사 통과할 때 알아두면 좋을 점:

1. 출입국카드 작성은 온라인으로 미리 해 갈 수 있다: 멕시코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입국 카드를 작성해야함. 보통 비행기 안에서 이 카드를 나눠주지만, 희한하게 이 비행에서는 카드를 비행기에서 내릴 때 받는 시스템이더라. 그런데 우리는 이미 온라인으로 작성을 다 끝내서 프린트해 갔었지롱✌🏽

 

카드 작성 안끝냈으면서 줄 서버리면 이렇게 되는거임

 

2. 출입국카드는 버리지 말고 킵해야한다: 종이는 각각 반쪽씩 입국(Entrada), 그리고 출국(Salida)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입국심사할 때 Estrada라 쓰여있는 쪽을 찢어 심사원이 가져가고 Salida라고 쓰여있는 찢어진 반쪽은 우리가 돌려받게 된다. 이 때, 이 종이를 보관하고 있어야함. 그런데 입국심사원은 우리에게 종이를 보관하란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출국할 때 이런 출입국 카드를 보여줘야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킵했음.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_- 캐나다로 돌아올 때 다들 이 카드 어딨냐고 난리난리. 안버리고 여권에 끼워놓길 잘했다 싶었음.

 

입국 질문은 별다른거 없고, 몇박이냐, 어디가냐, 항공으로 왔냐 정도. 코로나 관련 질문은 하나도 없었음.

 

 

무사히 입국 마치고 공항 화장실에 들렀는데 청소 아주머니께서 페이퍼 타올 뽑아주심;; 넘 감사하자너;;;

 

찾았당

 

출입구장 패스하자마자 렌트카, 택시 서비스, 각종 투어 회사들의 엄청난 호객행위가 뒤따른다. 저 부스 사람들은 정부에서 나온건지 뭔지 우리한테 뭐타고 리조트 가냐, 어디 회사 밴 예약했냐 물어보고 친절하게도 아이패드에 우리가 예약한 승합차 회사 직원들 유니폼까지 보여주면서 이 옷 입은 사람들 찾아가라고함 ㅋㅋ

 

 

결국 찾음 ㅋㅋ 오렌지 폴로 입으신 Nexus 직원 아주머니.. ㅋㅋㅋㅋㅋㅋ

 

12시에 예약되어 있던 터라 항공 도착 시간이 늦어져서 살짝 걱정이었는데, 기우였다. 우리가 도착하면 주변에 계신 기사님을 부르는 시스템이었음. 한 10분 안되게 기다렸나?

 

기다리는 동안 멕시코에서의 첫 셀카 ☆

 

기사님 도착하심. 오렌지 폴로 직원분 우리를 기사님께 이끄심. 오.. 폭스바겐. 역시 쿠바와는 전혀 다르구만 껄껄

 

 

12인승 승합차였는데 기사 아저씨 분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깜빡이를 안켜고 차선은 폼으로 있음 ㅠㅠㅠㅠㅠㅠㅠ 엑셀은 또 을매나 밟으시던지

 

스키타는 기분이었달까 -_-

 

내가 개도국에 도착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낌...

 

 

우여곡절 끝에 칸쿤에서 1시간 20분 가량 달려 툴룸에 도착;

 

 

대문 경비원들이 있는데 우리 이름과 예약 날짜를 깐깐하게 물어봄. 이름 대래서 당연히 법적 한국이름 댔더니 무선기로 뭐라뭐라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영어이름 말해줬더니

 

우리가 영어이름으로 예약을 했다네? -_-a 껄껄

 

 

로비에서 바라본 전경~ 이뿌다

 

전 글 전반적인 리조트 후기글에 써놓았듯, 체크인은 별건 없었고 영업만 안당하면 된다. 전글 내용을 복붙하자면:

 

 

체크인은 비교적 수월했으나, 로비에서 직원이 업그레이드 알아봐줄까? 사람 좋은 척 말 던져놓고 1박 당 US$35 더 내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음. 웰컴 칵테일을 주는데 나는 술 안마셔서 그냥 생수 달라함; 이미 칵테일 만들어서 우리에게 건네줬는데 좀 미안했음;; ㅋㅋ 먼저 물어보시지.. 로비에는 무제한 칵테일바와 초콜릿칩 쿠키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하얏트 호텔 체인의 welcome breakfast 영업이다. 체크인이 끝나면 welcome team 소속 직원이 30대 이상 손님들을 로비에 앉히고 어쩌구저쩌구 바우처와 AMR 컬렉션에 가입하면(?) 주어지는 각종 혜택 등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진짜로 타겟 손님 나이가 30대 이상으로 명시되어 있음.) 투숙 도중 welcome breakfast를 예약하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프라이빗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고, 그 이후 약 한 시간 가량의 인포매이션 세션을 참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한 사람 당 미 달러 $150의 상품권을 주는데, 이 상품권은 호텔 연계 투어 상품에도 사용할 수 있고 스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얼핏 들으면 솔깃할 수 있겠으나, 여기 끌려갔던 다른 사람들의 말을 따르자면 아래와 같은 이유로 비추함:

 

- 프라이빗한 아침식사라는데 그냥 똑같은 호텔 조식임. 특별할 것 없음..

- 아침식사를 마치면 각종 AMR 컬렉션 프로그램을 영업하는 사람들이 엄청 붙음. 거절하면 그 윗 사람을 데리고 오고, 또 거절하면 그 윗사람을 데리고 오는 시스템으로 한 다섯 명을 만난다고 함;; ㅋㅋ

- $150 쿠폰에 경우, 호텔 연계 투어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그냥 따로 투어 북킹해 가는게 더 저렴할 수도 있음.. 이건 어디에 돈을 쓸 것이냐에 따라 다르니 각자의 판단에 맡김

 

= 결국 특별하지 않은 식사 먹고 $150 쿠폰 받자고 휴양하러 온 황금같은 시간의 2-3시간을 버려야 하는 것인데, 프로그램을 계속 거절해야 하다보니 그것도 참 녹록치 않다더라.. 많은 이들이 그냥 처음부터 거절하거나 생각해보겠다는 답변만 주고 패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함.

 


이전 글은 아래에 👇

 

멕시코 툴룸 올인클루시브 Dreams Tulum Resort & Spa 후기 (하얏트 호텔 / AMR Collection 계열 리조트) 🍸

따끈따끈할 때 써보려는 이번 멕시코 툴룸 드림스 리조트 앤 스파 후기. 하얏트 산하 별 다섯 개 올인클루시브 (all inclusive) 리조트이다. 숙박에 삼시세끼 밥, 각종 어매니티 이용, 룸서비스, 드링

catherine1ee.tistory.com

 

 

 

 

푹푹 찌는 멕시코 툴룸의 7월 말~ 32도였나 33도였나 그랬는데 습도가 높아서 아마 체감온도가 훨씬 더했을거다. 난 테니스화에 양말까지 야무지게 신고 가서 더 더웠다.

 

 

짐 내려놓고 우선 점심 고고. 남친 회사 사람들이 선추천해 준 해변가 옆 Seaside Grill에서 버진 모히또, 세비체와 과카몰리, 또르티야칩 먹고 서버가 추천한 숯불 연어구이와 바나나도 먹었다.

 

 

이건 남친이 시킨 꼬치인데 그냥 꼬치 메인으로 주세요~하면 한꼬치씩 밖에 안준다. 주문할 때 더 달라고 해야함. 전반적으로 올인클루시브라 a la carte 레스토랑들 양이 많이 작다. 그냥 첨부터 많이 주문하거나 나중에 계속 추가주문 해야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멕시코의 주 재배물은 옥수수, 콩 그리고 호박이라고 한다. 옥수수와 콩은 그렇다 쳐도 호박은 진짜 몰랐는데, 그래서 그런지 멕시코 요리에 호박이 진짜 많이 들어가더라.

 

 

이후 내가 너무 좋아했던 코코 카페에 들어가 몸 좀 식혀주시고 (에어컨이 리조트에서 가장 빵빵한 곳이다.)

 

 

$10짜리 쪼리 사러 들어갔더니만 자그만치 미달러로 $50이나 부르네 -_- 샌들도 구입하고

 

 

그냥 이곳저곳 리조트 탐색을 했더랬다.

 

 

여러 동물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다. 고양이 보니또 가족, 중간에 애는 뭔지 몰라(? 아마도 설치류),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이구아나들을 볼 수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이구아나 친구들은 돌바닥이랑 구분이 안가고 사람이 와도 꿈쩍 안하기 때문에 밟지 않게 조심해야함;; ㅋㅋ

 

 

매일 저녁 7시 즈음에는 라이브 뮤직 공연이 있다.

 

때를 맞춰서 주변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라이브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셈.

 

이 리조트는 절대 절대 수영복을 입고 식당에서 식사를 못하게 하는데 (Seaside Grill 빼고), 그래서 첫날 괜찮겠지~~ 하면서 수영복에 걸칠 것만 입고 갔다가 입장 거절당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냥 방에 와서 룸서비스 시켜먹었다.

 

 

배고파서 멕시칸 치킨 수프, 시저 샐러드, 크림이랑 토마토 스파게티 한 접시씩이랑 남친은 스테이크 시켰는데

 

 

그냥 뭐 무난했던 시저 샐러드

 

 

안먹어봐서 모르겠는 스테이크. 하지만 아보카도와 토르티야, 콩소스 그리고 밥의 사이드 조합이 꽤나 흥미롭다.

 

 

맥시코에서 밥먹는 내내 느낀 점은, 여기 스파게티 정말 기대하면 안된다는 것.

 

그냥.. 레토르트 수준이랄까; 더 이상 긴말은 않겠다만 리조트에서 머무는 동안 + 나중에 치첸 이트사 투어 갔을 때 먹었던 점심으로도 스파게티 퀄리티가 다 위와 같았음.

 

 

기대 1도 안했는데 의외로 대박이었던 치킨 수프. 베트남 쌀국수 국물 맛도 나고, 라임이 낭낭한게 진짜 꿀떡꿀떡 잘 넘어간다. 안에 밥도 들어있다. 멕시코 가면 치킨 수프는 강추강추 대강추.

 

무튼 그렇게 기나긴 하루를 마치고 각자 방 돌아가서 꿀잠잠. 2일째 부터는 남친이 스파르타 워크샵 스케쥴이 있었기 때문에 피곤하기도 하고 얼른얼른 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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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따끈따끈할 때 써보려는 이번 멕시코 툴룸 드림스 리조트 앤 스파 후기. 하얏트 산하 별 다섯 개 올인클루시브 (all inclusive) 리조트이다. 숙박에 삼시세끼 밥, 각종 어매니티 이용, 룸서비스, 드링크, 세금 등등이 기본 포함되어 있다.

 

도착하자마자, 남자친구는 칸쿤의 Moon Palace 리조트가 훨씬 좋았다며 퍽 실망한 눈치였다. 하지만 나는 꽤 만족했음. 확실히 미국 자본이 빵빵히 들어간 지역이라 내가 10년 전 방문했던 4.5스타 쿠바 바라데로 리조트와는 레베루가 달랐음. 직원 교육이나 쿠바와 비교, 음식의 퀄리티는 말할 것도 없었다.

 

👉🏻 Dreams Tulum 리조트 위치, 체크인, 건물 등:

 

칸쿤에서 1시간 20여분을 고압선 따라-_- 남쪽으로 달리면 멕시코 해안도시이자 리조트 도시 툴룸 / 뚤룸에 도착할 수 있다.

 

체크인은 비교적 수월했으나, 로비에서 직원이 업그레이드 알아봐줄까? 사람 좋은 척 말 던져놓고 1박 당 US$35 더 내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음. 웰컴 칵테일을 주는데 나는 술 안마셔서 그냥 생수 달라함; 이미 칵테일 만들어서 우리에게 건네줬는데 좀 미안했음;; ㅋㅋ 먼저 물어보시지.. 로비에는 무제한 칵테일바와 초콜릿칩 쿠키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하얏트 호텔 체인의 welcome breakfast 영업이다. 체크인이 끝나면 welcome team 소속 직원이 30대 이상 손님들을 로비에 앉히고 어쩌구저쩌구 바우처와 AMR 컬렉션에 가입하면(?) 주어지는 각종 혜택 등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진짜로 타겟 손님 나이가 30대 이상으로 명시되어 있음.) 투숙 도중 welcome breakfast를 예약하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프라이빗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고, 그 이후 약 한 시간 가량의 인포매이션 세션을 참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한 사람 당 미 달러 $150의 상품권을 주는데, 이 상품권은 호텔 연계 투어 상품에도 사용할 수 있고 스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얼핏 들으면 솔깃할 수 있겠으나, 여기 끌려갔던 다른 사람들의 말을 따르자면 아래와 같은 이유로 비추함:

 

- 프라이빗한 아침식사라는데 그냥 똑같은 호텔 조식임. 특별할 것 없음..

- 아침식사를 마치면 각종 AMR 컬렉션 프로그램을 영업하는 사람들이 엄청 붙음. 거절하면 그 윗 사람을 데리고 오고, 또 거절하면 그 윗사람을 데리고 오는 시스템으로 한 다섯 명을 만난다고 함;; ㅋㅋ

- $150 쿠폰에 경우, 호텔 연계 투어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그냥 따로 투어 북킹해 가는게 더 저렴할 수도 있음.. 이건 어디에 돈을 쓸 것이냐에 따라 다르니 각자의 판단에 맡김

 

= 결국 특별하지 않은 식사 먹고 $150 쿠폰 받자고 휴양하러 온 황금같은 시간의 2-3시간을 버려야 하는 것인데, 프로그램을 계속 거절해야 하다보니 그것도 참 녹록치 않다더라.. 많은 이들이 그냥 처음부터 거절하거나 생각해보겠다는 답변만 주고 패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함.

 

 

리조트 건물은 16세기 스패니쉬 콜로니얼 건축을 본따 만들어졌으며, 2층짜리 동들이 여러 개 모여있는 마을과 같은 형태이다. 새 건물은 아니고, 하얏트에 인수된지 11년 됐다고 함;; (웰컴팀 담당자가 말해줌..) 낡은 건물이라 가끔 물이 샌다고.. ㅋㅋ 실제로 마지막 밤에 남친방 에어컨 터져서 현관이 물바다가 되어 방 더 좋은걸로 바꿈..;; 유지보수 장난 아니겠는걸

 

 

마지막 밤에 물난리 나서 바꾸게된 더 좋은 방. 예전 남친방은 가든뷰였는데 이건 이 동 1층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풀장방이었다. 끽해봤자 3-4명만 수영해서 조용하고, 외부와는 나무로 다 차단되어 있고 평화로워 너무 좋았다.

 

 

아래 사진은 가든뷰 킹사이즈 베드 2인실. 내 방은 20동 2층 4220호였다. 방들은 기본적으로 꽤 넓음.

 

 

샤워부스와 변기가 세면대/욕조와 분리되어 있는 구조.

 

 

저 문짝 중 하나 잘 안닫혔음 ㅋㅋ;;

 

 

밥 너무 먹지 말라고(?) 체중계도 있음 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캐나다 돌아올 때 캐리온 무게 재는데 잘 썼다.

 

 

현관도 매우 넓은 편.

 

 

내가 제일 좋아했던 리조트 내 Coco Café. 내 기준 콜로니얼 건물 양식과 인테리어가 가장 빛났던 곳이다. 가끔 직원들이 아메리카노와 보통 블랙커피를 구분하지 못하기도 하니 에스프레소 베이스 드링크를 원한다면 샷을 넣어 달라고 정확히 말해줘야함 ㅋㅋ

 

👉🏼 해변과 모래사장:

 

 

다수의 풀 바, 그리고 해변가. 보다시피 해초가 어마무시하게 많다. 때문에 바다는 보기엔 이쁘나 들어가면 해조류의 덫에 걸리게됨 ㅋㅋ 칸쿤부터 멕시코 동쪽 해안가가 다 그런 것인지, 나중에 치첸 이트사에서 만난 칸쿤에서 묵던 그리스 부부도 나보고 툴룸도 seaweed 많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쪽 땅은 다 석회암이라, 모래가 안파진다.. 백사장은 걍 모래로 덮힌 석회암이라고 보면됨.

 

👉🏽 음식과 레스토랑:

 

Dreams Tulum 리조트에는 총 17개의 다른 레스토랑과 바가 있다. 나는 술을 안마셔서 바는 잘 모르겠고, 레스토랑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 World Café (조식, 중식, 석식 뷔페 나오는 곳)

- Seaside Grill (풀장 옆 해변가에 위치한 숯불구이 파는 곳)

- El Patio (멕시칸 레스토랑)

- Bordeux (프렌치 레스토랑)

- Gohan (스시바)

- Himitsu (팬아시아 레스토랑, 보통 중국음식)

- Portofino (이탈리안 레스토랑)

- 테판야키 테이블 (Himitsu 레스토랑 안에 있지만 따로 예약해서 들어가야함)

- 기타 룸서비스

 

퀴진은 다르지만 근본적으로 사용하는 베이스가 모두 똑같고 (예: 마가린맛 나는 버터) 비슷비슷한 재료를 돌려써서 나중에 가면 그 식당이 그 식당같은데, 같이 간 사람들 평은 모두 여기 리조트 음식 맛있다였다.

 

개인적으로 뷔페, Seaside Grill, El Patio를 추천한다. 나중에 음식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해보겠음 (과연? ㅋㅋ)

 

 

Seaside Grill에서의 음식들. 진짜 제대로 숯불에 굽는다. 얼마만에 제대로된 숯불인지;; 꼬치 정말 맛있음. 에피타이져로는 항상 토르티야칩과 과카몰레, 토마토딥 그리고 세비체가 나온다.

 

 

뷔페의 한 사이드와 중식당 Himitsu 내부. 화려하고 예쁘기로는 Himitsu가 제일이었음 ㅋㅋ 아마도 중국 여행객들을 노렸던듯.. 정작 최소한 우리가 투숙했던 시기엔 중국인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말이다.

 

 

👉🏾 기타 등등 이벤트 및 어메니티:

이 외 이틀에 한 번 꼴로 여는 것 같은 야시장, 요가 레슨, 토요일 불쇼, 자그마한 예배당, 겸손한 피트니스 센터, 테니스장 및 테니스 레슨, 사진관 등등 나름 있을 건 다 있다. 상점들도 두 어 군데 있는데, 샌들을 가져가지 않았던 나는 그냥 10불 언저리 쪼리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이곳엔 무려 쪼리가 없어서(!!!) 미달러 $50짜리 샌들을 사신었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 직원 서비스: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트레이닝이 잘 되어 있었다고 느낌. 불친절한 직원도 있긴 있었는데 8-90%는 친절했고 정감갔다.

 

✨ 결론 및 알고 있으면 좋은 사항 정리:

  • 전반적으로 좋은 곳이었다. 비록 마지막 밤에 에어컨 물이 새 남친방을 바꿔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신속히 더 좋은 룸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줘서 큰 불만 없었음. (다만, 물이 현관에만 터져서 신발만 젖고 끝났지,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 떨어졌다면 아찔)
  • 동물친구들이 많다.. 고양이 가족, 이구아나 가족 등등. 개인적으로 나는 이 점에 큰 점수를 준다.
  • 엄청 신식도 아니고, 어메이징한 건물이나 어매니티, 서비스는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평타 이상은 치는 리조트라 생각한다. 오히려 낡은 듯한 정취에 동물친구들이 합세해 나름의 인간미가 물씬 풍겨나는 곳이었다.
  • 모래사장 및 해변가에 해초가 굉장히 많다..... 둥둥 떠다니는 기다란 해초들 때문에 생각보다 바다 수영하기 기쁜 곳은 아님.
  • 각종 프로그램 및 레스토랑 정보를 알아보고 싶거나 룸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AMR Collection 앱을 다운받으면 한 눈에 체크/오더할 수 있다.
  • 웰컴 브랙퍼스트는 World of Hyatt 로열티 프로그램을 영업하려는 수단으로, 각자 판단에 맡기는걸루.. ㅋㅋ
  • 음식은 전반적으로 만족했다. 마가린맛 나는 버터 베이스 음식들 빼고...... 희한하게 음식 추천해달라고 하면 레스토랑 서버들이 연어를 엄청 먹이니, 참고.
  • 부모님과 가기 좋은가? 👉🏼 자식들이 부모님 엄호하면 괜찮음. 다만 눈깜짝할 사이에 골빈 투숙객과 맞딱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함. (골빈 투숙객들 특징: 술을 많이 마신다, 목청이 크다, 소리를 지른다, 직원 피부색이 다르고 영어를 못하면 가끔 삿대질하는 모습 목격 가능, 그냥 뇌가 없는건지 무례한건지 모르겠는 행동을 함.) 어느 나라나 진상은 있지만,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 지금까지 경험 못한 진상들 목격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랄까... 10년 전 쿠바에서는 우르르 몰려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과 오전 10시부터 술에 취한 중년 러시아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았다면, 이번 리조트는 단연 가족과 커플 단위의 투숙객이 많았음.

 

전반적으로 좋은 경험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 다음에는 꼭 부모님들 모시고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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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Hola~👋 코시국 이후 첫 여름 휴가를 멕시코 툴룸/(또는 뚤룸)으로 다녀옴. 어젯밤 따끈따끈하게 도착 🥳🎉

 

어째서 🥄숟가락🥄 여행인고하니.. 멕시코에서 진행된 구남친 현예랑이 회사 워크숍에 내가 플러스 원으로 낑겨갔기 때문 ㅋㅋ

 

예랑쓰 aka 남친몬 회사에서 애기들까지 가족 전부를 초청했는데, 그 가족 자리에 내가 딸려들어가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 왔다는 이야기 💖 (고로 항공 공짜, 숙박도 2박 3일은 공짜였지만 비서분께 여쭤봐서 경비 정리도 할 예정)

 

이번 여행은 또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것이, 내가 처음으로 4년 사귄 예랑쓰와, 그것도 부모님 허락을 맡고!! 당당히 해외를 다녀온 기념비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각방 조건 하에 ㅋㅋㅋㅋㅋㅋㅋ......)

 

 

엄마아빠까지 부르려 했으나 그건 넘나 복잡해서 포기

 

각설하고, 2022년 7월 말의 멕시코 칸쿤/툴룸 지역은 참으로 고온다습했고, 나비가 많았으며 고작 5박 6일 있었지만 정이 많이 든 곳이었다. 내가 40여 이상의 나라를 돌아다녀 보았지만 멕시코는 처음이었는데, 내가 여행 전 가지고 있던 우려와 편견을 싹 잊어버리게 해 줄 만큼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심히 살고, 친절하며 또 정감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또 우리와 닮은 원주민들이 많이 계셔서 그랬던건지 (마야 원주민들은 무려 몽고반점을 가지고 태어난다!), 약 10년 전의 쿠바 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현지인분들과 연결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쿠바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같은 스페인 식민통치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쿠바에서 나를 너무나 힘들게 했던 캣콜링 문화가 없던 점도 마음에 들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훨씬 담백하고 현대화된 쿠바 느낌이었달까?

 

 

여행 3일 째 혼자 14시간 투어로 다녀온 치첸 이트사 방문. 무슨 일인지 내가 방문한 멕시코 곳곳에서는 동양인 관광객을 찾는게 퍽 힘들었다. 기껏해야 중국인 관광객 조금이랑 일본인 4인 가족 한 팀을 보았을 뿐. 우리 리조트에서도 동양인은 딱 한 커플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비동양인과 결혼한 와잎들 한 둘 정도?

 

솔직히 왕복 4시간 이상은 족히 걸리는 치첸 이트사 투어를 남친몬 없이, 또 로밍+인터넷 없이 혼자 간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걱정이 1도 없던건 아니었지만, 감사하게도 내가 투어하면서 만났던 분들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셨어서 즐겁고 안전하게 투어를 마치고 귀가할 수 있었다.

 

우글우글 몰려있는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이다.. ㅋㅋㅋ

 

5박 6일이라는 시간 동안 세노테를 세 군데 다녀왔다. 치첸 이트사 근처 세노테 한 곳, 툴룸 근처 사유지 안에 있는 세노테 두 곳. 내 원픽은 맨 마지막에 둘러본 아래 사진의 툴룸 세노테이다! 정말 안에 들어가면 장관이 따로 없다.

 

 

캐리비안의 해적이 절로 생각나던 고요하고 아름답던 세노테.

 

 

툴룸의 대표 유적지이자 마야민족의 Tulum Ruins도 방문하고, 남친이랑 매일 디너 데이트 하고

 

 

휴가 간답시고 손톱한거 안자랑 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조금 후회함)

 

 

얘는 나랑 찡그찡그먹은 엄마 고양이 보니또.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와 Dreams Tulum Resort 20동 빌딩 매트리스 방에 살고 있다. 정드니 떠나게 되어 어찌나 속상했던지 모른다 ㅠㅠ 처음에 봤을 땐 너무 야위고 조그마해서 새끼인줄 알았는데, 애기가 애기를 낳았네라는 말이 절로 들게 할 만큼 작은 엄마 고양이이다.

 

 

남친몬 방 앞 프라이빗 풀장. 동 1층에 머무는 고객들만 쓸 수 있어서 조용하고, 사람이 많아봤자 3-4명이었다. 쟤는 내가 남친몬 이름 따서 플라밍구라고 이름 지어줌 ㅋㅋㅋㅋ 플라밍구랑 구운 파인애플 위에서 야자수 멍때리면서 간만에 남친이랑 시시껄렁 잡소리 두 시간 때려주고 너무나 즐겁고 힐링되는 시간이었당.

 

🌮 56:

🌮 7월 26일 화요일: 아침 8시 15분 토론토 피어슨 YYZ 공항에서 칸쿤으로 출발 -> 오후 약 1시 도착. 1시 간 20분 달려서 툴룸으로 도착, 체크인하고 리조트 안의 Seaside Grill에서 첫 식사. 남친 회사 공동 창업자 가족이랑 풀장에서 마주침 ㅋㅋㅋㅋ 수영복 입고............. 저녁은 룸서비스 시켜먹음. 멕시칸 치킨 수프 최고!

 

🌮 7월 27일 수요일: 남친몬 2일 워크숍 시작하는 날. 조식 이후 남친이 날 버려서 혼자 열심히 투어 상품 검색, 비교하고 이튿날의 치첸 이트사 투어 예약. 여행사는 SAT Mexico Tours and Travel. 만족해서 토요일의 툴룸 성벽 투어도 이 여행사 통해서 예약함.

 

🌮 7월 28일 목요일: 치첸 이트사, 인근 세노테, 그리고 바야돌리드 방문. 장장 14시간의 기나긴 투어였는데, 안전하고 저렴하게 잘 다녀옴. 후회하지 않음. 이 날 툴룸은 저녁부터 비가 엄청 내렸다던데, 내가 도착했을 땐 멈춰있었다. 다행히 내가 투어하던 도중엔 비 안옴. 멕시코 전역 대부분이 석회암 바닥이라는데 덕분에 이 날 혼자 사진 찍다 핸드폰 떨어뜨려서 스크린 나감. 킹받고 슬프고 우울하고 다 함.

 

🌮 7월 29일 금요일: 남친몬이랑 그냥 chill chill 한 날. 나도 전날의 개빡센 투어로 힘들었고, 남친도 수/목 직원들이랑 일하느라 힘들었고 해서 그냥 해변에서 책읽음. 이 날 책 한 권 완독했는데 그건 바로 칼 뉴포트의 <열정의 배신> ㅋㅋㅋㅋㅋㅋㅋㅋ 밤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함. 내 3X 평생 진짜 이런 천둥번개와 비는 처음 봤을 정도.. 보니또랑 보니또 아깽이들이 걱정되는 밤이었다 ㅠㅠ

 

🌮 7월 30일 토요일: 남친몬이랑 조식 먹고 툴룸 성벽 투어, 세노테 두 곳 방문하고 약 오후 2시 30분에 도착함. 나머지 시간은 풀장에서 플라밍구랑 놂.

 

🌮 7월 31일 일요일: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 12시. 아침 7시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밥먹고, 해변 가서 마지막으로 누워있다 빌라 풀장에서 한 시간 정도 놀고 체크아웃. 토론토로의 비행기 시간 오후 5시 15분, 토론토 도착 오후 10시 10분. 집에 들어오니 오후 11시 30분.

 

이제 얼른 우리가 묵었던 Dreams Tulum Resort & Spa 후기도 올리고, 여행기도 다 정리해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내가 카테고리만 남겨두고 0글 올린 수 많은 지난 날의 여행기처럼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

 

나는 내가 남친몬이 일할 때 리조트 카페에서 우아하게 그 전날 블로그글 올릴 줄 알았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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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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