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view몰 버크스 매장 방문 후, 다음 날엔 욕데일 쇼핑몰 티파니 매장을 방문했다. 욕데일몰엔 더 큰 버크스 매장도 있어서 버크스 매장도 이틀 연속 방문함. 여기서는 쇼메 다이아도 볼 수 있었음.

 

👉 다이아 반지 투어 1탄은 요기로: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로 / 라운드 vs. 페어 / 플라티늄 vs. 로즈골드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찾고 또 찾아봐도 한국/한인 블로거분들 중 다이아 반지를 논할 때 라운드컷 말고 다루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또 마침 투어를 다녀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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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를 하던 안하던, 투어 중에 티파니가 빠지면 섭하지. 레츠고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욕데일 티파니 매장 입구. 버크스와 다르게 저렇게 입구에 안내를 해주는 호스트들이 따로 있으며, 우리가 들어서자 마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점원에게 우리를 토스해주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늘 고객님을 도와주실 분은 xx점원이십니다~" 하고 너무 스무스하게 넘겨져서, CS 시스템이 정말 남다르구나 싶었음.

 

우리를 맡게 되신 분은 Paul이라는 이름의 중년 신사분이셨는데, 정말 박학다식하고 스무스한 분이셨다. 확실히 티파니 서비스가 잘 정돈되어 있다는 걸 느꼈음.

 

여기 페어 솔리테어 있냐 물어보니, 역시나 버크스 점원분 말씀처럼 페어는 하지 말란다. 이분 말씀으로는 페어컷은 아무리 뛰어난 다이아라도 bow tie effect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안보일 땐 또 안보이다가 언젠가 한번 신경쓰게 되면 평생 반지 볼 때 나비넥타이만 보일 거라며 ㅋㅋ 전날 버크스 점원분 말씀처럼 약혼반지는 웬만하면 브릴리언트 라운드로 하고, 페어컷 같은 팬시컷 다이아는 나중에 악세사리로 하던지, 컬러 다이아로 따로 장만하라는게 이 분의 조언이었다.

 

아래가 바로 티파니에서 자랑하는 전설의 시작, 6발 티파니 라운드컷.

 

출처는 공홈
왼쪽 순서대로 플라티늄, 옐로 골드, 로즈골드

 

약지에는 플라티늄, 중지에는 로즈골드. 둘 다 1.01 캐럿인가.. 같은 사이즈이다.

 

동영상으로 보면 더 와닿는데, 전글에 언급했듯 티파니의 반짝임은 정말 아기자기 ✨반쨕반짝반쨕반쨕반짝✨하다. 정말 예쁘게, 영롱하게 반짝거리는데 좀 무지갯빛이 난다고 해야하나? 조명 탓일지도 모르겠으나, 전날 버크스의 반지들이 푸른 빛으로 번쩍! 번쩍! 했다면 티파니 반지들은 정말..

 

이런 너낌..

껴보고 나서 아, 이래서 티파니~ 티파니 하는구나 싶었다.

 

우선 디스플레이에 있던 반지들임에도 불구, 내 손가락에 잘 맞아 착용감이 좋았으며, 밴드는 스트레이트지만 모서리가 보이는 디자인 덕에 너무 얇지 않음에도, 얄상하게 정말 잘 빠졌다 (착시효과??)

 

무엇보다, 정말 이렇게 여성스러울 수가 없었다. 반지를 착용하자마자, 정말 여리여리 여자여자 싶은 그런 너낌.. 역시 옷이던, 가방이던 반지이던 실제로 착용해봐야 한다.

 

왕관같은 측면

 

위 사진은 ㅋㅋㅋ 같은 디자인 중에 남친이 캐럿 더 큰 거 달라고 해서 받은건데 캐럿은 잘 기억이 안남. 다만 가격이 9만 불인가.. 콘도 다운페이 할 정도 금액이었다는 것 밖에는 ㅋㅋㅋㅋㅋㅋ

 

아래는 왜인지 티파니에서도 취급하는 4발 솔리테어.

 

여기서부터 내가 티파니 점원분과 나누었던 대화 일문일답:

💍 티파니 반지는 윤리적으로 공급된 다이아몬드인가?

👉 그런거 물어보는 사람 없는데 놀랍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아주 옛날 일이다. 이미 역사 속의 일로, 티파니는 각 다이아몬드의 원산지와 공급처를 모두 공개한다. 각 다이아몬드에는 코드가 있으며, 이 코드를 티파니 점원이 입력하면 이 다이아몬드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공개된다. 티파니의 다이아몬드는 전세계에서 수입하며, 최상급만을 취급한다.

 

..라며 내가 끼고 있던 다이아몬드 코드를 입력해 해당 다이아의 정보를 모두 보여주셨는데, 하필 그 다이아가 보츠와나 다이아몬드였음.. ㅋㅋ

 

💍 티파니 다이아몬드만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트리플 엑설런트컷 다이아몬드만 취급한다. 엑설런트컷도 싱글이 있고, 더블이 있고 트리플이 있다. 티파니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엑설런트컷 다이아몬드를 구입할 시, 그게 트리플이 아닐 수도 있다. 티파니 다이아몬드는 트리플 엑설런트컷을 통해 다이아몬드가 가장 빛날 수 있도록 속 안까지, 철저하게 그리고 낱낱이 가공한다.

👉 또한, 티파니의 6발 솔리테어는 그야말로 약혼 반지의 정석이다. 심지어 아이폰 반지 이모티콘도 티파니링을 따 6발 솔리테어이다. 5발을 취급한 버크스 같은 곳도 있고, 4발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6발 반지가 다이아몬드를 가장 돋보이게 한다. 라운드컷에 경우, 반지를 가장 크게 만드는 디자인이 바로 6발이다. 또한 4발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프롱 하나가 데미지를 입어도 다이아몬드를 분실할 확률이 4발 디자인보다 적다.

 

💍 정말 플라티늄이 다이아몬드를 가장 반짝이게 해주나? 옐로우 골드/로즈골드 밴드는 다이아몬드를 노란 끼 돌게 만드나?

👉 그렇지 않다. 프롱이 플라티늄이기만 하면, 밴드가 골드라도 노란 끼가 돌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밴드 색상에 상관없이, 프롱은 무조건 플라티늄을 권한다. 가장 탄탄하며, 반지를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너의 경우엔 로즈골드가 피부색에 아주 잘 어울린다.

 

💍 페어, 오발은 나이 넥타이 효과 때문에 비추했는데, 다른 컷을 추천하는게 있나?

👉 프린세스컷을 찾던 시절은 한 20년 전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디자인이며, 스퀘어 다이아몬드를 원한다면 프린세스컷이 아닌 쿠션컷을 추천한다. 프린세스컷은 컷의 특성 상 반짝거리기보다 빛을 빨아들이는 느낌이 강하며, 쿠션컷이 더 반짝인다. 특히, 나이가 들 수록 프린세스컷 보다 쿠션컷이 더 잘어울린다. 프린세스컷은 개인적으로 20대들에게만 추천한다.

 

그래서 한번 껴봤습니다.. 프린세스컷과 쿠션컷.

 

 

프린세스컷. 확실히 반짝거리진 않고, 평면적이기도 하고 빛을 빨아들이는 느낌이 강했다. 남친이 옆에서 보고 레고같다고 ㅡ_ㅡ;; 모난거 좋아하는 나도 이건 이제 미련도 안두기로 ㅋㅋ

 

 

점원분의 추천 쿠션컷. 이게 더 볼륨감이 있으면서 반짝거린다. 프린세스컷처럼 너무 대놓고 모나지 않았다.

 

밑에는 내 맴속 1위였던 페어컷이 아쉬운 마음에 달라고 했던 페어컷들 ㅋㅋ 역시나 할로 버젼이 더 많고, 솔리테어는 딱 하나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페어컷은 저렇게 헤일로로 감싸줘서 물방울 모양을 확실하게 잡아주거나, 캐럿 자체가 아주 커야지 예쁜 것 같다. 저 위 페어컷 솔리테어는 1캐럿인가 했는데, 프롱까지 감싸니 실제로 봤을 때 찌그러진 라운드 같은 느낌이었다 ㅠㅠㅠ 알이 넘사벽으로 커서 프롱의 존재감이 미미해지거나, 어설프게 할 거면 차라리 할로가 나은 듯..

 

티파니 점원분과의 대화는 아주 즐거웠다. 다이아몬드 잃어버렸을 시 대처법(?), 옛 고객들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심 ㅋㅋ 이야기 보따리.

 

다음은 쇼핑몰 안에 버크스 매장 더 큰거 있길래 거기 방문. 캐나다의 블루박스 버크스(Birks)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1탄에 써놓았어용 👇

 

2021.12.21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로 / 라운드 vs. 페어 / 플라티늄 vs. 로즈골드

 

💍 캐나다 토론토 다이아 반지 투어 1탄: 버크스(Birks)매장 방문 / 천연 vs. 합성 / 솔리테어 vs. 할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찾고 또 찾아봐도 한국/한인 블로거분들 중 다이아 반지를 논할 때 라운드컷 말고 다루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또 마침 투어를 다녀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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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는데 중국계 점원이 맞아준다. 중국 고객 담당인것 같았는데 이걸 어쩌나.. 우리는 중국인이 아닌데 ㅠㅠ

 

이 점원 서타일.. 아주 중국중국해.. 굉장히 터프하다 ㅠㅠ 가뜩이나 바로 전에 티파니 서비스로 스포일 되어버려서 조금 비교가 되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잘 붙어서 도와주려 하긴 한다..

 

 

매장 내부에는 전날 페어뷰몰과 달리, 버크스 외 다른 브랜드도 취급하고 있었다. 눈에 띄던게 bee my love로 유명한 쇼메(Chaumet) 장식장.

 

1캐럿 쇼메 6발 로즈골드 반지. 쇼메는 웨딩링만 생각했는데 약혼용(?) 다이아 반지도 있을지 생각도 안해봤다. 껴보니까 엄청 귀엽고 반짝거리고 예뻤음 ㅋㅋ 밴드가 육각이라 질릴 것 같아서 구입은 안하겠지만 아무튼 반짝이고 예쁘긴 예뻤다.

 

이건 Altr라는 뉴욕을 본사로 둔 합성 다이아몬드 반지. Altr는 처음 들어봄. 여기서 합성 다이아를 내가 처음 껴본다 ㅋㅋ 로즈골드 4발이고, 1캐럿이 조금 넘나 그랬다. 정말 놀랬던게, 랩그로운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반짝거리던지.. 실제로 천연 다이아몬드와 랩그로운의 성분 차이가 없다더니, 그걸 내 눈으로 실제 확인한 순간이었다. 밴드가 조금 투박해서 (티파니 밴드 못잃어..) 가락지? ㅋㅋ 같은거 빼고는 정말 예뻤다 (각도에 따라 더 얇아 보이기도, 두꺼워 보이기도 함.) 1만 8천 달러 수준이었음.

 

 

이건 전날 내 최애였던 노르딕 라이트 (Nordic Light) 동서남북 4발 1.5 캐럿. 이게 전날 반지보다 컬러 등급이 더 낮아서 가격이 2천 불 정도 더 저렴했다. 그럼에도 불구, 엄청 반짝거림..

 

2만 9천 3백 달러, 컬러 등급은 HS1.

 

 

확실히 반짝거림은 조명따라 다른 듯. 물론 다 다른 다이아몬드라 각자 차이점이 있겠지만, 어제 버크스 매장 다이아몬드의 특징이 번쩍! 번쩍! 거리는 푸른 섬광이었다면, 이 날 욕데일 버크스 매장의 다이아는 티파니처럼 아기자기 반짝빤짝✨했다.

 

아.. 이렇게 되면 티파니가 월등히 좋은지 모르겠는데. 최소한 육안으로는 ㅋㅋㅋㅋㅋㅋ 티파니 기본 6발 1.01 캐럿이 2만 4천 불인가 6천 불인가 그랬는데 버크스에서는 3만 불 아래로 1.5캐럿 가능.

 

이거 프롱은 플라티늄 그대로 두고 로즈골드로 제작해줄 수 있냐 물었더니 된다고 한다.

 

 

전날 껴본 애들 여기서 다시 츄라이. 버크스사의 자랑 5발 North Star⭐과 4발 Nordic Light.

 

5발짜리 스폰지밥 뚱이는 넘 귀엽고 여전히 나에게는 별보다 꽃같은 모양새인데 ㅋㅋ 나는 그래도 4발 동서남북이 더 좋은걸루..

 

노르딕 라이트 4발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밴드가 조금 두꺼운 거 ㅠㅠ 밴드가 다이아에게로 좁혀질 수록 얄상해지는 모양새인데, 나는 그냥 스트레이트가 좋다.. 밴드는 차라리 5발 North Star가 나은 듯. 주문제작 알아보면 불가능하진 않을 듯?

결론:

✨ 돌고 돌아.. 모두가 입을 맞춰 추천하는 컷은 결국 브릴리언트 라운드컷이었다. 하지만 모든 반지는 아름다우니, 각자 취향껏.

✨ 프로포즈 앞두신 남자친구분들 화이팅! ㅠㅠ 4C와 예산 말고도 밴드 색, 디자인, 프롱 갯수 등 고려해야할게 참 많다.

✨ 나는 알이 뭐가 됐던 무조건 로즈골드 솔리테어인걸루..💍❤️

 

✨ 합성 다이아도 실제 껴보니 4C가 천연 다이아와 육안으로 전혀 차이가 없었다.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무시할만한 가격은 아니니 각자 잘 알아서..)

 

✨ 캐나다 버크스 브랜드는 캐나다 북쪽에 자체 광산을 소유하고 있고, 공급망과 품질관리를 독자적으로 150년 간 해오고 있다고 하니 그 점이 매우 맘에 듦.

 

✨ 티파니에 경우, 말해서 뭐하니 티파니.. 티파니 다이아가 아주 반짝거린다는 것은 진리. 하지만 다른 다이아 비슷한 스펙의 다이아와 비교했을 때 퀄리티가 월등히 차이 나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ㄴ.. ㅋㅋ 그런데 가격은 더 비쌈.

✨ 티파니의 고객 서비스와 이름값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하면, 티파니 고.

 

✨ 티파니는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야기라는데, 그건 각자 개인이 판단. 버크스는 천연 다이아임에도 블러드 다이아몬드일 확률이 없어서 그 점이 확실히 좋았음.

 

✨ 각 매장을 돌면서 life-time warranty인지, 클리닝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 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겠지만 그게 핵심 요소는 아닌 것 같다. 살면서 다이아를 얼마나 잃어버리겠으며.. 매장을 또 얼마나 방문하게 될지?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기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다.

✨ 글을 마치기 전 팁 하나:

다이아몬드 반지 캐럿의 숫자는 앞자리 수가 바뀔 때마다 가격이 그와 비례하지 않게, 큰 폭으로 오른다고 함. 예를 들어, 2캐럿 다이아몬드를 원한다면 1.9 캐럿을 구입하게 될 시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 1.5 캐럿을 원할 시 1.49 캐럿을 구입,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비슷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훨씬 가격 경쟁력 있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함✨

 

오늘 글도 아주 힘들었는데.. 3탄은 까르띠에 매장 방문기로 돌아오고 싶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어 각 매장이 수용 인원을 50%로 줄인 이 마당에 까르띠에 매장은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

 

참고로 욕데일 까르띠에 매장은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 기준 예약 안잡으면 안들여보내줌 ^^

 

그럼 이 글을 읽는 모두들 다이아 헌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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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 족발 주의, 손톱 주의, 매우 주관적 의견 주의

 

찾고 또 찾아봐도 한국/한인 블로거분들 중 다이아 반지를 논할 때 라운드컷 말고 다루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또 마침 투어를 다녀왔기에 끄적거리는 블로그 포스트.

 

혹시 지금 반지를 찾고 계신, 프로포즈를 계획 중이신 불쌍하신 남성분들이 여기 계시면 인내를 갖고 한번 끝까지 이 글을 정독해보심이.. (왜 불쌍한지는 후술.. 글이 너무 길어져서 시리즈로 나눠야 할 것 같은 감이 솔솔 ㅋㅋ)

 

 

💍 Engagement Ring, 그것이 문제로다 💍

우선 요즘 한국은 다들 결혼을 어떻게 하는 지 모르겠으나 ㅋㅋ 당연히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반지 쨘! 하고 윌유메리미? 그런거 없었고. 상견례 다 마치고 양가 허락 받고 예물 주고 받을 때 남자가 여자한테 다이아랑 기타 등등 보석 해주고, 여자는 남자한테 정장이랑 시계 같은거 해주고, 그게 대충의 프로토콜이었던 것 같은데 ㅋㅋ 한국에서 살아온 날보다 캐나다에서 지낸 날이 더 긴 나는 엄마가 어떻게 결혼했는지 다 듣고도 커플이 결혼할 때는 양가 인사 먼저가 아니라 남녀 둘이서 결혼하자!! 하면 하는거지! 반지는 이 순간을 빛나게 해주는 뽀나스! 그런 생각이 뿌리깊게 박혀있었다. 서양권에서는 이게 워낙 빅 서프라이즈 이벤트이기도 하고.

 

아무튼 각설하고, 부쩍 남친집 구글 애드센스/유튜브 광고에 다이아 반지 광고가 엄청 뜨는게 아닌가..

 

요즘은 정말 무서워서 뭘 검색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해요. 참고로 이 때문에 서프라이즈 프로포즈 망쳤다고 구글에 항의글 쓴 사람들 모임 쓰레드 그런 것도 본 적 있음ㅋㅋㅋ

 

어느 날 남친이 물어봤다.

 

"어떤 스타일의 반지가 좋아?"

🤷

...아닌 그건, 나도 몰라 (껴봤어야 알지!!)

 

나도 내가 무슨 반지를 원하는지 모르는데 니가 내 취향을 어찌 알리오. 프로포즈 앞두신 남친분들 레알루다가 극한직업..

 

본격적인 글을 써내려가기 전, 반지 투어 전 참고하면 좋을 페이지들:

 

1. 레딧의 약혼반지 자랑 서브 레딧이다. 약혼하기 전, 떨리는 마음으로 여친에게 준비한 반지를 올리는 글들과 반지를 받은 후 반지를 자랑하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아무래도 영미권 (아무래도 미국이겠지) 유저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하는 여러 팬시컷과 빈티지 반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꽤나 오래된 서브 레딧인 것 같은데 여전히 꾸준히, 매일 매일 쓰레드가 업데이트 되니 남들은 무슨 반지 받는지 참고하면 좋음. 남성분들 같은 경우 반지에 대한 고민을 올리면 댓글로 상담도 해주는듯 ㅋㅋ

 

 

Show off your engagement rings! • r/EngagementRings

A place to post about engagement rings. Feel free to discuss past or future purchases, learn about gems, cuts, and settings, and of course show...

www.reddit.com

 

2. Brilliant Earth, Vrai, Blue Nile 등의 합성 다이아몬드/랩그로운 다이아몬드 판매 사이트. 나는 개인적으로 Brilliant Earth UX가 가장 좋더라.

 

https://www.brilliantearth.com/engagement-ring-settings/

 

Brilliant Earth

Select Time Zone Select Time Zone Pacific Time (PT) Mountain Time (MT) Central Time (CT) Eastern Time (ET)

www.brilliantearth.com

 

4C와 예산에 맞는 다이아몬드와 세팅을 선택 후 커스터마이징을 하면 손에 어떻게 보여질지가 가상으로 보여진다. 브릴리언트 어스는 천연 다이아도 취급한다고 알고 있다 (아마 나머지 다른 판매처들도 그럴 것이다.) 4C와 예산, 그리고 각기 다른 세팅에 맞게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반지를 가상으로 조합해 볼 수가 있어서 재밌다(?)

 

참고로 합성 다이아몬드, 혹은 연구실에서 자란 랩그로운 (lab-grown)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훨씬 싸다. 모 유튜버 채널에 의하면 1/6 가격이라는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고.. GIA certificate도 나온다고 한다. 천연 다이아와의 성분적인 차이점은 전혀 없지만, 사람이 연구실에서 만든 물질이기 때문에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치 평가는 개개인이 하는 것으로..

 

내가 남친이 반지 이야기를 꺼냈을 때마다 누누히 해오던 말이 있는데, 그건 바로 나는 천연 다이아몬드는 싫다는 것. 내가 고딩 때 블러드 다이어몬드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ㅋㅋ 1%의 착취와 피가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다이아몬드는 절대 싫다고 했다. (그런데 이 생각이 실제 투어를 돌면서 조금씩 깨지게 되는데..ㅋㅋ)

 

설렁 설렁 투어의 시작 : 150년 역사의 캐나다 쥬얼리 브랜드 Birks

 

https://www.maisonbirks.com/

 

마침 회사 하루 뺄 일이 있어서 이 날 치과도 가고 마사지도 받고 반지도 한번 실제로 껴볼겸 토론토 Fairview Mall에 감. 이 쇼핑몰은 티파니가 없는 쇼핑몰이나, 캐나다의 블루박스 Birks 매장이 있는 곳이다.

 

이 매장이었는지 ㅋㅋㅋ 걍 공홈에서 퍼왔는데 왜케 매장 내부가 똑같이 생겼지

 

Maisosn Birks(메종 버크, 이하 버크스)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879년에 설립된 다이아몬드/쥬얼리 브랜드라고 한다. 티파니가 1837년 뉴욕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하니, 약 40년 늦게 설립된 셈이다. 아무리 후발주자라지만 그럼에도 불구, 같은 19세기 기업 맞다. 조선 고종 시절(대한제국도 아니었음), 무려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일본의 류큐 왕국이 존재하던 시절에 시작된 캐나다 기업인 것이다 ㅡ_ㅡ 내가 원체 보석이나 이런거에 관심이 없기도 했지만, 캐나다에 이런 다이아몬드 브랜드가 있는지 전혀 몰랐음. 얼핏 매장 내부를 지나갈 때 쇼메, 까르띠에 등의 로고가 쓰여있기에 세포라처럼 여러 브랜드를 모아놓는 보석상인 줄 알았지, 자체 버크스 브랜드 다이아몬드 반지나 보석 라인을 판매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버크스 그룹이 모회사로 있는 듯 하고 (아니면 메종 버크가 그냥 쥬얼리 라인 중 하나)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음 (음 오늘 2.5% 올랐군..)

 

참고로 영국 며느리 메건 마클이 좋아하는 브랜드라고도 한다. 결혼 예물 중 하나인 오팔 귀걸이를 버크스에서 했다나. 뉴욕 타임즈에도 나와있고, 버크스 공홈 기사에도 아래와 같이 기사화 되어있다:

 

 

The Canadian Jeweler Who Caught Meghan Markle’s Eye (Published 2018)

The duchess has worn Birks designs, along with millions of Canadians over its 140-year history.

www.nytimes.com

 

 

참고로 메건은 SUITS 찍을 때 토론토에 있었고 7년 동안 토론토 살았음 (토론토 베이 스트릿에서 자주 촬영한건 아주 유명..)

 

아무튼 지간에 버크스 매장 방문기로 다시 돌아와서 ㅋㅋ 우리가 방문 했던 시간은 아마도 점심 먹고, 평일 이른 오후(2시 쯤?)였던 것 같은데, 매장 안이 꽤 한산했다. 우리 말고 두, 세 팀 정도 더 있었나?

 

우리가 들어서니 보석잘알 포스를 뿜뿜 풍기는 중년의 아주머니가 따라붙으셨다. 성함과 억양을 보니 그리스? 아르메니아? 좀 그 쪽이었던 듯 (둘이 넘 다른데 ㅋㅋㅋㅋㅋㅋ 암튼 남/동유럽 너낌)

 

페어컷 vs. 라운드컷 / 할로(Halo, 헤일로) vs. 솔리테어

 

솔직히 매장 방문 전 내 1순위는 페어 솔리테어였다. Brilliant Earth에서 조합해 봤을 때 넘 내 스탈이었기에.. (평소에 모난거 좋아함 ㅋㅋㅋㅋㅋ) 네모난거를 원하다 라운드에서 살짝 트위스트가 된 페어컷이 얼마나 이쁘던지. 페어컷은 간단히 말해 서양배 혹은 물방울 모양이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막 검색해보다가 ㅋㅋ 패리스 힐튼의 20억짜리 옛 약혼반지가 페어컷이라는 TMI도 알게됨ㅋㅋㅋ

 

언니, 이건 사람을 찍어 죽이겠어요.

 

아무튼 내가 페어컷에 관심이 많아서 점원분께 페어컷 달라고 했는데, 할로(Halo, 헤일로)밖에 없다 한다. 냉큼 껴봄.

 

 

응~ 이건 아닌걸로 ㅋㅋㅋㅋㅋㅋㅋ 페어컷은 왜인지 솔리테어로 잘 안나온다고 한다.

 

이건 오발 할로

 

할로 좋아하는 분들은 할로만 찾으시던데 나는 역시 심플한 스타일이 좋다.

 

참고로 아래는 다음 날 티파니에서 겨우 겨우 찾은 페어 솔리테어.

 

실물보다는 사진이 더 이뿜.. 바이 바이 페어컷

 

내가 페어컷을 찾으니, 점원분 말씀으로는 무!조!건! Brilliant Round로 하라고 조언하신다. 라운트컷이 가장 다이아몬드를 빛나게 하는 컷이라고. 그리고, 클래식해서 당연히 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라운드, 페어, 오발이 대세이지만 페어와 오발은 유행을 타기도 하고, 컷의 특성상 bow tie effect (나비 넥타이 현상) 때문에 신경쓰여서 추천하지 않는다 했다. 아무리 좋은 다이아여도 컷 자체가 보타이를 피할 수 없다고, 약혼 반지는 무조건 라운드로 하고 나중에 악세사리 하고 싶을 때나 하라고 ㅋㅋㅋ

 

내가 모난 거 좋다고(?) 프린세스컷은 어떻게 생각하냐 여쭈었더니, 프린세스컷을 찾던 시절은 한 12년 전이라고 함 ㅋㅋㅋ (후술할 티파니 점원 분은 20년 전이라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페어컷/오발컷의 그 유명한 보타이 현상은 아래와 같다. 한 눈에 뭔지 이해가됨..

 

중간에 나비 넥타이처럼 검은 부분이 생기는 것.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피할 수는 없다고 한다.

 

또 내가 로즈골드 세팅을 찾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조!건! 플라티늄을 하라고 조언하신다. 역시나, 가장 다이아몬드를 빛나게 하는 세팅이라고. 플라티늄이 아니면 다이아에 살짝 노란끼가 돌 수 있다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술할 티파니 매장 점원 분이 반대 입장을 말씀하심.)

 

우리가 너무 문외한이라 많은 것을 답해주신 이 점원 아주머니.. 아래는 이 날 이 분과의 대화에서 내가 새롭게 알게 된 버크스 기업에 대한 사실들이다.

  • 내 최대 관심사는 버크스에서 취급하는 모든 다이어몬드가 ethically sourced (윤리적) 다이아몬드인가? 였다. 그런데 정말 놀랐던게, 버크스의 다이아몬드는 모두(!) 캐나다 국산(!!!) 천연 다이아몬드라는 것 아닌가? 저기 어디 캐나다 북쪽에서 다 가지고 온다고 한다. 러시아, 아프리카 등 외국 다이아몬드는 일절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옛날은 몰라도 지금까지 100% 캐나다 국내에서 가져온다면 무조건 윤리적인 다이아지, 암.
  • 인건비 비싼 캐나다에서 유통되는데 어떻게 가격을 맞추나? 했더니, 원래 이 회사가 다이아몬드 광산을 자체 소유하고 있어서 역사적으로 다이아몬드 유통 공급망을 독자적으로, 자체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오..
  • 그럼 티파니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했던니 돌아오는 답 ㅋㅋㅋ "티파니 다이아도 똑같이 좋지만 더 비싸다. 브랜드 값이다" ㅋㅋ

티파니하면 6발 솔리테어가 대표적인데, 버크스는 별 모양의 5발을 씨게 밀고 있다고 ㅋㅋ 여기밖에 없다고 강조, 또 강조한다.

 

그리고 다이아 라인 이름들이 다 막 폴라리스(북극성)? 노르딕 라이트, North Star 뭐 그럼 ㅋㅋ 북쪽 북극??에서 다이아를 가져와서 이러나.. 갠적으로 이런 의미부여 좋아하는 편 ㅋㅋㅋㅋㅋ

 

아 글 쓰다보니 강타 북극성 노래가 땡긴다 (강제 연령대 공ㄱㅐ ㅋㅋㅋㅋㅋㅋㅋ)

 

아래 Nordic Light 반지의 4개 프롱이 각 동, 서, 남, 북을 뜻한다고 한다. 얼핏 보면 사각형으로 보인다. 4C 스펙 및 가격은:

  • 1.51 캐럿
  • SI1
  • 플라티늄 세팅
  • 캐나다 3만 1천 400 달러

갠적으로 난 이게 너무 이뻤음.. 위에 이미 쓴대로 나는 모난걸 좋아해서(?) 얼핏 보면 사각형 같고.. 껴보니 정말 눈이 아플 정도로 반짝였다. 근데 좀 퍼렇게? 너무 반짝여서 아이러니하게도 검게(?) 반짝거리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후술할 티파니는 더 형광빛으로 작게 반쨕반쨕반쨕 했다면 여기 반지는 좀 번쩍 번쩍 했달까; 조명 차이일 수 있음.

 

 

야가 바로 버크스에서 씨게 밀고 있다는 온리 5발 솔리테어 North Star. 이름과 같이 별모양이다. 나는 모나고 똑(?) 떨어지는걸 좋아해서 그닥 큰 느낌은 안왔으나, 별같기도 하고 꽃같기도 하고 스펀지밥 뚱이 같기도 해서 귀엽다고는 생각함 ㅋㅋ 가격 및 스펙은:

  • 1.05 캐럿
  • VS1
  • G
  • 플라티늄 세팅
  • 캐나다 2만 1천 700 달러

 

이 둘의 크기 차이. 실제 껴보니 차이가 꽤 많이 난다.

 

세번째 껴본 애는 로즈골드 4발.

 

 

가격 및 스펙은:

  • 1.11 캐럿
  • VVS1
  • H
  • 로즈골드 세팅
  • 캐나다 2만 1천 400 달러

얘는 에러였던게 프롱이 플라티늄이 아닌 로즈골드이다. 밴드가 플라티늄이 아니더라도, 프롱은 플라티늄이어야 예쁜 것 같다. 후술할 티파니 점원 분도 이 부분 강조하심.

 

 

얘네 셋 단체샷. 역시 난 동서남북 왼쪽 쟤가 젤 맘에 든다 ㅋㅋㅋㅋ

 

동영상도 많이 찍었는데 동영상으로 보면 더 블링 블링하다. 언제 한번 시간 나면 유튜브에 올려서 링크 걸어둬야지, 하나 하나 동영상 올리려고 하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ㅠㅠ

 

아 티파니 매장 방문기까지 적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다. 이렇게 긴 글이 될 줄 몰랐다. 2탄으로 돌아오겠다.

 

 

이 날 매장 다녀온 후 너무 배고파서 맥날 띠드버거 차 안에서 폭풍 흡입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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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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