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2 #19. 뜨악스럽게 많은 일이 있던 10월 상반기 1부 (가을 농장 나들이, 토론토 단풍구경, 그리고 우리 동네를 찾다 🏠) 10.1 - 10.9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2022. 12. 21. 10:01 |10월 일상글을 올리기 위해 핸드폰 사진을 다시 살펴보니, 사진이 정말 오지게 많아서 당황했다. 10월 상반기에만 외식은 또 왜그리 많이 하고, 어딜 그리 싸돌아다닌건지.. 거기에다 부모님까지 방문하시고 (외식++), 덜컥 출장 바로 전 주말 집 구매까지 결정이 되어서 진짜 겁나게 이벤트가 많은 한 달이었다. 거의 10월 달에 일어난 모든 일들로 인해 내가 블로그 업뎃을 못했다고 핑계대도 될 정도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인 12월, 한국 출장 끝나고 부산여행도 하고, 캐나다 돌아오자마자 잔금 치루고 집에도 들어가고 마루 셀프시공도 하고, 또 나름의 소소한 여러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업뎃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시간 흐름상 10월 달 글을 모두 올리는게 맞다고 생각해 이렇게 꾸역꾸역 이미 벌써 흐릿해져가는 기억을 붙잡아가며 ㅋㅋ (사진 정리하면서 깜짝 놀랐다.. 내가 이런걸 먹었었나..??? ㅡ.,ㅡ) 키보드를 두드린다. 레츠고
1. Andrews Scenic Acres 가을 나들이🍂
9365 10 Side Rd, Milton, ON L9T 2X9
윗글은 작년 동일 농장 방문기. 남친이랑 사귀고 거의 매년 방문하는듯
내가 제일 애정하는 토론토 농장으로, 밀튼에 위치해있다. 토론토로 워홀온 친구네 언니랑, 남친몬이랑 셋이 10월 1일에 가을 나들이 댕겨옴
전날 밤, 레몽이가 왜인지 엄청 울어대서 수면부족이었지만 ㅠ.ㅠ 날씨도 좋았고 힐링하고옴.
여름에는 해바라기도 피고, 사과 유픽도 하고 가을에는 호박 유픽도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곳은 다알리아, 그리고 글라디올러스 유픽이 가장 유명한 곳이다. 올해 방문하니 이곳도 인플레이션을 피하지 못했는지;; 입장료가 대대적으로 인상되었으며, 꽃 유픽 가격도 아주 많이 올라서 (작년 대비 두 배 -_-) 정말 탄식을 금치 못했다. 꽃 가격이 너무 뜨악이라 올해는 그냥 눈요기만 하고 빈손으로 돌아옴 -_-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꽃이 아주 만발하진 않고, 살짝 시들려는 타이밍이었던 듯
몇 년 전인가 내 생일(9월 말)에 방문했을 때 해바라기는 없었지만 다알리는 물론 글라디올러스가 만발이었고, 사과를 수확할 수 있었다. 작년 할로윈에 방문했을 때는, 꽃들이 다 지고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해바라기와 다알리아 & 글라디올러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9월 초 방문을 가장 추천한다.
날씨가 정말 좋았던 2022년 10월 1일의 토론토 ღ'ᴗ'ღ
바람도 하늘하늘, 살랑살랑하니 넘 힐링되는 기온, 습도 그리고 바람이었다. 꽃 말고 볼 건 별로 없지만, 한국에서 바로 온 언니에게 이런 드넓은 자연과 별 할 일 없는 시간이 캐나다인들의 힐링입니다 허허 하고 소개시켜주고 싶었음 ㅋㅋ
나는 애초에 꽃들의 뜨악한 가격을 보고 유픽 생각은 1도 없었는데, 이렇게 싱싱한 꽃들을 뜯어서 사진만 찍고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덤불 속에 떨어져 있는 싱싱한 애 하나 주워서 잘 보이는 곳에 고이 올려주고
이렇게 스위트콘도 황금빛으로 아주 잘 익었다. 올해는 옥수수키가 너무 작아서 웬일인가 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비료 수송이 원활하지 않아서 농작물 크기가 예년보다 작을 수도 있다카더라
레알 힐링되는 캐나다의 전원 풍경
여긴 외부음식 반입 금지. 도시락도 못싸옴
방문하면 숯불에 구운 핫도그 하나 먹고 가는게 국룰인데, 가격 좀 보소. 정말 뜨악하게 올랐다. 하긴, 토론토 시내 핫도그들도 요즘 5불은 우습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토핑을 올리고 옴뇸뇸. 남친은 햄버거 시켰는데 핫도그가 훨씬 더 맛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여
요로코롬 농장 점포도 운영한다. 농장에서 수확한 사과, 호박, 꽃들 그리고 유기농 달걀, 2차 제조 상품 등등을 판매한다. 아 참, 여기 와인류도 나름 선물용 꿀아이템이다.
사진으로는 안그래보이는데, 저 골댕이가 진짜 인기만점 애기 골댕이었다. 너무 많이 걸었는지 아니면 관종인지 뭔지 ㅋㅋ 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움직이려 하지 않았던 아기 골든 리트리버
오른쪽 사진은 우리가 먹은 핫도그 점포인데 줄 보소... 돈을 아주 싹싹 긁어모으는구만 ㅋㅋ
여기는 닭, 칠면조, 돼지, 알파카(?) 등의 동물들도 키우는데, 매년 새로 동물들을 들여온다는 듯 (웹사이트에 가면 신입 동물들 소개글을 확인 할 수 있다.)
내 관심사는 내가 이름 주어준 황금돼지 금동이의 생사여부
금동아~ 금동아~~!! 하고 찾으러 다니다가 거의 포기할 때 즈음 발견함 ㅋㅋㅋ
작년까지만 해도 엄청 땅딸막하고 애기티가 났는데 살이 엄청 찌고 험악한 인상의 돼지 아저씨로 성장했다 ㅜ.,ㅜ
하루 잘 놀고 밀튼에서 토론토로 돌아오는 길
10월의 국룰 비쥐엠은 에프톤 프로젝트의 시월의 주말이죠~~! ⭐
2. 우리의 부동산 사냥은 계속된다
진짜 지겨운 토론토 부동산 마켓
지긋지긋지긋하다 진짜 ㅋㅋ
내 블로그글을 보시는 아주 소수의 분들은 익히 잘 아시겠지만, 원래 난 토론토 - 번 - 리치몬드 힐까지만 봤었음.. 그러다 여름에 아빠 오신 후부터는 마캄까지 급 지경을 넓히고
집구경 하러 다니면서, 가끔 위와 같이 예쁜 고양이도 만나면서 이 지긋지긋한 부동산 헌팅에 위안을 삼았다. 참고로 저 고양이집, 고양이만 이뻤지 집은 진짜 내가 지금까지 보러간 집들 중 워스트 탑 3에 들었던 듯.. 집 주인들도 짱 이상했고 결국 하우스시그마에서 매물 내려감
그리고.. 두둥
우리는 방문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 동네를.. ㅋㅋ
때는 바야흐로 농장 방문 하루 뒤인 10월 2일
남친집에서 순두부 찌개 끓이다 생전 처음 가보는, 고려는 1도 하지 않았던 동네에 급 방문하고 싶어짐
마늘 다지던 칼 놓고 바로 고고씽
순두부찌개 끓이다가 급 도착한 이 동네. 엄청나게 커다란 공원이 인상적인 주택단지였다. 자동차에서 내리자마자, 귀뚜라미 우는 소리에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여기다!
공원 동산에서 찍은 전경. 토론토 최대 도심 농장이 운영되고 있고, 수확한 농작물은 로컬/오가닉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캐나다 그로서리 브랜드 Fresh City Farms로 납품된다.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도 운영해서, 토론토 현지 취약계층집단을 위해 농장 땅을 빌려주며 로컬 농산물 판매를 장려한다.
뿐만 아니라 호수도 있고, 트레일도 있고, 자전거도 탈 수 있고, unleashed 도그파크도 있고
여기 입주 댕댕이들이 정말 엄청나게 행복해보였다.
우선 토론토 도심 내 귀뚜라미 소리를 이렇게 귀청 떨어지게 들을 수 있고, 또 도심 농장도 운영되며 자연친화적인 커다란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라니.. 거기다가 단지 내 아이들 놀이터, 테니스 코트, 농구 코트 등의 인프라도 너무나 잘 조성되어 있었다. 단지가 생긴지는 불과 5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나중에 이에 대한 내 집 마련 글을 하나 더 써야되긴 하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 동네가 마음에 들었다.
김치는 이 날 내가 배추 절이고 담근 겉절이~~ 남친몬이 겉절이 진짜 좋아함.
귀뚜라미 동네에서 돌아와서 남친이 원하는 돼지고기 수육까지 하고 순두부 찌개 먹으며 그 동네 폭풍 분석
결국 우리는 공격적으로 그 동네에서 매물로 나온 집들을 방문하고, 오퍼를 넣기 시작하는데.. ㅋㅋ
3. Rattlesnake Point
다음 주말에 밀튼 또 다녀옴. 이번에는 강슈슈와 함께
핀치에서 고버스 타고 미시사가 스퀘워원까지 가서 강슈슈가 나를 픽업해줬다. 나는 이때까지 핀치에서 미시사가로 바로 갈 수 있는 고버스가 있는지 몰랐다 =ㅛ=..
래틀스네이크 포인트(방울뱀 전망대)는 최근 몇 년 간, 해밀턴 던다스 피크 방문객 수 조절이 더욱 더 빡세지면서 토론토 거주민들에게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파크이다. 물론 여기도 방문객 수를 조절하고, 또 입장료도 내야 함.. 💸
아쉽게도 날씨가 화창하진 않았지만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당.
여기가 포토존인듯 ㅋㅋ 사람들 줄 서서 찍음
한창 수다 잘 떨다 내려오는 길에 리얼터분께 문자가 왔다. 지금 집 카운터 오퍼가 들어왔다고. 정말 어이가 없는 액수였다 ㅋㅋ (시장에 나온 매물가에 꼴랑 천 불 깎았나... ㅋㅋㅋㅋㅋ)
무민러버 강슈슈와 미시사가로 돌아가는 길
이리 운전을 잘하는걸 보니 내가 다 흐뭇
스퀘어원에 핫텐도 들어왔대서 갔는데, 4시 전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수량이 거의 없었다. 강슈슈 고구마 크림번 하나 사주고 나도 하나 들고 남친것도 하나 사서 고버스 타고 핀치로 다시 돌아갔다.
맛은.. 상상 이상으로 달지 않고 (단거 안먹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달지 않고 아무 맛이 안나서 캐나다에서 장사가 될까 걱정될 정도) 가성비는 좋지 않으나 그냥저냥 선물용으로 몇 가지 한꺼번에 사면 괜찮을 듯
어르신들 선물용으로 추천합니다. 한번 먹어보는거지 뭐
내가 춥다고 ㅋㅋ 뜨끈한 탕같은거 먹고싶다 했는데
남친몬이 이렇게 사골국을 한 솥 끓여서 이리 상을 차려놓고 있었다.
도대체 사골국은 어디서 난거야? 했는데 절대 비밀이라며 안가르쳐 주는데
분명히 부엉이 정육점에서 사온 듯
ㅋㅋㅋㅋㅋㅋㅋ
내 남친 진챠 귀여웡~~
강슈슈가 나에게 너무 과분한 생일선물을 투척
정성들여 쓴 카드와 함께 💕
구찌 블룸 향수와 립스틱 세트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진짜 고급지고 발색도 잘되고 가을가을한 레드립이다. 개취탕탕
이 외 해먹은 마라 연두부 샐러드와 닭죽 등등
글 작성을 이렇게까지 했는데 아직 10월 반의 반도 못썼다는게 절망스럽다. 10월 상반기는 1부 2부로 나누겠음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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