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 에어 캐나다 밴쿠버 → 토론토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2탄 (에어 캐나다 저녁 식사, 밴쿠버 메이플 리프 라운지)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2021. 10. 22. 08:07 |1탄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아침 비행기 후기에 이은 2탄, 밴쿠버 → 토론토 저녁 비행기 후기! 1탄은 아래 클릭 👇👇👇
2021.09.19 - [일상다반사/캐나다 일상] - 코시국 에어 캐나다 토론토 -> 밴쿠버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벌써 나나이모에서 토론토로 돌아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딱 7일 전에 비행기를 탔으니 말이다.
이번 스케쥴은 밴쿠버 공항에서 머무는 시간이 두 시간이 넘어서, 라운지에는 꼭 들러야지 했다.
나나이모 → 밴쿠버 비행기는 60-70인승 정도이다 (풀로 꽉 찼을 때 68명이라고 승무원이 이야기한 걸 들은 적이 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나 협소합니다.. 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격인 preferred seat에 앉았는데, 일반석과 정말 별 차이 없다.
옆 자리에 아무도 안 앉아서 속으로 아싸 외치고 있었는데 이륙 직전에 뒷 자리에 사람이 너무 많다고, 내 옆에 앉을 사람 지원해달라고 해서 유럽에서 온 어떤 내 또래 아가씨가 앉게됨 ㅠㅠ 흑흑
밴쿠버 공항에 도착해서 가게들이 즐비한 게이트 C29 바로 맞은편에 보면 이렇게 비밀스런 에어 캐나다 운영 메이플 리프 라운지(Maple Leaf Lounge)가 나온다. 흡사 사우나 입구를 보는 줄..
📍 Vancouver Airport Maple Leaf Lounge (Domestic)
이런 로비가 나오고, 항공권을 찍으면 2층으로 안내된다.
코로나 전에는 아침 시간대 간단한 컨티넨탈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고, 점심에는 샐러드바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제 샐러드바에는 플라스틱 생수통만 뻘쭘하게 놓여져 있을 뿐이다 ㅠㅠ
이곳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간식거리는 모두 비행기에서 먹을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과자, 커피, 각종 음료수, 간단 샐러드, 술 종류 등.)
내가 있던 시간대에 일하던 남자분이 굉장히 친절해서 인상깊었다. (TMI이긴 한데 얼마 전에 에어 캐나다 구인글 보니 여기서 일하는거 시급 $16이더라.. 요즘 에어 캐나다 사람 많이 뽑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
저 멀리 대한한공기도 보인다.
생각 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카페테리아 말고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그 마저도 내가 나갈 때 즈음 거의 다 참.) 일손이 부족한건지, 비어 있는 자리에는 사람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많이 있어서 앉을 수 없었다. 사실 여기는 통화 금지인데 (하더라도 조용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통화 중이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직원들이 제지하거나 뭐 그런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냥 보통 게이트가 통유리에 뷰 좋은데 간식 주고, 사람들이 미스터, 미스라 불러주고, 좀 더 아늑한 분위기에서 컴퓨터 플러그 꼽고 업무 볼 수 있고, 그 정도이다. 아침 혹은 저녁 시간대는 보통 더 조용한 것 같다.
두 시간 정도 도리토스 먹으면서 이메일 체크하다 AC122 항공기에 탑승했다. 5시 20분 출발 비행기였으며, 내 자리는 4K.
아.. 사진에 왜케 내 운동화 더러워 보이지 ㅋㅋㅋ 닦아야겠쓰
이날의 저녁 메뉴: 훈제 연어 에피타이져에 닭가슴살 코코넛 밀크 볶음, 혹은 시금치 모짜렐라 라자냐. 디저트는 치즈와 포도, 크래커 플래터 혹은 브라우니, 아니면 그냥 신선 과일 중 택 1.
나는 모니터가 말을 안들어서 짜증이 났었다. 아쾨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봐야 했는데 모니터 터치 스크린이 영 말을 알아먹지 않았다. Call 버튼으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시지도 않고 다들 바빠보이셔서 전전긍긍하다 옆에 미니 게임기 같이 생긴 리모컨으로 결국 모니터를 조종하는데 성공했다. 다들 비행기에서 터치 스크린 안되면 리모컨을 한번 써보세요.. 이 창을 빠져나가니 터치 스크린도 작동되기 시작했다.
내가 고군분투 해서 혼자 힘으로 아콰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켰는데 이 항공기는 시즌 2가 없는 항공기였다! ㅠㅠ 비행기마다 상영하는 영화나 티비 시리즈 등이 다 달라서.. ㅠㅠ 나나이모 갈 때 이거 보고 돌아오는 비행기에 다 끝내고 와야지 마음 먹었는데 너무나 똑땅했다 ㅠㅠ 아콰피나 새로운 시즌 내놔라ㅏㅏㅏㅏ
이 비행기에는 ㅋㅋ 캐나다 굴지의 중국 미디어 그룹 페어차일드 그룹이 주최하는 미스 차이니즈 캐나다 대회도 감상할 수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irchild 그룹이나.. 여기 나오는 여자애들이나 이런게 완전 인기인 중국 커뮤니티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죤 스케일이 다르다 얘들은 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에서 방금 나온 빵.. 차가운 버터.. 샐러드에 올리브유 & 발사믹 식초 (신선하고 맛있었음) 그리고 에피타이져의 꽃, 훈제 연어와 삶은 달걀. 맛있었다. 드링크는 에피타이져 전에 토마토 주스 주문했는데, 에피타이져와 함께 먹을 다른 드링크는 없냐고 물어봐주심.
메인으로 닭가슴살 시켰는데 그냥 브라질식 닭볶음탕임.. 이국적인 향신료에 (커민 넣은 듯) 라임, 고수도 들어간 것 같아 한국인들은 호불호가 좀 갈릴 듯 하다. 솔직히 너무 간단한 음식이라 걍 라자냐 먹을 걸 하고 후회했다 ㅠㅠ 맛이 없진 않았다. 국물까지 야무지게 빵에 흡수시켜 홀랑 다 먹음.
아콰피나 is Nora from Queens를 볼 수 없던 나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봤구여. 여기 애기 넘 귀엽고여 ㅋㅋ
후식은 내 사랑 치즈 치즈 치즈. 브리, 체다, 캐나다 치즈인 오카 치즈와 크래커, 칠레 포도 몇 알. 은근 양 많았다.
나는 치즈를 무조건 커피랑 먹는 편이라, 디져트랑 먹을 드링크를 또 물어보길래 혹시 디카프 커피 있나염..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새로 만들어서 내려주셨다 ㅜㅜ
김씨네 편의점 틀어놓고 다음 날 격인 오전 12시 30분에 도착했다. 처음에 터치 스크린 안되서 복장 터질뻔 한 것만 빼면 이번에도 즐거운 비행이었다. 저번 비행은 아침 식사가 넘 맛이 없었는데 역시나 저녁 식사가 더 신경써서 나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저녁 비행기였기 떄문에 침대 만들어서 좀 잘까 했었는데, 잠을 잘 틈이 없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정말 침대처럼 다리 한 껏 펼치고 따땃하게 잘 수 있기 떄문에, 밤샘 항공 (aka red eye) 하고 다음 날 풀 스케쥴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느낌인진 모르겠으나 저번 비행보다 더 짧게 느껴졌고, 토론토는 너무 날씨가 따뜻해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스크에, 땀범벅에, 아주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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