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상견례 어디서 하냐고요? 저희는 케그에서 했슈..
생활정보/캐나다 결혼준비💍 2022. 12. 15. 10:33 |한국 지인분들은 뒤집어지시는 남친몬과의 결혼 절차 ㅋㅋ
1. 남친몬이 반지를 주고 프로포즈 함 - 결혼하기로 결정
2. 남친몬, 다음 날 우리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프로포즈 사실을 통보(?)
3. 신혼집 알아보기 시작, 결혼식장 예약
4. 남친몬은 우리 부모님과 프로포즈 이후 각각 한 달 후, 그리고 네 달 후 직접 만남
5. 신혼집 구입
6. 상견례
ㅋㅋ
결혼하기로 결정했는데 아직도 남친몬이 우리 부모님도 못뵀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다들 뒤로 나자빠졌다.. ㅋㅋ
실은 1이랑 2 순서가 바뀌었어야 했는데 ㅋㅋ 우리는 1. 코시국이라는 특수상황과 2. 토론토 거주 - 나나이모 거주(본가, 방문하려면 비행기로 죙일 걸림)이라는 상황으로 프로포즈 이후에야 남친몬이 우리 부모님과 직접 대화할 수 있었음.
순서가 뒤죽박죽(?) 같아도 아무튼 상견례는 해야하니 ㅋㅋ
2022년 11월 27일, 프로포즈 이후 약 5개월 반 만에 양가 부모님께서 만나뵙게 되었다.
상견례 장소는 조금 프라이빗하게, 또 너무 시끄럽지는 않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룸을 구비한 레스토랑들 위주로 알아보았다. 캐나다는 룸이 있는 레스토랑이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에, 또 연말에는 가족모임이다, 회사파티다 해서 예약이 미어터질 것을 알았기 때문에 발빠른 준비가 필요했으나..
- 남친몬: 케그에 프라이빗 룸 있는데 거긴 어때?
- 그래도 상견례인데 케그는 좀.. 내가 룸있는 다른 곳들 더 알아볼게~~ 우리만 움직이면 되는 노스욕 부근으로
그래서 물망에 올랐던 곳들이 바로 아래와 같다:
1. Yu Seafood
여기는 리치몬드 힐이 본점인 내 최애 중식당 중 하나이다. 욕데일몰에 프라이빗 룸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리치몬드 힐에는 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룸이 아니라 소규모 그룹을 위한 룸으로, 알아보진 않았지만 최소지출이 있으리라 예상한다 (뇌피셜). 실제로 남친몬의 지인이 여기서 상견례를 했다고 함. 그런데.. 여기 너무 자주 가서 ㅋㅋㅋㅋ 거의 한 달에 한 번 가는 듯 ㅋㅋㅋㅋ 일단 보류.
2. David Duncan House
욕밀 로드 선상에 있는 노스욕 스테이크 하우스다.
공홈에서 퍼온 프라이빗 룸 사진들인데, 한 팀만을 위한 룸이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캐나다 레스토랑들이 그렇듯 소규모 그룹 예약을 위한 성격이 세다.. 방은 세 개가 있는데, 22명부터 36명까지 수용 가능하다고. 여기는 알아봤더니 최소지출 2천 불 개런티 해야지만 예약할 수 있다고 해서 ^^ 바로 쎄굿바~~~ ^^ 💸
3. Auberge Du Pommier
우리 결혼식 베뉴이기도 하고,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해 고려해보았으나 프라이빗 룸이 위와 같아 일단 보류........... (그냥 할걸..)
4. Cibo Wine Bar (King West)
522 King St W, Toronto, ON M5V 1L7
여긴 정말 프라이빗 룸이 있는 곳인데, 내가 예전에 제트로 일본 본사 사람들이랑 룸잡고 미팅했던 기억이 좋아 알아볼까 했었지만 너무 다운타운이라 패스 (양가에 모두 먼 거리)
이 외 추천받은 곳들:
- 다운타운 아리수: 남친몬 베프부부님이 여기서 하셨는데, 상견례 한다고 미리 언급하면 알아서 세팅 잘 해주신다고 함. 근데 난 학생 때 너무 자주 갔던 기억이랑 다운타운 위치 때문에 패쓰,,
- 영-쉐퍼드 스시모토: 프라이빗 룸? 정도는 아니지만 파티션으로 인해 프라이빗한 룸 분위기 가능. 하지만 나는 매일 갈 수 있는 스시집에서 하고싶진 않았음..
- 쏜힐 사리원: 사리원은 그냥.. 하고싶지 않았어여 ㅋㅋ 고깃집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리고 그렇게 결국 우리는
매일 갈 수 있는 케그에서 하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친몬: 최소지출 없는 진짜 한 팀만 받는 프라이빗 룸 있는 케그에서 하자니깐? 나 예전에 회사 중요한 계약할 때도 거기서 사인했엉
- 아.. 케그는 좀 그래...... 좀만 더 알아보자
- 남친몬: 우리 상견례 이번 주말이야 -_-
- 아 뉍;; 케그 고고
하지만 케그 프라이빗 룸은 바로 하루 전 날 예약이 다 찼다고하고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우리는 결국 룸도 뭣도 아닌 노스욕 케그에서 상견례를 하게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3n년 인생
뭐든 질~질 끌다 잘 되는 꼴을 못봤는데
요즘 불황이라매요
버글버글버글했던 11월 27일의 노스욕 케그
노스욕에 백인들 레스토랑 많이 없어서 노스욕 백인들은 다 여기로 모임 ㅋㅋㅋ
식전 빵. 기대하면 안됨 ㅋㅋ 버터랑 크림치즈와 딸려나옴
수프에다 에피타이저도 세 개나 시켰는데 아무래도 어려운 상견례 자리이다 보니 ㅋㅋ 사진은 찍지 못했당. 에피타이저로는 컬리플라워 튀김 (CRISPY FRIED CAULIFLOWER) 추천합니당.
울 아빠, 그리고 어머님들이 시키신 등심 스테이크 8온즈 & 랍스터 꼬리, 그리고 두 번 구운 감자 $57
감자는 all loaded가 안되서 좀 메롱이었음.. 사워크림 올라가냐 여쭈었더니 서버분께서 따로 챙겨주심. 비트와 아스파라거스 구이는 기본적으로 딸려 나오는거
이건 남친밥.. 무슨 스테끼인지는 까먹었는데 사이드는 머쉬룸 라이스였음.
부모님들께서 랍스타 꼬리도 드시기 간편하고 (?) 전체적으로 좋았다는 피드백을 주셨다.
이 날 우리 서버 한국분이셔서 우리 상견례 대화 팔로우 하셨던거 안비밀.. 나 착석하자마자 우리 회사 동료가 옆 테이블에서 밥먹고 있었던것도 안비밀.. ㅋㅋ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우리가 놓친 프라이빗 룸을 지나갔는데, 할아버지 할무니와 손자 손녀들이 즐겁게 하하호호 식사를 즐기고 있었음
아무튼,
1. 케그는 진짜 한국사람들이 말하는 프라이빗 룸이 있다. 상견례를 위해서 괜찮은 선택지이다. 에피타이저로 튀긴 음식들과 고칼로리 음식들이 대부분이지만 뭐,, 매일 먹는 것은 아니니 ㅋㅋ 모든 지점들이 프라이빗 룸이 있는 것은 아니니, 예약 전 확인 요망.
2. 나머지 노스욕 프라이빗 룸들은 한 팀만 받는 것이 아닌, 소규모 그룹을 위한 곳들이 많기에 최소지출이 빡센 편.
토론토 여러분 모두 즐거운 상견례 하시구여
저희 상견례는 훈훈~따끈하게 잘 끝났답니당~~
🌙 - 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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