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벌써 2월이다. 1년의 1/12가 벌써 지나가 버렸다니, 놀랄 노자다. 이렇게 투덜거릴 때마다 미루던걸 한 가지씩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실행 안돼 ㅋㅋ

 

 

아침에 일어나 찍은 토론토 1월의 풍경. 호수가 부분적으로 얼어있다. 말이 호수지, 소금물 바닷물인데 저렇게 어는건 진짜 좀 춥다는 얘기다.

 

일기를 보니 1월 17월 월요일에 엄청난 눈이 내렸다. 이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이 기본 영하 10도이다. 12월까지는 참 따뜻했는데, 올해는 겨울이 좀 늦게 찾아왔다.

 

그래도 토론토 겨울 특성상 바람만 안불면 상쾌하고 기분 좋은 겨울 공기이다 (바람 불면.. dg)

 

환기 시키려고 매일 창문을 열어놓는데, 바람 안 부는 날이면 몇 시간을 열어놔도 집안 온도가 그렇게 내려가지 않는다.

 

언박싱은 언제나 레몽이와

 

한국에서 소포도 받았다. 정말 종류별로 바리 바리 싸보내주셨는데 미국에서나 보던 점보 사이즈 새우깡에 흠칫 놀랐다. 요즘은 한국도 이런 대형 과자가 출시되는구나 싶었다. (인간.. 사료인가? -_-)

 

까꿍

 

고양이도 반할 생선 요리 60이라는 일본 요리책에서 본 흑식초 가지 고등어 볶음. 맛이 너무 궁금해서 락다운 중에 꾸역 꾸역 갤러리아 가서 소금간 안한 고등어 찾아 만들어봤다.

 

청주, 중국 진간장, 흑식초 넣고 고등어를 볶아 고수와 먹는 요리였는데, 솔직히 고등어와 안어울렸다.

 

이 양념은.. 그냥 흔한 중국식 볶음 요리 양념이다. 닭고기로 대체하거나, 채소만 볶으면 훨씬 맛있을 요리였다. 맛이 없고 그랬던건 아니고, 그냥 고등어가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중국 가지 구매를 못해서 시칠리아 흰줄무늬 가지를 넣어 만들었는데, 가지가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다음 번에는 고등어 빼고 가지랑 채소만 넣어 밥에 척척 얹어 먹어야지.

 

 

남친이 노래를 불러서 만든 생두부 마라 샐러드. 다진 생마늘과 듬뿍 올린 고수가 포인트. 밥도둑이다.

 

이거 먹으면서 옷소매 붉은 끝동 정주행 했다.

 

지난 주 토요일(1월 29일)에 끝까지 다 봤는데, 남친이 그날 저녁까지 핸폰으로 몰래 정조와 의빈 성씨에 대한 나무위키와 실록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쒸.. 우리 정조 오빠랑 덕임이..

두 주인공 모두 역할에 찰떡 콩떡. 보면 볼 수록 정이 가고 캐스팅 참 잘했다 싶었달까. 하여간 한국 드라마는 시작을 하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

 

 

요즘 레몽이가 내 몸을 아주 자유분방하게 이용하고 있다. 남친이랑 영상통화 하는 와중 저렇게 내 위에서 꼬나봄

 

요즘 주식 나락가서 저저번주인가.. 만 6천 불 FLEX 했는데 나락이 어딨는지는 몰라도 아마도 그 더 아래 지구의 내핵을 뜷어버렸다. 빡쳐서 요즘 은행 들어가면 일부러 모니터 반 가리고 주식 계좌는 안본다. 주식 계좌 안보고 주식 차트 안본지 2주 됐다.

 

 

 

뇨끼도 만들어묵고

 

 

뇨끼 보드 왜 사요..? 1월의 쇼핑 하울, 언박싱 (에피코티스파이 뇨끼 보드, 파스타 건조대, 라비

거의 네 시간 가까이 뇨끼를 굴리고 연구하다 보니 방전됐다. 이런 때에는 세기말 Y2K 갬성 디스코 팡팡을 들어줘야 한다. 캐나다에서 원스톱 이탈리안 요리 도구 사는 데는 내 경험으론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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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끼 먹고 너끼해서 비빔국수에 김치 척척 얹어 하루를 마무으리.

 

나 원래 전세계 어딜 던져놔도 한식 입에 1도 안대고 잘 먹고 잘 사는 스탈이었는데 요즘은 한식이 정말 진리다 싶다. 나이가 드나보다. 고춧가루에 마늘 조합, 얼큰한 국물이 자꾸 땡긴다 ㅠㅠ

 

남친 집에 놀러간 김레몽. 남친이 돈을 열심히 버나 감시하고 있다.

2022년 패션 트렌드는 Y2K라는데..

 

초딩 시절 내게 비쥬얼 쇼크를 준 Y2K 오빠들.. 잘.. 지내요..? ㅋㅋㅋㅋㅋㅋ

 

이 때 1999년에서 2000년도 넘어가는 카운트 다운을 막내 이모댁에서 했는데, 3~2~1~! 했는데 전기 안꺼져서 다들 에이 뭐야 투덜대며 안심(?) ㅋㅋㅋㅋㅋㅋ 12시 땡 하자마자 다들 허허 하는데 나 혼자 빼액 울었다능. 그 이유인 즉슨 학년이 올라가서 담임 선생님이랑 헤어지기 싫다꼬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성인이 되고 그 담임샘이 엄마한테 촌지를 요구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아 괜히 울엇어

지난 일상글에 썼던 것 처럼, 나의 2022년 목표 중 하나는 다리를 찢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걍 구글에서 퍼온건데, 아래 같은 프런트 스플릿 왕비둘기 자세를 하고 싶단 말이다.

 

아따.. 시원해보인다

열심히 고관절 찢고 있음.. 성공해서 꼭 블로그에 글 썼음 조케따 ㅠㅠㅋㅋㅋㅋ

 

1월 중순에 진짜 한 주 내내 머리가 너무 무거웠던 적이 있었다. 진짜 머리가 무거운 것 같아서 항상 머리통이 목에 일자로 안붙어있고 삐딱했달까 -_-ㅋㅋ

 

그 때는 줌미팅 하나를 해도 너무 우울하고 이유없이 화가 났다. 걍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컴을 키는게 너무 화가 났다. 이런게 번아웃인가 싶었다.

 

그래서 그 때 족쇄같은 나의 도비 생활을 스스로 돌아보고 나를 고용해주는 회사에 대한 감사함을 리마인드 하기 위해 캐나다 맨땅 취업기 글을 몇 편 올렸다. 지금 보니 1월 12일에 쓴 글이네. 거진 1월 시작하자 마자 노잼 시기에 진입했던 것 같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취직시켰나 - 캐나다에서 맨땅헤딩 취업기를 시작하기 앞서

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시기가 거의 없었기에 내 3X 평생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자 각잡고 한번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더더욱 바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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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 글을 쓰는 지금은 다시 보통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역시 시간이 약인듯..

 

이 때 스바시바cпасибо할 때 진짜 내가 한번 더 불평 불만하면 나는 쓰레기 핵폐기물이야, 하면서 자책함. 그냥 조금의 쉼이 필요했나 보다.

 

도대체 왜 우울하고 머리가 아팠던 것인가?

 

락다운 1월이라? 코로나 블루라? 밖에 못나가서?

 

내 생각에, 내가 우울했던 이유는 계획충인 내가 코로나 때문에 지난 2년 계획 다 무너져내리고 오미크론 때문에 올해 계획은 아예 못세워서인듯. ㅋㅋ 발이 묶이고 혼자 컴터 앞에서 모니터만 주구장창 보고 있으려니 내심 화가 많이 쌓였었나 보다. 레몽이까지 없었으면 내가 하루에 웃을 일이 몇 번이나 있겠는가 -_-

 

지난 해 연말부터 1월 30일까지 락다운이었는데, 갤러리아 한번, 홀푸드 한번 간 것 빼고는 주말에 남친집 놀러갈 때 빼고 밖에 나간 적이 없다. 춥기도 했고. 이제 집구석과 한 몸이 되는게 더 자연스럽달까 -_-

 

날씨를 보아하니 2월 첫째 주도 수-금 내내 눈이 오고 영하 10도 더 떨어지는 온도가 예상되네. 내일 나가서 중국 마트에서 전골거리 장이나 잔뜩 보고 계속해서 집 밖에 나가지 말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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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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