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내일 금요일이다.

 

..방금한 말 취소. 출장은 다가오는데 다음 주 부활주일이라 더 정신없다. 부활주일만 지나가면 바로 비행기 타고 한국 일본 대만으로 고고씽.. 그러다 어찌어찌 정신없이 식장 들어가게 생겼다 -_-;

 

저번 주 영앤 쉐퍼드 지점 파리바게뜨 지점이 문을 열었는데 (무려 캐나다 1호점.. 의도했던 건 아니다) 중국자본으로 문열었다 말이 많아 수습하느라 좀 애먹었다 -_-; 맘카페에서 누가 소문 흘리고 다닌다는데 확실하지 않은 정보 퍼뜨리고 다니지 마세요 -_-

 

 

DM을 하도 받아서 내가 인스타 스토리에 설명 올렸는데 내가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_-ㅋ 그래도 150명 정도 봐주셨으니 내 주위 사람들은 그런 소문 안믿으시리라..

 

 

네이버 토론토 맘카페에 뭔 난리가 났다고(?) 전해들어서 맘인 지인 언니에게 캡쳐 받은것... (난 맘이 아니라 못감)

 

윗분들 죄다 틀렸어요 ㅠ0ㅠㅠㅠㅠㅠㅠ

 

1. 원래 캐나다 플래그쉽 욕빌에 캐나다 1호점으로 내려 했는데 (그 에르메스 구찌 옆 110 Bloor St. 맞음) 모종의 이유로 아무튼 그게 안되서 (왜 자꾸 미뤄지는지 나한테 묻지마 나도 괴로우니까..) 2호점으로 내려고 했던 가맹점 영앤 쉐퍼드 지점이 1호점으로 열리게 되었고, 가맹점주가 중국계 캐네디언입니다.

2. Area Developer Agreement 했다는 한인 부부 기사 등등 찾아볼 수는 있는데 처음 그렇게 들여온건 아니고 제가 정확히 2018년 11월 파리바게뜨랑 접촉해서 들여온겁니당.. 애초에 직영이랑 가맹 섞는 비즈니스 플랜이라 이후 area developer/franchisee 지원하는 분들 인터뷰 보고 본사에서 최종 발탁한거고요.

3. 다운타운에 생기는 파리바게뜨가 한국사람꺼.. 라기 보다, 욕빌은 직영점이라 한국 본사 것입니다. 추후 다운타운 혹은 캐나다 전역에 생길 가맹점주들은 한인도 있을거고, 중국계가 또 있을 수 있고, 프랑스계일 수도 있고 태국계일 수도 있고 나이지리아계 캐네디언이 될 수도 있음 -_-

 

한 마디로, 어떻게 하다보니 1호점 자리를 영앤 쉐퍼드한테 줘야 해서 오픈을 하긴 했는데 우연히 거기가 가맹점이었을 뿐이고.. 아주 우연히 영앤 쉐퍼드 가맹점주가 중국계 캐네디언이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사랑과 관심이 있으니까 이런 얘기가 나도는 것이겠으나.. 정말 피땀(?) 흘려 캐나다에 파리바게뜨를 유치하고 말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내 초창기 열정을 몽땅 쏟은 이 프로젝트에 사실아닌 소문이 이렇게까지 퍼지는게 속상해서 끄적여 보았음. 파리바게뜨를 캐나다에 유치하기 위한 내 스토리는 기사를 검색해 보면 나오지만, 아주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자세한 본사 인터뷰 기사는 중국 기사임 -_- (중국계 미디어에서 파리바게뜨 캐나다 진출 관심이 한인 미디어보다 관심이 더 많았음;;) 아무튼 나는 지금 이 글을 키려 컴퓨터를 연 것이 아닌데..

 


요즘 꽂힌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열흘 전 즈음, 완전 새벽에 눈이 0_0 이렇게 말똥말똥 떠져서 뭐하지.. 하다가 그냥 에어팟 꼽고 이거 한 두 시간 송장처럼 누워 들었는데 그렇게 평화롭고 좋고 아름답고 아무튼 그럴 수가 없었다.. 지금도 듣고 있음

 

요즘처럼 소음이 많은 세상에, 또 내가 원하지도 않는데 원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음악이든, 티비소리든 뭘 자꾸 들으려는 세상에

 

클래식이 세상을 구한다. 클래식 음악이 클래식인 이유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어느 덧 벌써 목요일이고,

 

내 일상글들은 아직까지 2022년에서 넘어오질 못하고 있으며 -_-

 

방금 3월 가계부를 다 정리했는데 오. 마이. 갓.

 

집 사고 나니 정말 월급이 통장을 스친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원래 똑부러지는 가계부 정리에 수입의 80% 넘게 저축하는 내 자신 기특해~~ㅋㅋ 하면서 살아왔는데

 

공과금에 요즘은 재산세 내는 기간이라 그것도 후덜덜. 단독으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모이니까 액수가 무시할 만한 액수가 아니다. 게다가 결혼준비까지 하는 중이라 ㅋㅋ..

 

하지만 뭐, 다 이러려고 지금까지 쌓아두고 다람쥐 도토리 모으는 것 마냥 모아놨던거 아니겠느뇨?

 

나름 씨드머니 잘 챙겨서 집도 장만하고 결혼도 한다 생각하면 속이 그렇게까지 뒤집어지진 않는다.. 고 스스로 위로함 -_-

 

아무튼,

 

나는 내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람인데 (MBTI는 E로 나오는데 50:50 아닐까 생각)

 

가계부 적는 것도 내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이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것도 내 시간을 갖는 중요한 수단이다.

 

요즘 4월 출장 때문에 (부활절까지 겹치는 -_-) 제일 정신없고, 상사 다치고 날씨도 풀려서 출장자들 막 밀려오고 어쩌고 해서 일들이 좀 몰렸었는데

 

진짜 일어나서 회사일 좀 하다 퇴근해서 밥해먹고 느적거리고 있으면 벌써 잘 시간이랄까. 아니나다를까, 벌써 오후 10시가 넘었다. 잘 시간이다.

 

20대 학생 때 어떻게 그렇게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운동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엄청 많이 하고 교회에 인생 갈아넣고 공부까지 했는지 -_- 불가사의 이올시다...

 

아무튼, 내 글의 요지는

 

혼자만의 시간 아주 중요하다고 -_-ㅋㅋㅋ 무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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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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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로 돌아가는 11월 2일은 천고마비의 계절이 딱 들어맞는 날씨에 높은 하늘이었다.

 

은행 업무보고, 약국 가서 기생충약 3만 원 어치 사고 -_-ㅋㅋ 다이소 가서 채칼 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시골에서 상경한 어느 모녀에 붙잡히기까지 했다 (죄송한데 저 정말 여기 안살아서 길 모르거든요.. ㅠㅠ)

 

 

너나 할 것 없이, 한국의 1, 2 정당들이 주요 교차로에 10.29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는 플랜카드를 내걸었다. 정말 교차로 곳곳에 플랜카드가 내걸어져 있었는데, 국민의힘 플랜카드 바로 맞은편에 더불어민주당 플랜카드 있고, 또 코너 돌면 똑같은거 몇 장 더 있고..

 

누가누가 더 애도 많이하나 경쟁하는 것 같아서 보기에 썩 좋지 않았다.

 

 

체크아웃 후 택시 잡아 인천공항으로 향했는데, 출장/여행 중 수 많은 택시를 탔지만 기사님들 중 1/3 가량은 입이 정말 근질근질 하신 분들이셨다.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기사님도 그 중 한 분이셨는데, 여자 혼자 강남 호텔에서 짐가방 바리바리 들고 공항으로 향하는 걸 보고 외국에서 오셨냐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를 꼬치꼬치 캐물으심

 

그냥 조용히 가긴 글렀다 싶어서 대충 대답 다 해드렸는데

 

내가 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정치색(?) 무슨 공부 했는지(??) 등등 진짜 알뜰히도 잘 물어보심.

 

기억에 나는 몇 가지 내용은:

- 문재인이 어쩌구저쩌구 부동산 때문에 내가 윤석열을 찍었지!! 캐나다는 부동산이 어때!!

- 캐나다도 부동산 많이 올랐죠.. ㅎ 한국 뿐만 아니라 거의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는데

- 아이쿠 내가 그걸 모르고 윤석열을 찍었구만!!

 

그 외 어디서 공부했냐. 결혼은 했냐(?), 신혼여행은 어디 갈거냐(???), 등등 알뜰살뜰 물어보시다

 

내가 중국이랑 영국에서 대학원 나오고 40개국 넘게 가봤다는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니 입을 다무심

 

아마 내가 허언증이라 생각하셨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Cathay Ho 케세이호 짬뽕

 

원래 비빔밥 씨게 땡겼는데 비빔밥 수량 없다고.. ㅎ

 

 

짬뽕이랑 바나나 우유 하나 시켰다. 짬뽕은 9천 원이었나.. 공항에서 먹는 가격인 것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고 느껴짐

 

 

하지만 진짜 감동이었던건 의외로 맛이었으니..

 

진짜 한국에서 먹은 음식 손가락에 들 만큼 맛있는 짬뽕이었음 ㅋㅋㅋㅋㅋ 지금 손가락을 놀리는 이 순간에도 얼탱이가 없네 ㅋㅋㅋㅋㅋ 🍜

 

 

기대 1도 안했는데 국물이고, 건더기고 면발이고 빠지는게 없었던 훌륭한 well-rounded 짬뽕

 

인천공항 케세이호 짬뽕 적극추천이요

 

비빔밥 없다고 했을 때 에이.. 장거리 비행 전에 매운 밀가루 먹기 싫은데 했는데 후회 1도 없고요

 

 

흡입 후 입술 바를 일도 없고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짬뽕색틴트 💄

 

면세점 쇼핑 좀 하고 게이트로 고고

 

 

한국말_쓰는_사람들한테만_선사되는_특별한 행복과_색다른 즐거움.jpg

 

 

그리고 연착된 비행기.. ^^

 

 

이 날의 에어캐나다 기내식

 

메인 코스가 무려 밤을 넣은 삼계탕이라니..!

 

삼계탕 주문했는데 소진되었다고 죄송해하셨는데 (아마도 비즈니스석 사람들이 모두 삼계탕 주문한듯 -_-ㅋㅋ) 나중에 다시 오셔서 삼계탕 하나 찾았다고 기억하고 갖다주심

 

감사합니다 🙏

 

 

메스클런 샐러드, 밤을 넣은 삼계탕, 오렌지 초콜릿 무스케이크 기내식

 

기대했던 삼계탕은.. 탕이 아닐 삼계찜이었다 ㅎㅎ..

 

 

간이 잘 안되었었던.. 삼계찜과 죽 그 사이

 

하지만 감사합니다 ^_ㅠ

 

 

두번째 메뉴는 김치냄새 안나는 김치볶음밥

 

일본영화 <노후자금이 없어!>를 봤는데 기대 1도 없었는데 은근 꿀잼이었음 ㅋㅋ 엄마랑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 추천추천

 

 

고독한 미식가 고로상 나옴

 

 

장장 14시간+의 비행 끝에 북미 동부에 도착했으나.. 스노우 스톰으로 인해 토론토에 착륙하지 못한 우리 비행기

 

빙글빙글거리다가 토론토 하늘 위에서 몬트리올로 향하고야 마는데.. ㅡ_ㅡ

 

심지어 빙글거리기만 한 것이 아닌 실제로 몬트리올에 착륙함.. OTL

 

사람들 다 뭔일이냐고 패닉하고

 

가뜩이나 비행기 연착되서 현지 시간 오후 11시였나 그랬다. 토론토에서 착륙 허가 안내준다고 몬트리올에서 한 시간 가량 대기하는데 기장 한 사람 당 시간 15시간인가 넘기면 안된다고 중간에 기장 바뀌고.. ㅋㅋㅋ 모두들 우리 호텔 잡아줄거냐고 패닉하는데 이건 자연재해라 항공사 책임이 아니라곸ㅋㅋㅋ

 

왕부담

 

아이고 보상이고 뭐고 됐고 집에나 좀 보내주쇼 하다가

 

한 시간 가량 몬트리올에 대기하고 기장 새로 오고 토론토로 돌아감

 

토론토 눈발은 장난이 아니었고 한 치 앞을 볼 수가 없긴 했다. 이래서 착륙을 못했던거구나~ 납득

 

안보여

 

12시 좀 넘어서 토론토 도착했던 것 같고, 짐 바로 찾아 공항 리무진 타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두 시 가량 되었던 것 같다.

 

마무리가 조금 메롱했지만 그래도 안전히 감사하게 잘 도착했다. 날씨, 온도, 습도 끝내주는 한국 출장 겸 여행 이야기 끄읕~ 자 이제 한국에서 있던 일 복기 좀 그만하고 현실세계 글 실시간으로 좀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 싶음. 하지만 현실은..

 

딱 한 달 후, 나는 한국으로 다시 돌아간다 =_=

 

한국 다시 돌아가.. 캐쑤ㅓ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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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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