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나요? 스카프 하나도 없을 순 있어도 한 장만 가질 수는 없다고.. ^^

 

작년 에르메스 빈가타 트윌리에 이어 내 눈을 사로잡은 구찌 플로라 스카프 😭 그레이스 켈리 왕비를 위해 디자인 했던 구찌의 첫 스카프 디자인이 모티브인 이 꽃무늬 라인은, 지금까지 대대손손 구찌의 아이코닉한 패턴으로 사랑받고 있다.

 

 

캐나다 공홈에는 언제 제품인지 명시되어 있지 않고, 한국 공홈에는 2018년 캐리오버 에디션이라고 뜬다. 더 신상은 뱀이 그려져 있는 동일 컬러/디자인의 제품인데, 저는 뱀이 싫어요

 

더 신상인 뱀 스카프..🐍

 

남친몬이 올 초 엄청 바빴는데, 그 기간 동안 밥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스카프 하나 고르라길래 쪼끔 튕기다가 못이기는척 그럼 나 이번엔 구찌... ㅋㅋ

 

사각형으로 큰 거 하나 고르랬는데 됐다고, 트윌리처럼 쪼끄만거 하나 한다 그랬당 ^^

 

3월 말인 27일 어제.. 토론토 날씨 진짜 오지게 추웠다 ㅠㅠ 거의 영하 10도를 육박하는 기온에 바람은 또 을매나 칼바람이던지. 이 강추위를 뜷고 도착한 블루어 선상 욕빌 구찌 플래그쉽 매장. 바로 옆에 파리 바게트 플래그쉽 1호점이 들어올 예정이다.

 

 

캐나다 토론토 파리 바게트 궁금한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파트 1)

[속보] 파리 바게트 첫 캐나다 매장, 다운타운 토론토 욕빌(Yorkville)로 확정! 아직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뉴스입니다. 글로벌 CEO와 직접 컨택해 이제는 공개해도 된다는 약속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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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자마자 바네사라는 직원이 맞이해줌. 블루어 지점 내부는 처음이었는데 형광등의 욕데일 매장과 달리 인테리어가 아주 핑꾸핑꾸했다.

 

 

뱀 없는 흰색 꽃무늬 넥 보우 달라고 하니까 마침 매장에 딱 하나 남았다고 ㅋㅋ 영업멘트였겠지만 기분 좋게 끄덕끄덕 ㅋㅋ~~ 주섬 주섬 서랍에서 꺼내 보여준다.

 

딱 한 가지, 온라인 사진 상으로 긴가민가 했던 점은 바로 이 스카프의 바탕이 되는 화이트 컬러. 나는 퍼스널 컬러 테스트를 해본 적은 없으나 내가 쿨톤이 아닌 것이라는 것만은 알고 있음 ㅋㅋ 너무 쨍한 화이트면 나랑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직접 매장에 가서 확인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쨍한 화이트는 아니고 적당한 화이트였다 ㅋㅋ 그렇다고 아이보리나 누런끼가 도드라지는 스카프도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퀵퀵하게 내가 원하는 스카프 겟 🎉

 

남친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밥 많이 차려드리리다

 

 

 

찜해둔 넥 보우 사겠다고 결정하고 매장 안 잠시 구경함

 

안에 스카프 진열대가 더 있었는데 (넥 보우 말고 사각 스카프 위주), 바로 앞에 거울은 없는데 점원한테 해보겠다고 말하기도 쫌 그래서 ㅋㅋ 셀프로 대보았음. 이 스카프는 빼내는게 복잡해 보였기에 ㅋㅋ 살포시 쥐고 남친한테 셀카 모드로 날 좀 비춰봐.. ㅋㅋㅋㅋ 비추는 김에 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

 

실제로 보니까 이 스카프는 온라인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이뻤당

 

흰끼 도는 핑꾸가 나한테 어울릴지는 모르겠으나.. ㅋㅋㅋㅋㅋㅋㅋ

 

 

남친몬이 원해?? 하는데 저 그렇게 양심없는 인간 아니구여.,, ㅋㅋ

 

 

이후 약속이 있어서 언박싱 제대로 못하고 차 안에서 허겁지겁 스카프 동여맴

 

화이트 + 블랙 박스가 아닌 그린 박스 당첨

 

차 안에서의 착샷은 도저히 못올리겠당 ㅋㅋㅋㅋㅋ 집에 와서 모델냥 레몽쓰한테 동여매봄

 

 

처음에는 드릉드릉 심기가 좀 불편해 보였지만

 

우래기 미모 실홥니꽈..?

 

이렇게~~ 새침하고 예쁜 고양이로! 레몽구 구찌 스카프 찰떡이당

 

레몽쓰는 100% 웜톤 고양이라는걸 내가 알즤. 작년의 오렌지 트윌리가 더 잘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것도 새침하고 도도하니 음청 이쁨. 내 고양이 뭘 맨들~~~

 

구찌.. 연락주세여 📞

 

마릴린 먼로 점 (=눈꼽) 붙이고 도도하게 !! 포즈를 취해보ㅏ!!

 

내 착샷 +

 

 

이 제품이 한국에서는 비인기 제품인지 ㅋㅋ 동양인 얼굴 착샷 후기가 많이 없어서 좀 답답했는데 (특히 얼굴이 잘린 목만 나온 착샷들이 많았음) 여기..요 ㅋㅋ

 

 

구찌 스카프는 텍이 이렇게 달려있당. 두 개나.. -_- ㅎr

 

떼라고 하는데 나같이 물건 훼손(?)에 손 덜덜 떠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잔혹한 것 (전자기기 보호 필름도 못떼는 나란 인간 -_-)

 

 

저 옆에 덜렁 덜렁 구찌택은 그렇다 치고 이건 진짜 떼야하는 것 같은데, 나 이런거 못뗀다고.. 엉엉 8ㅅ8

 

 

에르메스 트윌리와 비교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찌는 스카프 말게 저렇게 돌돌말 수 있는 원형 덩어리(?)가 주어진다. 반면에 에르메스 트윌리는 그냥 니가 알아서 셀프르 돌돌 마세요 함 ㅋㅋ

 

다행히 에르메스 트윌리는 택이 하나 밖에 없당.

 

 

이런 정품서, 사용서 등도 구찌가 더 섬세히 신경쓰는 듯 하다.

 

에르메스는 정품 인정 바코드 같은 것 케이스 바닥에 스티커로 붙여져 있음.

 

 

에르메스 빈가타 트윌리 vs. 구찌 플로럴 넥 보우

 

두 제품 모두 85cmx5cm로, 길이와 너비 등 사이즈가 동일하다.

 

 

개인적으로 에르메스 트윌리가 조금 더 텍스쳐감 있고 겉으로 보기에 두꺼운? 느낌이 있음. 육안으로 봤을 때 구찌 텍스쳐가 조금 더 촘촘한 듯 하다.

 

 

확실히 스카프계의 넘사 에르메스보다 구찌 보우가 비침이 있다.

 

 

에르메스보다 구찌 구김도 더 간다. 저 끝부분은 마감이 잘 안되어 우는건지, 아니면 다림질 한번 하면 펴질 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지금까지 내 너낌상 에르메스가 하드웨어는 더 탄탄함 ㅋㅋ

 

(여담으로 디올 미챠가 구김이 엄청 심하다고 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어느 옷에나 휘뚤마뚤해서 평타 칠 수 있는 컬러+디쟌인 것 같아 엄청나게 만족한다.

 

🌸결론🌸:

  • 어제는 상단 사진에 보여지다시피 진녹색 새틴 블라우스 + 블랙 가죽 스커트를 입었는데, 이거 하나 매고 나니 칙칙했던 코디가 화사해졌다. 진녹색 새틴 블라우스는 색이 많이 어두워서 가을 + 겨울에 많이 입고,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입는 옷이었는데 구찌 플로럴 넥 보우 매주니 꽃무늬랑 형형색색 컬러들이 컬러 대잔치하면서 확실히 코디가 확 살아남. 패턴 안에 있는 꽃들 종류도 많고, 색깔이 진짜 다양하게 있는데다 화이트 배경 + 블랙 테두리가 자칫하면 산만해질 수 있는 디자인을 무게감 있게 싹 잡아줘서 단정하다. 에르메스 빈가타 오렌지색 트윌리는 같이 코디할 수 있는 옷 컬러가 한정적이었던 것에 반해, 구찌 플로럴 넥 보우는 정말이지 어떤 컬러의 상의를 입어도 다 맞춰줄 것 같은 그런 너낌.
  • 개인적으로 화이트 배경 때문에 내가 매기에는 좀 무리가 아닐까 했는데, 작게 포인트가 되어주는 악세사리의 기능을 하다보니 너무 과하지도 않고 정말 대대대대大만족. 100년의 전통을 간직한 명품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패턴으로 자리잡는 디자인은 다 이유가 있나보다.
  • 언급했듯, 내 기준 하드웨어는 에르메스 승. 그런데 구찌 꽃무늬가 너무 이뻐서.. ㅠㅠ 상관없음돠

 

요즘 스카프들이 너무 눈이 가서 👀 큰일났다 싶지만 어떡합니까 ㅠㅠ 좋은걸료

 

-끗-

 

👇👇👇 작년 에르메스 빈가타 착샷은 여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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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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