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받고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결혼 진행

 

내 주위 사람들 보면 약혼하고 3~4년 결혼식까지 끄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딱 1년만 약혼 상태로 있자 하고 바로 식장 예약을 알아봤다 (일단 날을 잡아야 나머지를 다 할 수 있기 때무네 ㅡ.,ㅡ..) 그 중 물망에 오른 곳 중 한군데는 캐나다 외식기업 O&B(Oliver & Bonacini Restaurants)의 욕밀 위치 프렌치 레스토랑 Auberge Du Pommier. 프랑스어로 사과나무 식당(/숙박)이라는 뜻이다.

 

💛🍎 Auberge Du Pommier 🍎💛

4150 Yonge St, North York, ON M2P 2C6 / 구글 평점 4.6 ⭐⭐⭐⭐

 

누누이 민망해하며 언급하지만, 나는 홍대병 환자로 -_- O&B 계열은 직장일 때문에 가게 되는 Canoe 등 다운타운 위치 레스토랑들만 어찌어찌 방문했을 뿐, 개인적으로 O&B를 찾진 않았었다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사실 난 O&B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유명한 Auberge Du Pommier도 이번이 첫방문이었다.

 

그러던 와중, 스몰 웨딩으로는 O&B 계열 레스토랑들이 적합할 것 같아 따로 O&B 이벤트팀과 미팅을 잡고 방문했다. (이 날은, 전국 캐나다 롸져스 사용자들을 빡치게 했던, 바야흐로 2022년 7월 8일............. 아침부터 인터넷도, 전화연결도 안됐음. 진짜 하루종일 1도 안됐음. 아마 그 날 오후 11시인가 다음 날 자정인가 복구되었던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이번 글은 새로 파야할 판인 캐나다 토론토 결혼준비 카테고리가 아닌 Auberge Du Pommier 방문기이기 때문에 이제 레스토랑 방문기랑 음식 얘기 고고

 

 

우리는 결혼식 문의로 이벤트 코디네이터랑 따로 예약을 잡고, 레스토랑 정식 오픈 전인 11시에 방문했다. 여기는 식을 올릴 수 있는 테라스.

 

 

남친몬이랑 (아직도 피앙새 입에 안붙음.. 네버에버) 피로연 방 두 개 다 둘러보고~ 계약하면 두 방 다 잡기로 했다. 피로연으로 쓰일 방들은 사진보다 예뻐서 안심

 

 

여기가 식당 입구. 양쪽에 피로연 할 수 있는 방들이 마련되어 있다 (Sophie & Oscar Rooms).

 

 

동영상도 많이 찍었는뎅 ㅎㅎ 블로그에 동영상 직접 올리는건 넘모 귀찮당;

 

날씨도 좋았던지라 런치 영업 시작하자마자 테라스에서 먹기로.

 

메뉴 들어가실게요:

 

 

Menus — Refined French Cuisine | Auberge du Pommier

Discover Auberge du Pommier's exquisite French cuisine. View our seasonal menus, as well as our chef's tasting menus and wine & cocktail list. 

www.aubergedupommier.com

 

보통 시즌별로 메뉴가 바뀌고, 셰프 맘인데다 메뉴판에 없는 히든 메뉴들도 많아서 서버 설명을 잘 들어야한다.

 

 

당연히 우리가 첫손님~

 

 

식전빵. 특별할 건 없었다.

 

 

다른 O&B 레스토랑과 비교해 런치와 디너 메뉴가 현저히 달랐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다른 레스토랑들은 동일한 메뉴를 디너에 조금 가격을 더 올려받고, 스페셜 메뉴 한 두가지만 디너에 내놓는데 여기는 런치랑 디너랑 메뉴와 식자재 사용 자체가 아예 다름; 적어도 내가 방문했을 땐 그랬다.

 

 

우리 웨딩 문의하러 왔다고 레스토랑에서 특별히 신경써주시고, 이렇게 예쁜 음료도 서비스로 주심. 뭔진 잘 모르겠는데 여름에 어울리는 리치 베리 무알콜 음료였다. 센스센스~

 

 

남친몬이 시킨 오늘의 수프 ($15). 무려 수박(!!)으로 만든 수박 콜드 수프이다. 고트 치즈와,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수박 가스파초~~ 시큼하고 하고 독특한 맛이었는데, 맛도 있었다.

 

 

내가 시킨 메인, 퀴시 ($24). 역시 재료 좋더라. 신선하고 오버쿡되지 않은 부드러운 버섯 & 버섯 소스도 그렇고, 각종 허브들의 밸런스가 매우 적절했다. 샐러드에 들어간 와인 비니거가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에는 없던, 이 날 처음 개시한 셰프의 야심작 ㅋㅋ 서버가 추천해서 원래 소고기 스테이크 시키려던 남친이 넘어갔다. 천도 복숭아를 곁들인 돼지고기 안심 스테이크. 남친이 저 밑에 깔린 올리브 오일 묘하게 참기름 맛 난다고............ (근데 나도 인정 ㅋㅋㅋ)

 

 

런치 시간 히든 디져트 메뉴.. 술 들어간 카푸치노 ㅋㅋㅋㅋㅋㅋ $12

 

이 때 우리 디저트까지 다 먹고 가자! 하다가 남친몬이 곧 미팅 들어가야 한다는걸 깨우쳐버려서 ㅋㅋㅋ 메뉴 설명도 자세히 안보고 부랴부랴 음미는 커녕 원샷 때리고 옴 ㅋㅋㅋㅋㅋㅋㅋ 섞지 않고 마실 때는 술 들어간거 전혀 몰랐는데, 휘휘 저어 먹으니 완전 술커피다 이거; 캬아 소리가 절로남 ㅋㅋㅋㅋㅋㅋㅋㅋ

 

 

크렘 브륄레 ($14). 개인적으로 토론토에서 먹은 크렘 브륄레 중 탑 투 안에 든다. 싱싱한 베리들이 잔뜩 올려져 있고, 모양도 너무 예뻤다. 내 입맛에 너무 달긴 했다만 다음엔 블랙 레귤러 커피 시켜서 오래오래 음미하며 먹고파 ㅠㅠ

 

참고로 디저트 메뉴에는 없지만, 디저트 커피가 부담스럽다면 (세 종류 모두 $12) 그냥 레귤러 커피 주세요.. 하면 줌 ㅋㅋ

 

 

이 날의 계산서.

 

스태프들이 정말 잘 트레이닝 된게 느껴졌고 (우리 서버 마이클 아저씨 진짜 대빵 귀여우셨음 ღ'ᴗ'ღ), 음식도 맛있었지만 프렌치 레스토랑답게 음식 나오는 속도가 빠릿하지는 않고, 또 요즘 인플레이션 때문인지 말도 안되게 음식양이 적었던게 흠이었다면 흠. 아무리 요즘 세상 각박하지만 너무한거 아니냐며 ㅠㅠ 남친몬이랑 메인 썰면서 우리 여기 계약하면 하객들한테 끝나고 햄버거 사먹으라고 맥도날드 식권이라도 뿌려야하나 ㅋㅋ;;; 진심 고민함... ㅋㅋㅋㅋㅋㅋㅋ ㅎr.................

 

O&B답게, 음식도, 분위기도, 서비스도, 전체적으로 모든게 평균 이상인 곳이었다. 작고 귀여운 음식 양은 빼고 말이다............. (근데 이게 진짜 큰데 ㅠㅠ)

 

마지막으로, 토론토 프렌치 레스토랑 중 항상 손에 꼽히는 곳이지만, 나는 아직도 저번에 글 쓴 Pompette과 비교하라 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Pompette!

 

 

토론토 프렌치 레스토랑 Pompette 💛💜

💛 Restaurant Pompette 💛 597 College St, Toronto, ON M6G 1B5 / 구글 평점 4.5 ⭐⭐⭐⭐⭐ 남친몬과의 기념일이라 들른 토론토 리틀 이태리(Little Italy)에 위치해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Pompette.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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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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