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빈둥거리다 버거나 먹을까? 하며 근처 A&W, 맥날 등을 우버앱으로 뒤적이다 결국 홀푸드에 가고 말았다.

 

"내가 걍 해줄게! ㅡ.,ㅡ 대신 버거 사먹으려고 했던 가격 내로 장보자!" 했는데 남친이 비웃는다..

 

요즘 고기 소비를 현저히 줄인 나는 버섯 버거, 남친은 비프 버거. 작년 페킹덕 해먹은 이후로 고기를 먹지 않았다.

 

 

버거에 넣을만한 치즈 뭐 없나 기웃거리다 프로볼로네 돌체 치즈를 아주 귀엽게 세일해서 한번 업어와 보았다. 모짜렐라와 비슷한 치즈인데, 2~3개월 정도 약하게 숙성시킨 애들만 돌체가 붙는다 한다. 따라서 냄새가 나지 않는 순한 치즈이다. 엄청 쭉쭉 잘 늘어난다. 나는 굳이 프로볼로네 버거를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고, 그냥 모양이 햄버거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하나 샀다.

 

깨알 금쪽같은 내새끼 ㅋㅋ 매 주말마다 보는 듯

 

이 날 재료는:

 

- 내가 맨날 만화빵같다고 말하는 할라빵 한 봉지 (반으로 갈라 버거번으로 씀, 특징: 브리오슈보다 싸고 예쁨)

- 프로볼로네 치즈

- 옆에 종이로 둘둘 말아진건 비프 버거 패티 (두 개 구매, $6.08)

- 어린 루꼴라잎 $4.99

- 포토벨로 버섯 $3.99

- 버거 소스가 될 홀그레인 디종 머스터드

- 사진에는 없지만 양파 등등. 옆에 있는 고구마는 무시하세요..

 

 

정말 사람 머리(? 응?) 같이 반질 반질 예뻐도 너무 예쁘당~~ 할라(Challah)빵인데 유대인들 빵이라고 한다. 넘 맛있어서 내가 증말 애정한ㄷㅏ ㅋㅋ

 

 

홀푸드 비프 패티 $3꼴. 매우 저렴하다고 생각.

 

 

내 버섯과 고기를 이렇게 구워주고

 

 

치즈, 고기 혹은 버섯, 생양파 슬라이스, 카라멜라이즈 어니언, 토마토 슬라이스, 홀그레인 디종 머스터드 소스 (양파 썬거 들어감), 루꼴라 잎, 이렇게 탑을 쌓아서 서브했다.

 

 

내 포토벨로 머쉬룸 치즈 버거 완성! 얼핏 보면 고기 버거 같다. 치즈가 아주 먹음직스럽게 잘 녹았다.

 

한 줄 평은: 이번 주말에 또 먹을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의 버거를 한 입 씩 먹어봤는데 남친은 버섯 버거가 더 맛있다고 하고, 나는 솔직히 비프 버거가 더 맛있었다 ㅡ.,ㅡ 이걸로 올해 첫 고기 섭취 ㅋㅋ

 

이번 주에.. 또.. 먹을고에욤..

 

 

한 가지, 프로볼로네 치즈향이 약해도 너무 약해서 좀 아쉬웠다. 이번 주에는 좀 더 stinky한 치즈를 이용해 볼 예정이다.

 

또 왜, 버거집 가면 저 재료들 무너지지 말라고 나무쑤시개?? ㅋㅋㅋㅋㅋㅋ 같은걸로 고정해 놓던데, 이번 주에 만들어 봐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원래 우버에서 쓰려고 했던 돈보다 홀푸드에서 딱 세 배 더 씀. ㅋㅋㅋㅋ 남친왈 이럴 줄 알아따며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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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도전! 9월 한 달 100% 페스코 베지테리언으로 살기

달걀, 유제품 & 해산물은 먹을 수 있는 페스코 식단! 🐟 🥛 🍳 육류, 가금류 X 🙅

 

오늘 아침 몸무게: 재는거 까먹음

 

오늘의 식단:

🌞 아침: 간단 에그인헬에 파스타 누들, 그리고 아이스 커피. 어제 만든 토마토 소스에 달걀 두 개 풀고 큐민을 넣었다.

🍚 점심: 아침에 안땡겨서 꽁쳐둔 천도 복숭아 한 알
🌝 저녁: 구운 연어에 스리라차 소스, 호박, 토마토 그리고 현미밥 🍚, 견과류 🥜. 어제 맛탱이가 가려는 호박을 한 팩에 2불 주고 사왔다. 노란 호박은 진짜 호박 맛이 진하다! 호박 호박한 맛 🎃🎃🎃

 

 

이번 주는 유난히 정신적으로 힘든 주간이었다. 먹고 사는게 다 그렇지 뭐..

 

남들 다 쉬는데 나는 내일 외근이다. 내가 스케쥴을 잡을 수 있어서 일부러 오전 10시로 잡았다. 12시 되기 전에 끝내고 롱위켄을 즐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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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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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9월 한 달 100% 페스코 베지테리언으로 살기

달걀, 유제품 & 해산물은 먹을 수 있는 페스코 식단! 🐟 🥛 🍳 육류, 가금류 X 🙅

 

오늘 아침 몸무게: 49.6kg

 

오늘의 식단:

🍚 아침: 버섯 많이 넣은 배추 된장국, 현미밥,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 발사믹 식초 루꼴라 샐러드 + 블랙 커피 + 견과류 세 개.

🍚 점심: 홈메이드 소스로 만든 토마토 스파게티에 천도 복숭아 한 알. Farm Boy에서 곧 맛이 갈 것 같은 토마토 8개를 $2에 샀다. 바로 찹찹찹찹 썰어서 토마토 소스로 만들었다. 미리 만들어 둔, 집에서 재배한 바질을 사용한 바질 페스토와 함께 끓였다.

🍚 저녁: 채식 똠양꿍에 삶은 달걀 두 개, 천도 복숭아 한 알.

 

밥 남김.. ㅋㅋ 냉장고에 있음
토마토 소스가 되기 전
쭈끌 쭈글한 천도 복숭아도 상태 안 좋은 애들 팩으로 $2에 팔아서 가져왔다. 간당 간당 맛이 가려는 찰나라 당도는 엄청 높다.

얘는 그냥 이뻐서 올림

 

사실 집에서 혼자서는 고기를 먹지 않아와서 주말만 잘 조절하면 9월 한 달 간의 100% 페스코 식단은 가뿐히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금요일에 친구집 바베큐 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 이미 거절했다. 토요일에는 남자친구와 비건 중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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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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