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에 한국 입국한 친구들 말에 의하면 입국 전 PCR 검사는 필요없었지만, 입국 후 24시간 이내 검사 및 결과 제출은 필요하다 했는데

 

10월 이후로 그런거 다 없어졌고요~~ (아싸)

 

 

나처럼 외국인 (캐나다 시민권자) 입국자는 한국 입국 전 아래 두 가지만 준비하면 된다:

 

1. K-ETA (대한민국 전자 여권허가)

아래 링크를 통해 홈페이지로 신청할 수도 있는데, 앱을 다운받아 진행하는 것이 더 쉽다. 사진을 올리라고 요구하는데, 이게 제대로된 여권사진인지 뭔지 좀 우왕좌왕했으나 앱을 다운받으면 셀카찍는 기능으로 안내된다. 걍 아무 사진이나 찍으면 되는 것이다. 비용은 만 몇백원 지불한 듯..

 

Welcome - K-ETA

특별입국절차 신고 재난상황입니다. 대한민국에 입국을 희망하는 모든 외국인 분들은 입국 전 필히 입국 신고를 해야만 입국이 가능합니다. 보다 자세한 안내는 공지사항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

www.k-eta.go.kr

 

신용카드 결제내역 확인하니 1만 3백원 되시겠다.. 캐나다 달러로 당시 환율쳐서 $10.20냄. 캔달라는 미국따라 가고, 한국 환율은 내려가니 한국에서 돈 쓸 맛이 났다.

 

2. 질병관리청에서 요구하는 Q-Code 등록

기본적인 설문조사로 (발열증세 있냐 등등) 진짜 빨리 끝난다.

 

Q-code - Quarantine covid19 defence

 

cov19ent.kdca.go.kr

 


나는 10월 18일 오후 1시 45분 비행기로, 한국에는 본래 현지시가 19일 오후 5시 10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_-

 

러-우전쟁과 맞물려, 역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너무 거세다고 해서 16시간이나 비행기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왔다.

 

그 동안 거의 안자고 영화 6편 봄 -_-ㅋ

 

 

나랑 한국에 가고팠던 레몽구~~

 

거의 빈 가방 가져갔는데 나중에 올 떄는 주렁주렁 짐이 엄청 많아 혼났다 징짜...

 

 

3개월 전 멕시코 갈 때 방문했던 터미널 다시 방문........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일하고 이메일 체크하느라 바빴다.

 

기내식

 

내가 첫번쨰로 본 다큐 영화 Being Canadian(빙 캐네디언)에 출연한 우리 회사 체어 Mark Cohon ㅋㅋ 이게 뭐라고 반가운 마음에 일단 찰칵

 

토론토 → 한국 가는 동안 앞서 말했다시피 아래 여섯 편의 영화를 봄:

- Being Canadian

- 해리스 부인, 파리에 가다

- 신부의 아버지

- 시간여행자의 아내

- 연애빠진 로맨스

- 노후자금이 없어!

 

구씨 때문에 본 연애빠진 로맨스는 진짜 너무나 황당했으며.......... (거의 총체적난국)

 

저 중 젤 잼났던건 의외로 2021년작 노후자금이 없어! ㅋㅋ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 나오는데 등장인물들 다 사랑스럽고 은근 웃기고 따뜻한 영화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 일본영화 좋아한다면 더더욱 추천

 

 

기내식으로 잡채..도 나옴

 

왜인지 시큼했는데 이유 아시는 분..? ㅋㅋ

 

아쉽게도 인천 ←→ 토론토 직항 에어캐나다에서는 채식 옵션을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장장 16시간의 베베꼬인 동선과 역풍을 이겨내고 강산이 아름다운 모국 대한민국에 도착했다.

 

남친몬의 동갑 사촌동생분께서 연착된 우리 비행기 계속 기다려주시고 ㅠ 인천공항에서 바로 픽업해주셔서 편히 숙소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사촌동생분 시장하실 것 같아 함께한 첫끼

 

팔당 원조 칼제비 칼국수에서 얼큰 칼국수 3인분(9천원x3)에 해물파전(1만 3천원) 주문

 

칼국수 맛집이라고 함. 오후 10시 가까이 도착했던 것 같은데, 사람들이 은근 꽉 차있어서 굉장히 놀랐다. 저녁에는 2층 닫고 1층만 연다는 듯.

 

메뉴에 있는 오만둥이 칼국수도 궁금했으나.. 일단 베이직을 시켜보았다 👀

 

보글보글

 

칼국수가 정말 깔끔하게 매웠다. 고추장 텁텁한 맛이 아니라 깔끔하고 시원한 고춧가루 맛.

 

여기 해물파전이 맛있었는데 기내식이 너무 드글거려서 더 이상의 기름을 섭취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비하인드가 있다 ㅜㅜ

 

분명 화요일 이른 오후에 출발했는데, 왜 도착은 수요일 저녁이란 말이냐.. 시차 + 비행기 연착 탓에 다음 날 오후에 도착했다보니, 이렇게 흐지부지 한국에서의 1일이 다 가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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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출처: Town And Country Magazine

 

21세기를 대표하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아담 드라이버 주연에, 알 파치노, 자레드 레토, 제레미 아이언스, 셀마 헤이엑(!!)까지 대박 출연진을 내세운 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출연진도 그렇고, 잘나가는 명품 브랜드 구찌에 대한 이야기인지라 상투적이고 몹시 상업적이겠다~ 라는 편견이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다 (아무래도 레이디 가가에 대한 편견.) 그래서 볼까 말까 하던 차에,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감상에 들어갔다.

 

우선, 이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레이디 가가를 빼놓을 수 없다. 연애결혼으로 구찌 가문에 시집가 결국 구찌가를 파멸로 이끄는 악녀 파트리치아 레지아니(Patrizia Reggiani)를 연기했다.

 

사실 영화 포스터를 본 첫눈에 "레이디 가가가 웬 연기.." 싶었는데, 레이디 가가는 이미 명색이, 몇년 전부터 꽤나 호평을 받는 할리우드 유망 배우였더라.

 

 

레이디 가가는 작중 파트라치아 레지아니 바로 그 자체였다. 마고 로비 등의 캐스팅이 거론되었었다카던데, 이건 레이디 가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역이었다. 레이디 가가 본인이 이탈리아계라 파트리치아역이 더 잘 어울렸던 것일 수도. 영화 내내, 벨트로 항상 포인트를 주는 키 작은 글레머 체형의 화려한 구찌가 사모님 스타일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편 마우리치오 구찌역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거론되었었다카던데, 디카프리오 안하길 잘했어... 초반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마우리치오의 역에는 아담 드라이버가 찰떡이었다. 또, 실존 인물 비쥬얼만 봐도 레이디 가가 X 아담 드라이버 아니었으면 큰일 났을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또 찍을 일 있나 ㅋㅋ

 

실제 마우리치오 구찌 X 파트리치아 레지아니

 

평가를 보니 호불호가 꽤 갈리는 듯 하다.

 

확실히 스토리상 별 특별한 점은 없는 영화이나, 큰 기대 않고 시작했다 완전 빠져들어 감상했다.

 

이 영화는, 명품 브랜드 구찌가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만을 그리지 않는다. 그 속에 감춰진 추악함과 슬픔을 그려낸다.

 

또, 자리가 어떻게 사람을 만드는지 보여준다.

 

후반부로 치닫을 수록, 나름 순수했던 주인공들의 변화가 적나라하게 까발려진다. 그 과정을 목도하는게 퍽 슬프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하지만, "구찌"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물고 뜯고 이를 즐기기까지 하는 "가족"들. 결국 모두가 알다시피, 1921년 구찌오 구찌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된 구찌는 현재 구찌가 사람들이 한 명도 없는, 전문 투자 기업이 운영하는 수많은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그 기업 케링 회장 사모님 셀마 헤이엑이 파트라치아의 파멸을 부추기는 최순실역으로 나오는게 이 영화의 깨알 코메디.)

 

 

극 초반의 파트리치아. 이때부터 꽉끼고 딱붙는 스타일을 고수하지만.. 암튼 이때만 해도 나름 수수하고 참하다.

 

 

여기서 레이디 가가 스타일은 무조건 뽕 한껏 들어간 머리 (가발 아닌가) + 왕 큰 귀걸이, 왕 큰 목걸이, 왕 큰 반지. 한번 빼고 모두 원피스 아니면 스커트를 입으며, 거의 무조건 하이힐에 패턴이 들어간 옷을 입는다. 네크라인은 대부분 대문자 V이며 그래서 가슴골은 무조건 들어나고, 거의 대부분 벨트를 착용해 허리선을 강조한다.

 

 

극 중 내 최애 착장. 참하구 이뿌다. 스카프 꽁꽁 동여맨게 정말 유러피언 여인네같다.

 

 

이 때만 해도 파트리치아가 맹한 멀대같은 마우리치오한테 너무 적극적으로 들이대서.. 구찌 이름 보고 접근하는 꽃뱀인가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이 땐 그냥 별 생각 없는, 경박하고 순수한 아가씨였음;

 

 

이 때만 해도 멀찍이 떨어져 데이트하고 아이 여긴 너무 비싸요~ 하던 순수의 시절

 

 

계속 보니 나름 토끼같고 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안에서도.. 벨트는 잃지 못하긔...

 

 

70년대 후반 이탈리아 성당에서 결혼하면서 저렇게 어깨랑 클리비지를 들어낼 수 없었을텐데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당시 사진

 

 

아담 드라이버에 레이디 가가세요?

 

역시나 꽁꽁 동여맸던 웨딩 드레스

 

그럼 그렇지

 

 

구찌가 가족 모임(삼촌 생파)에 초대받으면서부터 레이디 가가 패션이 확 달라진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내 내기 시작함.

 

 

이 사람, 자레트 레토; 분장만 매번 6시간 걸렸다는데 정말 대단쓰. 처음엔 아 뭐 이리 기분 나쁘고 찌질한 캐릭터가; 걍 감초겠지 했는데, 결론적으로 정말 정말 엄청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쩌면 레이디 가가보다도 더 극찬받을만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잘 했지만, 자레트 레토 진짜 하드캐리함

 

원래 이렇게 생기심;

 

이태리의 최순실 셀마 헤이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이 "저 사람도 엄청 유명한 사람 아니야..?" 그랬는데 내가 "아니 자기가 누구 말하는지 알겠는데 아마 비슷하게 생긴 사람일거야"라고 대답함

 

근데 나중에 찾아보고 진짜 케링 사모님 셀마 헤이엑이라는거에 자빠짐 ㅋㅋㅋㅋㅋㅋㅋ

 

 

구찌의 상징과도 같은 컬러 레드와 그린의 조합

 

구찌를 갖겠다는 이글이글한 욕망을 표출하는 듯한 착장.

 

 

드디어 뉴욕 입성하신 구찌 사모님

 

 

레이디 가가 체형이 워낙 키도 작고, 땅딸막한데 또 글래머러스하긴 엄청 글래머러스해서 잘못 코디하면 부해보일 수가 있는데 이런 재킷류 아무렇지도 않게 착장하는걸 보고 대단하다 생각쓰..

 

나 대학원 동기 중에 일라이라라고 ㅋㅋ 걔도 이태리애였는데 레이디 가가랑 체형 완전 존똑인 애가 하나 있었다. 걔는 금발에 백안이었는데 처음 보고 스칼렛 요한슨이 우리 학교 온 줄 알았다. 진짜 엄청 이쁘게 생겼었는데 몸매가 완전 짱딸막한 호리병이었다. 너무너무 매력있다 생각했는데 친하진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이거 보고 걔 생각나던 와중 걔 업데이트가 링크드인에 뜸

 

 

저기 셀마씨 말해봐여,, 이 영화 걍 취미로 웃겨서 출연한거죠..?

 

 

극 중 유일한 바지 착장. 개인적으로 완전 내 스타일인데 레이디 가가 체형에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이뿌긴 엄청 이쁨

 

 

점점 흑화하면서 코디도 마녀처럼 변하고 있음

 

 

영화 곳곳에 보이는 인테리어도 꿀잼이다. 패션, 인테리어, 풍경 등 리들리 스콧 영화답게 비쥬얼 맛집인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음식컷이 없다는거 ㅋㅋㅋㅋㅋ

 

 

점점 마녀가 되어가

 

인어공주 우르술라같음;

 

 

이 때 착장 너무너무 이뻤다. 개인적으로 레이디 가가는 퍼코디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

 

 

이 떄도 퍼코디 넘 이뻤고

 

 

깨알 안나 윈투어 ㅋㅋ 뚝딱거리는 중

 

레이디 가가만 보다가 이 사람 나오니까 엄청 슬렌더 체형 ㅋㅋㅋㅋ

 

 

이 코디가 정말 영화 다 통틀어서 레이디 가가한테 젤 안어울리는 코디

 

아마도 의도했겠지 싶은데, 왕대문자 S라인을 자랑하는 레이디 가가 체형에 허리선을 부한 가죽 자켓으로 아예 없애버림

 

 

현재의 파트라치아 레지아니.. 인터뷰 보니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다. 지금 무슨 옷가게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앵무새 이고 지고 다닌다고 함.. 과거나 평소 사진들 보니 화려한 장신구와 패턴의 옷을 즐겨입는 것은 확실하다.

 

마우리치오와의 사이 딸이 둘 있는데, 영화에서는 첫째 알렉산드라밖에 나오지 않는다. 알렉산드라는 링크드인에서 발견되었는데, 투자자인 남편이랑 LA에서 사는 듯 하고 결혼했어도 Gucci라는 이름을 미들네임으로 넣은건지, 아무튼 킵하고 있긴 하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알렉산드라도 인터뷰에서 하우스 오브 구찌에 대해 심기 불편함을 내비쳤고, 파트라치아도 레이디 가가나 감독이 영화 찍기 전에 자기 안찾아왔다고 불평불만 다 쏟아낸 바 있음. 아니 뭐.. 엘리자베스 여왕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다이애나 영화도 나오는 판인데여 뭘.

 

아무튼 보통 정신없고 범상치 않은 아줌마인 것 만큼은 확실하다. 이런 사람한테 한번 잘못 걸리면 인생 쫑나는거다 ㅡ_ㅡ

 

실화가 워낙 막장이라 영화는 톤다운을 좀 시켰다는데, 실제 이 아줌마가 꽃뱀으로 접근한건지, 아니면 영화에서처럼 나름 시작은 순수했는지가 궁금하네. 후자라면, 오히려 더 슬픈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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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주말에 도자기 빚으러 다녀왔다.

 

전날, 도자기를 빚으러 가는데 사랑과 영혼을 보지 않은 채 도자기를 빚을 순 없지!! 라는 생각에 꽁쳐두고 꽁쳐두다 이제는 그만 고전이 되어버린 데미 무어의 사랑과 영혼을 감상함.

 

맘대로 안되는 우리네 인생사와 같은 도자기 빚기 체험

 

사랑과 영혼을 보고 느낀 점은...

 

1. 사랑과 영혼이 왜 30년이 지난 세월에도 회자되는지 알겠다.

2. 진짜 당시 신박하고 신선한 영화이다 (여러 의미로.. 후술하겠다)

3. 데미 무어 진짜 엄청 이쁨.

4. 이 영화의 진짜 여자 주인공은 우피 골드버그 같은데 영화 끄면 그냥 데미 무어 얼굴밖에 생각 안남.

 

= 이 영화는 데미 무어 그 자체이다 ㅋㅋㅋ

 

 

영화 극초반부터 하우스 플립핑을 하려는 주인공들 (벌써부터 넘나 내 서타일)

 

 

하지만 석면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저 먼지 구덩이에서 쪽쪽거림은 좀 자제하심이

 

거참 처자.. 거 넘 이쁜거 아니오

 

데미 무어 진짜.. 나 10대 때 보그나 엘르 뭐 그런 잡지 보면 기네스 펠트로, 패리스 힐튼과 함께 사각턱 가진 얼굴형의 정석으로 꼽혔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까 진짜 젊었을 적 어마무시하게 이뻤네.. 나 10대 때는 벌써 데미 무어 = 애쉬튼 커쳐 이런 공식이 만들어졌던 때라 데미 무어 그냥 아줌마인줄 알았는데 이 영화에서 진짜 엄청 엄청 이쁨. 영화 보는 내내 충격적인 비쥬얼을 자랑함. 아니 사각턱이라매?? 사각턱인데 어떻게 저런 머스마 바리깡(은 아니겠지만) 숏컷이 잘 어울려..? 충격 충격

 

그 유명한 도자기 씬

 

나는 사랑과 영혼 도자기 빚는 영화인줄 알았는데 진짜 영화 극초반 10분 전후로 나오고 베드씬으로 넘어가고 이후 도자기 안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미 무어의 미친 쇼킹 비쥬얼은.. 그녀의 중성적인 마스크에 있는 것 같다. 얼핏 보면 아직 좀 어린 남자(?)같기도 한데, 영화 속 자유로운 아티스트라는 설정과 더불어 작중 데미 무어의 배역인 몰리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 줌. 아니 지금에야 2022년이니까 걍 그런가봅다 하는데, 영화 개봉 년도였던 1990년도에는 얼마나 파격적인 비쥬얼이었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영화 보는 내내 ㅋㅋ 머리 스탈들만 조금씩 손 보면 옷은 그냥 지금 옷들이랑 똑같다고 ㅋㅋㅋ 패션은 돌고 돈다 ~_~

 

 

나 진짜 거짓말 안하고 저렇게 데미 무어처럼 입고 다니는데 (티셔츠 + 보풀 일어난 오버 사이즈 니트 + 청바지) 데미 무어는 막 시크하고 중성적이고 신비로운 아티스트라면 나는 그냥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저렇게 입고 다니는데

 

영화 감상평:

 

  • 데미 무어 진짜 리즈 시절 비쥬얼 쇼크. 옷도 후줄근하게 티셔츠랑 청바지랑 맨날 똑같은 가디건이나 멜빵 바지, 난닝구만 입고 다니는데 청초함이 아주 뿜뿜. 내가 그렇게 입고 다니면 걍 호보임. 남친한테 도대체 왜??? 사각턱에 저런 바리깡(은 아니겠지만) 머스마들 숏컷을 해도 청순한건데?? 질문하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봤는데, 속눈썹 + 반짝이는 눈빛이 아주 그냥.. 남심이고 여심이고 뭐고 다 홀라당 훔쳐버리고여
  • 이 영화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질질 짜는 스크린샷과는 상반되게, 사실 코미디이다. 깔깔거리면서 볼 수 있음..
  • 서양 문화의 사연 없는 악령들 이야기가 아닌, 동양 문화의 사연 있는, 한을 풀어야 극락에 가는(?) 귀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피 골드버그가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으로 나오는데, 접신도 하고 뭐 좀 동양적인 문화가 많이 반영된 듯 해서 이 영화가 개봉한 30년 전엔 얼마나 더더 신선했을까? 상상하며 아주 재미있게 감상했다 ㅋㅋ
  • 아주 오랜만에 가볍게, 재밌는 신선한 고전 영화를 봤다. 왜 30년 동안 회자되고, 데미 무어를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려놨는지 알겠음. 인정 ㅇㅈ 추천추천

결론: 도자기 빚기 전날 리서치 차원에서 봤다 데미 무어 비쥬얼에 쇼킹만 받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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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

얼마 전 개봉(?) 혹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한 픽사 디즈니 애니 <메이의 새빨간 비밀 / Turning Red / 터닝 레드 (2022)>.

 

 

중국계 캐나다인 감독 도미 슈ㅣ(Domee Shi)의 작품이다 (한국 기사들 중에 도미 시라고 표기한 곳이 많은데 도미 시보다는 도미 쉬에 가깝다.) 도미 슈ㅣ 감독은 쉐리던 칼리지 출신으로, 무려 1989년 생.. 엄청 어리지만 2018년 단편 영화 Bao로 온갖 상을 다 휩쓸더니 이제는 디즈니 픽사 장편 영화의 감독으로 당당히 이름을 내걸었다. 로튼 토마토 지수는 무려 94%. 그만큼 신선하다. 국내에서는 한국계 캐네디언 배우 산드라 오의 출연으로 잠깐 화제가 되었다.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작 Bao 

 

슈ㅣ 감독의 데뷔작이자 단편 영화 Bao를 영화관에서 처음 접했었다. 무슨 영화를 보러 갔던건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본격적인 영화 상영 전 갑자기 토론토 배경의 중국 가정 이야기가 시작되어 뭥미.. 싶었던 기억이

 

결론적으로, 내가 같은 날 본 장편 영화가 생각이 안날 만큼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단편 영화였다.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여타 디즈니 작품과 같이, 나름의 논란(?)과 가십거리를 양산했으나 이번에는 그 비중이 좀 높은 것 같다. 또한 디즈니 영화로서의 전세계적 흥행 돌풍을 불어일으키지 못했고, 머릿속에 남는 OST도 없다. 때문에 지금까지의 디즈니 영화들과 결이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지금 그냥 생각나는, 이 영화의 논란거리 혹은 대중의 불만을 나열해보자면:

  • 공감 어려움. 너무나 "중국계 토론토 이민 가정 내 사춘기 소녀"가 겪는 이야기 뿐인지라 일반 대중에 어필하기 힘들다.
  • 디즈니가 이제 소재 고갈인가.. 너무 지루하다.
  • 사탄의 영화다 (이건 어느 미국 목사가 한 말 ㅋㅋㅋ)

 

 

이 글에서는 대중적인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첫번째 논란에 대해서 간단히 내 견해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메이의 새빨간 비밀>의 주제가 대중적인 공감을 얻어내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앞서 언급했듯 토론토 거주 중국계 캐네디언 가정의 만 13세 사춘기 외동딸이 주인공이다. 거기다 평범한 중국집 딸도 아니고 무려 캐나다에서 중국식 사원을 운영하는.. 일본 애니 설정으로 따지자면, 이민까지 와서 일본 신사를 운영하는 무녀(?) 집안이다(?) ㅋㅋㅋ 이 영화는,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민까지 온 레서 판다 무녀 가문의 주인공 메이메이(줄여서 메이)가 겪는 북미 사춘기 소녀의 업앤다운 감정 롤러코스터, 그리고 그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남자친구랑 같이 봤는데, 남자친구가 초반부에 너무 지루해 했음. 이건 아래 프로필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너무 어려운 이야기라고:

 

- 북미에서 사춘기를 경험해 봄, 북미 학교를 다녀본 경험이 있음

- 이민자 가정임 (특히 중국인, 혹은 최소 동양인)

- 성별이 여자임

- 너드

- 오타쿠 기질이 있음

-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음

 

아니 그런데!

 

 

학창 시절, 주인공 메이와 단 하나의 차이점만을 가지고 있던 나는 이 영화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메이와 나의 차이점은 바로 나는 메이와 달리, 친구가 없는 초초초 아싸였다는 점이다 -_-) 초반은 조금 읭스러울 수 있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더더 재밌어짐. 유색인종 이민자 가정에서 출신 국가의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란 북미 청소년들, aka 교포 1.5세들이 보면 코끝이 찡해질만한 이야기이다. 때문에 대중적 공감대를 얻기 힘든 주제라는 것에는 불만스런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만, 이러면 어떠하고 저러면 어떠하리. 우리 같은 유색인종 교포 1.5세, 2세가 마음을 기댈 영화 한 두 편 쯤은 이제 나와도 되지 않나? 그게 그렇게 불만인가? 싶다. 이런 생각이 들 만큼, 이 영화는 작중 배경인 2000대(영화에서는 2002년)에 북미 학창시절을 보낸, 현재 직장을 다니고 어쩌면 이미 부모가 되었을 교포 1.5세들을 위한 어른 동화이다.

 

엄마가 쫒아다니면서 과보호 하는데 대부분의 아시아계 이민자 가정은 동의할 듯. 그런데 그게 또 사랑의 한 방식이라 뭘 어떻게 못함
이 빨간 너구리(...) 레서 판다가 엄청 귀엽다. 영화 보는 내내 인간으로 안돌아갔음 좋겠음 ㅋㅋ

 

디즈니의 행보에 언제나 동감하고 응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디즈니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대중적인 공감을 얻기 힘든 소수자(유색인종+이민자+여성+청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심도있게, 또 동시에 유쾌하게 파고든 좋은 영화였다.

 

다만, 대부분의 디즈니 영화처럼 애기들이 봤다가는.. 그냥 레서판다 귀여운 것만 남을 수 있음 주의. 이 영화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슈ㅣ 감독의 자전적 영화이다. 사실 이 표현은 내가 어디선가 주워 들은 혹평이었으나, 나는 한국계 교포 1.5세 캐나다인으로서 영화 보는 내내 정말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면서 봤다.

 

 

혹시나 캐나다/미국 이민을 생각하고 계신 부모님이시라면 -_- 아니면 지금 내 자녀가 1.5세/2세라면.. 아니면 내 애인/배우자가 교포 1.5세, 2세라면.. 이들의 성장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들여다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p.s. 메이 친구 중에 애비(Abby)라는 애(사진 속 분홍 머리띠 한 동양인 키 작은 여자애)는 설정상으로도 한국인이다 ㅋㅋ 처음에 쓰레기 버리지 말라는 말을 한국어로 하면서 등장하고, 토론토 철자를 톨레도랑 착각해서 좌절하는 와중 한국어를 내뱉는다. 작중 이 아이들이 미쳐있는 아이돌 그룹(아마도 엔싱크가 모티브 아닐까) 멤버 중에도 태영이라고 한국인 멤버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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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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