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 그리스여행: 버킷리스트 중 한가지를 지우다
여행 이야기/2012 터키 & 그리스 2013. 12. 30. 02:02 |완전 뒷북이지만 제발 2013년이 가기 전에 정리하고픈 동생과 한 2012년 터키 그리스 배낭여행기.
블로그도 방치해두고 사는게 바빠 하지 못했던 일인데, 사진을 좋아하고, 자주 보고, 지난 글로 추억하는 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터키 그리스 배낭여행을 정리하지 못한 것이 언제나 마음 한 편 큰 짐으로 자리잡고있다.
2012년 여름, 내가 얼마나 감사한 것이 많은 인생을 살고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여행 도중 짐가방을 도둑맞아서 옷과 필름, 삼각대는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필기도구, 노트 등까지 모조리 잃어버리는 바람에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정리하고픈 마음에 글을 쓴다.
덕분에 informative한 글이 아닐 수 있다. 다른 분들께 참고가 될 수는 있겠지만. 게다가 이미 1년 반도 더 지난 일이다 (반성ㅠㅠ)
만 두살부터 해외여행을 데리고 다닐 생각을 하신 부모님 덕분에 나는 어려서부터 더 많이 경험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덕분에 틈만나면 가족과 함께 세계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었다. 독립심이 강한 성향 탓에 머리가 조금 크고부터는 대학교 때 꼭 하고싶은 일 중 하나에 배낭여행을 꼭 집어넣었고, 그래서 2012년 여름은 나의 소원 중 하나를 실현시켜 준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2011-2012년은 나에게 인간적으로 너무나 힘든 한해였고 심신이 모두 너무나 지쳐있던 탓에 굉장히 즉흥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배낭여행을 계획했다. 처음에는 혼자 가는 것을 계획했으나 엄마의 강렬한 반대로 인하여 친한 친구의 남매와 우리 남매, 네명이서 가기로 했지만 신용카드를 긁는 순간에 친구가 취소를 해버리는 바람에 동생과 단 둘이 가게 되었다. 스페인과 포루투갈, 또는 그리스를 두고 고민했지만 그리스 홍보영상을 유투브에서 보다가 관련 동영상이었던 터키 홍보 동영상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터키까지 여행에 집어넣고 결국엔 여행 대부분을 터키에서 보내게 된다 (그리고 터키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매력적인 나라다).
어느새 내 키보다 20센치는 더 커버린 징그러운 남동생과 단 둘이 함께 떠난 여행이었는지라 더욱 설레였고 편안했고 소중한 기억이다. 그나저나 2013년이 3일남았는데 나는 이 배낭여행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
일정: 8월 16일~29일 터키 그리스 배낭여행
새벽 6시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나나이모 공항에서 출발 ☞ 6시 22분 밴쿠버 국제공항 도착 ☞ 8시 토론토행 비행기 출발 ☞ 토론토 시간 오후 3시 20분 토론토 도착 ☞ 오후 5시 50분 아테네행 비행기 출발
집이 BC주이다보니 토론토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갔다 다시 토론토로 돌아가 아테네로 가야만 했던 불편한 상황...
그래서 8월 16일은 비행기에서 literally 하루종일 보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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