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내일 모레까지 20장이나 써야 페이퍼가 있는 불쌍한 대학원생이 기숙사를 탈출 콧바람 이야기.


한달 전부터 과사 뒷마당이 분주했다. 조형물을 설치해놓았는데, 예상했던 보다 예쁘고 화려해서 학생들에게 인기몰이 중이었다.


이걸 연등이라 해야할지? 캐릭터등? 램프?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는 딱히 모르겠지만 하여간 수업 있는 낮에 친구들과 몇번 찾았다가 밤이 예쁘다고 해서 내일 축제가 끝나는 김에 오늘 다녀왔다.



분명 낮에는 이렇게 

조금 황량한 느낌이었는데





 짜자잔


내일 모레까지 20장이나 쓰고 바로 공항으로  직행 열흘 동남아 배낭여행을 해야하는 주제에 신나게 사진찍고 놀다 방금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시간낭비를 전공하고 감기걸리는게 부전공인 캐서린이라고 합니다).


변명을 하자면, 키보드가 망가진 노트북 때문에 유선 키보드를 쓰고있는 이미 너무 불쌍한 내가 오늘 국수를 먹다가 국수국물을 키보드에 엎질러서 페이퍼를 쓰던 와중 오도구로 나가 키보드를 구입해야 했다는 정말 불쌍한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에 나온 것이다.


그러다보니 저녁을 먹고 들어가고싶고, 그러다가 마라탕을 먹었고, 커피에 디저트를 먹었고, 그리고 친구와 나는 내일이면 끝이 나는, 게다가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밖에 불을 밝히지 않는 축제에 들르게되었다.



토이스토리인가? 왠 북경대에 카우보이 카우걸이...


말등 위에서의 들썩거림을 표현 할 만큼 깨알 디테일에 주목해주세요. 아... 갑자기 내몽골에서 말타고 조깅하던거 생각난다... (내가 아니라 말이...)


어어..? 그런데 옆에 경찰 할아버지가 땅에 묻혀져있어... 이건 의도된게 분명하닷!



아래는 깜찍한 십이지신들. 너무 깜찍해서 애완용 버젼같다. 저 밑에 개신을 보시라.. 저게 어디가 십이지신? 푸들 닮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년은 원숭이 해라죠? 복숭아 들고있는 귀요미 숭이씨랑 찰칵~


십이지신 뿐만 아니라 별자리들도 있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혈액형 물어보고 성격진단을 하듯, 별자리가 대중적이라고 한다. 나는 내 천칭자리 앞에서 포즈! (처음에는 이집트 신인 줄..)




역시 중국답게 빠질 수 없는 용! 아기팬더들의 앙다문 입이 너무 귀엽다.



카이보이에 이은 뜬금포 니모를_찾아서.jpg


그리고 또 땅속에 묻힌 짱구같은 아이. 의도가 뭘까...




빛때문에 무서워보이는 산타할아버지 일행.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있다.





이렇게 거대한 신년의 소원을 쓰는 공간도 마련되어져 있다! 여러분의 신년 바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저는 우리 가족 친구 저 모두 건강히 이렇게만 행복하고 즐겁게 살게 해주세요! (살 5키로만 빠지고 내일 모레 페이퍼 무사히 쓰게 해주세요?)


블로깅을 했으니 심리적 압박이 더 거세져서 나는 향후 열두시간동안 페이퍼를 더욱 열심히 쓰겠지? 헤헿. 그럼 이만 바이 짜이찌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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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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