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지기 친구와의 부산 여행기 너무나 올리고 싶은데 ㅋㅋ 그 전에 한국 출장기를 올리는게 시간흐름상 더 맞는 것 같아서 오늘도 게으른 몸뚱이를 일으켜 어그적어그적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이름하야

 

도비의 한국 출장기 1일~!

 

 

일하는 내용 1도 없고 먹는 내용만 있어서 한국여행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아무튼 그래도 출장일정 소화하면서 먹은거니께 ㅋㅋ 도비탈출기에 올리겠습니다..

 

렛츠고

 

 

나 원래 저녁 5시 넘게 안먹는 사람인데

 

한국 와서 너무 많이 늦게 저녁을 먹어서 ㅋㅋ 조식은 먹고 싶지 않았소

 

하지만 나는 카페인 중독자이기에 커피는 먹어야 하니깐.. 빈속에 커피먹을 수는 없으니 호텔 건너편 빠바에서 추억의 소세지빵과 프렌치(?) 콘브레드..? 같은걸 사옴

 

예상보다 커피가 더 맛있어서 놀랐다~!

 

 

출장 1일 차 월요일 아침입니다. 레츠고고고

 

날씨가 진짜 너~무 좋았다. 15-18도 왔다갔다 했나.. 그 저번 주 입국했던 날 저녁과 그 다음 날은 꽤 쌀쌀했는데, 주말부터 한국 정말 날씨 최고였음둥 (날씨요정?)

 

 

강남 → 중구로의 이동.. 서울 시청을 지나가며 아이 서울 유..............

 

아이 서울 유 진짜 이상한데 몇 년 째 이걸 고수하네.. 이제 세뇌당해서 괜찮은 듯 싶다가도

 

예전에 Soul of Asia였던 것 같은데 그게 더 좋았당.......... 소울 돌리도

 

 

주한캐나다대사관 마스코트 무철이 행사 뛰는 중이라 그래서 ㅋㅋ 무철이 동생이랑도 둘이 찍고

 

할로윈 분위기가 진짜 어디든지 났음

 

매드포갈릭 가서 고르곤졸라 피자 먹었는데 가격에 진짜 깜짝 놀랐다. 커피까지 거의 3만 원 했던 듯? 한국은 파스타랑 화덕피자 이런게 진짜 다른 물가에 비해 너무 비싼 것 같다... 개인적으로 비추.. ㅋㅋ

 

나중에 미팅 가서 한국분들께 매드포갈릭 갔다니까 스노우 어쩌구.. 갈릭스노윙? 그게 젤 맛있다고 ㅋㅋ (누가 나한테 말 좀 해주지~~!@)

 

 

클라이언트 사무실들이 다 어찌나 그리 목이 좋고 뷰가 좋으시던지.. 부럽더라구여?

 

첫 미팅 뷰가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았는데 보안이 철저해서 사진은 금지였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했다.. 흑흑

 

어렸을 땐 한국에 산이 너무 아담해서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완전 꽝으로 틀렸었다. 한국의 끊이지 않는 산등성이 능선 정말 최고야.

 

 

본격 어메이징 서울 마운틴뷰

 

아이. 서울. 유.

 

ㅋㅋㅋㅋㅋ

 

하루죙~일 끔찍한 교통대란을 뜷고 서울 뺑이 돌고 우리가 정착한 곳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ㅋㅋ 요즘 애들은 그냥 스타필드라고 부른다카더라...............

 

 

외국인 관광객 겁나 많어.. 나도 외국인 관광객 맞어

 

 

다 모였다 3총사!

 

아저씨들 이끌고 광화문 석갈비로 고고

 

사실 찾아보고 간 곳은 아니었는데, 그냥 코엑스 돌아다니다가 간판보고 들어감;; ㅋㅋ

 

 

슬슬 쌀쌀해지기 시작한 저녁나절이었다. 진짜 시차 때문에 잠이 쏟아져서 죽는 줄 알았는데요...

 

그래도 나와 같이 다니는 아저씨 2인보다 내가 1g은 좀 더 현지인이니께.. 내버려둘 수가 없어서 저녁을 함께 하기로,,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 보았다.

 

 

소 or 돼지 정식?? 중 택1이었는데, 1인 당 29,000원 정도였던 것 같다. 확실하진 않고 나중에 영수증 뒤져서 한번 봐야겠다 싶었는데 아차.. 벌써 회사 재정팀한테 영수증을 줘버렸네

 

아무튼 3인이서 9만원 아주 안되게 나왔던 것 같다. 이렇게 1인 상으로 반찬 따로 나오고, 된장찌개와 에피타이저도 나오는데 우리는 시즌 메뉴인 꼬막 비빔무침?을 선택. 조갯살에 매운 비빔국수라서 먹고 싶었지만 주춤했었는데 동료들이 ㅇㅋㅇㅋ해줘서 시켰다 (근데 나중에 이게 그들의 가장 최애메뉴로 등극했다는 것이 놀라웠던 점..)

 

당황했던 점은:

 

1. 그냥 채소쌈이 아닌 밀쌈이 나와서 너무 당황 (나는 풀이 진짜 너무 절실히 먹고 싶었다.)

2. 공깃밥은 추가로 시키라고 함; 요즘 한국 트렌드인가여

 

 

기본찬은 시즌마다 바뀌는 것 같았는데 (뇌피셜) 이 날은 고사리 무침, 감자 샐러드 (감자랑 마요네즈랑 설탕 많이 넣은 맛), 마늘 짱아찌, 밀쌈에 샐러드 조금(?), 그리고 고추기름에 달걀 노른자는 고기 찍어먹으라고.. 확실히 요즘 한국 디핑 소스가 다양해졌다.. 너무;;;;; ㅋㅋ

 

 

그리고 양파 샐러드 (초무침)

 

 

에피타이저 1로 나온 유자(?) 소스 샐러드 (아 메뉴판 사진으로 찍어둘걸..)

 

 

음료는 그냥 맹물이 아닌 보리차인지.. wheat tea가 하나 나오고

 

 

택 2 중 우리가 선택한 왕꼬막 무침이었다. 나는 감칠맛 없고 매운맛만 나서 그리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쟈씨들이 너무 잘먹어서 놀랐음 ㅋㅋㅋ

 

 

이렇게 석쇠로 초벌구이한 소갈비가 말린 마늘, 생양파 슬라이스 그리고 부추와 함께 서빙된다. 된찌도 같이 나옴.

 

 

내가 외국인들이랑 같이 가서 일부러 이런 바베큐 메뉴를 고르긴 했는데, 채소쌈이 아닌 밀쌈이 나온게 정말 너무 인상깊었으며 ㅋㅋㅋ 그을쎄.. 전체적인 맛이 다 너무 가벼웠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재방문 의사 음슴

 

한국분들께 삼성동 스타필드 광화문석갈비 댕겨왔다 하니 거기 유명하다 그래서 좀 놀람;; 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이게 그 유명한 갱남스타일 전시물인가요.. (무서워요..)

 

 

하남에 거주하는(?) 남친도 마침 이 날 서울이었어서 잠깐 얼굴 보기로 했는데

 

우리 뮤츄얼 지인분께서 약혼 축하한다고 케이크를 선물주셨다고.. 손에 달랑달랑 들고오는디 ㅋㅋ 이 큰 케이크를 우짜지우짜지 하다가 잠깐 호텔방에 들러서 감사의 인증샷 찍고 조금씩 맛보고 나눠갖기로

 

 

때깔이 영롱했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레드벨벳 케잌 (뇌피셜)

 

축하 감사합니다~!

 

 

 

 

하루의 마무으리는 고로상으로

 

일 끝나고 숙소 들어와 티비 틀면 채널이 몽땅 트로트 방송들 및 홈쇼핑에 점령되었던지라 ㅋㅋ 수십 개의 채널을 돌리고돌리고 돌리다 안착하게 된 일본 드라마 방영 채널. 도라마 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를 다른 방송국이랑 공유하는 채널 같았는데, 샤워 다 하고 누워서 고독한 미식가 보고 자는게 힐링이어따. 이거야말로 소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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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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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일요일 저녁,

 

내 유티시절 베프 서땡언니가 뭐먹고 싶냐 그래서 이 날 베르트에서 만난 트린 언니가 신림은 떡볶이랑 백순대,, 라고 추천해줘 백순대집 고고

 

신림에 내리니 완전 서울 구시가지 느낌이었는데, 서땡언니가 따라오라 해서 어느 허름한 건물에 올라가니 3, 4층이 진짜 무슨 시장통같이 생긴 곳이 눈앞에 펼쳐졌다.

 

와 진ㅉㅏ 너무 신기해!!! 이세계에 들어간 느낌

 

조용한 낡은 상가 건물 위에 이런 오픈된 시장통이라니!!

 

문앞에 들어서니 호객행위가 이어졌는데, 서땡언니가 무조건 방송에 나온 삼촌네 가야한대서 ㅋㅋ 천장에 붙어있는 오색찬란 간판들 중 삼촌네 안착

 

원조 백순대 2인분 1만 8천원, 3인분 2만 7천원

원조 백곱창 2인분 2만원, 양념 순대곱창 2인분 1만 8천원

볶음밥 3천원, 음료수 2천원

 

전날 오근내 닭갈비와 비교해 너무나도 저렴하게 느껴졌다.

 

 

순대, 곱창, 깻잎, 양배추채, 당근채, 대파 그리고 깻잎을 숭덩 썰어 물에 불린 자른 쫄면 그리고 들깨가루에 볶아먹는 철판요리

 

내 생애 처음 먹어보오.. ㅋㅋ

 

전날 닭갈비집에서 하도 셀프로 볶으라는 잔소리 들었던지라 이 날은 순대 눌러붙지 않게 열심히 볶고 아주머니께 참 잘했다고 칭찬까지 받았당 ^^

 

 

피클 무우도 나오고, 생 깻잎도 꽤나 푸짐하게 나오고, 돼지 간도 나오고 (간 밑에 아마 참기름인가 있음)

 

청양고추 깔끔하게 맵디 맵다.

 

 

기름이 입술을 흠뻑 적시는 요리... ㅋㅋㅋ

 

 

마지막은 미니 옹기에 담긴 쌈장을 철판 중간에 놓고 생부추와 깨로 마무으리. 이제 먹으면 된다.

 

쌈장 굳이 왜 데우는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비쥬얼적으로 좋았으

 

별미였당

 

 

사진에 보이다시피 노후된 가스관으로 볶아먹는거라 이거 폭파할까봐 좀 쫄리긴 했으나

 

깻잎에 청양고추, 마늘 올려 순대와 싸먹는 맛이 기가 막혔다.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제대로 먹은 한국음식이라 느꼈다.

 

언니가 사줬어요 백순대

 

주위를 둘러보니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 여기가 대학가이던가..? 이 날 숨어있던 한국 젊은이들 다 보는 날이었음

 

우리가 들어갔던 6시~6시 반 가량만 해도 사람이 아직 차지 않았었는데, 우리가 다 먹었을 때 즈음 되니 발 디딜 틈 없이 모든 가게에 사람이 꽉 찼다. 코로나 전파가 걱정될 정도의 오픈된 스페이스에 말그대로 시장통이었다 -_-

 

나 재방문 의사 잘 안밝히는데 여기는 재방문하고 싶은 곳. 맛있는데 저렴하기까지 하다.

 

다음번 방문에는 곱창전골도 먹고싶고,, 양념 순대도 먹고싶고

 

한국 출장 소화하는 동안 상사 데리고 한번 더 오고 싶었는데 내 상사는 순대 곱창같은거 못먹는 쪼렙이라 그냥 상상만 하고 아쉬워하기만 할 뿐임 =.=

 

너무나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까지 먹어서 행복했는데, 이 날 입고 간 가죽 스커트와 코트에 순대 철판구이 냄새가 다 베여 다음 날 출장 일정에 못입고 갔다는 후문 ㅋㅋ 이 날 입은 가죽 스커트는 호텔방에 냄새 빠지도록 계속 걸어놓고, 5일 뒤인 금요일이 되어서야 다시 입을 수 있었다. (페브리즈 구입하려고 했는데 짬이 없었다,,)

 

 

이 날 내 착장과 희생당한 가죽 스커트

 

언니가 사줬어요 자몽 에이드

 

맛난 백순대 먹고 회포풀고 헤어지기 아쉬워 방문한 도보거리 커피어반

 

늦어서 에이드 하나씩 시켜먹고 택시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만난 모두 한국에서 잘 사는 것 같아 기쁘다. 팬데믹 때문에 최소 못만난지 3년, 최대 11년이었는데 시간이 무색할만큼 모두들 어제 본 사람들 마냥 즐거웠고, 또 유티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아, 또 먹고싶다 신림 백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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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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