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키스가 프랑스에서는 아메리칸 키스라던데, 믿거나 말거나지만 어찌되었던 홍차의 대중화 된 버젼인 "런던포그"가 캐네디언 인 것만은 확실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캐나다에서는 "런던포그"라는 이름으로 불려지지만 스코트랜드에서는 "밴쿠버 포그"라는 이름으로 불려진다고.

 

캐나다 밴쿠버의 한 작은 카페에서 발명된 얼그레이 홍차를 변형시킨 새로운 발견이라고들 하는데, 그 흔적을 찾아 올라가면 랭리에 있는 "아일랜드 커피샵" 카페가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이렇게들 얘기는 하지만 캐나다 국영방송에서 처음 발명한 사람을 인터뷰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가하면, 너도나도 내가 발명했다고 나서는 바람에 믿을 수 있을만한 출처는 희미한 듯 하지만, 어쨌거나 이 맛있는 홍차는 "캐나다" 것이다.

 

많고 많은 속설들 중 유력한 것에 의하면 밴쿠버 시골의 작은 카페에서 시작된 이 캐나다식 홍차 드링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되자 캐나다 대형 커피 전문점인 Second Cup (세컨컵)에서 얄밉게도 낼름 선수를 쳐서 레시피에 대한 특허를 따냈다고 한다.

 

하지만 스타벅스에도 동명으로, 혹은 "바닐라 티라떼" 또는 "얼그레이 라떼" 등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 같으니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파는 지 잘 모르겠지만 레시피는 간단하다.

 

16oz (미디엄/그란데 사이즈) 기준

얼그레이 티백or루즈티백에 2/3을 뜨거운 물로 우린 뒤 바닐라 시럽 1 or 1.5펌프를 추가해주고 1/3을 곱게 거품 된 우유를 부어주면  따뜻하고 보송보송한 런던포그 홍차 완성이요 :)

 

 

커피와는 다른 포근한 매력이 있는 런던포그~ 어느 서양식 디저트에나 잘 어울리는 홍차를 베이스로 만든 차답게 스콘, 머핀, 쿠키, 케이크, 크리미한 디저트 모두모두모두! 런던포그랑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단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바닐라 시럽을 적게 넣어달라하시면 되고 반대이신 분들은 팡팡 더 많이 넣어달라시면 됩니당.

 

하하.. 오늘도 런던포그를 몇잔을 팔았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겨울날 캐나다의 엄청난 인기 메뉴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전날 가득 장전해둔 얼그레이 티백이 없어지고 없어지고 없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 좀 시키세요 이거 은근히 만들기 귀찮아요.. ㅋㅋ

 

아무튼

 

찻잎에서 우려나온 물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보다는 옅고 채도가 낮은 브라운 색에 뭉개구름 같은 거품이 얹어진 달달한 바닐라향의 런던포그! 옛날엔 엄청 즐겨마셨는데 레시피가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밖에서는 사먹지 않게 되었었다. "안개 낀 날의 런던"이라는 로맨틱하고 서정적인 이름만큼이나 부슬부슬 비오는 밴쿠버 이맘 때 날씨에 엄청 어울리는 드링크이므로, 내일 한잔 하겠습니다-! XD

 

사진 출처: Serious Coffee / Second Cup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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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캐서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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